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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별1호/16일 한반도촬영 시도

    ◎궤도순항 한달째… 앞으로 수행할 과제를 알아보면/실험마친 「우리말방송」 20일쯤 개시/넉달간 방사선 검출… 우주환경 연구/“일본 등 아마추어 무선사 「우리별 정보」 도용” 우리별1호가 우주궤도에 진입해 우주생활을 한지 11일로 한달을 맞았다.우리나라 우주과학사의 새로운 장을 연 과학위성인 우리별1호는 지난달11일 상오 프랑스령 기아나의 쿠르기지에서 발사된 이래 지상국의 명령에 따라정상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 인공위성연구센터(소장 최순달)지상국은 최근 우리별1호의 주임무인 지구촬영,우리말 방송,우주방사능입자검출,축적과 전송등에 대한 탑재물의 기초실험을 마치고 일반인들에게위성정보를 서비스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우리별1호는 지난달11일 하오7시32분 지상국과의 역사적인 첫교신을 가진뒤 궤도에서의 무작위회전을 안정시키기 위한 자세제어에 시도했다. 자세제어는 위성이 안정된 자세를 유지,탑재물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도록하는 필수적인 단계이다. 우리별1호는 발사된지 6일째인 지난달17일 위성의 하단부가 항상 지구중심부를 향하게하는 붐(BOOM)을 뽑아 올리는데 성공,자세제어를 마치고 본격적인 기능실험에 들어갔다. 지상국은 먼저 위성에 탑재된 고해상도카메라를 이용해 같은달 19일 칠레 남부와 남극기지 중간지점을 찍은 사진을 위성으로부터 수신받아 지구촬영실험에 순조로운 첫 걸음을 내딛었다. 지구촬영은 칠레부근 이후 지난달 31일까지 오스트레일리아,남아프리카의 모잠비크,홍해등 4차례의 실험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반도의 촬영은 위성의 한반도 통과가 지금까지 대부분 저녁때이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낮시간에 지나가는 오는 16일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우주방사선입자검출실험도 지난달 21일부터 위성내의 방사선을 모으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실시,앞으로3∼4개월동안 궤도운행에 따라 방사선입자를 검출한뒤 데이터분석을 통해 우주환경에 대한 연구를 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지상국은 지난달 27일부터위성의 우리말 방송실험을 시도해 지난7일 위성을 통해 녹음된 우리말을 원하는 시간,장소에 전하는 실험을 끝마쳤다. 하지만 위성이 태양감지기등을 통해 얻은 정보를 우리말로 송신하는 원격검침방송은 위성에 전달된 명령데이터양의폭주로 제대로 실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지상국은 최근 데이터양을 줄이는 작업을 벌여 오는 20일쯤 위성으로부터 직접 태양의 온도,전지의 충전상태등을 우리말로 듣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보축적및 전송실험은 우리말방송시스템등이 정상적으로 작동함에 따라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따라서 지상국과 남극 세종기지와의 교신도 세종기지의 컴퓨터기기가 보완되는대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편 지상국은 요즘 일본등의 아마추어 무선사10여명이 멋대로 우리별1호의 정보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소장은 『이달말쯤 탐재물의 종합실험을 거친뒤 빠른시일안에 아마추어 지상국에 우리별1호를 개방,축적된 정보나 음성우편등을 이용하게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지상국에는 위성제작에 참여했던김성헌씨(26)등 3명의 연구원들이 위성의 운항상황을 24시간 점검하고 있으며 유상근씨(26)등 7명의 연구원이 지구촬영등 분야별로 김씨등을지원하고 있다.
  • 공예품 경진 대상/김정렬씨 「탈을…」

    제22회 전국공예품경진대회 대상은 경기도의 김정렬씨가 양주의 별산대 놀이탈을 주제로 자개와 금속을 이용한 「탈을 이용한 여성용 액세서리」가 차지했다. 수상자는 ◇은상 ▲어순영(장식을 겸비한 복주머니) ▲이학천(한국의미·단추) ◇동상 ▲백한복(식탁용품세트) ▲김용민(탐라자기) ▲최남선(화려한 변신) ▲신철(테이블 서비스) ▲강소자(왕골함) ▲이종환(분청사감 문구류) ▲임부원(주석제 주방용품세트) ▲정찬복(물고기를 응용한 생활용품) ▲황락순(목각표주박) ▲정대해(신라장인의 얼이 숨쉬는 장신구)
  • 불륜 들통 주방장/내연 여주인 살해/자신도 자살

    【서천=이천렬기자】 5일 상오9시 40분쯤 충남 서천군 서면 모식당에서 이 식당 전 주방장 조해용씨(40·무직·군산시 나운동 185)가 내연의 관계인 주인 나모씨(47)의 부인 박인숙씨(36)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하고 나씨와 현 주방장 김성태씨(35·군산시 조촌동 753의 17)등 2명에게도 흉기로 중상을 입힌 뒤 자신은 농약을 마시고 자살했다. 경찰은 조씨가 지난 3월부터 이 식당에서 주방장으로 일하면서 박씨와 내연의 관계를 맺어오다 박씨의 남편에게 발각돼 해고당했다는 주위 사람들의 말에따라 이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 우리별 1호/최선록 본사 편집위원(굄돌)

