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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7년엔 동북아항공 중심”/유한규 건설본부장 인터뷰

    ◎해양수질·생태계파괴 최소화 『수도권 신국제공항 건설사업이 마무리되면 우리나라는 명실공히 동북아시아의 항공교통 중심지로 떠오를 것입니다』 영종도 수도권신국제공항 건설사업의 지휘탑을 맡고 있는 한국공항공단 유한규신공항건설본부장(51)은 12일 대역사의 착공에 들어가는 소감을 이처럼 자신있게 말했다. 유본부장은 『단군이래 최대규모의 사업을 기획단계에서부터 첨단기법을 도입해 체계적이고 새롭게 꾸며나감으로써 우리나라의 모든 분야의 수준을 한차원 높이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미래의 공항은 공과 육을 연결하는 기능에 국한되지 않고 공항을 중심으로 산업구조의 고도화에 따른 고부가가치 상품의 교역 중심지로서 역할을 가져야 한다』고 해석했다. 이러한 의미에서 사상최대 규모인 우리의 신공항이 국토의 효율적 이용은 물론 산업고도화 촉진·교역증대·국제 무역도시 개발이라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본부장은 이번에 착공된 1단계 사업 추진계획에 대해 『호안 및 부지조성공사를 시작으로 93년도 연육교 건설,94년도에는 여객터미널과 도로건설공사에 각각 들어가 97년까지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단계사업 완공예정인 2020년까지 소요되는 10조원의 재원은 정부재정에만 전액 의존하는 과거의 방법에서 탈피해 자체조달이라는 기본원칙아래 이뤄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에따라 1단계 사업비 3조4천억원은 공항채권발행과 외부차입 및 자체자금 등으로 47%인 1조6천1백30억원을,화물청사 민자유치 등으로 6%인 2천억원을 각각 마련하며 부족분은 국고지원으로 해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본부장은 공항건설로 인한 생태계파괴 우려에 대해 『지난 88년 영종도와 용유도를 잇는 연육교의 설치로 이 지역 동식물 프랑크톤은 이미 소멸된 상태』라고 전제,『그러나 해양수질 및 생태계 변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의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로 인해 생활터전을 잃게되는 주민들은 본인이 원할 경우 신공항 건설에 관련한 사업에 취업토록 알선해주고 완공후에는 운용인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는 것이다.그는 신공항과 김포공항의 역할 분담과 관련,『신공항은 국제선·김포공항은 국내선 위주로 운영할 계획이지만 신공항 개항초기에는 김포공항도 일본 동남아 등 단거리 국제선에 이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 주유소 신설 반대시위 백일째/박희준 사회1부 기자(현장)

    ◎주민들 “법원 판례따라 철회 마땅” 『고속도로 소음과 비행기 굉음에다 이젠 위험시설인 주유소마저 떠안고 살아야 합니까』 3일 하오5시 서울 강서구 신월4동 417의1 무궁화 연립앞 빈터에는 이 일대 연립주택 주민 3백여명이 1백일째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바로 3백세대의 연립주택 코앞에 사업승인이 난 주유소의 공사착공을 저지하기 위해서였다. 지난 6월 사업승인이 난 K주유소는 2개의 연립주택으로 부터 직선거리로 각각 15m,35m 떨어져있다. 이곳 주민들은 양천구청에 주유소사업승인 철회를 요구하다 받아들여지지 않자 주유소터에다 가건물을 지어놓고 3달 넘게 「실력행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현행 주택건설촉진법에 따르면 주유소는 사업계획승인을 얻어 지은 공동주택 또는 어린이놀이터로부터 70m이상 떨어지도록 돼있다. 주민들은 이 법을 들어 사업승인취소를 요구했으나 행정기관은 이 연립주택은 주택건설촉진법이 아닌 일반건축법에 의해 지어진 것이기 때문에 공동주택으로 볼수 없다면서 사업승인을 내준데에는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89년의 「20세대이상의 연립주택은 공동주택으로 볼수 있다」는 대법원판례를 들어 승인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관청의 답변은 『우리는 서울시 행정처리지침에 따라 행정을 집행할 뿐이지 대법원판례를 따르지 않는다』는 것. 이러한 공방전은 주민 1명이 구속되는 사태까지 벌어졌으나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은 주유소사업승인이 철회될 때까지 싸우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11월 주유소거리 제한이 완화된 이후 양천구청은 모두 63곳의 주유소신규허가신청을 받아 13곳에 허가를 내줬습니다. 그러나 현재 3곳을 빼고는 모두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공사착공조차 하지못하고 있습니다.이점만 봐도 주유소사업승인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닙니까』 한 주민의 항변이다. 오늘도 주민들은 주유소터와 구청을 방문,항의하고 있지만 행정기관은 사업승인에 문제가 없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되뇌고 있다. 과연 이러한 「소모전」이 언제까지 계속돼야 할 것인지.주유소 허가 요건이 완화된뒤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는 주유소 주변에서 일어나는 주민들의 민원을 슬기롭게 해결하는 방안이 아쉽다.
  • 무허주택 철거반원/항의 주민 폭행치사

    【부산=이기철기자】 3일 상오7시30분쯤 부산시 사하구 장림1동 산176일대 신발생산업체 호승산업(대표 강호식)소유 사유지에서 부산지법소속 집달관과 호승산업직원등 50여명의 철거반원들이 무허가주택 24채를 강제로 철거하다가 이에 항의하는 주민 김선호씨(31·사하구 장림1동 산163)를 집단폭행해 숨지게 했다. 또 이 과정에서 주민들과 철거반원들이 심한 몸싸움을 벌여 주민 원명복씨(52)등 8명이 다쳤다. 이날 사고는 부산지법 김진만집달관(46)이 철거반원들과 함께 포클레인,쇠망치등을 동원,강제철거를 집행하려하자 주민들이 이에 항의,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일어났다. 숨진 김씨를 검시한 한서병원 김경진원장은 『사체에는 타박상이 없고 심장마비로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숨졌다』고 진단했다.
  • 북한판 「범죄와의 전쟁」(북한 이모저모)

