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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세 도우미 조연들 맹활약

    대선이 다가올수록 유세 현장의 분위기도 달아오르면서 여야의 유세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후보를 대신해 전국을 누비며 유세를 펼치는 조연들의 활약도 돋보인다. 새누리당은 지역·본부별로 유세단을 꾸려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이 ‘K-move 원정대’를 이끌며 선거운동 초반부터 각 대학을 다니며 특강을 이어왔다. 청년본부의 ‘빨간운동화유세단’은 대학가를 중심으로 게릴라식 유세를 펼치고 있다. 서울시당의 ‘행복드림유세단’은 서울 출신의 박진·원희룡·이혜훈 전 의원 등이 모여 인파가 많은 백화점, 터미널 앞 등에서 유세를 하며 3040 세대 직장인·주부 등을 주로 만나고 있다. 강원도당은 운동원들이 ‘빨간고무장갑유세단’을 선보이기도 했다. 연예인들로 구성된 ‘누리스타’도 현장에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가수 설운도, 탤런트 송재호·송기윤, 개그맨 김정렬·황기순·김정렬 등 많은 연예인들이 참여했다. 민주당은 여성 의원 중심으로 모인 ‘구하라유세단’이 여성과 젊은 층을 공략하며 활발한 유세를 펼치고 있다. 서민경제 및 일자리를 구한다는 뜻의 구하라유세단은 율동패와 함께 움직이며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청년위원회에서는 ‘청년불패유세단’이 대학가를 다니며 투표 시간 연장 등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영화배우 명계남씨와 문성근 상임고문의 역할이 크다. 이들은 문 후보가 도착하기 전 연단에 올라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바람’을 잡는다. 마치 연극을 하듯 유세를 펼치는 명씨는 짙은 녹색 바지에 노란색 코트, 톡톡 튀는 헤어스타일로도 좌중의 시선을 끈다. 박지원 원내대표와 김부겸·박영선 전 공동선대위원장, 도종환 의원 등도 유세 지원에 나서고 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올 소비키워드 ‘PSY’

    롯데백화점은 3일 올해 소비 키워드를 ‘PSY’(Price·Story·Young)로 꼽았다. 불황 탓에 저렴하면서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고 재기발랄한 젊은 상품들이 소비자들이 선택을 받았다는 의미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경기침체 속에 소비자들은 무엇보다 상품 가격을 따졌다. 살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상품에만 과감하게 돈을 투자하는 ‘가치소비’가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질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사려는 고객들이 많아졌다. 대표 상품인 유니클로의 발열 내의 ‘히트텍’은 지난달 9~11일 진행된 9900원 균일가 행사에서만 40여만개가 팔렸다. 구두, 핸드백 등의 가격을 70~80%까지 내린 ‘초대형 할인행사’에도 구름떼 고객이 몰렸다. 상품의 기능과 디자인보다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사려는 ‘스토리 마케팅’도 주효했다. 지난 10월 본점 팝업전문매장에서 열린 ‘마조앤새디 캐릭터 상품전’이 대표적이다. 전업주부 남편과 전문직 아내의 신혼생활 이야기를 다룬 웹툰 캐릭터를 상품화한 이 행사에서는 1억 6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젊음’도 빼놓을 수 없다. 더 젊게 가꾸려는 ‘꽃중년’ 열풍이 세대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남성 트렌디’ 상품군이 40~50대 남성에게 인기를 모았다. 중장년층 남성들이 트렌디 제품을 사는 비중은 지난해보다 18% 늘었다고 백화점 측은 전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아파트단지 상가 ‘추락’

    아파트단지 상가 ‘추락’

    “어린이 대상 학원을 제외하고는 아파트 상가를 이용하는 사람이 별로 없죠. 슈퍼마켓, 세탁소, 문방구, 미장원 모두 대형 마트나 쇼핑몰에 들어가 있으니 모두 거기서 해결하는 거죠.” 3일 서울 송파구 잠실의 T아파트 상가에서 만난 김모(42)씨는 한숨을 내쉰다. 김씨가 입주한 T아파트 상가는 5년 전 분양을 진행했지만 아직도 비어 있는 점포가 많다. 1층에는 대부분 점포가 들어왔지만 지하층과 최상층에는 빈 점포가 태반이다. 한때 ‘알부자’의 상징인 아파트 슈퍼마켓 사장님이었던 김씨는 편의점으로 업종을 전환하고 점포를 줄였지만 그대로다. 김씨는 “처음 분양가가 너무 비싸 분양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서 “비싼 분양가로 피해를 본 상인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한때 안정적 수익을 보장하는 부동산 투자의 대명사로 불리던 아파트 단지 상가가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에프알인베스트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전국에서 공급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와 민간 아파트의 단지 내 상가 가운데 준공한 지 2개월 이상 지난 480실을 조사한 결과 21.6%가 빈 점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점포의 평균 연 임대수익률은 4.47%로 조사됐다. 공실률은 토지주택공사 단지 내 상가가 17%, 민간 아파트는 26%로 나타났다. 부동산 관계자는 “상인과 임대업자 모두에게 아파트 상가의 매력이 예전만 못하다.”고 말했다. 아파트 상가 추락의 가장 큰 원인은 비싼 분양가에 있다. T아파트의 경우 2007년 분양 당시 1층 전면을 기준으로 분양가가 3.3㎡당 1억 3500만~1억 5000만원이었다. 실제 분양계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 않아 할인 분양을 하거나 임대로 전환했지만,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 많았다. 부동산 관계자는 “너무 비싼 분양가가 상가가 활성화되는 것에 발목을 잡았다.”면서 “일반적으로 아파트 상가는 1~2년이 지나면 자리를 잡는데 T아파트는 아직 상가를 채우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1년 뒤에 인근에 분양된 E아파트 상가는 T아파트보다 가격을 20% 이상 낮춰 1억 700만원대에 분양을 진행했고 첫 3개월 만에 60%를 팔았다. E상가에서 수입식품점을 하고 있는 윤모(40)씨는 “초기에 상가가 활성화된 것이 현재 상권 형성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경기 화성시 동탄 일대 상가도 마찬가지다. 2005~2006년에는 3.3㎡당 6000만~7000만원대에 분양을 했으나 미분양이 나면서 최근에는 3.3㎡당 3000만~4000만원대로 내려간 상태다. 젊은 주부들의 소비 패턴 변화도 한 원인이다. 잠실에 사는 주부 권모(44)씨는 “대단지라 아파트 상가가 집에서 그리 가깝지는 않다.”면서 “아이들을 대치동 학원으로 데려다 주면서 그쪽에 있는 대형 마트를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아파트 상가 이용 빈도가 줄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래된 아파트의 경우 단골 장사를 통해 아직 예전의 명성을 이어 가고 있었다. 재건축을 앞둔 잠실 J아파트의 한 상인은 “40년이 다 된 아파트라 손님의 90%가 단골”이라고 전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근린 생활시설에 들어가는 세탁소나 편의점 등으로는 상가 임대료를 맞추기가 쉽지 않다.”면서 “또 주변에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 등 상업시설이 충분히 갖춰진 것도 단지 내 상가에는 독”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5t 트럭 2499대·운송비 324억원… 30년만의 ‘정부 대이동’

    5t 트럭 2499대·운송비 324억원… 30년만의 ‘정부 대이동’

