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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백번 고민 날린 딸의 한마디 “동생 생겨도 괜찮아”[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수백번 고민 날린 딸의 한마디 “동생 생겨도 괜찮아”[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위기 아동 돕고 싶었던 교사 부부우연히 공문으로 접하고 위탁 결심사전 적응 훈련차 두 번 만난 보배딸과 노는 모습에 “둘째딸로 품자”위탁 예비교육 마친 20대 부부‘젊은데 남의 아이 키우냐’ 걱정에도 먼저 위탁 맡은 시부모 지지에 용기“첫째 키워보니 아이라면 돌봄 필요” 열악한 지원과 사회적 편견은 물론 희생이 따르는 걸 알면서도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에게 가족이 되어 주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 부모를 자처하는 이들은 지금도 존재한다. 지난 3일 만난 예비 위탁부모 노현철(44)·이선미(38) 부부의 상기된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이들은 이날 위탁아동인 보배(3·가명)와 두 번째 만남을 가졌다. 앞으로 한 지붕 아래에서 함께 지내기 위한 일종의 사전 적응 훈련을 가진 것이다. 조만간 정식 위탁부모가 되는 노씨 부부는 지난해 5월 우연히 공문을 보고 가정위탁 제도를 처음 알게 됐다.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었던 한 장의 종이는 노씨 부부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노씨는 “아동권리보장원에서 교육청을 거쳐 내려온 공문에 가정위탁 참여자 중 교사 비중이 적다는 내용이 있었다”며 “공문을 본 직후 아내와 ‘우리 가족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를 나눈 게 계기가 됐다”고 했다.초등 교사인 노씨 부부는 평소에도 위기에 처한 아이들에 대해 관심이 컸다. 학교에서 ‘인성 부장’이라는 직책을 맡고 있는 노씨는 아동학대 피해 학생들의 등교·학습 지원을 돕는 업무를 한다. 학교에서도 부모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아이들을 보고 도울 길이 없을까 고심했다고 한다. 이씨는 “어른들의 잘못으로 아이들에게 난 상처는 쉽게 치유되지 않는다.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 왔다”고 전했다. 생면부지의 아이를 맡아 기르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노씨 부부도 결심을 실행에 옮기기까지 수백 번 고민했다. 맞벌이를 하는 만큼 ‘과연 아이를 맡아 기르는 게 옳은 일인가’, ‘아이에게 두 번 상처 주는 것이 아닐까’와 같은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부부의 딸 율(6)이가 갑자기 동생이 생겨 혼란스럽거나 그동안 받았던 사랑이 줄어든다고 생각해 힘들어할까 봐 걱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걱정을 없애준 건 다름아닌 율이였다. 동생이 생길 수도 있는데 괜찮겠냐는 부부의 질문에 율이는 “동생이니까 장난감 한 번 양보하고, 다음번엔 동생이 양보하고 그러면 괜찮아”라고 답했다. 보배가 집에 왔을 때도 율이는 선뜻 아끼던 장난감 왕관을 내주고 동화책을 읽어 줬다. 율이가 보배와 어울리는 모습에 ‘우리가 그렇게 거창하고 대단한 일을 하는 게 아니지. 그저 율이를 키웠던 대로 보배를 품어야지’라고 노씨 부부는 생각했다. 보배는 이달 중 노씨 부부의 ‘둘째 딸’이자 율이의 동생으로 이 집에 올 예정이다. 노씨는 “율이가 보배와 우리 사이 경계를 잘 풀어 줄 것”이라며 “보배와 사전 만남을 할 때 율이와 노는 모습을 보니 아이들끼리 통하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았다”며 웃었다. 한승화(29·가명)씨 부부도 예비 위탁부모 교육을 마치고 집으로 올 아이를 기다리고 있다. 첫째가 걸음마를 막 떼기 시작한 이후 한씨 부부는 “둘째는 마음으로 낳아 품어 보자”고 결심했다. 아직 어떤 아이를 맡아 기르게 될지 모르는 한씨 부부는 걱정 반 설렘 반으로 하루하루를 기다리고 있다. 한씨는 “첫째를 임신했을 때 감정과 비슷한 것 같다”며 “아이가 오면 선물할 장난감이나 옷들을 모으고, 아이 방을 미리 청소해 뒀다”고 전했다. 네 살짜리 딸이 혼란스러워할까 봐 미리 ‘동생이 생긴다’는 사실도 계속 설명해 주고 있다. 하지만 한씨 부부가 처음 위탁부모가 되겠다는 소식을 알리자 주변에선 말리는 사람이 더 많았다. 한씨는 “아직 제 나이가 서른 살도 안 됐고 남편도 30대다 보니 ‘젊은 부부가 왜 남의 아이를 맡아 기르려 하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친자식도 키우기 힘든 요즘 같은 때에 쉽지 않은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 아닌 경고를 해 주신 분들도 많다”고 했다. 한씨의 친정엄마를 비롯해 주변의 걱정이 컸지만 이미 위탁아동을 맡아 기르고 있는 시부모의 지지가 있어 용기를 낼 수 있었다. 한씨는 “첫째를 키워 보니 이 작고 소중한 생명을 키우고 성장시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이런 돌봄이 얼마나 값진 일인지 알게 됐다”며 “내가 낳은 아이만이 아니라 아이라면 누구나 이런 돌봄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 “든든한 버팀목 된 위탁가족… 우리도 세상에 도움 되고 싶어”[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든든한 버팀목 된 위탁가족… 우리도 세상에 도움 되고 싶어”[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지난달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서울신문 회의실. 위탁가정 품에서 독립해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있는 세 사람이 모였다. 정은비(25), 안다희(29), 송단비(20)씨다. 21년 전 가정위탁 제도가 도입된 직후 이 제도의 울타리 안에 있다 성인이 된 첫 세대이기도 하다. 이들은 좌담회에서 위탁부모, 가족의 의미, 자립 이후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나눴다. 정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해 지금은 5년 차 직장인이다. (위탁)부모님과 함께 살다가 성인이 돼 자립했다. 매달 부모님에게 생활비를 보낸다. 부모님이 매번 만류하시지만 이만큼 클 때까지 돌봐 주신 데 대해 어떻게든 보답하고픈 마음이다. 송 친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어릴 때부터 조숙하다는 말을 듣고 자랐다. 지금은 대학교 1학년을 휴학하고 다큐멘터리 촬영팀에 합류했다. 고등학생 때 찍었던 ‘하루의 끝’이라는 단편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들의 이야기를 좀더 많은 사람이 접할 수 있도록 돕는 영화감독을 꿈꾸고 있다. 안 위탁가정에서 자랐고 자립준비 청년이었다가 지금은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방황하고 헤매지 않도록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 있다. 전직 축구선수였지만 부상으로 대학팀에 가지 못했고, 하반신 마비로 휠체어를 타고 있다. 누구보다 잘사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 세 사람은 “지금처럼 꿈을 갖고 일을 할 수 있는 건 친부모는 없었지만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들은 위탁가정 보호 속에서 또래들처럼 치열하게 하루를 열심히 살고 있는 청년들로 성장했다. 정 혜택을 많이 받았다고 늘 생각한다. 시설이 아닌 가정에서 자랄 수 있었고 친부모는 아니지만 가족이 있었다. 그래서 갚을 수 있는 건 갚으면서 살고 싶다. 언젠가는 나도 위탁부모가 돼 친부모 품을 느끼지 못한 아이들을 돌봐 주고 싶다. 송 어릴 때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것보다 ‘불쌍한 아이’로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이 더 힘들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지금도 명절을 함께 보낼 수 있는 가족이 있다는 사실이다. 안 그래도 위탁가정 아이들의 고민이 없을 수는 없다. 결혼식 때 혼주석에는 누가 앉아야 할지인데, 친부모가 없다 보니 위탁부모가 앉아야 하는지 아예 비워 놔야 할지를 고민한다. 슬프기도 하고, 웃기기도 한다. 정 어릴 때는 위탁가정이라는 게 생소하던 시절이었다. 지금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그때는 더 적었다. 그래서 ‘너희 부모(위탁부모)는 왜 나이가 많냐’는 질문에 망설이다가 친부모가 아니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람들이 선입견 없이 위탁가정을 봤으면 한다. 대단하거나 특별한 가족이 아니라 그저 평범한 가족이라고 봐 주면 좋겠다. 안 가정위탁이 끝나고 사회에 나설 준비를 하는 자립준비 청년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인식도 달라졌으면 한다. 자립준비 청년들이 가끔 방송에 나올 때 음성이 변조되거나 익명으로 처리되는 경우가 있다. 우리는 범죄자도 아니고 부끄럽게 살지도 않았다. 이름과 얼굴을 쉽사리 공개하지 않는 건 그만큼 우리 사회에 위탁아동이나 자립준비 청년 등 부모 없이 자란 이들에 대한 편견이 자리잡고 있어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 미로 같은 ‘고터 지하상가’ 고터맵 있으면 문제 없어요

