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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 셰프 샘 킴, 지중해의 숨은 맛을 탐험하다

    스타 셰프 샘 킴, 지중해의 숨은 맛을 탐험하다

    드라마 ‘파스타’의 실제 모델인 스타 셰프 샘 킴이 지중해의 숨은 맛을 찾아 여행을 떠난다.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이탈리아 남부의 시칠리아. 마피아 영화 ‘대부’를 촬영한 곳으로 유명하지만, 사실 시칠리아는 파스타의 원조다. 또 피자에 대한 자부심 하나로 살아가는 나폴리 요리사들도 시칠리아 피자를 부러워한다니 시칠리아는 이탈리아 최고의 맛 기행지로 꼽힐 만하다. EBS ‘세계 견문록 아틀라스’에서 지중해 맛 기행 1부 ‘시칠리아 맛에 빠지다’편이 2일 오후 11시 35분 방송된다. 이 편에서는 시칠리아에서 느끼는 엄마의 손맛, 이탈리아 전통 가정식 레서피를 공개한다. 이탈리아 서민들의 대표적인 집밥인 파스타는 종류가 200가지가 넘는다. 파스타의 원조 시칠리아에서 반죽부터 소스까지 엄마가 직접 만들어 주는 파스타를 맛본다. 3일 2부에서는 건강식으로 떠오르고 있는 ‘지중해 슬로 푸드’를 천천히 음미해 본다. 갓 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부터 강렬한 태양 아래 익은 올리브와 토마토, 치즈까지…. 원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며, 전통 요리법을 지켜나가는 지중해 사람들의 미각을 탐험한다. 지중해 슬로 푸드의 두 거장도 만나본다. 주제페 셰프는 시칠리아 남부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전통 요리법을 고수하는 시칠리아 슬로 푸드 운동의 창립자다. 오리올 셰프는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한 농가 레스토랑에서 모든 재료를 직접 키우며 자연을 ‘그대로’ 요리한다. 이들의 요리 철학은 무엇일까. 4일 ‘스페인 맛에 빠지다’에서는 음식 사랑이 유별나기로 소문난 유럽의 주방, 스페인의 음식 문화를 소개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횡령액 최대 6조원 부패도 ‘대륙급’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횡령액 최대 6조원 부패도 ‘대륙급’

    지난 15일 중국 베이징의 웨이펑위안(魏鵬遠) 전 국가에너지국 석탄사 부사장(부국장)의 집. 석탄 광산 개발과 기반시설 건설 등에 대한 인허가 업무를 담당한 웨이의 집안을 압수수색 중이던 검찰 수사관들은 한 번도 상상해 본 적이 없는 현장을 목도하고는 벌어진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인민은행에서나 구경할 수 있는 빳빳한 현금 다발들이 곳곳에서 화수분처럼 쏟아졌기 때문이다. 적발된 현금은 모두 1억 위안(약 163억 4500만원). 이 돈을 쌓아놓으면 높이 100m(33층 건물), 무게가 1.15t에 이른다. 일렬로 늘어놓으면 서울~대전 거리인 150㎞, 펼쳐놓으면 국제표준 축구장 크기의 2개쯤 된다. 그가 부사장으로 재직한 기간이 70개월(2100일)인 점을 감안하면 하루 4만 7619위안(약 778만 3325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얘기다. 지난해 베이징 시민의 1인당 가처분소득(4만 321위안)보다 1.18배 많다. 압수수색에 참여한 검찰 수사관은 “현금이 너무 많아 인근 은행에서 지폐 계수기 16대를 빌려 와서 돈을 셌다”면서 “돈을 세는 과정에서 계수기가 너무 열을 받는 바람에 4대나 고장났다”고 전했다고 관영 통신사 중국신문사가 16일 보도했다. 중국의 반부패와의 전쟁이 확산되면서 관리들의 신묘(神妙)한 부정부패 행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현금 다발이 쏟아지는 것은 예사고 황금조각상, 1000위안이 넘는 고급술 마오타이(茅台)주 등이 쏟아져 나오는 등 집안은 박물관 속에 미니 바를 꾸며 놓은 듯했다. 200억~389억 위안 (3조 2630억~6조 3465억원)을 횡령해 중국 군부 사상 최대의 비리 군인으로 꼽히는 구쥔산(谷俊山) 전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부부장(중장)의 집을 공안당국이 압수수색한 결과 순금으로 만든 마오쩌둥(毛澤東) 조각상과 배, 세숫대야, 마오타이주 1만병 등 트럭 4대 분량의 압수품이 나왔다고 중국 경제전문지 재신(財新)이 전했다. 허난(河南)성 푸양(?陽)에 있는 그의 고향집은 6600㎡(약 2000평)가 넘는 대지에 옛 황궁의 건축 양식을 본떠 지은 까닭에 ‘장군부’, ‘고궁’으로 불린다. 구는 총후근부 부부장으로 승진하기 전 군의 부동산 관리와 인프라 건설을 맡았으며 특히 토지 관리 권한을 이용해 큰 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석탄사 부사장 집서 현금 163억원 발견 엄청난 규모의 뇌물을 받다 보니 중국 부패관리들은 수수한 뇌물을 숨기는 행태에도 묘안이 백출하고 있다고 신화통신 인터넷판 등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들이 많이 쓰는 방법은 베갯속을 고액권으로 채우거나 침대 밑에 현금을 깔아놓고 지내는 등 안방에 숨겨놓는다. 안방의 장롱이나 경대 뒤에 돈뭉치를 감추는 부패관리들이 있지만, 가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들킬 공산이 크다. 때문에 화단이나 화장실, 주방, 지붕 등 집안 전체를 검은돈 은닉처로 사용한다. 화장실에서는 보통 화장지 쓰레기 속에 비닐 등으로 잘 포장한 돈을 숨겨놓거나 환풍기에 숨기는 방법을 주로 쓴다. ●전 軍간부 고향에 ‘황궁’ 본뜬 집 지어 주방에 숨길 때는 생선 뱃속 등에 돈을 넣어 냉동실에 보관하거나 굴뚝 안이나 가스통, 천장 속에 비밀공간을 만들어 돈을 몰래 감춘다. 쌀통 속이나 잿더미 속에 숨기는 것은 전통적인 방법이다. 돈을 기름종이 등에 싸서 화단 속의 땅을 파 묻어두거나 화단의 나무 속을 파내 그 속에 돈을 숨기기도 한다. 정원의 작은 연못 속에 땅을 파고 묻는 방법도 동원된다. 일반인들이 더럽고 냄새 난다고 피하는 장소인 재래식 화장실 안이나 쓰레기 더미 밑에 감추는 방법도 애용된다. 집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 아파트나 호화별장을 빌려 검은돈을 보관하는 등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집이 아니라서 가택수색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예 외국으로 빼돌리거나 외국은행에 입금해 놓은 관리도 적지 않고 여전히 차명계좌에 숨겨놓은 관리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09년 폭력조직 비호 혐의로 낙마한 원창(文强) 전 충칭시 사법국장의 ‘양어장 금고’는 중국에서 널리 회자된다. 공안 당국이 양어장 바닥을 이틀간 파낸 끝에 1211만 위안의 현금을 찾아냈기 때문에 생겨난 말이다. 당시 돈은 기름종이와 비닐로 정교하게 포장돼 있어 물속에서도 전혀 젖지 않은 상태였다. 리궈웨이(李國蔚) 전 장시(江西)성 간저우시 도로국장은 특별히 제작한 가스통 안에 현금 100만 위안을 채워 보관하다 들통났다. 그는 별도로 280만 위안의 현금을 담은 여행용 가방을 쓰레기 더미 아래에 숨겨놓기도 했다. 쉬치야오(徐其耀) 전 장쑤(江蘇)성 건설청장은 시골 친척집에 현금을 비닐로 포장해 분뇨통과 고목 구멍, 기와지붕 속 등에 숨겨놨다가 적발됐다. 리유찬(李友燦) 허베이(河北)성 대외무역청 부청장은 휴양지 별장에 현금 다발 4744만 위안을 감췄다가 들켰다. ●양어장 바닥·지하 땅굴 등에 감춰 옌다빈(晏大彬) 전 충칭시 우산(巫山)현 교통국장은 939만 위안을 종이상자에 담아 화장실에 보관했으나 물이 스며드는 바람에 발각됐다. 리사오린(李小林) 전 허베이성 친황다오(秦皇島)시 석탄검사센터 주임은 인적이 드문 폐가를 빌려 지하 땅굴을 파 1500만 위안을 숨겼다가 적발됐다. 황이후이(黃亦輝) 전 광둥성 선전(深?)시 시민국장은 다용도실에 현금 1471만 위안과 5만 달러(약 5100만원), 1744만 홍콩달러(약 22억 9500만원)를 은닉했다가 발각됐다. 부패 관리들의 기발한 재물 숨기기 방법에 대해 “옛날에 ‘어복장검’(魚腹藏劍)이라는 고사가 있었다면 오늘날에는 ‘어복장금’(魚腹藏)이 있다”고 중국 네티즌들은 비꼰다. 중국 춘추시대 오(吳)나라 자객 전제(專諸)가 오왕 요(僚)를 죽이려고 생선 뱃속에 칼을 숨겼던 고사를 차용해 부패 관리들이 생선 뱃속에 고액권과 귀금속을 채워 냉동실에 넣어두는 것을 비판한 것이다. khkim@seoul.co.kr
  • 여성만의 섬세함이 경쟁력, 유망한 여성 창업아이템은?

