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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오염수 7800t 오늘부터 2차 방류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1차 해양 방류 이후 희석 설비 일부에서 도장(도료를 바른 것)이 부풀어 있음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류에는 이상이 없다며 5일 예정대로 2차 방류에 나설 예정이다. 도쿄전력은 이날 외신기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8월 24일부터 지난달 11일까지 오염수 1차 방류를 마친 뒤 방류 관련 설비를 점검한 결과 오염수 희석 설비 중 상류 수조 4곳에서 도장이 10㎝ 정도 부푼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의 설명과 자료에 따르면 작업 관계자와 현장 시찰자 등이 정판(수조 위를 막아 놓은 구조물) 위를 빈번하게 오가면서 정판에 발라 놓은 방수 코팅이 벗겨졌고 그 결과 수조와 수조 사이의 틈을 타고 빗물이 유입됐다. 이 유입된 빗물이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압박이 커져 도장이 부풀어 오르게 됐다는 설명이다. 도쿄전력은 도장이 부풀었지만 방수 기능 자체는 문제없다고 강조했다. 도쿄전력은 “도장이 부풀어 오른 곳이 더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대책을 완료했다”며 “빗물 침투 대책으로 정판 부근에 방수 도장을 계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도장이 부푼 것 외에 측정·이송·방류 설비 등에 이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전날 2차 방류를 위한 준비 작업을 이미 시작했다. 1차 방류 때와 마찬가지로 약 7800t의 오염수를 오는 23일까지 방류한다. 하루 방류량은 약 460t으로 내년 3월까지 오염수 3만 1200t이 방류된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류 계획이 문제없다는 입장이지만 방류를 반대하는 주변국과의 마찰은 계속되고 있다. 중국에 이어 러시아도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측은 오염수 방류에 따른 방사능 오염 피해 여부를 점검하기 위한 위원회를 지난달 말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극동 지부에 설립했다. 러시아의 위원회는 오염수 유입 가능성이 있는 해상 및 육상에서 과학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 日 오염수 희석시설 도료 부풀어…5일 예정대로 2차 방류

    日 오염수 희석시설 도료 부풀어…5일 예정대로 2차 방류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1차 해양 방류 이후 희석 설비 일부에서 도장(도료를 바른 것)이 부풀어 있음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류에는 이상이 없다며 5일 예정대로 2차 방류에 나설 예정이다. 도쿄전력은 이날 외신기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8월 24일부터 지난달 11일까지 오염수 1차 방류를 마친 뒤 방류 관련 설비를 점검한 결과 오염수 희석 설비 중 상류 수조 4곳에서 도장이 10㎝ 정도 부푼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도쿄전력의 설명과 자료에 따르면 작업 관계자와 현장 시찰자 등이 정판(수조 위를 막아놓은 구조물) 위를 빈번하게 오가면서 정판에 발라 놓은 방수 코팅이 벗겨졌고 그 결과 수조와 수조 사이의 틈을 타고 빗물이 유입됐다. 이 유입된 빗물이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압박이 커졌고 도장이 부풀어 오르게 됐다는 설명이다. 도쿄전력은 도장이 부풀었지만 방수 기능 자체는 문제없다고 강조했다. 도쿄전력은 “도장이 부풀어 오른 곳이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대책은 완료한 상황”이라며 “빗물 침투 대책으로 정판 부근에 방수 도장을 계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도장이 부푼 것 외에 측정·이송·방류 설비 등에 이상이 없다고 했다. 이에 따라 전날 2차 방류를 위한 준비 작업을 이미 시작했다. 1차 방류 때와 마찬가지로 약 7800t의 오염수를 5일부터 오는 23일까지 방류한다. 오염수 하루 방류량은 약 460t이다. 도쿄전력은 내년 3월까지 오염수 3만 1200t을 방류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류 계획이 문제없다는 입장이지만 방류 반대 주변국과의 마찰은 계속되고 있다. 중국에 이어 러시아도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측은 오염수 방류에 따른 방사능 오염 피해 여부를 점검하기 위한 위원회를 지난달 말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극동 지부에 설립했다. 위원회는 오염수 유입 가능성이 있는 해상 및 육상에서 과학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측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가 캄차카반도와 알래스카 인근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는데 해당 수역에는 오호츠크해와 캄차카·연해주 해역에서 잡히는 어류들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한미동맹 강화하되, 의존도 너무 높지 않게 ‘자립형’ 발전시켜야”[한미동맹 70주년]

    “한미동맹 강화하되, 의존도 너무 높지 않게 ‘자립형’ 발전시켜야”[한미동맹 70주년]

    송민순(75)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한미동맹이 최고조에 올라와 있다”며 “동맹은 강화하되 의존도가 너무 높지 않도록 하는 ‘자립형’ 동맹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 “일본과 독일 수준의 핵 잠재 역량을 갖추어야 하고 그에 맞춰 한국군에 대한 작전권을 행사해야 한다”고도 제언했다.송 전 장관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나흘 앞둔 27일 서울 용산구 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미국이 한국을 필요로 하는 정도가 70년 전과 비교가 안 될 만큼 차이가 난다는 게 가장 상징적인 변화”라며 “양자 관계만 봤을 때 한미 관계는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의 한국에 대한 방어 의지와 미국의 역할에 대한 한국의 지지, 무역 및 투자, 문화 교류 등을 포함한 모든 면에서 그 어느 때 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윤석열·조 바이든 대통령의 ‘워싱턴 선언’에 이어 지난달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공조를 구체화하는 등 양국 정상의 친밀감과 신뢰는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도 덧붙였다. 송 전 장관은 1975년 외무고시 9회에 합격해 공직에 들어선 뒤 외교부 안보과장, 북미과장, 북미심의관, 북미국장, 차관보를 지내며 한미주둔군지휘협정(SOFA) 개정, 미사일 협상 및 6자회담 수석대표 등을 맡았고, 노무현 정부의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과 외교통상부 장관을 역임하며 한미동맹의 부침을 최전선에서 목도했다. 송 전 장관은 “한미동맹은 미국 국내 정치와 동북아 및 세계 정세의 창을 통해 봐야 한다”며 “동맹이 강하다고 해서 한국의 대외환경이 최상의 상태에 있다고 보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북한의 핵 위협 점증과 미중 패권경쟁, 우크라이나 전쟁, 한중 관계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부정적 요인들이 한미의 결속을 높였다는 것이다. 여기에 “윤석열 정부는 전 정부의 대외 정책이 혼란스러웠던 것으로 판단하고 그걸 교정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 전 장관은 “한미동맹의 뼈대를 이루는 상호방위조약과 FTA(자유무역협정)라는 두 축을 흔들림 없이 지키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한미동맹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는 미국과 중국은 물론 주변국들에 휘둘리지 않으며 중심을 지킬 수 있는 ‘힘’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취지에서 “북한의 비핵화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전제 아래, 윤석열 정부가 현재 최고 수준에 있는 한미동맹을 배경으로 한국의 우라늄 농축과 핵연료 재처리에 관해 미국과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며 제언했다. 또한 “배터리를 포함한 미국의 배터리와 반도체 관련 법이 한미 FTA 조항에 위배되는 부분을 적시해 미국 측의 보정 조치를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것이 진정한 동맹 정신이라는 것이다. 송 전 장관은 “캠프 데이비드 이후 구체화된 한미일 협력에서 우리가 미일이 주도하는 구도의 피동적 요소가 되지 않도록 의제를 조율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일을 묶은 미국의 의도는 한반도와 동아시아 유사시 미국의 부담을 일본에 일부 분양하려는 것인데, 한반도와 동북아 문제에 대한 일본의 역할이 커지는 것을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 이를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중국의 반응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일 관계도 더욱 중요해졌다. 송 전 장관은 “지금 일본의 주류는 일제강점에 대한 진정한 사과 의사가 없다”며 “국민들에게 냉정한 현실을 설명하면서 대승적 차원에서 과거 잘못을 계속 따지는 한편 현안들을 정상적으로 해결하며 양국 관계를 끌고 가겠다는 정책 방향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의 대한국 정책의 핵심은 우리 지도 뒤에 있는 중국을 보는 것임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며 “우리가 중국 봉쇄에 앞장서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와 미국의 대화는 중국이, 중국과의 대화는 미국이 듣고 있다는 것을 유념하면서 공개·비공개의 언사나 행동에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송 전 장관은 또한 “지금 정부가 문재인 정부를 ‘반미’ 정권이었다고 하지만 문 전 대통령이 2021년 5월 바이든 대통령과 내놓은 공동 성명은 한미동맹을 전 세계 문제와 연결하고 먼 장래까지 협력하도록 강화하며 동맹이 작동하는 시공간을 넓힌 의미 있는 성명이었다”고 평가했다. 정치권을 향한 쓴소리도 이어졌다. 송 전 장관은 “한미일과 북중러 가운데 대외 정책이 가장 오락가락하는 나라는 한국”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외교는 숙성해야 성과가 나는데 정치인들은 지지율에 매달려 표피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며 “한미동맹과 대외정책을 국내 정치에 과도하게 예속화해선 안 되고 국가의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국 차기 대선과 관련, 송 전 장관은 “어느 후보나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내거는 데는 별 차이가 없다”면서 “단지 트럼프는 거친 모습을, 바이든은 세련된 방식을 취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차기 대선 기간은 물론 그 후 미국의 한국에 대한 요구는 지금보다 거세질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 “중국은 ‘산호 살인자’…불법 해병 이용해 생태계 파괴” 필리핀 주장[여기는 중국]

