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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플 인 포커스] 재선 유도요노 印尼 대통령

    [피플 인 포커스] 재선 유도요노 印尼 대통령

    인도네시아 대통령선거에서 재선이 확실시되는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59)는 4성 장군 출신으로 2004년 처음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의 인기 배경은 부패 척결과 경제 성장으로 요약된다. 군인 출신인 그가 독립적인 반부패위원회를 통해 정치계에 만연했던 부패의 고리를 끊었다는 점은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또한 지난 임기 동안 이룩한 4% 이상의 경제성장도 세계 경제위기의 여파로 시름하고 있는 주변국들과 비교하면 더욱 의미가 있다. 유도요노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새 내각에 전문관료를 늘려 더욱 강력한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해관계가 얽힌 재계 인물을 등용해 스스로 개혁의 발목을 잡았던 지난 임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도 밝혔다. 또한 쌀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자유무역을 확대하겠다고 밝혀 신자유주의 정책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유도요노의 전방위적인 개혁으로 인도네시아 경제가 앞으로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BRICs, 신흥경제 4국)’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그의 경제개혁이 친(親)시장주의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내부비판에 직면할 가능성도 높다. 유도요노는 외국 자본유치를 위해 인도네시아의 막대한 천연자원에 대한 무차별 개발을 허용하기도 했고 빈곤층 194만명에게 유류보조금을 지급해 표심을 얻는 등 포퓰리스트란 비아냥도 받았다. 인도네시아의 열악한 경제상황도 문제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인구의 14.2%인 3300만명가량이 하루 0.65달러 미만으로 생활하고 있고, 실업률도 8.2%로 아시아 최고 수준이다. 유도요노의 개혁이 쉬울 수만은 없는 이유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8일 유도요노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 전화를 걸어 양국간 긴밀한 관계를 당부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지방시대] 영어유학 이젠 제주로/고태우 한라대 교수

    [지방시대] 영어유학 이젠 제주로/고태우 한라대 교수

    ‘유학과 어학연수, 이제는 제주로’ 옛날에는 “말은 나면 제주로 보내고, 사람은 나면 서울로 보내라.”라고 했다. 그런데 이 말이 이제는 “인재는 나면 제주로 보내라.”는 말로 역전될 것 같다. 그 핵심에 동아시아 글로벌교육의 산실로 새롭게 태동할 영어교육도시가 있기 때문이다. 제주가 영어교육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 명문학교 유치, 설립·운영을 통해 국내는 물론 중국 및 일본 등 주변국의 유학연수 수요를 흡수함으로써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영어교육의 중심지로 탄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역할을 담당하게 될 제주에 영어교육도시 조성을 위한 기공식이 지난 6월17일 열리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해외 유학 및 연수 수요의 지속적 증가에 따른 유학 및 연수 수지 악화와 조기 유학생의 귀국 후 부작용, 기러기 아빠 등 여러 사회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국내의 해외유학 및 어학연수 수요를 흡수하고, 주변국 해외유학생들을 유치해 제주를 동북아 교육 허브로 조성하겠다는 야심찬 사업이다. 또 기공식과 때맞춰 영국 최고의 명문사립학교인 노스 런던 칼리지에이티 스쿨이 2011년 3월 개교를 계획으로 제주영어교육도시 진출을 최종 결정했다는 소식도 들려 왔다. MOU를 교환한 지 약 3개월 만에 이뤄진 경사다. 제주영어교육도시는 서귀포시 대정읍 일원 380만㎡ 부지에 2015년까지 1조 7806억원을 투자하여 국제학교 12개교, 외국교육기관(대학·대학원), 영어교육센터, 교육문화예술단지 등 5800여가구에 2만 3000명(학생 9000명)이 상주하는 정주형 도시로 조성된다. 비단 제주만이 아니라 아시아의 많은 나라들이 아시아교육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제주는 좋은 자연 환경, 인근 나라에서 유학을 올 수 있는 지리적·시대적 여건 등 입지조건이 더 좋아 아시아 그 어느 나라보다 더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중앙정부의 지원, 적극적 투자유치, 제주도민의 역량이 어우러진 제주영어교육도시는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한국의 교육, 그리고 제주의 미래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영어교육도시가 완성되면 3억 2000만달러에서 5억 4000만달러의 외화절감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2007년 말 기준 국내 초·중·고 유학연수생은 2만 9511명으로 2004년에 비해 290% 급증했다. 이에 따라 유학·연수 수지적자는 49억달러로 2004년에 비해 200%나 급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한 지역경제 파급 효과도 1조 7800여억원의 직접투자 효과는 물론 생산유발효과 1조 9845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8984억원 등 약 4조원, 2만여명의 고용유발 효과 등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돈으로 환산되지 않는 이익은 더 크다. 국가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의 전략산업이면서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주춧돌이 된다. 과제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교육의 양극화와 공교육의 붕괴우려 등이 그것이다. 또 영국과 미국에서 생활하는 것과 조금도 다름없는 완벽한 영어교육도시를 만들어야 해외유학의 발길을 돌릴 수 있다. 외국 최고의 명문학교 유치도 중요하다. 정부의 확고한 지원의지도 필수적이다. 제주영어교육도시는 다음 세대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주고 국제적 소양과 언어감각을 성장시켜 최고의 인재로 육성시키겠다는 국가전략사업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추진의지와 이를 성공시키겠다는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제주도민들이 하나로 어우러질 때 제주는 새로운 교육패러다임을 창출하는 중심에 설 수 있을 것이다. 고태우 한라대 교수
  • 美, 소말리아 과도정부 무기 긴급지원