    여성만의 섬세함이 경쟁력, 유망한 여성 창업아이템은?

    최근 출산•육아 등의 문제로 경력이 단절됐던 30~40대 여성들이 창업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추세다. 카페 창업의 유행도 이러한 여성의 창업 도전과 무관하지 않다. 커피전문점은 비교적 운영이 용이해 여성의 진출이 활발한 업종이기 때문이다. 반면 여성의 창업 성공은 남성에 비해 적은 사회경험이 불리함으로 작용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가운데 여성창업자에게 특화된 창업아이템인 키즈카페가 눈길을 끌고 있다. 키즈카페는 업종의 특성상 주부와 유아동이 고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표적인 키즈사업 중 하나다. 키즈사업은 숫자로 표현되지 않는 세심한 운영이 사업의 성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인 것으로 전해졌다. 키즈카페 사업이 남성이 갖추지 못한 섬세함과 육아경험을 갖춘 여성에게 적합한 창업아이템으로 분류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꼬마버스 타요 캐릭터로 인기를 얻고 있는 타요키즈카페 관계자는 “실제 창업 문의자를 성별로 분석한 결과 60% 이상이 여성 창업자로 나타났다. 독특한 부분은 부부 창업의 경우에도 실제 운영은 여성이 주도하는 경우가 많다”며 “키즈카페 운영에는 여성의 섬세함과 육아 경험이 남성의 사회 경험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 또한 “키즈카페 창업에는 여성의 부족한 사회경험을 메꿔줄 수 있는 브랜드의 선택이 중요하다”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와 놀이시설을 갖추었는지, 최적의 공간설계와 주방 올인원 시스템을 통해 합리적인 인력운용과 인건비 절감이 가능한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부동산 특집] 똑똑하게…쾌적하게…아파트 분양 정보

    [부동산 특집] 똑똑하게…쾌적하게…아파트 분양 정보

    건설업체들이 똑똑하고 쾌적한 아파트 단지 조성 경쟁을 벌이고 있다. 먼저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입주자의 편리성을 한껏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인터넷 기술을 이용해 휴대전화로 가전제품이나 현관 열림, 조명 등을 원격 제어할 수 있게 한 것이 눈에 띈다. 굳이 현관 키를 갖고 다닐 필요가 없어지고, 집에 도착하기 전 미리 환기나 냉난방도 가동할 수 있게 했다.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 친환경 설계도 경쟁적으로 도입 중이다. 옥탑이나 벽면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 공용전기로 사용하게 설계한 아파트 단지가 늘고 있다. 전력소모가 적으면서도 밝은 LED조명을 설치하고 센서등을 달아 불필요한 전기소모를 줄인 아파트도 많다. 절수 장치로 물을 아끼는 설계도 도입되고 있다. 안심 설계도 특징이다. 아파트 단지마다 어린이나 노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단지 곳곳에 고성능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있다. 현관 앞에 수상한 사람이 접근하면 자동촬영하는 방범기능도 강화되고 있다. 건강을 고려해 건조·살균 기능을 강화하고 원격 검진이 가능한 아파트로까지 진화하고 있다.다양한 수납공간 제공 경쟁도 뜨겁다. 주방에 김치냉장고 등을 넣을 수 있는 대형 수납공간을 제공하고 현관 수납공간을 늘리는 설계도 늘고 있다. 입주민들의 소통을 강화한 설계도 눈에 띈다. 고급 인테리어와 자재를 사용하고 고층 아파트 중간 층에 커뮤니티시설을 설치하는 아파트도 나왔다. 단지 순환로 등에도 주민들이 모여 담소를 나누거나 작은 공연 등을 펼칠 수 있게 설계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부동산 특집] 현대산업개발-아현·서천 2차 아이파크