    미로 같은 ‘고터 지하상가’ 고터맵 있으면 문제 없어요

    서울 서초구에 있는 고속터미널 지하상가는 좋은 물건을 싸게 ‘득템’하기 좋은 장소로 유명하다. 하지만 미로 같이 얽혀있는 지하상가를 몇바퀴 돌고 나면 쇼핑 할 생각이 싹 사라진다. 서초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속터미널역 지하도상가 구석구석을 찾아갈 수 있는 실내 내비게이션 ‘고터맵’을 개발해 이달부터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고터맵’은 각각의 상점마다 도로명·기초번호를 각각 부여해 공간 데이터 정보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내비게이션처럼 가고 싶은 곳을 안내하는 앱이다. 서비스 대상지는 고속터미널역 지하도상가 고투몰 일대 총 3만 1566㎡ 규모다. 이 곳은 약 630여개의 상점이 복잡한 실내 구조 속에 빼곡하게 들어있어 방문객들의 혼란이 많다는 지적이 많았다. 상인들도 이런 애로점을 지속적으로 호소해왔다. ‘고터맵’ 앱의 주요 기능은 ▲빠른 길 안내 ▲길 안내 ▲증강현실(AR)모드 ▲카테고리 검색 등이다. ‘빠른 길안내’는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출구와 화장실을 알려줘 비상 시 신속한 이동을 돕는다. ‘길 안내’는 사용자가 원하는 목적지를 검색하면, 그 장소까지 이동 경로를 안내하고, ‘AR 모드’는 앱을 통해 휴대전화 카메라로 주변 상점을 인식해 상점 정보를 제공한다. 또 ‘카테고리 검색’은 출구, 화장실, 음식점, 쇼핑, 편의시설 등을 분류해 원하는 시설을 쉽게 찾도록 한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번 서비스가 고속터미널 일대 방문객들의 편의성과 안전에 도움이 되고, 실내 공간정보 구축에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도, 위기임산부 안심상담 ‘호응’…상담 후 출산도 지원

    경기도, 위기임산부 안심상담 ‘호응’…상담 후 출산도 지원

    핫라인 운영 3개월간 63명 안심 상담경기도가 예기치 않은 임신과 출산 등으로 고민하는 미혼모 등 위기에 놓인 임산부라면 누구나 24시간 익명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위기임산부 안심상담 핫라인(010-4257-7722)을 개설해 지난해 10월 13일부터 1월 8일까지 63명에게 안심 상담을 제공했다. 안심 상담 중에는 A씨를 포함해 임신중절·출산 등 고민으로 정서 불안정을 겪는 여성, 불법 체류 중인 외국인 여성 등 상담 이후 출산을 한 사례들도 있었다. 임신과 출산 등으로 고민하고 있는 임산부라면 누구나 직접 통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카카오채널 등 누리소통망을 이용하면 24시간 상담, 직접 찾아가는 방문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전문 상담사의 초기 상담을 거쳐 ▲임신·출산 진료비(산전·산후 검사 및 출산비 등) ▲심리·정서 치료 지원 ▲신생아 양육 용품 지원 건강관리 ▲아이돌봄서비스 및 보호(주거) 지원 ▲법률지원 ▲교육지원(대안학교) ▲직접 양육이 불가피할 경우 아동보호체계 등을 받을 수 있다. 안승만 경기도 가족다문화과장은 “가족, 주변사람, 누구에게도 임신한 사실을 알리지 못한 위기임산부들이 용기를 내어 핫라인으로 도움을 요청하고, 이를 통해 세상 밖으로 나오고 있다”며 “경기도가 위기임산부 단 한분도 놓치지 않고 자립할 수 있도록 사후관리까지 철저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 예비위탁 부모 “첫째 품던 마음으로 둘째로 맞아야지”[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예비위탁 부모 “첫째 품던 마음으로 둘째로 맞아야지”[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열악한 지원과 사회적 편견은 물론 희생이 따르는 걸 알면서도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에게 가족이 되어 주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 부모를 자처하는 이들은 지금도 존재한다. 지난 3일 만난 예비 위탁부모 노현철(44)·이선미(38) 부부의 상기된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이들은 이날 위탁아동인 보배(3·가명)와 두 번째 만남을 가졌다. 앞으로 한 지붕 아래에서 함께 지내기 위한 일종의 사전 적응 훈련을 가진 것이다. 조만간 정식 위탁부모가 되는 노씨 부부는 지난해 5월 우연히 공문을 보고 가정위탁 제도를 처음 알게 됐다. 노씨는 “아동권리보장원에서 교육청을 거쳐 내려온 공문에 가정위탁 참여자 중 교사 비중이 적다는 내용이 있었다”며 “공문을 본 직후 아내와 ‘우리 가족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를 나눈 게 계기가 됐다”고 했다. 초등 교사인 노씨 부부는 평소에도 위기에 처한 아이들에 대해 관심이 컸다. 학교에서 ‘인성 부장’이라는 직책을 맡고 있는 노씨는 아동학대 피해 학생들의 등교·학습 지원 업무를 한다. 학교에서도 부모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아이들을 보고 도울 길이 없을까 고심했다고 한다. 이씨는 “어른들의 잘못으로 아이들에게 난 상처는 쉽게 치유되지 않는다. 어떻게든 작은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 왔다”고 전했다. 생면부지의 아이를 맡아 기르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노씨 부부도 결심을 실행에 옮기기까지 수백 번 고민했다. 맞벌이를 하는 만큼 ‘과연 아이를 맡아 기르는 게 옳은 일인가’, ‘아이에게 두 번 상처 주는 것이 아닐까’와 같은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부부의 딸 율(6)이가 갑자기 동생이 생겨 혼란스럽거나 힘들어할까 봐 걱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걱정을 없애준 건 다름아닌 율이였다. 동생이 생길 수도 있는데 괜찮겠냐는 부부의 질문에 율이는 “동생이니까 장난감 한 번 양보하고, 다음번에 동생도 양보하고 그러면 괜찮아”라고 답했다. 보배가 집에 왔을 때도 율이는 선뜻 아끼던 장난감 왕관을 내주고 동화책을 읽어 줬다. 율이가 보배와 어울리는 모습에 ‘우리가 그렇게 거창하고 대단한 일을 하는 게 아니지. 그저 율이를 키웠던 대로 보배를 품어야지’라고 노씨 부부는 생각했다. 보배는 이달 중 노씨 부부의 ‘둘째 딸’로 이 집에 올 예정이다. 한승화(29·가명)씨 부부도 예비 위탁부모 교육을 마치고 집으로 올 아이를 기다리고 있다. 첫째가 걸음마를 막 떼기 시작한 이후 한씨 부부는 “둘째는 마음으로 낳아 품어 보자”고 결심했다. 아직 어떤 아이를 맡아 기르게 될지 모르는 한씨 부부는 걱정 반 설렘 반으로 하루하루를 기다리고 있다. 네 살짜리 딸이 혼란스러워할까 봐 미리 ‘동생이 생긴다’는 사실을 계속 설명해 주고 있다. 한씨 부부가 처음 위탁부모가 되겠다는 소식을 알리자 주변에선 말리는 사람이 더 많았다. 한씨는 “아직 제 나이가 서른 살도 안 됐고 남편도 30대다 보니 ‘젊은 부부가 왜 남의 아이를 맡아 기르려 하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했다. 한씨의 친정엄마를 비롯해 주변의 걱정이 컸지만 이미 위탁아동을 맡아 기르고 있는 시부모의 지지가 있어 용기를 낼 수 있었다. 한씨는 “첫째를 키워 보니 이 작고 소중한 생명을 키우고 성장시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이런 돌봄이 얼마나 값진 일인지 알게 됐다”며 “내가 낳은 아이만이 아니라 아이라면 누구나 이런 돌봄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 “버팀목이었던 위탁가족 덕분”…홀로서기 시작한 청년 셋의 이야기[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버팀목이었던 위탁가족 덕분”…홀로서기 시작한 청년 셋의 이야기[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지난달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서울신문 회의실. 위탁가정 품에서 독립해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있는 세 사람이 모였다. 정은비(25), 안다희(29), 송단비(20)씨다. 21년 전 가정위탁 제도가 도입된 직후 이 제도의 울타리 안에 있다 성인이 된 첫 세대이기도 하다. 이들은 좌담회에서 위탁부모, 가족의 의미, 자립 이후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나눴다. 정은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해 지금은 5년 차 직장인이다. (위탁)부모님과 함께 살다가 성인이 돼 자립했다. 매달 부모님에게 생활비를 보낸다. 부모님이 매번 만류하시지만 이만큼 클 때까지 돌봐 주신 데 대해 어떻게든 보답하고픈 마음이다. 송단비 친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어릴 때부터 조숙하다는 말을 듣고 자랐다. 지금은 대학교 1학년을 휴학하고 다큐멘터리 촬영팀에 합류했다. 고등학생 때 찍었던 ‘하루의 끝’이라는 단편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들의 이야기를 좀 더 많은 사람이 접할 수 있도록 돕는 영화감독을 꿈꾸고 있다. 안다희 위탁가정에서 자랐고 자립준비 청년이었다가 지금은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방황하고 헤매지 않도록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 있다. 전직 축구선수였지만 부상으로 대학팀에 가지 못했고, 하반신 마비로 휠체어를 타고 있다. 누구보다 잘사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 세 사람은 “지금처럼 꿈을 갖고 일을 할 수 있는 건 친부모는 없었지만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들은 위탁가정 보호 속에서 또래들처럼 치열하게 하루를 열심히 살고 있는 청년들로 성장했다. 정은비 혜택을 많이 받았다고 늘 생각한다. 시설이 아닌 가정에서 자랄 수 있었고 친부모는 아니지만 가족이 있었다. 그래서 갚을 수 있는 건 갚으면서 살고 싶다. 언젠가는 나도 위탁부모가 돼 친부모 품을 느끼지 못한 아이들을 돌봐 주고 싶다. 송단비 어릴 때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것보다 ‘불쌍한 아이’로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이 더 힘들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지금도 명절을 함께 보낼 수 있는 가족이 있다는 사실이다. 안다희 그래도 위탁가정 아이들의 고민이 없을 수는 없다. 결혼식 때 혼주석에는 누가 앉아야 할지인데, 친부모가 없다 보니 위탁부모가 앉아야 하는지 아예 비워 놔야 할지를 고민한다. 슬프기도 하고, 웃기기도 한다. 정은비 어릴 때는 위탁가정이라는 게 생소하던 시절이었다. 지금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그때는 더 적었다. 그래서 ‘너희 부모(위탁부모)는 왜 나이가 많냐’는 질문에 망설이다가 친부모가 아니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람들이 선입견 없이 위탁가정을 봤으면 한다. 대단하거나 특별한 가족이 아니라 그저 평범한 가족이라고 봐주면 좋겠다. 안다희 가정위탁이 끝나고 사회에 나설 준비를 하는 자립준비 청년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인식도 달라졌으면 한다. 자립준비 청년들이 가끔 방송에 나올 때 음성이 변조되거나 익명으로 처리되는 경우가 있다. 우리는 범죄자도 아니고 부끄럽게 살지도 않았다. 이름과 얼굴을 쉽사리 공개하지 않는 건 그만큼 우리 사회에 위탁아동이나 자립준비 청년 등 부모 없이 자란 이들에 대한 편견이 자리 잡고 있어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1월 10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1월 10일

