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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국방 “北, 한반도·동북아 평화에 부정적”

    김관진 국방장관은 지난 4일 “북한은 한반도와 동북아 전체 평화에 부정적”이라면서 “북한을 억제하기 위해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촉구했다. 김 장관은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싱가포르에서 주최한 제1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동아시아의 새로운 세력 분포와 그 함의’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북한의 군사적 모험 행위는 한반도 안정을 깨뜨리고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주변국의 안보 이익과 동북아 지역 전체의 평화 정착에 심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은 북한과의 대화와 한반도의 평화를 추구하지만, 북한의 잘못된 도발은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의 군사 도발은 사실상 침략행위다.”라고 비판했다. 김 장관은 이어 “무엇보다 북한의 도발을 사전 예방하고 억제하기 위한 노력이 강화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다자 안보 기구는 물론 북한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이 요구된다.”고 촉구했다. 그는 “동북아시아 세력 분포의 변화는 미국의 지역 안정을 위한 역할과 중국의 부상, 다자 안보 협력의 활성화로 요약된다.”면서 “특히 미국과 중국의 협력 강화는 동아시아 전체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미국과 중국이 긴장과 갈등관계에 놓인다면 전통적 안보 불안은 더욱 가중되고 역내 모든 국가의 협력이 요구되는 비전통적 위협에도 적절히 대응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과 일본, 싱가포르, 호주 국방장관과 한반도 안보 문제와 군사교류 협력 확대 등에 대한 연쇄 양자대담을 하고 5일 귀국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관광객 1000만 달성 릴레이 제언(8)] 흔들리지 않는 관광대국/남상만 한국관광협회 중앙회 회장

    [관광객 1000만 달성 릴레이 제언(8)] 흔들리지 않는 관광대국/남상만 한국관광협회 중앙회 회장

    우리나라 관광산업은 국가성장동력 산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아직도 외부환경 변화에 기반이 흔들릴 정도로 큰 영향을 받고 있다. 물가, 환율, 전염병, 자연재해 등 각종 사회적·자연적 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관광업계의 올 한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목표는 1000만명이다. 그러나 올 들어 국내 구제역 발생, 동일본 대지진 등 각종 전염병과 자연재해가 잇따르며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던 관광객 입국이 주춤하고 있다. 4월 말~5월 초는 일본의 황금연휴와 중국의 노동절 연휴가 겹치는 일명 ‘골든위크’다. 지난해 이 기간에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일본인 10만여명을 비롯하여 72만명에 달했지만, 올해는 50만명 선에 머무르며 30%가량 감소 추세를 보였다. 실제 한 여행업체는 지난해 5월에 6000여명의 외국인 관광객 예약을 받았으나 올해는 3000명도 되지 않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행태심리학자인 A 매슬로는 자아실현 및 문화적 욕구는 인간의 최상위 욕구로 생리적 욕구와 안전의 욕구를 기반으로 둔다고 했다. 하지만 2002년 중국을 강타한 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올해 일본 대지진 등의 전염병과 자연재해는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고 안전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해 해당 국가의 관광산업에 큰 타격을 가한다. 한국의 관광산업도 이 전례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을 강력한 관광 콘텐츠와 관광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 환경에 따른 위기상황이 닥치더라도 한국을 대체할 관광지가 존재하지 않을 ‘한국만의 것’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예컨대 지난 1일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 입구에서 프랑스 한류 팬 300여명이 모여 한국 아이돌 가수의 공연 연장을 요청하는 플래시몹 시위를 벌였다. 유럽의 한류 돌풍은 한국 방문의 해에 때맞춰 불어온 기분 좋은 바람이다. 더욱 다행인 것은 유럽의 한류 돌풍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불고 있다는 것이다. 한류의 성장에 따라 프랑스 등 서구권이 한국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현 상황을 한국 방문의 해의 관광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이제 주변국의 재해를 계기로 우리의 현황을 다시 한번 점검해 봐야 할 시점이다. 일본과 가까운 지리적 특성 때문에 예민한 유럽을 비롯한 외국 관광객의 방문이 다소 주춤한 상태지만, 외래관광객 1000만명 유치 목표에 흔들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는 일본의 인접 국가로서 한국 관광의 안전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에서도 지난달 ‘관광객 환대실천 범국민운동본부’를 출범하고, 방한 외국인의 재방문율을 높이고자 외국인 관광객의 모든 접점에 호스피탤리티 서비스를 극대화하고 있다. 관광업계뿐 아니라 정부와 국민 모두의 관심과 노력도 절실하다. 정부 차원에서 한국의 이미지 홍보가 중요하며, 음식서비스 개선 등 국민 개개인 또한 온라인, SNS 등을 통해 홍보대사가 되어야 한다. 일본의 재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어떤 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관광대국으로 거듭나기 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때다.
  • 파키스탄, 中에 거점항구 내줘

    미국과 사이가 벌어진 파키스탄이 남부의 전략거점인 과다르의 항구 운영을 중국에 맡겼다. 게다가 해군기지 건설까지 요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파키스탄의 요구를 받아들여 항만 운영을 맡기로 했고, 해군기지 건설도 고려하고 있다.”고 23일 보도했다.아흐마드 무크타르 파키스탄 국방장관도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해군 기지 건설 요청이 중국 측에 전달됐다.”고 확인했다. FT는 “건설될 해군기지는 향후 중국 군함이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중국 군함을 정비하는 장소로 활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FT는 건설될 해군기지는 중국 해군의 첫 번째 해외 지원기지가 될 것이라면서 이런 움직임은 미국과 인도 등 주변국들의 우려를 증폭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최근 아라비아해와 인도양에서 영향력 확대를 시도해 왔다.이 같은 파키스탄의 움직임은 오사마 빈라덴 사살 이후 파키스탄에 대한 군사원조를 줄이고 거리를 두려는 미국의 움직임과 관련, 중국이라는 든든한 군사적 후견인이 있음을 과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9·11 테러 이후 ‘테러와의 전쟁’ 문제로 10년 동안 유지되던 미국과 파키스탄의 긴밀한 협력관계는 최근 들어 계속 악화되고 있고, 빈라덴 제거 작전 문제로 더욱 틀어진 상황이다.파키스탄은 최악의 경제난 속에서도 중국으로부터 무기 수입을 크게 늘리고 있다. 최근 중국은 파키스탄에 차세대 전투기 ‘JF17 선더’ 50대를 팔기로 했다. 파키스탄 국방부는 양국 무기 계약사상 최고액인 30억 달러(약 3조 2000억원) 규모의 최신형 잠수함 6대 의구매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23일 노무현 前대통령 2주기 학자들의 참여정부 재평가