    한국 최초의 인공위성 「우리별 1호」가 지구궤도에 발사된 지난8월11일은 미국아폴로 11호 우주선이 1969년7월21일 달표면 「고요의 바다」에 연착한 것과 비교할 수 있는 역사적인 날로 우리나라 우주개발 시대의 원년이 된다. 현재 지구궤도를 선회하고 있는 이 과학위성은 무게가 50㎏에 불과한 소형이지만 우리나라 젊은 과학자들이 심혈을 기울여 설계했고 각종 기술개발과 제작을 직접 담당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더욱이 성능면에서 「우리별 1호」는 음성방송을 비롯,통신실험·지상관측과 촬영,우주방사선 검출 실험 등 최첨단 장비를 자랑한다. 우리나라는 이번 과학위성 발사를 계기로 본격적인 우주개발을 서둘러 나가야 한다.「우리별 1호」는 위성본체만 영국과 공동으로 개발했을뿐 위성 자체를 지구 궤도에 올려 놓는 추진로켓은 프랑스 아리안사의 것을 이용했다는 점에서 무척 아쉬운 생각이 든다.이처럼 우리나라 우주과학 기술수준은 아직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인공위성 제작과 추진로켓 연구에는 막대한 연구개발비가필요하다.이번 「우리별1호」제작에는 53억4천만원이 소요됐으며 내년도에도 16억원을 더 투자,총69억4천만원을 과학위성 제작에 사용할 계획이다.그러나 이러한 적은 연구개발비로는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단시일내에 좁힐 수가 없다. 미국의 탈 착륙선 아폴로 계획은 1961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에 의해 과감하게 결정됐다.이 계획은 미항공우주국(NASA)의 연간 연구개발비를 9억달러에서 18억달러로 대폭 늘려 아폴로 우주선을 집중개발하는 원동력이 됐다. 앞으로 우리나라 우주개발을 위해서는 연구개발비의 과감한 증액과 우주관련 전문인력의 집중 양성이 필요하다.현재 20여명의 인공위성 분야의 고급두뇌를 1백여명 이상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다음으로는 인공위성을 우주궤도에 쏘아 올리는 추진로켓의 자체 개발이다.발사로켓은 고도의 축적된 기술과 전문인력이 동원돼야 개발할 수 있다. 우주개발은 모든 과학기술이 총 동원되는 거대과학이다.우리나라는 거대과학 개발을 통해 새로운 연료와 엔진개발·에너지 전환기술·신소재·구조기술·계측제어·시스템 설계·고진공·극저온 기술분야에서 놀라온 기술파급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 북경 하늘의 태극기/문호영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24일 상오11시30분 북경 건국문외대가 1호 국제무역중심 건물 4층. 불과 2시간여전만 해도 주북경 한국무역대표부였던 이곳에 「대한민국 대사관」이란 한글 간판이 붙여지고 태극기가 입구 오른쪽에 세워졌다. 이에앞서 상오9시15분 조어대 방비원에서 열린 한중 수교공동성명 서명식은 중국 중앙전시대(CC­TV)의 전파를 타고 생방송으로 중국 전역에 흘러나갔다.중국이 양국 수교를 기념하기 위해 앞뜰에 심어놓은 무궁화의 모습도 함께 비쳐졌다. 조어대근처 거리에는 명절에나 내걸리는 다양한 색깔의 천이 게양됐고 북경시내 한국음식점을 찾는 손님들과 중국인 종업원들은 TV를 보고나서는 「하오」(호)를 연발했다. 북경 동삼환로에 있는 한국식당 「서라벌」의 주방장 이상순씨(48)는 『1년2개월동안 북경에서 살았지만 오늘같이 감개무량한 날은 처음』이라며 『이곳에서 고용한 종업원들도 22일부터 한국과 중국이 수교한다는 사실을 접하고 나서는 한국식당에서 일하는 게 매우 기분좋은 모양』이라고 현지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처럼 한중수교의 들뜬 분위기는 북경의 관청가는 물론 평범한 시민들의 일상에도 역력하다. 이제 「대한민국」이란 글씨와 태극기는 중국땅 어디에서도 떳떳이 제 모습을 나타낼 수 있게 됐다. 불과 반세기전 우리에게 총구를 겨누었던 나라,아직도 북한을 형제국가로 생각하는 나라,그리고 이념과 체제가 우리와는 사뭇 다른 중국하늘에 태극기가 펄럭이게 된 것이다. 일제시대 임시정부청사가 있었던 상해와 중경의 뒷골목에서나 찾아볼 수 있었던 태극기,90년 「북경」에서 열렸던 아시안게임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메달을 따내야 비로소 잠깐씩 올라가던 태극기와 비교하면 가슴이 벅차오른다. 나라의 힘이 커진다는 것은 기분좋은 일이다.92년 8월24일 북경하늘의 태극기는 중국이 북한의 눈치를 보지않고 한국과 국교를 맺도록 한 우리의 힘을 웅변하고 있다.
  • 시외버스·트럭 충돌/승객 등 셋 사망

    【천안=이천렬기자】 22일 상오9시30분쯤 충남 천안군 성남면 신사리 경부고속도로 서울기점 96.1㎞ 하행선에서 수원에서 청주방면으로 가던 충일여객소속 충북5아1395호 직행버스(운전사 김명수·43)가 중앙선을 침범,마주오던 석교화물소속 1.5t 봉고트럭(운전사 이정수·31·충북 청주시 내덕동 내동아파트 라동502호)과 정면충돌했다. 이 사고로 봉고트럭 운전사 이씨와 함께 타고 있던 지두식씨(60·축산업·경기도 화성군 동탄면 송1리587),버스승객 고영현군(20·한양대 기계공학과2년)등 3명이 숨지고 버스운전사 김씨와 승객 김광서씨(28·회사원·경기도 화성군 향남면 상신리 907의1)등 2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 지구촬영후 전송에 22분 걸려/우리별1호,지구표면사진 보내오기까지

    ◎지상국서 위성주컴퓨터에 명령/광·협각 카메라 2대로 3차례 찍어/선명도 뛰어나… “사진전용위성 보다 탁월” 평가 「우리별1호」의 지구촬영시스템이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훌륭한 성능을 발휘,20일부터 선명한 지구사진을 지상국에 보내오는등 맹활약상을 보이고 있다. 20일과 21일 대덕 인공위성지상국이 공개한 2장의 「우리별1호」전송사진은 사실은 위성의 카메라장치 작동여부등을 확인하기위한 실험단계 사진들.하지만 이사진들은 해상도등 기술적인 측면에서 이미 실험단계를 뛰어넘는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아 「우리별1호」의 앞날을 더욱밝게 하고 있다. 상업위성 못지않은 수준으로 알려진 「우리별1호」의 사진촬영 순간에서부터 지상국까지의 전송과정,촬영장비와 그 기능,첫 활약모습을 알아본다. ◇촬영장비=2대의 흑백 TV용 카메라와 이를 제어하는 3대의 컴퓨터로 구성돼있다. 광각,협각 2대의 카메라는 사진촬영목적에 따라 적절히 활용된다.광각카메라는 화소 1개의 크기가 4㎞×4㎞의 해상도를 갖고 있고 한 화면에 2천3백㎞×2천3백㎞의 지상면적을 담을수있어 지구를 멀리서 넓게 촬영할수가 있다.이에반해 협각카메라는 화소 하나의 크기가 4백m×4백m로 한화면에 2백30㎞×2백30㎞의 지상면적을 담을수 있어 좁은 지역이지만 보다 상세한 영상자료를 제공한다.예를들어 한반도상공을 광각렌즈로 찍으면 중국 산동반도와 만주,일본 일대가 한 화면에 들어가 구름이동 관측등이 용이하며 협각렌즈로 찍을 경우 서울·중부와 대전권정도가 한화면에 잡혀 자세한 지형관측실험등을 행할수 있다.우리별1호는 이밖에도 삼림지대의 건강상태를 추적하는 지구녹색지역의 관측실험등도 해낼수 있다. ◇사진촬영에서 전송까지=지상국이 사진촬영 시간과 노출상수를 위성쪽의 주컴퓨터에 명령하면 촬영시스템의 컴퓨터부가 이를 기억했다가 카메라에 촬영을 지시한다.카메라는 아날로그 상태의 영상사진을 전송하기에 알맞는 디지털신호로 바꾸어 컴퓨터부에 저장해두며 이 신호는 다시 주컴퓨터를 통해 지상국으로 전송된다.화면 하나의 정보량은 3백60킬로바이트(영문자36만자분량)정도로 전송시간은 약15분에서 20분정도.하지만 「우리별1호」의 첨단기능인 컴퓨터부의 영상압축기능이 가동되면 이 시간은 8분의1로 줄어든다. 전송된 화상정보는 지상국에서 영상처리과정을 거쳐 사진으로 복원되기까지 10분가량이 소요된다. ◇첫 활약=첫 지구사진 촬영은 두번째 시도에서 성공했다.20일상오 3시37분 촬영명령을 내린지 약 2시간만에 남극대륙 일부와 지구의 가장자리를 선명하게 보여주는 광각카메라 사진을 전송해온것.전송소요시간은 22분.이어 하오3시59분에는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을 촬영했으며 21일 상오0시에는 모잠비크 지역에 대해 첫 협각카메라 촬영을 실시,해안선과 산맥 강이 뚜렷이 식별되는 지형사진을 전송해왔다.이 사진은 전문위성인 NOAA위성보다 해상도가 높은 고해상도 사진이다.19일 첫 시도때 통신교란으로 한차례 실패가 있었지만 지구사진촬영은 해상도나 전송시간에 있어 최상의 성공으로 기록됐다.지구촬영 시험은 당초 1주일∼10일을 예상했지만 단 사흘만에 이를 완료함으로써 다른 일정에도 여유를 갖게 된것. ◇향후 계획=지구촬영시험에 이어 우주방사선입자관측시험이 거의 완료된 상태.따라서 4대 중요실험중 축적전송실험,지구촬영실험,방사선입자관측실험등 3개 실험장비가 정상가동이 확인됐으며 우리말 방송시스템만이 마지막 테스트를 기다리고 있다.오는 25일로 예정된 남극 세종기지와의 교신만 성공하면 그때부터는 모든 아마추어지구국에 우리별 1호의 수신이 가능해지는등 「우리별1호」의 가동이 본격화된다.
  • 제주 557개 마을사 7년째 발굴작업(지역문화를 가꾼다)

