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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재정 “北리스크 충격 흡수능력 충분”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대북 리스크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은 일시적인 것으로 우리 경제가 충분히 감당할 만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한 국제 공조 아래 급격한 자본의 유출입을 통제하는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남유럽 재정위기와 더불어 천안함 사태로 인해 금융 및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커지는 모습”이라면서 “이는 한반도에 드리운 태생적인 한계로 지정학적 리스크이며 한번은 겪고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단기간에 안정된 경험이 있다.”면서 “현재 우리나라는 재정 건전성이 좋고 외화 보유액도 많아 충격 흡수능력이 충분하며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 머지않아 안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윤 장관은 글로벌 시장에 자본 유출입이 거세지는 것과 관련해 “정부는 국제공조체제와 함께 금융시장이 어려울 때 발생할 수 있는 자본 유출에 대한 변동성을 완화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상황에 맞는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외환시장의 불안감에 대해 정부는 외환유동성 공급이란 카드로 맞섰다. 임종룡 재정부 제1차관은 “시장불안이 없도록 외환자금 시장을 점검하고 필요시 외화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임 차관은 이날 정부 경제금융합동대책반 회의에서 “우리 주식시장은 아시아 주변국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보이고 있어 특별한 상황은 아니며, 채권시장도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돼 안정적이고 은행권 외환 조달 여건도 양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실물경제 분야에서도 수출계약 취소 등의 사례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원자재와 생필품 수급에도 별다른 이상이 없다.”며 “시장이 일부 불안요인에 과도하게 반응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中 목소리 너무 컸나…亞국가, 미국 곁으로

    중국의 커진 목소리와 거침없는 행보에 아시아국가들의 친미(親美) 성향이 확산, 강화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26일 중국의 외교적, 군사적 자기 주장이 커지면서 이에 대한 우려로 아시아 주변국가들이 미국에 접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천안함 사태로 중국의 북한 감싸기가 부각되면서 한국, 일본 등에서 중국에 대한 섭섭함과 경계 심리가 커지는 반면 미국과의 군사 동맹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분위기다. WSJ는 “한국의 중국과의 유대관계가 천안함 사태에 대한 중국의 (북한을 두둔하는) 대응으로 시험대에 놓였다.”고 전했다. 미국과의 대등한 관계를 외쳐온 일본 하토야마 정부도 최근 미·일 동맹강화에 신경쓰는 분위기다. 일본 정부는 지난 3일 중국 함정들이 해상보안청 소속 해양 조사선들의 해양 측량조사활동을 중단시켰다며 지난 6일 중국 정부에 공식항의했다. 문제 지점은 일본 가고시마현 아오미오시마 북서쪽 320㎞지역의 동중국해.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대한 입장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중국이 처음 일본 선박에 대해 실력행사에 나서자 일본이 공식 항의라는 카드로 맞불을 놓은 것이다. 잠복해 있던 동중국해 중·일간 영토분쟁이 표면화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셈이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등도 커가는 중국의 영향력과 비례해 대미 관계 개선 속도를 높이고 있다. 토착민과 화교들간의 유혈충돌 사태를 경험했던 말레이시아는 자국내 커가는 중국 바람을 차단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미국에 접근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베트남은 남중국해 주변에서 영토 분쟁으로 중국의 압박을 받아 왔다. 중국은 지난 1일부터 남중국해상의 난샤(南沙·스트래틀리)군도 주변에서 자국 어민 보호를 상시화하기 위해 순시선 순찰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 앞서 지난해 말 남중국해 6900여개 도서를 대상으로 한 환경보호법을 통과시켜 베트남 정부 등 주변국가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이 지역은 중국이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과 서로 상대국가의 어선을 나포, 억류하는 등 분쟁이 끊이지 않은 곳이다. 중국의 적극적인 영토 주장은 갈등의 불씨를 키우고 있다. 중국 해군은 타이완과의 전쟁과 자국 해안 방위에 주력하던 기존 입장에서 벗어나 태평양과 중동으로 작전 영역을 넓히는 원양 방위 전략을 도입, 항공모함 건설 등 활동 범위를 넓혀 주변국가들의 경계심을 더하고 있다. 근년 들어 급속하게 커진 외교적 영향력과 군사적 완력을 배경으로 영토 문제에 있어서 눈에 띄게 자기 주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 주변국가들의 대미 접근의 요소가 되고 있다. 중국 외교부 장위(姜瑜) 대변인은 지난달 “중국 해군은 공해상에서 정기 훈련을 하고 있다.”며 “일본 등은 중국 군함이 먼바다에 빈번하게 출현하는 데 대해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중국의 달라진 모습을 당당하게 대변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글로벌 시대]천안함과 중국, 안자의 고사 /민귀식 한양대 중국문제연구소 연구교수

    [글로벌 시대]천안함과 중국, 안자의 고사 /민귀식 한양대 중국문제연구소 연구교수

    천안함 침몰원인 조사결과가 발표되었다. 그런데 여전히 해명하지 못한 의문점이 남아 있다. 그래서 국내의 논쟁뿐만 아니라 주변국을 완벽하게 설득시키지 못하고 있다.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 방중을 둘러싼 한·중 외교갈등과 우리 정부의 미숙한 대응은 천안함 폭발 증거능력에 대한 중국의 애매한 태도와 맞물리게 되었다. 즉, 앞으로 중국을 설득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중대한 문제에서 우리 정부의 미숙한 대응과 아전인수식 해석으로 외교협상이 늘 수세적이라는 점이다. 또한 중국 외교를 너무 모르거나, 우리가 바라는 대로 해석하는 잘못을 반복하고 있다. 청와대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를 기대한다.”는 후진타오의 발언을 “중국이 우리 편에 섰다.”고 해석하며 자랑했다. 하지만 김정일의 방중이 실현되자 중국에 대한 배신감을 공개 표시했고, 다시 중국이 “방중 허용은 주권사항”이라고 반발하는 일이 벌어졌다. 그러자 대통령이 직접 나서 “중국이 한국의 입장을 고려해 김정일 방중을 며칠 늦췄다.”고 진화하는, 외교가에서 드문 일이 연출되기도 했다. 중국의 행위를 배신으로 생각하는 순진함도 문제이고, 대통령이 곧바로 해명하는 모양새도 궁색했다. 중국인은 어떤 일에 대해 절대적 기준으로 시비를 가리기보다 잘잘못의 정도를 상대적으로 나누는 데 익숙한 현실적인 사고를 한다. 이렇게 ‘다중적 가치기준’을 가진 중국인은 명분과 실리라는 대립되는 개념을 ‘모순의 통일 혹은 모순의 극복’이라는 논리로 합리화하는 데 익숙하다. 이는 외교협상에서도 ‘전략적 원칙 고수와 유연한 전술 전개’라는 형태로 자주 나타난다. 이는 우리가 바라는 대로 중국이 움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김정일 방중에서 보여주었듯이 중국은 스스로 주권에 관한 사항이라고 판단되면 절대 양보를 하지 않는다. 여기에는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아니오.”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즉, 우리의 천안함 외교에 대한 요청이나 북한의 경제지원 요청에 거절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 그 사례이다. 우리가 중국의 냉정함을 탓하기 이전에 중국의 외교원칙과 외교방식을 알아야 할 이유이다. 중국인은 협상에서 이기기 위한 조건으로 독심술과 인내력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오죽했으면 공자까지도 상대를 이기려면 조급하지 말고, 자신의 속마음을 숨겨야 한다고 가르쳤을까. 우리가 외교무대에서 중국에 밀리는 경우는 이런 ‘기다림의 기술’이 약하기 때문이다. 천안함 외교를 보면 우리의 조급증이 또 도지지 않을까 걱정된다. 중국은 냉정하게 기다리면서 이 사건을 남북한과 미국까지 겨냥한 카드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농후하다. 춘추시대 제나라 안자(晏子)가 황금복숭아 두 개를 가지고 장수 셋을 제거한 고사가 떠오르는 대목이다. 안자는 정적인 세 명의 장수를 제거하기 위해 제후 경공(景公)에게 황금복숭아를 두 개 하사토록 해서 그들의 경쟁심을 유도했다. 공적이 많은 사람이 복숭아를 갖도록 했기 때문에, 공적이 크지만 복숭아를 갖지 못한 장수가 먼저 분에 못이겨 자살했다. 다른 두 장수도 부끄러워 자살함으로써 안자는 힘 안 들이고 셋을 모두 제거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 고사는 국내 정적을 제거하는 내용이지만, 본질적으로 이해관계가 같은 것을 서로 차지하려 다투도록 유도함으로써 주도권을 쥐게 되었다는 측면에서 현재 남북한과 중국이 처한 상황에 비유된다. 안자가 계략을 쓴 연회장에는 마침 노나라 제후(昭公)가 함께 하고 있었는데, 이 장면이 미국을 겨냥하여 중국의 존재를 과시하려는 상황과 오버랩되는 것은 상상력이 지나친 것일까. 한동안 남북관계는 경색국면을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다. 문제는 이 와중에서 우리와 북한이 냉정을 잃을수록 한반도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우울한 시나리오가 써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이 안자의 고사를 활용할까 걱정하기 전에 우리가 좀더 밝은 시나리오를 쓰는 게 우선돼야 하지 않을까.
  • ‘롤러코스터 증시’ 언제 멈출까

