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주변국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영등포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크리스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구청장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협의체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561
  • 일본 외무상 “한국, 역사 바꿔 쓸 수 없다” 적반하장 발언

    일본 외무상 “한국, 역사 바꿔 쓸 수 없다” 적반하장 발언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27일 기자회견에서 한국을 겨냥, 역사를 바꿔 쓸 수 없다고 말했다.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외국인 기자로부터 “한국 정부가 ‘일본은 역사 문제에 이해가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은 뒤 “한국이 역사를 바꿔 쓰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일 간 가장 중요한 문제는 65년의 협정에 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역사를 바꿔 쓸 수 없다’는 표현은 한국 등 주변국이나 일본 내 양심적 지식인들이 아베 정권을 비판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마이니치신문은 한국 내에서는 1910년 한일합병을 중심으로 한 한일 관계에 대해 일본에서 ‘역사 수정주의’가 강해지고 있다고 경계하는 움직임이 있다면서 고노 외무상의 발언이 한국의 반발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역사 수정주의는 식민 지배와 전쟁 책임 등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과거사를 왜곡하려는 움직임으로 아베 정권 이후 거세지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일본 외무상 “한국, 역사 바꿔 쓸 수 없다” 적반하장 발언

    [속보] 일본 외무상 “한국, 역사 바꿔 쓸 수 없다” 적반하장 발언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27일 기자회견에서 한국을 겨냥, 역사를 바꿔 쓸 수 없다고 말했다.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외국인 기자로부터 “한국 정부가 ‘일본은 역사 문제에 이해가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은 뒤 “한국이 역사를 바꿔 쓰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일 간 가장 중요한 문제는 65년의 협정에 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역사를 바꿔 쓸 수 없다’는 표현은 한국 등 주변국이나 일본 내 양심적 지식인들이 아베 정권을 비판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베 우회 지원 나선 NHK “히로히토, 군비 재무장·개헌 필요성 언급”

    일본의 태평양전쟁 도발과 주변국 침략에 직접적으로 책임이 있는 히로히토(재위 1926~1989) 전 일왕이 패전 후 7년이 지났을 무렵 자국의 군비 재무장과 평화헌법 개정에 상당한 의욕을 보였던 사실이 당시 정부 인사의 기록을 통해 드러났다. 패전 후 더글러스 맥아더의 연합군최고사령부(GHQ)에 의해 ‘전쟁 포기’와 ‘전력 불보유’ 등을 일본 헌법 9조에 명시하게 됐지만 히로히토 일왕은 일찌감치 이를 바꾸고 싶어했던 셈이다. 이 사실은 NHK가 지난 18일 공개한 초대 궁내청(왕실 담당부처) 장관 다지마 미치지(1968년 사망)의 ‘배알기’(拜謁記) 기록 내용을 통해 알려졌다. 다지마는 1948년부터 5년간 궁내청 장관을 지낸 인물이다. 배알기는 그가 600회, 300시간에 걸쳐 히로히토 일왕과 나눈 대화를 적어놓은 것이다. 히로히토 일왕은 일본의 전쟁 책임을 묻는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조인 후 5개월이 지난 1952년 2월 “헌법 개정에 편승해 여러 가지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해 부정적이었지만, 지금은 다른 부분은 놔두고 군비 부분만 공명정대하고 당당하게 개정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3월에는 “침략자가 없는 세상이 된다면 군비가 필요하지 않겠지만 침략자가 인간사회에 있는 이상 군대가 부득이하게 필요하다는 것은 유감스럽지만 일리가 있다”고도 했다. 이에 다지마 장관은 “그 말씀이 맞지만 헌법상 안 되고, 지난 전쟁으로 일본이 침략자로 불리게 된 직후라 그것은 피해야 하는 말”이라고 답했다. 히로히토 일왕은 동서냉전 초기 소련을 실재하는 가장 큰 침략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NHK의 이번 보도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자위대의 존재를 헌법에 ‘사실상의 군대’로 명기하는 방향의 개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나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NHK가 그동안 정권에 유착된 행보를 보여 온 것을 감안할 때 개헌의 필요성을 별로 느끼지 못하고 있는 국민들의 관심을 환기시켜 아베 총리를 지원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한국 레이더 억지 부리던 日, 中 공격훈련엔 찍소리 안 해

    지난해 말 한국 해군의 정상적인 레이더 운용에 대해 공연한 트집을 잡아 갈등을 촉발했던 일본 정부가 중국의 자국 함정에 대한 레이더 겨냥 도발에 대해서는 아무 소리도 못한 사실이 드러났다. 한국에는 고압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중국에 대해서는 저자세로 일관하고 있는 일본 외교의 특성이 그대로 드러났다. 도쿄신문과 마이니치신문 등은 19일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의 JH7 전투폭격기가 지난 5월 동중국해 공해상에서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2척을 대상으로 사격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전폭기는 당시 자위대 호위함 2척에 미사일 사정권까지 접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위대 전파 감청부대는 중국 전폭기로부터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을 표적으로 (공대함 미사일) 공격훈련을 한다’는 교신 내용까지 포착했다. 일본 정부는 중국 전폭기의 이런 훈련에 대해 ‘예측불가 사태를 초래할 수 있는 극히 위험한 군사행동’이라고 규정했지만, 중국 측에 항의하지 않고 자국 내에 공표하지도 않았다. 대신 해상자위대와 항공자위대에만 경계 감시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일본 정부는 중국에 항의하지 않은 이유로 “자위대의 정보 탐지·분석 능력이 노출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지만, 중국과의 관계 호전에 공을 들이는 아베 신조 정권의 의도에 따라 갈등을 회피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12월 발생한 자위대 초계기의 저공 위협비행과 한국 광개토함의 레이더 발사 갈등 당시 일본이 한국에 보였던 행태와는 완전히 대조되는 모습이다. 아베 정권은 한국, 러시아 등 주변국과의 외교가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강조해 왔다. 이 때문에 과거 같았으면 발끈했을 법한 조치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중국이 중일 영토분쟁 지역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의 일본 영해 주변에 거의 매일 해경선을 보내며 신경을 건드리고 있는데도 적극적으로 항의하지 않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 한국에 난리치더니…中 자위대 공격훈련엔 ‘침묵’

    日, 한국에 난리치더니…中 자위대 공격훈련엔 ‘침묵’