    쥐 48년생 : 위기에 빠질 수 있겠다. 60년생 : 부부간에 불화 주의하라. 72년생 : 마음을 가다듬고 마무리 잘하라. 84년생 : 주변의 충고를 받아들여야. 96년생 : 운이 상승하는 시기. 소 49년생 : 심신을 편안히 하라. 61년생 : 참고 견디면 웃는 날 생긴다. 73년생 : 사랑은 계속 밀고 나가라 . 85년생 :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때. 97년생 : 처신을 잘못해 낭패 겪는다. 호랑이 50년생 : 욕심은 겉으로 드러내지 마라. 62년생 : 전진은 보류하는 것이 좋겠다. 74년생 : 애쓴 만큼 소득도 생기겠다. 86년생 : 자기 일에 충실하라. 98년생 : 대인관계에 힘써라. 토끼 51년생 : 자기주장을 너무 내세우지 마라. 63년생 : 분실사고를 주의하라. 75년생 : 방심하면 뜻밖의 손실 있다. 87년생 : 주변에서 인기가 넘치나 분수를 지켜라. 99년생 : 욕심이 과하면 반드시 손해 . 용 52년생 : 만사가 잘 진행되겠다. 64년생 : 충분한 검토 후에 실행하라, 76년생 : 추진하는 일 실패 있겠다. 88년생 :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이 좋다. 00년생 : 관용적인 마음이 필요하다. 뱀 53년생 : 근심 없어지고 기쁨 찾는다. 65년생 : 차분히 일을 풀어나가라. 77년생 : 조금만 기다려라. 행운이 찾아온다. 89년생 : 즐겁고 만족한 기쁨 누린다. 01년생 : 넉넉한 마음을 가져라. 말 54년생 : 친지와의 즐거움 나눈다. 66년생 : 사람을 조심하고 재물 잘 지켜라. 78년생 : 작은 것이 쌓여 큰 것 이룬다. 90년생 : 기다리던 일에 기회가 찾아온다. 02년생 : 복이 충만하고 신수 좋다. 양 43년생 : 부지런하게 움직여라. 55년생 : 즉흥적인 발상은 금물. 신중하라. 67년생 : 적극적인 자세로 나가라. 79년생 : 건강에 주의하라 91년생 : 감언이설에 속을까 걱정된다. 원숭이 44년생 : 서두르지 말라.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 56년생 : 용기 잃지 말고 힘을 내라. 68년생 : 실수 없도록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80년생 : 방법을 바꾸어보는 것이 좋겠다. 92년생 : 내실만 갖춘다면 행운 따른다. 닭 45년생 :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대응하지 마라. 57년생 : 성공의 열쇠를 손에 쥐게 된다. 69년생 : 어려울 때를 대비해 지출 줄여라. 81년생 : 과잉 투자 말고 자금을 아껴라. 93년생 : 어려운 이웃 돌보면 대길하다. 개 46년생 : 친구와의 갈등 조심해야 한다. 58년생 : 말보다 실천이 중요하다. 70년생 : 과욕이 도움되는 때는 없다. 82년생 : 좋은 운에도 함정이 있는 법이다. 94년생 : 먼 곳의 여행은 되도록 삼가라. 돼지 47년생 : 자녀에게 많은 사랑 쏟아라. 59년생 : 반가운 손님이 찾아온다. 71년생 : 과음은 건강을 해치니 삼가라. 83년생 : 분수를 지키고 시비에 휘말리지 마라. 95년생 : 생활의 변화를 가져 보아라.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1월 9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1월 9일

    쥐 48년생 : 몸과 마음이 편안하구나. 60년생 : 공연히 조바심을 낼 필요가 없다. 72년생 : 우연히 만난 귀인이 도와주겠다. 84년생 : 경거망동 주의할 때다. 96년생 : 마음이 굳세어져야겠다. 소 49년생 : 부당한 이득 챙기면 망신. 61년생 : 집안이 화기애애하겠다. 73년생 : 좋은 일 계속 생긴다. 85년생 : 복록이 창고에 쌓이겠구나. 97년생 : 대인관계가 좋아진다. 호랑이 50년생 : 구설 때문에 괴로움 있겠다. 62년생 : 동업 제의를 받게 되나 신중히 결정. 74년생 : 현재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유리. 86년생 : 시간활용을 잘하면 이득이 생긴다. 98년생 : 사람 사귀는 일 신중하라. 토끼 51년생 : 생각대로 잘 안 풀리는구나. 63년생 : 고통은 서서히 물러간다. 75년생 : 지나치게 욕심부리지 않으면 된다. 87년생 : 계획은 여유 있게 세워야겠다. 99년생 : 매사 단숨에 처리하지 마라. 용 52년생 :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64년생 : 모든 일이 뜻대로 된다. 76년생 : 성공의 기쁨을 누리겠구나. 88년생 : 과욕만 부리지 않으면 부가 있다. 00년생 : 모든 일이 상승하는 분위기. 뱀 53년생 : 기다리면 운이 따른다. 65년생 : 큰 수확을 얻게 된다. 77년생 : 성급한 행동을 피해야 좋은날. 89년생 : 하는 일은 더욱더 활발하다. 01년생 : 너무 과신 말고 노력하라. 말 54년생 : 집안이 화평하고 복록이 찾아든다. 66년생 : 힘든 하루에서 탈출한다. 78년생 :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걱정 없다. 90년생 : 인내가 매우 요구된다. 02년생 : 다른 사람이 도와주겠다. 양 43년생 : 하나의 행운도 놓치지 마라. 55년생 : 들뜨기 쉬우나 조심하라. 67년생 : 조금만 더 노력하면 대길. 79년생 : 동료 간에 친분을 가져야 할 시기. 91년생 : 주변 사람의 도움이 크겠다. 원숭이 44년생 : 반가운 손님이 찾아온다. 56년생 : 건강 상태 꼼꼼하게 체크해야. 68년생 : 기다리던 소식이 들려온다. 80년생 : 지출이 과다하니 절약할 때다. 92년생 : 무슨 일이든 주위 사람과 의논하라. 닭 45년생 : 재물이 넘쳐나는 기쁨이 있다. 57년생 : 일마다 술술 잘 풀린다. 69년생 : 일이 순조롭게 풀려나간다. 81년생 : 입신양명의 기회가 주어진다. 93년생 : 너도나도 도와주니 행운이 넘쳐난다. 개 46년생 : 한발 물러서면 열 가지 유리하다. 58년생 : 뜻하지 않은 데서 이득을 얻게 된다. 70년생 : 다툴 일은 되도록 피하라. 82년생 : 작은 것이 쌓여 커다란 행운 있겠다. 94년생 : 계획한 바대로 추진하라. 돼지 47년생 : 자존심 너무 내세우다 인심 잃는다. 59년생 : 마음이 심란하구나. 71년생 : 집안에 경사 생기겠구나. 83년생 : 뜻하는 일이 성사되고 이익 생긴다. 95년생 : 고통은 서서히 물러간다.
  • 국민 10명 중 9명 “개는 ‘음식’ 아냐…개고기 안 먹을 것”

    국민 10명 중 9명 “개는 ‘음식’ 아냐…개고기 안 먹을 것”