    ‘롤러코스터 증시’ 언제 멈출까

    지난달 26일 코스피지수가 1752.20으로 연중 최고치 기록을 세울 때만 해도 남유럽 재정위기의 충격파가 이렇게까지 커질 줄은 몰랐다. 사태 해결에 대한 그리스 등 당사국의 노력과 주변국의 지원 공조가 시장에 믿음을 주지 못하면서 국내외 증시가 하루이틀 간격으로 폭락과 폭등을 반복하고 있다. 재정위기가 포르투갈·스페인 등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시장을 휩쓴 지난 6일 이후에는 30포인트 이상 폭락세가 사흘, 30포인트 이상 폭등세가 이틀에 걸쳐 나타났다. 상승폭이 하락폭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전체적으로 주가는 급락세를 타고 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1630.08로 마감하면서 연중 최고치 대비 122.12포인트(-7.0%)가 빠졌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934조 6650억원에서 897조 3860억원으로 거래일 기준 엿새 만에 900조원대가 무너졌다. 폭락장을 이끈 것은 외국인들의 순매도 행진이었다. 5월 들어 외국인들은 4조 8791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지난 7일에는 1조 2550억원의 사상 최대 하루 순매도 기록을 세웠다. 이에 따라 외국인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달 26일 33.06%에서 19일 29.86%로 3.20%포인트 축소됐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유로화가 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것이 미국증시에 이어 국내증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지만 유로화 문제는 새로울 것이 없다. 이날 시장 불안을 가중시킨 유럽연합(EU)의 금융규제 방안도 국내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어서 급락의 이유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주가 급락은 심리와 수급의 영향이 크다.”면서 “코스피지수가 심리적 지지선이던 1600선 중반을 깨고 내려가니까 시장이 동요하기 시작했고 건재하던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주도주마저 하락하면서 동요가 더 커졌다.”고 말했다. 최재식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앞으로 단기 반등은 있을 수 있겠지만 전체적으로는 2~3개월간 약세장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외국인이 다시 우리나라 증시에 매력을 느낄 7월 어닝(실적 발표) 시즌이 돼야 상황의 반전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이경주기자 windsea@seoul.co.kr
  • 천안함 사고, ‘北도발’ 결론…美-日‘지지’ 中‘신중’

    천안함 사고, ‘北도발’ 결론…美-日‘지지’ 中‘신중’

    KBS, MBC, SBS 등 공중파 3사를 비롯한 각 방송사가 20일 오전 민군합동조사단의 천안함 침몰사고 조사결과 발표 이후 미국, 일본, 중국 등 주변국의 반응을 일제히 보도했다.KBS 1TV ‘뉴스 12’는 이날 오후 어뢰를 탑재한 북한의 연어급 잠수함이 수중으로 서해 외곽을 우회 침투해 천안함을 타격했다는 민군합동조사단의 사고원인 발표내용과 함께 북한의 도발을 바라보는 국제 사회의 엇갈린 시각을 전했다.이날 ‘뉴스 12’ 방송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북한의 도발적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면서 한국의 조사 결과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미국 측은 북한의 공격을 국제법 및 정전협정 위반으로 규정해 우리나라와 뜻을 같이 했다.일본 역시 이번 사태에 대한 공식입장 발표에 앞서 북한의 소행을 규탄하고 북한 제재를 위한 국제공조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췄다.반면 중국은 북한과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의식한 듯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가 우선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해 대조를 이뤘다. 현재 정부는 천안함 사건의 유엔 안보리 회부 시 중국의 노력이 필수적인 만큼 후속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한편 천안함 침몰사고 피의 당사국으로 지목된 북한은 우리 민군합동사단의 발표가 날조된 것이라며 전면 부인하는가 하면, 반박성명을 통해 북한 국방위 검열단 파견 및 대북 제재 시 전면전쟁 선포라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사진 = KBS 1TV ‘뉴스 12’ 방송화면 캡처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중·고 역사교과 독도서술 강화

    중·고 역사교과 독도서술 강화

    중·고등학교 역사 과목에서 독도에 대한 교육이 한층 강화된다.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기하는 등 잇따르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응하고, 아이들이 독도에 대한 바른 역사관을 갖도록 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에 따른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2일 독도 교육을 강화하는 내용의 ‘역사 교육과정’을 확정,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2009 개정 교육과정’ 개편으로 공통교육 과정이 ‘초1~고1’(10년)에서 ‘초1~중3’(9년)으로 바뀌고, 고교 전 과정이 선택제로 전환되는 등 역사교육에 대한 비중이 낮아져 자칫 소홀히 다뤄지기 쉬운 독도 등 영토 관련 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개정 역사 교육과정에 따르면 중학교 ‘역사(하)’의 한국 근현대사 3개 영역을 4개 영역으로 늘리고, 2개 영역에서 독도 관련 서술을 강화하도록 했다. 먼저 ‘근대국가 수립 운동’ 영역에서 “일제 국권 침탈 과정과 이에 맞선 국권 수호운동의 흐름을 파악한다. 특히 일제에 의한 독도 불법 편입의 부당성과 간도협약의 문제점을 인식한다.”고 학업성취 기준을 제시했다. 또 ‘대한민국의 발전’ 영역에서는 “독도를 비롯한 영토 문제와 주변국과의 역사 갈등 등을 탐구해 올바른 역사관과 주권의식을 확립한다.”고 명시했다. 고등학교 역사는 ‘한국사’로 명칭이 바뀌면서 근현대사를 8개 영역에서 7개로 줄였다. 영역별로 ‘근대국가 수립 운동과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편에서는 “국권 피탈 과정과 일제의 침략에 맞선 국권 수호운동의 흐름을 파악한다. 특히 일제에 의한 독도 불법 편입 및 간도 협약 관련 자료를 조사해 문제점을 인식한다.”고 교육기준을 제시했다. 또 ‘대한민국의 발전과 국제정세의 변화’ 영역에서는 “독도를 비롯한 동북아시아의 영토 문제, 역사 갈등, 과거사 문제 등을 탐구해 올바른 역사관과 주권의식을 확립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과서 편집진은 확정된 교육과정과 성취 수준에 맞춰 교과서를 편찬하게 된다. 이번에 확정된 역사 교육과정은 고등학교는 2011학년도, 중학교는 2012학년도부터 반영된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사설] 새 안보기구, 위기관리시스템 확 바꿔라

