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주민 항의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민생 의정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조덕현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특검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이사장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217
  • “시위중 ‘돼지도살 퍼포먼스’ 사과”

    군부대 이전 반대 이천시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지난 22일 벌인 ‘돼지 능지처참 퍼포먼스’ 파문이 확산되자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동물 학대’라는 네티즌의 비난 물결은 한층 거세지고 있다. 비대위는 22일 국방부 앞에서 이천시민 1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규탄대회 도중 ‘돼지 능지처참 퍼포먼스 시위’를 벌인 데 대해 24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비대위는 사과문에서 “부대 이전 예정지로 발표된 동네의 몇몇 주민들이 계획에 없던 돼지를 도살하는 퍼포먼스를 벌여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과 이 사실을 접한 국민들을 놀라게 해드렸다.”면서 “비록 계획에 없던 일이라 해도 사전에 예방하지 못한 점을 이천시민들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일부 주민들에 의해 이뤄진 일련의 사태가 마치 이천시민들이 동물을 학대하는 것처럼 보이는 결과를 낳게 됐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번 사태가 시위에 참가한 시민 전체의 뜻으로 오해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천시 홈페이지 등에는 네티즌들의 항의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또 동물사랑실천협회와 한국동물보호연합 등은 이날 규탄대회에 참가했던 조병돈 이천시장과 김태일 이천시의회 의장 등을 동물보호법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천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레바논 혼미… 팔 난민 수천명 탈출행렬

    |파리 이종수특파원|지난 20일 레바논 북부 나흐르 알바리드 팔레스타인 난민촌에서 벌어진 레바논 군과 팔레스타인 민병조직 파타 알이슬람 사이의 교전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내전으로 치닫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양측은 난민촌 주변에서 22일(현지시간) 새벽과 오후 두 차례 충돌했다. 파타 알이슬람측은 이날 오후 2시 “휴전을 준수하겠다.”고 선언했지만 레바논 군이 거부했다. 난민 수천명은 전투가 잠시 주춤한 사이에 탈출에 나서는 등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 영국 BBC 인터넷판은 “이번 교전이 17년 전 내전이 종식된 이후 가장 큰 유혈 사태”라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80명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진 이번 사태는 지난 19일 레바논 군이 북부 트리폴리 인근에서 발생한 은행강도 사건 용의자를 검거하기 위해 나흐르 알바리드에 근거지를 둔 팔레스타인 민병대 파타 알이슬람측을 선제 공격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150∼200명 정도의 민병대원을 거느린 파타 알이슬람이 반격하면서 무력충돌로 비화됐다. 양측의 교전으로 생필품 공급이 중단된 구호품을 전달하려던 유엔 차량 행렬 근처에 포탄이 떨어져 난민 2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주민들이 유엔 구호품을 받으려고 할 때 포탄이 떨어져 여러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또 난민촌 인근 트리폴리 시내의 한 건물에서는 파타 알이슬람 요원 1명이 레바논 군과 대치하던 중 몸에 두르고 있던 폭탄 띠를 터뜨려 사망했다. 한편 다른 난민촌 주민들이 항의 시위를 벌이는 등 교전이 확산되며 ‘제2의 레바논 내전’ 우려가 제기되자 미국은 레바논 정부군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사이의 충돌 사태에 간접 개입할 의사를 밝혔다. 레바논측이 사태해결을 위해 2억 8000만달러 추가지원을 요청하자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레바논에는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가 관리하는 12개의 난민촌이 있다. 이 난민촌에는 레바논 전체 인구의 약 10%에 해당하는 35만여명의 팔레스타인 난민이 거주하고 있다.vielee@seoul.co.kr
  • 서천군 “장항산단 정부안 조건부 수용”

    충남 서천군은 17일 장항산단 문제와 관련, 장항항확충 등 조건부로 정부의 대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나소열 군수와 군의원들은 이날 서천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장항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 취소를 전제로 한 정부의 대안을 수용하겠다.”며 5개항의 조건을 발표했다. 서천군은 장항항 확충 등 지역 현안사업 지원,80만평의 내륙산단을 100만평으로 확대, 정부의 대안사업 추진을 담보하는 예비타당성 검토와 예산확보 보장, 총리실 산하에 서천발전기획팀 설치할 것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나 군수는 기자회견에서 “장항 갯벌매립은 불가하다는 게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고 정부의 대안에 신뢰성이 확보되면 장항산단 못지않게 서천지역 발전에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돼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정부는 1989년부터 서천 장항 앞바다 374만평을 매립해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다가 생태계훼손 논란이 빚어지자 지난 3월 갯벌을 매립하지 않고 국립생태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80만평 규모의 내륙산업단지, 지역 기반시설 구축 등 모두 1조 800억원 규모의 대안을 제시했다. 서천군은 이달 중 정부를 상대로 정부 대안에 대한 요구사항 협의를 마무리하고 군민협의회 구성과 주민설명회를 통해 군민을 설득해 갈 계획이다. 서천환경운동연합 여길욱 사무국장은 “갯벌 매립없이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정부의 대안을 군에서 받아들인 것은 환영할 일이다.”면서 “내륙산단은 서천을 생태도시로 만드는 것과 안맞기 때문에 기존 단지를 보완 보충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서천군이 정부 대안을 조건부 수용키로 함에 따라 이날 오후 임상규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관계차관회의를 열어 태스크포스 구성 등 구체적인 향후 계획을 논의 했다. 국조실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장항산단 문제는 갯벌보존과 지역발전이 병행될 수 있는 상생의 방향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환영 의사를 표명하고,“서천군이 요구한 장항항 확충 등 지역현안 사업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서울 임창용기자 서천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국민훈장 모란장 받은 허진호 법률구조공단 이사장

    국민훈장 모란장 받은 허진호 법률구조공단 이사장

    “대한법률구조공단 직원들 모두가 받아야 할 상인데 제가 대표로 받았을 뿐입니다. 부끄럽습니다.” 제44회 법의 날 시상식에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은 법률구조공단 허진호(62) 이사장은 이같이 수상 소감을 밝혔다. 허 이사장은 2004년 10월 법률구조공단 이사장에 취임했다. 올해로 창설 20주년을 맞는 법률구조공단 창설 이후 첫 공개 모집을 통해 취임했다. 허 이사장은 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이 되기 전부터 부산지역에서 인권변호사로 활동해왔다. 부산 경실련 공동대표,YMCA시민법정 재판장을 지냈다. 변호사 시절 부산에서 무료법률상담 변호사로 유명했다. 허 이사장은 “1984년부터 3년간 모 라디오 방송국에서 매주 월요일 법률상담코너에 출연했다.”면서 “그 뒤로 방송국이나 변호사협회 등을 통해 수소문해 무료 법률상담을 하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이 많았다.”고 말했다. 무료 법률상담은 허 이사장에게 여성문제에 대한 관심도 불러왔다. 그는 94년 3월부터 ‘여성의 평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 대표변호사를 맡고 있다. 그는 상담하기 위해 오는 사람들의 상당수는 가정폭력이나 성폭력에 시달리는 여성들이 많았지만 그때만 해도 마땅히 하소연할 곳도 없었다고 회고했다. 허 이사장은 “많은 여성들이 상담만으로도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는 것을 보고 젊은 변호사들 10여명과 함께 여성문제의 상담·소송·변론·쉼터연결까지 하는 단체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런 활동이 쉬운 것만은 아니었다. 여성 법률문제 상담을 한 뒤 남편 등이 변호사 사무실로 찾아와 “왜 남의 가정사에 끼어드냐.”고 항의를 하는 예도 많았다. 무료 법률상담 등으로 바빠 늦게 귀가하는 경우도 많아 부인으로부터 “집 밖의 여성의 평화만 위하지 말고 집안 여성의 평화도 신경을 써달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였다. 그는 “예전에는 내 스스로 시간과 노력, 돈을 들여서라도 해야 하는 일인데 지금은 국가가 조직과 시간을 주니 하고 싶은 일을 맘껏 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 이사장은 취임 이후 무료법률구조 확대를 강조해 왔다. 서민들에게 양질의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왜곡된 법률문화를 바로잡는 길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그는 취임 첫해 ‘국내거주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무료 법률구조를 실시했다. 내·외국인 근로자의 안정된 노동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노동부와 함께 ‘임금 및 퇴직금 체불 근로자’에 대한 무료 법률구조도 시작했다. 영세 소상공 자영업자에 대한 법률구조도 중소기업청과 협약을 맺고 활동에 나서고 있다. 허 이사장은 “법의 사각지대에서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인권취약 계층을 생각하면 할 일이 너무 많다.”면서 “앞으로 6개월 정도 남은 임기동안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국민들이 법의 사각지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법률구조공단 직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송파 군부대 이전지역 발표…수도권 “반대” 비수도권 “환영”

