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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플러스] 베링해협 고립 박영석씨등 구조

    유라시아와 미국 알래스카를 잇는 베링해협 횡단에 도전했던 산악인 박영석(44)씨와 오희준(37), 이형모(28)씨 등 대원 2명이 강풍으로 인해 원정에 실패했다. 외교통상부와 AP통신에 따르면 박씨 등 탐험가 3명이 베링해협의 유빙(流氷)에 고립됐으나 8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 주방위군에 의해 구조됐다.AP통신은 “원정대가 휴대하고 있던 위성전화로 구조 요청을 했다.”고 전했다.
  • 美 카트리나 참사 그후 1년…

    ‘민주주의에 위협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강력하다는 ‘국토안보부’를 비웃기라도 하듯 ‘국토의 안전’을, 그것도 참담하게 유린했다. 작전명 ‘충격과 공포’로 이라크 후세인 정권을 붕괴시킨 미국을, 그것도 단 며칠 만에 충격과 공포에 몰아 넣었다. 주인공은 지난해 8월29일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 EBS는 카트리나 피해 1주년을 맞아 ‘카트리나 1년 후…. 무엇을 남겼나’를 30일 오후 11시부터 방영한다.알려진 대로 카트리나로 인한 피해는 상상을 초월했다. 미시시피·루이지애나주 등 멕시코만 일대를 휩쓸었다.뉴올리언스가 주 피해지역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재즈팬들을 안따깝게 하기도 했다. 수만명의 사상자에다 수십만명의 이재민을 낳았다.‘천재냐 인재냐.’ 재난 때마다 되풀이되는 고정 레퍼토리라지만, 피해 규모가 이 정도 수준이면 심각하게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 “구조가 늦어져 사망한 사람들 대부분은 구조요청을 못했습니다. 그래서 통신이 중요하죠.”(스티븐 블럼 주방위군 사령관) “재난지역 지원을 지휘할 사람이 없는 것 같더군요.”(제인 블록 전 미 연방재난관리청 비서실장) 관계자들의 증언은 하나같이 초기 대응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음을 지적한다. 도대체 왜? FEMA(미 연방 재난관리청)는 지난 1960∼70년대 발생한 대규모 자연재해에 맞서기 위해 설립된 기관. 그러나 대형재난이 뜸해지자 언제 그랬냐는 듯 대통령 측근 같은 정치꾼들의 정거장으로 변한다. 현 부시 행정부는 FEMA에 적대적이었다. 비전문가를 청장에 임명하고 국토안보부를 만든 뒤 FEMA의 권한과 조직·예산을 대폭 줄였다.2003·2004년 뉴올리언스의 재난대비 훈련도 모두 중지되었다. 더구나 루이지애나 주방위군의 35%는 이라크 전쟁에 파견됐다.9·11테러 잡는답시고 안방은 엉망으로 내버려두니, 미국판 ‘살인의 추억’이었던 셈이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美의회 이민법 논쟁 재점화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특별담화를 통해 멕시코 국경에 6000명의 주 방위군을 배치하는 등 불법이민자들을 막기 위한 국경 통제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 정치권에서는 한동안 잠잠했던 이민법 개정을 둘러싼 논쟁이 다시 점화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TV로 생중계된 연설에서 “수십년 동안 남쪽 국경의 통제가 완벽하게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멕시코로부터 들어오는 불법이민자들을 막기 위한 획기적인 조치를 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우선 국방비 가운데 19억달러(약 1조 9000억원)를 주 방위군 투입과 민간인 국경순찰대원 증원, 불법이민자 수용시설 증설 등에 사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주방위군 투입이 멕시코 국경을 군사지대화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현실적으로 불법이민을 장벽과 순찰만으로 막을 수는 없다.”면서 “임시 노동허가증을 발급하는 ‘초청노동자(Guest Worker) 프로그램’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1200만명에 이르는 미국내 불법 이민자들의 처리와 관련,“이들에게 자동적으로 미국 시민권을 주는 것은 합법이민자들과 비교할 때 불공평할 뿐 아니라 불법이민을 부추기는 사면에 해당하므로 반대한다.”고 말했다. 공화당의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은 주 방위군 투입이 이민법에 대한 의회내의 반대 의견을 누그러뜨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척 헤이글 상원의원은 “이라크에 보낼 병력도 부족한 판에 멕시코 국경에 보낼 병력이 어디있느냐.”고 비판했다. 또 톰 탄크래도 하원의원 등 일부 의원은 부시 대통령이 국경 방어와 불법이민자 추방을 위해 좀더 강력한 대책을 내놓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리처드 더빈 상원의원이 대표로 발표한 성명에서 “부시 대통령은 6000명의 군을 투입한다지만 앞으로 2,3년간 교체되는 인원을 감안하면 15만명이 투입되는 셈”이라며 “이민법을 둘러싼 논란의 해결책은 군의 투입이 아니라 리더십”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이 이날 주 방위군 투입을 거론한 것은 국경 경비 강화와 불법이민 단속을 주장하는 미 의회 안팎의 보수층을 달래려는 전략이었다고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dawn@seoul.co.kr
  • 뉴욕시장 선거 미국판 북풍?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지난주 미국 뉴욕시를 공포에 떨게 했던 테러 경계령이 잘못된 정보에 근거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이 정치적 목적으로 정보를 과장 또는 날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또 미국민들은 수많은 인력과 자원을 낭비하도록 만든 설익은 테러 경계령에 적지않은 분노와 조소를 보내고 있다. CNN 등 미국 언론은 11일(현지시간) 뉴욕에 내려졌던 비상 테러 경계령은 잘못된 정보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CNN은 파키스탄 출신으로 보이는 정보 제공자가 테러 음모의 배후로 3명을 지목했으나 그들을 붙잡아 조사한 결과 테러 공격 음모와 관련한 어떠한 계획도 없었고, 테러 집단에 대해서도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 정보원이 ‘테러 공격을 위해 또 다른 한명이 뉴욕으로 향하고 있다.’고 진술한 것도 사실은 꾸며낸 것이었음을 인정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그러나 시간과 장소가 특정됐던 점을 감안, 이 위협을 심각한 것으로 인식하고 지하철 곳곳에 경찰과 주방위군을 추가 배치하는 등 삼엄한 경계활동을 펴도록 했다. 문제의 정보가 그릇된 것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블룸버그 시장은 다음달 뉴욕시장 선거를 앞두고 과잉 대응을 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연방 정부도 이번 테러 정보에 여러가지 모순점이 있다고 보고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으나 블룸버그 시장이 심각성을 너무 부풀렸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뉴욕시장 후보인 페르난도 페러측은 블룸버그 시장이 입수했다는 테러 위협 정보의 상세한 내용을 공개하라며 공세를 취하고 있다. 블룸버그 시장은 테러 경계령을 발령한 뒤 이를 이유로 맨해튼 할렘의 아폴로 극장에서 열린 페러 후보 등과의 시장후보 공개 토론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 시장은 “믿을 만한 가능성이 있는 어떠한 위협도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이며, 그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면서 “시민들에게 위협을 알리고 안전조치를 취한 데 대해 조금도 후회가 없다.”고 말했다. 이번 소동과 관련, 미국의 블로거들은 대체로 분노와 조소, 두가지 반응을 나타냈다고 인터넷 뉴스 사이트 슬레이트닷컴이 전했다.dawn@seoul.co.kr