    이명박 대통령은 어제 이상우 의장을 포함한 15명의 국가안보총괄점검회의 내정자 명단을 발표했다. 이희원 새 안보특보를 포함해 육·해·공의 전직 고위장성과 민간 전문가들을 안배해 기용했다. 전군 지휘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밝힌 대로 ‘천안함 국난’을 헤쳐나가기 위한 일차 터 닦기 공사를 시작한 셈이다. 모쪼록 참여 위원들은 말로만 군개혁을 운위하지 말고 국가안보의 골조를 다시 세우는 산파역을 다하길 바란다. 천안함 참사는 대한민국 호가 북한과 중국으로부터 밀려오는 격랑의 바다에 떠 있음을 새삼 일깨운다. 군함이 외부로부터 불의의 타격을 받고도 정확한 진상조차 몰라 확고한 대응을 못하고 있는 게 위기의 진짜 본질이다. 북한의 소행이란 정황은 뚜렷해졌으나 이른바 ‘스모킹건’을 찾지 못해 중국 등 주변국들을 설득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 아닌가. 국가안보총괄점검회의는 이런 위기의 핵심을 직시하면서 안보태세를 재점검해야 한다. 잠수함과 특수부대 등 북의 비대칭전력에 맞설 전력 강화 등 군의 하드웨어를 보충하는 차원에 그치지 않고 군과 정부의 위기 대응 체계 등 소프트웨어도 개선해야 한다. 남북은 동질성을 회복해 통일의 길로 가야 할 동반자이지만 숙명적으로 체제경쟁을 하는 관계다. 혹시 이런 엄연한 남북관계의 이중성을 부지불식 지난 10여년간의 관성으로 잊고 있다가 이번 천안함 참사를 당한 것은 아닌가. 그렇다면 참여 위원들이 군 전력 강화, 특히 무기타령에만 열을 올리는 우를 범해선 안될 말이다. 지난 10여년간 역대 정부가 국방예산을 줄였기 때문에 북한이 핵실험을 하거나 서해에서 군사적 도발을 한 것은 아니었지 않은가. 자주국방이니 동북아균형자니 하는 허장성세를 펴며 첨단무기를 위한 돈은 돈대로 쓰면서 연평해전 희생자들을 제대로 돌보지 않아 군의 사기를 떨어뜨렸던 과거 정부의 행태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모처럼 안보태세를 되돌아 보는 소중한 기회를 맞아 한쪽 측면만 봐서는 안 될 것이다. 혹여 군출신은 국방력 증대에, 민간 전문가는 동맹외교 강화에 주안점을 두면서 이른바 ‘구성의 오류’에 빠져서는 곤란한 일이다. 북 내부나 북중 관계를 포함한 동북아 안보환경을 총체적으로 감안하는 바탕 위에서 국민의 안보의식까지 재정립하는 새 전략을 세워야 한다.
  • “천안함 어뢰사용 RDX 검출”

    천안함 침몰 사건 당시 떨어져 나간 연돌(연통)과 사고 해역 해저 뻘에서 고성능 폭약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7일 “천안함 연돌과 절단면, 함미 절단면과 맞닿은 해저 뻘에서 각각 검출된 화약성분은 모두 TNT보다 위력이 강한 고폭약인 ‘RDX’(헥소겐, 백색·결정성·비수용성 강력폭약) 성분으로 보여 정밀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절단면 근처에서 수 개의 작은 알루미늄 합금 파편을 추가로 발견했다.”면서 “어뢰의 외피를 구성했던 파편인지 정밀 감식 중”이라고 말했다. RDX는 TNT보다 1.38배 강력한 폭발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둔감성으로 안정적 운용이 가능해 최근 주요 포탄, C4 등 대부분의 폭발물에 사용되는 물질이다. 수중무기 가운데는 어뢰에 사용되며, 기뢰에는 사용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조단은 검출된 화약성분의 제조사나 제조국을 확인하기 위해 동위원소 분석 등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군은 북한이 자체 생산한 어뢰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낮아 공격 주체를 섣불리 단정짓진 않고 있다. 국방부 원태재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합조단의 조사 내용 등에 대해선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 “이 문제가 자칫하면 국제적인 외교문제나 남북한 갈등 문제로 비화할 수 있는 것이어서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과학적인 결론을 내린 뒤 조사결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찬 국무총리 주재로 이날 서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천안함 관련 관계장관 대책회의에서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화약성분 검출 사실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무총리실 김창영 공보실장은 “김 장관이 화약 성분을 언급하며 ‘증거가 일부 있지만 아직은 유의미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외교적 문제를 감안한 신중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20일쯤으로 예정된 합조단의 조사결과 발표에 앞서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주변국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이해를 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조사결과에 대한 객관성을 담보하는 한편 공격주체가 북한으로 확정될 경우 국제적인 제재에 대한 동조를 구하기 위한 예비조치로 해석된다. 원 대변인은 “조사결과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주변국을 이해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갖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외교채널을 통해 타진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군은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이날 천안함 희생자 46명과 고(故) 윤영하 소령 등 제2연평해전 희생자 유가족을 찾아 희생자들을 대신해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과일바구니 등 소정의 선물을 전달했다. 홍성규 강주리기자 cool@seoul.co.kr
  • [천안함 이후] “中 또는 독일제 어뢰 가능성” 北 소행 증거는 아직…

