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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재생’ 시동 건 중랑구…유관기관과 MOU체결

    ‘도시재생’ 시동 건 중랑구…유관기관과 MOU체결

    서울 중랑구는 오는 30일 서울시 도시재생지원센터, 서울주택도시공사(SH),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중랑구 전 지역의 도시재생활성화를 위한 업무지원협약(MOU)을 체결한다고 27일 밝혔다. 도시재생 관련 자치구와 유관기관 간 MOU체결은 중랑구의 최초다. 중랑구는 30년 이상 된 노후 건축물이 전체의 34%, 20년 이상 된 노후 건축물은 71%를 차지한다. 아울러 최저주거기준에 미달하는 가구도 27.6%다. 전체 면적의 5% 이상이 재개발·재건축 대상이며 기반시설도 부족해 주거환경 개선과 도시 개발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다. 이는 류경기 중랑구청장이 ‘도시재생 사업 적극 유치’를 10대 공약사항의 하나로 삼은 이유기도 하다. 류 구청장은 기존 주거 공간의 틀을 유지하면서 주민이 주체가 되는 도시재생을 통해 주거환경개선, 지역공동체 회복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이번 협약은 기관 간 협력 체계 구축 및 전담 태스크포스팀(TF)을 구성하고, 도시재생 사업과 소규모주택정비사업에 대한 홍보활동, 주민 대상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랑구에서는 이번 MOU 체결을 통해 도시재생에 대한 저변 확대와 체계적인 지원으로 사업이 보다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중랑구 면목 3, 8동 일대는 지난달 서울형 도시재생 신규지역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류 구청장은 “도시 재생은 사업 추진의 주체가 주민”이라며 “구는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정비사업이 시행될 수 있도록 도시재생 전문기관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체계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칼부림 정신장애인 징역 6년…“심신미약 인정 안돼”

    칼부림 정신장애인 징역 6년…“심신미약 인정 안돼”

    복지급여 지급에 불만을 품고 주민센터 담당 공무원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50대 정신장애인에게 법원이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형사11부(이준철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최모(54·남) 피고인에게 이같이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최 피고인은 지난 3월 9일 경기도 용인시 구갈주민센터 1층 민원실에서 복지담당 공무원 A(33·여) 씨에게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다가 전치 10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최 피고인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앞서 구갈동으로 전입하는 과정에서 제출서류를 제대로 갖추지 못해 난방비 보조금 5만원이 늦게 지급되는 것에 항의하다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 피고인 측은 재판에서 최 피고인이 정신장애 3급으로 과거 정신질환으로 인한 약물 및 입원치료를 받은 점을 근거로 범행 당시 편집 조현병 등으로 인해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과거 정신질환 치료를 받은 사실은 인정되나 범행 수단과 방법, 범행 전후 피고인의 행동과 수사기관 및 법정에서의 진술 태도, 정신감정 결과 등의 사정을 종합하면 피고인이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이어 “범행 동기와 경위, 피해자가 입은 상해의 정도 등에 비춰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피해자는 주변인들이 피고인을 제지하지 않았더라면 소중한 생명을 잃었을지도 모르며 현재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어 피고인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김해지역 민·관·정, 김해신공항 소음·안전 해결 위한 범시민대책위 발족, 김해신공항 원점 재검토 촉구

    김해지역 민·관·정, 김해신공항 소음·안전 해결 위한 범시민대책위 발족, 김해신공항 원점 재검토 촉구

    기존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내용의 ‘김해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김해지역 민·관·정이 안전과 소음 문제의 근복적 해결을 촉구하며 ‘김해신공항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대책위는 소음과 안전에 문제가 없는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위해 김해신공항은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해신공항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23일 김해시 주촌면 김해 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 대강당에서 이날 오전 11시 민·관·정이 참여하는 ‘김해신공항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출범식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김해시의회와 신공항반대 시민단체 관계자, 소음 피해지역 주민, 이·통장단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범시민대책위는 발족선언문에서 “국토부는 2016년 6월 외국용역기관을 통해 영남권 신공항 후보지로 김해공항 확장안을 발표했다”며 “치열한 유치경쟁에 따른 정치적 파장을 잠재우기 위한 정치적 결정이 김해시민들에게는 소음폭탄이 됐고, 시민 안전에 큰 위협으로 다가와 김해의 미래는 풍전등화에 놓여있다”고 밝혔다. 또 “김해지역에서는 소음과 안전문제가 심각함을 주장했고 현재 추진되는 국토부의 ‘V자’ 활주로안은 시민들에게 미치는 피해가 심각함을 토론회와 간담회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전달했음에도 국토부는 지난 9월 기본계획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소음피해가 없고 장애물 절취문제를 비롯한 안전상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며 반발했다. 범시민대책위는 “그야말로 정치적·정략적으로 결정된 신공항 후보지를 두고 활주로를 이리저리 끼워 맞추고 있다”면서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이고, 김해시민을 기만한 국토부의 일방통행식 불통 적폐 행정에 시민들은 통탄하지 않을 수 없는 지경이다”고 울분을 나타냈다.이어 “사회적 가치와 안전이 최우선인 현 정부 국정철학에 국토부는 배제돼 있는가, 소통과 지방분권이라는 현 정부 정책 방향에 국토부는 불통으로 오만방자해도 된다는 말인가”라며 국토부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범시민대책위는 “공항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소음과 안전에 문제가 없는 동남권 관문 공항 기능을 할 수 있는 공항이 건설되도록 하기 위해 현재 추진되고 있는 김해신공항은 원점에서 재검토될 수 있도록 하는데 모든 역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이날 출범식에서 김병일 장유발전협의회장, 박영태 김해신공항백지화시민대책위원회집행위원장, 이광희 김해시의회 김해신공항 특별위원회 위원장, 류경화 김해신공항반대대책위원장, 양대복 내외동주민자치위원장, 송학진 김해이통장협의회장 등 6명이 공동위원장으로 선임됐다. 10개동 이·통장 및 주민자치위원장과 신공항반대 대책위원장, 김해청년연합회장 등은 부위원장으로 뽑혔다. 박종호 불암동 대책위원장, 서창선 내외동대책위원장, 박경백 장유대책위원장 등은 공동 운영위원장을 맡았다. 또 민홍철·김정호 국회의원과 허성곤 김해시장은 고문으로, 김해 출신 도의원과 김해시의원 등은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범시민대책위는 앞으로 논의를 거쳐 대규모 집회와 국토부 항의 방문 등의 활동을 할 계획이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해저터널만 6.7㎞ 오늘 개통 강주아오 대교의 위용