    [부동산 특집] 현대산업개발-아현·서천 2차 아이파크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 ‘아현 아이파크’와 경기 용인시 서천택지개발지구에 ‘서천2차 아이파크’를 동시 분양한다. 아현 아이파크는 아현1-3구역을 재개발하는 단지로 지하 4층~지상 29층 6개동 규모다. 전용면적 기준 59~111㎡ 497가구 가운데 130가구가 일반에 분양되며 입주 예정일은 2017년 1월이다.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과 2호선 아현역을 걸어갈 수 있는 더블 역세권 단지에다 여의도와 광화문 등 업무 집중 지역 이동이 편리해 30~40대 젊은 직장인들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아현 아이파크 주변에는 롯데아울렛 서울역점과 롯데마트 서울역점, 이마트 마포공덕점 등 생활편의시설과 홍대 상권으로의 접근성이 좋다. 분양 문의는 (02) 562-9800. 서천2차 아이파크는 지하 3층~지상 13층 6개동, 모두 289가구로 구성됐다. 서천2차 아이파크는 설계가 독특하다. 총 가구 수의 67%에 달하는 193가구를 판상형 4베이로 설계했고 알파룸을 통해 주방을 넓히거나 각종 창고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침실 사이와 침실과 거실 간에 가변형 벽체 2개를 각각 적용해 거실을 넓히거나 침실을 합칠 수 있다. 나머지 96가구는 타워형 3베이로 안방 내에 알파룸을 제공해 넓은 침실 공간을 구성할 수 있고 주방과 거실이 양 옆으로 트여 있어 부부가 함께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입주 예정일은 2016년 2월이며 분양 문의는 (031)232-1222.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인사]

    ■KBS ◇본사△국제협력실장 홍승주◇지역△진주방송국장 김기도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NASA가 인정한 우주식량… 친환경 산업소재 가능성도

    미항공우주국(NASA)은 2002년 우주인의 식량 공급과 공기 정화를 위한 작물로 콩을 선택했다. 그리고 우주정거장에서 최초로 재배에 성공했다. 우주왕복선 엔데버호에 실려간 콩은 우주정거장에서 발아부터 성숙까지 97일간 한살이(싹이 트고 자라서 다시 꽃을 피고 씨와 열매를 맺어 한 세대를 끝내는 과정)를 마치고 83개의 종자가 수확된 뒤 귀환했다. 콩이 보유한 완전식품의 가치를 인식하고 미래 우주식량으로서 가장 적합한 작물로 선택된 것이다. 앞으로 식량위기를 극복할 핵심기술은 생명공학기술이다. 이 첨단기술로 개발된 것이 유전자변형(GM) 콩이다. 2013년 기준으로 전 세계 GM작물 재배면적은 1억 7400만ha인데 이 중 콩이 45%로 가장 많다. 또 제초제 저항성 GM콩이 세계 콩 재배면적의 74%를 차지한다. 재배 과정에서 잡초를 손쉽게 제거하기 위해 제초제에 견디는 유전자를 콩에 넣은 것이다. 2011년 GM 종자시장 규모는 132억 달러(약 13조 5000억원)로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 제초제 저항성에 이어 건강 기능성이 향상된 2세대 GM콩의 상용화가 임박한 상태다. 콩이 산업 소재로 사용된 것은 1910년대 콩기름을 이용한 비누가 처음이다. 이후 콩 단백질을 원료로 한 접착제가 개발됐고, 플라스틱, 인쇄잉크, 바이오디젤, 윤활유, 콩섬유, 건축자재, 주방세제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1960년대 이후 석유화학제품이 대량 생산되면서 산업적 경쟁력이 크게 약화됐지만 최근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콩을 이용한 친환경 산업 소재 산업은 다시 각광받고 있다. 콩기름은 미국에서 가장 보편적인 바이오디젤 연료다. 또 석유화학 플라스틱보다 강도가 높은 바이오플라스틱과 콩 단백질 천연섬유가 개발되고 있다. 1933년 세계 최초로 콩 플라스틱으로 자동차를 만들었던 미국 포드사는 2008년 차체 일부와 좌석, 내장재를 콩 섬유로 제작해 자동차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콩 단백질로 만든 콩섬유는 친환경 천연 섬유로 실크와 비슷한 느낌을 주며, 화학섬유와 혼방도 가능하다. 콩은 세계인에게 건강을 상징하는 아이콘이다. 최근 식문화에서 가장 중요한 트렌드는 건강하게 장수하는 식생활법, 즉 ‘매크로바이오틱 식이요법(Macrobiotic diet)’이다. 2008년 미국대두협회에서 조사한 소비자 인식조사에서 미국인의 85%가 콩 식품을 건강식품으로 인식했다. 동물성인 고기, 우유, 치즈 대신 식물성인 콩, 두유, 두부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졌고 관련 전문점이 증가 추세다. 아시아 지역은 콩을 축복의 상징으로 여겨 관련 축제가 많다. 중국의 안후이성 화이난시(淮南市)는 2200년 전 두부가 처음 만들어진 곳으로 매년 두부문화축제를 연다. 우리나라의 파주 장단콩 축제, 순창 장류 축제를 비롯해 일본의 오야마 두부축제, 세쓰분 축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두부페스티벌 등도 있다.
  • “학생들 밀어올리다 탈진…내 딸 발목 상처 보니 가슴 아파”

    “학생들 밀어올리다 탈진…내 딸 발목 상처 보니 가슴 아파”