    “중국은 ‘산호 살인자’…불법 해병 이용해 생태계 파괴” 필리핀 주장[여기는 중국]

    남중국해 영유권을 사이에 둔 중국과 필리핀의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남중국해 생태계 문제를 두고 양국이 격돌했다. 필리핀 마닐라타임스, 미국 CNN 등 현지 언론과 외신의 2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전날 필리핀 해상경비대는 “남중국해 이로쿼이 암초와 사비나 암초 인근을 조사한 결과 생물의 흔적이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실제로 해당 영상에 등장하는 산호초는 거의 다 말라 죽은 상태로, 하얗게 부서진 잔해만 해저에 떨어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본래 이로쿼이 암초와 사비나 암초 인근은 화려한 산호 군락과 다양한 생물종 서식지로 유명한 곳이었으나, 중국의 불법 선박 때문에 현재는 ‘산호의 무덤’이 됐다는 것이 필리핀의 주장이다. 필리핀 해상경비대는 “중국 해상 민병대 어선들의 무분별한 어업 활동이 산호초 죽음의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들의 무분별한 불법 어업 활동이 해당 지역의 해양 환경을 악화시키고 파괴하는 직접적 원인이 되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필리핀군 서부사령부 역시 앞서 지난 18일 “중국 선박의 불법 산호초 채취로 해상 생태계가 크게 악화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필리핀이 언급한 중국의 해상 민병대는 원칙적으로 민간에 해당되지만, 국제사회에서는 사실상 해군으로 분류한다. 필리핀 측은 이들이 분쟁지역인 남중국해에서 불법 조업을 하거나, 영유권 주장에 유리하도록 인공섬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산호초를 대거 파괴했다고 주장한다. 필리핀 법무부는 “우리는 (중국의 해상 민병대가 해양 생태계를 파괴했다는) 많은 증거를 이미 확보했다”면서 이에 대해 네덜란드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PCA)에 문제 제기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필리핀 국방부 역시 남중국해 주둔 병력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현지 외무부는 “해역에서 생태학적으로 유해한 활동을 중단해 달라”며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호소문을 발표했다. 현지 일부 국회의원들은 “중국에 해양환경 파괴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필리핀의 주장은 악의적 공격…가해자가 피해 주장하는 꼴” 중국은 필리핀의 주장이 터무니 없다고 반박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필리핀의 주장에 대해 “필리핀이 중국을 환경 파괴자로 낙인찍기 위해 과대광고를 한다”며 “증거 없는 악의적 공격이고, (환경 소송은)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소송을 제기하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필리핀이 남중국해에서 혼란을 조성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중국과 필리핀의 관계는 더욱 심각한 긴장 상태에 진입하게 됐고, 협력에서 대결로 전환된 책임은 전적으로 필리핀에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중국 외교부는 “필리핀 측이 남중국해의 생태환경을 우려한다하면 불법적으로 정박해 있는 군함을 가능한 빨리 예인하고 하수를 바다로 방류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 녹슬어가는 군함으로 인해 해양 생태계가 더욱 파괴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중국은 본토에서 수천 ㎞ 떨어진 많은 지형을 포함해 남중국해의 대부분의 섬에 대해 “분쟁의 여지가 없는 중국의 영토”라고 주장해 왔다. 여기에는 100여개의 작은 섬과 암초로 구성된 스프래틀리제도도 포함돼 있다. 지난 20년간 중국은 남중국해의 수많은 암초와 환초를 ‘점령’하고 활주로와 항구를 포함한 군사시설을 건설하며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등 주변국과 영유권 다툼을 벌여왔다. 영유권 다툼을 벌이는 해상 지역에는 풍부한 해상자원이 존재하는 까닭에 이를 둘러싼 국가들의 갈등이 거세지고 있다. 문제는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일부 환초와 암초가 파괴하고 인공섬을 만드는 등 인위적인 활동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해양 생태계가 꾸준히 파괴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 프로축구 대결에 일장기 태우고 ‘바다가 운다’…中외교부 대변인 日기자에 일침

    프로축구 대결에 일장기 태우고 ‘바다가 운다’…中외교부 대변인 日기자에 일침

    중국 축구 팬들이 중국과 일본 프로축구팀의 경기 도중 일본의 핵 오염수 해양 방류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대만 중앙통신사 등 중화권 매체가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중국 우한에서 중국 프로축구 우한 썬전(쓰리타운스)과 일본 프로축구 우라와 레즈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본선 조별리그 경기가 열렸다. 중국 팬들은 관중석에서 중국어와 일본어로 ‘바다가 운다’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펼쳐 들고, 일본 선수들을 향해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더우인(중국판 틱톡)에는 경기장 밖에서 한 중국인이 라이터로 일장기에 불을 붙여 던지자 주위의 중국인들이 응원하는 영상도 올라왔다. 중앙통신사는 중국인들의 이런 행동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항의의 표시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런 행위는 경기장 안팎에서 정치적 발언이나 행위를 금지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을 어긴 것일 수 있지만, 일본프로축구연맹과 우라와 레즈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일장기를 태운 것은 지나쳤지만, ‘바다가 운다’ 현수막 시위를 한 것은 적절했다고 본다”며 “주변국들의 반대에도 아랑곳 않고 오염수를 해양 방류한 것에 대해 중국은 불만을 표시하고 규탄할 필요가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했던 중국은 일본이 지난달 실행에 옮기자 이를 강하게 비난하며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한편 중국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마자오쉬 외교부 부부장이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을 만나 오염수 방류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마 부부장은 “IAEA는 객관적이고 공정하며 과학적인 태도로 후쿠시마 핵 오염수 문제를 책임있게 처리해야 한다”며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우려에 실질적인 행동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일본 정부는 중국을 포함한 이웃 국가들과 일본 국민의 반대 목소리를 무시하고 기어코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오염수 해양 배출 계획을 추진했다”고 비난한 뒤 “중국은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그로시 사무총장은 “중국의 입장과 우려를 고도로 중시한다”며 “IAEA는 오염수 처리에 중립적·객관적 입장을 견지할 것이고, 중국과 밀접한 소통과 협력을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답변했다. 중국은 일본 오염수를 ‘핵 오염수’라 칭하고 과학적 근거에 기초하지 않은 배출이라며 날 선 비판을 이어오고 있다. 앞서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 도중 오염수 방류 이후 주중 일본대사관에 40만통 넘는 항의 전화가 걸려 왔다는 일본 기자의 지적에 논점을 흐리지 말라고 맞받아쳤다. 마오 대변인은 “일본 주재 중국대사관과 영사관에 일본의 항의 전화가 쇄도해 정상적인 업무 진행을 심각하게 방해하고 있다”며 “사안의 초점을 돌리려 하지 말고 자신의 잘못된 행위를 감추려 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 美 손잡고, 러와 악수… ‘전방위 외교’ 나선 中

