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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경화, 미 틸러슨 국무와 통화…북한 도발 논의

    강경화, 미 틸러슨 국무와 통화…북한 도발 논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9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과 관련해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했다.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틸러슨 장관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평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강 장관은 연합뉴스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향후 주변국과의 대응 방안에 대해 “틸러슨 장관과 통화하기로 되어 있고, 시간 조절 중”이라며 “고노 (일본) 외무상과도 통화를 시도해볼까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오늘 오전 5시 57분경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불상 탄도미사일 1발을 동쪽 방향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비행거리는 약 2700여km, 최대고도는 약 550여km로 판단했으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수야당 “안보 문제서 코리아패싱 가속화…文정부 자초”

    보수야당 “안보 문제서 코리아패싱 가속화…文정부 자초”

    보수야당은 25일 한반도 안보 관련 논의에서 한국이 배제되는 이른바 ‘코리아 패싱’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전날 “미국과 중국이 모두 한국을 왕따시키고 있다”고 꼬집은 데 이어 19대 국회에서 외통위원장을 지낸 나경원 의원도 이에 가세했다. 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통일부 장관이 한 강연회에서 코리아 패싱이 실제로 일어날지도 모르겠다고 했다고 한다”며 “코리아 패싱이 현실화하면 우리는 북핵을 머리에 둔 채 ‘핵 인질’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4차 TV토론에서 코리아 패싱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답했다”면서 “청와대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이상만 좇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히 걱정된다”고 했다. 나 의원은 “정부는 대화 일변도의 대북정책에서 벗어나야 하며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북핵 폐기는 필요하다는 걸 잊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바른정당도 미국과 중국, 북한이 한국을 제외하고 협상하려는 움직임을 노골화하고 있다며 정부에 대북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김영우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반도 안보에서 문재인 정부는 운전자론을 강조하고 있지만 서글프게도 (주변국으로부터) 무면허 운전자 취급을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미국과 중국, 미국과 북한은 조만간 대화 테이블을 앉을 채비를 갖추고 있지만, 우리 정부가 앉을 자리가 마련된 건지 의구심이 든다”며 “이런 코리아 패싱은 문 정부가 처음부터 자초한 일”이라고 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기간에 관계 회복 어려워… 사드 불가피성 中에 설명하라”

    한·중이 24일 수교 25주년을 맞았지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발(發) 냉기로 꽁꽁 얼어붙은 양국 관계는 여전히 해빙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양국 갈등이 단기간에 해결될 가능성은 희박하며 사드 문제가 해결된다고 해도 관계를 예전 같은 수준으로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북핵 문제와 사드의 연관성을 꾸준히 설명하고 대국으로서 중국의 의연한 대응을 촉구하는 외교적 해법이 ‘정도’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의 의견이다. 박인휘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는 “다른 문제라면 우리가 원인 해소에 적극 노력할 수 있지만 사드는 우리 안보와 관련된 사안이라 중국이 뭐라 하든 배치를 철회할 수는 없다”며 “중국에 사드 배치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오히려 중국이 우리를 압박할 게 아니라 북한을 상대로 핵 문제 해결에 더 노력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게 아시아의 대국답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사드 이후 결국 한·중 관계에는 일본과의 역사 문제와 비슷하게 쉽게 풀기 어려운 현안들이 발생한 것”이라면서 “양국 관계가 단기간에 해결되거나 예전 상태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안보적 차원의 갈등이기 때문에 결국은 북한 문제가 해결돼야 조금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드로 인한 중국과의 갈등이 중국의 민낯과 우리 외교의 현주소를 제대로 인식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은 “사드 문제로 중국의 의도가 무엇인지 알게 됐고 우리 외교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점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윤 전 원장은 한·중 갈등 해결은 양자 관계뿐 아니라 주변국들과의 다양한 관계 속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중국은 우리보다 인구 측면에서 30배가량 큰 나라인데 여기 대항하는 데는 한·미 동맹이 굉장히 중요한 안전판”이라면서 “중국은 또 인도, 러시아, 일본, 인도네시아 등 만만치 않은 나라들에 둘러싸여 있다. 이들과의 네트워킹을 잘하면 그게 우리 대중(對中) 외교의 자산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희옥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사드라는 안보 이슈 하나로 양국 관계가 흔들리는 것은 그간 불편한 얘기를 안 하고 좋은 게 좋은 것이라고 봉합해 온 관계가 수명을 다했다는 것”이라며 “중국도 한국의 양보를 기대하기 전에 남북 관계를 개선하려는 우리 정부에 협력 방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중 간 사드 논의의 방향을 사드 배치에서 ‘사드가 필요 없는 조건’ 쪽으로 옮겨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조 선임연구위원은 “사드를 피해 양국이 관계를 복원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이에 대해 양국이 입장을 분명히 할 수밖에 없다”면서 “그렇다면 양국이 이제는 사드가 필요 없는 조건을 만들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논의를 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철수 기준을 분명히 해 두면 중국과의 갈등도 완화될 수 있고 배치 명분이 결국은 북핵이었기 때문에 미국도 다른 말을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갈등 완화를 위해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체면을 살려 줄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사드는 한·중 간 외교 이슈이지만 중국 내부 정치의 문제가 됐기 때문에 시 주석의 체면을 살려 줄 필요가 있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배치 시기를 오는 11월 중국 공산당 19차 전당대회 이후나 내년 3월 중국 양회 이후로 미루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단독] [한·중 수교 25주년] “25년 전 교섭하자는 말에 심장 쿵쾅…사드 극복 위해 軍 채널과 소통 필요“

    [단독] [한·중 수교 25주년] “25년 전 교섭하자는 말에 심장 쿵쾅…사드 극복 위해 軍 채널과 소통 필요“

    1992년 4월 13일.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이사회(ESCAP) 총회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이상옥 외무부 장관은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첸치천 외교부장을 만났다. ESCAP 총회 전년도 의장국과 그해 의장국 장관 간 자연스러운 협의 자리였다.공식 회담이 끝나자 첸 부장은 느닷없이 예정에 없던 ‘단독 회담’을 하자며 이 장관을 회담장 한쪽으로 이끌고 갔다. 그러고는 꺼낸 말이 “지금부터 본격적인 수교 교섭을 시작하자. 이건 우리 최고지도자(덩샤오핑)와 나 외에 몇 사람밖에 모르는 극비 사항이다”였다. “그 말을 곁에서 듣자마자 심장이 쿵쾅쿵쾅 하고 뛰었습니다. 이건 역사적인 임무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몇 년이 더 걸릴지 모른다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25년 전 당시 외교부 아주국장(현 동북아국장)으로 이 장관을 수행했던 김석우 21세기국가발전연구원장은 그때를 이렇게 회상했다. 김 원장은 “그때는 이미 동유럽 국가, 소련과도 관계를 수립하고 1991년에는 남북이 동시에 유엔에 가입했을 때”라면서 “중국도 이 같은 국제적 흐름을 거역하기는 어렵겠지만 얼마나 빨리 수교 교섭에 응할지는 정부도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김 원장은 한·중 외교장관 회담이 끝나자마자 손으로 직접 전문을 썼다고 한다. 비밀 유지를 위해 대사관 전문 시스템을 쓸 수도 없었다. 출국 전 미리 약속해 뒀던 ‘음어’로 작성된 메시지는 인편을 통해 서울에 있던 노창희 당시 외무부 차관에게 전했고 곧장 청와대로 전달됐다. 그리고 며칠 뒤 당시 미얀마 대사 임무를 마치고 귀국해 대기 중이던 권병현 전 주중 대사가 극비리에 교섭 대표로 임명됐다. 또 동북아2과장이던 신정승 전 주중 대사는 ‘위장 병가’를 내고 바로 서울 동빙고동 안가로 출근했다. 작전명 ‘동해’. 한·중 수교 교섭의 본격적인 시작이었다. 김 원장은 “마침 그때는 김학순 여사가 처음으로 위안부였다는 사실을 공개한 직후라 한·일 관계에 국내의 모든 시선이 쏠려 있었다”면서 “낮에는 청사에서 위안부 문제를 챙기고 밤에는 안가에 가서 한·중 수교 교섭을 협의하는 생활을 4개월가량 했지만 가족도 이 사실을 몰랐다”고 회상했다. 김 원장은 25년 전 한·중 수교를 “극적인 변화를 의미하는 국제적 사건”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수교 이후 양국 관계의 발전 속도는 당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빨랐다”면서 “그 결과 대한민국도 튼튼한 경제 대국이자 아시아의 주요한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자리잡았고 중국은 세계 2위의 경제·군사 대국이 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수교 당시 생각했던 양국 관계 수준은 이미 수교 10년차쯤에 모두 이룬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 원장은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던 양국 관계가 최근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갈등을 겪고 있는 데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현재 한·중 갈등의 본질은 ‘전략적 환경 변화에서 나오는 구조적 갈등’이라고 진단했다. 김 원장은 “중국이 사드 때문에 우리나라를 계속 압박하고 있는데 과거 중국의 경제력, 군사력이 크지 않았을 때는 이렇게까지는 하지 않았다”면서 “중국은 언젠가 미국에 대해 주도적 지위를 가지겠다는 생각으로 주변국이 중국의 국익을 해하는 일을 막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당과 정부, 군 중에 특히 군에서 강경 입장을 취하는 사람이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이 문제에 대해 조언하는 것 같다”면서 군 채널의 소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원장은 향후 10년간 국제사회에서의 중국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개연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25년 뒤까지 계속 안정적 성장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중국은 지금껏 급격히 성장을 하면서 부정부패, 부의 편중, 내부 소요사태, 고령화 문제 등 각종 문제에 직면했다”면서 “옛날식의 일당 체제로 국가를 운영하는 강압적 거버넌스를 통해서 이 같은 ‘중진국 트랩’을 벗어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경제력, 군사력 같은 하드 파워와 별개로 인권, 환경, 법치 같은 소프트 파워를 더욱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면서 “중국이 소프트 파워 강화로 주변국의 존경을 받지 못하면 국제질서를 바꾸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한·중 관계의 미래는 어떨까. 김 원장은 “양국 관계가 상당기간 계속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드 갈등 이후 중국 정부가 아무리 한류제한령 등으로 양국 교류를 억제하더라도 이미 터진 교류의 물꼬를 계속 막아 둘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김 원장은 한·중 관계가 한·미 관계를 대체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중국의 힘이 압도적으로 커진다면 미·중 갈등도 커지고 우리도 그 사이에서 더 힘들어지겠지만 중국이 중진국 트랩을 벗어나지 못하면 시간은 꽤 걸릴 것”이라면서 “힘의 문제를 넘어 우리는 통일이 될 때까지는 미국 주도적 질서를 따라가야 한다. 양자택일은 성급한 얘기”라고 지적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살충제 달걀’ 진원지 네덜란드, 이번엔 ‘박테리아 초밥’ 논란