    미국 정부가 내전이 격화되면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소말리아 과도정부에 무기를 지원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언 켈리 미 국무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계속되는 소말리아 사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미 정부가 소말리아에 무기와 탄약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또 정부 관계자들은 오바마 정부는 소말리아 과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무기 구입 비용과 소말리아 군 훈련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켈리 대변인은 군 훈련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않았다. 유엔 소말리아 부대표는 “미국과 소말리아가 평화와 안정을 위한 전략을 조정하는 새로운 기회의 창”이라고 미국의 지원 방침을 평가했다. 미 정부는 자칫 소말리아가 반군 손에 넘어갈 수 있다는 경고에 따라 긴급 지원을 결정했다. 하지만 자칫 서방의 지나친 간섭이라는 비판이 나올 것을 우려, 미군과 외교 당국은 아프리카 국가 문제에 있어 최대한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소말리아 반군은 지난달 7일 과도 정부 전복을 위한 집중 공격을 시작했다. 이에 소말리아 정부는 지난 20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에티오피아, 케냐 등 주변국가에 군사 개입을 요청한 바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中 ‘해양도서보호법’… 日 등과 분쟁 재연조짐

    │도쿄 박홍기·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의 잇단 해양보호정책에 일본과 동남아시아 관련국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정부는 해양 에너지 및 자원의 확보와 함께 무인도의 국가소유권을 확정하기 위한 ‘해양도서보호법안’을 만들어 22일 전국인민대표대회 상임위원회 환경·자원보호위원회에 상정했다. 법안은 무인도의 생태환경을 보호하는 동시에 무분별한 개발을 막는 차원에서 무인도의 소유권을 국가에 귀속, 개인의 사용이나 매매를 금지했다. 중국의 해역에는 500㎢ 이상의 면적을 가진 섬이 6900개에 달하지만 사람이 사는 섬은 400여개에 불과하다. 문제는 무인도와 그 주변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의 해양 자원 획득 등을 명분으로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해역의 감시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뚜렷하다는 점이다. 때문에 국가간 영유권을 둘러싼 마찰이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남중국해의 경우 남사군도와 서사군도를 놓고 중국과 필리핀·베트남·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브루나이 등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필리핀은 지난 3월 남사군도의 일부 섬을 자국령으로 규정한 ‘영해기선(基線)법’을 만드는 바람에 중국과 맞붙은 상황이다. 중국은 필리핀의 조치에 대한 항의 표시로 최대급의 어업감시선을 남중국해에 파견, 주변국을 긴장시킨 적도 있다. 동중국해의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열도)에 대한 중국과 일본 양국의 갈등도 계속되고 있다. 더욱이 미 해군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신형 잠수함에 대한 집중적인 정찰 활동에 나서고 있는 상황인 만큼 중국은 섬의 보호를 내세워 군사적 효과도 노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육상과 해상의 국경분쟁을 효과적으로 대처한다는 취지로 외무부 안에 ‘국경·해양사무국’을 신설, 운영에 들어갔다. 주변국들이 경계감을 늦출 수 없는 또 다른 이유다. 사무국의 주요 업무는 ▲육상·해상 국경과 관련된 외교 정책의 입안, 해양 대외 업무의 조정 ▲주변국과의 국경의 확정 및 합동 검사 관리 ▲영토·지도·지명 등 대외 안건의 처리 ▲해상 국경의 확정·공동 개발 등의 외교교섭 등이다. hkpark@seoul.co.kr
  • 日, 北 군사위협 빌미로 자위대 증강 태세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자위대는 중국과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빌미로 군축의 방향을 전환, 전력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연말에 확정할 ‘방위계획대강(大綱)’에 “장비·요원의 감축 방침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명시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21일 보도했다. 냉전시대가 끝난 지난 1995년 책정한 방위대강부터 군비 감축의 틀 아래 유지해온 방위예산을 다시 증액하는 쪽으로 바꾸는 셈이다. 때문에 주변국들의 방위력 경쟁은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방위대강은 내년부터 2014년까지 5년 간의 방위정책에 대한 기본 틀을 담는다. 또 ‘정세 변화에 따른 선택 사항의 확보’라는 표현을 넣음으로써 적기지 공격 능력의 보유에 대한 검토 가능성을 열어 뒀다. 고이케 유리코 전 방위상은 지난 16일 적기지 공력능력의 보유를 방위대강에 확실하게 기술하지 않는데 반발, 관련 대책위원회의 위원장직을 사퇴했다. 일본 정부는 중국이나 북한의 최근 군사 동향과 관련, “주변지역의 군사력이 빠르게 현대화되고 있다.”면서 “현재 (일본의) 방위력으로는 각종 사태의 대응에 한계가 있는 만큼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현재 2004년의 방위대강에 따라 제한돼온 육상자위대의 정원이 15만 5000명에서 1995년 방위대상 수준인 16만명선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 장비에 대해 “대응능력을 상시적으로 운용해 강화된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사태를 억지해야 한다.”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겨냥, 미사일 방어(MD)시스템의 구축을 더 강화토록 주문했다. 해상자위대의 해외 파견도 적극적이다. 현재 소말리아의 해적 소탕에 호위함 2척을 비롯, 테러와의 전쟁을 지원하는 인도양 다국적 함대에 대한 유류 보급, 원양 항해, 미국에서의 합동훈련 등에 1척씩 모두 5척을 파견하고 있다. 다음달에는 소말리아와 인도양의 호위함이 교대하는 탓에 3척이 추가돼 한동안 8척이 해외에서 활동하게 될 상황이다. 해상자위대 측도 “호위함의 해외 임무가 확실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hkpark@seoul.co.kr
  • 나로 1단추진체 19일 국내 반입

