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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먼 카페]“잘 먹겠습니다”

    제가 알고 지내는 한 소년은 식사전에 항상 이렇게 말합니다. “잘먹겠습니다아∼”.하도 기특해서 도대체 누구에게 인사하는 것이냐고물었더니 소년은 음식을 만들어 주신 부모님께 한답니다.그럼 자장면시켜먹을 때는 누구에게 인사하니? 하고 짖궂게 또 물으니,소년은 잠시 머뭇거린 뒤 “자장면은 중국집아저씨가 만들지만 돈은 부모님이주셨으니 부모님한테 해야죠” 이럽니다. 저는 소년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모든 사람에게 감사해야 합니다”.부모님은 물론,주방장 아저씨,배달부,양파를 키운 농부,심지어 ‘철가방’을 만든 사람까지 모든 이에게 감사해야 합니다.하지만 이것도 정확한 설명은 못되지요.단지 이건 교육의 첫걸음에 불과한 것입니다. “잘 먹겠습니다”는 지금 음식을 앞에 두고 있는 자신에 대한,현실에 대한 감사입니다.내 존재,온 우주에 대한 감사법입니다.물론 우리가 직접 느낄 수 있는 것은 당장 눈앞의 맛 뿐일 수 있습니다.그러나맛 하나에 우주가 다 관여하고 있습니다.비록 보이지는 않지만 우주의 모든 에너지,보이지 않는무수한 손들이 그 자장면 하나를 떠받치고 있습니다.즉 보이는 세계는 보이지 않는 거대한 세계가 떠받치고있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줄 알아야 합니다.존재의 진정한 주인은 사실그 말없는 사이의 공간입니다.존재의 진정한 주인은 거대한 침묵입니다.그 거대한 침묵의 희생과 봉사가 아니라면 우리가 어떻게 마음껏뛰어놀 수가 있겠습니까? 자장면을 앞에 두고 온 우주에 인사하는 크고 먼 눈과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신동희 무심명상센터 운영 paraajee@hanmail.net
  • “재미·메시지 만끽” 외국소설 두권 손짓

    재미와 의미를 갖춘 소설은 흔하듯 하면서도 드물다.외국소설 두 권을 주목한다. 미국 작가 폴 오스터의 ‘동행’(열린책들)은 사람이 아닌 개가 주인공인 소설이다.원제가 ‘Timbuktu’인 이 작품은 99년작으로 워싱턴포스트 서평 담당자들이 올해의 소설 10선 중의 하나로 꼽았다.오스터는 초기 프랑스 초현실주의 풍의 난해한 시와 희곡 등 고답적인순수문학을 추구하다 90년부터 일반 독자들이 호응하는 소설들을 잇따라 발표했고 덩달아 영화 제작까지 나서기도 했다.상당히 잘 팔리는 소설을 쓰면서도 결코 본격문학의 틀을 저버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연구 가치가 충분하다.9할이 ‘쓰레기’ 작품이라고 매도되기도 하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20 가운데 연면히 맥을 이어가는 ‘팔리는본격소설’의 좋은 예인 것이다. ‘동행’은 인간과 개의 우정을 모티브로 삼았고 그들의 눈에 비친세상과 그 세상을 초월하는 영원성을 테마로 잡았다.팀벅투는 영원한 안식처를 뜻한다고 한다. ‘고문하는 요리사’(문학동네)는 56년생 프랑스 작가 뤽 랑의 98년작으로 원제는 ‘천육백개의 배(腹)’다.‘고등학생이 뽑은 공쿠르상’을 수상했다고 한다.이 소설은 영국 교도소에서 일어났던 실제 폭동 사건에서 소재를 얻어 씌어졌으나 일반적인 사건의 전개는 작가의 관심 밖이다.예순이 가까운 교도소 주방장을 등장시켜 인간 욕망의다중적인 만화경을 펼쳐 보인다.여기에 익살스럽고 냉소적인 문체가가세해 기묘한 블랙유머를 빚어낸다. 김재영기자
  • 美반덤핑법 WTO규정 위배

    세계무역기구(WTO)는 28일 미국 시장에서 덤핑 행위를 한 외국회사에 대해 미국 회사의 손해배상 청구 등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규정한 미국의 반덤핑법들이 WTO의 규정에 위배된다고 최종 판정했다. WTO 항소기구는 연초에 있었던 두 분쟁중재 패널의 결정을 다시 한번 지지하면서 분쟁 당사자인 미국에 반덤핑법들의 개정을 요구했다. 소송을 제기했던 일본과 유럽연합(EU)에는 다음달 1일 통보할 예정이다. 미국이 WTO의 결정을 받아들일 경우 1916년에 제정된 대표적인 반덤핑법인 세입법은 폐기되거나 개정해야 한다.미국무역대표부(USTR)의샬린 바셰프스키 대표는 “세입법은 반덤핑법보다 반독점법에 가깝기때문에 이를 반덤핑 규정으로 심사하는 것은 부당하다” 며 “이번판정을 면밀히 검토한 뒤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WTO의 이번 결정에 따라 미국으로부터 덤핑 판정을 받아 관세부과 등의 수입규제를 받고 있는 국내 업체들도 관련법이 개정될 경우 대미 수출에 긍정적인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현재 미국으로부터 덤핑 판정을 받아제재를 받고 있는 국내업체 수는 철강 12건,석유화학 3건,전기전자·섬유·금속제·주방용품 각각 1건 등 총 18건이다. 백문일기자 mip@
  • [환승역 상권] 건대입구역

    지하철 6,7호선 환승역 상권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21세기컨설팅 상권조사팀과 함께 지역 거점 상권으로 부상하고 있는 6,7호선 환승역을 찾아 핵심 상권과 시세 흐름 등을 점검하고 유망업종을 알아본다. 건대입구역 상권은 언제나 젊은이들로 북적댄다. 5∼6년전부터 번창하기 시작한 이곳 상권은 지하철 7호선 완전 개통과 더불어 확실한 ‘영파워’(young power)상권으로 자리잡았다. 경기침체와 외환위기로 대부분의 상권이 시들해진 것과는 대조적으로 건대입구역 상권은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최근 2∼3년동안 권리금과 임대료가 해마다 20%이상 뛰고 점포를 얻으려는 수요자들이 늘 대기하고 있는 곳이다. ◆핵심 상권=이곳의 핵심 상권은 능동로 건대입구역에서 어린이대공원앞 네거리까지.1㎞에 큰 길가와 이면도로까지 젊은층을 끌어들일수 있는 점포가 몰려있는 곳이다. 먹자골목은 대부분 기존 주택을 개조한 것이어서 점포 규모가 20∼30평형으로 작다.먹자골목이 먼저 성장했고 다음에 큰 길가 건물들이들어서면서 상권이 번졌다.대로변은 50∼80평 정도의 상가가 많이 모여있다. 넓게는 화양동,성수동 상권과 연결돼 서울 동부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노른자위 상권으로 꼽힌다.주요 고객은 10∼20대.대학생이 많고성수동 공단 젊은이들도 찾는다. ◆시세=20∼30평짜리 점포마다 대개 1억∼2억원의 권리금이 붙었다. 대로변 권리금은 먹자골목에 비해 2배정도 비싸다.외환위기이후 상가 임대료가 폭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곳 점포 임대료는 꾸준히 올랐다.3년전에는 50평짜리 상가를 얻는데 보증금 2,000만원에 월 80만∼100만원이면 가능했다. 권리금과 임대료는 그동안 널뛰기 행진을 거듭,지금은 큰 길가 1층30평짜리 점포를 구하는데 권리금으로 2억원,보증금 7,000만원에 월300만원 임대료를 줘야 한다.50평 정도의 2층 점포 시세는 권리금 2억원에 보증금 6,000만원,월세 250만원 수준이다. 이면도로 먹자골목 1층 25평 음식점 자리는 권리금 1억∼1억5,000만원에 보증금 4,000만원,월세 200만∼250만원을 호가한다.2층 25평짜리 호프집은 권리금 1억원에 보증금 3,000만원,월세 200만∼250만원을 부른다. 먹자골목에서 조금 더 들어간 코너 1층 25평짜리 고기집은 보증금 3,000만원,월 임대료 150만원정도다.권리금은 1억원이면 충분하다. ◆유망업종=큰 길가는 액세서리,의류,화장품 가게가 즐비하다.2층은커피숍이나 호프집,이면도로는 소주방,식당 등이 밀집해 있다.젊은층을 상대로 하는 장사라면 업종을 가릴 필요가 없다. 류찬희기자 chani@
  • [황석영의 맛따라 추억따라](13)낯선 땅에서