    일본 정부가 중국 전투기의 해상자위대 함정 공격훈련을 포착하고도 외교적 관계를 고려해 중국에 항의하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해 일본 자위대 초계기의 저공 위협비행과 한국 구축함 레이더 겨냥과는 완전히 다른 대응 방식이어서 비판여론이 일고 있다. 19일 도쿄신문은 복수의 일본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의 JH7 전투폭격기가 지난 5월 동중국해 공해상에서 해상자위대 호위함을 표적으로 훈련을 실시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 전투기는 당시 해상자위대 호위함 2척에 대함미사일 사정거리까지 접근했다. 자위대의 전파 감청부대는 중국 전투기로부터 ‘해상자위대 함정을 표적으로 공격 훈련을 한다’는 교신 내용을 포착했다. 자위대는 이런 내용과 중국기의 항적, 전파정보를 분석한 결과 중국 전투기가 공대함 공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판단했다. 일본 정부는 중국 전투기의 이런 훈련이 극히 위험한 군사행동이라고 보면서도 중국 정부에 직접 항의하지 않았고 이런 사실을 자국 언론에도 공개하지 않았다. 대신 해상자위대와 항공자위대의 부대에 경계 감시를 강화할 것만 지시했다. 일본 정부는 중국 측에 항의하지 않은 이유로 자위대의 정보 탐지·분석 능력을 감추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지만, 실제로는 중국과 갈등 관계를 만들지 않기 위한 아베 신조 정권의 의도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아베 정권은 한국, 러시아 등 주변국과의 외교가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자국 내 유권자들에게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적극 강조하고 있다. 중국은 올해 들어 중일 간 영토 분쟁지역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의 일본 영해 주변에 거의 매일 해경선을 보내며 일본을 자극하고 있지만 일본은 적극적으로 항의하지 않고 있다. 중국은 지난 3월에는 동중국해에서 이동식 굴착선을 이용해 새로운 가스전 시굴 활동을 시작했는데 일본 정부는 “매우 유감”이라고 항의하는 데 그쳤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도쿄올림픽서 우호·협력 희망”…日 무역보복 해결 압박 레토릭?

    “도쿄올림픽서 우호·협력 희망”…日 무역보복 해결 압박 레토릭?

    “세계인들이 평창에서 ‘평화의 한반도’를 보았듯이 도쿄올림픽에서 우호와 협력의 희망을 갖길 바랍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내년 도쿄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열린다. 올림픽 사상 최초로 맞는 동아시아 릴레이올림픽으로, 동아시아가 공동 번영의 길로 나아갈 절호의 기회”라며 ‘도쿄올림픽’을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표면적으로는 도쿄올림픽이 한일 간 우호는 물론 세계 평화의 장이 됐으면 한다는 덕담으로 보인다. 반면 일각에서는 일본이 부당한 무역 보복을 계속할 경우 도쿄올림픽 참가 보이콧까지 검토할 수 있다는 의중을 고난도의 반어법으로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광복절 경축사에서 굳이 안 해도 되는 도쿄올림픽 얘기를 일본의 무역보복에 대해 한창 언급하는 대목에서 꺼냈기 때문이다. “도쿄올림픽에서 우호와 협력의 희망을 갖길 바랍니다”라는 문 대통령의 덕담을 도쿄올림픽 때까지 무역보복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압박으로 볼 수도 있다는 얘기다. 실제 한국 외교부는 지난 13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에 대해 일본 정부에 입장 표명을 요청하겠다”며 일본이 가장 아파하는 방사능 문제 카드를 전격적으로 꺼냈고, 이와 관련해 도쿄올림픽 보이콧을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도쿄올림픽 성공을 기원하고, 이를 위해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도 주변국들과 투명하게 협의해 풀어가야 한다는 점을 에둘러 말씀한 것으로도 보인다”며 “보이콧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아베, 주변국 의식해 야스쿠니 7년째 안 찾아…유력 정치인들 참배

    아베, 주변국 의식해 야스쿠니 7년째 안 찾아…유력 정치인들 참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 등을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대신 개인 자격으로 공물을 보냈다. 한국과 중국의 반발을 고려해 2012년 이후 7년째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은 것이다. 다만 아베 총리의 측근과 자민당의 차세대 유력 주자인 고이즈미 신지로 등 일본 의원 50여명은 야스쿠니를 참배했다. 1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종전일(한국의 광복절)을 맞아 15일 일제 침략전쟁의 상징인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보냈다. 아베 총리는 이나다 도모미 자민당 총재 특별보좌관을 통해 야스쿠니신사에 ‘다마구시’(물푸레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라는 공물을 보냈다. 아베 총리는 개인 명의로 공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가 패전일에 공물을 보낸 것은 지난 2012년 12월 2차 집권 후 7년 연속이다.아베 총리는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보내면서 직접 참배는 하지 않았다. 교도통신은 중국과 한국이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반대하고 있다며 아베 총리가 중국과 관계 개선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참배를 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가 참배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총리가 사인의 입장에서 판단했다. 정부 차원에서 답변은 피하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13년 12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거센 비판을 받은 뒤에는 직접 이 신사를 참배하지 않고 종전일과 봄과 가을의 춘·추계 예대제에 공물을 보내고 있다.여야를 막론한 극우 의원들로 구성된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50명은 이날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했다. 이날은 사토 마사히사 일본 외무 부대신, 기우치 미노루 환경부대신 등 차관급 정부 인사들이 집단 참배자에 포함됐다. 이외에도 아베 총리의 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간사장 대행과 차세대 유력 주자 중 한 명인 고이즈미 신지로 중의원 의원도 개별적으로 참배했다. 이날 야스쿠니신사에는 아베 내각의 장관급 각료들은 참배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베 정권의 모든 각료는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종전일에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지 않았다.야스쿠니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이다.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한 246만 6000여명이 합사돼 있다. 실제로 위패와 유골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합사자 명부가 있다. 이곳에는 일제의 군인이나 군속으로 징용됐다가 목숨을 잃은 조선인 2만 1181명도 합사돼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포토] 새 일왕 “과거 깊은 반성”… 책임 언급 없는 아베

    [포토] 새 일왕 “과거 깊은 반성”… 책임 언급 없는 아베

    일본 정부가 15일 도쿄도 지요다(千代田)구에 있는 ‘닛폰부도칸’(日本武道館)에서 일제가 일으켰던 태평양전쟁 종전(패전) 74주년 기념행사인 ‘전국전몰자추도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일왕은 전후 오랫동안 이어온 평화로운 세월을 생각하고 과거를 돌아보며 ‘깊은 반성’(深い反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날 기념사에서 ‘반성’이나 일제 침략전쟁으로 큰 고통을 겪은 아시아 주변국들에 대한 ‘가해자’로서의 책임을 시사하는 언급은 일절 하지 않았다. AP·AFP 연합뉴스
  • 아베 총리, 야스쿠니 신사에 올해도 공물 보내…7년 연속

    아베 총리, 야스쿠니 신사에 올해도 공물 보내…7년 연속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5일 종전일을 맞아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보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이나다 도모미 자민당 총재 특별보좌관을 통해 야스쿠니 신사에 ‘다마구시’(물푸레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를 보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12년 2차 집권 후 7년 연속으로 패전일 기념 공물을 보내고 있다. 다만 신사에서 직접 참배를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13년 12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때문에 그 후로는 신사를 직접 참배하지는 않고, 종전일과 봄가을 예대제에 공물을 보내고 있다. 야스쿠니신사에는 태평양전쟁에 참전한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 6000여명이 합사돼 있다. 이곳에는 일제 강제 징용으로 사망한 조선인 2만 1181명도 합사돼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시론] 혼돈의 동북아, 환경공동체 구축 나서야/정서용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

    [시론] 혼돈의 동북아, 환경공동체 구축 나서야/정서용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