    나로 1단추진체 19일 국내 반입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KSLV-I)의 1단 추진체가 19일 러시아로부터 들어온다. 18일 교육과학기술부는 7월 말 나로 발사를 앞두고 1단 추진체를 인수함과 동시에 국제규범에 따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국제해사기구(IMO)와 일본·필리핀 등 주변국들에 페어링(fairing)과 1단 추진체의 낙하시간·구역 정보를 알리는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1단 추진체는 19일 항공기를 통해 러시아로부터 김해공항으로 들어온 후 선박을 이용해 나로우주센터까지 운송될 예정이다. 추진체 운송은 보안상 운송시간, 경로 등이 공개되지 않은 채 진행된다. 1단 추진체가 들어오면 나로우주센터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1단과 2단 로켓 결합작업과 2단에 과학기술위성 2호를 탑재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나로 발사일은 7월30일로 잠정 확정됐으며, 기상 조건 등에 따라 발사 연기 가능성을 고려해 최대 8월6일까지 예비일로 정해졌다. 발사 시간은 30일 오후 4시40분부터 6시40분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발사 4분 후 가장 먼저 과학기술위성 2호 보호덮개인 페어링이 분리된다. 낙하 예상시간은 발사 후 19분, 예상 낙하구역은 필리핀 동쪽 해안으로부터 약 400㎞ 떨어진 지점이다. 페어링 분리 약 10초 후 1단 추진체가 분리되며, 발사 약 9분 후 300㎞의 고도에서 위성이 최종 분리된다. 교과부는 나로 발사시 분리된 페어링과 1단 추진체 낙하로 인해 항공기나 선박 운항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국제 협약에 따라 관련국들에 발사 정보를 사전통보할 예정이다. 또한 발사 당일 안전 확보를 위해 나로우주센터 주변의 일반인 출입은 물론 선박과 항공기 운항도 통제된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열린세상]외환보유고 확충해야/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열린세상]외환보유고 확충해야/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금융시장이 안정되면서 우리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위기를 계기로 우리는 많은 교훈을 얻었다. 1997년 1차 외환위기 때와 같이 이번 위기도 외국으로부터 유입된 자본이 갑자기 유출되면서 외환부족 때문에 위기를 겪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이러한 위기를 반복해서 겪지 않도록 정부는 적극적인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 먼저 이번 위기의 원인은 자본자유화의 부작용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와 같이 금리와 주가수익률이 외국보다 높은 나라가 자본자유화를 할 경우에는 외환위기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외국으로부터 막대한 자본이 유입되고 이렇게 유입된 자본이 갑자기 유출되는 경우 외환위기를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본자유화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성장률을 낮추거나 금리를 국제수준으로 낮추어 자본유입을 줄여야 한다. 그러나 물가가 높아 금리를 낮추기가 어렵고 실업 때문에 경제성장률 또한 낮출 수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는 자본자유화에 좀더 신중했어야 했다. 또 다른 원인은 충분치 않은 외환보유고에 있다. 비록 자본자유화로 유입된 자본이 갑자기 유출된다고 해도 충분한 외환보유고만 있다면 위기를 피할 수도 있다. 우리는 외환보유고를 유지하는 데 대한 비용에만 집착한 나머지 1년 안에 갚아야 할 유동외채를 지불할 정도만 외환보유고를 보유했다. 그동안 들어온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의 유출이나 국내 환투기 수요를 감당할 만한 충분한 외환을 보유치 않았던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돈이 국제외환시장에서 교환되지 않는 비교환성 통화이기 때문이다. 일본이나 프랑스와 같은 선진국 통화는 국제외환시장에서 교환되는 교환성 통화이기 때문에 많은 외환을 보유할 필요가 없다. 외환이 부족할 경우 자기나라 통화를 발행해서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로 교환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와 같이 비교환성 통화를 가진 나라는 외환보유고가 부족할 경우 모자라는 외환을 외국에서 빌려 오거나 아니면 외환위기를 겪는 수밖에 없다. 이렇게 보면 우리는 그동안 이러한 세 가지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 우리나라 통화가 국제외환시장에서 교환되지 않는 상태에서 자본자유화를 너무 성급하게 시행했으며 이미 위기를 한번 겪어 보고도 외환보유고를 충분히 준비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중국은 한국의 경험을 교훈삼아 이에 잘 대처하고 있다. 자기 나라 위안화가 비교환성 통화이며 앞으로도 높은 경제성장을 해야 한다는 것을 명확히 인식해 자본자유화를 하지 않고 있으며 동시에 2조달러의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축적하고 있다. 그 결과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피해를 입기는커녕 G2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일본 역시 엔화가 지금 교환성 통화임에도 불구하고 1조달러의 외환보유고를 보유해 국가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비록 같은 원인으로 두 번의 위기를 겪었지만 앞으로 정책당국은 위기가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좀더 적극적인 대처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자본자유화를 다시 돌이킬 수 없고 우리 돈을 당장 교환성 통화로 만들기도 어렵다. 따라서 지금 우리 정책당국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외환보유고를 대폭 확충하는 것이다. 우리보다 두 배 큰 무역규모를 가진 일본이 1조달러의 외환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보면 지금 2267억달러의 외환보유고는 충분치 않다고 할 수 있다. 우리 정부는 외환보유고 부족 때문에 1997년 1차위기 때는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돈을 빌렸고 이번에는 미국, 일본과 중국에서 스와프로 돈을 빌렸다. 자본자유화에 충분히 대비하지 못하고 주변국으로부터 돈을 빌리는 일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정부와 한국은행은 지금 외환보유고 확충에 나서야 한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레바논 총선, 헤즈볼라 집권 촉각

