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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화성 침공/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화성 침공/임병선 논설위원

    태양으로부터 네 번째 행성인 화성은 지구처럼 자전축이 기울어져 있고 대기도 있어 계절이 존재한다. 평균 지름은 지구의 약 절반 정도다. 이산화탄소로 가득하고 산소는 대기의 0.1%에 불과해 인간이 맨몸으로 노출되면 단 5분도 살 수 없다. 기온은 적도 근처만 낮에 영상 20도이고, 밤에는 영하 85도까지 떨어진다. 지구와 달리 자기장이 없어 태양이 뿜어내는 우주방사선에 그대로 노출된다. 1964년 11월 미국의 매리너 4호가 화성 근처에서 사진을 찍은 이후 각국 탐사선이 화성으로 날아간 것만 50차례가 된다. 화성 탐사선을 발사한 나라는 미국, 유럽우주국(ESA), 옛소련, 중국, 인도, 일본, 아랍에미리트(UAE) 등 일곱 나라다. 이 중 화성 궤도 진입은 일본을 빼고 다 성공했다. 지난 19일 오전(한국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로버 ‘퍼서비어런스’(끈기)가 화성의 적도 북쪽 제제로 분화구에 안착, 2년간의 탐사 활동에 들어갔다. 퍼서비어런스는 결코 고독한 탐사꾼이 아니다. 화성에 첫발을 딛을 때 미국 궤도선 외에도 유럽 탐사선, 인도 망갈리안, 지난 9일과 다음날 각각 진입한 중국 톈원(天問) 1호와 UAE 아말(희망) 등이 수만㎞ 고도의 화성 궤도를 돌고 있었다. 화성의 공전 주기는 지구의 곱절인 687일이다. 지구와 화성이 가장 가까워지는 때 가야 7개월이 걸린다. 이달에 여러 탐사선이 화성에 도착한 이유다. 적도 남쪽 게일 분화구 안쪽의 아이올리스 평원에서는 NASA의 다른 탐사로버 큐리오시티가, 그보다 북쪽에서는 고정형 탐사선인 인사이트가 활동 중이다. ‘목숨이 다한’ 탐사선까지 합치면 화성은 더 비좁게 느껴진다. 1997년 7월 인류 첫 탐사로버 소저너가 화성에 내렸고, 2004년 1월 도착한 첫 쌍둥이 탐사로버 스피릿과 오퍼튜니티는 적도 부근에서 붉은 먼지를 뒤집어쓴 채 잠들어 있다. 각국이 화성 탐사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얼음 형태의 물이 존재해 생명의 기원과 관련해 답을 갖고 있고. 인류가 식민지로 개척할 수 있는 지구와 가까운 행성이라는 희망 섞인 기대 때문이다. 2018년 세상을 떠난 스티븐 호킹 박사는 진지하게 경고했다. “인류가 100년 안에 다른 행성에 식민지를 건설하지 못하면 지구에서 멸종할 것이다. 2030년까지는 달 기지를 짓고, 2025년까지 화성에 사람을 보내야 한다.” 화성 개척에는 국력을 으스대고 싶어 안달이 난 중국이나 UAE도 있다. 1962년 미국에서는 기괴한 모습의 외계인들이 침공해 지구인을 뼈째 녹여내린다는 풍선껌 그림카드가 55종이 나왔고, 팀 버튼은 이를 1997년 영화로 제작했다. 현실은 반대로 인류가 화성 등 우주에 손을 뻗고 있다. 소설에 기반한 영화 ‘마션’처럼 화성에서 감자를 키우면서 살게 될지도 모르겠다. 일론 머스크는 2050년까지 화성에 100만명을 이주시키겠다는 야심이다. bsnim@seoul.co.kr
  • 에어브러시로 미세먼지 차단 ‘클린 현관’

    에어브러시로 미세먼지 차단 ‘클린 현관’

    포스코건설은 다음달 충남 아산에 ‘더샵 탕정역센트로’를 분양한다. 아산 배방읍 북수리 389에 지상 최고 28층, 11개 동, 전용면적 76~106㎡ 총 939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더샵 탕정역센트로는 곡교천을 사이에 두고 아산 탕정지구와 맞닿아 있어 탕정지구의 기반 시설을 공유할 수 있다. 단지는 남향 위주의 동 배치, 통경축(조망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시각적으로 열린 공간) 확보로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다. 가구 내부에는 알파룸, 현관 창고, 안방 드레스룸 등의 평면 설계로 수납과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에어브러시로 현관에서부터 미세먼지를 차단해 주는 클린현관 등 살균, 미세먼지 저감 기능 등도 적용했다. 또 넓은 주방 창호, 호텔 같은 욕실, 대형 물품 수납 특화 공간 등으로 3040가구가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설계를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어린이 물놀이장, 반려견을 위한 펫가든, 캠핑을 즐길 수 있는 피크닉 가든 등 전 세대가 어우러질 수 있는 친환경 조경 설계도 내세운다. 견본 주택은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 1628에 선보인다.
  • 엔피프틴, CJ라이브시티 오픈이노베이션데이 최종 선정 스타트업 공개

    엔피프틴, CJ라이브시티 오픈이노베이션데이 최종 선정 스타트업 공개

    초기창업패키지 주관기관인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엔피프틴이 지난 4일 ‘CJ라이브시티 오픈이노베이션 챌린지 2020’ 이노베이션데이에서 유망한 기술력 및 아이디어를 보유한 우수 기업 5곳을 선정했다.‘CJ라이브시티 오픈이노베이션 챌린지 2020’는 경기도 고양시에 복합 콘텐츠파크 건립을 추진 중인 CJ라이브시티 내 푸드홀 서빙을 지원할 혁신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젝트다. 지난 2개월간 중소벤처기업부 초기창업패키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는데, 우승 스타트업은 2024년 오픈을 목표로 세계적인 복합 콘텐츠파크 건립을 추진하는 CJ라이브시티와 각종 협업 기회를 갖게 된다. CJ라이브시티 권원식 부사장은 “수상한 기업들의 기술력과 역량을 검토, POC 구현을 시작으로 단지 오픈 전까지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며 “창의적이고 뛰어난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들과 적극적인 교류와 협업을 통해 독창적인 콘텐츠파크를 구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튜브 온라인 생중계로 개최된 이노베이션데이에서는 서류평가를 통과한 본선 진출 10개 기업이 사업 발표를 진행했다. 엔피프틴은 CJ라이브시티 단지 내 푸드홀 주방에서 만든 음식을 저비용·고효율로 고객 테이블에 서빙하는 방법 및 기술력,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심사했다. 심사를 통해 우수 기업으로 최종 선정된 곳은 총 5개 기업이다. 오픈이노베이션 부문에서는 △(최우수상) 헬퍼로보틱스 △ (우수상) 주식회사 알지티가 선정되었으며 아이디어 부문에서는 △(최우수상) ㈜씨엔에이 △(우수상) 레스토링허브, ㈜파인더스에이아이다. 엔피프틴의 허제, 류선종 공동대표는 이번 자리를 통해 “앞으로 CJ라이브시티와의 내부검토를 통한 POC 지원과 초기창업패키지 프로그램을 통한 후속연계를 통해 스타트업의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예정이다”고 밝혔다. 아이디어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씨엔에이는 무선충전 및 광고주문이 가능한 스마트 오더 솔루션을 선보여 좋은 평가를 받았다. 차동수 대표는 한 차례의 창업 이후 회사로 들어가 NFC분야의 내공을 쌓고 2016년 씨엔에이를 재창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동수 대표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얻은 성취감이 향후 사업을 더욱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도민, 제2공항 건설사업 ‘반대’ 소폭 우세... 국토부 “충실히 반영”(종합)