    23일 노무현 前대통령 2주기 학자들의 참여정부 재평가

    “그의 도전은 의미 있었지만 정책을 시행하는 세밀함이 부족해 아쉽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하루 앞둔 22일 학계를 중심으로 참여정부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상당수 학자들은 “지역주의 타파와 복지 확대 등 새로운 사회적 의제를 제시한 측면에서 의미가 있지만 정책 집행 과정에서 세밀함이 부족해 한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자유무역협정(FTA)의 추진과 지역균형 개발정책은 현 정부도 계승할 만큼 시대적 화두를 던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강원택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는 “노 전 대통령이 제시한 지방균형 발전과 복지의 확대, 참여민주주의 등은 이제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중요한 화두가 됐다.”면서 “새로운 시대정신을 보여 준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는 “지역통합이라는 과제가 중요했지만 행정수도 이전 등의 개발 공약과 선거제도 개편이라는 방식으로 접근이 이뤄지면서 지역개발을 둘러싼 갈등을 유발했다.”며 “대연정도 정책적 유사성을 중심으로 모이자고 한 것은 참신한 발상이긴 했지만 순진한 측면이 있어 결국 현실정치의 벽에 부딪혔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에서 권력기구 민주화는 선출되지 않은 권력의 강화라는 측면을 낳았다.”고 주장했다. 참여정부 후반기에 속도를 냈던 동시 다발적 FTA 추진에 대해선 평가가 엇갈렸다. 김완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FTA라든지 대외정책에 있어서 이념보다 실용을 강조한 측면이 의외였다.”면서 “대외 경제정책에 있어서는 합리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김석우 서울시립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노 전 대통령의 개방정책은 취임선언문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난다. 개방주의에 대한 신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FTA 결과로서 경제·외교 정책이 우리사회에서 활발하게 논의됐다는 점도 성과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참여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한 평가에선 “좌측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을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동원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집권 초기 친노동정책을 많이 펼 것으로 예상됐으나 집권 후반기로 갈수록 노동계와 각을 세웠다.”면서 “국가 지도자로서 경제발전이라는 목표를 버릴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에 있어서는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이라는 기조를 천명한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백종만 전북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국가재정운영 계획도 30년 이후의 복지상황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며 연금제도 개혁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선순환의 틀을 만들었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노 전 대통령이 표방한 ‘동북아 균형자론’에 대해 학계는 ‘의미 있는 시도’라는 평가를 했다. 대북정책에 있어서는 “햇볕정책을 계승한다는 큰 틀을 유지했지만 더 이상 발전시키지는 못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철희 동국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중국의 성장으로 동북아 정세가 급변하는 시기에 미국에 대한 의존보다 주변국과의 연대를 고민한 것은 획기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신종대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그러나 “미국 부시 정부의 대북 강경정책 등 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해 성과를 내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고 말했다. 김동현·김소라기자 moses@seoul.co.kr
  • [글로벌 시대] 다가오는 환경 재앙과 문명의 전환/류진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 교수

    [글로벌 시대] 다가오는 환경 재앙과 문명의 전환/류진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 교수