    레바논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레바논은 이슬람교 수니와 시아, 그리스정교 등 18개 종파가 대립하고 있는 ‘모자이크’ 국가다. 게다가 종파별로 주변국들과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레바논 총선이 중동 정세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았다. 7일 치러지는 총선은 친서방파 여권 그룹인 ‘3·14 동맹’과 반서방 그룹의 ‘3·8 동맹’간 대결로 압축된다. 3·14 동맹은 시리아 의존 정책을 탈피하고 친 서방 노선을 걷는 정파로 2005년 총선에서 128석 가운데 과반인 72석을 획득, 집권에 성공했다. 수니와 이슬람 정당, 일부 기독교 정당이 참여하고 있다. 반면 3·8 동맹은 이슬람 무장정파인 헤즈볼라를 주축으로 한 야권 그룹으로 친 시리아, 반 서구 기조를 표방한다. 초점은 헤즈볼라의 집권 여부다. 헤즈볼라의 야권 블록은 4년 전 총선에서 56석을 얻는 데 그쳐 집권에 실패했지만 레바논 전쟁 이후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다. 만일 이란과 시리아의 후원을 받고 있는 헤즈볼라가 집권하게 되면 중동 정세는 이란과 시리아, 레바논으로 이어지는 반달 모양의 반(反) 서방 라인이 구축돼 중동 정세는 한층 더 복잡해진다. 이번 총선 결과에 가장 긴장하고 있는 국가는 이스라엘이다. 이스라엘은 2006년 헤즈볼라와의 전쟁에서 자국군 158명이 사망하며 철수해야 하는 ‘굴욕’을 경험했으며 그 뒤로도 헤즈볼라와 긴장관계를 유지해 왔다. 평화의 목소리가 조금씩 나오고 있는 중동의 분위기 속에서 헤즈볼라의 집권은 다시금 싸늘한 바람을 몰고 올 공산이 크다. 레바논 리서치 정보센터의 압도 사아드 소장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각 종파와 정파들의 투표 패턴 등을 고려할 때 야권이 여권보다 2∼3석 많은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계속되는 北도발] MB “주변국 단합해야 北核 해결”

    이명박 대통령은 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채택을 통해 국제사회가 북한의 잘못된 행동에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고 주변국들이 한 목소리로 북한을 설득해야만 북핵문제 해결을 기대할 수 있다.”며 “(나는) 북한이 핵을 포기한다면 획기적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국 국무부 부장관 등 미 정부 고위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최근 북한의 2차 핵실험 등 잇단 도발과 관련,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북한이 도발적인 행동을 할수록 한·미동맹이 더욱 공고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중국의 변화를 제대로 읽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7대 종단 종교지도자들과 오찬간담회를 하는 자리에서 “북한에 식량지원을 하는 나라는 있지만 북한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우려는 나라는 우리 한국밖에 없다.”고 말했다.한편 스타인버그 부장관 일행은 전날 한·미 대표단 협의에 이어 이날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등과 만나 북한이 제작해온 것으로 의심되는 ‘슈퍼노트’(미화 100달러짜리 정교한 위조지폐) 등을 언급하면서 금융제재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2005년 미 재무부의 돈세탁·위폐 조사에서 시작한 대북 금융제재 조치인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 계좌 동결’사태가 재현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이종락 김미경기자 jrlee@seoul.co.kr
  • [北 도발 움직임] “北 협상테이블 복귀 할것”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정부의 고위 관리는 2일(현지시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3남인 김정운을 후계자로 지명한 것으로 보이며, 북한 후계승계 작업이 확정됨에 따라 북한이 협상테이블로 돌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이 고위 관리는 이날 워싱턴에서 조선일보-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공동주최로 열린 한반도 관련 세미나에 참석,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나 “북한이 6자회담으로 돌아온다고 해도 종전과 같은 태도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면서 “따라서 6자회담이 다시 열리면 종전 방식과는 달리 합의한 내용을 되돌리기 어렵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위 관리는 “북한의 도발적 행동은 미국의 입장에서는 동맹국과 한반도 주변국들의 단합을 쉽게 이끌어내 북한에 대해 더 강한 제재를 포함해 압력을 가할 수 있게 만들었다.”면서 “과거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가하기 꺼렸던 중국과 러시아조차도 지금은 북한이 너무 멀리 나갔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북한에 대해 압박과 인센티브를 적절히 조합해 대응한다면 북한이 합리적으로 행동하고 긴장을 완화시키면서 협상테이블로 복귀할 것이라는 가정을 토대로 대북정책을 펴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kmkim@seoul.co.kr
  • [시론]핵주권을 강조할 이유는 없다/전봉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시론]핵주권을 강조할 이유는 없다/전봉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북한 2차 핵실험을 계기로 국내에서 ‘핵주권’ 논쟁이 뜨겁다. ‘핵주권론’은 우리도 최소한 무기용 핵물질의 생산을 위한 농축과 재처리를 추진해 핵무장 잠재력, 또는 핵 옵션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핵주권론은 미국과 중국에 보다 적극적으로 북핵문제 해결에 나서도록 하는 압박 효과도 있다고 한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오늘 국제사회에서 핵무장을 염두에 둔 ‘핵주권론’이 설 땅은 없다. 따라서 핵주권 논쟁은 종식돼야 한다. 국제핵확산금지규범과 국제정치가 이를 허용하지 않는다. 또한 ‘핵주권’ 주장으로 인해 자칫 우리의 정당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권리’마저 침해당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핵주권 논쟁을 중지해야 하는 이유는 첫째, 한국은 국제핵확산금지체제의 지도적 회원국으로서 핵확산금지의 법적·정치적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서다. 1970년 발효된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비핵국가’는 핵을 완전히 포기하고, 대신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권리’를 갖기로 합의했다. 따라서 한국은 ‘핵무장권’은 물론 핵무기 잠재력을 위한 ‘핵주권’도 포기했다. 그런데 만약 우리가 미래에 농축과 재처리를 추구한다면 그것은 결코 핵무장 잠재력을 갖기 위한 ‘핵주권’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적·경제적 필요에 따라 NPT에서 합의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권리’를 행사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둘째, 한국은 분단국가와 통상국가라는 특수성 때문에 ‘핵주권’을 주장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우선 한국은 분단국으로서 통일을 국정 최고목표로 삼는다. 통일을 위해서 주변국의 지지가 필수적인데 주변국이 핵무기, 또는 핵잠재력을 가진 통일한국의 등장을 지지할 리 없다. 북핵도 마찬가지로 통일의 장애물이다. 비핵화 통일한국의 이미지를 제시할 때 비로소 통일에 대한 주변국의 지지가 가능하다. 또한 한국은 경제적 대외의존도가 약 75%, 에너지 수입이 95%에 달하는 통상국가이다. 우리의 번영과 복지는 핵주권이 아니라 통상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욱이 2001년 9·11 테러 이후 국제통상에서 핵확산금지규범이 대폭 강화됐다. 국제통상의 혜택은 철저히 핵확산금지규범 이행국만이 누릴 수 있다. 셋째, 핵주권 논쟁은 NPT 4조에서 보장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권리’를 훼손할 우려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2004년 한국은 미량의 미신고 핵물질 분리실험으로 인해 국제사회의 추궁을 받은 적이 있다. 당시 북한 같은 나라도 있는데, 사소한 과학실험에 대해 너무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런데 국제사회는 문제국가와 보통국가를 달리 다룬다. 북한 같은 나라에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때론 정치적으로 대응하지만 보통 국가에는 경미한 핵개발 의혹에도 엄격한 추궁과 제재가 따른다. 오늘 우리가 세계 최고품질, 최저가의 원자력 발전을 공급하는 것도 ‘비핵화’ 정책을 고수하면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충실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요약하면 ‘핵주권론’은 한국의 안보강화에도,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확대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북핵엔 단호한 핵확산금지규범, 국제사회와 주변국의 대북견제, 한·미동맹과 미국의 핵우산 등으로 대처해야 한다. 우리의 긴급하고 중차대한 에너지문제 중 하나인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확대와 한·미 원자력협력의 선진화는 핵주권론과 다른 장소·맥락·시기에 논의해야 한다. 전봉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 [北 2차 핵실험 이후] 핵우산 명문화 추진 왜