    제주도민, 제2공항 건설사업 ‘반대’ 소폭 우세... 국토부 “충실히 반영”(종합)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제주도민 여론조사 결과, 반대 의견이 소폭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찬성 의견이 높게 나왔다. 제주도기자협회 소속 9개 언론사는 국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과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 15~17일 실시한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제주도민 여론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제2공항 찬반 조사’ 결과 한국갤럽의 경우 도민 44.1%가 찬성, 47%가 제2공항 건설을 반대했다. 찬성보다 반대가 2.9% 포인트가 높았으며, ‘모름/응답 거절’은 6.1%, ‘어느 쪽도 아니다’는 2.7%다.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서도 도민들 가운데 ‘찬성’ 43.8%, ‘반대’ 51.1%로 나와 찬성보다 반대가 7.3% 포인트 높았다. ‘모름·무응답’은 3.5%, ‘어느 쪽도 아니다’는 1.6%다. 반면, 성산읍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한 조사에서는 한국갤럽은 ‘찬성’ 64.9%, ‘반대’ 31.4%, 엠브레인퍼블릭은 ‘찬성’ 65.6%, ‘반대’ 33%로, 도민 전체 여론조사와는 달리 찬성 의견이 반대보다 30% 포인트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한국갤럽 조사에서 제주시는 찬성이 41.5%, 반대 49.5%이며 서귀포시는 찬성 51.1%, 반대 40.3%다. 엠브레인 조사 결과, 제주시는 찬성이 40.4%, 반대 54.1%이며 서귀포시는 찬성 52.5%, 반대 43.2%로 나왔다. 권역별로는 제주시 동 지역은 반대(한국갤럽 48.4%, 엠브레인퍼블릭 54.5%), 제주시 동부읍면 찬성(한국갤럽 53.5%, 엠브레인퍼블릭 54.1%), 제주시 서부 읍면 반대(한국갤럽 60.9%, 엠브레인퍼블릭 61.2%), 서귀포시 동 지역 찬성(한국갤럽 48.8%, 엠브레인퍼블릭 49.1%), 서귀포시 동부 읍면 찬성(한국갤럽 68.7%, 엠브레인퍼블릭 71.2%), 서귀포시 서부 읍면 반대(한국갤럽 57.3%, 엠브레인퍼블릭 59.5%) 등으로 의견이 우세하다. 제주기협 9개 언론사는 오는 19일 여론조사 결과를 제주도와 도의회로 구성된 여론조사 공정관리 공동위원회에 제출하며, 도는 국토부에 ‘도민 의견 수렴’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제주도에서 합리적, 객관적 절차에 따른 도민 의견 수렴 결과를 제출하면 정책 결정에 충실히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제2공항 건설에 대한 도민 전체 의견과 입지 주민인 성산읍 주민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게 나오고, 찬성 측이 계속해서 제2공항 유치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피력하고 있어 앞으로 도내 찬·반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기협 소속 9개 언론사는 연합뉴스, 제민일보, 제주일보, 한라일보, 제주CBS, MBC제주문화방송, JIBS제주방송, KBS제주방송총국, KCTV제주방송 등이다. 조사는 한국갤럽과 엠브레인퍼블릭 등 2개 여론조사 기관이 제2공항 건설 찬·반 의견과 더불어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다음 대통령 선거 결과 기대,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정당 지지도 순으로 조사 대상자의 의견을 묻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한국갤럽은 만 19세 이상 남녀 도민 2019명(표본오차 ±2.2% 신뢰수준 95%), 성산읍 주민 504명(표본오차 ±4.4%, 신뢰수준 95%), 엠브레인퍼블릭은 도민 2천명(표본오차 ±2.19%, 신뢰수준 95%), 성산읍 주민 500명(표본오차 ±4.38%, 신뢰수준 95)을 대상으로 각각 조사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엠브레인퍼블릭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반대’ 소폭 우세...찬·반 갈등 이어질 듯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반대’ 소폭 우세...찬·반 갈등 이어질 듯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제주도민 여론조사 결과, 반대 의견이 소폭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기자협회 소속 9개 언론사는 15일부터 17일까지 국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과 엠브레인퍼블릭에 위탁해 실시한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제주도민 여론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먼저 한국갤럽이 성인 제주도민 2019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응답률 35.5%·95% 신뢰수준·표본오차 ±2.2%포인트) 결과를 보면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에 대해 응답자의 47%는 ‘반대’, 44.1%는 ‘찬성’이라고 답했다. 격차는 2.9%포인트다. 엠브레인퍼블릭이 성인 제주도민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응답률 31.5%·95% 신뢰수준·표본오차 ±2.19%포인트)에서도 응답자의 51.1%가 ‘반대’, 43.8%가 ‘찬성’이라고 답했다. 격차는 7.3%p포인트다. 반면, 사업 예정지인 성산읍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별도 여론조사에서는 이와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성인 성산읍 주민 504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응답률 43.6%·95% 신뢰수준·표본오차 ±4.4%포인트)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64.9%가 ‘찬성’, 31.4%가 ‘반대’ 입장을 밝혔다. 격차는 33.5%포인트다. 엠브레인퍼블릭이 성인 성산읍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응답률 46.5%·95% 신뢰수준·표본오차 ±4.38%포인트) 결과 역시 응답자의 65.6%가 ‘찬성’, 33.0%가 ‘반대’ 의견을 냈다. 격차는 32.6%포인트다. 제주기협 9개 언론사는 19일 여론조사 결과를 제주도와 도의회로 구성된 여론조사 공정관리 공동위원회에 제출하며, 도는 국토부에 ‘도민 의견 수렴’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제주도에서 합리적, 객관적 절차에 따른 도민 의견 수렴 결과를 제출하면 정책 결정에 충분히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제2공항 건설에 대한 도민 전체 의견과 성산읍 주민들 사이의 의견이 엇갈리게 나온 데다, 찬성 측이 계속해서 제2공항 유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피력하고 있어 찬반 갈등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 면접조사(무선 80%·유선 20%)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으로 인구비(성·연령·지역)에 따른 사후 가중치가 부여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제주도와 제주도의회의 요청으로 제주도기자협회 소속 9개 언론사(JIBS제주방송·KBS제주방송총국·KCTV제주방송·MBC제주문화방송·연합뉴스 제주취재본부·제민일보·제주CBS·제주일보·한라일보)가 공동 주관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통신요금 많이 나온다” 아버지 꾸중에 불지른 아들

    “통신요금 많이 나온다” 아버지 꾸중에 불지른 아들

    아버지로부터 통신요금이 많이 나온다는 꾸중을 들은 아들이 집에 불을 지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17일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20대 남성 A씨를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5시 51분쯤 부산 영도구 동삼동 자신의 집 가스레인지 위에 달력을 올려놓고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112를 통해 신고를 접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아버지로부터 ‘휴대폰 요금이 많이 나온다’는 꾸중을 듣자, 홧김에 주방에 있던 가스레인지 위에 달력을 올려놓고 불을 붙인 것으로 드러났다. 불은 10분 만에 진화됐고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가스레인지 등 가전제품 일부가 불에 타 100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총기 소지하고선 “바이든에 편지 주고 싶다” 접근한 남녀 체포

    총기 소지하고선 “바이든에 편지 주고 싶다” 접근한 남녀 체포

    미국 백악관 근처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편지를 전하고 싶다며 총기를 지닌 채 접근한 여성이 체포됐다. 14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실비아 홀(66)과 한 남성을 체포했다. 이들은 오후 5시 24분쯤 백악관 인근 차량검문소에서 비밀경호국(SS) 요원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러 왔으며 건네줄 편지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한 명이 자신이 무기를 들고 있다고 밝히자 즉각 붙잡혔고, 나머지 한 명이 근처 차량에 다른 무기도 있다고 알렸다고 SS는 밝혔다. 홀은 미등록 총기 및 탄약 소지 등의 혐의로, 동행한 남성은 BB탄총을 소지한 혐의로 붙잡혔다. SS는 실제로 차 안에서 무기를 발견해 압수했으며, 두 사람이 요원들에게 즉각적인 위험이 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워싱턴DC에는 지난달 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사태 이후 현재까지 삼엄한 경비 태세가 지속되고 있다. 당국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상원 탄핵심판 일정을 고려해 워싱턴DC 경비에 동원된 주방위군 2만 5000명 가운데 5000명은 3월 중순까지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어부들의 개밥그릇·재떨이로 ‘천덕꾸러기’… 700년 만에 보물로 깨어난 침몰선 도자기