    5월의 찬란함을 만끽하려던 베이징 시민들은 올해 어느 때보다도 심한 황사 습격을 받았다. 대낮을 컴컴하게 만든 모래바람에 아연실색했다. 환경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체감 수위는 현재 진행형인 동일본 대지진 후유증으로 부쩍 올라갔다. 두 달이 훌쩍 지났지만 해결은커녕 방사능 유출이 지속되고, 해수 및 대기 오염으로 주변국까지 위협하는 동일본 대지진 여파는 “우리는 괜찮은가.”하는 환경 두려움의 도미노 현상마저 일으켰다. “중국 원전은 주변국들에 더 큰 재앙이 될 수 있다.”는 두려움까지 한국 등 주변국에 불러일으키는 등 환경 재앙 우려증은 갈수록 번져 나가고 있다. 중국 원전은 13기로 전체 전력의 단 1.9%만을 차지한다. 프랑스(58기), 일본(55기)에 못 미치고 원전 비율에서도 한국(34.8%), 일본(28.9%), 독일(26.1%)보다 미미하다. 전 세계 평균 원전 사용 비율 14%에 비해서도 떨어진다. 그렇지만 원자력 발전에 관한 한 중국은 미래의 대국이다. 건설 중이거나 건설이 계획된 원전만도 각각 26기와 50기에 이른다. 전 세계에서 건설 중인 원전의 절반 가까운 44%, 계획 중인 원전의 32%를 중국이 차지한다. 신재생 에너지의 획기적인 돌파구를 당장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원전은 대안이다. 당장 사용을 중단할 수도 없고, 당분간은 오히려 그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원전이 가져올 수 있는 위험과 재앙에 대해 더 세심하게 살피고 대비해야 한다. 동일본 대지진은 ‘안전대국’이라는 일본의 원전 운영 문제점들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독점회사 도쿄전력의 정보 은폐와 정부의 감독 부실, 사고 초기 정부의 무기력과 우왕좌왕. 천재에 이은 인재(人災)라는 말이 나올 법했다. 다른 나라들도 행정적, 제도적 대비 체제를 다시 한번 점검하고 살피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무엇보다 우리는 인간과 자연 간의 관계를 다시 조응하고 문명과 소비 행태를 점검해 봐야 할 때다. 자연을 조화의 대상이 아닌 정복과 약탈의 대상으로 봐서는 인류의 미래는 없다. 인류 문명과 사회 운영의 철학과 원칙의 한계, 문제점을 다시 한번 짚어 보면서 새 가능성을 모색해야 한다. 더 이상 인간을 고삐 풀린 소비와 욕망의 노예로 질주하도록 채찍질해서는 안 된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절약과 재활용 방안에 대한 각성이 소중한 때다. 세계 초강대국 미국과 가장 큰 개발도상국 중국, 두 나라의 약탈적 소비 행태는 부끄럽기 짝이 없다. 그중 동일본 대지진의 재앙과 후유증의 교훈을 누구보다도 값지고 귀한 교훈으로 삼아야 할 나라는 중국이다. 급속한 경제발전과 국민들의 소비 증대 및 기대 심리의 폭발적 증가는 성장 제일주의 속에서 전력 사용과 원자력 개발을 부채질하고 있다. 원전 개발에서야말로 성장 우선주의보다 안전제일주의,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고 대처하는 기술과 능력을 높여야 함을 최근 사태들은 일깨워준다. 지난달 말 체르노빌 사고 25주년을 맞으면서 보고 느꼈듯이 핵사고의 후유증은 오랫동안 이어진다. 이에 대한 처리와 대비도 긴 세월의 흐름 속에서 준비해야 한다. 핵 사고나 환경문제 해결은 국제협력 없이는 불가능하다. 핵 재앙에 국경이 있을 수 없고, 어느 나라도 혼자서는 핵·환경 재앙에서 빠져나갈 수 없다. 주변국 간의 정보 교환과 비상시 협력대응 체제 구축은 너무 소중하고, 절실하다. 동일본 원전사고 뒤 일본당국은 “미국과는 상의했다.”면서 한국,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에는 말 한마디 없이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흘려보냈다. 핵문제, 환경문제에 대한 유·무형의 국제적 규범과 의무 구축의 절실함을 우리는 다시 한번 절감했다. 원전의 안전한 이용과 평화로운 개발기술의 확산을 보장하고 독려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기구의 역할과 권한을 강화시켜야 한다. 평화로운 원자력의 이용을 내세워 핵무기를 만들고 있는 몇몇 나라와 집단의 야욕과 핵 위험 확산을 막기 위해서도 이같은 조치는 절실하다.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산소탱크 멋져요 각목살인 겁나요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산소탱크 멋져요 각목살인 겁나요

    스포스 스타들의 활약이 인터넷 세상을 뜨겁게 달군 한 주였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 선수가 지난 4월 13일 ‘UEFA 챔피언스리그’ 첼시전에서 터뜨린 시즌 7호골이 맨유 공식 잡지에서 ‘이달의 골’로 선정됐다. 이 소식에 누리꾼들의 ‘광클’이 쏟아지며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랐다. 탱크의 2년여 만의 우승은 4위에 올랐다. 프로골퍼 최경주는 16일(한국시간) PGA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데이비드 톰스와 동타를 이룬 뒤, 17번홀에서 진행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파를 잡아 보기에 그친 톰스를 꺾고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프랑스 AS 모나코에서 활약 중인 박주영 선수가 오는 6월 12일 한살 연상의 여자친구 정유정씨와 결혼식을 올린다고 발표해 관심이 집중됐다. 8위. 예비신부 정씨는 고려대 정치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재원이다. 두 사람은 고려대 캠퍼스 커플로 7년여의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2위는 주한미군 고엽제 매장 소식이 차지했다. 1987년 경북 칠곡군 왜관읍 미군기지에서 근무했던 미군 3명이 16일 언론을 통해 “독극 물질 208ℓ짜리 드럼통 250개가량을 한국땅에 묻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었다. 특히 증언 중 로버트 트래비스가 “‘에이전트 오렌지’라고 쓰여 있었다.”고 말해 미군이 묻은 게 베트남 전쟁 때 쓰인 고엽제로 밝혀져 충격을 줬다. MBC의 ‘나는 가수다’가 3위, ‘뉴스데스크’ 공식 사과가 5위에 각각 올랐다. ‘나가수’는 의도적인 방송분량 늘리기 의혹으로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았고, ‘뉴스데스크’는 ‘각목 살인사건’의 충격적인 폐쇄회로(CC) TV 영상을 방영해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았다. 특히 ‘뉴스데스크’는 이전에도 ‘버스 즉사’ 영상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서울시가 지하철 운송 적자를 줄이기 위해 기본요금을 100~200원 인상하고 무임승차로 인한 손실액의 40∼50%를 정부로부터 보전받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은 6위에 올랐다. 이어 서태지의 소송 취하 거부가 7위를 차지했다. 이에따라 23일 열릴 서태지와 이지아의 법정 공방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논란 끝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의 대전 대덕지구 입지가 최종 확정됐다. 9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일 새벽 특별 열차를 타고 투먼을 통해 중국을 방문했다는 소식은 10위에 올랐다. 예전과 달리 중국 고위층이 대부분 해외 순방 등으로 자리를 비운 상황이어서 김 위원장의 방중 목적이 무엇인지 파악하느라 주변국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후계자 김정은의 동행 여부도 관심거리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日, 한국에 원전사고 피해 공식사과

    日, 한국에 원전사고 피해 공식사과

    보건복지부는 16일 오전 스위스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 세계보건기구(WHO) 총회 개회식 후 열린 한·일 수석대표 양자회담에서 오쓰카 고헤이 일본 후생노동성 부대신이 진수희(오른쪽) 복지부 장관에게 원전사고 피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고 밝혔다. 고헤이 부대신은 “일본에서 발생한 원전사고로 인해 방사능이 공기와 바다로 누출돼 주변국에 영향을 미친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 장관은 “원전사태로 인한 과도한 불안감이 일본 식품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확한 정보를 충분하게 제공해야 한다.”면서 “한·중·일 3국이 대응하는 식품안전 공동대응체계 구축에 대해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고헤이 부대신은 “17일 WHO 총회 세부현안 브리핑에서 원전사태가 공공보건에 끼치는 영향을 설명할 것”이라며 앞으로 한·중·일 3국 공조체제를 마련하자는 것에 동의했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日 원전사고는 人災… 주변국 피해 배상해야”