    [천안함 이후] “中 또는 독일제 어뢰 가능성” 北 소행 증거는 아직…

    천안함 침몰 원인을 밝힐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군(軍)은 어뢰 외피로 추정되는 알루미늄 파편들을 침몰 해역 해저에서 찾아낸데 이어 어뢰에 사용됐을 것으로 보이는 화약성분도 검출했다. 민·군 합동조사단은 정밀분석을 통해 오는 20일쯤 조사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군 내부에선 사실상 어뢰에 의한 공격으로 잠정결론을 내린 분위기다. 특히 우리나라 초계함을 상대로 군사적 공격을 감행할 대상으론 북한이 유일하다는 이유로 용의점을 굳혀가고 있다. 다만 북한을 옭아맬 수 있는 결정적 증거로는 부족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그동안 알려진 대로 천안함 침몰원인체가 러시아나 중국제가 아닌 독일제 ‘SUT’ 어뢰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합조단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 국방부 원태재 대변인은 “(러시아·중국제뿐 아니라 독일제 등)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제 ‘SUT’어뢰는 1998년 국방연구원이 주축으로 개발한 국산 어뢰인 ‘백상어’가 개발되기 전까지 우리 해군의 209급 잠수함에 실전배치된 주요 무기체계다. 현재까지도 209급 잠수함들은 선유도(와이어 가이드) 중어뢰인 SUT를 실전 운영한다. 군 관계자는 “천안함 공격주체로 추정되는 북한이 자신의 소행을 감추기 위해 독일제 어뢰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군은 북한 상어급잠수함의 어뢰발사관과 SUT어뢰의 직경이 533㎜로 같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북한이 전략적으로 독일제 어뢰를 제3국을 통해 수입한 뒤 상어급에 탑재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한 군사전문가는 “어뢰와 잠수함 직경이 일치하는 만큼 상어급잠수함이 SUT를 발사할 순 있다.”면서도 “다만 어뢰와 잠수함을 연결해놓은 와이어를 조정해 목표물 인접지역까지 어뢰를 유도해야 하는 선유도 방식의 SUT어뢰를 상어급잠수함에서 별도 개조 없이 운영할 수 있을진 의문”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독일제든, 중국제든 다른 나라에서 수입한 어뢰를 사용했다면 검출된 화약성분이 어뢰에 쓰이는 ‘RDX’(헥소겐)으로 확인되거나, 수거된 파편이 어뢰 파편으로 밝혀지더라도 결정적 증거로 삼을 순 없을 것이란 회의적 의견도 흘러나온다. 군의 한 관계자는 “어뢰 파편이 나오거나 어뢰에 사용되는 화약성분이 발견됐다고 곧바로 북한을 범인으로 몰아세울순 없다.”면서 “북한이 직접 제조하거나 사용했다는 증거가 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건 발생 당시 공격주체를 색출해내서 즉각 타격하지 못한 게 천추의 한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합조단 고위 관계자도 이날 한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적어도 물리적인 원인, 어떤 파손이 일어났고 그게 어떤 물리적인 과정을 통해서 일어났고 하는 것은 꽤 규명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행위자에 대해선 좀 더 여러가지 다른 차원의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그는 “북한 공격 가능성은 좀 더 신중한 검토와 판단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군은 이런 문제를 감안해 합조단에 합류해 있는 미국·영국·호주·스웨덴 등 외국 전문가들과 충분한 정보 공유와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주변국들에 대한 설명을 통해 조사 결과의 신빙성을 높여 공격주체로 추정되는 북한에 대한 국제적인 제재에 공감을 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김정일 방중] 한·미 정보공조 ‘척척’

    천안함 침몰 사건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전후해 한·미 두 나라 간의 긴밀한 정보 공조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김 위원장의 방중길은 출발 하루 전인 2일 낮부터 한·미 정보 감시망에 감지됐다. 평양 인근 전용열차 탑승 구역의 부산한 움직임이 미 정보 당국의 KH-12 정찰 위성과 U-2 정찰기에 포착된 것. 이후 한·미 양국은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김 위원장의 방중길을 예의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청와대 측이 지난 3일 김 위원장 방중과 관련, “여러 경로로 이미 파악을 다 하고 있었다.”고 밝힌 이면에는 양국 간 긴밀한 정보 공유의 힘이 컸다. 같은 날 외교통상부 김영선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는 그동안 여러 채널과 관련 소스를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을 예의주시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김기정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4일 “과거와 달리 우리 정부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 움직임을 수차례 사전 포착했다.”면서 “한국 정보당국의 정보력만으로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상당부분 한국 측에 관련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한·미 양국 간 정보 공유 및 상호 협력이 잘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미 정보 당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은 김 위원장의 방중과 관련, 수차례 방중 징후를 포착했다. 특히 지난 3월31일 청와대에서 “김 위원장이 4월 1~3일 방중할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한반도 안팎의 시선이 신의주와 중국의 국경도시 단둥을 연결하는 압록강 철교에 쏠리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방중 계획이 남측에 사전 노출되자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4일 이례적으로 김 위원장의 평양 체류 소식을 전하며 그의 방중설에 선을 그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한국 정부가 김 위원장의 방중계획을 사전 노출, 결과적으로 그의 방중을 연기시키는 결과를 낳았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또 지난달 6일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이 국회 정보위에 참석,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4월 25일쯤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같은 내용이 언론 등을 통해 공개되자 김 위원장의 방중은 이행되지 않았다. 한·미 두 나라는 이와 함께 천안함 침몰 사건 조사 과정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천안함 사건 초기 단계부터 미국의 전문가들을 초빙, 공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때부터 노무현 정부 당시 뜸해졌던 양국 간의 정보교류가 다시 본격화하기 시작한 것으로 정보 및 안보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김정일 방중] 美·中·日 전문가 3인 김정일 방중 긴급진단

    [김정일 방중] 美·中·日 전문가 3인 김정일 방중 긴급진단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대해 미국과 중국, 일본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번 북·중 정상회담을 통해 6자회담 재개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천안함 해법 등에 대해서는 엇갈린 의견을 표명, 한반도 주변국들 사이에 뚜렷한 온도차가 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미·중·일의 한반도 전문가들을 통해 북·중 정상회담과 이후 동북아 정세를 전망해 본다. ■ 리처드 부시 美 동북아정책硏 소장 “中, 北비핵화보다 안정에 무게”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리처드 부시 브루킹스연구소 내 동북아정책연구소장은 3일(현지시간) 중국이 천안함 사태와 6자회담에 대해 북한에 어떤 입장을 전달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며, 미국은 이들 문제에 있어 한국 정부와의 공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그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미국·일본의 견조한 대북공조가 맞물리자 중국의 도움이 보다 더욱 절실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김 위원장의 방중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김 위원장의 방중을 허용한 배경으로 “중국이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강경한 입장보다는 소프트한 접근법이 유효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의 정책목표와 우선순위는 미국이나 한국과 차이가 있다.”면서 “미국과 한국, 일본은 북한의 비핵화가 최우선 목표지만 중국은 북한정권의 안정 유지가 가장 중요하고, 북한의 비핵화는 그 다음 문제”라고 말했다. 부시 소장은 “이번 북·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무슨 말을 할지, 북한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알 수 없으나 중국이 북한에 강경한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북한이 천안함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비핵화 과정으로 돌아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문제는 김정일이 방중을 통해 중국이 천안함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판단하는 경우로, 천안함 사태가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진다면 중국은 매우 곤혹스러운 입장에 놓이게 될 것”라고 지적했다. 그는 6자회담 재개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의견을 표명했다. “북한이 6자회담 복귀를 선언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중요한 것은 6자회담 의제의 우선순위를 어떻게 보느냐일 것”이라고 말했다. kmkim@seoul.co.kr ■ 진징이 中 베이징대 교수 “北·中경협 가시적 성과 가능성”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의 북한문제 전문가인 진징이(金景一·한반도연구센터 부주임) 베이징대 교수는 4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은 북·중 경제협력 강화와 6자회담 재개 등 한반도 정세 논의를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천안함 사건이나 후계문제 등은 남북관계 및 북한 내부사정이기 때문에 김 위원장과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정상회담에서 거론되기 힘들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김 위원장의 방중을 전격적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서는 중국 측의 일관된 초청이 있었다는 점을 들어 ‘일상적인 교류’ 차원으로 봐야 한다고 반박했다. 진 교수는 “남북관계의 경색으로 북핵 6자회담 재개 전망이 불투명해졌다.”면서도 “하지만 북한과 중국은 최근 들어 6자회담 재개에 전반적으로 이해를 같이하고 있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후 주석과의 합의 하에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중대 발표를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문제는 천안함 사건이라는 예상치 못했던 ‘돌발변수’인데, 김 위원장과 후 주석이 이 변수를 뛰어넘을 수 있는 합의를 이뤄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진 교수는 설명했다. 가장 큰 방중 목적인 북·중 경제협력과 관련해서는 중국 측과의 협상을 통해 가시적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중국 역시 북한에 대한 영향력 유지를 원하기 때문에 서로의 필요성이 일치한다는 것이다. 방중 첫 목적지로 물류항구도시인 다롄(大連)을 선택한 것으로 미뤄 다롄의 발전전략을 북한의 나선(나진·선봉)시 개발에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3남 정은의 동행 및 중국 지도부와 상견례 가능성에 대해서는 “후계자 문제는 북한의 국내 문제이고, 공식적으로 발표도 안 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별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stinger@seoul.co.kr ■ 다케사다 히데시 日 방위硏 총괄연구관 “中, 천안함 이중 스탠스 보일것” │도쿄 이종락특파원│ 한반도와 중국 문제에 정통한 다케사다 히데시 방위연구소 총괄연구관은 “천안함 사건에 대해 중국과 보조를 맞추고, 중국의 대폭적인 경제 지원을 받는 등 몸이 불편한 김 위원장이 마지막 외교적 성과를 내기 위한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게 된 계기도 우선적으로 그의 건강문제를 꼽았다. 다케사다 연구관은 “이번 중국 방문에서도 드러났지만 김 위원장이 다리를 저는 등 건강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국제적으로 고립된 상황에서 중국과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확인하고 여러가지 이익을 얻어내기 위해 마지막일지도 모를 중국 방문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해 중국정부가 이중적인 태도를 취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한·중 정상회담을 가진 지 불과 사흘만에 김 위원장의 방중이 이뤄진 점에 주목했다. 다케사다 연구관은 “중국은 이명박 대통령의 설명 등을 듣고 북한이 천안함을 공격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도 “김 위원장이 이번 방문에서 천안함 공격을 부인한다면 또한 북한의 입장을 이해하겠다는 입장을 취하는 이중적인 스탠스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천안함 사건은 한반도가 휴전협정인 상태에서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중국이 6자회담 모드로 전환을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케사다 연구관은 일본 정부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일본 또한 북핵 폐기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한반도의 긴장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6자회담을 빨리 열어야 한다는 중국의 주장에 동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jrlee@seoul.co.kr
  • [천안함 46용사 추모] 한반도 주변국 4강 4색 손익계산서