    어부들의 개밥그릇·재떨이로 ‘천덕꾸러기’… 700년 만에 보물로 깨어난 침몰선 도자기

    1970년대 어부 그물에 도자기 자주 걸려당시 중요성 몰라 다시 바다에 던져 버려1976년 도굴꾼 유물 팔려다 존재 알려져 수중발굴 경험 없어 해군 등과 합동조사세계 수중고고학 사상 대규모 유물 나와금속품·도자기 등 2만 4000여점 찾아내 목간 글씨 연구 결과 원나라 국적 밝혀져당시 항로·유물 추정… 고려 거쳐 日향한 듯신안보물선 14세기 해양 실크로드의 실증1970년대 중반 보물선 신드롬이 전국적으로 일어났다. 당시 발굴된 신안보물선에서 값진 고려청자와 송·원대 도자기들이 엄청나게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수중 발굴은 물의 흐름, 기상조건, 기압차이 등에 따라 매우 한정된 시간에만 가능하기 때문에 까다롭기 짝이 없고, 고가의 발굴 장비와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 수중고고학은 신안보물선 발굴 전까지 국내에서 매우 생소한 학문이었지만, 이 일을 기점으로 급속히 발전했다.●어부 그물에 걸린 도자기 6점의 가치 신안보물선은 1975년 8월 처음 확인됐다. 어부 최모씨 그물에 도자기 6점이 걸려 올라온 것이 시작이었다. 당시 다른 어부들은 도자기가 올라오면 바다에 다시 던져 버리거나 집으로 가져가 개밥그릇이나 재떨이로 썼다. 최씨도 도자기의 중요성을 몰랐지만, 당시 초등학교 교사였던 그의 동생은 달랐다. 동생의 관심으로 신안군청에 신고해 나온 감정 결과, 중국 송·원대의 도자기였다. 그 이듬해 침몰선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무려 700년 동안 깊은 바닷속에 잠들었던 보물선이 비로소 물 위로 떠올랐다. 이듬해 9월 도굴꾼이 잠수부를 고용해 유물을 건져내 팔려다 검거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후에도 도굴이 잇달아 일어났고, 발굴 해역 주민들도 도굴에 가담했다. 언론은 이를 대서특필했다. 관계 당국은 조사를 서둘렀지만 수중발굴 경험이 없던 탓에 유물을 건져 올릴 수 있는 도구나 장비도 딱히 갖추지 못했다. 문화재청의 전신인 문화재관리국, 국립중앙박물관과 해군해난구조대 등이 합동조사단을 꾸렸다.신안보물선의 발굴 위치는 전남 신안군 증도 해역이다. 증도는 전남 목포에서 서북 방향으로 약 40㎞ 떨어진 섬이다. 발굴 현장은 증도와 임자도에서 각각 4㎞ 떨어진 해역이었다. 여기서 1976년 10월 26일 우리나라 최초의 수중발굴이 시작됐다. 이후 약 10년 동안 조사가 이어진다. 밀물과 썰물의 차가 커서 물의 흐름이 바뀌는 정조 시간에만 발굴할 수 있었다. 수심은 평균 20m 정도였는데, 수중 시야가 좋지 않고 조류가 빨라 조사에 어려움이 상당했다. 1977년 제3차부터 바둑판 모양의 철재로 된 ‘그리드’를 설치해 육상 발굴처럼 조사 결과를 기록했다. 해군이 발굴하고, 학자들은 유물과 도면을 정리했다. 이렇게 해 선박과 송·원대 도자기 등 무려 2만 4000여점이 최종 출수됐다.신안보물선의 국적은 뜨거운 관심사였다. 고려냐, 중국이냐, 아니면 일본이냐로 의견이 속출했다. 연구 결과 중국 선박으로 최종 밝혀졌다. 신안보물선에서 나온 ‘지치삼년’(至治參年)이라고 새겨진 목간의 글씨가 중국 원 영종 3년(1323년)을 의미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국가와 연대가 확인된 것이다. 선박의 구조는 어땠을까. 당시는 고려시대로, 우리나라에서 수중발굴된 선박은 모두 바닥이 평평한 평저선이었지만 신안선은 중국 선박으로 배 밑이 ‘V’자 모양인 첨저선이었다. 신안보물선은 중국 푸젠 지역 첨저선으로, 수심이 깊은 해역에서의 운항과 파도를 가르기에 적합하고, 배를 만들 때 무사 항해와 안녕을 기원하는 보수공이 있어 중국 선박임을 확인할 수 있다. 보수공은 선수·선미 용골재 연결부에 위치한다. 선수 수직접합면 원형 구멍에는 청동거울을 넣었고 선미에는 송대 화폐인 태평통보를 북두칠성 모양으로 배치했다. 선체는 모두 720여편(조각)으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20여년 동안 보존처리 후 복원했다. 추정 실물 크기는 길이 34m, 폭 11m, 깊이 3.7m이다. ●신안보물선에 고려인들도 승선한 듯 신안보물선의 유물은 도자기 2만여점, 금속품 1000여점, 자단목 1000여점, 향신료, 약제품, 석제품, 목제품, 유리·골각제품, 동전 28t(약 800만개) 등이다. 도자기는 길이 50~70㎝, 너비 40~60㎝, 높이 40~60㎝ 정도 나무상자에 10~20개씩 포개서 끈으로 묶어 적재했다. 배의 균형을 잡고자 자단목을 배 밑에 골고루 깔고 그 위에 28t이나 되는 동전을 쌓았다. 동전 상단에는 도자기와 칠기·금속제품 등을 수납했다.우리나라 유물은 청자 매병과 청자 베개, 선원들이 배 위에서 사용하던 청동숟가락 등이 있다. 고려청자는 12~13세기 강진 사당리요와 부안 유천리요에서 생산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중국에서 수집했을 가능성도 있다. 고려인이 쓰던 것으로 보이는 숟가락이 나온 것으로 보아 고려인들도 승선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당시 신안보물선의 항로나 유물로 봐서는 고려를 거쳤을 가능성을 짐작할 수 있다. 당시 고려 왕실과 귀족들에게는 중국의 영향으로 차를 마시고, 향을 피우고, 꽃을 감상하는 문화가 있었다. 이 취향은 실용성과 예술성을 갖춘 공예의 발전을 이끌어 고품질 상감청자가 등장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일본 유물로는 세토매병과 나막신, 칼코 등이 있다. 일본 가마쿠라시대는 중국과 외교 관계가 중단된 상태였지만, 중국 문화를 받아들이는 교류는 활발했다. 차 마시고, 향 피우고, 꽃을 감상하는 문화가 선종사찰, 가마쿠라 막부의 주요 인사와 상급 무사들 사이에서 더 인기가 있었고 이런 문화를 즐기고자 관련 기물을 중국에서 수입했다. 이와 관련한 유물들이 향로, 향합, 꽃병, 잔, 주전자 등이다. 신안선에서 나온 유물 중 가장 많은 것은 도자기·토기류로, 2만 660여점에 이른다. 도자기는 청자와 청백자가 다수였는데 대부분 중국 용천요와 경덕진요계였다. 도자기 분류로 편년과 생산지 등도 밝혀냈는데, 이렇게 대량으로 출수된 도자기는 지금까지도 세계 수중고고학 사상 유례가 드물다. 금속 유물은 1000여점으로 분향구, 불교의식구, 주방용구, 생활용구, 금속정 등 다양했다. 금속덩어리인 금속정은 녹여서 불상이나 기타 기물 제작에 사용하고자 했을 터다. 주석정과 철정이 340여점으로 가장 많고 ‘왕구랑’(王九郞)이라는 장인의 이름이 새겨졌다. 특히 ‘경원로’(慶元路)가 새겨진 청동추 덕분에 선박 출항지가 중국 경원로라는 사실도 알 수 있다. 목제유물로는 목간, 목기발, 목제반, 칠기완, 자단목 등이 나왔다. 목간 360여점은 화물표이니만큼 화물주·적재품 단위 등을 밝히는 데 요긴하게 쓰였고 침몰연대를 분석하는 데에도 사용됐다. 이 중 목간에서 언급한 ‘도후쿠지’(東福寺)는 일본 교토시 도잔구에 있는 임제종 사찰을 가리킨다. 1319년 화재로 소실됐다가 1325년 가마쿠라 막부의 도움으로 재건됐다. ‘도후쿠지’ 목간은 1323년 도후쿠지 사찰 재건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이는 신안보물선을 일본 가마쿠라 막부의 묵인 아래 파견된 무역선으로 보는 근거이기도 하다. 식물류는 후추, 은행, 빈낭(기호식품), 여지(과일) 씨 등이 나왔다. 이러한 식물은 한약재와 향료 등이 거래되거나 구급약, 혹은 식용이었을 가능성을 보여 주며 당시 해상운송의 규모와 교류 정도를 가늠케 한다.●출항한 신안보물선, 최종 목적지는 신안보물선의 항로는 두 갈래로 추정해 볼 수 있다. 첫 번째 추정은 중국 푸젠성 취안저우항에서 연안 항로를 따라 온저우 등을 거쳐 칭위안으로 북상해 무역품을 싣고 고려, 일본으로 향하는 항로다. 중국 저장성 칭위안항을 출발한 배는 고려 개경을 중간 기착지로 삼았을 것이다. 배의 발굴 지점은 한중 항로인 서남해사단항으로, 기상재해 등 돌발 상황으로 인해 침몰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또 다른 추정은 중일 무역이 활발했던 일본 후쿠오카 하카다항이 목적지인 항로다. 중국에서 출발해 일본으로 직항하던 무역선이 남송·원대의 중국과 일본 간 주요 무역품이던 도자기와 동전들을 싣고 표류하다 침몰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화물주는 일본인과 기관의 대리인 등이 많았으며 목간에 새겨진 ‘조자쿠암’(釣寂巖), ‘하코자키’(筥崎) 등은 규슈의 사찰로, 하카다항과 관련이 있다. 출항지는 청동추에 새겨진 대로 ‘경원로’이다. 칭위안은 현재 중국 저장성 닝보 지역으로 남송대에 광저우, 취안저우와 더불어 국제항으로 성장한 곳이다. ‘지치삼년육월삼일’(至治參年六月二日) 목간은 신안선이 6월 남풍 시기에 출항했음을 알려준다. 신안보물선과 유물은 14세기 전후 해양 실크로드 무역의 실증이며 고려·일본 유물도 출수돼 한중일 관련성도 증명한다. 당시 중국 범선의 무대는 고려·일본과 동남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였다. 신안보물선이 고려를 경유해 일본으로 갔는지, 아니면 바로 일본으로 갔는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출수가 우리나라 해역인 것은 분명한 만큼 우리나라가 해양 실크로드의 일원이었음을 대변한다. 신안보물선 수중발굴은 우리나라를 아시아 수중고고학 선도국가로 자리매김했다. 복원된 신안보물선의 선체와 다양한 도자기, 자단목, 목간, 금속제품 등 유물은 목포에 있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 전시하고 있다. 연구소를 방문하면 영상과 전시를 통해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신안 증도 발굴해역은 현재 사적 제274호로 지정돼 안내판과 전망대가 설치돼 있다. 생생한 해양 실크로드를 보고 싶다면 직접 방문해 볼 만하다. 김병근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
  • 영하 18도 난방 끊긴 방서 ‘집콕’… 부모 일 끊기자, 아이들도 방치됐다

