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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리조리 명사와 함께]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재단 박형식 사장

    [요리조리 명사와 함께]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재단 박형식 사장

    도심 속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은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이 쉬는 어느 월요일. 출근한 50여명의 직원들이 사랑의 밥상을 받고 감동 짱∼. 다름 아닌 이곳 부대시설의 운영책임을 맡고 있는 박형식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재단 사장이 앞치마를 두르고 맛난 요리를 하나 둘 선보인 것. 생긋한 미나리 무침, 입안에 살살 녹는 갈비찜, 시원한 얼갈이된장국이 차례로 입안에 들어가자 여기저기에서 탄성을 지른다.“와, 정말 사장님 솜씨 맞아요.” 경영도 요리도 모두 사랑의 손길에서 빚어진다는 게 박 사장의 철학이다. ■ 프로필 ▲1953년 대전출생 ▲78년 한양대 음대 성악과 졸업 ▲86년 단국대 대학원 음악과 졸업 ▲97년 이탈리아 니노로타 국제음악학교 및 피치니음악원 졸업 ▲86∼2002년 서울시립합창단 기획실장 및 단장 직무대리 역임 ▲2000∼2004년 정동극장 극장장 역임 ▲04∼현재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재단 사장 서울 용산구 용산동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재단 박형식(53)사장. 그를 보면 요리 잘하는 사람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지지 않은 경우는 드물다는 생각이 든다. 요리 솜씨가 대단하다는 얘기를 전해듣고 “솜씨를 보여달라.”는 부탁을 했다. 몇번의 사양 끝에 놀랍게도 “그동안 직원들 고생만 시켰다.”면서 “직원 50여명에게 내손으로 따뜻한 밥한끼 해먹이겠다.”며 아예 큰판을 벌인다. 조용히 몇가지 음식 자랑에 그칠 줄 알았더니 이번 기회에 직원들을 위해 사랑의 밥상을 차리겠다고 나선 것. 50여명분의 음식을 하기에는 그의 자택 부엌이 너무 좁아 박물관내 한식당 주방에서 그는 요리사로 변신했다. 박물관이 쉬는 지난 월요일에. 국립중앙박물관 안에 있는 공연장 ‘극장 용’을 비롯, 식당 4개, 카페 3개, 아트숍 4개 등의 부대 시설을 총괄하고 있다. # 평소 손수 밥 지어 직원들한테 한끼 먹이고 싶었어요 엷은 팥죽색 티셔츠에 파란색 앞치마를 두른 박 사장의 눈이 빨갛게 충혈됐다.“지난 금요일 마트에 가서 장을 보고, 토·일요일 이곳 주방에서 갈비찜 준비를 했거든요. 우선 고기 핏물부터 빼고 난 뒤 양념 재우고, 반찬까지 준비하느라 매일 밤 12시에 들어 갔어요.” 박물관은 지난해 문을 열었지만 준비 관계로 그 이전에 구성된 문화재단이 출범한 지 딱 2년이 됐단다. 그동안 고생한 직원들에게 밥한끼 해 먹이고 싶었다는 그의 작은 소망을 이루기 위해 며칠 밤을 고생했다. 갈비찜의 간을 최종 맞추어 뚝배기에 담아내고, 감칠맛 나게 미나리 무침도 뚝딱 해냈다. 얼갈이 배추 국맛이 예사롭지 않다. “다시마, 조개, 무, 표고버섯, 새우가루 등을 넣고 1∼2시간 끓여낸 다시국물에 된장 풀어 얼갈이 데친 것과 파를 넣고 다시 끓였어요.” 그는 집에서도 이렇게 주말에 다시국물을 만들어 냉동실에 얼려 놓고 각종 국을 만들때 사용한다고 했다. 명절 때 가족들 위해 늘 자신이 만든다는 갈비찜은 가히 환상적이다. 육질이 부드러워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명절에는 갈비찜 20여명분을 만드는데 50여명분을 만들기는 처음입니다. 사태 12㎏을 양념했는데 간맞추기가 어려웠어요.” # 사장님 요리 짱이에요 아침 일찍 출근해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이마에 송송 땀이 맺혔다. 이날 출근한 50여명의 직원이 식당으로 초대됐다, 영문도 모르고 자리에 앉아 사장님의 서빙까지 받아가면서 식사를 마친 직원들, 눈이 휘둥그레질 수밖에. “구수하면서도 깊은 된장국과 부드러운 갈비찜은 우리 부인 음식 솜씨보다 나은 것 같아요.”(정안식 사무국장) “사장님이 손수 만든 음식이 믿기지 않을 만큼 맛도 있지만 무엇보다 직원들 모두 한식구 같은 느낌이어서 좋네요.”(문화상품팀 강정은씨) 음식 장만하느라 돈 많이 썼겠다고 한마디 건네자 정색을 한다.“밖에서 회식하면 더 들어요. 무엇보다 음식은 정성이잖아요. 가족 같은 직원들에게 한끼라도 제 손으로 해먹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데요.” 동갑내기 부인 박명숙(강남대 유아교육학과 교수)씨와의 사이에 장녀 민아(26·대학원생), 장남 민욱(22·군복무)씨를 두고 있는 그는 평소에도 부인을 도와 요리를 즐겨 한다. 부친을 한집에서 모시며 청소까지 직접 하는 효자로 소문났다. # 박물관과 공연장은 서로 시너지 효과 내야 그가 직원들을 위해 손수 요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정동극장 극장장 시절에도 콘도에서 단합대회를 가진 후 술먹고 곯아떨어진 직원들을 위해 다음날 일찍 일어나 뜨끈한 떡국을 만들어준 일화는 유명하다. 직원들을 내 핏줄처럼 여긴다는 그의 ‘정(情) 경영’ 덕분인지 성악가 출신으로는 드물게 성공한 문화예술 경영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뭐든지 열과 성을 다하는’성격에다 뛰어난 친화력, 겸손한 자세까지 두루 갖춘 이유도 있다. 하지만 성공비결을 묻자 “자신은 복이 많은 사람”이라면서 “저같이 부족한 사람을 직원들이 열심히 따르는 것을 보면 고마울 따름”이라며 직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박물관의 공연장 ‘극장 용’은 그동안 영화 ‘왕의 남자’원작인 연극 ‘이’를 비롯해 국내외 정상급 클래식 음악가를 초청, 굵직굵직한 공연을 성공적으로 열면서 빠른 시일에 자리를 잡았다는 평이다. 박물관이 단순히 유물을 보는 곳이 아닌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을 관람객들에게 알리고자 한 덕분이다. 최근 공연장 뒷마당에서 줄타기 공연을 벌이고, 곧 야외 연못가에서 ‘재즈 페스티벌’을 여는 것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기 위해서다. “박물관 왔다가 공연을 보러 오게 되고, 또 공연장을 찾았다가 나중에 박물관 전시회를 둘러보러 오도록 박물관과 공연장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가 박물관 안에 공연장을 하나 더 지어 명실상부한 복합문화공간이 되도록 꾸며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박형식사장이 만든 ‘한상’ 받아볼까 ●얼갈이된장국 재료:얼갈이 200g, 멸치10개, 다시마 1장, 된장 2큰술, 대파 반쪽, 붉은 고추 반개, 다진 마늘 1쪽, 새우가루 2큰술, 양파조금, 북어대가리, 모시조개, 무 만드는 법:(1)멸치, 다시마, 새우가루, 양파, 파, 북어대가리, 모시조개, 무를 넣고 육수를 만든다.(2)육수에 된장을 넣고 끓으면 얼갈이와 양파, 붉은 고춧가루, 다진 마늘을 넣고 2∼3분 정도 더 끓인 후 불을 끈다. ●미나리무침 재료:미나리 한주먹 정도, 당근 반개, 깻잎 8장, 통깨,양념장(고추장, 고춧가루, 마늘, 식초, 설탕) 만드는 법:(1)미나리는 엄지손가락 크기로 썰고 당근도 엄지손가락 크기로 잘게 썬다.(2)깻잎도 적당한 크기로 썬 뒤 양념장과 통깨를 뿌린 뒤 골고루 무친다. ●갈비찜 재료:갈비 600g, 당근 20g, 은행10알, 무 50g, 파1대, 밤10개, 양파 50g, 대추 10알,양념장(간장, 설탕, 육수, 다진 생강, 깨소금, 다진 마늘, 다진파, 다진양파, 참기름, 후춧가루, 키위, 파인애플, 배, 무) 만드는 법:(1)갈비는 사방 5cm 크기로 썰어 기름기를 제거한다.(2)기름기를 없앤 갈비살에 칼집을 낸 다음 찬물에 30분쯤 담가 핏물을 뺀다.(3)끓는 물에 핏물을 뺀 갈비와 토막낸 양파, 파를 넣어 속까지 익을 때까지 삶아낸다, 중간에 젓가락으로 고기를 찔러보아 핏물이 나오는지 확인한다.(4)고기가 익으면 체에 밭친다, 이 국물은 양념장의 육수로 이용한다.(5)생강, 마늘, 파, 양파, 키위, 파인애플, 배, 무를 믹서에 넣고 간다.(6)(5)에 간장, 설탕, 등 양념장 재료를 섞는다. 단, 참기름과 깨소금은 남겨둔다.(7)삶아낸 갈비살에 양념장을 반만 넣어 끓인다. (8)(7)에 마늘, 파, 양파를 넣어 조리다가 건져낸다.(9)조림국물이 반쯤으로 줄면 반 정도만 익힌 무, 당근, 밤과 은행, 나머지 양념장을 넣고 조린다. ●무쌈 재료:쌈무30개, 맛살3줄, 계란3개, 오이1개, 팽이버섯, 파프리카 3개, 소금 약간 만드는 법:(1)쌈무는 물기를 빼고 체에 밭쳐둔다. 쌈무는 고추냉이, 식초, 설탕에 절여진 것으로 준비한다.(2)맛살과 오이, 파프리카는 엄지손가락 크기로 가늘게 썰고, 팽이버섯도 엄지손가락 크기로 썬다.(3)계란은 소금으로 간을 한 후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해 가늘게 썬다.
  • [Leisure+α]