    최근 해외 뉴스 중심에 동북아 관련 뉴스가 매우 많아졌다. 북한 김정은의 계속되는 미사일 발사와 이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근과 채찍’ 전략과 함께 한일 등에 대한 방위비 분담금 등 ‘청구서’가 커지고 있다. 중국과 미국 간 무역전쟁은 미중 관계를 넘어 한국의 반도체 산업을 위협할 만큼 경제 불안을 증가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가 양국 간 경제 문제를 넘어 서울 도심의 촛불집회를 불러오고 있다. 부품의 국산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기회일 수도 있지만 핵심 소재의 대일 의존도가 큰 한국 경제에 당장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여기에 홍콩 시위 사태는 중국을 넘어 서울 광화문에도 지지 모임이 열리는 것처럼 국제사회에서 ‘뜨거운 감자’로 등장하고 있다. 복잡한 세상이라지만 동북아시아는 그야말로 어디 하나 편안한 곳이 없어 보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에게 매우 친숙하던 세계화, 하나의 지구촌, 협력하는 동북아는 어디로 간 것인지 모르겠다. 이렇듯 불안한 동북아가 된 배경은 지역 공동 어젠다를 잃어버린 것에서도 찾을 수 있다.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주변 국가들은 서로 협력을 통한 공동이익을 달성해야 하는데 그 대상이 없어지고 국가들은 자국의 국익 증대에만 혈안이 돼 있다. 중국은 ‘일대일로’ 정책으로 중화사상의 세계화를 추진하는 듯하다. 약화되는 국제사회 영향력을 만회하려고 하는 듯 일본 아베 정부는 날이 갈수록 한국을 비롯해 중국, 북한 등 주변국과의 갈등을 고조시키고 있다. 북한은 미사일로 동북아를 넘어 세계 평화에 대한 도전 메시지를 통해 생존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콩 하나도 나눠 먹는 것이 인간 세상인데 동북아 국가들은 국경을 닫고 자기 이익만 챙기고 있다. 공동의 어젠다가 없는 자국 중심의 국가 간 경쟁은 자칫 세계 분쟁의 시발점이 되지 않을까 우려마저 든다. 1970년대 프랑스는 심각한 지중해 지역의 오염 문제에 대한 공동대응을 계기로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의 정치적으로 복잡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국가들의 협력을 이끌어 내는 데 앞장섰다. 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제기하고, 관련 과학 연구를 촉진하고, 정치를 배제한 공동의 환경문제 대응을 위한 회의 장소가 됐다. 이를 바탕으로 유엔이 지중해 해양환경 협력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역사적, 정치적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연안 국가들을 하나의 공동체로 묶어 냈다. 하나의 해양환경이니 국가들이 하나로 협력해야 한다는 논리가 적중한 것이다. 지금은 지중해 지역의 오랜 해양환경 협력을 바탕으로 지속가능 발전이 가능한 협력 사업들도 국가들 간 진행되고 있다. 동북아에서도 기후변화 환경이 지역 공동체 형성을 주도할 수 있는 어젠다가 될 수 있다. 요즈음 우리를 많이 괴롭히는 미세먼지는 중국과의 공동 노력이 없으면 근본적인 해결이 불가능하다. 오염의 주범인 디젤자동차를 몰아낼 수 있는 전기자동차 보급은 모든 국가들의 관심사다.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고 대신 태양광, 풍력 등 다양한 저탄소 발전 기술을 사용하는 것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도 이미 열심히 추진하고 있다. 4차산업 기술을 공동으로 활용하면 미세먼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퇴치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미세먼지 지역 조기경보 체계 구축은 황사 대응의 경우에서 보듯이 가장 쉽게 구축이 가능할 수 있다. 해양환경 분야에서는 다자협력이 힘들다는 이 지역에서도 이미 1990년부터 유엔 등 국제기구도 참여하는 다양한 소규모 협력체들이 존재한다. 2004년부터 추진돼 지역 국제기구 설립을 표방하고 있는 황해광역생태계보호사업, 한중일은 물론 러시아도 참여하는 북서태평양보전실천계획이 그 예다. 이 외에도 북한도 참여하는 동북아환경협력계획, 장관급 협의체인 한중일 3국 환경장관회의 등 이미 많은 다자 환경협력체들이 존재한다. 다만 이들은 모두 소규모로 상호 간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한계가 있다. 그렇다면 지중해 지역에서 서로의 정치적 반목을 넘어 하나의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협력체를 통해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의 협력을 이끌었던 것을 교훈 삼아 동북아에서는 우리가 나서 기존의 소규모 협력체들을 통합하고 새로운 환경 이슈들을 추가해 동북아 기후변화 환경 공동체 형성을 추진하면 어떨까. 우리 모두의 건강을 지키고 하나뿐인 생태계를 보호하는 기후변화 환경은 동북아를 다시 한번 협력으로 묶을 수 있는 가장 좋은 공동 어젠다일 것이다.
  •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일본, 비쭈기나무와 ‘신의 나라‘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일본, 비쭈기나무와 ‘신의 나라‘