    ◎방화 살인·식량약탈 잇따르자 공안당국 나서 ○김일성 관심 큰 목란꽃 지난해 4월 국화 지정 ○…북한이 목란꽃을 국화로 지정한 것은 지난해 4월 10일인 것으로 밝혀졌다. 조총련기관지 조선신보 최근호에 의하면 북한에서 목란꽃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65년 이후로 그해 5월 정방산에서 목란꽃을 본 김일성이 과거 창덕학교시절 수학여행차 정방산에 올랐을때 이 꽃을 처음 목격했다며 관심을 나타내면서 부터라고. 그후 김일성은 항일 빨치산시절 이 꽃을 통해 조국을 그리워 했다고 술회한데 이어 68년 7월 평양중앙식물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다시 한번 목란에 얽힌 이야기를 했으며 직접 금수산의사당에서 이 꽃을 키우고 번식방법도 알려주었다고 이 신문은 소개했다. ○…최근들어 북한주민들의 범법행위가 점증,심각한 사회불안요인으로 등장하자 북한 공안당국이 범법자 일제 검거에 나서 주목되고 있다. 북한판 범죄와의 전쟁이랄 수 있는 범법자 일제단속은 살인·강도·절도범 등 중범죄자는 물론 소매치기범·불량청소년·식량약탈범 검거색출에 중점을 두고 실시되고 있다. 북한이 이처럼 범법자 집중단속에 나선 것은 최근 사리원시에서 절도범에 의한 가정집 방화사건과 남포시에서의 일가족 4명 살해사건 등 강력 범죄가 북한 전역에서 끊임없이 발생하는데도 북한 공안당국이 범인검거보다는 사상범 적발에 더 신경을 써 이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된데다 『외화(달러·엔화)면 안되는 것이 없다』는 외화숭배사상이 주민들에게 만연되어 평양을 방문한 외국인을 상대로 한 소매치기 사건이 빈발,관광객들의 항의 신고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북한 공안당국의 치안무능에 따른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김정일은 최근 각 공안기관에 범법자 소탕및 범죄재발방지대책 강구지시를 내렸는데 범죄의 경중에 관계없이 3회 이상의 누범자는 산간오지 강제수용소에 격리 수용토록 지시를 내렸다고. ○수정같이 깨끗한 얼음 천지의 겨울풍경 소개 ○…백두산 천지의 겨울풍경은 지형적인 특성과 고산지대특유의 기후변화로 인해 유달리 신비롭고 아름답다고 평양신문 최근호가 소개했다.약 19억㎥의 맑고 깨끗한 수양이 항상 넘쳐 흐르는 천지는 대개 9월부터 얼기 시작하여 이듬해 6월까지 결빙상태를 유지하면서 백두산의 설경을 한껏 북돋워 준다. 천지의 물이 맑고 깨끗한 만큼 천지의 얼음도 수정같이 정갈하고 그 색조 또한 아름답기 그지없다. 천지의 얼음 두께는 평균 1.5m나 되지만 20여m 깊이의 바닥에 깔린 흰 부석들이 선명하게 들여다 보인다.
  • 교통부/부처별로 분석해본 예산 쓰임새(93년의 나라살림:6)

    ◎6대도시 지하철 558㎞ 본격 추진/경부고속전철 설계·용지매입 서둘러/김해 점보기 이착륙 시설에 2백50억 지원/바다매립 등 새 공항 부지조성에 박차 93년도 정부의 교통정책은 국가경제의 발전을 선도하는 「생산교통」과 국민의 일상생활에 이바지 하는 「생활교통」구현에 목표를 두고 92년도 예산 4천8억원보다 1백14·3%가 증가한 8천5백80억원의 예산을 집행한다. 내년도 교통예산의 주요시책방안은 ▲지하철등 도시교통시설확충▲경부고속철도건설▲영종도신국제공항건설▲화물터미널 시설확충▲국내공항의 시설확장등에 중점을 두고있다. ○올해의 2배이상 편성 지난해 예산보다 4천5백79억원이 증가된 올해의 예산 편성은 서울·부산등 대도시 지하철 건설에 3천8백억원,경부고속철도 건설지원 및 영종도신공항건설에 34억원,김포등 국내공항 확장공사에 4백58억원,국민관광지개발에 80억원,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에 50억원등을 배정했다. 정부는 앞으로 8년간 고속철도·신공항건설·도로·항만·관광지개발에 모두 65조원의 사회간접자본을 투입,국토의 균형개발을 추진,선진국으로 발돋움하려는 의욕적인 계획을 세우고있다. 내년도 교통예산편성에 나타난 우리교통시책을 부문으로 나누어 점검해본다. ▷지하철 건설지원◁ 오는 2천1년까지 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등 전국 6대도시에 5백58.2㎞의 도시철도를 건설하기 위해 기본방향과 세부시행계획을 세워 추진한다.서울시지하철건설은 93년 후반기에 착공할 6호선과 7·8호선의 잔여구간 건설을 위해 토목·전기·건축등 공사비와 전동차구입비·관리용역비등에 1천5백억원을 지원한다. 부산시지하철 1호선의 서대신동∼신평동간 6.4㎞의 건설비 26억원과 1호선 운영부족자금 3백억원을 배정했다. 호포에서 좌동까지 39.1㎞의 2호선 건설에는 1조5천2백49억원이 소요되며 93년도에 토목·건축·토지보상·차량구입비에 8백60억원의 예산이 책정되어 있다. 월배∼안심간의 대구시 지하철건설에는 토목건축·차량구입·용역비등에 9백억원을 지원하고 상야동∼송도신도시간의 인천시 지하철건설에는 2백억원을 배정했다. ▷영종도 신국제공항건설◁2천년대 수도권항공수요의 원활한처리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중심공항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영종도신국제공항건설에 1천4백32억원을 책정했다. 오는 11월초 착공될 신국제공항건설에는 활주로와 계류장,여객터미널등 공항시설과 고속도로·연육교·철도등의 교통시설이 계획되어 있으며 앞으로 5년간 3조4천1백6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93년도에는 용지매입과 어업권보상,바다매립과 방파제축조공사등 부지조성토목건설과 연육교공사가 본격화된다. ▷김포·김해 등 공항확장◁ 김포국제공항 주변의 주민 재산권보호와 소음대책을 위해 용지매입 및 이주단지조성 비용으로 63억원을 책정했다. 김해공항에 점보기를 취항시키기위해 활주로확장 및 보강공사와 여객터미널 신축공사비에 2백50억원,청주공항의 여객터미널 및 활주로시설에 50억원을 배정했다. 광주공항의 항공수요급증에따른 활주로·계류장·여객터미널·주차장건설에 35억원,울산공항에 중형기취항을 위한 시설확장공사에 60억원을 투입한다. 항공기의 안전운항을 보장하고 결항률을 줄이기위해 항공보안시설 및 무선표시소 건립,운항관제업무자동화를 위해 17억원을 배정했다. ▷경부고속철도건설◁ 지난 6월30일 착공한 경부고속철도건설을 위해 용지매입,노반공사,실시설계비등에 21억원을 국고지원하고 2억원을 관리비로 책정했다. 2천년대 경부축의 장기교통수요를 충족시키고 전국을 반일생활권으로 앞당기기 위해 건설되는 경부고속철도는 98년말까지 모두 5조8천4백62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되는 건국이후 최대규모의 토목공사로 진행되고 있다. 올해말에서 내년초까지 경부고속철도에 투입될 차량이 선정되면 공사는 급진전을 보일 전망이다. ○민통선일대 휴양지로 ▷관광지개발◁ 대량국민 관광시대에 따른 수용태세를 갖추고 쾌적한 국민휴식공간확보와 건전한 국민관광진흥을 위해 국민관광지 신규개발에 29억원,관광단지조성에 37억원,민통선일대의 휴양지개발에 13억원등 80억원을 배정했다. ▷수로측량선건조◁ 국제교역량증가에 따른 30만t급이상 대형선박의 안전운항과 수산자원,해저광물자원등 해양개발을 촉진하기위해 올해 31억원을 들여 2천t급의 수로측량선을 건조한다. 올해 시작된 수로측량선건조에는 모두 1백90억원이 소요되며 95년까지 연차적으로 투자하게 된다.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건설◁ 국산차 및 수입차의 성능과 안전도를 시험하고 국산차의 국제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중소기업 부품업체의 기술향상을 꾀하기 위해 경기도 화성군 송산면에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를 건설한다. 7백3억원의 공사비가 소요되는 연구소건설은 시험동 신축,장비설치,주행시험장건설등 오는 95년까지 사업이 계속된다. ▷교통개발연구원출연◁ 교통·관광정책의 개발 및 연구를 위해 1백35명의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교통개발연구원에 27억원을 출연해 교통유발원인조사,북한의 교통시설과 교통정책,유통보관시설정비 기본계획수립등에 관한 연구를 지원한다.
  • 외언내언