    영하 18도 난방 끊긴 방서 ‘집콕’… 부모 일 끊기자, 아이들도 방치됐다

    월세·가스비 연체… 집콕에 생활비 곱절학교 긴급 돌봄 신청해도 맞벌이 1순위일 찾아 나간 엄마, 아이는 인스턴트만20년 만에 찾아온 한파였다. 영하 18.6도까지 떨어진 지난달 8일 초등학교 1학년 동우(8·가명)는 서울 동대문구의 반지하 방에서 전기장판과 솜이불 하나로 추위를 견뎠다. 석 달 넘게 가스비를 못 내 두 달째 난방이 끊긴 12평의 공간은 한기를 내뿜었다. 어머니 김주연(46·가명)씨는 “다행히 전기는 끊기지 않아 버텼다”고 했다. 동우네의 사정을 알게 된 지역아동센터장이 밀린 가스비를 내줬다. 김씨는 막내 동우와 중2, 중3 세 자녀를 홀로 키운다. 재작년까지 식당에 가서 주방 일이나 서빙을 하며 생계를 이었던 김씨는 코로나로 수입이 급감했다. 세 자녀가 학교에 가지 못하는 현실은 김씨에게는 ‘교육 공백’ 그 이상이었다. 만 12세 이하는 긴급돌봄 대상이지만 지난해 처음 학교에 간 동우는 적응도 하기 전에 빈 교실에 혼자 있는 날이 많아졌다. 동우는 학교에 정을 붙이지 못했다. 사교육은커녕 또래와도 관계가 단절된 아이들은 시든 꽃나무처럼 생기를 잃었다. 네 식구가 집콕을 하면서 식비와 가스비, 수도세까지 생활비가 몇 곱절로 불었다. 두 달 동안 먹던 쌀 20㎏가 한 달이면 동났다. 김씨는 근로활동을 전제로 하는 조건부 기초생활수급자다. 매달 주거급여·수급비 135만원과 세 자녀의 아동급식카드(꿈나무카드) 54만원을 지원받지만 생활비와 이혼한 남편이 남긴 채무까지 갚느라 숨이 턱턱 막힌다고 했다. 지난해 동우의 등교일은 50일도 채 되지 않았다. 활동 없이 인스턴트로 끼니를 때우는 동우의 몸무게는 1년 새 10㎏이나 불었다. 한글도 늦어 여름이 다 지나 겨우 뗐다. 김씨가 “반지하 보증금 500만원마저 다 까먹고 나니 나쁜 생각도 했다”고 울먹이자 옆에서 듣던 동우가 펑펑 눈물을 쏟았다. 경기 파주에서 초등학교 2학년 민재(9·가명)를 홀로 키우는 한지연(가명·37)씨는 지난 연말 일자리를 잃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일하던 스크린골프장이 휴업했다. 조건부 기초생활수급자인 한씨도 식당 설거지부터 액세서리 포장까지 기회가 되는 대로 일한다. 민재는 매일 혼자 밥을 차려 먹거나 배달시킨다. 한씨는 “학교에 긴급 돌봄을 신청했지만 맞벌이 가정이 1순위였다. 나 같은 한부모 가정은 연락조차 끊긴 아이 아버지까지 맞벌이 증명 서류를 내야 우선순위가 될 수 있다 했다”고 말했다. 지난 1일 한국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10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소득 5분위별 잠재 임금손실률은 소득 상위 20%(소득 5분위)가 -2.6%, 소득 하위 20%(소득 1분위)가 -4.3%로 집계됐다. 임시·일용직과 영세사업장 등 경제적 취약 계층이 더 타격을 받았다는 얘기다. 이들의 자녀 또한 학교라는 최소한의 사회적 울타리가 없어진 상황이 위태롭다. 주병기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단기적으로 학업 성취 격차, 장기적으로는 지적 발달과 노동시장을 위한 능력 개발의 차이가 커지면서 계층 간 격차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QR코드를 스캔하면 ‘2021 격차가 재난이다-코로나 세대 보고서’ 디지털스토리텔링 사이트(http://www.seoul.co.kr/SpecialEdition/gapDisaster/)로 연결됩니다.
  • “반려견 먹이통에 얼굴을…” 러 경찰, 시위 참여자 구금 동영상 고의 유출?

    “반려견 먹이통에 얼굴을…” 러 경찰, 시위 참여자 구금 동영상 고의 유출?

    러시아의 극동 중심 도시 블라디보스토크에 사는 겐나디 슐가는 얼마 전 집에서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으며 말로 못할 수모를 당했다. 경찰은 이층으로 난입해 계단을 통해 주방 쪽으로 내려와 다른 방에 있던 그를 끌고 나와 뒤에서 밀어 넘어뜨려 바닥에 엎어지게 한 뒤 그의 몸에 올라 타고 앉았다. 반려견의 먹이통이 바로 얼굴 앞에 놓이게 됐다. 웃옷을 벗긴 채, 안경마저 벗은 채였다. 경찰은 물었다. “왜 구금되는지 이유를 이해했느냐?” 겐나디는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의 아내 나타샤 역시 바닥에 드러누우란 명령을 들었다.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가 구속돼 재판을 받고 다시 교도소에 보내지는 과정 내내 수도 모스크바는 물론 러시아 전역에 반대 시위가 들끓었다. 크렘린 통치에 반대하는 인사들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이 이어졌다. 모스크바에서 6400㎞ 떨어지고 7시간이나 시차가 있는 블라디보스토크도 예외가 아니었다. 겐나디는 블로거로서 시위에 참여하면서 동영상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시위 참가를 독려했다. 그 결과 불법 구금 과정에 이런 굴욕적인 심문까지 당했다. 본인도 부인도 드러내고 싶지 않았다며 경찰이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흘렸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BBC가 13일(현지시간) 전했다. 모스크바 특파원은 직접 블라디보스토크로 가 겐나디를 만나 참담한 심경을 들어봤다. 그는 “경찰이나 당국이 흘린 것이 확실하다”며 당국이 이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진실을 말하는 자들에게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줘 사람들을 겁주려는 것이라고 동영상 유출 배경을 설명했다. 러시아 내무부는 BBC 질의에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았고 크렘린 대변인은 “허가를 받지 않은 시위는 많은 우려를 낳고 있으며 경찰이 거친 반응을 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조리 도구는 주방을 구원할 수 있을까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조리 도구는 주방을 구원할 수 있을까