    비쭈기나무는 반짝이는 초록색 잎을 가진 아름다운 나무다. 차가운 겨울날에도 푸르른 모습을 보여 주기에 일본에서 이 나무는 생명의 상징이 됐다. 그런데 이 고운 나무가 아베 총리 때문에 해마다 수난을 겪는다. 태평양전쟁 전범들의 위패가 보존된 야스쿠니신사의 이름과 함께 비쭈기나무가 ‘마사카키’(眞榊)라 불리며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이다. 그것은 비쭈기나무에 덧씌워진 신화적 상징성 때문인데, 잎눈이 비쭉 올라왔다고 해서 ‘비쭈기’라 불리는 그 소박한 나무의 입장에서 보면 참으로 억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아베 총리가 다가올 15일에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강행할 가능성에 대해 언론에서는 여러 견해를 내고 있는데, 설사 정치적 입장 때문에 직접 가지 못한다 해도 그는 분명 또 비쭈기나무를 공물로 바칠 것이다. 그는 왜 자기가 직접 가지 못할 때 비쭈기나무를 대신 바치는 것일까. 한국이나 중국 등에서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은 그 신사가 갖는 정치적 함의 때문이다. 그들이 아무리 자신들의 신앙의 전통을 내세우며 참배한다고 해도 그곳에 전범들의 위패가 봉안돼 있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그들을 기리며 제사를 올린다는 것은 근대 이후 동아시아 전체를 엄청난 고통으로 몰아넣었던 일본의 우익이 여전히 ‘천황제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혀 과거로의 회귀를 꿈꾸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기 때문이며, 그곳에 공물로 바쳐지는 비쭈기나무에 우리가 관심을 보이는 것은 그것이 소위 ‘천황제 이데올로기’의 핵심에 자리한 천신 아마테라스의 상징물이기 때문이다. 사실 동아시아 지역에서 왕권이 하늘에서부터 내려왔다는 서사는 낯선 것이 아니다. 천신을 숭배하는 많은 민족이 자신들의 기원을 하늘에서 찾는다. 우리의 단군신화뿐 아니라 고대 중국, 몽골이나 만주, 티베트의 신화에 이르기까지 왕들의 계보는 언제나 하늘에서 내려온 천신의 후손에 의해 시작된다. 그 신화가 권력의 정통성을 주장하고 신성한 기원을 밝히기 위한 목적을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다른 민족을 배제하고 침탈하는 논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오직 일본만이 천신 아마테라스의 직계 후손이라 일컬어지는 왕을 ‘현인신’이라고 불렀다. 그것은 ‘천황’이 ‘사람’이 아니라 ‘신’이라는 것이니, 일본은 ‘신의 나라’라는 논리로 주변국들을 야만으로 규정짓고 침탈을 감행했던 것이다. 바로 그 ‘천황’의 계보가 시작되는 지점에 자리한 여신 아마테라스가 동생 때문에 화가 나 동굴 속에 숨어 버려 세상이 암흑으로 뒤덮인다. 그때 아마테라스를 불러내기 위해 거행한 신들의 의례에서 동굴 앞에 세워진 것이 비쭈기나무다. 신들은 비쭈기나무에 종이와 천, 구슬 등을 걸어 놓았고, 무녀는 상반신을 드러내고 춤을 춘다. 수탉의 울음소리와 신들의 웃음소리에 아마테라스가 동굴에서 얼굴을 내밀고, 마침내 세상에는 다시 빛이 돌아오게 된다. 이때부터 비쭈기나무가 아마테라스의 상징물이 된 것인데, 지금도 아마테라스를 모신 이세신궁 곳곳에는 비쭈기나무가 걸려 있다. 생각해 보면 샤머니즘적 사유를 가진 사람들의 세계에서 나무는 언제나 신이 강림하는 장소에 서 있었다. 우리의 단군신화에도 신단수가 등장하고 만주나 몽골의 제사 장소에도 언제나 큰 나무가 서 있다. 그것은 그 공간이 하늘의 신과 인간을 연결해 주는 생명의 장소임을 알려 준다. 신과 인간이 소통하며 함께 키워 나가는 강한 생명력을 상징하는 것이 바로 나무다. 그래서 나무는 종종 어머니 여신과 동일시된다. 나무는 배제와 침탈의 공간적 상징성이 아니라 소통과 연결의 상징성을 지닌다. 한 그루 푸른 비쭈기나무가 정치적 상징성에서 벗어나 본연의 의미를 되찾을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지만, 아베 정권하에서는 아무래도 어려워 보인다.
  • “소녀상 전시 재개하라” 日 예술·소비자단체 전시 촉구 봇물

    “소녀상 전시 재개하라” 日 예술·소비자단체 전시 촉구 봇물

    日미술평론가연맹 “민주주의 기본이념 부정…협박에 억압 안돼”‘작은소녀상’ 공유 SNS캠페인도 日 확산 일본의 국제 예술제인 아이치 트리엔날레가 일본군이 전쟁터에서 주변국 여성을 성노리개로 삼았던 가슴 아픈 역사를 상징하는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 전시를 중단한 것과 관련해 일본 단체들이 전시 재개를 촉구하며 중단 조치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8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미술평론가연맹은 아이치 트리엔날레의 기획전으로 평화의 소녀상이 출품된 ‘표현의 부자유전·그후’의 전시 중단에 대해 “표현의 자유라는 민주주의의 기본 이념이 근본부터 부정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미술평론가연맹은 “(기획전) 시작 당시의 모든 전시가 회복되는 사회적 상황이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또한, “표현활동이 폭력과 협박으로 억압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폭력 행위로부터 시민의 활동을 지키는 일이 경찰을 포함한 행정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미술평론가연맹은 행정에 의한 작품의 철거나 은폐에 대해 “시민 스스로가 판단할 권리, 감상할 권리를 빼앗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행정이 신뢰 관계를 포기하는 것은 이 나라가 공포에 지배돼 폭력을 추종하는 국가라고 스스로 보이는 것이 된다”고 지적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 소비자연맹도 이날 성명을 내고 전시 중단에 대해 “소비자 운동을 내걸고 활동하고 있는 시민 단체로서 대단히 유감이고 분한 일”이라며 비판했다.연맹은 “이번 일은 시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고 우리들의 ‘자유롭게 살 권리’를 매장하는 것”이라면서 “시민, 소비자에 대한 중대한 권리 침해”라고 일갈했다. 연맹은 “지금부터라도 시간이 늦지 않았다. 우리 사회가 잃어버린 것을 되돌리는 것이 가능하다”면서 “이번 기획전의 재개를 마음으로부터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이치예술문화센터가 있는 나고야시에선 시민들의 모임이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에게 기획전 재개를 촉구하는 요청문을 제출했다. ‘표현의 부자유전·그후의 재개를 요구하는 아이치현민의 모임’은 요청문에서 “표현의 자유가 보장돼야 할 예술작품이 협박과 정치가들의 헌법 규범에서 벗어난 공갈(협박)에 의해 중지돼 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일본 시민들 사이에서는 미니어처 소녀상을 촬영한 소박한 일상의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는 운동도 확산되고 있다. 이날 일본 시민단체인 ‘한국병합(합병) 100년 도카이 행동’(이하 도카이 행동)에 따르면 이 단체는 올해 초부터 ‘작은 평화의 소녀상을 확산하는 캠페인’이라는 이름으로, 미니어처 평화의 소녀상과 사진을 찍은 뒤 SNS에 올리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미니어처 평화의 소녀상은 손가락 한뼘 크기인 가로와 세로 각각 13㎝로 휴대가 가능할 정도로 작다. 캠페인은 불과 8개월 만에 일본 각지에서 소녀상을 촬영한 사진 120여장이 모였다.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분위기가 일본 사회에 퍼져 있는 상황에서 적지 않은 작은 소녀상을 들고 사진을 촬영해 이를 공개하는 용기를 낸 것으로 보인다. 도카이 행동 측은 캠페인을 통해 조금이라도 더 많은 일본인이 평화의 소녀상과 접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이야기가 확산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도카이 행동이 공개한 홍보영상에는 “이 소녀(소녀상)와 함께 외출하지 않겠습니까”라면서 “다시는 (소녀상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혼자 두지 않겠다. 할머니들의 이야기가 퍼지고 많은 사람들이 연대하면 좋겠다”며 캠페인의 의도를 설명하고 있다. 또 “불행한 역사를 마주 보고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기원한다”는 말도 영상에 담겼다. 캠페인의 이런 의도대로 참가자들은 자택과 여행지, 모임, 집회, 버스안 등 일상생활의 다양한 장소에서 소녀상을 촬영한 사진을 보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일본은 왜 ‘독도 출격’ 거짓말을 했을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일본은 왜 ‘독도 출격’ 거짓말을 했을까