    서울프라자호텔 중식당 도원에서는 무더위를 날려 주면서 몸의 원기를 보충해 줄 정통 중국식 냉면 정식을 오는 10일부터 오는 8월 말까지 선보인다 쫄깃한 면발과 시원하면서도 진한 쇠고기 육수의 중국 냉면은 한국식 냉면과는 다른 매력적인 여름철 별미다. 도원 여름특선에는 중국식냉면 외에 해산물 키위크림소스 냉채, 베이징식 상어지느러미볶음, 장어 매운 중국 콩소스, 항저우식 새우요리, 송이·계절야채·쇠안심, 시미로 등이 곁들여 진다. 가격은 7만원이다.(세금, 봉사료 별도) (02) 310-7345. 세종호텔의 팝 레스토랑 피렌체에서는 다음달 31일까지 ‘생일 고객 우대 행사’를 선보인다. 3인 이상이 이용할 경우 테이블 당 6∼7월 생일을 맞는 1명은 무료다. 꾸오레 케이크 구매시 20% 할인도 된다. 단 시간은 주중 오후 6시∼8시 반까지 진행되는 ‘해피아워’를 이용해야 한다. 훈제연어, 돼지안심, 해물찜을 비롯해 감자크림스프, 호박죽, 해산물 샐러드, 초밥 등 20여 가지의 다양한 주방장 특선 안주 뷔페와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생맥주에서부터 와인까지 2만원(세금, 봉사료 포함)에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02)3705-9146∼7. 삼겹살 전문 프랜차이즈 돈데이(www.donday.co.kr)는 여름철을 맞아 시원한 메밀국수인 ‘돈데이 냉소바’를 출시했다. 일본 마쓰야마시 ‘야마키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메밀소스를 넣어 여름철 기력회복과 다이어트에 좋다는 설명. 가쓰오향이 깊고 진하다.3500원. LG패션 헤지스는 브랜드의 독창성을 강화한 프리미엄 라인과 함께 올 가을·겨울 제품을 미리 선보였다.‘Rustic Romantic(소박한 로맨틱)’을 주제로 승마, 사냥 등 영국 귀족 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은 캐주얼의 믹스 앤드 매치 룩을 소개했다. 헤지스는 올 가을에 프리미엄 라인 출시와 함께 남성복·여성복·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군을 보여주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강남권에 열고, 패밀리 브랜드로 도약할 계획이다. 엘르스포츠는 한강시민공원 난지지구에 ‘요트 클럽하우스’를 오픈하고,8월까지 요트캠페인을 펼친다. 국내에서 1년동안 수작업으로 제작한 12인승 호화요트 ‘윌더니스’를 비롯한 요트 3대를 이용해 다양한 요트 프로그램, 요트클래스 등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 문의 (02)520-6387∼9, 요트 관련 신화마린 (02)424-5258. 키엘은 ‘할리우드 스타 바캉스 세트’를 한정수량으로 선보인다. 촉촉한 선로션, 피부 진정효과가 좋은 토너가 든 ‘제니퍼 애니스톤 세트(12만 3000원)’, 민감한 피부용 선크림, 눈가 보습과 자외선 차단을 동시에 하는 제품을 넣은 ‘키얼스틴 던스트 세트(8만 5000원)’ 등. 보디클렌저, 보디로션, 샴푸, 컨디셔너 4종 여행용 세트를 함께 구성했다. 갤러리아·신세계 강남점·온라인 신세계몰에서 구입할 수 있다. (02)323-4979. 모피전문기업에서 종합패션기업으로 성장을 꾀하는 진도F&이 새로운 캐주얼 브랜드 ‘퍼블릭 스페이스 원’을 런칭했다.19∼24세를 겨냥하고 매스티지(대중적 명품)를 지향하는 이 브랜드는 올해 백화점, 직영점, 대리점 등 30개 유통망을 통해 총매출 8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중국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EXR과 피자헛은 25일까지 ‘한국축구 GoGo! EXR 레드캡’ 이벤트를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EXR 레드세트를 먹으면 피자, 샐러드 팩, 콜라와 함께 EXR가 특별 제작한 빨간 모자를 받을 수 있다. 같은 기간 전국 EXR 매장에서는 모든 구매 고객에게 피자헛 20% 할인쿠폰을 무료로 나누어 준다. www.exrkorea.com 최고급 스위스 브랜드 빈센트앤코가 고가(高價)라인으로 희소성, 소장성을 인정받은 ‘어반 토네이도’를 보다 대중화한 언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인다.18K 로즈골드, 케이스에 4.65캐럿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모델 등 세 가지 타입. 어반 토네이도의 오리지널 무브먼트와 트레이드 마크를 그대로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유지했다.(02)514-3788.
  • 부천 원종동 ‘봉∼구스타’

    부천 원종동 ‘봉∼구스타’

    혹 부천을 방문한다면 한번쯤 들러 식사를 권하고 싶은 레스토랑이다.부천시 오정구 원종동에 있는 봉∼구스타(맛이 좋다는 뜻의 스페인어) 레스토랑은 사실 직접 가서 맛보지 않는다면 영 맛집이라고 소개될 기회가 적은, 열악한 지리적 환경에 자리잡았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다 안다. 이 집요리가 얼마나 맛있는가를. 실내 분위기가 어린시절 특별한 날에 어머니 손잡고 돈가스를 먹으러 가던 경양식 집과 비슷해 부담 없고 편안하다. 메뉴판을 보자. 스파게티, 커틀릿, 코스 요리 등 메뉴가 작은 가게치고는 참 다양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가격. 메인 요리가 5000∼6000원선이고 수프, 샐러드, 메인, 후식까지 포함한 코스가 9500원부터 1만 5000원대이다. 아직 이렇게 값싼 음식점이 있나 싶다. 포크 스테이크가 나온다. 저렴한 가격때문에 ‘음식이 좀’이란 걱정이 기우로 변하는 순간이다. 에피타이저로 치즈와 소스를 올려 오븐에 구운 달팽이요리, 붉은 날치 알이 뿌려져 멋스러운 샐러드와 하얀 접시 위에 두툼한 스테이크, 그 위에 올려진 새우튀김, 먹음직한 통감자가 예쁘게 올려진 메인 요리가 뒤따른다. 게다가 서비스로 포도주 한잔. 역시 서울 유명 호텔에서 10 여년을 근무한 주인과 주방장이라서 그런지 서비스의 품격이 서울의 유명 레스토랑 못지 않다. 스테이크는 국내산 돼지목심이라 씹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부드럽고, 소스 또한 각종 허브로 맛을 내서 향과 맛이 뛰어나다. 스테이크 고기만 190g로 양도 푸짐하다. 특히 20∼30명이 들어갈 수 있는 룸과 6000원짜리 어린이 특선 코스 요리가 있어 인근 학생들에게 인기있는 생일파티 장소로 손꼽힌다. 정병도(43)사장은 “서울의 어느 레스토랑에 비해 맛과 품질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자신한다.”면서 “지역이 좀 외곽이라 가격은 싸지만 이 근처에서 이미 소문난 레스토랑”이라고 한다. 글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호텔리어 신화’ 이정렬 롯데호텔 총지배인

    롯데호텔이 최근 호텔 체크인 등을 하는 프런트를 14층으로 옮기고 로비를 서재처럼 꾸미는 등의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단행했다.‘서민적 이미지’에서 초특급 호텔로 거듭나겠다는 각오에서다. 서비스의 기치로는 ‘나긋함’을 내걸었다. 롯데호텔의 ‘대변신’을 주도하고 있는 이정렬(50) 총지배인은 자신의 역할을 지휘자로 비유했다.“모든 인문교양이 어우러진 호텔은 첨단 예술산업이지요. 이런 호텔을 오케스트라에 비유하면 총지배인은 최상의 서비스가 나오도록 하는 지휘자입니다.” 그는 외국인이 장악하고 있는 특급호텔의 세계에서 ‘한국인 최초’의 수식어를 달고 다닌다.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인 최초의 서울 특1급 외국계 체인호텔 식음료 담당 임원을, 제주 햐얏트호텔에서는 국내 최초 웨이터 출신 총지배인(사장)을 역임했다. 그는 호텔리어들에겐 우상과 같은 존재다.1982년 직원 모집 공고를 보고 웨스틴조선호텔에 응시, 설거지와 식당 청소로 호텔계에 입문했다.6개월이 지나서야 겨우 음식을 주방에서 손님 테이블까지 운반할 수 있게 됐다. 당시 그는 ‘특급호텔의 총지배인이 되겠다.’는 꿈을 싹틔우며 주변에 이야기했다. 주위 사람들은 귀담아 듣지 않았다. 당시에는 총지배인뿐만 아니라 부총지배인, 식음료와 판촉 담당 임원 모두 외국인 일색이었던 시절이었다. 다음해인 1983년 힐튼호텔이 개관할 무렵 ‘캡틴’에 지원했다. 당시 외국어 장벽이 있던 캡틴들과 달리 그는 영어와 일어에 능통했다. 사실 그는 영어공부를 위해 안 한 것이 없을 정도였다. 포켓용 사전을 달달 외우고 대구의 미군부대 장교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냄비에 사전을 넣고 끓인 물을 마시면 단어가 잘 외워진다는 풍문을 듣고 따라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연회장 부매니저로, 다시 헤드웨이터로, 총괄차장으로, 한국인 최초의 식음료 이사로 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그의 성공비결은 노력 하나였다. 그는 지금까지 80여개국을 다녔다. 세계의 유명 호텔과 레스토랑은 개인돈을 들여서라도 견학을 했다. 외국인 경영진의 벽을 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매너와 문화를 몸에 익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래서 신문이나 잡지에 호텔이나 레스토랑이 소개되면 무조건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 특이한 조리용 칼을 반입하다 공항 검색에서 걸린 일, 특이한 잔이나 비품 등을 반입한 일이 다반사였다.“덕분에 100만원짜리 샌드위치와 하루 일곱차례나 저녁을 먹는 호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환하게 웃는 그는 최근 리노베이션 중인 롯데호텔 자랑을 늘어놓았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박준석 특파원의 월드컵 편지] “신화의 주인공들 왔다” 쾰른 축제분위기 ‘점화’