    “학생들을 밀어올리다 탈진한 수영이의 발목 상처를 보니 얼마나 아팠을까 울음부터 났습니다.” 세월호 침몰 사고 35일째인 20일, 서울 서초구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2반 담임교사 전수영(25·여)씨의 빈소 영정사진 아래에는 고인이 남자 친구 이모(26)씨에게 선물했던 토끼와 판다 인형이 사이좋게 놓여 있었다. 2년 남짓 사귀는 동안 둘은 서로를 ‘토끼’와 ‘판다’라고 불렀다고 했다. 빈소를 지키던 남자 친구는 “수영이가 챙겨준 흔적이 집안 곳곳에 있어 사고 후 1주일은 집에서 잠도 못 잤다”면서 “사고 직전 주말 벚꽃놀이를 가서 본 꽃들이 참 예뻤는데…”라며 고개를 떨궜다. 지난달 16일 세월호가 침몰하기 전인 9시 20분쯤, 전 교사는 가족과 남자 친구에게 ‘미안하다. 아이들 구하러 가야 한다’며 짧은 전화통화와 긴박한 문자를 남긴 뒤 연락이 끊겼다. 전 교사가 묵은 객실은 탈출이 비교적 쉬운 5층이었지만, 3층 주방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위험에 처한 제자들을 구하려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돌아오지 못한 것이다. 차가운 바닷물이 차오르는 순간에도 제자들을 살리려고 안간힘을 쓴 흔적이 시신에 고스란히 남아 가족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심지어 구명조끼조차 입을 겨를이 없었다.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딸의 영정사진을 바라보던 어머니 최모(51)씨는 “몸도 허약한 아이인데, 바닷물이 차올라 미끄러운 선체 바닥에서 학생들을 밀어올렸다고 들었다”면서 “시신을 확인하는데 상처투성이인 발목을 보니 우리 딸이 얼마나 힘이 들었을지 알겠더라”며 눈물을 흘렸다. 최씨는 “15살 때 수영이는 교사이던 엄마를 위해 분필을 일일이 빻아서 7가지 색깔 분필을 만들어 줄 정도로 착한 아이였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아버지 전제구(53·공무원)씨는 “아직 수영이가 가르쳤던 2반 아이들 3명이 실종 상태라 마음이 편치 않다”면서 “수영이가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야간 지도를 하며 ‘귀여운 내 새끼들 어떻게든 1등 만들어 줘야지’라고 했던 게 잊혀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하늘나라에서도 행복한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 나중에 또 만나자”라며 딸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부고]

    ●박규호(한국전력공사 국내부사장)씨 부친상 15일 경북 상주 함창 중앙장례식장, 발인 18일 오전 8시 (054)541-8542 ●신명수(보성군 부군수)씨 장모상 16일 광주 조선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10시 (062)231-8902 ●이진표(성산약품 부장)은실(LG전자 책임연구원)씨 부친상 장승훈(SPC그룹 홍보실 차장)씨 장인상 16일 서울 구로성심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02)2067-1747 ●이권수(포스코 팀장)진수(아시아경제신문 국제부장)씨 모친상 16일 서울 한독장례식장, 발인 18일 오전 9시 (02)844-0444 ●박경실(파고다교육그룹·한국학원총연합회 회장)씨 모친상 1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0일 오전 6시 (02)2227-7556 ●최승원(KBS청주방송총국 촬영기자)씨 장모상 16일 청주의료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43)279-0144 ●고수길(기호문화재연구원 이사장)씨 모친상 재용(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 조사부장)씨 조모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02)3010-2252 ●전국진(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씨 부친상 주장건(전 세종호텔 대표이사)정한용(방송인)유봉인(재미 과학자)고명규(배화여대 교수)씨 장인상 박영애(순천향대 외국인교원담당관)씨 시부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30분 (02)3010-2233 ●윤치원(한국야구위원회 기록위원)상원(한국야구위원회 심판위원)씨 부친상 김은영(프로야구 SK 와이번스 마케팅팀 매니저)씨 시부상 16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11시 30분 (031)787-1505 ●윤순기(하나은행 대전영업부 부장)씨 부친상 16일 대전성모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042)220-9973 ●이홍렬(제일치과 원장)씨 부친상 홍석기(동대문관광특구협의회 회장)씨 장인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2)3410-6915
  • 나혼자산다 김태원 복층아파트, 매매가는 얼마? ‘전원주택 뺨쳐’

    나혼자산다 김태원 복층아파트, 매매가는 얼마? ‘전원주택 뺨쳐’

    나혼자산다 김태원 복층아파트가 화제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나혼자산다’에서는 방송인 노홍철과 배우 김광규가 전 무지개 회원이었던 부활의 김태원의 집을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 김태원의 집은 오래된 아파트를 개조한 복층 구조의 집으로 주차장을 반납하고 테라스를 얻은 사실이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특히 김태원의 집은 깔끔한 화이트 톤 인테리어로 꾸며져 과거 혼자 살던 집과 달리 주방 역시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었다. 전과 달리 깔끔하게 정리된 김태원의 새 집에 감탄사를 연발한 김광규와 노홍철은 보여주기용 집꾸미기 의혹을 제기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김태원은 “이제는 아내와 아들도 한국에 자주 들어온다. 예전에는 있을 곳이 없어서 숙박업소를 이용했었는데 지금은 모든 게 정리가 됐다”며 새 집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나혼자산다 김태원 복층아파트를 접한 네티즌은 “나혼자산다 김태원 복층아파트..진짜 좋다”, “나혼자산다 김태원 복층아파트..예전 집과 사뭇 다른 데?”, “나혼자산다 김태원 복층아파트..김태원 돈 많이 벌었나봐”, “나혼자산다 김태원 복층아파트..집 진짜 예뻐요”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방송 캡처 (나혼자산다 김태원 복층아파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역시 대구혁신도시 서한이다음! 3,4차 15일 오픈에 평일 불구 아침부터 ‘북적’

    역시 대구혁신도시 서한이다음! 3,4차 15일 오픈에 평일 불구 아침부터 ‘북적’

