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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절증후군...피부도 지친다

    명절증후군...피부도 지친다

    명절이 끝난 후 찾아오는 여러 가지 신체적, 정신적 후유증을 부정적인 의미로 명절증후군이라 부른다. 명절 기간 동안 피부도 명절 증후군을 겪는다. 대표적인 명절 피부트러블 중 하나가 바로 주부습진인데 이는 명절 기간 동안 음식과 차례 준비, 설거지 등으로 손에 물을 접촉하면서 발생한다. 주부습진의 증상으로는 피부가 갈라지고 각질이 일어나며 물집이 생긴다. 부엌일 전 면장갑을 끼고 고무장갑을 착용하면 주부습진을 예방할 수 있다. 명절 음식 또한 피부를 지치게 하는 요소이다. 대표적인 명절 음식인 고기 부침, 전 종류 등은 동물성 기름으로 높은 칼로리를 가져 피부를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한 뜨거운 가스레인지 앞에서 오랜 시간 음식을 하는 것과 명절 기간 장시간 정체 된 고속도로에 머무는 것도 피부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우보한의원 석민희 원장은 19일 “불규칙한 수면시간과 스트레스로 예민해진 피부는 특히 회복이 더디다”며 “열량이 높은 명절음식과 과음은 피부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에게 치명적이므로 명절 기간 피부 환자들은 개인적인 홈케어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한국워킹맘연구소 조사 결과, 주부 10명 중 7명 ‘요리 시 MSG 사용’

    한국워킹맘연구소 조사 결과, 주부 10명 중 7명 ‘요리 시 MSG 사용’

    한국워킹맘연구소가 설문조사 전문기관 마켓포커스에 의뢰해 MSG(향미증진제)에 대한 기혼여성들의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MSG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혼여성의 10명 중 8명이 조미료 제품을 보유하고, 실제 10명 중 7명은 요리 시 MSG를 1번 이상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연구소가 3년 전인 2013년 추석을 앞두고 기혼 여성들의 요리 애로사항과 조미료 사용에 대한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된 설문조사에서는, 많은 주부들이 “바쁜 일상에서의 요리 부담을 줄여주는 MSG가 필요하다”고 느끼지만, “주변의 부정적인 인식·분위기가 마음에 걸려 조미료 사용을 기피한다”(64%)고 응답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 3년 전에 비해 “MSG는 몸에 좋지 않다”는 응답이 80%에서 61%로, “우리 사회는 MSG 사용하는 사람을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이 71%에서 62%로 감소했다. 주변의 부정적인 인식·분위기가 마음에 걸려 조미료 사용을 기피하는 분위기 역시 3년 전 64%에서 50%로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를 주관한 한국워킹맘연구소 이수연 소장은 19일 "이번 조사를 통해 MSG에 선입견과 부정적인식이 지난 3년간 눈에 띄게 변화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합리적인 정보의 유통이 더욱 활발해지고, 보다 우호적인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돼, 주부들이 죄책감과 요리에 대한 부담 없이 육아와 가사, 사회생활을 보다 수월하게 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식도 조사는 전국 16개 시도 25~54세 기혼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는데 “과거 대비 인식의 변화가 있다”는 응답자 중 무려 93%가 “MSG는 가끔 적당량은 사용해도 괜찮다”고 답하는 등 부정적 인식이 많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실제 조미료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응답자(80%)의 대다수(90%)는 제품에 MSG가 포함되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으며 “요리시 10번 중 MSG 조미료를 1번 이상 사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71%였으며, “6번 이상 사용한다”는 응답 역시 19%에 달했다. 또한 응답자 10명 중 8명은 MSG 조미료를 사용하면 “요리의 감칠맛을 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으며, 7명은 “요리시간 절약 등의 편리함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하는 등 MSG 조미료를 식사 준비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9살 딸 둔 엄마, SNS 아동성범죄자 직접 체포

    9살 딸 둔 엄마, SNS 아동성범죄자 직접 체포

    눈치 빠르고 지혜로운 엄마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아동성범죄자를 잡아냈다. 아르헨티나 경찰이 페이스북에서 아동들을 상대로 못된 짓을 일삼던 30대 남자를 체포했다고 현지 언론이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동성도착자를 잡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건 9살 딸을 둔 주부 사브리나 바르코다. 아르헨티나 지방 산타페에 사는 바르코는 SNS에 푹 빠진 딸이 페이스북을 통해 크리스티안이라는 남자와 나누는 대화를 보고 불길한 생각이 들었다. 8~10살 어린이들이 나누는 대화라고 보기엔 내용이 영 이상했기 때문이다. 바르코는 사이버수사관(?)으로 변신, 9살 딸인 척하면서 상대방과 대화를 이어가기 시작했다. 딸로 둔갑한 바르코와 대화를 나누던 상대방은 시간이 흐르자 본색을 드러냈다. "속옷만 입은 사진을 찍어 보내달라" "밖에서 한번 만났으면 좋겠다"는 등 이상한(?) 제안을 하기 시작한 것. 바르코는 며칠을 두고 이런 증거자료를 차곡차곡 모았다. 그러면서 확인해 보니 상대방은 나이를 확인할 수 없는 남자였다. 남자의 페이스북엔 10살 미만 어린이 친구가 많았다. 바르코는 슬쩍 나이를 물었지만 남자는 대답이 없었다. 대신 계속해서 속옷을 입고 찍은 사진을 보내달라고 하면서 "대화 내용을 다른 사람이 보지 않도록 하라"고 신신당부했다. 아동포르노에 중독돼 있는 성도착자라는 확신이 든 바르코는 그간 모은 증거와 함께 남자를 검찰에 신고했다. 즉각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14일 32세 남자를 용의자로 전격 체포했다. 검찰은 "바르코가 제출한 증거를 보면 남자가 SNS에서 어린아이들을 꼬셔 못된 짓을 하려 한 것이 분명하다"면서 "법에 따라 엄중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르코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SNS에서 '어린이지킴이'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 누리꾼들의 박수를 받았다. 바로크는 "SNS에서 상상도 못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앞으로도 딸을 지키는 심정으로 아이들을 노리는 못된 사람들을 잡아내 법정에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추석 때 막내 삼촌이 한 말이 잊혀지지 않는다면…

