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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격동의 동북아 석학에게 길을 묻다] 량윈샹 中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교수

    [격동의 동북아 석학에게 길을 묻다] 량윈샹 中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교수

    “중국은 무력보다 외교적 협상이나 법률로 국제 문제를 해결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만약 중국이 분쟁을 협상이나 법에 따라 처리한다면 전 세계가 중국의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 량윈샹(梁雲祥) 중국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고조되고 있는 동북아 긴장 국면에서 중국의 역할에 대해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그는 “동북아 긴장이 고조되면서 중·일 간 전쟁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지만 공해·공역 상에서의 국지적인 충돌은 몰라도 전면전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중·일 3국은 목전에 있는 공동이익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방중 가능성과 관련, “지금 중국이 김정은 제1위원장을 만나준다면 그의 행보를 지지하는 꼴이 된다”면서 “다만 중국도 그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기에 비밀 방중은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분석했다. →중·일 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 중국의 방공식별구역(CADIZ) 선포 등 동북아의 불안한 정국에 대해 중국의 책임이 크다는 목소리가 높은데. -중국이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과정에서 다른 나라와의 충돌은 불가피해졌다.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도 일본과 영토 갈등을 겪고 있는 댜오위다오를 겨냥한 것이지만 결과적으로 중·일 갈등을 심화시켰고 동북아 긴장도 한 단계 높여 놓았다. →중·일 간 일련의 분쟁으로 중국이 얻은 득과 실은 무엇인가. -방공식별구역 선포의 경우 미·일이 주도하던 공역에 공동 관할권을 갖게 됐다. 과거에는 미국·일본이 단독 통제한 것이라면, 지금은 중국도 공동 관리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반면 ‘중국 위협론’이 강화돼 중국도 잃은 게 없는 것은 아니다. →중국은 ‘중국 위협론’을 어떤 식으로 해소하고 있나. -중국이 지난해 10월 말 ‘주변외교공작좌담회’를 개최했다. 신중국 성립 이후 전례가 없는 일이다. 집단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 7명과 중국 주재 각국 공관장들이 모두 참석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중국 굴기’는 다른 나라와의 충돌이 불가피하다는 점과 이로 인해 주변국들이 중국을 위협으로 느끼고 있음을 알고 있다는 뜻이다. 중국은 미국과는 대항하지 않는 신대국관계를 구축하고, 주변국들에는 경제적 이익을 줌으로써 그들의 우려를 줄이고 나아가 공동이익을 창출해 주변국가들과 ‘운명 공동체’가 되려고 한다. 다만 일본에는 유독 더 강경하게 대항할 것이다. →미·중 관계는 동북아는 물론 아·태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관계인데. -중국이 강해질수록 미국과의 충돌은 불가피하다. 다만 현재 중·미 사이에는 대항뿐만 아니라 협력의 측면이 크다. 중국은 아직 미국을 이길 실력이 안 되기 때문에 드러내놓고 도전하지는 못한 채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다. 대신 일본에는 강하게 도전할 수 있다. →미·중 간 충돌 가능성은. -중·미 사이에 갈등은 있지만 아직 통제 가능한 수준이다. 중국은 종합적인 국력 면에서 앞으로 적어도 20년간 미국을 따라잡을 수 없고, 그 후에도 완전히 미국을 추월하기 힘들다. 중국 스스로도 이 점을 잘 안다. →한·중·일 관계를 정의한다면. -역사 문제에서는 중국과 한국이 한편에 서서 일본에 맞서고 있고, 안보 문제에서는 한·일이 미국의 동맹국으로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영토 문제에서는 3자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처지이다. →동북아 갈등의 해결 방안은. -위기 조절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현재 댜오위다오 영토 분쟁, 방공식별구역 논란, 신사 참배 등으로 조성된 동북아 위기가 충돌로 비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현실에서 공동 이익을 확대해야 한다. 공동 이익이 커지면 역사 갈등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다. 특히 중국은 대국으로서 국제적인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 자신의 이익뿐만 아니라 지역 안정에 대한 책임도 가져야 한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중·한·일은 궁극적으로는 유럽처럼 다면적인 협력체로 발전해야 한다. 서로 묶일수록 갈등이 약해진다. 중·한·일은 역사 문제만 나오면 모든 대화를 중단한다. 유럽 국가와 비교할 때 경제는 발전했지만 정치적인 지혜는 떨어진다. →‘중국의 굴기’는 어떤 식으로 이뤄져야 하나. -중국이 성장의 결실을 내부 문제 해결이 아닌 외부 역량 강화에 주로 사용한다면 국제적 ‘트러블’만 가져온다. 주변국들이 위협을 느껴 미국에 의지해 중국을 공격하기 때문에 중국은 강대국이 되기도 전에 견제만 당하다 제압될 것이다. 발전은 평화로운 방법으로 이뤄져야 한다. 예컨대 댜오위다오에 대한 권리 주장이 정당하다면 국제재판소에 가져가 심판받고 그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 실제로 재판이 이뤄지면 역사적 근거를 강조하는 중국은 30~40%, 실질적으로 관할하고 있는 일본은 50~60%의 권리를 얻을 것이다. →평화로운 발전이란. -중국은 무력보다 외교적 협상이나 법률에 의지해 문제를 해결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동시에 민족주의를 배격하고 투명한 정보 공개와 국민 교육도 수반되어야 한다. 예컨대 댜오위다오는 역사적으로 중국 땅이지만 일본이 빼앗아 오랜 세월 점령해 실질적으로 통제했다. 점령 행위는 부도덕하지만 국제법은 도덕성보다 실질 통제권을 따지므로 그쪽에도 일부 권리가 있다. 이런 식으로 대화하고, 협상과 법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 →중국의 ‘평화발전’은 어떤 개념인가. -중국과 다른 나라들이 보는 평화발전의 개념에는 차이가 있다. 중국은 자신의 권리를 확대하면서 평화롭게 발전하겠다는 의미인 반면 미국과 주변국들은 중국이 댜오위다오를 가져오려 하고,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하는 등 현상 변경을 시도한다고 본다. 그러므로 중국은 발전할수록 주변과 마찰이 커지고 아무도 중국이 평화롭게 발전하려 한다고 믿지 않는다. 중국은 무력이 아닌 외교적인 협상이나 법률에 기반해 권리를 확대해야 하며, 다른 나라들도 중국이 커진 만큼의 권리를 인정해 줘야 한다. →6자회담 재개 가능성과 중국의 대북 전략은. -6자회담 재개 가능성은 현재로선 거의 없다. 우선 북한의 진정성 있는 변화 혹은 약속이 없어 미국이 응하지 않을 것이다. 또 장성택 처형 이후 북의 불가측성이 확대되면서 대화가 더 어렵게 됐다. 중국은 북한이 개혁·개방의 길을 가면서 정권을 유지하기 바라지만 북한을 좌우할 능력은 없다. 이런 점이 중국의 딜레마이다. 미국 편에 서서 북을 고립·붕괴시키기도 싫고, 북한과 한편에 서자니 국제적으로 체면이 서지 않는다. 그러므로 중국은 중립적으로 움직이면서 한반도 평화·안보 수호 등 원칙적인 말만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6자회담이 재개된다면 이는 중국 외교의 승리이며, 북핵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면 외교 능력의 탁월함을 인정받게 될 것이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은. -중국은 장성택 처형 사건에 대해 불만이 많다. 지금 중국이 김정은 제1위원장을 만나준다면 장성택 처형 등 그의 돌출적인 행보를 지지하는 격이 된다. 다만 비밀 방중은 가능할 수도 있다. 중국도 김정은을 다루기 위해 그가 어떤 사람인지 보고 싶어 한다. →한국은 미·중 사이에서 ‘균형 외교’를 추구하고 있는데. -한국의 미·중 외교 성패는 한국이 아니라 중국과 미국에 달려 있다. 중·미 관계가 좋을 때는 한국의 균형 외교가 가능하지만 둘 사이가 틀어지면 불가능하다. 한국은 위기에 봉착했을 때 결국 미국 편에 설 수밖에 없을 것이다. 미국 입장에서는 한국이 동맹국을 놓고 균형 외교라고 말한다면 기분이 나쁠 수도 있다. 차라리 융통성 있는 외교라고 말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글 사진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량윈샹 교수는 베이징대 석·박사 출신으로 국제적인 협력과 상생을 주장하는 온건파로 유명하다. 중국의 외교는 도광양회(韜光養晦·재능을 감추고 때를 기다린다) 시대를 거쳐 유소작위(有所作爲·적극적으로 참여해서 하고 싶은 대로 한다) 시대로 접어들었지만, ‘화평 굴기’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무력보다는 외교적 협상과 국제법에 따른 심판 등 평화적인 방법을 사용해야 국제사회로부터 신뢰를 얻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해 지속적인 굴기가 가능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전후 일본 정치와 외교, 동북아 문제 등이 주요 연구 분야다. ‘일본 100년 외교론’, ‘냉전시대 이후 일본 외교정책 결정 체제의 변화와 특징’, ‘냉전 후 아시아 일원으로서 일본의 외교 전략’ 등의 저서를 냈다.
  • 박대통령 “올해 한반도 평화 중요 시점”