    지난 30년간 대한민국 행정의 중심은 누가 뭐라 해도 정부과천청사였다. 1982년 12월부터 경제·사회 정책의 개발과 국토개발의 밑그림이 과천에서 그려졌기 때문이다. 2002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 공약으로 시작된 정부 부처의 이동은 지난 9월 국무총리실 이전을 시작으로 현실화됐다. 이번 주부터는 국토해양부와 기획재정부, 환경부 등이 세종시로 이사를 간다. 혹자는 “총리실 이전이 행정수도 이전의 정치적 제스처라면, 핵심 부처의 이사는 행정권력 이동”이라고 평가한다. 2일 부산하게 짐을 싸고 있는 과천청사의 이사 현장을 들러봤다. “이삿짐은 많은데 시간이 없습니다. 이사 날의 절반 정도는 밤샘 작업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2일 오전 8시 30분. 정부과천청사의 국토해양부 건물 후문에 이사 차량이 일렬로 늘어섰다. 이삿짐을 나르는 CJ대한통운 직원들의 손발이 바쁘다. 청색 합성수지 상자에는 각종 행정 문서들이 가득하다. 다 중요한 정부기록물이다. 박스 겉면에는 담당 부서의 명칭과 이전 위치 안내문이 꼼꼼하게 적혀 있다. 40분쯤 지났을까, 5t 트럭 한 대가 금방 찼다. 운전기사는 현장 책임자에게 출발시간을 알리고 시동을 걸었다. 군사작전처럼 일사불란하다. 오전 9시 12분. 국토부 이사 현장을 지휘하는 문병덕 CJ대한통운 차장은 “이삿짐이 대부분 중요한 문서들이라 출발과 도착 시간을 분 단위로 체크한다.”고 말했다. 국토부 외에 연말까지 세종시로 이전하는 주요 부처는 총리실과 재정부, 환경부, 농림수산식품부, 공정거래위원회 등으로 이전 인원만 5498명이다. 국토부와 재정부의 이사는 CJ대한통운이 맡았고 총리실과 농식품부는 한진이 진행한다. 과거 정부 이사는 대한통운이 전담했지만 최근 공개입찰제가 도입되면서 다른 물류업체들도 정부 물량을 분담하고 있다. 국토부 이삿짐은 많은 업무량만큼 5t 트럭 기준으로 665대나 된다. 이는 1차로 세종시로 이사하는 13개 부처 물량 2499대(5t 기준)의 26.6%에 해당하는 것이다. 재정부는 370여대, 농식품부는 200여대가 투입된다.국토부 관계자는 “기록물이 다른 부처에 비해 많고, 옮겨 가는 공무원도 많기 때문”이라면서 “항공·해양·도로 관제 시스템을 합하면 이삿짐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 비용도 엄청나다. 13개 부처의 총 이전비는 전자정부지원사업비 70억원과 특수장비 운송비용을 포함해 총 324억원에 이른다. 국토부의 경우 특수장비 이전을 제외한 일반 이사비만 5억 6020만원이다. 재정부의 이사비도 5억 4805만원이나 된다. 85㎡ 규모의 아파트 기본 이사비용이 약 1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일반 가정 1100가구가 이사를 갈 수 있는 규모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재정부의 경우 국토부보다 물량이 적지만 이사품목에 고가의 미술품이 20여점 있어서 무진동 차량이 투입되는 탓에 비용이 더 많이 든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이동인 만큼 지켜야 하는 원칙도 있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기록문서와 창고의 기자재들이 옮겨 가고 금요일에서 일요일까지는 업무에 필요한 컴퓨터와 문서 파일, 집기류가 이동한다. 과천청사 관계자는 “주중에 이사를 하게 되면 업무의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를 최소화하려는 조치”라면서 “선발대로 이사를 가는 부서는 장관의 눈치를 2주일간 안 본다는 장점도 있다.”면서 미소를 지었다. 비밀문서는 더 까다롭게 다룬다. 일반적으로 비밀문서는 이사 첫날이나 마지막날에 이동하게 된다. 이사 중간에 비밀문서를 옮길 경우 관리가 어렵기 때문이다. 문 차장은 “혹시나 분실되거나 파손됐을 때 문제가 커지기 때문에 담당 공무원은 물론 운송업체도 긴장을 늦추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번 이사의 특징은 그 흔한 사다리차가 없다는 것이다. 운송업계 관계자는 “과천 청사의 창문이 너무 좁아 사다리차를 사용할 수 없다.”면서 “엘리베이터를 통해 옮기지 못하는 큰 짐은 계단을 통해 하나하나 옮기는 수밖에 없다.”고 어려움을 전했다. 이사와 함께 새 사무실의 자리가 어떻게 배치되는지도 공무원들에게는 관심사다. 한 서기관급 직원은 “국·실과 과별 위치는 정해졌지만 사무실 내부 배치는 아직 유동적”이라면서 “부서장의 자리를 어디로 할 것인가와 함께 자기 자리가 어디가 될지에 직원들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과천에 버리고 가는 짐은 없다. 과천청사 관계자는 “가정집처럼 새집에 들어간다고 새 물건을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을 모두 싸가지고 가야 한다.”면서 “문서도 보존기한이 정해져 있고 기한이 지난 것들은 이미 파기했기 때문에 현존 물품을 그대로 세종시로 옮긴 뒤 일부 추가로 필요한 품목만 구입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종편 ‘시청률 0%대’ 굴욕… 킬러 콘텐츠 없었다

