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주방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606
  • 팁으로 1000만원 남긴 단골…코로나19에 울상이던 美 식당 ‘숨통’

    팁으로 1000만원 남긴 단골…코로나19에 울상이던 美 식당 ‘숨통’

    미국의 팁 문화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실상 폐업 위기에 내몰린 자영업자에게 뜻밖의 버팀목이 됐다. CNN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영업중지를 하루 앞둔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마친 손님들이 음식값의 100배가 넘는 돈을 팁으로 남겼다. 이날 음식점을 방문한 남녀는 현금으로 1900달러(약 234만 원), 신용카드로 7500달러(약 926만 원)를 결제해 총 9400달러(약 1161만 원)의 팁을 제공했다. 음식값 90.12 달러(약 11만 원)는 별도로 지불했다. 밥값의 100배가 넘는 금액을 팁으로 남긴 이들은 영수증에 앞으로 영업중단에 들어가는 몇 주간 직원들 급여로 사용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메모를 남겼다. 주 정부의 영업 중단 명령으로 울상이던 음식점 주인은 덕분에 숨통이 트였다. 주인은 “이른 저녁 식사를 하고 간 단골손님들이 홀은 물론 주방 직원에게까지 팁을 남겼다”라면서 “30명의 직원 모두에게 300달러(약 37만 원) 정도씩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텍사스주의 모든 술집과 식당은 17일 오전 8시를 기해 영업 중단에 들어갔다. 별도의 공지가 있지 않는 한 앞으로 15일간 가게 문을 열 수 없다. 드라이브 스루 및 딜리버리 서비스는 제공할 수 있지만, 감염병 확산세에 따라 정지 기간은 얼마든지 길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 매출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뜻밖의 팁을 받은 음식점 주인 역시 “15일간 영업정지라지만 사태가 정상화되기까지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다”라면서 “150일이 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예 가게 문을 닫는 집도 수두룩하다. 음식점 주인은 “매출은 반토막이 났는데 급여는 계속 나간다. 그래서 아예 직원들을 내보내고 폐업한 곳도 많다”라고 설명했다. 일단 이 음식점은 15일의 영업정지 기간 계속 가게 문을 열 계획이다. 주인은 “수익에 대해선 기대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직원들은 거의 자원봉사 수준으로 일하고 있다. 그저 생존만 하자는 분위기”라면서도 “월급을 다시 제대로 지급하려면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직원의 생계와 지역사회를 위해 음식 포장과 배달 영업은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80년대부터 휴스턴에서 살았다. 10그릇을 100그릇을 팔든 동네를 위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힘든 시기 손님들이 우리에게 보여준 따뜻한 관심에 보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CNN은 동부시간을 기준으로 17일 오후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748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사망자도 105명에 달했다. 또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미 50개주 전역에 코로나19가 퍼지게 됐다고 전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18일 기준 확진자를 6427명, 사망자는 114명으로 집계했다. 텍사스에서는 13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2명이 사망했다.코로나19의 무서운 기세에 텍사스주를 비롯해 대부분의 주 정부는 식당과 술집, 영화관, 체육관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을 중단시켰다. 뉴저지주는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사실상 야간 통행금지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TF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코로나19 사태가 7~8월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며 ‘장기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태가 언제쯤 끝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지켜봐야겠지만 담당자들은 7~8월을 얘기한다. 물론 그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라고 답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실시간 유튜브 음주방송 중 특수상해 20대 검거

    유튜브에서 실시간 음주방송을 하던 중 친구를 술병 등으로 마구 폭행하고 달아났던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A(22)씨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2일 새벽 의정부시의 한 식당에서 중학교 동창생 B씨를 프라이팬과 술병등으로 10여분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몇 년 만에 만나 유튜브로 실시간 ‘음주 방송’을 진행 중이었다. A씨는 B씨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에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유튜브 시청자들이 ‘후원금을 줄 테니 서로 때리라’는 등의 주문을 해 처음에는 장난으로 서로 때리다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술잔에 고추냉이가 들어있는 것을 보고 (B씨가) 나를 무시하는 듯해 화가 나서 때렸다”고 진술했다. A씨는 방송 전에도 술을 마셨으며, 방송 중 양주 1병과 소주 1병 반을 더 마셔 만취한 상태였다. 이 사건으로 피해자 B씨는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 경찰은 지난 17일 오후 11시 30분쯤 A씨의 집 앞에서 A씨를 약 300m 추격한 끝에 검거했다. 이 사건은 사건·사고이슈를 다루는 유명 유튜버 ‘정배우’가 현장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하며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날 현재 CCTV 공개 영상의 조회 수는 110만건 이상, 피해자 B씨 인터뷰 영상의 조회 수는 130만건 이상으로 집계됐다. 영상이 공개되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유튜버 김** 10분동안 폭행, 소주병으로 머리 내리친 가해자 처벌 강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4만여명이 청원에 동의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색깔맞춤 가전시대

    색깔맞춤 가전시대

    취향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가전의 주 소비층이 되면서 ‘나만의 색’을 담은 가전이 뜨고 있다. 특히 이들이 자신의 개성에 맞는 가전으로 집을 꾸미고 이를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블로그, 유튜브 등에서 ‘랜선 집들이’로 공유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며 개개인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문화, 가치, 경험에 초점을 맞춘 ‘맞춤형 가전’이 각광받고 있다. 이런 트렌드에 발맞춰 삼성전자가 지난해 6월 비스포크 냉장고로 첫선을 보인 생활가전의 새 비전 ‘프로젝트 프리즘’은 “기대 이상의 성과”라는 평을 받으며 다양한 가전에 확대 적용되고 있다. 백색 광선을 여러 가지 색으로 투영해내는 프리즘처럼 저마다의 개성을 지닌 요즘 소비자들이 누구든 ‘나만의 가전’을 경험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든다는 취지에서 잉태한 ‘프로젝트 프리즘’ 기조에 따라 삼성은 제품마다 차별화된 색상과 재질, 패턴을 품은 라인업을 펼치고 있다. 첫 제품인 비스포크 냉장고가 대표적이다. 비스포크 냉장고는 지난해 6월 출시 이후 4개월 만에 삼성전자의 전체 냉장고 판매량의 65%(매출 기준)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4도어 냉장고는 수요가 일반 모델에서 비스포크로 대부분 대체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색상도 기존 가전들이 대부분 적용하고 있는 메탈 색상보다 절반 이상의 고객이 글램핑크, 코타민트, 코타차콜 등을 선택하며 가전으로 집 안에 다양한 색을 입히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NS 해시태그를 보면 ‘비스포크로 집을 꾸몄다’고 자랑하는 소비자들이 대거 눈에 띄었다”며 “유럽이나 미국처럼 완전한 빌트인으로 집을 꾸미려면 경제적 부담이 큰데 비스포크 키친핏 등으로 집 인테리어나 취향에 맞게 색을 자유롭게 배합할 수 있고 소재도 유리, 무광 등 선택의 폭을 넓게 가져가며 꾸밀 수 있다는 것 때문에 호응이 높다”고 말했다. 맞춤형 양복이나 주문 제작을 뜻하는 말인 ‘비스포크’는 이제 주방을 넘어 집 안 곳곳을 점령할 태세다. 비스포크 냉장고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자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직화오븐에 민트, 차콜, 그레이 등 새로운 색을 입힌 데 이어 올해는 핑크, 화이트색도 새롭게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달 초에는 전자레인지도 그레이, 차콜, 핑크, 민트 등 5가지 색상으로 출시했다. 무풍큐브 공기청정기도 블루, 핑크, 오렌지 등으로, 무선청소기 제트도 바이올릿, 민트 등 기존에 해당 제품군에선 보기 힘들었던 색으로 소비자들에게 소구하고 있다백색 가전의 대표주자였던 에어컨도 변화하고 있다. ‘무풍에어컨 갤러리’는 옅은 브라운, 그레이색으로 사계절 내내 거실 공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하면서도 헤링본, 골드메탈, 캔버스우드 등 9가지로 변신시킬 수 있는 하단 부분의 아트패널을 포함해 취향을 한껏 반영할 수 있게 했다.유럽 대표 가전 보쉬는 독일 베를린의 국제가전박람회 ‘IFA 2017’에서 처음 공개된 세계 최초 맞춤형 모듈 냉장고 ‘베리오 스타일 냉장고’를 최근 국내에 출시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대폭 넓혔다. 오렌지, 라즈베리, 체리레드, 라임그린, 라이트로즈, 펄골드 등 24가지 색상의 패널을 제공하고 있어 사용자의 선호와 인테리어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보쉬를 국내에서 공식 판매하는 화인어프라이언스 관계자는 “컬러가 다양하다 보니 더 많은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고 주방 인테리어를 할 때 포인트로 활용하기도 좋아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현재는 10가지 색 패널을 출시했는데 향후 시장 반응을 보고 색상을 더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복고 열풍으로 ‘레트로 가전’에 대한 수요도 꾸준하다. 둥근 형태의 도자기를 모티브로 해 부드러운 곡선과 선명한 색상을 선보인 위니아딤채의 김치냉장고 딤채 마망과 소형 김치냉장고 딤채 쁘띠, 딤채쿡 레트로 등은 스테디셀러 모델로 매년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위니아딤채 관계자는 “부담 없는 크기의 소형 레트로 가전으로 집 안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는 등 홈 퍼니싱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드러내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소형 김치냉장고 딤채 쁘띠는 2016년 출시 이후 매년 100% 이상 꾸준히 판매가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MobileAdNew center
  • “10명 이상 모이지 말라”… 트럼프, 코로나 생활수칙 직접 발표