  • 세력 키우는 ‘리타’ 美 초비상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전날 열대성 폭풍에서 격상된 허리케인 리타가 21일 시속 217㎞의 강풍을 동반한 4등급 허리케인으로 세력을 급속히 확장, 미국 멕시코만 일대에 또다른 재앙이 우려되고 있다. 카트리나의 피해 복구도 제대로 시작하지 못한 상황에서 카트리나와 같은 4등급 리타를 맞게 된 미국은 초비상이 걸렸다. 루이지애나주는 또다시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주민들은 다시 긴급 대피하고 있다. 인구 26만 7000명의 텍사스주 갤버스턴 카운티엔 주민 강제대피령과 휴교령이 내렸으며, 카트리나 강타 이후 막 복구를 시작했던 멕시코만 지역 석유업체들도 직원과 시설들의 긴급 대피에 나섰다. 미 기상 당국은 플로리다 남부 도서지역을 스치며 멕시코만에 진입한 리타가 수온이 높은 바다를 거치며 최악의 경우 카트리나보다도 강력한 5등급으로 세력을 키워 주말쯤 남부 일대를 초토화시킬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현재로선 아직도 도시의 50%가 잠겨 있는 뉴올리언스가 있는 루이지애나주와 멕시코 북부를 관통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미국 정유시설의 15%가 자리하고 있는 텍사스주에 상륙할 위험이 더 높다. 리타의 영향으로 플로리다 남부 도로 곳곳이 침수됐으며 2만 5000여 가구가 정전 사태를 맞았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의 요청에 따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에 따라 주방위군 2400명이 대응조치에 나섰고 또다른 2000명은 비상 대기에 들어갔다. 캐슬린 블랑코 루이지애나 주지사도 남서부 모든 주민들에게 대피 준비에 나설 것을 촉구했고, 텍사스주 갤버스턴 관리들도 주민들에게 자발적 대피령을 내렸다. 레이 내긴 뉴올리언스 시장은 이날 방송에 나와 “제방들이 아주 취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폭풍이 다시 닥치면 홍수 위험이 크다.”고 우려했다. 휴스턴의 2개 수용시설에 머물고 있던 카트리나 이재민 1100여명은 이날 아칸소주 차피 지역으로 또다시 대피 길에 올랐다. 미 해군도 카트리나 구호 작업을 위해 멕시코만에 주둔 중인 이오지마 등 해군 함대들을 이동시키기 시작했다.dawn@seoul.co.kr
  • 오필리아 강타… 美남동부 침수·정전

    허리케인 오필리아가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중심으로 미국 남동부 일대를 강타, 카트리나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 미국인들에게 근심을 더해주고 있다. 최고 시속 136㎞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는 오필리아는 14일 밤(현지시간)부터 노스캐롤라이나 일대에 강한 바람과 함께 폭우를 뿌리고 있다. 오필리아는 시속 11㎞의 느린 속도로 북진하고 있어 48시간 동안 노스-사우스캐롤라이나 일대가 태풍의 영향권에 놓일 것으로 예상된다. 노스캐롤라이나주 해안지역에서는 학교와 항만, 사무실 등이 폐쇄된 가운데 20여개의 대피소가 문을 열었고 일부 지역에는 300㎜가 넘는 비가 쏟아졌다. 동부 일대 12만 가구의 전기가 끊겼으며 해안지역의 도로가 침수·유실되고 있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 동부 37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마이크 이슬리 주지사는 주 전체에 비상상황을 선언하고 해안가 주민들에게 긴급대피를 촉구했다. 또 마크 샌포드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연안과 하천 인접지역 주민들에게 자발적 대피령을 발령했으며, 버지니아주에서는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일부 주방위군이 재해 경계 임무에 돌입했다. 카트리나에 놀란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노스캐롤라이나의 피해 예상지역에 이미 250명의 전문인력을 파견했다. 국토안보부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인근에 급수차 수백대와 비상식량을 실은 트럭 수십대를 미리 배치했다. 미군은 병력과 기술자, 의료진을 즉각 투입할 수 있도록 비상태세에 들어갔다.장택동기자 외신종합 taecks@seoul.co.kr
  • ‘민주주의 확산’ 우선순위 변화할듯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남부 멕시코만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조지 부시 대통령의 대외정책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은다. 미 외교협회(CFR)의 리처드 하스 회장은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가 운영하는 인터넷 신문 ‘슬레이트’에 게재된 기고를 통해 카트리나가 미국의 ▲외교 ▲국방 ▲경제 ▲문화 등 대외 정책의 주요 분야에서 실질적인 정책 변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주주의 확산은 탄력 잃어버려” 우선 부시 대통령이 지난 2월 취임사를 통해 천명한 ‘민주주의 확산’이라는 외교정책의 이념은 뉴올리언스의 수재 현장에서 드러난 빈곤과 흑인 문제 등으로 인해 힘을 잃을 수밖에 없다고 하스 회장은 지적했다. 또 카트리나 이재민들 가운데는 “남의 나라 이라크에는 수백억 달러를 퍼주면서 정작 국내 재난 예방을 위해서는 뭘했느냐.”는 비판이 고조되고 있으며, 이는 평균적인 미국인들이 공유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라크 등 외국에 대한 개입을 줄이고 국내의 테러 및 재난 대비 문제를 해결하는 데 보다 집중하라는 여론이 높아질 것으로 하스 회장은 분석했다. ●미국내 병력의 해외이동 제한될 수도 카트리나 재난을 복구하면서 주방위군과 예비군 등 미 국내 병력이 모자라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됐다. 따라서 앞으로는 주방위군과 예비군의 이라크전 차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하스 회장은 전망했다. 그럴 경우 미국의 이라크 주둔 전략도 크게 수정돼야 한다. 어쩔 수 없이 정규군의 부담은 커지게 되지만, 군 지원자 수가 갈수록 줄어드는 등 가용자원이 모자라 병력운영에 적지않은 곤란을 겪을 것으로 하스 회장은 내다봤다. ●“미국도 별 수 없어…” 미국이 카트리나 재난으로 잃게 된 가장 큰 자산은 대외적인 국가 이미지라고 하스 회장은 밝혔다. 이미 9·11테러에서 드러났듯이, 미국이 아무리 강대하다고 하더라도 ‘난공불락’은 아니라는 사실을 세계 각 국이 다시금 인식하게 됐다는 것이다. 뉴올리언스의 처참한 수재 현장과 이후 이를 제대로 복구하지 못한 채 당황하는 미 정부의 모습은 24시간 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로 퍼져나갔다. 이 때문에 카트리나 발생 이후 북한과 베네수엘라, 이슬람 과격 집단 등 미국과 적대적인 국가들은 미국이 이라크에서와 마찬가지로 허리케인에게도 패배했다며 조롱대기까지 했다. 하스 회장은 이번 허리케인에 무너진 폰차트레인 호수로부터 뉴올리언스를 보호하는 것보다도 카트리나가 초래한 외교적 도전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하는 것이 더욱 힘든 과제가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dawn@seoul.co.kr