    종편 ‘시청률 0%대’ 굴욕… 킬러 콘텐츠 없었다

    “분위기가 너무 달랐어요. ‘본지’에서 밀려난 신문사 출신 간부들이 내려와 터를 잡으니 방송에 대한 이해는 애초부터 불가능했지요. 의사결정도 상명하복식입니다. 사사건건 충돌이 일었고, 파견 나온 본지 기자들은 돌아갈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채널이 팔린다는 얘기에 타사에서 이직한 기자들은 좌불안석이지요.”(종합편성채널로 이직한 한 일간지 기자) 지난 1일 출범 1년을 맞은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의 성적표는 초라했다. JTBC, 채널A, TV조선, MBN 등 종편 4사의 평균 시청률은 0.548%로 기대치를 훨씬 밑돌았다. 재방송의 비율도 4사 평균 50%를 넘기며 콘텐츠 부족을 여실히 드러냈다. 미디어렙 가입 유예 등 각종 특혜 논란을 무릅쓰고 출범한 4개 종편은 글로벌 미디어 기업을 키우고 지상파 방송의 독과점을 완화해 콘텐츠 산업을 발전시킨다는 것이 명분이었다. 지난해 종편 출범 당시 많은 전문가는 공정성과 공익성에 기반을 둔 균형 보도와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를 요구했다. 종편들도 사업 승인 신청 당시 여론 다양성 확대와 고품격 콘텐츠의 제작을 공언했다. 그러나 무리하게 밀어붙인 종편들은 1년 만에 ‘실패한 방송’으로 낙인찍혔다. 우선 방송 첫 주부터 재탕 영화와 해외 다큐멘터리를 쏟아내며 준비 부족을 드러냈다. 종편 프로그램의 정치적 편파성과 과도한 간접광고(PPL)의 노출 등 상업성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다수의 프로그램이 ‘0%대’의 시청률로 조기 종영됐다. 지상파 콘텐츠와의 차별성도 확보하지 못했다. 또한 낮은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지상파와 비슷한 광고단가를 요구하는 등 시장의 왜곡을 가져오며 방송 생태계를 교란시켰다. ●외주제작사 피해속출… 방송시장 교란 출범 초기 종편들의 승부처는 드라마였다. 드라마 ‘모래시계’로 채널 이미지를 확고히 한 SBS의 사례를 일제히 따라 한 것이다. 그러나 드라마나 시트콤 시청률은 참담했다. 지상파 방송보다 평균 20~40%의 출연료를 더 주고 드라마를 찍었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을 드러냈다. 정우성이 회당 9000만~1억원 안팎의 출연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JTBC의 ‘빠담빠담…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의 평균 시청률은 1.906%, 채시라가 회당 4500만 안팎의 출연료를 받은 JTBC의 60부작 ‘인수대비’는 1.849%로 평균 시청률이 ‘1%대’에 그쳤다. 심지어 100억원대 제작비를 투입한 TV조선의 드라마 ‘한반도’도 시청률 ‘0%대’에 그쳐 24부작을 18부작으로 줄이며 조기 종영됐다. 최불암·유호정이 주연을 맡은 채널 A의 ‘천상의 화원-곰배령’과 MBN의 뮤지컬 드라마 ‘왓츠 업’, 시트콤 ‘갈수록 기세등등’, ‘뱀파이어 아이돌’ 등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한 채 종영됐다. 톱스타와 유명 작가를 내세운 드라마가 잇따라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자 종편은 당황했다. 상금 100만 달러를 내건 JTBC의 대형 오디션 프로그램 ‘메이드 인 유’ 등 예능 프로그램도 주목받지 못했다. 드라마와 예능에서 지상파와 차별화된 ‘킬러 콘텐츠’ 제작에 실패한 종편 4사는 순손실액이 총 1000억원에 이른 올 6월부터 급격히 위축됐다. 불규칙한 편성으로 외주 프로그램 공급을 갑자기 중단하고, 제작비를 일방적으로 삭감하거나 아예 지급하지 않았다. 피해를 호소하는 외주제작사들도 속출했고, 도산한 외주사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정부는 종편이 방송 시장의 활성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장담했지만 이처럼 결과는 참담했다. 종편 개국으로 늘어난 방송 종사자는 모두 1300여명으로 취업 유발 효과가 2만 1000명에 이를 것이라는 정부의 전망도 한참 빗나갔다. 정연우(세명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한국언론정보학회장은 “적자경영의 고리를 끊기 위해선 시청률을 회복해야 하고 프로그램을 제대로 만드는 방법밖에 없다.”면서 “시청률은 지상파의 10분의1에 불과한데, 광고 단가를 광고주와 직접 거래해 효과 이상으로 받았다. 미디어렙 가입을 2년 유예받은 것은 특혜”라고 평가했다. ●선거방송심의위서 22건 제재받아 드라마와 오락 프로그램에서 한계를 절감한 종편들은 제작비용이 저렴한 시사 프로그램으로 눈을 돌렸다. 상대적으로 제작비가 적게 들고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한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쏟아낸 것이다. 현재 종편 4사 가운데 정규 드라마를 편성한 곳은 JTBC가 유일하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민주통합당 김윤덕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종편 출범 이후 6개월간 오락 프로그램 비중은 TV조선이 45.1%에서 33%, 채널A가 49.2%에서 36.9%, MBN이 31.9%에서 18.3%로 크게 줄었다. JTBC만 오락의 비중을 39.9%에서 42.2%로 늘렸지만 4사 중 최대 적자액인 825억원을 기록했다. TV조선은 ‘시사토크 판’과 뉴스를 합해 밤 10시대 ‘뉴스쇼 판’을 신설하고 전후로 교양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채널A도 ‘박종진의 쾌도난마’와 ‘먹거리 X파일’ 등 시사 고발 프로그램에 주력하고 있다. MBN의 ‘황금알’이나 JTBC의 ‘닥터의 승부’, TV조선의 ‘닥터콘서트’와 ‘속사정’ 등 전문가와 연예인 패널이 출연한 비슷한 포맷의 정보와 오락을 주는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이 줄을 잇고 있다. ●“특권적 혜택받으려는 의식 버려야” 시사 교양 프로그램의 쏠림현상은 편성의 불균형도 문제지만 모기업인 보수 신문의 논조를 여과없이 방송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최근 대선을 앞두고 몇몇 보수 진영의 인사들이 종편 4사를 돌아가며 출연해 일방적으로 한쪽 정파의 목소리만 대변하고 있다. 한 종편 시청자는 “마치 보수층을 결집시키기 위한 자신들만의 리그를 보는 듯 원색적이고 ‘생식기만 여성’과 같은 노골적인 표현이 걸러지지 않은 채 그대로 방송에 나온다.”고 불평했다. 종편 4사는 지난 1년간 총선이나 대선과 관련해 선거방송심의위원회로부터 22건의 제재를 받았다. 종편은 언론 윤리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선정적인 보도 행태도 도마에 올랐다. TV조선과 채널A, JTBC는 지난달 26일 ‘안철수 후보 사퇴’에 항의하는 20대 남성의 투신 소동을 생중계하거나 ‘나주 어린이 성폭행 사건’의 재연 장면에서 실제 여자 어린이를 출연시켜 물의를 빚었다. 2일 방통심의위원회에 따르면 편파성과 선정성, 상업성 등의 이유로 TV조선 20건, MBN 19건, 채널 A 17건, JTBC 16건 등 총 72건의 제재를 받았다. 이용성 한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종편이 시청률에 초점을 맞춰 진짜 상업주의 방송으로 가면 오히려 정치적 편파성이 희석되리라 내심 기대했는데 반대의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동일 기업이 신문과 방송을 함께 소유한 가운데 차별성에 대한 고민이 없다면 결국 대안도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향후 종편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야권 일각에선 정권이 바뀌면 강제적인 채널 폐지를 입법화하자는 움직임마저 포착된다. 하지만 왜곡됐더라도 종편을 강제적으로 없애려 한다면 저항을 낳을 것이란 의견이 강하다. 박태순 미디어로드 연구소장은 “종편이 자신의 앞날을 스스로 선택하게 해야 한다.”면서 “정치적 색깔을 떠나 자기 역할을 다하도록 위치를 정하고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시장 경쟁력을 갖출 수 있고, 특권적 혜택을 가지려는 의식을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연우 언론정보학회장도 “종편 4사는 보도기능을 포기하는 등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며 “JTBC는 드라마나 오락에 집중하고, MBN은 예전의 경제전문 방송으로 돌아가는 게 현실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與는 부자정당 野는 끼리끼리 정당… 누굴 믿어야 하나”

    “與는 부자정당 野는 끼리끼리 정당… 누굴 믿어야 하나”

    18대 대선이 20일도 채 남지 않았지만 수도권 민심은 아직 요동 직전의 ‘태풍의 눈’이었다. 수도권은 역대 대선에서 ‘바람’의 지역이었다. 이 지역에서 바람을 탄 후보는 어김없이 청와대로 직행했다. 지역 기반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유권자의 특성과 지역별로 가장 많은 유권자 수가 바람몰이의 요인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선의 수도권 유권자 수는 2000만 7473명으로 전체 유권자의 49.3%를 차지한다. 그러나 공식 선거운동 개시 나흘째인 30일까지 수도권 유권자 상당수는 아직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 사퇴의 여진으로 부동층 자체가 늘어난 데다 어느 정당에도 눈길을 주지 않는 무당파와 정치 무관심층도 상당수였다. 앞으로 남은 18일간 어느 후보가 이들을 사로잡느냐에 따라 대선의 향배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민심의 풍향계인 경기 분당을 지역은 앞서 두 차례 국회의원 선거 때마다 당선자의 소속 정당이 달랐던 곳이다. 이번에도 속마음을 드러내는 유권자는 많지 않았다. 출근 시간에 만난 직장인 이도현(36)씨는 “지금 같아선 투표할 마음이 들지 않는다. 안 전 후보도 결국 현실 정치의 벽에 좌절된 것 아닌가.”라고 토로했다. 이씨는 “새누리당은 아직도 웰빙정당이고 민주당도 ‘끼리끼리’ 정당 같다.”면서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외치는 경제민주화 같은 민생 공약도 결국은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전형적인 화이트칼라 중산층인 회사원 권재홍(42)씨는 “386세대는 민주화에 대한 부채 의식이 아직 남아 있다.”면서 “과거 10년간 민주당이 그다지 잘하지는 못했지만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과거 잔재를 청산하지 못했다는 인식이 더 크다.”며 완곡히 야권 후보 지지 의사를 표시했다. 박 후보가 지난 28일 방문했던 수원의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선 여야의 온기가 교차했다. 민생을 잘 보살필 수 있는 후보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상인 박금자(64·여)씨는 “그래도 박 후보가 서민 물가를 좀 더 보살피지 않겠냐.”고 조심스레 말했다. 옆에 있던 상인 이충수(61)씨도 “경제민주화는 별다른 거 없다. 서민들 허리 펴고 등 따뜻하게 살게 해 주면 된다.”고 거들었다. 그러나 트럭을 모는 김태호(56)씨는 “이명박 정부에서 서민 살림살이가 나아진 게 뭐가 있냐.”면서 “이번에 민주통합당으로 확 갈아 버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 북부 역시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고양시 행신동에 사는 주부 김정미(39)씨는 “중산층 아파트 단지인 이 동네 또래 엄마들은 대개 지지 후보도 정당도 없다.”면서 “여든 야든 보육, 부동산 등 민생 공약에서 큰 차이점이 없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누가 되든 크게 바뀔 거라는 기대감이 별로 없다.”고 했다. 의정부에서 보습학원을 운영하는 진보신당 지지자 김정민(35·여)씨는 “주변에 안 전 후보 사퇴에 허탈해하는 동료들이 많다.”면서 “막판에 문재인 민주당 후보 지지세가 여의치 않으면 투표장으로 향하겠지만 아직 혼란스럽다.”고 털어놨다. 인천에선 박 후보의 상승세도 조금씩 감지됐다. 부평동에서 부동산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오경석(50)씨는 “문 후보가 아직 노무현 전 대통령의 그림자를 벗지 못했다는 얘기들을 많이 한다.”며 거리감을 내비쳤다. 반면 서울에서 만난 유권자 가운데는 ‘정권 교체’를 얘기하며 안 전 후보 사퇴에 대한 실망감을 표출하는 이들이 많았다. 퇴근길 구로 디지털단지역에서 마주친 회사원 최진철(48)씨는 “문 후보가 실패한 정권의 책임자라고 공격받지만 현 정권이 잘한 건 무엇이냐.”면서 “정권 교체의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프리랜서 민영현(29·여)씨는 새누리당이 내세우는 여성 대통령론에 대해 “박 후보가 그동안 여성 정치인으로서 대표성을 나타냈는지 모르겠다.”며 회의감을 표시했다. 신촌에서 만난 대학생 이나은(23·여), 박정열(26)씨는 “안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지 선언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솔직히 정책 공약은 양쪽 후보 모두 비슷해서 잘 모르겠다. 반값 등록금, 청년 일자리 정책에서 좀 더 진정성이 있어 보이는 후보를 찍으려고 한다.”고 귀띔했다. 분당·수원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安, 26일 서울서 孫과 비밀회동했다