    ‘살충제 달걀’ 진원지 네덜란드, 이번엔 ‘박테리아 초밥’ 논란

    유럽에서 시작된 ‘살충제 달걀’(또는 ‘살충제 계란’) 논란은,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 발견된 살충제 달걀이 주변국인 독일, 스웨덴, 스위스, 프랑스와 영국 등에도 유통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확산됐다. 현재 우리나라도 살충제 달걀로 시끄럽다.그런데 살충제 달걀의 진원지인 네덜란드가 이번엔 ‘박테리아 초밥’ 논란에 휩싸였다. 가정에 배달되는 초밥 중 3분의1 가량에서 기준치를 훨씬 능가하는 박테리아가 검출됐다고 현지 소비자 단체가 22일 밝혔다. 네덜란드 비영리 소비자 단체인 ‘소비자연맹(Consumentenbond·CB)’은 로테르담 등 네덜란드 5개 도시의 식당 20곳에서 160개의 초밥 샘플을 조사한 결과, 기준치를 크게 웃돌아 건강상 우려가 될 정도의 박테리아가 발견된 초밥이 약 31%였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이 이날 전했다. 소비자연맹은 각 식당의 위생 불량이 원인이라면서, 문제가 된 식당들은 지저분한 도마를 계속해서 사용했고 종업원들이 음식을 만들기 전에 손을 씻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가 지난 2015년 조사했을 때는 조사 대상 초밥의 64%에서 기준치보다 훨씬 많은 박테리아가 검출된 적이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경두 “적에게는 두려움을…강한 안보·책임 국방 최선”

    정경두 “적에게는 두려움을…강한 안보·책임 국방 최선”

    정경두 합참의장 후보자는 18일 “적에게는 두려움을,국민에게는 무한한 신뢰를 주고,군심을 결집해 부여된 임무를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밝혔다.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제게 합참의장의 소임을 맡겨 주신다면,정성과 혼을 다해 대통령님의 통수지침인 ‘강한 안보, 책임 국방’을 달성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이같이 각오를 피력했다. 그는 “지금 우리의 안보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면서 “김정은 정권은 탄도미사일 발사와 소형무인기 침투 등 전략·전술적 도발을 지속하면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역내 주변국들은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우며 한반도 안보환경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후보자는 “따라서 우리 군은 이 엄중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강하고 튼튼한 군으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먼저 다양한 위협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전방위 군사대비태세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전쟁수행 개념을 구현하고 우리나라를 제대로 지킬 수 있는 ‘유능한 안보,튼튼한 국방’ 비전을 달성하겠다”면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면서 군사협력을 강화해 유리한 안보전략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자가 정식 임명되면 이양호 전 합참의장(1993.5∼1994.12)에 이어 23년 만에 2번째 공군 출신 합참의장이 탄생하는 것으로, 인사청문 과정을 무난히 통과할 경우 취임식은 20일 국방부 대연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경남 진주 출신으로 공사 30기인 정 후보자는 전투기 조종사 출신이며,전력 건설과 작전 분야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공군본부 전력기획참모부 전력소요처장,공사 생도대장,제1전투비행단장,공군본부 전력기획참모부장,남부전투사령관,공군참모차장,합참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했다.F-5를 주기종으로 하는 전투기 조종사로, 2800여 시간의 비행기록을 갖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신평화번영정책으로 대응하자/손기웅 통일연구원장

    [열린세상] 신평화번영정책으로 대응하자/손기웅 통일연구원장

    북한 핵무기의 고도화와 군사적 도발에 따라 북·미 간 갈등이 첨예해지고 전운이 감돌아 나라 안팎이 뒤숭숭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8·15 경축사를 통해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호소하고, 핵무기 없이도 북한과 공존할 수 있으며 그 길에 대한민국이 손을 내밀고 기다리고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 문재인 정부는 재임 5년 동안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에서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신평화번영정책’의 틀을 마련하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전략적인 노력을 펼쳐야 한다. 남북 관계 개선, 북핵 문제 해결, 정전체제의 평화체제 전환, 동북아안보협력체제 형성, 통일 여건 조정 등의 국가적 과제를 남북 관계 및 국제적 차원에서 동시에 씨줄과 날줄로 연계하는 대북·외교 정책을 구사해야 한다. 우리의 공식 통일 방안인 ‘민족공동체통일방안’은 남북 관계의 진전을 ‘남북화해협력’ → ‘남북연합’ → ‘통일’의 3단계로 상정하고 있다. 첫 단계인 남북화해협력의 시기를 국내외 상황에 부응하는 동시에 단계적 목표 설정을 구체화하기 위해 ‘적대적 대결’ → ‘적대적 협력’ → ‘평화공존’의 3단계로 세분화할 수 있다. 남북 간 교류협력관계 형성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이념, 정치, 군사 분야를 상위 정치 분야로, 상대적으로 용이한 경제, 사회, 문화 분야를 하위 정치 분야로 구분할 수 있다. ‘적대적 대결’ 단계는 남북이 상위 정치 및 하위 정치 전 분야에 걸쳐 갈등하면서 교류협력이 단절된 상황을 말하고, ‘적대적 협력’ 단계는 남북이 상위 정치 분야에서는 갈등하나 하위 정치 분야에서는 교류협력을 진행하는 상황을 말한다. ‘평화공존’ 단계는 남북이 이념적으로는 갈등하나 하위 정치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협력이 진전됨은 물론 상위 정치 분야인 정치·군사 분야에서도 이루어지는 상황을 말한다. 한편 남북 관계는 특성상 국제적 차원과 연계될 수밖에 없다. 남북 관계 차원에서의 적대적 대결 → 적대적 협력 → 평화공존 → 남북연합은 동북아 평화체제 구축 과정과 맞물려 추진돼야 한다. 먼저 적대적 대결 → 적대적 협력 → 평화공존으로 진전되는 과정에서 정전체제가 평화체제로 전환돼 한반도 냉전 구조가 해체돼야 한다. 이는 6·25 전쟁으로 초래된 평화의 부재 상태에서 평화를 이끌어 내는 ‘평화의 회복’을 의미하고, 이와 병행해 북핵 문제의 1단계가 해결돼야 한다. 우리는 북핵 문제가 한 번에 완전히 해결되기를 희망하나 북한 정권의 정황과 정책을 고려할 때 가능성이 희박하다. 1단계에서는 북핵 문제 해결의 중요하고 근본적인 진전을 달성하고, 북핵 문제의 완전하고(Complete), 검증 가능하며(Verifiable), 돌이킬 수 없는(Irreversible), 폐기(Dismantlement), 즉 CVID한 해결은 남북 관계가 다음 단계인 평화공존 → 남북연합으로 진전되는, 동시에 동북아에서 안보협력체제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달성하는 정책이 더 실효성이 있을 것이다. 구체적으로 평화공존 → 남북연합으로 발전의 외부적 전제는 동북아 국가들이 정치, 군사, 경제, 사회·문화, 인권, 환경 등 포괄적 측면에서 협력을 제도화할 수 있는 동북아안보협력의 형성이다. 이 양자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선순환적 양태로 맞물려 추진돼야 한다. 남북이 아무리 평화적 관계를 지속하려 하더라도 동북아 국제정세가 악화되고 주변국이 갈등하면 평화 유지가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반도 및 동북아 차원에서 ‘평화의 회복’과 ‘평화의 유지·관리’를 동시에 이끌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북핵 문제를 최종적으로 해결하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야 할 신평화번영정책의 핵심 과제는 남북 관계 차원에서 현재의 적대적 대결 상황을 적대적 협력의 단계를 거쳐 평화공존의 단계로 진입시키는 일이다. 1차적으로 적대적 대결 → 적대적 협력으로, 2차적으로 적대적 협력 → 평화공존으로 남북 관계를 진전시켜야 한다. 동시에 국제적 차원에서 6·25 전쟁과 갈등으로 초래된 평화 부재의 상태로부터 평화 회복을 이끌어 내려는,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해 한반도 냉전 구조를 해체하고, 이와 함께 북핵 문제의 1단계 해결을 구현하는 일이다. 현안인 북핵 문제의 완전 해결을 위한 동북아안보협력체제 형성의 토대를 닦는 일이다.
  •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전문