    美 손잡고, 러와 악수… ‘전방위 외교’ 나선 中

    북러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주변국들의 외교 행보가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뉴욕에서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이 만나 북한 도발행위 등을 두고 의견을 나눴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도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하며 중러 협력을 강조했다. 18일(현지시간) 미 국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블링컨 장관과 한 부주석이 유엔총회를 계기로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과 북한 도발행위 등 다양한 문제를 논의했다”며 “블링컨 장관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 위원이 몰타에서 깜짝 회동해 상황 관리에 나선 지 하루 만이다. 미국은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중국이 북한을 압박하고 대러 무기 지원에 거리를 두라’고 요청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오는 11월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예상되는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는 “양측은 후속 고위급 접촉을 갖는 것을 포함해 열린 소통 채널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후속 고위급 접촉은 왕 위원의 방미와 블링컨 장관과의 회담을 뜻한다.중국 외교 사령탑 왕 위원도 같은 날 러시아 외무부 리셉션하우스에서 라브로프 장관과 회동했다. 왕 위원은 “중국과 러시아는 독립적인 외교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우리의 협력은 다른 누군가를 겨냥하지 않으며 다른 국가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의 거세지는 압박에도 중러의 전략적 협력은 흔들림 없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그는 “중국은 다극주의를 수호하고 다극화된 세계를 수호하며 더 공정한 세계질서 구축을 촉진하고자 굳건히 설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라브로프 장관도 “최근 우리는 ‘글로벌 사우스’(남반구의 신흥국·개도국) 국가들과 행동을 조율하는 데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화답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중러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해결하려는 모든 시도에 러시아의 이익을 고려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런 내용이 중국 외교부 발표에는 없어 러시아와 미국 견제에 한목소리를 내면서 대미관계 개선에도 공을 들이는 중국의 고민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는 북한과 달리 중립적 입장을 유지했다. 북러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북러 사이의 일”이라며 거리를 뒀던 중국은 러시아 때문에 외교적 고립에 빠지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해석된다. 중러는 다음달 10주년 포럼을 계기로 열릴 예정인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을 조율하고 북러 정상회담 결과 등을 논의한 것으로 추측된다.
  • 설리번·왕이 ‘몰타 회동’… 미중 정상 만나나

    설리번·왕이 ‘몰타 회동’… 미중 정상 만나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11월 회담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두 나라 외교안보 사령탑이 제3국에서 깜짝 회동했다. 양국은 미중 관계와 한반도 문제 등을 광범위하게 논의하며 정상 간 만남 가능성도 타진한 것으로 보인다. 미 백악관은 17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6∼17일 남유럽 몰타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났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회동은 지난 5월 오스트리아 빈에서의 만남 이후 4개월 만이다. 이들은 이틀간 약 12시간에 걸쳐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백악관은 “양측은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2022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정상회담에 기반해 솔직하고 실질적이며 건설적인 대화를 했다”며 “미중 양자 관계 주요 현안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양안(중국과 대만) 문제 등을 논의했다. 미국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미국이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을 우려할 때 쓰는 표현이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이번 회동에 대해 “미중 긴장을 완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최근 수개월간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등 미 당국자들이 베이징을 잇달아 방문했다.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중국도 소통 확대에 관심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을 ‘북러 연대’ 틀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다. 따라서 ‘대러 무기지원 및 대북 제재 반대는 유엔 등 국제질서에 반하는 행위’임을 강조하며 북중러 밀착 흐름에 경고 신호를 발신했을 가능성이 있다. 중국 외교부도 17일 발표문을 통해 회담 사실을 알린 뒤 “중미 관계 안정과 개선을 위해 솔직하고 실질적이며 건설적인 소통을 했다”고 설명했다. 외교가에서 ‘솔직하고 건설적인 소통’은 양측 간 이견이 존재했음을 에둘러 말할 때 쓰인다. 왕 위원은 늘 그랬듯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가 넘을 수 없는 첫 번째 레드라인”이라며 “미국은 (미중 수교 당시 합의한) 중미 3개 공동성명을 준수하고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는 “두 사람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세와 우크라이나, 한반도 등 국제·지역 문제에 대해서도 토론했다”고 덧붙였다. ‘한반도’란 언급이 중국 외교부 발표에만 나온 것을 보면 왕 위원이 설리번 보좌관에게 ‘한미일 군사공조 확대가 북한을 더 자극해 한반도의 안정을 해친다’는 성격의 발언을 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당초 왕 위원은 19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중국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돌연 일정을 취소하고 모스크바로 날아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기로 했다. 중러 외교장관 회담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도중 알려졌다. 북러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주변국들의 외교 행보가 긴박하게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번 회동으로 오는 11월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미중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논의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간 만남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주요 20개국(G20) 계기로 열린 양국 정상회담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이달 열린 인도 뉴델리 G20 정상회의에는 시 주석이 불참해 만남이 불발됐다. 미 정부 고위당국자는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을 묻자 “말할 것이 없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과 가까운 미래에 만나길 원한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고 원론적 입장을 고수했다.
  • 외교부 “日 ‘군함도’ 약속 이행 기대…계속 대화해 나갈 것”

    외교부 “日 ‘군함도’ 약속 이행 기대…계속 대화해 나갈 것”

    외교부 당국자 “일본 새로운 조처, (이행) 과정의 시작” 외교부는 일본 하시마(端島·일명 ‘군함도’)가 세계유산 등록 후속 조치로 주변국과 대화하라는 결정을 채택한 것과 관련해 일본이 이를 성실하게 이행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18일 기자들과 만나 일본이 군함도 등 근대산업시설과 관련해 조선인 강제노역 역사를 반영하도록 일부 새로운 조처를 한 것을 두고 “(이행) 과정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45차 회의에서 근대산업시설과 관련해 일본이 스스로의 후속 조치 약속을 계속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며, 관련 당사국들과 대화를 지속할 것을 독려한다는 결정문을 채택했다. 군함도는 2015년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이를 두고 외교부 당국자는 “결정문도 이야기하는 것처럼 지금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 진행해 나가야 할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일본이 희생자 증언 전시 및 추모조치 등을 개선하고 추가해 나갈 수 있도록 한일 양자 차원 및 유네스코와 계속 대화해 나가고자 하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이 시설이 2015년 세계유산에 등재될 때 조선인 강제노역을 포함한 ‘전체 역사’를 함께 알리겠다고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아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았다. 그러다 최근 도쿄 산업유산 정보센터에 조선인 등 하시마 탄광 사상자 관련 자료를 전시하는 희생자 추모 공간을 신설하는 등 일부 새로운 조처를 했다. 일본은 근대산업시설의 세계유산 등재가 결정된 2015년 세계유산위 회의 당시 한일 정부 대표의 발언을 볼 수 있는 QR 코드도 두 군데 설치했다. 당시 일본 대표가 “1940년대 일부 시설에서 수많은 한국인과 다른 나라 사람들이 본인 의사에 반해 동원되고 가혹한 조건에서 강제노역을 당했다”고 인정한 발언을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다만 외교부 당국자는 “표현이 조금 부드러워진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거기에 담은 내용이 바뀌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세계유산위가 이번 결정문에서 ‘새로운 증언’과 관련해 당사국들과의 대화를 계속하라고 권고한 것을 거론하며 “증언이라는 특정한 조치에 대한 내용이 결정에 담긴 것은 처음”이라고도 강조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어 “일본이 근대산업시설에 대해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데 당연히 새로운 시설을 등재하는 것은 어렵다고 봐야 하지만, 뭔가 새로운 걸 시작했다면 사도광산에 대해서도 똑같이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 세계문화유산 고분군...보전·정비로 세계인 방문 추진