    “10명 이상 모이지 말라”… 트럼프, 코로나 생활수칙 직접 발표

    “‘사회적 거리두기’실천 땐 한국이 될 희망” 외식 피하기 등 가이드라인 15일간 적용 워싱턴DC 식당·술집·영화관 전면 폐쇄미국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한국이 되느냐, 이탈리아가 되느냐’ 기로에 서 있다. 코로나19 대처에 적극 나설 경우 한국처럼 확산을 막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이탈리아처럼 사실상 통제 불가능한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공공보건위생을 책임지는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장은 1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나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환자 수는 2주 전 이탈리아와 같다”며 “지금 미국은 중대한 변곡점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정을 보면 우리는 이탈리아가 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사람들이 귀 기울이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손 씻기, 기침할 때 입 막기 등 기본 공중보건 조치를 한다면 한국이 될 희망도 있다”고 말했다. 미 질병통제센터에 따르면 17일 오전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확진환자(4743명)·사망자(93명)는 각각 5000명, 100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10일 1000명을 돌파한 확진환자 수는 13일 2000명, 15일 3000명을 넘어선 데 이어 하루 만에 4000명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다. 이에 따라 미국은 적극 대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생활수칙을 직접 발표했다. 아프면 집에서 나가지 말고 10명 이상 모이지 말며 외식을 피하라는 등의 내용으로 15일간 적용된다. 강제규정은 아니지만 강화된 수준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다. 워싱턴DC는 이날 밤부터 식당과 술집, 영화관을 전면 폐쇄했다. 50명 이상은 모이지 말라는 지침도 함께 내려졌다. 워싱턴DC의 인구는 60만명 정도지만 미국과 세계의 주요 기관이 밀집한 만큼 코로나19가 확산하면 여파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워싱턴DC와 붙어 있는 메릴랜드주도 같은 조치를 취하면서 주방위군과 경찰까지 동원해 이행을 점검하기로 했다.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 일대의 6개 카운티는 17일부터 3주간 식료품 구입 등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집 밖에 나가지 말라는 ‘자택대피’ 명령을 내렸다. 동참한 카운티는 샌프란시스코와 샌타클래라·샌머테이오·머린·콘트라코스타·앨러미더카운티라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전했다. 뉴욕 랜드마크인 ‘자유의 여신상’도 코로나19의 직격탄을 피해 가지 못했다. 국립공원관리청은 이날 뉴욕시 맨해튼 남쪽 리버티 아일랜드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과 리버티 아일랜드 옆에 있는 엘리스 아일랜드 운영도 중단했다. 뉴욕주와 뉴저지주, 코네티컷주 역시 일정 규모 이상의 모임 금지와 식당 등 대중 시설의 영업 제한에 나서기로 했다. 뉴저지주는 사실상의 야간통금을 권고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우삼돈칠 황금비율…숯불위로 네모반듯…윤기좔좔 미각유혹