    5월 15일(목), 대구혁신도시 서한이다음 3차,4차 모델하우스를 공개했다. 모델하우스 문을 열기 전부터 찾아온 수요자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가운데 별도의 오픈식을 하지 않고 조용히 테이프커팅식만 가지고 대구혁신도시 민영 마지막 아파트 문을 열었다. 서한은 모델하우스 밖에서 기다리는 고객들을 위해 시원한 음료를 준비해서 제공했다. 세대내부에 들어가기 위해 대기 중인 수요자들은 혁신도시 전체 모형도와 조감도 앞에서 완성되어가는 대구혁신도시에 대한 설명에 귀 기울였다. 상담석 앞에는 하루종일 수십 명의 수요자가 대기 중이었으며 진입로와 지하철역과의 거리 등 실생활과 관련된 문의가 많았다. 1,2차에 비해 이전기관 종사자들의 전화문의도 훨씬 늘어났다. 세대내부를 돌아보던 한 주부는 현관에 워크인 수납홀, 주방에 또 대형 U룸, 안방에 대형 워크인 드레스룸 등이 놀랍다면서 서한이다음이 주부들에게 인기있는 이유를 알겠다고 말했다. 특히, 어린 자녀들을 동반한 주부들은 전평형 4Bay에 대형 부럽지 않은 수납공간, 남향위주 햇살설계와 일반 분양단지에서는 누릴 수 없는 지역난방시스템, 범죄예방 안심설계 셉테드(CPTED,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혁신도시내 33km자전거도로 친환경설계 등의 미래형 도시설계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분양전문가는 “ 진입로가 뚫리고, 지하철이 연장되고, 상가들이 속속 들어서는 등 지금 혁신도시의 변화는 설명하는 속도보다 훨씬 빠르다.”고 말하고 “ 이전기관은 계속 입주하고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도 계속되지만 민영아파트는 더 이상 없어 혁신도시의 가치상승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주)서한은 모델하우스 2층에 유아놀이터와 수유실을 마련했다. “혁신도시 1,2차 때 신혼이나 임신부, 유아동반 고객이 많아 이번에는 그들을 위한 쉼터를 미리 준비했다.”고 밝혔다. 수유실을 이용한 한 주부는 “모델하우스에 가면 늘 불편했었는데 서한이 수요자를 배려하는 마음에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주)서한의 김민석 이사는 “ 혁신도시는 더 이상 미래가치만을 바라보는 투자지역이 아니라 지금 당장 살기에도 가장 첨단적이고 가장 친환경적이며 가장 편리한 도심생활을 누릴 수 있는 신도시로 인정받고 있다.”면서 “모델하우스 현장에서 1,2차에 비해 훨씬 높아진 실수요자의 관심이 확인되는 만큼 또 한 번의 성공분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한은 대구혁신도시 3차 서한이다음 74㎡,78㎡ 380세대, 4차 84㎡ 244세대 총 624세대 모델하우스를 성황리 공개중이며 16일(금),19일(월)특별공급, 20일(화) 1순위, 21일(수) 3순위 청약접수한다. 1,2차의 성공의 감사작이라는 의미를 담아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인 계약금 정액제(분납/1차 1천만원), 중도금무이자, 발코니확장 및 새시무료 조건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모델하우스는 1,2차의 열기가 뜨거웠던 파티마 병원삼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참사 한달-우린 뭘해야 하나] 15일부터 물살 세져 수습 어려울 듯

    세월호 침몰 29일째인 14일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5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하지만 세월호 내부에서 칸막이 약화 현상을 보이는 구역이 늘어난 데다 15일부터 물살이 가장 빠른 ‘대조기’로 접어드는 탓에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오후 1시쯤 수중 수색을 시작한 구조팀은 단원고 교사 시신 1구와 학생으로 추정되는 시신 4구 등 모두 5구를 발견했다. 수색 시작 30분 뒤 사고해역 부근에서 여학생 시신 1구를 발견한 구조팀은 오후 2시 10분쯤 4층 선수 왼쪽에서 시신 1구를 더 찾았다. 구조팀은 잇따라 4층 선미와 선수에서 각각 시신 2구, 1구를 발견하는 등 4층에서만 4명의 실종자를 발견했다. 구조팀이 집중적으로 수색한 곳은 4층 선미 다인실, 4층 선수 왼쪽 격실 등이다. 5층 조타실과 3층 식당 주방, 3층 선미 오른쪽 격실도 수색 지역에 포함됐지만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구조팀은 앞서 오전 1시 30분쯤 잠수사 21명 등을 투입해 수중 수색을 실시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어 오전 7시 40분 정조 시간에 맞춰 재입수를 시도했지만 유속이 빨라 실패했다. 15일 오전 1시 현재 사망자 281명, 실종자 23명이다. 희생자 시신이 잇따라 발견됐지만, 18일까지 대조기가 이어져 수중 수색작업에 난항이 예고된다. 범정부 대책본부 관계자는 “16일부터 이어지는 4차 수색부터는 잔류 가능성이 큰 부분을 선별해 수색을 진행하겠다”면서 “15일까지 수색을 한 후 추가 집중 수색 지역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선체 칸막이 약화 현상 역시 수색작업의 걸림돌이다. 이날 4층 선미 다인실 3곳을 들어가는 진입로가 추가로 허물어진 사실이 확인됐다. 합동구조팀은 전날 4층 선미 다인실 진입을 위해 창문을 깨고 선미 중앙 다인실을 거쳐 들어갔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지금껏 2인 1조로 이뤄진 잠수사들의 수색 방식을 3인 1조로 바꾸는 방안은 현재로선 검토만 하고 있으며 당분간은 2인 1조 방식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진도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화장품·치약이 男정자세포 파괴시켜”

    “화장품·치약이 男정자세포 파괴시켜”

    남성의 정자세포가 집안 내 가정용품 속 환경호르몬에 의해 모르는 사이 파괴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교 연구진은 주방 내에서 조리된 음식과 각종 가정용품 속에서 인간 남성 정자에 악영향을 미쳐 궁극적으로 불임을 야기하는 ‘내분비 교란 화학 물질’이 측정됐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이 ‘항생물질,’ ‘독소’, ‘백신’ 등의 미생물을 이용한 새로운 생물학적 검정(bioassay) 방법을 이용해 각종 주방용품, 화장품, 치약, 조리음식 속 환경호르몬을 측정한 결과, 자외선 차단제 재료로 쓰이는 ‘4-methylbenzylidene camphor(4-MBC)’, 치약과 화장품의 주요재료로 살균작용을 하는 트리클로산(triclosan), 에센셜오일·접착제 등의 재료로 쓰이는 ‘di-n-butylphthalate(DnBP)’의 주요성분 중 3분의 1 가량이 내분비 교란 화학 물질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내분비 교란 화학물질은 정자세포가 난자와 융합하기까지 필요한 운동능력을 저하시키는 것은 물론 여성난소 안에 있는 황체에서 분비돼 생식주기에 영향을 주는 여성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과 생리활성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의 호르몬 신호까지 약화시켜 불임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코펜하겐 대학병원 닐스 스카케벡 교수는 “일부 내분비 교란 화학 물질이 위험성이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위험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추가적인 임상 실험을 통해 정확한 데이터를 산출해야하지만 적어도 해당 결과를 보면 이 내분비 교란 화학 물질이 현대사회에서 임신·출산율이 감소되고 있는 주요 원인 중 하나라는 강력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카케벡 교수는 지난 1992년 “덴마크 남성들의 정자 수가 50년 만에 42% 감소했으며 정자형태의 기형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EMBO(European Molecular Biology Organization, 유럽분자생물학기구)’ 저널에 최근 발표됐다. 사진=wikipedia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설계 특화 아파트’ 실수요자들에게 인기