    “언제 취직하냐, 결혼 언제 하냐 같은, 가슴을 후벼 파는 뻔한 말을 이번에도 물어볼까 싶었거든요. 역시나 집안 어른들이 걱정하는 척 물어보더라고요. 빨리 서울에 올라와 친구들과 산에나 오르자 싶었죠.” 서울 신림동에서 취업준비를 하는 손모(31)씨는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18일 친구들과 관악산에 올랐다. “고향인 대구에만 가면 마음만 더 답답해져서 돌아옵니다. 친구들과 비교하는 게 가장 힘들죠. 엄마 친구 아들(엄친아)뿐 아니라 삼촌 친구 아들, 이모 친구 아들까지 잘나가는 사람이 왜 그리 많은지 모르겠어요.” 반면 최모(61)씨는 큰집 차례에 갔다가 조카들의 반응에 기분이 상했다고 전했다. 그는 “1년에 서너번밖에 못 보는 조카들에게 취업이나 결혼 같은 사안에 대해 안부를 물어봤는데 뚱한 표정과 무뚝뚝한 말투로 대꾸하더라”며 “다들 잘됐으면 하는 관심을 왜 이해하지 못하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올 추석에도 모든 세대가 갖가지 ‘감정노동’에 힘겨워했다. 카페나 영화관에서는 어른들의 잔소리를 피해 피신했다는 청년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고, 고부 갈등이나 장서(장모+사위) 갈등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는 중년들도 많았다. 친척이라 해도 일년에 한두 번 보는 게 전부인 단절의 일상화와 젊은 세대의 개인적 성향 강화 등으로 간단한 대화조차도 눈치를 봐야 하는 장년들도 고충을 토로했다. 명절마다 취업 스트레스를 받던 김모(33)씨는 지난해 하반기 중소기업에 취직해 ‘당당히’ 고향을 찾았다가 ‘월급은 제대로 받냐, 회사는 탄탄하냐, 결혼은 잘해야 된다’는 등의 질문 공세에 시달렸다. 그는 “중소기업에 들어갔더니 오히려 취업준비생일 때보다 잔소리를 더 많이 들었다”며 “얼굴도 알지 못하는 먼 친척들은 질문 공세가 더하기 때문에 추석 당일 오후에 할아버지 집에서 도망쳐 나왔다”고 말했다. 취직을 하고 결혼을 해도 가족이 건네는 마음 아픈 말은 계속된다. 결혼한 지 4년째인 직장인 심모(33·여)씨는 생기지 않는 아이 때문에 명절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불임시술을 받고 있는데 여전히 잘 안 되고 있거든요. 올해 여름부터 시어머니가 넌지시 아이를 못 갖는 게 제 책임인 것처럼 말씀하시는데 마음이 너무 아파요. 이번 추석에는 다른 시댁 식구들까지 출산 계획을 묻는데 다들 조용히 하라고 소리치고 싶더군요.” 장년층도 노부모와 자식 사이에 끼여 답답한 추석을 보내기는 마찬가지였다. 주부 안모(55·여)씨는 맏며느리로서 차례 준비와 손님 맞이 음식장만으로 허리통증, 손목통증, 정신적 피로감에 시달렸다. “서른 살이 된 아들의 결혼 여부를 묻는 친척들에게 ‘아직 어리니까요’라고 일일이 같은 대답을 해야 했죠. 체력은 점점 달리는데 노부모님은 간소한 차례상을 이해하지 못하세요.”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핵가족을 넘어 1인가구 시대가 되면서 자주 보지 못해 더 커진 ‘세대 간 단절’이 가족이 모이는 명절 때 표면화되고 있다”며 “안정적인 직장이 성공을 의미하던 산업 사회와 경제발전이 일자리 증가로 이어지지 못하는 현재 정보화 시대 간의 격차가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추석 때 가족에게 쉽게 던지는 말들은 생각보다 큰 아픔이 될수 있다. 김현정 국립중앙의료원 정신의학과교수는 “스트레스를 서둘러 떨쳐내지 못하면 분노, 죄책감, 자기비하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고선주 가정을 건강하게 하는 시민의 모임 공동대표는 “‘취업 준비하느라 고생이 많다’와 같이 개인을 존중하고 위로하는 방식의 대화로 애초에 갈등 요인을 없애야 한다”며 “연휴 직후 혼자만의 시간을 갖거나 가족 간의 정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는 등 명절의 가치에 대해 되짚어 볼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스타벅스 vs 이디야, 매장 위치에 전략이 숨어 있다

    스타벅스 vs 이디야, 매장 위치에 전략이 숨어 있다

    한때 ‘이디야는 스타벅스 옆에 있다’는 속설이 있었다. 스타벅스 입점으로 ‘검증’된 지역 중 임대료가 싼 곳에 이디야가 매장을 내는 추종 전략을 편다는 뜻이다. 그러나 18일 현재 939곳에 이르는 스타벅스 직영점과 이디야의 1767개 가맹점 입지를 분석한 결과 이디야의 추종 전략은 ‘절반의 사실’일 뿐이라는 게 확인됐다. 서울신문이 위치정보를 지도에 표시하는 솔루션인 구글 퓨전테이블을 활용해 매장 위치를 그려 보니 확실히 서울 광화문이나 강남 일대, 부산·대전·청주 등지의 소도시 중심가에선 ‘스타벅스 옆 이디야’가 목격됐다. 그러나 도시의 외곽, 각 도의 군 단위 지역에선 ‘스타벅스 없는 이디야’가 집중 배치돼 있었다. 스타벅스는 전 세계적으로 매장 입지를 정할 때 ‘허브 앤드 스포크’ 전략을 구사한다. 축을 중심으로 바큇살이 뻗은 자전거 바퀴 모양에서 유래한 용어인 허브 앤드 스포크는 유동인구가 많은 특정 지역에 매장을 집중시키는 전략으로, 브랜드를 각인시키거나 상황에 맞춰 종업원을 이동근무시킬 때 유리한 방식이다. 이 전략에 맞게 서울 중구엔 스타벅스 매장 39곳이 있지만, 외곽 지역 구엔 매장 수가 10개 미만인 곳이 많다. 서울 양천구엔 스타벅스 매장 8곳 중 7곳이 목동에 쏠려 있다. 이디야의 양천구 매장 18곳이 목동 7곳, 신정동 7곳, 신월동 4곳 등으로 퍼진 것과 다른 배치다. 이에 비해 이디야는 지역별 수요에 맞춰 매장을 내는 ‘포인트 투 포인트’ 전략을 충실하게 따르는 모습이다. 이디야 측은 “연매출을 창업 비용으로 나눠 계산한 이디야 매장의 평균 수익성이 234%”라면서 “주변 수요가 충분할 때 매장을 내는 입점 전략을 방증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스타벅스와 이디야의 서로 다른 입지 선택은 핵심 고객을 구별 짓는 핵심 요인이 됐다. 화이트칼라를 주 고객층으로 삼는 스타벅스에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주문 솔루션인 ‘사이렌오더’가 충성 고객을 양성하고, 주부 고객까지 포괄하는 이디야에서 올해 초 출시한 어린이용 주스가 두 달 만에 5만병이 팔리듯 두 업체는 차별적인 역량을 발휘해 왔다. 대형 항공사가 각국의 거점 허브공항에 취항하면 저가 항공사가 중소 공항 포인트를 연결하는 시장을 찾아내듯, 스타벅스와 이디야가 커피 시장이 성장하는 동안 윈윈할 수 있었던 이유다. 커피 전문점 시장이 ‘레드오션’이 됐다는 경고가 나오며 스타벅스와 이디야의 공생 가능성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2000년 이후 국내 1인당 커피 소비량이 연평균 9%씩 커져 업계 추산으로 커피 전문점 시장이 3조 5000억원 규모에 이른 지난해부터 커피 전문점 브랜드들이 역성장 위기에 처한 가운데 스타벅스와 이디야만 매출액·영업이익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ISA 이대로는 안 된다] ‘국민 부자 만들기’ 프로젝트에 서민·중산층·노인이 없다