    세계문화유산 고분군...보전·정비로 세계인 방문 추진

    우리나라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로 1500년전 역사속 가야문화가 세계속의 가야로 재조명될 전망이다. 가야고분군이 있는 경남을 비롯해 경북, 전북 등 3개 도 광역·기초지방자치단체와 문화재청이 힘을 합쳐 10년간 노력한 결과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가 이뤄졌다.18일 경남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이달 10일부터 열리고 있는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지난 17일 세계유산 등재가 최종 결정된 가야고분군은 세계유산위원회 폐회일인 오는 25일 세계유산으로 공식 등재된다. 세계유산 등재가 확정된 가야고분군은 1~6세기에 걸쳐 한반도 남부에 존재했던 ‘가야’를 대표하는 7개 고분군으로 이뤄져 있다. 경남 김해 대성동고분군, 함안 말이산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고분군, 고성 송학동고분군, 합천 옥전고분군 등 경남이 5곳이다. 경북 고령 지산동고분군, 전북 남원 유곡리, 두락리고분군 등 경북과 전북이 각 1곳씩이다. 가야고분군은 지리적 분포와 입지, 고분의 구조와 규모, 부장품을 통해 주변국과 공존하면서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해 온 ‘가야’의 역사·사회·문화 등을 보여주며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됐다. 세계유산 등재 기준 가운데 ‘현존하거나 사라진 문화적 전통이나 문명의 유일한 또는 적어도 독보적인 증거’를 충족해 현재와 미래 세대의 전 인류에게 공통적으로 중요한 세계유산으로 가치(OUV, Outstanding Universal Value)가 있는 것으로 인정받았다.우리나라에서 세계유산 등재는 가야고분군이 16번째다. 특히 경남은 해인사 장경판전(1995년), 통도사(2018년), 남계서원(2019년)에 이어 4개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김해시 대성동에 위치한 대성동고분군은 1~5세기 가야연맹을 구성했던 금관가야의 대표적인 고분군이다. 가야 정치체가 공유한 고분의 여러 가지 속성 가운데 이른 시기 유형을 잘 보여주는 고분군으로 로 꼽힌다. 중국, 일본에서 수입된 교역품 등을 통해 금관가야가 동북아시아 교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말산리에 있는 말이산고분군은 1~6세기 가야연맹을 구성했던 아라가야를 대표하는 고분군으로 이번에 등재된 고분군 가운데 가장 오랜 기간 조성됐다. 말이산고분군은 남북으로 2㎞에 걸쳐 이어진 구릉에 조성돼 있다. 거대한 봉토분이 군집돼 있어 고분군이 기념비적인 경관으로 형성된 과정을 보여준다.창녕군 창녕읍 교리와 송현리에 걸쳐 위치해 있는 창녕 교동과 송현동고분군은 5~6세기 가야연맹을 구성했던 비화가야를 대표하는 고분군이다. 묘제와 부장품을 통해 신라와 자율적으로 교섭했던 가야 정치체의 모습을 보여준다. 구릉지에 조성된 크고 작은 고분 배치는 지배층의 계층 분화를 나타낸다.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에 있는 송학동고분군은 5~6세기 가야연맹을 구성했던 소가야를 대표하는 고분군이다. 해안가 고성분지에 조성돼 있는 고분군은 이 지역이 당시 소가야 중심지였음을 알려준다. 소가야가 가야 각국을 포함해 백제, 일본 등 여러 정치체와 자유로운 해상 교역을 통해 성장한 세력이였음을 알 수 있다.합천군 쌍책면 성산리에 위치한 옥전고분군은 4~6세기 쌍책지역 일대의 가야 정치체를 대표하는 고분군이다. 옥전고분군에서는 용과 봉황으로 장식된 대도와 철제무기류, 금은 장신구 등이 출토돼 가야 금속공예 기술의 정수를 보여준다. 또 유리잔 등 교역품은 가야의 다른 정치체 및 주변국과 당시 활발히 교류했던 모습을 보여준다. 가야고분군은 공간적 특징과 유산 형성 과정을 나타내기에 충분한 규모로,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입증하는 고분군의 속성도 온전히 보존돼 있다.경남도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가야고분군을 온전히 보전하는 동시에 고분군과 유물들을 적극 활용한 가야역사문화권 인프라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가야 역사의 가치를 제대로 알리고 세계인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가야고분군은 ‘세계유산의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보존과 관리, 활용을 위한 사업 추진과 함께 세계유산에 대한 홍보와 공연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가야유산과 연계한 역사문화관광 거점지역을 조성하고 가야고분군 일원을 경남 대표 문화유산으로 활성화해 경남관광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함안군은 내년부터 2026년까지 총 사업비 100억 원을 투입해 말이산고분군 일원을 정비해 아라가야의 역사문화를 향유하는 공간과 문화 경관을 조성한다. 김해시와 고성군도 가야역사문화권 정비를 위한 사업 공모를 추진하는 등 가야고분군 체계적 정비사업을 진행해 가야의 다채로운 특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 이젠 세계 속의 ‘가야고분’… 동아시아 고대문명 타임캡슐 열다

    이젠 세계 속의 ‘가야고분’… 동아시아 고대문명 타임캡슐 열다

    한반도의 고대 문명 가야를 대표하는 ‘가야고분군’(Gaya Tumuli)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17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제45차 위원회 회의에서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최종 결정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열여섯 번째로 이름을 올린 세계유산이 된다. 세계유산위원회는 가야고분군 유적에 대해 “주변국과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하며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 주는 중요한 증거가 된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가야는 기원 전후부터 562년까지 주로 낙동강 유역을 중심으로 번성한 소국들의 총칭이다. 고령에 있었던 대가야를 비롯해 경남 김해의 금관가야, 함안 아라가야 등이 잘 알려져 있다. 가야고분군은 1~6세기 중엽에 걸쳐 영남과 호남 지역에서 가야 문명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고분군 7곳을 묶은 연속유산이다.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 함안 말이산 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고성 송학동 고분군, 합천 옥전 고분군,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으로 구성된다. 이들 고분군은 가야 역사와 사라진 문명을 드러낸 ‘보고’로 평가된다. 해당 유적의 구릉 능선과 언덕에서 조성된 무덤에서 나온 각종 토기, 철기, 장신구 등의 유물은 가야의 면면을 드러내는 ‘타임캡슐’이다. 특히 과거 ‘연맹’이라는 독특한 정치 체계를 유지하면서도 주변의 중앙집권적 고대국가와 함께 존재했던 가야 문명을 실증하는 증거로서 역사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야고분군은 2013년 김해와 함안 고분군 등이 각각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오른 후 문화재청이 2015년 ‘가야고분군’으로 묶어 7곳의 유적을 선정해 등재를 추진해 왔다. 지난 5월 위원회의 심사·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가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권고한 데 이어 최종 등재되면서 10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는 10여년 동안 민·관·학이 마음을 모아 이뤄 낸 쾌거”라며 “세계에서 인정한 가야고분군의 가치를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를 시작으로 가야고분군까지 문화유산 14건, 자연유산 2건을 세계유산 목록에 올렸다. 내년에는 울산 울주 천전리 각석(刻石·글자나 무늬를 새긴 돌)과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한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심사를 받는다. 최종 신청서는 내년 1월에 제출할 예정이고, 등재 여부는 2025년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 고대 문명 증거 ‘가야고분군’, 한국 16번째 세계유산 등재