    러 독도 침범에 日 “우리 영토” 도발하루만에 자국 언론서 ‘거짓말’ 들통도발 빈도 잦아져…우익 결집 의도 지난달 23일 중국 ‘H-6 폭격기’ 2대와 러시아 ‘TU-95 폭격기’ 2대, ‘A-50 조기경보통제기’ 1대 등 군용기 5대가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과정에 러시아 A-50은 독도 인근 영공을 두 차례 7분간 침범했고, 대응 출격한 우리 전투기의 기총 경고사격을 받고 퇴각했습니다. 더 황당한 사건은 그 다음에 벌어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느닷없이 “항공자위대 전투기를 긴급 발진시켰다”고 도발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인근 영공 침범에 대해 “자위대기 긴급 발진으로 대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 영공인데 “자위대기 발진” 도발 심지어 그는 “러시아 군용기가 2회에 걸쳐 시마네현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 주변 영해를 침범했다”고 우겼습니다. 다만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불구하고 자위대기의 비행 지역이나 긴급 발진을 한 시점은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일본의 도발에 우리 국민들은 크게 분노했고 언론도 들끓었습니다.그런데 단 하루 만에 일본 정부의 ‘새빨간 거짓말’이 드러났습니다. 그것도 ‘자국 언론’에 의해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다음날 아사히신문은 “일본은 자위대기를 긴급 발진시키지 않았다. 한국과 러시아 정부에 외교 통로로 항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일본 정부는 다케시마를 일본 영토라고 하지만 한국이 ‘실효 지배’하고 있다. 일본은 다케시마 주변을 ‘방공식별구역’으로 설정하지 않았고, 긴급 발진 같은 대응도 하지 않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시점에서 궁금증이 생깁니다. 왜 일본은 실행하지도 않은 ‘전투기 도발’을 했을까. 실상은 이랬습니다. 23일 중국 폭격기 2대가 이어도 북서쪽에서 북상하면서 일본 쓰시마섬 인근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을 침범해 일본 자위대기가 긴급발진했습니다. 또 중국 폭격기 2대가 러시아 폭격기 2대와 합류해 남하할 때도 JADIZ를 침범해 자위대기가 대응했습니다. 결국 일본 자위대기는 독도 근처도 오지 않았는데도 일본 정부는 ‘대응 출격했다’는 거짓말을 한 셈입니다. 많은 분들이 잘 아시다시피 일본은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부각시키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도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은 한일 균열 틈을 자극했고, 일본은 기다렸다는 듯이 한마디 말로 독도를 자국영토로 편입시켜버렸습니다. “우리는 독도를 우리 영토로 보고 있으니 주변국들이 판단해 달라”고 억지 주장을 펼친 겁니다. ●일본 정부 노림수는 ‘우익 여론’ 결집 일본 정부의 행동은 곧바로 일본 우익을 크게 자극했습니다. 이것이 일본 정부의 1차 노림수입니다.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일본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은 사건 3일 전인 지난달 21일 참의원 선거에서 개헌선 확보에 실패해 ‘절반의 성공’을 했습니다. 자민당이 이번 선거로 추가로 얻은 의석수는 57석으로, 6년전 압승을 거둬 얻은 66석에도 못 미쳤습니다. 개헌으로 가는 마지막 방법은 한국에 대한 강경대응으로 우익 여론을 결집시키는 것 뿐입니다.실제로 러시아의 영공 침범 사건 직후 일본 극우언론인 산케이신문 칼럼란에는 “자위대와 해상보안청은 한국이 다케시마를 불법 점거하고 군사훈련도 반복하고 있지만 ‘유감스럽다’고만 한다. 분쟁을 피하기 위해 자제하고 있다는 건 알지만 영토, 영해, 영공을 소중히 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다케시마 반환 운동을 정부 운동으로 격상했으면 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또 이 글에는 “다케시마 반환을 북방 영토와 마찬가지로 아베 신조 내각의 주요 과제로 하면 어떤가”라며 대놓고 도발을 촉구하는 내용까지 담겼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도발에 국제사회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러시아는 우리 정부에 “한국 영공을 침범한 적이 없다”고 발뺌했지만 일본에는 아무런 입장도 내지 않았습니다. 마크 에스퍼 신임 미국 국방장관도 ‘한국 영공’이라는 발언을 했습니다. 역설적으로 러시아가 독도를 우리 영토임을 확인해준 겁니다. ●러시아 무시했지만…일본 “우리 영토” 고집 머쓱해진 스가 장관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입장을 다시 확인해주는 망신까지 당했습니다. 그는 ‘러시아가 한국에 유감을 표명했는데 일본에는 유감 표명이 있었나’라는 기자 질문에 “유감의 뜻이 전해진 사실은 없다. 러시아 측 입장은 알지 못한다”고 인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러시아가 독도를 한국령으로 취급하고 있는데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토다. 러시아 관계에서도 이런 입장에서 대응하겠다”고 항변했다고 합니다. 동해에서의 일본 도발은 강도와 순서가 모두 계획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들 정도로 점차 잦아지고 있습니다. 일본은 지난해 12월 동해상에서 우리 구축함인 ‘광개토대왕함’이 해상자위대 초계기에 화기 관제용 레이더를 가동했다고 주장하는 어처구니 없는 도발을 감행했습니다.물론 증거는 없었습니다. 우리 군은 “일본 초계기가 한국 함정 150m 상공으로 초저공 위협비행을 했다”고 맞섰습니다. 지난 6월 요미우리신문은 “(이 문제를 이유로) 오는 10월 해상자위대가 여는 국제관함식에 우리 해군을 초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일 일본 정부는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했습니다. 양국 관계 악화로 일본은 앞으로 더 노골적인 도발을 감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분쟁을 해결하려면 우선 외교적 해법부터 모색해야 하지만, 외교에서 우위를 얻으려면 가장 먼저 내부 분열을 경계해야 합니다. 우리 군은 올해 6월 시행하려다 미룬 ‘독도방어훈련’을 다음달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군과 국민 모두 앞으로도 일본의 계산된 도발에 휘둘리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겁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日규제에 삼성 반도체 영화 ‘메모리즈’, 개봉 첫주 3천만뷰 돌파

    日규제에 삼성 반도체 영화 ‘메모리즈’, 개봉 첫주 3천만뷰 돌파

    일본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지난달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을 단행한 데 이어 2일 한국을 수출우대 국가인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부당한 조치를 취하면서 반도체를 주제로 한 삼성전자의 단편영화 ‘메모리즈’가 개봉 일주일 만에 조회 수 3000만회를 돌파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메모리즈’는 지난 25일 공개된 뒤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TV, IPTV 등에서 총 3000만뷰를 달성했다. 이에 앞서 공개 3일 만에 유튜브 조회 수 1000만회를 올리며 지난해 개봉한 삼성전자 단편영화 ‘별리섬’보다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영화는 배우 김무열과 안소희 등이 출연해 제작된 반도체 소재 공상과학 영화로 작품 ‘더 테이블’의 김종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공개된 영화에는 “직접적인 광고가 아니라 거부감이 없다”, “드라마로 나왔으면 좋겠다”, “후속편 고고” 등 댓글이 달렸다. 이러한 반응은 주변국에 큰 상처를 입히고도 역사를 반성하지 않는 일본이 우리나라 주력 수출 상품인 반도체에 큰 타격을 입히기 위해 표적 수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반도체를 생산하는 국내 기업인 삼성전자에 대한 국민들의 애국심을 자극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삼성전자는 앞서 2017년 ‘두개의 빛: 릴리미노’라는 단편영화를 처음 선보인 바 있으며 지난해 ‘별리섬’ 흥행 이후 올해 세 번째 단편영화 ‘메모리즈’를 공개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中, 캄보디아 해군기지 독점 사용 밀약… 경제 식민지화도 ‘착착’