    [천안함 46용사 추모] 한반도 주변국 4강 4색 손익계산서

    천안함 사건에 대한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의 제스처는 애도(哀悼)로 포장돼 있다. 하지만 그 포장지를 한꺼풀만 벗기고 보면 국가별로 치열한 손익계산과 머리싸움이 분주하다. ●미국 한국의 우방이자 전시작전통제권을 갖고 있는 미국은 이 사건의 준(準)당사자나 다름없다. 때문에 천안함 사건은 미국 입장에선 아주 달갑지 않은, 골치 아픈 문제다. 올해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주요 외교적 숙제는 이란 및 북한 핵 문제 해결이었다. 미국은 상대적으로 수월한 북핵 문제를 먼저 해결함으로써 이란을 압박한다는 구상이었다. 올 상반기 북핵 6자회담 재개가 유력했던 것은 미국의 이런 의도가 읽혔기 때문이다. 그런데 천안함 사건은 이 모든 구상을 헝클어뜨렸다. 이번 사건이 북한 소행으로 판명되더라도 미국이 무력응징에 찬성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힘겨운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으로서는 한반도에 전장을 마련할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미국은 본토에 위해가 되는 핵문제에는 민감한 반면 국지전적 사태에는 상대적으로 미온적인 경향이 있다. ●중국 이번 사건에서 결정적인 열쇠를 쥐고 있는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북한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나라이기 때문이다. 천안함 사건은 중국에도 그리 달갑지 않다. 안보적으로 현상유지를 하면서 경제개발에 주력하는 것이 중국의 이익에 최상이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올해는 중국이 야심차게 준비한 상하이 엑스포가 열리는 시기여서 서해가 소란스러운 것을 반길 리 없다. 경남 진해 이북으로는 기동을 삼가는 미군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서해상으로 진출할 경우 중국으로서는 영해가 위협받는 상황을 우려할 것이다. 북한이 쏜 어뢰가 중국제로 판명날 경우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할 수도 있다. 반면 남북한은 물론 미국까지 중국에 목을 매면서 손을 내미는 구도는 기회다. 미국에 대한 ‘레버리지’(지렛대 효과)와 함께 동북아 전체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호기라는 얘기다. ●일본 순전히 이해득실로만 본다면 일본 입장에서 천안함 사건은 그리 나쁜 ‘재료’는 아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10년간 남북한의 사이가 가까워지면서 상대적으로 일본은 안보적으로 위기의식을 느꼈기 때문이다. 남북한이 틀어지면 일본은 한국이 대륙 쪽의 위협을 전방에서 완충해 주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이 미·중 양자 해결 구도로 가거나 중국에 지나치게 힘이 쏠릴 경우 중국을 주적(主敵)으로 설정하고 있는 일본 입장에서는 동북아에서의 영향력 상실을 우려할 만하다. ●러시아 옛 소련 붕괴 이후 급속한 국력 약화로 한반도 문제에서 주도권을 상실한 지 오래다. 하지만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인 측면은 있다. 우리 정부가 러시아에 공을 들이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김연아 비방 못참아”..日겨냥 ‘’반박 동영상’ 화제

    “김연아 비방 못참아”..日겨냥 ‘’반박 동영상’ 화제

    피겨 퀸 김연아를 비방하는 일본의 동영상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내 한 네티즌이 그를 반박하는 동영상을 제작해 화제다. 지난 11일 유튜브에 올라온 7분55초 분량의 동영상은 ‘How A Repeated Lie Becomes Truth(거짓말도 반복하면 진실이 된다)’라는 제목으로 영어와 한국어 자막으로 만들어졌다. 아이디 ‘hokkufilm’의 네티즌이 만든 이 영상은 “진실을 알리기 위해 제작했다.”는 문구로 시작해 일본 네티즌이 고의적으로 유포한 김연아 선수의 성형수술설, 점수 조작설 등을 자료 등과 함께 반박하고 있다. 이 네티즌은 “일본이 거짓을 진실로 만들기 위해 날조 영상을 유포하고 있다.”며 “이러한 일본의 만행은 김연아 선수에게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변국과의 영토 분쟁, 포경문제 등에서도 자신들의 입장에서만 해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그들(일본 언론 및 네티즌)이 19살 소녀에게 자행했던 거짓과 비난의 실제(현실)는, 피겨약소국에서 태어나 모든 시련을 극복하고 2010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가 된 그녀에게 전세계 언론이 찬사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속이 다 후련하다” “일본 언론, 부끄러운줄 알아라.” “독도 비디오도 만들자.”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동영상 제작자인 ‘hokkufilm’은 디시인사이드 김연아 갤러리에서 ‘혹쿠’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한 네티즌으로, 수년 전부터 김연아 선수 관련 자료를 제작해 많은 팬들의 지지를 받았던 당사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유투브 영상 캡처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新 차이나 리포트] 중국의 급부상, 위협이 될 것인가

