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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과 함께 일자리 창출” 성동구, 기업·구직자와 회의

    “단순히 아르바이트가 아니라 제가 가지고 있는 기술을 쓸 수 있는 곳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책임감있고 자기 일처럼 할 수 있는 식구같은 직원들을 구하기가 힘들다.” 성동구는 26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역 중소기업 관계자와 청년·노인·주부 등 구직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과 함께하는 일자리 창출 전략회의’를 가졌다. 회의는 기업체와 구직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내기 위한 자리라는 점에서 관내 기업체는 물론이고 주민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구는 2010년 최우선 구정 과제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안정적 민간고용 확대 ▲중·소상공인 지원 ▲일자리 발굴단 운영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예산 조기집행 및 조기발주 ▲기타 제도정비 등 총 6개 분야, 56개 사업 5581개의 일자리 확보를 위한 ‘성동구 일자리 창출 총괄 계획’과 ‘각 부서별 세부 추진계획’을 설명하고, 구인업체와 구직자들의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 등을 청취했다. 회의는 이호조 구청장이 직접 주관, 참석자들과 질의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회의에서는 주먹구구식 일회성 일자리 나누기에 대한 쓴소리도 있었다. 이 구청장은 “이번 회의는 주민들과 지역 기업들의 쓴소리를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면서 “앞으로 구정의 중심인 주민들이 원하고 필요한 일자리 정책을 펼쳐가겠다.”고 말했다. 구는 이번 회의에서 나온 지역주민의 목소리를 일자리 창출 업무 추진에 반영,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해 3월 문을 연 성동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는 ‘발로 뛰는 일자리 발굴단’을 편성, 3인 2개조의 발굴단이 주 3회 이상 지역 2400여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인력수급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또 기업체에 맞춤형 구직자를 연결하기 위해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의 운영 프로그램을 더욱 다양화하는 등 구직 관련 취업 교육 프로그램을 조정하기로 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성북보건소 주말·야간 개방

    성북구 보건소가 주말과 야간에도 문을 열어 주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성북구는 26일 구민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보건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주말과 야간시간을 활용한 맞춤형 건강증진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금연 결심자들을 대상으로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금연클리닉이 열린다. 금연상담은 물론 니코틴의존도검사, 신체기초검사, 금연보조제 지급 등 금연에 대한 전반적인 서비스가 진행된다. 또 매월 첫째·셋째 토요일에는 자기비만도 바로알기 교실, 가족과 함께하는 건강쑥쑥 영양교실, 대사증후군 조기발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매월 둘째·넷째 토요일에는 주부들을 대상으로 아토피 식품알레르기 식생활상담을 비롯해 온가족이 함께하는 건강운동과 낙상예방운동 강좌도 열린다 . 매월 넷째주 토요일에 열리는 임산부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자연분만, 라마즈 분만법, 체조 등 산전관리법은 물론 영유아 예방접종과 아기건강을 위한 첫걸음인 모유수유교실도 함께 운영된다. 몸짱만들기 교실은 야간프로그램. 매주 화·목·금요일 저녁 7시부터 8시까지 서킷트레이닝, 라인댄스, 요가를 가르치며, 개별상담을 통한 맞춤영양정보, 올바른 다이어트 요령을 알려준다.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신체계측, 체지방 혈압 혈당 측정, 유연성과 윗몸일으키기 테스트도 이루어진다. 구 보건소 관계자는 “시간에 쫓겨 보건소를 좀처럼 찾기 어려웠던 직장인들을 위해 토요일이나 평일 오전 이른 시간이나 야간시간을 개방해 다양한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태안 기름유출’ 기념관 세운다

    ‘태안 기름유출’ 기념관 세운다

    2007년 12월7일 충남 태안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기름유출사고를 상기하기 위한 기념관이 2012년까지 태안군 소원면 만리포해수욕장에 건립된다. 충남도는 사고 직후 123만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일궈낸 ‘태안의 기적’을 되살리고 해양오염사고 예방 및 재발방지를 연구, 교육하는 기념관을 짓는다고 25일 밝혔다. 모두 227억원을 들여 4588㎡에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지어지는 기념관에는 국립중앙과학관이 2008년 4~12월 수집해 수장고에 보관 중인 사고 관련 및 자원봉사자 자료 1만 205점이 전시된다. 국립해양연구원의 해양생태계, 해양오염방제, 해양에너지 관련 연구 및 교육시설을 유치하고 파랑, 폭풍우, 해양환경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학습장도 갖출 예정이다. 도는 내년 정부 예산에서 사업비를 확보한 뒤 같은해 7월부터 기념관 건립공사에 착수하기 위해 이번 주부터 관련 부처와 협의에 나선다. 충남도 서해안유류사고대책지원본부 관계자는 “기념관이 완공되면 자원봉사자들의 눈물겨운 봉사활동 장면이 생생하게 재현돼 당시의 감동을 다시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도시와 길] 가족과 걷다보니 수원8경 즐기고… 보물 만나고…