    ◎제주출신 소설가 오성찬씨/제주신문 재직때 향토사취재 인연/50권목표로 지난 90년 10권 출간/자취감춰가는 방언·마을내력등 수집 7년째 자비를 들여가며 5백57개에 달하는 제주 마을의 역사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쉼없이 뛰어다니는 사람이 있다. 소설가 오성찬씨(53)가 바로 화제의 인물. 이미 지난 90년에 5년간 현장을 답사한 제주도 16개 마을의 역사를 10권의 책으로 엮어낸 그는 당초 목표대로 50권을 채우기 위해 복더위도 잊고 지낸다. 『10년이면 너끈히 끝낼줄 알고 시작한 이 작업이 이제는 언제 완성될 지 확신할 수 없는 일생의 대업처럼 느껴집니다.자취를 감춰가는 제주방언과 마을의 내력을 복원시킬 수 있는 것도 어쩌면 마지막 증언세대가 될지도 모를 마을어른들이 살아계신 동안에야 가능하다는 생각에 거의 하루도 빠지지않고 현장답사를 나가곤 합니다』 오씨가 제주마을의 역사에 관심을 갖게된 것은 제주신문 기자시절 「제주도 향사」라는 기획기사를 취재하면서부터였다.그후 80년 언론 통·폐합으로 실직한뒤 4년동안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민속연구관으로 일하면서 제주향토사와 민속에 대한 애정이 깊어갔다고 회고한다. 『한 민족이 흥하고 쇠하는 것처럼 마을마다 특정 성씨의 흥망성쇠의 역사를 갖고 있어요.또 현장답사를 나갈때마다 우리 조상들이 얼마나 마을에 관한 역사책을 갖고 싶어했는가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제주의 마을」시리즈를 내면서 그가 가장 관심을 두고 추적한 부분은 지명이다. 대부분 3백∼5백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제주마을들에는 귀양으로 혹은 정치적 망명으로 목숨을 걸고 바다를 건너 부평초처럼 정착한 마을 사람들의 재치와 생활상이 민요가락과 지명,밭이름,바다이름등에 그대로 남아 전승돼오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까지의 지명연구결과를 토대로 이달말쯤에는 1차적으로 제주도 지명과 고지도를 함께 담은 2백∼3백쪽 분량의 「제주도 토속지명사전」를 펴낼 계획이다. 그리고 5명이 한조가 돼 40∼70일에 걸쳐 현장답사를 마친 「제주의 마을」시리즈 다음편 집필에 또 다시 들어간다.마을의 자연환경과 사회적 배경,마을의 형성과 변천및 인구·신앙·지명·전설,마을을 대표할 수 있는 사람들로부터 고향이야기와 선조들의 이야기를 고지도·자료사진등과 함께 기고받아 지역주민들과 함께 한권씩 모양새를 갖춰가는 것이다. 『새로운 자료를 발견하거나 자료조사를 통해 잘못 인식돼온 마을역사를 바로잡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는 그는 최근 향토사를 책으로 정리하려는 작업이 전국적으로 퍼져나가는 것을 보면 그 어느때보다 흐뭇하다. 지역시인들의 시집을 펴내기 위해 설립했다가 이제는 시집보다 「제주의 마을」시리즈를 펴내는 창구로 활용하고 있는 도서출판 반석의 경영도 처음처럼 만만치않다는 그는 『재정적인 뒷받침이 가장 아쉽다』고 말했다. 그동안 틈틈이 써놓은 「떠도는 혼들」과 「부초」,여순사건을 역사학도의 입장에서 써내려간 「진혼아리랑」등 3편의 중편소설을 올봄부터 잇따라 중앙 문학지에 발표한 그는 소설가로서의 본업에도 빈틈이 없는 가장 바쁜 제주인으로 손꼽힌다.
  • 「우리별1호」 발사에 부쳐/김호기(특별기고)