    라인강 좌안에 위치한 쾰른은 독일 교통의 요충지이며 쾰른 대성당 등이 자리한 유서깊은 도시. 조용하기만 하던 쾰른이 술렁이기 시작했다.2002년 한·일월드컵 신화의 주인공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7일 입성한 것이다. 교민사회는 일순간 축제 분위기로 변했고, 쾰른 시민들도 월드컵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음을 실감하는 듯했다. 대표팀 도착 전날까지 쾰른은 월드컵 분위기를 크게 찾아 볼 수 없었다. 다소 실망스럽기까지 했다. 거리엔 월드컵을 알리는 휘장이 간간이 걸려 있었고, 이따금씩 선술집 입구에 본선 진출국 국기가 나부끼는 게 전부였다. 어둠이 찾아오면 긴 코트에 목도리를 두른 사람까지 보일 정도의 쌀쌀한 날씨도 분위기를 가라앉게 만들었다. ●독일인들 “코리아 넘버원” 연발 그러나 한국팀의 도착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위기는 확 바뀌었다. 한국기자들을 보고 “어디서 왔냐.”며 말을 걸어오기도 했고, 한국인임을 알고는 ‘코리아 넘버원’을 연발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기도 했다. 한·일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독일과 멋진 한판 승부를 벌인 것을 기억해내며 또 한번의 기적을 기대한다고 했다. 축구의 본고장인 독일에서 한국 축구를 인정받은 느낌이어서 가슴이 뿌듯했다. 교민사회는 설렘으로 가득찼다. 지난 1970년대 광부와 간호사로 이국땅을 밟았던 세대들은 이미 할아버지, 할머니가 된 지 오래다. 모진 풍파를 이겨내고 이제 자리를 잡은 이들은 한국팀의 방문으로 잊혀져가던 고국의 향수가 한꺼번에 되살아 난 듯했다. ●대표팀 호텔 주방장에 김치 요리교육 교민들은 화끈한 응원전과 함께 대표팀을 위해 ‘고국의 맛’ 김치를 정성껏 준비했다. 한국팀이 묵을 호텔을 알아내 그 곳 독일 주방장을 초빙, 김치 담그는 방법을 전수해 줬단다. 주방장에게 직접 칼을 쥐게 한 뒤 밭에서 배추를 캐 소금에 절이고, 양념을 만들어 버무리는 것까지도 빼놓지 않고 알려주었다. 제대로된 김치 맛이 나올 때까지 며칠을 반복했다. 김치를 항상 선수들의 식탁에 올려달라는 부탁도 잊지 않았다. 교민들의 심장은 벌써부터 ‘대∼한민국’의 함성으로 고동치고 있었다. 쾰른(독일) 박준석특파원 pjs@seoul.co.kr
  • [부고]

    ●권숙일(명지대 석좌교수·전 과학기술부 장관)숙인(고려대 교수)씨 모친상 김회재(전 태일제작소 사장)씨 빙모상 권혁준(대우건설 과장)씨 조모상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30분 (02)3410-6916●정보영(전 한국은행 국제국장)씨 모친상 홍대화(약사)씨 빙모상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 (02)3410-6908●김홍기(LG화학 금융담당 상무)재환(머크코리아 차장)씨 모친상 이종운(무역업)박종선(성균관대 교수)김도형(한국스핀들 전무)씨 빙모상 2일 부산 수영 한서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51)751-4469●신현국(KBS진주방송국장)씨 모친상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2)3410-6917●최상안(경남대 국제어문학부 교수)씨 별세 3일 창원병원, 발인 6일 오전 9시 (055)281-8711●정용웅(인성쥬얼리 대표)찬웅(한국델켐 〃)대웅(프리마항공 〃)경웅(사업)씨 부친상 김무홍(니즈팜 대표)씨 빙부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2)3010-2293●이홍만(사업)강수(〃)강열(〃)씨 부친상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2)3410-6915●김미아(김&장법률사무소 변호사)씨 부친상 최승현(이화여대 교수)씨 상부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30분 (02)3010-2253●김철용(프로배구 흥국생명 감독)씨 빙부상 2일 서울 적십자병원, 발인 5일 오전 11시 (02)2002-8934●이병진(효성 울산공장)씨 부친상 박주원(안산시장 당선자)씨 빙부상 3일 대전 평화노인전문병원, 발인 5일 오전 10시30분 (042)250-9411●우재승(전 세계자유민주연맹 사무총장·일본 나카사키 SIEBOLD대 국제법 교수)씨 별세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 6시30분 (02)3410-6914●지용식(사업)연옥(KBS 연수팀 부장)씨 모친상 이관(전 외환은행 지점장)이남일(경원상사 이사)유희웅(유나 부장)씨 빙모상 4일 서울 강남성모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 (02)590-2540
  • [쪽지통신]

    ●삼성어린이박물관은 6월 한달 동안 어린이들이 직접 악기를 연주해보고 음악인들의 세계를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첫째·둘째 주말에는 익숙한 동요의 가사를 부분적으로 바꿔 노래를 지어 불러보는 ‘노래는 내 친구’, 동물의 소리에서 연상되는 악기를 찾아 동물의 소리를 재구성해보는 ‘악기 동물원’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셋째·넷째 주말에는 지휘자, 음악방송 DJ, 작곡가 등 음악인들의 세계를 경험해볼 수 있도록 박자에 따른 지휘법, 오선지의 음계지휘법 등을 배워보는 ‘음악 체험,DJ!’가 마련된다. 그밖에 주걱, 국자 등 주방 용품을 이용해 곡을 연주해보는 ‘쿵쾅 난타 악기’, 동화 속에 나오는 악기를 색종이로 만들어보는 ‘동화 속 악기’(평일 오후 4시)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있다. 국가유공자 본인과 동반가족 3인은 입장료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02)2143-3600. ●책만들며 크는 학교는 도서출판 아이북 후원으로 서울 코엑스와 서울 성북동 책만들며 크는 학교에서 ‘메이킹 북’의 저자인 폴 존슨 교수의 북 아트 초대전 및 세미나를 2일부터 9일까지 개최한다. 폴 존슨의 메이킹 북에서 시작된 우리나라의 어린이 북아트 교육의 특징은 먼저 책을 통해 배운 것을 책으로 표현하는 활동으로 글과 그림이 서로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속에서 읽기 및 쓰기를 향상시키는 통합교육이다. 이런 북아트 교육을 통해 아이들은 글쓰기를 즐거워하게 되고 놀라운 집중력과 창의력을 기르게 된다. 또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직접 만든 책이기 때문에 그 내용을 오랫동안 기억, 학습효과도 뛰어나다. 개최기간 동안 마련된 세미나와 워크숍은 교사와 학부모를 위한 프로그램과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준비되어 있다.(02)743-8201.
  • [인사]

    ■ 산업자원부 ◇국장급 고용휴직△서울산업대학교 韓珍鉉■ 공정거래위원회 ◇팀장 전보△국제협력팀장 尹守鉉△비서관 金俊夏■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산업진흥본부장 金鎭奎△만화애니캐릭터팀장 裵英徹△디지털콘텐츠팀장 朴泳一■ 한국화재보험협회 ◇승진△총무부 차장 朴永根△위험조사부 차장 金炚燮△방재시험연구원 기술지원부 차장 金基玉△〃 방재설비부 차장 李智燮△〃 건축구조부 차장 宬始昌 鄭在君△부산지부 차장 王宇哲◇전보△인천지부장 洪淳萬△방재시험연구원 방재설비부장 柳熙東△연구컨설팅부장 金元鐵△특수업무부장 金泰佑△경영기획부 홍보팀장 鄭光濟△방재시험연구원 기술지원부 교육팀장 趙泰燁△인천지부 차장 裵哲鴻△특수업무부 특수보험팀장 張明實△연구컨설팅부 사업개발팀장 申秉澈■ 대한전기협회 △홍보실장 安浩賢■ 대한체육회 ◇전보△총무부장 박필순△국제기구부장 백성일△국제협력부장 박성수△홍보실장 천문영△종합훈련원건립추진단장 김종덕△학교생활체육부장 직무대행 김성철■ 덕성여대 △교무처장 金正鎬△차미리사연구소장 韓相權■ ㈜광주방송 △제작국장 박준호△보도〃 신선호△광고사업〃 오경환△동부지사장 김원진△제작국 부장 윤사현 박태명△보도국 〃 이기표△광고사업국 광고사업부장(부국장급) 배경순△경영국 부장 신옥태■ 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 ◇승진 △사무국 부국장 김진희◇전보△홍보1과장 이성구△홍보2〃 한문수■ 하나은행 ◇지점개설준비위원장△高泰辰 金大植 金在根 金貞起 金光淑 金敏泰 金南姬 柳光進 朴勇俊 朴在夏 朴鍾釋 朴勳基 宋壽鎬 申東峻 徐榮珠 安熙甲 李在東 尹甲重 李在煥 李銀珠 鄭明基 鄭英鎬 趙成南 朱光淑 曺永模 張貞玉 趙素英 崔孟圭 許舜雄 韓智婉 李尙模
  • 이름만 들어도 제품·성능이 보인다