    한때 가정에서 없어선 안 될 필수용품으로 여겨졌던 전설의 주방 도구가 있다. 얼마나 인기였냐면, 마치 반창고가 대일밴드가 되고 셀로판테이프를 스카치테이프로 부르듯 원래 이름인 핸드 블렌더(믹서기) 대신 ‘도깨비방망이’로 보통 명사화했을 정도다. 식재료를 자유자재로 손쉽게 갈아 버리는 도깨비방망이는 번거롭고 커다란 블렌더를 대체할 스마트한 존재로 각광받았다. 당시 많은 주부가 도깨비방망이를 구매했고 아이들은 쓰디쓴 녹즙이나 주스를 독립열사의 심정으로 삼켜야 했다. 다행히 비극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약속이나 한 듯 많은 도깨비방망이는 얼마 지나지 않아 서랍 한구석으로 조용히 유배됐다. 애초에 수프나 주스를 즐겨 먹는 서양과는 달리 우리는 갈아 먹을 음식이 많지 않기 때문이었다.서랍에 잠자고 있는 게 과연 도깨비방망이뿐일까. 가득 찬 옷장에 입을 만한 옷이 없는 것처럼 주방엔 언제 샀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도구가 가득하지만 정작 음식을 하려면 쓸 만한 도구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다.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주방에 빼곡히 들어앉은 조리 도구는 왜 필요할까. 음식을 만드는 일, 즉 요리한다는 행위는 식재료를 변형시키는 일이다. 자르고 갈고 찢고 끓이고 찌고 튀기고 굽는 여러 행위를 거치면 하나의 음식이 완성된다. 도구는 요리 중 한 단계를 효율적으로 돕거나 여러 단계를 한번에 뛰어넘게 해 주는 역할을 한다. 간단히 말해 우리를 덜 피곤하게 해 준다.고기에 곁들일 파채를 칼로 썰어 본 적이 있는가. 칼질에 능숙하다면 일도 아니지만 미끌거리는 파를 얇고 균일하게 많이 썰어 내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채칼이 등장했다. 커터칼 같은 칼날이 여러 개 달려 있는 이 무시무시한 칼은 칼질 다섯 번 할 일을 한 번으로 단축시킨다. 채칼로 파를 서너 번 당겨 주면 고깃집에서나 봄 직한 얇은 파채가 완성된다. 식재료를 잘게 다져 주는 푸드프로세서나 온도 조절이 가능한 믹서기도 마찬가지다. 수십에서 수백 번 손이 가는 일을 버튼 하나로 해결해 준다. 이런 도구들은 사실 애교에 불과하다. 업장이나 호텔 주방에서 쓰는 오븐은 대개 수천만원을 호가한다. 오븐이 자동차 한 대 값인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일정한 온도에 다다르게 할 뿐만 아니라 센서를 이용해 알아서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 주고 자동으로 청소까지 한다. 이런 오븐이 있으면 일반 가정집에서도 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놀랄 만한 요리를 뚝딱 만들어 낼 수 있다. 도구가 요리에 미치는 영향은 의외로 크다. 조리 도구는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주지만 오히려 그 반대인 상황에 부딪히기도 한다. 불필요한 도구 때문에 주방이 혼잡해지고 요리할 엄두가 나지 않는 상황이 의외로 자주 생기기 때문이다. 집 주방을 정리하다 보면 ‘대체 내가 이걸 왜 샀지’ 자문하게 만드는 것을 종종 발견한다. 올리브 씨 빼는 도구(씨 있는 올리브를 얼마나 자주 먹는다고)라든지 아보카도 슬라이서(아보카도를 심지어 좋아하지도 않는데), 삶은 달걀 슬라이서(삶은 달걀도 마찬가지), 파스타 계량기(정말 최악의 선택), 대나무 빨대, 가쓰오부시가 없어서 못 쓰는 가쓰오부시 대패와 생와사비가 없어서 못 쓰는 와사비 강판이 최근 발견한 전리품이다.분명 도구 자체는 각 상황에 적절히 쓴다면 큰 효과와 기쁨을 줬을 테지만 평소의 라이프스타일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게 문제였다. ‘있으면 언젠가 쓰지 않을까’란 안일한 생각으로 산 도구들은 결국 도깨비방망이와 같은 결말을 맞았다. 일련의 과정을 겪으며 얻은 교훈은 한 가지 목적만 이룰 수 있는 도구라면 사지 않는 것이 좋다는 거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사용할 자신이 없는 도구는 없어도 그만이다. 중식의 고수는 널따란 중식도 하나와 웍만 있으면 수백 가지 요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한다. 수천만원짜리 오븐과 채칼, 성능 좋은 블렌더가 있으면 지금보다 더 멋진 요리를 만들어 낼 수 있지만 과연 그런 요리를 몇 번이나 할 수 있을지.수많은 조리 도구의 존재 이유는 요리 노동의 해방이다. 매끼 벌어지는 식사 준비라는 전투를 효과적으로 치르기 위해 고안된 일종의 무기요, 고된 노동의 사슬을 끊어 낼 주방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다. 좋은 도구는 시간을 극적으로 단축시키고 어려운 요리를 쉽게 할 수 있게 돕는 건 물론 이전에 시도해 보지 못했던 새로운 요리에 도전하게 해 더 풍요로운 식사 생활을 선사한다. 어디까지나 요리를 열정적으로 한다는 전제에서 말이다.
  • “며느라기 속 ‘먼지 차별’ 공감…올 설엔 달라지겠죠?”

    “며느라기 속 ‘먼지 차별’ 공감…올 설엔 달라지겠죠?”

    카카오TV 드라마 ‘며느라기’ 이광영 PD현실감 있는 상황·대사…1700만뷰 기록“엄마, 아내 생각나 눈물났다는 반응도남녀가 서로 이해하는 계기 됐으면”“내가, 우리 엄마가 흔하게 겪으면서도 한편으로 속상하고 답답했던 것을 수면 위로 꺼낸 데 지지를 보내 준 게 아닐까요.” 카카오TV 드라마 ‘며느라기’를 끝낸 이광영 PD는 ‘폭풍 공감’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수신지 작가의 동명 웹툰을 20분 분량 ‘미드폼’ 12회차로 구성한 ‘며느라기’는 자극적 소재 없이 누적 조회수 1700만뷰를 기록하며 지난 6일 종영했다. 드라마는 명절 방문, 밥상 차리기 등 일상 에피소드에 성차별 등 구조적 문제를 자연스럽게 녹였다. 특히 불합리함을 느끼면서도 며느리 역할을 잘해 내고 싶은 민사린(박하선 분)의 양가적 감정에 집중하고, 시댁과 남편 등 각자의 입장도 놓치지 않았다. 영상으로 과하게 변할 수 있는 부분을 절제하고 인물에 대해 “왜 이럴까”고민하면서 배우들과 의견을 활발히 교환한 게 도움이 됐다고 한다. 최근 서면으로 만난 이 PD는 “여성은 물론 남성들에게도 여러 피드백을 받았다”면서 “남녀가 서로를 이해하는 모습을 접하며 작품을 연출한 기쁨을 느꼈다”고 했다. “‘먼지 차별’이라는 표현처럼 기분이 확 나쁘진 않아 말하면 치사해지고, 아무 말도 안 하자니 답답한 원작의 상황과 느낌을 지키려고 노력했죠. 시청자에게 생각할 여지를 주기 위해 감정선에도 여백을 남기려고 했고요.”그런 섬세한 연출로 얻어낸 것은 공감이다. 딸 둘을 가진 제작진은 “엄마, 아내, 딸들이 차례로 떠올라 눈물이 났다”고, “요즘 저런 남자가 어딨나. 저러면 쫓겨난다”고 했던 남성 감독은 아내와 드라마를 보고 나선 “딱 당신 모습”이라는 말에 충격을 받았다. 이 PD 자신도 남편을 가장 많이 이해하게 된 작품이었다고 했다. 공간 연출도 공을 들였다. 남편 구영의 본가는 주방과 거실 사이, 식탁과 싱크대를 확실히 나눠 TV를 보는 가족과 주방에서 밥을 하는 사람을 분리했다. 반면 사린의 신혼집은 주방에서 요리를 하면서 거실과 안방이 보이는 구조로 만들었다. 이번 설, 우여곡절을 겪은 민사린은 연휴를 어떻게 보낼까. 민사린에게도 변화가 찾아왔을 거라는 게 이 PD의 상상이다. “코로나19 시국이라도 사린이 성격에 어머니 혼자 설을 보내게 하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대신 이번엔 큰 소리로 ‘구영씨, 같이 해요’라고 말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며 한 걸음씩 앞으로 내딛는 데 드라마가 보탬이 됐으면 합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리뉴얼 e편한세상 브랜드 단지…‘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 분양