    박대통령 “올해 한반도 평화 중요 시점”

    박근혜 대통령이 2일 갑오년 남북 관계와 관련해 “금년이 한반도 평화 시대를 열어가는 데 중요한 시점”이라며 “평화 구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신년 인사 전화를 받고 “최근 장성택 처형 등으로 북한의 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우며 북한 주민의 불안과 고통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1일 신년사를 통해 남북 관계 개선을 강조하고 남한 당국의 호응을 촉구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박 대통령은 15분간 계속된 전화 통화에서 “세계가 협력과 평화로 나아가야 하는데 신뢰를 깨고 주변국에 상처를 주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며 불신과 반목을 넘어 화해와 협력으로 가는 길에 반 총장도 앞장서서 지원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와 신도 요시타카 총무상의 잇따른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한국, 중국 등 동아시아 주변국들의 강력한 반발을 산 상황을 염두에 둔 언급으로 해석된다. 이에 반 총장은 “열심히 돕겠다. 박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남북 관계를 안정적으로 잘 이끌어 나가는 것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 총장은 “박 대통령의 신뢰와 원칙에 입각한 외교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이 실질적 진전을 이루게 되기를 바란다”며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유엔 차원에서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오는 9월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와 유엔 총회에 참석해 달라는 반 총장의 요청에 사의를 표하고 참석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반 총장은 지난달 31일 서울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이스리서치의 신년특집 여론조사 결과 차기(19대) 대통령선거 후보군 가운데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조사 결과 반 총장의 선호도는 19.7%로 신당 창당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안철수 무소속 의원(12.2)%을 7.2%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앞서 대권 재도전을 시사한 문재인 민주당 의원(8.3%)은 3위를 차지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다가오는 중국 서부의 꿈 -뉴 실크로드/박정동 인천대 무역학부 교수

    [기고] 다가오는 중국 서부의 꿈 -뉴 실크로드/박정동 인천대 무역학부 교수

    18세기 중국의 실크로드는 세계교역의 축이었다. 당시 중국은 세계 GDP의 약 32.96%를 담당했다는 연구 결과들도 있다. 중국은 1950년 한국전쟁이 터질 때 4.59%라는 최저점을 찍고 2008년 세계 전체 GDP의 17.48%를 넘어섰다. 과연 중국은 과거의 영광을 회복할 수 있을까.?‘뉴 실크로드’로 불리는 철도망 인프라 건설은 그 답을 가늠케 해준다.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때 중국은 국내 철도를 거미줄처럼 연결하는 사업에 치중해 팔종팔횡(八縱八橫)의 철도간선, 사종사횡(四縱四橫)의 여객전용 고속철도를 건설했다. 시진핑 국가주석 때 들어와선 국내를 넘어 중국과 유럽, 동남아를 잇는 대륙 간 철도 네트워크를 가속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7월 18일 개통된 중국과 독일을 잇는 컨테이너화물열차노선이다. 총 길이 1만 214㎞의 이 철도망은 중국 서부와 유럽을 연결하는 최단 코스다. 중국 정조우시를 출발해 산시성, 신장 아라산커우(阿拉山口), 카자흐스탄, 러시아, 벨라루스를 거쳐 폴란드 우치, 독일로 이어진다. 최소 주 1회 이상 운행되며, 한 번에 40피트 컨테이너 41개를 운송한다. 화물열차의 운송시간은 16~18일로 기존 유럽으로 통하는 열차노선보다 약 8~10일, 해상운송보다 15일가량 단축된다. 운송료는 항공운송비용의 20% 수준. 저비용 고효율 물류시스템이다. 컨테이너화물열차 노선은 전자데이터교환(EDI)시스템으로 운영돼 중국에서 단 한 차례의 통관검사로 유럽까지 운송 가능하다. 유럽에 도착하면 1~3일 내로 유럽 전역으로 배송된다. 공공서비스 플랫폼의 개방형 서비스 방식을 도입, 모든 운송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첨단 물류서비스이기도 하다. 지리적 한계에 열악한 교통 인프라 탓에 외국과의 교역에 항공 및 해상운송에 의존했던 중국 서부지역이 새로운 물류망을 열어나가고 있다. 유럽으로 이어지는 컨테이너 화물노선의 개통은 그동안 서부 내륙 진출의 걸림돌로 작용하던 물류 문제를 해결하고 기업의 선택 범위를 넓혔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 내륙지역이 진정한 의미의 내륙의 항구로 탈바꿈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 2012년 말 페덱스, 미국 UPS와 같은 글로벌 물류기업 46개 사는 돈 냄새를 맡고 ‘새 실크로드’인 서부지역에 밀려들었다. 쓰촨성 청뚜에 아시아 최대 컨테이너 화물역이 건설되는 등 서부지역은 국제무역·물류 중심지로 변화하고 있다. 서부지역은 중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주변국으로 통하는 거점이다. 서부의 꿈(西部夢)이 점점 더 현실로 구체화되고 있다. 유럽시장은 물론이고 중앙아·중동시장의 영향권에 있는 40여개국이 ‘메이드 인 차이나’의 독무대가 될 가능성이 더 커졌다. 지금도 산업 생산시설과 기반이 거의 없는 중동 및 중앙아 시장은 중국기업의 안마당이다. 중국발 유럽행 ‘철의 실크로드’는 경쟁력을 잃어가고 무력해지는 ‘대한민국호’를 걱정하게 한다. 빛의 속도로 변하며 힘을 키우는 중국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동북아 경제중심을 유지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단단한 각오로 국가적인 전략을 다시 살펴볼 때다.
  • [열린세상] 아베 정권의 탈선과 우리의 선택/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아베 정권의 탈선과 우리의 선택/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함으로써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고야 말았다. 침략의 전범들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 신사는 한국과 중국이 가장 싫어하는 역사의 현장인데 일본을 대표하는 총리가 참배하는 것은 과거 침략의 역사를 부인하는 의미가 된다. 이런 일본의 앞날을 예측했던가. 일본을 항복시킨 맥아더 원수는 일본을 점령하자마자 중요한 몇 가지 정책을 펼쳤다. 첫째, 지독하리만큼 독한 일본의 보수세력들의 결합을 끊는 일이었다. 맥아더는 일본이 침략전쟁을 일으킨 원동력을 군벌과 재벌의 결탁이라고 보았다. 군국주의를 내세운 군벌은 결집된 재벌의 자본력을 배경으로 항공모함, 가미카제 전투기 등 수많은 무기로 무장할 수 있었다. 그래서 맥아더는 점령정책의 첫째를 군사력 해체, 두 번째를 재벌 해체로 정책목표를 삼았다. 그리고 군국주의에 물든 국민들의 사상을 바꾸기 위해 민주화를 단행시켰다. 그래서 일본은 패전한 지 70년 가까이 되는 기간 동안 나름대로 민주주의를 경험하면서 미국과의 동맹하에 조용히 경제발전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일본의 보수세력의 생각은 경제력뿐만 아니라 정치·군사력으로 강대국이 되는 염원을 간직하고 있었고 그 속마음이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발사와 중국의 센카쿠 위협으로 수면 위로 부상해 본격화되는 것이다. 어느 나라나 보수세력은 존재하는데 일본의 보수세력은 성격이 다르다. 한국이나 중국이 일본의 침략전쟁을 비판하면 잘못되었다고 진정하게 반성하는 것이 아니라 두 나라가 그 당시 국력이 약해 자신들의 나라를 못 지킨 것일 뿐 침략전쟁이 잘못됐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60년 이상 사과와 반성에 대한 서로 다른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것이다. 나치 학살의 독일은 지금도 침략의 역사를 인정하며 주변국들과 동행하려 한다. 작년 봄 베를린의 중심가 브란덴부르크 문 옆에 나치 학살의 잘못됨을 수많은 관 모양의 건축물로 만들어 놓은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독일 뮌헨 근처에는 최초의 강제수용소 다카우가 있고 베를린 근처에는 나치가 생체실험을 했다는 작센 하우스가 있어 과거 나치 만행의 시설을 보존하며 반성에 반성을 거듭하고 있는데, 수도 중심가에 어쩌면 흉물스럽기도 한 진회색의 관들로 건축돼 있는 침략전쟁에 대한 반성은 독일을 신뢰받게 한다. 일본은 독일과 일본을 비교하지 말라고 손사래를 친다. 비겁한 일이다. 세계는 동북아 세 나라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을 부러워하기도 하고 두려워도 한다. 각각의 한 나라가 세계의 어느 국가와도 견줄 만큼 경제력이 발달한 나라들이다. 서로가 평안하여 협력하면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동북아를 만들 수 있는데 소아적인 생각에 머물러 값비싼 무기를 사들이는 군비경쟁에 휩싸여 있다. 일본은 침략 역사를 부정하며 우경화의 길을 가고 있고, 중국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넘보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평온 상태를 깨뜨리려 한다. 그러면 한국은 어떻게 해야 하나. 우선 일본의 침략 역사 부정에 대해서는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주장해야 한다. 36년의 식민지배를 당한 한국은 직접적인 피해자이며 일본의 침략 역사를 그 누구보다도 잘아는 당사자다. 독일은 교과서에 나치 만행을 제대로 쓰고 정권이 바뀌어도 피해자들을 어루만져 주기 때문에 후세들이 선대의 잘못에서 자유로운 것이다. 반면에 일본의 후세들은 제대로 역사를 배우지도 못해 한국이나 중국을 여행하면서 선조들의 잘못을 알게 되는 수치를 당하는 것이다. 일본의 지도자들이 역사를 바르게 가르치지 못하면 중국이 방공식별구역을 확대하며 센카쿠를 넘보는 것에 국제사회의 협력을 얻어낼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또 하나는 한국 외교의 역할이다. 일본의 보수우익화가 더욱 강화되는 것은 중국의 위협이 근저에 깔려 있다. 일본과 중국의 무기 사재기는 한국에도 영향을 미쳐 재정적자에 허덕이는 한국 경제에 주름이 지게 하고 있다. 동북아의 군비경쟁 축소라는 화두를 갖고 한국이 선제적 외교에 나서야 동북아 평화의 미래가 있다.
  • [새해에도 막가는 아베의 ‘군국 행보’] 야스쿠니 신사 참배 반응