    국방부가 송파신도시 조성을 위한 군부대 이전지역을 발표하자 이전대상지역 자치단체들의 희비가 크게 교차했다. 특히 수도권은 모두 반대, 비수도권은 일제히 찬성이라는 상반된 현상이 나타나 이전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이천시 “토지공사와 사전협의 없었다” 이 가운데 이천시는 하이닉스 공장유치 무산으로 정부에 대한 불신이 가라앉지 않은 상태여서 국방부의 군부대 이전조치 발표에 대한 반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종합행정학교와 정보학교어학처가 이전되는 이천시는 ‘날벼락’으로 비유하며 자치단체와 주민단체 모두가 반대수위를 높였다. 군사보호구역 확대에 따른 재산권행사제한이 주요 이슈였다. 이천지역에는 현재 육군 항공작전사령부와 7군단 및 예하 10개 부대(육군교도소, 육군정보학교),55사단 예하 2개 부대가 있다. 또 2009∼2010년 이전 목표로 토지보상이 진행되고 있는 육군 도하부대를 포함하면 283만 9000㎡가 군사보호시설이다. 이천시는 토지공사와 시가 사전에 협의했다는 내용을 부인하고 있으며, 진위여부 파악을 위해 12일 관계공무원들을 토지공사로 급파하기도 했다. 하이닉스 공장증설쟁취 이천시비상대책위원회 신광철 공동대표는 “하이닉스 공장유치에 대한 주민 염원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더니 군사시설만 떠안으라는 정부의 생각을 이해할 수 없다.”며 “늘어나는 군부대로 인해 군사보호구역만 늘어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 주민들은 2002년 미군부대인 ‘캠프페이지’ 이전이 추진되자 미군기지 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국회에 집단 청원하는 등 반발해 이천 이전을 무산시킨 바 있다. ●하남시 “가뜩이나 개발제한구역 넓은데…” 육군복지단문류센터가 이전하는 하남시도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것과 넓은 개발제한구역 때문이다. 하남시는 시전체 면적의 98%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재산적인 권리행사에 피해를 받아온 지역으로 정부의 일방적일 개발계획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황식 하남시장은 “하남시와 사전 협의 없이 국방부에서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면서 “다음주 중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 국방부를 항의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동·괴산등 “지역경제 활성화 도움” 수도권과는 반대로 육군 종합행정학교와 학생중앙군사학교가 이전하는 충북 영동군과 괴산군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영동군은 500여명의 군무원이 상주하고 연간 5000여명의 교육생이 오가는 종행교를 유치함에 따라 지역 개발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화학물질처리시설과 탄약재처리시설 등 군관련 위험시설의 입주로 악화돼 있는 지역 이미지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구복 군수가 군 교육기관 유치를 위해 삭발까지 감행했던 점을 감안한다면 당연한 반응으로 분석된다. 군사학교를 유치한 괴산군은 12일 시내 곳곳에 환영 플래카드까지 내걸었다. 군사학교가 들어서면 2800여명이 상시 거주하고 연간 3만여명이 찾아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군체육부대를 유치한 경북 문경시도 다양한 국제규격 수준의 체육시설을 갖출 수 있게 돼 스포츠 중심지로 부상할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냈다. 전국종합 이천·하남 윤상돈기자 yoonsang@ seoul.co.kr
  • 수도권 “반대” 비수도권 “환영”

    국방부가 송파신도시 조성을 위한 군부대 이전지역을 발표하자 이전대상지역 자치단체들의 희비가 크게 교차했다. 특히 수도권은 모두 반대, 비수도권은 일제히 찬성이라는 상반된 현상이 나타나 이전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이천시 “토지공사와 사전협의 없었다” 이 가운데 이천시는 하이닉스 공장유치 무산으로 정부에 대한 불신이 가라앉지 않은 상태여서 국방부의 군부대 이전조치 발표에 대한 반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특전사 이전도 이천으로 선정되면서 갈등 수위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이천시는 ‘날벼락’으로 비유하며 자치단체와 주민단체 모두가 반대수위를 높였다. 군사보호구역 확대에 따른 재산권행사제한이 주요 이슈였다. 이천지역에는 현재 육군 항공작전사령부와 7군단 및 예하 10개 부대(육군교도소, 육군정보학교),55사단 예하 2개 부대가 있다. 또 2009∼2010년 이전 목표로 토지보상이 진행되고 있는 육군 도하부대를 포함하면 283만 9000㎡가 군사보호시설이다. 이천시는 토지공사와 시가 사전에 협의했다는 내용을 부인하고 있으며, 진위여부 파악을 위해 12일 관계공무원들을 토지공사로 급파하기도 했다. 하이닉스 공장증설쟁취 이천시비상대책위원회 신광철 공동대표는 “하이닉스 공장유치에 대한 주민 염원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더니 군사시설만 떠안으라는 정부의 생각을 이해할 수 없다.”며 “늘어나는 군부대로 인해 군사보호구역만 늘어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 주민들은 2002년 미군부대인 ‘캠프페이지’ 이전이 추진되자 미군기지 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국회에 집단 청원하는 등 반발해 이천 이전을 무산시킨 바 있다.●하남시 “가뜩이나 개발제한구역 넓은데…” 육군복지단문류센터가 이전하는 하남시도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것과 넓은 개발제한구역 때문이다. 하남시는 시전체 면적의 98%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재산적인 권리행사에 피해를 받아온 지역으로 정부의 일방적일 개발계획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황식 하남시장은 “하남시와 사전 협의 없이 국방부에서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면서 “다음주 중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 국방부를 항의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영동·괴산등 “지역경제 활성화 도움” 수도권과는 반대로 육군 종합행정학교와 학생중앙군사학교가 이전하는 충북 영동군과 괴산군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영동군은 500여명의 군무원이 상주하고 연간 5000여명의 교육생이 오가는 종행교를 유치함에 따라 지역 개발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화학물질처리시설과 탄약재처리시설 등 군관련 위험시설의 입주로 악화돼 있는 지역 이미지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구복 군수가 군 교육기관 유치를 위해 삭발까지 감행했던 점을 감안한다면 당연한 반응으로 분석된다. 군사학교를 유치한 괴산군은 12일 시내 곳곳에 환영 플래카드까지 내걸었다. 군사학교가 들어서면 2800여명이 상시 거주하고 연간 3만여명이 찾아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군체육부대를 유치한 경북 문경시도 다양한 국제규격 수준의 체육시설을 갖출 수 있게 돼 스포츠 중심지로 부상할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냈다.전국종합이천·하남 윤상돈기자yoonsang@seoul.co.kr
  • “내가 왜 포함됐나” 거센반발