    “日 원전사고는 人災… 주변국 피해 배상해야”

    일본 정부가 지난 6일 시즈오카현 하마오카 원전의 가동을 중단하는 등 일본 내 반(反)원전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일본에서 반원전 운동을 활발히 벌이는 기무라 고이치(64) 목사는 하루 전인 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하마오카 원전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30년 이상 된 원전의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03년 이라크 전쟁을 막기 위해 바그다드에서 ‘인간방패’를 자처하기도 한 그는 현재 ‘핵·우라늄핵무기 폐기 캠페인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기무라 목사는 “일본 정부는 한국 등 주변 국가의 피해에 대해서도 배상할 책임이 있다.”면서 “한국 어민 등 피해자들의 배상운동에 힘을 싣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음은 인터뷰 일문일답. ●“한국, 日 정부·기업에 책임 추궁해야”→일본 내 반원전 운동에 대해 소개해 달라. -1980년 이후 일본에서 데모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알리는 정신이 사라졌다. 이번 원전 사건으로 젊은이들이 변화를 보였다. 4월 10일 원전 반대 시위에 도쿄에서만 1만명이 모였다. 후쿠오카에서는 젊은 엄마들의 모임인 ‘마마(엄마)는 원전 필요 없어’라는 조직(200~300명)이 구성되기도 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국민의 생각이 어떻게 바뀌었나. -아사히신문의 조사에 따르면 사고 전에는 원전에 반대하는 의견이 28%였는데, 최근 조사에서는 41%로 큰 폭으로 늘었다. 반면 늘려야 한다는 의견은 13%에서 5%로 크게 줄었다. →일본 원전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 -첫째, 원전을 만들면 만들수록 전력회사가 돈을 버는 법 구조로 돼 있다. 총비용의 3.5%를 전력회사가 갖게 돼 있다. 둘째,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활단층(活斷層) 위에 원전이 지어져 있다. 셋째, 언제든지 원자폭탄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정부·정치계 내 목소리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일본은 주변 국가에 정보를 적절히 제공하지 않아 미움을 샀다. -일본이 한국에서 전문가를 파견하려고 할 때 “필요없다.”고 한 것은 일본 원전의 상황을 알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프랑스 ‘아레바’라는 회사의 직원이 왔는데 “도저히 볼 수가 없는 지경”이라고 했다고 한다. 일본의 원전기술이 얼마나 형편없는지 이번에 들킨 셈이다. →기술자들은 이번 지진·쓰나미가 상정했던 것보다 너무 컸기 때문이라고 한다. -저널리스트나 학자들은 “말도 안 되는 변명이다. 인재(人災)다.”라고 지적한다. 1987년 가쓰마타 쓰네히사 도쿄전력 부장(현 회장)은 “쓰나미 발생으로 후쿠시마 원전에 해수가 들어가면 멜트다운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체르노빌 사건을 보고 쓴 소설”이라고 강변했는데,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나. 한국은 일본 정부와 기업에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 →일본 정부는 주변국에 피해 보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당연히 배상해야 한다. 무과실 책임주의는 역사의 흐름이다. 정부의 관리 부족에 의해 일어난 인재에 대한 책임도 당연하다. 중요한 것은 한국 등 주변국이 이를 요구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법적으로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요구해야 할까. -현재 일본의 어업·농업단체가 일본 정부와 배상문제를 교섭하고 있다. 바다는 일본만의 것이 아니다. 피해를 봤으면 똑같이 차별 없이 배상해야 한다. 피해 배상 요구는 정부뿐 아니라 도쿄전력에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 ●“절반이 30년 넘은 원전… 가동 멈춰야” →일본의 원전정책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30년이 넘은 위험한 원전이 절반이다. 30년 넘은 원전은 멈춰야 한다. 새로운 원전을 짓지 말고 남는 예산으로 풍력, 지열, 해수 등을 이용한 클린에너지 발전을 늘려야 한다. 최근 환경청은 풍력발전으로 원전 40기의 발전량을 만들 수 있다고 발표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남북 비핵화회담 급물살 타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일행의 남북한 방문, 북핵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의 방한 등 한반도 외교가 잰걸음을 보이면서 남북 정부 간 비핵화 회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최근 들어 남북 간 민간 교류가 활발해지고, 통일부 장관 교체 가능성에 따른 대북 정책 변화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정부 당국자는 1일 “6자회담 재개 전 남북대화 및 북·미대화를 하자는 우리 측 제안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대가 형성돼 남북 대화에 대한 분위기는 긍정적이라고 본다.”며 “당초 우려와 달리 우다웨이 대표가 남북대화를 먼저 하자는 데 힘을 실어 줬고,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도 북한의 대화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흐름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당국자는 “북한에 공이 넘어간 만큼 북한이 어떤 형식과 내용을 갖고 우리 측 회담 제의에 응해올 것인지가 관건”이라며 “우다웨이 대표가 조만간 재방북할 가능성이 있어 중국 측의 역할도 주목되며, 한·미 간 공조를 통해 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한·미·일에 이어 러·중도 선(先) 남북대화를 지지함에 따라 ‘남북대화→북·미대화→6자회담’이라는 3단계 접근방식이 동력을 얻었다고 자평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3단계라는 형식이 아니라 내용이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남북 간 수석대표 회담이 열리면 의제를 어디까지 설정하며 결과 평가와 북·미대화 연결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적인 면에 대해 이제부터 더욱 구체적으로 숙고해야 한다.”며 “주변국 공조를 통해 전략을 잘 세워 북한의 비핵화를 유도하는 과정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천안함·연평도 사태에 대한 협의는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문제는 어떻게 처리해야 할 것인지 등도 관건이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중국의 중재로 북한이 조만간 남북대화를 제의할 가능성이 높다.”며 “비핵화 회담 채널뿐 아니라 다양한 채널을 통해 오는 메시지도 잘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수 서강대 교수는 “통일부 장관 교체 가능성에 따라 원칙에 경도됐던 대북정책이 유연하게 방향을 틀 가능성이 높다.”며 “북한이 하반기에 더 강한 압박카드를 쓸 것으로 보여 전략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미경·윤설영기자 chaplin7@seoul.co.kr
  • [글로벌 시대] 외교가 국력이다/장홍 프랑스 알자스주정부개발청 자문위원