    우삼돈칠 황금비율…숯불위로 네모반듯…윤기좔좔 미각유혹

    요즘처럼 코로나19 여파로 심신이 지친 사람들에게 꼭 어울리는 음식이다. 숯불에 지글지글 구워 낸 떡갈비와 시원한 뼛국물이 미각을 자극한다. 얇은 지갑 사정에도 맘껏 영양을 보충하고 힘을 낼 수 있는 것은 덤이다. 떡갈비집은 예부터 광주 송정역을 중심으로 자연스레 자리잡았다. 기차역을 중심으로 물류가 모이고 전통시장이 번성했던 터이다. 호남 고속철(KTX) 광주 송정역 건너편엔 ‘1913 송정역 시장’과 조그만 상가들이 올망졸망 들어서 있다. 1913 송정역 시장이 널리 알려진 최근부터는 KTX 승객·외국인 등 외지 손님들로 늘 북적인다. 요즘은 코로나19 여파로 행인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떡갈비집은 이 시장 주변인 광산구 송정동 826~833 샛길에 20여개 전문점이 성업하고 있다. ‘떡갈비 골목’으로 알려진 이곳은 ‘맛의 고장’인 광주에서도 특별한 곳이다. 반세기가 넘도록 한 골목에서 요리가 전수돼 맛의 깊이도 그만큼 두텁다. 광주 요리의 진한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이곳 떡갈비 골목은 자연 발생적이다. 떡갈비 골목이 있는 송정시장은 나주·함평·영광 등 농축산물이 풍부한 전남 서부지역에서 광주에 이르는 길목이다. 그렇다 보니 일제강점기 때부터 우시장이 자연스레 형성됐다. 이는 떡갈비를 만들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인 ‘좋은 고기’ 수급을 충족시켰다. 1960년대 들어 소고기 유통이 더욱 활발해지면서 시장 안 밥집에서 갈빗살을 다져 갖은 양념을 넣고 네모 모양으로 만든 음식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이게 바로 향토 요리인 떡갈비로 발전했다. 갈비는 본래 궁중에서 임금이 즐기던 고급요리다. 소고기를 다져 만든 모양이 떡을 닮아 떡갈비라 불린다. 임금이 체통 없이 갈비를 손에 들고 뜯을 수 없어 만들었다는 유래도 전해진다. 궁중에서 유래한 떡갈비는 전라도 담양·화순과 경기도 광주·양주 일원에서 이어져 오지만 향토색에 따라 그 요리법이 전혀 다르게 발전해 왔다. 전라도 떡갈비의 양대 산맥인 송정 떡갈비는 1950년대 ‘최처자 할머니’로부터 시작됐다고 알려진다. 당시 송정장에서 식당을 하던 최처자 할머니가 이가 튼튼하지 않은 시댁 어르신용으로 떡갈비를 개발한 것이다. 송정 떡갈비는 본래 소고기를 다진 뒤 갖은 양념과 섞어서 연탄불에 구워 낸다. 돼지고기를 섞은 현재의 송정떡갈비가 등장한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위기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가격 인상 대신 돼지고기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 이 배려가 신의 한 수가 됐다. 소고기의 뻑뻑한 맛을 돼지고기가 잡아 주며 부드러워진 송정 떡갈비 특유의 맛에 손님이 더 늘어난 것이다.송정 떡갈비는 이처럼 소고기에 돼지고기를 함께 다져 만드는 게 특징이다. 얇게 저민 소고기에 돼지고기를 더해 숯불에 구워 내면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3대7 정도의 비율로 다져 씹는 맛이 부드럽고 목에 거침없이 술술 넘어간다. 돼지기름이 숯불에 녹아 떡갈비 전체로 퍼지면서 나오는 맛이다. 이 송정 떡갈비의 ‘사이드 메뉴’인 ‘뼛국’도 인기를 더한다. 떡갈비를 주문하면 먼저 나오는 맑은 뼛국이다. 돼지뼈로 만든 맑은 탕으로 소고기뭇국과 비슷한 맛을 낸다.떡갈비만으로는 뻑뻑한 상차림이 되기 때문에 함께 나오는 뼛국은 입안에 부드러움을 더해 준다. 담백하고 시원한 맛에 고소한 돼지고기 풍미가 더해진다. 입맛을 돋우고 속을 따뜻하게 데워 주는 데다 무한리필까지 된다. 이 뼛국은 소주 안주로도 그만이다. 그런 만큼 마니아가 있을 정도로 특별한 사랑을 받는다. 그러나 요즘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섞지 않고 각각 ‘한우 떡갈비’와 ‘돼지 떡갈비’를 따로 만드는 음식점이 늘고 있다. 돼지고기 또는 소고기를 먹지 않는 외국인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주 메뉴인 떡갈비는 살을 곱게 다져 만든다. 잘 다진 고기를 하루 정도 냉장고에 넣고 숙성시킨다. 고기를 구울 때 첨가하는 간장양념 소스는 따로 준비한다. 다져진 고기를 네모·동그라미 등 일정한 모양으로 만든 뒤 이를 연탄 또는 숯불에 올려 굽는다. 이때 마늘·생강·다시마 국물 등이 첨가된 간장 소스를 떡갈비 표면에 발라 불판에 올린다. 이렇게 구워진 떡갈비는 일반 고기에 비해 부드럽고 감칠맛이 풍부하다. 이제 막 이가 나기 시작한 아이에게도, 이가 다 빠져서 씹어야 하는 고기는 그림의 떡인 노인에게도 최적의 요리로 꼽힌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찾는 터라 광주의 대표적 향토음식으로 자리잡았다. 어디에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흔하디 흔한 재료를 써서 ‘특별한 요리’를 만들어 낸 것이다. 고소하면서도 부드러운 고기 맛과 갖은 양념, 숯불의 향이 어우러진 독특한 식감을 가진 요리로 재탄생했다. 송정 떡갈비는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 식당에서도 인기 메뉴였다. 당시 한 주방장은 “햄버거 스테이크와 맛이 비슷한 송정 떡갈비를 외국인들이 큰 부담 없이 즐겼다”며 “최고의 인기 메뉴였다”고 말했다.순수 소고기로 만든 한우떡갈비는 1인분 2만 2000원, 돼지떡갈비는 1만 3000원이다. 대부분 음식점이 떡갈비와 생고기 비빔밥을 내놓고 있다. 비빔밥은 8000원이다. 광주시도 올 초 이곳 일대를 테마음식거리인 ‘송정동 향토 떡갈비 거리’로 지정했다. 거리 전체와 개별 음식점에 대한 홍보와 지원을 통해 대표적 향토 음식거리로 육성할 방침이다. 시는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면 떡갈비 골목이 외지 손님으로 넘쳐날 것으로 본다. 송정 떡갈비 골목에서 20년째 음식점을 운영 중인 이조떡갈비 주인 박언희(51·여)씨는 “요즘 코로나19 여파로 봄축제 등 각종 문화행사가 중단되면서 손님이 평상시보다 30%, 주말엔 50%가량 줄었다”며 “하루빨리 이번 사태가 끝나고 평상시처럼 손님을 맞을 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미슐랭 별 셋’을 두 식당이나 미셸 루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미슐랭 별 셋’을 두 식당이나 미셸 루

    1982년 미슐랭 별 셋을 영국에서 처음 따낸 뒤 지금까지 지켜낸 런던 로워 슬로언 스트리트에 있는 레스토랑 ‘르 가브로쉬’의 오너 셰프였던 미셸 루가 79세를 일기로 세상을 등졌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프랑스 태생이다. 오랫동안 폐가 좋지 않았던 고인이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밤 버크셔주 브레이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고 아들 알랭, 딸 프랑시네와 크리스틴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고 BBC가 12일 전했다. 자녀들은 아버지에 대해 “일생 동안 만족할줄 모르는 미각과 저항할 수 없는 열정을 우리 모두에게 심어주셨다”면서 “아버지의 별은 영원히 반짝일 것이다. 우리 모두 이 특별한 남자와 생을 함께 한 것에 감사하며 그가 이룬 모든 것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장례는 연내에 가족장으로 조촐하게 치르며 “삶의 사건들을 찬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인은 1967년 형 알버트(85)의 부름을 받고 영국으로 건너가 함께 르 가브로쉬를 열어 성공시켰다. 역시 브레이의 워터사이드 인에 세운 그의 레스토랑 역시 1985년 미슐랭 별 셋을 얻어 지금까지 지키고 있다. 2018년에는 아들 알랭과 함께 타플로에 스카인들스를 열었다. 1983년 이후 그가 쓴 책만 15권으로 세계에서 250만부나 팔렸고, 국내 요리인들도 그의 영어 원본을 구해 보는 이가 있을 정도다.TV 셰프 제임스 마틴이 “레전드를 잃었다”며 애도했고, 레이몽 블랑 역시 루 형제는 영국 조리계를 바꾼 개척자들이었다고 치켜세웠다. 미슐랭 가이드 영국판은 루 형제가 모든 세대의 셰프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었다고 추모했다. 그는 루 스칼라십이란 것을 만든 것으로도 유명했는데 1982년에 연례 셰프 경진대회를 만들어 영국의 젊은 셰프들을 세계 굴지의 레스토랑들에 연수 보내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렇게 많은 장학생들이 나중에 미슐랭 스타를 따내는 발판이 됐고, 이 장학제도는 모두가 권위를 인정하는 대회가 됐다. 요리사 가문 출신이다. 1941년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의 쇠고기로 유명한 샤롤레에 있는 할아버지의 샤르퀴트리(Charcuterie, 소금에 절인 돼지고기 등을 파는 조리 식료품점) 윗방에서 태어났다. 열네 살 때 파리 근처의 파티시에(제과점)에서 3년 동안 요리 경력을 쌓았다. 파리 주재 영국대사관에 패스츄리 요리사로 들어가 일하다 형의 부름을 받고 건너가 로스차일드 가문의 주방 보조 요리사가 됐다.형도 대단한 요리사였다. 해롤드 맥밀리언 총리와 인연도 있었고 런던 주재 프랑스 대사관에 들어가 대사의 개인 요리사가 됐다. 알제리 독립전쟁에도 참전해 전장에서 요리를 했다. 형제는 2002년에 함께 대영제국 4등 훈장 OBE를 받았다. 현재 르 가브로쉬는 누가 운영하고 있는지 살폈더니 미셸 루 주니어였다. 형 알버트의 아들인데 동생 이름을 붙인 거로 봐도 형제의 우애가 돈독한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한국산 인기 끌자… 주방세제 섞은 소독제 중국 수출