    “OO과로 가게 돼 있던 내가 왜 현장시정 추진단에 포함됐어….” 현장시정추진단 102명을 포함한 5급 이하 1397명에 대한 인사를 4일 단행한 서울시는 하루종일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직원들은 예상 밖의 현장시정추진단 규모에 놀라는 반응이었다. 일각에서는 서울시가 이처럼 많은 인원을 현장에 배치해 다른 지자체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반발도 있었다. 특히 다른 부서로 자리이동을 할 것으로 알고 있다가 현장시정추진단에 배치된 직원들이 거세게 반발했다.시가 정기인사를 앞두고 지난달 14,15일 38개 실·국 및 사업소로부터 받은 인사 대상자 1397명 가운데 ‘퇴출 후보 3%´로 지목한 직원은 260여명이었다. 시는 이들의 명단을 프로구단의 선수 선발처럼 ‘드래프트´ 방식을 적용, 부서에 배치했다. 두번의 드래프트에서 상당수의 직원들이 자리를 찾았다. 문제는 국·과장들이 드래프트에 내놓은 직원들의 구명운동을 벌여 퇴출후보 상당수를 다른 부서에서 받아주겠다고 나서면서 행정직을 중심으로 많은 직원이 빠져나갔다. 시는 그러나 최종 검증과정에서 인정에 얽매여 자리내정(?)을 받은 직원들은 원위치시켰다. 그 수가 20∼30명선이라는 후문이다. 자신이 다른 부서로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가 현장시정추진단에 배치돼 반발하는 직원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본청에 근무하는 W(7급)씨는 자신이 다른 과로 전출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가 현장시정추진단에 배치됐다. 그는 오후에 현장시정추진단 배속 사실을 알고 “다른 곳에서 받아 준다는데 왜 나를 현장에 보내느냐.”며 강력히 항의했다. 서울시공무원노조는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전쟁을 선언했다. 노조는 오 시장과 김흥권 행정1부시장, 권영규 행정국장, 한국영 인사과장 등 노조가 정한 ‘서울시 퇴출후보 공무원´ 30여명을 검찰 고발 및 국가인권위에 제소하기로 했다. 특히 오 시장은 ‘주민소환제´를 통한 탄핵운동을 벌이기로 했다.김성곤 김경두기자 sunggone@seoul.co.kr
  • 강남 자원회수시설 갈등 확산

    서울시는 강남 자원회수시설 공동 이용에 대한 주민 찬반투표 결과 부결됐음에도 불구하고 광역화를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실력저지 방침을 밝혀 갈등이 예상된다. 서울시는 27일 “26일 강남 자원회수시설 주변 반경 300m 안에 사는 주민들을 상대로 소각장 공동 이용에 대한 투표를 벌였으나 반대 의견이 55%에 달했다.”고 밝혔다. 주민 자율로 치러진 이날 투표는 자원회수시설을 광역화하면 소각장의 간접 영향권(반경 300m 이내)에 사는 주민들에게 서울시가 주민지원기금 15억원 등 연간 60억여원을 지원해준다는 합의에 대한 찬반을 물은 것이다.전체 2214가구 가운데 1415가구가 투표에 참가, 찬성 559표, 반대 779표로 부결됐다. 투표 결과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다음달 초부터 행정집행을 통해 강남구의 인근 자치구에서 배출된 쓰레기를 강남 자원회수시설로 반입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주민과의 협의에 주력했으나 이제는 행정집행을 하면서 협의도 병행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남 주민지원협의체의 이석선 위원장은 “시가 광역화를 강행하면 우리도 투쟁과 협의를 병행할 수밖에 없다.”며 “쓰레기 반입을 물리적으로 막고 항의 집회도 열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초 광역화 추진으로 초래된 양천 자원회수시설 주변 지역 주민들의 집단 반발과 비슷한 사태가 강남구 일원동 소각장 주변에서도 재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게다가 법률상 지원·보상 대상이 아닌 간접 영향권 밖(300m밖) 주민 1만 2000여명도 지원 또는 소각장의 안전성 검증 등을 요구하며 광역화에 반대하고 있어 갈등이 더 확대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하지만 서울시는 주민들과 추가 협의를 하더라도 기존의 합의내용 이상의 보상이나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계획대로라면 강남 소각장의 여유 용량(1일 900t 가운데 700t)에 해당하는 분량의 쓰레기를 서초·송파·강동·광진·성동·동작구 등 인근 5∼6개 자치구로부터 수거해 강남 자원회수시설로 반입한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日 6.9 강진… 1명 사망 170명 부상

    |도쿄 박홍기특파원|25일 오전 9시42분쯤 일본의 중부 북쪽 해안 지역인 이시카와현 노토 지방에서 규모 6.9의 지진이 발생,1명이 숨지고 17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인명피해가 늘어날 전망이다. 또 지진으로 활주로에 균열이 생긴 노토공항이 폐쇄되는 데다 도로와 건물·가옥, 절벽 등의 붕괴가 잇따랐다고 일본 NHK 방송과 교도 통신 등이 보도했다. 또 철도 및 항공 등의 교통도 한때 통제됐다. 지진 당시의 흔들림 정도는 12년 전 고베 대지진의 수준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이 나자 노토와 가가 지역의 해안에 지진해일 주의보를 발령했다가 오전 11시30분쯤 해제했다. 또 오전 10시18분쯤 이 해안에서는 높이 10∼24㎝의 지진해일이 관측됐다고 발표했다. 기상청은 당초 지진 규모를 7.1로 내놓았다가 오후에 6.9로 수정했다. 진원지도 노토반도 앞 해저 50㎞에서 해저 11㎞로 고쳤다. 이날 지진은 노토와 인근 나나오시, 와지마시, 아나미즈마치, 시가마치뿐만 아니라 니가타현, 도야마현 등 인근 지역에서도 광범위하게 감지됐다. 노토 지방에서는 진도 4 안팎의 여진이 130차례 이상 일어났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강한 여진의 가능성을 예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지진으로 와지마시에 사는 미야코시 기요미(52·여)씨가 자택 뜰에서 석등에 깔려 숨졌다.NHK 등의 집계결과, 사상자는 이날 오후 8시 현재 사망 1명, 중상 12명, 경상 158명이다. 부상자들은 대부분 무너진 집이나 담에 깔리거나 파손된 유리창 등에 상처를 입었다. 노토공항관리사무소는 공항의 활주로와 유도로에 다수의 균열이 발생, 공항을 폐쇄했다. 이시카와현 나나오시, 시가마치 등의 수백가구에는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호쿠리쿠 전력은 시가마치에 위치한 시가원전의 지진계가 긴급정지 수준인 4.8을 기록,1,2호기의 운전을 정지시켰다. 이시카와현과 도야마현에서는 JR의 모든 철도노선과 신칸센이 한때 멈춰섰다. 도야마현에서는 일부 도로가 무너져 내렸다. 와지마시 등의 주민 1300여명이 대비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지진 발생 직후 총리실의 위기관리센터에 대책실을 설치했다. 경찰청은 4개현의 경찰로 구성된 광역긴급구조대를 피해 지역으로 파견, 구조활동에 나섰다. 일본 기상청은 또 이날 오전 9시40분(한국 시간) 남태평양 바누아투 섬 인근에서도 규모 7.3과 7.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hkpark@seoul.co.kr
  • “1주택도 중과세” 항의 잇따라

    단독주택 및 아파트 공시가격이 뛰면서 올해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도 늘게 됐다. 이에 따라 종부세를 내야 하는 주택 보유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지만 공시가격과 보유세 현실화는 바람직한 것이라는 반응도 적지 않다. 보유세가 늘어나는 게 세금회피 매물이 나오는 긍정적인 면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전세가 상승이라는 부작용이 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택 시장에 어떤 파장이 미칠까.●이의신청 작년의 2배 예상 1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공시가격에 대한 이의신청을 안내하는 서울 본점 콜센터로 이날 하루에만 항의성 전화가 5000여통 걸려온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대한 이의신청은 총 7만 6814건 이뤄졌다. 이중 1만 157건이 구제됐다. 올해 제기될 이의신청은 이보다 최소 두 배 이상 많을 것이란 예상이다. 감정원의 관계자는 “주로 강남, 목동, 과천, 분당, 일산 지역에서 전화가 많이 걸려온다.”면서 “‘집이 한 채 뿐인데…’,‘퇴직자인데…’ 등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세무법인 코리아베스트 관계자도 “어제와 오늘 종부세 위헌 소송을 비롯해 증여 등 절세(節稅)방안에 대한 상담 문의가 폭주해 정상 업무가 불가능할 정도”라고 말했다. 조직적인 반발 움직임도 있다. 경기 고양시 280개 아파트의 연합체인 고양시 아파트 입주자 대표 연합회는 오는 22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 철회를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채수천 회장은 “이의신청 절차를 밟는 대신 주민들의 서명을 받아 ‘이번 상승분을 철회해달라.’고 요청하겠다.”고 말했다.●세금 회피 매도 많지 않을듯 조세회피는 부동산 자산 관리의 기본인 만큼 세부담 전가(轉嫁)를 위한 전세가격 상승은 피할 수 없는 수순이라는 예상이 많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PB팀장은 “지난 2005년 8·31대책에서 종부세 대상을 공시가격 9억원 이상에서 6억원 이상으로 확대하면서 지난해 연초 전셋값이 급등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면서 “이번에도 전세가격 상승이란 과정을 되풀이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다른 은행의 부동산PB관계자도 “정부의 세금 폭탄은 매물 유도가 목적이었으나 양도소득세 문제 때문에 세금을 피해 집을 팔려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정책간 부조화로 시장의 흐름만 막혀 전셋값과 월세값만 끌어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시가격이 크게 오른 아파트 단지에서도 보유세 부담이 늘었기 때문에 집을 처분해야겠다는 쪽은 별로 없는 편이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인근 우성부동산 관계자는 “한 사람이 은마 아파트 여러 채를 보유하는 경우도 있지만 양도세 때문에 내놓겠다는 경우는 못 봤다.”면서 “입주민들도 세금이 오른 데 대해 분통을 터뜨리지만 보유세를 내더라도 강남에 살겠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현장 행정] 정혜숙 주부의 주차단속 자원봉사 첫째날