    미국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미·일 양국이 긴밀한 파트너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미·일 관계를 손상시키지는 않을 것임을 공식 확인한 셈이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가 선택한 단어(‘실망스럽다’)를 감안하면 메시지는 매우 명확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강력한 파트너십의 핵심은 서로 이견이 있을 때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능력”이라며 “미·일 양국이 광범위한 사안에서 긴밀한 파트너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이고, 이견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백악관과 국무부가 성명 발표를 앞두고 ‘실망’, ‘유감’, ‘우려’ 등 표현 수위를 놓고 토론을 벌였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모르겠다”며 직답을 피했다. 반면 중국은 주변 국가들을 규합해 일본을 고립시키는 작전으로 대일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왕이(王毅) 외교부장(장관)은 지난 30일 러시아, 독일, 베트남 등 3개국 외교장관과 연쇄 전화회담을 갖고,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따른 파장과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왕 부장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세계의 모든 평화애호국에 충격을 안겨 줬다”며 일본을 맹비난했다. 이에 라브로프 장관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관해 러시아는 중국과 완전히 같은 입장”이라고 밝힌 뒤 “아베 총리의 행동을 아시아 주변국에 대한 도발로 간주한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남수단 정부·반군 평화협상 시작

    2주간 교전을 벌이며 대립하고 있는 살바 키르 남수단 대통령과 반군 지도자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이 에티오피아에서 만나 평화협상을 시작한다고 AFP 통신이 31일 보도했다. 디나 무프티 에티오피아 외무부 대변인은 AFP통신에 “키르 대통령과 마차르 전 부통령이 지금 에티오피아의 아디스아바바로 오고 있으며 오늘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평화협상 발표는 반군의 대변인 모세스 루아이가 “보르는 우리가 (다시 일주일 만에)장악했다”고 주장한 뒤 이뤄졌다. 그러나 정부군은 교전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반박했다. 반군이 재탈환했다고 주장하는 종글레이주의 주도 보르 지역은 수도 주바에서 북쪽으로 200㎞ 거리에 있으며 우리 정부가 파견한 한빛부대의 주둔지다. 282명의 장병으로 구성된 한빛부대는 지난해 4월 현지에 도착해 재건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평화협상은 아프리카정부간개발기구(IGAD) 정상들이 마차르 전 부통령에게 31일까지 휴전안을 받아들이고 키르 대통령과 직접 협상하라고 촉구한 가운데 이뤄졌다.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마차르 전 부통령이 이를 따르지 않으면 인근 국가들의 조치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오랜 내전 끝에 2011년 수단으로부터 독립한 남수단에서는 지난 15일 키르 대통령의 정부군과 지난해 7월 해임된 마차르 전 부통령을 지지하는 반군이 주바에서 교전을 벌여 왔다. 유엔은 이번 남수단 분쟁으로 지난 2주간 1000명 이상이 숨지고 18만여명의 난민이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지난 24일 보르에서 정부군이 반군을 몰아냈으나 이날 아침부터 또다시 교전이 발생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국정원 안보연구소 “北, 3월 군사 도발 가능성”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소는 31일 북한이 내년 대남 도발로 군사 긴장을 고조시킬 가능성이 있다면서 내년 3월로 예정된 한미 군사훈련 직후를 도발 가능성이 큰 시기로 전망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소는 연례 정세전망 보고서를 통해 “대규모 숙청으로 초래된 엘리트층 분열과 주민 불만 등으로 인한 위기를 해소하고자 (북한이) 국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내년 3월 한미 군사훈련을 명분으로 삼되 특히 훈련이 끝난 직후 대북 경계 태세가 이완된 시점에 도발을 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북한이 3차 핵실험 이후 전례 없이 강도 높은 군사 훈련을 하는 가운데 최근 서북도서에 공격형 헬기 60여대와 다연장포 200문을 집중 배치하는 등 대남 군사도발 능력을 더욱 강화한 상태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북한도 무력 도발에는 신중할 태도를 취할 것이라며 북한이 증거를 확보하기 어렵고 보복 위험이 적은 사이버 테러를 시도할 가능성도 크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이어 장성택 처형과 군부 강경파의 득세로 북한의 대남 정책이 강경 성향을 띨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하면서 내년 남북관계는 대립과 대화 국면이 반복되는 가운데 획기적 진전을 거두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방중·방러 실현 등 주변국과 고위급 교류 확대를 통해 대외관계 개선과 국제적 고립 탈피에 적극적인 노력을 경주할 것으로 보면서도 북한이 핵·경제 병진 노선을 접지 않는 이상 뚜렷한 관계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또 북한이 미국의 무조건적인 6자회담 복귀를 요구하다가 필요시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를 압박 카드로 쓸 수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 내부적으로는 지난 2년간 세습 체제 안착에 성공한 북한이 김정은 유일 지배체제 확립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면서 장성택의 ‘여독’과 잔존 분파 세력을 청산하고 권력층 세대 교체를 완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고서는 “이는 내년부터 북한의 정책이 김정은의 자질과 능력에 좌우될 가능성이 그만큼 커졌음을 의미하지만 정책 성과가 미미하거나 실수가 반복될 경우 체제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 분야와 관련, 보고서는 북한이 김정은의 업적을 홍보하려고 외자 유치, 경제특구 확대 등 조치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경제정책 방향을 주도해온 장성택의 처형이 정책의 보수적 회귀를 초래해 경제 회생 가능성이 어둡다고 전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남수단 반군, 한빛부대 주둔 보르로 진격 중