    中, 캄보디아 해군기지 독점 사용 밀약… 경제 식민지화도 ‘착착’

    중국이 캄보디아를 ‘경제적 속국’화하고 있다. 캄보디아 정부와 중국에 해군기지를 제공하는 비밀 협약을 맺은 데다 캄보디아의 경제성장을 이끌고 대규모 리조트 프로젝트를 추진하도록 자본을 대주는 등 캄보디아의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를 심화하고 있는 것이다. 친중(親中) 성향의 국가로 분류되는 캄보디아는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주요 대상국이고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있어서도 베트남과 필리핀 등 같은 아세안 국가들 입장보다는 오히려 중국 편에 서고 있다.●30년간 기지 사용권… 이후 10년마다 자동 갱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중국 정부가 캄보디아 남서쪽 해안에 있는 해군 기지를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비밀 협약을 캄보디아 정부와 체결했다고 복수의 미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지난달 21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중국과 캄보디아는 지난봄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타이만에 접해 있는 캄보디아 림 해군기지를 이용할 수 있는 비밀 합의에 서명했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남서쪽으로 168㎞ 떨어진 시아누크항 인근에 위치한 림 해군기지는 현재 76만 8902㎡(약 23만 2593평) 규모의 부지에 1개의 부두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중국과 캄보디아의 초기 협상안에는 2개의 부두를 추가로 건설해 하나는 중국이, 다른 하나는 캄보디아가 각각 사용하는 것으로 계약돼 있다며 림 해군기지 내 PLA의 주둔과 중국 군함 정박 및 무기 저장, PLA의 무기 소지를 각각 인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캄보디아 측이 림 해군기지 내 중국 측 영역(25만 905㎡ 규모)에 진입하려면 중국 측의 승인을 받도록 돼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우선 30년간 기지를 사용하고 이후 10년마다 사용 허가를 자동 갱신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PLA가 캄보디아 해군기지에 주둔하면 중국이 주변국과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와 말라카 해협 등에 군사력 투사 능력을 강화해 미 동맹국들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캄보디아에 중국의 해군기지가 들어선다면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전략적 입지는 그만큼 강화되고 확장될 수밖에 없다. 호주 시드니대의 한 연구원은 “캄보디아에 해군기지가 있다면 중국은 동남아시아 주변 해역에서 유리한 작전 환경을 가지게 될 것이고 동남아시아 본토는 잠재적으로 중국의 군사경계선 안에 놓이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캄보디아 정부는 ‘가짜뉴스’라고 강력히 부인하며 펄쩍 뛰었다. 훈 센 캄보디아 총리는 “외국의 군사기지를 유치하는 것은 캄보디아의 헌법에 위배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와 같은 일은 일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파이 시판 캄보디아 정부 대변인도 “그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면서 ‘가짜뉴스’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중국 역시 “캄보디아에 군대를 주둔시키는 일은 있을 수 없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미국 정부는 림 해군기지와 관련해 중국과 캄보디아 간의 협상 진행을 1년 전에 처음 접했으며 이후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캄보디아 측에 서한까지 보내 저지를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캄보디아 국방부는 림 해군기지 내의 시설 개선을 위해 당초 요청했던 미국의 자금 지원을 거부했다. 이 때문에 중국과 캄보디아 간 림 해군기지 밀약 의혹은 더욱 증폭된 것으로 알려졌다.●美 서한 보내 저지 시도… 자금지원도 거부당해 중국이 올초부터 림 해군기지와 그리 멀지 않은 지역에서 본격 공사가 진행하고 있는 대규모 리조트 프로젝트도 주목된다. 코끼리들이 유유자적하는 캄보디아 최대 국립공원의 청정 해변을 따라 조성된 리조트여서가 아니라 이 리조트 프로젝트가 언제든 중국의 해군기지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까닭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캄보디아 코콩주의 보틈사코 국립공원 일대를 개발하는 ‘다라사코 리조트 프로젝트’는 캄보디아 해안선의 20%를 차지하고 싱가포르 면적의 절반에 버금갈 정도로 거대한 규모다. 중국 연창설계(聯創設計·UDG)그룹은 2008년부터 해당 부지를 99년간 임차해 사업비 38억 달러(약 4조 5000억원)에 추가로 12억 달러를 들여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럭셔리 리조트’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이 사업은 ▲카지노와 골프장, 5성급 호텔과 현대적인 콘도, 상업빌딩 등 휴양 시설은 기본이고 ▲국제공항 ▲심해 항만(deep-sea port) ▲발전소 ▲의료 시설까지 완비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이다. 이런 만큼 미국은 다라사코 리조트 프로젝트가 캄보디아에 군사력을 배치하려는 중국의 보다 큰 계획이 감춰져 있다고 의혹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는 것이다. 특히 림 해군기지에서 64㎞쯤 떨어진 국제공항과 심해 항만 건설 계획에서 중국의 붉은 깃발이 아른거린다고 군사 전문가들은 주장했다. 다라사코에 짓겠다는 국제공항은 연간 1000만명의 승객을 수용하는 규모이다. 수도 프놈펜 공항의 두 배에 해당한다. 다라사코 프로젝트가 속한 코콩주의 연간 해외 방문객은 15만명에 불과하다. 심지어 서너 시간 거리에 시아누크빌 공항도 있는 만큼 굳이 새 공항이 필요하지 않다. 그런데도 내년에 문을 열 예정인 이 공항은 대형 민간 여객기는 물론 중국의 장거리 폭격기와 군 수송기가 이착륙하기에 충분한 활주로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WSJ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공항 부지에는 이미 길이 3.2㎞의 대형 활주로가 갖춰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위성사진 분석가인 인도의 한 육군 대령도 “수심이 깊은 심해 항만도 관광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며 “이는 하루아침에 해군기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 등은 중국 PLA가 이 공항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캄보디아를 설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에밀리 지버그 캄보디아주재 미국대사관 대변인은 “미국은 외국군의 주둔을 허용하는 캄보디아 정부의 어떤 조치도 지역 평화와 안정을 불안하게 만들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한 관리는 PLA가 림 해군기지에 주둔하거나 건설 중인 캄보디아 공항을 이용하게 되면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미국의 대만 지원 능력을 상당히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6년 외국인 직접투자 중국계가 68% 넘어 중국이 막대한 자본을 앞세워 암암리에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미도 엿보인다. 지난해 7월 총선을 치른 캄보디아에서 극명히 드러난다. 34년째 장기 집권하고 있는 훈 센 총리는 당시 캄보디아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의 폐간을 유도하고 제1야당을 해산시키는 등 노골적인 권위주의 야욕을 드러내 왔지만 국민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으며 총선에서 전체 의석인 125석을 싹쓸이하는 압승을 거뒀다. 국민들이 독재자 훈 센 총리에게 지지를 보낸 것은 중국의 투자 지원에 힘입어 2010년 이후 꾸준히 10% 안팎의 성장률을 이어 온 경제적 성과 덕분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도 미국과 일본의 공적개발원조(ODA)를 받으며 성장했던 캄보디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서방 국가들이 ODA를 줄이기 시작하자 중국 자본에 손을 벌렸다. 2016년 기준 외국인직접투자(FDI) 총액 11억 달러 중 절반이 넘는 7억 5100만 달러가 중국계 자본이었다. 중국의 도움 없이는 지금의 경제성장도 없었다고 믿는 캄보디아 국민들은 친중국 성향 정부의 권위주의 정치에도 관대한 편이다. 지역 통합과 경제 발전을 앞세우며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따라 각국에 도로·철도·발전소를 짓는 중국이 ‘독재라도 잘 먹고 잘살면 된다’는 중국식 개발 모델까지 함께 수출하고 있는 셈이다. khkim@seoul.co.kr
  • 홍성룡 서울시의원, 일본 전범기업 제품 공공구매 제한 조례안 발의