    한국산 인기 끌자… 주방세제 섞은 소독제 중국 수출

    한국 정부가 품질을 보증한 것처럼 꾸민 무허가 손 소독제 12만개를 국내에서 만들어 이 중 일부를 중국에 수출한 일당이 해경에 붙잡혔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약사법 위반 및 화학제품안전법 위반 등 혐의로 A(44)씨 등 제조업자 2명과 무역업자 B(5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달 15∼21일 인천에 있는 주방용 도마 제조 공장에서 이산화염소를 이용해 만든 무허가 손 소독제 9만 4000개(15억원 상당)를 중국에 불법 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한국 정부가 생산하고 품질을 보증한 손 소독제인 것처럼 보이기 위해 정부 마크인 ‘정부기’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 명칭을 무단으로 도용한 뒤 제품에 표기했다. 조사 결과 평소 무역업을 한 B씨는 중국 현지의 손 소독제 유통업자들로부터 “중국 제품은 현지 사람들이 불신한다”며 “한국 제품은 가격이 비싸도 없어서 못 파니 좀 구해 달라”는 말을 듣고 범행을 계획했다. 그는 과거 주방용품 등을 거래하며 알고 지낸 A씨에게 연락해 손 소독제를 만들어 달라고 의뢰했고, A씨는 소독용품 제조 업자인 C(46)씨로부터 이산화염소를 공급받아 자신이 운영하던 도마 제조 공장에서 무허가 손 소독제 12만 8000개(20억원 상당)를 만들었다. 인체에 사용하는 소독·살균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의약 외 제품으로 분류해 제품의 성분이나 규격뿐 아니라 제조시설도 엄격히 관리한다. 이산화염소는 세제에 사용되는 살균·표백 성분으로,인체에 직접 닿을 경우 피부 질환 등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 해경은 정부 마크 도용을 도운 관련자와 중간 브로커인 중국인 등을 쫓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집콕’의 순간, 원예의 시간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집콕’의 순간, 원예의 시간

    코로나19의 여파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었다. 개강이 2주 뒤로 연기됐고, 직장인 친구들은 재택근무 중이다. 친구들은 혼자 일하기 지루한지 종종 내게 연락해 산이나 식물원에 함께 가자는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 난, 언제 한 번 같이 산책을 하자거나 집에서 식물을 재배하는 건 어떠냐며 은근슬쩍 식물 문화 안으로 끌어들인다. 최근 어떤 화분을 들일지 묻는 친구와 이미 많은 식물을 재배 중이라 재택근무 동안 오랫동안 식물을 볼 수 있다며 좋아하던 친구들을 보면서 요즘 나는 부쩍 가정 원예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한다.아파트보다는 단독주택이 많던 1990년대 내 어린 시절, 우리 집에는 조그마한 마당이 있었다. 마당에는 앵두나무 한 그루와 엄마와 아빠가 심어 놓은 오이와 상추, 가지 등이 가지런히 커갔다. 저녁 무렵 엄마가 채소를 수확할 때면 나는 옆에서 마당을 뛰어다니고, 여름이면 아빠와 함께 앵두를 따서 바구니에 담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부모님이 특별히 식물 가꾸기를 좋아하는 건 아니었지만, 마당이 있는 이상 무언가를 심고 가꾸어야 했다. 그리고 10년 후 우리는 아파트로 이사를 갔다. 아파트에는 꽤 널찍한 베란다가 있었다. 엄마는 베란다에 여러 종류의 난과 소철, 고무나무, 드라세나 등을 두었다. 마당만큼은 아니지만 베란다는 자연을 느끼기에 충분한 공간이었다. 그리고 딱 1년 전 우린 신도시의 아파트로 이사를 왔다. 지금 내가 사는 집엔 베란다가 없다. 엄마는 주방 뒤편에 창고 겸 작은 베란다가 있어 특별히 베란다의 필요성을 못 느꼈다며 거실 확장 공사를 했다고 말씀하셨다. 요즘은 베란다를 다 없애는 추세라고. 전에 살던 집에 있던 화분과 식물들은 지금 거실 구석구석, 또 내 방에 흩어져 놓여 있다. 환기가 많이 필요한 식물들은 내 작업실로 옮겨 왔다. 돌이켜 보면 내가 살아온 집의 형태에 따라 나는 채소와 과일을 수확하는 원예인이 되기도, 식물을 거의 재배하지 못하기도 했다. 주거 형태에 따라 원예 생활의 모습과 규모가 달랐던 것이다. 그렇게 나의 ‘가정 원예’는 변화하고 있었다. 최근 1인 가정이 많아지고 원룸 형태의 주거양식이 늘면서 도시 식물 또한 변화하고 있다. 내가 굳이 식물을 사지 않아도 부모님이나 조부모님이 식물을 가꾸시기에 집 안에서 식물을 볼 수 있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내가 나서지 않으면 식물을 볼 수도 접할 수도 없는 시대가 됐다. 1980~1990년대 실외 정원에 심는 초화류와 베란다의 난과 식물의 인기, 그리고 현재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관엽식물로 인기 흐름은 이 변화를 잘 보여 준다. 최근에는 집이 좁다 보니 관엽식물 중에서 크기가 작은 종을 선택하고, 혼자 살다 보면 식물에 많은 신경을 써 주지 못하기에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되는 공중식물이나 테라리움 등을 키우기 시작한다. 여러 이유 때문이지만 주거양식의 변화도 하나의 요인으로, 화훼 소비량도 2005년까지 점점 호황기를 맞다가 그 후로 현재까지는 주춤하고 있는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다양한 품종을 원하고, 더 깊숙이 원예를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도 있다. 5년여 전부터 식물 인기 흐름에 올라탄 젊은 소비층이 그렇다. 이들은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오랫동안 나와 함께 있을 수 있는 식물을 원한다. 나의 반려식물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원예 관련 책을 보고, 강의도 듣는다. 최근 2년 새 출판계에 ‘식물 책’ 바람이 불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신의 반려식물 정보를 게시하는 ‘식물 계정’도 부쩍 늘었다.내 친구들도 종종 원예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원예의 즐거움’에 관한 이야기들을 한다. 식물을 재배하고 나서 외롭지 않게 됐다거나 불안했던 정서가 안정된 것 같다던가 혹은 식물에 물을 주고, 분갈이를 하고, 죽은 고사지를 정리하느라 몸이 지쳤지만 기분이 좋다는 이야기들을. 그래서 나는 화훼 산업이 주춤하고 있다는 지금을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다. 이 젊은 원예인들은 식물을 재배하기 힘든 상황에도 그 어느 때보다 식물을 강력히 원하며, 공기 오염과 미세먼지 증가, 지금과 같은 정서적 불안의 환경은 인류가 식물을 더 원할 수밖에 없도록 인도하고 있다. 그저 지금은 식물 문화가 일상으로 스며드는 과도기가 아닐까. 며칠 전 지금은 절판된 옛 원예서인 ‘원예대백과’를 읽다 마음에 남는 한 구절을 보았다. ‘우리 집의 사철을 어떻게 꾸밀까 하고 여러 가지로 생각하고 있는 사이에 계획을 하는 즐거움에 의욕이 솟아올랐다면 당신은 이미 한 사람의 원예가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지금이야말로 적절한 ‘원예’의 시간이 아닐까 싶다.
  • 세계랭킹 1위 고진영 ‘빈 모자’ 벗고 박성현과 다시 한솥밥