    「태어날때와 같은 벌거벗은 모습으로 균형잡힌 육체와 잘생긴 얼굴에,거의 말갈기처럼 굵은 머리를 짧게 자르고 있었다.검지도 희지도 않았다」­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그의 첫번째 항해 일지에 썼던 아메리카 원주민의 묘사이다.그는 그때 자신이 인도근처에 와 있는 것으로 확신했기 때문에 이들을 「인디오」라고 불렀다.◆이무렵 아메리카대륙에 얼마나 인디오들이 있었느냐에는 견해가 많다.1억명이상이었다는 주장도 있으나 대략 8천만명이라는게 정설로 돼 있다.1천5백개이상의 다른 언어로 말하는 수천무리의 인디오들이 대륙 남북단 1만6천㎞를 이동하며 살았다.이중 큰 무리가 2천5백만명규모로 멕시코 중앙고원에서 살았고 또다른 1천2백만명이 잉카제국의 휘하에 있었다.콜럼버스가 처음 원주민을 만났던 오늘의 아이티·쿠바·자메이카등 카리브지역에는 아라와크인 8백만명이 살고 있었다.◆그러나 이들은 5백년이 지나서 현재 4천만명으로 남아 있다.정의의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대량학살이 계속됐고 복음의 전도라는 이념때문에 악마에 현혹된 이교도문화는 철저한 파괴의 대상이 됐다.역사적으로 정복자와 피정복자사이에 이루어졌던 가장 비극적이며 대규모적인 문화충돌의 결과가 바로 오늘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모습이다.◆그들중 하나,과테말라인디언인 리고베르타 멘추가 박해받는 인디언의 권익옹호투쟁으로 올해 노벨평화상수상자가 된것은 인상적이다.그렇잖아도 지난 12일 치러졌던 미대륙발견 5백주 콜럼버스데이 행사는 기념이벤트의 환희와 「대량학살의 인종주의」「토착문화의 파괴자」라는 반성의 항의가 엇갈려 있었다.에콰도르에서는 항의시위속에서 20여명의 사상자까지 났다.◆그래서 이제 콜럼버스의 수식어로 따라다니던 「발견」이라는 어휘도 새롭게 「만남」이라는 말로 바뀌고 있다.물론 아직 인디언에 대한 박해가 사라진것은 아니다.노벨평화상은 미해결분쟁과 미완의 업적에 자주 주어진다는 비평이 있다.그러나 멘추에게 준것은 의미가 있다.「아메리카발견 5백주」의 제목을 바꾼것이다.
  • 방배동 카페골목의 갈등/박찬구 사회1부 기자(현장)

    ◎단속강화에 업주들 “생존권위협” 호소 『마구잡이식 단속으로 3백여 영세업주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사회기강확립차원에서 심야 불법,변태 유흥업소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게 당국의 방침입니다』 16일 새벽1시쯤 서울 서초구 방배본동의 이른바 「카페골목」에서 당국의 단속에 항의하며 농성을 하는 2백여 상인들과 이들을 설득하는 경찰관들의 목소리는 서로 달랐다. 상인들은 『지난6일 모방송국이 이 일대 유흥업소들의 변태영업이 여전하다는 보도를 내보낸후 경찰,구청에서 하루 1백여명의 단속반이 나와 보복성 단속을 펼치고 있다』면서 『밤10시를 전후해서는 골목으로 통하는 이 일대 10여개 진입로에서 전경들이 차량진입까지 통제하고 지난 서울올림픽때 당국이 설치한 노상주차장까지 아예 폐쇄해 버렸다』고 주장했다. 「방배상가위원회」회장 조병모씨(40)는 『이 골목 3백여 가게 가운데 가라오케·노래방등 유흥업소는 1백여곳이고 그중 심야영업을 하는 업소는 20곳 남짓』이라면서 『당국이 객관적 기준없이 약국,편의점까지도 퇴폐업소로 몰아붙이는 것은 빈대잡기위해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라고 적절한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관할 방배경찰서는 이에대해 『일부 건전업소들이 본의아닌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제,『하지만 불법·퇴폐영업의 온상인 이 일대 유흥업소를 더 이상 내버려 둘 수도 없는 형편』이라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한 경찰관은 『대부분 10∼20평규모의 영세 임대업자인 이곳 상인들의 처지가 딱하긴 하지만 어린자식을 키우는 이 일대 4만여주민들의 목소리도 존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곳 「카페골목」은 서울올림픽당시 「풍물거리」로 지정된 뒤 한때 「영화」를 누렸으나 90년 범죄와의 전쟁선포이후 된서리를 맞았다. 2년남짓 동안 20∼30%의 업소들이 문을 닫았고 남아있는 대부분의 업소들도 현상유지조차 어렵다고 상인들은 하소연했다. 이곳에서 2년째 옷가게를 경영해온 이한복씨(67)는 『늦은 밤에 취객들의 눈꼴사나운 행동을 보면서 단속의 필요성을 종종 느끼기도 한다』면서 『그러나 확실한 원칙이나 대안없는여론무마용 단속에도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항변했다.
  • 연안어장 스티로폴쓰레기 “몸살”/폐부이 연간 3백만개 쌓여

    ◎썩지않고 적조현상 유발… 피해 심각/재생공사,수거않고 뒷짐만 【창원=이정규기자】 양식어장이 밀집되어 있는 남해안일대 연안에 그물등을 띄워놓기위해 사용되는 스티로폴부자 쓰레기가 숱하게 널려 있으나 지방행정당국과 환경처,수산청,항만청 등이 서로 수거처리책임을 미룬채 그대로 방치,연안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최근 경남 통영·거제·고성·창원·남해군 연안에는 스티로폴쓰레기가 새하얗게 깔려있어 주민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경남도는 『합성수지폐기물 처리사업법에 따라 환경처산하 한국자원재생공사가 제조및 수입업체로부터 매출액의 0.7%씩을 수거처리부담금으로 거두고있기 때문에 마땅히 재생공사측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따라 경남도는 7일 환경처와 자원재생공사에 건의문을 보내 『빨리 청소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재생공사측은 『해양오염방지법에 따르면 연안어장은 수산청,항·포구는 항만청의 소관』이라고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수산청이나 항만청 역시 책임회피의 논리는 마찬가지이다. 이처럼책임소재가 분명하지 않은데 따른 행정공백으로 남해 연안어장 주변의 스티로폴쓰레기 「몸살」은 날로 가중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경남도내에서만도 현재 굴·홍합·우렁쉥이 등의 연승수하식양식장 5천1백㏊에서 1천여만개의 스티로폴부자가 사용돼 이 가운데 한해에 3백만개 이상이 수압과 파도·바람 등에 의해 부서져 나가 주변바다에 부유물질(SS)로 떠다니거나 바닷가에 쌓이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스티로폴부유물질은 거의 썩지 않는 상태에서 떠다녀 해초찌꺼기 등과 함께 뒤엉켜 있으면서 2차적인 부작용을 일으켜 어패류에 치명적인 적조현상마저 초래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자원재생공사는 관계법령에 의해 합성수지 제조및 수입업체로부터 지난해 5백98개업체 1백14억원,올해 6백25개업체 1백31억원 등의 막대한 처리분담금을 거둬들였으나 이 제도가 시행된 지난 80년이래 연안의 스티로폴쓰레기 처리실적은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경남도는 『자원재생공사가 처리비용을 제공,시·군에 위탁할 경우 자체처리할계획』이라는 뜻을 환경처에 전해놓고 있다.
  • 김 부자 생일땐 노골적 흠모시 바쳐/중부당 간첩단 수사 뒷얘기

