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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에 마을만든 청년들…“‘텃세방지법’ 필요”

    지방에 마을만든 청년들…“‘텃세방지법’ 필요”

    한산모시축제를 진행하던 청년이 노트북 한 대만 놓고 지구를 떠돌며 일하는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곳으로 서천을 바꾸어 놓았다. 모시상인들이 묵었지만 시장이 쇠퇴하면서 10년간 폐업 상태였던 여관도 마을호텔로 다시 문을 열었다. 청년들의 인생학교에서 시작해 1500년 전통의 지역 특산주인 한산소곡주 유통기업으로 발돋움하는 현장을 서천에서 만났다. 이들은 청년의 지방 정착을 위해서는 주민들과 어우러지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았다.“2017년부터 3년간 한산모시축제를 주민들과 함께 열었는데 휴대전화가 터지지 않을 정도로 사람이 많이 모였어요.” 김정혁(34) 자이엔트 대표는 사회적으로 도움이 되는 문화기획 사업을 고민하다 2012년 공연·축제를 여는 기획사를 창업했다. ‘모시할매’란 캐릭터를 창조하고 한산모시문화제를 연 20만명 이상이 찾는 우수축제로 만들었다. 모시, 소곡주, 공작부채, 대장간 기술 등 명인들이 살아숨쉬는 서천의 매력에 빠지면서 도시 청년들이 지역에서 기회를 찾은 것이다. 경쟁이 치열한 도시를 떠나 청년이란 존재 자체로 소중하게 인정받는 곳에서 삶기술학교를 열었다.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 지원으로 2019년 시작된 삶기술학교에 대해 김 대표는 “주민자치회장, 이장님처럼 마을의 오피니언 리더와 친구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삶기술학교는 행정안전부의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에 목포 괜찮아마을에 이어 두 번째로 선정되어 7개월 동안 8억여원의 예산을 지원받았다. 괜찮아마을과 삶기술학교의 성공으로 청년마을은 12개 지역에 6억원을 지원하는 규모로 사업이 확대됐다. 삶기술학교는 도시청년들이 시골에서 인생의 진정한 주인이 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3년간 5500여명이 삶기술학교를 거쳐 갔고, 서천에 있는 20군데의 빈집이 청년들의 감성이 담긴 미술교습소, 사진관, 독립서점, 대장간 등 새로운 장소로 탈바꿈했다.서울에서도 축제기획 업무를 했던 김혜진(31) 삶기술학교 삶코치장은 “도시에서는 일단 돈이 너무 많이 나갔고, 아무리 유흥을 즐겨도 채워지지 않았다”면서 “지역에서는 극적인 변화가 느껴지진 않지만, 지역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스스로 그릇이 커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5억원의 대출을 받아 마을호텔인 ‘커뮤니티호텔H’와 ‘한산 디지털 노마드 센터’를 건립하면서 고민도 깊어졌다. 호텔과 디지털 노마드 센터는 지역자산화 지원사업을 통해 세웠고, 그 과정에서 김 대표의 회사인 자이엔트도 큰 빚을 지게 됐다. 청년마을의 가장 큰 고민은 지속가능성이다. 정부의 예산 지원이 끝나도 청년마을이 존속할 수 있어야 하기에 김 대표의 마음은 무겁다. 문화기획 사업은 지속적으로 현금을 만들어내는데 한계가 있다 보니 제조업으로 눈을 돌리게 됐으며 현재는 소곡주의 산업화에 힘을 쏟고 있다. 커뮤니티호텔H는 소곡주를 주제로 만든 마을호텔로 공유주방 등 술을 즐길 수 있는 시설과 공간을 제공한다. 20년 된 여관을 사들여 개축했는데 뉴욕의 골목에서 마주쳐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세련된 분위기를 자랑한다. 여관이었을 때 목욕탕 바닥의 타일을 문화재처럼 유리로 보존해서 짧은 근대사라도 잊지 않고 남겨두었다. 한산 디지털 노마드 센터는 유림회관 바로 옆에 자리 잡아 전통과 첨단의 공존을 대변한다. 강연장뿐 아니라 프로듀싱실, 개발실, 디자인실, 미디어실 등의 작업공간을 갖춰 영상과 음악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제작이 가능하다.대기업 취직이나 공무원이 되는 것만이 아닌 다른 길을 찾는 청년들이 코로나19 위기를 맞아 더 늘었다는 판단이 디지털 노마드 센터 건립에 작용했다. 일과 휴가를 함께 즐기는 ‘워케이션’에 산과 바다를 함께 낀 서천만큼 적합한 곳이 없다는 자부심도 있다. “청년마을이 아무리 지역에다 사람을 모아도 인구 감소는 막을 수 없어요. 떨어지는 출생률은 나라에서도 못 막는데 청년들이 어떻게 바꿀 수 있겠어요.” 삶기술학교를 통해 서천에 정착한 사람이 20명이 넘지만 김 대표는 청년들이 인구 감소를 늦출 순 있어도 막을 순 없다는 생각이다. 자신은 서천에서 아이를 키워 모시 짜고 소곡주를 빚는 등 자연 그대로의 경험을 시켜줄 계획이다. 도시에서는 돈이 들지만 지역에서는 자연 속에서 할 수 있는 대안교육 자체가 지자체의 교육 사업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최근 펴낸 ‘국가위기 대응을 위한 지방소멸 방지전력의 개발’ 보고서를 통해 수도권 인구집중은 ‘제2의 분단’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삶기술학교처럼 일터, 놀터, 삶터, 휴식터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플랫폼 조성이 소규모 지자체에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보고서는 또 출산율 향상 정책보다는 지역의 매력을 창출하는 것이 지방소멸 위기 해결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김 대표는 청년마을의 성공을 위해서는 지자체의 보호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서천에서 두 군데의 삶기술학교 캠퍼스를 열었지만, 한 곳은 주민들의 이해를 얻지 못해 문을 닫아야만 했다. 그는 “청년마을이 지역 주민들과 같이 가지 않고 도시에서 온 청년들에게 수혜만 주는 구조라면 지속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텃세방지법’과 같은 법률적 보호장치를 통해 청년들이 사업하다 주민들의 반대로 갑자기 쫓겨나는 일은 없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성남시 분당 야탑동 원룸텔서 새벽 불…100여명 대피 소동

    23일 오전 3시29분쯤 경기 성남 분당구 야탑동의 한 원룸텔 건물 4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비상벨이 울리자 원룸텔 입주자 등 주민 1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불이 발생한 원룸 내부와 집기 등이 소실되고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약 30분만에 꺼졌다. 소방당국은 주방 싱크대 부근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프리지아 송지아 근황 포착 “한달에 1번…”