    일본 아베정부의 수출규제와 화이트리스트 배제 추진에 대한 국민들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거센 가운데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홍성룡 의원(더불어민주당, 송파3)이 1일 「서울특별시 일본 전범기업 제품 공공구매 제한에 관한 조례안」과 「서울특별시교육청 일본 전범기업 제품 공공구매 제한에 관한 조례안」(이하 “조례안”)을 각각 대표발의했다. 홍 의원이 발의한 조례안은 ▲일본 전범기업의 정의 ▲일본 전범기업 제품 공공구매 제한 대상기관과 금액 ▲일본 전범기업제품 공공구매 지양에 대한 시장과 교육감의 책무와 이에 따른 기본계획수립 ▲일본 전범기업 제품 공공구매 지양에 대한 문화조성 노력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홍 의원은 “적어도 국민들의 세금으로 이루어지는 공공구매에서 만큼은 일본 전범기업 제품 사용을 지양하여 우리민족 자존심을 지키고 올바른 역사의식을 확립하고자 본 조례안을 발의하게 됐다”고 조례안 발의 취지를 밝혔다. 홍 의원은 “같은 전범국가이지만 독일은 나치와 관련된 모든 인물을 찾아내어 죗값을 치르게 하고 주변국과 피해를 입은 모든 사람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는 등 최선의 보상을 다하고 있다”면서 “일본은 인류 보편의 양심으로 진정어린 사과와 배상을 통해 과거의 과오를 반성해야만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조례안은 서울시의회 전체 의원 110명 중 각각 75명, 77명이 찬성서명을 했다. 이는 3분의2가 넘는 수치로 조례안 발의 요건은 10명 이상을 감안할 때 매우 이례적인 일이며 조례안 통과를 보다 낙관적으로 볼 수 있는 점이기도 하다. 홍 의원은 비회기 중임에도 불구하고 의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조례안 제정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서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조례안은 8월에 개최될 임시회에 회부되어 논의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정미, 민경욱에 “SNS 좀 그만하라…국익 도움 안돼”

    이정미, 민경욱에 “SNS 좀 그만하라…국익 도움 안돼”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한국을 집단폭행 당하는 사람으로 묘사한 사진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한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에게 “SNS 좀 그만하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협상력은 말재주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라며 “‘설득의 화법’도 꽤 중요한 요소이지만, 협상주체가 얼마나 단단하고 강한가에서 승패가 갈린다고 할 수 있습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외교관계에서 협상국가의 지도력이 흔들리고, 국가 내부에서 상대국에 도움이 될만한 징후들이 발견되는 순간 그 협상의 주도권을 갖기가 쉽지 않게 된다”며 “이런 치기어린 글들이 국가에 도움이 되는가를 단 한번이라도 생각하고, 지금은 여야 공방전이 아니라 일본과 국익을 놓고 다투는 때라는 점을 단 한번이라도 생각해달라”고 조언했다. 이 의원은 “저는 내일 1박 2일 일정으로 문희상 의장의 지시를 받아 5당 의원으로 구성된 방일단의 일원으로 일본에 다녀온다”며 “초당적 자세로 오직 나라를 위한 길, 잘 열고 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 대변인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딱 한반도 상황이군요.ㅠㅠ’라는 글과 함께 6명의 남성이 등장하는 사진을 게시해 논란이 일었다.각 남성의 몸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등 주변국의 국기가 그려져 있다. 태극기가 그려진 남성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바닥에 누워 있고 일장기가 그려진 남성은 몽둥이를 들고 태극기가 그려진 남성을 내려치려는 모습이다. 또 중국 오성홍기가 그려진 남성과 러시아 국기가 그려진 남성은 서로 어깨 동무를 하고 태극기가 그려진 남성을 발로 짓밟으려 하고 있다 북한 인공기가 그려진 남성도 흉기를 휘두르는 듯한 모습이다. 이들 뒤로 미국 성조기가 그려진 트럭에 타고 있는 남성이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민 대변인은 이 사진을 통해 일본의 수출 규제조치와 중러 공군기의 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의 사건을 묘사하면서 미국이 이를 방관하고 있다는 주장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독도지키는 대한민국 영공방위 핵심 전투기 F-15K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독도지키는 대한민국 영공방위 핵심 전투기 F-15K