    문재인 대통령 모두 발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기자 여러분, 오늘로 새 정부 출범 100일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부족함은 없었는지 돌아보고 각오를 새롭게 다지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먼저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 덕분에 큰 혼란 없이 국정을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공식 출범은 100일 전이었지만 사실 새 정부는 작년 겨울 촛불 광장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나라냐’라는 탄식이 광장을 가득 채웠지만, 그것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자는 국민의 결의로 모아졌습니다.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국민의 희망, 이것이 문재인 정부의 출발이었습니다. 국민 여러분, 지난 100일 동안 국가운영의 물길을 바꾸고 국민이 요구하는 개혁과제를 실천해 왔습니다. 취임사의 약속을 지키도록 노력했습니다. 상처받은 국민의 마음을 치유하고 통합하여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고자 했습니다. 5.18 유가족과 가습기 피해자, 세월호 유가족을 만나 국가의 잘못을 반성하고, 책임을 약속드리고 아픔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 모든 분들의 희생과 헌신이 우리가 기려야 할 애국임을 확인하고 공감했습니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새 정부 5년의 국정운영 청사진을 마련하는 일도 차질 없이 준비해왔습니다. 국가의 역할을 다시 정립하고자 했던 100일이었습니다. 모든 특권과 반칙, 부정부패를 청산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중단 없이 나아갈 것입니다. 국민을 감시하고 통제했던 권력기관들이 국민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정원이 스스로 개혁의 담금질을 하고 있고, 검찰은 역사상 처음으로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국민께 머리 숙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물길을 돌렸을 뿐입니다.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더 많은 과제와 어려움을 해결해 가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 요즘 새 정부의 가치를 담은 새로운 정책을 말씀드리고 있어 매우 기쁩니다. 국민의 삶을 바꾸고 책임지는 정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보훈사업의 확대는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들에 대한 국가의 책무입니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치매 국가책임제, 어르신들 기초연금 인상, 아이들의 양육을 돕기 위한 아동수당 도입은 국민의 건강과 미래를 위한 국가의 의무입니다. 사람답게 살 권리의 상징인 최저임금 인상, 미래세대 주거복지 실현을 위한 부동산 시장 안정대책, 모두 국민의 기본권을 위한 정책입니다. 앞서 마련된 일자리 추가경정예산도 국가 예산의 중심을 사람과 일자리로 바꾸는 중요한 노력이었습니다. 그러나 더 치밀하게 준비하겠습니다. 정부의 정책이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지 못한다면 아무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국민들께서 변화를 피부로 느끼실 수 있도록 더 세심하게 정책을 살피겠습니다. 당면한 안보와 경제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일자리, 주거, 안전, 의료 같은 기초적인 국민생활 분야에서 국가의 책임을 더 높이고 속도감 있게 실천해 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기자 여러분, 지난 100일을 지나오면서 저는 진정한 국민주권시대가 시작되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 국민은 반년에 걸쳐 1700만 명이 함께한 평화적인 촛불혁명으로 세계 민주주의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새 정부 국민 정책제안에도 80만 명 가까운 국민들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스스로 국가의 주인임을 선언하고 적극적인 참여로 구체적인 변화를 만들어 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우리에게 닥친 어려움과 위기도 잘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국민 여러분이 국정운영의 가장 큰 힘입니다. 국민과 함께 가겠습니다. 다시 한 번 함께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국민의 마음을 끝까지 지켜가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대통령께서는 엊그제 광복절 경축사에서 모든 것을 걸고 전쟁을 막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 또 북미 간의 긴장상태 탓에 국민들의 불안감이 완전히 가시지 않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한반도에서 무력충돌 또는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한 대통령님의 인식은 어떠하신지 또 이를 막기 위해 미국과 어떤 공조, 그리고 어떤 정보 공유하고 하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해 주십시오. 문재인 대통령: 한반도에서 두 번 다시 전쟁은 없을 것이다라고 제가 자신 있게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가 한반도 6.25 전쟁으로 인한 그 폐허에서 온 국민이 합심해서 이만큼 나라 다시 일으켜 세웠는데 두 번 다시 전쟁으로 그 모든 것을 다시 잃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전쟁은 기필코 막을 것입니다. 그리고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을 가하더라도 결국은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라는 것은 국제적인 합의입니다.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도 다르지 않습니다. 지난번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의 수출의 1/3을 차단하는 유례없는 강력한 경제제재를 결의했습니다. 그 제재에는 15:0 안보리 전원의 만장일치로 통과됐고, 중국과 러시아도 동의했습니다. 그리고 중국과 러시아도 그 제재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달리 말하면 전쟁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 강도 높은 제재를 통해서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나오도록 강제하기 위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한반도에서의 군사행동은 우리 대한민국만이 결정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동의 없이 누구도 한반도에서 군사행동을 결정할 수 없습니다.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에 대해서 어떤 옵션을 사용하든 그 모든 옵션에 대해서 사전에 한국과 충분히 협의하고 동의를 받겠다, 그렇게 약속한 바 있습니다. 그것은 한·미간 굳은 합의입니다. 그래서 “전쟁은 없다”라는 말들을 우리 국민들께서는 안심하고 믿으시기 바랍니다.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이 전쟁의 위기를 부추기고 국민들 불안하게 하는 것은 사실이 아닐뿐더러 국민들에 대한 도리도 아니고, 또 우리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드는 길이다라는 말씀도 함께 드립니다. -지금 우리 정부는 대북정책에 있어서 강력한 제재와 또 대화와 포용, 그 투트랙으로 가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대통령께서는 지난달 북한 미사일 도발 이후에 레드라인이라는, 즉 대북정책에 있어서 정책 전환의 기준선이라고도 하죠, 에 대해서 언급하셨습니다. 대통령께서 생각하시는 레드라인은 어떤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문대통령: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탄도미사일을 완성하고, 거기에 핵탄두를 탑재해서 무기화하게 되는 것을 레드라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북한이 점점 그 레드라인의 임계치에 다가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이 단계에서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을 막아야 하는, 그 점에 대해서 국제사회가 함께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번 유엔안보리에서 사상 유례없는 강도 높은 경제적 제재조치에 대해서 만장일치로 합의한 것입니다. 만약에 북한이 또다시 도발을 한다면 북한은 더더욱 강도 높은 제재조치에 직면하게 될 것이고, 북한은 결국 견뎌내지 못할 것입니다. 북한에 대해서도 더는 위험한 도박을 하지 말 것을 경고하고 싶습니다. 이상입니다. -대통령께서는 최근 광복절 경축사를 비롯해서 기회가 닿을 때마다 남북관계 개선의지를 피력해 오셨습니다. 특히 북한의 핵 문제, 미사일 문제를 풀기 위해서라도 남북관계 개선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를 하셨는데, 문제는 북한입니다. 아무런 답이 없습니다. 북한 핵·미사일 문제든 혹은 인도주의적 차원 문제든 혹은 우발적 충돌을 막을 수 있는 군사적 회담이든, 어떤 회담이나 협상에 대해서도 아무런 응답이 없는 상태거든요. 제가 드리고 싶은 질문은 이겁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복안이 있으신지, 그리고 취임 직후에 주변국에 대통령의 특사를 보내신 것처럼 북한에 대통령의 특사를 보내실 의향은 없는지 답변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문대통령:남북 간에 대화가 재개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조급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0년간의 단절을 극복해내고 다시 대화를 열어나가는 데에는 많은 노력과 또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우선 대화는 대화 자체를 목적으로 둘 수는 없습니다.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대화의 여건이 갖춰져야 하고, 또 그 대화가 좋은 결실을 보리라는 뭔가 담보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적어도 북한이 추가적인 도발을 멈춰야만 대화의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대화의 여건이 갖춰진다면 그리고 갖춰진 대화 여건 속에서 남북관계를 개선해 나가는 데 또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된다면, 그때는 북한에 특사를 보내는 것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봅니다. -방금 대통령님께서 미국과 한국은 하나의 목소리로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서의 합의를 이루고 있다, 동의를 하고 있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또한 방금 대통령님께서 한반도에서의 어떤 군사행동도 한국의 동의 없이는 결정할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행동에 대한 옵션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고, 화염과 분노라는 발언도 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과 미국 간에 약간의 다른 보이스가 나오는 것 같은데 이에 대한 대통령님의 의견, 답변 부탁드립니다. 문대통령:미국과 한국의 입장이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습니다. 북한에 대한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을 통해서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을 멈추게 하고, 북한을 핵 포기를 위한 협상의 장으로 이끌어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한국과 미국의 입장이 같습니다. 그리고 그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을 위해서 미국은 유엔안보리 결의를 통해서도 제재를 강구하고 있고, 또 한편으로는 독자적인 제재까지 더 하고 있습니다. 그에 대해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단호한 결의를 보임으로써 북한을 압박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반드시 군사적인 행동을 실행할 의지를 가지고 하는 것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한·미간에 충분한 소통이 되고 있고, 또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대통령께서는 후보시절에 이미 통합정부추진위원회라는 것을 구성하셨고요. 