  • “사망자 1만명” 피해복구 시작

    미국에 씻기 어려운 상처를 남긴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피해 복구와 시신 수습 작업이 시작된 가운데 사망자가 1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레이 내긴 뉴올리언스 시장은 5일(현지시간) NBC방송에 출연,“사망자가 1만명에 달한다고 해도 터무니없는 숫자는 아니다.”라고 말했다.●헤어진 가족찾기 사이트 10만명 등록 루이지애나주는 수습된 시신들을 수용하기 위해 배턴루지 남쪽 세인브 가브리엘에 5000구 규모의 임시안치소를 마련했다. 또 4개의 법의학팀을 가동, 유전자(DNA) 분석 등을 통해 심하게 부패된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카트리나로 헤어진 가족을 찾아주는 미국 적십자사의 웹사이트에는 9만 4000명이 등록했다. 붕괴된 둑 복구에 나선 미 공병대는 뉴올리언스 폰차트레인 호수로 이어지는 17번가 운하에 금속판을 세우고 1350㎏의 모래주머니를 투하, 유실된 제방 60m를 메웠다. 이어 운하에 유입된 물을 호수로 퍼내기 시작했으며, 내긴 시장은 3주 뒤면 시내에서 물이 완전히 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두번째로 배턴루지 등 피해지역을 방문,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부시 대통령은 초기 대응에 일부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는 점은 시인했지만 미 정부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27만명 16개주 분산 `흑인 대이동´ 미 국토안보부는 카트리나로 인한 이재민 숫자는 27만 3600명이며 텍사스 등 16개 주에 분산돼 있다고 공식 집계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이재민을 수용 중인 플로리다 등 8개 주를 비상사태 선포지역에 추가, 비상사태 지역은 12개 주로 늘어났다. 로이터통신은 이재민이 된 뉴올리언스의 흑인들이 다른 지역에 정착한다면 20세기 ‘대이동’ 이후 최대 규모의 흑인 이동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 보험사들은 카트리나 피해로 지불해야 할 보험금이 140억∼3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전체 손실액은 100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캐슬린 블랑코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복구를 위해 2차세계대전 뒤 유럽에 대한 원조계획인 ‘마셜플랜’ 수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미군 당국은 최대 4만명의 주방위군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장택동기자 외신종합 taecks@seoul.co.kr
  • 카트리나 청문회 주내 열릴듯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대한 미국 정부의 늑장대응 논란이 차기 대선까지 염두에 둔 정치 쟁점으로 비화하고 있다.2008년 대선 예비주자인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9·11 조사위원회’와 같은 독립기구인 ‘카트리나 위원회’ 구성을 요구한 데 이어 공화당 후보군에 속하는 빌 프리스트 상원 원내대표도 진상규명 청문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프리스트 원내대표는 “6일 상원이 열리면 카트리나 문제를 최우선 처리하겠다.”고 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밝혔다. 상원 청문회는 이번주 안에 열릴 예정이다. 클린턴 상원의원은 또 연방재난관리청(FEMA)을 국토안보부에서 분리해 부처급인 과거 위상을 회복시키는 법안을 제출키로 했다. 연방정부와 주정부, 국토안보부와 FEMA 등 복잡한 지휘체계와 관료주의가 재난을 더 키웠다고 보기 때문이다.FEMA가 승격되면 부시 대통령의 측근 마이클 브라운 청장은 물러나야 할지 모른다. 마이클 처토프 국토안보부 장관은 “국민이 누구 목을 치길 원하면 그럴 때가 있을 것”이라고 암시하기도 했다.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이날 수해 지역을 다시 찾은 부시 대통령과 민주당 출신 캐슬린 블랑코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냉랭한 모습을 연출했다. 대통령 방문을 통보받지 못했다는 주지사실 주장에 백악관측은 전화했지만 응답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앞서 주정부와 백악관은 주방위군의 통제권을 놓고도 설전을 벌였다고 CNN이 전했다. 여기에 두 전직 대통령도 가세하는 양상이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CNN에서 “긴급 구호가 끝난 뒤 정부 대응 실패에 대한 조사가 있어야 한다.”고 부인 힐러리에게 힘을 실어준 반면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은 연방과 지방정부가 ‘비난 게임’을 벌이고 있다며 못마땅해했다. 여론조사 결과는 지지정당별로 양분된다.ABC와 워싱턴포스트 공동 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의 카트리나 대응에 ‘만족’은 46%,‘불만’ 47%로 팽팽했다. 그러나 ‘정부의 유가대책 미흡’은 80%로 압도적이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미 남부 카트리나 대재앙] “교도소 한곳에 시신 2000구 수습”

    미 정부 고위 당국자가 4일(현지시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사망자가 수천명이 될 것이라고 처음 공식 확인한 가운데 수십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이재민을 다른 주에 분산 수용하는 문제가 연방정부의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뉴올리언스 곳곳에 흩어져 있는 생존자를 찾기 위해 1800여명의 인력이 휴식 없이 수색 중이지만 피로 누적, 장비 부족 등으로 악전고투하고 있으며 한 책임자는 “모든 고립된 이재민을 구조할 만한 여력이 없다.”고 밝혔다. 마이클 처토프 국토안보부 장관은 정부 각료로는 처음으로 뉴올리언스를 완전 소개한 뒤 도시 자체를 옮겨 건설할 가능성을 거론해 논란에 불을 다시 지폈다. ●“모든 이재민 구할 수는 없지 않으냐” 카트리나 내습 일주일 만인 이날 미시시피주 당국은 시신 수습에 착수, 오후 5시 현재 152명의 사망을 확인했고 뉴올리언스에선 59구의 시신을 수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리빗 보건장관은 CNN에 출연,“이번 재해로 인한 정확한 사망자 수를 확인할 순 없지만 수천명 선이라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연방 관리가 이 정도 사망자 수를 언급한 것 역시 처음 있는 일이다. 크레이그 밴더웨건 해군 소장도 “한 감옥의 시체 공시소에만 1000∼2000구의 시신이 수습돼 있다.”고 말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해안구조대장 브루스 존스는 현장에 다녀온 생존자 수색대원들의 말을 인용,“한 집에선 노인 세명이 침대에 누운 채 죽어가고 있었다.”