    ‘설계 특화 아파트’ 실수요자들에게 인기

    서울 강서구에 사는 주부 정모(54)씨는 85㎡ 규모 자신의 아파트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공간으로 3.3㎡ 크기의 ‘알파룸’(자투리 공간)을 꼽는다. 정씨는 이곳을 바느질 등 자신의 취미생활을 위한 공간으로 꾸몄다. 정씨는 “작긴 하지만 나만을 위한 공간을 만들 수 있고 이것저것 수납도 할 수 있어 좋다”며 “알파룸을 보자마자 이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달 건설사들이 앞다퉈 분양 물건을 내놓은 가운데 다채로운 공간 활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를 특화한 아파트들이 주목받고 있다. 알파룸 추가는 기본이고, 발코니를 방마다 설치하거나 벽을 자유롭게 움직여 거실을 넓히는 한편 주방의 가로길이도 늘리는 등 수요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아파트들이 대거 쏟아지고 있다. 서비스 면적을 확대한 아파트들은 2년 전부터 등장해 최근 대세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부동산시장 분석 업체인 리얼투데이의 양지영 리서치자문팀 팀장은 “요즘 실수요자들은 분양가 외에도 실용성 등을 꼼꼼하게 따져 수납공간 등이 많은 아파트를 선호한다”면서 “건설사들도 이런 추세에 맞춰 아파트 설계를 특화하고 이를 중점적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건설, 가족 맞춤식 평면 도입 포스코건설이 이달 경기 하남시에 분양하는 ‘미사강변도시 더샵 리버포레’는 가족 구성에 따른 맞춤식 평면을 도입했다. 지하 1층~지상 29층 8개동 875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89㎡, 98㎡, 112㎡ 등 3가지 넓이의 8개 타입으로 구성됐다. 타입별로 서비스 면적을 제공해 자녀방, 드레스룸, 수납공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89㎡ B형은 한창 자라고 있는 자녀를 둔 3~4인 가구에 적합하게 설계됐다. 38.87㎡의 서비스 면적을 더했고 자녀 방 2개의 크기를 가로 3.0m, 세로 3.6m로 넓혀 책상과 침대를 동시에 넣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주방 가로길이를 4.9m로 늘려 활용도도 높였다. 신연섭 포스코건설 분양소장은 “추가 면적으로 획일적인 공간이 다채롭게 변해 수요자들의 만족도가 크다”고 말했다. ●GS건설, 3개면에 모두 발코니 만들어 GS건설이 경기 김포시에 분양하는 ‘한강센트럴자이’는 알파룸이 있는 것은 물론이고 3개 면에 모두 발코니를 만들었다. 지상 29층 35개동으로 구성되며 전용면적 70~100㎡, 모두 4079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107가구가 분양되는 전용 100㎡에는 전 가구 3면 발코니 설계가 적용돼 발코니를 모두 확장하면 약 37㎡의 면적이 추가된다. 또 알파룸은 면적에 따라 주방, 거실, 안방 옆에 각각 마련된다. GS건설 관계자는 “GS건설로서는 처음으로 3면 발코니 설계를 선보였는데 거주자의 필요에 따라 발코니를 자유롭게 확장할 수 있어 공간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건설 가변형 벽체 큰 호응 얻어 반도건설이 경기 평택 소사벌지구에 분양하는 ‘소사벌지구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도 자유로운 공간 활용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지하 1층~지상 25층 15개동 1345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74, 84㎡의 중소형 타입으로 공급되는데 가변형 벽체가 적용돼 방을 터서 거실을 넓힐 수 있으며 수납공간도 극대화할 수 있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특히 신혼부부들은 방이 많은 것보다 넓은 거실을 선호한다”며 “이전 아파트 분양 때 가변형 벽체 설계가 큰 호응을 받아 이번 아파트 설계에도 적용했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백운기 KBS 신임 보도국장 누구?

    백운기 KBS 신임 보도국장 누구?

    백운기 KBS 신임 보도국장 누구? KBS는 신임 보도본부 보도국장에 백운기(56) 시사제작국장을 임명했다고 12일 밝혔다. 백 신임 국장은 1985년 KBS에 입사해 정치부 차장, 방콕특파원, 비서실장, 광주방송총국장 등을 역임했다. KBS는 신임 보도본부 시사제작국장에는 감일상 시사제작국 탐사제작부장을 임명했다. 앞서 세월호 사고 희생자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함께 언급해 유가족과 피해자 가족의 반발을 일으킨 김시곤 보도국장이 “보도국 중립성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진다”며 사퇴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들였던 김상곤마저… 안철수계 잇단 고배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 측 인사들이 6·4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에서 고전하고 있다.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단체장 후보 4명 가운데 2명이 당내 경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여야를 통틀어 경기지사 후보 1위를 달렸던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은 11일 당내 경선에서 김진표 의원에게 완패를 당했다. 김 전 교육감은 안 대표가 통합 이전 가장 공을 들였던 인사다. 지난 10일 전남 장흥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남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이석형 전 함평군수 역시 민주당 출신인 이낙연 의원(47.6%)과 주승용 의원(44.2%)에게 밀려 대패했다. 이 전 군수는 다른 후보들이 당비 대납과 논문 표절 의혹 등이 불거졌는데도 불구하고 한 자릿수대 득표율(8.2%)로 꼴찌에 그쳐 안 대표 측에 충격을 안겼다. 안 대표 측의 마지막 남은 카드로 전북지사 선거에 나선 강봉균 전 장관은 13일 후보 경선에서 운명이 결정된다. 현재로서는 강 전 장관 역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전북도민일보, KBS전주방송총국, 전주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8∼21일 19세 이상 전북도민 중 새정치연합 지지자 54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강 전 장관은 29.4%로 송하진 전 전주시장(47.1%)에게 크게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장 후보로 전략 공천된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도 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강운태 현 시장과 이용섭 의원이 무소속 단일화에 성공한다면 승리를 보장받기 힘든 실정이다. 이는 안 대표가 통합 이후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을 철회하고 기초연금법 처리 과정에서도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평가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우크라 동부 “분리투표 강행” 다시 전운

