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주민 항의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렌터카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취재진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시스터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관계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245
  • 저층이 로얄층? 아파트 저층 인기몰이

    저층이 로얄층? 아파트 저층 인기몰이

    아파트 저층의 인기가 고층 못지않다.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같은 단지라도 비교적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이 가능해 저층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저층의 분양가격이 기준 층보다 많으면 10% 정도 저렴해 입주 후 거래될 때는 시세가 기준 층과 5% 이내로 좁혀서 시세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아파트 지상 공원화도 저층을 선호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과거에는 주차장이 지상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차량 및 1층 주변 왕래하는 사람들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형성됐었다. 반면, 최근 분양하는 아파트의 경우 단지 내 공원, 정원 등의 특화 설계로 조망권이 확보된 단지가 많아졌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저층이 10층 이상의 고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실속 있는 내 집 마련 방법이 될 수 있다”며 “최근엔 건설사들의 특화 설계 및 단지 내 조경시설이 다양해지면서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아파트 층간 소음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면서 1층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점도 저층 아파트 인기 요인 중 하나다. 아이들이 뛰는 소리, 발걸음 소리, 화장실 물소리 등으로 이웃에게 항의 받을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미사강변도시 더샵 리버포레’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A씨는 “3살, 5살 아이를 키우고 있어 주의를 시켜도 아이들이 집 안에서 뛰어 논다. 이웃집에 불편을 주고 싶지 않아 소음에 비교적 자유로운 저층을 분양 받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이 경기도 하남 미사강변도시에 분양 중인 ‘미사강변도시 더샵 리버포레’의 저층은 기준 층에 비해 평균 2천만~3천만원 가량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이 단지는 분양 시작부터 경쟁력 갖춘 분양가로 주목 받았으며, 저층의 경우 그 메리트는 더 커져 실속을 챙기는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주차장이 지하로 들어가 있고, 단지 내 국제축구경기장 규격(68*105M)보다 넓은 ‘더샵 필드’를 조성해 조망도 우수하다. 아파트 저층에서도 단독주택의 정원을 보는 듯한 느낌을 제공한 것이다. 아파트 저층의 안전 부분에 대한 불안감도 해결했다. 통합 보안시스템인 ‘더샵 지키미’로 사생활 보호는 물론 범죄로부터 입주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게 된다. ‘더샵 지키미’는 아파트 단지 출입구부터 각 가구 현관까지의 공간을 세분화해 영역별 보안방어 시스템을 적용한다. 놀이터, 분리수거시설 등 단지 내 주요 보안 지역에 CCTV 카메라를 설치하고 CCTV 영상을 스마트폰과 집안의 월패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게 한다. 또 엘리베이터 내부를 탑승 전 미리 확인할 수도 있다. 수요자들에게 범죄 우려로부터 안전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아파트 저층에 대한 문의도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실거주 목적으로 분양가 할인 등 실속을 챙기는 수요자가 늘면서 아파트 저층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며 “우수한 입지와 브랜드를 갖춘 유망단지를 중심으로 저층을 선택한다면 가격 경쟁력 외에도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조언했다. 미사강변도시 A10블록에 총 875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미사강변도시 더샵 리버포레는 전용면적 89~112㎡의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된다. 모델하우스는 하남시 덕풍동 735번지(이마트 하남점 옆)에 조성돼 있다. 문의: 1644-0087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저층이 로얄층? 아파트 저층 인기몰이