며 “구조대원들이 많이 지쳐 시 전역에 흩어진 이재민들을 모두 구조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많은 이들이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에 숨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희생자는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또 다른 허리케인 비껴갈 것 같아 다행 USA 투데이는 “이재민들이 빠져 나간 뉴올리언스 곳곳에 시신들이 나뒹굴고 있다.”며 “물이 빠져나간 주택의 다락방과 구겨진 휠체어, 아직도 허리까지 차오르는 물속, 고속도로 주변에 시신들이 널려 있다.”고 참혹한 현장 모습을 전했다. BBC는 뉴올리언스의 상징 슈퍼돔에서 이재민들이 겪었던 악몽의 순간을 되살렸다. 피로와 허기에 지친 이재민들은 강간, 살인, 자살 등의 음산한 소문에 시달려야 했고 한 의료팀이 산모의 출산을 돕고 있는 곳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지점에 인분이 보였으며 깨끗한 물도 부족했다. 리빗 장관은 “미시시피주 빌럭시에서 이질 발생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CNN 등은 “피해지역에서 깨끗한 물이 부족하고 물에 잠겨 있는 시신들이 처리되지 않아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와 E콜리 박테리아 등 전염병이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 경찰과 주방위군이 신원 확인도 하지 않은 채 무고한 이를 사살했다는 소문까지 나돌았다. 특히 한 여성은 화장실에서 성폭행당한 뒤 살해됐으며 강간범은 사람들에게 구타당해 죽었다는 목격담까지 등장했다. CBS와 CNN 등 주요 방송사는 뉴올리언스 북쪽에 위치한 폰차트레인 호수와 미시시피강을 연결하는 덴지거 다리 위에서 이날 오전 경찰이 약탈자로 보이는 8명에게 총격을 가해 4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경찰 간부는 “이들이 먼저 경찰에 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뉴올리언스 상공을 비행하던 민간 헬기 1대가 추락했으나 총격에 의해 추락하지는 않았으며 탑승했던 2명도 찰과상만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많은 우려를 낳았던 다섯번째 허리케인 ‘마리아’는 해안지대로 비껴갈 것으로 예보돼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처토프 장관 “아예 옮기자” 뉴올리언스 시민 48만여명 중 수천명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를 제외하고 대부분 이재민이 된 만큼 이들을 한두 지역에서 전담할 수 없어 분산 수용이 과제로 떠올랐다. 4일 현재 25만여명이 텍사스주 구조센터 등에 수용돼 있는데 릭 페리 주지사는 이날 일부를 다른 지역으로 옮겨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웨스트버지니아, 유타, 오클라호마, 미시간, 아이오와, 뉴욕, 펜실베이니아주 등이 수용 의사를 밝힌 상태다. 처토프 장관은 루이지애나주 매터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식량과 식수 공급이 재개될 것이란 희망를 갖고 도시를 재건하는 동안 사람들이 뉴올리언스 집에서 몇주, 몇달을 기다리게 할 수는 없다.”며 “그것은 위생과 건강 문제가 있어 합리적 대안이 아니다. 추가로 희생자가 발생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기본적으로 뉴올리언스를 미국의 다른 쪽으로 옮기고 있는 것”이라며 “몇 군데가 될지 말할 수 없으나 우리 조국은 앞으로의 일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외신 bsnim@seoul.co.kr
  • “흑인이라 당했다” 갈등폭발 초읽기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몰고 온 혼란상이 적전분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연방 정부는 4만여 병력을 투입하는 등 수습에 뒤늦게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늑장 대응이라는 책임 공방은 오히려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다 미국 사회의 뿌리깊은 빈부와 흑백 차별 논쟁까지 복잡하게 얽혀 들어가고 있다.●“부시가 `치욕의 합중국´ 만들었다” 흑인의원협회장인 엘리자 커밍스 하원의원(민주)은 3일(현지시간) “생존과 죽음을 가른 것은 가난과 나이, 피부색 차이뿐이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흑인 인권운동가인 제시 잭슨 목사도 “부시 행정부의 무능으로 흑인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정면 비판했다.W S 라일리 뉴올리언스 경찰청 차장은 “투입된 주방위군이 카드 게임을 즐겼다.”고 비난했다. 정치권은 6일 청문회를 열어 쟁점화할 태세다. 민주당 데니스 쿠치니치 의원은 “무관심이 대량살상무기”라고 비아냥댔고,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모린 다우드는 “부시 정부가 미국을 ‘치욕의 합중국’으로 만들었다.”고 썼다. 그러나 마이클 처토프 국토안보부장관은 “원폭이 투하된 것과 비슷한 최악의 참사였지만 정부는 모든 조치를 취했다.”고 반박했다. 수해지역을 돌아볼 때 부시 대통령의 부적절한 언행과 처신도 구설수에 올랐다. 처음에는 “구호 결과가 마음에 안 든다.”고 했다가 “구조에 나선 사람을 모욕할 뜻은 없었다.”고 해명하더니 마이클 브라운 연방재난관리청장에겐 ‘브라우니’란 애칭까지 쓰며 격려했다. 또 경호상 문제를 내세워 가장 많은 사람이 대피해 있던 뉴올리언스 슈퍼돔과 공항에 차려진 임시병원 등은 찾지 않았다. 휴가지에서 돌아오지 않은 딕 체니 부통령과 뉴욕에서 쇼핑과 뮤지컬을 즐긴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도 블로거들의 도마에 올랐다.●구호 손길 아직도 못 미치는 곳 많아 부시 대통령은 정규군 7000명과 주방위군 1만명을 추가 투입키로 했다. 또 절대로 병력을 빼내지 않겠다던 이라크 파견 공군 병력 300명을 수해지역에 배치하기로 했다. 부시 대통령은 5일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를 다시 찾을 계획이다. 뉴올리언스 생존자 4만 2000명이 텍사스주 등으로 대피하고 구호품도 속속 도착하고 있지만 아직 도시 곳곳에 5만여명이 고립돼 치안은 여전히 불안하다. 시신 수습작업이 겨우 시작됐지만 질병과 자살로 하루에 10여명씩 계속 숨지고 있다. 인터넷 사이트 드러지리포트는 한 생존자가 인육을 먹었다는 소문을 전했고, 나이트리더는 TV카메라가 비치지 않는 곳에는 구호의 손길이 닿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공화당 데이비드 비터 상원의원은 “사망자가 루이지애나주에서만 1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리스크 매니지먼트 솔루션은 약 100조원의 경제 피해를 추산한 데 이어 영국 일요신문 옵서버는 보험금 청구액만 4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각국에서 지원 손길도 쇄도하고 있다. 미국과 껄끄러운 베네수엘라가 석유 100만배럴, 쿠바가 의료진 1100명 파견을 제의하는 등 40개국이 구호의 뜻을 전해왔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대형 허리케인이 남부를 엄습할지 모른다는 예보가 미 국민들에게 두려움을 안겨줬다. 콜로라도주립대 윌리엄 그레이 교수팀은 “허리케인 시즌이 아직 절반밖에 지나지 않았다.”며 “시속 177㎞가 넘는 강풍을 동반한 대형 허리케인이 이달 안에 또 덮칠 가능성이 43%”라고 예상했다.박정경기자 외신 olive@seoul.co.kr
  • 약탈…총격…‘또 다른 戰場’