    우크라이나 동남부를 장악한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요청을 무시하고 오는 11일 예정된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강행하기로 했다. 애초 푸틴의 발언도 신빙성이 떨어지는 데다, 우크라이나 과도정부는 분리주의 세력과 협상 없이 진압 작전을 계속할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다시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8일 인테르팍스, 리아노보스티 등 러시아 언론과 로이터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분리주의 세력이 스스로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데니스 푸실린 인민위원회 공동대표는 위원회가 예정대로 주민투표를 실시할 것을 이날 만장일치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루간스크인민공화국 인민위원회도 주민투표를 연기하지 않기로 했다고 분리주의 지도자 알렉세이 츠밀렌코가 밝혔다. 이들 친러 지역의 결정은 푸틴 대통령이 주민투표를 연기해 달라고 요청한 바로 다음날 이뤄졌다. 푸틴은 7일 모스크바를 방문한 디디에 부르칼테르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의장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대화하기 위해 동남부 지역 대표들에게 11일로 예정된 주민투표를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대화 시작을 위한 조건은 모든 폭력이 중단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푸틴은 7일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서 4만명에 달하는 군대를 철수시켰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또한 25일로 예정된 조기 대선에 대해선 개헌이 우선돼야 한다고 전제하면서도 “옳은 방향으로 가는 움직임”이라고 평가해 기존의 입장에서 한발 물러났다. 그러나 푸틴의 요청과 주장이 진실성을 의심받고 있는 가운데 분리주의 세력이 이마저도 거부하면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새로운 돌파구를 맞을 수 있을 것이라던 한때의 분석은 모두 물거품이 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정치 분석가들은 푸틴이 분리주의 세력의 투표 강행을 예상하고 있으면서도 친러세력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보여주기 위해 이 같은 요청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미국과 나토는 “우크라이나 국경에 군사 배치 상황이 변했다는 어떠한 징후도 없다”면서 군대를 철수했다는 푸틴의 말을 반박했다. 8일 러시아군은 푸틴의 감독하에 전군 군사대비 태세 점검 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옛 소련권 군사동맹체 집단안보조약기구 회원국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미사일군과 우주방어군 등 전국의 모든 군부대가 동원된 이날 훈련에서는 적의 선제 핵공격을 격퇴하고 대규모 보복 핵공격을 가하는 가상훈련도 실시됐다. 한편 우크라이나 과도정부는 동남부 분리주의 민병대 지도자들과 협상할 생각이 없으며 진압작전을 계속할 방침을 재확인했다. 올렉산드르 투르치노프 대통령 권한대행은 “정부는 국민을 죽이고 고문하며 납치하는 범죄자들과 테러리스트들을 상대로 진행되고 있는 대테러작전의 틀 안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고 있다”며 진압작전을 중단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3D프린터, 패션계도 접수…옷, 가방, 신발까지 척척

    3D프린터, 패션계도 접수…옷, 가방, 신발까지 척척

    ‘21세기 첨단기술의 총아’로 불리는 3D프린터가 패션계까지 접수할까? 최근 해외에서 3D 프린터로 만든 옷과 장갑, 신발 등 패션 아이템이 공개돼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핀란드 예술가인 얀네 키타넨은 3D 프린터 업체와 손잡고 새로운 형태의 패션 아이템을 제작했다. 일명 ‘잃어버린 짐’(Lost Luggage)라는 이름의 이 프로젝트는 3D 프린터가 상용화되면 여행을 떠날 때 크고 무거운 짐 가방 대신 3D 프린터 한 대만 있다면 휴가지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3D프린터를 이용해 스웨터 느낌의 가방과 원피스 뿐 아니라 신발, 시계, 핸드백까지 정교하게 표현해냈다. 그녀가 디자인한 아이템들은 각기 다른 장소에서 누구나 ‘다운로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패션계에도 찾아온 3D프린터 바람은 머지않아 패션시장 전반을 뒤흔들 것으로 예상된다. 키나넨은 “만약 우리가 여행을 갈 때 가방 없이 빈손으로 갔다가, 여행지에 도착해서 컴퓨터에서 다운로드한 ‘포멧’(디자인)으로 여행에 필요한 모든 물건들을 ‘재생산’ 한다면? 또 다시 집으로 돌아갈 때에는 이것들을 모두 놓고 간다면 어떤 느낌일까”라며 새로운 시스템에 호기심을 드러냈다. 이어 “인터넷 쇼핑사이트에서 옷을 ‘다운로드’하는 가격은 얼마로 책정해야 할지 전혀 알 수가 없다”면서 “이러한 기술은 우리의 삶의 전반을 바꿔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예상처럼 3D 프린터는 이미 생활 곳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총이나 드론 등 물건부터 집이나 주방 등의 공간, 옷이나 신발 등의 의류뿐만 아니라 젤리형태의 음식까지도 3D프린터로 생산해 낼 수 있다. 무궁무진한 활용범위는 의료계까지 넓어졌다. 미국 연구팀은 향후 10년 안에 3D 프린터로 만든 심장을 이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까지 내놓은 상황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문화마당] 슬로푸드의 정신으로/강성민 글항아리 대표