    저층이 로얄층? 아파트 저층 인기몰이

    아파트 저층의 인기가 고층 못지않다.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같은 단지라도 비교적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이 가능해 저층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저층의 분양가격이 기준 층보다 많으면 10% 정도 저렴해 입주 후 거래될 때는 시세가 기준 층과 5% 이내로 좁혀서 시세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아파트 지상 공원화도 저층을 선호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과거에는 주차장이 지상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차량 및 1층 주변 왕래하는 사람들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형성됐었다. 반면, 최근 분양하는 아파트의 경우 단지 내 공원, 정원 등의 특화 설계로 조망권이 확보된 단지가 많아졌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저층이 10층 이상의 고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실속 있는 내 집 마련 방법이 될 수 있다”며 “최근엔 건설사들의 특화 설계 및 단지 내 조경시설이 다양해지면서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아파트 층간 소음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면서 1층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점도 저층 아파트 인기 요인 중 하나다. 아이들이 뛰는 소리, 발걸음 소리, 화장실 물소리 등으로 이웃에게 항의 받을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미사강변도시 더샵 리버포레’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A씨는 “3살, 5살 아이를 키우고 있어 주의를 시켜도 아이들이 집 안에서 뛰어 논다. 이웃집에 불편을 주고 싶지 않아 소음에 비교적 자유로운 저층을 분양 받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이 경기도 하남 미사강변도시에 분양 중인 ‘미사강변도시 더샵 리버포레’의 저층은 기준 층에 비해 평균 2천만~3천만원 가량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이 단지는 분양 시작부터 경쟁력 갖춘 분양가로 주목 받았으며, 저층의 경우 그 메리트는 더 커져 실속을 챙기는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주차장이 지하로 들어가 있고, 단지 내 국제축구경기장 규격(68*105M)보다 넓은 ‘더샵 필드’를 조성해 조망도 우수하다. 아파트 저층에서도 단독주택의 정원을 보는 듯한 느낌을 제공한 것이다. 아파트 저층의 안전 부분에 대한 불안감도 해결했다. 통합 보안시스템인 ‘더샵 지키미’로 사생활 보호는 물론 범죄로부터 입주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게 된다. ‘더샵 지키미’는 아파트 단지 출입구부터 각 가구 현관까지의 공간을 세분화해 영역별 보안방어 시스템을 적용한다. 놀이터, 분리수거시설 등 단지 내 주요 보안 지역에 CCTV 카메라를 설치하고 CCTV 영상을 스마트폰과 집안의 월패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게 한다. 또 엘리베이터 내부를 탑승 전 미리 확인할 수도 있다. 수요자들에게 범죄 우려로부터 안전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아파트 저층에 대한 문의도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실거주 목적으로 분양가 할인 등 실속을 챙기는 수요자가 늘면서 아파트 저층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며 “우수한 입지와 브랜드를 갖춘 유망단지를 중심으로 저층을 선택한다면 가격 경쟁력 외에도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조언했다. 미사강변도시 A10블록에 총 875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미사강변도시 더샵 리버포레는 전용면적 89~112㎡의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된다. 모델하우스는 하남시 덕풍동 735번지(이마트 하남점 옆)에 조성돼 있다. 문의: 1644-0087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옥수역귀신, “주민들에게 무섭다고 항의 받았다” 어떤 내용이길래..

    옥수역귀신, “주민들에게 무섭다고 항의 받았다” 어떤 내용이길래..

    인기 공포웹툰 ‘옥수역 귀신’의 호랑 작가가 비화를 털어놨다. 호랑 작가는 9일 방송된 SBS ‘한밤의 TV연예’에서는 ‘2014 공포 즐기기’ 특집으로 ‘옥수역 귀신’을 그린 호랑 작가가 소개됐다. ‘옥수역 귀신’은 온라인 게시판에 올라온 글과 사진을 바탕으로 호랑 작가가 제작한 웹툰으로 공개와 동시에 주목을 받았다. 특히 해당 웹툰은 다양한 패러디 등을 양산하며 국내는 물로 해외에서도 관심을 받은 바 있다. 그리고 이날 호랑 작가는 ‘옥수역 귀신’ 비화에 대해 “옥수역 주민들이 무섭다고 애교 섞인(?) 항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 = 방송캡처 (옥수역귀신)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무법천지’ 월드컵의 나라… 호세프 재선도 노골?