    *우연히 맛 본 '홍탁' 오감 뒤흔든 맛의 혁명. ‘만만한 게 홍어 거시기’라는 속담이 퍼지게 된 데에는 다 그럴만한 유래가 있다.생물학적으로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되,현지 사람들 말에 의하면 홍어는 ‘되다만 물고기’라고 한다.즉 물고기와 파충류의 중간치기라는 것이다.오래 전에 홍도에 갔을 때 섬 주위를 배를 타고 돌아보다가 물 밑 저 아래로 지나가는 거대한 물고기를 본 적이 있었다.그것은 거의 돗자리 한 장만한 크기였는데 유유히 물 밑으로 헤엄쳐 지나갔다.아마도 가오리일 거라고 뱃사람이 말했다.하여튼 가오리와 홍어는 얼핏 보아 구분이 잘 안간다.아마도 바닷 속 생물중에서는 한통속일 거라고 생각한다.홍어는 대개 방석 한 장만한 크기가 제일 맛있다.다시 ‘홍어 거시기’ 이야기로 돌아가서 홍어를잡으면 암놈과 수놈은 가격에서 큰 차이가 난다. 수놈 홍어는 암놈에 비하면 헐값이고 쳐주지도 않는다.실제로 찜해 놓은 것을 먹어보면 암놈은 지느러미 부근이나 속뼈가 흐물거리고오돌오돌 씹히건만 수놈의 것은 뻣뻣하고 딱딱해서 발라내야만 한다. 그리고 살 맛도 부드럽고 쫄깃하지 못하고 어딘가 퍽퍽한 느낌이다. 사가는 사람이야 겉모양만 보아서는 어느게 암놈이고 수놈인지 분간하기가 어렵다.이 때에는 생선을 뒤집어 배 아래쪽을 보면 된다.물론암수의 성기가 다르기 때문이다.아니,물고기에 성기라니.홍어는 다른물고기들처럼 난생이 아니라 태생이다.따라서 다른 물고기들처럼 암놈이 알을 낳으면 그 주위에 정액을 뿌려서 수정 시키는 게 아니라직접 교미를 통하여 수태하고 새끼를 낳는다.어부들이야 그러지 않겠지만 중간상인들은 홍어가 들어오면 배를 뒤집어 살피고나서 수놈 홍어의 ‘거시기’부터 얼른 떼어낸다.암놈과 같은 가격을 받아내려는속셈에서다.그래서‘만만한 게 홍어 거시기’가 되어 버렸다. 전라도 사람들은 홍어의 맛 중에 ‘목포 홍탁’을 제일로 친다.칠십년대 초반엔가 우연히 ‘홍탁’을 맛보고 진저리를 쳤던 적이 있었다.무슨 날고깃점 같은 것을 두툼하게 썰어 내오고,그와 크기가 비슷하게 돼지고기 삶은 것 몇점이 곁들여졌는데,묵은 김치가 찢어 먹기 좋도록 썰지도 않은 채로 한접시 따라 나왔다. 술은 주전자에 넘칠 듯 가득 들어있는 탁주 막걸리였다.상대방의 하는 짓을 보고 그대로 따라 하는데 우선 날고기 비스무레한 것에 돼지 삼겹살을 겹쳐서 손으로 찢은 김치에 둥글게 싸서는 입 안에 넣었다.한 입 씹자마자 그야말로 오래된 뒷간에서 풍겨 올라오는 듯한 개스가 입 안에 폭발할 것처럼 가득찼다가 코를 역류하여 푹 터져 나온다.눈물이 찔끔 솟고 숨이 막힐 것같다.그러고는 단숨에 막사발에 넘치도록 따른 막걸리를 쭈욱 들이켠다.잠깐 숨을 돌리고나면 어쩐지 속이 후련해진다.참으로 이것은 무어라 형용할 수 없는 혀와 입과 코와 눈과 모든 오감을 일깨워 흔들어버리는 맛의 혁명이다.말 그대로 어리떨떨하다가 정신이 번쩍 나는 것이다.이들 홍어,돼지 삼겹살,묵은김치를 전라도 사람들은 ‘삼합’이라고 부른다.‘홍탁 삼합’을 처음 먹는 사람들은 어찌나 독한지 입천정이 홀라당 벗겨져 버리기도한다. 이 지독한 별미는 홍어를 발효 시켰기 때문이란다.싱싱한 홍어를 사다가 그대로 뒤란 두엄더미속에 던져 둔다.다른 생선이나 육류 같으면 대번에 썩어 문드러질텐데 두엄 더미 속에서 사나흘 삭으면 홍어는 적당히 발효가 된다.살은 아직도 먹음직한 선홍색이다.이것을 두툼하게 썰어서 자연 그대로 먹기도 하고 얇게 저며서 고춧가루 섞은소금에 찍어 먹기도 한다.그뿐 아니라 찜을 하여도 맛이 독특하다.발효시킨 홍어찜은 날 것 보다는 덜해도 개스는 여전해서 코를 탁 쏘는 맛은 여전하다.삭힌 홍어를 갖은 양념하여 다른 물고기 찜을 하듯이 뭉근하게 쪄서 내는데 살과 뼈를 모두 함께 먹을 수가 있다.잔뼈가많이 들어있는 지느러미께는 마치 중국요리의 샥스핀처럼 부드럽고아작거리는 맛이 그만이다. 그냥 가자미처럼 잘게 썰어서 갖은 양념과 채썬 무에 미나리 등속과 버무린 홍어무침은 흔히 경조사의 주요 음식으로 나온다.충청도에서도 홍어찜을 쳐주는데 발효 시킨 것은 아니다.도회지 사람들, 특히서울 사람들은 거의가 삭힌 홍어를 처음 먹을 때에는 ‘다시는 먹지않겠노라’고 혼자서 속으로 은근히 결심을 하지만,십중 팔구는 나중에 기회가 생기면 슬슬 조심하면서 먹게되고 한번 맛을 들이면 아예요즈음 말로 ‘마니아’가 되어 버린다.제법 맛을 아는 고참이 되면홍어찜을 먹다가 더욱 냄새가 고약한 홍어애를 서로 먹겠다고 다투게된다. 옛날에도 홍어는 가짜가 많았다.흔히 조기를 말린 굴비가 그렇듯,칠산 앞바다에서 잡은 굴비를 영광 법성포에서 말린 것이 영광 굴비이듯이 홍어도 흑산도에서 잡은 것이 진짜 노릇을 하는 셈이다.흑산 홍어는 지느러미에 부드러운 가시가 있고 몸빛이 조금 더 진하고 검붉은 기가 도는데 살이 단단하고 차지다고 한다.뾰족하게 솟아난 코를둥글게 구부려 보면 다른 홍어는 쉽게 부러지지만 흑산 홍어는 유연하게 구부러질뿐 부러지지 않는다. 요즈음에는 흑산도는 물론이고 인근 서해에서 홍어가 잘 잡히지 않으니 진짜배기 흑산 홍어는 부르는게 값이라고 한다.그래서인지 저 남반구의 반대편쪽에서 잡힌 칠레산 홍어가 흑산 홍어로 둔갑을 하게끔 되었다.외국산 홍어는 날개살의 뼈를 씹어보면 딱딱하고 거세어 대번에 알아차릴 수가 있다.그래서 부드럽게 하려고 온갖 조리법에 신경을 쓰는 모양이다.회는 살만 저며내니 그렇다치고 통째 찜으로 낼때에도 잘 삭히고 오래 쪄내면 구별이 안되기도 한다. 요즈음 진짜 홍어 먹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말해주는 시정의 뒷말이 있다.모모 당의 원로 되시는 이가 진짜 흑산 홍어를 전문으로 취급한다는 어느 음식점에서 홍어를 먹어 보고는 자신있게 ‘이건 진짜’라고 점수를 매겼다.그는 한 고장 출신으로 홍어를 좋아하는 대통령에게 자랑하려고 포장해달라며 다시 한 접시를 주문했더라고 한다.사정을 알게된 주방장이 급해졌는지 달려나와 속내를 털어놓는데 진실을 밝히자면 ‘이건 가짜’라는 것이다.즉 아무리 높은 어른도 구해먹기가 어려워졌다는 농담일 것이다. 내가 해남 가서 처음으로 후배를 사귀어 선물을 받은 것 두 가지가있으니 그중 첫 번째가 ‘어란’이다.작은 항아리에 무슨 훈제 소시지 같은 것이 채곡채곡 들어 있었다.큰 아이가 아직도 해남 토박이인 그를 부를 때면 동섭이 삼촌이라고 부르지 않고 ‘살구 아저씨’라고 부르는 연유가 있다.해남 내려가서 자리를 잡았던 집 안에 수백년묵은 느티나무와 동백나무가 있었다는 얘기는 나왔는데 백 오십여평남짓한 마당 안에 또한 살구나무 한 그루가 있었다. 해마다 가지가휘도록 살구가 열려서 초여름만 되면 내 아이들이바구니 가득 따고는 했다.동섭이는 병원 집 장남인데 도시에 나가 직장 생활을 하다가 뜻을 잃고 낙향해서 집안 일을 거들던 청년이었다. 그가 집에 올 때마다 아이들에게 ‘내 살구 내놓으라고’ 엄포를 놓아서 농담 치고는 좀 괴이쩍게 생각했더니 한참 뒤에 내가 물으니 그는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었다.성님이야 유명한 사람이고 나는 촌 구석 사람인디 금방이사가뿔면 저놈들이 내를 알것소.내가 이렇게 해둬야 낭중에 날 기억하지 않것소,하는 것이 그럴듯한 그의 대답이었다. 황석영. @
  • 기자출신 사장들 집요한 질문·메모로 ‘탄생’