아마 협치에 방점을 두신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 내각이 어느 정도 다 구성이 됐는데 평가가 갈리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코드인사다, 보은인사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 현 정부 내각 통합정부로 보시는지, 만약에 약간 미흡하다고 보신다면 앞으로 통합정부 어떤 식으로 꾸려나갈 구상을 하고 계신지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문대통령:우선 지금 현 정부의 인사에 대해서 역대 정권을 다 통틀어서 가장 균형인사, 또 탕평인사, 그리고 통합적인 인사다라고 긍정적인 평가들을 국민들은 내려주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정부의 입장에서는 또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대통령과 국정철학을 함께 하는 그런 분들로 정부를 구성하고자 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 이 시대의 과제가 보수·진보를 뛰어넘는 국민통합, 또 네 편 내 편 이렇게 편 가르는 정치를 종식하는 통합의 정치, 이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참여정부 때 함께 해 왔던 그리고 또 2012년 대선 때부터 함께 해왔던 많은 동지들이 있지만 그분들을 발탁하는 것은 소수에 그치고, 폭넓게 과거정부에서 중용되었던 사람이라 할지라도 능력이 있다면 과거를 묻지 않고, 그리고 또 경선과정에서 다른 캠프에 몸담았던 분들도 다 함께 하는 그런 정부를 구성했습니다. 앞으로 끝날 때까지 그런 자세로 나아가겠습니다. 지역탕평, 국민통합, 이런 인사의 기조를 끝까지 지켜나갈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통령께서는 최근에 지난 10년 동안 우리 사회 많은 부분이 무너졌다, 그중에서 특히 언론, 그중에서도 공영방송이 참담하게 무너졌다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기간에 많은 기자들이 해직됐다가 복직됐고, 또 아직 복직되지 못한 기자들도 많습니다. 정권에 상관없이 공영방송 또는 공적인 소유구조를 가진 언론의 공공성·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어떤 구상을 갖고 계십니까? 문대통령:우선 언론의 공공성을 확보하고, 또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은 기본적으로는 언론이 자율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공영방송은 기본적으로 지난 정부 동안 공영방송을 정권의 목적으로 장악하려는 그런 노력들이 있었고, 그게 실제로 현실이 되었습니다. 저는 공영방송을 정권의 목적으로 장악하려 했던 정권도 나쁘지만, 그렇게 장악당한 언론에도 많은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언론의 공공성 확보와 언론의 자유를 보장받기 위한 노력들은 언론이 스스로 해야 할 일이지만, 적어도 문재인 정부는 언론을 정권의 목적으로 장악하려는 시도는 하지 않겠다라는 것을 확실히 약속드리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아예 지배구조 개선을 제도적으로 보장해서 정권이 언론을 장악하지 못하도록 확실한 방안을 입법을 통해서 강구를 하겠습니다. 지금 이미 국회에 그런 법안들이 계류되고 있는데, 그 법안의 통과를 위해서 정부도 함께 힘을 모을 것입니다. -정부의 국정과제 1번이 이른바 적폐의 완전하고 철저한 청산인데요. 지금 각 부처별로 진행 중이거나 또 앞으로 진행 중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께서 생각하는 가장 우선순위의 적폐청산이 무엇인지, 그리고 또 이른바 적폐 청산을 위해서 기한은 예를 들어 내년까지 또는 임기 말까지 이런 식으로 어떤 기한을 설정해 놓은 게 있으신지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문대통령:제가 생각하는 적폐청산은 우리 사회를 아주 불공정하게, 불평등하게 만들었던 많은 반칙과 특권들을 일소하고 우리 사회를 보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로 만드는 것입니다. 특정사건에 대한 조사와 처벌, 또 특정세력에 대한 조사와 처벌, 이런 것이 적폐청산의 목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우리 사회를 보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로 만들기 위한 노력은 1∼2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우리 정부 임기 내내 계속되어야 할 노력입니다. 그리고 아마도 이번 정부 5년으로 다 이루어질 수 있는 과제도 아닐 것입니다. 앞으로 여러 정권을 통해서 이 노력이 계속되어서 그것이 하나의 제도화 되고 또 관행화되고 문화로까지도 그렇게 발전되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대통령님께서는 지난번에 공약도 있었지만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서 지방분권을 포함한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내년 지방선거 아직 1년도 남지 않았는데 구체적인 논의나 이런 것이 없습니다. 대통령께서 혹시 로드맵이나 종합적인 계획을 하고 있는지 말씀해 주시고요. 실질적으로 지방분권이 되기 위해서는 자치 재정권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말들이 많이 있습니다.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듯이 8:2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7:3에서 6:4까지 추진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게 구체적으로 아직 논의가 안 되는 것 같은데 여기에 대한 답변을 말씀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문대통령:내년 지방선거시기에 개헌하겠다는 그 약속에 변함이 없습니다. 개헌 추진은 두 가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지금 하고 있는 국회 개헌특위에서 국민들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서 국민주권적인 개헌방안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정부도, 대통령도 그것을 받아들여서 내년 지방선거시기에 개헌안을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국회의 개헌특위에서 충분히 국민주권적인 개헌방안이 마련되지 않거나 제대로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그때는 정부가 그때까지의 국회의 개헌특위의 논의사항들을 이어받아서 국회와 협의하면서 자체적으로 개헌특위를 만들어서 개헌방안을 마련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국회의 개헌특위를 통해서든 또 대통령이 별도의 정부 산하 개헌특위를 통해서 하든 어쨌든 내년 지방선거시기에 개헌을 하겠다는 것은 틀림없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최소한도 지방분권을 위한 개헌, 그리고 국민기본권 확대를 위한 개헌에는 우리가 합의하지 못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중앙권력구조를 개편하기 위한 개헌에는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할지 모르지만 적어도 말씀드린 지방분권 개헌, 국민기본권 강화를 위한 개헌 부분은 이미 충분한 공감대가 마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내년 지방선거시기에 그때까지 합의되는 과제만큼은 반드시 개헌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과제 속에서 아까 지방분권의 강화, 또 그 속에서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재정분권의 강화도 함께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정부는 지방분권 개헌을 이루기 전에도 현행법 체계 속에서 할 수 있는 지방자치분권의 강화 조치들은 또 정부 스스로 그렇게 노력을 해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대통령님, 떨리지 않으십니까?(일동 웃음) 저는 이런 기회가 많지 않아 지금도 떨리고 있는데 이런 기회를 앞으로도 많이 만들어주시면 훨씬 더 많은 질문들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어떤 국민도 예외가 될 수 없는 세금 문제를 여쭈어보고 싶은데, 대통령님께서는 소득주도성장론 펴고 계시고 특히 가처분소득을 늘려주는 정책을 많이 펴고 계십니다. 공무원 증원도 그럴 것이고 건강보험 개편도 그런 취지일 것이고요. 그리고 기초연금 문제도 있고. 그런데 그렇게 하자면 지금 내놓으신 세제개편안 이외에 추가적으로 세원 기반을 더 늘리는 그런 세제개편, 증세라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만 그런 것이 불가피하게 필요하지 않느냐, 이런 지적들도 있는데 증세든 세제개편이든 이 세금 문제에 대한 5년 동안의 로드맵이라든지 대통령님의 구상 있으시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문대통령:정부는 이미 아주 초대기업에 대한 법인세 명목세율 인상, 그리고 초고소득자에 대한 과세강화 방침을 이미 밝혔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조세의 공평성이나 또는 우리 사회의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소득재분배 기능을 위해서라든지 또는 앞으로 더 복지를 확대하기 위해서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그런 방안이든 추가적인 증세의 필요성에 대해서 국민들의 공론이 모아진다면, 그리고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정부도 그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현재 지금 정부가 발표한 여러 가지 복지정책들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정부가 발표한 증세 방안만으로 충분히 재원 감당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실제로 그 재원이 필요한 만큼 정부가 증세 방침을 밝힌 것입니다. 증세를 통한 세수 확대만이 유일한 재원대책이 아닙니다. 오히려 더 중요한 것은 기존의 재정지출에 대해서 대대적으로 구조조정을 해서 세출을 절감하는 것이 또 못지않게 중요하고요. 또 증세를 통한 세수 확대뿐만 아니라 또 자연적인 세수 확대, 여러 가지 기존의 세법 아래에서도 과세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또 많은 세수 확대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지금 현재 정부가 밝히고 있는 증세 방안들은 정부에게 필요한 재원조달에 딱 맞추어서 맞춤형으로 결정된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정부의 여러 가지 정책에 대해서 재원대책 없이 계속해서 무슨 산타클로스 같은 정책만 내놓은 것이 아니냐, 이런 걱정들을 하는데, 하나하나 꼼꼼하게 재원대책을 검토해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전부 설계된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곧 내년도 예산안이 발표될 텐데 그 예산안을 보시면 얼마의 재정지출이 늘어나고 그 늘어나는 재정지출에 대해서 어떻게 우리 정부가 재원을 마련할 방침인지 하는 것을 전부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8·2부동산대책을 통해서 투기세력에 대한 경고메시지는 날렸지만 실질적으로 구매하고자 하는 우리 서민들, 국민들은 그림의 떡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문재인 정부가 생각하는 부동산 정책 로드맵, 아울러 여기에 포함해서 부동산 보유세 인상까지도 검토하시는지 한번 의견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문대통령:실수요자들이 주거를 가질 수 있도록 그렇게 하기 위해서도, 또 지난 정부 동안 우리 서민들을 괴롭혔던 미친 전세, 또는 미친 월세, 이런 높은 주택임대료의 부담에서 서민들이, 우리 젊은 사람들이 해방되기 위해서도 부동산 가격의 안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저는 이번에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대책이 역대, 가지 않았던 가장 강력한 대책이기 때문에 그것으로 부동산 가격을 충분히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만약에 부동산 가격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시간이 지난 뒤에 또다시 오를 기미가 보인다면, 정부는 더 강력한 대책도 주머니 속에 많이 넣어두고 있다는 말씀도 드립니다. 보유세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공평과세라든지 소득재분배라든지 또는 더 추가적인 복지재원의 확보를 위해서 필요하다는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정부도 검토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단계에서 부동산 가격 안정화 대책으로 검토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부동산 가격은 기왕에 발표된 대책으로 저는 충분히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그에 대해서 추가되어야 하는 것은 서민들에게, 또는 신혼부부에게, 그리고 젊은이들에게 이런 실수요자들이 저렴한 임대료로 주택을 구할 수 있고 또는 주택을 매입할 수 있는 그런 주거복지 정책을 충분히 펼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신혼부부용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준비, 젊은 층들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준비에 대해서 지금 많은 정책이 준비되고 있고 곧 아마 그런 정책들이 발표되고 시행될 것이다라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한·일 관계에 대해서 하나 여쭈어보고 싶은데. 이번에 광복절 연설에서 대통령님께서는 위안부 문제, 그리고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서는 피해자의 명예회복, 그리고 보상 등 국제사회 원칙을 지킬 것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앞으로 한국정부 차원에서는 어떤 행동을 생각하시는지, 특히 대통령님도 잘 아시는 대로 강제징용 문제는 과거 노무현정부 때 이 문제는 한일기본조약에서 해결된 문제이고, 피해자에 대한 보상은 한국정부가 하는 것이다라고 결론 내린 바 있습니다. 특히 이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여쭤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문대통령:우선 말씀하신 것 가운데 일본군 위안부 부분은 한일회담 당시 말하자면 알지 못했던 문제였습니다. 말하자면 그 회담에서 다루어지지 않았던 문제입니다. 