    프리지아 송지아 근황 포착 “한달에 1번…”

    이른바 ‘짝퉁’ 논란으로 자숙 중인 유튜버 프리지아(송지아)의 근황이 전해졌다. 가톨릭사랑평화의집 공식 SNS에는 송지아와 배우 강예원이 봉사활동 중인 모습이 담긴 사진 여러 장이 게재됐다. 사진 속 송지아와 강예원은 모자를 푹 눌러 쓰고 도시락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평화의집 측은 “지아 님과 예원 님이 한 달에 한 번씩 오셔서 주방에서 열심히 봉사하신다”며 “쪽방촌 도시락 배달도 동참해주신다. 두 분 하는 일 쭉쭉 풀리고 선한 영향력 앞으로도 꾸준히 전파해 달라”고 설명했다. 개그맨 이수근의 아내 박지연도 동행했다. 평화의집 측은 “지연님께서 주방에서 열심히 봉사 후에 갑자기 주실 게 있다며 고구마칩 3박스를 맡기시고 사라지셨다. 선한 마음으로 저희 기관을 뒤에서 지원해주심에 감사드리며 여러가지로 지원에 동참해 주시는 분들 모두 잘 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지연은 개인 SNS에 “예전부터 마음만 있고 실천하지 못한 마음을 강예원 언니가 꾸준히 하고 계셔서 함께 하고 왔어요. 프리지아(송지아) 예쁜 동생과도 함께 했던 행복했던 시간”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유했다. 공유한 사진에는 무생채를 담그는 송지아와 박지연의 모습이 담겼다. 송지아는 지난해 12월 공개한 넷플릭스 연애 예능 ‘솔로지옥’을 통해 스타덤에 올랐으나 ‘짝퉁’ 명품 착용 논란으로 물의를 빚으며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송지아는 “지금 너무 너무 후회하고 있다. 과거의 나를 생각하면 정말 한심하다. 모든 것이 내 잘못이니까 가족 비난은 그만해줬으면 좋겠다. 끝까지 내 잘못의 책임을 지겠다”고 사과했다.
  • 헤어진 여친 흉기로 협박·폭행하고 상습 스토킹 30대 집유

    헤어진 여친 흉기로 협박·폭행하고 상습 스토킹 30대 집유

    전 여친집서 다투다 흉기로 협박 후 목졸라“남자 관계 얘기 안해?” 머리채 잡고 폭행주거지에 강제 침입하고 차에 태우기도헤어진 여자친구를 찾아가 흉기로 위협하고 폭행한 것도 모자라 주위를 배회하고 강제로 차에 태우는 등 스토킹을 한 30대 남성에게 징역형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법원은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한 점을 양형에 감안했다고 밝혔다.  창원지법 형사3단독 박지연 판사는 19일 이별한 여자친구를 흉기로 협박·폭행하고 스토킹한 혐의(특수폭행 등)로 재판에 넘겨진 A(38)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벌금 10만원과 스토킹 범죄 재범예방 강의 40시간 수강을 명령했다. A씨는 2020년 12월 9일 경남 김해시 헤어진 여자친구 B씨 집에서 채무 관계로 다투던 중 화가 나 주방에 놓여 있던 흉기를 들고 온 뒤 “죽이겠다”고 B씨를 협박하며 목을 졸랐다.2021년 3월 26일에는 김해 한 주차장에서 남자관계를 제대로 대답하지 않는다고 화를 내면서 손으로 B씨의 머리채를 잡아당기는 등 폭행했다. 이밖에 B씨를 강제로 차에 태우거나 주변을 배회하고 주거지에 강제로 침입하는 등 스토킹 행위를 여러 차례 저지르기도 했다. 박 판사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피해자는 상당한 불안과 공포를 느낀 것으로 보인다”면서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해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치 않고 있는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한다”고 판시했다.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18조에 따르면 스토킹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흉기나 위험한 물건을 이용해 스토킹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해당하는 처벌을 내려진다. 다만 피해자가 구체적으로 밝힌 의사에 반해서 공소를 제기할 수 없다고 나와 있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냉장고 안 식재료, 언제까지 보관할까/셰프 겸 칼럼니스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냉장고 안 식재료, 언제까지 보관할까/셰프 겸 칼럼니스트