    이름만 들어도 제품·성능이 보인다

    제품에서 브랜드 이름은 아주 중요하다. 소비자에게 강하게 호소되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뇌리에 깊이 박힌 브랜드 이름은 시장에서 성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다. 최근 가전업체의 출시 제품 브랜드가 다소 ‘생뚱맞아’ 보인다. 하지만 찬찬히 살펴보면 ‘아하!’하고 무릎을 칠 만큼 제품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름이 직설적이지 않아 쉽게 알 수 없는 경우도 많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LG전자가 출시한 휴대전화 초콜릿폰의 성공 이후 제품의 첨단 기능을 설명하기보다는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방향으로 브랜드 이름이 변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경향은 월드컵을 앞두고 LCD TV,PDP TV에서 돋보인다. ●와인을 닮은 TV 삼성전자가 독일 월드컵을 겨냥, 새롭게 선보인 ‘보르도 LCD TV’는 프랑스의 유명한 레드와인 산지인 보르도의 이름을 차용했다. 이를 다시 제품의 디자인에 녹였다. 고객의 감성을 자아내는 블루와 와인 컬러를 제품 하단에 넣고, 붉은 와인이 담긴 글라스의 모습을 감각적으로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소비자에게 호소력이 있다. 출시 두 달 만에 50만여대가 팔려나가 벌써 명품 반열에 오른 제품이다. 제품은 32인치(220만원)와 40인치(330만원)로 두께가 각각 8㎝,8.7㎝에 불과한 초슬림 LCD이다. 슈퍼-모방형수직정렬(PVA) 패널을 사용해 화질이 뛰어나고,178도 광시야각이 적용돼 어느 방향에서나 TV를 선명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타임머신 TV는 경기 결과를 미리 보여줄까? LG전자의 ‘타임머신 PDP TV’도 브랜드 이름에 제품 특성이 스며든 대표적인 제품이다. 과거로 되돌아갈 수 있는 기기라는 뜻의 타임머신처럼, 생방송을 시청하는 중에 정지가 가능해 정지 후에도 그 화면 후부터 계속해 볼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월드컵의 경기 장시간 녹화가 가능한 제품은 250기가바이트(GB) 하드디스크를 탑재,HD급 영상으로는 21시간,SD급은 장시간 녹화할 수 있다. 버튼 하나로 녹화된 방송을 보면서 앞으로 20초, 뒤로 8초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42인치(350만원),50인치(480만원),60인치(890만원) 등 3종류가 나와있다. ●청소, 쌍둥이가 나을까, 밑바닥 청소부가 나을까 일렉트로룩스가 최근 한국시장에 출시한 ‘트윈클린(Twin clean)’ 청소기 또한 브랜드 명이 특이한 제품이다. 사이클론 방식의 먼지봉투가 없는 청소기로, 필터가 두개인 쌍둥이 필터에서 제품명이 착안됐다. 이 중 한 개는 청소용 필터로, 다른 한 개는 예비용 필터로 장착, 필터에 먼지가 끼면 서로 위치를 바꾸는 간단한 조작만으로 필터 청소가 끝난다. 결국 두개의 필터로 청소를 더욱 깨끗히 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제품은 세계 최초로 셀프 필터 클리닝 시스템을 장착, 일반 사이클론 방식에서 소홀하기 쉬운 필터 관리를 손쉽게 해결해 준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가격은 52만 5000원. 세계 최초로 시장에 내놓은 로봇청소기 ‘트릴로바이트(Trilobite)’는 영어로 삼엽충이라는 의미. 고생대의 바다 밑바닥을 돌아다니며 플랑크톤과 박테리아 등을 빨아먹으면서 해저 바닥을 청소했던 삼엽충이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청소하는 로봇청소기의 기능과 유사하다는 점에 힌트를 얻었다. 기능뿐만 아니라 외형적인 모습도 삼엽충을 그대로 닮았다. 가격 238만원. ●알아 요리해주는 똑똑한 오븐 주방 소형 가전에도 제품 특성이 잘 드러난 이름의 가전이 많다. 삼성의 스마트오븐은 이름만 들어도 똑똑한 오븐임을 알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오븐의 2차원 스캐너를 적용, 요리 카드나 포장지에 기록된 바코드의 조리정보를 스캔해 자동으로 음식을 조리할 수 있으며, 스마트 코드에 저장된 조리법에 따라 음식이 조리된다.42ℓ짜리가 93만원. ●아침식사 준비에는 아침식사라는 영어 단어인 ‘브렉퍼스트’ 또한 아침에 자주 사용하는 소형 가전에 적용되는 브랜드 이름이다. 커피 메이커, 토스터, 주전자 등으로 구성된 주방의 소형 가전 라인에 브렉퍼스트 이름을 붙인 회사로는 일렉트로룩스와 크룹스를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크룹스의 토스터는 12만 4000원, 커피 메이커 13만 7000원, 무선 주전자 11만원이고, 일텍트로룩스의 커피메이커 6만 2000원, 무선주전자 6만 3000원, 토스터 5만 8000원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네이밍이 이젠 소비자들의 꿈과 신화 등을 자극하는 감성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도새기’ 맘대로 사용 못한다

    제주 특산품인 ‘도새기(돼지의 제주방언)’ 이름을 앞으로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돼지에서는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제주도는 ‘제주 도새기’를 지역특산물로 보호하기 위해 지리적 표시제를 도입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지리적 표시제도는 특정지역의 우수 농축산물과 그 가공품에 지역명 표시를 할 수 있도록 해 생산자와 소비자를 보호하는 제도다. 도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리적 표시제 실무사업단을 구성,‘제주 도새기’의 우수성과 국내외 인지도, 품질특성과 지리적 요인과의 관련성 등을 준비해 왔으며 1∼2차 서류심사와 현장조사도 통과했다. 앞으로 품질관리계획 등 현지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7월초 열리는 지리적 표시제 등록심의위에서 등록여부가 최종 결정날 예정이다. 도는 하반기에 특허청에 ‘제주도새기’ 지리적표시 단체표장 등록을 추가 신청해 다른 지역 돼지가 제주산으로 둔갑 판매되는 행위 등을 사전 차단할 계획이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Leisure+α] 그랜드 하얏트 서울 ‘괌 음식축제’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오는 8일부터 18일까지 ‘괌 차모로 음식축제’를 연다. 하얏트 리젠시 괌에서 현지 주방장 두명이 초청되어 대표적인 차모로 전통 음식인 매콤하고 쫀득한 레드 라이스 등 다양한 괌 음식을 경험할 수 있다. 괌에서 초청된 댄서들과 뮤지션들은 매일 저녁 7시30분과 8시30분에 화려하면서 이국적인 괌 전통 춤과 음악을 선사한다. 가격은 어른 5만 2000원, 어린이 2만 9000원(세금, 봉사료 별도)(02)799-8495.
  • 식품업계 ‘뺐다 마케팅’ 봇물

    과자 등의 식품 첨가물에 대한 유해성 논란 이후 제품에 색소나 방부제 등 특정 성분을 넣지 않았다고 알리는 ‘뺐다’ 제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특히 사람이 직접 먹거나 피부에 접하는 식품과 생활용품에서 이런 경향이 뚜렷하다. 이전에는 제품의 다양한 기능을 강조하기 위해 여러가지 성분을 ‘넣었다’고 자랑하던 것과는 대조가 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특정 성분을 빼 인체에 더 안전하다는 ‘무첨가’ 제품의 매출이 기존 제품보다 30∼100% 정도는 높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는 LG생활건강이 31일 출시한 ‘자연퐁’은 한국화학시험연구원의 인증을 받은 국내 최초의 방부제를 뺀 주방 세제다. 회사측은 “100% 먹을 수 있는 식향을 사용했으며 야채나 과일도 씻어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 회사의 배수구 세정제인 ‘홈스타 배수구캡’은 염소계열의 화학 성분이 들어있지 않다. 염소가스로 인해 싱크대가 부식하고 인체에도 해로운 염소 대신 살리실산을 적용했다. 태조는 국내 최초로 화학조미료(msg)를 넣지 않은 구운 김과 자반볶음 등 반찬거리를 내놓았다고 자랑했다. 코주부도 보존료인 소르빈산칼륨을 넣지 않은 어묵 등을 내고 있다. 또 웰빙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는 코카콜라가 최근 내놓은 ‘코카콜라제로’는 설탕이 들어 있지 않다. 칼로리도 대폭 낮췄다. 건강과 칼로리를 염려하는 소비자를 위해 해태제과가 선보인 ‘아미노업 칼로리 제로’는 칼로리가 전혀 없다. 녹십초 알로에의 ‘아트그린’은 방부제와 인공 색소·향·오일 등을 사용하지 않은 아토피 치료제다. 복숭아씨 오일 등에서 추출한 성분을 썼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나사가 없는 안경도 나왔다. 한국호야렌즈는 나사 없이 새로운 연결 방식을 채택한 ‘무나사 안경’을 내놓았다. 너트로 연결돼 시야를 가렸던 부분이 없어져 넓고 쾌적한 시야를 확보해 준다. 전재호 LG생활건강 브랜드 매니저는 “이런 제품의 기능이나 품질 면에서 기존 제품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며 “기술 발전으로 방부제나 인공색소, 합성 조미료 대신 천연물질을 넣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행복한 집은 안이 다르다] “남편, 식물 길러봐”