    [도시와 길] 가족과 걷다보니 수원8경 즐기고… 보물 만나고…

    제주에 ‘올레길’이 있다면 수원에는 ‘화성 성곽순례길’가 있다. 화성 성곽순례는 걷는 재미와 함께 200년전 역사가 살아 숨쉬는 성곽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점에서 자녀를 동반한 가족 나들이 코스로도 제격이다. 성곽순례는 경기도청 후문앞 팔달산 진입로에서 시작해 서남암문(화양루)~서장대~화서문(서문)~장안문(북문)~화홍문~방화수류정~동장대(연무대)~창룡문(동문)~봉돈~동남각루까지 5.4㎞ 이어진다. 성을 한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은 제주 올레길 1개 코스의 절반 가량인 2~3시간 정도. 길이 험하지 않아 노약자들도 부담없이 걸을 수 있다. 성곽 가운데 팔달산(143m) 정상에 있는 서장대는 군사지휘소로 동서남북 모든 방향에서 벌어지는 전투나 군사훈련을 지휘하던 곳이다.정조대왕이 능행차시 이곳에서 직접 군사훈련과 불꽃놀이를 참관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장대에서 성곽을 따라 내려가면 다산 정약용이 설계한 화서문(보물 403호)을 만난다. 문 옆에는 공격하는 적들을 삼면에서 저격할 수 있도록 지은 서북공심돈이 자리하고 있다. 장안공원을 지나면 화성의 북쪽 대문인 장안문을 만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성문으로 문루의 높이가 13.5m, 너비가 9m에 달한다. 국보 1호인 서울 숭례문보다도 크다. 이어 일곱개의 아치형 수문을 거느린 화홍문이 나타난다. 화홍문은 7칸의 홍예위에 정면 3칸, 측면 2칸의 누마루 형식의 문루를 세웠다. 옆에 있는 방화수류정 주변은 경치가 아름다워 수원8경 중 하나로 선정됐다. 화홍문을 지나면 연무대가 나타난다. 동장대로도 불리는 이곳은 당시 군사들이 활을 쏘며 무예를 연습하던 군사 훈련장이다. 현재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국궁체험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어 화성의 동문인 창룡문과 봉돈을 지나 계속 걷다보면 동남각루에 이른다. 여기서 팔달문 사이는 성곽이 한국전쟁 때 파괴돼 아직까지 복원되지 못했다. 보물 402호인 팔달문은 사통팔달로 통한다는 의미로 지었다. 서울의 남대문이나 동대문과 모양은 비슷하지만 문루의 네귀에 높은 기둥이 없는 것이 다르다. 김민서(47·주부·수원시 영통구 망포동)씨는 “이렇게 아름다운 성곽이 도심 한복판에 보존돼 있다는 게 놀랍다. 구불구불한 성곽길을 따라 걸으면 조선시대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등 제주 올레길 못지 않은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태국시위 民-民 충돌로 번지나

    태국 반정부 시위가 최악의 국면을 맞고 있다. 친탁신 세력인 반정부 시위대(UDD·레드셔츠)와 시위 중단을 요구하는 단체가 대치하는 과정에서 연쇄 폭발사고가 발생, 사망자가 생기는 등 ‘민(民)-민(民) 충돌’ 사태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방콕 시내 쇼핑 중심가인 라차프라송 거리와 인접한 실롬 거리의 살라댕 지상철역과 인근의 교차로 등에서 22일 오후 8시부터 30여분 동안 4차례 폭발사건이 발생, 3명이 숨지고 75명이 다치는 등 큰 피해가 났다고 태국 방콕포스트가 23일 보도했다. 살라댕역과 인근 교차로 등에서는 라차프라송 거리와 실롬 거리의 상인들과 시민 등이 지난 19일부터 연일 집회를 개최하면서 UDD측에 시위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이번 폭발사건은 UDD가 점거하고 있는 라차프라송 거리 인근에서 반정부 시위 중단을 촉구하는 반대 집회를 갖고 있던 시위자들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텝 타웅수반 부총리는 “M79 수류탄이 반정부 시위대 진영에서 발사됐다.”며 수류탄 투척 용의자로 UDD측을 지목했다. 이에 대해 UDD측은 “우리는 폭발사건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면서 “폭발 사건의 범인이 하루빨리 체포되기를 바란다.”고 관련혐의를 부인했다. 특히 이번 사건이 친정부 단체인 국민민주주의연대(PAD·옐로셔츠)가 다음 주부터 시위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나온 만큼 ‘민-민’ 충돌에 대한 우려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옐로셔츠’는 도시 빈민층과 농촌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레드셔츠’와 달리 왕실과 군부 등 지배 엘리트 계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세력. 국왕에 대한 존경의 뜻을 표시하기 위해 왕실을 상징하는 노란색 옷을 입고 활동한다. 옐로셔츠 지도자인 잠롱 스리무앙 전 방콕시장은 지난 19일 “정부 측이 현 사태를 1주일 이내에 해결하지 못하면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만약 집회를 시작하게 되면 국가와 왕실이 안전하다고 판단될 때까지 장기간 집회를 열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우유보다 더 좋아” 모유로 요리하는 女

    우유가 아닌 모유로 음식을 만들며 ‘모유 예찬론’을 펼치는 영국 주부가 외신에 소개됐다. 영국 대중지 더 선에 소개된 에이번 주 브리스틀에 사는 에이비 블레이크(30)는 우유 대신 모유를 이용해 과일 파이와 스무디, 치즈케이크, 파스타 등 음식을 만들고 있다. 이렇게 만든 음식을 가족과 친구들에게 주는 건 물론 최근에는 영국의 한 지방에서 열린 음식 페스티벌에 모유를 넣은 요리를 출품할 정도로 자부심이 대단하다. 생후 9개월 딸 타일라를 둔 블레이크는 “모유는 다양한 비타민을 함유하는 등 영양소가 풍부해 건강에 좋을 뿐 아니라 우유보다 더 달콤하고 맛있다.”고 자랑했다. 블레이크는 “몇 년 전 모유로 음식을 만드는 전통이 있는 인도를 여행하다가 이런 아이디어를 얻었으며 딸이 먹고 남은 모유를 담아뒀다가 음식에 넣는다.”고 귀띔했다. 이어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유로 요리했다는 사실에 놀라지만 맛을 보고 그 효과를 체험한 사람들은 그 매력에 빠진다.”면서 “모유를 이용해 더 다양한 음식을 개발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다른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안전하고 청결한 음식을 만들기 위해 블레이크는 정기적으로 에이즈와 알레르기 검사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연구결과 모유에 함유된 ‘햄릿’이라는 물질은 유방암 억제에 효과가 있으며 면역 체계 강화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미국 뉴욕의 한 레스토랑은 부인이 짜낸 모유로 치즈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봄 극장가 지배한 여풍, 언제까지 불까?

    봄 극장가 지배한 여풍, 언제까지 불까?