    리뉴얼 e편한세상 브랜드 단지…‘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 분양

    DL이앤씨(옛 대림산업)가 인천 영종국제도시에 짓는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의 주택전시관을 개관했다. 이번 주택전시관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이버 주택전시관으로 운영된다. 영종에서 공급되는 세번째 e편한세상 아파트인데다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새롭게 거듭난 e편한세상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차별화된 상품이 적용된다. 단지는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3.3㎡당 평균 1050만원대의 분양가로 공급된다. 공사기간이 짧아 전매제한 기간(3년) 이전에 거래가 가능하고, 이달 19일부터 의무거주기간(3~5년)이 적용되는 주택법 개정안(법령) 시행을 피한 영종국제도시의 마지막 분양 단지로 청약 대기자들의 관심을 높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단지에는 영종도 내 e편한세상 1, 2차와 달리 처음으로 e편한세상만의 라이프스타일 맞춤 주거 플랫폼인 ‘C2 하우스’가 적용되는 점이 이목을 끈다. 다른 단지의 경우 좁고, 답답한 공간으로 수납이 힘들고, 공간 활용도가 떨어지는 것과 달리 C2 하우스가 적용되는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는 세대 입구에 대형 현관 팬트리가 설치돼(타입별 상이) 다양한 물품의 효율적인 보관이 가능하다. 다용도실에는 세탁기와 건조기가 병렬로 배치되도록 넓은 공간으로 설계되며, 실외기실을 세대 후면에 배치해 안방의 공간감도 확보했다. 또 주방에는 대형 와이드 창이 설치돼 탁 트인 시야는 물론 채광, 통풍도 더욱 높였다. 미세먼지를 효율적으로 저감하는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의 도입이 적용되는 점도 눈에 띈다. 단지에는 미세먼지 상태를 신호등 형식으로 안내해주는 웨더 스테이션, 미세한 물방울을 분사해 미세먼지를 가라앉혀주는 미스트 분사 시설물은 물론 곳곳에 미세먼지 저감 식재도 갖춰진다. 실내에는 통합 공기질 센서를 통해 24시간 공기 청정형 환기 시스템이 작동해 쾌적한 환경도 유지된다.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는 인천 영종국제도시에 지하 2층~지상 29층, 16개동, 전용면적 84·98㎡, 총 1409세대로 구성된다. 면적별 세대수는 ▲전용면적 84㎡ 862세대 ▲98㎡ 547세대다. 영종국제도시에서도 희소성 있는 세대정원(일부세대)이 도입돼 단지 내 다채로운 조경 및 조형물들과 어우러진 주거 생활도 누릴 수 있다. 또 5Bay 와이드 평면 설계(일부세대)가 적용돼 한 차원 높은 주거 공간도 선사한다. 단지의 커뮤니티 시설에는 영종국제도시 분양 단지 중 최초로 단지 내 실내체육관이 갖춰지며 피트니스 센터, 실내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 GX룸, 가족운동시설(탁구) 등이 들어선다. 특히 자녀가 있는 세대를 위한 어린이집과 실내놀이터, 맘스 스테이션, 작은 도서관(라운지 카페) 등도 마련된다. 이 외에도 사우나, 그린카페, 게스트하우스 등을 비롯해, 영종국제도시 분양 단지 중 최초로 언택트 시대에 발맞춘 개인 오피스 공간까지 갖춰진다. 또 인근 하늘대로를 통해 지난 달 착공된 제3연륙교(영종~청라, 2025년 완공 예정)의 이용도 가능하다. 이에 청라국제도시의 스타필드 청라(예정), 코스트코 청라(예정), 청라의료복합타운(예정) 등 생활 인프라를 빠르게 누릴 수 있게 된다.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의 사이버 주택전시관에서는 입지 및 청약 자격 안내, 세대 안내 영상 등을 마련해 예비 청약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 청약 일정은 2월 1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6일 1순위, 17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23일에 이뤄지며, 정당계약은 3월 8일부터 14일까지 7일간 진행된다. 입주예정일은 2023년 3월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증상 경미했는데” 美 9세 소녀, 코로나 양성 사흘 만에 수면 중 사망

    “증상 경미했는데” 美 9세 소녀, 코로나 양성 사흘 만에 수면 중 사망

    미국 텍사스주에서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한 여자아이가 사흘 만에 잠자는 중에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투데이닷컴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메켄지 공골라(9)라는 이름의 소녀는 지난 1일 잠자리에 들었다가 다음 날 깨어나지 못했다.방과후 프로그램에서 구토와 두통 그리고 발열 증상을 보인 소녀는 연락을 받고 달려온 어머니에 의해 브루크 육군의료원으로 옮겨졌다. 거기서 소녀는 인후염과 독감 검사에서 음성을 받았지만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의료진은 아이어머니에게 딸을 잘 쉬게 하고 수시로 체온을 측정하라며 돌려보냈다. 실제로 소녀는 호흡기 질환이 없고 모든 증상이 경미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아이의 친척들이 나중에 고펀드미를 통해 소녀가 주말 동안 증상이 나빠지다가 좋아지기를 반복하면서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힌 점에 고스란히 드러난다.하지만 아이는 피곤함을 느끼기 시작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그런데 어머니가 밤 늦게 아이를 확인했을 때 숨을 쉬지 않고 맥이 뛰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날은 날짜가 넘어간 2일로 아이아버지의 생일이며 사흘 뒤에는 아이어머니의 생일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친척들은 아이에게 어떤 기저질환이 있었는지 알지 못하지만 아이가 또래보다 작은 편이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아이의 시신은 현재 같은 주 댈러스에 있는 한 연구소로 보내져 부검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아직 아이가 코로나19로 사망했다는 확인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들 가족은 아이의 사인이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라고 믿고 있다.이에 대해 아이 고모는 “코로나에는 나이 제한이 없다. 내 조카딸은 10살도 되지 못했다”면서 “코로나는 끔찍하다”고 말했다. 아이어머니는 의료분야 일선 필수 인원으로 취약한 환자들과 함께 있어 코로나 백신 접종을 받았다. 아이아버지는 육군 주방위군 소속으로 부부의 또 다른 딸과 함께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가족들은 현재 격리된 상태에서 슬퍼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아이의 장례는 지연될 것이라고 현지매체들은 전했다. 사진=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설 민심 잡기’ 호남 가는 정세균·이낙연…먹거리 나눔하는 이재명

    ‘설 민심 잡기’ 호남 가는 정세균·이낙연…먹거리 나눔하는 이재명

    여권주자들도 일제히 설연휴 민심잡기에 나선다. 우선 독주체제를 갖춘 이재명 경기지사는 경기도 일대에서 행사에 참여하며 민심을 살핀다. 10일 경기도청에서 지역 의료계와 경기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정협의체 협약을 체결한다. 이어 경기 축산물 먹거리를 그냥드림코너에 전달하는 행사도 갖는다. 그냥드림코너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도민들을 위해 무료로 먹거리를 나눠주는 경기도 정책이다. 이낙연 대표와 정세균 국무총리는 일제히 자신의 텃밭인 호남으로 향한다. 먼저 이 대표는 10일 1박2일 일정으로 광주, 전남 지역을 찾는다. 먼저 10일에는 전남 나주 한전공대 부지를 방문해 한국에너지공대특별법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의지를 밝힌다. 한전공대는 전남지역이 가장 주목하는 현안이다. 전남 의원들이 공식석상에서 특별법 통과를 매번 강조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 대표의 호남 방문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 최근 호남지역에서조차 이 지사에게 지지율을 뒤지면서, 이 대표가 부쩍 텃밭 관리에 힘쓰기 시작했다. 정 총리는 10일 광주를 방문한다. 정 총리는 오전 광주시청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뒤 오후에 지역 역점 사업인 빛고을 에코연료전지 발전소 착공식에 참석한다. 광주 지역 최대 전통시장인 양동시장과 광주형 일자리 회사인 광주 글로벌모터스도 방문한다. 광주방송과 광주KBS 등 지역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현안 관련 메시지도 낼 예정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3월부터 어려워지는 ‘줍줍’ 지금이 내 집 마련 최적기