    |워싱턴·뉴올리언스 이도운특파원 외신|치안 부재와 생필품 부족.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시 이재민들의 고통이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지나간 지 사흘이 지나도록 나아지지 않고 있다. 구호와 대피 계획이 늦어지자 굶주림과 기다림에 지친 이재민들 사이에서 폭력이 난무하고 심지어 환자 호송 차량에 총격이 가해졌다. ●시가전 방불케 하는 뉴올리언스 1일(현지시간) 오전 구호에 나선 군 헬기를 향해 누군가 총을 쏴 후송 작전이 잠시 중단됐다가 중무장한 군·경의 호위 아래 재개됐다. 또 툴레인 병원에서는 응급환자를 수송하던 험비 차량을 저격하는 사건이 일어났고, 환자들을 소개하고 있던 채러티 병원도 총격을 받아 소개 활동을 중단했다. 구호에 투입된 한 경찰관은 다리에 총상을 입어 구호 작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또 2일 새벽에는 이재민들이 경찰을 향해 빨리 구조하러 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총기를 난사하기도 했다. CNN은 쇼핑몰이 불타는 거리에서 무장경찰과 총기를 든 시민이 어슬렁거리는 “시가전 상황”이라고 표현했다. 상점 주인들은 총을 들고 직접 방어에 나서는가 하면 10대들에 의한 성폭행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방화 추정 화학공장 폭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마에 화마까지 겹쳤다. 약탈자들의 소행으로 보이는 화학공장 폭발은 수중도시를 또 한번 강타했다. 출동한 소방관들은 워낙 불길이 거세 그냥 타게 놔두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NBC는 “화학공장에서 난 것은 분명하며 누가 불을 질렀는지 정확치 않다.”고 전했다. 시내 컨벤션센터에 대피 중인 이재민 1만 5000∼2만여명은 구호 손길을 기다리면서 곳곳에 시신과 쓰레기, 인분이 널려 있는 끔찍한 환경에 노출돼 있다. 레이 내긴 뉴올리언스 시장은 “컨벤션센터는 먹을거리가 고갈됐고 비위생적이며 안전하지도 못하다.”며 조속한 지원을 호소했다. 컨벤션센터 주변에는 휠체어에 앉은 채 숨진 노인 등 적어도 7명의 시신이 방치돼 있다. 이재민 대니얼 에드워즈(47)는 “개도 저렇게 다루지는 않는다.”면서 “다른 나라를 위해서는 모든 것을 하면서 국민을 위해서는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길거리도 각종 쓰레기와 배설물로 가득차 악취가 진동하고 주민들은 지나가는 사람만 보면 “도와 주세요.”를 연발한다. 사회·윤리학자들은 다른 사람의 재산과 사회질서를 존중하는 시민의식이 극한 상황에서는 급속히 무너져 내린다고 지적했다. 슈퍼돔에 임시 대피해 있던 이재민 2만 5000명은 버스를 나눠타고 텍사스주 휴스턴의 애스트로돔에 속속 도착하고 있으며 다른 2만 5000명은 샌안토니오 등지로 분산 수용될 예정이다. 뉴올리언스 공항에는 야전 병원이 설치되고 있다. ●민간단체 구호금 9000만달러 답지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약탈자들을 겨냥,“절대 관용은 없을 것”이라고 엄중 경고하고 시민들에게 휘발유 사재기에 나서지 말 것을 거듭 당부했다. 주방위군은 매일 1400명씩 수해 현장에 도착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캐슬린 블랑코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뉴올리언스에 투입된 300명 규모의 아칸소주 방위군에 난동자를 사살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졌다.”면서 “수일 내에 1만 2000명의 주방위군이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라크전에 투입돼 있는 루이지애나주 방위군 철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이재민 돕기 모금도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적십자사와 구세군 등 민간 차원에서 9000만달러가 모였으며 9일 ‘수해지원의 날’을 기해 자선방송도 대대적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첩보위성도 구호 및 복구 작업에 동원되고 있다. 국립지구우주첩보국은 허리케인 이전과 이후 영상을 연방재난관리청에 제공해 유실된 도로 등 인프라 피해를 알려준다. dawn@seoul.co.kr
  • 美, 주방위군에 난동자 사살권

    美, 주방위군에 난동자 사살권

    |워싱턴·뉴올리언스 이도운특파원 외신종합|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사상 최악의 재앙에 허덕이고 있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시에 2일 새벽 방화로 의심되는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다. 화학공장에서 터진 폭발은 시 전역에서 진동이 느껴졌다. 약탈과 방화, 총격전이 곳곳에서 벌어지는 등 사실상 시 전체가 무정부 상태에 빠진 가운데 먹을 물과 식량, 의약품이 턱없이 부족하고 이재민 구호와 대피 작업도 신속히 이행되지 않아 시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아직까지 원인과 피해 규모가 확인되지 않은 이날 폭발은 새벽 4시35분(현지시간)쯤 우범지역인 프렌치쿼터 지구에서 수㎞ 떨어진 미시시피강 동쪽 강변에서 하늘에 붉은색과 오렌지색 화염을 내뿜으며 시민들을 잠에서 깨웠다. 미 정부는 전날 주방위군에 난동자 사살 권한을 부여하는 등 초강경 태세에 들어갔다. 일부 시민이 서로 총격전을 벌이고 구호작전을 벌이는 군·경과 병원을 공격하는 일도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폭동 조짐마저 보이는 최악의 상황을 맞아 캐슬린 블랑코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연방정부에 병력 4만명을 요청했다. 텍사스주 휴스턴 애스트로돔으로 이동하는 버스를 타기 위해 운집한 이재민 5만여명 중에는 한인 교포들도 다수 포함됐다고 휴스턴 총영사관측이 밝혔다. 뉴올리언스 한인 밀집지역인 매터리와 케너에는 최고 2.5m까지 찼던 물이 대부분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휴회 중이던 미 의회는 이날 밤 비상회의를 소집해 105억달러 규모의 긴급 구호자금을 구두 투표로 승인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이날 피해 교민들을 위해 휴스턴 총영사관에 12명의 비상대책반을 설치하고 2명은 전날 뉴올리언스 현지로 급파했다. 외교부는 인명 및 재산 피해 현황을 영사콜센터(02-3210-0404)로 적극 알려 달라고 당부했다. dawn@seoul.co.kr
  • 징병제 논란 대선쟁점으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사태가 갈수록 악화함에 따라 미국이 쉽사리 병력을 철수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부족한 병력을 확충하기 위해 결국 징병제를 부활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에서 징병제가 실시된 것은 지난 19세기 남북전쟁과 20세기의 제1·2차 세계대전 기간 등 모두 세 차례뿐이었다. NYT는 ‘징병제 카드:아무도 아직 밀어붙이고 있지 않은 옵션’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통령선거 후보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 모두 민감성을 감안해 징병제에 대해 모호하게 언급할 뿐 마땅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140만여명의 군인을 비롯해 86만 5000여명의 주방위군과 예비군 병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지상군인 육군과 해병대 인원은 비전투병까지 더해도 65만 5000명 수준에 불과하다. 