    국내 박스오피스의 남녀 대결구도가 흥미롭다. 22일 박스오피스 순위를 보면 1위가 ‘베스트셀러’, 2위가 ‘친정엄마’로 모두 한국영화다. 또한 두 영화 모두 극을 이끌어가는 주인공들이 여성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스릴러 요소가 강한 영화 ‘베스트셀러’는 극중 백희수(엄정화 분)라는 여성 작가가 표절시비에 휘말리면서 겪는 이야기를 담았다. ‘친정엄마’는 모성이 영화의 핵심이다. 연극 ‘친정엄마’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딸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극성 엄마와 초보 엄마가 된 딸이 2박3일 동안 데이트를 하게 되는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이들 영화 외에도 산드라 블록이 다정한 엄마로 변신한 ‘블라인드 사이드’와 3인조 할머니 강도단 이야기를 다룬 ‘육혈포 강도단’ 등 봄 극장가에 여풍이 거세다. 이에 맞서는 남성들의 영화들로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타이탄’과 ‘킥 애스:영웅의 탄생’이 있다. 두 영화는 같은 날 박스오피스에서 각각 3위와 5위를 차지했다. ‘타이탄’은 3주 연속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누적관객 240만명을 돌파했지만 하락세를 타고 있다. ’타이탄’과 ‘킥 애스:영웅의 탄생’이 화려한 액션을 위주로 한 신과 영웅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다분히 남성적 취향이라면 박스오피스 4위의 ‘허트 로커’는 여성 감독이 만든 남성영화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허트 로커’는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폭탄 테러범들이 설치한 폭발물을 제거하는 EOD 대원들의 활약상을 담은 영화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 6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봄 극장가의 남녀 대결구도에서 현재까지는 여풍이 더 거세지만 다음 주부터는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이준익 감독의 서사대작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과 인기절정의 슈퍼히어로 영화 ‘아이언맨2’가 나란히 개봉을 앞두고 있기 때문. 대작 영화들이 속속 개봉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여성 주인공 영화들이 극장가에서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할지 관심을 모은다. 사진=각 영화 포스터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건설업계 철근대란 조짐

    올 들어 두 차례 인상된 철근 가격을 놓고 건설업체와 철강업체들 간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대형 건설사 7곳에 대한 철근 공급이 중단됐다. 철근값을 놓고 거래가 끊기는 상황에 이르기는 처음이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국내 대형 철강업체들은 이번주부터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SK건설, 두산건설 등 대형 건설사 7곳에 철근 납품을 전면 중단했다. 10대 건설사 가운데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철강업체가 제시한 가격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업계는 철근가격(고장력 10㎜, 현금가 기준)을 1t당 지난해 말 69만 1000원에서 올 2월 74만 1000원으로 5만원 올렸고, 4월 초 또다시 5만원 인상해 79만 1000원을 요구하고 있다. 건설업계가 2, 3월분의 철근 결재에 대해 철강업계와 협상을 벌이는 동안 철근값이 또다시 5만원이 오른 것이다. 현재 표준 규격인 8m 철근은 중견업체 위주로 공급되고 있지만, 길이에 따라 주문하는 맞춤형은 4월부터 공급이 중단된 상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2, 3월에 출하한 물량에 대해 일부 건설사들이 결제를 거부, 대금 지급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철근을 추가로 공급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반면 건자회 관계자는 “기습적으로 두차례에 걸쳐 10만원이나 값을 인상한 것은 부당하다.”며 “가뜩이나 건설경기 침체로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철강업체가 일방적으로 인상한 가격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호주 최악의 메뚜기 습격 사태

    4월초 호주 북부 퀸즈랜드주부터 시작된 수억마리의 메뚜기떼가 20여일 사이에 뉴사우스웨일즈주, 빅토리아주의 농업지역를 거쳐 남호주에 까지 번져 나가고 있다. 지난 수개월동안 퀸즈랜드주 남부와 뉴사우스웨일즈주 북쪽에 내린 호우는 십여년동안 이어진 가뭄을 해갈했지만 홍수로 인하여 메뚜기들의 유충이 광범위한 지역으로 분산되었다. 호우이후에 이어진 고온이 메뚜기 번식의 최적조건을 만들면서 유례없는 메뚜기떼가 등장했다. 메뚜기떼들은 동남쪽으로 이동하면서 닥치는 대로 곡물과 방목지의 풀을 먹어치우고 있어 그 피해만도 수백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까지 메뚜기 피해지역은 50만 제곱 킬로미터로 스페인 크기와 맞먹는다. ’호주 메뚜기 재해 본부’의 크리스 아드리안센은 “ 이번 메뚜기 사태는 40년만의 최악의 상황으로 이런 추세라면 오는 9월중에는 호주 전역이 메뚜기의 피해를 받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호주정부가 재해대책을 강구하는 가운데 향후 피해규모에 따라 올해안에 채소와 곡물값 인상이 예상되며 오는 봄까지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파종시기인 봄이후에는 더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한편 최악의 피해를 받고있는 빅토리아주에서는 메뚜기를 토핑한 메뚜기 피자가 만들어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호주통신원 김형태 tvbodaga@hanmail.net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미션스쿨 학생 종교자유 보장해야”

    “미션스쿨 학생 종교자유 보장해야”