    [ISA 이대로는 안 된다] ‘국민 부자 만들기’ 프로젝트에 서민·중산층·노인이 없다

    맞벌이인 이모(36)씨는 한 달 평균 200만원을 꼬박꼬박 저축하고 있지만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가입할 생각은 하지 않는다. 내년 1월 전세 만기를 앞두고 5000만원의 전세금 인상이 예상돼 언제든지 뺄 수 있는 수시입출금식 계좌에만 돈을 쌓아 둔다. 이씨는 “ISA에 가입하면 일반예금보다 더 높은 금리를 기대할 수 있고 세제 혜택도 누린다는 걸 알고 있지만 전세금 인상분을 따라가기도 버거워 투자할 여유가 없다”고 한숨지었다. 금융위원회가 2014년부터 도입 의지를 밝힌 ISA는 탄생 과정부터 순탄하지 않았다. 금융위와 기획재정부, 금융투자업계의 엇박자로 좀처럼 세상에 나오지 못하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드라이브를 걸면서 올 3월 출시됐다. 임 위원장은 ISA 출시 당시 “‘만능통장’보다는 ‘국민통장’으로 불리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지난 6개월간 서민과 중산층으로부터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했다. 서민·중산층 가입률이 24%에 불과한 가장 큰 원인으로는 3~5년간 돈이 묶이는 의무 가입기간이 꼽힌다. 특히 아직 소득 수준이 높지 않은 30~40대는 2년마다 큰 폭으로 전세금을 올려 주는 등 주거비 부담이 많고, 사교육비와 생활비 지출 비중도 커 ISA에 몇 년씩 돈을 묶어 두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얼리어답터(신규 제품을 가장 먼저 구입하는 소비자) 성향이 강한 30~40대는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ISA 가입률이 높다. ISA 가입자 중 40대의 비중이 29.8%로 가장 많고, 30대가 27.5%로 뒤따른다. 하지만 활용도는 낮다. 올 7월 말 기준 30대의 ISA 평균 잔고는 60만원, 40대는 101만 7000원으로 전체 평균 109만 1000원을 밑돈다. 특히 30대의 평균 잔고는 20대(65만원)보다도 낮다. ISA는 세원 파악이 용이한 근로소득자와 자영업자, 농어민으로 가입 대상을 제한해 출발부터 ‘국민통장’으로 발돋움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금융소득으로 노후를 꾸리는 은퇴자, 일정하진 않지만 수입이 있는 프리랜서, 재테크에 관심 있는 주부 등은 ISA의 잠재적인 고객임에도 소외돼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출시 초기 한 달 평균 몇 십만명씩 몰리던 신규 가입자 수는 지난달 1만 7000여명으로 뚝 떨어졌다. 두 달 연속 1만명선이다. 친인척과 지인들을 총동원한 금융권의 ‘실적 경쟁’이 한계에 봉착한 데다 금융당국의 ‘깡통계좌’(잔고 1만원 이하) 단속 등이 강화된 여파다. 노년층의 외면도 심각한 문제로 꼽힌다. ISA 가입자 중 60대 이상의 비중은 7.5%에 불과하다. 영국은 65세 이상 비중이 23.8%(2013년 기준)로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다. 일본은 60대 이상이 무려 60%에 육박한다. 2014년 ISA를 도입한 일본이 2년여 만에 1000만명의 가입자를 거느린 건 은퇴한 노년층이 적극적으로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ISA는 소득증빙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등 가입 절차가 번거로운데 애써 ISA를 만들어 놓고 해지한 사례도 많다. 지난 3월 증권사에 다니는 친구의 권유로 마지못해 ISA에 가입한 박모(31·여)씨는 1만원만 넣어 뒀다가 최근 해지했다. 박씨는 “친구가 실적 올리는 데 성공해 더 유지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며 “ISA가 재테크 수단으로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경우 7월에는 ISA 계좌 수가 오히려 1만 129개 감소했다. ‘깡통계좌’를 해지하거나 계좌이동제 시행으로 은행으로 옮겨 간 고객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위 집계에 따르면 ISA ‘깡통계좌’ 비율은 7월 15일 기준 57.1%에 이른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가입 자격을 풀고 세제 혜택을 늘리지 않는 한 ISA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50대 중국인 입국 직후 흉기 구입…새벽기도 60대 여성 무참히 살해

    50대 중국인 입국 직후 흉기 구입…새벽기도 60대 여성 무참히 살해

    살해 전 성당 2~3차례 방문 계획 범행 조사… 영장 신청 중국인 관광객의 묻지 마 살인으로 제주의 한 성당에서 기도하던 60대 여성이 숨졌다. 하지만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보기에는 잔혹한 살해 수법 등 의문점이 많아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다. 제주 서부경찰서는 성당에서 기도 중이던 주부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중국인 첸모(5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첸씨는 지난 17일 오전 8시 45분쯤 제주시 한 성당 안에서 혼자 기도하던 김모(61)씨의 가슴과 배 등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첸씨가 범행 후 버리고 간 흉기, 옷가지 등과 성당 및 인근 지역 폐쇄회로(CC)TV 영상으로 첸씨의 인상착의를 확인했다. 이후 관계 당국에 첸씨의 인적 사항 등이 담긴 수사용 전단을 배포해 수사를 벌이던 중 제주도 CCTV 관제센터로부터 서귀포시 보목동에서 첸씨와 비슷한 사람이 배회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제보를 받고 사건 발생 7시간 만에 첸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첸씨는 “성당에 참회하려고 방문했는데 기도를 하는 여성이 보이자 바람을 피우고 도망 간 이혼한 아내들이 떠올라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여성 혐오가 있다는 첸씨가 지난 13일 제주 입국 직후 흉기를 샀고, 성당에서 500m 인근 숙소에 머물며 범행 전에도 성당에 2~3차례 방문한 점, 성당에 들어가 범행 뒤 도주까지 3분이 채 걸리지 않은 점 등에 미뤄 계획적으로 여성을 살해하려고 한 것은 아닌지 조사하고 있다. 또 중국 공안을 통해 첸씨의 중국 내 행적을 대조하며 첸씨 진술의 진위를 파악 중이다. 현장검증은 사건이 발생한 장소가 종교 시설 안이기 때문에 해당 성당과 충분히 협의해 진행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흉기를 들고 회개하려고 성당에 갔다는 점 등 앞뒤가 맞지 않는 진술이 많아 정확한 범행 동기에 대해 추가 수사를 하고 있다”면서 “피해자가 치료 중 숨져 이와 관련된 후속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7000만 빈민 구제’ 시진핑의 꿈, 까막눈 농민공 가족에겐 신기루

    [world 특파원 블로그] ‘7000만 빈민 구제’ 시진핑의 꿈, 까막눈 농민공 가족에겐 신기루

    중국 간쑤성 캉러현 아구산촌에 살던 양가이란(楊改蘭)은 스물여덟 살 젊은 주부였다. 그녀는 다리가 불편한 할머니(73)와 정신지체장애가 있는 아버지(53), 농민공 남편(30), 그리고 3~6세 이르는 네 자녀와 함께 살았다. 양가이란은 산을 개간해 일군 17무(1만 1322㎡)에 이르는 밭에서 온종일 엎드려 일했다. 큰딸과 큰아들을 유치원에 보내기 위해 매일 산길을 2시간씩 걸었다. 흙집 부뚜막이 반쯤 무너졌지만 수리할 돈이 없었다. 양가이란 가족은 2013년까지만 해도 정부에서 주는 최저생활 보조금 2880위안(약 48만원)을 매년 받았지만 2014년부터는 이마저도 끊겼다. 이전에는 촌위원회에서 양가이란의 집을 방문해 “이 정도면 보조금을 받을 만하다”고 결정했지만, 2014년부터는 간부회의에서 해당 가정의 소득을 계산한 뒤 가부를 결정했다. 촌위원회가 산정한 양가이란네 연간 수입은 3만 6585위안(약 600만원)이었다. 가족의 1인 연평균 수입이 2300위안(약 38만원) 이상이면 보조금을 받을 수 없는데, 양가이란 가족의 1인 평균 수입이 4000위안을 넘어선 것이다. 간부 중 누구도 양가이란 집을 직접 방문하지는 않았다. 촌위원회는 마을에 보조금 지급 대상자 명단을 붙였다. 탈락한 사람은 이의를 제기하라는 공고문도 붙였다. 그러나 양가이란 가족 8명 중 글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보조금 탈락 소식을 이웃에게 전해 들은 양가이란은 “점점 궁지에 몰리네요”라고 말했다. 궁지에 몰린 양가이란은 지난달 26일 참극으로 생을 마감했다. 네 자녀와 함께 음독자살한 것이다. 남편 역시 지난 4일 아내와 자식을 묻고 야산에서 농약을 마시고 숨졌다. 일가족의 비극은 ‘태평성세 속 땅강아지들’이란 제목으로 뒤늦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퍼졌다. 태평성세를 누리는 이들에겐 2880위안이 하룻저녁 밥값에 불과하지만, 땅강아지들에겐 생사를 가르는 생명선이라는 현실에 울분을 토해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빈부격차가 부른 ‘사회적 타살’”이라고 진단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창한 ‘중국꿈’(中國夢)의 핵심은 2020년까지 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샤오캉(小康) 사회를 건설하는 것이다. 시 주석은 이때까지 연 소득 2300위안 이하인 7000만 빈곤층을 모두 구제하겠다고 약속했다. 양가이란 가족의 참극은 중국이 지금 샤오캉 사회로 가고 있는지 진지하게 묻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편견 벗어나… 꿈을 찾아 나의 목소리가 보이나요”

    “편견 벗어나… 꿈을 찾아 나의 목소리가 보이나요”