    해저터널만 6.7㎞ 오늘 개통 강주아오 대교의 위용

    23일 홍콩과 마카오를 거쳐 중국 광둥성 주하이를 연결하는 장장 55㎞의 다리와 해저 터널이 공식 개통됐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다리로는 세계 최장이다.  영국 BBC가 로이터와 AFP통신, 게티이미지 사진들과 함께 9년 만에 개통된 강주아오(港珠澳) 대교의 건설 과정과 면면을 자세히 소개해 눈길을 끈다. 2009년 다리 건설 계획이 발표돼 2016년 완공할 예정이었지만 여러 이유 때문에 지체됐다. 첫째는 초기 설계보다 엄청 늘어난 공사 비용 때문이었다. 결국 200억 달러(약 22조 7000억원)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30㎞의 교량 건설에만 69억 2000만달러(약 7조 8548억원)가 들어갔다.  둘째는 홍콩 쪽 9명, 본토 쪽 9명 등 적어도 18명 이상의 근로자가 다리를 세우는 과정에 목숨을 잃어 공사가 중단되는 일이 잦았기 때문이었다.  어찌 됐든 이날에야 시진핑 국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개통식을 개최했다. 하지만 일반 차량이 다리 위를 통과하는 일은 24일부터 가능하다.  다리 길이만 미국 샌프란시스코 금문교의 20배에 이른다. 내진 설계는 물론이고 늘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태풍의 내습에도 견딜 수 있게 지어졌다. 40만톤의 철근이 들어갔는데 파리 에펠탑을 60개 지을 수 있는 물량이다.  가장 특이한 점은 선박이 지나갈 수 있게 6.7㎞ 구간은 두 곳의 인공 섬 사이를 해저 터널로 연결한 점이다. 홍콩국제공항의 비행 경로에 들어가 엄격한 고도 제한 때문에라도 해저 터널을 만들 수밖에 없었다. 각기 다른 정치와 제도, 문화적 차이 때문에 이 다리는 여느 다리와 다르다. 다리를 건너려면 국경 검문소를 통과해야 해 두 군데 출입경 센터가 들어선다. 철도도 깔리지 않고 대중교통이 다니지 못하며 민간 셔틀버스가 당국의 특별 허가를 미리 얻은 승객과 화물들을 실어 나르게 된다. 당국은 하루 9200대의 차량이 다리를 건널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처음에는 추정치를 높여 발표했다가 최근 이 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새로운 수송 네트워크 계획이 발표되자 낮췄다.  왜 지었느냐고? 물론 시간 절약을 위해서다. 주장(珠江) 삼각주를 육로로 이동하려면 적어도 4시간 이상 걸렸지만 새 다리를 이용하면 30분이면 충분하다.  환경단체는 이 해역에 서식하는 희귀 흰돌고래의 생태에도 영향을 미쳤고 앞으로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개체수가 148마리에서 47마리로 급속히 줄었는데 앞으로 폭발적으로 늘어 예전의 개체수로 회복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당국은 14조 4000억 달러의 막대한 경제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홍콩 의원들은 강한 의문을 품고 있다. 하루 6900대가 통과하며 내는 통행료 수입으로 연간 8600만 달러 정도가 예상된다며 건설 비용을 충당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여기에다 수입의 3분의 1은 보수유지에 투입되기 마련이다.  ‘흰코끼리 현상’이라고 목청을 높이는 이들이 많지만 홍콩 일부 주민들은 이 다리가 경제적 효용보다 홍콩을 본토에 조금 더 복속시키는 상징적 의미가 더 크다고 보고 있다.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국종 “파일럿에 전화해 ‘닥터헬기 소음’ 항의 욕설…돌아가라는 건 죽으란 말”

    이국종 “파일럿에 전화해 ‘닥터헬기 소음’ 항의 욕설…돌아가라는 건 죽으란 말”

    이국종 아주대 중증외과센터장은 22일 닥터헬기 소음에 민원을 넣는 주민이나 민원 내용을 그대로 헬기 조종사에게 전달하는 공무원에게 쓴소리를 했다. 이국종 교수는 “한국 사회에서 이게 뿌리내릴 수 없는 시스템이구나 이런 생각이 들면서 하루하루가 지옥같이 흘러간다고 생각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국종 교수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것(닥터헬기 소음 민원) 때문에 현장에서 굉장히 힘들어 한다”며 “헬기를 같이 탄 항공대원이 ‘병원 바로 앞 아파트에서 민원이 계속 들어오고 있으니 주의하라’는 문자메시지를 보여준 일이 있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소음 없이 날 수 있는 스텔스 헬리콥터 같은 건 거의 없다”며 “분명한 건 헬기 소음이 앰뷸런스 소음보다 특별히 크거나 그렇지 않다. 제가 데시벨을 측정하면 그렇게(헬기 소음이 더 크게)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 이재명, 이국종 교수에 ‘닥터헬기 소음’ 사과…“이번에 선출된 그분, 이런 걸 싫어하신다”▶ “8년이 지났는데···” 이국종 교수가 무전기 바닥에 던지면서 격노한 이유 “아파트 단지를 피해 경로를 바꾸면 안 되느냐”는 질문에 “회전익 항공기 비행 특성인데, 회전익 항공기는 이착륙할 때 바람 방향에 민감하다. 특히 착륙할 때 바람을 안고 착륙해야 되기 때문에 강풍에 휘말리게 되면 저희 모두 추락해서 사망할 수밖에 없다”며 “그건 절대 비행에서 하지 말아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소음 피해서 돌아서 가라고 말하는 건 죽으라는 소리”라고 말했다.현장 대원에게 민원을 직접 전달하는 상황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닥터헬기 파일럿, 그 기장의 개인 연락처가 노출돼 욕설이 담긴 민원이 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더 큰 건 민원을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여서 현장 대원들에게 조심하라는 메시지를 보낸다. 이거 하지 말라는 소리”라며 “민원인들이 기장 전화번호까지 확보해서 그쪽으로 직접 전화를 한다. 비행했다가 돌아온 기장들한테 어떤 경우에는 욕설이 날아 들어오고 그런다. 민원을 직접 컨트롤하라고 전화번호를 줬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직접 개인 전화번호를 주고 ‘이 분하고 상의하라’고 하면서 제일 윗선 핑계를 댄다. 이번에 신임 누가 선출됐으니까 그분은 이런 걸 싫어하신다. 언론에 예민하다.‘ 이제 그런 분들 핑계를 댄다”며 “하루하루가 지옥같이 흘러간다고 생각될 때도 많다”고 했다. 이 교수는 “이런 식으로 흘러가서 사회가 어떻게 유지가 되는지도 모르겠다”고 전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 때 해경이 기름을 넣어주지 않아 목포 앞바다에서 산림청까지 갔던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한국 사회가 동맥경화에 빠진 것 같다”고 말했다. “다 병목 현상이다. 동맥경화가 너무 심해서 저 같은 사람의 노력으로는 안 될 것 같다”면서도 “좋은 동료들하고 같이 일하는 팀 분위기가 좋다. 세속적으로 물들지 않아 좋다”고 했다.이국종 교수는 지난해 11월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를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 근황을 소개했다. 이 교수는 “지금 차도 사서 운전해 다니고, 일도 하고 있다”며 “(병원)코디네이터가 전화를 몇 번 받았는데 말투가 완전히 서울말로 다 바뀌어 깜짝 놀라했다”고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여기는 인도] 원숭이들 던진 벽돌에 맞아 숨진 70대 남성