    종교단체가 설립한 사립학교도 학생 개개인의 종교의 자유를 인정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김영란 대법관)는 22일 학내 종교 자유를 주장하며 1인 시위를 벌이다 퇴학 당한 강의석(24)씨가 학교법인 대광학원(대광고)과 서울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종교단체가 설립한 학교가 종교 교육을 강행한 경우 손해배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음을 인정한 첫 판결이다. 재판부는 “대광고가 실시한 종교행사는 특정 종교의 교리를 전파하는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참석하지 않은 학생에게 일정한 불이익을 주는 등 사실상 강제했고, 강씨가 여러 차례 이의제기를 했음에도 대체 과목을 개설하는 등 학생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부여하지 않아 종교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대광고가 퇴학처분 사유로 삼은 강씨의 불손한 행동이 결코 경미한 것은 아니지만, 강씨 행동의 동기가 학교의 위법한 종교 교육에 있던 점 등을 고려하면 퇴학 사유는 아니라는 것이 명백하다.”고 덧붙였다. 종교의 자유 시위와 관련해 2004년 퇴학 당한 강씨는 학교의 종교행사 강요로 헌법에 보장된 종교·양심의 자유와 평등권을 침해 당했다며 대광고와 서울시를 상대로 각각 5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1심은 대광고에 1500만원의 배상 판결을 내렸지만, 항소심은 학교가 종교행사를 강제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원고패소 판결했다. ●종교교육 가이드라인 첫 제시 강씨는 판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판결로 종교재단 사립학교가 더 이상 (학생들에게 일방적인) 종교 교육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판결은 종립학교의 종교교육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데 의미가 깊다. 판결은 고교평준화 제도에 따른 강제 배정으로 종립학교와 학생의 종교 자유가 충돌하는 상황에서 허용 한계를 넘은 학교법인의 불법 종교교육 요건을 명백히 하고, 이를 어기면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고 본 것이다. 이번 판결로 전국 578개의 종립 초·중·고교의 종교교육에 직접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종교별 학교는 개신교 계열 259개교, 천주교 71개교, 불교 31개교, 기타 종교 217개교 등이다. ●학부모 “특정 종교행사 강제 무리” 판결에 따른 반응은 엇갈렸다. 대광학원 설립 주체인 영락교회 측은 “안타까운 판결”이라며 아쉬워했다. 이 교회 관계자는 “학교의 설립 이념대로 인재를 키워 가려 애쓰는 교육자들의 사기를 꺾는 판결”이라면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및 서울 지역 교회들과 연대해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올해 딸을 중학교에 입학시킨 주부 강영자(37)씨는 “아이가 종교 관련 학교를 원해서 간 것도 아닌데 아침 조회 때마다 원하지도 않는 종교의식까지 치르게 해 무척 부담스러워한다.”면서 “기독교나 불교 등 서로 다른 종교를 가진 학생들이 혼재한 학교에서 굳이 특정 종교 행사를 강제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불교계 “환영” 천주교계 “동의” 이에 비해 불교와 천주교계는 환영 내지 동의하는 분위기였다. 참여불교재가연대 부설 종교자유정책연구원 한기남 사무처장은 “학생들의 종교 인권을 향상시킨 반가운 결정”이라면서 “이를 계기로 종교 계통 사립학교들이 학생 인권과 종교과목 선택권을 보장하는 데 좀 더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불교계 사립고인 서울 동대부고는 불교 관련 교과목을 별도로 두고 있지 않다. 대신 ‘철학’ 수업을 1주일에 1시간씩 진행한다. 천주교계인 서울 동성고는 ‘종교’와 ‘철학’ 수업 중 선택이 가능하다. 이 학교의 ‘종교’ 교과는 가톨릭을 포함해 모든 종교 내용을 포괄적으로 다룬다. 김지훈 강병철 임주형기자 kjh@seoul.co.kr
  • 코오롱 우정선행상 대상 ‘손빛회’

    코오롱그룹의 비영리 재단법인 오운문화재단이 2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10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 우정선행상 대상에는 부산에서 24년 동안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번역 봉사를 해 온 ‘손빛회(손으로 빛을 전하는 모임)’가 선정됐다. 16명의 주부 회원들로 구성된 손빛회는 1987년부터 부산점자도서관에서 점자번역, 오디오북 녹음, 자료정리 등의 봉사활동을 해 왔다. 재단은 손빛회가 번역한 점자도서가 후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시각장애인들에게 전문서적 등 다양한 책을 접할 기회를 제공해 꿈을 이루게 한다는 점에서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본상은 전라도 광주에서 고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25년 동안 어려운 학생들을 도운 권철환씨와 아들 은성군, 또 다른 본상은 33년 동안 아동보호시설의 어린이들과 장애인들을 위해 무료 치과진료를 해 온 백광우씨에게 돌아갔다. 이 밖에 장려상 공동 수상자인 ‘성북동 어머니 봉사팀’은 17년 동안 입양기관의 영유아를 돌보는 봉사활동을, 배금향씨는 부산 지역에서 10년 동안 자원봉사 활동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았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0원 개봉 ‘섹스볼란티어’, 밀라노국제영화제 진출

    0원 개봉 ‘섹스볼란티어’, 밀라노국제영화제 진출

    조경덕 감독, 한여름 주연의 영화 ‘섹스볼란티어’가 오는 5월 5일 개막되는 제10회 밀라노국제영화제의 감독상과 편집상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0원(永遠) 개봉 선언과 15세 관람가 등급 판정으로 화제가 된 ‘섹스볼란티어’는 장애인의 성항유권과 성매매 여성들의 인권문제를 제기하며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아 온 영화로 국내에서는 22일 개봉한다. ’섹스볼란티어’의 국제영화제 수상경력은 화려하다. 2009년 상파울루국제영화제에서는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대상을 수상했으며, 올해에도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브론즈 레미상을 수상했다. 또한 싱가포르국제영화제 공식경쟁부문과 부에노스아이레스 독립국제영화제 등에도 초청되어 작품성을 인정받은 한편 늘 화제를 몰고 다녔다. 한편 영화 ‘섹스볼란티어’는 웹사이트(곰TV, 맥스무비, 벅스뮤직, 유씨네)를 통해 온라인 0원 개봉하며, 다음 주부터는 IPTV에서도 볼 수 있다. 사진=영화 ‘섹스볼란티어’ 스틸이미지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GS샵, ‘세븐데이즈 기획전’ 최고 57% 싸게↓

    GS샵, ‘세븐데이즈 기획전’ 최고 57% 싸게↓

    GS샵 인터넷 쇼핑몰이 이번 주부터 한 가지 브랜드를 한 주 동안 집중 노출하면서 가격 할인, 단독 특가 상품 판매, 사은품 증정 등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는 ‘매력 만점 세븐데이즈 기획전’을 오픈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주 열린 세븐데이즈 기획전은 잡화 전문 브랜드 ‘루이까또즈’의 다양한 상품들을 최고 57%까지 할인한다. 또한 기획전 상품 구매고객 중 선착순 500명에게 ‘루이까또즈 휴대폰 고리’를 증정, 특정 상품은 구매가격의 10%를 적립금으로 돌려주는 이벤트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루이까또즈 토트백’은 핑크색 및 산뜻함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57% 할인가격에 판매하며 ‘트렌디 여성 반지갑’과 ‘트렌디 여성 중지갑’은 각각 49% 할인해 판매한다. 특히 GS샵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한정 수량, 단독 특가 상품도 선보인다. 다크 그레이 색상으로 심플하고 세련된 느낌의 ‘명함지갑’은 43% 할인하며 ‘남성 반지갑’은 42% 할인 받는다. GS샵 상품마케팅팀 김성준 팀장은 “늘 세일로 넘쳐나는 인터넷쇼핑몰이지만 오프라인 유통과 차별화되고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하고 독특한 세일 방식을 늘려나가겠다.”고 전했다.사진=GS샵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우리 아들에게도 여자친구 생겨야지”