    [현장 행정] 정혜숙 주부의 주차단속 자원봉사 첫째날

    상습적인 교통체증과 주차난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서울 양천구가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주차단속 현장에 주민을 직접 투입시킨 것이다. 상습정체의 주원인인 불법주차의 현실을 주민 스스로 보고 느낀 후 함께 풀어보자는 취지다. 양천구는 이날부터 지역 주민 자원봉사요원 40명을 선정해 불법 주·정차 차량이 많이 발생하는 지점에 대한 집중단속에 들어갔다. 대부분 주부 자원봉사자들이다. 근무시간은 하루 2시간 정도. 참가자에게는 식비와 교통비(1만원)가 지급된다. 물론 전문 주차단속요원과 함께 한다. 주민 주차단속 첫날인 13일 주차단속원과 함께 나선 정혜숙(43)주부의 하루를 따라가 봤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욕설과 실랑이의 연속 “XX들. 아침부터 구청이 장사 방해하는 거야 뭐야. 너무 뜯어먹는 거 아냐.” 오전 10시15분 신정2동 한 편도 1차선도로 앞. 단속이 시작되자마자 가게 주인이 삿대질과 욕설을 하며 항의한다. 최근 손님들이 주차단속에 연이어 걸렸고 이런 탓에 통 손님이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초장부터 주부 정씨가 놀라는 기색이 역력하다. 항의하는 주인 바로 옆에는 아이러니하게 견인지역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붙어 있다. 차 한대만 서 있어도 인근이 꽉 막혀 주차금지 구역으로 지장된 곳이지만 가게주인은 의기양양하다. 그 사이 단속차량을 보고 황급히 뛰어나오는 사람들로 도로가 분주하다. 다들 자신의 차가 불법주차 중임을 잘 아는 사람들이다. 세상사가 다 그렇겠지만 순간에 희비가 엇갈린다. 스티커를 발부하고 사진 체증을 하는 동안 밖으로 나온 운전자에게는 구두경고에 그쳤지만 그 순간을 놓친 운전자는 단속이 이뤄졌다. 이어 스티커가 발부된 쏘나타 차량의 주인이 나타나 정씨에게 항의를 했다. 주차한 지 5분이 안됐는데 단속을 했으니 무효라는 주장이다. 분위기가 험악해질 쯤 14년째 주차단속원 일을 해온 베테랑 직원 김선숙(40)씨가 나섰다.“5분 동안은 괜찮다는 건 잘못된 상식입니다. 운전자가 없으면 주차로 여겨져 바로 단속대상인데 보통 잘 모르시죠. 단 차안에 다른 사람이 앉아있으면 정차로 간주해 5분의 여유를 줍니다.”. 그제야 남자의 목소리가 잦아들었다. ●단속보다는 주민계도가 주 목적 자기 차에 붙여진 단속스티커를 보고 기분 좋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하지만 욕설은 기본, 여성 주차단속원의 멱살을 잡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남자 공익요원을 한명씩 주차단속조에 배치한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엔 차를 길가에 대놓고 노점상을 하는 속칭 ‘이동식 노점’이 문제다. 노점들이 선호하는 곳은 이동인구가 많은 지하철 역 주변이나 시장 등 번화가. 당연히 교통체증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택배차량들도 문제다. 초를 다투는 직업이 다보니 도로건 인도건 불법 주정차하는 일이 많다. 점심시간 무렵, 택배차량이 단속됐다. “택배 사정 아시잖아요. 스티커 한 장이 하루 일당이에요. 제발 봐주세요.”. 기사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사정했다. 인간적으로 고민스러워지는 대목이지만 스티커는 발부됐다. 한 주차단속원은 “사정은 알지만 그렇다고 단속에 예외를 두면 그 지역은 엉망이 된다.10년 넘게 단속을 해도 참 쉽지 않는 노릇”이라고 오히려 하소연했다. 이렇게 양천구에서 하루 평균 420대의 차량이 주·정차 위반으로 단속된다. 계도되는 차량도 수 천대. 그야말로 전쟁이다. ●나 자신부터 불법주·정차 안할래요 이날 주차단속을 마친 정씨는 “단속 당하는 입장에 있다가 단속하는 입장으로 바뀌니 이렇게 불법 주·정차가 많은지 몰랐다.”면서 “내 가족부터 불법주차를 안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승일 구청장 권한대행이 팔을 걷고 나서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담장 허물기와 공용 주차장 개방 등은 주민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안 대행은 “주민들의 참가를 결정한 것은 단속을 강화보다는 주차위반의 심각성을 주민들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측면이 강하다.”면서 “구민들 사이에서 불법주차를 안하는 분위기를 조성된다면 단순히 단속을 강화하는 것보다 몇 배나 효과있는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우리가 새마을운동 발상지” 청도군 vs 포항시 원조 논란

    “우리가 새마을운동 발상지” 청도군 vs 포항시 원조 논란

    경북 포항시와 청도군이 1970년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주창한 새마을운동 발상지를 놓고 원조 논쟁이 치열하다. 12일 경북 청도군과 포항시에 따르면 지금까지 30여년간 새마을운동 발상지로 국내외에서 공인받은 경북 청도군 청도읍 신도1리에 대해 포항시 기계면 문성리가 ‘진짜 새마을운동 발상지’라며 도전장을 던졌기 때문이다. 포항시는 문성리 지역 홍보와 역사적인 의미를 보존하기 위해 내년까지 부지 7500여㎡(2300여평)에 29억원을 들여 660여㎡(200평) 규모의 새마을기념관을 짓기로 했다. 새마을기념관이 건립되면 전국에서 기증받은 당시 새마을운동 관련 자료를 보존·전시해 산 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시 홈페이지에 새마을운동 발상지 사이트를 개설하고 1500만원을 들여 기계면 입구에 안내간판을 세웠다. 또 문성리가 새마을운동 발상지임을 나타내는 청와대 문서, 생존자 자료와 회고록 등이 담긴 홍보용 책자 600여부를 제작해 전국 자치단체에 배부했다. 문성리가 1970년대 일어난 역사적인 새마을운동에서 전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혀 1971년 9월 박 전 대통령이 전국 시장·군수 비교행정 현지 회의에서 “전국 시장·군수는 임지에 돌아가서 문성동(리) 부락과 같이 지도하고 실천하여 ‘새마을 정신’ 즉 자조, 자립, 협동하는 정신 주입에 점화역할을 할 것”을 지시하면서 문성리가 사실상 새마을운동의 발상지가 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구체적인 증거로 이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청와대 비서실공문 대비정 150-68(1971.9.23)호를 제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문성리는 1967년부터 주민 스스로 마을길을 넓히고 지붕개량 등 온 동네가 뭉쳐 노력한 사실이 대한뉴스로 제작됐다.”며 “이곳이 바로 새마을 사업의 진짜 발상지”라고 주장했다. 관계자는 또 “앞으로 문성리를 전국에 적극 알리고 재조명하기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청도군이 발끈하고 나섰다. 청도지역 사회·시민단체들은 규탄대회라도 개최해야 한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새마을단체 등은 조만간 포항시청을 항의 방문하는 한편 중앙정부 등에도 분명한 입장 정리를 촉구할 방침이다. 포항시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억지라며 적극 반박했다. 1969년 여름에 경부선 열차를 타고 수해지구 시찰에 나섰던 박 전대통령이 철도변의 유난히 잘 정비된 신도1리를 지나다 ‘전국 농촌이 이 마을만큼 됐으면 좋겠다.’고 잘살기운동 방향을 제시한 뒤 이듬해 5월부터 새마을운동을 추진하면서 청도가 발상지로 굳어졌다는 것이다. 또 신도1리는 이후 포항을 비롯해 국내외 공무원과 외국 자치단체, 전국 각지 새마을지도자 수천명이 새마을운동을 배우겠다며 몰려와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문성리는 1967년부터 새마을사업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신도1리는 1957년부터 새마을사업의 원조격인 농촌환경 개선사업을 했다며 응수했다. 이에 대해 경북도 관계자는 “고증작업과 각계 의견을 바탕으로 올해 말 ‘경북 새마을운동 36년사’를 발간하면서 이 문제를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청도군은 올해 말 완공예정으로 새마을운동 발상지인 신도마을 입구 부지 1만 2200여㎡(3700평)에 총 46억원(국비 10억, 도비 7억, 군비 29억원)을 들여 새마을운동 전시관·기념공원·야외전시마당 등을 갖춘 ‘새마을운동 기념관’을 건립 중에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소음민원 뚝↓