    3월부터 어려워지는 ‘줍줍’ 지금이 내 집 마련 최적기

    정부의 규제 방침에도 아파트값 상승세가 멈출지 모르는 가운데, 2월이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최적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일반적으로 아파트는 가입기간이나 무주택 기간 및 부양가족 수 등을 따져 당첨자를 가린다. 이렇다 보니 상대적으로 가점이 낮은 3040대 실수자들에겐 청약 문을 통과하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하지만, 순위 내에서 미분양이 발생하거나 당첨자 중 부적격자가 나올 경우 잔여 물량에 대해서는 청약통장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청약에 참여할 기회가 열린다. 이른바 무순위 청약이다. 무순위 청약은 일반 분양과 달리 청약통장이 없어도 만 19세 이상이라면 청약이 가능하다. 또 당첨자가 되더라도 일정기간 동안 청약이 금지되는 재당첨 제한도 없다. 이런 장점 때문에 알짜 단지들의 잔여 물량들은 무순위 청약에서 네자리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수요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3월 이후에는 무순위 청약도 규제를 받게 되면서, 2월 한 달이 마지막 ‘줍줍’의 기회로 부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비규제 지역인 충남 아산에서 알짜 단지의 잔여물량이 나와 눈길을 끈다. 바로 삼부토건이 충남 아산시 신창면 일원에 공급 중인 ‘아산 삼부르네상스 더힐’이다. 이 단지는 지역에서 오랜만에 선보이는 랜드마크 대단지이면서, 분양가는 주변 지역 보다 저렴하게 책정된 점이 부각되며 일찍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단지다. 최신 설계를 담은 다양한 특화 설계가 적용되는 것도 장점이다. 단지는 남향 위주의 배치와 판상형 4Bay 중심의 설계로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다. 전체 가구가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 면적으로 구성되지만, 3면 발코니와 팬트리, 드레스룸 등 특화설계를 도입해 체감 면적은 크게 넓혔다. 입주민을 고려한 섬세한 설계도 적용된다. 일부 타입에서는 가족 구성원 및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해 방 2개를 침실 통합형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안방과 이어진 드레스룸에는 창문을 배치해 통풍과 환기가 가능하도록 했다. 생활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인텔리전트 시스템도 적용된다. 집안의 공기 질을 분석해 오염된 공기는 배출하고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는 자동환기 시스템이 설치되며, 주방에는 음식물쓰레기 처리기가 배치된다. 세대 내 방범시스템도 설치된다. 동체 및 자석감지기 시공으로 물체의 움직임이나 이상 동작을 모니터링해 외부 침입을 감시하고 차단할 수 있다. ‘아산 삼부르네상스 더힐’은 충남 아산시 신창면 남성리 140번지 일원에 조성되며, 지하 2층~지상 25층, 13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016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구성된다. 현재 잔여 세대 선착순 분양 중이며, 견본주택은 아산시 모종동에 마련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간이 바뀌면 주민 삶도 바뀌죠… 구천면로 걷고 싶은 거리 만들 것”

    “공간이 바뀌면 주민 삶도 바뀌죠… 구천면로 걷고 싶은 거리 만들 것”

    ‘강동형 공간 복지’ 과감한 예산 투입디자인랩·사회적기업 천호동 유치 심리지원 서비스로 자살률 낮출 것“걸어서 5분 안에 주민들이 다양한 시설에 닿을 수 있도록 크고 작은 기반 시설을 배치하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올해는 ‘구천면로 걷고 싶은 거리 조성 사업’에 전력을 다할 예정입니다. 과감히 예산을 투입해 구천면로 일대를 확실하게 바꾸고 싶습니다. 공간이 바뀌면 주민들의 삶도 달라지니까요.” 이정훈 서울 강동구청장이 지난 1일 코로나19로 지친 주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서라도 올해는 세대별 맞춤형 공간을 조성하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공간이 바뀌면 사람도 바뀐다’는 생각은 이 구청장의 오래된 소신이다. 북카페 도서관 ‘다독다독’을 비롯해 어르신 사랑방, 영유아 복합 공간 ‘아이·맘 강동육아시티’, 아동자치센터인 ‘꿈미소’ 등 지역 곳곳에 세대별 맞춤형 공간을 만드는 것 역시 그런 이유에서다. 이 구청장이 올해 역점 사업으로 꼽은 구천면로 도시재생이야말로 ‘강동형 공간 복지’를 대표하는 사업이다. 지하철 5호선 명일역에서 천호초등학교 사거리까지 약 1㎞ 구간의 낙후된 거리인 천호동 구천면로를 주민들이 오래 머물 수 있는 지역 거점으로 조성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청년 디자이너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디자인랩, 공유 주방, 사회적기업 등을 비롯해 천호보건지소, 1인 가구 지원 센터 등이 들어선다”면서 “과거와 현재를 품은 미래지향적인 거리, 인간미가 넘치는 거리, 누구나 오고 싶어 하는 정돈된 거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상대적으로 높은 편인 자살률도 이 구청장이 올해 개선하고 싶은 과제다. 2018년과 2019년 각각 3, 4위를 기록한 자살률을 10위권 밖으로 낮추기 위해 전 주민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심리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아직 2020년 자살률 통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해 중장년 1인 가구와 홀몸 어르신 등 고위험군을 선제적으로 발굴해서 대상자 특성에 따른 심리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19세 이상 주민이면 누구든 11개 정신의료기관에서 마음 건강검진과 상담을 무료로 지원하는 등 3중, 4중으로 주민들의 마음을 돌볼 수 있는 돌봄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조성된 첨단업무단지를 비롯해 2022~2023년 준공을 앞둔 고덕비즈밸리와 강동일반산업단지 등 강동구가 ‘3개의 심장’이라고 부르는 개발 사업도 순항 중이다. 이 구청장은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11만명 고용 창출과 20조원의 경제 효과가 예상된다”면서 “경제 성장 열매가 복지 확대로 이어지는 포용도시, 서울을 이끌어 가는 동쪽의 거점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에어포스 원 머무르는 앤드루스 기지 민간인 침입에 ‘뻥’

    에어포스 원 머무르는 앤드루스 기지 민간인 침입에 ‘뻥’

    미국 대통령의 전용기 에어포스 원이 머무르는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무장하지 않은 민간인 남성이 침입해 활보한 사실이 다음날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전 세계 미군 공군기지들의 보안 실태를 재점검할 계획이라고 영국 BBC가 전했다. 문제의 남성은 기지 안에 몰래 들어와 정부 지도자들이 이용하는 수송기 C-40 수송기 안에 들어가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5일 “모두가 이 사안을 심각하게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침입자가 극단주의 테러 단체와 연결돼 있는지 여부는 이렇다 할 단서가 없는 상태다. 공군의 성명에 따르면 용의자는 보안 병력에 의해 구금된 상태이며 불법 침입 혐의로 현지 사법당국에 인도될 예정이다. 그가 침입했을 당시에 다치거나 한 사람은 전혀 없다. 그는 두 차례 체포영장이 발부된 적이 있다는 것만 알려졌을 뿐 더 이상 구체적인 사항은 제공되지 않았다. 앤드루스 기지는 백악관으로부터 24㎞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저녁 이곳을 통해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으로 날아갔다. 대통령과 부통령, 정부 고위 관리들이 수시로 이용하는 곳인 만큼 엄중한 경계와 보안이 취해지는 곳인데 취임 보름 만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 지난달 6일 의회 의사당 난입 및 난동 사태가 벌어져 워싱턴DC 전역에 삼엄한 경계가 펼쳐지고 수천명의 주방위군 병력이 다음달까지 주둔할 예정인데도 이런 사달이 벌어졌다. 공군 감사국은 성명을 통해 전 세계 기지들에 대한 “설비 보안과 트렌드를 총괄적으로 들여다볼 것”이라고 밝혔다. 앤드루스 기지 사령관인 로이 오베르하우스 대령은 “우리 시설의 보안은 매우 위중한데 이건 심각한 보안 구멍”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머물며 오는 7일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을 시청할 예정이며 경기 시작 전 CBS방송의 녹화 인터뷰에도 출연한다. 슈퍼볼은 미국에서 가장 많은 시청자를 끌어모으는 스포츠 행사로, 2004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경기 전 인터뷰에 나선 이래 대통령의 출연은 연례 행사가 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안상태 아내 또 ‘층간소음’ 이웃 저격글…이웃, 조목조목 반박