    安, 26일 서울서 孫과 비밀회동했다

    안철수(왼쪽) 전 무소속 대선 후보가 다음 주부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지자를 다독이기 위해 미뤘던 캠프 해단식은 다음 달 3일로 결정됐다. 지지율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는 문 후보로서는 안 전 후보 지지층과 중도·무당파층을 흡수하기 위해 안 전 후보의 지지가 절실한 상황이다. 안 전 후보 캠프 해단식이 결정됨에 따라 그동안 속을 태웠던 문 후보 측은 한숨 돌리게 됐다. 안 전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29일 “캠프 해단식을 새달 3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공평동 선거캠프에서 열 예정”이라며 “안 전 후보도 참석해 발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해단식에는 캠프 구성원들과 자원봉사자, 정책포럼 및 지역포럼 관계자 등 200~300명이 참석한다. 당초 지난 27일 예정됐던 해단식은 지지자 투신 소동 등으로 연기됐다. 안 전 후보가 캠프 해단식에서 어떤 메시지를 표명할지도 관심을 끈다. 안 전 후보가 문 후보에 대한 구체적 지원 방법 등을 밝힐 것이냐는 것이다. 원론적인 수준의 지지 표명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안 전 후보 캠프 관계자는 “안 전 후보가 국정 운영에 대해 해 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지지자들에게 문 후보를 찍어 달라고 말할 수 있느냐.”면서 “안 전 후보 지지자들을 설득하는 것은 문 후보의 능력이고 몫”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치권에서도 안 전 후보 특유의 ‘타이밍 정치’가 또 빛을 발할지 주목하고 있다. 캠프 해단식 바로 다음 날인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TV토론회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해단식에서 안 전 후보의 문 후보에 대한 지지 발언에다 TV토론이 더해지면 초반 박빙으로 흐르던 여론 지지율이 요동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도 이날 트위터에 안 전 후보의 행보에 대해 “안철수 특유의 타이밍 정치일 가능성이 크다. 문 후보는 자기 시간표에 따라 묵묵히 제 길을 가면 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안 전 후보가 지난 26일 서울 모처에서 문 후보의 당내 경선 상대였던 손학규(오른쪽) 상임고문과 단독 회동, 식사를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후보 측 유 대변인은 “손 고문으로부터 연락이 와 두 사람이 만났다.”면서 “후보 사퇴를 위로하는 자리로 특별한 얘기는 없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워낙 민감한 시기라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안 전 후보가 신당 창당 등 정치세력화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대선 이후 비노무현계와 세력화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안 전 후보는 내년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로 진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안 전 후보는 언론 인터뷰에서 “국회의원을 한 번 하고 이 길(대선후보)을 걸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23일 후보 사퇴 기자회견 직전 참모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내년에 재보궐 선거도 있지 않나.”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日 방사능 굴’ 괴담 도는데… 뒷짐 지는 정부

    제철을 맞아 굴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을 중심으로 이른바 ‘방사능 굴’ 논란이 일고 있다. 소문이 이어지면서 논란은 괴담으로까지 번지고 있지만, 관계기관은 뒷짐만 지고 있어 의혹을 사실상 방치하는 모양새다. ●인터넷엔 美서 한국굴 판매금지 소문 논란의 시작은 지난 18일 환경단체들의 의혹제기에서 출발했다. 녹색당과 시민단체 ‘방사능 시대 우리가 그린 내일’은 “일본에서 수입된 방사능 가리비 껍데기가 남해안의 양식 굴 모찌기(조개껍데기 등에 굴의 새끼를 붙이는 작업)에 사용됐지만 이렇게 생산된 굴의 방사능 오염 여부를 측정하는 등의 정부 대처는 전무했다.”면서 “식품 방사능 국가 안전 관리 체계에 구멍이 났다.”는 논평을 발표했다. 다시 말해 일본에서 수입된 방사능 오염 가리비 껍데기가 별다른 조치 없이 우리나라 남해안 양식에 사용됐고 여기에서 자란 굴이 밥상에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글을 접한 시민들은 정부에 대한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다. 주부 장연수(48)씨는 29일 “김장 김치를 담그면서 국산 굴을 잔뜩 넣었는데 방사능 굴이면 어떡하느냐.”면서 “관계 부처에 전화를 걸었는데 해명은커녕 누군데 전화를 걸어서 이런 것을 물어보느냐고 타박을 줬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인터넷 게시판에는 미국에서 한국 굴을 전량 판매금지하고 리콜 조치를 하고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괴담까지 돌고 있다. 그렇다면 남해안에서 양식한 가리비 굴은 방사능에 오염된 걸까. 정부는 근거 없는 주장이라는 입장이다. 농림수산식품부 검역검사본부 관계자는 “지난 5월 14일부터 10일간 당시 논란이 일던 수입산 일본 가리비껍질과 굴 유생을 대상으로 표본 추출 검사를 실시했지만 소량의 방사능 관련 물질도 나오지 않았다.”면서 “당시 10곳의 양식장에서 28점을 채취했지만 어느 곳에서도 기계로 잡아낼 수 있는 방사능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정부 적극해명 안해…시민들 불안 문제는 ‘굴은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렸음에도 어느 부처도 적극적인 해명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자기 담당이 아니라는 이유다. 농림부 검역정책부의 한 관계자는 “가리비 껍질은 먹는 음식이 아니므로 관세청에서 방사능 검사를 하는 게 맞다.”면서 “부득이하게 우리가 검사했지만 앞으로의 가리비 껍질 검사는 우리가 담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관세청 관계자는 “가리비 껍질이 비식용 수산물인 건 맞지만 굴 채묘에 사용되니 검역 대상이 되려면 농림부에서 검역 대상으로 지정해 줘야 한다.”면서 “농림부는 가리비 껍질이 식품위생법상 식품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지정을 거부했다.”고 밝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시선집중] 정부 지원 끊겨도 살아남을 경쟁력 필요