    [北 2차 핵실험 이후] 핵우산 명문화 추진 왜

    한·미가 오는 16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한국에 핵우산을 제공하는 방안을 명문화하기로 하고,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2012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재확인한 것은 북한의 최근 도발에 대해 한·미 동맹에 입각해 냉정하고도 단호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당국자는 31일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핵주권이나 핵무장 대신 핵우산 제공을 명문화하고, 전작권 전환도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확인한 것처럼 예정대로 이행하는 방안이 협의될 것”이라며 “이같은 내용은 최근 한·미 정상 통화에서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북한의 2차 핵실험 이후 정치권 일부에서 미국의 ‘핵우산’ 제공을 넘어 핵주권이나 자위적 핵무장이 필요하고, 전작권 전환도 예정보다 늦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정부는 곤혹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지난 26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핵사이클에 있어서 우리의 주권에 관한 문제도 심각하게 논의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고, 이상희 국방부 장관도 “핵은 핵으로 대응하는 것이 기본 전략”이라고 언급하면서 논란을 더 확산시켰다. 그러나 이같은 언급이 한·미간 갈등을 야기하는 등 한·미 관계를 흔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정부가 핵주권 대신 핵우산 강화를 선택한 것으로 관측된다. 또 전작권 전환을 재확인한 것도 한·미 동맹 차원에서 단계적으로 이행하는 만큼 또 다시 전환 연기를 거론한다면 한·미 동맹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최근 이명박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핵우산 보호 정책이 확고하다며 쐐기를 박았으며, 최근 핵보유론 논란에 미 국무부 고위관리가 “미국의 목표는 한반도 비핵화”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는 등 한·미 갈등 소지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핵주권이나 핵무장을 거론하면 이를 반대하는 미국은 물론 중국과 일본도 자극해 북한을 제재할 수 있는 측면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한국의 핵무장 주장을 무마하기 위해 주변국이 북한을 제재하는 데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전작권 전환 연기를 협의하면 한·미간 한반도 안보 방위에 대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어 북한에 ‘압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는 전적으로 한·미 양국간 합의가 필요하다. 정부 한 소식통은 “지난 1978년 한·미 안보협의회(SCM)에서 핵우산 제공이 공동성명에 담긴 뒤 2006년 북한의 최초 핵실험 후 핵 확산억제력 제공으로 강화된 바 있다.”며 “핵우산 제공에 관해 한·미 정상간 문서화가 이뤄질 경우 구체적인 효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전작권 전환이 예정대로 2012년 이뤄져도 한·미 양국간 철저한 준비와 역할 분담으로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군사적 타격 위협]日, 적기지공격론 재부상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치권에서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적기지공격론’이 또 부상했다. 공식 명칭은 ‘적기지공격 능력보유’다. 선제공격론으로도 불리는 적기지공력론은 지난 1956년 하토야마 이치로 총리 내각이 ‘자위의 범위’와 관련, “다른 수단이 없다고 인정되는 한 적기지공격이 헌법상 가능하다.”고 정리한 방위정책의 방향이다. 자민당의 방위정책검토 소위원회는 26일 올해 말 확정될 예정인 ‘2010∼14년의 방위계획대강(大綱)’에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맞서 적기지공격 능력보유를 포함시키도록 정부에 제안했다. 소위원회는 “일본은 미국의 방위정책 전환에 대비, 전방위적인 체제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북한의 위협 수준이 높아졌다. 선제 공격을 받고 나서는 늦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적기지공격능력을 위해 정보수집 및 통신위성, 크루즈 미사일, 소형고체 로켓기술 등을 갖춰야 한다.”며 공격력 보유가 억제력이라는 논리를 폈다. 적기지공격론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2006년 7월 북한이 미사일을 쐈을 당시 아베 신조 당시 관방장관은 “자위대가 미사일 발사 기지를 공격하는 것은 헌법의 자위권 범위 안에 있다.”고 발언, 물의를 빚었다. 그러나 정부는 신중하다.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은 “단순한 논의는 국민의 감정을 부추길 뿐”이라며 미·일 안전보장체제를 의식, 냉정한 대처를 주문했다. 자칫 미국이나 주변국의 오해를 부를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hkpark@seoul.co.kr
  • [北 2차 핵실험 이후] 고민 깊어가는 일본