    요리라고 하면 대개 식재료를 앞에 두고 멋있게 칼질하거나 불 앞에서 팬을 휘두르는 모습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틀린 상상은 아니지만, 그런 장면은 요리라는 과정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요리 과정을 100으로 놓는다면 실제로 요리하는 비중은 10 정도다. 식재료를 선택하고 관리하고 또 정리하는 일련의 모든 과정까지 아우르는 게 요리라는 걸 미리 알았더라면 이 길을 택했을까.요리에 입문하게 됐을 때 요리법만큼이나 궁금했던 건 식재료 보관법이었다. 집이건 식당이건 그날 쓸 재료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날 깨끗이 다 쓴다면 보관에 대해 신경 쓸 필요가 없으리라. 하지만 한 번이라도 요리를 해 본 사람이라면 안다. 무언가를 하나 만들어 먹기 위해 준비한 식재료는 언제나 다 쓰지 못하고 남는다는 것을. 당신만의 탓은 아니다. 인류가 요리를 발명한 이후 지금까지 남은 식재료의 처리와 보관은 늘 큰 숙제였다.자연 상태에서 모든 식재료는 변한다. 문학적 표현을 빌리자면 소멸을 향해 달려간다고 할까.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미생물과 효모들이 식재료에 달라붙어 게걸스럽게 먹어 치우는 장면을 우리는 고상하게 분해 또는 대사라고 부른다. 대부분의 부패는 밖에서 안으로 이루어지지만, 안에서도 변화가 있다. 세포벽이 허물어지면서 수분을 밖으로 밀어내고 겉에 있던 포식자들의 좋은 먹잇감이 되면서 안팎으로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펼쳐진다. 길게 설명했지만 쉽게 말해 상하고 썩는다는 이야기다.이러한 대혼돈을 막기 위한 인류의 눈물겨운 노력의 산물이 바로 많은 보존, 발효처리 식품이다. 요즘이야 신선식품을 냉장고나 냉동실에 넣는 방법으로 미생물과 효소의 활동을 억제해 보존 기간을 획기적으로 늘렸지만 과거엔 달랐다. 소금을 치거나 식초에 절이거나 바짝 말려서 수분을 없애는 방법으로 부패에 관여하는 미생물이 살 수 없는 환경을 인위적으로 만들었다. 채소가 귀한 겨울에 배추를 먹기 위해 소금과 양념에 절여 만든 김치, 남아 도는 우유를 보존 처리하기 위해 만든 치즈, 포도와 사과를 발효시켜 만든 술, 소금에 염장한 생햄 등 각국이 자랑하는 전통 음식은 이러한 연유에서 탄생했다.다시 현재로 돌아와 보자. 냉장고가 발명되고 이제는 냉장고 없이 사는 걸 상상조차 할 수 없게 됐지만 식재료 보관에 대한 걱정은 여전하다. 삼시 세끼를 직접 해 먹는 집이 아니고서야 냉장고에는 늘 언제 샀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신선 재료부터 가공식품까지 온갖 식재료들이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엔 ‘어떻게’ 보관할까가 고민이었다면 이젠 ‘언제까지’ 보관이 가능할까가 새 고민거리가 됐다. 냉동실에 있는 건 썩지 않는다는 미신은 오랫동안 우리 주방을 지배해 왔다. 하지만 냉동실에 꽁꽁 얼어 있는 식품도 더딜지언정 변한다. 냉기에 수분을 잃고 맛과 향이 변질된다. 식재료의 권장 냉동보존 기한은 최소 한 달에서 최대 1년까지 재료마다 다르지만 최소 한 달을 기준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한 달이 지난다고 못 먹게 되는 건 아니지만 되도록 한 달 안에 소비할 궁리를 하는 것이 좋다. 한 달이 지나면 기억에서 잊히기 쉽고, 기억에서 멀어진 식재료는 분명 꺼림칙해져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농후해진다. 냉장실은 냉동실보다 사정이 좋지 않다. 식재료의 가공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냉장식의 모든 식재료들이 날마다 조금씩 생명력을 잃고 있다고 생각하자. 채소를 보관할 때는 광고에서처럼 날것 그대로 냉장실에 보관하면 낭패를 보기 쉽다. 상추나 깻잎 같은 잎채소들은 몇 시간만 지나도 금세 냉기에 시들해진다. 싱싱한 상태로 봉투에 넣어 밀봉해 보관하면 그나마 생명력을 연장할 수 있다. 당근이나 양파 같은 뿌리채소는 은근히 냉장실에서 오래 버티는 것 같지만 맛과 향이 날마다 떨어진다. 보기엔 멀쩡해 보여도 제맛을 잃은 채소는 조리하면 신선한 채소보다 맛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생고기는 하루하루가 미생물과의 싸움이다. 우리가 고기를 좋아하듯 미생물도 고기라면 사족을 못 쓴다. 표면에 있는 수분과 세포 단백질을 서서히 먹어 치우고 지방이 산소와 만나 산패하기 시작하면 고기는 이상한 냄새를 풍긴다. 닭고기가 가장 빨리 상하기 시작하고 그다음은 돼지고기, 소고기순이다. 고기를 그나마 길게 보관하기 위해선 겉에 소금을 살짝 뿌린 후 나오는 수분을 닦아 내 주면 며칠은 더 연장할 수 있다. 불고기처럼 양념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생고기일 때보다는 조금 오래 보관할 수 있다.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익힌 후 냉장 보관하는 것도 좋다. 어찌됐건 맛과 건강을 생각한다면 냉장고를 너무 신뢰하지는 말자.
  • [포착] 러시아서 ‘의문의 화재’ 잇따라…우크라의 비밀 공작?(영상)

    [포착] 러시아서 ‘의문의 화재’ 잇따라…우크라의 비밀 공작?(영상)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주(州)의 한 화학공장에서 의문의 화재가 발생했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의 사보타주(sabotage·의도적 파괴행위)를 의심하고 있다.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오보시비르스크 중부에 있는 플라스틱 제조 공장이 불길에 휩싸였다. 이번 화재로 인해 공장의 생산시설과 사무실, 식당 등이 불에 탔고, 앞을 볼 수 없을 정도의 짙고 검은 연기가 일대를 가득 메웠다.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약 2개월이 흐른 지난 4월부터 러시아 곳곳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대규모 화재 폭발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지난달 21일에는 모스크바 북동부 근교 키네시마시(市)와 코롤료프시의 화학공장, 우주방어센터 등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4월 22일에는 모스크바 북서부 트베리시의 국방연구소에서도 화재가 추가로 보고됐다. 이 밖에도 지난달 27일, 30일엔 벨고로드, 보로네시, 쿠르츠크 등 우크라이나 인접 지역은 물론이고 극동 사할린섬의 화력발전소 등에도 큰 화재가 발생했다.5월 들어서는 화재·폭발의 규모가 더 커졌다. 지난 2일 러시아 중부 페름 지역의 폭탄 제조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직원 2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해당 공장은 러시아군이 전장에서 사용하는 다중 발사 로켓과 대공방어 시스템, 소형 무기용 화약 등을 만드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은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현재까지 러시아에서 발생한 의문의 화재·폭발 사고는 최소 12건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러시아 본토에서 발생한 일련의 화재 및 폭발 사고가 우크라이나의 사보타주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사보타주는 전선의 배후 또는 점령지역에서 적의 군사 기재, 통신선과 군사시설에 피해를 주거나 그것들을 파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전 CIA(미국 중앙정보국) 소속 군사 분석가인 더글라스 런던은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와 한 인터뷰에서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고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방해공작(사보타주)일 수 있다”면서 “미국과 동맹국의 도움으로 러시아 내에서 벌어진 우크라이나 사보타주 작전은 푸틴에게 있어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비용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사보타주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한편, 최후의 항전지로 꼽혔던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있던 우크라이나 수비대는 러시아군에 항복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도 마리우폴에서 작전 임무가 종료됐다며 마리우폴이 완전히 함락됐음을 공식 선언했다. 마리우폴이 완전히 함락되면서 러시아군은 동부 돈바스 공세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 서울 청년은 준비된 식당 창업…조리·상권 분석·원가산정 교육