    “우리 아들에게도 여자친구 생겨야지”

    “이제 제가 나서서 우리 아들 여자친구 만들어 줘야겠어요.” 서울 봉천동의 주부 최옥자(왼쪽·58)씨는 영화 ‘미, 투’를 본 소감이 남다르다. 다운증후군 아들 때문이다. 그의 아들 김홍집(오른쪽·26)씨는 대중들에게 낯익다. 봉준호 감독의 ‘마더’(2009) 마지막 장면에서 살인사건 누명을 쓰고 김혜자를 향해 “울지마.”라고 울먹였던 ‘종팔’ 역의 그 배우다. 최씨는 영화에서 다운증후군 주인공이 여자와 사랑에 빠지며 행복해하는 장면을 보면서 아들의 연애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다고 말한다. 물론 ‘로맨스’가 없진 않았다. 하지만 장벽은 높았다. “언젠가 마음에 드는 여자랑 데이트를 하겠다고 용돈도 타가고 그랬어요. 그런데 바람맞고 몇 시간을 기다렸다는 거예요. 딸 아이 엄마가 보내지 않은 거였죠.” 일반적으로 여성 장애인들의 부모들은 딸의 연애를 원치 않는다는 게 최씨의 설명. 육아 부담이 여성에게 짐지워지는 현실 속에서 행여나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게 되면 부모의 고생은 불 보듯 뻔하다. 복지관에서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미팅 프로그램이 있긴 하지만 성사되는 경우는 드물단다. “장애인 딸을 키우는 어머니들한테 잘 설득을 시키려고 해요. 장애인들도 충분히 사랑할 권리가 있으니까요.” 최씨는 영화 속 다운증후군 주인공 엄마처럼 노력하지 못했던 게 가슴이 쓰리다고 했다. “주인공은 엄마의 노력으로 대학도 졸업하고 취직도 하잖아요. 의사 선생님이 처음 우리 아이가 오래 살지 못할 거라고 얘기했거든요. 만일 처음부터 희망을 갖고 좀 더 노력했다면 어땠을지 아쉬움이 남네요.” 홍집씨는 김지연 감독의 독립 다큐멘터리 ‘그날 이후’에도 출연, 영화계에 발을 들이고 있다. 이 영화는 최근 장애인 인권 영화제에 출품된 작품이기도 하다. “우리 아들이 예쁜 사랑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행복하다면 여한이 없을 것 같아요.” 글 사진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동작구 “중고 물건 나눠 짐 줄이고 돈 벌고”

    서울 동작구 대방동에 사는 주부 김다은(35)씨는 지난 17일 오후 아이들의 손을 잡고 아파트 단지 내의 열린 ‘녹색장터’를 찾았다. 김씨는 평소 사용하지 않던 믹서기를 장터에 내놓고 대신 다른 집에서 내놓은 식칼세트를 구입했다. 김씨는 “버리기는 아깝고 사용은 하지 않는 생활용품을 거래한다는 아이디어가 좋다.”면서 “앞으로도 자주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작구는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중고물품을 집근처에서 쉽게 사고팔 수 있도록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녹색장터’를 확대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녹색장터는 서울시가 생활주변 소규모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미국 등 서구에서 주말마다 집 마당이나 차고를 무대로 흔히 열리는 ‘개리지 세일’과 유사한 개념이다. 구는 지역내 아파트 118개 단지 중 5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를 녹색장터 시범지역으로 선정해 100만원의 개장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17일 대방동 대림e편한세상 아파트를 시작으로 이달에만 한강현대아파트, 사당3동 대림아파트 등 5개 단지에서 장터 개장이 예정돼 있다. 녹색장터에 참여한 주부들과 아이들의 호응도 높다. 장터를 다녀온 주부 임인영(40)씨는 “대형마트처럼 붐비지 않으면서도 정겨운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며 “새것이나 다름없는 제품들이 많아 놀랐다.”고 말했다. 장터는 매월 1회 이상 열리며, 해당 아파트 거주자뿐 아니라 인근 주민들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구는 중고물품 판매 외에도 녹색환경 교육을 겸한 나눔장터, 어린이 경제교육을 위한 나눔장터 등 테마별 주제를 부각시킨 녹색장터 와 유아용품, 휴가용품, 교복 등 품목·시기별 특성에 맞는 장터 조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김우중 구청장은 “녹색장터가 활성화되면 생활쓰레기 절감이나 환경보호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방송 30년’ 이홍렬 “아줌마 청취자 사로잡는 비결은...”(인터뷰)

    ‘방송 30년’ 이홍렬 “아줌마 청취자 사로잡는 비결은...”(인터뷰)