    박홍섭 마포구청장이 추진하는 일자리 창출 사업은 아직까지는 성공적이다. 특히 노동시장에서 경쟁력이 약한 경력 단절 여성이나 노인들을 다양한 사회적 기업 등으로 흡수하는 정책은 일자리 창출은 물론 마을공동체 복원 효과까지 기대돼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우리마포복지관 내 만두가게에서 5개월간 일했다는 김춘배(73) 할머니는 “평생 주부로만 살다 일을 하니 처음에는 힘들었는데 이제는 이 나이에 사회활동을 하고 돈까지 벌 수 있다는 게 너무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 할머니는 일주일에 두세 번 출근을 해 만두를 빚어 팔고 월 45만원가량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일자리 창출 사업이 안정성 있게 추진되기 힘들다는 점은 마포구의 고민이다. 일자리는 기업 활동, 나아가 경제동향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자치구의 뜻대로만 되지는 않는다. 내년에도 2700여개 일자리 창출을 예상했던 마포애경타운 민자사업이나 홈플러스 입점 등이 미뤄지면서 마포구는 사업 목표를 수정해야만 했다. 사회적기업 자체가 정부 지원이 끊기면 경쟁력을 잃고 사라진다는 것도 문제다. 현재 마포구에 있는 기업들은 이미 자생력을 입증받은 곳이지만 구는 컨설팅, 박람회 등 지원사업을 꾸준히 해 나갈 계획이다. 창기황 구 일자리진흥과장은 “내년에는 협동조합까지 포함한 사회적 경제를 발전시켜 공동체 내 생산·소비가 활성화되는 시스템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팔씨름 대회 참가女, 경기중 팔이 ‘뚝’ 충격

    팔씨름 대회 참가女, 경기중 팔이 ‘뚝’ 충격

    팔씨름 자선 대회에 참가한 여성이 경기 중 팔이 부러지는 황당한 사고를 당했다. 이달 초 미국 델라웨어주의 한 술집에서 유방암 연구 모금을 위한 팔씨름 대회가 열렸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주부등 평범한 여성들로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대회는 성황리에 진행됐다.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날 처음 대회에 참가한 메간 웨버(31)가 경기에 나섰을 때다. 웨버는 상대 여성과 오른손으로 첫경기를 가졌고 가볍게 상대를 물리쳐 손을 들며 기뻐했다. 그리고 왼손으로 다시 경기를 시작했을 때는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그순간 힘없이 웨버의 팔이 밀리며 상대 여성이 승리했으나 두 참가자 모두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웨버의 팔이 그만 부러지고 만 것. 순간 대회장은 충격에 빠졌고 병원 진단 결과 위팔뼈가 부러진 것으로 드러났다. 웨버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좋은 일을 하려다가 팔이 부러졌다.” 면서 “누구의 잘못도 아닌 그냥 일어난 사고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한번으로 팔씨름은 충분하다. 앞으로는 구경만 하겠다.” 면서 “부상을 당했지만 대회가 성공적으로 끝나 다행”이라며 웃었다.        인터넷뉴스팀 
  • 콧수염과 턱수염이 덥수룩한 여성의 사연

    콧수염과 턱수염이 덥수룩한 여성의 사연

    남성의 전유물인 콧수염과 턱수염이 덥수룩한 여성의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여성은 영국 스태퍼드셔 출신의 주부 슈바인 플레쳐(36). 최근 그녀는 영국의 한 TV 아침 프로그램에 출연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녀는 한창 외모에 민감한 시기인 10대 때 부터 갑자기 얼굴에 턱수염과 콧수염이 나기 시작해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할 만큼 큰 고통을 받아왔다. 당시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은 그녀의 병명은 다낭성 난소 증후군(polycystic ovary syndrome). 이 병은 원인이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난소에 여러개의 물혹이 생겨 여드름, 비만은 물론 다모증 등의 남성화 경향을 동반하게 된다.      플레처는 “수염이 나기 시작한 뒤로 하루걸려 면도를 해야했다.” 면서 “결혼한 이후 부터는 남편과 함께 면도를 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11월 들어 그녀는 부끄러움의 상징이었던 수염을 면도하지 않고 기르기 시작했다. 이유는 바로 자선 캠페인 때문. 플레처는 “수염을 기르고 TV에 출연하는 것이 여성으로서 부끄러운 일이지만 캠페인 ‘모멤버’(Movember)를 홍보하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콧수염(mustache)과 11월(November)의 합성어인 모멤버는 지난 2004년 호주에서 시작된 캠페인으로 11월 한달동안 콧수염을 길러 전립선암과 남성 건강에 경각심을 높이자는 뜻으로 시작된 전세계적 남성 민간운동이다. 이 캠페인의 참가자들은 11월 1일 면도한 후 한달간 수염을 기르며 기금 마련에 나선다. 플레처는 “여성으로서 이 캠페인에 참가해 남성 건강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싶었다.” 면서 “수염이 너무 간질거려 11월이 지나면 바로 면도할 것”이라며 웃었다. 인터넷뉴스팀
  • [28일 TV 하이라이트]

    ●수요기획(KBS1 밤 11시 40분) 라오스에서도 가장 오지인 시엥쾅도 농헷군 지역 사람들의 유일한 의료시설인 보건소에서 산모가 분만을 하고 있다. 최소한의 설비만 갖춰진 이곳에서도 생명 탄생의 기쁨을 만날 수 있다. 이 모든 분만과정을 함께 지켜보는 한국인 여의사 고은영씨.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에서 파견되어 3년 전부터 그녀는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 ●전우치(KBS2 밤 10시) 드디어 만나게 된 전우치와 강림. 그러나 강림은 이치로 분한 전우치를 알아보지 못한 채 암수를 써서 도망치고, 전우치의 재기로 처형 직전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봉구는 이치의 경방자가 된다. 한편 보름달이 뜬 밤, 대궐의 비서각에서는 옥합의 두루마리를 몰래 꺼내 옮기려던 나인이 누군가에 의해 살해된다. ●일일연속극 오자룡이 간다(MBC 밤 7시 15분) 용석(진태현)이 진주(서현진)에게 장가가길 바라는 기자(이휘향)는 진주와 인국(정찬)의 사이를 왜곡하여 소문을 퍼뜨린다. 한편 세라는 일부러 민우를 데리고 자룡(이장우)이와 공주(오연서)가 일하는 감자탕 집을 찾아온다. 두 사람에게 나가라고 소리친 공주는 점장에게 혼이 나고, 자룡은 공주를 위로한다. ●좋은 아침(SBS 오전 9시 10분) 결혼 6년차 주부이자 슬하에 다섯 살 딸과 네 살 아들을 둔 엄마 배우 염정아. 퇴근길 드라마촬영장 근처 마트나 백화점에서 가족들을 위해 어김없이 장을 봐서 집에 간다는 살림꾼이다. 치명적인 약점인 요리를 빼고는 뭐든지 알아서 척척 해내는 주부 9단으로 배우이면서 동시에 엄마로 살아가는 그녀의 육아일기를 공개한다. ●극한직업(EBS 밤 10시 45분) 2008년 2월 10일에 일어났던 숭례문 화재사건. 2010년에 시작된 복원사업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곳에서 많은 토수들이 복구를 위해 힘쓰고 있다. 그들이 도맡아 진행하고 있는 작업은 전돌 쌓기와 용마루를 칠하는 일이다. 원형 그대로 복원하기 위해 이들은 전통의 재료와 공법으로 전돌 하나하나를 쌓아가고 있는데…. ●이준한의 12시 세상조명(OBS 밤 12시 5분) 각계각층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정책 현안이나 사회적 이슈, 인물 등 뜨거운 관심의 대상을 주제로 진솔한 토크를 나눈다. 특히 대선을 향해 달려가는 정치인들의 솔직한 이야기.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는 전문 패널들의 해석과 전망을 정치평론가 이준한 교수의 날카로운 시선과 명쾌한 입담을 통해 집중 조명한다.
  • [사이버대 특집] 숭실사이버대학교

    숭실사이버대는 다음 달 1~28일 2013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일반전형, 학사편입전형, 산업체·군위탁생전형, 장애인전형, 교육기회균등전형, 새터민전형, 외국인전형 등으로 나눠 선발하며 일반전형 신·편입생 중 주부, 직장인, 개인 사업자, 전문대 졸업(예정)자 등에게는 1년간 수업료의 20% 감면해 준다. 그 밖의 신·편입생 전원에게는 1년간 수업료 10%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숭실사이버대는 디지털 콘텐츠 시장의 높은 성장률에 맞춰 2013학년도에 엔터비즈니스학과를 신설할 계획이며 5개 학부 16개 학과에서 신·편입생을 선발한다. 재학 중에는 자신의 전공을 포함한 교내 모든 강좌를, 졸업 후에는 전공 과목을 평생 청강할 수 있다. 숭실사이버대는 숭실대, 연세대 등 전국 70개 대학교와 학점 교류도 진행하고 있다. 자세한 모집 요강은 숭실사이버대 홈페이지(http://go.kcu.ac), 상담전화 (02-828-5501)를 이용하면 된다.
  • [사이버대 특집] 서울디지털대학교