    서울시가 요식업 창업에 뛰어드는 청년들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창업 전 준비를 지원하는 ‘청년쿡 비즈니스센터’를 18일 개소한다고 17일 밝혔다. 청년쿡 비즈니스센터는 요식업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을 위한 전용 보육 공간이다. 서울시가 최신 트렌드에 맞는 이론 교육과 조리 실습을 제공해 준비된 외식 창업가를 육성하겠다는 취지로 마련했다. 청년 유동 인구가 많은 건대입구역 ‘건대맛의거리’ 인근에 연면적 259㎡ 규모로 조성됐다. 공유 주방 ‘오픈키친’, 맛 테스팅 및 커뮤니티 공간, 창업보육공간, 촬영 스튜디오 등을 갖췄다. 시는 기존 외식 창업자 육성 지원사업과 차별화된 센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우선 상권분석, 원가 산정 등 기본적인 이론 교육에 더해 선정된 창업 메뉴 중심 소그룹 멘토링을 통해 창업가에게 필요한 역량을 맞춤 지원한다. 전문가 브랜딩과 디자인에도 도움을 준다. 전문가가 사업계획서를 평가하고 도움이 되는 피드백을 주는 ‘모의 투자설명(IR) 데모데이’ 등도 진행된다. 시는 지난달 ‘공유주방 배달창업’을 주제로 1기 청년 예비창업자 15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8월까지 약 4개월간 센터에서 교육을 받게 된다. 시에 따르면 1기 참여자의 80%가 20대로, 일찍부터 외식업 창업에 뛰어든 청년이 많았다. 창업 희망 아이템도 양식, 퓨전, 세계 음식 등으로 다양했다. 김철희 미래청년기획단장은 “타 업종보다 폐업률이 높은 외식업 분야에서 청년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인큐베이팅이 필수”라며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창업 환경 속에서 청년들이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 틀에 박힌 회견 대신 출근길 문답…“기자들과 소통이 국민과의 소통”[INTO]

    틀에 박힌 회견 대신 출근길 문답…“기자들과 소통이 국민과의 소통”[INTO]

    17일 아침 8시 45분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1층 기자실에 있던 기자 20여명이 지하 1층으로 우르르 내려갔다.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다. 검색봉을 든 남녀 경호원들의 몸수색을 통과한 기자들은 주차장과 연결된 지하 1층 출입구 쪽에 설치된 프레스라인 앞에서 대통령을 기다렸다. 9시쯤 윤 대통령이 김용현 경호처장 등과 함께 출입구로 들어섰다. 프레스라인 가까이 다가온 윤 대통령은 대뜸 “오늘은 (프레스라인을) 많이 당겨 놓았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출근길 문답’ 때 프레스라인이 멀어 취재진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자 윤 대통령이 홍보수석실에 “거리를 좁히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이어 윤 대통령은 질문 두세 개에 짧게 답한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무실로 향했다. 윤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에는 인원 제한 없이 원하는 대통령실 출입기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날로 취임 1주일째인 윤 대통령은 주말 휴일과 국회 시정연설 날을 빼고는 하루도 빠짐없이 기자들의 질문에 응했다. 전날에는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마친 뒤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이는 역대 대통령들한테서는 상상할 수 없던 모습이다. 청와대의 대통령 집무실과 떨어진 기자실(춘추관)에 머물던 기자들은 매우 제한되고 사전에 짜여진 형식의 기자회견을 통해서만 대통령과 문답을 주고받을 수 있었다. 윤석열 정부에서 대통령실 용산 이전으로 집무실과 기자실이 한 건물에 자리하면서 전에 없었던 장면이 가능해진 셈이다. 하지만 공간 문제라고만 볼 수도 없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회에서도 시정연설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 질문에 응했기 때문이다. 결국 윤 대통령의 성향이 반영된 변화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모습은 미국 백악관의 언론 문화를 연상시킨다. 백악관의 경우 관저와 집무실이 한 건물에 있어 대통령의 출퇴근 모습을 볼 수는 없지만, 대통령이 백악관 밖으로 외출할 때 기자들이 건물 밖에 설치된 프레스라인에서 질문하고 대통령이 답변한다. 내각제인 일본에서도 ‘부라사가리’(매달린다는 의미)라는 약식 회견이 정례화돼 있다. 2001년 취임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출퇴근 때마다 기자들에게 질문 기회를 준 것이 이어져 내려왔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취임 반년간 100여 차례의 약식 회견을 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의 출퇴근 문답도 변함없이 정착돼 후임 대통령들한테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기자들 사이에서는 언론과 사이가 나빠지면 예전 대통령들처럼 기자와의 접촉을 피하는 것 아니냐는 기우도 나온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에도 여전히 자택에서 출퇴근하기 때문에 지금은 그동안 했던 것처럼 기자들을 대하지만, 얼마 후 한남동 관저로 들어가게 되면 역대 대통령들의 ‘구중궁궐 마인드’가 살아나 폐쇄적으로 변할지 모른다는 추측도 나온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소통이 곧 국민과의 소통’이라는 신념이 강하다”며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이왕 선진국형으로 변화의 물꼬를 튼 김에 미국 대통령처럼 집무실에까지 기자들을 들여야 한다는 시각도 나온다. 미국 대통령들은 집무실(오벌 오피스) 소파에 앉아 외국 정상들을 만날 때 기자들을 들어오게 해 자연스럽게 질문을 받는다. 미국 대통령들은 예정에 없이 기자실에 내려가 질문을 받기도 한다. 역대 청와대에서는 사회자가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진행했지만, 미국은 사회자 없이 대통령이 직접 회견을 주관하며 질문에 답한다. 과거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기자실에 불쑥 내려와 “같이 햄버거 먹으러 갈 사람 있나요”라고 물어 화제가 됐다. 윤 대통령은 취임 사흘 만인 지난 13일 기자실에 들러 “국민들이 잊어 버리면 안 되니 자주 오겠다”고 약속했다. 기자들이 ‘용산 기자실로 가면 김치찌개를 끓여 주겠다’고 했던 당선인 시절 약속을 언급하자 윤 대통령은 “주방이 아직 안 됐다. 식당이 (공사가 완료)되면 양을 좀 많이 끓이겠다”고 답했다. 출근길 문답이 임기 마지막 날까지 끊기지만 않는다면 김치찌개는 안 먹어도 좋다.
  • 어머니를 발로 차고 물고문까지…30대 패륜 아들부부 징역형