    소음민원 뚝↓

    서울 성북구와 구로구가 소음과의 한 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성북구는 공사장 소음, 구로구는 개짖는 소리를 줄이기 위해 묘안을 짜냈다. 2004년 1월 성북구 길음동 5구역 주택재개발 사업구역장의 낡은 주택 296동을 철거하기 시작하자 성북구청에 민원이 빗발쳤다. 공사현장에서 30m 떨어진 아파트·주택 주민들이 “시끄러워 살 수가 없다.”고 항의가 쇄도했다. 구청은 소음과의 전쟁에 돌입했다. 이 구역에 소음 저감 사전심사제를 실시했다.2003년 6월 제정된 ‘생활소음 저감 실천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300가구 이상이나 1만㎡ 이상 재개발·재건축 공사장은 사업승인을 받을 때 배출 소음을 줄일 방안을 제출, 구청의 심의를 받아야 한다. 길음 재개발지역은 아파트 12동 650가구가 건설되는 곳이라 현장책임자는 소음을 70㏈(데시벨·전화 벨소리) 이하로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구청은 공사현장 외벽에 소음상시측정기기 2대를 설치했다. 공사장이 70㏈ 약속을 제대로 지키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구청 기동단속반도 일주일에 2∼3차례 공사현장을 방문, 소음 정도를 살폈다. 덕분에 75㏈이던 소음이 66㏈로 줄었다. 소음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것이다. 구는‘소리없는 성북’사업을 적극적으로 이어갔다. 구는 주민 소음감시 순찰대 3000여명을 운영하며 생활소음 배출을 지도·단속하고 있다. 교통 소음을 줄이기 위해 도로변에 녹지대 6만 1092㎡와 방음벽 25.95㎞를 설치했다. 특히 건설공사장의 소음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우선 소음을 유발하는 특정장비를 사용하려면 공사 전에 신고를 받는다. 사용시간도 오전 8시에서 오후 6시로 제한한다. 발파 때는 위치·범위·시간 등을 사전 예고해야 한다. 그 결과 소음 민원이 2002년 1174건에서 지난해 412건으로 240% 줄었다. 올해는 소음저감 대책을 더욱 강화한다. 공사장 표지판에 ‘소음실명제’를 도입한다. 현장책임자가 연락처와 함께 ‘소음·먼지의 발생을 최소화하겠다.’는 약속 표지판을 공사장 입구에 설치하도록 했다. 공사장 방음벽은 인조잔디로 설치하도록 권장한다. 인조잔디가 소음 차단 효과가 뛰어나고 대기질 개선에도 유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제정한 환경오염행위 신고포상 조례에 따라 주민이 공사장 소음을 신고해 공사장이 행정처분을 받으면 포상금 5만∼2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서찬교 성북구청장은 “소음이 없어 모든 주민이 편안히 잠들 수 있는 날까지 소음과의 전쟁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주택이 많은 구로구는 ‘개 소음’과의 대결에 들어갔다. 구는 “지난 2월부터 주민들에게 ‘개짖음 방지용 목걸이’를 무료로 대여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개 소음 분쟁이 줄고 있다.”고 밝혔다. 개짖음 방지용 목걸이는 개가 짖을 때마다 목에 걸려 있는 목걸이가 진동하며, 개들이 싫어하는 향이 분사되는 방식을 이용해 만든 것이다. 짖을 때마다 싫어하는 향이 나면 개들이 학습 효과를 통해 짖는 행위를 자제한다. 구가 이 같은 대여 사업을 벌이게 된 이유는 주민간에 애완견 소음 분쟁이 잦지만 이와 관련한 규제 법령이 없기 때문이다. 소음-진동규제법 23조에 ‘규제 대상 생활소음’이 규정돼 있지만 개 소음은 해당되지 않는다. 구는 앞으로 개 짖는 소리로 주민간에 분쟁이 있는 개 주인에게 개짖음 방지용 목걸이를 집중적으로 대여할 계획이다. 김경두 정은주기자 golders@seoul.co.kr
  • 지자체 공공시설 명칭 갈등

    지자체 공공시설 명칭 갈등

    최근 수도권지역에서 공공시설물 명칭을 둘러싸고 자치단체간 갈등이 잇따르고 있다.22일 경기도에 따르면 하남시와 남양주시는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1공구(서울 강동구 하일동∼남양주시 와부읍 삼패동) 구간에 건설 중인 교량 명칭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2009년 8월 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준공되는 이 교량은 하남시와 남양주시 사이 한강에 건설 중인 길이 1.53㎞ 왕복 6차선으로, 하남시는 ‘하남대교’로, 남양주시는 ‘남양주대교’로 명명해야 한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논쟁 중인 공공시설물들 교량의 실시설계 과정에서 남양주 대교(가칭)로 부르자 하남시는 2003년 말과 지난해 9월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공문을 보내 교량의 80% 이상이 하남시에 속해 있는 만큼 명칭을 ‘하남대교’나 ‘미사대교’로 변경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남양주 덕소지역 주민들은 서울∼춘천고속도로 1공구 구간이 덕소지역을 통과하는 만큼 다리 명칭을 ‘덕소대교’로 해야 한다고 주장,3파전을 벌이고 있다. 이 문제와 관련, 김문수 경기지사는 지난 8일 공사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양측의 갈등 해소를 위해 도에서 중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구리시도 서울 강동구와 구리시를 잇는 ‘암사대교’ 명칭을 놓고 논쟁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강동구 암사동 둔촌로와 경기도 구리시 아천동 사이 한강을 연결하는 ‘암사대교(길이 1.13㎞)’ 기공식을 지난해 9월 치렀으나 당시 박영순 구리시장은 행사장에 불참했다. 다리 명칭을 ‘구리대교’로 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구리시 관계자는 “전체 교량 가운데 구리시 행정구역에 속해 있는 구간이 더 길어 구리대교로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행정구역과 다른 명칭도 수두룩 시설물 명칭이 실제 행정구역과 달라 명칭 변경을 요청하는 민원도 잇따르고 있다. 용인시는 최근 건설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에 경부고속도로 ‘수원IC’ 명칭을 관내 지명이 들어간 명칭으로 변경해줄 것을 건의했다. 시는 “수원IC가 행정구역상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에 있는데 ‘수원’이라는 지명을 사용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수원IC의 명칭을 ‘영덕IC’ 또는 ‘신갈IC’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는 또 비슷한 이유로 기흥구 신갈동에 위치한 ‘수원국도유지건설사무소’의 명칭을 ‘신갈국도유지건설사무소’ 또는 ‘용인국도유지건설사무소’ 등으로 변경해줄 것을 역시 건교부 등에 요청했다. 양평 주민들도 ‘경강국도’로 불리는 서울∼양평간 6번국도를 ‘양평가도’로 변경해야 한다며 이같은 내용의 글을 양평군 홈페이지에 띄우고 있다. 이밖에 과천에 있는 ‘서울대공원’과 ‘서울랜드’, 성남에 있는 ‘서울공항’과 ‘서울톨게이트’ 등도 각각 ‘과천대공원’과 ‘과천랜드’,‘성남공항’과 ‘성남톨게이트’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해당 지역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인천지역에서는 최근 인천공항의 명칭을 ‘인천세종국제공항’으로 바꾸려는 일부 국회의원들의 움직임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래된 명칭은 바꾸기 힘들 듯 하남시는 천현동 중부고속도로상에 위치한 ‘동서울 만남의 광장’의 명칭을 한국도로공사에 요청,‘하남 만남의 광장’으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자치단체나 지역 주민들이 공공시설물에 자기 지역 명칭을 넣으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면서 “그러다 보니 평택·당진항처럼 양 지역 이름이 함께 들어간 시설물이 생기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도 “수원IC 명칭은 경부고속도로 개통 때부터 사용해왔다.”면서 “이처럼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는 명칭은 다른 이름으로 바꾸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7000만 동포가 뒤에 있어 든든”