    독자사연:서울 마포에 사는 결혼한 지 1년이 조금 넘은 31살 동갑내기 부부예요. 오는 8월에 저희의 첫 아이가 태어나는데요,28평 아파트를 어떻게 꾸며야 할지 궁금합니다. 한강이 보이는 아파트에 방 하나는 침실로, 맞은편 방은 서재로 쓰고 있어요. 거실은 서쪽을 향하고 있어서 저녁 즈음에는 햇빛이 많이 들어오고, 정면 부엌은 어둡죠. 둘 다 복잡한 것을 싫어해서 집안에 군더더기 없이 꼭 필요한 것만 두고 있는 편이에요. 둘 다 일을 하고 있어서 모두 일을 잘 할 수 있고, 또 가정이 편안해지는 인테리어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신랑은 75년 7월4일 사시생, 저는 75년 12월6일 오시생입니다. 인테리어 조언:부부가 맞벌이를 해 낮에 집을 비우는 경우에는 환기를 시키지 못해 집 안 기운이 활기를 잃고 침체된다. 따라서 집에 들어오자마자 문을 열어 새로운 기운이 들어오게 하고 생기를 불어넣을 필요가 있다. 집안에 식복이 넘치고 재물이 쌓이게 하려면 주방에서 요리를 자주 하는 게 좋다. 가스 레인지 불을 자주 켜고 밥을 맛있게 먹어야 한다. 부엌이 어둡다면 조금 더 밝은 조명을 사용한다. 노란색이 식욕을 자극하므로 식탁에는 백열등을 켜도록 한다.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거실이라면 소파에 앉았을 때 왼쪽에 한강이 보이도록 설계가 된 라인이 유리하다. 혹 반대의 경우이면서 강물이 거실을 향해 흘러들어오는 듯한 느낌이라면 거울, 바람개비, 모빌, 풍경 등을 베란다에 설치해야 불화나 고민거리가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남편의 사주상 푸른색, 아내의 사주상 흰색이 재물운을 부른다. 통장이나 귀중품 등을 넣어두는 곳을 각자 따로 마련하는 것이 낫다. 부부가 서로에게 좋은 기운을 주는 궁합이므로 아침에 꼭 웃는 얼굴로 서로를 격려하면서 출근해보자. 거실의 동남쪽 경계 부분에는 잎이 무성한 식물을 두는 것이 좋다. 남편이 식물을 관리하도록 하는 것이 유리하다. 거실이나 침실에 가족 사진을 두자. 되도록 화장실 문이나 현관문을 마주보는 곳을 피해서 북쪽의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두면 가족간 사랑이 더욱 커질 것이다. ■ 도움말:드림젠(www.ffile.com) 혜원(慧原)
  • 벽지·가구만 바꿔? 몰딩·방문도 바꿔

    벽지·가구만 바꿔? 몰딩·방문도 바꿔

    눈길을 주지 않던 집안 곳곳에 인테리어 분위기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있기도 하다. 가장 많이 간과하는 것이 몰딩이나 방문 등. 낡고 칙칙한 집을 바꾸고 싶다면 이곳에도 시선을 돌려보자. #작지만 큰 골칫거리, 몰딩 천장과 벽이 만나는 곳, 문틀 등의 낡은 몰딩은 눈에 잘 띄지 않는 것 같지만 전체적인 분위기와 어우러지지 않으면 균형을 깨는 주범이 된다. 보통 가정에 사용하는 몰딩은 크게 플라스틱 몰딩과 래핑 몰딩으로 나눈다. 플라스틱 몰딩은 욕실과 같은 습기가 많은 곳에 주로 사용하고, 거실이나 방에도 쓴다. 가격은 1개(8자·240㎝)당 800∼2000원 정도. 래핑 몰딩은 방, 거실, 주방 등에 사용하는 일반적인 몰딩이다. 디자인에 따라 평몰딩, 코너몰딩, 삼각몰딩, 라운드몰딩 등이 있다. 가격은 1개당 2500∼4000원선이다. 전문가를 불러 몰딩할 때 시공비는 평당 3만∼7만원선. 기존의 몰딩 위에 페인트를 칠하거나, 시중에 나와 있는 시트를 이용해 덧붙일 수도 있다. #바꾸기 어려워 보이는 문 내려앉고 부서진 낡은 문이 보기 싫지만 어렵고 큰 공사가 될 것 같아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문을 바꾸는 것은 생각보다 간단하면서 확실하게 분위기 전환이 된다. 문을 바꾸는 방법은 크게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과 기존의 문 위에 판을 덧붙이는 것, 또 손수 리폼하는 방법이 있다. 교체한다면 원목문, 합판·MDF문, 래핑·LPM문 등 여러가지 중에서 어떤 것을 선택할지 살펴야 한다. 원목문은 가격이 가장 비싸지만 예쁘고 건강에도 좋다. 목공소에 주문 제작하거나, 전문 브랜드에서 나온 제품으로 바꿀 수 있다. 국산 원목문은 40만∼100만원선이다(시공비 별도). 시공업자를 불러 판을 덧붙이는 방법은 시공비를 포함해 10만원선. 직접 리폼하는 방법으로 MDF판을 구입해 붙이는 것이 있다. 길이에 따라 장당 1500∼3000원 선으로, 인터넷에서도 살 수 있다. 전원 분위기의 자연스러운 실내 인테리어일 경우 어울리지만 견고하지 못하고 오래 가지 않는 단점이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도움말 및 사진제공:LG화학 지인(Z:IN) 베니프·예다지
  • 한심한 문화재관리

    한심한 문화재관리

    조선시대 궁궐인 창덕궁(사적 제122호)에 복원된 건물 6개동이 관리소장 관사와 식당 등으로 이용되면서 원형이 훼손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내병조 건물 원형훼손 심각 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회는 30일 “지난 2003년 복원된 창덕궁 내병조(궁궐을 수비하던 군병과 행정관리) 건물이 지난해부터 창덕궁 관리사무소 소장 관사와 공익요원 숙소, 식당, 화장실 등으로 변한 것으로 최근 파악됐다.”면서 “국민의 혈세인 170억원을 들여 복원된 이 건물을 이같은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내부구조를 바꾸면서 벽을 뚫고 바닥을 교체하는 등 원형 훼손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관사 비품도 국고로 지불 문화재청은 일제때 훼손된 창덕궁 건물에 대해 1999년부터 2003년까지 복원공사를 했다. 이중 내병조 건물은 2004년까지 비워 두고 출입을 통제했으나 지난해 2월 문화재위원회 사적분과에서 원형을 손상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직원용 사무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심의했다. 그러나 건물 6개 동이 직원 숙소뿐 아니라 사무소장 관사, 용역직원 숙소, 주방, 화장실 등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황평우 문화유산위원장은 “옛 관리사무소도 2003년 2억원의 예산을 들여 리모델링했지만 현재 비어 있는 상태”라면서 “규모가 더 큰 내병조 건물을 리모델링하면서 에어컨 설치를 위해 벽을 뚫고 바닥을 교체하는 등 복원된 원형이 훼손된 상황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또 사무소장 관사의 비품도 국고로 지불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문화재위원회 관계자는 “당시 기존 관리사무소가 비좁아 내병조 건물을 추가로 활용토록 했으나 어떻게 리모델링돼 사용되고 있는지 현장 확인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5·31 광역단체장 후보 지상탐구] (3) 제주지사