    세계랭킹 1위 고진영 ‘빈 모자’ 벗고 박성현과 다시 한솥밥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이 다시 박성현(27)과 한솥밥을 먹는다.고진영의 매니지먼트 회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은 11일 “고진영이 필리핀 최고의 기업 블룸베리 리조트 앤 호텔과 메인 후원 계약을 맺고 2년간 이 회사 산하 기업인 솔레어 리조트 앤 카지노의 로고를 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 1위까지 올랐던 박성현(27)의 후원사이기도 한 이 기업의 엔리케 K.라존 회장은 필리핀 마닐라에 본사가 둔 항만 운영사인 인터내셔널 컨테이너 터미널 서비스 대표를 맡은 인물이다. 세마스포츠마케팅은 “양측 합의에 따라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발표하지 못한다”며 “세계 1위 선수 명성에 부합하는 수준에서 계약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1년 전 박성현이 이 그룹의 산하 기업인 블룸베리 리조트 앤 호텔과 후원 계약을 맺을 당시 ‘2년간 70억원’ 정도의 계약 규모가 추정됐던 것에 미루어 고진영도 이와 비슷한 선에서 계약이 성사됐을 가능성이 크다. 박성현과 고진영은 정규투어 데뷔를 앞둔 2013년 12월 국내 주방가구 전문기업인 ‘넵스’를 나란히 메인 스폰서로 맞아들여 3년 동안 같은 모자를 썼다. 계약이 끝난 뒤인 2017년 고진영은 진로하이트로, 박성현은 KEB하나은행으로 둥지를 옮겼지만 지난해 12월 고진영이 하이트와 계약을 종료하면서 둘은 3년 만에 똑같은 모자를 다시 쓰게 됐다.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과 에비앙 챔피언십을 비롯해 4승을 따냈고,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 최저타수상 등 주요 부문을 석권했던 고진영은 “저를 믿고 후원을 결정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든든한 후원사가 생긴 만큼 더욱 책임감을 갖고 LPGA 대회에 임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세계 1위 타이틀을 의식하지 않고 항상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노력하며 새로운 목표를 위해 도전하는 선수가 되겠다”며 “저를 응원해주시고 아껴주시는 팬분들께 보답하는 마음으로 매 대회 집중해서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고진영은 19일부터 나흘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볼빅 파운더스컵에 출전,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거제시 청정자연을 그대로 누리는 ‘거제2차 아이파크’

    거제시 청정자연을 그대로 누리는 ‘거제2차 아이파크’

    거제시 일대가 관광객 1000만 시대, 새로운 관광도시를 구축하기 위한 발돋움을 시작했다. 우선 거제시는 오는 17일 총 사업비 280억 원을 투입해 완공한 국내 최대 규모의 돔형 유리온실 식물원 ‘거제 정글돔’을 정식 오픈한다. 이 식물원은 거제시 농업개발원 4560㎡ 부지에 야외생태연모스 잔디광장, 편의시설, 정글돔 등이 조성됐다. 정글돔은 1만여 주의 열대식물이 뿌리내렸으며, 돔 밖에는 2만여 주의 식물 군락들이 자리 잡고 있어 사계절 내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관광객들을 모을 예정이다. 또한 남해안 일대의 해양∙생태관광의 핵심 거점으로 거듭나기 위해 국비 1500억 원의 대규모 프로젝트 국립 난대수목원(예정)을 거제시 동부면 구천리에 조성한다. 국내 최대 난대림 자생지인 완도수목원이 전남을 넘어 국내 최고의 난대수목원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거제도에 조성돼 있는 포로수요소 유적공원, 해금강, 신선대 전망대, 한려해성국립공원, 거제 케이블카 등도 갖춰져 있어 관광자산은 풍부하다. 이렇듯 거제시는 해양∙생태관광의 핵심 거점의 관광도시로서 거듭나고 있다. 거제시의 다양한 개발호재에 일대 부동산 시장도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최근 욜로(YOLO)나 워라밸등의 여가를 즐기고 다양한 곳을 여행하는 트렌드가 사회 전반으로 자리 잡으며 거주지도 여가를 누릴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곳이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이에 자연환경이 쾌적하고, 여가 및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장소도 풍부한 ‘거제2차 아이파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지하 4층~지상 25층, 16개 동, 전용면적 73㎡~103㎡, 총 1279가구 규모로 대부분의 가구가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거제2차 아이파크’는 풍부한 개발호재를 갖췄다. 단지 주변에 ‘거제발전종합계획’에 따라 시가화 개발이 예정돼 있으며, 양정저수지와 상문고등학교 뒷산 부지에 공연장, 문화관, 다목적광장 등이 포함된 청소년 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하기 위한 행정절차에 돌입했다. 단지는 인근에 독봉산이 위치해 있고 문동저수지와 문동폭포 등도 인접해 있어 자연 친화적인 환경을 갖췄으며 교통망도 뛰어나다.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주요 업무시설로 차량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출퇴근에 매우 용이하며, 거제시청이 위치한 고현지구와 수월지구까지 차량 10분이면 진입이 가능하다. 거제시에 조성되는 서부경남 KTX(예정) 착공 호재로 서울에서 거제까지 2시간대 생활권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또, 단지 인근에 위치한 양정저수지로부터 시작해 송정IC까지 잇는 국도 58호선(2023년 완공 예정)이 개통되면 거제 도심권 및 부산시와 통영시로 더욱 쉽게 이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거제 동서간 연결도로가 개통되면 거가대교의 교통량을 분산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내부 설계에도 힘썼다. 전용면적 73㎡A, 73㎡B, 84㎡A, 84㎡B, 103㎡(분양마감)까지 틈새평면을 포함한 총 5개의 평면구조로 실수요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틈새평면인 73㎡A타입은 채광과 통풍이 우수한 판상형 4베이 평면으로 풍부한 일조권이 보장돼있다. 안방에는 워크인 드레스룸이, 주방에는 주방 팬트리 공간이 설계돼 넉넉한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주방에는 주부의 작업동선을 줄일 수 있도록 ‘ㄷ’자형으로 설계된 것이 장점이다. 또한 자녀방 2개를 가변형 벽체를 활용해 입주민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변경할 수 있다. 84㎡B타입도 판상형 4베이 평면으로 설계돼 채광과 일조권이 우수하며, 현관 수납공간을 극대화해 다양한 물건을 수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거제2차 아이파크’는 커뮤니티시설도 훌륭하다. 이웃 간 소통공간과 입주민 건강을 책임지는 피트니스클럽을 비롯해 독서와 스터디를 할 수 있는 북카페형 도서관이 조성됐으며,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키즈클럽이 단지 내에 위치한다. 실외에는 거제시 자체에서 운영되는 야외 물놀이장이 놀이터와 함께 위치해 있어 무더운 여름에는 멀리 나가지 않고도 물놀이장과 놀이터를 함께 이용할 수 있고, 겨울에는 놀이터로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부싸움 도중 시너 뿌리고 불 질러…“남편 겁주려고”

    부부싸움 도중 시너 뿌리고 불 질러…“남편 겁주려고”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부부싸움 중 50대 아내가 인화 물질을 뿌리고 불을 지르는 사건이 발생했지만, 곧바로 불을 꺼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집에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방화)로 B(57·여)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불이 나자 남편 A씨가 물을 뿌리며 진화했고, 불은 10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내고 꺼졌다고 경찰은 전했다. 진화과정에서 A씨는 발목 부위에 2도 화상을 입었다. B씨는 부부싸움을 하던 중 주방 바닥에 인화 물질을 뿌리고 불을 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B씨는 “술주정이 심한 남편에게 겁을 주기 위해 불을 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아내를 상대로 방화 혐의로 수사할 예정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고혈압·당뇨약 중단 말고… 헬스장 대신 집에서 맨손체조를