    [글로벌 시대] 외교가 국력이다/장홍 프랑스 알자스주정부개발청 자문위원

    북핵 문제와 남북 관계, 상하이 스캔들, 한·미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독도 영토 분쟁…. 여러 다른 얼굴을 하고 있지만, 이를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는 외교다. 그리고 하나같이 국가의 현안 및 장래와 직결되는 중차대한 문제들이다. 한반도 외교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위해서는 지도를 펼쳐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리라. 우선 반세기 이상 계속되고 있는 남북의 분단과 대치 현상이다. 주변국으로 눈을 돌려 보자. 이해관계가 다른 강대국들이 에워싸고 있다. 중국·러시아와는 직접 국경을 접하고 있고, 일본과는 동해란 작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을 뿐이다. 안보는 물론 경제 등에 지대한 영향을 행사하는 미국은 지리적으로야 태평양 저 너머 멀리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도처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한국의 경제 규모가 세계 10위권에 진입했다 해도 우리는 이들 주변의 강대국에 비해 여전히 약소국이며, 특히 남북이 분단된 상황에서는 자주적 외교 노선을 펼친다는 것은 꿈같은 소리다. 독일이 통일되기 전에 이미 서독은 경제대국이었다. 하지만 서독의 외교적 입지는 그야말로 하잘것없었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입지를 살펴보면 군사력의 강화만은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남북 분단 상태에서 북의 예상치 못한 도발을 억제하고 대응할 적절한 군사력의 보유를 부정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훌륭한 전문외교 인력을 하루속히 양성하는 것이 한반도의 현재와 장래를 위해 더 급한 일이고 바람직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우리의 지나친 교육열은 그것이 만들어 내는 부작용만큼이나 훌륭한 인재들을 여러 분야에서 배출했다. 지하자원이 별로 없는, 작고 인구밀도가 높은 나라에서 높은 교육을 받은 인적 자원은 유일한 자원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외교 분야의 인적 자원은 한반도가 처한 지정학적 상황의 중요성에 걸맞은 수준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했다고 우리의 외교 수준이 갑자기 향상된 것은 아니다. 우수한 외교 인력을 외무고시란 한번의 시험을 통해 선발한다는 것은 매우 미흡하다고 판단된다. 훌륭한 외교관은 오랜 시간과 노력 끝에 만들어진다. 로스쿨과 같이 장기적이고도 전문적인 교육을 전담할 외교학교의 설립이 필요하다. 그리고 해외의 여러 공관이나 국제기구 등에서 체계적이며 오랜 실습도 겸해야 한다. 외교란 단순한 이론이 아니다. 외교 인력은 일찌감치 해외 실습 등을 통해 국제적 인맥 네트워크도 형성해야 한다. 한국인은 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다. 종사하는 분야나 그 사회의 동화가 어느 정도이든 관련 국가에서 몸으로 체험하면서 획득한 현실 감각이 있다. 이는 전문 외교관들에게 부족한 점이다. 따라서 교포들을 특정 분야별로 주재 공관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영입하는 노력이 배가돼야 한다. 특정 사안이나 프로젝트별로 전문 해외 교포를 계약직으로 활용하는 것도 바람직해 보인다. 그들은 현지 물정에 밝고, 언어적으로 뛰어나며, 무엇보다도 자기 분야에서 현지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는 어느 하나 단순 방정식으로 풀어낼 수 있을 만큼 간단하지 않다. 그리고 우리는 남북 통일이라는 민족적 과제를 안고 있다. 세계가 자국의 이익은 물론 지역의 이익을 위해 블록화되고 있다. 동북아도 단순한 국가 간 협력의 차원을 뛰어넘는 공동체로 발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역사적으로나 현실적으로 볼 때 중국이나 일본이 전방에 나서면 주변 국가들의 견제나 위협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역할은 바람직할 뿐만 아니라 반드시 필요하다. 이 모두가 상당 부분 우리의 외교력에 달렸다. 동북아 통합과 그 큰 틀에서 통일 문제의 해법을 찾으려는 새로운 비전으로 무장한 전문 외교 인력을 서둘러 키워야 하는 이유다.
  • 27일 살레 퇴진 중재안 서명

    예멘 정부와 야당 연합체인 공동회합당(JMP)이 27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걸프협력협의회(GCC)가 최근 제안한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 퇴진 중재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AFP통신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살레 대통령이 퇴진하는 선에서 민주화 시위를 무마하려는 미국과 주변국들의 구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술탄 알바라카니 집권 국민회의당 사무차장은 “우리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서명식을 하자는 GCC의 초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무함마드 카탄 JMP 대변인은 “GCC 중재안의 일부 조항에 대한 우리의 반대에 대해 페르시아만 주변국들과 미국, 유럽이 확답을 줬기 때문에 GCC 중재안을 수용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야권은 살레 대통령이 퇴진한 뒤 그를 사법처리하지 않는다는 데는 동의하면서도 여야 통합 정부를 구성해야 살레 대통령이 퇴진한다는 조항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통합 정부에 참여했다가 살레 대통령이 퇴진을 번복하기라도 하면 이용만 당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미국과 유럽, GCC 회원국들이 중재안을 수용하면 30일 안에 살레 대통령이 퇴진하도록 보장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중재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중재안 서명 이후 여야는 통합 정부를 구성하고 통합 정부는 살레 대통령 퇴진 뒤 60일 안에 대통령선거를 실시해 새 대통령을 선출해야 한다. 하지만 실제 퇴진까지는 변수가 적지 않다. 무엇보다도 민주화 시위를 주도해 온 청년단체들이 GCC 중재안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살레 대통령은 무조건 즉각 퇴진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사설] 고교필수에 걸맞은 한국사교육 기대한다