위안부 문제가 알려지고 사회문제가 된 것은 한일회담 훨씬 이후의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위안부 문제가 한일회담으로 다 해결되었다라는 것은 그것은 맞지 않는 일이라고 봅니다. 강제징용자의 문제도 양국 간의 합의가 개개인들의 권리를 침해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양국 간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징용당한 강제징용자 개인이 미쓰비시 등을 비롯한 상대 회사를 상대로 가지는 민사적인 권리들은 그대로 남아 있다라는 것이 한국의 헌법재판소나 한국 대법원의 판례입니다. 정부는 그런 입장에서 과거사 문제를 임하고 있습니다. 다만, 제가 강조하고 있는 것은 그런 과거사 문제가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인 발전에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되겠다, 그래서 과거사 문제는 과거사 문제대로, 또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위한 한-일간의 협력은 그 협력대로 별개로 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난번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는 제가 여러 번 제 생각을 밝힌 바 있습니다. 지금 외교부에서 자체적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서 그 합의의 경위라든지 그 합의에 대한 평가, 이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 작업이 끝나는 대로 외교부가 그에 대한 방침을 정할 것입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구성이 돼서 지난 대선기간 동안의 공약들을 정리한 100대 국정과제가 발표가 되었습니다. 그 내용을 보면 지역공약과 관련돼서는 별도의 T/F팀을 구성해서 구체적인 추진일정을 밝히겠다 이렇게 되어 있는데요. 그런데 아직까지 태스크포스(TF)팀 구성과 운영이 진행되지 않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지역공약들이 언제, 또 어떤 절차를 거쳐서 진행이 될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원전문제라든가 평창동계올림픽과 같은 사안들은 국가적인 아젠다이면서 또 동시에 지역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사안들인데요. 대통령님께서는 이러한 지역공약, 또 현안들을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이신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문대통령:지금 우리 정부는 인수위 과정 없이 취임 100일을 맞이하고 있는데, 너무 급하게 재촉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일단 국정기획위원회는 국정과제 100대 과제를 선정했을 뿐이고, 말씀하신 대로 지역공약에 대해서는 지금부터 T/F를 구성해서 하나하나 다듬어가야 할 그런 상황입니다. 특히 강원도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것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더 우선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잘 될 것이라고 말씀드립니다. -저희가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 말을 안 할 수가 없어요. 한·미 FTA에 대해서 일단 어떠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 한·미 FTA는 우리의 한미동맹에 굉장히 중요한 징표가 되는데, 그런 맥락에 있어서 미국의 어떻게 보면 군사적 옵션에 대해서 연결을 안 지을 수가 없습니다.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북한 문제와 오늘날의 북한 문제의 결정적인 차이는 북한이 ICBM이라는 기술적인 진전이 있었기 때문에 미국 본토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 굉장히 심각하게 우려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전쟁의 rules of engagement에 따라서 미국이 굳이 한국하고 협의를 안 해도 거기에 대해서 어떠한 군사적인 결정을 내릴지에 대한 권리가 발생이 됐기 때문에 그런 것과 또 FTA와 이런 것이 우리 한미동맹의 질적인 양적인 측면에 훼손되지 않을까 우려가 되는데, 대통령님께서는 이것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실지 양적으로 아울러서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문대통령: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는 기본적으로 가장 중심적인 당사자, 또 가장 큰 이해관계자는 바로 우리 대한민국입니다. 그러나 북·미간의 문제이기도 하죠. 그래서 북한이 계속해서 도발적인 행위를 할 경우, 또 더 나아가서 북한이 미국에 대해서 공격적인 행위를 할 경우, 그에 대해서 미국이 적절한 조치를 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반도 바깥이라면 모르되, 적어도 한반도에서의 군사행동만큼은 우리 한국이 결정해야 하고, 또 한국의 동의가 필요하다라는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저는 설령 미국이 한반도 바깥에서 뭔가 군사적인 행동을 취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남북관계에 긴장을 높여주고 그럴 우려가 있을 때는 아마 사전에 한국과도 충분히 협의할 것이라고 그렇게 확신합니다. 그것이 한미동맹의 정신이라고 믿습니다. 미국의 FTA 개정 협상요구에 대해서는 우리도 그 점을 미리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정부조직법 개편에서 통상교섭본부로 격상하고, 또 통상교섭본부장을 우리 대내적으로는 차관급, 대외적으로는 장관급으로 격상하는 조치까지 미리 취해두었습니다. 미국에 대해서 당당하게 협상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미국의 상무부 쪽의 조사결과에 의하더라도 한-미 FTA는 한-미 양국에게 모두 호혜적인 결과를 낳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한-미 FTA 체결 이후의 세계의 교역량이 12%가 줄어들었는데, 2011년부터 2016년 사이에 그 5년간 한-미간의 교역량은 오히려 12% 늘어났습니다. 한국의 수입시장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났고, 미국의 수입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났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미국 무역위원회가 발표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한-미 FTA가 없었더라면 미국의 무역수지적자가 더 크게 늘어났을 것이다, 한-미 FTA에 의해서 미국의 무역적자가 많이 줄어드는 효과가 생겼다, 그렇게 미국 스스로도 그런 연구 자료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또 우리가 상품교역에서는 많은 흑자를 보고 있지만, 거꾸로 서비스교역에서는 우리가 또 많은 적자를 보고 있고, 대미 투자액도 우리가 훨씬 많습니다. 이런 점들을 충분히 제시하면서 미국과 국익의 균형을 지켜내는 당당한 협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또 기본적으로 그 협상에는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그리고 또 그 협상결과에 대해서 국회의 비준동의도 거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FTA 개정 협상요구에 대해서 당장 무언가 큰일이 나는 듯이 그렇게 반응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고 말씀드립니다. -노동 분야에 관련한 질문 드리려고 합니다. 복수노조가 시행된 지 한 8년 정도가 지났는데 여전히 한국의 노조 조직률은 10% 정도로 OECD 최하위권 있습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아직도 사용자 쪽이 노조설립을 막는다거나 설립되어 있는 노조를 파괴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는데요. 최근에 삼성 S그룹 노조전략문건이 사실로 밝혀졌는데 그동안 여태까지 아무도 처벌받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런 노동문제, 부당노동 행위에 대한 공권력의 역할이 미진한 게 아니냐 하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비정규직 문제 해결 그리고 미조직 노동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서 노조조직률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필요성이 계속 제기되는데 여기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문대통령:우리가 새 정부의 중요한 국정목표 중 하나가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존중되려면 정부가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그런 정책들을 더 전향적으로 펼쳐야 하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노동자들이 스스로 단합된 힘으로 자신들의 권익을 키워나가는 것도 필요한 일입니다. 그런 면에서 노동자 조직률을 높여나가는 것은 중요하고요. 노동조합 조직률을 높여나가겠다고 하는 것이 저의 지난 대선공약이기도 했습니다. 정부도 노동조합 조직률을 높이기 위해서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노동조합도 좀 더 대중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그런 식의 노력을 함께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동조합의 결성을 가로막는 여러 가지 사용자 측의 부당노동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의지로 단속하고 처벌할 것이라는 것을 미리 예고를 해 드립니다. -사실 울산은 원전문제가 지금 전국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대통령님께서 탈원전에 대해서는 굉장히 공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울산 신고리 5, 6호기에 대해서 현재 공론화위원회에서 여러 가지를 작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통령님께서는 후보시절에 탈원전에 대해서는 분명한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공론화위원회 관련해서 여쭙고자 하는데요. 대통령님께서 소위 국가의 국책사업에 대해서 직접 탈원전을 말씀하셨다고 한다면 이 문제를 직접 산자부나 대통령님께서 이 문제를 직접 주도적으로 해 나가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이 공론화위원회에 대해서 제가 불신하는 것은 아닙니다마는 과연 앞으로 어떻게 도출될 것인지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의문점을 갖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대통령님께서 소상하게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문대통령:우선 탈원전도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조금 말씀을 드리자면, 제가 추진하는 탈원전 정책은 급격하지 않습니다. 지금 유럽 등선진국들의 탈원전 정책은 굉장히 빠릅니다. 수년 내에 원전을 멈추겠다는 식의 계획들인데 저는 지금 가동되고 있는 원전의 설계 수명이 만료되는 대로 하나씩 원전의 문을 닫아나가겠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근래에 가동이 된 원전이나 또 지금 건설 중인 원전은 설계 수명이 60년입니다. 적어도 탈원전에 이르는 데는 6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것입니다. 그 시간 동안 원전이 서서히 하나씩 줄어나가고 또 그에 대해서 LNG라든지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한 대체에너지를 마련해 나가는 것은 조금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것이 전기요금에 아주 대폭적인 상승을 불러일으키는 그런 일도 아닙니다. 이렇게 탈원전 계획을 해 나가더라도 지금 현재 이 정부, 우리 정부 기간 동안에 3기의 원전이 추가로 늘어나게 됩니다. 추가로 가동되게 됩니다. 그리고 그에 반해서 줄어드는 원전은 지난번에 가동을 멈춘 고리1호기와 앞으로 가동 중단이 가능한 월성1호기 정도입니다. 2030년에 가더라도 원전이 차지하는 우리 전력비중이 20%가 넘습니다. 그것만 해도 우리는 세계적으로 원전의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탈원전 정책에 대해서는 전혀 염려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아주 점진적으로 그렇게 이루어지는 정책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신고리 5, 6호기의 경우에는 당초 저의 공약은 건설을 백지화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작년 6월 건설 승인이 이뤄지고 난 이후에 꽤 공정률이 이루어져서 거기에 적지 않은 비용이 소요가 많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중단될 경우에는 추가적인 매몰비용도 또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러면 이런 상황에서 당초 제 공약대로 백지화를 밀어붙이지 않고 백지화하는 것이 옳을 것이냐 안 그러면 이미 그만큼 비용이 지출됐기 때문에 신고리 5, 6호기 공사를 계속해야 될 것인가 이 부분을 공론조사를 통해서 결정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공론조사를 통한 사회적 합의 결과에 따르겠다는 것인데, 저는 아주 적절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공론조사 과정을 통해서 우리가 합리적인 결정을 얻어낼 수 있다면 앞으로 유사한 많은 갈등 사안에 대해서도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하나의 중요한 모델로 그렇게 삼아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미국 국무부, 대북 대화 3대 조건 제시…핵·미사일 실험 중단 등