    고대 문명 증거 ‘가야고분군’, 한국 16번째 세계유산 등재

    한반도의 고대 문명 가야를 대표하는 ‘가야고분군’(Gaya Tumuli)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17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최종 결정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6번째로 이름을 올린 세계유산이 된다. 세계유산위원회는 가야고분군 유적에 대해 “주변국과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하며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가 된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가야는 기원 전후부터 562년까지 주로 낙동강 유역을 중심으로 번성한 소국(小國)들의 총칭이다. 고령에 있었던 대가야를 비롯해 경남 김해의 금관가야, 함안 아라가야 등이 잘 알려져 있다. 가야고분군은 1~6세기 중엽에 걸쳐 영남과 호남 지역에서 가야 문명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고분군 7곳을 묶은 연속유산이다.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 함안 말이산 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고성 송학동 고분군, 합천 옥전 고분군,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으로 구성된다.이들 고분군은 가야 역사와 사라진 문명을 드러내 ‘보고’(寶庫)로 평가된다. 해당 유적의 구릉 능선과 언덕에서 조성된 무덤에서 나온 각종 토기, 철기, 장신구 등의 유물은 가야의 면면을 드러내는 ‘타임캡슐’이다. 특히 과거 ‘연맹’이라는 독특한 정치 체계를 유지하면서도 주변의 중앙집권적 고대국가와 함께 존재했던 가야 문명을 실증하는 증거로서 역사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야고분군은 2013년 김해와 함안 고분군 등이 각각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오른 후 문화재청이 2015년 ‘가야고분군’으로 묶어 7곳의 유적을 선정해 등재를 추진해왔다. 지난 5월 위원회의 심사·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가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권고한 데 이어 최종 등재되면서 10년 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는 10여 년 동안 민·관·학이 마음을 모아 이뤄낸 쾌거”라며 “세계에서 인정한 가야고분군의 가치를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를 시작으로 가야고분군까지 문화유산 14건, 자연유산 2건을 세계유산 목록에 올렸다. 내년에는 울주 천전리 각석(刻石·글자나 무늬를 새긴 돌)과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한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심사를 받는다. 최종 신청서는 내년 1월에 제출될 예정이고, 등재 여부는 2025년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 [속보] ‘가야고분군’ 한국 16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속보] ‘가야고분군’ 한국 16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한반도에 존재했던 고대 문명 가야를 대표하는 고분 유적 7곳을 묶은 ‘가야고분군’(Gaya Tumuli)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됐다. 동아시아 고대 국가 ‘가야’의 역사적 가치를 보여주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가 확정됨에따라 가야고분군이 인류 공동으로 보존해야 할 세계사적 가치가 있는 유적으로 인정받게 되고 가야문화권도 세계속의 가야로 재조명될 전망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17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회의에서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가야는 기원 전후부터 562년까지 주로 낙동강 유역을 중심으로 번성한 작은 나라들의 총칭이다. 이번에 세계유산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은 가야고분군은 1~6세기 중엽에 걸쳐 영남과 호남 지역에 존재했던 고분군 7곳을 묶은 연속유산이다.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 함안 말이산 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고성 송학동 고분군, 합천 옥전 고분군,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으로 구성된다. 가야고분군이 등재되면서 한국이 보유한 세계유산은 모두 16건으로 늘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1년에 한번 의장국에서 회의를 열어 신규 세계유산 등재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는 당초 지난해 6월 16일부터 30일까지 러시아 카잔에서 열릴 예정이던 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었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회의가 연기됐다. 이어 러시아가 의장직에서 물러나 영어 알파벳 순서에 따라 후임 의장을 임명하는 유네스코 규정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가 의장을 맡아 올해 사우디에서 총회가 개최됐다. 경남도는 2013년 문화재청에 김해시 대성동고분군과 함안군 말이산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잠정목록 등재 신청을 시작으로,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선정, 등재신청서 제출 등 10여년간 가야고분군 등재신청을 위해 노력을 쏟았다. 이들 가야고분군은 강력한 중앙집권화를 이룬 주변 다른 동아시아 국가와 공존하면서도, 정치적으로 연맹 체계를 유지했던 독특한 동아시아 고대 문명을 잘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으로 꼽힌다. 앞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심사 자문기구인 이코모스는 가야고분군에 대해 세계유산 평가기준 가운데 ‘현존하거나 사라진 문화적 전통이나 문명의 유일한 또는 적어도 독보적인 증거’를 충족한다고 평가했다. 지난 5월 이코모스는 가야고분군이 주변국과 공존하면서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해 온 가야를 잘 보여주며,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라는 점에서 세계유산 등재기준을 충족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가야고분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할 것을 세계유산위원회에 권고했다.
  •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17일 결정...등재되면 대한민국 16번째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17일 결정...등재되면 대한민국 16번째

    동아시아 고대 국가 ‘가야’의 역사적 가치를 보여주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가 17일 결정된다. 예상대로 등재가 되면 가야고분군이 인류 공동으로 보존해야 할 세계사적 가치가 있는 유적으로 인정받게 되고 가야문화권도 세계속의 가야로 재조명될 전망이다.경남도는 가야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1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 10일 시작해 오는 25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모두 21개 유네스코 회원국으로 구성된 세계유산위원회는 이번 회의에서 대한민국 가야고분군을 비롯해 세계 각국이 신청한 세계유산 등재 50여건을 차례로 심의해 등재 여부를 결정한다. 가야고분군 등재 심의 순서는 11번째로 현지 시간 17일 오후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세계유산위원회는 1년에 한번 의장국에서 회의를 열어 신규 세계유산 등재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는 당초 지난해 6월 16일부터 30일까지 러시아 카잔에서 열릴 예정이던 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었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회의가 연기됐다. 이어 러시아가 의장직에서 물러나 영어 알파벳 순서에 따라 후임 의장을 임명하는 유네스코 규정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가 의장을 맡아 올해 사우디에서 총회가 개최됐다. 경남도는 2013년 문화재청에 김해시 대성동고분군과 함안군 말이산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잠정목록 등재 신청을 시작으로,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선정, 등재신청서 제출 등 10여년간 가야고분군 등재신청을 위해 노력을 쏟았다.세계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는 가야고분군은 1~6세기에 걸쳐 한반도 남부에 존재했던 ‘가야’를 대표하는 7개 고분군으로 이루어진 연속유산이다. 7개 고분군은 경남 5곳과 경북, 전북 각 1곳이다. 경남은 대성동고분군, 말이산고분군, 창녕군 교동과 송현동고분군, 고성군 송학동고분군, 합천군 옥전고분군 등이다. 경북은 고령군 지산동고분군, 전북은 남원시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이다. 이들 가야고분군은 강력한 중앙집권화를 이룬 주변 다른 동아시아 국가와 공존하면서도, 정치적으로 연맹 체계를 유지했던 독특한 동아시아 고대 문명을 잘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으로 꼽힌다. 앞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심사 자문기구인 이코모스는 가야고분군에 대해 세계유산 평가기준 가운데 ‘현존하거나 사라진 문화적 전통이나 문명의 유일한 또는 적어도 독보적인 증거’를 충족한다고 평가했다. 지난 5월 이코모스는 가야고분군이 주변국과 공존하면서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해 온 가야를 잘 보여주며,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라는 점에서 세계유산 등재기준을 충족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가야고분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할 것을 세계유산위원회에 권고했다. 등재 권고를 받은 유산은 이변이 없는 한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된다.경남도는 가야고분군이 이번 총회에서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고분군과 관련 유물 등을 적극적으로 보존·관리해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야고분군은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우리나라 16번째 세계유산이 된다. 경남지역에는 1995년 등재된 해인사 장경판전을 비롯해 통도사(2018년), 남계서원(2019년) 등에 이어 4번째 세계유산이 된다.박완수 경남지사를 비롯해 홍태용 김해시장, 조근제 함안군수, 성낙인 창녕군수, 이상근 고성군수, 이선기 합천부군수 등 경남지역 고분군 소재 자치단체장은 17일 사우디 세계유산위원회 총회에 참석해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결정에 힘을 싣는다. 차석호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오랫동안 열정을 쏟아 준비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가 반드시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며 “가야고분군 역사적 가치를 세계인에게 알리고, 세계인들이 방문하는 문화유적지로 보존·활용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북중러 밀착 속 북러 강력한 결속력 과시… 한미일과 대립 심화되는 ‘신냉전 기폭제’

    북중러 밀착 속 북러 강력한 결속력 과시… 한미일과 대립 심화되는 ‘신냉전 기폭제’