    ◎조직원들 혁명전사 자처… 맹목적 추종/전국대학에 「충성편지」 우송 건재과시 「반도의 남단,폭압의 선풍아래서도 승리의 그날까지 한길로 매진하는 것.그것은 주체의 신심 장군님과 지도자 동지의 영도따라 영원히 빛날 것입니다」이상은 김정일의 50회 생일을 맞아 중부지역당 충북도당지도책 장창호씨(33)가 지은 헌시의 일부이다. 해방이후 최대규모의 간첩조직인 「남한 조선로동당중부지역당」의 조직원들은 북한의 주체사상 논리에 빠져 맹목적으로 김일성과 김정일부자를 추종해온 것으로 안기부수사결과 속속드러나고 있다. 이들은 이를 위해 당규약과 「맹세문」을 통해 김일성부자에게 절대 충성을 맹세한 것은 물론 각종 편지와 시·노래까지 만들어 노골적인 「흠모」와 「찬양」의 뜻을 전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동안 수사결과 「남한 조선로동당 중부지역당」은 총책 황인오씨(36)가 북한의 로동당규약을 본따 총 7장 32개 조항으로 된 당규약과 6개항의 「맹세문」을 비치하고 있었음이 드러났다. 이를 통해 조직원들은 「주체사상을 지도이념으로 삼으며 죽는한이 있어도 수령이 안겨준 정치적 생명을 지킬 것」등을 맹세,김일성의 혁명전사로 앞장서며 목숨을 바쳐 충성할 것을 천명해 왔다는 것. 황은 또 김일성과 김정일의 생일등을 맞이해 조직원들에게 찬양가와 찬양시등을 만들도록 한 뒤 이를 북한에 전달함으로써 충성을 표시해 왔다. 이에따라 지난해 12월 문화·예술담당책 윤정환씨(26·가명 윤민석)는 김일성에 대한 적나라한 흠모의 뜻을 밝히는 「수령님께 바치는 노래」「김일성대원수는 인류의 태양」이라는 찬양가를 만들어 재일공작거점을 통해 북한에 전달했으며,올 1월 충북도당지도책 장창호씨도 김정일의 50회 생일(2월16일)을 맞아 「지도자 동지의 생신에 바칩니다」는 제목의 찬양시를 작성해 바쳤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또 김일성부자에 대한 「충성의 편지」를 작성한 뒤 주요 활동거점인 강원·충청지방 일대에 뿌리는 한편 전국 각대학 총학생회등에 우송,남한안에 김일성주의자들이 엄연히 건재하고 있음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 편지에서 북한을 「세계인민들의 희망,등불」「민중의 지상낙원」으로 미화하고 김일성부자를 「구원의 등대」「향기로운 꽃」등으로 숭모·찬양하는 한편 반미투쟁을 중심으로한 반정부·통일투쟁을 선동하는 등 김일성주의자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충남과 강원 일대에 난데없이 뿌려졌던 「김정일 이남 출현」이라는 불온선전물도 이들 조직에 의해 작성됐던 것으로 안기부수사 결과 드러났다. 황인오씨는 90년10월 입북당시 북한 사회문화부 부장 리창선으로부터 「김정일이 남한에 다녀갔다」는 소문을 퍼뜨려 민심을 교란시키라는 지령을 받고 돌아온 뒤 대중선동 담당인 동생 인욱씨(28)에게 유인물을 만들어 살포하라고 지시했다는 것. 황인욱씨는 이에따라 지난해 12월초 「이북의 김정일선생께서 지난 11월12일 당국의 허를 찌르는 김포공항을 통해 이남에 오셔서 2박3일동안 각지를 돌아다니며…」라는 유언비어가 적힌 16쪽짜리 불온유인물을 만들어 충남·강원 일대 주민들에게 우송,민심교란을 꾀했다고 안기부는 밝혔다.
  • 범죄소굴 구룡성 공원으로 탈바꿈/홍콩(특파원코너)

    ◎영·중 재개발 합의… 보상비 지급 등 철거준비 끝내/명목상 중국관할… 양국 치안력 행사포기/“도박·매음 등 무법천국” 악명씻는 기회로 홍콩의 중심지 한 복판에는 구룡성이라는 범죄소굴이 자리잡고 있다.강도나 절도는 물론 도박이나 마약밀매가 판을 치고 온갖 사기사건이 난무해도 홍콩경찰이 접근조차 할 수 없는 곳이다.경찰이 무서워해서가 아니라 약2만평 규모의 이곳은 홍콩관할이 아닌 중국관할구역이기 때문이다.그렇다고 중국이 홍콩땅 한복판인 이곳에 직접 행정력이나 치안력을 행사하지도 않아 완전히 버려진 땅이요,치안 사각지대가 돼온 곳이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이 구룡성근처를 서성거리다간 눈깜짝할 사이에 저세상 사람이 된다고 믿는 홍콩주민들이 많았다.그런가하면 이곳 성채주변에 사는 사람들은 외국인 몇명이 용감하게 성내로 들어갔는데 그뒤 나왔다는 얘기를 못들었다는 식으로 이곳의 살벌한 분위기를 전해주곤 했었다. 이같은 전설적인 범죄소굴이 오는 10월부터 철거작업에 들어가 3년후에는 아름다운 시민공원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영국과 중국의 재개발 합의에 따라 이곳에 사는 1만여가구의 주택·상가등에 대한 보상 이주작업이 최근 마무리되고 폭파등의 방식으로 철거할 준비가 진행중이다.지금은 성채주위에 철망을 둘러쳐 사람들의 접근을 차단한채 단전·단수조치까지 취해 철거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당국은 이곳 건물들을 3∼10개로 구획,몇차례로 나눠 차례로 폭파시킨다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폭파작업때는 15∼30분간 카이탁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을 금지시킬 계획이다. 구용성이 「암흑가」또는 「범죄소굴」이라는 악명을 떨치다가 결국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 것은 영국과 청나라의 무책임때문이라 할 수 있다.두나라는 1898년6월 신계지역을 99년간 영국에 조차하는 「홍콩 확장에 관한 협약」을 맺으면서 막연하게 구룡성만은 중국관할로 남겨둔다고 합의했다.하지만 청조말의 극심한 혼란때문에 협약을 맺은지 1년도 못돼 중국측은 이곳 관할을 포기해 버렸다.그렇다고 홍콩당국이 중국측 의사를 무시한채 이를 떠맡을 수도 없었다.그래서 이곳은 중국도,홍콩도 그밖의 누구도 관할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삼불관지대」라 불려왔다.주민들 스스로 치안위원회를 구성하기도 했으나 이 위원회가 하는 일이란 홍콩시내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피신해온 범인들의 인상착의만을 홍콩경찰에 알려주는게 전부였다. 홍콩내에서 철저히 금지된 도박이 이곳에선 아무 거리낌없이 성행하고 완전 나체쇼나 매음조직이 행인들을 유혹해도 홍콩경찰은 단 한발짝도 경계선을 넘을 수 없었다. 골목길이 지저분하고 두사람이 나란히 걷기도 어려울만큼 비좁다.1년내내 햇빛이 들지않는 곳도 수두룩하다.그래서 집세도 싸고 질병도 많다.특히 이곳에는 많은 돌팔이 치과의사들이 버젓이 간판을 내건채 영업을 하며 재미를 보고 있지만 간섭하는 사람도 있을리 없다.이때문에 무법자 천국이요,범인들의 치외법권지대일뿐아니라 가난뱅이들의 낙원이라고 불리기까지 했다.구룡성은 아편전쟁후 1846년 광동성 각 현의 관원과 주민들이 40만량의 은화를 모아 축조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당시 쌓았던 성벽은 2차대전 당시 이곳을 점령한 일본군이허물어 해체한 후 부근의 카이탁국제공항 활주로 확장공사에 사용해 버렸다. 따라서 성곽자체가 사라진지는 벌써 50년이 지났지만 이곳을 재개발 공원화하기로 합의한 것은 지난 84년 영국과 중국이 홍콩반환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할때 였다.홍콩정청은 그후 87년초부터 5년여에 걸쳐 29억 홍콩달러(약2천9백억원)의 보상비를 지불,이곳 주민들을 전원 이주시키는데 성공한 것이다.
  • 「꽃마을」에 들어선 법질서/박정현 사회1부기자(현장)