    │도쿄 박홍기특파원│아소 다로 일본 총리는 26일 북한의 2차 핵실험과 관련,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전화회담을 가졌다. 두 나라 정상은 “심각한 사태로 결코 용인할 수 없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로운 제재 결의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아소 총리는 중국과 러시아 정상과도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5일 북한의 로켓 발사 때처럼 2차 핵실험에도 가장 발빠르게 국제사회를 향해 북한의 제재를 촉구했다. 핵실험 직후 곧바로 유엔 안보리 긴급 회의를 요구하고 나섰다. 국회도 마찬가지다. 중의원은 이날 “국제적인 핵비확산체제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규정, 북한의 핵실험에 항의하는 결의문을 전원일치로 채택했다. 장거리 로켓 발사 때 공산당이 반대, 사민당이 기권할 때와는 양상이 달랐다. 국회는 정부에 북한에 대한 ‘단호한 제재 조치’를 주문했다. 문제는 북한을 겨냥해 독자적으로 쓸 수 있는 일본의 ‘제재 카드’가 사실상 동이 났다는 점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06년 10월 북한의 1차 핵실험 이후 독자적인 제재를 취해 왔다. 더욱이 지난달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응, 대북 제재조치의 기간을 6개월 단위에서 1년으로 확대했다. 또 북한으로 출국 때 소지할 수 있는 현금은 100만엔(약 1300만원)에서 30만엔, 북한 송금 신고액은 3000만엔에서 1000만엔으로 낮췄다. 한때 검토했던 일본의 대북 수출 전면 금지는 수출규모가 미미한 탓에 아예 포기했다. 야부나카 미토지 외무성 사무차관이 25일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제재 조치 때문에 북한과의 경제적 거래는 제로(0)에 가깝다. 다만 세계 전체적으로는 다르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실제 대북 제재의 성과를 끌어내기 위해 고민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때문에 일본이 국제 사회의 여론 조성에 힘쓰는 형국이다. 로켓 발사 때 북한의 제재에 반대 입장에 섰던 중국과 러시아를 설득, 동참을 꾀하고 있다. 중국과 북한의 무역액이 증가하는 점을 감안, 중국이 제재에 참여할 경우 북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일본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신중한 중국도 국제 여론을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관계국과의 적극적인 공동대응을 강조했다. hkpark@seoul.co.kr
  • “개성공단-억류자 분리 사안 아니다”

    “개성공단-억류자 분리 사안 아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22일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출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최근 개성공단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처 방식을 놓고 논란을 벌였다. 여야 의원들은 북한의 개성공단 폐쇄 통보와 북한에 억류 중인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 엇갈린 시각을 보였다.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은 회의에서 “북한이 개성공단을 이용해 남한을 끌고 다니려 한다.”고 지적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정부가 확실하게 입장을 정한 뒤에 협상에 임해야 한다.”면서 “우리 기업이 타협하고 양보할 수 있다면 그 최저한의 조건을 먼저 정하고 북한이 이를 수용할지를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 문학진 의원은 “정부가 남북관계를 풀기 위해 직접적인 노력을 하지 않는 것 같다.”며 정부의 소극적인 대응을 질타했다. 같은 당 송민순 의원은 정부가 개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변국가의 협조를 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남북문제를 국제무대에서 외교적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은 70~80년대의 남북대결 양상을 재현하는 것”이라고 반대입장을 보였다. 답변에 나선 현 장관은 “개성공단 운영 문제와 억류자 문제는 분리될 수 없다.”고 분명히 했다. 그는 “개성공단 근로자의 안전에 관련된 문제가 개성공단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 장관은 또 개성공단 사태와 관련한 대북특사 파견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현 장관은 “정부는 북한과 대화할 수 있는 국가들과 협조하는 등 개성공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특사파견은 현 단계에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열린세상] 개성공단사태 원칙 갖고 대응해야/김영호 성신여대 국제정치학 교수