    [여기는 인도] 원숭이들 던진 벽돌에 맞아 숨진 70대 남성

    인도에서 70대 남성이 한 무리의 원숭이가 던진 벽돌에 맞아 숨졌다. 20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타임스 오브 인디아에 따르면, 지난 18일 목요일 우타르 프라데시주 메러트시에 사는 남성 다람팔 싱(72)은 하반(havan, 불에 음식 등을 태우며 행운을 비는 힌두교 종교의식)에 필요한 마른 나뭇가지들을 모으고 있었다. 그 때 나무 위에서 원숭이들이 다람팔을 향해 스무여 개가 넘는 벽돌을 던졌고, 무방비 상태였던 그는 머리와 가슴에 크게 부상을 입었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갑작스레 다람팔을 잃은 가족들은 사건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경찰에 항의했다. 다람팔의 동생 크리슈나팔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꽤 높은 곳에서 던진 벽돌들은 형을 죽이기에 충분했다”면서 “불한당 같은 원숭이 녀석들이 범인이다. 그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국은 원숭이를 벌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다는 점을 내세우며, 사후 검시 후 해당 사건을 단순 사고사로 기록했다. 경찰서장 치트완은 “다람팔을 공격한 원숭이들은 근처 허름한 건물에서 벽돌을 모아온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어떻게 원숭이에게 소송을 제기하겠는가? 이는 논리적이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숭이는 대부분 힌두 국가에서 숭배의 대상이지만 여러 도시에서 위협적인 존재가 되고 있다. 정원을 엉망으로 만들거나 지붕을 부수거나 먹을거리를 빼앗기 위해 사람들을 잔인하게 공격하기 때문이다. 현지 주민은 “원숭이들은 이 곳 사람들의 삶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불편함을 겪고 있지만 별다른 해결책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원숭이의 치명적인 공격이 전국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공격 대부분은 히말라야 원숭이로부터 시작됐다”며 “도시 사람들이 동물의 자연적 서식지를 침범하면서 이런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타임스오브인디아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대한민국의 민낯’...가정폭력 피해 주민등록 열람제한 급증

    ‘대한민국의 민낯’...가정폭력 피해 주민등록 열람제한 급증

    가정폭력 피해자가 가해자로부터 벗어난 뒤 자신의 주민등록 등본·초본을 떼볼 수 없게 하는 열람 제한 신청이 해마다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사회 가정폭력 문제가 쉽게 근절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과 행정안전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가정폭력 관련 주민등록 등·초본 교부제한 신청은 2014년과 비교했을 때 2017년에 2배 이상 늘었다.가정폭력 피해자의 열람 제한 신청은 2014년 1055건에서 2015년 1252건, 2016년 1618건, 2017년 2699건으로 매년 늘었다. 올해도 8월까지 2230건으로 이 속도라면 연말까지 3000건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4년 만에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주민등록법은 “가정폭력 피해자는 가해자가 자신과 주민등록지를 달리할 경우 본인과 세대원의 주민등록표 열람 또는 등·초본 교부를 제한해줄 것을 신청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경찰에 따르면 2015∼2017년 가정폭력으로 14만 6000여명이 검거되고 1480여명이 구속됐다. 검거된 인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7134명은 가정폭력 재범이었다. 소 의원은 “가정폭력 피해자들이 주민등록 열람 및 등초본 교부 제한을 신청하는 것은 ‘제발 우리를 찾지 말라’고 생존을 요청하는 소리”라면서 “제한 신청 건수가 늘어나는 것은 그만큼 가정폭력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주민등록법 제29조(열람 또는 등·초본의 교부)> 제6항「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2조제5호에 따른 피해자(이하 이 조에서 “가정폭력피해자”라 한다)는 같은 법 제2조제4호에 따른 가정폭력행위자가 본인과 주민등록지를 달리하는 경우 제2항제5호에 해당하는 사람 중에서 대상자를 지정하여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시장ㆍ군수 또는 구청장에게 본인과 세대원의 주민등록표의 열람 또는 등ㆍ초본의 교부를 제한하도록 신청할 수 있다. 제7항 열람 또는 등ㆍ초본교부기관의 장은 제6항의 제한신청이 있는 경우 제한대상자에게 가정폭력피해자의 주민등록표 열람을 하지 못하게 하거나 등ㆍ초본을 발급하지 아니할 수 있다. 이 경우 그 사유를 제한대상자에게 서면으로 알려야 한다.
  • “국감 나와라”-“재판 침해다”···‘제주 강정마을 강제조정’ 판사가 그때 한 일

    “국감 나와라”-“재판 침해다”···‘제주 강정마을 강제조정’ 판사가 그때 한 일

    ‘제주 강정마을 구상권 조정’을 했던 판사의 참고인 신청을 두고 국정감사가 파행을 빚었다. 18일 서울고법과 관내 법원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이 사건을 심리한 판사를 불러내라는 야당과 판사를 참고인으로 불러서는 안된다는 여당이 정면 충돌했다. 파행은 국감시작부터 예고됐다. 자유한국당 법사위 간사인 김도읍(사법연수원 25기) 의원은 이날 본격 질의 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강정마을 구상권 소송에서 조정 결정을 내린 이상윤(25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참고인으로 출석시켜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14부 재판장인 이상윤 부장판사는 지난해 12월 해군이 제주기지 공사지연 손해 등을 이유로 강정마을 주민 등을 상대로 제기한 34억 5000만원의 구상권 청구소송에서 ‘상호 간 일체의 민·형사상 청구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강제조정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김도읍 의원은 “재판부가 유례없이 강제조정을 통해 국가가 청구한 34억여원을 포기하라는 결정을 내렸는데, 정부 측과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고 단언한다”며 “이상윤 판사를 출석시켜서 국고손실의 책임, 34억 청구를 포기하게 한 경위를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현직 판사를 국감장에 부르는 건 재판 독립을 침해하는 일이라고 맞섰다. 금태섭(24기) 의원은 “한 번 판사를 참고인으로 부르게 되면 다른 판사들도 ‘다음에 국감장에 가서 감사를 당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재판의 공정성을 침해하게 된다”고 우려했다.입장이 엇갈리자 한국당 소속 여상규(10기) 법사위원장은 외압 여부만 질문하는 조건으로 이날 오후 이상윤 부장판사를 참고인으로 출석시키겠다고 중재했다. 이에 이춘석(20기) 민주당 의원은 “동네 반상회에도 원칙이 있는데, 법사위원장이 국회법에 완전히 위반되는 것을 독단적으로 행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런 비판에 발끈한 여 위원장은 “회의 진행은 내가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이 의원은 “법에 위반된다”며 국감장을 박차고 나갔다. 이상윤 부장판사의 출석을 둘러싼 여야의 충돌은 오후에도 계속됐다. 오후 국감이 시작된 뒤 여상규 위원장이 이 부장판사의 출석 여부를 확인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항의의 뜻으로 모두 국감장에서 퇴장했다. 이를 본 주광덕(23기) 한국당 의원은 “국민은 해당 사건에 대해 충분히 설명받을 권리가 있어서 판사 출석을 요구했는데 이를 두고 위원장의 의사진행이 마음에 안 든다고 국감장을 박차고 나간 건 상당히 유감”이라고 비판했다.한편 출석을 요청받은 이상윤 부장판사는 오후 재판 일정이 있는 데다 강정마을 구상권 소송이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국감장에 나오지 않았다. 강정마을 구상권 소송 재판은 정부와 대다수 주민이 법원 조정을 받아들여 마무리됐지만, 일부 주민에게 조정 결정문이 송달되지 않아 재판이 아직 계류 중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법원 국감, 사법농단은 뒷전…한국당 “강정마을 판사 불러내라” 요구로 파행