    미국 국무부, 대북 대화 3대 조건 제시…핵·미사일 실험 중단 등

    미국 국무부가 16일(현지시간) 대북 대화 3대 조건을 제시했다.미 국무부는 북한과 기꺼이 대화할 용의가 있지만, 핵 실험·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동북아의 안정을 저해하는 언행 중단 등의 조건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워싱턴DC 내셔널 프레스 빌딩에서 외신기자 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북·미 대화를 위한 3대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그는 “미국은 기꺼이 북한과 자리에 앉아서 대화를 나눌 것이나 우리는 아직 ‘그 지점’(that point) 근처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그러면서 북한에 “핵 실험 및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역내를 불안정하게 하는 행위를 중단하는 성실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무부는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도 불구하고 북·미 대화에 무게를 싣고 있으나, 대화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선 북한의 태도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북한과의 대화에 도달하는 방법을 찾는 데 계속 관심을 둘 것”이라며 “그러나 그것은 김정은에게 달려있다”고 말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오는 21일부터 시작하는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에 대해 “이런 군사훈련은 전 세계 어디서나 하고 있다”며 계획대로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부 국가에서 ‘이중 동결’(double freeze)을 요구하고 있지만 우리는 연합군사훈련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혀, 북핵 해결을 위한 중국의 중재안인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합동군사훈련 중단을 동시에 하자는 뜻)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주변국인 한국과 일본만큼 북핵 위협을 잘 아는 나라는 없으며, 미국은 두 동맹국의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면서 “핵으로 무장한 북한이 설 곳은 어디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반도 전쟁 반대… 美 무책임한 말폭탄 중단해야”

    “한반도 전쟁 반대… 美 무책임한 말폭탄 중단해야”

    “남북 문제는 누구도 아닌 당사자가 해결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이장희 평화통일시민연대 상임공동대표는 16일 서울 종로구 미국대사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면서 “한반도 전쟁 반대, 한·미 군사합동훈련 중단과 북핵 동결 병행 추진”을 외쳤다. 이 대표가 이날 거리에 나선 것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제72주년 광복절 기념식 경축사’에서 전한 “모든 것을 걸고 전쟁만은 막겠다”는 메시지에 시민사회의 힘을 실어 주기 위해서다. 그는 현재의 한반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남한과 북한, 미국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정부에는 “위기를 부추기는 무책임한 ‘말폭탄’을 중단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린지 그레이엄 미국 상원의원이 ‘예방전쟁론’을 주장하면서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한반도에서 벌어지지 미국은 아니다”라고 한 것을 강력하게 비판하며 “불필요한 말로 분쟁을 일으키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북한에는 “추가 핵실험과 ICBM 시험 발사를 통해 미국과 일본 등 주변국에 빌미를 제공하지 말고 핵동결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미국의 ‘말폭탄’에 대해 반드시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면서 “이제 우리 정부가 과거 정권과 다르게 대북 정책의 운전석에 앉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대표는 한국외대 법학교수, 대외부총장과 아시아사회과학연구원장, 대한국제법학회장을 역임하면서 남북 문제와 통일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문재인정부 100일 평가] ‘한반도 운전대’ 잘한 일… 사드 대응은 엇갈린 평가

    [문재인정부 100일 평가] ‘한반도 운전대’ 잘한 일… 사드 대응은 엇갈린 평가

    “한반도의 운전대를 잡은 건 잘한 일이지만 이젠 차량이 출발해야 할 때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100일간 외교안보 분야 정책에 대해 절반의 전문가들이 B 이상의 긍정 평가를 하면서 이 같은 주문을 했다. 반년간 정상 외교 공백을 빠른 시간 내 복원하고 ‘한반도 주도권’까지 확보했다는 점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도발을 감행하면서 대북 정책의 추진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은 풀어야 할 과제다.지난 5월 정부 출범 당시 외교안보 분야의 가장 큰 과제는 한반도 문제에 한국이 배제되는 이른바 ‘코리아 패싱’ 논란의 불식이었다. 지난해 11월 이후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한국의 외교적 입지는 극도로 축소됐고 급기야 ‘4월 한반도 위기설’ 확산에도 정부는 주도적인 대응을 하지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한·미, 한·중 정상회담 등을 통해 한반도 주도권도 확인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전 정부에서 물려받은 게 너무 안 좋은 상황이었지만 4강 외교 관계 등을 수습하는 과정에 대과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정부의 대북 정책은 문 대통령이 지난달 6일 독일 베를린 쾨르버재단 연설에서 발표한 ‘베를린 구상’으로 집약되는데, 북한이 이를 거부하면서 남북 관계 개선의 길은 꽉 막힌 상태다. 강동완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처음에는 남북 관계 개선에 기대감이 있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북한의 외교 전략에 휘둘리고 있는 듯하다”면서 “북한은 도발로 협상력을 높이려 하는데 우리는 너무 낭만적으로 대북 지원을 통한 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운전석에 앉겠다고 해서 앉긴 했는데 차가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진단한 뒤 “핵심은 미국, 중국, 북한인데 우리 입장에서 이들이 움직이도록 압박할 수 있는 수단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에 대해서 비핵화 거부에 대한 정권 교체 같은 압박을, 미·중 등 주변국에 대해서는 이제 불가피한 핵무장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등 그들을 긴장시킬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렸다. 박재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사드는 원칙을 지켰어야 하는데 미·중 사이에서 왔다 갔다 했다”고 지적했다. 고명현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사드를 완전 배치해서 사드로 한·미 동맹 균열을 일으킬 수 있다는 중국의 희망을 차단하는 한편 사드 완전 배치 후 중국이 고립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불식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일 관계에 대해선 긍정적 평가가 많았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의 이익을 잘 표현했고 역사와 안보를 분리한 투트랙 기조도 잘 세웠다”고 평가했다. 국방 개혁과 관련, 예비역 육군 준장인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국민들한테 신뢰를 받는 강한 군대로 거듭나야 하며 개혁이 성공하려면 재정적인 뒷받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박휘락 국민대 정치대학원장은 “군대의 조직과 업무 우선순위, 인선과 진급 및 보직 부여 기준, 예산 할당 우선순위 모두 다 북핵 대비로 무조건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외교안보 정책의 특성상 당장 성패를 평가하기보다는 정책의 지속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외교안보 정책을 모두 현실에 적용하기에는 시간이 짧았고 지금은 성공과 실패를 논할 단계가 아니다”라면서 “정부는 통치자의 의지를 정책으로 실현시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면서 속도 조절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지금은 북·미 갈등의 국면이라 한국의 역할이 도드라지긴 어렵지만 충분한 한·미, 한·중 대화를 하고 남북 대화의 돌파구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정부 “日아베 야스쿠니 신사 공물료 봉납·참배 깊은 우려”