    고혈압·당뇨약 중단 말고… 헬스장 대신 집에서 맨손체조를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특히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호흡기질환,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들은 일반인에 비해 면역력이 낮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만성질환자의 코로나19 예방 수칙과 대처법을 살펴본다.●만성질환자, 집 안에서부터 예방해야 질병관리본부는 65세 이상 고연령층, 만성질환자, 임신부를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때 만성질환자란 당뇨병, 심부전, 만성호흡기 질환(천식, 만성폐쇄성질환), 신부전, 암환자 등을 말한다. 고위험군이 꼭 지켜야 할 예방 수칙으로 질병관리본부는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는 방문하지 않도록 하고, 불가피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하거나 외출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등교나 출근을 하지 말고 외출을 자제해야 하며, 집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3~4일간 경과를 관찰하는 것을 권고한다. 집안에 암이나 심장질환, 호흡기질환 등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가 있다면 예방 수칙을 더 엄격하게 지켜야 한다. 코로나19 전파 경로를 보면 발열, 기침 등이 뚜렷하지 않은 가벼운 증상일 때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확률이 더 높다.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만성질환자는 몸살 기운이나 가벼운 기침이더라도 초기부터 가능하면 가족과의 접촉을 피하는 게 좋다. 또 실외는 물론 집 안에서도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한다. 가볍더라도 증상이 쉽게 사라지지 않거나 발열 등의 증상 변화가 보이면 1339에 연락해 선별진료소를 방문한다. 만성질환자와 같이 생활하는 가족은 손소독제와 비누 등으로 손을 자주 씻는 게 중요하다. 화장실과 샤워실, 주방, 책상, 문 손잡이, 운동기구 등 가족들이 같이 사용하는 공간과 물건은 특히 철저하게 소독해야 한다. 불필요한 모임은 자제한다. 가족 중에 외부활동을 하거나 사람들과 접촉이 많은 사람이 있다면 방을 비롯한 주거 공간을 최대한 분리해 사용하는 게 좋다.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고 있다면 호흡기 질환이나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은 평소에도 꾸준히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상태가 호전될 수 있다. 주기적으로 약을 처방받고 건강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에서도 미리 정해진 날짜에 병원을 찾아갈 수밖에 없다. 특히 복용하던 약이 떨어지면 병원 방문을 미루지 말아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손기영 가정의학과 교수는 “단지 며칠 동안 약을 거른다고 당장 큰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많지 않겠지만, 꾸준히 약을 복용해야 만성질환을 관리하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상상황 대비 장기복용 처방전 보관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해 약 이름과 정보가 담긴 처방전을 잘 보관하는 것도 중요하다. 평소 다니던 병원으로 약을 처방받으러 가기 어려운 상황이 생길 때 집 근처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 복용할 수도 있다. 병원 내 감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호흡기 환자와 비호흡기 환자를 분리, 진료하고 병동을 운영하는 국민안심병원을 방문해도 된다. 특히 호흡기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코로나19 같은 바이러스가 유행할 때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손 위생을 철저히 해 감염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 호흡기 증상이 일시 호전됐다고 해서 병이 나은 것이라고 생각해 임의로 치료를 중단해서는 안 된다. 재발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서 증상을 조절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약 복용 시간과 인슐린 주사 맞는 시간, 식사 시간을 반드시 평소처럼 일정하게 맞춰야 한다. 평상시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는 환자나 인슐린을 사용하는 일부 환자는 짧은 기간이라도 약이나 인슐린을 소홀히 하면 혈당이 급격히 상승해 당뇨병성 케톤산증이나 고삼투압성 혼수 등 심각한 합병증을 앓을 수 있다. 바이러스 감염을 피하기 위해 대중교통 대신 자차를 이용하더라도 저혈당 증세가 있을 때는 즉시 운전을 중단해야 한다. 고혈압 환자는 평소 담당 의사에게 처방받은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게 중요하다. 고혈압 치료 약제의 종류가 워낙 많고, 약에 따라 다양한 작용과 부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혈압 조절과 혈관 합병증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저염식 식이요법을 병행한다. 적당한 운동과 체중조절, 스트레스 해소 등이 혈압 조절과 동맥경화증 위험 감소에 효과가 있다. ●보름 이상 우울감 지속 땐 우울증 의심 코로나19 유행 지역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활동 반경을 줄이다 보니 우울하고 답답하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만성질환자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우울증에 빠질 위험이 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신용욱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암환자는 많게는 절반 이상이 전문의 도움이 필요한 우울증상을 보이고, 당뇨병 환자 역시 일반인에 비해 우울증 위험이 높다”면서 “우울감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지만 거의 매일, 또 하루 종일 우울감이 보름 이상 지속되면 이때는 우울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가벼운 우울 증세는 가까운 사람과 얘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지만 코로나19로 외출하기가 꺼림칙한 상황에서는 영상 통화 등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소통하는 것도 좋다. 적당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 적정한 식사 습관을 유지하고, 비타민이나 미네랄,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 위주로 식단을 짜 본다. 무엇보다 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만성질환자의 특성상 향후 1~2주 동안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방역 당국은 향후 1~2주 동안 모든 사람들이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을 얼마나 잘 지키는지가 추가 확산 여부를 가늠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주 3~5회 아령 등 이용한 실내운동 도움 만성질환자는 꾸준한 운동으로 몸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자신의 건강 상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답답한 기분도 해소하고 체력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1주일에 3~5차례 규칙적인 운동을 하도록 권장된다. 감염병 유행 시기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체육관이나 헬스장 같은 공간을 이용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대신 집 안에서 내 몸의 상태와 건강 수준에 맞는 실내 운동으로 체력을 관리한다. 우선 가벼운 스트레칭과 맨손체조 등으로 준비운동을 한다. 뻣뻣해진 관절을 늘려 주면서 근육의 온도와 체온을 높이고 관절의 부상과 근육 결림을 예방할 수 있다. 자신에게 무겁지 않은 무게의 아령으로 근력 운동을 하는 것도 피로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처음부터 무리하게 힘든 자세로 운동을 하거나 너무 자주 반복 운동을 하면 오히려 근관절이 손상될 우려가 있으니 점진적으로 운동 강도를 조금씩 높여 나가는 것이 좋다. 러닝머신이나 고정식 자전거 등으로 실내에서 유산소 운동을 적절히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유산소 운동은 심폐 및 심혈관, 관절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특히 체지방 감소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조절에 효과적이다. 실내 운동은 한 번에 최소 20분에서 길어도 1시간을 넘지 않도록 하는 게 적당하다. 운동을 하면서 옆사람과 얘기하기가 다소 힘든 정도의 강도 혹은 그 이상으로 운동하는 게 효과적이다. 바이러스 감염에 대비해 예방 차원에서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칫 우울증이나 운동 부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며 실내에서 꾸준한 운동을 이어 가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안도현의 꽃차례] 아, 변산반도