    [속보] 남수단 반군, 한빛부대 주둔 보르로 진격 중

    남수단 사태가 국제 사회의 중재 노력에도 수만 명의 무장 반군이 우리나라 한빛부대가 주둔한 보르로 진격하면서 또다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프랑스 뉴스채널 ‘프랑스 24’와 AP통신 등 외신은 반군이 마체테(날이 넓은 긴 칼), 몽둥이, 자동소총 등으로 무장한 채 남수단 종글레이주(州) 주도인 보르로 진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남수단 정부의 한 관리는 2만 5000명의 무장한 청년으로 구성된 ‘백색군대(White Army)”가 정부군이 지난 24일 재탈환한 보르를 향해 진군하고 있다고 밝혔다. 벌레를 퇴치하려는 목적으로 온몸에 흰색 재를 발라 ‘백색군대’로 불리는 이들은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을 지지하는 누에르 족 출신이다. 무장 반군은 살바 키르 남수단 대통령의 정부군이 지난주 반군을 몰아내고 재탈환한 보르를 공격할 태세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클 마쿠에이 루에트 남수단 정보장관은 백색군 내부 연락책으로부터 “그(마차르)가 그의 부족 이름으로 청년들을 소집하기로 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저녁 보르에서 50Km 외곽까지 진격한 이들이 조만간 보르시에 도착할 것으로 내다봤다. 남수단에서는 지난 2주간 분쟁으로 1000명 이상이 숨지고 12만여명의 난민이 발생한 가운데 국제사회가 분쟁 종식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중재에 나선 동아프리카 주변국 정상들은 지난 27일 남수단 정부가 마차르 전 부통령이 이끄는 반군에 ‘적대적 행위’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마차르는 양측 대표단에 의해 휴전이 논의돼야 하며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구금된 동지 정치인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나서 협상에 진척이 더딘 상태다. 앞서 보르 지역에서는 지난주 2천 명의 무장한 누에르족 청년이 아코보에 있는 유엔캠프에 난입해 유엔군 병사 3명이 숨졌다. 또 누에르족의 습격을 피해 숨어 있던 딘카족 주민 수십 명이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이너프 프로젝트’의 남수단 애널리스트인 악샤야 쿠마르는 “지난 2주간 두차례나 충돌을 겪은 보르 주민들은 더는 견뎌내기 어려울 것”이라며 “주민들의 생명이 위태로운 지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코보에서 보았듯이 이번에도 유엔 평화유지군이 이들의 공격을 막아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수단 반군 한빛부대 향해 진격하다 대부분 해산”

    유혈 분쟁에 휩싸인 남수단의 한빛부대 주둔지인 종글레이주(州) 주도 보르로 향하던 반군 민병대가 29일(현지시간) 진군을 멈추고 흩어졌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남수단 정부 대변인인 마이클 마쿠에이 루에트 공보장관은 이날 보르 외곽 50Km까지 진격한 누에르족 출신 반군 민병대인 ‘백색군대’(White Army)가 부족 원로들의 충고를 받아들여 “대부분 집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그러나 반군 측으로부터는 백색군대가 실제 철군했는지가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루에트 장관은 전날 2만5천명의 전사들로 구성된 백색군대가 지난 24일 정부군이 탈환한 보르를 향해 진군하고 있다면서 대규모 전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백색군대란 명칭은 누에르족 전사들이 벌레를 쫓기 위해 신체에 소똥을 태워 만든 흰색 재를 바른 데서 유래한다. 루에트 장관은 “우리 소식통에 따르면 누에르 부족의 족장들이 청년들을 설득했다. 누군가 다시 소집하지 않는다면 사태가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유엔은 휴전을 이끌어 내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민병대 진격 소식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남수단에서는 정부내 반대파 간 총격전으로 촉발된 지난 2주간 분쟁으로 1000명 이상이 숨지고 12만여 명의 난민이 발생한 가운데 국제사회가 분쟁 종식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중재에 나선 동아프리카 주변국 정상들은 지난 27일 남수단 정부가 마차르 전 부통령이 이끄는 반군에 ‘적대 행위’를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마차르는 그러나 양측 대표단에 의해 휴전이 논의돼야 한다면서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구금된 정치적 동지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나서 협상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수단 반군, 한빛부대 주둔지로 진격”