    시각장애인 5명도 오디션 선발 “장애·비장애인 합작 물꼬 되길” 서울대 측 “우리들의 삶 이야기” “창은 목소리를 긁고 눌러야 해요. 하지만 합창은 부드럽고 조화로운 화음이 중요하죠. 눈이 안 보여도 노래는 귀로 반복해 듣고 연습하면 되는데 창법을 고치는 건 생각보다 힘드네요.” 지난 9일 오전 8시 서울대 우정글로벌사회공헌센터 210호에서 창작뮤지컬 ‘너의 목소리가 들려’(너목들)를 연습하던 시각장애인(1급) 우동욱(52)씨는 “30대 중반에 구망막색소변성증에 걸려 실명했는데 두 눈이 보이지 않게 되자 오히려 다른 꿈을 꾸고 싶었다”며 “2008년 판소리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했고 이제는 뮤지컬에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등학생 ‘소녀’가 엄마의 일기장을 발견한 뒤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면서 시작되는 뮤지컬 ‘너목들’에서 소녀는 여고·직장·주부생활 등 엄마의 과거를 따라가며 이루지 못한 엄마의 꿈을 그린다. 현직 경기 안양 평촌공업고등학교 사회교사인 우씨는 여고시절 담임교사와 직장 상사 역을 맡았다. “처음엔 야맹증이 오더니 2011년에 실명이 됐습니다. 시력이 나빠지던 2008년 우울증이 찾아왔고 이겨내자며 창을 배웠습니다. 인생의 모든 모습을 품고 있는 창에 푹 빠졌죠. 젊은 시절 꿈은 굳고 원대한 목표라고 생각했는데 눈이 멀고 보니 꿈은 움직이는 것이고 그때의 순간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는 힘이더군요.” 우씨는 지난 5월 서울 관악문학원이 개최한 ‘전국 판소리 신인부 대회’에서 ‘흥부가 제비노정기’를 불러 대상을 받았다. 이날 연습에는 25명의 서울대 학생들과 5명의 시각장애인이 모두 참여했다. 이들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됐고 8월 19일부터 금요일마다 연습을 하고 있다. 공연은 다음달 말 서울대 문화관 중강당에서 열린다. 시각장애인이 참여하는 뮤지컬이기 때문에 참가자들은 무대에 앉아 목소리로 이야기를 진행한다. 합창곡이 많고, 대사는 최소화했다. 곡들은 유명 뮤지컬인 ‘렌트’, ‘페임’ 등에서 찾았고 뮤지컬 배우 박수진씨가 지도를 맡았다. 공연을 기획한 서울대 글로벌사회공헌단 관계자는 “보이는 편견에서 벗어나 듣는 것으로 우리의 삶을 이야기하는 게 기획 의도”라고 말했다. 우씨는 “말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분이 없다고 하지만 두 부류가 함께할 수 있는 활동은 거의 없다”며 “이번 뮤지컬이 장애와 상관없이 모두가 함께하는 활동의 물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함께 연습을 하던 전영한(24) 서울대 전자공학과 대학원생은 “뮤지컬 ‘페임’의 ‘브링 온 투모로’라는 곡의 대사를 연습할 때면 모두가 하나가 된 느낌”이라며 “가사 중에 ‘기다려 온 순간이 온 거야 아름다운 미래가 왔을 땐 알 수 있어 우린 힘이 있음을 느껴봐’라는 대목이 특히 그렇다”고 말했다. 뮤지컬 배우가 꿈이었지만 집안의 반대로 잠시 꿈을 접었다는 전씨에게도 이번 공연은 ‘꿈을 이루기 위한 도전’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47년 식품 외길 ‘오뚝이’ 회장님

    47년 식품 외길 ‘오뚝이’ 회장님

    조회마다 애국가 4절까지 불러 1969년 출시 첫 카레 1위 고수 작년 시식사원 정규직 고용 화제 “숫자는 현재를 알리고 미래를 보여준다. 숫자로 관리하고 숫자로 문제를 찾고 숫자로 결과를 얻어라. 모든 경영은 숫자의 경영이다.” ‘숫자경영’을 유독 강조했던 오뚜기의 창업주 함태호 명예회장이 12일 오후 노환으로 별세했다. 86세. 함경남도 원산 출신의 함 명예회장은 1969년 오뚜기식품공업(현 오뚜기)을 설립한 이후 47년간 ‘식품 외길’을 걸었다. 준법정신을 강조하며 근검절약한 생활을 해 온 고인은 월남한 기업인답게 남다른 애국심을 보였다. 1979년 오뚜기의 사가(社歌)를 제정했을 때 사가는 3절까지 부르고 애국가를 1절까지 부른다는 것은 국민 된 도리가 아니라면서 지금까지 매월 모든 조회와 모든 행사에서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게 하고 있다. 1969년 5월 국내 최초로 카레를 생산해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1981년 개발된 ‘3분 카레’는 국내 최초의 레토르트(즉석식품) 제품으로 출시 첫해 400만개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함 명예회장은 토마토 케첩과 마요네즈를 각각 1971년과 1972년에 국내 출시해 판매를 시작했다. 특히 마요네즈는 오뚜기를 통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생산됐다. 오뚜기는 지금까지도 분말 카레 시장과 케첩 시장에서 점유율 80%(지난해 기준)를 유지하며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시식사원 1800여명 전원을 정규직으로 고용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함 명예회장은 2010년 장남인 함영준 오뚜기 회장에게 경영권을 승계하고 경영일선에서는 물러났으나 사회공헌 활동은 꾸준히 이어 왔다. 1992년 결연을 맺은 한국심장재단을 통해 지난 7월까지 모두 4242명의 어린이에게 심장 수술비를 지원했다. 1996년에는 사재를 출연해 오뚜기재단을 설립, 지금까지 687명의 대학생 및 대학원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지난해 말에는 315억원 상당의 개인 주식 3만주를 기부해 화제가 됐다. 2005년 해외 신시장 개척의 공로를 인정받아 석탑산업훈장, 2011년에는 국민 식생활 개선에 이바지한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상을 각각 받았다. 부인 고 박보옥 여사와의 사이에 1남(함영준 오뚜기 회장) 2녀를 두고 있다. 큰딸 영림씨는 이화여대 음악대학장, 둘째 딸 영혜씨는 주부이다. 정연현 풍림푸드 사장, 정세장 면사랑 사장이 사위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16일 오전 6시 30분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화주가 한진해운 인수해 물류대란 수습해야”

    화주가 2대주주여도 선사와 협력 자금 해결·수송 안정으로 ‘윈윈’ 최은영 회장 “수일 내 100억 지원” 한진해운발 물류대란이 장기화할 조짐이 보이자 한진해운 지분을 대형 화주(貨主)가 인수하도록 정부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형 화주의 진입을 사실상 막고 있는 해운법에 예외를 허용해 삼성, LG 등 대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이다. 한진해운은 자금난을 해결할 수 있고, 대형 화주는 안정적인 운송 수단을 확보할 수 있어 서로 ‘윈윈’이 된다. 전문가들은 12일 “대형 화주가 반드시 1대 주주일 필요는 없다”면서 “전문성을 위해 선사가 최대주주 지위를 보유하고, 대형 화주가 2대 주주로 참여해도 선·화주 간의 협력 관계는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1984년 해운업 합리화 조치 이후 대기업의 진출을 막아 놨다. 대기업이 선사를 보유하면 일감 몰아주기 우려가 있어 다른 중소 선사들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예외가 없었던 건 아니다. STX팬오션이 법정관리를 밟고 난 뒤 사료를 실어 나르는 화주(하림그룹)가 주인이 됐다. 김광희 동명대 해운경영학과 교수는 “지금은 비상사태”라면서 “일본이 해운·항만·물류 클러스터 합리화에 나선 것처럼 우리 정부도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형 화주의 진입을 허용해 장기적으로 해운업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형 화주가 해운사의 경영에 참여하면 선박금융 등에서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다.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대규모 화물과 신인도를 높여 주는 든든한 지원군(화주)을 확보한 해운사가 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 조달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도 “대형 화주가 해상화물 운송 사업의 등록을 신청하면 충분히 검토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한진해운의 알짜 자산을 현대상선에 넘기는 등 사실상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합병은 한진해운의 정상화 이후 진행해도 늦지 않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한종길 성결대 동아시아물류학부 교수는 “급하게 자산 이전 등을 추진하면 ‘한진해운=청산’으로 읽혀 해외 채권자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주주부터 변경하는 게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한편 최은영(전 한진해운 회장) 유스홀딩스 회장은 유스홀딩스 주식을 담보로 100억원을 조건 없이 지원한다고 이날 밝혔다. 최 회장은 “전임 경영자로서 도의적 책임을 무겁게 느낀다”며 “수일 내 조속한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쑤셔’ 수법 악덕고리사채 조직 활개…직장 상사, 자녀 학교 담임까지 전화