    국민 10명 중 9명은 지난 1년간 개고기를 먹지 않았고 앞으로도 먹을 의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는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2023년 12월 12일부터 17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 개 식용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향후 개고기를 먹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는 응답은 93.4%로 조사됐다. 이는 2022년도 조사 결과(88.6%)에 비해 4.8%p 증가한 결과다. 전체 응답자의 94.5%는 지난 1년 동안 개고기를 먹은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개고기를 먹은 적이 없는 응답자 1889명을 대상으로 먹지 않은 이유를 물은 결과 ‘정서적으로 거부감이 들어서’ 응답 비중이 53.5%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 ▲사육·도살 과정이 잔인해서(18.4%), ▲생산·유통 과정이 비위생적일 것 같아서(8.8%), ▲주변이나 사회의 부정적인 시선 때문에(7.1%), ▲맛이 없어서(5.0%), ▲건강에 좋지 않을 것 같아서(3.9%) 등 순이다. 개를 식용으로 사육, 도살, 판매하는 행위를 법으로 금지하는 것에 대한 찬성 여부를 물은 결과 ‘법적 금지에 찬성한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82.3%으로 나타났다. 2022년도 조사 시 법적 금지에 찬성한다는 응답 비율이 72.8%로 나타난데 비해 9.5%p 증가한 수치다. 식용 목적의 개 사육, 도살, 판매가 법으로 금지된다면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복수응답)에 대해 ‘고통받는 개가 줄어들 것’(60.9%)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동물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 개선될 것(57.2%), ▲개 식용과 관련된 사회적 갈등이 줄어들 것(45.3%), ▲국제사회에서 국가 이미지가 개선될 것(39.8%), ▲공중보건에 도움이 될 것(22.3%) 등이 뒤를 이었다. 이형주 어웨어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우리 시민들은 개를 더 이상 ‘음식’으로 생각하지 않으며 개식용 문제를 입법을 통해 해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면서 “시민들은 개식용 종식을 통해 우리 사회가 동물을 대하는 인식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 식용 금지를 핵심 내용으로 한 ‘개 식용 목적의 사육, 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은 지난달 1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심사 소위를 통과했다. 이 대표는 “국회는 이번 ‘개 식용 금지 특별 법안’을 통과시키고, 정부는 빠르고 안전하게 개 식용 종식 절차를 이행해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수준으로 동물복지를 강화하는 첫 발걸음을 내디뎌야 한다”고 촉구했다.
  • 역사는 경계 넘나든 이주·이산의 기록… 공존의 가치를 기억하라[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역사는 경계 넘나든 이주·이산의 기록… 공존의 가치를 기억하라[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한국 이주의 역사고려, 난민·이방인 받아들여 공존재외동포 700만명… 세계 네 번째1900년대 하와이·간도·연해주로1960~1970년대 독일·베트남으로세계 속의 이주칸트, 이방인 ‘환대의 권리’ 강조트럼프 “이민자, 미국의 피 오염”불법 이민자 증가에 불안감 표출상호 존중·포용의 가치 회복되길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기쁨이 클 법하지만 막연한 기대감에만 젖어 있기에는 불안과 근심이 지구촌 곳곳에 서려 있다. 코로나19의 충격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이 연이어 일어났다. 대량 학살, 난민 발생, 기아로 묵시록적 세계가 재현되는 듯하다. 암울한 신년을 맞으면서 다시 한번 상호 존중·포용·공존의 가치를 생각해 본다.●난민으로 태어난 아기 예수 얼마 전 성탄절이 있었다. 크리스마스는 그리스도(Christ)와 축제(mass)의 합성어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축일이다. 아기 예수는 이스라엘의 베들레헴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예수의 부모는 본래 나사렛에서 살았으나 당시 이스라엘을 통치하던 로마제국 황제의 칙령에 따라 본적지에 호적 등록을 하러 가던 중이었다. 만삭인 마리아에게 산기가 보이자 남편 요셉이 아기를 낳을 곳을 찾아 헤맸지만 마땅한 곳을 구하지 못했고, 결국 아기는 외양간 한구석에서 태어났다. 막 태어난 아기를 누일 곳도 없어서 가축들에게 먹이를 담아 주는 구유에 포대기로 싼 아기를 뉘어야 했다. 이렇게 예수는 낯선 타향의 차가운 땅에서 이방인으로 이 세상에 나왔다. 예수의 삶은 박해와 이주의 연속이었다. 이스라엘의 정치권력은 예수가 장차 ‘유대인의 왕’이 될까 봐 두려워한 나머지 베들레헴과 그 인근에 사는 두 살 이하 사내아이를 모조리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다. 아기 목숨이 위태롭게 되자 부부는 서둘러 아기를 데리고 이스라엘의 통치권이 미치지 않는 이집트로 떠났다. 급변하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난민이 된 가족은 낯선 땅에서 망명자로 살아가야 했다. 예수 탄생 이야기는 추운 겨울에 하룻밤을 보낼 곳을 찾아 헤매는 이방인 가족을 떠올리게 한다. 정치적 박해로 어쩔 수 없이 험난한 길을 떠나는 수많은 사람의 발자국도 보인다. 예수는 성인이 된 다음에도 정처 없는 나그네 삶을 살았다. 그래서 스스로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고 했다. 그는 끊임없이 이 마을 저 마을로 떠돌면서 사람들을 만나는 유랑자로 살았다.●역사 속의 이주 ‘인생은 나그네길’이라는 표현이 있다. 삶이란 구름이 흘러가듯 길을 가는 것임을 말한다. 인류의 역사는 곧 이주의 역사라고 할 정도로 역사는 이주와 함께 시작됐다. 때로는 원하지 않는데도 강제 이주를 당하기도 했다. 최초의 인류인 아담과 이브도 에덴동산에서 쫓겨나 강제 이주를 당하지 않았는가. 역사는 경계를 넘나든 사람들의 기록이기도 하다. 한국은 지정학적으로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 국가이지만 남북한 사이에 군사분계선인 비무장지대(DMZ)가 만들어지면서 지난 70년간 사방이 꽉 막힌 섬나라와 같았다. 자연스럽게 우리의 사고도 편협해졌고 순혈주의와 민족주의를 지나치게 강조하곤 했다. 국내 체류 외국인 수가 200만명이나 되는 시대를 살아가지만, 한국 사회에 정착한 이주민을 대하는 우리 태도는 여전히 배타적이다. 하지만 사실 한국인의 역사 또한 국경을 넘나드는 이주와 이산의 연속이었다. 고려시대만 보아도 송나라·원나라 이주민, 발해 유민·거란인, 여진인, 왜인 등이 개인적으로 혹은 집단으로 고려 사회에 들어와 정착했다. 자발적으로 이주해 고려 조정에서 외교 사신으로 활약하거나 전문 군인으로서 무관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발해 유민과 거란인은 어지러운 정세 변동을 피해 난민 신분으로 들어온 이들로, 고려에 정착한 후 황무지를 개간해 농업 발전에 이바지하기도 했다. 당시는 경작할 수 있는 땅은 많았지만, 개간할 인구가 턱없이 적었다. 따라서 이들의 대규모 집단 이주는 노동력을 크게 늘리고 집약적 농법을 발달시키는 데도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일부 재능 있는 이들은 개경에서 기술자로 수공업 발전에 이바지했다. 고려의 이러한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이주 정책은 궁극적으로 국가 재정 확대에 도움을 주었다. 한국은 재외교포 수가 화교(중국), 유대인, 이탈리아인 다음으로 네 번째로 많은 나라다. 중국, 러시아(구소련), 일본, 미국 등지에 재외동포가 700만명 넘게 살고 있는데, 이는 남한 인구의 15%이고 남북한 인구를 합치더라도 전체 인구의 약 10분의1에 해당한다. 1903년부터 1905년 사이에는 조선인 약 7500명이 이민선을 타고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에 노동자로 일하러 갔다. 1910년 무렵 간도를 비롯한 만주 지역에는 두만강과 압록강을 넘어 이주한 조선인이 20만명을 넘었다. 비슷한 시기에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크 등 연해주 곳곳에 8만명이 넘는 한인이 100여개에 이르는 신한촌(新韓村)이라는 마을을 세우고 집단으로 거주했다. 1945년 해방 당시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 인구는 한반도에 거주하는 인구의 20%에 육박했다. 한인이 해외 이주를 많이 했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 근현대사가 파란만장한 굴곡으로 얼룩져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1960~70년대에는 해외 노동 이주가 본격화됐다. 광부와 간호사의 독일 파견, 베트남전쟁이 한창이던 ‘월남특수기’에 베트남 노무 인력 파월(派越), 중동 건설 붐에 따른 노동 이주였다. 이들이 한국으로 송금한 돈은 국가 산업 발전의 초석이 됐다. 1990년대에 들어서야 한국은 인력 송출국에서 인력 유입국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는다. 한국 역사에서 이방인의 존재는 생각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찾을 수 있다. 1000년 전인 고려 사회도 난민과 이방인을 받아들여 지혜롭게 공존했다. 공존은 두 가지 이상의 개체나 집단이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면서 함께 존재하는 것을 뜻한다. 공존은 또한 비폭력적 상태가 유지되는 것을 상정하기에 역사적으로 평화적 공존에서부터 경쟁적 공존까지 그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형태가 어떻든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니 공존은 숙명이기도 하다. 불과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인도 이주노동자였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해외에서 온 ‘파한’(派韓) 근로자·이주민·난민을 대했으면 한다.●호모미그란스 인간은 역사적으로 더 나은 환경을 찾아 끊임없이 이주했다. 그래서 이주하는 인간이라는 호모미그란스(Homo Migrans)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기도 했는데, 이는 인간이 이주하는 본성을 지녔다는 말이다. 그러나 유목민적 삶의 방식은 무질서와 혼란을 일으키는 침략과 같은 것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이주가 기존의 권력 위계를 교란하고 파열음을 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인간의 이동성보다 정주와 부동성이 정상적인 역사로 받아들여지면서 이주는 재앙이라는 생각이 널리 퍼졌다. 독일의 철학자 이마누엘 칸트는 ‘영구평화론’에서 “환대는 이방인이 누군가의 영토에 도착했을 때, 적대적으로 취급받지 않을 권리”라며 ‘환대의 권리’를 강조한 바 있다. 세계 시민적 덕목인 환대는 주인이 찾아온 손님을 적대 없이 안전하게 머무르게 해 준다는 의미다. 최소한의 친절을 베푸는 환대의 권리가 보장될 때만 인류가 영구 평화를 향해 지속해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칸트는 배타적이고 자국 이기주의에 기초한 민족주의의 망상을 일축하고 그 대신 열린 세계 시민적 애국주의를 주창했다. 그는 타 민족을 향해 개방적 지향성을 추구하는 열린 민족주의를 강조하면서 국가 간에 평화로운 공존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근에 미국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주자로 꼽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주민을 겨냥해 “이민자가 미국의 피를 오염시킨다”고 말했다. 미국의 (백인) 대중은 불법 이민자 수가 많이 증가한 것에 대한 불만과 불안감을 트럼프를 통해 표출한다. 이것이 트럼프가 여전히 건재하는 이유다. 트럼프도 이러한 위기의식을 자신의 정치 선거에 적절하게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강경한 반이민 정책은 오히려 미국 사회를 ‘진정한’ 백인 미국인과 ‘주변화된’ 유색인으로 구분하면서 사회적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손님 접대를 소홀히 하지 마십시오. 손님 접대를 하다가 어떤 이들은 모르는 사이에 천사들을 접대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신약성경의 한 구절이다. 굶주린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고 목말라하는 사람에게 마실 것을 주며 나그네를 따뜻이 맞아들이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는 것이라는 말이다. 난민으로 태어나 이방인이자 나그네로 살았던 예수는 외지인 환대는 물론 고난받는 사람과의 연대를 설파했다. 하지만 그의 고향 이스라엘에서는 지금도 수많은 사람이 전쟁 때문에 고통받으며 낯선 곳에서 난민 생활을 하고 있다. 세상은 여전히 그의 말을 귀담아듣지도 따르지도 않는 듯하다. 중앙대 교수·작가
  • 한미일 밀착 겨눈, 北 ‘갈라치기 포격’[뉴스 분석]