    정부 “日아베 야스쿠니 신사 공물료 봉납·참배 깊은 우려”

    외교부는 15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공물 대금 납부 및 일본 여야 의원 수십 명의 신사 참배에 대해 규탄했다.정부는 이날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정부는 일본 정부 및 의회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일본의 식민 침탈과 침략 전쟁의 역사를 미화하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 또 다시 공물료를 봉납하고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의 정치인들은 역사를 올바로 직시하면서 과거사에 대한 반성을 진정성 있는 행동으로 보여줌으로써 주변국과 국제 사회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라고 촉구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일본의 종전기념일(패전일)인 이날 오전 자민당 총재 자격으로 대리인인 시바야마 마사히코(柴山昌彦) 총재특별보좌를 통해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공물 대금을 납부했다. 또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여야 의원 수십 명은 이날 오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베를린 구상’보다 한발 더 나간 대북 메시지 담을 듯

    ‘베를린 구상’보다 한발 더 나간 대북 메시지 담을 듯

    靑 “북핵 평화적 해결 후퇴 없다” 北 도발·위협적 언행 중단 전제 남북 관계 획기적 변화 제시할 듯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발표하는 ‘8·15 광복절 경축사’엔 지난달 독일에서 내놓은 ‘베를린 구상’보다 진전된 내용의 대북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등 한반도 주변국에 메시지가 진정성 있게 전달되도록 14일까지 꼬박 사흘간 경축사를 다듬은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베를린 구상에서 밝힌 내용을 재확인하면서 총론적으로는 반 발짝 또는 한 발짝 더 나아가는 수준의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원칙적인 면에서 베를린 구상보다 후퇴는 없다”고 못박았다.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에 이어 괌 포위사격을 예고하는 등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지만,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대화에 방점을 찍은 한반도 평화 구상은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을 복원하고 남북 관계의 주도권을 확보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는 ‘남북 관계 발전과 북핵 문제 해결의 선순환 해법론’을 강조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 관계자는 “베를린 구상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의 추가 제안은 없겠지만, 듣는 사람에 따라 남북 관계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베를린 구상보다 더 강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한다면 남북 교류 협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우리 민족의 밝은 미래를 함께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유화적 메시지를 내놨다. 수보회의 발언의 연장선에서 북한이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고 도발과 위협적 언행을 중단한다면 향후 남북 관계에 획기적 변화가 올 것이란 청사진을 더 확실하게 제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수보회의에서 북한과 전쟁을 불사할 듯한 설전을 벌이는 미국을 향해 냉정하고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으며, 이 같은 기조가 8·15 경축사에도 고스란히 담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반도에서 두 번 다시 전쟁은 안 된다’는 원칙론이 경축사에 어느 때보다도 단호하게 서술될 가능성이 크다. 문 대통령은 수보회의에서 “한·미 동맹은 평화를 지키기 위한 동맹”이라고 강조함으로써, 무력 충돌은 곧 한·미 동맹의 근간을 뒤흔드는 일임을 에둘러 경고했다. 위안부 합의 재협상과 일제시대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대(對)일 메시지도 무게감 있게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광복절 경축식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군함도’ 강제징용 생존자를 초청했다.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에 대한 정부의 보훈 의지도 다시 한번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한반도 불안 덜어내는 韓·美 공조 더 굳건히 해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허버트 맥매스터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어제 아침 통화를 했다. 청와대는 즉각 이 사실을 공개했다. 북한과 미국의 강대강 대결 국면에서 ‘우리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는 비판적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이다. 양국의 대통령을 보좌하는 안보 책임자 간 통화는 불안이 커지고 있는 국민들에게 안도와 신뢰를 주기에는 충분하지 않지만 그래도 한·미가 긴밀히 공조하고 협력하고 있다는 인상은 줬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40분의 통화에 대해 “양측은 양국의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취해 나갈 단계별 조치에 대해 긴밀하고 투명하게 공조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짤막하게 브리핑했다. 그말을 해석하자면 양국은 북한의 실제적인 위협과 도발에 대해 한·미 연합방위 태세를 토대로 대응한다는 원칙을 확인했다고 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주문한 북핵의 평화적 해결을 정 실장이 재차 강조했을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대북 선제공격, 예방 전쟁을 암시하는 듯한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진의를 둘러싼 대화도 있었을 것이다. 다시 말해 ‘투명하게 공조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는 박 대변인의 브리핑에는 대북 행동에 관한 한국의 우려를 미국이 이해하고 있다는 뜻이 들어 있다고 믿고 싶다. 이런 희망 사항이 한·미 간에 긴밀히 이뤄져 미국의 군사 행동에 대한 걱정을 덜고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북한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어제 증시와 외환 시장이 출렁였다. 정부는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 회의를 열었는데,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 미국의 대응 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주식을 팔아 현금화하는 외국인이 늘었다고 한다. 한반도 위기의 장기화는 우리 경제에 크나큰 주름살을 드리울 것이다.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한반도 상황에서 정부에 요구되는 일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 내는 것이다. 현재로선 대북 군사 옵션을 만지작거리는 미국과 긴밀한 공조를 하는 길 말고는 뾰족한 수가 없다. 박 대변인의 말대로 “한·미가 수시로 면밀하게 소통”하면서 파멸을 불러올 미국의 군사행동은 정부가 결단코 막아 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도 대북 위협의 언사 속에서도 ‘평화적 수단’이란 말을 잊지 않았다. 즉 대화를 통한 해결을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한 뉘앙스다. 북한의 괌 포위사격 협박은 미국과 대화하자고 생떼를 쓰는 것이다. 중국의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미국의 영토를 위협하는 미사일을 발사해 보복을 초래하면 중국은 중립을 지킬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했다. 중국의 역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공포를 부르는 말의 전쟁은 이쯤에서 끝내야 한다. 정부는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을 위해 미국은 물론 주변국과 함께 노력하는 모습을 ‘수시로’ 보여야 할 것이다.
  • 日, 패트리엇 미사일 4기 배치… 中 “중립 지킬 것”

    CNN “괌 주민 냉정 속 比이주 고민도” 미국을 향한 북한의 위협 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한반도 주변국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긴박하게 움직였다. 북한이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4발을 일본 상공을 통과해 괌 주변에 발사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11일 일본 정부는 패트리엇 미사일 4기를 서부지역에 배치하기로 했다. 중국은 관영매체를 통해 “북한이 괌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해 (미국의) 보복을 초래하면 중국은 (북한의 편을 들지 않고) 중립을 지키겠다”고 밝히고 북한의 자제를 촉구했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항공자위대의 패트리엇 미사일을 일본 서부 시코쿠, 주코쿠 지방의 자위대 주둔지에 배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빠르면 이날 야간 인근 기지에서 부대 이동을 시작해 12일 오전에 해당 지역에 도착해 북한 미사일 부품 낙하 등에 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또 요격미사일을 탑재한 이지스함을 동해 또는 태평양에 보내 경계 감시를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는 ‘한반도의 극단적 게임이 전쟁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북한과 미국에 자제를 촉구했다. 신문은 “북한이 주도적으로 미국의 영토를 위협하는 미사일을 발사해 보복을 초래한다면 중국은 중립을 지킬 것을 명확히 한다”면서도 “한·미 동맹이 군사적 타격으로 북한정권의 전복을 시도하고 한반도의 정치 판도를 바꾸려 한다면 중국은 결연히 이를 막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한반도 위기 상황이 중국과 러시아의 안전을 위협하면 결코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다. ‘강 대 강’ 대결이 가져올 결과를 두려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CNN, AP통신 등에 따르면 괌 주민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불안감을 느끼면서도 차분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한 주민은 “위협은 항상 있었다”면서 “안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진짜로 큰 문제가 닥쳤다. 필리핀으로 이주해야 하는 건 아닌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9년 집권’ 네타냐후 실각 위기… 이·팔 혼돈