    [안도현의 꽃차례] 아, 변산반도

    전북 부안군 변산면 도청리 모항. 모항으로 가는 길은 비포장도로였다. 1980년대에 부안읍 터미널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변산반도를 구불구불 몇 굽이 돌면 마음이 덜컹거리는 것 같았다. 오른쪽으로 펼쳐진 서해는 언제나 발끝으로 변산반도를 간질였다. 그러면 가만히 뻗어 있던 해안선이 뒤척이는 소리가 들렸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국도 30호선을 따라 모항에 가는 일은 여행처럼 꽤 설레는 일이었다. 모항의 ‘모’는 띠풀을 뜻하는 ‘茅’를 쓴다. 봄에 삘기라고 부르는 띠의 어린 새순을 빨아먹으면 입안에 달콤한 맛이 감돌던 기억이 있다. 옛적에는 바닷가 풀밭에서 자라는 띠를 엮어 지붕을 올렸다. 모항 해수욕장 솔숲 뒤쪽 박형진 시인의 집에서 하룻밤 잔 적이 있었다. 나지막한 슬레이트집이었을 것이다. 그때는 마을에 그 흔한 횟집 하나 없었다. 우리는 무릎까지 바지를 걷어붙이고 집 바로 앞으로 펼쳐진 갯벌로 들어갔다. 갯벌에 난 구멍에다 소금을 뿌리면 대나무처럼 생긴 맛조개가 머리를 내밀었다. 어둑한 저녁에 숯불을 피워 놓고 그 맛조개를 구워 먹었다. 소주 한 잔에 간간하고 말캉한 바다를 한 입 삼키면서 수평선이 어둠 속으로 자신을 지우는 것을 바라보았다. 잠결에 파도 소리가 귀밑까지 밀려와 찰랑대는 소리가 들렸다. 바다를 옆자리에 눕히고 바다와 함께 잠을 청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바닷물이 사립문 안까지 밀려들어 왔다가 나간 흔적이 마당에 남아 있었다. 그 흔적은 거무스름한 물기를 머금고 있었다. 경이로운 일이었다. “바닷물이 넘쳐서 개울을 타고 올라와서 삼대 울타리 틈으로 새어 옥수수밭 속을 지나서 마당에 흥건히 고이는 날이 우리 외할머니네 집에는 있었습니다.” 이렇게 시작하는 미당 서정주의 ‘해일’이 생각났다. 해일이 아니고 밀물이었지만 내 잠자리에서 불과 몇 걸음 앞까지 바다가 들어왔던 것이었다. 그 둥그런 밀물의 발자국은 아직도 뇌리에 뚜렷하게 찍혀 있다. 2월 중하순부터 3월 초순 사이에 변산에는 변산바람꽃이 핀다. 이 꽃은 한라산에서 피어도 변산바람꽃이고 설악산에서 피어도 변산바람꽃이다. 개체수가 그리 많지 않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아무렇게나 얼굴을 내미는 꽃이 아니다. 나는 변산반도에서 변산바람꽃이 피는 곳 한 군데를 안다. 몇 해 전 생태사진가 허철희 선생을 따라가서 알게 된 곳이다. 부안군 진서면 운호리 계곡 어디쯤이라고만 해 두자. 사람의 발소리는 언제나 변산바람꽃에게 해로울 뿐이다. 내 발소리를 듣고 겁먹은 그들이 자지러지게 울 것 같아서 변산바람꽃을 만나러 가는 날은 말소리도 크게 내지 않는다. 아쉽게도 올해는 그들과 대면하지 못했다. 그러므로 나에게는 아직 봄이 오지 않은 것이다.몇 년째 방학이면 노트북을 들고 찾아가던 변산바람꽃이라는 펜션이 있다. 공으로 방 하나를 얻어 열흘이고 보름이고 나를 격리시키던 곳. 서융이라는 이 펜션의 주인은 치과의사인데 나하고 동갑이다. 이곳에서 숙박을 하고 싶다면 고기를 구울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방에는 주방시설도 없고 텔레비전도 없다. 삼겹살 굽는 냄새를 기대하고 짐을 풀었다면 입을 삐죽 내밀 수도 있다. “집을 짓는 일은 제 꿈을 형상화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집의 쓰임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을 해 보지 않았어요.” 주인은 집에 대한 자신만의 고집을 숨기지 않는다. 내가 짓고 싶어서 지은 거지 손님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런 한심한 고집쟁이를 보았나! 집과 나무에 대한 그의 애착은 아예 나무를 심어 가꾸면서 목재를 얻어 볼까 궁리하는 데까지 이른다. 나는 그가 생전에 그 꿈을 실현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현실주의자가 아니라 낭만주의자에 가깝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언가를 상상하고 그 상상을 이야기하고 그 상상하는 일 때문에 행복한 그가 부럽다. 하지만 올겨울은 그곳에도 가 보지 못했다. 그것뿐이랴. 변산반도 가는 길에 반드시 들러 가는 부안시장 안 변산횟집을 가 보지 못하고 겨울을 보냈다. 그 식당에서 물메기탕을 세 번쯤 먹어야 겨울이 간다고 큰소리치고 다녔는데 나는 허풍선이가 되고 말았다. 아흐, 바야흐로 때는 3월이니 주꾸미 살이 오를 때구나.
  • 언론진흥재단 해외연수자 10명 발표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지난 6일 서울신문 임일영 기자를 포함한 ‘2020년도 언론인 해외연수자’ 10명을 발표했다. 나머지 9명은 김지환(경향신문), 김성휘(머니투데이), 김경희(부산일보), 김계연(연합뉴스), 정영철(CBS), 정윤성(JTV 전주방송), 임남희(MBC), 정규해(MBN), 심영구(SBS) 기자 등이다.
  • 김승현, 아내 장정윤 작가 허락 없이 즉흥 집들이

    김승현, 아내 장정윤 작가 허락 없이 즉흥 집들이

    배우 김승현이 아내 장정윤 작가 몰래 집들이를 했다. 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살림남2)’에는 새신랑 김승현이 ‘베테랑 유부남’ 개그맨 윤형빈, 변기수와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변기수는 김승현에게 “신혼여행을 어디로 다녀왔냐”고 물었고, 김승현은 “아직 신혼여행을 못 갔다. 못 가게 되는 상황이었다. 아내 장정윤 작가는 괜찮다고 하는데, 약간 서운해하는 듯하다”고 답했다. 또 김승현은 최근에 아내와 싸웠다고 고백했다. 그는 “스케줄 때문이었다. 아내가 왜 스케줄을 미리 말 안 해주냐고 했다. 집에 못 들어오는 스케줄을 말 안 해줘서 늦게까지 기다리게 만드는 상황을 펼치냐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이에 변기수는 “김승현이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며 장정윤 작가의 편을 들었다. 김승현에게 결혼생활에 대한 조언을 전하던 중 변기수가 갑자기 김승현에게 집들이를 제안했다. 김승현은 자신 있게 “가면 되죠”라고 말했다. 아내 장정윤 작가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았고, 세 사람은 김승현의 신혼집으로 향했다.김승현의 신혼집에 들어서자 큰 TV와 깔끔한 소파가 손님을 맞았다. 서재는 글 쓰는 아내를 위한 공간.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자리했다. 주방은 신혼의 느낌을 물씬 풍기는 조명이 돋보였다. 안방은 화사한 화이트톤으로 꾸며져 있었다. 신혼의 달달함에 윤형빈과 변기수는 부러움을 자아냈다. 집 구경을 마친 뒤 승현이 준비한 음식들을 먹으며 김승현 부부의 가사 분담, 경제권과 2세 계획 등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김승현은 경제권은 아내에게 넘겼다고 밝혔고, 2세 계획에 대해서는 “시간을 갖고 신혼을 즐기며 생각을 좀 해보려고 한다. 또 수빈이가 어떻게 생각할지 염려스럽기도 하다”고 고백했다. 윤형빈, 변기수가 떠나고 김승현은 아내가 오기 전 집들이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급하게 정리에 나섰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제주도 가면 코로나 19 검사해주나? 방문객은 일주일 이상 체류자 대상

    ‘제주도 가면 코로나 19 검사해주나? 방문객은 일주일 이상 체류자 대상

    ‘제주도 가면 코로나 19 검사해주나요?’ 제주도가 코로나 19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해 대구·경북 방문 이력이 있는 도민 또는 제주 방문객에게 코로나19 검사를 지원하겠다고 하자 전국에서 “제주도로 여행가면 검사해주냐”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도는 5일 “제주도민이 아닌 방문객은 일주일이상 제주에 체류한 사람에 한해 코로나 19 검사를 지원한다”고 못박았다. 도는 코로나 19 검사 지원은 1순위가 대구경북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제주도민, 2순위는 대구경북 방문 이력이 있는 제주방문객 중 제주에 일주일 이상 체류한 사람, 3순위는 업무출장 또는 대학 개강에 따라 입도하는 타지역 출신 학생 등으로 한정했다. 앞서 도는 지난 4일 발표한 ‘대구·경북지역을 다녀온 도민과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긴급지원대책’에서 “일반 도민과 여행객 중 최근 대구·경북지역을 다녀온 분에 대해서도 증상이 없더라도 본인이 원할 경우 코로나19 검체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서부보건소에는 4일과 5일 코로나19 검사 지원과 관련 “가족과 제주도로 여행가려고 하는데 제주가면 코로나 19 검사를 받을 수 있느냐”는 문의가 잇따랐다.도 보건위생과에도 제주지역 대학 등에 재학중인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개학과 함께 자녀를 따라 제주도로 가면 코로나 19 검사를 받을수 있느냐는 문의가 이어졌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도 ‘코로나19 안심존’ 지도서비스 제공한다