    한미일 밀착 겨눈, 北 ‘갈라치기 포격’[뉴스 분석]

    남북 관계를 교전국 관계로 수정하며 연말·연초 극단적인 언사와 무력시위로 한층 강화된 대남노선을 보여 주는 북한의 대외정책에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이례적으로 ‘각하’라는 호칭을 쓰며 이시카와현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련한 위로 전문을 보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주적’으로 재규정한 한국에는 위협 수위를 높이면서 주변국과는 관계를 재정비해 필요한 협력을 도모하고 나아가 한국과의 관계에 균열을 시도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말부터 ‘말 폭탄’을 이어 오던 북한은 지난 5일부터 사흘째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지역에서 포 사격을 실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이 7일 오후 4시부터 5시 10분쯤까지 연평도 북방에서 90여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전날 연평도 북서방 개머리 진지에서 포탄 60여발을 쐈고 지난 5일에도 백령도 및 연평도 일대에서 200여발의 해안포 사격을 실시했다. 이때 북한이 쏜 폭탄은 서해 NLL 북쪽 7㎞까지 근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담화를 통해 전날 발사한 60여발은 포 사격이 아닌 130㎜ 해안포 포성을 모방한 폭약을 터뜨린 것이라며 ‘기만 작전’에 우리 군이 속아 넘어갔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대의 방아쇠는 이미 안전장치가 해제된 상태”라며 “사소한 도발이라도 걸어올 땐 즉각적인 불세례를 가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합참은 “코미디 같은 저급한 선동으로 대군 신뢰를 훼손하고 남남 갈등을 일으키려는 상투적 수법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이처럼 대남 압박·무력시위는 갈수록 강도를 높이는 반면 김 위원장이 기시다 총리에게 보낸 5일자 위문 전문에서는 유화적인 제스처가 읽힌다. ‘각하’ 존칭도 눈에 띄지만 김 위원장 명의로 일본 총리에게 전문을 보낸 전례가 없어 일각에서는 한미일 협력을 흔들기 위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北, 포탄 NLL 북쪽 7㎞까지 근접긴장 높여 남남 갈등 확대 노린 듯태영호 “캠프데이비드 합의 희석김일성의 전형적 ‘갓끈 전술’ 차용”그나마 약한 고리 日에 유화 제스처 북한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당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명의로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에 위로 전문을 보냈고 1995년 고베 대지진 때에도 강성산 당시 총리가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에게 위로 전문을 보냈다. 그런데 이번에는 김 위원장이 직접 기시다 총리에게 “새해 정초부터 지진으로 인한 많은 인명 피해와 물질적 손실을 입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당신과 당신을 통해 유가족들과 피해자들에게 심심한 동정과 위문을 표한다”고 밝혔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총장은 “정치·군사 문제와 인도주의 문제를 분리해 정상 국가로 나아가고 있다는 이미지를 제고하는 한편 일본과의 관계 정상화를 위한 최고지도자의 간접적 메시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교전 대상국’ 한국을 고립시키려는 외교 전략”이라면서 “일본은 납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언제든 대화할 필요가 있고 북한도 일본에 받아내야 할 수교 배상금 300억 달러를 요구하고 있어 양측이 대화를 필요로 하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인 납치 피해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 위원장과 회담할 수 있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혀 왔다. 지난해 동남아에서 북일 간 비밀 접촉설도 제기됐다. 특히 지난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굳건해진 한미일 협력구도 가운데 그나마 북한과의 적대적 고리가 약한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주변국을 관리하고 한미일 간 틈을 벌리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지지통신은 “김 위원장이 인도적 문제에 관심이 많은 따뜻한 지도자상을 연출하는 동시에 결속 중인 한미일 사이에 틈을 벌리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소자키 아쓰히토 게이오대 교수는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저조한 가운데 북일 관계 진전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추파를 보내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동족인 한국에 대해서는 초강경 자세로 남남 갈등을 유발하고 일본에는 유화적 태도를 보여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프로세스를 희석해 보려는 전형적인 ‘갓끈 전술’”이라고 지적했다. 갓끈 전술은 1969년 김일성 주석이 언급한 용어로 미국 혹은 일본 중 어느 한 관계만 잘려 나가도 남한 정권이 무너진다는 취지의 대남 전략 일환이다. 다만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전날 회견에서 “지진 피해와 관련해 각국으로부터 위문 메시지를 받았으며 김 위원장의 메시지에도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면서도 “일본과 북한 간 대화에 대해선 답변을 삼가겠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잔해들이 속속 증거로 나오며 북러 간 밀착 관계를 보여 주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말 전원회의에서 사회주의 및 반제(제국주의) 국가들과의 연대 강화를 다짐했다. 전봉근 국립외교원 명예교수는 “북한은 ‘신냉전’ 추세가 유리하다고 보고 ‘편가르기’로 북중러 속에서 안보와 경제 안정을 추진하는 것을 기본 전략으로 삼고 있고, 이번 지진을 계기로 일본에도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보이며 새로운 관계를 타진해 보는 것 같다”며 “한국에 대해선 ‘적대적 국가’라고 정의하며 더이상의 대화와 협력이 없다고 한 만큼 무력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 南엔 포쏘고 日엔 ‘각하’ 위로 전문… ‘적대국가’ 한국 고립 노림수? [뉴스분석]

    南엔 포쏘고 日엔 ‘각하’ 위로 전문… ‘적대국가’ 한국 고립 노림수? [뉴스분석]

    남북관계를 교전국 관계로 수정하며 연말·연초 극단적인 언사와 무력시위로 한층 강화된 대남노선을 보여주는 북한의 대외정책에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각하’라는 호칭을 쓰며 이시카와현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련한 위로 전문을 보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주적’으로 재규정한 한국에 대해선 거듭 무력 수위를 벌이며 위협 수위를 높이면서 주변국과는 관계를 재정비해 필요한 협력을 도모하고 나아가 한국과의 관계에 균열을 시도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말부터 ‘말 폭탄’을 이어오던 북한은 지난 5일부터 사흘째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지역에서 포 사격을 실시했다. 7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군은 서해 최북단 서북도서 인근에서 포 사격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의 한 소식통은 “북한군이 오후 4시께부터 연평도 북방에서 사격을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군은 전날 연평도 북서방 개머리 진지에서 포탄 60여발을 쐈고, 지난 5일에도 백령도 일대와 연평도 일대에서 200여발의 해안포 사격을 실시해 연평도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이때 북한은 서해 NLL 북쪽 7㎞까지 근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통신에 담화를 공개하며 전날 발사한 60여발은 포 사격이 아닌 130㎜ 해안포의 포성을 모방한 폭약을 터뜨린 것이었고, 기만 작전에 우리 군이 속아 넘어갔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대의 방아쇠는 이미 안전장치가 해제된 상태”라며 “만약 사소한 도발이라도 걸어올 땐 즉각적인 불세례를 가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합참은 “우리 군의 탐지 능력에 대한 수준 낮은 대남 심리전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처럼 대남 압박·무력 수위는 갈수록 강도를 높이는 반면 김 위원장이 기시다 총리에게 보낸 5일자 위문 전문에는 유화적인 제스처가 읽힌다. 김 위원장 명의로 일본 총리에게 전문을 보낸 전례가 없어 일각에서는 한미일 협력을 흔들기 위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당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명의로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에 위로 전문을 보냈고, 1995년 고베 대지진 때에도 강성산 당시 총리가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에게 보낸 위로 전문이 다였다. 그런데 이번 지진에 대해선 김 위원장이 직접 기시다 총리에게 “새해 정초부터 지진으로 인한 많은 인명 피해와 물질적 손실을 입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당신과 당신을 통해 유가족들과 피해자들에게 심심한 동정과 위문을 표한다”고 밝혔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정치·군사 문제와 인도주의 문제를 분리해 정상 국가로 나아가고 있다는 이미지를 제고하는 한편 일본에 관계 정상화를 위한 최고지도자의 간접적 메시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교전 대상국’ 한국을 고립시키려는 외교 전략”이라면서 “일본은 납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북한은 일본에 받아내야 할 수교 배상금 300억 달러가 있어 양측이 대화를 필요로 하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인 납치 피해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 위원장과 회담할 수 있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혀왔다. 지난해 동남아에서 북일 간 비밀 접촉설도 제기됐다. 특히 지난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굳건해진 한미일 협력관계 가운데 그나마 북한과의 적대적 고리가 약한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한미일 간 틈을 벌리고 주변국 관계를 정리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지지통신은 “김 위원장이 인도적 문제에 관심이 많은 따뜻한 지도자상을 연출하는 동시에 결속 중인 한미일에 틈을 벌리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소자키 아쓰히토 게이오대 교수는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저조한 가운데 북일 관계 진전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추파를 보내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동족인 한국에 대해서는 초강경 자세로 남남갈등을 유발하고 일본에는 유화적 태도를 보여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프로세스를 희석해 보려는 전형적인 ‘갓끈 전술’”이라고 지적했다. 갓끈 전술은 1969년 김일성 주석이 언급한 용어로 미국 혹은 일본 중 어느 한 관계만 잘려 나가도 남한 정권이 무너진다는 취지의 대남 전략의 일환이다. 다만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지진 피해와 관련해 각국으로부터 위문 메시지를 받았으며 김 위원장의 메시지에도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면서도 “일본과 북한 간 대화에 대해선 답변을 삼가겠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잔해들이 속속 증거로 나오며 북러 간 밀착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말 전원회의에서 사회주의 및 반제(제국주의) 국가들과의 연대 강화를 다짐했다. 전봉근 국립외교원 명예교수는 “북한은 ‘신냉전’ 추세가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편 가르기를 해서 북중러 속에서 안보와 경제 안정을 보장하는 것을 기본 전략으로 삼고 있고, 이번 계기로 일본에도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새로운 관계를 타진해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 식당서 쓰러진 손님 ‘릴레이 심폐소생술’로 구한 영웅들