    ’참참참’ ‘뺑코’ ‘귀곡산장’... 개그맨 이홍렬을 떠올리면 으레 연상되는 말들이다. 어린아이 같은 해맑은 미소와 맛깔스런 진행솜씨, 그리고 처음 만난 누구라도 금방 친하게 만들 것 같은 ‘웃음 바이러스’ 소유자 이홍렬. 앳돼보이는 외모와 달리 그는 지난 1979년 TBC 공채로 방송에 데뷔한 이래 벌써 30년을 훌쩍 넘어 개그맨이자 방송인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1년 전 라디오DJ로 돌아온 이후에는 청취자들로부터 “역시 이홍렬이다.”는 호평을 받았을 만큼 ‘개그계의 달인’이라는 옛 명성도 그대로 간직했다. ”어서 오세욧!” ’잘나가는 방송’이 궁금해 최근 TBS 스튜디오를 찾은 기자에게 이홍렬은 이등병이 관등성명을 외치듯 힘찬 목소리로 반갑게 맞았다. 교통방송을 주부들이 듣게 만든 ‘라디오쇼’ 현재 그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평일 아침 10시부터 12시까지 전파를 타는 TBS FM ‘이홍렬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 1년전 TBS 제작진은 이홍렬을 ‘스카웃’하기 위해 그에게 온갖 정성을 쏟았고 ‘이홍렬을 위한 프로그램’을 해달라며 그의 팔을 잡아당겼다. 그리고 정확히 1년이 지난 지금 제작진의 당시 선택은 정확히 들어맞고 있다. ”아니 교통방송인데 아줌마들이 더 많이 청취한다면 말 다한 것 아닌가요?” ’라디오쇼’의 한 제작진은 이홍렬의 감칠맛 나는 진행은 주부들에게 설겆이를 하다가도 라디오를 듣게 만든다며 이홍렬에게 모든 인기의 공을 돌렸다. 실제 ‘라디오쇼’는 동시간대 청취율로는 타 방송사와 견줘 톱에 올라있고, 공개방송이라도 할 때면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중년들이 찾는 최고의 라디오 방송으로 자리잡았다. ”오히려 제가 고맙죠. 저를 위해 오전에 편성돼있던 기존 프로그램 2개를 다 없앴으니까요. 그 고마움에 보답할 수 있는 길은 열심히 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제작진은 이홍렬을 위해 오전에 방송하던 자동차 정비 프로그램 등 2편을 ‘통’으로 없앴다. 그리고 그 자리에 자리를 편 ‘라디오쇼’는 이홍렬의 땀이 배어가면서 점차 고정 마니아들을 대량 양산하고 있다. ’라디오쇼’의 특별함은 이홍렬의 아이디어에서부터 시작됐다. 부모님의 옛날 연애이야기와 자식에 대한 사랑을 담은 ‘부모님의 연지곤지’라든가 100% 선물을 타가는 ‘선물 받아갈 때까지 퀴즈’ 같은 경우는 ‘라디오쇼’가 자랑하는 최강 코너들이다. 특히 ‘부모님의 연지곤지’는 이홍렬이 예전부터 꼭 해보고 싶어하던 코너로, 그는 청취자들에게 ‘효’를 일깨워주겠다는 의무감을 갖고 목소리를 담는다. 그도 그럴 것이 이홍렬은 방송데뷔와 동시에 부모님을 모두 떠나보내야 했던 가슴아픈 기억이 있다. 방송데뷔 후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을 때도 좋은 집이나 비싼 음식을 사주고 싶었지만 호강을 받으실 부모님이 없어 늘 ‘불효자’라는 생각으로 가슴을 앓아왔던 게 이홍렬. 그래서 유독 ‘어머니’라는 말만 들어도 눈시울을 쉽게 붉히는 사람도 이홍렬이다. ’부모님의 연지곤지’..’효’에 대한 관심 이끌어 ”한 번은 꿈 속에 어머니가 나타난 적 있어요. 그래서 순간 너무 반가워서 20만원이 담긴 봉투를 꺼내 어머니께 드렸죠. 그런데 다음 날 아침 깨어나서 생각해보니 20만원 밖에 못 드린 제 자신이 너무 원망스럽더라고요. 까짓 거 전 재산을 다 드렸어야하는 건데...” 그러나 ‘효’에 대한 이홍렬의 한(恨)은 ‘라디오쇼’에서 충분히 풀리고 있다. 주요 청취자들이 ‘연지곤지’를 듣고는 “부모님께 정말 잘해드려야겠다.” “부모님께 요즘에는 전화를 자주 하게 됐다.” “라디오쇼를 통해 어머니와 화해했다.”며 이홍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로 정확히 32년째 방송인의 길을 걷고 있는 이홍렬. 과연 그는 30년이 넘는 자신의 코미디 인생에 있어 어떤 일들이 기억에 남을까. 3가지만 뽑아달라는 기자의 말에 그는 한참을 고민끝에 ‘이홍렬쇼’와 ‘No 스캔들’, 그리고 ‘어린이재단 후원활동’ 이라는 답변을 늘어놓았다. ”개그맨의 수명은 좀 짧은 편인데, 저는 제 이름을 걸고 토크쇼(이홍렬쇼)를 5년간 했으니 엄청 감사하죠. 그리고 또 하나는 큰 스캔들이 없었다는 점이에요. 여기에 이 나이가 되도록 어린이재단을 위해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지난 30년을 회상할 때 가장 인상깊은 흔적들이에요.” 그의 말처럼 이홍렬은 지난 시간동안 큰 스캔들이 없었다. 요즘처럼 한 달에도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연예계에서 발생하고 누구나 한번쯤 그 사건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과 비교하면 30년을 한결같이 스캔들 없이 연예계에 몸담고 있다는 것도 대단한 일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뒤늦게 털어놓는 얘기라며 이홍렬은 작은 스캔들 하나는 있었다고 목소리 톤을 조금 낮추기도 했다. ”한번은 누구랑 크게 주먹다짐을 한 적이 있었어요. 이후 싸움당사자가 홧김에 언론사에 ‘이홍렬 폭행’과 관련해 제보했는데(당시에는 팩스로 제보를 하던 시대였다) 각 언론사 기자들은 하나같이 ‘이홍렬이 그럴 리가 없어’라며 팩스내용물을 다 버렸다는 말을 나중에 들었어요. 저를 그만큼 사람들이 믿어주는 구나 하는 생각에 큰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이홍렬쇼와 어린이재단 봉사, 30년 개그인생에 남아 현재 어린이재단과 24년째 인연을 맺고 있는 이홍렬은 이 재단의 홍보대사로도 12년째 활동하고 있다. 물론 봉사활동 외에도 이홍렬은 주말이 되면 자신이 운영중인 햄버거 가게를 찾아 손님들과 훈훈한 시간을 함께 하기도 한다. 손님들과 ‘가위바위보’ 게임을 한다든지 다트 던지기를 한다든지 수시로 이벤트를 펼쳐 ‘개그맨 이홍렬’이 아닌 ‘인간 이홍렬’로 일반인들과 함께 호흡하기를 즐기는 것이다. 그렇다면 개그계의 산증인 이홍렬은 요즘 TV 코미디 프로그램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최근 리얼 버라이어티와 강한 독설형 개그가 시청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것에 대해 그는 “시대의 한 흐름이다. 아, 방송(코미디)이 이렇게 흘러가는구나 하며 받아들이고 있다.”며 거스를 수 없는 ‘개그의 한 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20년 전부터 다짐한 게 하나 있습니다. 일부 선배들이 당시의 히트친 개그 트렌드에 대해 ‘야 너는 저런 개그 하지 마라’며 차별화된 개그를 요구했는데, 저는 내가 선배가 되면 후배들에게 저런 개그는 하지말고 이런 개그를 하라는 말은 하지 말아야 겠다고 다짐했어요. 시대의 흐름으로 인식하며 그 트렌드와 함께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이홍렬은 “굳이 개인적인 평가를 내리자면 지금의 개그는 독해야 살아남는 구조인 것 같다.”면서 “하지만 폭로성 짙은 얘기나 야한 얘기들도 방송에서는 최대한 은유법의 묘미를 살리면(간접적으로 말하면) 더 재미있을 수 있는데 그게 좀 아쉽다.”고 평했다. 또 “개그는 독한 수위가 지나치다 보면 자칫 추해질 수도 있다.”며 독설개그에서의 수위조절이 필요한 시기라는 점도 내세웠다. 이홍렬은 또 MC계의 양대산맥 강호동과 유재석에 대해서도 “유재석은 나랑 18살 차이가 나는 후배인데도, 남을 배려하는 마음씨가 곱다. 한마디로 배려형 개그맨이다. 반면 강호동은 철저히 의리를 중시하는 의리파다. 지금 호동이와 재석이가 일을 열심히 하는 데 아무래도 그 또래가 (개그계를) 이끄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인터뷰 시간이 길어졌는지 이홍렬은 자연스런 멘트(?) 한 방을 날리며 인터뷰의 끝을 스스로 맺을 줄 아는 위트있는 개그맨이기도 하다. ”순대국 좋아해요?” ”아니요. 별로.” ”그러면 돼지국밥은요?” ”그건 조금 먹습니다.” ”잘됐네요. 요 앞에 돼지국밥과 순대국 둘 다 하는 유명한 집 있어요. 밥 먹으러 갑시다!” 라디오도 라디오지만 다시한번 TV에서 ‘이홍렬쇼’를 보는 날을 기대해본다.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전업주부 이혼때 재산 50% 받는다