    법원 국감, 사법농단은 뒷전…한국당 “강정마을 판사 불러내라” 요구로 파행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18일 서울중앙지법 등 서울고법 소관 법원들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사법농단’ 의혹 수사가 아닌 뜻밖의 이슈로 여야가 갈등을 빚으며 파행이 거듭됐다. 당초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와 관련, 잇단 압수수색 영장 기각이나 행정처 출신 판사들의 재판업무 등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이 강정마을 구상권 소송에서 조정 결정을 내린 서울중앙지법 이상윤 부장판사를 참고인으로 출석시킬 것을 요구하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이에 반발하면서 여야 의원들은 내내 서로 이 부장판사의 출석 문제를 놓고 입씨름을 벌였다. 민사합의부 재판장인 이 부장판사는 지난해 12월 해군이 제주기지 공사지연 손해 등을 이유로 강정마을 주민 등 121명을 상대로 낸 34억 5000만원의 구상권 청구 소송에서 “상호 간 일체의 민·형사상 청구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강제조정 결정을 내렸다. 정부가 국무회의를 통해 소를 취하하면서 판결이 그대로 확정됐다. 김 의원은 “재판부가 유례없이 강제조정을 통해 국가가 청구한 34억 5000만원을 포기하라는 결정을 내린 것은 국고손실죄에 해당한다”면서 “판사가 임의로 혼자 결정했다고 보지 않고, 정부 측과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고 단언한다”고 주장하며 이 부장판사가 직접 과정을 설명하라고 재차 요구했다. 그러자 여당 의원들은 “현직 판사를 국감장에 부르는 것은 재판 독립을 침해하는 일”이라며 거세게 반발했고, 민중기 서울중앙지법원장에게 이 부장판사의 출석 의사를 물어보라고 한 여상규 법사위원장의 진행방식에 항의하며 집단 퇴장해 오후 5시가 다 되어서야 국감이 정상적으로 재개됐다. 종일 여야 의원들 간 싸움이 이어진 탓에 정작 사법농단 의혹에 대한 법원장들의 입장은 아주 짧게만 들을 수 있었다. 최완주 서울고등법원장은 일각에서 사법농단 의혹 관련 ‘특별재판부’ 설치를 주장하는 데 대해 “위헌 논란이 있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 법원장은 검찰이 법원의 영장기각에 반발해 매번 기각 사유를 공개하는 것에 대해 “전체적으로 피의사실을 공표하는 부분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수사의 밀행성에 비춰봐도 적절하지 않다”고 우회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갈수록 격화되는 日오키나와 美공군기지 갈등…결국 법적대응 나서

    갈수록 격화되는 日오키나와 美공군기지 갈등…결국 법적대응 나서

    미군 기지 이전 문제를 놓고 오키나와현과 갈등을 겪어온 일본 정부가 오키나와현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 갈등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일본 방위성은 지난 17일 오키나와현 후텐마 미 공군기지의 나고시 헤노코로의 이전과 관련해 오키나와현이 헤노코 매립 승인을 철회한 것과 관련, 국토교통성에 이 조치의 취소를 요구하는 심사 청구 및 효력정지 신청을 냈다. 방위성이 지자체의 처분에 대해 심사해 달라는 청구를 같은 정부부처인 국토교통성에 낸 만큼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되면 방위성은 헤노코 이전 작업의 중요 단계인 해안부 매립 공사를 진행할 수 있지만, 오키나와현이 이에 대해 다시 소송을 낼 것이 분명해 갈등은 한층 깊고 길어질 전망이다.일본 정부는 오키나와현 기노완시의 한가운데에 위치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비행장’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후텐마 비행장을 이전하기로 하면서 이전지를 오키나와현 내의 다른 지역인 헤노코로 정했다. 이에 대해 오키나와현과 주민들은 환경 파괴와 주민 안전 위협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공군기지를 오키나와 밖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일본 정부는 과거 오키나와현이 해안부 매립을 승인했다는 점을 들어 기지 이전 공사를 강행하고 있지만, 지난달 말 당선된 다마키 데니 오키나와현 지사는 해안부 매립 승인 철회 절차를 밟으며 정부와 대립하고 있다. 정부의 조치에 헤노코 매립 예정지에 인접한 기지 정문 앞에는 이전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모여 항의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지난달 오키나와현 지사 선거에서 헤노코 이전에 반대하는 오키나와 주민들의 민의가 분명히 드러났는데 왜 정부는 헤노코 이전을 강행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단독] ‘제천 어린이집 학대 사망’ 법원, 안전공제회도 배상 책임 판결