    중국이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빠른 속도로 부상하고 있다. 연구기관에 따라 다소간의 차이는 있지만, 명목 국내총생산(GDP)으로는 2030년대, 구매력지수(PPP) 기준으로는 2020년 무렵이면 중국의 경제규모가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측된다. 경제력에 있어서 중국이 미국을 능가하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이다. 이런 경제력을 바탕으로 중국은 1989년 이후 매년 두 자릿수의 백분율로 국방예산을 증액하는 등 그 어느 나라보다 군사력 증강에 힘쓰고 있다. 이를 두고 서방의 군사전문가들은 중국이 경제대국에 이어 군사대국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고 해석한다.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는 중국이 향후 주변국에 위협이 될 것인지, 미국을 능가하는 또 하나의 패권국가가 될 것인지에 대해 전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대한 중국 측의 시각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능력도, 의지도 없다고 주장한다. 중국의 경제력은 규모면에서 커 보이는 것으로 실제 1인당 국민소득 기준으로는 아직 4000달러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내부적으로 소수민족 문제, 빈부격차, 간부부패 등 다양한 사회 불안정 요인을 안고 있을 뿐 아니라, 에너지 부족이나 정체된 농촌 사회 등과 같이 지속성장을 어렵게 하는 문제들도 적지 않다고 주장한다. ‘종합국력’면에서 중국은 아직 한참 열세에 있다는 논리이다. 중국의 지도자들도 기회 있을 때마다 국제사회를 향해 중국이 결코 패권을 추구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국가에서는 끊임없이 중국을 의심의 눈으로 보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갈수록 중국의 발언권이 커지고 있을 뿐 아니라, 중국적 가치와 규범이 널리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중국은 현재 전 세계 약 400곳에 공자학원을 설립, 중국어 및 중국문화 보급에 진력하고 있다. 또한 일당지배체제의 유지와 고도경제성장을 동시에 이룩한 ‘중국식 발전모델’(中國模式)은 이를 추종하고자 하는 일부 중남미 및 아프리카 지역 국가들과의 협력증진의 주요 자산으로 활용된다. 지구 환경, 에너지, 인권 등의 측면에서도 중국은 미국과 다른 전략적 입장과 가치관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중국이 기존의 다극화 전략 추구에 이어 최근 조화세계(和諧世界)의 건설을 부쩍 강조하는 것도 미국 중심의 구도를 타파하고 국제질서의 ‘새판 짜기’ 행보에 나선 것이 아닌지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 주변국 한국으로서는 미국과 같은 이런 강대국의 입장과는 달리 중국의 강한 민족주의를 우려하고 있다. 지난 30여년간 이룩한 성과는 지식인을 포함해 대부분의 중국 인민들로 하여금 현 체제와 공산당 통치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게 했다. 이런 높은 체제만족도를 바탕으로 중국인들은 아편전쟁 이후 가장 강한 민족적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중국의 이런 자긍심이 중화민족주의의 정서와 혼합되어 자칫 공세적 대외 행태로 나타난다면 주변 국가들과 큰 마찰을 일으킬 수밖에 없을 것이다. 중국의 부상이 자국의 대내단결과 체제안정을 도모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동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가 보다 고민해야 한다. 중국의 부상에 따른 동아시아 시대의 개막을 반기는 역내국가들이 중국의 그런 노력 여하를 지켜보고 있다. 전성흥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新 차이나 리포트] G2부상 中 말못할 고민은

    [新 차이나 리포트] G2부상 中 말못할 고민은

    “가까운 곳에 위험이 있다.” 주요2개국(G2)으로 부상한 중국의 이면에는 말 못할 고민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위협론’으로 대표되는 세계 각국의 의심의 눈초리와 그로 인해 야기될 수 있는 각종 위험에 중국이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는 내부평가가 속속 나오고 있다. 중국사회과학원은 지난 6일 발표한 ‘아시아·태평양 청서’에서 중국의 ‘굴기’(우뚝 섬)에 따라 주변의 안보환경이 큰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청서는 인도, 일본, 호주 등을 지목해 “중국의 급부상에 직면한 몇몇 강국들의 심리적 충격이 가속화되면서 중국에 대한 경계의식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위기는 주변국가들의 의심의 눈초리가 꼽혔다. 중국의 영향력을 고평가한 G2 개념이 대두되면서 일부 주변국가들이 지역 안팎의 강국들에 대해 중국을 견제하도록 희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2009년초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의 “미국이 아시아에서 중국을 견제해야 한다.”는 발언이 이런 심리적 상태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청서는 중·미관계를 안정시키고, 선린외교를 강화하는 한편 주변국가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군사전문가인 베이징대 중국전략연구센터 다이쉬(戴旭) 연구원도 최근 ‘미국의 제국 전략과 중국이 직면한 위기’라는 주제강연을 통해 “중국 주변에서는 여러 가지 문제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중국인은 반드시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9년 내내 발생한 인도, 일본, 동남아국가들과의 충돌은 중국을 포위하려는 미국의 제국 전략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stinger@seoul.co.kr
  • [이슈 Q&A]키르기스스탄 사태 의미와 전망

    중앙아시아의 군사 요충지인 키르기스스탄에서 ‘제2의 튤립 혁명’이 발생, 쿠르만베크 바키예프 대통령이 수도를 떠나고 야당이 과도정부를 수립하면서 국제사회의 이목이 키르기스스탄을 향하고 있다. 중앙아시아 전문가인 한국외대 중앙아시아연구소 김상철 박사로부터 이번 사태의 원인과 국제적 영향에 대해 들어봤다. Q: 이번 사태의 원인은? A: 현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 바키예프 대통령은 2005년 튤립(레몬) 혁명을 통해 정권을 잡았다. 바키예프 정부는 민주화 개혁과 경제적 발전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을 안고 출범했다. 그러나 이들 또한 선거 부정 의혹을 받고 야당을 탄압하는 등 이전 정부의 행태를 반복했다. 치솟는 물가와 대폭적인 공공요금 인상 등 경제 상황도 개선하지 못했다. 이미 민주화 운동을 경험했던 국민들로선 바키예프 정부의 퇴행적 행태를 용납할 수 없었다. Q: 국제 사회가 키르기스스탄 사태를 주시하는 이유는? A: 미국과 러시아의 군사기지. 미국과 러시아는 30~40㎞의 거리를 두고 각각 군사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미군의 보급을 위한 공군기지를 두고 있다. 아프간 전쟁을 수행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러시아는 미국의 기지를 견제하기 위해 공군기지를 세웠다. Q: 중앙아 정세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A: 주변국들로 민주주의 확산 가능성. 중국도 키르기스스탄과 직접 국경을 맞대고 있는 데다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이 지역이 중요하다. 투르크메니스탄으로부터 중국으로 이어지는 천연가스관이 키르기스스탄을 통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장 지역과 맞닿아 있기 때문에 키르기스스탄의 소요 사태가 신장위구르 지역에 영향을 줄까봐 예의주시하고 있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도 이번 사태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키르기스스탄의 민주화 시위 여파가 자신들에게 미칠까봐 우려하고 있다. Q: 관련국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까? A: 섣불리 개입 못할 것. 다들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섣불리 개입하지도 못한다. 개입한다는 인상을 함부로 보였다가 키르기스스탄 국민들의 반감을 살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바키예프 대통령은 친미 성향이었음에도 한때 미군 기지 폐쇄를 결정하기도 했다. 역내 균형이 깨지는 것도 달갑지 않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러시아 개입설을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나선 것은 그 때문이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의 경우 민주화 시위 여파를 차단하기 위해 방송을 통해 “일부 야당 세력의 반정부시위”라고 보도하거나 거의 언급하지 않고 있다. 모두들 키르기스스탄이 빨리 안정되기를 바라고 있다. Q: 이번 사태가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A: 큰 영향 없어. 양국 교역 규모가 크지 않고, 현지 고려인들이 정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지 않아 큰 피해를 입지 않을 것이다. 다만 현지에 진출해 있는 사업체들로서는 하루빨리 상황이 안정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북극 해저지도 제작 해상사고 협약 추진”