    ‘쑤셔’ 수법 악덕고리사채 조직 활개…직장 상사, 자녀 학교 담임까지 전화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 주고 법정이자(등록 대부업체 연 27.9%, 그 이외 업체 25%)의 100배 이상을 뜯어온 악덕고리사채업자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이들은 채무자들이 돈을 갚지 못하면 채무자의 가족은 물론 친인척, 이웃, 직장 상사, 자녀의 학교 담임에게까지 전화를 걸어 채무상환을 독촉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부천원미경찰서는 속칭 ‘쑤셔(협박)’ 수법으로 고율의 대출이자를 받아온 무등록 불법사채업자 9명을 붙잡아 업주 김모(31)씨를 구속하고 대출상담사를 비롯한 직원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협박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면 “경찰은 절대 우리를 붙잡지 못한다”고 조롱하는가 하면, “부인이 임신한 것 같은데 애가 떨어질 만한 욕설을 해 주겠다”는 등의 협박을 일삼아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에서 소액·급전대출 광고를 보고 찾아온 채무자들에게 100만원 미만 소액을 빌려주고 연이율 2235~3476%의 이자를 뜯어왔다. 30만원을 빌려주고 일주일 후 50만원, 50만원을 빌려주고 일주일 뒤 80만원을 받는 식이다. 김씨 등은 채무자들이 돈을 갚지 못하면 미리 받아 둔 채무자의 가족, 이웃, 직장 상사, 자녀의 학교 선생님 등 대출금과 전혀 관련 없는 제3자에게까지 전화를 걸어 압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담보없이 돈을 빌려 주는 대신 채무자의 가족, 친척, 지인들의 전화번호를 20~30개씩 미리 받아 뒀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직원들이 서로 알지 못하게 가명을 쓰도록 했고,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사용해왔다. 심지어 그만두려는 직원들에게는 피해를 입은 채무자들에게 개인정보를 뿌리겠다고 협박해 그만두지 못하도록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다른 고리사채 조직이 여럿 더 있다”면서 “시중에 소액·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을 노리는 유사조직이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앞서 경기 동두천경찰서는 지난달 18일 무등록대부업자 양모(27)씨를 구속하고 종업원 고모(26)씨 등 5명을 불구속입건했다. 양씨는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돈이 없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대출 관련 상담 글을 올린 신용불량자·대학생·가정주부 등 206명에게 연락해 30만~70만원씩 빌려주고 법정 이자율을 100배 넘는 연리 2228~3466%의 초고금리 이자를 받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도 돈을 빌린 사람들이 제 날짜에 갚지 못하면 가족들에게까지 연락해 욕설을 퍼붓는가 하면, 가정주부에게는 딸과 남편을 해칠 것처럼 위협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여성에게는 변제기간을 늘려주는 조건으로 나체 사진을 요구하기도 했으며, 자살을 기도하다 경찰에 극적으로 구조된 채무자도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우등생 필수품 환갑 넘긴 전과, 험난한 백년대계