    식당서 쓰러진 손님 ‘릴레이 심폐소생술’로 구한 영웅들

    식당에서 갑자기 쓰러진 남성이 주변 시민들의 도움으로 소중한 목숨을 지켰다. 7일 MBC에 따르면 최근 강원 영월의 한 식당에서 음식물이 기도에 걸린 남성이 주변에 있던 간호사와 시민들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MBC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를 보면 밥을 먹던 남성 A씨가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앞으로 쓰러진다. 이를 목격한 식당 직원은 황급히 달려와 응급처치를 시도했다. 이때 옆방에서 밥을 먹던 여성과 동료들도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왔다. 이 여성은 A씨를 바닥에 눕히고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여성은 인근 발전소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이찬영씨였다. A씨의 동료는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계속됐다. 이씨가 지치자 옆에 있던 다른 손님이 교대해 심폐소생술을 이어갔다. 이씨는 “갑자기 그분 얼굴이 청색증이 오면서 눈동자가 돌아갔다. 숨소리를 들어보니까 숨소리가 나지 않아서 가슴 압박을 (했다)”면서 “옆에 있던 분(손님)이 많이 도와주셨다. 다행이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A씨가 쓰러진 순간부터 심폐소생술이 끝날 때까지 걸린 시간은 2분 40초였다. 3분 가까이 되는 시간 동안 식당 안 사람들은 A씨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고, A씨의 혈색은 서서히 돌아왔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완전히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직장 동료는 “뉴스에서 보던 상황을 실제로 겪으니까 좀 많이 당황스러웠다. 그런데도 식당에 계셨던 다른 분들이 도움을 많이 주셨다. 일상 속의 영웅은 항상 있는 것 같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 차량서 구조된 남포동…“사기 당해 이혼, 간암 투병도” 모텔 생활 재조명

    차량서 구조된 남포동…“사기 당해 이혼, 간암 투병도” 모텔 생활 재조명

    원로 배우 남포동(80)씨가 주차된 차량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구조된 가운데 그의 생활고가 재조명되고 있다. 5일 오후 1시 14분쯤 경남 창녕군 부곡면 창녕국민체육센터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에서 구조됐다. 발견 당시 남씨는 의식이 뚜렷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주변을 지나던 행인이 “차 안에 사람이 혼자 있는데 움직이지 않는다”고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과 소방이 차량 창문을 부수고 남씨를 밖으로 꺼내면서 구조됐다. 그의 차 안에는 술병과 뭔가를 태운 듯한 양동이가 발견됐다. 이 같은 소식에 남씨의 근황을 궁금해하던 팬들의 걱정이 이어지면서 2022년 6월 MBN ‘특종세상’ 출연 당시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방송에서 남씨는 두 번의 이혼과 사업 실패, 간암 수술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남씨는 경남 창녕의 한 오래된 모텔에서 10년간 홀로 지내며 요양보호사 도움을 받는 등 국가 지원을 통해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과거 식을 줄 모르는 인기에 차를 6개월마다 바꾸고, 방송 외에 개인 사업과 밤업소에서 일하면서 집도 2채나 마련했었다고 한다. 그는 “차 바꾸는 돈 모았으면 부자였을 거다. 빌딩을 몇 개 가지고 있었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다만 그는 2000년 큰 사기를 당해 수십억원의 피해를 본 뒤 이혼까지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뿐만 아니라 남씨는 2009년 간암 말기 선고를 받아 막냇동생에게 간이식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각종 항암 방사선 치료 후유증으로 면역력이 떨어져 조금만 걸어도 숨쉬기 매우 힘든 상태라고 전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1월 6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1월 6일

    쥐 48년생 : 집안이 화목하니 기쁜 하루. 60년생 : 이동하느라 무리하지 않는 게 좋다. 72년생 : 마음 놓고 일을 추진해 나가라. 84년생 : 일이 막힐수록 서두르지 마라. 96년생 : 몸 관리를 잘해야 한다. 소 49년생 : 위엄이 갖추어지니 인정받겠다. 61년생 : 재물운이 왕성하나 지출도 심하다. 73년생 : 소비가 왕성하니 지출 상황 점검해야. 85년생 : 불필요한 말이 후회를 남긴다. 97년생 : 소리소문없이 행운이 들어온다. 호랑이 50년생 : 호의를 무시하지 마라. 62년생 : 겸손해야 인정받겠다. 74년생 : 주변과 화합하는 것이 좋다. 86년생 : 물건이나 금전 잃어버리기 쉬우니 조심하라. 98년생 : 매사 순조롭게 흐르는구나. 토끼 51년생 : 세상에 부러울 게 없구나. 63년생 : 친한 사람일수록 예의를 지켜라. 75년생 : 최선을 다하면 대길하다. 87년생 : 부귀영화가 찾아오는 날. 99년생 : 실속이 있으니 좋은 하루. 용 52년생 : 뜻밖의 귀인이 와서 소망 이루어진다. 64년생 : 문서에 관계되는 일에 이로운 날이다. 76년생 : 신중한 처신이 행운을 불러온다. 88년생 : 때를 기다리면 반드시 성과 있다. 00년생 : 각오를 새롭게 하는 게 좋겠다. 뱀 53년생 : 경사 생겨 집안이 즐겁다. 65년생 : 사업이 번창하니 금전 문제 해결. 77년생 : 기쁜 일이 생기겠다. 89년생 : 좋은 운이 들어와 흐뭇하구나. 01년생 : 인기도 넘치고 즐거움도 크다. 말 54년생 : 사소한 일일수록 더욱 주의를 기울여라. 66년생 : 외로운 형국이지만 견뎌야 한다. 78년생 : 가까운 이와의 의견대립 잘 해소하라. 90년생 : 귀중한 것을 잃을까 두렵다. 02년생 : 주위 사람과 많은 대화 나누어라. 양 43년생 : 체면치레에 얽매이지 마라. 55년생 : 한꺼번에 얻으려다 구설수 있다. 67년생 : 자신의 맡은 바 책임 다하라. 79년생 : 매사 순조롭게 풀려간다. 91년생 : 노력의 성과 있어 칭찬받는다. 원숭이 44년생 : 매사 계획대로 실행하라. 56년생 : 뜻하지 않은 명예가 따르겠다. 68년생 : 건강과 가족을 돌아보는 여유 가져라. 80년생 : 마음의 괴로움 곧 해결된다. 92년생 : 자신을 학대하지 마라. 닭 45년생 : 모든 일에 적극적인 대처 필요하다. 57년생 : 희망이 보이는 하루구나. 69년생 : 여러 사람의 도움이 있겠다. 81년생 : 아랫사람의 의견을 따르면 행운 있다. 93년생 : 멀리 이동하는 것은 삼가라. 개 46년생 : 과도한 투자는 삼가라. 58년생 : 생각 외의 수입 있겠다. 70년생 : 뜻밖의 만남 있겠다. 82년생 : 사방에서 도움 주니 행운이 넘친다. 94년생 : 전화위복의 시기가 오겠다. 돼지 47년생 : 가까운 사람과 친목을 돈독히 하라. 59년생 : 동요하지 마라. 쉽게 해결된다. 71년생 : 기쁜 일만 생기겠다. 83년생 : 타인과의 교제 관계를 확대하라. 95년생 : 다투지 말고 피하라.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1월 5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1월 5일