    남수단 무장 반군 수만명이 한빛부대가 주둔한 보르로 진격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남수단 반군은 자동소총과 긴 칼, 몽둥이 등으로 무장하고 남수단 종글레이주(州) 주도인 보르로 진격 중이다. 남수단 정부 관리는 2만 5000명의 무장한 청년으로 구성된 ‘백색군대’가 정부군이 지난 24일 재탈환한 보르를 향해 진군하고 있다고 밝혔다. 벌레 퇴치를 위해 흰색 재를 온몸에 발라 백색군대로 불리는 이들은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을 지지하는 누에르족 출신이다. 무장 반군은 살바 키르 남수단 대통령의 정부군이 지난주 반군을 몰아내고 재탈환한 보르를 공격할 태세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클 마쿠에이 루에트 남수단 정보장관은 백색군 내부 연락책으로부터 “그(마차르)가 그의 부족 이름으로 청년들을 소집하기로 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저녁 보르에서 50㎞ 외곽까지 진격한 이들이 조만간 보르시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했다. 남수단에서 지난 2주간 분쟁으로 1000명 이상이 숨지고 12만여명의 난민이 발생하면서 국제사회가 분쟁 종식을 위한 중재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중재에 나선 동아프리카 주변국 정상들은 지난 27일 남수단 정부가 마차르 전 부통령이 이끄는 반군에 ‘적대적 행위’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마차르는 양측 대표단에 의해 휴전이 논의돼야 하며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구금된 동지 정치인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나서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사설] 아베에 단호하되 日 재무장 빌미 주지 않아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이후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바라보는 국제 사회의 시선은 이전과 달라도 많이 다르다. 우리나라만 해도 정부대변인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직접 나서 외교적 수사를 배제하고 ‘개탄’과 ‘분노’라는 표현을 담은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은 흔치 않은 장면이었다. 그동안 집단적 자위권 확대 등 일본의 동아시아 전략에 보조를 맞추다시피했던 미국조차 ‘실망’이라는 표현을 동원해 비판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일본과 영토분쟁 중인 중국은 말할 것도 없고 일본의 과거사 인식의 사정권에서 한 발짝 비켜서 있던 유럽에서도 아베의 행보에 우려를 표시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신사 참배를 ‘어리석은 행위’라며 비판한 게 단적인 사례다. 주변국의 우려와 세계 각국의 부정적 시각에도 불구하고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한 아베는 지금 국제여론에서 외형상 사면초가에 몰려 있는 게 분명하다. 더욱이 아베의 행보는 일본 국내에서조차 적지않은 비판에 직면한 것도 사실이다. 진보적인 목소리를 대변하는 아사히신문은 사설에서 “도쿄 전범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A급 전범이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돼 있는 현실은 무겁다”면서 “아베의 야스쿠니 참배가 그런 역사관을 긍정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져도 어쩔 수 없다”고 지적했다. 중도 성향의 마이니치신문도 ‘외교 고립을 불러올 잘못된 길’이라며 아베의 참배가 잘못된 판단이라고 비판했다는 소식이다. 정치인들이 잘못된 방향으로 치닫고 있는 것과는 달리 최소한의 균형감각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일본 사회에 남아 있음을 확인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럽다. 역사를 모독하면서 이웃나라에 상처를 안긴 아베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그것도 아베는 물론 아베와 그릇된 역사인식을 공유하는 일부 일본인들이 자성을 공유할 수 있도록 어느 때보다 단호해야 한다. 정부는 당장 ‘아베의 야스쿠니 참배 이전과 참배 이후는 다르다’면서 대일(對日) 외교 기조의 전면 재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주변국과 국제사회는 물론 국내의 반발마저 무릅쓰며 도발을 감행한 아베의 진의가 무엇인지 제대로 읽어내는 노력도 중요하다. 한국과 중국의 서투른 대응은 자칫 일본 국수주의 세력에 재무장의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다. 감정에 치우쳐 야스쿠니를 참배한 아베의 진짜 노림수에 스스로 걸려드는 일은 결단코 없어야 한다.
  • [특파원 칼럼] 아베 총리, 노벨평화상 받으십시오/김민희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아베 총리, 노벨평화상 받으십시오/김민희 도쿄 특파원

    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노벨평화상을 받았으면 좋겠다. 2000년에는 한국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10년은 중국 작가 류샤오보가 받았으니 굳이 동북아에서 순서를 따지자면 일본이 받을 차례가 되기도 했다. 핵 보유와 반입, 제조를 금한다는 ‘비핵 3원칙’으로 1974년 상을 받은 사토 에이사쿠 전 총리 이후에 일본은 노벨평화상과 인연이 없다. 세계 3위의 경제대국인 일본이 강대국으로서의 지위에 걸맞은 책임감을 보여주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아베 총리가 노벨평화상을 받는다면 이웃으로서 기꺼이 박수를 쳐 줄 일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노벨상 중에서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평화상을 받으려면 군축이나 평화 증진에 기여해야 한다. 나는 아베 총리가 동북아의 평화 증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 그러려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서는 안 된다. 자신의 참배가 주변국에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뻔히 알면서 “한국·중국 국민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려는 생각은 조금도 없다”는 기만적인 말을 하는 것도 삼가야 한다. “일본은 다시는 전쟁을 벌이지 않겠다”는 부전(不戰)의 맹세를 하는 것은 좋지만,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들 앞이 아니라 침략전쟁의 피해자 앞에서 하는 것이 맞다. 형식상 누구도 반대하지 못하는 ‘적극적 평화주의’라는 애매한 수사를 앞세워 군사력을 키우는 포석으로 삼는 것도 노벨평화상감은 아니다. 얼마 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생활해 온 한 원로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그 분은 한·일관계가 잘 풀리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일본은 나라의 덩치에 비해 너무 그릇이 작고, 한국은 (자신이 피해자라는) 한 가지 사실에만 지나치게 집착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한국과 일본을 모두 잘 아는 그분의 통찰에 퍽 공감했는데,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후에 더욱 곱씹어보게 된다. 아베 총리가 미국을 비롯한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취임 1주년이라는 상징적인 날을 골라 참배를 강행한 이유는 본인의 신념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제는 ‘패전국’이 아닌 ‘보통 국가’로 세계 속에 서야 한다는 것이 아베 총리의 생각이다. 주변국의 눈치를 보느라 1차 집권(2006~2007년) 당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못한 것이 “통한의 극치”라는 말은 그래서 나왔다. 강대국으로서 일본의 위상을 전 세계에 인정받고 싶은데, 주변국이 70여년 전의 일을 갖고 발목을 잡는 것이 마뜩잖다는 것이다. 지금의 일본이 국제 사회에서 지위에 걸맞은 대접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그런 생각 때문이다. 아베 총리의 바람대로 전 세계 다른 나라들에도 인정받는 ‘강한 일본’이 되려면 자국에 대한 성찰과 책임감이 필수적이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놓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에게 존숭의 뜻을 표했다”거나, 위안부 문제에서 “군이나 관헌에 의한 강제 연행은 없었다”는 등 과거의 일본을 직시하지 않으려는 지금의 모습으로는 주변국들에 존경을 얻을 수 없다. 지금의 참배를 통해 아베 총리는 일본 내 보수층 결집이라는 소기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위한 평화헌법 9조 변경 등 자신의 노림수를 실현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베 총리가 그리는 ‘아름다운 나라’(그의 2006년 저서 제목이기도 하다)는 절대로 될 수 없을 것이다. haru@seoul.co.kr
  • [아베 신사참배 파장] 한·중과 관계 최악…美도 비난, 오바마 방일에도 영향 가능성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지난 26일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2013년 세밑의 일본 정국은 물론 세계를 뒤흔든 뉴스였다. 한국·중국 정부의 거센 항의는 물론 미국까지 “실망”이란 표현으로 아베 총리를 비판했다. 게다가 러시아 외무부와 유럽연합, 타이완까지도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비난하는 성명 혹은 논평을 낼 정도로 많은 국가들이 아베 총리의 행보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아베 총리는 한국·중국의 격렬한 반응은 예상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참배 뒤 가진 비공식 모임에서 일본이 남수단의 유엔평화유지활동(PKO)에 참가한 한국군에 실탄 1만발을 제공한 것과 관련, 한국 정부가 감사를 표시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방공식별구역을 일방적으로 설정한 중국, 실탄 제공에 감사해하지 않는 한국과는 더이상 나빠질 게 없다고 내린 판단이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탄력을 줬을 공산이 크다. 하지만 미국이 주일대사관을 통해 참배 몇 시간 만에 즉각 비난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한 것 같다. 아베 총리는 주일 미국대사관의 비판 성명과 관련해 “캐럴라인 케네디 주일 미국대사는 정치인이 아니다”라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오바마 정부는 역사문제 등에서 일본이 신중한 처신을 통해 주변국과 사이좋게 지내고 긴장을 완화하도록 권유해 왔다. 지난 10월 일본을 방문한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과 척 헤이글 국방장관이 야스쿠니가 아닌 지도리가부치 전몰자 묘원을 찾은 것도 ‘일본 지도자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지 말라’는 미국의 암묵적인 메시지였다는 점에서 동맹국 일본 총리의 돌발적인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향후 미·일 관계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재임 내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2001년 4월~2006년 9월)는 한국·중국 등 아시아를 무시하고 미국 일변도의 외교로 아시아 국가들로부터 맹반발을 받았다. 그럼에도 고이즈미 총리는 당시 보수적인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밀월 관계를 유지하면서 미·일 관계의 전성기를 누렸다.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비록 27일 오키나와현이 후텐마 미군기지 이전을 공식 발표했지만 어디까지나 미·일 양자 현안이 해소됐을 뿐이다. 북한 김정은 체제의 불안정과 함께 한국·중국과의 대립으로 동북아 긴장이 지속되면 내년 4월로 예정된 오바마 대통령의 방일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또한 아베 총리가 올해 동남아 전 국가를 돌았지만 중국을 고립시키려는 외교전략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어 이래저래 아베 정권의 2014년 국제적 행보에는 난관이 예상된다. 도쿄 황성기 특파원 marry04@seoul.co.kr
  • 나카소네·하시모토·고이즈미·아베… 4명 공식 참배