미군은 이라크에 13만 5000여명,아프가니스탄에 2만여명,한국에 3만 6000여명 등을 고정 배치하고 있어 한반도나 이란에서 새로운 갈등이 발생하거나 미 본토에 테러 공격이 가해질 경우 대처 능력이 크게 부족한 실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 부시 행정부와 민주당 케리 후보측 모두 병력 부족을 해결할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군대에 갈 연령대의 청년들과 그 부모들이 징병제 부활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 이 문제가 대선 쟁점이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CBS서 병역문건 제공자 케리후보측과 접촉 주선”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문건을 근거로 미국 대통령선거 공화당 후보인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주방위군 병역 특혜 의혹을 보도,논란을 빚고 있는 미 CBS방송이 문건 제공자와 존 케리 민주당 대선 후보측의 접촉을 주선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USA투데이는 CBS측이 문건을 제공한 빌 버킷 전 텍사스 주방위군 장교와 케리 진영의 최고위급 참모인 조 록하트와의 접촉을 주선했다고 21일 보도했다.그에 따르면,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대변인 출신으로 케리 진영 참모인 록하트는 “CBS의 탐사보도 프로그램 ‘60분’의 한 프로듀서가 병역 의혹 보도를 내보내기 2∼3일 전 프로그램에 대해 얘기한 뒤 버킷에게 전화할 것을 부탁하며 전화번호를 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름은 기억하지 못한다고 밝혔지만 CBS측은 20일 밤 “록하트에게 버킷을 소개하는 데 프로듀서 메리 메이프스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버킷은 CBS측에 문건을 건네는 조건으로 케리 진영과의 접촉 주선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복무연장은 불법” 美군인 소송제기

    의회가 이라크에 대해 전쟁을 선언하지 않은 상태에서 미 국방부가 이라크로 차출될 미군의 전역을 금지하는 것은 국가와 개인간 계약 위반일 뿐 아니라 헌법이 정한 자유를 침해한다는 소송이 제기됐다고 미 언론들이 18일 보도했다.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미 국방부는 지난 6월2일부터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배치될 미군은 1년의 예정된 근무를 마치고 나서 다른 지역으로 옮겨 가서도 90일을 더 근무해야 하며 퇴역이 예정된 군인도 추가 근무까지 해야 한다는 ‘스톱 로스(손실 중단)’ 프로그램을 시작했다.이번 소송은 ‘스톱 로스’의 적법성에 대한 첫번째 도전으로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군 고위 관계자들이 고소됐다. 9·11테러 이후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주방위군과 예비군의 현역 동원을 승인했다.현역에 동원된 뒤 운이 없어 이라크나 아프간 주둔을 명령받으면 ‘스톱 로스’에 의해 복무기간이 1년 이상 늘어난다. 소송을 제기한 캘리포니아 주방위군 소속 존 도(가명)가 이 경우다.그는 이라크전에 참전했다 지난해 12월 귀국한 뒤 1년 복무조건으로 주방위군에 합류했다.그러나 7월 자신이 소속된 제184보병연대 제1대대가 현역에 동원됐으며 이라크 주둔 예정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그로 인해 ‘스톱 로스’가 적용돼 복무기간이 2년 연장됐다고 존 도의 변호사가 밝혔다. ‘스톱 로스’로 복무가 연장된 군인은 4만 5000명 이상이라고 뉴욕타임스가 추산했다.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이를 ‘부정한 징병’이라며 비난하고 자신이 당선될 경우 4만명을 증원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기획] 美서 본 주한미군 이라크 재배치

    미국이 주한미군 3600명을 이라크로 차출한 것과 관련,워싱턴 조야의 시각은 거의 같다.미 국방부가 마련한 ‘수정된 신(新)군사전략’과 이에 따른 ‘해외주둔군 재배치전략(GPR)’의 일환이라는 점이다.일각에서 제기된 한·미간 이견이나 이라크 추가파병 지연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말한다.이라크 사태가 새로운 군사전략의 도입 시기를 앞당겼을 뿐이며,필요한 곳에 병력을 보내는 것은 당연하다는 지적이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군의 새 전략은 특정한 ‘적’을 상대로 특정한 지역에 대규모 병력을 장기간 주둔시키는 기존의 개념을 거부한다.소규모로 무기를 첨단화·경량화해 예상치 못한 적들을 빠르고 강력하게 격퇴한다는 식이다.그런 측면에서 옛 소련을 상대로 독일이나 한반도 주변에 20만명의 병력을 배치한 것은 비효율적으로 본다.여단급 단위로 병력을 개편,이동성을 높인 ‘신속군’ 개념이 21세기에 적합하다고 본다. ●새로운 군사전략 한반도 첫 적용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주한미군 차출은 GPR의 일환으로 한국 정부와 긴밀히 논의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일부 병력을 감축한다고 해서 지역안정을 유지한다는 우리의 공약은 약화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도 최근 의회에 출석,미군의 개혁과 21세기 군사전략을 상세히 밝혔다.그는 특히 ▲해외주둔군의 군사능력과 각 지역의 특정한 상황을 조합하는 방식을 재고하고 ▲언제,어느 장소에서나 미군의 작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주둔군 병력 보충이 원활하게 이뤄지는 두 가지 측면에서 해외주둔 미군을 재배치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울포위츠 부장관은 특히 새 전략은 한반도에도 적용될 것이며,이는 세계 각지에서 미 병력의 순환배치를 더욱 용이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와 관련,워싱턴의 군사소식통은 “한반도의 대치 상황이 미군 주둔이라는 상징성에만 의존하던 과거와 달라졌으며 군사작전이 진행되는 지역에는 미군 병력을 신속하게 배치해야 한다는 점을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21세기 미군의 군사능력은 병력이나 탱크,전함,전투기의 수가 아니라 실질적인 전투능력에 달렸다고 줄곧 강조했다.리언 러포트 주한 미군사령관 역시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서 대북 억지력을 증대하기 위해 4년간 정보·정찰·감시·지휘통제·작전수행 능력의 증강과 신속한 군의 배치 등을 다짐했다.주한 미군을 감축하더라도 첨단무기로 군사력을 보강하면 연합방위력은 증강될 수 있다는 백악관의 입장과 일치한다.물론 그 비용은 한국이 부담해야 한다. ●한반도에서 대규모 병력의 주둔은 비효율적이다 미국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투에서 배운 점을 4가지로 꼽는다.정보의 중요성,병력 배치의 신속성,공격의 정확성과 치명성 등이다.특수부대가 공격에 앞서 적군의 통신 기간망과 사령부의 위치 등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개전 초기 치명적 타격을 입히는 게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미 합참은 지난해 의회에 낸 보고서에서 평가했다. 미군은 이에 따라 군사교본에서 ‘전장(battlefield)’이라는 기존의 용어 대신 ‘전투공간(battle space)’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육·해·공군의 역할이 수평적으로 분리된 게 아니라 하나의 지휘·통제선에서 동시에 이뤄진다는 개념이다.정보당국과 군의 합동작전이기도 하다.기업측 관점에선 전투마다 ‘태스크 포스’가 움직이는 것으로 보면 된다. 