    가사와 육아를 전담하는 전업주부가 이혼할 때 받는 재산분할 비율이 50%에 이른다는 법원 판결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10여년 전에는 전업주부는 30%가량을 받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가사노동에 대한 사회적 평가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이 대체적 시각이다. 19일 서울가정법원에 따르면 20년간 두 명의 자녀를 키우며 가사에 전념해 온 A(47)씨는 최근 건설업체를 운영하는 남편을 상대로 이혼 및 재산분할 청구소송을 제기해 “남편은 재산의 50%인 9억원과 위자료 7000만원을 지급하라.”는 승소 판결을 받았다. 법원은 지난 2월에도 23년간 전업주부로 지내다 사우나 비품 공장 사장인 남편과 이혼한 B(49)씨, 17년간 가사를 전담하다가 전기공사업체 사장인 남편과 이혼한 C(50)씨의 소송에서도 재산분할 비율을 각각 45~50%로 판단했다. 이는 통상 10년 이상 전업주부로서 결혼생활을 했다면 재산형성 기여도를 남편과 거의 동등하게 봐야 한다는 사법부의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김윤정 서울가정법원 공보판사는 “2000년대 초반과 비교해 보면 최근 전업주부의 재산분할 비율을 절반까지 인정하는 경향이 뚜렷해진 것은 분명하다.”며 “이는 가사노동에 대한 달라진 사회적 평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가정법원 신한미 판사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 12월~2009년 2월 전국 1심 법원에서 선고된 227건의 이혼소송사건에서 여성의 재산분할비율을 40~50%로 인정한 경우는 135건으로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합조단 중간조사 결과] 추모물결 고조… 각계 성금도 줄이어

    천안함 실종 장병들이 끝내 시신으로 발견되자 15일에 이어 16일에도 해군 홈페이지와 장병들의 미니홈피 등에는 애도의 물결이 끊이지 않았다. 해군 홈페이지에는 젊은 승무원들의 죽음을 애도하는 글이 바다를 이뤘다. 두 아들을 군에 보냈다는 한 어머니는 ‘그대 죽어서도 바다를 지키려 했는가’라는 애도시를 올려 눈길을 끌었다. 그는 “그대 임무 이미 끝났으니 어서 돌아오라고, 살아서만 돌아오라고, 전 국민이 명령했는데 이제야 말없이 돌아온 그대, 죽어서라도 그대가 사랑하는 바다를 지키고 싶었는가?”라고 적어 네티즌들의 심금을 울렸다. 포털사이트에 마련된 추모 페이지에도 이들의 넋을 기리는 네티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추모 페이지에서 헌화를 받고 있는 네이버는 2만여건의 헌화가 접수됐다. 다음 아고라의 추모 서명란에는 전체 희생자는 물론 서대호 하사, 이상민 병장 등 개별 장병들에 대한 추모 서명도 진행되고 있다. 희생 장병들의 미니홈피에도 추모글이 이어졌다. ‘모두 보고 싶다’는 제목이 달린 고(故) 이상희 병장의 미니홈피에는 친구들이 “자랑스러운 내 친구, 정말 사랑한다…. 고마워…. 이제 편히 쉬어.”라는 글을 남겼다. 이 병장은 다음달 1일 제대를 한 뒤 6월쯤 일식 요리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일본으로 어학연수를 갈 계획이었다. 고 이재민 병장의 미니홈피에도 “차가운 바다에서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편히 쉬십시오.” 등 500여건의 추모글이 달렸다. 트위터나 블로그 등에도 추모의 글이 이어졌다. 방송인 김제동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꽃이 피어야 할 시기에 꽃들이 바다에 지고 말았다.”면서 “살아 숨쉬는 미안함을 넘어 이들이 바랐던 꽃 피는 세상을 대신해 피워야 할 마음을 다잡아본다.”고 적었다. 각계 성금도 이어졌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는 이날까지 4460명이 12억 5200만원의 성금을 냈다. 약정액까지 합치면 모금액은 더 늘어난다. 또 ‘천안함’이란 함명을 따온 충남 천안에서는 천안함 대원들이 남몰래 도와왔던 천안지역 소년소녀 가장들을 앞으로 주부모니터단이 돕기로 했다. 천안함 장병들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서라고 주부모니터단은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천안함 함미 인양] 전국이 마음졸인 하루… “안타깝고 미안합니다”