    국내 최대 사이버대학인 서울디지털대가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학생을 모집한다. 수능 성적과 상관없이 학업계획서와 학업 적성검사로만 선발한다. 경영·재경회계·법무행정·부동산 등 인문사회 계열과 컴퓨터정보통신·미디어영상·디지털디자인·문예창작·문화예술경영학과 등 정보통신기술(IT) 및 문화예술 계열에 23개 학과가 개설돼 있다. 디지털패션·회화·실용음악학과 등의 이색 학과도 있다. 4년제 대학 졸업자가 학사편입할 경우 2학기 연속 수업료 18만원이 감면되며 ▲직장인, 자영업자, 주부, 검정고시 및 전문대 출신 등 해당 요건 충족자에게 18만원의 수업료를 감면해 주는 특별전형 ▲제휴 산업체 재직자에게 입학금 30만원과 수업료를 감면해 주는 산업체위탁전형 ▲중앙행정부처 공무원의 입학금과 수업료를 감면해주는 중앙부처공무원위탁전형 등 자신에게 해당하는 전형을 골라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문의나 입학상담은 1644-0982번이나 홈페이지(www.sdu.ac.kr)로 하면 된다.
  • 중곡동 주부살해 사건 100일 악마 서진환이 바꿔놓은 제도

    중곡동 주부살해 사건 100일 악마 서진환이 바꿔놓은 제도

    서울 광진구 중곡동에서 주부를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서진환 사건’이 일어난 지 27일로 100일이 지났다. 서진환은 유치원생 자녀를 배웅하는 모정을 이용해 집으로 숨어들어 살인을 저질렀다. 성폭행범들의 유전자(DNA) 정보 공유를 놓고 검찰과 경찰이 기 싸움을 벌이는 동안 범인은 두 번째 강간을 목적으로 동네를 배회했다. 전자발찌는 상습 성폭행범의 족쇄가 되지 못했다. 시민들의 분노가 서씨를 넘어 공권력에 쏟아진 이유이기도 하다. 사건 후 무엇이 달라졌고 남은 숙제는 무엇일까. 지난 22일 서진환이 무기징역을 받으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이 사건은 검·경 DNA 정보 공유, 전자발찌 관련법 개정, 화학적 거세 확대 등으로 이어졌다. 서진환이 중곡동 살인 13일 전에도 면목동의 또 다른 주부를 성폭행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검·경이 범죄자 DNA를 공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검찰은 수형자 DNA, 경찰은 구속 피의자와 범죄 현장의 DNA를 담당하는 이원화된 체계가 두 번째 살인을 방조했다는 비판 때문이다. 사건 이후 검·경의 DNA 공조는 과거에 비해 활발해진 편이다. 덕분에 미제 사건을 해결하기도 했지만 큰 틀에서는 바뀐 게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검·경이 각각 구축하고 있는 ‘DNA 정보 자동 검색 시스템’은 자료 통합이나 실시간 검색이 아니라 현재의 등록, 검색 속도를 개선하는 수준이다. 공문을 통해 정보를 교환하고 대조 작업을 거쳐 결과를 통보하는 방식은 같다. 법 개정이 없는 한 같은 문제가 되풀이될 가능성이 크지만 그럴 움직임은 없다. 전자발찌의 실효성도 도마 위에 올랐다. 전자발찌는 훼손하거나 야간 외출 금지 위반, 특정인에 대한 접근 금지 등의 준수 사항을 위반하지 않으면 경보가 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부착자 관리는 법무부가 맡는데 경찰이 용의자 등의 행적을 추적하려면 인권보호를 이유로 법원에서 영장을 받아 법무부 보호관찰소에 제시해야 한다. 지난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개정안이 통과돼 긴급상황 시 신상·위치 정보를 파악한 뒤 사후에 영장을 청구할 수 있게 됐지만 아직 시행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화학적 거세 대상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힘을 얻었다. 결국 지난 22일 국회는 ‘16세 미만에게 성범죄를 저질렀을 경우만 제한적으로 실시한다.’는 문구를 ‘재발 가능성 여부에 따라 피해자 나이에 관계없이 할 수 있다.’로 수정했다. 강간, 강제 추행의 법정형도 기존 ‘5년 이상 징역형’에서 ‘무기 또는 5년 이상 징역형’으로 대폭 강화됐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Q. 사교육비 줄일 방법은 A: ‘공교육 정상화 특별법’ 추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26일 TV토론에서 사교육비와 반값등록금, 비정규직 등과 관련한 방청객들의 즉석 질문을 받아 답변했다. ▲두 아이 키우는 주부-계약직으로 일하며 야간대학 다닌다. 사교육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박-우리나라 노년층 빈곤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다. 노후 준비를 못 하는 것도 사교육비가 원인이다. 가난의 대물림도 사교육비가 큰 이유다. 결국 공교육을 내실화해야 한다. ‘공교육 정상화 특별법‘을 만들어 사교육의 원인이 되는 선행학습을 방지하고, 초·중·고교 시험이나 대학 입시에서 교육 과정을 뛰어넘는 출제를 금지시키려 한다. 이를 어기면 강력한 불이익을 줄 것이다. 또 하나의 방법은 교과서 혁명이다. 학원을 다니거나 참고서를 가져야만 이해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교과서만으로 학습이 가능하도록 하겠다. 교육 체계의 근간을 바꾸겠다. 그래서 사교육비를 줄이겠다. ▲서울에서 대학 다니는 학생-등록금에 관심이 많다. 새누리당 공약에 반값등록금, 무상교육, 무상보육, 경제민주화 등이 있다. 진정성이 있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 ▲박-정책이라는 것은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갖고 국민의 고통을 덜어 드리기 위해 진정성 있게 재원도 생각하면서 노력할 때, 그것은 포퓰리즘이 아니다. 반값등록금 등을 실천할 의지가 있다. 할 수 없는 부분은 제쳐 놨다. 믿으셔도 된다. 여지껏 실천할 수 없는 약속은 하지 않았고 약속한 것은 정치 생명을 걸고 지켜 왔다. 반값등록금은 2013년까지 반드시 실천하겠다. 비싼 등록금 때문에 대학생들의 고통이 심하다. 모든 분들에게 반값등록금을 주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 소득과 연계해 등록금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대출 이자도 실질적으로 ‘제로(0)’ 금리가 되도록 하겠다. 재원 마련 계획도 있다. ▲1남1녀 가장-비정규직에 대한 박 후보의 약속을 듣고 싶다. ▲박-비정규직의 고용 안정과 차별 폐지를 반드시 해결하겠다. 경제민주화에서 최우선 과제라고 할 수 있다. 고용 안정을 위해서는 공공부문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 2015년까지 공공부문부터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 공시제도 의무화하겠다. 파견근로자가 얼마나 되는지 전부 제시하도록 하겠다. 또 비정규직을 차별할 경우 노동조합이나 노동자 대표가 차별 시정을 대표로 요구할 수 있는데, 차별이 반복될 경우 징벌적 손해배상, 금전적 손해배상을 10배 정도 해야 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버스 총파업 긴장 안철수 사퇴 깜짝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버스 총파업 긴장 안철수 사퇴 깜짝