    북러 ‘비대칭 거래’ 협의 공식화러, 스스로 ‘안보리 제재’ 허물어中태도가 북러 관계의 남은 변수美국무부 “러, 우크라 침공 절박”日언론 “北 실리·결속 둘 다 노려”中언론 “서방 제재에 양국 만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4년 5개월 만에 연 정상회담에서 ‘로켓 기술 이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동북아 정세에서 형성된 ‘한미일 대 북중러’ 대립 구도를 심화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월과 8월 두 차례 군 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한 김 위원장을 러시아 우주개발의 상징인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초대한 이번 회담은 러시아의 첨단 군사기술과 북한의 재래식 무기 간 비대칭 거래를 협의하고 있음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미국 등 주변국은 북러 무기 거래의 불법성을 재차 강조하며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문을 걸어 잠근 김 위원장이 첫 해외 방문 외교 상대로 우크라이나 침공과 전쟁 장기화로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푸틴 대통령을 선택한 것은 그 자체로 의미심장하다. 앞서 러시아 용병 바그너그룹에 포탄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은 이번 회담에선 러시아 정규군에 탄환 등을 제공하는 대신 핵 능력의 ‘마지막 퍼즐’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재진입 기술 등 첨단 로켓 기술 이전을 요구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북러 정상 간 만남이 향후 강력한 결속력 과시로 이어진다면 한미일 역시 공세적 대응에 나서 한미일 대 북중러의 대립 구도가 더욱 선명해질 수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큰 변화가 올 수 있는 단초”라면서 “러시아는 미사일 기술을 공유하는 것을 통해 동북아에서 북한을 관리하며 한미일을 억제하는 데 얻는 이익이 더 크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는 “북러 회담은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린다”며 “신냉전 구도가 굳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북러 밀착에 대한 중국의 태도가 남은 변수로 꼽힌다. 대북 제재와 대러 제재로 국제사회에서 극심하게 고립된 북러와 달리 ‘세계의 공장’ 중국은 북러와 적정 거리를 유지할 여지도 있다. 북러는 하반기 중국에서 열리는 항저우아시안게임, 일대일로 정상포럼 등 외교 이벤트에서 추가 협의에 나설 수 있다. 북러 무기 협상으로 국제 안보 질서의 근간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체제도 흔들리게 됐다. 특히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스스로 만든 대북 제재를 허무는 모양새다. 이번 김 위원장의 방러에는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등 안보리 대북 제재로 외국 여행이 금지된 북한 인물들이 동행했다. 다만 북러가 협상은 시작했지만 실제 북한의 무기가 우크라이나 전쟁 현장에 공급되거나 러시아 첨단 군사기술 이전이 이뤄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도 적지 않다. 북한 무기를 수입하는 것은 엄연히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이기 때문에 북러가 공개하지 않고 물밑에서 거래를 추진할 우려도 있다.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러시아가 무기 거래에서 시간을 끌기엔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이 급하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합의가 될 수 있다”며 “북중러 대 한미일, 가치를 같이하는 그룹끼리 연대해 안보를 지켜야 하는 국면에서 한미일 공조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제 시선을 의식해 북러 밀착에서 한발 물러서 있는 중국과의 협력을 적극 견인하고 러시아와도 외교 관계를 활용해 북한에 전략 기술이 넘어가는 것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북러가 무기를 거래할 경우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는 것은 복수의 유엔 결의 위반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해 왔다”며 “러시아가 1년 반 동안 이어진 우크라이나 침공 끝에 처한 절박한 상황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필요하다면 책임을 묻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언론은 이번 회담을 통해 북러가 한미일과의 대립각을 더욱 날카롭게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마이니치신문은 “결속을 다지는 한미일을 두고 러시아와의 밀월 관계를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 언론은 ‘북러 간 밀착 원인은 미국’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타임스는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두고 “두 나라에 대한 서방의 고립정책이 미치는 영향을 상쇄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 “김정은·푸틴, 북러관계 전환 과시…신냉전 구도 부각”

    “김정은·푸틴, 북러관계 전환 과시…신냉전 구도 부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에 대해 전문가들은 북러 관계 전환의 계기로 평가하면서 한반도를 단층선으로 신냉전 구도가 명확해졌다고 진단했다. 북러의 협력이 군사와 경제 등 전방위로 확산·심화하면서 안보 위협이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미국 견제’ 전략적 일치 드러내며 신냉전 구도 부각” 국내 전문가들은 김정은과 푸틴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 견제라는 전략적 접점을 고리로 북러 관계의 일대 전환을 과시하는 모습이라고 총평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러가 특히 미국에 대응하는 데 있어 전략적 일치를 과시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노벽 전 주러시아 대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관계 전반을 다루겠다고 밝힌 점으로 비춰 북러가 단순히 무기 문제뿐 아니라 양국 관계의 전환점을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도 “구(舊) 소련 붕괴 후 러시아는 한국과 경제·군사 등 여러 방면에서 관계가 깊어졌는데 이제 그러한 흐름에 일대 변혁이 온 것”이라며 “(북한과) 심리적으로 소련 시절 동맹관계로 복귀한다는 인상을 주려 한다”고 해석했다.북러 간 군사훈련, 무기 거래, 첨단군사기술 지원 등 군사 협력이 어느 정도로 진행될지를 두고는 여러 전망이 나왔다. 홍민 선임연구위원은 “북러 간 군사 협력이 연합훈련, 무기거래, 군사기술 지원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며 “향후 북러의 작전·훈련 영역이 동해상에서 확장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두진호 연구위원은 “북중러 연합훈련은 시간문제이지 성사될 것”이라며 “러시아가 기술 지원을 점진적으로 해주되 단기간에 효과를 내려고 북한의 필요에 맞는 위성을 올려줄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현승수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러 간 군사협력 합의가 일단은 상징성에 역점을 둘 것”이라면서도 “주변국을 의식하지 않겠다는 러시아의 언급은 협력을 무한대로 확대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 위원은 “러시아가 북한에 위성과 핵추진 잠수함 등 첨단군사기술을 제공한다면 이는 한미에 심각한 안보 위협”이라며 “이러한 수사는 미국과 한국을 향해 러시아를 압박하지 말라는 경고이기도 하다”고 해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상회담으로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신냉전’의 구도가 한층 명확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러시아가 북한과 전방위 협력에 나선다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문가, “한중관계 강화해야” 한목소리 전문가들은 북러의 밀착에 대응하려면 중국과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은 이번 북러 정상회담에 대해 “양국 간의 일”이라며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홍민 선임연구위원은 “북러가 밀착하는 배경에는 중국이 빨리 선택해서 대미 전선에 같이 결합하자고 하려는 의도도 있다”며 “앞으로 중국의 외교적 선택이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박노벽 전 대사는 “북러 간 협력이 제대로 실현되지 않게 해야 한다”며 “중국과 연계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사설] 세계 평화 위협하는 김정은·푸틴의 추악한 거래

    [사설] 세계 평화 위협하는 김정은·푸틴의 추악한 거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제 두만강 국경을 통과해 러시아로 들어갔다. 김정은은 오늘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회담에서는 북한의 포탄 등 재래식 무기 공급을 원하는 러시아와 러시아의 핵추진 잠수함, 정찰위성, 기술 이전을 바라는 북한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추악한 군사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과의 무기 거래는 2016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의해 엄격히 금지된 상태다. 북러가 주변국의 우려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를 감행한다면 국제사회 질서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으로 결코 용납할 수 없다. 북한과 러시아의 급속한 접근은 지난 7월 정전협정 70주년 평양 행사에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이끄는 대표단이 참석하면서 본격화했다. 쇼이구 장관은 강순남 북한 국방상과 회담한 데 이어 북한의 무기전시회에 들러 무인기 등에 대해 김정은의 설명을 듣기도 했다. 러시아는 북한에 대해 “중요한 파트너”라고 치켜세우고 북한은 “제국주의자들의 전횡에 맞서 싸우는 러시아 군대와 인민에 대한 전적인 지지를 표시”하는 등 심상치 않은 밀착 동향을 보여 왔다. 문제는 불법적인 무기 거래를 넘어 양측이 군사협력 관계로 발전할 가능성이다. ‘자동 참전 조항’ 부활이나 군사기술 지원은 최악의 시나리오다. 러시아는 1990년 한국과 수교하면서 북러 조약의 ‘자동 군사개입 조항’을 삭제했다. 양측은 2000년 유사시 즉시 상호 접촉한다고 약속했지만 군사동맹과는 거리가 있다. 그러나 북측의 동맹 수준 요구에 러시아가 응할 가능성은 있다. 북한도 마찬가지다. 김정은은 2021년 국방 5대 과업으로 핵 추진 잠수함 보유를 제시했다. 핵잠수함이나 핵잠수함의 핵심인 소형 원자로 기술이 이전된다면 남북 전력 비대칭은 심화될 것이다. 북러의 군사 거래는 2021년 국방협력협정을 체결한 한국과 러시아의 관계에 균열을 낼 수 있는 위험한 도박이다. 한미일 3국 협력을 비난해 온 북중러와의 대립이 격화되고 신냉전을 가속화할 공산이 크다. 유엔과 유럽은 대북, 대러 제재 수위를 높여야 한다. 러시아에는 자중해 온 한국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으로 연결돼 33년 한러 관계의 파탄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해야 한다. 동북아 정세를 혼란으로 이끌 북러의 군사 거래는 한미일을 중심으로 국제사회가 하나 돼 저지해야 할 것이다.
  • “네 딸 임신시켜줄까”…‘中 역사 왜곡 지적’ 서경덕에 달린 댓글