    ‘마음 졸였습니다. 안타깝고 감사합니다. 숭고한 희생 기억하겠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이름으로.’ 천안함 침몰 20일 만에 처참하게 부서진 함미가 모습을 드러낸 15일 전국에는 애도의 물결이 넘쳤다. ☞[사진]우리는 영웅들을 기억한다…천안함 순직·희생자 오전 9시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의 눈은 백령도로 쏠렸다. 실종자 44명이 모여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천안함 함미에 대한 인양 작업 현장이었다. 출근이나 등굣길 버스와 지하철 등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손에 든 DMB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행인들도 서울역이나 버스터미널 등에 설치된 대형 TV 스크린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직장인들도 일손을 놓고 TV를 통해 인양 직업을 지켜봤다. 회사원 김상현(38)씨는 “인양 작업을 생중계하는 TV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면서 “너무 많은 추측과 가능성이 난무해 직접 보고 싶었지만, 정작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함미를 보니 희생자에 대한 안타까움만 커졌다.”며 아쉬워했다. 서울 광화문 등지의 식당에 점심을 먹기 위해 몰려 나온 회사원들의 대화 주제 역시 천안함이 주를 이뤘다. 강모(42)씨는 “배가 두 동강 날 정도의 사고가 어떤 것일지 실감이 안 난다.”면서 “천안함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빨리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가정 주부도 예외는 아니었다. 장현아(35)씨는 “두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아들을 나라에 바친 엄마의 피가 마르는 심정이 느껴진다.”고 울먹였다. 인터넷 공간에서도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등 네티즌들이 자주 찾는 게시판에는 희생자를 기리는 수많은 추모의 글이 올라왔다. 네티즌 ‘inhye8’은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라면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또 ‘odd-ey’는 “고 한주호 준위의 숭고한 희생과 참군인 정신, 가족의 생사가 달린 구조 작업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한 실종자 가족들의 의연한 모습에 가슴이 먹먹해진다.”면서 “우리는 과연 무엇을 했나 다시금 생각해 본다.”고 반성의 글을 적었다. 장세훈 이민영기자 shjang@seoul.co.kr
  • [천안함 함미 인양] 고비마다 실종자가족 ‘성숙한 결단’ 있었다

    지난 3일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 기자실. 이정국 실종자 가족협의회 대표가 붉게 충혈된 눈으로 들어섰다. 마이크를 잡은 손이 가늘게 떨렸다. 무겁지만 결연한 목소리로 “잠수요원의 또 다른 희생이 있어서는 안 된다. 선체 내부에 대한 진입을 요청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수중 구조작업에 참여했던 해군 수중폭파팀(UDT) 소속 한주호 준위가 순직한 데 이어 수색작업을 돕고 귀항하던 쌍끌이 어선 금양98호가 2일 불의의 사고로 침몰하면서 내린 결단이었다. ☞[사진]우리는 영웅들을 기억한다…천안함 순직·희생자 희생자 가족들의 이 같은 결단은 이후 결정적인 고비에 두 차례나 더 있었다. 단장의 아픔을 억누르며 수습의 통로를 연 것이다. 결정적인 계기는 실종자 수색작업에 무리하게 투입된 한 준위가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숨지면서다. 이어 3일 함미에서 발견된 남기훈 상사가 차가운 주검으로 돌아오면서 가족들은 실낱같은 희망을 접었다. 가족들은 애끓는 심정을 뒤로한 채 “애꿎은 잠수사들이 또다시 희생되어서는 안 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처음에 “내 아들만은 살려야 한다.”고 통곡하며 반대한 20여 실종 장병 가족들도 결국 마음을 돌렸다. 가족들은 찢어지는 마음을 다잡고 “앞으로 인명구조작업을 중단하고 인양작업에 돌입해 달라.”고 군에 요청했다. 군과 인양업체가 12일 천안함 함미를 침몰 장소에서 백령도 동남쪽 4.6㎞ 지점으로 이동시킨 것도 가족들의 동의가 있어 가능했다. 이날 기상이 악화될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자 민간 인양업체 직원들은 “크레인이 피항을 해야 하는데 이미 함미와 연결해 놓은 쇠사슬이 있어 쇠사슬을 끊거나 아니면 함미를 이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가족들은 긴급회의를 갖고 “부분적인 유실위험이 있지만 일단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이에 따라 수심 45m 해저에 가라앉아 있던 함미가 수심 25m 지역으로 옮겨지면서 인양 작업에 가속도가 붙었다. 잠수사들의 수중 작업시간이 길어지고, 잠수사들의 사고예방 효과도 컸다. 실종자 가족들은 14일 또 한번의 결단을 내렸다. 가족들은 “폭발지점으로 추정되는 절단면 부근에 있던 장병들의 귀환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피폭지점에 있던 미발견 실종장병을 ‘산화자’로 처리키로 결정했다. 특히 실종자 가운데 일부를 찾지 못하더라도 군에 추가적인 수색을 요구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함미 이동 결정에 이어 이틀 만에 잠수사들의 안전을 위해 또다시 어려운 결정을 내린 것이다. 국민들은 가족을 잃은 아픔 속에서도 타인을 배려하는 희생자 가족들의 결단에 무한한 경의를 표했다. 주부 송강민(51)씨는 “처음에 구조작업 중단을 요청했다는 소식을 듣고 소름이 쫙 돋았다.”면서 “희망의 끈을 놓기 어려웠을 텐데, 정말 어려운 결단을 했다.”고 가족들을 위로했다. 박정근(49)씨도 “천안함 장병뿐만 아니라 부모들도 영웅”이라고 눈물을 글썽였다. 정현용 이민영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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