    [5·31 광역단체장 후보 지상탐구] (3) 제주지사

    ■ 무소속 김태환 “제주도 전역 면세화” 무소속 김태환 후보는 ‘누가 제주를 안다고 하는가.’라는 선거 슬로건을 내세웠다. 다분히 일찍 고향을 떠났던 한나라당 현명관 후보를 겨냥한 말이다. 그는 열린우리당 입당 번복으로 위기에 몰리자 도지사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치고 나왔다. 특유의 친화력과 경·조사 챙기기로 다진 지지세가 만만찮다는 사실은 다른 후보들도 이의를 달지 않는다. 경조사만 챙긴다는 시비에 김 후보는 “제주 사회는 하나의 공동체다.”면서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리더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9급 말단에서 도지사까지 승승장구했지만 ‘철새’라는 꼬리표가 따라 다닌다. 1998년 제주시장 선거 때는 국민회의,2002년 재선 때는 무소속,2004년 제주지사 재선거는 한나라당, 이번 선거를 앞두고는 열린우리당 입당을 선언했다가 하루 만에 번복했다. 그는 ‘모든 게 정치적 미숙에서 비롯된 일”이라며 “철새 시비는 도민들의 심판을 받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특별자치도의 완성을 위해 항공자유화, 도 전역 면세화, 법인세율 인하 등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또 특별법 추진과정에서 시민단체의 반발 등으로 무산된 교육 및 의료시장 개방 등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지난 2년간 혼신의 힘을 다해 특별자치도를 탄생시켰다.”면서 “앞으로 중앙부처 설득논리를 개발하고 도민의 공감대 형성을 이끌어내 특별자치도를 완성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따른 제주 생명산업인 감귤산업의 위기와 관련해 1조원의 유통안전기금을 조성, 농가 자금지원 확대와 이자 부담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주항공 노선 확충과 제주관광공사 설립, 내국인 면세점 확대 등을 통해 2010년까지 제주관광 800만명시대, 관광수입 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김 후보는 해군기지 건설은 ‘도민이 찬성해야만 가능하다.’고 전제하고 “가시적인 경제효과가 나타나고 평화의 섬 이미지를 해치지 않는 방향에서 추진하면 반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제주 4·3사건의 완전 해결을 위해 국가추모일 지정, 후유 장애인 지원이 포함된 4·3특별법 개정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무소속 단체장의 한계론에 대해서는 “야당 도지사로 있으면서 정부 여당의 협조를 받아내 특별자치도를 탄생시켰다.”면서 “이제 중앙정치권이 이래라 저래라 하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은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중앙당 지원유세가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선거정서로 볼 때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한나라 현명관 “항공료 50% 내릴것” 한나라당 현명관 후보는 “나는 정치는 잘 모른다.”면서 “오직 먹을거리 걱정하지 않고 아이들 학비 걱정하지 않게 돈버는 정책을 연구하고 만들어내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항공료 50% 인하, 인터넷 카지노 유치, 제주펀드 조성 등 굵직한 공약을 내놓았지만 아직은 2%가 부족한 상황이다. ‘잘나갈 땐 뭐하다가 이제 와서….’라는 식의 일부 바닥정서가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그는 중학교 졸업후 서울로 유학, 행정고시를 거쳐 공무원으로 있다 일본 유학을 다녀온 후 삼성그룹에서 일해 왔다. 줄곧 객지 생활을 했다. 현 후보는 “객지에서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제주인’으로 살아왔다.”고 말한다. 항공료 인하가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지적에 그는 “육지의 철도나 고속도로는 정부에서 건설하고 운행적자도 보전해 주지만, 제주의 철도나 고속도로와 마찬가지인 하늘길은 정부가 투자한 일이 없다.”면서 “제주노선으로 국내선 적자를 메우는 것은 도민들의 호주머니를 털어가는 행위”라고 말했다. 또 “기름값이 올랐다고 요금을 인상한 후 기름값이 내리면 항공사들이 한번이라도 요금을 내린 적이 있느냐.”면서 “안 된다 하지 말고 당당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외국관광객 전용 인터넷 카지노 유치 공약을 내걸었지만 ‘미국에서조차 불법인 인터넷 카지노가 한국에서 가능한가.’라는 지적도 쏟아졌다. 제주 특별자치도의 앞날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특별할 게 없는 특별자치도가 된다.”면서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과 경쟁하려면 법인세를 내려야 하고 국세의 지방세 이전 등 재정자립도 제고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귀포시를 교육규제자유특구로 지정해 외국어학교와 외국의 명문대 분교 등을 유치, 동남아지역 학생들을 끌어들이겠다는 교육공약도 제시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따른 제주농업의 위기에 대해서는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어 나가는 게 최선의 방안”이라며 “서울, 부산, 대구 등 대도시 근교에 무공해 제주 고급브랜드 농수축산물을 보관·판매하는 유통거점센터를 만들면 대한민국 최고로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도 전부가 아닌 2∼3가지로 세계를 제패했다.”면서 “좁게는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경쟁력 있는 1가지 명품만 만들어도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검찰의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 수사와 관련, 현 후보는 “문제가 있다면 출마하지도 않았다.”고 일축했지만 다른 후보들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현 후보는 “박근혜 대표의 피습사건을 두고 선거에 유·불리를 논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면서 “박 대표의 제주방문이 차질을 빚게 된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우리당 진철훈 “서귀포에 웰빙테마타운 조성” 열린우리당 진철훈 후보는 본선 경쟁력을 의심한 중앙당의 김태환 전 제주도지사 영입 시도에 ‘단식농성’이라는 배수진 끝에 뒤늦게 후보로 확정됐다. 공천 과정에서 자존심을 구겼지만 진 후보는 “단식으로 구태정치 청산을 바라는 도민들의 자존심은 지켜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그에게는 늘 ‘사람이 진실해 보인다.’는 수식어가 뒤따른다. 기술고시를 거쳐 20여년간 서울시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동료들이 ‘가장 일 잘하는 공무원’으로 선정할 만큼 일하는 능력은 검증받았다. 그는 “유선전화 방식의 여론조사 결과는 그다지 믿지 않는다.”면서 “20∼30대 젊은층이 대거 투표에 참가하면 결과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열세를 의식한 듯 TV토론에서는 “도민을 팔아가며 자신의 권력만을 위해 이당 저당 기웃거리는 정치인은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면서 연일 공세를 펼치고 있다. 그가 내국인 관광객 카지노 육성이라는 공약을 내놓자 ‘도박의 섬으로 만들려고 하느냐.’는 말들이 많았다. 진 후보는 “기존의 외국인 카지노 시설을 활용하고 도민들을 제외한 입도 관광객들에 한해 면세점을 이용하듯 항공권과 신분증을 제시하고 이용토록 하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전남의 J프로젝트와 경남이 내국인 카지노 개설을 추진중”이라며 ““투명하게 운영하면 관광객도 늘어나고 재원도 튼튼해진다.”고 덧붙였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따른 감귤산업 위기에 대해서는 “협상에 제주출신 전문가가 참여하면 예상치 못한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개방이 불가피할 경우 오렌지 생과나 농축액에 대한 관세수입 1000억원을 제주로 돌려달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년 특별자치도비로 유학생 100명을 세계에 보내겠다는 야심찬 공약도 내놓았다. 진 후보는 “유학비 지원은 복권기금과 내국인 관광객 카지노 수익금 일부를 활용하면 가능하다.”면서 ”글로벌 인재양성에 집중 투자해야만 국제자유도시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단기체류 제주관광을 장기 체류형으로 바꾸기 위해 휴양형 주거단지 조성사업 등을 추진하겠다는 관광정책도 내놓았다. 그는 “서귀포시에 30만평 규모의 웰빙 테마타운을 조성하고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유치, 돈이 되는 제주관광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자신의 러닝메이트인 서귀포 행정시장 후보에 정치권 인사가 아닌 주민자치위원장 경력의 일반시민을 내세워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진 후보는 “혈연, 지연, 학연에서 벗어나 제주의 미래를 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판교 못잖은 ‘포켓 발코니’ 우아, 놀라워라

    판교 못잖은 ‘포켓 발코니’ 우아, 놀라워라

    판교신도시에 이어 화성 향남택지지구가 25일 모델하우스를 일제히 오픈하고 오는 30일부터 일반청약을 받는다. 모두 11개 업체가 참여하며, 민간분양 10곳 5345가구, 민간임대 1곳 544가구 등 총 5889가구다. 이번 분양에서도 판교 분양때 주목을 받은 ‘포켓 발코니’ 설계가 눈길을 끈다. 중대형은 물론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중소형도 선택품목(옵션)을 최소화해 일부 분양가에 포함시킨 것이 특징이다. ●발코니 확장하면 면적 15평까지 늘어 향남지구 동시분양에는 판교 분양때 주공아파트가 선보여 인기를 끌었던 포켓발코니가 대부분 설치돼 있다. 이를 확장할 경우 전용면적이 최대 14평이나 늘게 된다. 포켓 발코니란 집 내부(예를 들어 방과 거실 사이)에 주머니 모양으로 발코니가 설치되는 것을 말한다. 지난 1월 이후 사업승인을 신청한 곳은 폭이 1.5m가 넘는 발코니를 설치할 경우, 발코니 면적이 전용면적으로 간주돼 이같은 설계를 하기 어렵다. 하지만 향남지구 업체의 일부는 지난해 말 일제히 사업승인을 신청해 발코니 확장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 설계가 눈에 띈다. 신영 39평형은 포켓발코니를 터서 드레스 룸으로 사용해 전용면적을 14.59∼15.52평으로 확대시켰고,46평형은 주방 옆 포켓 발코니를 확장해 ‘맘스 룸(mom’s room)’이라는 주부 전용공간을 만드는 방법으로 12.80∼14.37평을 추가로 확보했다. 풍림산업 역시 34B평형의 포켓 발코니에 식탁을 놓거나 운동공간, 방 등 다목적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11.2∼14평을 늘려 쓰도록 했다. 화성산업의 37평형 포켓 발코니는 확장하면 방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확장하면 10∼12평이 늘어난다. 화성 동시분양 업체 중 유일하게 임대아파트를 공급하는 한국종합건설은 34B평형과 C평형 포켓 발코니를 터서 주방으로 만들었는데 최대 12.88평이 늘어나게 된다. 발코니 확장과 새시 비용의 50%를 회사가 지원하고, 나머지 50%는 입주자가 5년동안 나눠서 내도록 할 계획이다. 우미개발은 포켓 발코니 대신 34평형 주방에 양면 발코니를 설치해 11∼12평 정도 공간을 넓혔다. 주방 발코니는 무료로 확장해 준다. ●옵션 최소화 두드러져 별도로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옵션도 최소화했다. 거실 원목마루와 붙박이장은 기본이고 식기 세척기, 전자레인지 등 웬만한 가전제품을 분양가에 포함한 곳이 많다. 우방의 경우 기본 가전제품 외에 34A평형의 아일랜드 주방이 분양가에 포함돼 있다. 전기 쿡탑만 입주자가 선택할 경우 별도 부담이다. 제일건설은 빨래 건조기가 무료이고, 발코니 확장시에는 천장 매립형 시스템 에어컨을 설치해 준다. 근린공원이 보이는 가구에는 추가 발코니도 설치해 준다. 발코니 확장 비용은 업체, 평형마다 다르나 1000만∼1300만원선에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중소형은 5년간 전매 제한 향남지구 중소형(전용 25.7평 이하)의 경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만 전매 제한기간이 계약후 5년으로, 판교 신도시의 절반 수준이다. 이는 바뀐 주택법이 시행된 2월24일 이전에 미리 분양승인을 신청해두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 전용 25.7평 초과 중대형은 분양가상한제나 채권입찰제와 무관해 입주때까지만 전매가 금지된다. 분양가는 중소형의 경우 평당 620만∼640만원, 최고 670만원 안팎으로 계획 중이다. 중대형은 신영이 평당 평균 740만원, 제일건설이 평당 680만∼690만원 선이다. 하지만 화성시의 최종 분양승인 과정에서 낮아질 수 있다. 토지공사가 개발하는 향남지구는 총 51만 2000여평 규모로 주택 1만여가구가 들어선다.2008년에는 100만평 규모의 향남2지구에서 1만 7000여가구가 추가로 분양될 예정이어서 두 지구를 합해 150만여평의 신 도시급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서울서 40㎞, 수원서 19㎞가량 떨어져 서울에서 약 40㎞, 수원에서 19㎞쯤 떨어져 있고, 경기도와 충남도가 추진 중인 2000만여평 규모의 황해경제자유구역(화성 향남∼평택 포승∼아산 송악)에 포함돼 있다. 인근에 향남제약산업단지와 발안산업단지, 기아자동차 공장·기술연구소 등 대규모 산업 시설이 많아 배후주거단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39,43,82번 국도가 교차하고 경부고속도로, 평택∼충주고속도로 등을 타기 좋다. 기존 도로망과 향남지구를 연결하는 7개 접속도로도 신설, 확장될 예정이다. ●중소형 4646가구, 중대형 1243가구 향남지구 동시분양에 참여하는 업체는 총 11개사 5889가구다. 전용 25.7평 이하 중소형은 우미개발(34평형) 536가구, 우방(34평형) 514가구, 신명종합건설(34,35평형) 536가구, 일신건설산업(33∼35평형) 506가구, 대방건설(34평형) 600가구, 풍림산업(34평형) 788가구, 화성개발(35,37평형) 622가구다. 중대형은 제일건설(44,55평형) 400가구, 신영(39∼59평형) 365가구, 한일건설(39∼52평형) 478가구가 공급된다. 한국종합건설이 유일하게 10년 민간임대아파트 34평형 544가구를 청약저축 가입자를 대상으로 내놓았다. ●대중교통은 불편 전철이나 경전철 등은 계획이 없어 대중교통이 취약한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또 화성 서남부에 치우쳐 있어 경부고속도로 개발 축과 다소 떨어져 있고, 서울에서 출·퇴근하기에는 거리가 멀다는 게 단점이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발전성이 있고, 살기는 쾌적하지만 서울과 접근성이 떨어져 투자 수요를 흡수하지 못할 것 같다.”면서 “수원·화성시 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실수요자 위주로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입주는 2008년 9월 예정.(031)366-0888.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태극전사요? 엄청나게 평범하게 먹죠