    ◎꿈과 미래가 우주에 있기에… 어제는 우리의 황영조가 올림픽 마라톤을 제패했다. 오늘은 「우리별」이 떴다.우리의 첫 인공위성이 우리의 꿈을 우주에 올린것이다. 나라안이 시끄럽고 여러가지 어려움으로 가득찬 것 같지만 이렇게 우리가 이룩할수 있는것이 크다는 것이 잇따라 나타나니 우리도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가지게 된다. 우리별은 「우리도 할수 있다」라는 의지를 우리에게 북돋워 준다.괴테는 일찍이 「천재란 향상하려는 의지자체」라고 하지 않았던가. 돌이켜보면 35년전 1957년10월4일 스푸트니크1호가 발사되었을 당시에는 인공위성이란 우리에게는 외계인이나 할수 있는 것처럼 아득하게 보이는 것이었다. 이제 우리별이 우주에 가 있으니 우리앞에는 우주의 무한한 가능성이 기다리고 있다. 황영조처럼 우리도 우주의 챔피언이 될수 있다는 의지를 굳건히 갖자. 지금부터 2백10년전 파리에서는 몽골피에 형제가 고안한 기구로 인류의 첫 비행이 실시되었다.파리시민이 열광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그런데 군중사이에 한 사람이 『저까짓 공하나를 뭐에 쓴다고 법석들이냐』고 빈정대었다.그러자 옆에 섰던 노신사가 그에게 대답하였다. 「갓 태어난 아기가 무엇을 할수 있을 까요?」그는 희수의 벤저민 프랭클린이었다. 무게 50㎏에 지나지 않는 조그마한 직육면체 하나가 광활한 우주안에서 뭐 그리 대단한 일이냐고 묻는 사람들에게는 2세기전에 이미 프랭클린선생이 훌륭한 답을 제시해 주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별」은 앞으로 몇년동안 하루13회씩 지구를 돌며 축적전송통신,신호처리 기술실험,지구지형촬영,우주방사선 측정등의 임무를 수행할것이다.그 과정에서 우리의 과학자들은 실제적인 우주과학을 체험함으로써 「실사구시」의 정신을 과학기술계에 심어 나갈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선진국을 바라보며 아득하다는 느낌을 갖지 말자.그리고 더이상 책만 보고 아는체 하는 돈키호테가 되지 말자. 이제 「우리별」이 우주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지 않는가. 미국유학생들 가운데는 여러해 지나도 영어가 신통치 못한 사람들이 많다.반면에 대부분의 유럽유학생들은 생전처음배우는 외국어를 몇해 지나지 않아 상당히 옳게 배운다.미국유학생들은 중학교부터 10여년을 배운 영어이니 기초적인 것을 다시 물어 배우기가 쑥스럽고 창피해서 암기와 문법위주로 튼튼치 못한 영어의 기초를 영영 다질 기회를 잃기가 쉬운것이다. 「우리별1호」제작의 주인공들은 한국과학기술원 산하 인공위성센터의 20대의 젊은 과학도였다.그들은 영국의 서리대학에 1년여동안 파견되어 불타는 학구열로 그야말로 기초부터 혼신의 힘을 다하여 우리별이 빛을 보게한 것이다. 과학자의 창의성은 예부터 20대에 가장 크게 발휘되는 것이다.대부분의 노벨상 수상자도 20대의 연구업적으로 영광을 갖게 되었다.그러므로 우리의 첨단기술개발의 주역도 마땅히 20∼30대의 과학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한가지 안타까운 일은 한창 창의력을 연구실에서 발휘해야할 나이에 우리 젊은 과학자들이 국민의 의무인 병역을 치러야 하는것이다.올림픽 김메달리스트를 위한 연금제도에 못지 않게 우수과학기술학도들에 대한 병역혜택제도는 나라의 앞날을 위해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젊은이들의 창의성과 패기가 최대한으로 과학기술발전에 동원되려면 이들에게 올바른 방향과 목적의식을 부여해 줄 수 있는 선배들의 경륜있는 지도편달이 필요하다.그런면에서 우리별의 선장인 최순달박사와 여러 원로과학자들의 공적을 과소 평가 할수 없다.노소간의 조화로 온고이지신하는 풍토가 이번 「우리별」발사의 계기로 우리 과학기술계에 뿌리내리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이제 우리별이 떴다. 21세기를 불과 몇년 앞두고 우리눈을 우주로 돌리자.눈앞의 이에 눈이 어두워 통일도 되지 않은 땅의 조그마한 일에 숨이 막힐때가 있으면 우리 모두 눈을 들어 우주를 바라보자.그 어느곳에 우리의 희망인 우리호가 날고 있다.「21세기 선진조국」의 꿈을 싣고서….
  • 「우리별」도 지구를 돈다(사설)

    「우리별」도지구를돈다 한국 최초의 인공위성 킷샛­A(KITSAT·별칭「우리별1호」)가 11일 무사히 지상 1천3백㎞ 상공에 진입했다.이로써 우리는 세계에서 25번째의 인공위성 보유국이 되었다.국력과 국위가 더욱 완숙해지고 있음을 증거하는 또하나의 실체로서 올림픽개선과 함께 흐뭇함을 안겨 준다.이제 우리별이 지구를 돌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우리별」은 인공위성분야의 세계적 연구기관인 영 서리대팀과의 공동제작이긴 하지만 우리 연구원들이 주도적으로 기술을 습득하고 제작을 담당했다는 점에서 자국제작위성보유국의 15번째 나라로도 기록되게 해준다.이점 또한 크게 자랑스럽다.이 과정에서 서리대의 「UO­22」위성모델보다 중요핵심기술부분이 대폭개량·향상되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갈륨·비소태양전지판은 「우리별1호」만이 가진 최첨단부품이며,지구지평선감지기·디지털 신호처리기등의 소프트웨어 개발에서도 새로운 기술적 발전을 이룩했다. 89년부터 시작된 한국과학기술원 인공위성연구센터의 작업은 그 일천한 역사로 보아 대단한성과를 얻고 있다고 보인다.무엇보다 이 첫번째 과학위성 제작과정에 4백60여명이나 되는 인력이 참여하여 이만한 기술진을 확보했다는 결과가 우선 반갑다.이것만이 아니라 실은 소프트웨어부문에서 소문없이 앞서고 있는 연구개발도 적지 않다. 예컨대 최근 시스템공학연구소의 한 연구팀은 위성으로 찍은 자료를 가지고 지형을 실제모습처럼 입체적으로 재구성해내는 「수치지형정보자동생산기술」을 개발했다.이 기술은 선진국들에서도 매우 중요한 군사전략기술로 분류된다.실생활에 있어서는 국토개발계획에 탁월한 역할을 할수 있다.그런가하면 연세대 위성공학연구실팀은 또 지상 3만8천㎞(10만리)이상에서 우주를 감시할수 있는 인공위성추적 프로그램의 개발에도 성공했다.이 프로그램은 우주궤도를 돌고 있는 인공위성과 우주쓰레기등을 추적하고 그들의 위치파악만이 아니라 위성별 자세를 수정할수도 있는 기능을 가졌다고 한다. 인공위성을 비롯한 항공과학기술은 좀처럼 국가나 기업단위로 그 기술을 이전받기 어렵다.직접 기술습득을 하고 개발에나서야만 이 분야대열에 참여가 가능하다.이점에서 「우리별1호」의 첫걸음은 지금 그 윤곽이 보이지는 않으나 대단한 팡파르로 인식되어도 좋을 것이다. 57년10월 구소련이 발사한 스푸트니크 1호로부터 최근까지 발사된 각종 인공위성수는 4천1백개 규모이다.기능별로 보아 과학·군사위성이 3천개,통신위성 4백70개,기상위성 1백20개,유인우주선이 1백30여개.이중 수명이 다됐거나 고장으로 소멸된 것이 2천3백여개,현재 돌고 있는 것이 1천8백여개이다.점차로 통신·방송·기상위성들의 역할이 커지고 있고 이 부문에서 자국위성을 갖는 일은 국가발전에 중요한 역양이 되고 있다.「우리별1호」도 이 추세에 잘 부응하고 있다.지구사진촬영과 우주방사선 실험기능을 탑재하고 있는데 이 소프트웨어 또한 우리가 개발한 첨단성을 갖고 있다.내년 대전EXPO시 발사될 「우리별2호」는 순수한 국내기술과 우리 부품으로 만들어질 계획이다.이의 성공에도 기대와 격려를 미리 보낸다.
  • 한국 첫 인공위성 「우리별1호」 오늘 발사/50㎏ 소형