    “북극 해저지도 제작 해상사고 협약 추진”

    미국, 캐나다, 러시아, 덴마크, 노르웨이 등 북극해 연안 5개국이 29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회담을 열고 북극해를 둘러싼 갖가지 현안에 대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AP·AF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하지만 북극해 주변국들로 구성된 북극위원회 회원국들 일부가 이번 회의에 초대를 받지 못한 것을 두고 기존 북극위원회를 배제하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등 이견을 노출하기도 했다. ●참가국 범위 둘러싸고 논란도 이번 회담은 북극해를 둘러싼 협력 필요성이 높아지는 추세에 맞춰 개최됐다. 최근 북극해를 덮고 있던 얼음이 녹으면서 얼음에 덮여있던 섬이 모습을 드러내자 북극해 연안국 사이에 영토를 둘러싼 갈등이 높아지고 있다. 북극해를 관통하는 해상항로가 활성화되면서 해상사고도 늘어나고 있다. 이밖에 석유와 천연가스 시추 등 개발문제와 생태계 보호 문제 등 풀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는 실정이다. 캐나다 첼시에 모인 5개국 장관들은 북극해수로위원회(ARHC)를 창설해 선박들이 북극해를 안전하게 지나는 것을 도울 해저지도를 제작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 북극해에서 발생하는 해상사고에 대한 수색과 구조작업과 관련된 협약을 내년에 열리는 북극위원회 회의에서 채택할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어족 생태계를 좀 더 과학적으로 연구해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참가국 가운데 미국과 캐나다, 러시아와 노르웨이는 각각 보퍼트해와 바렌츠해를 둘러싼 영토분쟁 협상에 돌입했다. ●그린피스 “북극해 원유 시추 반대” 시위 일부 성과에도 불구하고 참가국 범위를 둘러싸고 논란도 있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북극해에 대한 정당한 이해관계를 가진’ 아이슬란드, 스웨덴, 핀란드와 원주민인 이누이트 등이 이번 회의에 초청되지 않은 점을 문제삼으며 회담 이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 불참했다. 반면 로렌스 캐넌 캐나다 외무장관은 “이번 회담은 북극위원회가 아니라 북극해 연안국들의 회의”라면서 “북극위원회를 대체하거나 약화시키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국제 환경단체인 그린피스와 일부 캐나다 의회 의원들로 구성된 시위대 수십명은 북극해 원유와 천연가스 시추에 반대하며 회담장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마이클 바이어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정치학과 교수는 “지구에서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미국, 러시아, 캐나다가 회담에 모여서 기후변화와 탄소배출 감축에 대해 얘기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북극해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에 눈을 감아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데스크 시각] 한국 방문의 해에 관심을/손원천 문화부 차장

    [데스크 시각] 한국 방문의 해에 관심을/손원천 문화부 차장

    올해부터 ‘한국 방문의 해’가 시작됐다. 한국 관광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정부가 1994년, 2001년에 이어 세 번째 시도하는 범국가적 캠페인이다. 이번 한국 방문의 해 사업은 예년과 달리 3년 동안 캠페인이 이어진다.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는 캠페인을 지양하고 장기적, 지속적 관점에서 접근하겠다는 것이 당국의 뜻이다. 일본의 ‘요코소 재팬’(‘어서오세요 일본에’라는 뜻) 캠페인이 2003년부터 시작돼 8년 동안 계속 추진되고 있듯, 우리 또한 3년 기간이 끝난 이후에도 성과에 따라 계속 진행할 수 있는 여지도 남겨뒀다. 관광산업이 국가경제와 국가인지도 등에 미치는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일본뿐 아니라, 중국과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주변국들도 너 나 할 것 없이 자국 방문의 해를 선포하고 나선 것에 비춰볼 때 적절한 조치라는 것이 관광업계 안팎의 평가다. 그런데 출범 시기를 둘러싼 상황이 그리 좋은 편이 못 됐다. 지난해 말 쏟아졌던 ‘관광수지 9년 만에 흑자 달성’ 뉴스가 ‘선도’(鮮度)를 잃기 무섭게 연초부터 관광수지 적자를 우려하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관광산업이 무역수지 흑자기조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책임론도 제기했다. 실제 2월 말 현재 관광수지 누적적자액은 5억 4000만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월에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63만 9000여명(추산)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6만 6928명에 비해 4.2%가 줄었다. 반면 내국인 출국자 수는 90만 2000명으로 19.7%가량 증가하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1월에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관광당국은 물론 한국 방문의 해 위원회에도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 언론은 ‘쓸모없는 한국 방문의 해’ 등의 원색적인 용어를 써가며 공격에 나섰고, 한 관광학계 인사는 “한국 방문의 해만 되면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는 조롱 섞인 비난까지 서슴지 않았다. 그런데 관광수지가 적자를 보이고 있는 원인이 갓 출범한 한국 방문의 해에 있는 걸까.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는 형국은 아닐까. 예를 들어 보자. 지난해 국내 프로야구는 590만명의 ‘구름 관중’을 동원, 역대 최다 입장객 기록을 세웠다. 이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시즌 목표를 650만명으로 올려 잡았다. 하지만 이 목표가 실현될 것이라 믿는 이는 거의 없다. 외려 남아공 월드컵이나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 올해 열리는 굵직한 국제 경기에 많은 관중을 빼앗기게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불가항력적인 외부 요인으로 관중 동원에 실패한다 해도 KBO가 비난 받을 일은 아니란 것이다. 한국 방문의 해 위원회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관광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것은 ‘환율 효과’가 사라진 탓이 크다는 게 관광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원화 가치 하락으로 한국 관광에 매력을 느꼈던 외국인들이 상황이 반전되자 발길을 돌리고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내국인의 해외 여행이 대폭 늘면서 관광수지 악화를 부채질했다. 또 외국인의 객실요금에 대해 부가가치세를 면제하는 호텔 영세율 제도가 폐지되면서 숙박업계의 가격경쟁력은 곤두박질쳤고, 관광업계 최대 고객으로 떠오른 중국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정책은 여태 답보상태다. 관광정책과는 무관한 한국 방문의 해 측으로서는 손 쓸 여지가 없는 외부요인으로 인해 공연히 뭇매를 맞고 있는 셈이다. 중요한 것은 막 시작된 한국방문의 해의 성공적인 진행이다. 채찍질하는 까닭을 곱씹어 볼 때란 얘기다. 최근 만난 한국 방문의 해 관계자의 하소연이 긴 울림으로 남는다. “한달 한달의 수치에만 일희일비하지 말고, 앞선 두 차례의 캠페인을 통해 배운 교훈을 이번 캠페인에선 어떻게 녹여내는지, 3년 뒤에 우리의 관광 경쟁력이 어떻게 변모해 있을지 관심을 갖고 긴 호흡으로 지켜봐 달라.” angler@seoul.co.kr
  • [한ㆍ일 100년 대기획] 청산되지 않은 과거