    [열린세상] 개성공단사태 원칙 갖고 대응해야/김영호 성신여대 국제정치학 교수

    북한은 지난달 초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핵실험 위협, 핵시설 복구, 6자회담 거부 등 강경일변도의 정책을 들고 나왔다. 지난주 급기야 북한은 개성공단을 폐쇄하겠다고 위협했다. 북한의 개혁·개방을 유도하는 ‘트로이의 목마’가 될지 아니면 북한 공갈의 빌미를 제공하는 ‘인질의 온상’이 될지 개성공단사태는 중대한 기로에 직면해 있다. 이명박 정부는 이번 사태를 뚜렷한 원칙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 최악의 경우 개성공단의 완전 폐쇄도 각오해야 한다. 그러지 않고 이번에도 북한의 억지 주장을 들어줄 경우 앞으로 계속해서 북한에 질질 끌려다니게 될 것이다. 북한의 요구들은 남북한 사이의 기존 합의 사항을 어긴 것으로서 향후 개성공단 운영의 안정성을 크게 훼손하고 있다. 토지사용료의 경우 우리가 공단 기반시설을 닦는 데 모든 경비를 지불한 대가로 2014년까지 유예받기로 한 것이다. 중국 경제특구의 경우 세계은행 등 국제금융기구들이 기반시설 조성을 위한 차관을 제공했고 그 대가로 입주하는 외국 기업들은 장기감세 혜택을 받았다. 북한의 경우 낮은 국가신인도뿐만 아니라 개혁의지의 부족으로 인하여 국제사회에서 공단개발비를 조성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북한은 한국의 재정 지원 없이는 공단 조성과 유지가 어렵다는 점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 이번과 같은 북한의 억지 주장이 계속될 경우 현재 진행중인 개성공단 2단계 부지조성 사업은 국민 여론의 반대에 부딪혀 더 이상 진전되기 어려울 것이다. 개성공단문제는 주변국가들이 간여하기 어려운 남북 사이의 문제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명박 정부는 더욱 뚜렷한 원칙을 갖고 이번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한다. 억류된 개성공단 직원 유씨 문제도 개성공단 자체 협상 문제와 결코 분리해서 다루어져서는 안 된다. 한국인 근로자의 신변 안전 문제는 개성공단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사안이다. 구금된 유씨의 변호인 접견권마저 보장되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명백히 남북간 합의 사항 위반이다. 북한에 억류된 미국 여기자의 접견권을 허용한 것과는 좋은 대조를 이룬다. 이러한 북한의 사대주의적이고 모순된 행태는 대북 경제협력 및 지원과 관련하여 국민 여론을 매우 악화시키고 있다. 남북한 당국 사이의 합의 사항을 식은 죽 먹듯이 어기는 북한의 행태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국민 여론이다. 물론 북한이 유씨를 석방하고 유사한 사태의 재발 방지를 약속할 경우 임금 문제와 관련된 협상에서는 우리 정부도 어느 정도 유연성을 보일 필요가 있다. 생산성이 높아지지 않을 경우 임금 인상은 어렵다는 점을 북한에 우선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 3통(통행·통신·통관)과 관련된 문제점들을 입주 기업들의 입장에서 해소하고 생산효율을 높일 수 있는 사전 교육 등과 같은 조치들을 북한 정부가 취해야 한다. 이런 조건이 충족된다는 조건 하에서 임금 인상 부분은 입주기업들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하여 협상에 임해야 할 것이다. 만약 북한과의 협상 결과 국민 세금으로 기업의 손실을 보전해야 하는 부분이 발생할 경우 정부는 달러가 아니라 원화로 북한에 지급하는 방식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다. 대북경협 사업과 대북 지원의 경우 달러로 지급되는 방식에 대해서 국민들은 매우 우려하고 있다. 이 달러는 북한의 핵 및 미사일 개발 자금으로 전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것은 경제협력을 통해서 한반도 평화를 달성하겠다는 목적에 근본적으로 배치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과거 동서독 경제협력의 경험을 참고하여 이제부터라도 이명박 정부는 달러가 아니라 원화 결제 방식으로 점진적으로 전환해 나가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당분간 남북관계의 경색국면이 지속되더라도 원칙있는 대북정책을 통해서 장기적으로 남북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데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김영호 성신여대 국제정치학 교수
  • ‘중동 균형’ 흔들 … 군비경쟁 신호탄?

    ‘중동 균형’ 흔들 … 군비경쟁 신호탄?