    방북 언론사 대표단과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지난 12일오찬석상에서 나눈 대화록이 13일 공개된 이후 과연 누가 그 대화록을 작성했는지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이 대화록은 세부내용이 주제별로 잘 정리돼 있어,전문가에 의한 것임을 한눈에 알 수 있기 때문이다. 200자 원고지 80매 분량에 이르는 방대한 대화록은 순전히 몇몇 기자출신 언론사 사장들의 ‘투철한 기자정신’에 의해 만들어졌다는후문이다.김 위원장과 함께 헤드테이블에 앉았던 신문협회 최학래(崔鶴來·한겨레 사장)회장과 방송협회 박권상(朴權相·KBS 사장)회장,중앙일보 금창태(琴昌泰) 사장 등이 주로 메모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외교 관례상 국가 정상과의 식사에서 메모를 하는 것이 결례이지만이들은 오찬에 앞서 “평생 한번 갖는 기회인 만큼 기자정신을 발휘해서 예의에 벗어나지 않는 범위내에서 기록하자”는 결의를 다졌다는 것.이들은 또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 문제에 대해서도 몇 차례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취재력을 과시,결국 김 위원장으로부터 “언론사 사장들이톱 뉴스만을 빼갈려고 그러는구만”이라는 농담을 듣기까지 했다.최 회장은 동아일보 기자를 거쳐 한겨레신문 편집위원장을지냈다. 박 회장은 동아일보 편집국장 출신이고 금 사장은 중앙일보사회부장을 거쳤다. 대화록이 나오는 데에는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 장관도 중요한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김 위원장의 발언을 한마디라도 빼놓을세라 메모작업을 거들었다고 한다.야당시절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아래서 명(名)대변인으로 이름을 날린 경력을 십분 발휘해 대화내용을 정확히 기억해냈다고 한다.대표단 일행은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제1청사 귀빈실에서 5시간 동안 서로 들은 내용을 다시 확인하며 빠진 부분을 추가하는 작업을 벌였다. 대화록을 구체적으로 글로 옮기는 작업은 방북사장단을 수행했던 기자출신의 KBS 청주방송 남선현(南善顯)총국장이 맡았다. 또 최종 데스크는 박 회장이 봤다는 것이다.남 국장은 “말이 어색해서 매끄럽지 않더라도 가급적 김 위원장의 어투를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현대의 정몽헌회장이 좋아서 입이 찢어졌다’라는 김 위원장의 언급을 그대로 옮긴 것은 현지 분위기를 전하려는뜻에서 였다는 것이다. 최광숙기자 bori@
  • 남북離散 상봉/ 워커힐 “손님맞이 준비 끝났습니다”

    8·15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서울을 찾는 북측 이산가족들은 남측최고의 접객 전문가들로부터 서비스를 받게 된다.쉐라톤 워커힐호텔은 남북관련 각종 행사나 서울을 찾는 북측 인사들이 묵는 단골 장소여서 베테랑들도 많다. 한식당 지배인 이정기(李靜基·44)씨는 14일 “호텔이 15년만에 다시 눈물바다를 이루게 됐다”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85년 이산가족상봉 당시 북측 수행원들의 룸서비스 담당에서 호텔식당 지배인으로 승진한 이씨는 “그때 북한 주민들은 룸서비스는 고사하고 방에 들어가면 거의 나오지 않았고 북측 수행원들만 가끔 물이나 커피등을 요청했다”고 회고했다. 이씨는 “북한 사람들의 입맛이 우리의 60년대 입맛과 비슷한 점을 감안,인공 조미료 대신 천연양념만으로담백하게 조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귀빈 접대업무를 맡고 있는 고혜선(高惠善·여·26)씨도 지난해 12월 평양농구단과 올 6월 평양교예단이 방문했을 때 귀빈접대를 전담해 호평을 받았던 전문가.귀빈의 취향이나 기분 등을 세밀하게 분석,서비스나 객실 세팅등을 바꾸기도 한다. 조리경력 30년인 정병술(鄭秉述·54) 조리팀장과 민영기(閔泳基·54)주방장도 남북한 이산가족들의 입맛을 책임지고 있다. 워커힐호텔은 72년 9월에 열린 남북적십자 2차회담 남북대표의 만찬 장소로 지정되는 등 지금까지 모두 11차례에 걸쳐 남북관련 행사장으로 이용됐다. 김경운기자 kkwoon@
  • 美 민주당 전당대회/ 내일 개막 이모저모