    대선을 앞두고 야권 단일화와 버스 파업 등 정치·사회 분야 이슈가 뜨거운 쟁점으로 떠올랐던 한 주였다. 지난주 네티즌들의 이목을 가장 많이 끈 이슈는 지난 22일 버스 총파업 관련 뉴스였다. ●후보단일화 TV토론 신경전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국회 법사위가 택시를 대중교통 수단에 포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대중교통육성 및 이용 촉진 법률 개정안’을 통과시키자 22일 0시부터 버스 운행을 무기한 중단하기로 결의했다. 그러나 정부 제재와 시민 불편 등을 고려해 이날 오전 6시 20분부터 버스 운행을 재개했다.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의 사퇴는 검색어 2위에 올랐다. 그는 23일 “모든 것을 걸고 단일화를 이루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면서 후보직을 사퇴했다. 21일 진행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안 후보의 ‘후보단일화 TV토론은 3위를 차지했다. 두 후보는 이 토론에서 교착 국면에 빠진 단일화 룰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22일 담판 회동을 갖기로 합의했으나 공론조사 대상의 모집방법과 여론조사 문항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서진환 무기징역… 양형기준 논란 주부를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서진환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된 소식은 4위에 올랐다. 서울동부지법 형사12부는 22일 서진환에게 무기징역과 신상정보공개 10년, 위치추적전자장치 부착 20년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이 서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던 만큼 흉악범에 대한 양형 기준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의사협회의 총파업 예고 관련 뉴스는 5위에 올랐다. 대한의사협회는 22일 지나치게 낮은 현행 진료비 수가체제의 개선 등을 요구하며 24일부터 매주 토요일 휴진을 실시한 뒤, 그래도 정부가 별다른 대책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새달 15일부터 전면 휴·폐업에 들어가겠다고 발표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가 6위를 차지했다. 이 전 대표는 24일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며 새누리당에 평당원으로 입당했다. ●로이킴 슈스케4 우승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역대 유튜브 조회수 1위를 차지한 소식은 7위에 올랐다. ‘강남스타일’은 24일 오후 6시 30분 조회수 8억 369만건을 기록해 종전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베이비’ 뮤직비디오(8만 365만건)를 제치고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동영상에 등극했다. 23일 밤 진행된 엠넷 ‘슈퍼스타 K4’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로이킴은 8위를 차지했다. 로이킴은 자유곡으로 리쌍의 ‘누구를 위한 삶인가’와 자작곡 ‘스쳐간다’를 열창해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부산 지하철 추돌 관련 소식은 9위에 올랐다. 22일 오전 부산 도시철도 3호선 배산역에서 물만골역으로 향하던 전동차가 기관 고장으로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열차를 견인하는 과정에서 열차끼리 추돌 사고를 일으켜 다수의 승객이 부상을 당했다. ●만추 탕웨이·김태용 감독 열애설 중국의 톱배우 탕웨이와 김태용 감독의 열애설은 10위를 차지했다. 23일 한 매체는 2009년 영화 ‘만추’를 통해 처음 만난 탕웨이와 김태용 감독이 올해부터 부쩍 가까워졌다면서 열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탕웨이는 “김태용 감독님과 저는 단지 좋은 친구일 뿐”이라며 열애설을 일축했고, 김 감독도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질긴 악연’… 같은 경찰에 두번 잡힌 살인범

    두 차례나 살인을 저지른 범인이 두 번 다 같은 경찰관에게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5일 50대 주부를 살해한 안모(58)씨를 붙잡아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안씨는 지난 15일 오후 3시쯤 광주 서구 한 지역 원룸 건물 방안에서 내연 관계인 장모(50)씨를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씨는 15년 전 자신의 부인을 살해한 죄로 복역하다가 출소한 지 1년여 만에 또다시 살인을 저질러 붙잡힌 것이다. 이번 사건은 15년 전 그를 붙잡았던 광주 서부경찰서 강력 5팀 임정원(51·경위) 팀장이 과거의 경험을 살려 그를 신속하게 체포하면서 일단락됐다. 당시 광주 북부경찰서 강력반에서 근무하던 임 팀장은 점심 무렵 사건 발생보고를 받고 광주 북구의 무등산 자락으로 달려갔다. 무등산의 한 계곡에 알몸 상태의 3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 것. 임 팀장은 전 남편인 안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에 나선 끝에 그를 검거했다. 임 팀장은 지난 21일 장씨의 시신이 발견된 원룸의 계약서에서 안씨의 이름을 확인하고 15년 전 사건을 생생하게 기억해 냈다. ‘기분에 따라 즉흥적으로 행동’, ‘오른손에 장애가 있어 왼손 사용’ 등 임 팀장은 과거 안씨를 검거할 당시의 수사 경험을 떠올려 안씨를 하루 만에 붙잡았다. 서부서 진술 녹화실에서 임 팀장은 안씨에게 15년 전 사건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그러자 안씨는 당시 경장이었던 임 팀장을 한눈에 알아보고 살해 사실을 자백했다. 안씨는 전 부인을 살해한 이유와 마찬가지로 “내연녀가 이별을 통보해 화가 나서 그랬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김장 늦추라고?… 배추값 더 올라 ‘분통’

    김장 늦추라고?… 배추값 더 올라 ‘분통’

    서울 강서구에 사는 주부 박양화(58)씨는 해마다 11월 중순쯤 하던 김장을 올해는 조금 늦춰 다음 달 2일 하기로 했다. 11월 하순이나 12월 초로 김장 시기를 열흘 정도 늦추면 좀 더 싼값에 배추를 살 수 있다는 정부의 ‘캠페인’을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의 얘기와 달리 갈수록 오르고 있는 배추값을 보고 있자니 초조하기도 하고 분통도 터진다. 박씨는 “지금이라도 김장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면서 “정부 말을 들었다가 낭패 보게 생겼다.”며 불안해했다. 9월부터 배추값이 오르자 소비자단체 등과 함께 ‘김장 늦춰 담기’ 캠페인을 벌여 왔던 정부가 머쓱해졌다.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던 배추값이 앞당겨 찾아온 추위 탓에 계속 오르고 있어서다. 25일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지난 21~24일 배추 한 포기당 평균 도매가격은 2578원이다. 평년(1657원)에 비해 55.6%나 비싸다. 심지어 정부가 피하라고 했던 11월 중순 이후 가격(2356원)이 더 뛰어 9.4%나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858원)보다는 3배 이상 비싼 값이다. 지난달 22일 오정규 농식품부 2차관은 농촌진흥청과 농협,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과 ‘합동대책반’을 편성하고, 단장을 맡아 김장을 평소보다 열흘 정도 늦춘 11월 하순~12월 초에 할 것을 주문했다. 올여름 태풍으로 배추 모종 옮겨심기 시기가 늦춰져 11월 하순 이후를 김장 적기로 판단한 것이다. 이렇게 정부의 예측과 달리 배추 가격 추세가 꺾이지 않는 것은 이달 중반부터 몰아닥친 초겨울 추위가 원인이다. 한파 때문에 배춧속이 차지 않아 물량이 줄면서 가격이 치솟고 있는 것이다. 특히 중요 산지인 경기·경북 북부 지역마저 배추 생육이 부진하다. 날이 더 추워지기 전에 김장을 끝내려는 가정이 많아지면서 김장 수요가 늘고 있는 것도 배추값을 끌어올린 한 요인이다. 문제는 배추값 고공행진이 언제 멈출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기상청은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11월 하순 두세 차례 한파가 더 닥칠 것으로 예보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한파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배추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완수 농식품부 원예산업과장은 “관계기관 직원 70여명으로 구성된 현장점검반을 전국 배추·무 주산지로 보내 부직포·비닐 등 대비 자재들을 점검하고 있다.”면서 “정부 비축 배추를 하루 100~150t씩 대형마트나 전통시장에 공급하고 있어 조만간 소매가격이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Weekend inside] 우리 엄마·아빠는 스마트폰과 상담중