    [한ㆍ일 100년 대기획] 청산되지 않은 과거

    독도와 역사왜곡 문제는 건전한 한·일 관계에서 결코 우회할 수 없는, 치명적인 현안이다. 미래의 100년을 위한 동반자적 양국 관계발전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고, 우호 증진의 기폭제로 작용할 수도 있다. 광복과 종전 65년이 지났지만 일본은 여전히 이를 두고 도발적인 책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일본의 극우 보수주의자들이 주도하는 이 같은 반역사적 도발은 한·일 양국의 미래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로 작용한다. 독도는 우리 땅이고, 대한민국은 고조선 이래로 반만년의 역사를 지켜온 자주 국가이다. 이것이 한국인이 갖는 영토 개념이고, 역사 인식이다. 일본의 정권이나 시민단체가 이 두 가지 가운데 하나를 무시하며 도발했을 때 우리 국민들은 일제히 격분할 수밖에 없었다. 독도에 대한 실효적이고 배타적인 권리를 우리가 이미 갖고 있고 역사 문제는 내정의 측면이 있는 만큼, 한국과 일본을 분쟁지역으로 두드러지게 만드는 게 우리에게 유리하지 않다며 ‘조용한 외교’를 주장한 학자들이 비판을 받을 정도였다. 그만큼 독도와 역사왜곡 문제는 국가적 자존심을 흔드는 문제였다. 그런데 2001년 4월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의 왜곡된 역사교과서가 일본 문부성 검정을 통과하고 2005년 3월 일본 시마네현 의회가 ‘다케시마(독도)의 날’ 조례를 제정한 뒤 세월이 흐르면서 두 문제를 푸는 방식에 차이가 생기기 시작했다. 독도 문제는 현대 국가의 근간인 ‘영토’ 개념을 침범한 것이기 때문에 단호하게 대처해야 되지만, 역사교과서 문제는 왜곡행위를 바로잡는 한편으로 양국이 대립이 아닌 화해를 모색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인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양국은 2002년 3월 1기 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를 세웠고, 2007년 6월 2기 위원회를 운영했다. 이 위원회는 24일 최종보고서를 낼 계획이지만, 아직까지 공동역사교과서를 내는 방안은 합의를 보지 못했다. 3기 위원회가 설립된다면 궁극적으로 공동역사교과서를 내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왜곡된 내용을 담은 후소샤와 지유샤 역사교과서를 채택한 비율은 지난해 1.71%로 미미하지만, 2001년 0.039%에서 2005년 0.39% 등으로 증가세다. 새역모 등의 활동이 꾸준히 이어지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새역모는 지난해 4월 중학교 역사교과서를 내놓은 데 이어 다음달 초등학교 역사 과목 격인 사회교과서 검정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사회교과서가 시중에 유통되는 즉시 분석작업을 하기 위해 동북아역사재단 안에 관련 팀을 꾸렸다. 일본이 간헐적으로 독도 영유권 주장과 왜곡된 역사교과서를 내놓고, 한국은 이에 대해 반박하는 모습은 곧잘 독일의 전후처리 문제와 비교된다. 전후 패전국인 독일은 나서서 사과를 하고, 프랑스나 폴란드 등 주변국가와 공동역사교과서를 내놓았다. 반면 한·일 관계에서 화해의 손짓을 먼저 내미는 쪽은 피해국인 한국이다. 한국은 1998년 일본문화 개방이라는 결단을 내렸고, 최근 양국의 동반자적 관계 설정에 적극적인 것도 우리 측이다. 때때로 한국 측 대일 협상 대상자를 상대로 ‘지일’(知日)이라든지 ‘친일’(親日) 논란이 나올 정도이다. 동북아역사재단 이명찬 연구위원은 “역사문제는 존재의 문제와 직결된다.”고 말했다. 2차세계대전의 전범과 이후의 경제성장을 이룬 원로층이 동일인인 일본의 특수한 상황에서 이들의 후손인 일본 지도층이 ‘주인공이 되지 못했거나 인륜을 저버린 행위를 한 역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방랑시인 김삿갓이 조부를 욕하는 글로 장원급제를 한 사실을 깨닫고 평생 자기부정을 하며 떠돌게 된 것처럼, 아직도 ‘천황’체제를 유지시키고 있는 일본이 스스로의 죄과를 인정하지 못하는 구조가 존재한다는 얘기다. 이런 일본의 집단의식은 독도와 역사왜곡 문제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무관심에서 드러난다. 지난해 12월 일본의 가와바타 다쓰오 문부과학상이 “독도는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하는 등 최근까지 일본 관료들의 망언이 이어질 때마다 한국인들이 규탄하는 반면, 일본인들 중에서 이 문제에 관심을 갖는 이는 소수이다. 전후 미국 중심의 외교관계에만 치중해 온 일본의 특징이자 한계로 지적되는 현상이다. 지금까지는 한국 정부는 일본의 역사왜곡과 독도 망언에 대해 적절한 대응기술을 습득했다는 평가이다. 역사왜곡에 대해서는 학문적이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독도 망언에 대해서는 전 국민적인 반발로 대처하는 모습이 매뉴얼처럼 내면화되어 있다. 그래서 독도는 여전히 우리 땅이고, 우리는 여전히 단군 할아버지의 후손으로 남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왜곡과 독도 문제에 대해 한층 더 단호하고 발전적인 대응이 필요한 이유는 이 문제들이 한·일 간에 청산되지 않은 부분 자체일 뿐 아니라 이 문제들로 인해 많은 숙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위안부 문제, 일제 강제징용 문제, 원폭 피해자 문제, 일본의 헌법개정과 재무장 문제가 모두 역사왜곡과 독도 문제에서 비롯된다. 홍희경 이민영기자 saloo@seoul.co.kr
  • 中 실크로드 고속철시대 연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이 아시아와 유럽 대륙을 연결하는 유라시아 횡단 고속철도망 건설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미 17개 국가와 협상을 시작했다. 중국의 고속철도 전문가인 왕멍수(王夢恕) 베이징교통대 교수는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중국공정원 원사로 중국 내 주요 고속철도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왕 교수에 따르면 중국이 계획 중인 국제 고속철도 노선은 모두 3개이다. 서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우루무치를 출발해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중앙아시아를 거쳐 독일까지 잇는 노선과 북부 헤이룽장(黑龍江)성을 출발, 시베리아 등 러시아를 거쳐 서유럽으로 연결하는 노선이 있다. 남부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을 기점으로 베트남, 태국, 미얀마, 말레이시아를 거쳐 싱가포르까지 연결하는 노선도 검토 대상이다. 왕 교수는 “주변국들과 이미 기술적인 협상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협상은 중국의 고속철도 기술과 관련국들의 자원을 교환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말해 중국이 시속 200~350㎞의 고속철도 기술과 장비를 제공하고, 관련국들은 중국에 자원을 넘기는 방식이다. 미얀마의 경우 중국에서 고속철도 건설 자금지원을 받는 대신 중요 광물인 리튬을 제공하는 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 교수는 “중국의 해외 고속철도 프로젝트는 서부개발과 자원확보의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다.”면서 “향후 10년 안에 서부지역으로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몰려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기술적 난제도 적지 않다. 중국의 유라시아 고속철도망 건설계획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철도 궤도를 같은 폭으로 통일해야 하지만 일부 국가는 아직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왕 원사는 유라시아 고속철도망 프로젝트의 완성 시기를 2025년쯤으로 예상했다. 현재 3300㎞로 세계에서 가장 긴 고속철도망을 갖추고 있는 중국은 2020년까지 1만 8000㎞에 이르는 고속철도망을 건설하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막대한 건설비용 회수가 불가능해 빚더미 사업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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