    “우린 5명에 불과하지만 우리 뒤에는 7000만명이 있는 만큼 전혀 외롭지 않습니다.” 24일 열리는 일본 시마네(島根)현의 ‘다케시마(竹島ㆍ독도의 일본식 이름)의 날’ 행사 규탄을 위해 방일하는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명예이장 최재익(52)씨의 각오다. 방일 채비에 바쁜 최씨를 20일 전화로 만났다. 그의 휴대전화 컬러링은 여전히 ‘독도는 우리땅’이었다. 최씨 등 독도수호전국대 회원 5명으로 이뤄진 항의단은 24,25일 양일간 시마네현 한복판에서 ‘독도강탈음모 규탄대회’ ‘다케시마의 날 폐지 촉구 시가행진’ 등을 벌인다. 미니 항의단이지만 최씨는 “우리 뒤에 동포들이 있다.”며 굳은 의지를 보였다. 최씨는 2005년 시마네현에서 다케시마의 날 조례가 통과될 때 현(縣) 청사에서 할복을 시도하다 현지 경찰에 연행된 전력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투쟁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당시엔 감정이 앞서 격한 행동을 했지만 너무 강경하게 비쳐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항의단은 스미다 시마네현 지사에게 독도 영유권 토론회를 제의하고, 시마네현 주민들을 상대로 역사왜곡에 따른 독도 편입의 부당성을 홍보할 계획이다. 이미 일어판 책자도 만들어 놓았다. 양식과 상식이 있는 일본 국민을 직접 상대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행사장에서 애국가 제창, 일제강점기 순국선열을 위한 묵념, 규탄서 낭독, 만세삼창 등의 행사는 가질 계획이다. 최씨는 “일본은 1905년 독도를 시마네현으로 편입시킬 때 우리가 묵시적 동의를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적극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고 항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독도 사랑은 1998년 신한·일어업협정 때 싹텄다. 독도가 우리 수역이 아닌 중간수역에 놓이면서 이대로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에 따라 1999년 12월31일 부모님, 부인, 아들 등 가족 전원의 본적을 독도리 산 30으로 옮기고 독도수호전국연대 대표의장을 맡았다. 이어 2004년 2월에는 독도에 호적을 둔 주민들의 투표로 독도 명예이장에 뽑혔다. 현재 독도에 호적을 둔 사람은 모두 615가구,2057명에 달한다. 23일 오사카 간사이공항을 통해 방일하는 최씨는 “일본의 태도가 바뀌지 않는 한 매년 시마네현을 찾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씨의 입국이 순조로울지는 미지수다. 지난해에는 시마네현 요나고공항에서 3시간30분이나 이유 없이 붙들려 있었다. 6대 서울시의원(2002∼2006)을 지낸 최씨는 “일본에 다녀온 후에는 전국의 초·중등학교 학생을 상대로 독도를 제대로 알리는 ‘독도교육’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공원명칭’ 논란 합천서 5·18 사진전

    전두환 전 대통령 아호인 ‘일해’를 공원 이름으로 정해 논란이 되고 있는 경남 합천군 ‘새천년 생명의 숲’에서 11일 5·18 광주항쟁 사진전이 열렸다. 참교육학부모회 경남지부는 이날 새천년 생명의 숲에서 경남도내 초·중학생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사 바로알기 합천 놀이마당’행사를 갖고 5·18 사진전을 열었다. 사진전에는 일해공원반대 광주전남대책위원회에서 제공한 5·18 광주 항쟁 당시 현장 사진 38장이 전시됐다. 학생들은 사진을 보며 5·18 광주항쟁에 대한 설명을 듣고 느낀 점을 편지 형식으로 적어 공원에 전시했다. 이들은 합천군 율곡면에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 전 전 대통령의 행적 등에 대해 항의하는 의미의 묵념 등을 할 계획이었으나 마을입구에서 주민들이 막아 무산됐다.합천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조선후기 신지식인 한양의 中人들] (6) 인왕산이 중인 터전