    이란의 신형 중거리 미사일 발사실험이 20일(현지시간)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동의 패권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이 사실상 핵보유국에 접근, 중동의 군비경쟁 가능성도 점쳐진다. 최근 미국과의 화해 무드로 다소 수그러들었던 중동의 안보 상황이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미사일 위력 얼마나 되나? 일단 이란의 미사일 발사 성공으로 이란은 중동의 군사대국으로서의 면모를 더욱 과시할 수 있게 됐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이날 “이제 어떤 적이든 지옥으로 보내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실제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은 이란측이 고체연료를 사용한 최장거리 미사일로, 이란의 미사일 기술력이 상당 수준에 도달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AP통신은 익명의 국방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란이 이전에는 고체연료를 사용한 단거리 미사일을 과시한 적은 있지만 이번에는 사거리가 늘어난 중거리 미사일이라는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정확한 정보는 나오지 않고 있다. 로버트 게이츠 국방 장관은 “엔진 상의 문제 등으로 사거리가 단축, 당초 목표물을 타격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글로벌시큐리티의 찰스 빅 선임연구원은 “지난 여름 가동되기 시작한 시스템을 다시 한번 확인한 데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중동국가 국방비 지출 전세계의 5% 문제는 주변국에 미치는 여파다. 중동의 패권구도는 ‘중동의 맹주’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수니파 친미 국가들과 비아랍 친미 유대국가인 이스라엘 간의 균형이 주축을 이뤄왔다. 과거 중동 전쟁으로 총을 겨누기도 했지만 ‘친미’라는 공통점 아래 서로 유연한 관계를 맺어 왔다. 하마스와 헤즈볼라와 같은 무장세력과 이스라엘의 전쟁도 중동의 균형을 해칠 정도는 아니었다. 이런 균형에 변수가 됐던 것이 바로 시아파 반미국가 이란이었다. 이란은 핵개발을 통해 이스라엘과 미국은 물론 친미 수니파 국가들에 위협이 됐고, 무장단체의 테러리즘과 더불어 중동의 군비 경쟁에 큰 영향을 미쳤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중동 국가들의 국방비 지출은 전세계 군비 지출의 5%에 아르며, 각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5~10%를 지출하고 있다. 결국 이란의 미사일 성공은 중동의 군비경쟁을 더욱 부채질할 가능성이 높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이란의 핵무장은 중동 군비경쟁을 부추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동의 균형’에 공을 들인 미 입장에서 이란이 핵보유국으로 다가갈수록 입지는 좁아질 게 뻔하다. 미국의 대응책은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것. 미국은 이날 이스라엘이 개발 중인 애로 요격용 미사일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기로 했으며, 이스라엘의 핵무기 보유도 계속 묵인하기로 했다. 다자제재 가능성도 점쳐진다. 힐러리 국무장관은 “이란 핵문제를 풀기 위한 대화가 실패할 경우 이란에 대한 다자제재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전염병 감시체계 능동형으로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가 일본과 중국 등 주변국에서 확산 조짐을 보임에 따라 보건당국이 전염병 감시체계를 ‘능동형’으로 강화키로 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지난 19일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 등 유관단체와 회의를 열고 신종플루에 대한 유기적인 감시체계를 구축하기로 협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 내과와 소아청소년과, 가정의학과 등의 개원의사들은 섭씨 37.8도 이상의 열이 있으면서 기침·콧물·인후통 중에 1개 이상의 증상이 있는 급성열성호흡기질환자에 대한 일일 진료건수를 관내 보건소에 신고하게 된다. 대전정부청사 박승기·서울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18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50분) 전북 익산시 금마면. 넓디 넓은 집 안마당에 200개가 넘는 장독을 두고 홀로 된장을 담그는 서른다섯 황수연씨. 2년 전 대장암으로 남편이 세상을 떠나고 난 뒤 요양 차 내려왔던 익산에 네 아이와 홀로 남겨진 수연씨. 서른이 넘도록 돈 한 번 벌어본 적 없었던 그녀가 낯선 타향에서 홀로서기를 시작한다.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데뷔 40주년, 첼리스트 정명화의 음악인생을 함께 나눈다. 세계무대 데뷔의 기억, 클래식 음악의 개척자로서의 어려움, 첼로 인생의 은인은 누구인지를 들어본다. 특별한 음악가족 정 트리오! 정명화의 음악인생에 정 트리오 두 동생의 의미, 어머니 이원숙 여사의 특별한 자녀교육법에 대해서도 듣는다. ●닥터스(MBC 오후 6시50분) ‘닥터스-미라클’의 4명의 주인공들. 선천성 신경섬유종을 앓고 있는 김만중·광중씨. 근긴장이상증을 앓고 있는 한석분씨. 3살 때 급체로 인해 8일간 혼수상태에 빠져 있다가 간질발작을 시작하게 된 이천규씨. 2차 수술 및 재활치료를 받게 된 네 명의 주인공들을 다시 한번 만나본다. ●TV로펌 솔로몬(SBS 오후 8시50분) ‘백전백승 솔로몬!’ 그 첫 번째 시간. 마트 주차장에서 자신의 차를 보지 못하고 후진하는 차와 접촉사고가 난 주부. 가벼운 사고여서 서로의 연락처를 주고받으며 마무리했지만 두 시간 후 갑자기 본인이 뺑소니범으로 몰려 속수무책 당하고 만다. 과연 이 주부는 사고 당시 무엇을 했어야 했을까? ●세계테마기행(EBS 오후 8시50분) 흑해 연안의 신비를 간직한 땅 그루지야. 옛 소련 남부의 땅이었던 그루지야는 그동안 주변국과의 분쟁과 내전으로 여행자들이 찾기 쉽지 않았던 곳이다. 전쟁의 상처에도 불구하고 천혜 자연의 신비와 그들만의 문화를 지켜내고 있는 나라 그루지야로 여성 영화 감독 이경미와 함께 떠나본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0분) 에티오피아의 커피 산업은 수백만 달러의 가치를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경매와 곡물시장을 통해 커피 원두 무역을 해오던 에티오피아가 최근 새로운 전자 무역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농민들은 시세 표시기와 문자서비스를 통해 그날의 원두 가격을 바로 바로 알 수 있게 되었다.
  • ‘관광미항’ 개발 MOU 체결

    ‘관광미항’ 개발 MOU 체결

    오는 2014년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민(民)·군(軍) 복합형 해군항’이 들어선다. 관광미항 기능을 갖춘 해군항은 15만t급 크루즈 선박 2척이 접안할 수 있는 해양공원 및 휴양지다. 군사적으로는 함정 20여척이 정박하는 기동전단 모항이다. 남방해역 해상수송로 안전 확보와 중국과의 이어도 분쟁에 대비한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된다. ●세계 최초 민·군 복합형 군항 국방부와 국토해양부, 제주특별자치도는 27일 서귀포시 인근 강정마을의 53만㎡(16만평) 육상부지에 민·군 복합형 해군기지를 개발하는 내용으로 된 ‘제주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한 기본협약서’를 체결했다. 국방부는 전 세계적으로 민·군 복합형 군항은 제주 해군기지가 처음이며, 출입구는 동일하지만 민·군항이 분리된 방식으로는 동해항과 프랑스 툴룽항, 이탈리아 라스페치아 해군기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서귀포시 대정읍 소재의 옛 알트르 공군비행장 부지를 제주도에 공여하는 대신 해군기지 인근에 공군 남부탐색구조전대를 건설할 계획이다. 공군 기지에는 전투기는 배치되지 않는다. 이번 협약서 체결로 지난 1993년 합동참모본부가 제주 해군기지의 신규 소요를 처음 제기한 후 16년만에 기지 건설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전체 부지 중 8만 2600㎡(2만 500 0평)는 민·군 공동시설로 활용된다. 15만t급 관광선 크루즈 2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1100m 길이의 부두와 크루즈 터미널은 따로 개발된다. 환경 체험이 가능한 수변공원과 해양공원이 조성되는 등 복합 휴양 및 편의시설은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군항 방파제 밖의 지역에 대해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하지 않도록 해 주민의 어업권 등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없도록 했다. 또 정당한 보상을 하도록 했으며 제주지역 건설업체가 기지 건설에 최대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제주 기지는 군사적으로는 2015년 창설되는 해군 기동전단 모항으로 이용될 계획이다. 기동전단은 이지스 구축함, 호위함, 잠수함 등으로 구성된다.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와 목포 3함대사령부에 이어 제주 해군기지는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의 해군력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방파제 밖 어업권 제한 없게 제주 남방해역은 해상 교통로, 배타적 경제수역과 해저자원이 풍부한 대륙붕이 포함돼 한·중·일 해양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잠재 수역이다. 제주남단에서 남쪽으로 149㎞ 떨어진 이어도의 상황 발생시 대응 작전 기지로 활용될 수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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