    ◎항의 주민들 속엔 투기꾼들도… 『1시간뒤 철거작업이 시작되니 주민 여러분은 미리 이사짐을 옮겨 주시기 바랍니다』 24일 상오8시 서울 서초동 1707 「꽃마을」에서는 태풍 「테드」가 몰고온 굵은 빗줄기소리와 함께 철거를 알리는 안내방송이 시작됐다. 이어 상오9시 서울에서 마지막 남은 대규모 무허가 비닐하우스촌인 「꽃마을」이 굴삭기 소리와 함께 사라져가고 있었다. 일부 주민들은 『우리는 어디로 가라는 말이냐』고 절규하면서 강제철거에 항의,굴삭기 앞을 가로막고 저지했다. 또 한 주민은 자신의 집에 불을 질러 이웃 10여채가 타버리기도 했다. 이 지역은 올들어 다섯차례나 불이나 다섯명이 숨지는등 88년 이후 15차례의 크고 작은 불이 났던 곳이다. 그때마다 주민들은 지주에 의한 방화라고 주장했고 당국은 배선불량으로 일어난 실화라고 밝혀 논란을 빚어왔다. 『자주 원인모를 불이 일어난데다 10년이상 불법점유한 무허가촌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국법질서확립 차원에서 철거가 불가피했다』고 철거현장에 나와있던 시의 한관계자는 설명했다. 철거주민은 『연말의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이럴수가 있느냐』고 말해 철거와 대선 투표권 행사를 연관시켰다. 그러나 선거로 인해 국법 질서가 흔들릴 수는 없으며 특히 이상배서울시장의 이같은 질서확립의지가 강력했다고 시의 관계자는 귀띔했다. 이날 철거작업에는 경찰병력 2천8백여명이 동원돼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으나 다행히 별다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으며 6시간여만에 끝났다. 『철거주민 가운데 절반정도인 1천1백여가구는 지원대상으로 지정돼 생활보호자와 주택조합원 또는 전세금 3백만원씩을 받고 새로운 지역에 생활터전을 잡을수 있을 겁니다』 서초구청의 한 직원은 철거장면을 지켜보면서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나머지 주민 가운데는 고급 승용차를 몰고 다니는등 호화생활을 하는 투기꾼도 포함돼 있는 사실이 조사결과 밝혀졌다』고 말했다. 영세민들 외에 주택조합 「딱지」를 노린 투기꾼들이 많으며 이들을 지원대상에서 제외했다는 얘기다. 그러나 주민들은 『생계수단으로 용달차·미니승합차등을 가진 가구도 지원대상에서 제외하는등 지원대상선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불만을 털어 놓기도 했다. 철거작업이 끝나 비닐하우스촌이 모두 부서진 「꽃마을」을 보면서 법질서가 무시된채 갖가지 마찰과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이같은 무허가 집단거주지는 더이상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바람이 일었다.
  • “김일성정권 통제력 급속 약화”/일지,북한의 잇단 폭동 분석

    ◎화폐교환 제한… 주민불만 분출/경제정책 실패… 체제붕괴 조짐 북한의 화폐개혁을 둘러싸고 지방도시에서 주민폭동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해진다.일본에서 가장 권위있는 주간 경제잡지 닛케이(일경)비즈니스는 9월21일자 최근호에서 북한주민들의 이같은 폭동은 김일성정권의 붕괴조짐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다음은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발행하는 닛케이 비즈니스지의 북한 폭동관련 기사의 요약이다. 북한은 지난 7월15일 화폐개혁을 단행했다.북한은 구지폐의 무효및 신지폐와의 등가교환을 선언하고 교환한도액을 1가구에 5백원(3백99원이라는 설도 있음)으로 제한한다고 발표했다.5백원은 북한노동자의 평균 5개월분 임금이다. 북한당국은 5백원이외의 돈은 중앙은행에 입금시키도록 한뒤 자유로운 인출을 제한했다.당국의 이같은 제한은 주민들의 분노를 폭발시켜 지방도시에서 폭동으로 비화되었다고 북한을 방문한 서방외교관들이 전했다.북한당국은 이같은 주민들의 항의를 심각히 받아들여 연내에 지폐교환을 3차례 추가하겠다고 양보했다.독재체제인 북한에서 정부가 이같은 양보를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이는 국민에 대한 정권의 장악력이 저하되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정권붕괴의 조짐을 시사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이들은 주민들의 폭동이 북한의 인플레와 물자부족상태가 위기적 상황을 맞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북한은 지난 89년 세계청년학생제전에 50억달러의 외화를 사용한 이후 경제가 크게 악화되었다.더욱이 지난 4월 김일성의 80회생일에 10억달러를 사용,국민들의 기초생활물자부족현상을 악화시켰다. 물자부족이 심각해지자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로부터의 식량유입이 증가했다.그러나 중국으로부터 들어온 식량은 공정가격보다 몇배나 높은 값으로 암시장에서 거래되었다.그 이익은 조선족상인과 북한에 사는 일부 화교에게로 흘러들어갔다.북한의 화폐개혁은 인플레 방지와 함께 이같은 암거래를 일소하기 위한 마지막 강경수단이라고 할수 있다. 그러나 인플레의 원인은 단순히 물자부족에만 아니라 정부 정책의 잘못에도 있다.북한정부는 지난 2월 김정일의 50세 생일을 맞아 노동자의 임금을 43% 인상했다.그밖에 사회보장연금을 51%,정부의 쌀구매가격을 26%,옥수수 구매가격을 45%씩 인상했다.정부의 이같은 인상은 인플레에 의한 노동자의 실질소득의 감소를 보충하기 위한 조치였다.그러나 역으로 인플레를 오히려 악화시키는 악순환이 되고 있다.북한경제는 이미 경제정책으로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북한의 물자부족은 화폐개혁이후 중국으로부터의 물자유입이 중단되어 더욱 악화되고 있다. 북한은 경제혼란뿐만 아니라 김일성과 김정일과의 「권력투쟁」의 관측도 있어 정치상황도 불안하다는 지적이 확산되고 있다.김일성파의 한 간부는 지난 7월 북한을 방문한 일본 사회당의원단의 정권이양에 관한 질문에 대해 『김정일도 여러 간부중의 한명』이라고 말했다. 주한미군에 대해서도 김일성파와 김정일파는 완전히 상반되는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김정일파로 분류되는 김용순로동당국제부장은 지난 6월 국제심포지엄에서 『주한미군철수는 남북통일의 조건이아니다』라고 말했다.그러나 김일성파의 윤기행로동당서기는 주한미군의 철수를 주장한다.양파의 불협화음은 핵사찰,대미·일관계에서도 확대될 우려가 있다. 북한의 더욱 심각한 문제는 군부내의 불만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당간부의 교체가 없어 군고위장성의 인사가 적체되고 있는데다 러시아로부터의 연료수입이 중단되어 훈련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이같은 상황에서 남북한 상호핵사찰을 받아들인다면 군부내에 불안을 가지고 있는 무리에 의한 쿠데타가 일어날 우려도 없지 않다.북한에 대한 정확한 정보수집은 어렵지만 전문가들은 북한의 정세가 매우 긴박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 북한 대도시 잇단 군중폭동/식량난속 화폐개혁 반발