    [조선후기 신지식인 한양의 中人들] (6) 인왕산이 중인 터전

    위항(委巷)은 꼬불꼬불한 거리나 골목, 사람들이 많이 사는 동네를 가리킨다. 양반들은 넓은 집에 살았으므로, 좁은 골목에 모여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중인 이하였다. 한양을 남촌과 북촌으로 나누면 그 중간지대인 청계천 일대가 위항이었으며, 좁은 집들이 모여 있던 누상동(樓上洞) 누하동(樓下洞)을 중심으로 한 인왕산 일대도 위항이었다. 청계천 일대에는 역관이나 의원으로부터 상인에 이르기까지 재산이 넉넉한 중인들이 살았으며, 인왕산 언저리는 위항인 가운데 주로 서리나 아전들이 많이 살았다. ●왕기 서린 인왕산 서울의 물길은 백악산과 인왕산 사이에서 시작하여 동쪽으로 흐르는데, 도성 한가운데를 흐르는 이 물을 개천(開川)이라고 하였다. 백악의 남쪽, 인왕산의 동쪽 명당에 궁궐을 지었다. 조선시대 한양의 주민들은 신분이나 직업에 따라 종로를 경계로 하여 살았다. 왕족과 양반 관료들은 경복궁과 창덕궁을 연결하는 직선 이북의 지역, 지금의 율곡로 양쪽 일대에 모여 살았다. 즉 계동·가회동·원서동·안국동 등의 북촌이 그들의 거주지역이었다. 조선왕조의 정궁인 경복궁의 주산은 백악(白岳·北岳)이다. 백악의 좌청룡인 동쪽의 낙산은 밋밋하고 얕은 지세인데, 우백호인 서쪽의 인왕산은 높고도 우람하다. 인왕산의 주봉은 둥글넓적하면서도 남산같이 부드럽거나 단조롭지 않으며, 북악처럼 빼어나지도 않다. 그러면서도 남성적이다. 그래서 한양에 도읍을 정할 무렵에 인왕산을 주산으로 삼자는 의논도 있었다. 이는 전설이 돼 민중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전해온 듯하다. 실제로 임진왜란을 겪고 나자 인왕산에 왕기가 있다는 소문이 다시 퍼져, 광해군 시대에 인왕산 기슭에다 경희궁(慶熙宮)을 세웠으며, 자수궁(慈壽宮)이나 인경궁(仁慶宮)도 세웠다. 실제로 이 부근에서 살았던 능양군(綾陽君)이 반정(反正)을 일으켜 광해군을 내몰고 왕위에 올라 인조(仁祖)가 되었으니, 인왕산 왕기설이 입증된 셈이다. ●장안의 명승지 인왕산 인왕산에는 왕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경치도 좋았다. 서울의 명승지로는 반드시 인왕산이 꼽혔다. ‘동국여지비고(東國輿地備攷)’의 국도팔영(國都八詠)에는 필운대(弼雲臺)·청풍계(淸風溪)·반송지(盤松池)·세검정(洗劍亭)을 포함했다. 인왕산 자락의 명승지가 서울 명승지의 절반을 차지한 셈이다. 서울의 5대 명승지 가운데 인왕동과 백운동이 모두 인왕산에 있었다. 장안에서 멀리 떨어진 것이 아니라 도심 가까이 있으니, 성안 사람들에게 환영받을 만한 명승지였다. 서울 시내에서 인왕산을 보면 앞 모습만 보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 모습을 인왕산의 전부로 알고 있다. 실제로 조선시대에는 이 부분에만 집과 관청이 들어섰고 사람이 살았으며, 역사가 이뤄졌다. 골짜기를 따라 여러 개의 마을이 생겼는데, 강희언(姜熙彦·1710∼1764)의 그림에 그 모습이 잘 나타나 있다. 그 뒤 몇개씩 합해져서 지금의 법정동이 되었으며, 몇개의 법정동이 합해져서 다시 행정동이 되었다. 사직동부터 체부동을 거쳐 필운동·누상동·누하동·옥인동·효자동·신교동·창성동·통인동·통의동·청운동·부암동까지가 경복궁에서 볼 수 있는 인왕산의 동네들이다. 인왕산에는 약수터도 많아서 조선시대만이 아니라 광복 이후에도 서울 사람들이 자주 찾아갔다. 그러나 1968년 1월21일 북한 특수군의 청와대 습격사건 이후 군부대가 주둔하며 일반인들에게 출입이 통제되었다. 그러다가 입산통제 25년 만인 1993년 2월25일부터 출입이 자유로워져, 서울시민들에게 등산로가 다시 개방되었다. 인왕산은 338m의 높지 않은 산이지만, 등산로가 14곳이나 되며, 서울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인왕산의 네 구역 인왕산은 경치가 좋은 명승지면서 경복궁에서 가까운 주택지이기도 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았다.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경복궁 건물이 모두 불타버려 폐허가 되기는 했지만, 양반과 중인들이 대대로 터를 물려가며 살았다. 그런데 명승지라는 이름에 비해, 이름난 정자들은 많지 않았다. 임금이 사는 경복궁이 너무 가까운 데다, 높은 곳에서 궁궐을 내려다보며 놀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요즘도 이 일대에 건물을 지으려면 고도제한이 있다. 그래서 인왕산에 지어진 집들은 시대마다 그 구역이 달랐다. 경복궁이 정궁이었던 조선 초기에는 경복궁 옆동네에 관청만 있었고, 주택들은 많지 않았다. 안평대군의 별장인 무계정사가 인왕산에 있었지만, 경복궁이 내려다 보이지 않는 옆자락이었다. 그의 살림집은 시냇물 소리가 들린다는 뜻의 수성동(水聲洞) 기린교(麒麟橋) 부근에 따로 있었다. 수성동은 옥인아파트 자리라고 추정되는데,1960년대에 아파트 공사를 하면서 기린교를 없앴다고 김영상 선생이 증언하였다. 장동 김씨들이 모여 살았던 청풍계(지금의 청운동)나 위항시인들이 모여 활동했던 옥류동(지금의 옥인동)은 조선 후기에 와서야 활기를 띠었다. 임진왜란 중에 경복궁이 불타버려 오랫동안 폐허가 되자, 높은 곳에 집을 지어도 별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경아전들이 관아와 거리가 가까운 인왕산 중턱에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인왕산은 구역과 높이에 따라 고관들의 호화주택이나 별장, 위항인들의 초가집들이 섞이게 되었다. 6·25 전까지만 해도 누상동이나 누하동, 필운동 일대에는 초가집들이 듬성듬성 섞여 있었다. 다음 회에는 인왕산을 크게 네 구역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안평대군과 무계정사, 안동 김씨와 청풍계, 김수항의 청휘각과 송석원, 필운대와 육각현 순으로 살펴본다. ■ 역사기록이 전하는 인왕산 인왕산은 역사 기록에서만 보더라도 명산으로 꼽을 만하다. 조선시대 차천로(車天輅·1556∼1615)는 ‘오산설림(五山說林)’에서 인왕산에 대해 이렇게 기록했다. 무학(無學)이 점을 쳐서 (도읍을) 한양(漢陽)으로 정하고, 인왕산을 주산으로 삼자고 하였다. 그러고는 백악과 남산을 좌청룡과 우백호로 삼자고 하였다. 그러나 개국공신인 정도전이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면서,“옛날부터 제왕이 모두 남쪽을 향하고 다스렸지, 동쪽을 향했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자 무학이 “지금 내 말대로 하지 않으면 200년 뒤에 가서 내 말을 생각하게 될 것이다.”고 답했다. 이는 후에 인조반정으로 현재화된다. 또한 성현(成俔·1439∼1504)은 ‘용재총화(齋叢話)’에서 인왕산의 경치를 자랑했다. 한성 도성 안에 경치 좋은 곳이 적은데, 그중 놀 만한 곳으로는 삼청동이 으뜸이고, 인왕동이 그 다음이며, 쌍계동·백운동·청학동이 또 그 다음이다.(줄임) 인왕동은 인왕산 아래인데, 깊은 골짜기가 비스듬히 길게 뻗어 있다고 말했다. 유본해가 서울의 명승지와 동네를 소개하는 ‘한경지략(漢京識略)’에서도 그 사실을 적시했다. 수성동은 인왕산 기슭에 있는데, 골짜기가 깊고 그윽하다. 물 맑고 바위도 좋은 경치가 있어서, 더울 때 소풍하기에 가장 좋다. 이 동네는 옛날 비해당(匪懈堂) 안평대군이 살던 집터라고 한다. 개울을 건너는 다리가 있는데, 이름을 기린교라고 한다. 허경진 연세대 국문과 교수
  • 심의조 합천군수 주민소환 검토

    심의조 합천군수 주민소환 검토

    경남 합천군이 ‘새천년 생명의 숲’을 일해공원으로 변경하기로 한 데 대한 반대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이 문제가 본격적으로 거론되며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새천년 생명의 숲 지키기 합천군민운동본부’는 1일 심의조 합천 군수의 소환을 검토하는 등 새천년 생명의 숲을 일해공원으로 변경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한 투쟁 수위를 높였다. 합천군민 운동본부를 비롯한 경남대책위원회 60명과 5·18 유족회 등 시민단체 소속 회원 10명은 1일 오후 서울 강서구 염창동 한나라당 당사에서 일해공원 반대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당사 안으로 들어가 “전두환(일해) 공원을 즉각 철회하라.”는 내용의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한국진보연대도 이날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이 전두환 공원 추진을 비호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일해공원 관련 논평에서 “합천군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고는 하지만 일해공원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국민정서를 감안하고, 대국민화합을 위해 재고하기 바란다.”며 전향적인 자세를 취했다. 합천군은 그러나 당초 방침을 고수한 채 군정설명회를 통해 일해공원 명칭결정의 당위성을 홍보하고 나섰다. 정희식 합천 부군수는 1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외지인들이 다수 군민들의 뜻을 왜곡하고 있다.”면서 “현 시점에서 일해공원 명칭을 철회하거나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합천군민운동본부는 2일부터 군청앞 사거리에서 일해공원 반대 1인시위를 시작하기로 했다. 또 100인 선언운동 등 반대운동을 펴나가는 한편 오는 7월 주민소환제가 시행되면 군수를 소환할 계획이다. 전국종합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주유권 줄게… 과태료 내다오”

    “주유권 줄게… 과태료 내다오”