    [단독] ‘제천 어린이집 학대 사망’ 법원, 안전공제회도 배상 책임 판결

    2016년 낮잠을 자지 않는다며 세 살배기 아이를 이불로 덮어 숨지게 한 ‘제천 어린이집 학대 사망사건’에 대해 법원이 해당 어린이집과 공제계약을 맺은 어린이집 안전공제회에도 손해배상의 책임이 있다고 판결했다. 어린이집 안전공제회는 보건복지부 소관 특별 법인으로, 모든 어린이집이 공제회에 의무 가입하고 있다. 아동학대 사건에 대해 공제회에도 배상 책임을 묻는 판결이 나온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부장 이상윤)는 어린이집에서 학대로 사망한 최모(당시 3세)군의 부모와 동생이 어린이집 안전공제회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지난 12일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공제회가 최군의 가족에게 총 3억 4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밝혔다. ●어린이집 다닌 지 일주일도 안 돼…낮잠 안 잔다고 이불로 덮어 2016년 9월 1일부터 제천시의 한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한 최군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9월 6일과 7일 낮잠시간에 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학대를 당했다. 보육교사 천모씨는 최군을 엎드려 눕게 한 뒤 이불을 머리 위까지 덮었고, 손으로 발버둥치는 최군을 강하게 눌러 움직이지 못하게까지 했다. 사망 당일에는 이불을 덮어둔 상태로 50여분간 최군을 방치했고, 결국 최군은 7일 오후 질식으로 숨졌다. 천씨는 아동학대범죄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징역 4년을 선고받았고, 형이 확정돼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재판부는 “영·유아를 보육하는 어린이집 보육교사는 영·유아의 생명·신체에 대해 친권자에 준하는 보호감독의무를 진다”면서 특히 “공제회는 어린이집에서 발생하는 영·유아의 생명·신체피해 등의 사고에 관해 공제계약을 체결한 공제사업자로서 공제한도액인 4억원의 범위 안에서 피공제자인 천씨의 행위로 인한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공제회는 이 어린이집의 원장인 김모씨와 함께 2016년 3월부터 2017년 2월까지 영·유아의 신체피해에 대해 4억원 한도에서 배상책임을 담보로 하는 공제계약을 맺었다. ●안전공제회 “학대사건은 배상 책임 없다” vs 법원 “보육활동 중 일어난 사고” 그러나 공제회 측은 ‘영·유아 배상책임 담보조항’ 및 관련 약관에 따라 학대사건에 대해서는 배상 책임이 없다고 맞섰다. 공제회 측은 우선 약관 29조에 ‘보육활동 중에 업무수행으로 생긴 우연한 사고로 인한’ 신체피해나 재물손해에 대한 손해배상을 해준다고 돼있는데 낮잠시간은 ‘보육활동 중’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약관 31조에 ‘고의로 생긴 손해에 대한 배상책임(1항)’과 ‘벌과금 및 형사상 책임(16항)’에 대해선 보상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어 형사처벌을 받은 천씨의 학대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은 책임질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어린이집에서 보통 점심식사 후 아동들이 낮잠을 자는 시간을 가졌고, 낮잠시간은 영·유아의 신체적 발달 정도를 고려해 적절히 휴식을 취하도록 하는 것으로 영·유아를 건강하고 안전하게 보호, 양육하기 위한 ‘통상적인 보육활동’에 포함된다고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가장 쟁점이 된 고의로 인한 손해에 대한 면책 주장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이 사건으로 발생한 손해는 학대 자체만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사망으로 인한 손해임이 분명하다”면서 “천씨가 학대행위에 대한 고의 외에 사망의 결과에 대해서도 예견가능성을 넘어 미필적으로나마 고의를 갖고 있었다고 볼 수는 없다”며 공제회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천씨의 학대는 고의로 일어난 일이 맞지만 사망까지 고의가 있었는지는 증명되지 않았다는 것으로,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은 천씨는 ‘결과적 가중범’이라는 설명이다. 공제회가 강하게 주장한 31조 16항의 ‘벌과금 및 형사상 책임’에 대해서는 재판부는 “우연성이 결여되고 반(反)사회성이 높아 보험으로 보호할 필요가 없거나 보험사고로 인해 벌금과 같은 금전적 형벌을 부담하는 경우 등으로 한정해 해석하는 게 타당하다”고 봤다. ●어린이집 민사소송은 항소심 진행 중…새달 14일 선고 한편 최군의 부모들이 어린이집 원장과 천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은 지난해 12월 청주지법 제천지원에서 원장과 천씨가 공동으로 최군 가족에게 3억여원을 지급하라는 1심 판결이 나왔다. 어린이집 측과 부모들 모두 항소해 대전고법 청주민사부에서 항소심이 진행됐고 다음달 14일 판결이 선고된다. 원장 김씨는 “학대 보육교사를 선임·감독한 데 대한 과실이 없어 사용자 책임을 부담할 수 없다”면서 “설령 사용자 책임을 지더라도 최군의 체질적인 소인이나 질병 등이 사망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손해배상책임이 제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군 가족의 소송대리인인 법무법인 그린 이정신 대표변호사는 “그동안 약관에 따라 아동학대 행위는 ‘고의로 생긴 손해’로 판단해 공제회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었지만, 학대로 인해 사망이라는 중대한 범죄에 대해선 공제회의 책임을 강조한 것”이라면서 “공제회가 어린이집 학대사고로 인한 피해자 구제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친환경 첨단산업으로 경제 혁신… 대구, 행복공동체로 만들 것”

    “친환경 첨단산업으로 경제 혁신… 대구, 행복공동체로 만들 것”

    “‘기회의 도시’, ‘따뜻한 도시’, ‘쾌적한 도시’, ‘즐거운 도시’, ‘참여의 도시’ 대구를 일구겠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5일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대담을 갖고 “지난 4년을 대구의 산업구조를 바꾸고 미래로 가는 인프라를 조성한 ‘대구혁신 시즌 1’으로 본다면 앞으로 4년은 대구를 행복공동체로 만들어 가는 ‘대구혁신 시즌 2’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회의 도시를 위해 경제 체질을 친환경 첨단산업으로 혁신하고, 시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따뜻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또 “쾌적한 도시를 위해 건강한 숨, 깨끗한 물, 푸른 숲을 조장하는 정책을 강화하고, 즐거운 도시를 위해서는 역사와 문화가 숨쉬는 관광도시를 만들며, 참여의 도시를 위해 시민들과 함께 대구의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데 주력하기 위해 미래형 자동차와 물, 에너지, 사물인터넷(IoT), 의료, 로봇 등을 지역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164개 기업, 2조 1006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일자리 1만 600개를 창출한다. 또 지역기업이 중견·우량기업으로 일어서도록 체계적으로 육성해 일자리를 만들 생각이다. 창업 인프라 중심의 청년창업 활성화 및 전통시장 청년상인 육성을 꾀하겠다. 사회적경제 관련 기업도 육성하고 일자리 질 개선과 취업지원 서비스 원스톱 제공을 통해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할 테니 관심을 당부한다.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소상공인들에 대한 대책은. -다른 지역에 비해 소상공인 비율이 높아 최저임금 인상 등 외부 충격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최저임금 기준을 지역별로 차등 적용할 수 있는 권한을 지방자치단체에 부여하는 안을 꾸준히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경영안정자금을 1조원으로 확대하는 자체 지원책을 펼 계획이다. 담보력이 약한 소상공인 자금 및 보증 지원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 영세 소규모 기업에 대해서는 이자를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 또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50곳의 다양한 상권을 지정해 특색에 맞는 인프라 구축과 브랜드화를 추진하겠다. →스마트시티 국가전략 프로젝트 실증도시 선정과 기대효과는. -대구가 가장 먼저 준비한 프로젝트다. 수성 알파시티를 중심으로 13개 서비스와 자율주행도로를 갖췄고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 자가 광통신망, D클라우드 등도 구축했다. 이런 준비로 지난 7월 9개 지자체와 경쟁한 끝에 스마트시티 국가전략 프로젝트 실증도시로 선정됐다. 스마트시티 실증도시는 도시 내에 스마트시티 확산 모델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대구시는 5년간 국비 358억원을 포함한 614억원을 투입해 교통·안전·도시행정 분야의 도시문제 해결과 기술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스마트시티의 성패는 기술의 우수성보다는 시민참여에 있다고 판단하고 시민원탁회의, 두드리소, 어반테크 포럼 등 시민이 참여하는 커뮤니티 운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지난 3월에는 시민참여 커뮤니티 운영 전략을 마련했고 하반기엔 시민이 참여하는 스마트시티 커뮤니티와 기업이 참여하는 어반테크 포럼을 더욱 활성화할 참이다. 이를 통해 시민과 기업의 의견이 다양하게 시정에 반영되도록 하겠다. 또 스마트시티지원센터를 만들고 전국 처음으로 스마트시티 시민 참여의 장인 디지털시민청도 개소할 예정이다. →대구경북통합공항 이전 계획과 향후 추진 방향은. -통합신공항 이전은 지난 3월 14일 경북 군위군 우보면과 의성 비안·군위 소보 등 2개 지역이 이전 후보지로 선정된 상태다. 앞으로 이전 주변지역 지원계획 확정, 이전부지 선정계획 수립·공고, 이전 후보지 주민투표와 유치신청 등 행정절차를 거쳐 최종 이전 부지가 선정된다. 대구시로서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확정될 수 있도록 국방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2014년까지 대구국제공항은 연간 이용객 100만여명에 그치는 공항이었지만 최근 4년간 폭발적으로 증가해 올해 수용 한계인 375만명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항의 확장성 부족으로 급증하는 지역의 항공 수요를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이처럼 항공 수요만 보더라도 통합공항 이전은 시급하다 할 것이다. 통합공항이 대구·경북 관문공항, 경제공항이 되도록 하겠다. 이전 부지가 확정되면 국토교통부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반영해 공항개발사업 절차에 따라 진행될 수 있도록 철저히 사전준비를 해 나가겠다. →대구 취수원 이전 계획과 앞으로의 추진 방향은. -1991년 3월과 4월 낙동강 페놀 유출 사고 이후 모두 9차례에 이르는 수질 사고로 시민들이 많은 고통을 겪어 왔다. 최근에는 녹조 문제까지 이어져 수돗물에 대한 시민의 불안과 불신이 높다. 이를 해결하려면 취수원을 이전해야 한다. 구미공단이 취수장에서 불과 34㎞ 상류에 위치해 예측할 수 없는 수질 사고가 언제든지 다시 발생할 수 있다. 또 구미 해평취수장에서는 검출되지 않는 발암물질 다이옥신이 대구 취수장에서 검출되고 있으며, 고도정수처리를 해도 미량유해물질이 계속 검출되고 있다. 대구 취수장을 빠른 시일 내 구미공단의 영향이 없는 곳으로 이전해야 물에 대한 깊은 불신과 불안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취수장 이전 대상지로 여러 곳이 검토됐지만 실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을 꼽으라면 구미 해평취수장을 공동으로 이용하는 방안이다. 이는 2015년 국토부에서 발표한 2025 수도정비기본계획에도 반영됐다. 대구와 구미 사이에 상호 이해와 배려, 객관적이고 공정한 과학적 검증, 구미 지역에 대한 합당한 보상이라는 3대 원칙 아래 취수원 이전을 추진할 것이다. 특히 구미시민에게 대구시민의 절실한 마음을 전달해 이해를 구하고 설득할 것이다. 중앙정부에는 국민 생명과 안전 문제는 국가의 당연한 책무이므로 책임감을 갖고 조정자 역할을 해 줄 것을 강력히 건의하겠다. →최근 취수원 이전 대안으로 폐수무방류시스템 도입이 급부상했는데. -폐수무방류시스템은 폐수처리수를 용도에 맞게 재처리해 수요처에 공급한다는 점에서 기존 ‘재이용시스템’과 같지만, 폐수처리수 전량을 재처리해 이용한다는 게 다르다. 정부의 물관리 일원화 정책에 따라 주무부처를 맡은 환경부가 지난 6월 과불화화합물 사태 이후 해결 방안으로 구미공단에 폐수무방류시스템 설치를 제안했다. 그러나 대규모 폐수처리시설에 적용된 국내외 사례가 없는 시스템이다. 또 현재의 폐수 처리 기술 수준으로는 일부 방류할 수밖에 없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의 견해다. 갑작스런 수질 사고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도 될 수 없다. 만약 구미공단 폐수가 이 시스템으로 100% 처리된다면 취수원 이전을 포기하겠다. 그렇지만 시스템을 검증하는 데 오래 걸리기 때문에 폐수무방류시스템 도입과 취수원 이전을 병행 추진할 것을 지난 1일 국무조정실에 제안했다. →신청사 건립 계획과 앞으로의 추진 방향은. -신청사 건립은 2004년부터 논의됐으나 건립 비용 문제 등 여러 사정으로 인해 미뤄졌다. 현재 시청사는 본관과 산격동 별관으로 분산돼 시민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 또 노후화와 사무공간 부족으로 직원 업무효율성을 떨어뜨린다. 이런 문제점을 풀기 위해 신청사 건립이 시급하다. 청사 건립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2012년부터 매년 200억원 정도의 기금을 적립하고 있다. 올해 말이면 당초 목표로 한 1250억원이 확보될 것이다. 신청사 건립은 청사 이전을 전제로 하는 게 아니다. 현재 위치에 새로 세우거나 다른 장소에 옮기는 것을 모두 포함해 시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추진하겠다. 글 사진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사설] 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주변국과 협의해야