    어머니를 발로 차고 물고문까지…30대 패륜 아들부부 징역형

    시어머니를 식당 일 도와달라며 불러놓고 폭행에 물고문까지 한 30대 며느리와 아내를 말리지않고 함께 폭행한 아들에게 법원이 징역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형사16단독 송명철 판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강모(34·중국 국적)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강씨의 남편 김모(37·중국 국적) 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송 판사는 “피고인들은 피해자에 대해 잔혹하고 가학적인 폭행을 지속하는 등 패륜적인 범행을 저질렀다”며 “피고인들이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에게 상당한 액수의 피해금을 지급해 합의하긴 했으나 피고인들에 대해선 그 죄책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을 해 부모에 대한 패륜 범죄에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피해자가 더는 피고인들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피고인들이 어린 자녀를 부양해야 하는 점, 늦게나마 잘못을 인정하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사정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강씨는 지난해 10월 24일 오후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시어머니인 A(66) 씨가 일을 제대로 못 한다고 시어머니가 들고 있던 컵을 잡아 비틀어 빼앗고 발로 가슴을 여러 차례 찬 혐의로 기소됐다. 강씨는 지난해 11월 6일 오전 2시∼오전 3시 식당 주방에서 시어머니가 거짓말을 한다며 “뜨거운 물에 데어볼래?”라고 말하며 협박했고, 아들 김씨는 끓고 있는 냄비 물을 어머니 쪽을 향해 뿌려 A씨를 다치게 한 혐의도 있다. 강씨 부부는 12월 1일 오전 10∼11시 친구 집에서 외박했다는 이유로 어머니 A씨의 머리채를 잡아 화장실 안으로 끌고 간 뒤 욕조에 물을 받아 그 안에 피해자의 머리를 수회 집어넣는 등 물고문까지 했다. 이들은 올해 1월 2일 오전 3시쯤에도 어머니가 거짓말을 한다며 발로 가슴을 여러 차례 걷어차고 냄비로 머리를 내리쳤다. 강씨 부부는 수원에서 식당을 개업하게 되자 식당 일을 도와달라며 국내 다른 지역에 거주하던 어머니를 불러 2021년 6월부터 함께 거주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 오세훈 “타워팰리스 같은 임대아파트” 공약

    오세훈 “타워팰리스 같은 임대아파트” 공약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13일 5대 주택정책 공약을 발표하며 “타워팰리스 같은 고품질의 임대아파트를 짓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의 25년 된 낙후 임대주택 현장을 방문해 “새로 짓는 임대아파트들을 타워팰리스처럼 하겠다”며 “과장해서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다. 임대아파트는 저렴하다는 인식 개선 작업을 해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후보는 “이곳처럼 재건축 연한이 안돼 허물 수 없는 곳은 입구부터 시작해 주방, 화장실, 외부 등 인테리어를 다 새로 할 생각”이라며 “수년 내 계획을 세워서 순차적으로 다 바꾸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 자리에서 ‘집 걱정 없는 서울’을 기치로 내걸고 5대 주택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신속통합기획’ 확대 △ 다가구·다세대 밀집 지역의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모아주택·모아타운’ 추진 △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공급 △ 청년주택의 ‘2030 스마트홈’ 대변신 △ 3대 거주형 효도주택 공급 추진 등이다.
  • “김원이 前보좌관의 성폭행 사건 2차가해 나와” 보도에…金 “죄송하다”

    “김원이 前보좌관의 성폭행 사건 2차가해 나와” 보도에…金 “죄송하다”

    ‘金지인이 합의 종용’ 보도金 “윤리감찰단 조사 받겠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의 전 보좌관이 지난 1월 동료 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된 사건과 관련, 피해자가 김 의원의 측근들로부터 합의를 종용받는 등 2차 가해에 시달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김 의원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과했다. 또 2차 가해 중단을 위한 조치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민주당이 성 비위 의혹을 이유로 3선 중진인 박완주의원을 제명 조치한 날로, 잇따른 성 추문에 민주당 역시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앞서 KBC 광주방송은 김 의원 사건의 피해자인 A씨가 김 의원의 측근들로부터 합의 요청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외에도 같은 의원실에서 일했던 여성 비서관으로부터도 “왜 피해사실을 알렸느냐”는 취지의 비난을 받았고, 다른 남성 비서관은 피해자를 돕기 위해 나선 증인을 겁박한 일까지 있었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피해자의 고통이 계속되고 있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가해자와 당사자는 물론, 저의 대처를 포함한 문제까지 윤리감찰단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적극적으로 조사에 응할 것이며, 조사에 따른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심려를 끼쳐 거듭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 로봇이 반죽부터 치킨 튀김까지…로보아르테 75억 투자 유치

    로봇이 반죽부터 치킨 튀김까지…로보아르테 75억 투자 유치

    ‘롸버트치킨’을 운영하는 로봇 푸드테크 스타트업 ‘로보아르테’가 75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2일 밝혔다. 롸버트치킨은 협동 로봇으로 튀김 조리 공정을 자동화한 1인 운영 치킨 브랜드다. 이번 투자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 GS리테일, IBK기업은행, 스마트스터디벤처스, 메가인베스트먼트, 신용보증기금이 참여했다. 로보아르테는 로보틱스를 활용해 조리 과정을 혁신하고, 누구나 자동화 주방이 적용된 매장을 갖도록 한다는 비전으로 2018년 9월 설립됐다. 협동 로봇암 1대를 적용한 조리 솔루션을 제공해 반죽부터 튀김까지 치킨을 자동으로 조리할 수 있도록 했다. 로보아르테는 현재 직영매장 7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6월 이후 프랜차이즈 가맹 사업을 전개한다. 올해 말까지 미국 뉴욕에 첫 해외 직영점을 오픈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로보아르테는 GS리테일과 업무협약(MOU)를 맺고 지난 4월부터 부산 동래 소재의 GS25 플래그십 스토어에 튀김 조리 협동 로봇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투자 프로그램인 팁스에 선정됐다. 인공지능(AI), 온도, 산도, 비전 센서 처리 등 다양한 기술을 융합해 자체 앱으로 들어온 ‘개인화 치킨 주문’을 로봇이 판단해 조리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펀딩을 리드한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이교욱 수석은 “로보아르테는 아이디어와 실행력을 갖춘 팀”이라며 “조리 과정을 효율화한 로봇의 도움이 있다면 혼자서도 치킨 매장을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을 검증했다”고 말했다. 강지영 로보아르테 대표이사는 “앞으로 튀김 조리만이 아닌 다양한 요리를 로봇이 조리할 수 있도록 로봇 활용 기술을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로봇 조리 시장의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 [여기는 중국] 감염되면 소독약 폭탄∙음식도 전량 폐기… 中 과잉방역