    독일에 7대1로 대패한 브라질에 폭동 조짐이 일고 있다. 브라질 대표팀이 승승장구하면서 탄탄대로를 걷는 듯했던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9일 브라질 현지 언론은 상파울루, 리우데자네이루, 헤시피 등 브라질 주요 도시에서 소요 사태가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최대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는 상파울루에서만 차고에 있던 버스 20대가 불탔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대형 전자제품 매장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물품을 약탈하던 주민 다수를 붙잡았다. 리우데자네이루의 코파카바나 해변에서는 시민들이 모여 응원하던 술집에 무장 강도가 들이닥쳐 총을 쏜 뒤 가방, 보석 등을 빼앗아 달아나는 일이 발생했다고 영국 일간 ‘미러’가 보도했다. 경기가 벌어진 벨루오리존치에서는 축구팬들이 충돌해 8명이 경찰에 연행됐으며, 미네이랑 경기장에서는 전반전이 끝나는 순간 쓰레기를 집어던지며 항의하던 관중 등 최소 4명이 체포됐다. 경찰은 상파울루 도심지역 빌라 마달레나의 도로를 차단하고, 곳곳에 시위 진압 경찰을 배치하는 등 경비를 강화했다. 축구대표팀에는 군과 경찰 등 50명의 경비 병력을 붙였다. 오는 14일 결승전 당일에는 리우데자네이루 경기장 인근에서 1000명 이상이 모이는 월드컵 반대 집회가 예정돼 있다. 브라질의 선전을 기대했던 호세프 대통령은 독일전 참패로 역풍을 맞았다. 호세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다른 브라질 국민처럼 나도 매우 슬프다”면서 “브라질인이여,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자”라고 올렸다. AP통신은 “호세프 대통령은 10월 재선을 기대했지만, 축구경기에서 지면서 더 힘들어졌다”고 내다봤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에 최소 12조원을 쏟아부어 가며 치른 월드컵에 대한 국민의 반감이 호세프 대통령에게 쏠릴 가능성이 크다. 브라질은 앞서 1950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때에도 우루과이에 우승을 놓치자 경기장에서 관중 2명이 권총 자살하고 2명이 심장마비로 숨지는 등 전국에서 폭동이 발생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해발 677m 산꼭대기 깎아 만든 中공항 모습 드러내

    해발 677m 산꼭대기 깎아 만든 中공항 모습 드러내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독특한 공항이 내달 중국에서 개장한다. 신화망 등 현지 언론의 5일자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남부 광시성 허치(河池)에 모습을 드러낸 이 이것은 뾰족한 산꼭대기를 평평하게 깎아 만든 독특한 공항이다. 광시공항관리기업이 총괄 감독하는 이 공항의 건설에는 총 8억 5000만 위안(약 1388억원)이 소요됐으며, 2008년 12월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말 마무리한 뒤 현재는 오픈을 위한 마지막 점검 단계에 있다. 이 공항의 가장 큰 특징은 해발 677m에 건설됐다는 점이다. 건설 전에는 크고 작은 봉우리 60여 개, 길이와 깊이가 다른 계곡 20여 개가 있었는데, 이를 메우고 땅을 다져 비행기가 뜨고 내릴 수 있는 활주로를 건설했다. 허치 공항의 활주로 길이는 약 3㎞이며, 1개의 여객 터미널과 한 개의 활주로만을 보유하고 있다. 시간 당 3대의 비행기가 동시에 이착륙 할 수 있다. 허치 공항이 건설되기 이전에는 인근 지역 주민 400만 명이 허치시에 가기 위해 가장 가까운 공항에 내린 뒤 200㎞ 이상을 자동차로 이동해야 했다. 하지만 새 공항이 개장하면 인근 광저우 및 충칭시, 하이난성 하이커우시 등 지역 주민들의 이동이 더욱 쉬워질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이 지역의 물류 운송량도 증가함에 따라 비행기를 이용한 경제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산꼭대기를 깎아 만든 중국의 허치 공항은 오는 8월 개장할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월드컵2014] 브라질 축구팬들 오열… ‘브라질’ 월드컵인데…