    쥐 48년생 : 운수 대통하겠구나. 60년생 :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주의. 72년생 : 바라던 일 쉽게 풀린다. 84년생 : 오전에 강한 운기를 타서 행동하면 좋다. 96년생 : 매사 뜻대로 되겠다. 소 49년생 : 문제가 생기나 걱정마라. 61년생 : 침체기를 잘 극복하라. 73년생 : 마음이 굳세어져야겠다. 85년생 : 재복을 얻게 된다. 97년생 : 주위의 부추김에 현혹되지 마라. 호랑이 50년생 : 구설수에서 벗어나겠다. 62년생 : 중요한 계획이 추진된다. 74년생 : 들뜨지 말아야겠다. 86년생 : 될 수 있으면 충돌을 피하라. 98년생 : 궂은일 뒤에 좋은 일 온다. 토끼 51년생 : 집안에 걱정이 사라진다. 63년생 : 정신을 집중해 일을 처리하라. 75년생 : 행운 넘치는 하루다. 87년생 : 마음에 담지 말고 대화로 풀어라. 99년생 : 매사 성급히 결정하지 마라. 용 52년생 : 분수를 지키고 마음을 비워라. 64년생 :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얻는다. 76년생 : 운세 좋으니 기쁜 하루. 88년생 : 실속 없는 듯 보여도 다 쌓이고 있다. 00년생 : 잘못을 인정하면 해결된다. 뱀 53년생 : 돈거래는 확실히 해라. 65년생 : 비밀을 반드시 지켜라. 77년생 : 일이 안 풀려 고전하는구나. 89년생 : 웃어른들에게 신임이 두터워진다. 01년생 : 며칠만 참고 견디어라. 말 54년생 : 운수 대길하니 재물이 들어온다. 66년생 : 수입이 좋아지니 베풀어라. 78년생 : 만족할 수는 없어도 열심히 하라. 90년생 : 마음이 어수선하겠구나. 02년생 : 큰 것은 주고 작은 것을 얻겠다. 양 43년생 : 흔들리지 말고 자신감 가져라. 55년생 : 이동운이 별로 좋지 않구나. 67년생 : 모든 일이 잘 풀리겠다. 79년생 : 함부로 행동하다가는 망신수. 91년생 : 용기로 헤쳐 나가면 길운 따른다. 원숭이 44년생 : 전화위복의 시기가 오겠다. 56년생 :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68년생 : 인정도 받고 수입도 따른다. 80년생 : 남쪽의 귀인이 도움을 준다. 92년생 : 새로운 전개가 시작된다. 닭 45년생 : 아랫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라. 57년생 : 끝마무리를 잘해야겠다. 69년생 : 술자리 시비를 조심해야 한다. 81년생 : 주변 사람의 도움이 크겠다. 93년생 : 긴장을 풀고 새롭게 시작하라. 개 46년생 : 머지않아 재운이 찾아온다. 58년생 : 변동수는 치밀하게 계획. 70년생 : 기쁨 만끽하고 재물운 따른다. 82년생 : 물러나서 지키는 것이 유리. 94년생 : 걸리는 것 없이 매끄러운 날이다. 돼지 47년생 : 우연히 행운이 찾아온다. 59년생 : 분수만 지키면 행운 따른다. 71년생 : 급하게 결정하면 후회한다. 83년생 : 가정의 화목에 치중하라. 95년생 : 할 수 없는 일은 처음부터 거절해야 한다.
  • [포착] “미국 나와라!”…중국 첫 ‘사출형 항공모함’ 영상 공개

    [포착] “미국 나와라!”…중국 첫 ‘사출형 항공모함’ 영상 공개

    중국이 자체 설계해 건조한 최초의 사출형 항공모함의 전체적인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2일 중국관영 CCTV는 중국 육해공군의 각종 장비와 훈련 장면을 소개하는 보도에서 주변국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항공모함 푸젠함을 소개했다. 현재 계류 테스트가 진행 중인 푸젠함은 중국이 독자기술로 설계하고 건조한 최초의 캐터펄트 사출방식(CATOBAR) 항공모함이다. 이는 항모의 함재기가 캐터펄트의 도움으로 이륙하고, 어레스팅 기어로 착륙하는 방식을 말하는데 미국 항공모함은 대부분 이 방식이다. 이같은 항공모함에서 함재기가 이륙하면 더 무거운 기체를 빠르게 이륙시킬 수 있어 전투력이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 이에비해 앞서 건조된 중국의 두 항공모함인 랴오닝함과 산둥함은 스키점프대로 이함하는 방식이다.푸젠함이 짧은 뉴스영상으로 공개되자 미 군사 전문매체 더워존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중국의 새 항공모함을 분석하고 나섰다. 더워존은 푸젠함이 예인선 2척과 함께 있으며, 갑판에 3개의 캐터펄트가 확인된다고 짚었다. 또한 항공모함 후미에 희미하게 전투기가 보이는데 이는 젠(J)-15 전투기 종류의 목업으로 분석했다. 중국의 3번째 항공모함인 푸젠함은 배수량 8만여t으로 길이는 320m, 폭은 73m에 달한다. 캐터펄트 사출방식의 항공모함으로는 미국과 프랑스에 이어 세계 3번째다. 전문가들은 조만간 시작될 항해 테스트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푸젠함이 2025년 초 정식 취역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 관영방송을 통해 새해 벽두부터 푸젠함의 영상을 공개한 것은 열흘 앞으로 다가온 대만 총통선거(대선)를 겨냥한 ‘무력시위’의 성격이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푸젠함 영상 공개 소식을 전하면서 “중국이 대만 해협과 대만 주변에서 매일 군사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1월 4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1월 4일

    쥐 48년생 : 여유를 가져야 행운이 있다. 60년생 : 돈 거래 신중하게 하라. 72년생 : 금전, 문서 분실에 주의하라. 84년생 : 일찍 귀가하는 것이 좋겠다. 96년생 : 치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소 49년생 : 인내하는 마음이 필요하겠다. 61년생 : 재산문제에 신경 쓰인다. 73년생 : 금전 과다 지출 조심해야 한다. 85년생 : 욕심부리지 말고 현실에 충실하라. 97년생 : 각오를 새롭게 하는 게 좋겠다. 호랑이 50년생 : 일찍 귀가하는 것이 좋다. 62년생 : 몸과 마음이 무겁구나. 74년생 : 안정이 중요하니 앞장서지 마라. 86년생 : 변동수 생기니 잘 대처하라. 98년생 : 결단을 내려야 될 일이 생긴다. 토끼 51년생 : 큰 욕심을 버려야 좋다. 63년생 : 집안이 화목하니 부러울 것 없구나. 75년생 : 문서 계약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87년생 : 뜻대로 풀리지 않으니 피곤하구나. 99년생 : 계속 밀고 나가야 행운 있다. 용 52년생 : 소리소문없이 행운이 들어온다. 64년생 : 인간관계를 잘해야 모든 일 잘 풀린다. 76년생 : 일을 시작하면 결실 크겠다. 88년생 : 끝마무리에 신경 써라. 00년생 : 의사 표현을 확실히 해야 좋다. 뱀 53년생 : 기쁜 소식이 가득하다. 65년생 : 가족끼리 마찰 없도록 조심하라. 77년생 : 한가한 시간을 허비하지 마라. 89년생 : 사소한 일에 신경 쓰지 마라. 01년생 : 언행에 조심해야 하겠다. 말 54년생 : 전화위복의 기회가 있겠다. 66년생 : 주변 사람의 도움으로 길한 하루. 78년생 : 재물과 기쁨 생기겠구나. 90년생 : 걱정거리가 많으나 지나간다. 02년생 : 재물은 남쪽과 동쪽에서 왕성. 양 43년생 : 쓸데없는 시비를 조심하라. 55년생 : 이동이나 변동은 유리하다. 67년생 : 일하는데 막힘이 전혀 없다. 79년생 : 편안한 날이지만 실수를 조심. 91년생 : 마음이 편안한 하루다. 원숭이 44년생 : 많은 사람들이 따라주는 날이다. 56년생 : 독선적이 되면 모든 일에 지장이 생긴다. 68년생 : 주변의 도움으로 어려움 극복한다. 80년생 : 진도가 나가지 않아 답답하구나. 92년생 : 주변의 도움 받아 잘 진행된다. 닭 45년생 : 어려움이 곧 사라진다. 57년생 : 한눈팔지 않으면 구설수 없다. 69년생 : 근심거리 생기지만 해결된다. 81년생 : 매사에 신중함을 요한다. 93년생 : 구하는 자에게 기회가 온다. 개 46년생 : 주변에서 인기가 올라간다. 58년생 : 가까운 사람과 시비 주의. 70년생 : 모든 일이 상승하는 분위기. 82년생 : 고통은 서서히 물러간다. 94년생 : 손재수가 있으니 분실물 주의. 돼지 47년생 : 근신함이 행운을 부른다. 59년생 : 운수가 아주 좋은 날이니 기대해도 좋다. 71년생 :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지는구나. 83년생 :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도 길하다. 95년생 : 시험이나 경쟁에 유리한 날이다.
  • 보이스피싱 음성 분석… ‘그놈 목소리’ 잡고, AI로 파일 삭제… 디지털 성범죄 막아 준다