    ◎일부 무력진압… 사상자 속출/평양주민 70만 농어촌 강제이주 계획 【연길(중국) 연합】 북한에서는 요즘 최악의 식량난으로 주민들의 생활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단행된 화폐개혁에 대한 불만이 고조,신의주·청진·함흥 등 대도시지역에서 소규모 폭동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북한 사정에 밝은 중국 연길시의 한 소식통은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생활고가 더욱 악화되고 있는 와중에서 종래 화폐의 가치를 약 70% 평가절하하는 화폐개혁을 단행,이에 항의하는 주민들의 격렬한 시위가 벌어지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당국의 무력진압으로 적지않은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에 따라 김일성 부자와 북한 당국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이 만연되고 있다면서 특히 북한당국이 식량난을 타개하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2백여만명의 평양주민 중 70여만명을 전국의 농어촌등지로 분산·이주시키려 하고 있어 주민들의 동요가 갈수록 두드러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북한 당국은 최근 건설공사지원 명목 등으로 2∼3개 사단의 북한군 병력을 압록강·두만강 등지의 중국 접경지역으로 이동·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면서 『북한측의 이같은 조치의 이면에는 국경왕래를 엄격히 통제해 한중수교사실 등을 은폐하려는 의도가 다분히 깔려 있으나 상당수 북한주민들은 연변지역 등의 친척을 통해 한중수교를 이미 알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한중수교 이후의 북한­중국간의 경제관계에도 언급,중국이 최근 국내경제상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과거와 달리 북한측에 경화결제 등을 요구함에 따라 쌍방간의 교역물동량이 격감된 상태라면서 『그같은 실례중의 하나로 물자를 싣고 중국 도문시에서 두만강 다리를 건너 북한 남양시로 가는 트럭 대수가 과거 하루 평균1백여대에서 10여대 수준으로 크게 줄어든 형편』이라고 덧붙였다.
  • 전투기 판매는 미국안보에도 도움(해외사설)

    미국정부는 F16전투기의 대대만판매금지를 취소키로 결정했다고 선거운동차 택사스주에 들른 부시미대통령이 정식 발표했다.이는 냉전이후시대의 국제정세가 이미 변화하고 있음을 반영할 뿐 아니라 이번에 다시 백악관주인이 되기 위해선 조금도 양보할 수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대만은 지난 10년동안 줄곧 이같은 기종의 전투기 구매를 희망해왔었으나 국민당정부와 비교적 우호적이었던 레이건정부마저 전략적 이익을 고려한데다 북경당국의 분노를 촉발시키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그의 후임자는 중국의 「옛친구」로 자처하고 있어서 이같은 거래를 금지한다는 말을 다시 꺼낼 필요조차 없었다. 그러나 올해는 미국선거의 해이며 경제문제가 두 후보 승리의 관건이 되고 있다. 대만은 이 기종 1백여기를 구매할 가능성이 있어서 거래액수는 60억달러에 이를것 같다.이로써 이미 감원된 이 업체노동자 절반이상을 재고용하고 미국내 다른지방에서도 1만여명에게 취업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부시가 판매금지조치를 해제한 이유는 그렇다해도 대육측은 최근 러시아로부터 선진 전투기를 구입,해협 양안의 군사균형을 근본적으로 바꾸어놓았다.따라서 F16기 판매는 대만의 방위력증강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미국의 국가안전이익등과도 부합한다.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오는 11월의 대통령선거를 겨냥한 것이다.이 선거 때문에 북경은 격렬한 항의를 할 수도 없다.왜냐하면 부시의 연임은 민주당의 클린턴후보당선과 비교할때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선거인단 표수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 뉴욕 텍사스 플로리다등을 놓고 볼때 현재의 경제쇠퇴와 유권자들의 취향에 비추어 텍사스와 플로리다주가 공화당이 이길 가능성이 가장 높다.또 부시가 이들 2개주중 어느 하나라도 잃는다면 연임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그는 이들 2대주 주민들의 지지를 쟁취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것이 필연적이다.플로리다주에서 태풍피습을 받은 곳에 부시가 2차례나 나들이하며 연방정부의 구제계획을 발표한 것도 물론 표를 얻기 위한 것이다. 부시는 텍사스주를 그의 고향으로 보고 여기에서 패배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서친히 이곳에까지 내려와 전투기판매 금지령해제를 발표했다.그 목적이야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 북한 수개도시서 폭동/일 통신/지난달 신지폐교환 제한에 분노

    ◎“식료품 부족 폭동” 소문도 【도쿄=연합】 북한정부가 지난 7월 「원」화를 새로운 지폐로 교환하는 과정에서 교환 금액을 제한 받은데 분노한 주민들이 8월 한달동안 수개의 지방도시에서 폭동을 일으켰다고 일 교도(공동)통신이 4일 최근 북한에 머무른뒤 북경을 방문했던 서방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정부는 지난 7월15일 1원(한화 약 3백60원)에서 1백원까지 5개 종류의 새로운 지폐를 발행하고 구 지폐의 무효를 선언했다. 또 신구 지폐에 대한 등가교환을 20일까지 실시하고 지폐 교환 한도액을 1가구당 5백원으로 제한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정부가 한도액을 초과한 구화폐에 대해서는 중앙은행에 입금시키도록 하고 자유롭게 사용할수 있는 돈을 극도로 규제한데 분노가 치민 나머지 항의행동에 나섰다. 소동이 각지에 파급되자 당황한 북한 정부는 지폐 교환을 연내에 3차례(교환 상한은 한차례에 3백원)에 걸쳐 실시한다는 타협안을 제시,소동이 겨우 가라앉았다. 북한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중국 길림성 연변 조선족 자치구에서는 최근 북한에서 식료품 부족으로 폭동이 일어났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아울러 전했다.
  • 국민당사 농성 주민/몸싸움 10여명 실신/아파트입주 지연 항의

    3일 하오3시20분쯤 서울 종로구 세종로 국민당사1층 로비에서 경기도 성남시 은행동 현대아파트 주택조합원 40여명이 정훈목사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다 국민당 직원들에게 당사밖으로 끌려나가며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김혜숙씨(36·여)등 10여명이 실신,병원으로 옮겨지는 소동을 빚었다.이날 소동은 주택조합원 2백여명이 『현대건설이 조합측의 동의없이 공법을 변경해 입주가 3개월가량 늦어졌으므로 지체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농성을 벌이는 과정에서 당사로비에 들어가 있던 40여명을 국민당 직원들이 뒤쪽문으로 끌어내면서 일어났다.이날 충돌로 농성주민 10여명이 계단에 굴러떨어지거나 한꺼번에 넘어져 깔리면서 안경이 깨지고 옷이 찢어졌다.
  • 한·중수교 서명으로 교역기지 발돋움(대륙바람 부는 서해안:4)