    일본 정부가 기준치를 초과한 방사성물질이 검출된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해양 방출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한다. 이는 후쿠시마 앞바다는 물론 태평양을 공유하는 주변국의 바다를 위협하는 행위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 이미 원전 인근 주민이 반대하고 주변국에서 우려를 표명하는 상황에서 일본 원전 당국이 이런 방침을 내놓은 데 대해 개탄을 금할 길이 없다. 도쿄전력 등에 따르면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여파로 폐로 작업이 진행 중인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의 대형 탱크 900개에 90만톤이 넘는 방사능 오염수가 저장돼 있다. 일본 정부는 원전 오염수가 정화시설을 거치기 때문에 트리튬(3중수소) 이외의 모든 방사성물질이 제거됐다며 안전을 강조해 왔다. 하지만 최근 도쿄전력이 분석한 결과 방사성물질 방출량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준치의 100배 이상인 오염수도 6만 5000톤이다. 한데도 후케다 도요시 일본 원자력규제위원장은 최근 후쿠시마 원전을 둘러본 뒤 기자들에게 오염수를 재정화하지 않고 희석시켜 방사성물질이 기준치 이하로 낮아지면 해양 방출을 용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본이 오염수 해양 방출을 서두르는 것은 오염수를 저장할 탱크가 거의 채워진 데다 추가 부지 확보가 어려운 탓으로 알려지고 있다. 2020년 올림픽을 앞두고 후쿠시마 원전 복구를 세계에 홍보하려는 조급증도 작용했다. 그러나 바다는 세계의 공유자원이다. 일본 정부는 방사능 오염 정도가 기준치 이하로 내려갈 때까지 오염수 재정화 과정을 거쳐 방출해야 한다. 또한 방출 여부를 한국 등 주변국과 협의해야 마땅하다. 한국 정부도 추가 조치를 단호히 요구해야 한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2일 “일본 정부의 신중한 결정을 요망한다”고 했지만, 그 정도로는 부족하다. 더 엄중히 항의하고, 적극적인 조치를 요구해야 한다.
  • 인니 지진·쓰나미 마을 ‘집단 무덤’되나