    보이스피싱 음성 분석… ‘그놈 목소리’ 잡고, AI로 파일 삭제… 디지털 성범죄 막아 준다

    #.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해 5월 보이스피싱 범죄가 의심되는 5명을 적발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음성분석 모델 ‘케이봄’(Korea-Voice Analysis Model)으로 이들의 음성을 1만 5000여개의 범죄자 음성 데이터와 비교해 보이스피싱범임을 확인했다. 통화 및 계좌 내역 조사,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한 끝에 지난해 10월 일당 46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 서울에 사는 A씨는 몇 달 전 채팅으로 알게 된 남성에게 보내 준 속옷 사진이 온라인에 유포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씨 부모는 곧 서울디지털성범죄안심지원센터에 신고했다. 센터는 ‘디지털 성범죄 AI 삭제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해 불과 1~2분 만에 수백개 사이트에 유포된 사진 파일을 없앴다. #. 지난해 4월 전 남자친구 집에서 맥주를 마시던 C씨는 다른 남자를 만난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했다. C씨는 화장실을 간다며 긴박한 상황을 모면한 뒤 ‘보이는 112’에 신고했다. 바깥으로 소리가 새어 나갈까 봐 채팅으로 정확한 위치와 상황을 알려 신속하게 구조될 수 있었다.인공지능(AI)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정부 부처, 지방자치단체의 혁신 노력은 이처럼 국민들의 삶을 보다 안전하게 만들고 있다. 갈수록 교묘해지지만 범인을 잡을 뾰족한 수가 없어 속수무책이던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응하고자 행정안전부가 개발한 케이봄이 대표적이다. 음성분석 모델이란 AI를 활용해 보이스피싱범의 목소리를 수많은 범죄자 음성 데이터와 비교하는 게 기본 원리다. 그간 러시아와 영국 프로그램을 사용했지만 한국인 범죄자를 찾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행안부는 지난해 보이스피싱 범죄자 검거를 위해 만든 케이봄은 해외 프로그램보다 판독률이 77%가량 높다고 3일 설명했다. 지난 5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는 총 15만 6000여건, 피해액은 3조원에 이른다. 행안부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피해가 커지는 상황에서 케이봄은 국민 안전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전세사기 등 다양한 음성범죄 수사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서울시가 개발한 디지털 성범죄 AI 삭제 지원 프로그램도 맹활약 중이다. 온라인 성범죄 예방에 AI가 활용되면서 불법 사진과 영상을 삭제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크게 줄었다. 사람이 삭제할 때는 파일 1개당 평균 2시간이 걸렸는데 AI는 3분이면 충분하다. 24시간 감시도 가능해졌다. 디지털 성범죄자들이 감시망을 피해 금요일 밤이나 주말에 올리고 다시 삭제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취약시간대 실시간 모니터링이 중요해졌다. 서울시의 AI 프로그램이 지난해 4월부터 7개월간 총 45만 7440건의 영상물을 모니터링했는데 사람이 할 때와 비교하면 1265% 증가했다. 서울시는 자체 AI 모델을 전국의 성범죄안심지원센터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경찰청의 ‘보이는 112’는 급박한 신고 상황을 겪어 본 이들에겐 단비 같은 존재다. 범죄자를 피해 숨어 있는 상황에서 신고자는 말소리가 들릴까 봐 상황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포기하게 될 확률이 높다. 산속에서 길을 잃어 위치를 알기 어려운 경우에도 주변 지형을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음성에 의존하는 신고로는 경찰 도움을 받는 데 한계가 따른다는 데 착안해 경찰청은 ‘보이는 112’를 개발했다. 경찰관이 신고자 휴대전화로 문자를 전송하고 신고자가 문자에 담긴 인터넷주소(URL)를 누르면 신고자의 위치와 화면 등 현장 상황이 전송된다. 신고자가 위치를 모르거나 말할 수 없는 상황에도 위치 확인과 현장 대처가 원활하게 이뤄진다. 주변에 사람이 있다면 경찰과의 채팅창을 인터넷 검색창처럼 바꿔 옆 사람이 눈치채지 못하게 할 수도 있다. 실시간 영상을 보여 주기 어려운 경우에는 비밀 채팅도 가능하다. 황명석 행안부 혁신조직국장은 “정부혁신 총괄부처로서 최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국민이 더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혁신을 통해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정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단독] 보호자 아닌 동거인… 권한은 없고 책임만 짊어진 ‘제도 밖 위탁부모’[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단독] 보호자 아닌 동거인… 권한은 없고 책임만 짊어진 ‘제도 밖 위탁부모’[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아이만 생각하면 주변에 추천하고 싶지만 제도의 한계를 생각하면 그럴 수가 없어요.” 위탁부모는 사회가 보호해야 할 아이를 품에 안아 키우지만 보호자로서 권한은 없고 책임만 있다. 아이 이름으로 통장도, 휴대폰도 만들지 못한다. 친권이 없어 아이가 아파도 서류에 서명조차 할 수 없다. 보호자가 아니기에, 수많은 서류와 복잡한 행정 절차를 거쳐야 일반적인 부모들처럼 아이를 키울 수 있다. 학대 피해 아동이나 장애 아동도 많아 육아 난도도 높지만, 긴급 돌봄이나 양육에 대한 교육은 제공되지 않는다.법적 지위 위탁아동인 소영(4·가명)이를 키우는 강연숙(52)씨는 “가끔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강씨는 지난해 3월 소영이가 화장실에서 넘어져 응급실에 갔지만 친모가 갑자기 연락이 끊겨 수술동의서를 받지 못했다. 친권이 없는 위탁부모들은 원칙적으로 이런 서류에 서명할 수 없다. 응급처치가 가능한 응급실로 향하거나 매번 의사의 재량에 기대야 한다. 다행히 소영이의 수술은 이번엔 문제없이 끝났지만 강씨는 조마조마했던 당시의 심정을 잊을 수가 없다. 양모에게 학대당하던 소영이는 생후 16개월 때 파양돼 강씨에게 왔지만, 친권은 다시 친모에게 돌아갔다. 소영이를 키우는 건 강씨지만 ‘보호자’가 아닌 ‘동거인’이라 아이의 통장을 만드는 간단한 일조차 할 수 없다. 강씨는 수시로 연락이 끊기고 주거지를 옮기는 친모를 기다리느라 항상 애가 탄다. 친부모의 무관심에 방치된 두 형제를 3년째 맡아 기르는 복주영(56)씨도 병원 가는 날이 가장 힘들다. 지난해 11월 하민(5·가명)이가 대장에서 용종이 발견돼 대학병원에 갔던 복씨는 6시간 만에야 병원에서 나올 수 있었다. 복씨는 “처음에 전화했을 때는 주민등록등본만 있으면 된다고 했는데 갑자기 친권자의 서류가 필요하다더라”고 전했다. 후견인 증빙 서류를 떼기 위해 구청과 법원에 전화를 반복하던 복씨는 가정위탁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 자신이 위탁부모임을 인증할 수 있었다. 서울신문이 혈연관계가 없는 위탁부모 17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에서도 위탁부모 10명 중 7명은 ‘보호자로서 위탁부모의 법적·제도적 권리가 부족하다’는 점을 가장 큰 고충으로 꼽았다. 행정 처리 2022년부터 희우(4·가명)를 맡고 있는 이보연(55)씨는 지난해 7월부터 영수증을 모으고 있다. 희우와 같은 위탁아동들은 대부분 기초생활수급자로 분류돼 위탁부모가 기초생활 급여를 받는다. 사용 내역을 인증받으려면 위탁아동들이 입고 먹는 모든 것들을 현재 같이 사는 가족과 분리한 별도 영수증으로 제출해야 한다. 이마저도 지방자치단체마다 인증 방식이 다르고 통일된 매뉴얼도 없다. 이씨는 “원래 교육받을 때는 영수증 처리 얘기가 없었는데 갑자기 (지자체에서) 전화가 와서 이제 영수증을 모아야 한다더라”며 “희우가 먹고 쓴 것만 영수증을 분리한다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영수증을 제출하는 기한은 1년에 한 번인데 영수증을 하나하나 모으는 것도 어렵고 그 많은 영수증을 지자체가 일일이 확인할지도 알 수 없지만 이씨는 혹시나 희우에게 불이익이 돌아갈까 봐 영수증을 모으고 있었다. 위탁부모가 워낙 소수인 데다 제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탓에 관련 제도나 정책을 안내받기도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위탁부모가 주민센터나 구청에 가면 ‘긴급회의’가 열리기도 한다. 서류 발급을 위해 이곳저곳을 다녀야 하고 지원받을 수 있는 제도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곳은 가정위탁지원센터가 유일하다. 이처럼 번거로운 행정 절차 때문에 위탁부모들은 국가나 지자체 지원을 포기하기도 한다. 부산에 거주하는 심가희(41)씨도 위탁을 시작한 2022년 우체국에 기초생활 급여를 찾으러 갔다가 꼼짝없이 붙잡혔다. ‘친모가 아니면 찾을 수 없다’는 말에 집으로 돌아가지도 못하다가 센터와 구청의 전화로 겨우 풀려났다고 한다. 심씨는 “위탁을 하면 복지 서비스는 원스톱으로 따라오는 줄 알았다”며 “서류를 떼거나 아이와 관련된 행정 절차를 하려면 아주 간단한 것이라도 최소 30분 이상은 소요된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돌봄 교육 상대적으로 고령인 위탁부모들은 아프거나 위급한 상황에서도 긴급 돌봄을 받기 어렵다. 8년 차 위탁모 하미화(51)씨는 “위탁부모들은 아파도 주변에 아이를 맡기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양육 지원이나 교육도 전혀 없다. 장애가 있는 쌍둥이 예랑·하랑(4·가명)이를 키우는 류수영(45)씨는 전문적인 위탁 교육이 간절하다고 했다. 550g의 초미숙아로 태어난 예랑이는 어린 나이에 심장약과 갑상선약을 복용할 정도로 병원에 오래 있었다. 류씨는 “심리치료, 재활, 법적인 부분 등 알아야 할 게 많은데 이런 전문 분야에 대해 알려주는 곳이 없다”며 “아픈 아이를 제대로 키울 수 있도록 최소한의 교육은 물론 상담이라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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