울포위츠 부장관은 이를 ‘압도적인 군사력’이라고 표현했다.후속 지원부대가 올 때까지 전장에서 마냥 기다리는 게 아니라 전쟁의 시작과 끝이 한꺼번에 이뤄진다고 했다.예컨대 9·11테러가 터진 뒤 한 달도 안된 10월7일 부시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공격 계획을 지시했고 2주 뒤 특수부대가 현지에 투입됐다.이어 11월13일 카불이 미군에 떨어졌다. 이처럼 신속한 작전이 요구되는 시점에 육군 전투병력 2만 8000명을 한반도에 반영구적으로 상주시킬 필요가 있느냐는 의문을 국방부가 제기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미 군사전문가들도 한반도뿐 아니라 오키나와에 주둔한 미 해병대 2만여명도 재배치할 것을 강조한다.이같은 논리가 주한 미군의 차출로 이어졌고 장기적으로 감축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게 워싱턴 안팎의 시각이다. ●디지털로 향하는 미군의 개편 과거 2개의 전쟁지역(예를 들면 중동과 한반도)에서 동시에 이긴다는 정형화한 ‘윈윈 전략’은 사라졌다.대신 미군이 필요한 지역이면 어디든지 최강의 군사력으로 통렬한 승리를 거둔다는 개념이 도입돼 미 육·해·공군의 개편도 빨라지고 있다. 현재 미군의 병력 수는 139만명으로 육군이 10개 사단 등에 48만명,해군이 12개 항공모함을 포함해 38만명,공군이 36만명,해병대가 17만명 등이다.당초 국방부는 병력 수를 대폭 감축할 계획이었으나 이라크전쟁 등을 겪으면서 병력 교체 등에 어려움이 있자 현 병력을 상당부분 유지하는 쪽으로 기울었다. 육군은 앞으로 25년에 걸쳐 현재 사단급 규모를 여단급의 신속군으로 개편하는 동시에 기계화사단을 디지털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해군은 전함에 승선한 병력 수를 줄이고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구축함과 토마호크 미사일을 탑재한 잠수함 개조를 서두르고 있다. 군함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작업도 병행 중이다.공군은 무인항공기 개발과 우주통신 및 미사일 방어(MD)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워싱턴 포스트는 지난달 동북아시아 지역에서만 미군을 1만 5000명 줄여야 한다고 보도했다. 의회예산국(CBO)은 주한 미군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절반 또는 1000명까지 줄이는 방안을 검토했으나,국방부는 의회가 예산 차원에서 분석한 ‘검토안’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mip@seoul.co.kr ■ 美군사전문가들의 분석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주한미군의 이라크 차출과 관련,워싱턴의 한반도 전문가들과 군사 소식통들은 동북아 정세나 한반도 안보에는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진단한다.경제 전문가들도 한국의 경제규모를 감안할 때 주한미군 10%의 차출은 작은 것에 불과하며 한국 경제의 신인도를 추락시키는 요인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마이클 오핸런 선임연구원은 “한국과 일본,태평양 지역에서 미군의 중복되는 지휘체계가 효율적으로 바뀔 필요가 있다.”며 “한·미 양국간 시작된 주한미군 감축 논의가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점증하는 군사력과 경제력을 감안하면 비무장지대(DMZ)에 배치한 미 2사단의 병력은 더이상 필요 가치가 없으며,장기적으로는 병력 수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오핸런 연구원은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새로운 군사전략을 강조한 것을 감안하면 주한미군뿐 아니라 일본 오키나와에 미 해병대 2만명을 계속 주둔시킬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다. 한반도에서 미군의 ‘인계철선(tripwire)’이 사라져야 한다는 책을 출간해 유명해진 CATO연구소의 더그 밴도 선임 연구원은 “한국은 스스로 방위할 능력이 충분하며 미국은 한반도에서 점차적으로 완전 철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위험스러운 존재인 것은 분명하지만 대부분의 행동은 국제사회의 주의를 끌려는 ‘절망적인’ 시도이며,한국을 공격하려는 의도보다는 ‘생존을 위한 몸부림’일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핵이나 미사일을 개발하고 확산하려는 것도 남한을 공격하기 위한 방편이기보다 고립된 환경에서 벗어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 수석 경제학자를 지낸 마이클 무사 국제경제연구소(IIE) 선임연구원은 “주한미군을 차출하는 것은 한반도 안보나 한국의 경제상황에 결코 ‘큰 문제(big deal)’가 아니다.”며 “대외신인도에 영향을 주느냐가 관건인데,당장 철군이 결정된 것도 아닌데다 한·미 방위력에 변화가 없다는 미 국방부의 다짐으로 경제적인 측면에 부정적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 美예비군 추가 동원은 어려워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군이 주한미군을 차출하지 않고 자체 예비군을 추가로 동원할 수는 없는 것일까.현재 이라크에 배치한 병력 13만 8000명 가운데 약 28%인 3만 9000여명이 동원 예비군들이다.이들은 1년 또는 9개월 단위로 교체되는 현역과 달리 2년간 근무 예정으로 미 본토에서 차출됐다. 그러나 추가 동원은 현재로선 어렵다는 게 군사전문가들의 설명이다.예비군 동원은 정치적 결정으로 부시 행정부의 대선가도에 큰 부담이 되는 데다 미 예비군 120만명 가운데 18%인 21만여명이 9·11테러 이후 각종 군사작전에 동원돼 여력이 많지 않아 한계가 있다. 게다가 이라크 상황은 치안 유지를 위해 전투병력이 요구되지만 예비군들은 통상 1∼2주간 기본훈련만 받고 부대에 배치,대테러 임무를 위한 소탕작전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다.더욱이 포로 학대 문제를 일으킨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의 헌병들처럼 긴급히 동원되는 바람에 후방지원 임무에 관한 수칙을 모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미국은 최소 2년간의 복무기간을 마친 현역병들을 본인의 의사에 따라 현역에 잔류시키며,전역을 희망할 경우 ‘주방위군(National Guard)’이나 ‘동원예비군(Ready Reserve)’으로 양분된 예비군에 편성한다. 45만명에 이르는 주 방위군은 주 정부 산하의 전투 및 전투 지원,전투근무 지원 등의 부대에 배치된다.평상시 직장을 다니다가 한달에 이틀씩 1년에 최장 2주간의 훈련을 받는다.육군 35만명,공군 11만명이다.일반 동원예비군은 주 정부 소속이 아니라 각자의 직장에 가까운 국방부 예하 지원부대에 편성된다.동원 명령을 받으면 직장을 휴직하고 2주 정도의 기본훈련을 받은 뒤 현장에 배치된다.동원기간이 끝나면 직장에 복귀할 수 있으며 회사는 이들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줄 수 없다. ˝