    ◎상오 8시 남미 기아나기지서/5년간 통신·우주관측등 수행 【쿠루(기아나)=공동취재단】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위성인 「우리별1호」가 11일상오 8시8분에서 8시53분 사이(이하 한국시간)남미불령 기아나의 쿠루 우주기지에서 발사된다. 「우리별1호」는 발사예정 14시간 전인 10일 하오 6시 23분 쿠루 우주기지 ELA 2번 발사대에 장착돼 최종 카운트다운에 들어갔으며 기상조건등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한 예정된 시간에 발사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2대의 외국위성과 함께 프랑스 아리안사의 3단로켓에 실려 우주상공에 쏘아올려질 「우리별1호」는 총중량 50㎏급의 소형 과학위성으로 지구사진 촬영을 위한 2대의 카메라 장치와 방송·통신실험 장비,우주방사선 측정장치등을 갖추고 있다. 「우리별 1호」는 발사후 최고 초속 8㎞의 속도로 지구중력을 탈출,30분만에 우주궤도에 진입하게 되며 향후 5년간 남극과 북극을 잇는 지상 1천3백㎞ 상공의 극궤도를 돌면서 지상촬영및 통신·음성실험,우주방사선측정실험등을 수행하게 된다. 「우리별1호」가 발사에 성공할 경우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25번째 인공위성 보유국이 되며 자국연구진에 의해 제작된 위성보유국으로는 15번째가 된다. 「우리별1호」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인공위성연구센터(소장 최순달)가 주축이 된 국내 연구진과 영국 서리대학 연구팀에 의해 공동제작됐으며 정부는 이를위해 89년부터 총 69억 4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왔다. 인공위성연구센터는 이번 위성발사를 계기로 축적된 인공위성 제작기술을 이용,오는 93년 대전엑스포 개막때는 순수 우리기술로 설계·제작된 「우리별2호」를 발사할 예정이다.
  • 지하셋방 LP가스 폭발/모녀 등 3명 사상

    10일 0시30분쯤 서울 송파구 석촌동 240 장호목욕탕 지하1층에 세든 신후권씨(32·상업)집 부엌에서 주방용 LP가스가 폭발,부인 김련순씨(30·상업)와 맏딸 원정양(6)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옆방에 세든 길경옥씨(39·여·파출부)가 전신3도의 중화상을 입었다. 길씨는 『잠자리에 누워있다보니 밤늦게 돌아온 김씨 모녀가 부엌에서 가스레인지의 스위치를 켜는 소리가 여러차례 들린뒤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정신을 잃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웃 음식점에서 영업을 마치고 돌아온 김씨가 부엌에서 가스레인지를 켜다 새어나온 가스가 폭발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한국,세계 25번째 위성보유국으로/우리별1호 우주등정 의미와 역할

    ◎소 스푸트니크호 첫발사이후 35년만의 개가/하루 13회 지구궤도 돌며 각종 과학실험 수행 한국인의 우주지향의 꿈과 긍지를 싣고 발사될 우리국적의 첫 인공위성 우리별1호.소련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가 쏘아 올려진지 35년만에 우리는 세계 1백70여개 국가들중 25번째로 인공위성을 발사,우주에 도전하는 국가가 된다. 위성이 발사될 론치윈도는 11일 상오8시8분∼53분 사이.이는 발사되기에 가장 적합한 조건의 시간을 말하는 것으로 45분에 불과하다. 한국국적의 첫 위성 발사참관을 위해 김진현과기처장관등 7명의 공식 참관단이 현지로 출발했으며 우리별1호는 아리안 스페이스사의 기아나 우주센터 ELA­2에서 발사된다. 우리별은 직육면체에 무게 50㎏으로 한국과학기술원 출신의 우리과학도들이 영국 서리대학으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아 직접제작한것. ▲축적전송통신 실험장치 ▲신호처리기술 실험기 ▲우주방사선 측정 실험기등 최첨단 장비들이 실린다.이 가운데 축적전송통신 실험장치는 디지털자료의 저장과 전송통신을 하는 저고도 인공위성들이사용하는 전자우편시스템이다.이 장치를 이용,한국 대덕 연구단지인공위성 연구센터와 남극세종기지와의 한글 영문 데이터를 교환 또는 통신하는데는 불과 30분밖에 안걸린다.신호처리기술 실험기는 지상국으로부터 송신된 음성신호를 위성내부에 저장한뒤 한반도 상공에서 방송실험 할 수 있는 과학기지로서 디지털 신호로 보내면 컴퓨터로 음성을 합성, 방송을 할 수 있다.지구사진촬영실험기는 우주에서 본 지구의 모양을 전해주는 것으로 측량, 기상, 지구환경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 위성은 발사되면 지구궤도 1천3백㎞에 위치,적도면과 약 66도정도의 기울기를 갖고 1백10분에 한차례씩 하루13회 지구를 돌며 임무를 수행한다. 우리별 1호는 비록 소형이지만 시스템의 주요 내부 구성은 대형 실용위성과 비슷하다. 최근의 위성기술은 소형화 경량화 다기능화 고지능화로 나가고 있어 소형위성의 개발은 위성 기술의 수출등에서 밝은 전망을 보게한다.
  • 우리별1호 청년과학자들 손으로 만들었다