    [로스앤젤레스 최철호특파원]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로스앤젤레스(LA)시와 경찰은 이번 전당대회를 1992년 4.29 폭동과 지난 6월 미프로농구(NMA) 챔피언결정전 난동,경관비리 등으로 흐려진 시 이미지와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시차원에서 만반의준비를 하고 있다. ◆다운타운 내 상당수 상가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14∼17일 휴업에 들어간다.경제 사회 노동 환경 인권 낙태문제 등과 관련한 20여개의 운동단체 회원 수천명이 LA 중심가인 다운타운으로 집결하기 때문.LA경찰국은 전체병력 9,300여명 중 3,000명 이상을 대회장에 집중배치하고 주방위군 3,000여명은 비상대기상태에 돌입,폭력사태 발생시 투입된다. ◆4.29 폭동 악몽을 아직도 떨치지 못하고 있는 코리아타운내 한인들은 비상 연락망을 조직하는 등 비상 대책에 돌입.한인업소들은 무장경비원을 새로 늘리는등 자체 경비강화에 나섰다.LA 총영사관도 지난7일부터 비상대책반을 운영 중. ◆LA 다운타운과 베벌리힐스,국제공항 부근 호텔들은 한달 전부터 예약이 완료되는 등 ‘전당대회 특수’로 희색이 만연.대회 참석및 관광차 오는 외지인이 5만명 이상으로 추산됨에 따라 웃돈을 줘도 객실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만큼 어려울 정도.코리아타운 내 한인호텔도 예약률이 100%에 달하고 요금도 비수기 때보다 수십달러씩 올랐다. ◆대회장인 스테이플스센터는 작년 10월17일 개관한 프로농구팀 LA레이커스와 클리퍼스,프로아이스하키팀 LA 킹스의 홈경기장.2만여명의관중을 수용할 수 있고 한국계 3세 건축가인 버논 파운즈(57)씨가 설계했다.LA가 민주당 전당대회를 유치한 것은 존 F.케네디가 1960년 7월 린든 B.존슨 상원 원내총무를 물리치고 대선후보가 된 이래 40년만에 처음. ◆민주당이 공화당(7월31∼8월3일)보다 늦게 전당대회를 여는 것은집권당이 전당대회를 나중에 개최한다는 관례에 따른 것.또 상대 당의 전당대회기간 중 후보는 유세를 잠시 중단하는 것도 하나의 불문율.공화당 전당대회 기간중 앨 고어부통령은 가족과 함께 휴가를 보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부위원장인 로레타 산체스(40·여)연방하원의원(캘리포니아)은 여론을 수용,15일 열 선거자금모금행사 장소를당초 예정한 도색잡지 창업주 휴 헤프너 소유의 ‘플레이보이 맨션’에서 로스앤젤레스(LA)의 유니버설 스튜디오스 내 시티 워크(CityWalk)로 변경. ◆미국 한인단체및 한인사회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민주당 전당대회를 한인 정치력 향상의 계기로 활용하기 위한 것.한미민주당협회(KADC·회장 강석희)는 15일 LA 윌셔 그랜드 호텔에서민주당 고위인사와 한국 정치인·주미 대사·한인단체장 등 300∼400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오찬행사를 개최할 예정. 미국측 인사로 에드렌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총의장,노먼 미네타 상무장관,게리 록워싱턴주지사 등이,한국측에서는 양성철(梁性喆) 주미대사,유재건(柳在乾) 민주당 부총재,박원홍(朴源弘) 한나라당 의원 등 정치인 20여명이 참석할 예정. 빌 클린턴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후보인 앨 고어 부통령도 서면 메시지를 통해 한인사회의 발전을 축하하고 민주당 지지를 당부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미 민주당 대의원 4,339명중 한인 대의원은 강석희 KADC 회장과 인권운동가 엔젤리 오 변호사,마사 최 워싱턴주 무역개발국장 등 10여명.마사 최는 최근 백악관 직속 아시아·태평양계 아메리칸 자문위의장에 임명됐다. 또 민주당 전당대회 본부에서는 전진웅 커뮤니티 담당관,데이비드채 고어캠프 캘리포니아주 대변인,아리 박 행사장 매니저,크리스천김 대회 홍보담당관 등은 고어의 당선을 위해 뛰고 있다. hay@. *개최지 LA. 로스앤젤레스(LA)는 스페인어로 ‘천사의 마을’.1741년 스페인,1821년 멕시코에 점령됐다가 1847년 미영토가 됐다.LA시는 면적 1,111㎢에 인구 382만 3,000여명으로 뉴욕에 이은 미국 제2의 대도시.주요산업은 영화 오락 관광업 외에 기술 제조업 의약 전문직 등으로 매우다양하다. 전당대회가 열리는 실내종합체육관 스테이플스센터는 LA시의 중심가에 있다.LA 코리아타운은 대회장에서 자동차로 약5분 거리.LA 카운티는 면적 약 1만㎢에 인구 988만여명으로 140개국 출신 이민자가 100여개 언어를 사용한다.통상 LA라고 하면 LA 카운티 남부와 오렌지카운티 북부까지를 가리키며 이 구역을 ‘광역 LA’(Greater Los Angeles)로 부른다.광역 LA거주 한인은 미전체 한인의 약 32%인 65만여명에 이른다.
  • [21세기 중국의 변신](2)당·정’젊은 피 수혈’바람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젊고 창의적인 새로운 피를 수혈하라”.중국 공산당이 21세기 초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국제적인 흐름’에잘 적응하고 참신성과 청렴성을 겸비한 젊은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진취적이고 창의력과 청렴성을 겸비한 젊은 간부들을 중앙 및 지방의 당·정 고위직에 대거 발탁한다는 내용의 ‘680세대 충원’ 계획.공산당 조직부가 최근 국무원 및 각 성(省)정부이하의 고위간부 선발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베이징(北京) 동부의 하계 휴양도시 베이다이허(北戴河)에서 열리는 공산당 최고 지도부 회의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680세대’는 60년대에 태어나 80년대 대학에서 공부한 세대를 가리키는 말.우리나라의 ‘386세대’에 해당하는 셈이다.‘680세대 충원’계획에 따르면 당조직부는 부장(장관급)과 성장(省長·장관급)은 40대 초반의 예비 간부를 최소한 1명,시장은 적어도 1명의 40세 이하 간부,현장(縣長·군수급)은 2명의 30세 전후 간부를 양성할 방침이다.특히 시장이나 현장은 58세나 55세,중앙부처 과장급 간부는 52세에 2선으로 물러나도록 하는 방안도 담겨 있어 고령 간부들의 퇴장과 신진세대의 등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중국의 ‘녠징화’(年輕化·연소화) 바람은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이 지난 4월 아시아·유럽 순방 이후 70세 이상 중앙위원들을 대거퇴진시키고 40∼50대 간부들로 자리를 메꿀 것임을 강조하면서 본격화됐다.당조직부는 이에 따라 산둥(山東)성에서 전문가회의를 열어‘680세대 충원’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가졌다.쩡칭훙(曾慶紅) 당조직부장은 “젊은 간부 발탁에만 그치지 말고 이들에게 상임 부부장(차관급) 등의 직책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함으로써 정치권에태풍이 일 것임을 내비쳤다. 공산당이 고위간부들의 ‘녠징화’에 골몰하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신세대들이 기성세대보다 새로운 정치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높은데다,상대적으로 청렴해 부정부패 척결운동을 펴는데도 유리하기 때문이다.빌 클린턴 미 대통령(54)·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46)·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총통(49)·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49)등 세계의 지도자들이 40∼50대로 연소화됐다는 점도 감안됐다. 따라서 오는 2002년 가을에 열리는 16차 당대회에서 선출되는 당중앙위원들의 연령은 15차 대회 중앙위원들에 비해 5살 정도 젊어진 60세 안팎이고 정치국 상무위원도 70세를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산당은 고위직 관리에 대한 공개모집 제도의 활성화 등을 통해서도 연소화를 추진하고 있다.중국 최고 인민법원이 가장 앞서 실천하고 있다.최고 인민법원은 최근 반탐오회뢰국장(대법원 중앙수사부장)을 첫 공개모집한데 이어,7명의 심판정(재판장)·부정장(배석판사)도공개 모집하기로 했다. 지방 정부들도 여기에 동참하고 있다.헤이룽장(黑龍江)성은 대학 학력 이상의 지도층 인사들을 대상으로 부청장급 인사를 공개모집해 무려 3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45명을 선발했다.선발된 부청장급 인사의평균연령이 36세이며,최연소자는 29세였다.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서도 지방 중소기업인 향진(鄕鎭)기업을 관리하는 국장과 인사청장등 고급간부를 공개모집,8명을 선발했다. khkim@. *40대기수 선봉 외교부 3인방.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40대의 연부역강(年富力强)한 인재의 산실중 하나는 중국 국무원 외교부이다.탕자쉬안(唐家璇) 외교부장은 이미환갑을 넘긴 62살의 나이지만,40대 후반의 젊은 인재들이 외교부의중추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교부의 40대 핵심라인은 세계 외교 중심지인 유엔과 미국을 무대로 맹활약하고 있는 선궈팡(沈國放) 미 뉴욕의 유엔대표부 대사와 ‘13억 중국의 입’으로 불리는 주방자오(朱邦造) 대변인,왕이(王毅)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 등이다. 선 유엔대표부 대사(48)는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과 같은 장쑤(江蘇)성 출신으로 영어에 능통하고 세련된 국제감각을 지니고 있다는평가를 받고 있다.특히 외교부 대변인 시절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세계 특파원들을 잘 요리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장 주석과 첸치천(錢其琛) 부총리와 같은 계열로 강한 추진력을 갖추고 있으며 임기응변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교부내 유럽통인 주 대변인(47)도 장쑤(江蘇)성 출신으로 베이징(北京)외국어대에서 프랑스어를 전공했다.스위스 제네바대와 프랑스 국립행정학교(ENA)에도 유학했다.영어와 프랑스에 능통하고 98년 대변인이 되기 전 9년동안 외교부 번역실에서 근무했고 외교부 유럽과장·벨기에대사관 공사 등을 거쳤다. 중국의 경우 국가원수나 공산당 정부의 대변인이 따로 없는 탓에,우리나라로 치면 청와대·집권당·정부 대변인 등 3가지의 역할을 합한 중책을 맡고 있는 셈이다. 왕 부장조리(47)는 일본 대리대사를 지낸 일본통.95년 아주사장(국장)에 올라 중국 외교부내 최연소 국장으로 발탁됐다.문화혁명 후 시험을 거쳐 대학에 진학한 첫 세대로 일처리에 합리적이라는 평가를받고 있다.97년 2월 황장엽(黃長燁) 망명사건 때 당시 탕 외교부 부부장과 함께 한국과 북한의 협상 파트너로 활약했다.
  • 이시하라,군국주의 상징 야스쿠니신사 “도쿄都知事자격 참배”