    ◎전북의 2천년 도약/군산­장항/4천만평 공업벨트 개척 한창/군장공단·새 만금지구 간척사업 활기/「한국의 디트로이트」 자동차 메카 겨냥 한중간 역사적인 수교가 이뤄지면서 대중국교역의 교두보가 될 지역으로 가장 많은 각광을 받기시작한 곳은 전북 서해안 지역이다. 이곳에선 이미 본격적인 서해안 시대의 개막에 대비해 군·장국가공단 조성사업과 새만금지구 간척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1889년에 개항한 이래 가장 좋은 기회를 맞은 군산항은 현재 외항에 제3부두를 건설하는 공사가 진행중이고 5만t급 선박 63선좌 규모의 군산신항건설사업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륙진출의 전초기지가 될 군산항의 외항에서는 중국산 곡물·시멘트·광석등의 하역작업이 한창이고 중국으로 수출되는 우리 공산품을 선적하기 위해 정박해 있는 화물선들도 꼬리를 물고 있다. 『군산항은 중국의 대련항과는 3백5㎞,청도항과는 3백14㎞ 밖에 떨어지지 않아 서해항구 가운대 대륙진출에서 가장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군산신항건설이 오는 2011년에 완공되면 하역능력이 연간 4천2백만t에 이르는 국제항이 될 것입니다』군산지방 해운항만청 장홍선항무과장(50)의 설명이다.지난89년 서해안개발사업중 맨 먼저 착공해 2백9만평에 달하는 공단을 조성하는 이 사업은 현재 74%의 공정을 보이는 가운데 준설매립공사와 배수갑문시설공사가 진행중이다. 군산시 소룡동 장산도∼오식도∼내초도를 잇는 4.6㎞의 방조제를 쌓아 연산70만대 규모의 자동차종합공단과 80개소의 부품공장을 입주시킬 예정인 이곳은 내년이면 한국속의 디트로이트로 떠오르게 된다. 3년전만 해도 조개를 캐던 개펄은 1.5m높이로 매립됐고 1만2천마력급 국내 최대 준설선등 8척의 준설선이 연안에서 2㎞ 떨어진 바다 밑바닥 토사를 시간당 8천㎥씩 퍼올려 쏟아붙는다.한편에서는 1백여대의 포클레인·불도저·덤프트럭등 중장비와 1천여명의 기술진·작업반들이 활기찬 모습으로 부지조성공사와 구조물공사를 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국토지개발공사 군·장사업단 기양호군산국가공단건설소장(36)은 오는 10월 매립공사가 완료돼연내에 자동차종합공단조성사업에 착수하면 전북의 산업구조가 농업위주에서 공업위주로 전환됨은 물론 군산이 한국자동차의 메카로 발전하게 될것이라고 자랑했다. 군·장국가공단조성사업은 1단계 9백47만평,2단계 2천2백24만평,3단계 6백80만평등으로 나뉘어 오는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개발된다. 전북 부안군 부안읍에서 서쪽으로 20㎞쯤 가면 서해바다가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변산면 대항리.이곳이 서해안시대의 중추적 산업기지가 들어서는 새만금 간척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대역사의 현장이다. 국립공원 변산반도의 한켠에 있는 이 지역은 여름철이면 변산해수욕장으로 향하는 피서차량이 줄을 이을 뿐 평소엔 차량도 사람도 뜸한 조그마한 어촌이다.그러나 지난해 11월28일 간척사업이 시작된후 대형 덤프트럭이 분주하게 드나들고 발파음이 마을을 뒤흔드는 등 활기를 띠고 있다. 새만금간척사업은 오는 2004년까지 총사업비 1조3천억원을 투입해 군산시와 고군산열도,변산반도에 이르는 32.8㎞의 방조제를 쌓아 여의도의 1백40배나 되고 부산만한 크기인 4만1백㏊(1억2천1백30만평)를 육지로 바꾸는 것이다. 이곳에는 대륙교역을 겨냥해 연간 하역능력 5천만t규모의 국내 최대의 국제항이 건설되고 2천8백20만평의 공단과 식량원예단지 3천8백50만평 등이 조성된다.또 새만금지구에는 국제공항과 국제항건설이 계획돼 있어 쓸모없어보이던 이곳은 군·장국가공단 등과 함께 서해안시대의 수출전진기지로 각광을 받게 된다. 이와함께 새만금간척사업이 시작되면서 변산반도국립공원을 중심으로 서해안권·내소사권·위도권·개암사권·새만금권등 5개 권역으로 나눠 추진하는 관광종합단지개발계획도 마련돼 오는 2001년쯤이면 이곳은 서해안지역의 최대 관광문화권으로 새롭게 부상하게 된다. 『저희 부안군민들은 그동안 낙후·소외돼온 이 지역이 본격 개발돼 서해안시대의 중심지로 탈바꿈하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대항리에서 만난 주민 김춘식씨(40)의 자부심어린 말이다.
  • 한·중수교 서명으로 교역기지 발돋음/대륙바람 부는 서해안:3