    ◎주역 9명 모두 과학기술대 졸업한 20대/영서 분야별로 설계­조립 맡아/“내년엔 더 발전된 「2호」 만들터”/“질문많다” 영교수 핀잔… 쓰레기통 메모 뒤지며 연구 11일,상오8시3분쯤.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의 쿠루기지에서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위성 「우리별1호」가 우주와의 첫대면을 위해 지구를 떠난다. 이 역사적인 우주시대를 여는 순간을 누구보다도 마음졸이며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산하 인공위성센터(소장 최순달박사)의 유상근(27) 박강민(26) 이현우(24) 민승현(22) 김성헌(26) 김형신(26) 최경일(26) 박성동(26) 장현석씨(26)등 9명의 젊은 과학도들. 이들이 지난해 4월부터 지난7월까지 1년3개월동안 영국의 서리대에서 과학실험용인공위성 「우리별1호」를 직접 제작,오늘이 있게 한 주역들이다. 과학기술대1,2회 졸업생들로 전기전자학및 물리학등을 전공한 이들은 지난89년 과기원의 인공위성개발팀으로 뽑혀 그해 10월 인공위성공동연구협약을 체결한 영국 서리대에 유씨등 5명이 파견됐다. 서리대는 15년동안소형위성을 전문적으로 제작,지금까지 인공위성유오샛(UOSAT)5개를 발사해 성공한 곳이다. 나머지 4명은 과기원 위성센터안에 위성과의 송수신등을 전담하는 지상국을 설치한뒤 90년 9월에 합류했다. 김성헌씨는 『우리 모두는 위성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실현시키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시작했지요.하지만 「한국의 선구자가 되어 다른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수있는 기술수준까지 올려놓도록 노력하자」는 각오는 같았지요』라며 그 당시를 말했다. 이들은 서리대의 석사과정인 인공위성통신공학과에서 1년동안 공부해 학위를 받은뒤 이대학에서 개발하는 유오샛­5에 참여,실제위성의 제작에 뛰어 들었다. 처음부터 위성개발연구를 목적으로 국비유학을 갔기때문에 학업을 게을리 할수가 없었다. 아침9시부터 밤10시까지,때로는 자정을 넘기면서 실험실에 남아 교수들로부터 배운 것을 복습하며 기술과 이론을 공부했다. 주말에도 놀 시간을 내기가 어려웠다.『언젠가는 교수들에게 자주 질문을 하니까 「왜 그렇게 깊이 알려고하느냐」며 오히려 핀잔까지 주더군요』 좀 더 알기위해 도서관의 관련 서적을 뒤적거리는 것은 물론 심지어 버려진 실험실의 메모지까지 살펴보며 쉽게 가르쳐주지 않는 위성에대한 기술을 알아내려고 애쓸때도 한두번이 아니었다. 유오샛이 완성되기 3개월전인 91년 4월 서리대에서는 「킷샛1호」로 불리는 우리나라의 첫 위성 「우리별1호」가 제작에 들어갔다. 이들은 두 위성개발에 동시에 참여 했다. 『지금껏 배운 기술을 우리의 위성을 만드는데 발휘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뿌듯하더군요』 자신들의 모든 지식과 경험을 동원,송수신부,컴퓨터부등 각 분야별로 일을맡아 위성의 설계에서부터 부품의 제작과 조립을 시작했다. 과기원에서 파견된 연구원 남승일씨(32)도 함께 일했다. 이 제작과정에서 영국인 알렉스,마틴등 7∼8명의 소형위성제작 전문가들의 도움도 컸다. 유상근씨는 지구표면을 촬영하는 2대의 고성능 카메라와 탑재물을,김성헌씨는 우주방사성입자검출기와 태양전지실험장치등을,박강민씨는 우리말로 방송및 중계를 할수있는 디지털신호처리장치를 개발해 「우리별1호」에 장치했다. 이밖에 이 위성에는 14대의 컴퓨터와 지구자기감지기등 7개의 센서등을 설치됐다. 이로써 지난7월 1년3개월만에 과학기술실험을 목적으로 한 크기 35.2 35.6 67.0(㎤),무게48.9㎏의 소형위성이 탄생했다. 서리대의 위성전문가인 제임스 밀러교수는 『우리별1호는 이제까지 제작된 소형위성가운데 가장 뛰어난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재 쿠루기지에서 위성의 발사를 지켜볼 장현석씨를 제외한 김성헌씨등 8명은 지난2일 귀국,위성센터 지상국에서 「우리별1호」와의 첫 교신을 위해 기기를 점검하고 있다. 『2년여동안의 결실을 눈앞에 놓고보니 무척 기쁩니다.오는 93년에 제작될 「우리별2호」는 미국등지에서 유학중인 동료들과 함께 우리 기술로 만든 더욱 발전된 위성이 될겁니다』 함께있던 선배들을 대표해 앞으로의 계획을 말하는 민승현씨의 표정에는 밝은 한국의 우주시대를 열리고 있었다.
  • 올 상반기 국내판매 3% 확대(경제화제)

    ◎시장개방·수출부진 이중고속 가전 3사/신제품개발로 내수공략 승부수/삼성/삶아빠는 세탁기등 한국형에 주력/금성/공기제어장치 부착한 냉장고 인기/대우/「공기방울」로 세탁기시장 고지선점 가전제품의 수출이 감소함에 따라 국내 가전 3사가 내수시장에 눈을 돌려 국내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제품개발과 애프터서비스등의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금성사,삼성전자,대우전자등 가전 3사는 유통시장개방 및 수출부진으로 판매전랴에 차질을 빚자 이를 내수시장에서 만회하기위해 국내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신제품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가전 3사가 최근 내놓은 신제품들은 최첨단기능을 갖췄을뿐만 아니라 디자인도 새롭게 하고 우리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춘 「한국형」을 개발,소비자들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어 내수판매가 늘고있다. 가전제품 가운데 가전 3사의 신제품개발경쟁이 가장 치열한 품목은 세탁기로 대우가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공기방울세탁기를 내놓자 삼성과 김성은 이에맞서 「한국형 전자동 삶아빠는세탁기」와 「리듬세탁기」를 각각 내놓고 한판 승부를 겨루고 있다. 흰 옷을 입기 좋아하는 우리민족의 의생활문화와 관련,주부들이 빨래를 삶아야하는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개발된 삼성한국형전자동 삶아빠는 세탁기는 세탁물을 95도 이상 높여 살균기능을 대폭 보강했다. ○15개국에 특허출원 또 금성사는 밍크,담요등 대형세탁물과 울이나 실크등 고급의류까지 말끔하게 세탁할 수 있는 세계최대용량(8.8㎏)의 리듬세탁기를 개발,양사제품과 성능을 차별화시켰다. 대우전자의 공기방울세탁기는 공기방울을 이용한 혁신적인 세탁기로 55%의 세정력향상 및 25%의 세제용량 감소효과가 있으며 현재 15개국에 특허출원을 해놓고 있다. 삼성전자가 우리의 재래식 찬장구조를 그대로 살려 만든 한국형 찬장 식기건조기는 건조기 밑판에 히터와 송풍팬을 설치해 섭씨 60도의 열풍을 건조기 내부로 순환시켜 식기류의 물기를 없애며 유해한 균을 살균시키도록 만들었다.디자인도 제품 윗부분을 타원형으로 하고 색감도 옅은 비둘기색으로 처리해 주방의 인테리어화를꾀했다. 이밖에 금성사는 공기제어장치를 채용,식품을 오랜기간 신선하고 위생적으로 보관하는 기능 이외에 냉장고뿐만 아니라 냉동실에도 전등을 설치하고 냉장고 밑바닥엔 모두 4개의 이동용 바퀴를 부착시켜 사용의 편리성을 더욱 높인 그린시스템 냉장고를 내놓았다. ○「생활소프트팀」운영 대우전자는 또 현재 시판되고 있는 진공청소기의 소음이 많은 점에 착안,소음을 대폭 줄인 진공청소기를 개발해 올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금성사가 TV 윗면에 VCR 설치대를 부착시켜 VCR를 위한 별도의 보관장소가 필요없도록 한 것도 소비자들의 기호에 따른것이다. 가전 3사는 이같은 기능을 갖춘 신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전사원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공모를 실시하는가 하면 가정주부 및 여대생을 대상으로 모니터팀을 구성하고 있다. 금성사는 지난해부터 국내 최초로 「금성테크노패션(GSTF)」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고 삼성전자는 소비자의 기호와 소비패턴을 조사·분석하는 「생활 소프트팀」의 운영과 더불어 제품의 기획단계에서부터 주부들이 참여하는「소비자 품질 인증제도」를 실시중이며 대우전자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신속히 파악해 제품개발 및 생산,영업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모니터팀을 구성하고 있다. ○수출은 3.8% 줄어 이들 가전 3사들은 이밖에 애프터서비스의 성패여부가 바로 판매에 직결된다고 보고 전국의 각 판매망과 애프터센터를 전산망으로 연결,소비자들의 요구가 있을 경우 하루안에 처리하는 기동성을 갖추고 있다. 올들어 지난 6월까지 TV·VCR·냉장고등 가전제품의 수출은 2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가 줄어들었다. 이에비해 내수시장은 가전업계의 한국형제품개발 노력에 힘입어 같은 기간중 3.2%의 신장률을 보였다.
  • “국민주보급정책 재검토해야”/주가하락… 재산형성 역행/KDI 지적