    인니 지진·쓰나미 마을 ‘집단 무덤’되나

    주민 수천 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지진·쓰나미 피해 일부 지역을 ‘집단 무덤’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인도네시아 정부가 고민 중이다. 구조 활동이 사실상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7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위란토 인도네시아 정치법률안보조정장관은 전날 “(술라웨시섬의 주도 팔루 외곽 지역인) 발라로아와 페토보 등 2개 지역을 집단무덤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숙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2개 지역 모두 지하수가 올라와 지표면 주변이 물러지는 지반 액상화 현상이 발생한 곳으로, 페토보는 거의 마을 전체가 통째로 진흙에 파묻혔고, 발라로아도 상당 구역이 파손됐다. 앞서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은 “발라로아에서만 1000채 이상의 주택이 매몰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1000명 이상이 땅에 묻혔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위란토 장관은 “물러진 지반 때문에 중장비를 동원할 수 없어 구조가 사실상 어렵다. 수색을 중단하는 방안을 현지 당국 및 실종자 유족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지반 액상화 현상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에서는 구조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대만 의료진이 팔루에서 진료를 개시했다. 프랑스 구조팀은 무너진 건물에서 생존자 구조작업에 착수했다. 식수와 식료품 등 구호물자 전달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팔루의 무티아라 SIS 알주프리 공항의 규모가 작은 데다 지진으로 활주로에 균열이 발생하는 등 손상이 심한 탓이다.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은 육로를 통해 식수 확보를 위한 정수용 필터 등을 팔루로 보냈다. 스위스 구호대도 차량을 이용해 접근을 시도 중이다. 앞서 유엔은 재난 피해자를 도우려고 긴급 구호자금으로 5050만 달러(약 570억원)를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흑산공원 심의 중단 ‘후폭풍’, 환경부 ‘뭇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인 전남 신안에 추진 중인 흑산공항 건설사업을 둘러싼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흑산공항 찬반 논란에 이어 사업여부를 결정할 국립공원위원회(공원위)의 심의 중단을 놓고 환경부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면서 10일로 예정된 환경부 국정감사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논란이 예상된다. 환경부는 지난 2일 사업자인 서울지방항공청이 제124차 공원위 개최 안건인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계획 변경’ 재보완 서류를 다시 제출하겠다는 공문을 접수해 정회 상태인 제124차 위원회가 자동 폐회됐다고 밝혔다. 사업자가 변경안을 보완 제출하면 심의 절차를 다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공원위는 지난 2월 사업자가 제출한 재보완 서류에 대해 7월 20일 제123차 회의를 열어 심의에 나섰으나 쟁점사항에 대한 이견으로 계속 심의 결정했다. 이후 전문가 검토와 지역주민 의견청취, 사업타당성에 대한 종합토론회 등을 거쳐 지난달 19일 제124차 회의를 열었으나 사업자의 심의 연기 요청에 대한 수용여부를 놓고 파행됐다. 이에 따라 공원위는 10월 5일 이전에 회의를 속행할 계획이었다. 이에 대해 공원위 민간위원과 시민단체, 정치권은 예정된 심의절차를 환경부가 중단한 것은 독립적인 공원위의 권위 부정이자 절차적 민주주의 훼손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민간위원들은 ‘공원위의 파행에 항의한다’는 성명에서 “심의 절차의 중단 여부에 대한 결정은 위원장이나 환경부가 아니라 위원회 권한”이라며 “이번 결정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하며 환경부의 책임있는 조치와 해명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바른미래당 이상돈의원과 정의당 이정미의원, 한국환경회의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빠른 시일 내 공원위 표결을 촉구했다. 이상돈 의원은 “사업자의 입장을 받아들인 일방적인 조치가 아닌지 환경부는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하며 파행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허왕된 꿈을 접고 엄중한 현실을 고려해 사업을 그만 두는 것이 옳다”고 지적했다. 이정미 의원은 “환경부 장관은 회의소집권만 있을 뿐 회의 운영은 공원위원장과 위원들에게 있다”면서 “환경부 장관은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회의 파행에 대해 정확한 사유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눈치보기나 정치적 고려는 없다”고 단언하면서 “심의 중단은 사업자가 변경안을 취소하고 다시 제출하겠다는 공문을 내면서 개최 사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흑산공항은 전남 신안 흑산도 예리 일원 68만 3000㎡에 약 1.2㎞ 활주로를 건설해 50인승 이하 소형 항공기가 이·착륙하는 소형 공항을 건설한다는 계획으로 사업비 1833억원을 투입해 2021년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사업구역이 국립공원지역이기에 건설하려면 공원위의 국립공원계획 변경 승인이 필요하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당진 라돈침대 해체 강행방침에 시민단체 등 당진 전역 반발로 확대

    당진 라돈침대 해체 강행방침에 시민단체 등 당진 전역 반발로 확대

    충남 당진에 쌓여 있는 라돈침대 매트리스 1만 6900여개와 관련해 대진침대가 현장해체 강행 입장을 밝히자 지역 시민단체 등이 연대해 반발하면서 라돈침대 반대 활동이 당진시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라돈 매트리스 당진시민대책위원회는 2일 당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 몰래 매트리스를 반입한 것도 모자라 주민을 철저히 무시하고 현장해체 강행에 나서고 있다”며 “충남도청과 당진시청을 항의방문하고 주민대책위와 연대해 현장해체 강행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환경운동연합, 참여자치시민연대, 농민회, 상록·유곡초 학부모 등 14개 시민단체 및 학부모회로 꾸려졌다.이들은 또 “주민 몰래 라돈침대를 반입한 대진침대와 정부가 마치 인근 주민들 때문에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충남도와 당진시도 강 건너 불 구경 하듯 외면하지 말고 이행합의서가 지켜질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 원자력안전위원회, 대진침대, 인근 주민들은 지난 6월 22일 ‘7월 15일까지 모두 반출한다’고 이행합의서를 작성했다. 하지만 7월 16일 매트리스 야적장 인접 당진시 송악읍 안섬(고대1리) 주민들이 현장 해체를 전격 수용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한진1·2리와 고대2리 등 다른 인근 3개 마을 주민은 “안섬과 같이 반대하고 시위를 한 우리 마을 주민은 무시하고 우롱해도 되는 것이냐”고 반발하며 야적장 앞 집단시위를 벌여왔다. 결국 당진 라돈 매트리스는 지난 6월 15일 반입 후 100일 넘게 꼼짝 못하고 있다.이 과정에서 대진침대는 지난 1일부터 현장해체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직원 10여명을 야적장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전침대 천안 본사 매트리스 2만여개는 주민들이 반대에서 동의로 입장을 바꾸면서 지난 8월 2일 현장해체에 들어가 현재 1000여개만 남은 상태다. 글-사진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인도네시아 강진·쓰나미 사망자 384명으로 급증…한국인 1명 연락두절

    인도네시아 강진·쓰나미 사망자 384명으로 급증…한국인 1명 연락두절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북부에서 발생한 규모 7.5 강진과 뒤이어 닥친 쓰나미로 숨진 사람의 수가 384명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9일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은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을 인용해 중부 술라웨시 주 팔루와 동갈라 리젠시 일대를 덮친 규모 7.5의 지진으로 최소 384명이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이 지역에서는 전날 오후 6시(현지시간)쯤 규모 7.5 강진이 발생한 뒤 약 20분 만에 1.5~2.0m 높이의 쓰나미가 덮쳐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BNPB 대변인은 “중상자는 540명, 실종자는 29명으로 집계됐다”면서 “건물 수천채가 파손되거나 무너졌고, 해당 지역 지방정부는 비상상황을 선언했다”고 말했다. 특히 팔루 시는 중앙술라웨시 주의 주도라 인구가 밀집해 있는데다 너비 5㎞, 길이 18㎞의 좁은 협만 가장 안쪽에 있는 입지조건 때문에 쓰나미 충격이 증폭돼 피해가 더욱 컸다.현지 언론은 해변 곳곳에 천 등으로 임시로 가린 시신들이 놓여 있다고 전했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BNPB 대변인은 전날 낮부터 팔루 해안에서 수천명이 축제를 준비하고 있었다면서 이들의 소재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정전과 통신 장애 해결이 먼저라면서 이날 오전 통신과 항공운송 전문가들이 팔루 공항에 도착했다고 대변인은 전했다. 팔루 공항마저 관제탑이 파손되고 활주로에 400~500m 길이의 균열이 발생해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항공당국은 팔루 공항의 운영이 정상적으로 재개되려면 최소 24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상당수의 주민들은 여진과 쓰나미가 재발할 수 있다는 공포 때문에 고지대 등으로 대피해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술라웨시 섬 북부에선 이후 이날 아침까지만 100차례 가까운 여진이 일어났다. 한편 인도네시아 교민 사회에 따르면 이 지역에 갔던 한국인 1명이 연락두절 상태다.평소 발리에 거주하는 A씨는 패러글라이딩 대회에 참석하고자 인도네시아 국적의 지인 6명과 함께 지난 24일부터 팔루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소식통은 “지진이 일어나기 전인 28일 오후 4시 50분까지는 통화가 됐지만 이후 연락되지 않고 있다. 같이 갔던 지인들도 모두 연락이 끊겼다”고 말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정전과 통신장애 때문에 상황 파악이 쉽지 않다”면서 “관계당국 협력을 받아 A씨 소재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과 화산 분화가 자주 일어난다. 2004년에는 규모 9.1의 강진과 이에 따른 쓰나미로 인도네시아에서만 12만명이 숨지는 등 인도양 일대에서 약 23만명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벌어졌다. 지난달에는 유명 휴양지인 롬복 섬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일어나 557명이 숨지고 40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흑산공항 건설 심의’ 국립공원위 파행