    태극전사요? 엄청나게 평범하게 먹죠

    독일 월드컵을 위해 땀 흘리는 태극전사들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돌보는 ‘어머니’같은 존재, 정지춘(41)씨. 파주 국가대표축구 트레이닝센터(NFC)의 조리장으로 훈련때뿐 아니라 독일 월드컵 기간동안 현지에서 태극전사들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중책을 맡았다. 과연 우리의 태극전사들은 무엇을 먹고 전·후반 90분 동안 황소같은 체력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는지를 들어보았다. 글 사진 파주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새벽 5시, 태극전사들이 하루의 고된 훈련을 마치고 모두 잠들어 있는 파주 트레이닝센터에 어둠을 깨고 한쪽 구석에 대낮같이 불을 밝히고 무엇인가에 열중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다름 아닌 태극전사들의 ‘어머니’ 역할을 하는 정지춘 조리장이다. 나이는 비록 40대 초반이지만 가정에서 아들·딸 챙기듯 정성이 듬뿍듬뿍 담긴 음식을 마련한다. #어머니의 손맛으로 “아이를 키워보셨습니까. 처음 이유식을 할 때 무엇을 어떻게 만들어줄까. 영양은 얼마나 있나. 혹은 아기가 잘 먹을까 고민을 하는 것이 어머니의 마음입니다.” 정씨가 딱 그 마음이다. 신선한 재료를 고르고 식사시간에 정확하게 맞추어 음식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주방의 조그만 창문으로 선수들이 잘 먹는지 엿본다. 선수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아야 마음이 놓이고 행복해진다. 화학 조미료를 쓰지 않으면서 음식의 맛을 내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정씨는 재료의 선별부터 맛과 조리까지 책임지고 있다. 따라서 태극전사들의 가공할 ‘파워’는 그의 손맛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태극전사들은 이런 것을 먹어요 “와∼도대체 박지성은 뭘 먹었기에 저렇게 90분을 뛰어도 지치지 않는 걸까.”“박주영 좀 봐. 생긴 것은 비실비실한데 날렵하게 야생마처럼 뛰는 거.”“아마 태극전사들은 ‘엄청난’것을 먹을 거야.” 축구경기를 지켜보는 우리들은 이같은 궁금증을 갖게 마련이다. 보통 태극전사들이 많은 양의 식사를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건 ‘오산’이다. 축구선수들은 대부분 식사량이 보통 사람보다 적은 수준이다. 너무 많이 먹으면 90분을 뛰어야 하는 선수들의 몸이 무거워져 부담이 되기에 탄수화물과 단백질, 야채 위주로 간단하게 식사를 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대신 여러가지 음식을 조금씩 골고루 먹는다. 그래야만 몸에 필요한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식사는 밥과 국을 기본으로 하는 한식이다. 버섯, 청국장, 마샐러드 등 13가지 정도 정갈한 반찬이 따른다. 또 고기도 가끔 먹는다. 하지만 양은 아이 손바닥만 한 것 하나 정도. 김치는 조금 먹지만 맵고 짠 음식은 절대 금물. 위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선수들 스스로 자제하는 분위기. 닭가슴살은 지방이 없고 단백질이 많아 파워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되어 자주 만드는 음식의 재료다. 고기는 위에 부담이 되며 몸이 무거워지기 때문에 해물요리나 단백질이 풍부한 두부, 콩, 버섯 등을 이용한 음식이 식단의 주를 이룬다. 정씨가 점심 때마다 빼놓지 않고 내놓는 음식이 ‘스파게티’다. 사람이 움직일 때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탄수화물이 가득해 고된 훈련을 소화해야 하는 선수들에게는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또한 경기 4∼5일 전에 ‘해물 유황오리백숙’같은 특식을 만들어낸다. 선수들의 원기를 보충해주는 유황오리에 전복, 낙지, 새우 등과 29가지 한약재를 넣고 끓이는 보양탕의 개념인데 그 맛과 영양이 만점. 금기시 되는 음식도 있다. 첫번째가 ‘떡’이다. 소화가 안되거나 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가 튀긴 음식. 지방이 체내에 오래도록 남아 있어 운동량이 많은 선수들에게는 부담된다. 셋째는 소화가 잘 안 되는 라면. 시원하고 매콤한 국물맛에 해외원정때 생각이 간절하지만 절대 먹지 않는다. 흔히 ‘대한민국의 힘은 고추장´에서 나온다고 이야기하지만 월드컵 훈련을 하는 동안에는 고추장을 피하는 것이 불문율. 매운 음식은 위에 자극을 주어 운동을 힘들게 하기 때문이다. #독일에서는 어떻게 먹을까 특히 독일 월드컵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려면 맛난 음식이 필요충분조건. 이를 위해 정씨는 비장의 무기를 가지고 독일로 간다. 다름아닌 전기밥솥과 미역, 말린 북어, 김이다. 외국에는 찐밥이 보통이라 제대로 밥을 지을 수 있는 밥솥이 아주 중요하다. 또한 국을 끓이기 위해 말린 북어와 미역은 필수. 김치는 현지에서 조달한다. 선수들은 정씨가 해 준 음식과 호텔 뷔페의 음식을 같이 먹으며 영양과 체력을 보충한다. 역시 대한민국 사람들은 ‘밥힘’이 최고. #태극전사들, 숨겨놓은 비장의 무기 태극전사들이 자신을 위해 숨겨놓은 비장의 ‘보약’은 무엇일까. 참 다양하다. 영양제를 먹는 선수들도 있지만 전통 방식의 ‘보양식’을 먹는 선수들도 많다. 장어즙이 태극전사들에게 가장 인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강철같은 체력을 자랑하고 있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경기도 용인의 소문난 장어집에서 장어즙을 구해 먹는다. 또 다른 장어파로는 조원희(수원 삼성), 설기현(울버햄프턴), 김동진(FC서울) 등이 있다.‘꽃미남’ 백지훈(FC서울)은 세련된 얼굴과는 달리 ‘개소주’를 좋아한다. 박주영(FC서울), 이영표(토트넘)등도 홍삼 진액과 온갖 약재를 넣어 달인 한약을 복용하고 있으며 아드보카트호의 1%인 송종국(수원 삼성)은 깔끔한 성격답게 사향과 녹용, 당귀, 산수유 등을 버무린 한약 ‘공진단’을 먹는다. ■ 경기앞둔 태극전사 특별식단 오리 한마리에 마 샐러드… 힘이 불끈 정씨가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을 위한 특별식으로 만드는 것이 해물오리백숙이다. 예로부터 오리탕은 고단백, 저지방, 저칼로리 음식으로 원기를 회복하는 데 아주 도움이 되는 음식이다. 특히 유황을 먹여 키운 오리고기는 특유의 냄새가 없고 맛이 아주 좋다. 또한 전복, 산낙지, 새우 등을 넣어 부족한 원기를 돋우는 데 최고. 게다가 십전대보탕에 들어가는 약재를 포함해 모두 29가지의 약재를 넣고 2시간을 푹 달여낸다. 재료는 유황오리 1마리, 오리 1마리, 전복 큰 것 3개, 산낙지 2마리, 새우 큰 것 5개와 당귀, 청궁, 상지 등 27가지(비법이라 더 이상은…), 생강 약간, 통마늘 5톨, 수삼 1뿌리, 소금 약간 만드는 법은 1. 오리를 커다란 솥에 물을 넉넉히 부어 각종 한약재를 넣고 1시간30분 이상 끓인다. 2. 오리와 한약재가 충분히 우러나오면 오리를 건져내고 채반을 통해 한약재를 건져낸다.3. 먹기 편한 그릇에 오리와 한번 거른 육수를 담고 소금으로 간을 한 후 먹기 직전 끓인뒤 준비한 해물을 넣고 다시 한 소뜸 끓인다. 운동선수뿐 아니라 여름철을 앞두고 어르신들을 위한 음식으로도 아주 훌륭하다. 두번째는 마(麻)요리. 예로부터 산약(山藥)’으로 불리며 원기를 회복하는 좋은 음식으로 알려졌다. 이런 마에 상큼한 간장을 얹은 마 샐러드는 집에서 먹기도 좋은 음식.재료는 마, 고추냉이(와사비), 쪽파, 레몬, 부추 만드는 법은 1. 마는 껍질을 벗겨 어슷하게 썬다. 2. 썰어 놓은 마를 소금물에 1분 정도 담갔다가 건진다. 3. 진간장과 식초, 설탕, 레몬, 고추냉이를 적당히 넣고 양념 간장을 만든다. 4.(2)에 양념 간장을 붓고 위에 쪽파와 부추를 작게 썰어 얹으면 된다. #몸에 좋은 청국장 생청국장도 특별식 중 하나. 청국장이 몸에 좋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 소화를 도와주는 각종 효소와 유산균이 가득한 천연 음식이 생청국장. 먹어 본 사람은 알지만 처음에는 먹기가 좀 그렇다. 냄새와 씹히는 맛 때문. 그래서 정씨는 생청국장에 양념장과 김을 뿌렸다.재료는 생청국장, 쪽파, 겨자, 진간장, 식초, 레몬 등. 만드는 법은 1. 진간장과 설탕, 식초, 레몬, 겨자를 넣고 양념 간장을 만든다. 2.(1)을 생청국장에 뿌리고 손으로 살짝 버무려준다. 3.(2)위에 자른 김과 쪽파를 썰어 올리면 된다.
  • [열린세상] 병원보다 아파트 건설 단가가 왜 비싸야 하나/이성낙 가천의과학대 총장