    한국사가 내년부터 고교 선택과목에서 필수과목으로 지정된다. 현재 중 3학년생들이 고교에 입학하는 때부터다. 2009년 개정교육과정에 따라 올해부터 선택과목에 편입됐던 한국사가 다시 필수로 자리매김하게 되는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 등은 어제 한국사의 중요성을 각인시키려는 듯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역사교육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필수에서 선택으로 바뀌어 홀대받던 한국사 교육이 뒤늦게나마 제자리를 잡게 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한국사 교육 강화가 필수 지정만으론 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지금까지의 경험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육과정 탓에 한국사가 선택과목이 됐지만 학생들로부터 철저하게 외면받아 왔다. 한국사 성적을 요구하는 서울대와 부산대에 진학하는 학생만 선택했을 뿐이다. 따라서 역사교육 형식과 내용에 대한 개선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 일방적인 지식 전달과 암기 위주로 진행돼온 단조로운 방식에서 탈피해야 한다. 학생들이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교실을 떠나 현장을 찾아 체험하고 토론하는, 살아 있는 역사교육이 가능하다. 초등학교에서는 인물·일화 위주, 중학교에서는 정치적 사건 등 문화사를, 고교에서는 종합적인 사회구조와 시대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학생들 눈높이에 맞춰 흥미를 유발하면서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중국의 동북공정(東北工程) 강화 등 주변국의 역사 왜곡에 적극 대응하면서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역사관을 길러줘야 하는 것이다. 그러자면 정부와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정부는 다양한 수업 모델과 자료를 개발해 보급하는 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균형 잡힌 내용을 담은 한국사 교과서의 출판이 이뤄져야 함은 물론이다. 교사들의 연수 확대도 필요하다. 이런 의미에서 교원임용시험 응시자격에 한국사능력검정시험 3급 인증 취득을 의무화한 조치는 옳다. 교사는 점수 따기 위한 역사교육이 아닌, 국가정체성을 익히는 산 교육이 될 수 있도록 새로운 학습방식을 고민해야 한다. 학생들이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안목을 기를 수 있게 가르칠 책무를 지고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 日·中 역사왜곡 대응 취지…교과내용도 쉽고 재미있게

    日·中 역사왜곡 대응 취지…교과내용도 쉽고 재미있게

    정부의 한국사 교육 강화는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이나 중국의 동북공정 등 주변국의 역사교육 강화 추세와 영토 도발 등에 대응하려면 역사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라는 판단에 근거하고 있다. 22일 역사교육 강화 방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역사 왜곡으로 국민의 올바른 역사 인식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면서 “이번 역사교육 강화 방안은 학생들이 우리 역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영토 수호 의지를 갖게 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배용 역사교육과정개발추진위원회 위원장도 “정부의 이번 국사교육 강화 방안은 차세대에게 건전한 역사관과 국가관을 심어주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이 장관의 설명에 가세했다. ●초·중생 교과서 시대별 구성 탈피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사 교육이 한층 쉽고 재미있게 바뀐다. 지금까지의 한국사 교과서는 선사시대∼현대로 이어지는 시대별 구성으로, 딱딱하고 재미없다는 인식이 많았다. 이에 따라 초등학교에서는 일화나 역사인물의 이야기를, 중학교에서는 정치 및 문화사건 중심으로 가르치고, 고교에서는 시대별 사회구조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게 하는 방식으로 내용을 학교 급별에 따라 차별화한다. 아울러 박물관 관람과 역사강좌 등 역사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해 역사교육의 현장성도 강화하기로 했다. 같은 맥락에서 현재 선택과목인 한국사도 2012학년 고교 신입생부터는 필수과목으로 바꾸기로 했다. 선택과목이지만 현재 대부분의 고교에서는 한국사를 가르치고 있다. 하지만 선택과목이어서 한국사를 가르치지 않는 학교도 없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필수과목으로 바꿔 모든 학생들이 한국사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했다. ●“수능 필수과목 지정은 좀더 검토” 다만 정부는 한국사를 대학입시나 수학능력시험과 연계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장관은 “한국사가 중요하지만 정부 입시정책의 큰 기조는 학생들의 수능 부담을 가능하면 줄이자는 것”이라며 “한국사를 수능 필수과목으로 정하면 입시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따라서 계속 검토는 하겠지만 이번 방안에는 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교육계는 역사교육 강화 방안을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김동석 대변인은 이번 방안과 관련해 “우리의 뿌리를 찾고, 학생들이 자긍심을 기를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당연히 필요한 것”이라며 “다만 세계사 등 역사과목을 함께 가르치는 조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역사교사모임의 오세운 회장은 “정부는 새삼 한국사 교육을 강조하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국·영·수 때문에 다른 과목들이 위축되고 있다.”면서 후속 대책을 주문했다. 그런가 하면 다른 사회교과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철우(경북대 교수) 한국지리학회장은 “영토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 역사만 공부하라는 것은 껍데기만 중시하는 발상에 가깝다.”면서 “한국사만이 아니라 사회 교과를 전반적으로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주중 대사 이규형, 주일 대사 신각수, 주유엔 대사 김숙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주중국 대사에 이규형(60) 전 주러시아 대사를, 주일본 대사에는 신각수(56) 전 외교통상부 1차관을, 주유엔대표부 대사에는 김숙(59)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을 각각 내정했다. 4강 대사 중 한덕수 주미 대사와 이윤호 주러시아 대사는 유임됐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김숙 내정자는 곧바로 임명되고 나머지 내정자는 중국, 일본으로부터 아그레망이 접수되면 국무회의 심의 등 관련 절차를 거쳐 해당 대사로 임명된다.”고 밝혔다. 이 내정자는 주방글라데시 대사, 주러시아 대사 등으로 30여년간 일해 온 직업 외교관으로 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국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신 내정자는 아시아 관련 업무와 다자 외교에 경험이 풍부하고 외교통상부 1, 2차관을 모두 역임했으며 일본대사관에서 근무하고 동북아 1과장을 거쳤다. 김 내정자는 대표적인 북미통 외교관으로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국정원 1차장으로 근무하면서 국가안보와 평화정책을 다뤘고 우리나라의 높아진 국격에 걸맞게 선진화되고 세련된 국제외교를 펼칠 적임자라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환경부 국제협력관 김찬우국장 케냐대사 내정