    ◎충남/한­중­일 삼색교역 요충지 도약/한국판 서부개척 한창/아산 등 6개 대단위공단조성 박차/“농업도는 옛말”… 공업도로 활기찬 변신 중국대륙의 산동반도까지 뱃길로 3백60㎞.서해안에서는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충남 서산을 비롯한 태안·보령·아산등 해안지역에선 한중수교로 본격적인 서해안 시대의 개막을 맞은 지금 한국판 서부개척사가 펼쳐지고 있다. 해안을 따라 가는 곳마다 한·중·일 3각무역을 주도했던 장보고의 구상을 다시한번 현대판으로 펼지기 위한 사업들이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서해안시대의 주역을 꿈꾸는 충남도민의 야망이 7조7천억원이 소요되는 서해안 종합개발사업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국내 최대규모의 유화단지로 조성한 대산공단은 동남아시아및 대북방교역의 교두보와 서해안시대 발진기지 역할을 이미 하고 있으며 아산·인주공단등 대단위 6개공단의 조성도 이미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하용충남도기획관리실장은 충남은 이제 「농업도」에서 「공업도」로 바뀌어가고 있다고 설명한다. 기자가 맨 먼저찾아간 서산지역은 삼성·현대·극동등 대기업3사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대산석유화학단지와 대호방조제가 건설돼 「제2의 울산」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진을 가속화하고 있었다. 서산군 대산읍 독곶리에서 만난 주민들은 「서해안시대는 곧 서산시대」를 의미한다고 이구동성이다. 2백13만여평에 달하는 대규모 유화단지인 대산석유화학단지는 삼성·현대석유화학 등의 부분적인 가동에도 불구하고 올 7월말 현재 석유화학제품인 LDPE(저밀도 폴리에틸렌),HDPE(고밀도 폴리에틸렌)등 정유·석유화학제품 3억9천3백만달러를 수출,지난해 1억6천5백만달러보다 2백30%이상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었다. 지난 81년 4월부터 4년 5개월여나 걸려 완공된 서산군 대산읍 화곡리와 당진군 석문면 교로리간 7.8㎞의 대호방조제는 연간 2천9백20만t의 공업용수를 대산석유화학단지등 인접 공단지역에 공급하게 됐을 뿐만아니라 3천7백㏊의 농경지가 조성돼 5만1천여t에 달하는 양질의 쌀을 생산,앞으로 이 쌀을 중국등에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또 총3백53㎞의 서해안고속도로 가운데 서산·당진등 충남 해안지역을 통과할 1백30㎞구간 공사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오는 12월말로 완공목표가 잡혀 있는 6백20m의 안흥신항연륙교(신진대교)는 태안군 근흥면 정죽리와 신진도리를 연결,충남지역 제1의 항구로 부상할 안흥신항의 손과 발의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이종은태안군수(55)의 설명이다. 보령군 오천면 홍보지구 대규모 간척지조성공사장에서도 이제 막 개펄을 메워나가는 작업이 한창이다.흙먼지가 뽀얗게 날리는 공사장에선 각종 중장비의 굉음이 요란하기만 하다. 오는 2001년에 완공되는 이 공사는 총1천6백83억원을 투입,홍성과 보령지역 해안 1천6백46㏊를 매립해 홍성지역은 공업단지로,보령지역은 농업단지로 이용하게 된다. 이 간척지의 어귀인 보령군 오천면 영보리에는 2만∼5만t급 8선석 및 5천t급 4선석규모의 국제항인 보령신항이 건설돼 인근 아산항·장항항과 함께 대중국 무역의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다』 이 항구에서 4㎞ 떨어진 보령화력발전소는 현재 각각 50만㎾짜리 2기가 가동중에 있고 서해안시대에 대비해 최근 착공한 나머지 4기의 공사도 활발히 진척되고 있다. 화력발전소에 사용되는 무연탄의 대부분이 현재도 중국에서 수입되고 있으며 앞으로 4기가 추가 가동되면 중국산 무연탄 수입물량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서해안개발의 노란자위라 할 아산항과 산업기지,그리고 배후도시 건설도 한·중수교로 더욱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삽교방조제에서 아산만을 바라보노라면 시원스런 경관속에 21세기의 아산항 모습을 어림할 수 있게 한다. 아산항은 인천항의 두배쯤으로 국내 최대의 규모로 계획되어 있다.아산항의 인접해안 5백만평은 산업기지로 개발되고 그 일환으로 아산군 인주면일대 1백3만3천평은 제1·2인주공단이 조성되고 있다. 『충남지역 상공인들은 향후 중국과의 교역을 위한 계획수립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무역협회 대전 충남지사 관계자는 서해안의 관문으로 돼 있는 대산항과 아산항이 본격 가동될 경우 중국과의 교역은 엄청나게 늘어나 충남지역 경제뿐만 아니라 전국 경제의 발전에 큰 몫을 할 것이기대된다고 말했다.
  • 현대,연해주 벌목 말썽/“보호수 잣나무 남벌” 현지주민 항의

    【모스크바 연합】 시베리아 연해주 지역에서 러시아측과 합작으로 벌목 작업중인 현대 그룹이 보호 수종인 잣나무를 남벌해 생존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이유로 현지 소수 민족이 무장 감시단을 조직하는등 심각한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고 19일 발행된 러시아 주간지 콘티넨트 최신호가 보도했다. 이에 대해 현대측은 벌목으로 현지 소수 민족과 마찰을 빚고 있음은 사실이나 잣나무는 베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설립된 현대·러시아 합작 기업인 스베틀라야측이 연해주 당국과 체결한 계약에 따라 목재 잡화용 고목만 벌목하기로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국과 결탁해 잣나무를 베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사냥을 생업으로 하는 크라스노야르스크지방의 소수 민족 우데게이인들이 무장 감시단을 자체 조직,벌목 대상 지역인 포자르스키 일대의 잣나무숲을 감시 중이라고 잡지는 전했다.
  • 대화제스처 이면의 적화책동 재확인/김효섭간첩사건 무엇을 말하나

    ◎정치전환기 사회혼란을 획책/특정인들 음해 스티커등 뿌려‘ 「조총련」에 포섭돼 간첩교육을 받은뒤 국내로 들어와 암약하다 적발된 김효섭씨 사건은 지칠줄 모르는 북한정권의 대남적화 야욕을 다시 한번 증명해 주는 사건이라 할 수 있다. 북한정권은 특히 남북합의서가 교환되고 이산가족 교환방문등이 논의되고 있는 최근의 화해분위기 속에서도 기회만 있으면 일부 불평불만 분자들을 포섭,정권이양기에 있는 우리사회의 혼란을 부추기도록 조종하는 상투적인 수법을 버리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 북한의 대남평화공세의 진위에 대한 의구심을 가중시키고 있다. 김씨가 간첩으로 포섭된 경위와 활동상황등을 통해 북한공산정권의 대남적화야욕의 실상을 알아본다. ▷포섭경위◁ 경북 영천 출신인 김씨는 의붓아버지 밑에서 가난하게 성장하면서 현실에 대한 불만을 지니게 됐으며 북한방송을 청취,북한에 편향된 시각을 갖게 됐다. 85년 6월 군에서 제대한 김씨는 경북 포항의 포항로공업사에 입사,적극적인 노조운동에 참여하는등 6·29선언 이후 분출하던 노동운동에 적극 개입하면서 불온서적을 탐독하며 북한을 동경하게 됐다. 지난 89년 9월 포항시내 근로자들의 가두시위에 참가했다 권고사직당한 김씨는 3개월 남짓 외항선원생활을 하다 지난해 7월 대구에서 발행되는 한 신문에 실린 일본취업잡부 모집 광고를 보고 도일,도쿄에 있는 오지운송사에 잡역부로 취업했다. 김씨는 이어 「조총련」고토지부조직원 고효선(75·여)의 소개로 만난 조총련 중앙본부 선전국부장 정길용(46)에게 포섭됐다. 김씨는 이들에게 월북을 주선해주도록 요청했으나 『95년 통일에 대비해 한국에 다시 들어가 통일사업의 선봉에 나설 일꾼이 되라』는 지시에 따라 「조총련」도쿄도 고토지부 시오하마분회 공작아지트에서 50일 남짓 사상교육과 음어등을 통한 비밀교신방법등 간첩교육을 받고 동조자 포섭및 사회혼란 야기등의 지령을 띠고 일화 20만엔과 불온스티커등을 은닉,같은해 10월 귀국했다. ▷간첩활동◁ 국내로 잠입한 김씨는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가지고온 「시국관련 1차긴급수배자」라는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민자당대표최고위원등을 음해하는 스티커를 경북대·대구대등 대구지역 대학구내에 게시하는 첫 임무를 수행했다. 김씨는 이어 조총련 대남지도원인 정길용이 우송해 준 「김일성신년사」「사회주의건설의 역사적 교훈과 우리당의 총노선」등 불온유인물 11종을 대량 복사해 국내 중앙일간지의 독자투고란에서 발췌한 20여명의 독자와 울산·구미지역 노조연합회사무실등지에 배포했다. 김씨는 또 대학가와 재야단체의 동향은 물론 지난해 말부터 전국적으로 번진 「농산물 수입반대운동」과 경북 울진등 6개지역에서 발생한 핵폐기물처리후보지를 둘러싼 주민들의 시위상황을 정에게 보고하는 한편 이 시위를 주도하던 재야인사들과도 접촉,지역갈등을 부추겼다. 김씨는 특히 이러한 간첩활동을 위해 「조총련」재일지도위원인 정과 국제전화와 국제우편으로 직접 교신하는 대담성을 보이기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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