    “네 딸 임신시켜줄까”…‘中 역사 왜곡 지적’ 서경덕에 달린 댓글

    중국의 역사 왜곡을 꾸준히 비판하며 직접 시정 요구까지 해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중국인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중국의 역사 왜곡과 관련해 국내외에 고발했는데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SNS 계정으로 찾아와 DM(직접 메시지) 및 댓글로 공격을 퍼붓고 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특히 중국의 최대 포털인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시인 윤동주와 안중근 의사를 ‘조선족’으로 왜곡한 것에 대해 강력하게 지적했다”면서 “어떠한 논리도 없이 그저 욕설 및 협박들이 대부분인데, 저만 괴롭히면 되지 피드에 올린 사진처럼 가족까지 심각한 공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서 교수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내가 네 딸 임신시켜 줄까”, “내가 네 엄마와 잠자리할까” 등 그의 가족을 지칭한 외설스러운 댓글이 달렸다. 서 교수는 “그야말로 짐승만도 못한 놈들이다. 어떻게 사람의 탈을 쓰고 이런 말을 내뱉을 수가 있냐”면서 “이런다고 시인 윤동주와 안중근 의사가 ‘조선족’이 되냐”고 지적했다. 이어 “아니면 내가 이런 활동을 멈추겠냐. 그저 전투력만 더 상승할 따름”이라며 “중국의 역사 왜곡 및 문화 왜곡에 맞서 끝까지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 누가 이기나 해보자”라고 덧붙였다.서 교수는 최근 바이두 백과사전이 윤동주 시인에 이어 안중근 의사를 소개하면서 ‘조선족’으로 표기한 것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하는 등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서 교수는 지난 5일 인스타그램에 “바이두가 윤동주와 관련해 몇 년간 ‘민족’을 ‘조선족’으로 명시했다”면서 “최근 바이두를 검색하던 중 안중근 의사와 관련해 ‘민족집단’을 ‘조선족’으로 표기한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대표 독립운동가들을 중국의 인물로 만들려는 동북공정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몇 년간 윤봉길 의사, 이봉창 의사와 관련해 바이두에서 ‘민족’을 ‘조선족’으로 표기한 것을 발견한 후, 꾸준히 항의해 윤봉길 의사의 ‘조선족’을 없애는 성과도 있었다”며 “체계적으로 준비해 강하게 대응한다면 왜곡을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8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안중근 의사 전시실과 윤동주 시인 생가 운영을 중단한 이유와 관련해 “수리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취지로 보도했다. 이 매체는 안중근 의사를 ‘만주 하얼빈역에서 일본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해 사살한 한국의 자유 투사’로 소개했지만, 윤동주 시인에 대해서는 ‘일제 강점기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독립 투쟁에 참여한 조선족 중국인 애국 시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서 교수는 “중국의 본심을 드러낸 문구”라면서 “주변국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부터 지키길 바란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 4만 5000개의 빛… 800년 잠든 ‘고려 나전칠기’가 깨어났다

    4만 5000개의 빛… 800년 잠든 ‘고려 나전칠기’가 깨어났다

    800년간 베일에 가려 있던 귀한 고려 나전칠기가 마침내 얼굴을 드러냈다.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6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를 공개했다. 이번에 환수한 유물은 일본 개인 소장가의 창고에서 100년 이상 보관돼 있던 것으로 최근까지 일본에서도 그 존재가 감춰져 있었다. 3년 전 이를 사들인 고미술 관계자가 지난해 재단에 존재를 알렸고 1년여간의 조사와 협상을 거쳐 7월 국내로 환수했다. 나전칠기는 전복, 소라, 조개와 같은 패류의 껍데기를 갈아 얇게 가공한 자개를 일일이 붙여 문양을 장식하는 기술이 필요해 공예 기술의 집약체로 일컬어진다. 송나라 사신 서긍(1091~1153)은 ‘고려도경’에 “나전 솜씨가 세밀해 가히 귀하다”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주변국에도 인기가 많아 선물 품목에 포함되기도 했다. 고려 나전칠기는 청자, 불화와 함께 고려시대 미술의 정수로 꼽히지만 전 세계에 20점도 안 남았다. 박영규 용인대 명예교수는 “기존에 확인된 유물 가운데 제작 시기가 분명하고 상태가 양호한 건 총 15점”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는 2020년 일본에서 환수한 ‘나전국화넝쿨무늬합’ 등 3점이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다. 이번에 환수한 유물은 13세기 작품으로 추정된다. 크기는 가로 33.0㎝, 세로 18.5㎝, 높이 19.4㎝다. 전체 면에 자개로 770개의 국화 넝쿨무늬를 장식하고 천판(뚜껑 윗면) 테두리 좁은 면에 약 30개의 모란 넝쿨무늬를, 외곽에 약 1670개의 연주 무늬(점이나 작은 원을 구슬을 꿴 듯 연결해 만든 무늬)를 촘촘히 둘렀다. 사용된 자개만 약 4만 5000개에 달한다. 국화 꽃무늬는 중심원이 약 1.7㎜, 꽃잎 하나 크기는 약 2.5㎜에 불과한데도 꽃잎 하나하나 음각으로 정교하게 새겼다. 나전 본래의 무지갯빛과 광택이 살아 있어 오색의 영롱함을 보여 줄 뿐 아니라 보존 상태도 매우 좋아 국보급 유물로 거론된다. 이용희 전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장은 “고려 나전칠기의 핵심적인 무늬와 구성 요소가 잘 남아 있으며 세밀한 문양 표현과 빛나는 색감이 탁월하다. 국내에 있는 나전칠기 유물 중 완전히 같은 문양을 찾아볼 수 없는 데다 보존 상태도 탁월해 향후 연구 및 전시 자료로서 활용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환수 과정에서는 과학기술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매입하기 전인 지난 5월 유물을 국내로 들여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X선 촬영 등 과학적 분석을 진행했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혹시 새로 만든 유물이거나 보존·수리 과정을 많이 거친 유물일 수 있다는 생각에 두 달 정도 낱낱이 분석했다. 유물을 사기 전 이렇게 조사한 건 최초”라고 강조했다.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는 앞으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보관·관리하며 정밀 조사를 할 예정이다.
  • ‘잊혀진왕국’ 가야, 세계문화유산 등재로 화려하게 부활한다