    안상태 아내 또 ‘층간소음’ 이웃 저격글…이웃, 조목조목 반박

    층간소음 분쟁을 겪고 있는 개그맨 겸 감독 안상태씨의 아내 조인빈씨가 또 아래층 이웃을 저격하는 듯한 글을 올려 해당 이웃이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일러스트레이터인 조인빈씨는 최근 지난달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위에 사는 불쌍한 연예인, 아래 사는 불쌍한 키보드워리어(악성 댓글을 달며 싸우는 네티즌)”이라는 글에 층간소음 항의에 반박하는 내용의 태그를 수십개 덧붙여 불만을 드러냈다. 안상태 아내 “익명으로 악플…죄인처럼 살았다”그는 “집에 불쑥 찾아온 게 족히 10번, 미안하다 사과하고 조심하는데도 경비실·인터폰 통한 항의 30번 이상, 관리실 통해 사람 보내기를 수십번, 다른 집에서 못 박아도 우리집으로 사람 보내서 항의, 아기 없을 때도, 자고 있을 때도 항의, 냉장고에서 물건만 떨어뜨려도 바로 항의, 익명으로 악플(악성댓글) 남기기, 관계없는 사진 캡처하고 악의적 저격폭로글 작성, 우리가 사과한 것이나 당신이 수도 없이 항의한 건 왜 빼나, 이사 간다고 하는데도 이사 날짜·집 가격까지 왜곡해서 공격”이라고 적었다. 또 “조심하고 노력해도 어쩔 수 없는 소음이 있었겠죠. 배려하지 않고 맘껏 지낸 것 아니에요. 계속된 항의로 죄인처럼 살았어요. 우리가 죄인. 노이로제. 빨리 이사 갈게요”라고 덧붙였다. 이웃 “사과 않고 지금도 쿵쿵…악플? 고소하라”이에 아래층 이웃은 “들통날 거짓말을 왜 자꾸 하나”라며 조인빈씨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웃은 “이사를 온 2월 당시 난 7개월 임신부였고, 현재 아이는 8개월이 됐다. 출산하고 아이가 8개월까지 커오면서 여러 번 관리실을 통해 항의를 한 이후에 층간소음이 개선된 적 있나”라며 “찾아오지도 않았고, 했다던 사과도 거짓이고, 개선방안도 안 내놓지 않았느냐”고 했다. 또 “아이가 뛰고 싶어할 때 트램폴린에서 100번씩 뛰게 한다거나 트램폴린은 소음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믿는 건 너무 무섭다”면서 “깔았다던 매트도 주방매트 약 1㎝ 두께로 두 겹도 아니고 나란히 두 개 깔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집에 불쑥 찾아온 게 족히 10번? 남편이 딱 3번 찾아갔다. 세번째 찾아갔을 때 ‘혹시 아기가 뛰나요?’라고 공손히 말씀드렸는데, 안상태씨가 ‘이렇게 찾아오시는 거 불법인 것 아시냐. 애를 묶어놓냐’라고 얘기했다”면서 “그 이후로 찾아가지 않고 경비원이나 관리사무소를 통해 항의했다”고 했다. 또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조심했다고요? 사과 못 들었다. 한두번 찾아갔을 때 형식적으로 ‘네, 미안합니다’라고 한 것을 사과한 것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면서 “글 올리고 난 뒤 지금까지 시간이 많았는데 사과 한번 없이 저격글만 올리며 사과했다고 언론플레이한다”고 반박했다. 이웃은 경비실과 인터폰을 통해 30번 연락하지도 않았고, 30번 연락했다고 해도 1년째인데 한 달에 3번꼴이라고 했다. 또 ‘관리실 통해 사람 보내기를 수십번’이라는 주장에도 “직접 찾아가달라고 요청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고 했다. 또 아기 없을 때에도 항의했다는 주장엔 안상태씨 부부 역시 소음에 조심하지 않은 것이며, 냉장고에서 물건 떨어뜨려도 항의했다는 주장엔 “자잘한 소리 다 참다가 꽝 소리 나면 당연히 화난다. 그리고 그게 층간소음”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익명으로 악플을 남기고 관계 없는 사진 캡처해 저격폭로글을 작성했다’는 조인빈씨의 주장에 이웃은 “경찰 사이버수사대에 우리 컴퓨터, 휴대전화 다 드릴 테니 우리가 익명으로 악플 쓴 내역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고소하라”고 했다. 또 “처음 폭로글을 올린 이후 단 한번도 관리실 등에 항의하지 않았다고 해서 층간소음이 개선됐다고 여길지 몰라도 지금도 글 쓰는 와중에 천장에서 쿵쿵 소리 몇 번 들렸다”고 전했다. 이웃 폭로글 이후에도 안상태-이웃 신경전 계속해당 이웃은 지난달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개그맨 a씨, 층간소음 좀 제발 조심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과 실명을 가린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에서 아이가 집 안에서 롤러블레이드를 타거나 트램펄린 위에서 뛰어노는 모습, 또 마룻바닥에서 굽 높은 구두를 신고 다니는 모습 등을 발견할 수 있었으며 2장씩 깔았다던 매트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윗층을 찾아가 불편을 호소했는데, 세번째 찾아갔을 때에는 “이렇게 찾아오는 것 불법인 거 아시죠? 그럼 애를 묶어놓을까요?”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아랫집 이웃은 주장했다. 해당 개그맨이 안상태씨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안상태씨는 죄송하다면서 이사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에도 안상태씨 부부와 이웃 간의 신경전은 계속됐다. 안상태씨 아내는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정작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면 아무 말도 없더니 인스타그램 사진까지 캡처해 공개적으로 악의적인 글을 쓴 걸 보니 속상하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도 “아랫분으로 추정되는 분의 댓글을 기억한다. 익명으로 악성 댓글을 달아 설마 했고 무섭기도 했다”면서 “아랫집인데요 하고 말을 걸어주셨다면 서로 대화하고 잘 해결할 수 있지 않았겠냐”고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유괴범 처키를 공개수배합니다”…실제로 수배령 내려졌다

    “유괴범 처키를 공개수배합니다”…실제로 수배령 내려졌다

    “유괴범 처키 공개수배”텍사스주 황당 ‘앰버 경보’당국 “테스트 오작동에 따른 결과” 공포영화 ‘사탄의 인형’ 주인공인 ‘처키’가 미국 텍사스주에서 어린이 유괴범으로 실시간 수배령이 내려져 한바탕 혼선이 빚어졌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4일 보도했다. 텍사스주는 지난달 29일 어린이 실종을 긴급 공지하는 ‘앰버 경보’를 내보냈다. 공지에는 용의자로 처키의 이름과 손에 흉기를 든 사진이 등장했으며, 세부 사항으로도 마치 처키가 실존 인물인 것처럼 인상착의를 자세하게 적어놓았기 때문이다. 경보에는 “나이 28살. 머리카락 붉은빛. 눈동자 푸른색. 몸무게 16파운드. 성별 남성. 인종 인형”이라고 공지됐다. ‘추가 정보’로 “알록달록한 긴팔상의에 청 소재 작업복을 입었으며, 커다란 주방 칼을 휘두르고 다님”이라고도 썼다. 해당 묘사는 1988년 시작된 공포영화 시리즈 ‘사탄의 인형’ 속 캐릭터를 그대로 따온 것으로 보인다.‘유괴 아동’으로는 처키의 영화 속 아들인 ‘글렌’이 지목됐다. 공지는 글렌의 인상착의를 “5살. 머리카락 붉은빛. 눈동자 푸른색. 인종 백인” 등으로 설명하고 “처키와 글렌이 텍사스주 헨더슨시 거주지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다”고 썼다. 하지만 해당 공지는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텍사스주 공공안전 당국은 황당한 내용에 대해 공식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당국은 문제의 공지가 “테스트 오작동에 따른 결과”라며 “이번 일로 야기됐을 혼동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해프닝에 대해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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