    불경기로 인한 각종 과징금 체납액이 늘고 있는 가운데 주·정차 과태료를 받기 위한 자치구의 노력이 눈물겹다. 각 자치구마다 받지 못하고 쌓여가는 불법 주·정차 과징금은 수백억원대에 이른다. 결국 자진납부자에게 공짜 주차권부터 무료주유권까지 주겠다는 자치구까지 등장했다. ●구마다 징수율 30%대 그쳐 “주차단속대상자 3명 중 2명은 안내고 버틴다고 보면 됩니다. 저희도 죽겠습니다.”(양천구 관계자) 양천구는 올해부터 주정차위반 과태료를 10일(단속일 기준)안에 자진납부하는 주민에게 5000원짜리 무료주유권을 지급하고 있다. 매년 늘어만 가는 누적체납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기 위해서다. 지난해 양천구의 주차위반 단속건수는 10만 2774건으로 부과금액(승용차 4만원, 승합차 5만원)은 42억 376만원에 이른다. 하지만 이중 과태료를 낸 경우는 3만 5256건(14억 3565만원)에 불과하다. 징수율 34.1%로 과태료를 안 내는 사람의 수가 내는 사람의 2배가 되는 셈이다. 이쯤이면 내는 사람들만 ‘봉’이 되는 형국이다. 주차단속의 권한이 경찰에서 지자체로 넘어온 1990년대 이후 양천구청에 누적된 주정차 과태료는 130억여원. 받지 못한 딱지가 32만 5000건이나 쌓여있다. ●‘카 이어링´ 효과 높았지만 반발 커 폐지 금천구도 2월중 주·정차 위반 과태료를 자진납부하는 주민에게 3000원짜리 공영주차장 이용권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지난해 금천구의 징수율은 33.2% 정도. 구는 한해 동안 6만 4068여건의 주·정차 위반을 적발했지만 이중 돈을 낸 경우는 2만 1330건에 그쳤다. 구 관계자는 “체납액이 늘어 가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납부율을 높여보려는 고육지책”이라고 토로했다. 물론 ‘당근’만 있는 건 아니다. 고액체납자의 바퀴에 족쇄를 채우거나 위반사실을 알리는 꼬리표를 차량에 붙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 경우 주민 반발도 만만찮다. 지난해 37.6%의 징수율을 기록한 서초구는 최근 불법주정차 단속에 이용했던 ‘카 이어링(Car Earing)’ 사용을 중단했다. 카 이어링을 사용한 경우 과태료 징수율이 65%까지 높아졌지만, 시민 반응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카 이어링’이란 사이드 미러에 ‘과태료 부과차량’이라고 적힌 형광색비닐 봉투를 걸어놓고 잠금장치를 채우는 단속방법이다. 과태료를 내면 구청에서 잠금장치를 풀어주는데 서초구는 2005년 6월부터 이 방법을 견인단속의 대용으로 써왔다. 구청 관계자는 “견인으로 인한 추가부담(견인비)과 시간 등을 줄여보자는 생각에 내놓은 방안이지만 정작 단속되면 ‘그럴 바엔 아예 견인을 하라.’는 식으로 강하게 항의하는 일이 많았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서초구의 누적 체납액(90년대 이후)은 무려 368억 4300만원이다. ●“안 내도 가산금 없으니 누가 제때 내겠나” 고액을 체납하는 일도 적지않다. 양천구청에 승용차를 압류당한 한모(39·경기 성남)씨의 경우 체납 과징금이 무려 1008만원이다. 계산상으로 한씨는 6년간 약 8.5일에 한번씩 불법주차로 인한 단속을 당하고도 그냥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택배회사나 운수업체 같은 법인도 버틴다. 내더라도 충분히 시간을 끌다 내겠다는 계산이다. 징수율이 낮은 이유에 대해 구청관계자들은 과태료를 납부하지 않더라도 별도의 가산금이 붙지 않는 탓이라고 입을 모은다. 구청 관계자는 “미납 과태료에 대해 가산금을 부과하는 질서위반 규제법(국회 법사위 계류중)이 국회를 통과해야 체납문제가 풀릴 것”이라면서 “적어도 범칙금을 성실히 내는 사람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일은 없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환경·생명] “쿵 쾅 쿵 쾅” 공사 소음·진동 사람 잡는다

    서울 관악구 신대방동 보라매병원 옆에 살고 있는 문흥준씨는 1년 넘도록 공사장 소음·진동에 시달리다 못해 환경분쟁조정위에 호소했다. 건설사가 집 앞에 대형 병원을 지으면서 소음·진동을 줄이는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채 공사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문씨는 “2005년 여름부터 병원 터 파기 공사를 시작해 1년 가까이 소음·진동에 시달렸다.”면서 “바위를 깨는 소리 때문에 낮에는 집에 있기 어려울 정도였다.”고 말했다. 문씨는 “진동으로 집에 균열이 생겼으나 업체는 공사와 무관한 것이라며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진동 심해 이웃집 벽에 균열 생기기도 문씨처럼 건설현장 가까운 곳에 사는 주민들은 소음·진동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휴식은 고사하고 일상생활 피해까지 입고 있다. 건설업체들이 공사비를 아끼려고 미리 소음·진동 방지대책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은 탓이다. 민원이 생기면 적당히 타협하면 그만이라는 안일한 생각이 소음·진동 환경피해를 가져오고 있다. 환경분쟁조정위원회 재정·조정 사건의 80% 이상이 소음·진동 피해일 정도로 공사장 소음·진동에 피해가 심각하다. 경기도 부천시 중동 꿈마을 아파트 주민들은 15m소방도로 건너편 주상복합 아파트 건설 공사장에서 나오는 소음·진동에 시달렸다.2004년부터 땅파기 공사 때는 소음·진동이 심해 일상적인 일을 할 수 없을 정도였다. 건설업체에 항의해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건설업체는 소음·진동을 줄이는 공법을 적용하고 이동식 방음벽을 설치했다며 예정대로 공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지하 외벽 설치공사를 위해 굴착기, 덤프트럭, 크레인 등이 들락거렸다. 골조공사 때는 레미콘, 펌프카 소음에 시달려야 했다. 주민 김석곤씨는 “시공사에 항의해 보았지만 소음·진동·먼지를 줄이는 조치를 취했다.”며 공사를 강행하자 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호소했다. 공사장 소음도는 층별로 70∼73㏈로 측정됐다. 조정위는 공사 중 소음피해 인정 기준인 70㏈을 넘어 휴식방해 및 불안감, 스트레스 등 사회통념상 받아들이기 어려운 한계를 넘는 피해를 입었다고 판단, 배상결정을 내렸다. 건설사들이 공사를 시작하기 전 충분한 소음방지대책을 마련하고 특히 발파 소음·진동은 전문기관의 계측을 받아 미리 주민들과 협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경남 거창군 도로공사장에서는 발파 소음·진동으로 주민들이 건물 균열과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환경분쟁조정을 신청하기도 했다. 건설 장비 진동은 받아들일 만한 수준이었지만 소음은 피해인정기준(70dB)을 초과했다. ●가축 피해도 부지기수 일반적으로 가축은 사람보다 소음에 민감하게 반응해 피해를 입기 쉽다. 소음으로 인한 가축피해의 임계 수준은 통상적으로 70dB로 보고 있다. 사육환경에 따라서는 50∼60dB 범위에서도 피해가 난다. 경북 고령 고속도로 터널 공사현장에서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터지는 발파 공사 소음·진동으로 돼지가 죽고 유산·사산되는 피해가 났다. 돼지우리에서 400m 떨어진 공사장에서 500여차례에 걸친 발파 소음과 진동으로 돼지들이 스트레스를 받은 피해였다. 돼지 주인은 최대 소음 77.6dB, 진동 76dB이 넘는 발파 작업으로 돼지들이 임신이 안되고 유산·조산하는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지만 건설사는 이를 무시했다. 돼지 주인은 환경분쟁조정위에 억울함을 호소했고, 위원회는 발파 공사로 인한 돼지 유산·조산 피해를 인정해 배상하라는 결론을 내렸다. 경북 김천의 고속도로건설현장에서도 비슷한 피해가 나왔다. 방음대책없이 공사를 강행해 일어난 소음으로 인근 농가에서 사육중인 개가 유산·사산한 피해였다. 결국 건설사는 개값을 물어줘야 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