    [문화마당] 슬로푸드의 정신으로/강성민 글항아리 대표

    경기 파주에서도 북쪽으로 한참을 들어가는 골짜기에 오전 11시 문을 열고 오후 5시에 문을 닫는 식당이 하나 있다. 이 집의 영업시간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지는 철칙이다. 군부대로 둘러싸인 식당이지만 국군 장성이 와도 5시가 넘으면 쫓아낸다. 지난 연휴 이 집 사장과 친목이 돈독한 지인을 따라 쫓겨날 각오를 하고 오후 6시가 넘어 식당을 찾아갔다. 당연히 문은 닫혀 있었다. 전화를 하자 잠깐만 기다리라더니 어디서 택시가 와서 멈춘다. 근처에서 술을 드시던 사장이 작파하고 달려온 것이다. 따라오라더니 주방 뒷문을 통해 식당으로 데려 들어간다. 앉으라더니 금방 음식이 나온다. 이 집의 주 메뉴는 초계탕이다. 여러 채소를 채를 쳐 넣은 대접에 삶은 닭을 쭉쭉 찢어 넣고 겨자를 푼 찬 육수를 붓는다. 여기에 메밀면을 말아 먹는 게 바로 이 집의 초계탕이다. 입에 대고 마시는데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고 국물 맛이 그야말로 끝내준다. 앞 접시에 적당량을 덜고 같이 나오는 물김치를 두 국자 정도 섞으면 더욱 깔끔한 맛이 난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닭 날개는 삶아서 며칠 동안 기름과 물기를 쪽 뺀 것으로 선득선득하고 딱딱하지만 역시 비린내나 누린내가 전혀 없이 깔끔하다. 마르면서 자연스레 발효가 일어나 더욱 감칠맛이 돈다. 속에 찬 음식이 들어가기 때문에 1년 내내 보일러를 가동시켜서 식당 안을 훈훈하게 해놓는다. 술은 소주나 맥주만 판매한다. 막걸리를 달라고 떼를 써도 통하지 않는다. 음식이 막걸리와 맞지 않는다고 판단한 사장의 철학과 위배되기 때문이다. 이 집 종업원 아줌마들은 모두 20년이 넘은 장기 근속자들이다. 종업원들은 사장이 정한 룰에 만족하며 시스템의 일부가 돼 있다. 사장의 제1철학은 “내 식당에서는 내가 대통령”이라는 점이다. 무한권력자이자 무한책임자이다. 종업원들이 퇴근한 주방은 마치 군대 사열을 받고 있는 것처럼 질서정연하다. 주전자와 그릇들이 일사불란하게 정렬된 가운데 바닥까지 물청소가 깨끗하게 돼 있다. 내일 쓸 식재료들이 정확히 계량돼 적재적소에 숨 쉬고 있다. 겨자는 절대 냉장고에 넣지 않고 상온에 둬야 제 맛을 낸단다. 대롱대롱 매달린 수첩엔 식재료의 재고가 날짜별로 파악돼 적혀 있었다. 이 모든 것이 6시 칼퇴근을 시켜주는 조건이다. 3명이 갔는데 음식은 7인분이 나왔다. 남기지 않으려고 기를 쓰고 먹었더니 복어처럼 배가 불러왔고 나중엔 그 맛있는 초계탕이 원수처럼 보였다. 고객이 아니기 때문에 밥값은 받을 수 없단다. 그 대신 2시간 동안 사장, 아니 대통령의 설교를 들어야 했다. 그중에 유독 기억나는 말이 있다. 슬로푸드라는 것이다. 그의 정의에 따르면 음식은 들어가야 할 시간이 들어가지 않으면 제대로 맛을 낼 수 없다. 디테일하게 계량된 시간이 천천히 스며들어야 비로소 맛있는 음식이 된다는 것. 친환경 음식을 일컫는 세상의 슬로푸드와는 좀 다른 그만의 슬로푸드 정의다. 그는 열아홉 살부터 40년을 계속 음식을 만들어 왔고 식당을 운영해 왔다. 완성된 음식이 40년을 이어온 게 아니라 40년 동안 계속 음식이 조금씩 완미되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하나의 아름다운 왕국과도 같은 식당을 나오며 계속 이 말이 감돌았다. 그의 슬로푸드, 얼마나 무겁고 아름답고 귀한 단어인가.
  • [세월호 침몰] “가족 실종 말 못하고 울음만…”

    “실종자 가족이라는 말조차 꺼낼 수 없어서 속으로만 웁니다.” 김모(29·여)씨의 아버지(61)는 지난달 16일 세월호에서 묵묵히 제 할 일을 하다가 변을 당했다. 하지만 김씨는 해경 등 당국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실종자 가족에게 상황을 브리핑하는 전남 진도체육관이나 팽목항 대신 서울의 집에 머물며 애만 태우고 있다. 당장이라도 현장에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차마 갈 수가 없다. 아버지는 승객이 아니라 세월호의 조리사였기 때문이다. 실종자 가족 사이에서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들을 외면한 채 ‘1호 탈출’한 선박직 선원들에 대한 반감이 크다 보니 서비스 직원의 가족들 역시 위축될 수밖에 없다. 김씨는 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사건 초기 진도에 내려갔을 때 다른 학부모와 힘을 합치고 싶었지만 말을 꺼낼 수 없었다”면서 “아직 아버지가 배 안에 계실 텐데 아무 소식도 들을 수 없어 답답하다. 누구도 우리에게는 상황을 알려주지 않았다”며 울먹였다. 세월호에서 탈출한 조리장 최모(58·구속)씨에 따르면 김씨는 16일 오전 9시쯤 선내 3층 주방에서 작업 중이었다. 갑자기 선체가 왼쪽으로 기울면서 식판을 나르던 김씨가 넘어졌다. 돈가스를 튀기던 기름이 쏟아지면서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주방 내 대형냉장고 등이 쓰러져 김씨를 덮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순간 아버지가 당했을 고통을 생각하면 딸의 가슴은 미어진다. 4명의 조리부 직원 가운데 조리장 최씨 등 두 명만 살아남았다. 김씨는 “아버지가 계실 주방을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수색했는지조차 알 길이 없다”고 말했다. 애타는 마음에 해경 측에 하루에 수차례 전화해 “주방을 수색했느냐”고 물어도 똑 부러지는 답변을 듣지 못했다. 현장에서 높은 사람을 만나 물어보고 싶지만 직원 가족이라는 이유로 눈치가 보인다고 했다. 그는 “어머니도 아버지 걱정에 앞서 ‘어린 자식들을 잃은 학부모들은 오죽 애가 타겠느냐’고 걱정하신다”면서 “하지만 가족을 먹여살리려고 돈 벌러 간 죄밖에 없는 아버지를 생각하면 우리도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어 “1년간 세월호와 오하마나호(세월호의 쌍둥이배)에서 일한 아버지는 6월쯤 일을 그만두고 가족여행을 떠날 계획이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사고가 일어나기 사흘 전인 지난달 13일 가족끼리 저녁식사한 뒤 “일찍 주무시라”고 한 것이 아버지에게 전한 마지막 인사가 됐다. 아버지를 만나 제대로 된 작별인사라도 하고 싶다는 김씨는 3일 다시 진도로 내려간다. 서울 유대근 기자 dynamic@seou.co.kr 진도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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