    ◎정부에 가격지지 부담 떠넘겨/독점공기업은 국민주공개서 배제바람직 국민주보급을 통해 저소득층의 재산형성을 도모하려는 정책은 재검토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 현행 시가총액방식의 종합주가지수는 포철·한전등 초대형 공기업의 주가움직임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어 증시동향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거래량중심의 새로운 지수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촉구됐다. 한국개발연구원은 7일 「국민주방식 공기업민영화의 경제적 효과분석」이라는 정책보고서에서 『지난88년 포철민영화로 시작된 국민주보급은 상장초기 높은 주가수준으로 저소득층에게 높은 자본이익을 주었지만 이후 주락하락으로 자산가치가 떨어져 국민주에 의한 저소득층 재산형성정책이 더이상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주보급이 증권인구의 저변확대를 위해 도움이 될지 모르나 재산증식에 반드시 유리한 방법은 아니며 저소득층의 재산형성을 예측불가능한 증시메커니즘을 통해 달성하려는 정책은 재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국민주 가격이 기대이하로 떨어질때 정부가 가격지지를 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국민주를 직접 보유하는 것보다 국민주청약자가 국민주매입권리를 갖고 있다가 시장시세가 유리하다고 판단될 때 매입권리를 활용,자본이익을 현실화하는 간접보유방식을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 경우 국민주매입자에게 주가폭락으로 인한 위험부담이 따르지 않을 뿐더러 정부도 국민주가격 하락에 따른 가격지지의 부담을 질 필요가 없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국민주방식의 민영화대상이 되는 공기업을 선정하는데 있어서도 독점공기업을 선정하기보다 경쟁상태에 있는 공기업을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독점적 공기업의 민영화는 배당압력으로 독점력행사를 오히려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우리별 1호 첫 과학위성 내11일 발사

    ◎중남미 가이아나에 도착/27일 카운트다운 돌입/아리안사 로켓에 실려 우주로/지구촬영·통신등 4개실험 수행/무게 50㎏ 난롤모양… 지구국과 하루6회 교신 우리나라 최초의 독자위성인 과학위성 「우리별1호」(KITSATA호)가 제작 및 환경시험 과정등을 성공리에 마치고 본격적인 발사준비작업에 들어갔다. 과학위성 연구개발 수행기관인 한국과학기술원 인공위성연구센터(연구책임자 최순달교수)는 20일 「우리별1호」가 국내연구진 6명과 함께 지난 13일 제작처인 영국 서레이대학을 떠나 로켓발사기지인 중남미 프랑스영 가이아나의 쿠르기지에 안착,발사를 위한 현지 절차를 순조롭게 밟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측과 영국이 공동 설계 제작한 과학위성 「우리별1호」는 여늬 위성체와 마찬가지로 로켓에 실려 우주궤도로 발사되는데 한국과학기술원은 적도근처인 가이아나 쿠르에 기지를 두고 있고 프랑스등 유럽11개국이 운영하고 있는 로켓트발사용역업체 아리안스페이스사와 발사용역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따라 「우리별1호」는 오는 27일 아리안스페이스 로켓트에 장착될 예정이며 기상조건등 모든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예정대로 오는 8월 11일 상오 7시50분(현지시간 10일 하오 7시50분) 우주를 향해 쏘아올려진다. 이날 아리안스페이스 로켓에는 「우리별1호」말고도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프랑스우주국(CNES)이 공동운영하는 2천㎏급 해상관측위성 「토팩스 포세이돈호」와 프랑스 이동통신회사 모빌 코뮤니케이션사가 운영하는 50㎏급 실험용 위성 「S80」이 함께 장착돼 발사되는데 이들 위성들의 「컨디션」여부도 로켓발사 계획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한 변수가 된다. 하지만 계획대로 11일 로켓이 발사될 경우「우리별1호」는 우주에서 최소한 이틀 후,길어도 2주일 안에 안정된 위치를 확보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피 50×50×80의 사각 난로모양에 50㎏의 무게를 지니고 있는 「우리별1호」는 고도 1천2백㎞ 상공에서 남극과 북극을 축으로 하는 극궤도를 돌게 되며 지구를 한 바퀴 도는데는 1백분∼1백10분의 시간이 걸려 하루에 모두 15회정도 한반도상공을 지나가게 된다. 그러나 우주상의 「우리별1호」와 우리나라의 지구국과 전파교신이 가능한 횟수는 경사각도등의 문제때문에 하루 6회,1회당 10분정도가 될 것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따라서 「우리별1호」를 이용한 각종 실험은 이때를 기다려 이루어지게 된다. 「우리별1호」가 수행할 실험은 ▲축적­전송 통신실험 ▲지구사진 촬영실험 ▲신호처리 기술실험 ▲우주방사선 측정실험크게 4종류이다.센터측은 위성작동이 개시될 경우 가장 먼저 신호처리 실험장비를 이용,대덕과 서울 사이의 음성통신 실험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를 위해 현재 대덕 한국과학기술원내에는 지구국이 이미 설치됐고 서울쪽을 위해서는 차량을 이용한 이동지구국이 제작중이라는 것.다음 과제는 축적­전송 통신장비를 이용한 한국과 남극세종기지간의 남극통신실험으로 한국에서 보낸 메시지를 30분 후 「우리별1호」가 남극에 전달하는 것이다.이를 위한 지구국도 이미 남극기지에 설치완료된 상태.연구팀은 그밖에도 지구사진촬영등 다양한 실험계획을 세워두고있다. 연구에 참여중인 한국과학기술원 유평일교수는 『함께 발사되는 외국위성이 2천㎏급인데 비해 우리위성은 50㎏급으로 초소형 실험용 수준이라 할 수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는 위성기술 발전단계상 꼭 거쳐야할 필수과정일 뿐만아니라 핵심기술전수,인력양성 측면에서도 의미가 커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90년부터 1백여명의 연구진이 참여하고 있는 과학위성 개발사업에 총 69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연구팀은 이번 1호 발사에 이어 2호제작을 우리 독자기술로 수행,오는 93년 대전엑스포때 2호를 발사할 계획을 갖고 있다.
  • 주베트남 한국대표부 임시사무실 입주식