    이시하라 신타로(石原 愼太郞) 도쿄(東京)도지사는 오는 15일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도쿄도지사 자격으로 참배하겠다고 11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밝혔다. 그는 “내가 공인자격으로 참배하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으냐”며 “이제일본은 착각에서 벗어날 때가 됐다”고 말했다.그는 “내 친척들과 장인의위패도 야스쿠니 신사에 봉안돼 있다”고 덧붙였다. 야스쿠니 신사가 주요 인사들의 방문을 기록하기 시작한 지난 67년 이후 도쿄도지사중 아무도 신사를 방문하지 않았다. 야스쿠니 신사는 2차대전 당시 총리를 지냈던 도조 히데키 등 7인의 전범을포함, 19세기 중반 이후 전쟁에서 사망한 일본인 240만명의 위패를 봉안하고있으며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꼽히고 있다. 각료들중 상당수도 오는 15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 계획이다. 한편 중국의 주방자오 외교부 대변인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기 전에일본 군국주의에 희생됐던 이웃 아시아 국민감정을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이를 비난했다. 도쿄 교도 AFP AP 연합
  • 올 여름 흥행질주 ‘신바람 이박사’

    70년대식 장발과 반짝이 의상,그리고 ‘뽕짝’이라는 낡은 음악적 형식.어느것 하나 촌스러움과 거리가 멀지 않은데 오늘 이땅의 젊은이들은 테크노바에서 그의 노래를 따라 부르고 뛰며 ‘뽕짝’이라는 숨은 대륙을 찾은 기쁨에몸을 떨고 있다. “안녕하세요.저는 대한민국의 호리호리한 신바람 이박사입니다.한번 만나볼까요.조오치.만납시다.띠리띠리리 띠리띠리리 짜라짜자잔 짜라짜자잔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강원도아리랑’이나 ‘신고산 타령’ 같은 민요부터 20년전 크게 유행했던빌리지피플의 ‘YMCA’를 개사한 ‘영맨’ 등 팝송, 거기에 트롯트 노래, 심지어 ‘한오백년’ 같은 구성진 가락도 한데 묶여져 빠르고 경쾌한 춤곡으로변신한다. 간주나 연주로 노래가 잦아들라치면 여지없이 ‘우리리리히’‘얼씨구’‘좋아좋아’‘미쳐미쳐’‘오예’‘이히’‘앗싸’같은 추임새가 휘몰아친다.영락없는 관광버스 음악.바닥이 뚫어져라 날고 뛰는 ‘아짐마’‘아자씨’들이눈에 떠오른다. 신바람 이박사(본명 이용석·46).그가 이 여름 인기가도를질주하고 있다.벌써 “사랑해요 이박사”를 외치는 팬페이지만 10개를 넘어섰고 첨단을 달린다는 압구정동이나 홍익대 앞 클럽에서 그를 잡기 위해 안달이다.신생 증권사의 CF에 등장했고 방송 인터뷰나 취재도 줄을 잇고 있다. 국내에서의 늦바람을 감지한 한국 소니사가 재빨리 전속계약을 맺고 일본에서의 히트곡들을 모아 지난달 국내 첫 라이선스 음반 ‘李博士-Space Fantasy’를 냈다. 그러나 국내 첫 앨범은 아니다.지금까지 낸 관광버스용 뽕짝 메들리 테이프만 19종.하지만 유통경로가 철저히 도로중심이어서 관광버스를 이용하는 장년층에게만 그의 명성은 국한돼 있었다. 그런데 96년 일본으로 건너가면서 상황은 달라졌다.테크노적 가치를 감지한일본 소니의 판단이 적중,그의 인기가 치솟자 뒤늦게 국내에서도 그의 테크노적 유용성이 부각됐다.그가 일본에서 96년 발표한 ‘이박사의 뽕짝 디스코파트 1&2’와 ‘이박사 뽕짝 대백과’ 등을 젊은 팬들이 인터넷사이트에 MP3로 올려놓으면서 그의 이름이 급속도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뽕짝 문화에 낯설어하던 10∼20대들은 그의 음악을 “우리 테크노”“진짜 트랜스”라며 열광하며 환호한다.아니 넘어간다 또는 자지러진다. 트랜스는 테크노 음악의 하위장르.무의식 상태로의 전이를 뜻한다.키보드 하나 연주에 이박사의 목소리를 동원,다양한 애드립을 구사하는 데 그 독창성과 아이덴티티가 가히 세계 유일이다.어디에도 없는 음악.반복해서 들어보면트랜스란 말도 과장이나 허풍이 아님을 절감한다. 지난 달 21일 압구정동 클럽 셰도에서 열린 이박사 공연.70년대 장발에 빨간티셔츠,반짝이구두,반바지를 입은 이박사가 탬버린을 든 채 무대에 선다. 컬러링족들이 그의 추임새와 탬버린 소리에 자지러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세월의 아이러니를 느끼게 된다. 올해 초 커다란 파문을 일으켰던 영화 ‘거짓말’에서 테크노 사운드와 함께반복되던 남자의 목소리 ‘나는 육체의 환타지’도 사실은 그의 노래 ‘나는우주의 환타지’를 패러디해 만든 언더그라운드 가수 볼빨간의 곡을 테크노DJ 달파란이 샘플링한 것. ‘딸랑딸랑 방울뱀이 다가옵니다.짜라짜잔.먹이를 보고서 다가옵니다.당신을만나서 반갑게 강아지처럼 ‘왕왕’ 물어버렸네’(몽키 매직)‘귀여운 그대는 무얼 입었을까 삼각빤스 아니면 껌정 티’(하이스쿨 로큰롤)‘앞산의 딱따구리는 통나무 구녕도 잘 뚫는데 우리집의 구멍텅구리는 뚫어진 구녕도 못찾나’(신고산타령) 등 어처구니 없으면서도 경쾌한 가사도 요즘 젊은이들의감성에 딱 맞아떨어지고 있다. 반짝이,머릿수건,7부바지로 대표되는 70년대 패션,여러 문화적 코드를 ‘촌스럽게’ 재조합하는 키치문화가 확산되면서 첨단을 달린다는 테크노바에서그의 촌스러운 패션이 음악과는 별도로 각광을 받고 있기도 하다. 한편에선 이같은 그의 인기가,스타가 들려주는 감상용 음악에서 기능성 위주로 음악적 지형이 변모됐음을 함축하는 증거로 보고 있다. 한편 그의 팬클럽들은 12일밤,무박2일 일정으로 경기도 의정부의 한 농장에모여 이박사와 신나는 캠프잔치를 벌인다. 임병선기자 bsnim@. *이박사가 얘기하는 ‘이박사’. 사람들은 나에 대해 무지무지 궁금해한다.키는 160cm고 몸무게는 45kg밖에안나가.날아갈듯 가볍지.그래도 마이크만 줘봐.1∼2시간은 뽕짝만으로 노래부를 수 있다구.나 사실은 박사 아니야.박사학위는 커녕 중학교 졸업장도 없어.그런데 왜 박사냐.관광버스에서 노래부를 때 아줌마 아저씨들이 어떤 노래든 시키면 해낸다고 해서 붙여줬지. 회갑때 나를 낳으신 아버님은 국악을 하셨던 분이니 끼는 이어받았다고 봐야지. 아버님이 객사하시는 바람에 중학교도 못마치고 공부를 땡쳤다.요즘 애들은무슨 말인가 하겠지만 ‘아이스께끼’도 팔고 요정,양복점,다방 주방 등 10년동안 14개의 직업을 전전했다.양복점을 직접 운영해 여유가 생기자 삶이뜨악해졌다. 누가 관광버스 안내원하면 노래도 실컷 부르고 돈도 벌 수 있다고 그러대.그래 탄 게 11년이야.매일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관광버스 손잡이에 매달려 노래부르려니 힘도 들었지. 아는 형님이 너 판 한번 내봐라 하면 100만원도 받고 500만원도 받고,돈 상관없이 테이프를 냈지.음반낼 때는 두 시간도 좋고 한나절도 좋고 그냥 뚝딱뚝딱 만들어. 테이프는 많이 팔렸지만 손에 돈쥔게 있어야지.그래 회갑잔치나 캬바레를돌며 근근이 생활했지. 근데 내 노래를 일본 소니사가 눈여겨 보았던 모양이야.전속계약을 맺자고하대.난 지금도 테크노가 뭔지 몰라.하지만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 그야말로 ‘반짝’ 떴지.일본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무도관 무대에 1만명을 모아놓고 노래도 불러봤고. 98년 돌아와 또다시 어르신들 모시고 회갑잔치에서 신나게 놀지.유행의 첨단을 달린다는 압구정동이나 홍익대 앞 클럽들에서 날 모시려고 해. 난 테크노니 키치니 그딴 어려운 거 몰라.그냥 노래부르고 사람들 박수받고그러면 기분좋아.좋아좋아.미쳐 미쳐.
  • 주방 깨끗한 음식점 혜택