    나카소네·하시모토·고이즈미·아베… 4명 공식 참배

    일본 도쿄 시내 한복판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는 각종 전쟁에서 숨진 전몰자의 영령이 합사된 곳이다. 1979년 일본 언론에 의해 태평양전쟁 전범들이 포함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역대 총리들의 참배 움직임에 아시아 피해국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도조 히데키 등 2차대전 A급 전범 14명이 야스쿠니 신사에 극비리에 합사된 사실이 알려진 후 야스쿠니 신사 ‘공식 참배’를 강행한 것은 나카소네 야스히로 총리가 처음이다. 그는 패전 40주년인 1985년 8월 15일 두 명을 제외한 각료 전원을 대동하고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 공식 참배의 물꼬를 텄다. 하지만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반발이 거세지자 이듬해부터는 참배를 중단했다. 이후 현직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공식 참배한 것은 하시모토 류타로와 고이즈미 준이치로, 아베 신조 총리 등 세 명이다. 하시모토 총리가 1996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함으로써 ‘나카소네 신사 참배 파문’ 이후 잠잠했던 신사 참배 문제가 다시 외교 문제로 부상했다. 일본유족회 회장을 지냈던 하시모토 총리는 당시 신도 참배 형식을 취했으나 공물료는 내지 않았다. 아시아 주변국의 반발로 수면 아래로 들어갔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2001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정권이 출범하면서 다시 부활했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선거 공약으로 내세워 일본 내 보수 우익의 지지를 받아 집권에 성공한 고이즈미 총리는 총 5년 5개월의 재임 기간에 야스쿠니 신사를 여섯 번 참배했다. 특히 집권 마지막 해에는 현직 총리로는 21년 만에 ‘8·15 참배’를 단행해 아시아 주변국의 강한 반발을 샀다. 아베 총리는 2006년 1기 재임 시절 신사 방문 대신 공물을 봉납하는 형식으로 간접적으로 참배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마지노선’까지 넘었다… 최악 보여준 아베, 최악 치닫는 한·일

    ‘마지노선’까지 넘었다… 최악 보여준 아베, 최악 치닫는 한·일

    ‘아베 신조의 일본’이 동북아시아에 불을 질렀다. 아베 일본 총리가 26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기습 참배하며 집권 1년의 끝을 동북아 주변국에 대한 도발로 마무리했다. 한·일 관계는 역대 최악의 경색 국면을 상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고 미국을 축으로 복원을 모색했던 한·미·일 3각 공조 구축 구상도 물 건너가는 분위기다.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및 방공식별구역(ADIZ)에서의 중·일 간 충돌이 고조되는 등 동북아 안보 지형은 격동하게 됐다. 우리 정부는 일본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후속 대응 조치를 경고하고 나섰다. 특히 정부가 이날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고 향후 추가 조치 방안과 대일 외교 정책을 재점검하고 나선 것도 아베의 우익 행보를 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이날 회의는 당초 ‘장성택 처형’ 이후 대북 상황 및 안보 태세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됐지만 일본 사안으로 주제가 바뀐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대변인인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일본 지도자의 신사 참배를 비판한 데 이어 공식 성명을 통해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인 도조 히데키 전 총리와 일제강점기 때 한반도 수탈의 주범인 고이소 구니아키 조선 총독의 실명을 언급한 건 유례가 없는 일이다. 이는 일본의 제국주의 침략 역사를 상기시키며 반역사적 시설물인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아베 총리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안팎에서는 이병기 주일 대사 소환 등의 초강경 조치도 거론되고 있다. ‘아베 악재’의 여파로 한·일 관계는 상당 기간 ‘정치적 빙하기’를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일 양국에서 감지됐던 관계 회복 시도조차 동결되는 ‘시계 제로’의 불확실성이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조심스레 고개를 들던 ‘한·일 정상회담 개최론’도 당분간 자취를 감출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29일 한·일의원연맹 합동총회 연설에서 양국 간 대화와 협력을 강조했고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6일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과의 회담에서 “일본은 한국의 중요한 협력 동반자”라고 화답하는 등 관계 정상화를 위한 기류가 형성됐었다. 그러나 우리 정부가 ‘마지노선’으로 봤던 아베 총리의 신사 참배가 강행되면서 박근혜 정부 출범 후 1년 가까이 유보됐던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더욱 낮아지게 됐다. 새 정부 들어 처음 추진됐던 양국 전략대화와 안보정책 협의 등도 어렵다는 관측이 대두된다. 평화헌법 해석 변경, 집단적 자위권 추진 등을 통해 전후 일본을 ‘전쟁할 수 있는 국가’로 재개조하겠다는 아베 총리의 야심에 대해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제동을 거는 기류 변화 가능성도 점쳐진다. 조양현 국립외교원 교수는 “한·중·일이 각자의 길을 가는 ‘마이웨이’ 행보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뉴스 분석] ‘아베의 기습’… 뒤통수 맞은 동북아

    [뉴스 분석] ‘아베의 기습’… 뒤통수 맞은 동북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취임 1주년인 26일 오전 야스쿠니 신사를 전격 참배했다. 2006~2007년 1차 내각 시절을 통틀어 첫 참배이자 현직 총리로서는 2006년 8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이후 7년 4개월 만이다. 측근들에게 연내 참배 의사를 밝혀 왔던 아베 총리가 실제로 참배를 단행한 이유에 대해 일본에서는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국내 정치용 제스처’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한국과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 미국 역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어 외교적인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아베 총리는 참배 직후 기자들에게 “중국, 한국 사람들의 마음을 상하게 할 생각은 털끝만큼도 없다”면서 “꼭 이런 마음을 직접 설명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참배 이유에 대해 “아베 정권이 발족한 이날 참배한 것은 나라를 위해 싸우고 희생한 영령에게 정권의 1년을 보고하고 두 번 다시 전쟁의 참화에 사람들이 힘들지 않는 시대를 만들겠다는 결의를 전달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의 이날 참배는 최근 특정비밀보호법 통과 강행 등으로 지지율이 급전직하하며 50%를 밑도는 상황에서 더 이상 참배를 미루면 자신을 지지하는 보수층에 실망을 안겨 줄 수 있다는 판단에 기반한 것으로 일본 언론은 분석하고 있다. 그동안 미국은 물론 한국, 중국 등 주변국의 반발을 고려해 참배를 삼갔지만 참배를 연기하더라도 한국, 중국과의 관계개선이 어렵다는 인식도 참배 결정에 한몫한 듯하다. 교도통신은 “집단적자위권 행사를 위한 헌법 해석 변경 등 내년에 추진할 안보 과제들을 앞두고 보수세력을 결집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국, 중국과의 관계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것도 참배의 배경”이라고 전했다. 최근 남수단의 한국군 한빛부대에 대한 자위대의 실탄 제공 이후 한·일 간에 신경전이 벌어지면서 실탄 지원이 관계 개선에 호재가 되지 못한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일본정치 전문가인 사도 아키히로 주쿄대 종합정책학부 교수는 “일본 정부에 실탄 지원은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원하는 메시지였으나 한국에서 예상과 다른 반응이 나온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미국과의 관계 강화에 자신감을 얻은 것도 참배의 한 이유다. 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대학원정보학환 교수는 “참배 하루 전날인 25일 아베 총리와 나카이마 히로카즈 오키나와현 지사가 미군 후텐마 비행장을 오키나와의 헤노코 연안부로 옮기는 데 필요한 해안 매립을 승인하는 쪽으로 합의하는 등 후텐마 미군기지의 이전이 급물살을 타면서 미국에 대해 할 만큼 했다는 판단이 선 듯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병기 주일대사는 이날 오후 사이키 아키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의 면담을 통해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공식 항의했다. 도쿄 황성기 특파원 marry04@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서울신문 선정 국내외 10대 뉴스] 댓글 파문·장성택 처형에 놀라고… 美 도청·日우경화에 화나고