  • '선두’ 케리 이상 없음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인턴사원과의 추문이 거론되는 와중에서도 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14일 민주당 경선에서 압승했다.이날 워싱턴 DC와 네바다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다시 승리,‘부동의 1위’임을 입증해 추문이 과거 클린턴 전 대통령의 ‘지퍼 게이트’에 버금갈 정도의 파장은 일으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케리 후보가 선두를 굳혀감에 따라 부시 진영과의 신경전도 폭로·비방전으로 확산되는 조짐이다. ●‘지퍼 게이트’ 아니다 케리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 토크쇼에 출연,제기된 추문에 대해 “보도할만한 거리가 없으며 따라서 말할 것도 없기 때문에 그 문제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앞서 인터넷신문 드러지리포트는 2001년 봄부터 케리 후보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인턴으로 일하던 젊은 여성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이후 영국의 일간 선은 알렉스 폴라이어라는 이름의 프리랜서 언론인이라며 의혹의 여주인공 신원까지도 공개했다.경선을 포기하고 케리 후보를 지지한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사령관도 ‘비보도’를 전제로 “인턴 문제가 내부에서 폭발할 것”이라고 언급,의혹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다. 그러나 추문이 케리 후보의 독주를 막지는 못했다.미국의 주요 언론들이 크게 다루지 않은 탓도 있지만 아직은 증거가 없는 소문에 불과하기 때문이다.케리 후보는 워싱턴 DC에서 47%,네바다에서 63%의 지지를 얻어 20% 미만에 그친 2위권을 크게 따돌렸다.지금까지 16개주 가운데 14개주에서 승리,559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가 186명,존 에드워즈(노스 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이 166명을 얻었다. ●부시와의 상호 공방전 가열 민주당이 케리 후보를 중심으로 똘똘 뭉치는 경향이 보이자 부시 진영은 케리 후보를 직접 공략하기 시작했다.1탄은 부시·체니 선거진영의 웹 사이트에서 나왔다.케리 후보가 특별 이익단체와 연계됐고 기부금을 ‘원칙없이’ 썼다는 비디오 내용이 600만 미국민에게 이메일로 보내졌다.‘무원칙 1장’이라는 제목이 달려,케리 흠집내기 시리즈가 계속될 것을 예고했다. 동시에 민주당이 제기한 부시 대통령의 병역기피 의혹에 맞서 백악관은 모든 병적기록을 공개했다.업무수행평가,명예제대 등에 관한 문서가 망라됐다. 앞서 앨라배마 주방위군으로 전속된 뒤의 봉급명세서까지 공개했으나 근무지 무단이탈의 의혹이 가라앉지 않자 부시 대통령이 13일 직접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미 언론들은 부시 대통령이 앨라배마에서 군복무를 했다는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의구심을 떨치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는 “기록들은 부시가 항공분야에서 평생을 보내기를 바라는 열렬한 조종사임을 보여주지만 1972년 5월부터 1973년 4월까지 군복무와 관련된 구체적 사항들은 제시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케리 후보는 부시 진영의 ‘안티 케리 광고’를 본 뒤 오히려 전의를 불태웠다.그는 “나는 그들이 무엇을 하려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면서 “그들은 뭔가 깜짝쇼를 연출하려 하지만 나는 맞받아 싸울 것이다.나는 싸움꾼이다.”라고 강조했다.케리 진영도 “부시는 역사상 누구보다도 이익단체의 돈을 많이 취한 정치인”이라고 비난한 웹 비디오를 30만 지지자에게 보냈다. 부시 진영도 케리 후보의 경력을 검증하는 광고를 잇따라 내보낼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해 상호 비방전은 점차 가열되는 추세다. mip@˝
  • 美해병대 3000명 추가파병/예비군 1만4000명 동원 승인

    |워싱턴 AFP 연합|미국은 이라크 주둔 미군을 교체하기 위해 내년에 수천명의 해병대 병력을 이라크에 추가 파병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해병대 3개 대대 병력의 파견을 승인했다고 국방부가 전했다.추가파병 규모는 최고 약 3000명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럼즈펠드 장관은 또 이라크 주둔 미군 13만명을 내년 1월부터 교체하기 위해 육군 9900명,해군 1290명,공군 3208명 등 예비군 병력의 동원을 승인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아울러 예비군 가운데 육군 4228명,해군 1290명,공군 2381명에 대해 이라크에 파병될 수도 있다는 점을 알리는 동원 대기 명령을 내렸다. 앞서 지난 6일 미 국방부는 이라크 주둔 미군 교체가 끝나는 내년 5월이면 주둔병력이 약 10만 5000명 수준으로 감축될 것이며 교체 병력의 절반 이상은 주방위군과 예비군으로 채워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 국방부는 이라크 주둔 병력 교체를 위해 우방들에 이라크 파병을 요청했으나 지금까지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 이라크주둔 미군 2만5000명 감축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 국방부는 2004년 초 이라크 주둔 미군 대부분을 교대하고 주둔 병력 수도 대폭 줄일 방침이라고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6일 공식 발표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국방부 발표에서 이라크에 근무하는 전투부대들과 지원부대가 대부분 교대된다고 밝히고 현재 약 8만 5000명이 교체투입되기 위해 이라크 파병 준비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예비군 및 주방위군 병력 4만 3000명도 함께 동원될 예정이다. ●내년 초 다국적군으로 대체 럼즈펠드 장관은 이라크 주둔 미군 병력은 점차 많은 이라크인들이 치안 및 행정을 떠맡게 됨에 따라 감소된다면서 현재 13만명의 병력이 내년에는 10만 5000명 정도가 된다고 말했다.이같은 교대작업은 내년 1월부터 4월 사이 이뤄진다.훈련을 받은 이라크인 치안병력은 현재 11만 8000명이며 내년 5월까지 17만명으로 늘어난다. 이같은 대규모 교대 배치계획에 따라 이르면 내년 2월께 이라크 북부 모술지역이나 다른 특정 지역에 파병될 것으로 알려진 한국군의 추가파병 지역 및 시기는재조정이 불가피해졌다. 한국측은 이와 관련해 이라크 특정지역에 비전투병위주의 병력을 내년 4월 이후 파병하는 방안을 미국측에 타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한국,터키 등 동맹 우방을 상대로 상당수 병력을 이라크에 추가파견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으나 아직 이들 우방들의 추가 파병이 실현되지 않음에 따라 불가피하게 기존의 병력교대 계획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군 파병지역 재조정 불가피 이수혁(李秀赫) 외교통상차관보는 6일 워싱턴에서 이틀째 고위 실무협의를 갖고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과 스티브 해들리 백악관 안보 부보좌관,리처드 롤리스 국방부 아태담당 차관보 등과 한국군의 이라크 추가파병 결정에 따른 파병 성격,규모,시기 등을 협의했다.한국측은 이 자리에서 한국군 이라크 파병 대안으로 거론되는 3000명 수준의 비전투병 위주 파병안에 관한 미국측 의향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측은 파병의 구체적안 사안은 한국 정부가 결정하되 미국은 이라크 상황을 감안해 한국군이 특정 지역에서 독립작전을 맡을 수 있는 사단급 규모의 안정화군을 파견해 줄 것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 한·미 양측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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