    ‘우리 음식점은 주방이 깨끗하다는 공식 평가를 받았습니다’ 지방자치단체가 음식점 주방의 청결상태를 평가해 공인해주는 ‘조리장 등급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된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趙南浩)는 1일 월드컵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앞두고 관내 음식점의 위생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음달부터 조리장 등급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조리장 등급제란 일반 음식점 주방의 식재료 보관상태 및 살균시설 설치 여부 등 청결·위생상태를 종합 평가,A∼F등급 등 모두 6단계로 점수를 매긴뒤 인센티브를 부여하거나 불이익을 주는 제도. 서초구는 이를 위해 관내 음식점 5,759개 업소를 대상으로 조리장의 위생상태 점검에 들어갔다. 구청 및 동사무소의 보건위생 담당 공무원 30명으로 구성된 점검반은 매달1차례씩 관내 음식점을 대상으로 음식물쓰레기 보관통 비치 여부 등 모두 6개 항목을 점검하게 된다. 점검 결과 위생 상태가 좋아 A등급이나 B등급을 받은 음식점에는 ‘모범 주방스티커’를 발부,홍보 등에 이용토록 하는 것은 물론 세금 감면이나 시설개선자금 융자 등의 혜택을 준다. 불결한 업소에 대해서는 별도의 스티커를 발부하지는 않지만 대신 업주를대상으로 위생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서초구는 이달말쯤 첫 점검 결과가나오는대로 부구청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음식점별 등급을매길 예정이다. 문창동기자 moon@
  • 신라호텔 주방장 김성일씨 “맛깔스런 전통한식 선보일것”

    “북한 대표들의 입맛에 억지로 맞추기보다는 정통 한식의 진수를 선보이고싶습니다” 북측 대표단에게 제공되는 한식 요리를 책임지고 있는 서울 신라호텔 한식당 ‘서라벌’ 주방장 김성일(金成一·37)씨는 30일 아침 식사로 마련한 갈치구이와 미역국을 북측 대표들이 아주 좋아했다는 얘기를 전해듣고 흐뭇해했다. 김씨는 제대로된 제주 갈치구이를 준비하기 위해 29일 새벽 제주도에서 잡힌 갈치를 공수해 왔다.싱그러운 제주산 귤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지난 6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때 우리측 비공식 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해 ‘신선로’란 정통 한식 요리를 내놓아 북측 관계자들에게 극찬을 받았었다. 김씨는 “북한 음식은 조미료가 거의 들어가지 않아 담백하며 김치 등 기본찬이 없는 것이 특징”이라면서 “북한 대표들에게 맛깔스런 우리의 김치와나물 등 기본찬을 많이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북측 대표단이 도착한 29일 점심에는 인삼겨자냉채,호박죽,삼색전,갈비찜,조기양념구이,과일,식혜 등 8가지 음식을 제공했다.31일 조찬은 꼬리곰탕,계란찜,은대구간장구이를 준비할 예정이다. 경기도 수원 장안전문대를 졸업하고 88년 신라호텔 한식당에 들어와 쟁쟁한 선배들로부터 한식 요리를 배운 그는 “남한의 요리를 대표한다는 자세로정성껏 요리해 회담에 조그마한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며 식단표와 음식 재료를 꼼꼼히 챙겼다. 이창구기자
  • 대우, 서교아파트 재건축 수주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역세권에 자리잡고 있는 서교아파트가 재건축돼 136가구의 아파트와 테마상가로 구성된 19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로 탈바꿈한다. 홍익대 정문 앞에 자리잡고 있는 이 아파트의 재건축 시공사로는 대우건설이 지난 19일 조합원 총회에서 선정됐다. 서교아파트는 20평형 136가구로 구성된 한 동짜리 아파트.재건축을 통해 35평형대 아파트 136가구와 1,771평 규모의 대형 테마상가가 들어선다. 홍대역이 걸어서 5분 거리이고 인근에 서교호텔과 신촌전화국 등이 자리잡고 있다.신촌일대의 백화점 등 생활편익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아파트에는 초고속정보통신망을 깔고 디지털 도어록과 무인경비시스템,문자자막방송시스템,주방TV폰,전가구 거실 빌라풍 아트월 등이 적용된다. 상가부문은 지하 1층∼지상 2층까지이며 부지가 경사진 점을 활용,지하 1층과 지상 1층이 모두 외부의 도로와 연결될 수 있도록 설계,상가 접근성을 높였다.오는 11월 철거공사를 시작,내년 1·4분기중 착공과 함께 상가를 분양한다.(02)2259-3451김성곤기자
  • 울릉도·포항주변 4곳 알뜰피서를

    “푸른 물결 위에 떠있는 동해의 아름다운 등대에서 한여름의 낭만을 즐기세요.” 포항지방해양수산청(청장·權星遠)은 24일 피서철을 맞아 등대시설을 일반인들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등대시설 중 숙박시설과 등대주변 잔디밭 등이피서객에게 야영장으로 제공된다. 개방되는 등대는 동해안 최고,최대의 시설을 갖춘 포항시 남구 대보면 장기곶등대,울릉군 울릉읍 도동리 도동등대,울릉군 서면 태하리 울릉도등대,경주시 감포읍 오유2리 송대말등대 등 4곳이다. 이 가운데 장기곶등대는 방 2개와 거실 및 주방시설을 갖추고 있어 5∼6명이 함께 지낼 수 있다.사용료는 1박당 2만원이다. 나머지 3곳의 등대는 숙박시설은 없지만 등대 주변 100∼200여평 규모의 잔디밭을 야영장으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용을 원하는 피서객은 1주일전까지 포항지방해양수산청 항로표지과(054-245-1551)로 신청하면 된다. 포항 이동구기자 yidonggu@
  • 초중학생 음주 ‘위험수위’ 달해