    ‘잊혀진왕국’ 가야, 세계문화유산 등재로 화려하게 부활한다

    ‘잊혀진 왕국’ 가야가 세계 속에서 화려하게 부활할 전망이다. 한반도 남부에 남아 있는 1500여년 전 가야 유적 7곳을 묶은 ‘가야고분군’(Gaya Tumuli)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통해서다. 가야는 고구려, 백제, 신라 등 ‘삼국’과 함께 520년간 역사 속에 존재했던 고대국가였지만, 승자의 역사만 기록되는 사료 탓에 다른 고대국가에 견줘 그 존재가 희미했다. 6세기에 이르기까지 낙동강 일대에서 화려한 문명을 꽃피웠던 가야 연맹 왕국은 신라에 병합되면서 역사의 무대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경북도는 오는 10일부터 약 2주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 고령 지산동 고분군 등 영호남 지역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가 결정될 게 확실시된다고 6일 밝혔다.●이달 10일 세계유산위원회 가야고분군 결정될 듯 이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심사·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가 지난 5월 대한민국이 세계유산으로 신청한 가야고분군에 ‘등재 권고’ 판단을 내린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코모스는 각국이 신청한 유산을 조사한 뒤 등재, 보류, 반려, 등재 불가 등 4가지 권고안 중 하나를 결정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와 당사국에 전달한다. 등재 권고를 받은 유산은 이변이 없는 한 세계유산에 오른다. 애초 가야고분군은 지난해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가 예정됐었지만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당시 의장국이던 러시아가 일정을 연기했다. 가야고분군은 1∼6세기 중엽에 걸쳐 영호남 지역에 존재했던 고분군 7곳을 하나로 묶은 연속유산이다. 고령 지산동 고분군을 비롯해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 ▲함안 말이산 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고성 송학동 고분군 ▲합천 옥전 고분군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으로 구성된다. 가야고분군은 가야 문화의 성립과 발전, 정체성을 보여 주는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는다. ‘연맹’이라는 독특한 정치 체계를 유지하면서도 주변의 중앙집권적 고대국가와 병존했던 가야 문명을 실증하는 증거로 여겨진다. 이코모스는 가야고분군이 주변국과 공존하면서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해 온 ‘가야’를 잘 보여 주는 동시에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 주는 중요한 증거라고 평가했다.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는 2011년 경북도와 고령군이 가야고분군 등 독창적인 문화유적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하면서 시작됐다. 2년 뒤 고대사회 순장 문화를 담은 고령 지산동 고분군을 비롯한 김해·함안 지역 고분군이 세계유산잠정목록에 등재됐고 2015년 3월 우선 등재 추진 대상에 선정됐다. 2018년 5월엔 문화재청이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적 가치의 완전성 확보를 위해 기존 3개 시군 고분군에서 전북 남원, 경남 합천·창녕·고성 등 4개 지역 고분을 추가했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 이로 인해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가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지적한다.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 등재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창덕궁, 수원 화성 등에 이어 총 16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특히 국내 최다인 5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한 경북은 6건으로 늘어날 뿐만 아니라 신라문화(석굴암과 불국사, 경주역사유적지구)와 유교문화(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 한국의 서원)에 이어 가야문화도 세계적으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는 쾌거를 이뤄 낸다. 이를 통해 가야문화권의 국내외적인 지명도와 관심이 높아지면 관광객 증가와 이에 따른 고용기회, 수입 증가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 당장 관광객이 크게 몰릴 것으로 관측된다. 문화재청이 발간한 ‘통계로 보는 문화유산’에 따르면 2015년 세계유산에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공주·부여·익산)의 경우 그해 관광객이 전년 39만 2194명에서 192만 7877명으로 무려 490% 이상 증가했다.●“세계적 문화재로 발돋움… 경북의 자산으로, 경제적 미래 먹거리로 자리매김할 것” 또 그동안 고대사 연구에서 홀대받던 가야문화권이 세계적 문화유산으로 재조명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벌써 동아시아 고대사의 미스터리를 간직한 가야는 ‘잃어버린 왕국’에서 강력한 ‘제4의 제국’으로 부상할 태세다. 또 ‘철의 강국’, ‘해상 교역 대국’, ‘다문화 문명국’으로 새로운 조명을 받기 시작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로 자랑스러운 가야의 문화적,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고 세계적인 문화재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세계유산의 보고인 경북은 문화가 자산이자 일자리가 되는 21세기를 맞아 전통 문화자원을 보존, 전승하고 미래 먹거리로 적극 활용하며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사업이 경북·경남·전남이 공동 발전하는 대표적인 영호남 화합 사업인 만큼 앞으로 세계유산 활성화 프로젝트 공동 추진 등으로 상생과 협력의 길을 활짝 열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 국보급 유물의 귀환… 800년 베일 벗은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

    국보급 유물의 귀환… 800년 베일 벗은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

    800년간 베일에 가려 있던 귀한 고려 나전칠기가 마침내 얼굴을 드러냈다.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6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를 공개했다. 이번에 환수한 유물은 일본 개인 소장가의 창고에서 100년 이상 보관된 것으로 최근까지 일본에서도 그 존재가 감춰져 있었다. 3년 전 이를 사들인 고미술 관계자가 지난해 7월 재단에 존재를 알렸고 1년여 간의 조사와 협상을 거쳐 7월 국내로 환수했다. 나전칠기는 전복, 소라, 조개와 같은 패류의 껍데기를 갈아 얇게 가공한 자개로 무늬를 장식하고 칠을 한 공예품이다. 작게 오려낸 자개를 일일이 붙여 꽃과 잎의 문양을 장식하는 기술이 필요해 공예 기술의 집약체로 일컬어진다. 송나라 사신 서긍(1091~1153)은 ‘고려도경’에 “나전 솜씨가 세밀하여 가히 귀하다”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주변국에도 인기가 많아 선물 품목에 포함되기도 했다. 고려 나전칠기는 청자, 불화와 함께 고려시대 미술의 정수로 꼽히지만 현재 전 세계에 20점도 안 남았다. 목재를 쓰는 재료의 특성상 수백 년의 세월을 견디기가 쉽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박영규 용인대 명예교수는 “기존에 확인된 유물 가운데 제작 시기가 분명하고 상태가 양호한 건 총 15점”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에 7점이 있고 국내에는 3점이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다. 두루마리 형태의 불교 경전을 보관하던 상자인 ‘나전경함’이 2018년 보물로 지정됐다.이날 공개된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는 13세기 작품으로 추정된다. 유물의 크기는 가로 33.0㎝, 세로 18.5㎝, 높이 19.4㎝다. 전체 면에 자개로 770개의 국화 넝쿨무늬를 장식하고 천판(뚜껑 윗면) 테두리 좁은 면에는 약 30개의 모란 넝쿨무늬를, 외곽에는 약 1670개의 연주 무늬(점이나 작은 원을 구슬을 꿰맨 듯 연결해 만든 무늬)를 촘촘히 둘렀다. 사용된 자개의 수만 약 4만 5000개에 달한다. 넝쿨 줄기는 C자 형태의 금속선으로 표현했고 국화 꽃무늬는 중심원이 약 1.7㎜, 꽃잎 하나 크기는 약 2.5㎜에 불과한데도 꽃잎 하나하나 음각으로 선을 새겨 정교하게 묘사해 빼어난 작품성을 자랑한다. 또 나전 본래의 무지갯빛과 광택이 살아있어 오색의 영롱함을 보여줄 뿐 아니라 장식 재료의 보존상태가 현재까지 알려진 고려나전 중에서도 매우 탁월해 국보급 유물로 평가된다. 이용희 전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장은 “고려 나전칠기의 핵심적인 무늬와 구성 요소가 잘 남아있으며 세밀한 문양 표현과 빛나는 색감이 탁월하다. 국내에 있는 나전칠기 유물 중 완전히 같은 문양을 찾아볼 수 없는 데다 보존상태도 탁월해 향후 연구 및 전시 자료로 활용 가치가 크다”라고 설명했다.이번 환수 과정에서는 과학기술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매입하기 전인 지난 5월 유물을 국내로 들여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X선 촬영 등 과학적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목재에 직물을 입히고 칠을 한 우리나라 전통 칠기 제작기법이 사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혹시 새로 만든 유물이거나 보존·수리 과정을 많이 거친 유물일 수 있다는 생각에 두 달 정도 낱낱이 분석했다. 유물을 사기 전 이렇게 조사한 건 최초”라고 강조했다.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는 앞으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보관·관리하며 정밀 조사를 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향후 우리나라 나전칠기의 전통 기술 복원을 위한 연구와 국민의 문화유산 향유 확대를 위한 전시 등에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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