    [서울신문 선정 국내외 10대 뉴스] 댓글 파문·장성택 처형에 놀라고… 美 도청·日우경화에 화나고

    2013년 국내외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일어났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정치권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논란과 2007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이 불거져 온 나라를 뜨겁게 달궜다. 국가정보원이 지난 대선에 개입했다는 이른바 ‘댓글 파문’과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과 RO(혁명조직)가 연루된 내란 음모 사건이 정국을 흔들었다. 갑을 논란과 숭례문 부실 복원은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북한에서는 권력 2인자였던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사형 판결 나흘 만에 처형되는 등 김정은의 ‘공포정치’가 전 세계를 충격에 몰아넣었다. 미국은 그간 전 세계를 상대로 무차별적인 전화 도청과 이메일 해킹을 해 온 사실이 들통 나 국제사회로부터 신뢰를 잃었다. 중국은 동중국해 상공에 우리나라 및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구역을 포함한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해 아시아 국가들의 불만을 촉발시켰다. 건강보험개혁안을 둘러싼 갈등으로 미국 연방정부가 셧다운(일시정지)되기도 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첫 흑인 대통령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타계했다. 편집국 종합 ■ 국내 뉴스 ①장성택 처형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핵심 후견인에서 ‘현대판 종파의 두목’으로 전락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장성택 전 국방위 부위원장의 비참한 말로는 북한 권력의 냉혹함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장성택을 처단한 김 제1위원장은 김정일 사망 2주기를 계기로 김정은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②사초 실종 논란 ‘사초(史草) 실종’으로 불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2007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이 정치권을 뜨겁게 달궜다. 논란은 검찰이 노 전 대통령 지시로 참여정부 인사가 고의로 폐기하고 이관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 내리면서 일단락됐다. 노 전 대통령의 직접적인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③이석기 의원 내란 음모 사건 지난 8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 진보 인사들이 ‘혁명조직’(RO·Revolution Organization)을 결성해 전시에 남한 체제 전복을 모의했다는 ‘내란 음모’ 사건이 세상에 알려졌다. 국회가 지난 9월 본회의에서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를 통과시키고 국정원이 이 의원 등 7명을 기소하면서 내란 음모 혐의로는 33년 만에 재판이 시작됐다. ④국정원 댓글 파문 지난해 대선에서 국정원이 원세훈 전 원장의 지시로 인터넷과 트위터 등을 통해 대선에 개입했다는 ‘국정원 댓글’ 파문이 정국을 강타했다. 여기에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이 사건 수사의 축소, 은폐를 지시했다는 의혹까지 끊이지 않았다. 수사 과정에서 공직선거법 적용을 둘러싼 법무부와 검찰총장의 내분, 수사팀에 대한 수사 외압 의혹과 항명 사태에 이르기까지 검찰 내부에서도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⑤전두환 추징금 환수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 미납 추징금 전담팀을 구성해 16년간 끌어 온 전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1672억원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 일가도 미납됐던 추징금 230억원을 납부함으로써 추징금 2628억원 전액을 완납했다. ⑥경제민주화와 갑을 논란 경제민주화는 박근혜 대통령의 주요 대선 공약이었다. ‘재벌 빵집’으로 상징되는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 ‘일감 몰아주기’ 등 부의 편법 승계, 대리점주에게 ‘물건 떠넘기기’ 등의 횡포를 부린 남양유업 사태 등으로 ‘갑의 횡포’가 사회적 이슈가 됐다. ⑦밀양 송전탑 건설 반대 밀양 송전탑 건설 공사를 둘러싼 갈등이 올 5월부터 주요 사회문제로 재부각됐다. 경남 밀양시 일원에 건설되는 765킬로볼트(kV)의 고압 송전선 및 송전탑 설치를 두고 벌어진 주민과 한전 간의 갈등은 2008년 7월 이후 계속되고 있다. 국회 차원의 논의 등을 거쳐 가까스로 지난 10월부터 공사는 재개됐으나 희망버스 방문 등으로 여전히 갈등을 빚고 있다. ⑧채동욱 전 검찰총장 혼외 아들 의혹으로 낙마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혼외 아들’ 의혹으로 낙마하면서 검찰의 수사권 독립 문제가 부각됐다. 국정원 정치·대선 개입 사건과 관련,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게 선거법 적용을 강행한 채 전 총장은 외형상으로는 혼외자 의혹 제기로 낙마했지만 사실상 정권의 ‘찍어내기’로 물러났다는 의혹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⑨숭례문 복원 및 부실 복구 국보 1호인 숭례문이 5년간의 복원 공사 끝에 지난 5월 완공됐으나 완공 5개월 만에 20여곳의 단청이 떨어져 나가면서 부실 복원 논란에 휩싸였다. 이런 논란은 단청뿐만 아니라 목재, 기와, 성벽 등으로 확산돼 급기야 변영섭 문화재청장 경질로 이어졌다. 숭례문 복구 때 철저한 고증과 전통 기법을 사용했다고 하지만 국내 전통 기법 대부분이 명맥이 끊긴 데다 이명박 전 대통령 당시 완공을 서두르다 졸속 복원을 부채질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⑩박근혜 대통령 취임 지난해 12·19 대선에서 승리한 박근혜 대통령이 2월 25일 제18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자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함께 부녀(父女)가 모두 국가 정상에 오르는 진기록도 세웠다. 경제 부흥과 국민 행복, 문화 융성, 평화통일 기반 구축 등 4대 국정 기조를 내세우고 있다. 취임 첫해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30개국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외교 지평을 넓혔지만 소통 부재 등의 지적도 만만치 않다. ■ 국제 뉴스 ①적나라하게 드러난 미국의 치부 ‘세계 경찰’을 자처하는 미국의 치부가 유난히 커 보인 한 해였다. 컴퓨터 기술자 에드워드 스노든은 6월 국가안보국(NSA)이 전 세계를 상대로 전화 도·감청과 해킹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미 육군 브래들리 매닝도 8월 미군 헬리콥터가 민간인을 공격하는 동영상 등을 ‘위키리크스’에 제공한 혐의로 35년형을 선고받았다. ②세계에 불어닥친 ‘우경화’ 바람 세계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우클릭’ 행보가 거셌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과거사에 대한 반성 없이 집단적 자위권 부활 등을 밀어붙여 주변국의 반발을 샀다. 호주와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등 주요 국가들에서도 잇따라 우파 정당이 정권 교체를 이뤄내고 독일도 우파 연합이 재집권하며 ‘보수 회귀’ 경향을 부채질했다. ③베네딕토 16세 퇴위와 새 교황 프란치스코 취임 교황 베네딕토 16세(85)가 건강상의 이유로 2월 퇴위한 뒤 그다음 달 열린 콘클라베(교황 선출 회의)에서 아르헨티나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76) 추기경이 제266대 교황에 선출됐다. 1282년 만에 비(非)유럽권 출신 교황이 된 그는 청빈한 삶과 겸손하고 대중 친화적인 행보, 개혁적인 성향으로 주목받고 있다. ④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타계 세계 인권운동사에 큰 획을 그은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12월 5일(현지시간) 95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다. 백인 정권의 아파르트헤이트(흑백 차별) 정책에 맞서 투쟁하다 27년 동안 옥살이를 했던 그는 남아공 민주화의 증인이자 건국의 아버지로 불렸다. 흑인운동 공로로 노벨평화상도 수상하는 등 세계의 존경을 받았다. ⑤온난화의 저주? 필리핀 슈퍼 태풍, 베트남 폭설 올해도 지구 온난화의 전조로 여겨지는 재해가 많았다. 11월에는 역대 최고 수준의 위력을 갖춘 슈퍼 태풍 하이옌이 필리핀 중부 지역을 강타해 최소 6000여명이 숨지고 1779명이 실종되는 등 막대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반면 연평균 기온이 24도인 베트남에는 이달 들어 최대 20㎝에 달하는 폭설이 내리기도 했다. ⑥‘아랍의 봄’ 뒤에 찾아온 아랍의 겨울 민주화 바람이 거셌던 중동과 북아프리카 국가들은 올해 역풍을 맞았다. 이집트는 7월 이슬람주의자인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이 강제 축출되면서 무르시 지지 세력과의 충돌이 일어나 1000명 넘게 숨졌다.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튀니지, 리비아, 예멘에서도 유혈 사태가 계속되면서 ‘아랍의 봄’이 ‘아랍의 겨울’로 다시 바뀌었다. ⑦전 세계에 부는 여풍(女風) 올해는 여성 엘리트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9월 독일 총선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3선 연임에 성공했다. 칠레에서도 미첼 바첼레트가 당선되면서 남미 3대 강국(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의 수장이 모두 여성으로 채워졌다. ‘세계 경제 대통령’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새 의장도 여성인 재닛 옐런 부의장이 맡게 됐다. ⑧동북아 방공식별구역 설정 갈등 중국이 11월 동중국해 상공에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하면서 아시아 지역의 위기가 커졌다.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은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지역뿐 아니라 한국의 이어도 상공까지 포함해 주변국들의 반발을 샀다. 세계 2대 강국(G2)인 미·중 간 힘겨루기 양상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⑨미국 연방정부 셧다운·디폴트 논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핵심 정책인 건강보험개혁안(오바마케어)을 둘러싼 정치권의 갈등으로 예산안이 제때 통과되지 못해 2014회계연도가 시작된 10월 1일부터 연방정부가 셧다운돼 16일간 업무와 기능이 부분적으로 정지됐다. 세계 경제를 볼모로 한 양측 간 대립으로 국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맞기도 했다. ⑩시리아 화학무기 참사와 폐기 시리아 내전이 3년째 이어지면서 200만명의 난민이 발생한 가운데 정부군 소행으로 추정되는 화학무기(사린가스) 공격이 발생해 어린이와 여성 등 민간인 1000여명이 사망했다. 국제사회의 제재 논의 끝에 시리아는 화학무기 폐기에 합의했고 유엔과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의 주도 아래 관련 절차가 진행됐다.
  • “아베가 악마를 숭배했다” 中환구시보, 맹비난