    【방콕 연합】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한국 외교 대표부가 개설됐다. 이달말 한국의 베트남 대표부 개설을 목표로 지난 11일 하노이에 도착한 대표부창설단은 하노이시 중심가 탄 홍 다오 20번지에 자리잡은 3층 건물의 1층에 40여평규모의 임시 사무실을 임대,20일 하오 태극기를 게양하는 입주식을 주방콕 연합통신측에 알려왔다. 이날 입주식에는 정의민 창설단 단장을 비롯한 3명의 준비 요원과 삼성·럭키금성·포철 등 한국 상사 주재원 및 베트남 외무성 고위관리들이 참석했다.
  • 그린벨트에 무허공장 건립/폐수방류한 둘 구속

    【성남=한대희기자】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12일 그린벨트에 무허가공장을 차리고 폐수를 흘려보낸 석재가공업체 대표 황백희씨(36·전과4범 경기도 하남시 감일동 119)등 2명을 대기환경보전법및 수질환경보전법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철사제조업체 대표 이효자씨(51·전과3범·경기도 하남시 덕풍동572)등 3명을 입건했다. 또 달아난 김정의씨(47·전과4범·세진코팅대표)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 89년 4월부터 경기도 하남시 감일동 그린벨트내에 각각 4백∼6백평 규모의 무허가 공장을 차려놓고 석재가공·철사제조·액세서리·각종 주방기구 용품을 만들어 오면서 폐수 배출시설도 없이 멋대로 폐수를 흘려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 한­러시아 「우호·협력의 레일」놓는다/옐친 9월공식 방한의 의미

    ◎“동북아평화 정착의 두축”재확인/시베리아 진출등 실질경협 가속/북한개방 촉진… 남북관계 개선도 기대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의 오는 9월 공식 방한은 한·러 양국관계가 명실상부한 우호협력국으로 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는 90년 12월 노태우대통령의 모스크바방문과 지난해 4월 고르바초프 구소련대통령의 제주방문을 통해 다져졌던 한·구소련간의 선린관계를 한차원 높게 격상시키는 것이다. 이같은 관계발전은 엘친대통령이 방한기간중 노태우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서명하게될 「한·러기본관계조약」을 통해 구체화하게 된다.이조약은 90년 12월 한·구소정상회담에서 채택한 「모스크바」선언의 정치적 의미를 법적 구속력과 실천성을 갖는 우호협력차원으로 심화시키는 것이다.즉 양국이 우호협력국으로서의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발전시켜나가겠다는 법적 합의로 규정할 수 있다. 양국은 이 기본조약을 기반으로 이해와 우호를 증진시키며 정치·경제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도모할 수 있는 실질적인 동반자관계로 접어들게 됐다. 이조약은 이상옥외무부장관이 지난번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당시 체결에 합의를 본 것으로 오는 8월 쿠나제 러시아외무차관의 방한때 가서명될 예정이다. 이제까지의 실무교섭을 통해 확정단계에 이른 이조약에서 두나라는 「양국 공통의 역사에 있었던 불행한 시대의 결과를 극복하기 위해 공동노력하며…자유민주주의 인권존중 시장경제체제등의 가치관을 공동추구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또 조약본문에는 「양국간 무력위협과 무력행사를 금지하고 모든 분쟁은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는 조항을 삽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옐친대통령이 이외무장관에게 밝혔듯이 『러시아는 소련과는 완전히 다른 나라』라는 점을 함축적으로 나타내주고 있다.러시아가 새로운 가치이념으로 태어난 만큼 한·러 관계도 과거의 불행했던 역사를 딛고 새출발해야 한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는 것이다. 옐친대통령은 양국간 과거청산노력의 일환으로 방한기간중의 국회연설을 통해 6·25와 KAL기 격추사건에 대한 사과의 뜻을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옐친대통령이 구소련의 KGB에서 보관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진 KAL기 격추 관련자료를 우리측에 제공할 것인지 여부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양국간 기본조약에도 명시되듯이 옐친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동북아평화질서 정착에 중요한 발판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남북한관계개선,특히 북한의 개방화에 대단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동북아의 역학구조적 측면에서 옐친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한·러시아의 직접적인 우호협력관계확립에 무게중심을 두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이는 구소련이 대한관계에 있어 일본등 주변국가들과의 힘의 균형및 관계개선을 염두에 두었던 것과는 궤를 달리하는 것이다.대한관계증진에 있어 러시아의 이같은 적극적인 태도는 이미 무르익을대로 무르익은 한중관계정상화를 더욱 촉진시키는 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북한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옐친대통령은 이미 『북한과의 이데올로기적 유대는 끝났다』고 선언했다.한걸음 더 나아가 옐친대통령은 이번 방한에서 남북한문제,특히 핵문제에 있어 한국의 입장을 지지한다는 러시아정부의 방침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일련의 상황이 이어질 경우 북한은 국제적으로 더욱 고립될 수 밖에 없고 내부적인 경제적 어려움을 감안할 때 자구책 차원에서 대외개방화,특히 남북한관계개선에 적극 나설 수 밖에 없으리라는 것은 자명하다. 한·러시아간의 이같은 관계증진은 지난해 4월 노대통령과 고르바초프의 제주회담에서 양국간 우호협력조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하면서 이미 정해졌던 수순으로도 볼 수 있다.특히 보다 개혁적인 옐친대통령이 구소련의 붕괴와 함께 전면에 나섬으로써 「시간문제」로 여겨졌던 것도 사실이다.옐친 등장이후 국제적 여건이 러시아가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이른바 한·소경협에 대한 기대다. 옐친대통령은 2박3일간의 체한기간중 우리 기업인들과 직접 접촉을 갖고 우리기업의 대러시아투자를 유치하는데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시베리아와 천연자원 개발에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한·구소정부간에 체결됐던 30억불의 경협차관과 관련,상환보장장치의 보완을 약속하며 잔여분 15억3천달러의 제공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 정부도 이에대해 상당히 호의적인 입장을 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정부로서도 풍부한 자원과 우수한 과학기술을 보유한 러시아와의 실질협력증진은 대외지향적인 우리경제의 활동영역을 확장한다는 면에서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옐친대통령의 이번 방한이 소연방해체이후 출범한 러시아연방의 대통령으로서 첫번째 한반도방문이라는 점도 역사적 의미에서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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