    [여기는 중국] 감염되면 소독약 폭탄∙음식도 전량 폐기… 中 과잉방역

    최근 상하이, 쉬저우 등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자 거주지에 소독약을 뿌려 사생활 침해, 재산 피해를 입힌 사례가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중국 현지 언론인 중국뉴스저널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장쑤성 쉬저우에서 방역요원들이 코로나19 감염자 집안 곳곳에 소독약을 뿌리는 영상이 공개돼 현지 누리꾼들의 거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영상에 따르면, 흰옷을 입은 방역요원들은 감염자 거주지에 들어가 냉장고 문을 열고 소독약을 뿌린 뒤 폐기 처분을 위해 냉장고 모든 음식을 꺼냈다. 이어 이들은 대형 분사기로 소파, 바닥, 가전, 휴지통, 옷 등 집안 모든 곳에 거의 소독약을 들이붓다시피 뿌렸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경악했다. 누리꾼들은 “가구, 나무 바닥, 가전, 귀중품, 검정색 실크 옷에 저렇게 소독약을 뿌려 대면 분명 망가질 텐데 누가 보상해줄 것인가?”, “바이러스는 물건 표면에서 하루, 이틀이면 죽는다. 대체 왜 이런 비과학적인 소독을 하는가?”, “개인 공간에 마음대로 침입해서 내 집안을 소독약으로 다 축축하게 만들어 놓으면 정말 분노가 치밀 것 같다”, “방역, 소독하는 방식이 이게 최선이냐?”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논란이 일자 해당 영상 속 방역 주체인 장쑤성 쉬저우시 쑤이닝(睢宁)현 방역당국은 “소독은 철저히 장쑤성 전문가 지도 의견, 중국 제9차 소독 요구에 따른 것으로 방역 과정에서 정상적인 처리 방식”이라며 “소독 전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해 소독 방식을 안내하려고 했던 것”이라는 해명을 해 시민들을 더욱 분노케 했다.이어 “냉장고 음식을 모두 꺼낸 것은 낮은 온도에서 바이러스가 더 오랫동안 생존하기 때문”이라며 냉장, 냉동 모든 음식에 철저한 소독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격리 치료를 마친 뒤 돌아오는 감염자들에게 쌀, 국수, 식용유, 야채 등의 구호품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며 냉장고가 비어도 상관이 없다는 식으로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상하이는 물론 도시 봉쇄된 지역에서 보급되는 식자재는 폐기 직전의 수준이 많아 온라인에서도 논란이 많이 되고 있다. 가뜩이나 먹을 게 귀한 상황에서 멀쩡한 식자재를 버렸다는 것 자체로도 시민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상하이에서도 일부 감염자 거주지 소독 관련 과잉 방역 논란이 일자 상하이시 방역당국은 10일 언론브리핑에서 거주지 소독 작업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나섰다. 상하이시 방역당국은 감염자 거주지 소독 작업은 소독 전 단지 내 인원이 감염자 및 가족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특별 요구사항, 소독약에 민감한 물품, 보호가 필요한 물품 등을 사전에 파악하여 맞춤형 소독 방법을 결정하고 소독 과정에서 전문 방역 요원이 규정에 따라 소독 작업을 기록하고 관련 인원이 소독 작업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단, 거주지 소독 작업은 일반적으로 감염자 거주지를 대상으로 하나 일부 공용 주방, 화장실이 있는 노후 단지의 경우, 감염자와 가까이 사는 이웃 거주지 및 공용 주방, 화장실에도 소독 작업이 진행될 수 있다고 상하이 방역당국은 강조했지만 여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 ‘미남불’·740살 주목·침류각… 靑 숨어 있던 문화유산 ‘활짝’

    ‘미남불’·740살 주목·침류각… 靑 숨어 있던 문화유산 ‘활짝’

    청와대 경내에는 다양한 문화 유산이 즐비하다. 고려시대 남경(당시 서울 이름)의 이궁 터로 등장해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데다 근현대에도 권력자의 공간으로서 역사를 축적해 온 덕이다.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을 맞아 청와대가 전면 개방되면서 시민들은 그동안 접근이 제한됐던 문화유산도 마음껏 누리게 됐다.●대원군 때 세웠다는 오운정 기존 청와대 관람 코스에 포함되지 않았던 관저 영역에 지정문화재들이 모여 있다. 2018년 보물로 지정된 경주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을 비롯해 오운정, 침류각 등이 새롭게 관람객들을 만나게 됐다. 조선 왕궁과는 어울리지 않는 경주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은 근현대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유물이다. ●희빈 장씨 등 후궁 신위 모신 칠궁 높이 108㎝, 어깨너비 54.5㎝, 무릎너비 86㎝의 통일 신라(9세기) 불상이다. 경주 석굴암 본존불과 양식이 유사하며 ‘미남불’로도 불린다. 1913년 경주금융조합 이사 오히라 료조가 경주에 있던 불상을 데라우치 마사타케 조선총독에게 바치면서 남산의 총독 관저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진다. 1939년 총독관저가 현재 청와대 경무관으로 이전할 때 같이 옮겨 왔고, 1989년 대통령 관저를 신축하면서 현재의 위치에 자리했다.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이 관저 뒤편을 산책하다 불상의 가치를 재평가해 볼 것을 당부하면서 서울시 유형문화재에서 보물로 격상됐다. 서울시 유형문화재인 오운정과 침류각은 건축 연대가 정확하진 않다. 오운정은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할 때 세웠다고 전해지며, 현판 글씨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쓴 것으로 알려졌다. 침류각은 20세기 초반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1989년 관저를 신축하면서 지금의 자리로 왔다. 관저 인근에는 바위에 ‘천하제일복지’(天下第一福地)라고 새겨져 있어 청와대 자리가 풍수지리적으로 인정받는 명당임을 보여 준다. 청와대 권역 서쪽에는 경종(1688 ~1724)을 낳은 희빈 장씨, 영조(1694 ~1776)를 낳은 숙빈 최씨, 순조(1790 ~1834)를 낳은 수빈 박씨 등 후궁 7명의 신위를 모신 칠궁이 있다.자연유산도 풍성하다. 수령 740년으로 추정되는 수궁 터 주목(朱木), 침류각 영역에 모여 있는 키가 20m를 넘는 큰 나무들도 볼거리로 손꼽힌다. 메타세쿼이아 세 그루와 낙우송 일곱 그루다. 역대 대통령들이 심은 나무를 포함해 100종이 넘는 나무가 자라는 녹지원도 있다. ●신규 탐방로 백악정 등 눈길 두 개의 신규 탐방로(칠궁 등산로, 춘추관 등산로)가 만나는 곳에는 백악정이 있다. 2004년 세워졌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심은 느티나무가 기세 좋게 자라 백악정 위를 절반 이상 덮고 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심은 서어나무는 백악정의 절반 크기 정도 된다. 두 나무와 약간 떨어진 곳에는 문 전 대통령이 심은 은행나무가 있다.
  • ‘제주 푸르지오 더 퍼스트’ 영어교육도시 생활권