    제주도 ‘코로나19 안심존’ 지도서비스 제공한다

    제주도가 도민과 제주방문객을 위해 코로나19 청정지역 위치 정보를 안내하는 ‘제주 코로나19 안심존’ 지도서비스(https://gis.jeju.go.kr/crn/index.do)를 5일부터 본격 제공한다. 도에 따르면 이번 코로나 19 안심존 지도서비스는 확진자 방문 장소 등에 대한 방역 정보를 한 눈에 볼수 있도록 해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침체된 지역상권을 살리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제주 코로나19 안심존’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제주도가 방역소독을 실시한 시설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서비스를 통해 주소와 명칭(상호)를 입력하면 지도검색, 현황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제주지역 확진자가 거쳐 간 시설뿐만 아니라 방역소독이 실시된 다중이용시설에는 시설주가 희망하는 경우 ‘청정제주 클린존’ 인증마크가 부착된다. 도는 방역소독이 완료된 시설에 대한 정보(주소, 소독일, 소독주기 등)를 제공함으로써 해당 시설이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청정한 곳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와 관련된 사항을 안내받을 수 있는 보건소, 선별진료소, 국민안심병원 등 진료시설의 위치 정보와 전화번호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도는 향후 ‘청정존’ 지정 대상을 소상공인 업체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시간 여행자 양준일 “팬들이 원치 않으면 한국 떠나겠다”

    시간 여행자 양준일 “팬들이 원치 않으면 한국 떠나겠다”

    30년 만에 최고 전성기 맞은 가수 양준일진솔한 토크와 레전드 무대 연일 화제양준일 출연료 의혹 해명 “절대 아니다” 선이 가는 몸매로 박력 넘치는 춤사위로 무대를 휘젓는 모습, 과감한 패션센스까지 ‘90년대 지드래곤(GD)’으로 주목받고 있는 양준일이다. 1991년 데뷔해 두 장의 앨범을 내고 활동한 양준일은 지난해부터 온라인상에서 과거 무대 영상이 꾸준히 올려지며 ‘뉴트로’(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 아이콘으로 각광 받고 있다. 30년 만에 최고의 전성기를 맞은 가수 양준일. 진솔한 토크와 레전드 무대가 연일 화제다. 양준일은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솔직하게 말문을 열었다. 전문 매니저가 없는 탓에 섭외 난항으로 고액의 출연료 루머가 돌았다며 “절대 아니다. 저는 출연하고 싶은 방송이 있으면 나가고 출연료에 대해선 물어본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고생담 역시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과거 소속사 문제로 불운을 겪었던 양준일. 결국 무대를 떠나 14년간 한국에서 영어 강사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이후 가족들과 함께 미국으로 갔지만, 한식당에서 종일 주방보조 일로 몸을 혹사하다가 건강까지 잃기도 했다며 가장이기에 더욱 어깨가 무거웠던 당시를 떠올렸다. 천재로 강제 소환된 양준일은 팬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기획사와 계약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며 “팬들이 저를 지키는 한 아무것도 필요 없다. 팬들이 날 지키지 않으면 기획사도 날 못 지킨다”는 명언을 남겼다. 양준일은 자신이 정해놓은 활동 제약에 대해 “나를 팬들이 원치 않으면 떠날 거다. 옛날에는 팬들이 원치 않았는데 버티고 있었다. 해야겠다는 필요성 때문에 ‘3집도 한 번 더 해야 하는데’라고 생각했다”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현재는 제가 안 하려고 하니까 팬들이 감싸준다. 팬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양준일은 과거 활동 당시 모습이 이른바 ‘온라인 탑골공원’이라 불리는 스트리밍 영상을 통해 알려지며 SNS상에서 급격히 인기를 얻었다. 이후 KBS 유튜브 채널 ‘어게인 가요톱텐’에서 ‘시대를 앞서간 가수 양준일’이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양준일. 30분짜리 영상에 ‘가나다라마바사’ 등 솔로 무대와 V2 시절 무대를 모았다. 양준일은 과거 갑자기 무대에서 사라진 이유에 대해 “미국인이라 10년짜리 비자를 들고 있었는데, 도장을 6개월마다 찍어야 했다”며 당시 담당자가 “너 같은 사람이 한국에 있는 게 싫다”며 비자 갱신을 해주지 않아 미국으로 돌아갔다고 답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양준일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질문에 “계획을 따로 세우지 않아요. 좋은 남편과 아빠로 살고 싶다”고 소신을 밝혔다. 어려움을 겪어온 20대의 자신에 대해선 “걱정하지 마. 모든 것은 완벽하게 이루어지게 될 수밖에 없어”라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활동 시절에는 양준일을 몰랐지만 지금 팬이 됐다”며 그의 방송 출연을 바라는 젊은 팬들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인사] 보건복지부, KCTV 제주방송, 조선대학교

    ■ 보건복지부 △ 인구정책실 인구정책총괄과장 임숙영 ■ KCTV 제주방송 △ 대표 공대인 ■ 조선대학교 ◇ 승진 △ 총무관리처장 박상순 △ 시설관리부처장·안전환경팀장 김철홍 △ 학생지원부처장 조규선 △ 대외협력부처장·국제협력팀장 조삼래 ◇ 보직 부여 △ 생활관운영팀장 김춘욱 △ 공과대학 교학팀장 박행자 △ 경상대학 교학팀장 오순경 △ 자산관리팀장 용후철 △ 홍보팀장 이강희 △ 교육혁신원 이러닝지원팀장 최원천 ◇ 전보 △ 학생복지팀장 김흥하 △ 성과관리팀장 박경환 △ 취업전략팀장 박준영 △ 학사운영팀장 박창욱 △ 재정예산팀장 이기자 △ 사업지원팀장 이재석 △ LINC+사업단 행정지원팀장 이진 △ 미래사회융합대학 교학팀장 임병춘 △ 산학연구협력팀장 정덕심
  • [여기는 동남아] 中손님 음식에 침 뱉은 말레이 특급호텔 주방장 논란

    [여기는 동남아] 中손님 음식에 침 뱉은 말레이 특급호텔 주방장 논란

    말레이시아의 한 유명 특급 호텔 주방장이 중국 손님에게 제공되는 음식에 침을 뱉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말레이시아 파항주의 한 5성급 호텔 주방장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결국 해고 처리됐으며,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고 아시아원 뉴스는 전했다. 이 남성은 지난달 20일 IT 커뮤니티 게시판에 "나의 직업은 매우 힘들지만, 한 가지 좋은 점은 중국인에게 나가는 음식에 침을 뱉을 수 있는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의 인종차별적인 언행은 이뿐만이 아니다. 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그가 만들어 제공한 음식 사진과 함께 “어서 먹어라. 이 미신자들아”라는 글이 덧붙여있다. 무슬림으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특히 중국인들이 돼지고기를 먹는 것을 비난했다. 그의 또 다른 게시글에는 “중국인들이 리더가 되도록 해서는 안 된다”면서 중국인들을 “멍청이”라고 표현했다. 과거 그는 레스토랑을 방문한 (중국인) 손님 동영상을 올리며 “내가 서빙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중국인이라는 사실이 혐오스럽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한 그가 받은 주문 요청서에는 ‘중국인'(Chinese)이라는 글씨가 적혀 있기도 했다. 그가 올린 영상과 글은 큰 여파를 몰고 왔다. 네티즌 수사대는 그가 유명 호텔 주방장이라는 사실을 알아냈고, 수많은 사람들이 호텔 측에 불만을 제기했다. 사태를 파악한 호텔 측은 곧장 사과 성명을 내며 “해당 주방장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25일 해고된 뒤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현재 그의 게시글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