    신안군 측 항의·고성… 경찰 출동까지 찬반 논란이 치열한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내 흑산공항 건설사업을 심의할 국립공원위원회(공원위)가 파행을 겪었다. 정부는 19일 오후 2시부터 서울 마포 국립공원관리공단 사무실에서 제124차 공원위를 열어 ‘흑산공항 신설 관련 다도해해상국립공원계획 변경안’ 심의에 나섰지만 8시간 넘도록 이견을 좁히지 못해 공전했다. 사업자인 국토교통부가 심의 연기를 요청하면서 차질이 빚어졌다. 이 과정에서 심의 연기 여부를 놓고 위원들 간 갑론을박이 이어졌고 공항 건설을 주장하는 전남 신안군 관계자들이 “회의가 불공정하다”고 항의했다. 정회가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신안군 공무원들과 민간위원 사이에 고성이 오가면서 경찰이 출동하는 등 파행을 빚기도 했다. 앞서 7월 20일 열린 제123차 공원위는 쟁점을 둘러싼 이견이 첨예하자 공론화 과정을 거쳐 9월 공원위에서 심의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주요 쟁점에 대해 전문가와 지역주민,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토론회 등을 거쳤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흑산공항은 신안군 흑산도 예리 일원 68만 3000㎡에 1.2㎞ 활주로를 건설해 2021년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표류하는 흑산도공항 건설…국립공원위원회 파행

    찬반 논란이 치열한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내 흑산공항 건설사업이 표류하게 됐다. 정부는 19일 오후 2시부터 서울 마포 국립공원관리공단 사무실에서 제124차 국립공원위원회(공원위)를 열어 ‘흑산공항 신설 관련 다도해해상국립공원계획 변경안’ 심의에 나섰지만 이견차를 좁히지 못한채 8시간 넘게 파행을 빚었다. 그동안 심의가 연기되면서 이날 결과가 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사업자인 국토교통부가 심의 연기를 요청하면서 차질이 빚어졌다. 이 과정에서 심의 연기 여부를 놓고 위원들간 갑론을박이 이어졌고, 공항 건설을 주장하는 전남 신안군 관계자들이 “회의가 불공정하다”고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정회가 이어지면서 위원장인 박천규 환경부 차관이 감금됐다는 말이 나오는가 하면 신안군 공무원들과 민간위원 사이에 고성이 오가면서 경찰까지 출동하는 등 파행을 빚기도 했다. 앞서 7월 20일 열린 제123차 공원위는 쟁점을 둘러싼 이견이 첨예하자 공론화 과정을 거쳐 9월 공원위에서 심의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공항 건설에 따른 국립공원의 가치 훼손 수용 여부, 항공사고 우려 등 안전 문제, 주민 이동권을 보장하는 실질적인 대안 등 주요 쟁점에 대해 전문가와 지역주민,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토론회 등을 거쳤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흑산공항은 2011년 10월 이명박 정부에서 자연공원법시행령 개정으로 공원 안에 허용되는 ‘공원시설’에 ‘소규모 공항’이 추가된 것이 계기가 됐다. 전남 신안 흑산도 예리 일원 68만 3000㎡에 1.2㎞ 활주로를 건설해 50인승 이하 소형 항공기가 이·착륙하는 소형 공항을 건설한다는 계획으로 사업비 1833억원을 투입해 2021년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성·입지·생태 등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국토부는 2016년 11월 흑산공항 건설을 위한 국립공원계획 변경을 공원위에 제출했지만 ‘철새 보호대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보류됐다. 2017년 7월 보완계획서는 ‘항공기 조류 출동 방지대책 등을 강구하라’며 재보완 지적을 받은 뒤 지난 2월 전문가 대책 등을 담은 세번째 변경안을 제출했다. 흑산공항이 개항하면 서울에서 흑산도까지 7시간 이상 소요되는 이동시간이 1시간대로 단축돼 섬 주민과 관광객 교통편의 개선이 기대된다. 지역 주민과 지방자치단체는 흑산도 주민의 교통 기본권과 응급상황 등 생존권 보장, 낙후된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반면 환경단체 등은 공항 건설로 인한 국립공원 훼손과 예산을 낭비를 지적하며 사업 백지화를 주장한다. 흑산도가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로 보존이 필요하고, 조류 충돌 등 항공사고 우려 및 경제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北매체 ‘金 일정’ 파격 예고… 정상 만남 생중계는 안 해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평양 순안공항에서 포옹을 나누는 장면이 남측에 생중계로 전달됐지만 정작 북한에서는 생중계되지 않았다. 다만 노동신문 등 다수의 북 매체는 문 대통령의 방북 당일 소식과 함께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내부 주민에게 전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역사적인 북남수괴상봉(남북정상회담)을 위하여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남조선의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게 된다”며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의 이행으로 되는 이번 평양수괴상봉은 새로운 역사를 펼쳐가는 북남관계의 발전을 더욱 가속화하는 중대한 계기로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선중앙TV, 조선중앙통신, 라디오인 조선중앙방송 등은 이날 오전 6시부터 문 대통령의 평양 도착을 이례적으로 예고 기사로 전했다. 특히 …사전에 지도자의 일정을 극비로 삼는 북 매체가 김 위원장이 공항에서 직접 맞는 문 대통령의 방북 일정을 먼저 보도한 것은 파격적이라는 평가다. 남측에 생중계된 문 대통령이 도착한 순안공항의 현장 화면에 ‘중앙텔레비죤’이라고 적힌 중앙TV의 대형 중계차와 취재진이 분주하게 촬영 준비를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지만 생중계는 하지 않았다. 남북이 양 정상의 첫 만남과 정상회담의 주요 일정을 생중계하기로 사전 합의한 만큼 북한도 주민에게 두 정상의 첫 만남을 TV 생중계로 보여 주는 ‘파격’을 선택할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북측은 돌발 상황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정상회담을 생방송으로 알리지는 않았지만 예고 보도 등을 통해 주민에게 평화 분위기를 전달했다”며 “남측 대통령이 방문할 정도로 전쟁 위협이 줄어들고 있으니 안정적으로 경제에 매진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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