    우등생 필수품 환갑 넘긴 전과, 험난한 백년대계

    “동아전과와 표준전과.” 이 말을 듣고 “아~!” 하면서 허공을 응시하며 아련한 기억을 떠올렸다면 당신은 ‘국민학교’를 다녔을 게 분명하다. 하지만 “어~?” 하면서 고개를 갸웃거리고 어깨를 으쓱했다면 당신은 ‘초등학생’ 시절을 보냈을 것이다. 지금의 초등학교가 국민학교였던 그 시절, 두툼한 전과 한 권을 가방에 넣고 다니면 든든했다. 전화번호부 두께의 전과를 펼치면 왠지 나도 우등생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시절이 바뀌어 전과가 예전 명성만 못한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전과는 아직 초등교재 출판계의 어엿한 ‘현역’이다. 전과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떠올린 당신이 여전히 현역인 것처럼. “전과는 편해서 좋아요. 예나 지금이나 이거 하나면 되니까.”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초등학생용 참고서, 문제집 진열 구간. 서울 송파구에 사는 주부 최영미(44)씨의 손에 묵직한 가방 두 개가 들려 있다. 초등학교 4학년, 2학년인 두 아들에게 줄 전과다. 분홍색 테두리에 내용물이 보이도록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가방에 5권으로 분책된 전과가 들어 있다. “큰애가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엔 전과가 나오는 줄도 사실 몰랐어요. 서점에서 전과를 본 게 몇십 년 만이었어요. 저도 전과로 공부했었는데, 참 반갑기도 했지요. 한번 사게 되니 이만한 게 없는 거 같아 매 학기 꼬박꼬박 사고 있어요.” 초등학교 2학년 딸을 둔 서울 마포구의 윤미영(39)씨는 자녀보다 자신이 전과를 더 활용하는 편이다. 윤씨는 “요즘은 애들이 교과서를 모두 학교에 두고 다니기 때문에 진도를 얼마나 나가는지 알기가 어렵다”며 “전과를 보고 아이의 학습 진도를 체크한다”고 말했다. 교과서를 토대로 만든 책이라 학교에서 뭘 배우는지, 얼마나 배웠는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을 둔 서울 강서구의 박선경(42)씨도 “교과서는 학교에 두고 다녀 집에서 전과를 교과서 대용으로 사용한다”고 전했다. 그는 “아이가 그날 배운 것을 집에서 요약하는 숙제를 할 때 참고하는 용도로 전과가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초등학생들의 대표 참고서로 불리는 ‘전과’의 시작은 195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45년 해방 후 대한민국 최초의 국어 교과서인 ‘신생국어독본’을 출간한 동아출판이 초등학생들을 위해 교과서를 위한 참고서인 ‘동아전과’를 처음 내놨다. 단어 그대로 ‘모든 과목’을 뜻하는 ‘전과’(全科)는 전 과목의 참고서를 한 권으로 엮어 낸 것으로, 교과서를 토대로 공부할 수 있는 ‘참고서’라는 개념도 이때 처음 생겼다. 동아전과가 출판되고 3년 뒤인 1956년 교학사가 ‘표준전과’를 내놓으면서 전과는 ‘양대 산맥’ 체제를 이뤘다. 동아전과가 탄탄한 인쇄 기술을 도입해 화려한 구성을 자랑하고, 표준전과가 과목별 분책 시대를 여는 등 전과시장에서 치열한 경합이 벌어졌다. 특히 새마을운동이 확산하면서 부모들의 교육열이 치솟은 1970~1980년대에는 그 인기가 하늘을 찔렀다. 홍준기 동아출판 마케팅 차장은 “당시 동아전과가 인쇄되는 날이면 서울 금천구 독산동 공장에 전국 총판과 서점 주인들이 줄을 서서 잉크도 덜 마른 전과를 받아 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동아전과는 1997년 한 학기에 무려 250만부를 찍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가수 태진아와 송대관이 아옹다옹하며 자신의 인기를 키웠던 것처럼 동아전과와 표준전과도 그렇게 경쟁 속에서 성장했다. 참고서라는 점에선 지향점이 같았지만 두 전과의 색깔이 워낙 달라 당시 학생들은 동아전과를 사야 할지, 표준전과를 사야 할지 고민에 빠지곤 했다. 어느 전과에서 시험문제가 더 출제됐는지를 두고 다툼이 벌어지는 일도 다반사였다. 이런 다툼은 중학생이 됐을 때 ‘완전정복’(동아출판)과 ‘완전학습’(교학사)의 경쟁으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당시 동아전과가 시장 규모 60~70%, 표준전과가 30~40%를 가져갔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여러 출판사에서 각종 참고서와 문제집이 쏟아지며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들자 전과는 조금씩 밀리기 시작했다. 특히 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 참고서 시장이 급격히 줄었다. 이런 시점에 천재교육이 2006년 ‘우등생전과’로 전과시장에 뛰어든 것은 의외로 여겨졌다. 출판계에서는 당시 “수익성이 떨어진 전과시장에 왜 뛰어드느냐”는 우려가 나왔다. 안흥식 천재교육 초등개발본부 차장은 “전과가 일반 참고서나 문제집보다 제작 비용이 훨씬 많은 데다 품도 더 들고 수익성이 낮아 적어도 5년 동안은 수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용준 천재교육 회장이 “새로운 시각으로 기존의 것을 넘는 전과를 만들라”고 지시하면서 천재교육은 전과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기존 양강 구도의 시장에 새로운 제품을 내놓는 것인 만큼 우등생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야 했다. 우등생전과는 사진이나 삽화, 만화 등을 기존 전과보다 2배 가까이 더 넣었다. 홈쇼핑에 광고를 내는 등 마케팅도 활발히 벌였다. 당시 잘나가던 문제집 ‘우등생 해법’ 시리즈에 우등생전과를 함께 묶어 할인해 공급했다. 그러나 한 달도 안 돼 홈쇼핑 광고를 접어야 했다. 전국서점연합회에서 ‘우등생전과가 유통 구조를 망가뜨린다’며 본사 앞에 몰려와 항의집회를 했기 때문이다. 후발 주자인 우등생전과 진입에 타격을 입은 것은 표준전과였다. 여기에 경영 악화 등이 겹치면서 교학사는 결국 2013년 2학기를 끝으로 표준전과를 폐간했다. 1986년 두산으로 넘어갔던 동아출판은 2014년 YES24로 넘어갔다. 전국 시·도교육청이 초등학교 지필고사를 보지 않겠다고 한 시점과도 겹친다. 달라진 교육 환경이 전과에 위협이 됐던 셈이다. 김영기 교학사 이사는 표준전과 폐간의 이유로 학생 수의 급격한 감소, 온라인 정보의 방대화, 교육정책의 변화를 들었다. 김 이사는 “한 학기에 80만~120만부까지 찍었다. 당시엔 교학사 매출의 30%까지 차지할 정도였지만, 2010년 전후로 전과는 수지 타산이 도무지 맞지 않았다”며 “앞으로의 교육 환경 변화를 고려할 때 사실상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판단하에 전과를 접게 됐다”고 밝혔다. 한 학년당 80만명을 넘던 초등학생 수는 최근 40만명쯤으로 급감했다. 낱말 풀이, 자료 조사 숙제는 인터넷에서 바로 찾을 수 있다. 게다가 요즘은 숙제도 안 내준다. 교과학습보다는 체험학습을 강조한다. 시험은 학원에서 해결하는 시대가 됐다. 60년이 넘는 동안 전과도 많이 변했다. 동아전과는 2007년 액토즈소프트의 게임 ‘라테일’ 캐릭터가 표지를 장식하고, 2011년 2학기에는 태블릿PC용 디지털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는 등 시대 흐름에 맞춰 바뀌었다. 최근엔 내년 1학기 특별판용으로 ‘표지모델 공모전’을 벌이고 있다. 1970~1980년대 초등학생들을 모델로 한 표지 디자인을 선보여 학생들의 인기를 끌었던 것을 자극하는 일종의 ‘향수 마케팅’인 셈이다. 우등생전과는 홈페이지와 연계해 풍부한 학습자료와 평가자료를 제공한다. 쪽지시험, 단원평가, 중간·기말고사 등 각종 시험을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는 QR 코드를 접목해 실험 동영상이나 듣기 자료 등 각종 학습요소를 손쉽게 보거나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전과는 지금도 초등학교 참고서 시장에서 한 학기 100만부 이상을 내며 독보적인 지위를 자랑한다. 워낙 방대한 내용을 담아야 하기에 어지간한 출판사는 진입이 어렵다. 인터넷으로 숙제를 해결한다 하더라도 교과서 진도에 맞는 정확한 자료를 제공하는 전과는 여전히 학부모와 학생의 사랑을 받고 있다. 다만 앞으로 더 빨라질 시장의 변화에 어떻게 대처하느냐는 전과의 숙제이기도 하다. 경기 성남시 분당의 박정현(41)씨는 “초등학생 때 본 전과와 요즘 아이들이 보는 책에서 격세지감을 느낀다”며 “디지털 교과서라고 불리는 매체들을 보면 종이로 만든 전과는 점점 멀리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태블릿PC에 많은 학습 교과가 담겨 있는 데다 일대일 강의도 있어서 전과에는 거의 손이 안 간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최초의 참고서로, 여전히 현역을 자랑하는 전과의 갈 길이 험난해 보인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현장 블로그] 오라는 건지 말란 건지… ‘시댁말 번역기’ 없나요

    [현장 블로그] 오라는 건지 말란 건지… ‘시댁말 번역기’ 없나요

    “집이 1시간 거리인데 뭘 오니, 홀몸도 아닌데 무리하지 말고 이번 명절은 집에서 쉬거라.” 임신 5개월째인 직장인 강모(34)씨는 시어머니께 이런 얘기를 듣고 고민 중이랍니다. 우선 시어머니께 감사하다고 인사는 했는데 막상 명절에 안 가려니 눈치 없는 며느리로 찍히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된다는 겁니다. 주변 사람과 의논해도 해결이 안 돼 주부들이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상담글을 올렸습니다. “시어머니가 집이 1시간 거리라는 걸 굳이 언급한 건 ‘그리 먼 거리도 아닌데 정말 안 올 거니’라는 뜻이래요. 직접 여쭤 볼 수도 없고 시댁 언어 번역기라도 있으면 좋겠어요.” 명절이 가까워지면서 시부모 혹은 장인·장모와의 대화 내용을 두고 그 속내를 알지 못해 끙끙 앓는 사례가 많습니다. 어른들의 말씀이나 메시지를 온라인에 올리면 다른 사람들이 댓글로 ‘속뜻’을 풀어 주는 게 일종의 유행이 됐을 정도입니다. 아예 해석본까지 있는데요. 일부를 옮기자면 ‘딸 같은 며느리=쉽게 부려먹는 며느리’, ‘끼니 거르지 마라=내 아들 밥 잘 챙겨 먹여라’ 등입니다. “지난 명절에 심하게 몸살을 앓아 양해를 구하고 일찍 방에 들어가 쉬었는데 시어머니가 ‘내 아들 고생하겠다’고 농담을 하셔서 뜨끔했어요. 사실 진담 같아서 눈치가 너무 보이더라고요.” 가정주부 최모(32)씨의 얘기입니다. 반대로 부모 입장에서는 며느리 언어 번역기가 절실하답니다. 시어머니인 이모(59)씨는 “순수한 의도로 말해도 며느리가 너무 깊이 생각해서 스트레스를 받으니 말을 하기가 조심스럽다”고 했습니다. “지난달 해외로 여름휴가를 다녀온 아들 부부가 면세점에서 고급 영양제를 선물로 사 왔는데 부담이 될까 봐 ‘다음에는 사지 말라’고 말했죠. 그런데 나중에 며느리와 얘기하다 보니 내가 선물을 마음에 안 들어 한 걸로 알더라고요. 오히려 서운했죠.” 사실 부모도 자식도 서로를 신경쓰고 조심스러워하는 마음이 앞서다 보니 생기는 오해일 겁니다. 결국 해법은 마음을 열고 대화하려는 노력이겠죠. 올 추석은 서로에게 부담이 아닌 진심을 전하는 시간이 되길 바라 봅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최은영 “공정위 권고 따라 주식 매각”… 공정위 “사실무근”… 최 “착각” 발뺌