    환경부 김찬우(51) 국제협력관(국장)이 아프리카 케냐 대사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20일 김 국장이 케냐 대사로 내정돼 다음 달 부임하게 됨에 따라 후임 국제협력관 공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1988년 7월 외무고시로 외교통상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뒤, 2008년 7월 개방형 직위인 환경부 국제협력관으로 자리를 옮겨 근무해왔다. 케냐 대사는 아프리카 주변국 7개 나라를 총괄하게 된다. 현재 UNEP에서는 국제 환경협약 협상회의를 자주 개최하고, 성과물도 많이 발표하고 있다. 환경부는 김 국장이 대사로 부임하게 되면 그동안 노하우를 바탕으로 환경외교에서 큰 성과를 이뤄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美 신용등급전망 하향 파장] 올들어 日 등 12개국 신용등급 하락 ‘빚의 역습’ 시작됐다

    [美 신용등급전망 하향 파장] 올들어 日 등 12개국 신용등급 하락 ‘빚의 역습’ 시작됐다

    신용평가사인 S&P가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Outlook·2년내 등급 조정 가능)을 부정적으로 바꾸면서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각국이 경쟁적으로 늘렸던 ‘빚의 역습’이 시작되는 분위기다. 이미 올해 들어 일본, 중동, 유럽 국가들의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되거나 부정적 관찰대상(Watch·3개월내 등급 조정가능)에 올라 있다. 향후 재정적자로 인한 국가 신용등급 하락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재정적자에 허덕이는 일본은 원전사태까지 덮쳤고, 중동사태는 장기화 국면이다. 유럽의 재정불안이 주변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1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3대 신용평가사(무디스, 피치, S&P)로부터 신용등급이 하락한 경우는 포르투갈, 이집트, 일본 등 12개국 25건으로 상향 조정된 국가(8개국 8건)를 넘어섰다. 이는 금융위기를 벗어나면서 국가 신용등급 상향건수(9건)가 하향건수(7건)보다 많았던 2009년 3분기 이후 1년 6개월 만에 반전된 것이다. S&P가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낮추기 전 이미 세계 각국의 신용등급 하락은 예견됐다. 각국이 경기회복을 위해 돈을 풀면서 대부분의 국가가 재정악화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최고 신용등급인 미국의 신용등급이 실제로 떨어질 경우 세계 경제는 도미노처럼 무너질 수 있다. 김동완 국제금융센터 상황실장은 “미국 정부와 의회가 신용등급 하락 전에 재정적자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그전까지는 유럽이나 중동 악재가 잠잠해지면 언제든 터질 수 있는 잠재적인 악재”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열린세상] 최근 한반도의 변화와 대북정책/조윤영 중앙대 국제정치학 교수

    [열린세상] 최근 한반도의 변화와 대북정책/조윤영 중앙대 국제정치학 교수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문제들에 대한 변화의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정치적 계산으로 남북정상회담을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남북정상회담 추진설이 보도되고, 일각에서는 올해 안에 정상회담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6자회담 재개와 관련, 북한과 중국은 남북한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을 우선적으로 시작하는 3단계 대화를 제의하는 등 6자회담 재개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북한은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코피 아난 전 유엔사무총장 등을 초청, 조만간 평양 방문을 앞두고 있다. 최근 한·미 간에 정책조율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위성락 6자회담 수석대표가 미국을, 클린턴 국무장관이 서울을 방문했다. 분주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남북관계의 급진전과 6자회담의 전격적 재개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요구하는 중국과 북한의 태도에 대해 한국과 미국의 외교장관들은 회담을 통해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에 대한 북한의 사과 및 비핵화 의지 표명이 우선이라는 원칙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특히 북한이 희망하는 북·미 간의 공식적 접촉도 남북한 관계의 진전 여부에 달려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북한의 진정한 태도 변화 없이는 남북관계 및 6자회담의 본격적 시작 가능성이 낮음에도 불구, 변화 조짐에 대한 얘기들이 흘러나오는 배경에는 시의적 적절성과 국회에서의 변화의 목소리다. 이 대통령은 지난 3·1절 기념식에서 북한의 변화를 촉구하면서 올해가 남북대화가 이뤄질 수 있는 최적기라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임기를 2년 남겨둔 상황에서 대통령의 남북관계 변화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것은 총선과 대선으로 꽉 짜여진 내년의 정치일정으로는 실질적 남북관계의 개선이 어렵다는 판단에 기인하고 있다. 국회에서는 교착상태인 남북관계를 풀기 위한 국회 역할론이 부상하고 있다. 국회에서는 대정부질문을 통해 정상회담 시기와 조율시점 등이 쟁점이 되고 남북 의회 간 교류를 통한 선제적 남북관계 개선 유도 의견 등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가 여야 원내대표를 비롯한 중진의원들 간에 폭넓게 형성되어 있어 국회 차원의 교류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분위기를 이끌어갈 남북관계 특위의 내부를 들여다보면 복잡하기 짝이 없다. 민주당이 특위를 현 정부의 잘못된 대북정책 때문에 구성했다고 주장하고, 특위 위원장인 민주당 박주선 의원이 스티븐스 미국대사를 만나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고 전해졌다. 따라서 한나라당은 위원장의 중립성 훼손에 대한 강한 반발과 특위 구성 거부 움직임이 일고 있다. 남북관계 특위 구성부터 국회에서 심한 갈등의 기류가 흐르고 있는 것이다.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한 관계가 경색국면을 탈피하여 새로운 관계가 형성되어야 하는 것은 명백하다. 그러나 천안함 및 연평도 도발에 대한 북한의 통큰 사과 없이 정부가 나서서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은 그간 일관성 있게 추진하고자 했던 정부의 대북정책에 혼선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이명박 정부의 상생과 공영의 대북정책을 실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북한의 도발 후 대화 또는 악행 후 보상이라는 남북관계의 악순환 고리를 끊는 것도 중대한 실천목표라 할 수 있다. 북한의 도발에 대한 사과와 비핵화에 대한 지속적인 요구와 함께 대화의 가능성은 활짝 열려 있다고 강조하면서, 백두산 화산문제 등 비전통적 주제 및 인도적 차원의 교류는 적극 시도할 필요성이 있다. 섣부른 남북관계의 개선 시도보다는 남북관계의 발전 시기가 오면 남남갈등을 피하고 통합된 국력으로 남북관계를 발전시키는 긴 호흡의 대북정책과 통일정책의 모색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또 주변국들과 한반도 통일에 대비한 통일외교를 준비하고, 관련국들에 우리의 통일정책을 설명하고 이해시킬 수 있는 계기도 마련해야 한다. 대북정책과 관련한 국회의 역할에 있어서 과도한 정치화 및 정당의 이익에 치중한 결정보다는 국회 차원의 조사연구 기능을 활성화해 대북정책 결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 日 “방사능정보 앞으론 신속 제공”