    “아베가 악마를 숭배했다” 中환구시보, 맹비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정권 출범 1년이 되는 26일 오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는 “아베 총리가 악마를 숭배했다”고 맹비난했다. 1기 정권 때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지 않은 것을 ‘통한의 극한’이라고 말한 아베 총리는 지난해 12월 27일에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계획했지만,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들의 반발을 고려해 참배를 포기했다. 그 대신 아베 총리는 지난 4월과 10월 제사 때 야스쿠니 신사 참배 대신 총리 명의로 공물만 봉납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은 2006년 8월에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참배한 이후 7년 4개월 만이다. 중국 외교부 친강 대변인은 26일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중일 관계 개선 및 발전에 큰 장애가 될 것”이라면서 “일본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인한 나쁜 결과에 대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난하며 항의를 표명했다. 또 환구시보는 “일본의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것은 침략과 식민 통치의 역사를 실질적으로 미화하는 행위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슈퍼 파워’ 김장수

    ‘슈퍼 파워’ 김장수

    20일 공개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조직 개편안은 한마디로 ‘외교안보 컨트롤타워’를 만들고 여기에 힘을 싣겠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NSC 상임위원회와 상설 사무조직인 사무처를 신설해 급변하는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에 효율적,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의미다. 북한의 ‘장성택 처형’과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선포,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추진 등 한반도 주변의 안보 정세가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교안보 라인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판단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북한은 무차별 타격을 경고하고 나서는 등 위협 공세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이번 개편을 통해 무엇보다도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의 ‘파워’가 막강해졌다. 김 실장은 NSC 상임위원장을 맡아 매주 한 차례 국가정보원과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등 외교안보 부처와 기관을 사실상 지휘, 통제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안보실 조직 개편을 통해 외교안보 컨트롤타워의 역할이 더욱 중시된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 밑에 국가안보실 1, 2차장이 신설됐고 2차장을 주 수석이 겸임하면서 예전처럼 외교·통일·국방비서관실을 지휘한다. NSC 사무처장을 겸임하는 1차장은 정무직 차관급으로 외교안보 부처·기관의 차관급이 참여하는 NSC 실무조정회의를 주재하게 된다. 1차장이 관장하는 국가안보실 비서관실은 현행 3개에서 4개로 확대된다. 실무를 총괄하며 정책을 조율하게 될 NSC 사무처장 겸 국가안보실 1차장은 군 출신인 김 실장을 보완하는 의미에서 베테랑 외교 관료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의 김규현 제1차관과 조태용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국제협력비서관실이 정책조정비서관실로 명패를 바꿔 달아 외교안보정책 조정 기능을 담당하게 됐다. 정책조정비서관은 NSC 사무차장을 겸임한다. 중장기 외교안보 전략 수립, 주변국 안보 전략 분석 및 대응 전략 수립 등의 기능은 신설되는 안보전략비서관실이 맡게 된다. 이번 개편안은 국가안전보장회의법 개정을 수반하는 만큼 국회의 심의, 의결 절차를 밟아야 한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日, 국가안보전략 첫 책정… ‘독도 영유권’ 명기

    일본 외교·안보 정책의 밑그림을 담은 ‘국가안전보장전략’(NSS)이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 북한 등 주변국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종합적인 방위력을 강화하고 미·일 동맹을 강화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일본 정부는 17일 ‘국가안전보장전략’과 함께 향후 10년간의 방위력 정비 지침인 ‘신(新)방위계획대강’, 향후 5년의 계획인 중기방위력정비계획을 각의에서 결정했다. 일본 정부가 NSS를 책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내년 1월 업무를 시작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일본판 NSC)와 함께 ‘전수방위’(방어를 위한 무력만 행사) 등을 원칙으로 해 온 전후 외교안보 정책의 일대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NSS는 자위대의 해외 군사활동을 염두에 둔 ‘적극적 평화주의’를 기반으로 하겠다고 표명하고 무기수출 3원칙을 재검토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한국과 관련해서는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하고 안보협력 기반을 강화하겠다”면서도 “독도 영유권 문제는 평화적으로 분쟁을 해결한다는 방침에 입각해 노력하겠다”고 명기, 영유권 주장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동북아 상황과 관련, 북한의 탄도 미사일 개발과 중국의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은 국제사회의 우려 사항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다만 북한을 겨냥한 적기지 공격 능력 보유와 관련해서는 일본 내 신중론 등을 고려, “미군과의 역할 분담에 입각해 대처 능력을 강화한다”는 언급에 그쳤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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