    [Weekend inside] 우리 엄마·아빠는 스마트폰과 상담중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사는 정윤서(28·여)씨는 생후 6개월 된 아들 지호를 돌보느라 한시도 아이 곁을 떠날 틈이 없다. 몸을 뒤집고 배밀이를 시작하면서 어디서 쿵 하고 쓰러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마트폰 덕분에 육아 부담을 상당 부분 덜었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아이를 따라다니면서도 한 손에는 스마트폰을 들고 육아수첩에 메모를 하거나 육아에 관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워킹맘들은 짬짬이 정보 수집해 효율적 정씨는 아이가 아플 때마다 스마트폰으로 증상을 검색해 그에 맞는 대처법을 찾는다. ‘예방접종 도우미’ 앱을 통해 아이에게 시기별로 필요한 예방접종도 빠짐없이 챙긴다. 정씨는 “스마트폰이 없었다면 어떻게 아이를 키울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정씨는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 검색, 육아 관련 서적, 전문가 상담을 육아에 필요한 3박자로 꼽았다.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를 검색하면 아이의 월령에 맞는 건강, 이유식, 병원 등에 대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어요. 육아 관련 책도 많이 읽지만 아이에게 딱 맞는 정보를 얻는 데는 한계가 있으니까요. ” 아기 옷이나 분유, 기저귀 등은 가격비교 사이트나 구매대행 사이트를 통해 저렴하게 구매한다. 정씨처럼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이용해 똑똑하게 아이를 키우는 ‘스마트맘(엄마)’, ‘스마트대디(아빠)’가 늘고 있다. 과거의 부모들이 전통적인 상식이나 사고 방식에 따라 아이를 키웠다면 신세대 부모들은 넘쳐 나는 정보 속에서 자신의 아이에게 꼭 맞는 정보를 찾아 저마다 개성 있는 육아방식을 택한다. 정보력으로 무장한 이들은 육아 관련 업계와 정부 정책에도 점차 힘을 발휘하고 있다. 경기도 파주에서 5개월 된 아들 재훈이를 키우는 김효정(30·여)씨도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육아에 십분 활용하는 ‘스마트맘’이다. 육아 관련 카페인 ‘맘스홀릭’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예전에는 필요한 정보가 있을 때 포털 사이트를 검색하는 정도였어요. 임신을 준비하면서 모르는 게 많아 카페에 가입했는데 이제는 글도 올리며 적극적으로 활동하게 됐죠.” 김씨는 파주 지역에 사는 엄마들의 카페에도 가입해 지역 내에서 필요한 정보도 공유한다. 아이를 병원에 데려갈 때도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좋은 병원을 알아보는 것이 먼저다. 처음엔 인터넷에서 후기를 찾아 참고했지만 객관적이지 않은 글들이 많아 혼란스러웠다. 항생제에 거부감이 있는 김씨는 ‘병원정보’라는 앱을 통해 항생제를 덜 쓰는 병원을 검색하고 있다. 김씨는 “의학적 지식을 어느 정도 갖고서 병원에 가면 의사와 대화하기 편하고 시간도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맘’들이 육아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통로는 곳곳에 널려 있다. 엄마들 사이에 육아 정보의 ‘바이블’이라 불리는 네이버 ‘맘스홀릭’ 카페는 회원 수가 117만명에 이른다. 임신·출산에 관한 지식과 육아비법 공유, 중고 육아용품 거래가 이뤄지며 지역별 커뮤니티도 갖춰져 있다. 회원 수 39만여명인 다음의 ‘임출카페’에서는 임신 기간과 아기 월령 단위로 정보를 공유하며 아이에게 좋은 먹거리를 공동구매할 수도 있다. 육아 관련 스마트폰 앱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아가맘’, 질병관리본부의 ‘예방접종 도우미’ 등 정부에서 보급하는 앱과 더불어 ‘육아 달인 아이케어룸(icareroom)’, ‘이지데이 육아수첩’ 등 기업이나 인터넷 포털, 개인 개발자들의 앱도 엄마들의 스마트폰을 가득 채우고 있다. ‘스마트 육아’는 비단 엄마들만의 몫이 아니다. 출퇴근 시간이나 업무 시간에 짬을 내 육아 정보를 찾아보고 실행에 옮기는 스마트대디도 늘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에 사는 노경범(35)씨는 아빠들의 커뮤니티인 네이버 ‘아빠놀이학교’ 카페의 운영진이자 복지부가 만든 아빠 모임인 ‘100인의 아빠단’의 멤버다. 인터넷에서 아이들과 할 수 있는 놀이, 아이들과 갈 만한 여행지 등을 공유하고 퇴근 후 집에 오면 두 아들과 놀아 준다. “아이들을 위해 뭔가 해야 한다는 마음은 있었지만 행동하기는 어려웠어요. 그런데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아이들이 저를 안 찾더라고요. 올 2월 카페에 가입하고 나서 다른 아빠들이 아이들과 함께 놀거나 여행을 가는 모습들을 접했어요. 정말 충격이었죠.” 노씨는 “인터넷에서 다른 아빠들의 육아 방법을 보고 따라 하면서 나만의 육아법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세 살 된 아들 한결이를 키우는 강석규(29)씨는 취미와 특기가 아들 돌보기인 ‘아들바보’다. 좋은 아빠가 돼 단란한 가정을 이루는 것이 꿈이었던 강씨는 아내가 임신하기 전부터 인터넷과 책을 통해 임신과 출산에 대한 정보를 섭렵했다. “임신에는 엽산이 좋다는 걸 알고 아내에게 엽산을 사다 주기도 했어요. 태교에 관한 정보도 수집해 아내를 편안하게 돌봤고요.” 강씨 역시 100인의 아빠단에서 활동하는 한편 엄마들만 가입할 수 있는 육아정보 카페에 아내 아이디로 접속해 정보를 구한다. 아빠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이 따로 구분돼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는 그는 맞벌이를 하는 아내와 함께 아이의 성장과정과 발달과정 등 모든 것을 공유하고 챙긴다. “육아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하느냐고요? 모유 수유만 빼고 다 해요.”(웃음) 이들은 자신들의 어머니, 아버지 세대와의 다른 점을 실감하고 있다. 과거의 부모는 대대로 내려오는 노하우를 가지고 아이를 키웠다면 지금의 부모는 부지런히 정보를 찾아 아이에게 꼭 맞는 방법으로 키운다는 것이다. 정윤서씨는 “아이가 어느 날 녹색 변을 봤는데, 주변 어른들이 아이가 놀란 거라며 기응환이라는 약을 먹여야 한다고 하셨다.”면서 “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장 운동이 빨라 영양분이 뭉쳐 나오거나 하면 녹변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아이에게 좋은 것을 찾느라 바쁘다 보니 어른들로부터 ‘유별나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 김효정씨는 “인터넷에서 다른 엄마들에게 물어보면서 이유식을 만들어 주니까 어른들은 ‘우리 때는 그냥 숭늉이나 사골 국물에 밥을 말아 줬다’고 말씀하시기도 한다.”고 말했다. 아빠 역시 변화하고 있다. 강석규씨는 “과거의 아버지는 엄격하고 권위적이었다면 지금의 아빠는 친구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육아 업체 모니터·파워 블로거 등으로 진화 스마트맘, 스마트대디들은 ‘육아의 달인’으로도 진화하고 있다. 조은아(33·여)씨는 누적 방문자 수가 800만명에 이르는 육아 블로그를 운영하는 파워블로거다. 세 살 된 딸 별희를 임신하면서 운영하기 시작한 블로그는 육아, 여행, 재테크, 패션 등 주부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정보들을 망라하고 있다. 육아 전문지에서 보육 정책 관련 인터뷰와 신제품 테스트 활동도 하고 있다. 조씨는 “육아에 도움이 되는 제도와 정책을 블로그에 올려 다른 엄마들에게 알려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똑똑한 부모들은 정보력을 바탕으로 육아 분야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육아 관련 업계다. 김효정씨는 “육아용품 업체들은 더 이상 소비자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게 됐다.”면서 “소비자들이 그저 수동적으로 육아용품을 주문하지 않고 좋은 것을 따지게 되니까 소비자를 상대로 나쁜 것을 쉬쉬하거나 부당하게 이득을 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의 육아 정책에도 당당히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아동수당을 도입하라며 정부에 입법 청원을 한 ‘육아교육평등지원카페’가 대표적이다. 정부에 보육 정책을 제안하는 복지부의 ‘마더탐사단’ 활동도 겸하고 있는 조은아씨는 “정부의 보육 정책에는 좋은 것도 많지만 실효성 없는 것들도 많다.”면서 “블로그에서 정책의 부족한 부분을 지적하고 다른 엄마들의 의견을 모으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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