    얼마 전부터 아파트 분양가 책정 및 원가 공개를 놓고 우리 사회가 갈등 양상을 빚고 있다. 게다가 호화 아파트의 평당 분양 단가가 무려 5000만원에 달한다고 하니 자기 집을 소유하고픈 서민층의 좌절감이 얼마나 크겠는가. 필자는 지난 30년 동안 세 번의 이사를 하면서 국내 아파트의 주거 환경을 나름대로 경험하였다. 그때마다 실내 전등 시설과 주방 가구를 비롯해 욕실에 마련된 각종 시설물의 품질이 수준 이하일뿐더러 조잡하기까지 하다는 데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당연히 많은 입주자들이 기존 인테리어 시설을 모두 새 것으로 교체하게 되고, 결국 쓰지 않아도 될 비용이 발생하는 악순환이 반복되었다. 그러나 요즘은 전혀 다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흔히 말하는 고급 아파트에 가보면 바닥부터 욕실과 주방, 거실에 이르기까지 외국에서 수입한 고가의 자재들로 가득하다. 예전과 달리 품질은 많이 좋아졌다지만 사치스럽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좀 예외적이기는 하지만 이른바 초호화판 아파트를 보면 정말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앞선다. 그런데 더욱 황당한 것은 이러한 아파트들의 평당 분양가이다. 건설 회사들은 건축에 들어간 값비싼 수입 자재 말고도 대형 냉장고와 에어컨을 비롯해 심지어는 와인 냉장고까지 분양가에 포함시킨다고 한다. 그런데 그 제품이 대부분 같은 그룹 내 가전사의 제품이라니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이처럼 상상을 초월하는 고도의 끼워 넣기 판매 술책 때문에 입주자들은 그동안 사용하던 각종 가전제품들을 본의 아니게 버려야 하는 처지가 된다. 낭비도 낭비지만, 아파트 단지 내에 사는 수많은 사람들이 누구나 똑같은 가구에 똑같은 제품을, 그것도 똑같은 위치에 놓고 산다는 걸 생각하면 소름이 돋는다. 말하자면 개성이 사라진 ‘기성 인테리어 주택’에 사는 셈이다. 그렇다면 ‘기성 인테리어 주택’의 사회적 인프라 가치는 과연 얼마나 될까? 도대체 그 가치가 얼마이기에 평당 5000만원씩이나 되는 걸까. 주택을 비교 대상으로 삼기엔 좀 그렇지만, 온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병원보다는 못할 것이다. 지금까지 대형 병원을 두 개나 세워본 경험이 있는 필자로선 그 엄청난 아파트 분양가를 좀처럼 납득할 수가 없다. 건축 구조상으로 볼 때 아파트는 병원 건물을 짓는 것보다 훨씬 단순하다. 병원에는 고가의 각종 의료용 가스 파이핑 시스템은 물론 수술실의 무균 상태를 유지하는 첨단 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 당연히 건축비가 비쌀 수밖에 없는데, 얼마 전 개원한 Y대학의 S병원은 최첨단으로 지었음에도 건축 단가가 평당 약 400만원에 못 미쳤다고 한다. 결국 아무리 호화 아파트라고는 하지만 평당 분양 단가가 5000만원이라는 것은 ‘거품’치고는 너무 큰 거품이라는 얘기다. 새삼 독일에서의 생활이 떠오른다. 대학 시절, 결혼한 친구들의 집들이 파티에 여러 번 초청받아 간 적이 있다. 그런데 새 주택을 지은 건설 회사는 집의 골격만 짓고 바닥재는 물론 벽지부터 전등 시설 일체를 입주자가 알아서 마련하도록 한 걸 보고 놀랐다. 거실 천장에 백열전구가 덩그러니 걸려 있는가 하면, 침실엔 매트리스 하나만 민망하게 놓여 있고, 화장실엔 격리 유리문도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그러나 몇 년 후 같은 집엘 가보면 집주인의 취향이 곳곳에 스며든 아주 아름다운 주거 환경을 만나게 된다. 가족이 서로 의논하며 가구 하나하나를 선택하고 배치함으로써 자기들만의 주거 문화를 형성하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아파트 건설 단가를 공개하는 건 분명 ‘반 자유시장적’ 발상이다. 하지만 오죽하면 그렇게 하겠냐는 생각도 든다. 건설 회사에서 서민들을 위해 기본 골격과 최소한의 시설만을 갖춘 아파트를 짓는다면 분양가는 상상 외로 많이 내려갈 것이다.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을 실현할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낭비를 없애고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는 데도 이러한 정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이성낙 가천의과학대 총장
  • 고품격 ‘유럽풍’ 몰려온다

    패션, 홈 인테리어, 외식분야에 개성과 미를 중시하는 ‘유럽풍’이 몰려오고 있다. 독일 월드컵도 유럽풍의 확산에 영향을 주고 있다. 한국산업연구원의 백인수 연구위원은 22일 “소비자들의 성향이 그동안 실용적이며 대중적인 미국 스타일에서 개성과 미적 감각을 중요시하는 유럽 스타일로 바꿔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풍의 진원지는 백화점이다. 롯데백화점은 25일까지 유럽 고유의 문화와 감각을 엿볼 수 있는 ‘유럽 패션 페스티벌’을 연다. 독일·이탈리아·스페인·프랑스·영국 등의 의류·신발·핸드백·스카프·주방용품 등의 행사를 다양하게 연다. 신세계백화점도 28일까지 ‘이탈리아 홈인테리어’ 대전을 연다. 인테리어 소품부터 가구에 이르기까지 장인의 숨결이 느껴지는 제품을 선보인다.또 본점 9층 이벤트홀에서 이탈리아의 대표적 조형물인 트레비 분수를 축소한 미니 조형물과 로즈가든 은시계 등을 전시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압구정점의 유럽 브랜드 편집매장인 ‘G-street494’의 유럽 브랜드를 12개에서 20개로 늘렸고, 현대백화점도 여성캐주얼 브랜드인 ‘꼼뜨와 데 꼬또니에’ 등 유럽 브랜드를 강화하고 있다. 외식에서도 유럽풍이 감지되고 있다. 아이스크림 체인인 하겐다즈는 최근 새로운 메뉴로 프랑스풍의 아이스크림 와인빙수, 영국풍의 홍차빙수를 내놓았다. 미국계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널드는 ‘이탈리아안 버거’를 새로 출시했으며, 롯데리아도 ‘유러피안 치즈버거’를 선보였다.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유럽 브랜드가 최근 국내에 많이 몰려오고 있다.”며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명품과 같은 분위기를 내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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