    최은영 “공정위 권고 따라 주식 매각”… 공정위 “사실무근”… 최 “착각” 발뺌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연석 청문회(서별관회의 청문회) 마지막 날인 9일, 전날 청문회가 주요 증인들의 불참과 정부의 미비한 자료 제출로 ‘맹탕·깃털·먹통’ 청문회란 지적이 나왔던 점을 의식한 듯 여야 의원들은 더욱 매섭게 질의를 이어 갔다. 이날 청문회에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과 대우조선해양 감독 부실의 지적을 받고 있는 강만수·민유성 전 산업은행 회장 등 주요 인물들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의원들로부터 특히 집중포화를 받은 인물은 최 전 회장이었다. 최 전 회장은 청문회 내내 고개를 푹 숙인 채 눈물을 흘리며 떨리는 목소리로 ‘준비된’ 듯한 답변을 이어 갔다. 하지만 최 전 회장은 “계열 분리와 공정거래위원회 권고에 따라 2014년부터 팔아온 (한진해운) 잔여 주식을 판 것”이라고 말할 때는 고개를 들고 분명하게 말했다. 최 전 회장은 자신과 자녀들이 보유하고 있던 한진해운 주식을 한진해운이 지난 4월 자율협약 신청 발표하기 직전에 전량 매각해 손실을 줄인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에 공정위는 해명자료를 배포하고 “공정위는 한진해운 주식의 매도를 권고한 사실이 없으며 권고할 법적 근거·권한도 없다”며 최 전 회장의 주장을 전면으로 부인했다. 최 전 회장은 청문회 속개 후 “착각한 발언이었다”고 정정했다. 한진해운의 부실 원인으로 지목된 한국식 재벌·족벌 기업 경영 체제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최 회장 재임 당시 한진해운이 비싼 값으로 용선료(선박 임차료) 계약에 발목 잡혀 재임 기간 부채비율이 155%에서 1445% 폭증했음에도 253억원에 달하는 보수나 배당을 챙겨 갔고 또 한진해운 자율협약체결 직전에 한진해운 보유 주식을 매각하는 아주 파렴치한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최 전 회장은 “(경영에 뛰어들기 전) 가정주부라 아이들 교육시키고 그 이후 (남편인) 조수호 회장을 3년 병간호했다”면서 “(부회장으로 영입된 이후) 2년간은 각 부서 전문가들로부터 경영수업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최 전 회장은 2006년 조 전 회장이 사망한 후 경영 일선에 나섰다. . 최 전 회장은 자신의 재산 규모에 대해 “지금 사는 집과 시가총액이 1900억원가량 되는 유수홀딩스 지분을 18.1% 가지고 있어 계산하면 350억~400억원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또 전 대주주로서의 법정관리에 따른 고통 분담 의지를 묻는 질문에 “여의도 사옥 6개층을 쓰는 한진해운으로부터 연간 36억원의 임대료를 받는데 법정관리로 임대료가 밀려 있다”면서 “지금도 고통 분담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청와대 ‘낙하산 인사’에 대한 진실 공방전도 이어졌다. 신대식 대우조선해양 전 감사실장은 청와대의 낙하산 인사를 인정하며 “2008년 청와대에서 (대우조선해양에) 3명을 내려보내려고 하니 3명이 나가야 한다고 분명히 들었고 그래서 나와 다른 두 사람이 나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유성 전 회장은 “전혀 나에게 (청와대 인사청탁 관련) 전화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고, 강만수 전 회장도 “산은 재직 시절, 청와대 로비는 없었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민심을 잡아라’∙∙∙ 포항 초곡지구 지엔하임 주부리서치단 발족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소비자의 민심을 잡기 위해 건설사가 발벗고 나섰다. 건설사에서는 차별화된 마케팅을 전개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소비자 리서치단‘이 마케팅 일환 중 하나다. ‘소비자 리서치단’은 지역의 시장 상황을 소비자로부터 직접적으로 들을 수 있고, 상품의 개선점들을 수렴하기에 유리해 늘고 있는 추세다. 경상북도 포항에서도 ‘주부 리서치단’이 나타나 화제를 모으고 있다. 문장건설은 포항시에 거주하는 여성 주부를 모집해 ‘초곡지구 지엔하임 주부 리서치단’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이번에 구성된 주부리서치단은 포항 시민들을 대상으로 주택 구매에 대한 애로사항을 같이 고민하고 해결책 마련을 위해 청취한 의견을 문장건설에 전달할 계획이다. 또한 모바일전문 리서치업체 오픈서베이를 통해 포항시 소비자 니즈를 파악하여 적용할 예정이다. 문장건설 관계자는 9일 "포항시 주민들의 내집 마련에 대한 고민과 해결책이 필요하다"며 "내집 마련에 대한 고민을 주부리서치단, 전문리서치업체 등을 통해 직접 듣고 해결책을 찾아 최대한 반영할 것"이라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엔하임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참여가 가능하다. 문장건설은 이번 설문조사 참여자에 한해 추첨으로 소정의 사은품을 지급할 예정이다. 문장건설이 짓는 ‘초곡지구 지엔하임’은 경북 포항시 초곡지구 89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1층~지상 20층, 6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558가구로 조성된다. 전 가구 수요자들의 선호도 높은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되었다. 포항에 조성되는 초곡지구는 대규모 택지지구라는 점에서 분양 전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단지는 지역 내 입소문이 상당했던 곳으로 견본주택 오픈 당시 관람을 위해 긴 줄이 이어지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전용면적 59㎡ 타입에서 최고경쟁률 16.78대 1을 기록했으며 현재 일부 남아있는 잔여세대에 한해 선착순 계약 중이다. 단지는 정남향 배치와 4베이 맞통풍 구조로 만들어져 쾌적성이 뛰어나다. 지상에 차가 없는 설계로 어린 자녀가 있는 세대라면 안전한 아파트가 될 수 있고 지상공간이 녹지로 조성되기 때문에 쾌적한 주거환경이 가능하다. 특히 단지 내 조경 부문에서는 국내 조경실적 1위 업체인 삼성물산 조경사업팀(구, 삼성에버랜드)이 참여한다. 따라서 지역에서 랜드마크가 될 가능성이 높은 단지 중 하나다. 이 밖에도 작은 도서관, 경로당, 어린이집, 휘트니스, 실내골프연습장, GX룸, 야외 휴게공간 등이 제공돼 우수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췄다. 또 지역 내 최초로 게스트하우스가 적용된다. 차별화된 커뮤니티를 선보이며 아파트 인근으로 중심 상권과 중앙공원이 인접해 있어 주거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한편 견본주택은 경북 포항시 장성동에 위치하며, 2018년 3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SK 최태원 회장 내연녀, 기자가 소개시켜줘” 악성 댓글단 주부

    “SK 최태원 회장 내연녀, 기자가 소개시켜줘” 악성 댓글단 주부

    인터넷에서 최태원(56) SK그룹 회장과 내연녀 김모씨 관계에 대해 허위 댓글을 단 주부가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심우정)은 허위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로 주부 김모(60)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올 1월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최 회장 내연녀 관련 기사에 ‘(김씨를) 심리상담가로 둔갑시켜 (최 회장에게) 소개해줬다는 A 기자는 꽃뱀’이라는 내용의 댓글을 다는 등 4월까지 5차례 A 기자에 대한 허위 댓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A 기자는 미국의 한 언론매체에 소속된 한국인으로 최 회장에게 김씨를 소개하거나 꽃뱀 역할을 한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허위 댓글을 쓴 경위 등을 조사하고자 김씨에게 출석을 요청했으나 계속 거부해 댓글 증거자료만 확보하고서 재판에 넘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클래식 감성 담은 개인 맞춤형 관리…프리미엄 독서실 눈길