    청소년들의 음주가 위험수위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리나라 청소년의 절반 이상은 중학교 졸업 이전에 술을 마신 적이 있으며,초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음주경험이 있는 청소년도 30% 가까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제대 보건대학원 알코올연구소 부소장 김광기(金光起) 교수는 21일 서울세종문화회관에서 청소년보호위원회와 서울YMCA 청소년약물상담실 공동주최로 열린 ‘청소년 음주,이대로 둘 것인가’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이같은내용의 청소년 음주문화 실태분석 결과를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처음 술을마신 시기가 초등학교 재학때인 청소년이 29.3%,중학교때가 27.3%로 청소년의 절반을 웃도는 56.6%가 중학교 졸업 이전에 술을 마시기 시작한 것으로나타났다.음주를 시작한 시기는 초등학교 6학년이 전체의 16.2%로 가장 많았다. 청소년 3명중 1명은 매월 한번씩 술을 마시며,12.6%는 매월 한번 정도 만취가 되도록 술을 마시는 것으로 드러났다. 술을 마시는 장소는 ‘친구나 자신의 집’이 가장 많았다.호프집,소주방,슈퍼 등 공개된 업소도 25.1%나 됐다. 김교수는 “중학교 졸업 이전에 술을 마신 청소년의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있다”면서 “이는 음주 연령층이 낮아지는 추세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강원대 주왕기 교수(92년),문화부(96년),서울YMCA(98년),청소년보호위원회(99년) 등이 내놓았던 17개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것이다. 발제자로 나선 전북대 윤명숙(尹明淑) 교수는 “신체적으로 알코올에 중독되기 쉬운 청소년이 술을 접하게 되면 본드,부탄가스,마약 등 약물에도 손을댈 가능성이 높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면서 “나라의 미래를 짊어진청소년들이 더이상 음주 폐해를 입기 전에 범국민적인 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여름세일 마감 D-1 백화점 ‘떨이행사’풍성

    이미지를 중시하는 백화점가에 ‘발 구르는’ 소리가 요란하다.재래시장에서나 봄직한 떨이행사가 세일 마감(23일)을 하루 남겨둔 백화점가에서 잇따르고 있다. ‘가격특종’ ‘세일 피날레’ ‘찬스 찬스’ 등 매장 여기저기 써붙인 행사 제목도 사뭇 감각적이다.오전 구매고객중 추첨을 통해 구매금액을 돌려주는 등 아이디어 싸움이 치열하다.심지어 해골,썩은 시체,잘린 손가락 등 백화점 매장에서는 금기시돼왔던 엽기적인 소품들도 ‘볼거리’로 등장했다. LG백화점 관계자는 “세일 막판은 가을 시즌 및 다음번 세일의 매출과도 연계가 되기 때문에 백화점들마다 크게 신경쓴다”면서 “노마진 상품들이 대거 배치된다”고 밝혔다. ◆‘떨이요 떨이!’=현대백화점은 미쏘니 오일릴리 등 명품의류를 최고 60%까지 할인판매한다.미쏘니 추동상품은 현대 본점에서만,오일릴리 사계절상품 특별초대전은 현대 천호점에서만 만날 수 있다.500여종의 커플수영복을 특별기획,23일까지 50%에 할인판매하는 이색행사도 현대 신촌점에서만 볼 수있다. 신세계는 22∼23일이틀동안 남녀의류를 파격 균일가에 판매한다.파올라·피에르가르뎅 투피스가 7만원,까르뜨니트 풀오버가 2만원,잔피엘 정장이 10만원(50매한),리복 티셔츠가 1만9,000원(100매한)이다.마소재 이불도 1만9,000원에 50개 한정 판매한다.미아점에서는 일본제 주방잡화를 1,000원∼2,000원 균일가에,2단 식기건조대를 3만원에 특별판매한다. 뉴코아는 시간대별 반짝 떨이행사를 연다.22일 오전 10시30분부터 티셔츠 30매를 1,000원에,23일 같은 시각에는 반바지 30매를 1,000원에 각각 판매한다.이브니에 여름잠옷은 5,000원까지 떨어졌다.단,23일 하루뿐이다. LG백화점은 제일모직 3대브랜드(엘르,신시아로리,아이덴티)를 50% 단독 할인판매하며 한신코아는 냉방용품에 승부를 걸었다.에어컨,선풍기 등의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췄다. ◆여름 속의 겨울상품전=신세계 영등포점은 밍크코트,토끼털코트,가죽재킷등 겨울상품을 시즌보다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중이다.뉴코아는 ‘니커스하프코트’를 15만원에,재킷을 39만원에 내놓았다. ◆오전에 구매하면 캐시백서비스=현대 천호점은 오후 1시 이전에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최대 10만원까지 현금으로 돌려준다. 신세계는 10만원어치 이상 물건을 사면 망사로 된 여름 패션가방 세트를 덤으로 얹어주며 E마트는 25일까지 내점하는 고객중 1,020쌍을 추첨해 캐리비안 베이 무료이용권을 준다.24일까지 세일하는 뉴코아 동수원점은 8층 특설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중 선착순 200명에게 10만원 상당의 가족사진 촬영권을 준다. LG백화점 부천점의 ‘신나는 댄스,월드 스타 이미테이션쇼’도 눈길을 끈다.23일 오후 5시에 마이클 잭슨,브루스 브라더스,시스터 액트 등 ‘진짜같은가짜’들이 나와 춤기량을 선보인다.갤러리아는 ‘명품관’ 이미지를 깨고해골,썩은 시체,잘린 손가락 등 엽기소품 전시회를 마련했다. 안미현기자 hyun@
  • “기력을 듬뿍” 더위이기는 보양식 ‘빅3’

    장마가 싱겁게 끝났다.푹푹 찌는 삼복더위에 기력도 없고 입맛도 영 예전같지 않다.비오듯 흘러내리는 땀방울은 곧 몸의 에너지가 빠져 나오는 것.여름철엔 이열치열의 보양식으로 체내에 영양분을 부지런히 보충해주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지름길이다.경희대 한방병원 보양클리닉 이장훈교수는 “땀을많이 흘리면 속이 냉해지기 때문에 인삼이 든 삼계탕, 보신탕 등 더운 성질의 음식을 먹는게 좋다”고 강조한다.고단백질의 삼계탕,보신탕,장어구이는여름철 보양식으로 빼놓을 수 없는 메뉴.개고기는 특히 불포화지방산을 많이함유해 소화가 잘되고 몸을 따뜻하게 보하는 특성이 있다. 그러나 평상시 몸에 열이 많고 혈압이 높은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냉면은 찬 음식이지만더운 성질의 겨자가 이를 보완해 주기 때문에 너무 많이만 먹지 않으면 큰탈은 없다. 오미자는 깨끗이 씻어 찬물에 하룻밤 담가 우려낸 뒤 꿀, 흑설탕을 넣어 마신다. 생맥산은 맥문동,오미자,인삼을 2대 1대 1의 비율로 넣어 달여 먹으면 된다.여름철 보양식 요리법을 신라호텔, 하얏트호텔 주방장들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영계 오븐구이. 영계속에 들어간 수삼과 황기는 전통적으로 여름철에 가장 많이 쓰이는 한약재로 쇠약해진 기운을 되살려준다.삼계탕 대신 오븐에 구워 먹도록 해 깔끔하고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재료 영계 1마리,찹쌀 ⅔컵,깎은 밤 4개,대추2알,수삼·황기 각 15g씩,소금·후추 1큰술,식용유3큰술◆만들기 ①찹쌀은 씻어 불린 후 같은 양의 물을 붓고 소금을 넣어 밥을 짓는다 ②닭 내장의 자투리와 핏기가 없도록 속까지 긁어내듯이 말끔하게 씻어헹군 후 마른 수건으로 물기없이 닦는다 ③소금과 후추, 식용유를 섞어 영계의 몸체에 손으로 문질러가며 고루 바른다 ④미리 지어둔 찹쌀밥과 수삼, 황기,밤,대추를 고루 섞는다 ⑤닭의 몸통안에 ④의 재료를 넣는다 ⑥닭다리가 대각선으로 교차되도록 고정시킨 뒤 오븐팬에 물을 ½컵 넣고 180도 예열한 오븐에 넣어 1시간30분정도 노릇노릇하게 굽는다. ◈불도장. 중국 광동지역의 최고급요리 중 하나로 ‘부처님이 절 담장을 넘을 정도로맛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탕과 찜의 중간 형태다. 단백질,칼슘이 풍부하고 소화도 잘된다. ◆재료 오골계(보통닭도 무관),말린 해삼,전복,삭스핀,중국배추,노루힘줄(도가니도 무관),송이,구기자,인삼,대추,생강,육수,오이스터소스◆만들기①대추,구기자,인삼,사슴힘줄,삭스핀은 물에 불린다 ②전복과 오골계는 내장을 빼고 잘 손질한다 ③중국배추는 약간 데친다 ④육수에 다진 생강,소금을 넣고 2∼3시간 끓인다. 다진 생강은 씹히지 않도록 체로 걸러낸다 ⑤끓인 육수에 중국배추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넣고 2∼3시간 약한 불로 찐다 ⑥다 찌고 난 후에 중국배추를 넣는다 ⑦먹을 만큼 덜어 오이스터 소스와 함께 먹는다. ◈장어구이. 비타민A와 지방이 풍부한 고단백 스태미너 식품. ◆재료 민물장어 20g,무순20g,생강1쪽,생강간장(장어육수,간장·설탕 각 1컵,청주 ½컵,생강즙 3큰술)◆만들기 ①민물장어를 잘 손질해 등쪽에 칼집을 넣어 포를 뜬 다음 머리와뼈는 추려낸다 ②머리와 뼈를 물에 씻어 핏물을 뺀 다음 마늘,생강을 저며넣고 푹 고아 장어육수를 만든다 ③장어는 등에 잔 칼집을 넣어 6∼7cm길이로썰어놓는다 ④장어육수에 간장,설탕,청주,생강 등을 혼합해 냄비에 넣고 중간불에서 절반가량 줄도록 끓이면 생강간장이 된다 ⑤장어에 차게 식힌 생강간장을 골고루 발라 재운 뒤 팬이나 석쇠에서 굽는다 ⑥생강은 가늘게 채썰어 냉수에 담갔다가 건지고 무순은 씻어놓는다 ⑦접시에 생강구이를 담고 생강 무순을 얹어낸다. 허윤주기자 rara@
  • 여름 세일 막바지 돌입 ‘흙속의 진주’ 찾아라