    ‘제주 푸르지오 더 퍼스트’ 영어교육도시 생활권

    대우건설이 5월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구억리 일대에 제주의 첫 번째 푸르지오 브랜드 단지 ‘제주 푸르지오 더 퍼스트’(조감도)를 분양 중이다. ‘제주 푸르지오 더 퍼스트’는 글로벌 교육의 중심지로 떠오른 제주 영어교육도시 생활권에 들어서는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지하 1층~지상 4층, 총 160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공동주택으로, 전용면적별로 ▲84㎡A 68가구 ▲84㎡B 16가구 ▲84㎡C 12가구 ▲102㎡ 36가구 ▲130㎡ 12가구 ▲137㎡ 12가구 ▲168㎡ 4가구다. 신흥 주거지 구억리에 들어설 예정으로 영어교육도시와 직선거리 1.5㎞ 떨어진 곳에 자리잡는다. 제주 영어교육도시는 서울 여의도의 1.4배에 이르는 379만m² 규모로 조성된 국내 최초의 영어교육도시로 노스런던칼리지에이트스쿨(NLCS)과 한국국제학교(KIS), 브랭섬홀 아시아(BHA),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SJA) 등 국제학교 4곳이 밀집해 있다. 차로 제주공항까지 40여분, 중문관광단지까지는 20여분 걸린다. ‘제주 푸르지오 더 퍼스트’는 제주에서 처음으로 대우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가 적용된 단지다. 대우건설만의 다양한 설계 기술을 집약해 지어질 예정이다. ㄷ자형, 6인 식탁, 보조주방 등 넉넉한 공간의 주방 설계는 물론 다락, 선큰 정원 등의 특화설계도 적용해 주거 품격을 높인다. 비규제지역인 제주도에서는 청약 자격도 비교적 자유롭다. 만 19세 이상이면 세대주, 세대원 상관없이 누구나 청약 신청을 할 수 있다.
  • ‘한화 포레나 천안아산역’ 충청권 최고 높이 70층

    ‘한화 포레나 천안아산역’ 충청권 최고 높이 70층

    한화건설이 천안아산역(KTX·SRT)과 아산역(지하철 1호선) 바로 앞에 짓는 ‘한화 포레나 천안아산역’(조감도)은 충청권 내 최고인 70층에 3개동, 총 1162실로 조성되는 랜드마크급 생활숙박시설이다. 특히 단지 내에 특급호텔급 부대시설이 갖춰질 예정이다. 동별 입구에는 호텔식 로비가 조성되며 A동에는 70층 스카이라운지로 직행하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된다. 2~3층에 카페테리아, 키즈룸, 비즈니스센터, 피트니스센터, 스크린골프장, 사우나 등이 마련돼 업무와 여가생활이 가능하다. 또 단지 내 중앙광장을 비롯해 쾌적한 자연을 누릴 수 있는 잔디광장, 다양한 정원과 어린이 놀이터 등도 조성된다. 천안아산역과 아산역에 도보로 각각 5분·1분 내에 닿을 수 있는 더블역세권 단지다. KTX로 서울역까지 40분대, SRT로 수서역까지 30분대에 접근 가능하다. 반경 1㎞ 내에 갤러리아백화점, 이마트, CGV, 모다아울렛 등 다양한 대형 편의시설이 위치하고 있으며 천안 불당지구 내 생활 인프라도 이용 가능하다. 장재천 호수공원 등 다양한 녹지공간을 도보로 오갈 수 있다. 침실 드레스룸 천장엔 빌트인 제습기를 설치했고, 주방가구는 독일 고급 브랜드 ‘라이히트’로 구성된다. 음식물 자동 이송 시스템 ‘씽크뱅’도 설치될 예정이다. 한화 포레나 천안아산역은 건축법이 적용돼 청약·대출·세금 등의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투자 수요자들이 주목할 만하다. 단지 인접 지역에 아산탕정테크노일반산업단지(차량 10분), 삼성디스플레이 아산1캠퍼스(차량 20분) 등이 위치해 직주근접 수혜도 예상된다.
  • 펜션 예약 늘자 “토하고 용변까지” 무개념 이용객들

    펜션 예약 늘자 “토하고 용변까지” 무개념 이용객들

    사회적 거리두기에 이어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해제되면서 펜션·캠핑장 등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곳의 예약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이용객들의 무개념 행태가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펜션을 12년째 운영 중이라고 밝힌 A씨는 최근 20대 남녀 단체손님 7명이 투숙한 방 사진을 공개했다. 먹다 남은 음식물과 치우지 않은 일회용 용기 등이 방치돼 있었고, 이불과 쓰레기가 뒤섞인 채 그대로 있는 모습이었다. A씨는 “손님이 퇴실하면서 이 꼴로 해놓고 전화도 안 받는다”며 “전화해봤자 싸움밖에 안 되고 말도 안 통했을 것 같다. 파손한 물건은 없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퇴실할 때 본인들 물건은 다 챙기고 라이터 하나 놓고 갔다”며 “식당은 테이블만 저렇겠지만, 숙박업은 침구까지 난장판 된다. 토해놓고 주방 집기 다 꺼내쓰고 설거지도 안 하고 벌여놓고 간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정리 잘해놓고 가는 분들이 대다수지만 한 주에 꼭 한 팀씩 저렇게 원자폭탄을 투하하고 간다. 같이 일하신 분이 7명이 아니라 17명 온 거 아니냐고 하더라”라고 말했다.A씨는 “깨끗한 청소를 바라는 것도 아니다. 이불은 어차피 다시 세탁하니까 안 개어놔도 된다. 단지 쓰레기만 문밖에 꺼내놓고 설거지하면 되는데 그대로 몸만 빠져나간다. 설거지하기 싫으면 물에만 담가놔도 된다”고 덧붙였다. 다른 펜션 주인들도 “한두 달에 한 번 정도는 겪는 일” “곧 여름인데 이런 일 자주 볼 것 같아 걱정이다”라며 공감을 표했다. 15년 간 펜션을 운영했다고 밝힌 또다른 업주는 예약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운영 방침을 설명하면 이런 상황을 90% 정도 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A씨는 “청소 보증금 제도가 불편한 게 많다”라며 “방이 22개나 되고 (청소 여부에 대해) 기준이 모호했다. 문신한 젊은 남성들이 자기들은 이게 치운거라며 지금 당장 보증금을 돌려달라고 했을 땐 무서웠다. 토한 이불 장롱에 넣어 놓고 청소한 척 보증금 받아가기도 한다. 오히려 스트레스와 할 일만 더 추가되는 제도였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A씨는 “펜션업에서 난장판은 허다하게 발생한다”며 “제일 충격적이었던 건 침대에 설사 싸지르고 간 커플이다. 왜 침대에 쌌는지 알 수 없으나, 이불을 바로 100L 종량제 봉투에 버렸다”고 충격적인 경험을 털어놓았다.
  • [속보]어린이날 앞두고…‘아파트 화재’ 70대·7세 손자 숨져