    측근, 기소 면제 대가로 증언키로네타냐후 기소 땐 총리직 힘들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실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네타냐후는 1996~1999년 4년간, 2009년 이후 올해까지 9년 총 13년간 총리직을 수행한 이스라엘 역사상 최장수 총리다. 뒤를 이을 강력한 리더십이 보이지 않아 전문가들은 이스라엘 내부의 정치적 혼란을 예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은 건강 악화설이 불거졌다. 네타냐후가 실각하고 아바스가 숨지면 이 두 지도자가 형성해 온 이·팔 관계도 큰 변형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중동의 화약고’인 이 지역이 다시 긴장 속으로 빠지면서 중동 전체의 역학구도가 요동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CNN 등은 9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가 인생 최대의 정치적 위기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재벌들로부터 고급 시가, 샴페인 등 사치품을 선물 받고 그 대가로 특혜를 줬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별건으로 현지 유력 일간지 ‘예디오트 아흐로노트’와 뒷거래를 해 경쟁지 ‘이스라엘 하욤’의 부수를 줄이는 대신 유리한 기사를 쓰게 한 혐의도 있다. 둘 사이에 오간 대화를 녹음한 테이프도 존재한다. 네타냐후 총리는 재임 중 뇌물 수수, 공금 유용 등의 의혹에도 불구하고 한 차례도 기소당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다르다. 네타냐후 총리의 비서실장을 지내고, 2015년 재선 운동을 이끌었던 최측근 아리 하로우가 자신의 뇌물수수, 배임 등의 혐의에 대한 기소를 면제받는 조건으로 네타냐후 총리의 부정행위에 대해 증언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검·경이 핵심 증거와 증인을 확보한 만큼 이번에는 적어도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기소까지는 갈 가능성이 크다. 이스라엘은 현직 총리가 기소된 적이 없고, 기소돼도 바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집권당인 리쿠르당과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군소 정당들이 기소를 이유로 연정에서 이탈할 경우 네타냐후 총리는 직을 유지하기 어려워진다. 기소 여부는 내년쯤 결정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는 전날 “네타냐후 총리 재임 기간 팔레스타인 평화 절차가 답보를 면치 못했다는 비판이 있다”면서도 “국내적으로는 아랍 세계가 전례 없는 혼돈에 빠져든 상황에서 나름대로 안정을 유지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정치적 견해 차로 갈등을 빚었던 네타냐후 총리는 성향이 비슷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 이후 정착촌 건설 등 핵심 정책을 추진할 대외적 동력을 얻은 상황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 주변국 지도자들과 강력한 동맹도 구축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실각할 경우 이스라엘 내부뿐 아니라 중동 전체의 정치·외교 지형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이 와중에 올해로 82세인 아바스 팔레스타인 수반의 건강 이상설까지 겹치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국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3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바스 수반은 요르단강 서안 지역 라말라의 한 병원에 입원해 건강검진을 받았다. 팔레스타인 정부 관리는 통상적인 정기검진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소식통은 “아바스 수반의 건강이 최근 몇 달간 악화했다”며 “앞으로 더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팔레스타인에서는 아바스 수반이 집권한 2005년 이후 새로운 지도자를 뽑는 선거가 치러지지 않았다. 아바스 수반은 자신의 임기가 끝났지만 여전히 수반 직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오랜 기간 심장 관련 질환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자신이 선호하는 후임자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식약처 “네덜란드·벨기에산 달걀 함유 과자·빵 먹어도 안전”

    식약처 “네덜란드·벨기에산 달걀 함유 과자·빵 먹어도 안전”

    유럽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일명 ‘살충제 달걀’(또는 ‘살충제 계란’)이 국내에도 유통됐는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밀검사에 나섰다. 살충제에 사용되는 맹독성 물질 ‘피프로닐’에 오염된 이 달걀은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 발견돼 주변국인 독일, 스웨덴, 스위스, 프랑스와 영국 등에도 유통된 것으로 전해졌다.식약처는 “수입 통관 단계에서 유럽산 식용란과 알가공품, 닭고기에 대해 지난 8일부터 피프로닐 정밀검사를 실시 중”이라면서 “수입 후 유통 단계에 있는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산 알가공품에 대해서는 잠정적으로 판매를 중단시키고 제품을 수거해 검사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피프로닐은 벼룩, 진드기, 바퀴벌레 등 해충을 없앨 때 쓰는 맹독성 물질로 인체에 일정 기간 많이 흡수되면 간, 갑상샘, 신장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유럽에서는 식용을 목적으로 사육하는 가축에는 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유럽산 계란에 대한 피프로닐 검사는 오는 11월 8일까지 3개월간 실시된다. 식약처는 피프로닐 파문과 관련된 수출국에 대해서는 정보 제공을 요청할 방침이다. 지난해부터 이달 7일까지 국내로 들어온 유럽산 식용란은 57t(1개국), 알가공품은 2637t(9개국), 닭고기는 1969t(4개국)이다. 이 기간 네덜란드산 식용란은 수입되지 않았고, 닭고기는 수입됐지만 유통기한이 이미 지난 상태다. 다만 냉동전란, 냉동난황 등 알가공품은 유통되는 제품이 있다. 식약처는 네덜란드·벨기에·독일산 계란을 함유한 과자 등 가공식품을 섭취해도 건강에 해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앞서 일각에서는 달걀 성분이 함유된 벨기에산 가공식품은 국내에 유통되고 있다면서 식품 안전사고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밀입국업자가 바다로 떠밀어…10대 난민 50여명 예멘 해역서 익사

    밀입국업자가 바다로 떠밀어…10대 난민 50여명 예멘 해역서 익사

    소말리아와 에티오피아 출신 10대 이주민 50여 명이 아덴만 해역에서 익사했다고 국제이주기구(IOM)가 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참사는 밀입국을 알선한 업자들이 해상에서 난민들을 강제로 바다로 밀어 넣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프리카 이주민의 주변국 밀입국 알선업자들의 만행이 다시 공분을 사고 있다.IOM 예멘 지부 대표는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날 오전 밀입국업자들이 이주민 120여명을 실어 나르던 중 예멘 해안에서 단속 당국으로 보이는 이들을 보자 사람들을 물속으로 밀었다”고 말했다. 그는 “밀입국업자들은 같은 루트를 이용해 이주민들을 추가로 예멘으로 데려오기 위해 소말리아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IOM 직원들은 순찰 도중 예멘 샤브와주 해변에서 희생자 29명이 매장된 얕은 무덤을 발견했다. 함께 바다에 빠졌다가 극적으로 생존한 이들이 희생자를 묻었다. 실종자 22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으며 익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희생자 평균 나이는 약 16세로 조사됐다. IOM 직원들은 해변에 남아있던 생존 이주민 27명을 구조했다. 일부 생존자는 이미 그곳을 떠난 상황이었다. IOM 예멘 지부 대표는 “이 루트를 이용하는 이주민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젊은이들이 헛된 희망에 속아 밀수꾼에게 돈을 지불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스트코 판매’ 벨기에산 와플·쿠키에 ‘살충제 계란’ 사용 가능성

    ‘코스트코 판매’ 벨기에산 와플·쿠키에 ‘살충제 계란’ 사용 가능성

    살충제에 사용되는 맹독성 물질 ‘피프로닐’에 오염된 달걀, 이른바 ‘살충제 달걀’이 유럽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 발견된 이 살충제 달걀이 주변국인 독일, 스웨덴, 스위스, 프랑스와 영국 등에도 유통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 아직까지 문제의 벨기에산 달걀이 국내에 들어온 적은 없다. 그러나 달걀 성분이 함유된 벨기에산 가공식품은 국내에 유통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유럽산 달걀과 난가공류는 지난해까지 농림축산식품부의 수입금지 구역에 해당돼 반입 자체가 안됐다. 그러나 올해 조류인플루엔자(AI) 파문으로 급등한 계란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네덜란드, 영국, 스페인 등 일부 국가는 수입금지 구역에서 빠졌다. 하지만 실제로 이 국가들에서 생산된 계란이 수입되지는 않았다고 뉴시스가 9일 보도했다. 다만 달걀 성분이 함유된 벨기에산 가공식품은 국내에 유통되고 있다. 계란 및 난백, 난황, 계란분말 등 계란 가공품은 와플, 쿠키, 케이크, 아이스크림, 마요네즈, 초콜릿 등 다양한 식품의 재료로 쓰이고 있다. 현재 코스트코에서 팔리는 파피스 벨기에 코코넛 마카룬 쿠키, 커클랜드 벨기에 초콜렛 쿠키, 에이비에타(AVIETA)사의 냉동 와플, 그리고 편의점에서 커피 디저트로 팔리고 있는 벨기에 유명 제과회사 로터스(Lotus)사의 와플류에도 계란이 사용되고 있다고 뉴시스는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피프로닐은 벼룩, 진드기, 바퀴벌레 등 해충을 없앨 때 쓰는 맹독성 물질로 인체에 일정 기간 많이 흡수되면 간, 갑상샘, 신장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유럽에서는 식용을 목적으로 사육하는 가축에는 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앞서 유럽연합(EU)은 이 ‘살충제 달걀’이 유럽 각국으로 유통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각 회원국에 조사를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충 퇴치용 성분이 달걀에…유럽서 ‘살충제 달걀’ 우려 확산

    해충 퇴치용 성분이 달걀에…유럽서 ‘살충제 달걀’ 우려 확산

    바퀴벌레 퇴치용으로도 사용이 되는 ‘피프로닐’에 오염된 달걀, 이른바 ‘살충제 달걀’로 유럽이 시끄럽다.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은 물론 영국에서도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살충제 달걀’에 대한 우려가 유럽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영국 식품안전국(FSA)은 7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네덜란드 양계장들에서 부적절하게 사용된 ‘피프로닐’ 우려가 제기된 이후 해당 농장들에서 수입된 아주 소량의 계란들이 영국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확인된 계란이 소량으로 보건 위험은 매우 낮지만 이들 계란의 유통 과정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조사로는 이들 계란이 매장에는 없다”고 덧붙였다. FSA는 이어 “영국에서 생산된 계란이 피프로닐에 오염됐거나 영국 농장에서 피프로닐이 부적절하게 사용됐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영국에서 소비되는 계란의 85%는 영국산”이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피프로닐은 벼룩, 진드기, 바퀴벌레 등 해충을 없앨 때 쓰는 맹독성 물질로 인체에 일정 기간 많이 흡수되면 간, 갑상샘, 신장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유럽에서는 식용을 목적으로 사육하는 가축에는 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앞서 유럽연합(EU)은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된 달걀이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달걀이 주변국인 독일에 이어 스웨덴, 스위스, 프랑스와 영국 등에서도 유통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EU는 각 회원국들의 조사를 촉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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