    일본 정부가 6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오염수 방출과 관련해 앞으로 한국 정부에 신속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본 외무성은 오전 주일 한국대사관 이정일 경제과장에게 이번 방사능 오염수 방출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앞으로는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하는 등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일본 외무성은 “이번 오염수 유출은 긴급하게 이뤄져 한국을 포함한 인접국에 상세한 설명을 할 기회가 부족했다.”면서 “방출 직후부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지만 한국을 포함한 인접국에 피해가 있을 만큼의 초국경적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오전 기자회견에서 “저농도 방사성물질에 오염된 물을 바다로 내보낸 것에 대한 설명이 어업 관계자나 주변 국가에 불충분했다.”면서 “주변국이나 관계자에게 더 상세하고 정중한 설명을 사전에 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일본 정부가 인접국인 한국 등에 오염수 방출에 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외교통상부는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로 방출한 데 대해 주한 일본대사관 측에 우려를 공식 전달했다. 장원삼 동북아국장은 가네하라 노부카쓰 총괄공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출 행위에 대해 국내의 불안과 우려를 전달하고 모니터링 분야에서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윤설영기자 jrlee@seoul.co.kr
  • [日 방사능 공포] 러시아 화났다

    일본이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한 데 대해 러시아도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중국도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잔뜩 긴장하며 주변 바닷물을 계속 관측하고 있다. 6일 중국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와 홍콩 봉황위성TV 등은 한국이 가장 먼저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항의한 데 이어 러시아도 “일본 원전에서 160㎞ 이내에서 어획활동을 하는 것은 극히 위험하다.”며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부총리는 “일본이 러시아 원자력 전문가 등과 적극 협력하지 않았던 점이 불만스럽다.”고 말했다. 환구시보는 ‘일본이 태평양에 1만t의 핵 오염수를 배출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리적으로 일본과 가장 가까운 한국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일본이 지금 주변국의 반발을 의식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제2, 제3의 유사 상황이 재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태평양 연안 국가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도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이후 국가해양국 연구원을 동원해 바닷물을 채취하고 방사능 관측량의 변화를 계속 감시하고 있다고 이 매체들은 전했다.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사는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가 국제법 위반의 소지가 있다는 한국의 입장과 이를 반박하는 마쓰모토 다케아키 일본 외무상의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코트디부아르發 정정불안 西阿 쓰나미?

    내전양상으로 번진 코트디부아르 무력분쟁이 절정으로 치닫는 가운데 주변 서아프리카 이웃국들의 정정불안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 대선 등 공직선거를 치르는 나이지리아와 라이베리아 등에 유혈충돌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가장 불안한 곳은 서아프리카의 맹주 나이지리아다. 당장 이달 대선과 상·하원선거, 주지사선거 등이 진행될 예정이지만 정세불안 등으로 일정이 계속 미루어지고 있다. 나아지리아 선거관리위원회의 아타히루 제가 위원장은 3일(현지시간) “국민적 의견을 수렴한 끝에 상·하원의원 선거를 (애초 오는 4일에서) 9일로, 대통령 선거는 (9일에서) 16일로, 지방선거는 (16일에서) 26일로 재조정해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선거 일정 연기는 투표용지가 전국 투표소 12만곳에 제때 도착하지 못한 데다 폭력사태 발생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나이지리아에서는 남부 출신인 굿넛 조너선 현 대통령이 남부 기독교계와 북부 이슬람계가 8년간 번갈아 가며 집권한다는 합의를 깨고 출마선언을 하면서 남북갈등이 불붙었다. 이 때문에 지난달 북부 니제르주에서 집권 인민민주당 주지사 후보를 위한 행사장에서 폭탄테러가 발생, 23명이 죽거나 다치는 등 유혈극이 끊이지 않았다. 부정선거 가능성도 커지고 있어 선거 이후에도 잡음이 그치지 않을 공산이 크다. 오랜 내전을 끝낸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 등 다른 주변국의 동요도 우려된다. 특히 오는 가을 총선이 예정된 라이베리아에서는 코트디부아르 사태에 자극 받은 불만세력이 다시 들고일어설 가능성이 있다. 라이베리아는 ‘독재자’ 찰스 테일러 전 대통령이 2003년 축출되고 2006년에는 아프리카 첫 여성 대통령인 존슨 설리프가 집권하면서 안정을 되찾고 있다. 한편 코트디부아르에 투입된 프랑스 리콘 부대는 경제 수도 아비장의 공항을 장악하며 권력이양을 거부하고 있는 로랑 그바그보 대통령을 압박했다. 리콘 분대는 코트디부아르 유엔평화유지군을 지원하는 임무를 수행 중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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