    지난 23일 대한민국 건국 이래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우리 방공식별구역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폭격기들이 장거리 연합 초계비행 훈련을 실시했고, 러시아 공군 소속의 A-50 공중조기경보통제기는 두 차례에 걸쳐 독도 인근 우리 영공을 무단 침범한 것이다.이에 맞서 우리 공군의 F-15K와 KF-16 전투기도 두 나라 군용기들이 우리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하자마자 대응에 나섰다. 이 가운데 F-15K는 공중급유 없이 독도에서 약 30분간 작전이 가능한 공군의 유일무이한 전투기다. 우리 공군의 적절한 전술조치절차 덕에 상황은 일단락 되었지만, 이날 동해 상공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주변국 군용기 30여대가 날아다니고 있었다. F-15K 전투기는 우리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1, 2차 사업에서 최종 기종으로 선정되면서 2012년까지 총 60대가 도입됐다. 이미 실전에서 능력이 입증된 F-15E의 최신 모델로 우리 공군의 요구사항이 더해져 최첨단 기술이 적용되었다. 이 때문에 기존 F-15E에 비해 훨씬 더 강력한 전투력과 생존성 그리고 유지 능력을 자랑한다.F-15K는 '슬램이글(Slam Eagle)'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전승을 거두다' 또는 '타격을 가하다'는 의미의 '슬램'(Slam)과 F-15의 상징인 '이글'(Eagle)을 조합해 탄생했다. 1천800㎞ 이상의 전투행동반경을 갖는 F-15K 전투기는 한반도 뿐만 아니라 주변국의 전략 표적 공격이 가능한 전투기이다. 특히 다른 나라의 F-15 계열 전투기와 달리 최대 사거리가 500km에 달하는 타우러스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을 장착 운용한다. 또한 무게가 2.5톤에 달하는 지하시설물 파괴에 특화된 GBU-28 벙커버스터도 사용한다. 이밖에 공중전 능력도 상당하다. 조종사가 주시하는 방향으로 공대공 미사일을 쏠 수 있도록 해주는 헬멧장착시현장치와, 10개의 목표물을 동시에 추적할 수 있는 AN/APG-63(V1) 레이더 그리고 강화된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공군에 전력화된 후 동북아 최강의 전투기로 알려지기도 했다.하지만 그 사이 주변국인 러시아의 경우 동북아 지역에 최신형 전투기인 Su-35S를 배치했으며 일본은 항공자위대의 F-15J 전투기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공군도 주변국 신형 전투기에 맞서 현재 운용중인 F-15K 전투기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업그레이드 계획을 추진 중이다. 미 보잉사의 최신형 F-15 전투기라고 할 수 있는 '어드밴스드 이글'과 유사한 사양을 갖게 된다. 우선 기존의 기계식 레이더 대신 능동전자주사배열(AESA)인 APG-82(V)1을 장착하고, 적의 위협을 정확하게 찾아내 경고하고 교란 작전을 수행하는 디지털 전자전 시스템인 DEWS가 적용된다. 또한 전투기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임무컴퓨터도 능력이 대폭 향상된다. 올해 들어 우리 군의 합동전략목표 계획서에 F-15K 개량사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실제 사업에 들어가려면 꽤 오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주변국의 잦은 방공식별구역 침범과 영공침범에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서는, F-15K 개량사업을 국방중기계획에 적극 반영해 조속히 실시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이재갑의 감염병 이야기]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 이야기

    [이재갑의 감염병 이야기]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 이야기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유행하는 에볼라바이러스병에 대해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을 선포했다. 인접국가로 본격적으로 전파되진 않았지만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 발병자가 북부 키부주에서 지난 22일 기준 2597명(사망자 1746명)을 넘어섰고, 북부 키부주의 최대 도시이며 국제공항이 있는 인구 200만명의 주도 고마에서 환자가 발생해 주변국으로 확산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지난달에는 우간다인 3명이 콩고민주공화국의 장례식에 참석했다가 에볼라에 감염된 상태로 우간다로 돌아가서 2명이 사망했다. 또 에볼라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북부 키부주의 치안상황이 악화돼 에볼라 치료 의료진 2명이 주민들에게 사살됐다. WHO가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을 선포한 것은 전 세계 국가들의 관심을 고조시켜 물적·인적 자원이 유행지역에 원활하게 지원되도록 하고 치안을 안정시키면서 유행 상황 종식을 촉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2014~2015년 서아프리카 3개국(기니·라이베리아·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가 대규모로 유행했을 때 나는 대한민국 긴급구호대 2진으로 시에라리온에 파견됐다. 당시 2진 대장으로 8명의 대원들과 같이 시에라리온 수도인 프리타운의 에볼라 치료센터에서 5주간 근무했다. 에볼라 환자를 치료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의료진이 아무리 노력해도 환자가 속절없이 사망했던 것이다. 근무가 2주 정도 남았을 때 고기잡이 배에서 근무하던 선원들이 집단으로 에볼라에 걸려 치료 센터에 입원했다. 한 선원이 열이 나고 설사를 하다 갑자기 사망하고서 한 배를 탔던 선원들이 에볼라 진단을 받았다. 일주일 사이 13명의 건장한 청년들이 입원했는데 그중 살아남은 사람은 단 4명이었다. 지금도 별다른 진전이 없지만 그 당시 에볼라는 특효 치료제가 없었다. 우리가 해줄 수 있는 일은 고열과 설사로 탈수된 환자들에게 수액을 공급하고 호흡곤란이 있으면 인공호흡기를 달고 탈수로 콩팥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투석을 하는 보존적인 치료였다. 사실 인공호흡기와 투석기계는 3개국의 치료센터 중에 거의 유일하게 가지고 있었는데도, 이런 적극적인 치료가 무색하게 환자들은 우리 곁을 떠났다. 아직도 그때를 떠올리면 마음이 먹먹하다. 우리 국민 대부분이 콩코민주공화국의 에볼라 유행 상황을 잘 모르고 있음에도 내가 매번 국제 뉴스를 찾아보는 건 남의 일 같지 않기 때문이다. 지구의 끝에서 치명적인 감염병과 싸우고 있는 콩고민주공화국의 의료인, WHO를 비롯한 국제기구의 요원들, 국제 NGO의 여러 자원봉사자들이 끝까지 힘을 내주기를 바란다. 우리 정부도 이미 50만 달러의 지원금을 WHO를 통해 콩고민주공화국에 보냈지만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인적·물적 자원 준비를 철저히 했으면 한다. 그럴 일이 발생할 것 같지는 않지만 다시금 에볼라 긴급구호대에 불리운다면 가 볼 용기를 내고 싶다. 4년 전의 좌절감을 회복할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 정원오 성동구청장, 협동조합 발달 ‘골고루 잘사는 시스템’ 교류 확대

    정원오 성동구청장, 협동조합 발달 ‘골고루 잘사는 시스템’ 교류 확대

    인구 500만, 면적은 우리의 절반 수준인 코스타리카는 비록 작은 나라이지만 분쟁으로 얼룩진 중남미 지역에서 예외적으로 안정된 정치·경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영국 신경제재단이 개발한 행복지수(HPI) 세계 1위를 세 번이나 차지하며 평화와 번영을 누리고 있다. 지난 7~19일 코스타리카·미국·캐나다 3개국을 순방했는데 8~12일은 카를로스 알바라도 대통령 초청으로 코스타리카를 방문했다. 합동대표단 단장으로 대표단을 이끌고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힘들었지만 보람도 컸다. 방문 첫날 오전부터 마빈 코데로 코스타리카 부통령 이하 관계 부서 장차관과 함께 사회적경제, 도시재생, 스마트시티 등 양국 관심 분야 교류 협력 확대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알바라도 대통령 내외를 예방해 양국 간 우호를 확인하고, 양국 지방정부의 활발한 정책 교류를 위한 코스타리카 ‘경제개발지방정부협의체’(IFAM)와 한국의 ‘전국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 간 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1인당 국민소득은 약 1만 2000달러에 불과하지만, 발달된 협동조합 조직들로 보다 많은 국민들이 골고루 부를 향유하는 코스타리카의 사회적경제 모범 사례를 집중적으로 탐방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코스타리카는 전체 고용의 16%를 사회적경제가 책임질 정도로 세계가 주목하는 사회적경제 분야 선진국이다. 대한민국은 코스타리카보다 훨씬 크고 강한 나라다. 하지만 사회적경제 분야만큼은 우리가 코스타리카로부터 배울 점이 적지 않음을 확인했다. 주변국에 비해 괄목할 만한 경제 성장을 구가하면서도 빈부격차가 현저히 적은 이 나라 번영의 비결이 발달된 사회적경제에 있음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