    [속보]어린이날 앞두고…‘아파트 화재’ 70대·7세 손자 숨져

    어린이날을 하루 앞두고 서울 영등포구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70대 할아버지와 7세 손자가 숨졌다. 5일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20분쯤 서울 영등포구의 15층짜리 아파트의 8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인원 83명과 장비 27대를 동원해 화재를 진압했다. 불은 약 1시간여 만인 오후 10시18분쯤 완전히 꺼졌지만, 이 화재로 집안에 있던 A(79)씨와 손자 B(7)군이 연기흡입 등으로 각각 주방과 거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A씨와 B군은 구급대원의 응급처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사망자 부검과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할 방침이다.
  • [황서미의 시청각 교실] 지금, 이 순간/작가

    [황서미의 시청각 교실] 지금, 이 순간/작가

    지난 3월 초 만두 에세이 ‘아무 걱정 없이, 오늘도 만두’가 나온지라 책에 수록된 전국 만둣집 35군데를 천천히 돌면서 책을 선물해 드리고 있다. 내 발로 직접 가서, 소위 말하는 ‘내돈내산’(내 돈 주고 내가 산) 하면서 먹어 보고 느끼면서 한 편 한 편 쓴 글이기 때문에 어느 곳 하나 정이 안 가는 곳이 없었지만, 유독 마음이 쓰이는 곳이 한 군데 있었다. 그 집에 가면 늘 주방 맞은편 방에 한 할머니께서 단정하게 앉아 계셨는데, 할머니의 시어머님이 북에서 내려오셔서 동네 사람들에게 만둣국을 끓여 대접한 것을 시작으로 할머니가 받아서 운영하시고, 지금은 손녀가 손님을 맞이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만둣국을 먹은 후 출간까지 1년 반의 시간이 흘렀다. 책 마무리 작업을 하면서도 문득문득 떠올랐다. 할머니는 여전히 건강하실지…. 따끈따끈한 신간을 들고 곧장 달려갔다. 잠깐 점심 장사만 하는 곳인데, 아주 조용하고 아늑하다. 혼자 와서 먹더라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그 개운한 만둣국 맛은 어떻고! 혼자 조용히 맛을 음미하고 있는데, 어머님 세 분이 들어오신다. 워낙 조용한 가게인지라 세 친구분 나누는 대화가 저절로 들어와 꽂힌다. 이야기 소리가 들리자마자 이건 메모해 두어야 할 가치가 있음을 깨달았다. “오이를 이천원에 다섯 개 주는데 어떻게 그냥 지나가? 오이소박이 좀 담그게 방법 좀 알려줘 봐요. 새우젓, 멸치액젓, 생강, 마늘… 또 뭐 넣어?” “생강은 안 넣어.” “아, 소금물 팔팔 끓여서 부은 다음 어떻게 해?” 오이소박이 담그는 법을 알려 달라 묻는 분은 이미 조리법을 다 알고 계신다. “그래서 또 뭐 넣어? 부추 넣어야지?” 부추 넣는 것까지 완벽하게 다 알고 계시면서 계속 묻는다. “그럼. 오이랑 부추는 궁합이 맞지.” “아 참, 오이는 십자형으로 썰어서 그 안에 양념 넣지 말고, 그냥 깍두기처럼 버무려 봐. 훨씬 쉬워.” 어느새 질문자에서 사회자로 변신한 오이소박이 어머님. 유쾌한 대화 속에 색다른 조리법까지 선물받으며 만둣국 점심 식사를 마쳤다. 나오는 길에 책을 드리면서 조금은 조마조마했던 질문을 했다. 늘 건넌방에 꼿꼿하게 앉아 계시던 할머니는 이제 가게에 나오시지는 않는단다. 그래도 여전히 정정하시다고 한다. 참 다행이다. 세상에 나오면 언젠가는 사라지는 시간과 공간으로 수렴하는 삶이다. 나 또한 지금은 이렇게 앉아서 글을 쓰고 있지만, 언젠가는 자리에 누울 테고, 그리 누운 채로 사라질, ‘확정’된 여정을 향해 간다. 한때는 다가오지도 않은 미래에 사로잡혀 살다가 지친 적이 많았다. 뭐가 그리 불안한지…. 만둣국 한 그릇 먹으며 슬쩍 새로운 오이김치 조리법도 배우고, 할머니 여전히 잘 계신다는 안부도 전해 들었던 그날, 그리고 그 기억을 담는 오늘. 오늘에 깊이 머물러 하루하루 고이 매듭지어 나가려 한다.
  • 냉장고·식기세척기, 명품 가구와 한 몸… ‘꿈의 주방’ 활짝

    냉장고·식기세척기, 명품 가구와 한 몸… ‘꿈의 주방’ 활짝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과 명품 주방가구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꿈의 주방’이 펼쳐진다. 삼성전자가 최근 새 단장을 마치고 3일부터 문을 여는 ‘데이코 하우스’에서 만날 수 있는 풍경이다. 삼성전자가 2019년 5월 삼성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본점에서 첫선을 보인 데이코 하우스가 개관 4년차를 맞아 데이코 가전뿐 아니라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까지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했다. 삼성전자가 2016년 인수한 데이코는 1948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된 럭셔리 빌트인 가전 브랜드로, 주방가구와 짜임새 있게 한 몸이 되는 가전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한다. 삼성전자가 지난 2월 출시한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은 프리미엄 제품의 가치와 경험을 강조하면서도 빌트인으로 설치가 간편하다는 특징을 지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주방에 투자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데이코와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으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가전을 선보이기 위해 재단장을 했다”며 “방문객들은 제품과 주방 가구의 조화, 공간의 미학까지 고려해 상담을 통해 나만의 주방을 꾸밀 수 있다”고 소개했다. 데이코 하우스 4층 ‘데이코 존’에서는 불탑, 보피, 포겐폴, 다다 등 명품 주방가구와 냉장고, 인덕션, 후드, 식기세척기 등 데이코 가전이 하나로 어우러져 실제 집처럼 꾸며진 공간을 감상할 수 있다. 5층 ‘인피니트 존’에서는 문승지 가구 디자이너가 아침의 고요함을 담은 ‘모닝 캄’과 저녁 특유의 편안함이 깃든 ‘이브닝 칠’ 등 두 가지 테마로 매력적인 공간을 연출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프리미엄 주상복합 아파트와 리조트 등에서 데이코 사업을 적극 펼치고 있다. 나인원 한남, 용평리조트 아폴리스 콘도, 서울숲 아크로포레스트, 워커힐 포도빌, 래미안 리더스원, 래미안 원베일리, 부산 마리나 펜트하우드 등이 대표적이다. 이강협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인수 이후 양 브랜드 간 시너지로 데이코 매출이 2배 이상 성장했다”며 “데이코 하우스의 새 단장을 계기로 국내 빌트인 가전 사업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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