    클래식 감성 담은 개인 맞춤형 관리…프리미엄 독서실 눈길

    결심한 마음이 사흘을 가지 못하고 느슨하게 풀어지는 경우를 가리켜 ‘작심삼일’이라는 말을 자주 하곤 한다. 주로 부정적인 경우에 사용되는 이 한자어의 의미를 다르게 해석한 두 창업자가 새로운 배움의 공간을 제시해 눈길을 사로 잡는다. 뉴욕대학교(NYU) 동문인 우태영과 홍승환 이사가 오픈한 ‘작심 독서실’은 작심삼일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돋보인다. 부정적인 의미 대신 시작에 가치를 둔 작심(作心), 즉 모든 이들의 ‘마음먹음’을 지지하고 있다. 단단한 작심을 지지하고 이들이 실천할 수 있도록 새로운 배움의 터전을 만들고자 독서실을 오픈한 이들은 작심독서실이 단순히 공부를 위한 공간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독서실은 스스로 깨우쳐 달려나가는 그 길이 흔들이지 않도록 응원하는 작심 그 자체의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마케팅 담당 우태영 CMO는 9일 “작심독서실은 전국 1천개 중고등학교와 1백만명이 넘는 학생들에게 교육콘텐츠를 제공해온 아이엔지스토리가 모태”라며 “아이엔지스토리의 운영철학을 이어 받아 학습자들이 마음먹음을 실천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외관, 인테리어뿐 아니라 가구 디자인까지 클래식 감성이 돋보이는 작심독서실은 청고벽돌과 화려한 샹들리에, 고제나무로 디자인된 인포메이션 룸을 통해 고풍스럽고 클래식한 공간을 구현했으며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시간을 관리할 수 있도록 시간관리 프로그램, 학습 데이터를 분석하는 개인 맞춤형 학습관리 프로그램 등을 서비스한다. 또한 업계 최초로 기프티쇼 독점계약을 통해 8월 셋째 주부터 독서실 이용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작심을 실천해주고자 하는 친구, 가족이 있다면 작심독서실의 이용권을 기프티쇼에서 자유롭게 구매해 선물할 수 있다. 한편 자세한 내용은 작심 독서실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득 적을수록 추석 즐거움 ‘뚝’

    사무직>생산직>자영업자 順 47%가 “경제적 부담 때문에” 소득이 적을수록 추석맞이가 즐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 긴 휴가와 보너스를 받는 사무직 근로자가 주부, 생산직 노동자, 자영업자보다 추석을 반긴다고 답한 비율이 훨씬 컸다. 8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추석 명절에 대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생활수준이 낮은 하층 응답자 중 55%가 추석이 즐겁지 않다고 응답했다. 같은 응답을 한 비율은 중하층의 경우 44%, 중산층은 23%, 중상층 이상은 26%였다. 직업별로는 사무직 화이트칼라의 67%가 추석이 즐겁다고 답했고 블루칼라(생산직 종사자)와 자영업자는 각각 54%, 55%가 같은 응답을 했다. 가정주부는 47%로 가장 낮았다. 블루칼라의 경우 명절 보너스는커녕 추석에도 쉬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자영업자는 최근 장기화한 경기 침체와 관련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가정주부는 역시 차례상을 차려야 하는 가사 부담이 명절을 즐기지 못하는 요인이다. 추석이 즐겁지 않다고 답한 이들 가운데 절반 가까이는 ‘경제적 부담’(47%)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일이 많고 힘들어서·가사 부담’(15%), ‘친척이 부담스러움·가족 관계 안 좋음’(8%), ‘명절이 싫다·귀찮아서’(6%)가 뒤를 따랐다. 남녀별로 보면 남성은 ‘경제적 부담’(62%)을 크게 느꼈으며 ‘가사 부담’이 있다고 답한 경우는 단 4%였다. 반면 여성 응답자는 ‘경제적 부담’(32%)과 함께 ‘가사 부담’(24%)을 꼽았다. 추석이 즐거운 이유로는 ‘가족을 만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68%로 가장 많았고 ‘긴 연휴에 쉴 수 있다’는 응답이 16%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1일부터 한 달간 전국 성인남녀 1009명에게 전화로 설문하며 진행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실용적 주거공간 ‘대보건설 하우스디 동백 카바나’, 8일 1순위

    실용적 주거공간 ‘대보건설 하우스디 동백 카바나’, 8일 1순위

    최근 1~2년 사이 분양물량이 쏟아지면서 다른 단지와 차별성을 두기 위한 건설사들의 설계특화,평면특화 경쟁이 치열하다. 설계특화를 통해 중소형면적도 중대형과 비슷한 구조로 공급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3, 4베이 구조에 침실 내 드레스룸, 펜트리 등 실생활에 필요한 공간을 꼼꼼히 배치해 실 거주 편의성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설계특화가 다소 보편화 되면서, 차별성을 높이기 위해 평면 자체를 특화 시키는 경우도 늘고 있다. 획일적으로 제공하던 전용 59㎡, 84㎡, 114㎡의 구성이 아닌 2~3인 가구에게 필요한 틈새면적인 전용 70㎡ 전후대로 공급하면서 희소성을 높인 것이다. 중대형 기피현상으로 주택의 다운사이징이 인기를 끌면서 가격 부담을 낮고, 소형보다 넓게 사용할 수 있는 틈새면적이 소비자들에게 반응이 좋다. 최근 분양을 시작한 대보건설의 ‘하우스디 동백 카바나’는 설계특화와 함께 전용 68㎡, 71㎡의 틈새면적으로 분양해 기대감이 높다. 오픈 이전부터 관심이 높았던 곳으로 용인 동백지역에서 12년 만에 처음으로 공급되는 희소가치가 높은 면적대로 내부 설계특화 및 시스템, 커뮤니티 시설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해 경쟁력을 키웠다. 내부 인테리어는 깔끔한 분위기의 WHITE CANVAS,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는 NATURAL BAUM으로 소비자의 선호에 따라 분위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모든 면적에 드레스룸을 배치하고 추가로 이불장도 설치한다. 또 주부들의 동선을 고려해 독립형 아일랜드를 제공하고, 전 세대 기본옵션으로 하이브리드 인덕션을 설치한다. 3.2~4.1㎡ 규모의 다기능 양문형 펜트리는 주방과 현관을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자투리 공간까지 디테일하게 설계해 특화서비스를 꼼꼼히 반영했다. 공간설계뿐 아니라 시스템 서비스도 남다르다. 3D 입체 외관,'뜰 안의 뜰' 개념의 프라이빗 조경공간, 휴대폰으로 방문자 확인이 가능한 멀티 스마트홈 시스템, 에너지 세이빙 기능의 터치패드 스위치 등 다양한 아이템을 적용했다. 대보건설의 수도권 첫 아파트 사업지인 ‘하우스디 동백 카바나’는 국내서 유일하게 입주민 전용 카바나 시설을 공급한다. 단지 뒤편의 자연녹지 및 동진원1공원과 함께 호텔이나 리조트 내에서나 볼 법한 카바나 시설을 배치해 어디에서도 누릴 수 없었던 힐링 공간을 제공한다. 주변 인프라도 좋다. 단지 바로 옆에 중일초등학교와 도보 5분 거리에 어정중학교가 있다. 이마트, CGV, 쥬네브 월드를 비롯해 다양한 편의시설이 밀집한 중심상권과도 근접하다. 지하철 이용 또한 수월하다. 현재 용인경전철 어정역을 도보로 이용가능하며, 경전철을 이용해 분당선 환승이 가능하다. 분당~동백간 도로를 이용하면 분당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으며, 용인~서울 고속도로, 분당~수서 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및 영동고속도로 진입이 쉽다. 교통망 호재로 추가 상승세가 기대된다. 가장 수혜가 기대되는 노선은 동탄~삼성~일산을 잇는 광역급행철도(GTX)이다. 용인은 삼성역~동탄 구간 중간에 위치해 있는데, 분당선 구성역 인근에 위치한 용인역(가칭)이 개통되면 강남 및 동탄의 중간지점으로 주거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도로망 확충사업도 진행 중이다. ‘제2외곽순환도로’와 ‘서울~세종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용인 일대에서 교차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교통의 요충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도로의 경우 공사 중에는 체감효과가 크지 않지만 실제 이용하는 시점에서 교통의 핵심지역으로 대두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대보건설이 용인시 기흥구 중동에 공급하는 이 단지의 입주는 2019년 3월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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