    세일에도 ‘판갈이’가 있다. 으레 2∼3주씩 계속되는 세일행사는 중간에 한두차례 ‘물량’과 ‘이벤트’를 대폭 바꾼다.지난 7일부터 시작된 여름세일이 어느덧 막장을 향해 치닫고 있다.이번 주말,올 여름세일은 판을 간다.게다가 제헌절(17일)로 이어지는 황금연휴다.대목을 잘만 활용하면 좋은 물건은 물론,‘세일+세일’의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황금연휴를 잡아라=신세계는 15일부터 17일까지 ‘황금주말 3일 특종’ 행사를 연다.향기나는 정장,비타민 정장 등 기능성 정장을 모은 ‘쿨 썸머 기능성 정장 균일가 대전’ ‘여성브랜드 대표상품전’ 등이 준비돼 있다.한약을 직접 상담,조제해주는 ‘한방하우스’도 등장했다. 갤러리아는 황금연휴 기간동안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특정품목을 균일가에판매하는 ‘타임서비스’를 갖는다.15일은 로베르또 선글라스를 2만5,000원에,16일은 장폴앤클라리세 헤어악세사리를 2만원에,17일은 쥬노 목걸이를 1만원에 판다.수원점은 15일∼16일 오후 4시에 레노마·발렌시아가 여성수영복 100매를 1만원에 선착순 판매한다. 미도파도 17일까지 남선압력솥을 2만7,000원에 한정판매하는 3대 주방용품특별전을 연다.한화스토아는 연휴기간동안 오전 11시,오후 3시,오후 6시에‘대박,한정서비스’ 특판전을 개최하며,삼성플라자 분당점은 선글라스 머리핀 등 여름소품을 황금연휴 대목에 대거 내놓는다.앤클라인 대공개전도 눈에 띈다. ◆‘전략상품’을 노려라=백화점마다 고객을 끌기 위해 마진을 최대한 줄인전략상품이 있다.이른바 미끼상품이다.갤러리아는 패션관의 특성을 살려 오토 여름샌들을 5만9,000원에,발가락지 발찌 브라스트랩 등 여름 패션소품을1만∼3만원에 판매한다. 한신코아는 ‘텐트’에 승부를 걸었다.31일까지 프로스펙스 캐빈형 텐트 8∼9인용을 31만8,800원에,아식스 돔형텐트 4∼5인용을 19만2,000원에 판매한다.1만원대부터 시작하는 남녀수영복 초특가 행사도 31일까지다. 신세계 E마트는 23일까지 각종 냉면류를 육수 및 소스와 함께 파는 ‘냉면잔치’를 벌이고 있으며 경방필은 지하1층 이벤트홀에 ‘알뜰 바캉스센터’를 개설,바캉스 샌들을 1만원균일가에 판다. 뉴코아는 10대들을 겨냥해 1만원대 안팎의 유명 캐주얼 의류를 대량 확보했으며,매장 한켠에 DDR까지 설치해 쇼핑하다가 DDR을 즐길 수 있다.해태슈퍼마켓은 20일까지 전국 전점에서 ‘고객감사 상반기 결산전’을 연다. ◆야간쇼핑족에겐 굿나잇 서비스=LG백화점은 부천점과 구리점의 식품점 영업시간을 오후 10시까지로 연장,이 시간대에 매장을 찾는 야간쇼핑족에게 일정품목을 20∼30% 대폭 할인해주는 ‘굿나잇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버버리 30% 세일전’을 보고 백화점을 찾았다가 물량이 바닥나 버려 실망한 고객들은 LG백화점 등 수도권 백화점도 한번 찾아볼 만하다. 보상판매전도 쇼핑전에 꼭 챙겨야할 세일속의 보너스 행사다.한신코아 광명점 키친아트 매장은 17일까지 헌 후라이팬을 가져오면 브랜드에 상관없이 5,000원을 보상해 준다. 미도파는 15∼16일 이틀동안 팬디·베르사체·아르마니·막스마라·페레·트루사르디의 헌 선글라스를 가져오면 5만원을 보상해주며,25일까지 헌 진을 가져오면 새 진을 구매할때 구매가격의20%를 보상해 준다. 안미현기자 hyun@
  • 유흥업소 40% 청소년에 술 판다

    청소년들의 출입이 잦은 서울시내 카페·호프집·소주방 가운데 40%가 청소년들에게 술을 팔고 있다. ‘자녀 안심하고 학교보내기운동’ 국민재단 서울협의회는 12일 최근 청소년들이 많이 몰리는 서울시내 8개지역 유흥업소의 ‘청소년 주류제공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조사 대상 237곳 중 118곳(49.8%)에서 청소년을 손님으로 받았고 93곳(39.2%)에서 주류를 제공했다. 주류 제공 업소의 비율이 높은 곳은 신촌(73.3%)과 영등포(56.5%)였다.대학로의 28개 업소 가운데는 주류 제공 업소가 단 한 곳도 없었다. 업태별 청소년 음주율은 호프집·치킨집(86.9%)이 높았고,소주방·실내포장마차(85.6%),카페·레스토랑(29.7%) 순이었다. 조사 대상 업소에 출입하는 청소년의 흡연 비율은 40.5%로 5명 중 2명 꼴이었다. ‘청소년 출입·고용금지’ 표지를 부착한 업소는 49.4%에 불과했다.미성년자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는 비율은 27%에 불과했으며,대학로·강남역 부근은 80% 이상이 확인했으나 화양리등 다른 지역은 거의신경을 쓰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단측은 “일반음식점으로 허가된 호프·소주방·카페는 청소년 출입 통제가 불가능하다”면서 “주류 전문 음식점 등으로 허가를 세분화해 법적으로청소년의 출입을 금지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안했다. 이종락기자 jr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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