    8일(이하 현지시간) 벌어진 4강전에서 브라질이 독일에 1-7로 충격의 참패를 당하자 브라질 전국이 침통한 분위기에 빠졌다.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에 있던 관중은 물론 전국 주요 도시에 마련된 거리 응원전인 ‘팬 페스트’에 참여한 축구팬들도 경기 결과를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허탈해했다. 1950년 대회 이후 64년 만에 자국에서 열린 이번 월드컵에서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을 굳게 믿었던 축구팬들은 대표팀이 허무하게 무너져버린 모습에 일제히 깊은 충격에 빠졌다. 경기가 끝나자 많은 축구팬이 절규하며 울부짖었으며, 일부는 조용히 눈물을 흘리며 패배의 아픔을 삼켰다. 축구팬들은 이날 경기에서 주장을 맡은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가 TV 인터뷰에서 “브라질 국민에 죄송하다. 국민이 웃는 모습을 보고 싶었으나 그렇게 되지 못했다”며 눈물을 흘리자 함께 눈물바다를 이뤘다. 주요 언론의 웹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이날의 패배를 ‘역사적인 수치’ ‘굴욕적인 참패’ 등으로 표현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 축구 전문가는 ‘미네이랑의 참극’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앞으로 상당한 파장을 남길 것으로 예상했다. 브라질 최대 방송사인 글로보 TV의 유명 아나운서는 “브라질 대표팀이 이런 경기를 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축구팬들이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부진한 공격수 프레드는 누리꾼으로부터 집중적인 비난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한 블로거는 “브라질 축구 사상 최악의 수치를 안긴 이날 경기 결과에 대해 감독이 책임져야 한다”며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대표팀 감독에게 비난을 퍼부었다.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는 크고 작은 충돌이 벌어졌다. 상파울루에서는 이날 저녁 7시20분께부터 곳곳에서 버스 방화가 잇따랐다. 당국은 20여 대의 버스가 불에 탔다고 전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상가가 주민들의 공격을 받았다. 경찰은 대형 전자제품 매장의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약탈행위를 벌이던 주민 여러 명을 체포했다. 코린치앙스 경기장이 있는 서부 이타케라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였다. 좀처럼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한 주민들은 긴급 출동한 경찰과 대치했다. 미네이랑 경기장에서는 전반전이 끝나는 순간 쓰레기를 집어던지며 항의하던 관중이 경찰에 연행되는 등 최소한 4명이 체포됐다. 경기를 지켜보던 한 중년 여성은 경기 결과에 충격을 받아 쓰러지는 바람에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다. 벨루오리존치 시 사바시 지역에서는 축구팬들이 충돌해 최소한 12명이 부상하고 8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리우데자네이루 시 코파카바나 해변에 마련된 ‘팬 페스트’ 현장에서는 소동을 부리던 축구팬 6명이 체포됐다. 경찰은 코파카바나 해변을 중심으로 경계를 대폭 강화했다. 북동부 헤시피 시 ‘팬 페스트’에서는 흥분한 축구팬들이 몸싸움을 벌였으며 경찰이 최루액을 쏘며 강제로 해산시켰다. 역시 북동부에 있는 사우바도르 시의 ‘팬 페스트’는 축구팬들의 항의가 빗발치면서 예정된 쇼가 취소됐고, 일부 축구팬이 경찰에 연행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컵2014] 브라질 축구팬들 분노… “64년을 기다렸는데”

    8일(현지시간) 벌어진 4강전에서 브라질이 독일에 1-7로 충격의 참패하자 브라질이 침통하다.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에 있던 관중뿐만 아니라 전국 주요 도시에 마련된 거리 응원전인 ‘팬 페스트’에 참여한 축구팬들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허탈해했다. 1950년 대회 이후 64년 만에 자국에서 열린 이번 월드컵에서 통산 6번째 우승을 자신했던 축구팬들은 허무하게 무너져버린 대표팀의 모습에 충격에 빠졌다. 경기가 끝나자 많은 축구팬이 절규했다. 조용히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축구팬들은 이날 경기에서 주장을 맡은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가 TV 인터뷰에서 “브라질 국민에 죄송하다. 국민이 웃는 모습을 보고 싶었으나 그렇게 되지 못했다”며 눈물을 흘리자 함께 눈물바다를 이뤘다. 주요 언론의 웹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이날의 패배를 ‘역사적인 수치’ ‘굴욕적인 참패’ 등으로 표현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 축구 전문가는 ‘미네이랑의 참극’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앞으로 상당한 파장을 남길 것으로 예상했다. 브라질 최대 방송사인 글로보 TV의 아나운서는 “브라질 대표팀이 이런 경기를 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기에서 부진한 공격수 프레드는 누리꾼으로부터 집중적인 비난의 표적이 됐다. 한 블로거는 “브라질 축구 사상 최악의 수치를 안긴 이날 경기 결과에 대해 감독이 책임져야 한다”며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대표팀 감독에게 비난을 퍼부었다.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는 크고 작은 충돌이 벌어졌다. 상파울루에서는 이날 저녁 7시20분쯤부터 곳곳에서 버스 방화가 잇따랐다. 당국은 20여 대의 버스가 불에 탔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에서는 상가가 주민들의 공격을 받았다. 경찰은 대형 전자제품 매장의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약탈행위를 벌이던 주민 여러 명을 체포했다. 코린치앙스 경기장이 있는 서부 이타케라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였다. 좀처럼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한 주민들은 긴급 출동한 경찰과 대치했다. 미네이랑 경기장에서는 전반전이 끝나는 순간 쓰레기를 집어던지며 항의하던 관중이 경찰에 연행되는 등 최소한 4명이 체포됐다. 경기를 지켜보던 한 중년 여성은 경기 결과에 충격을 받아 쓰러지는 바람에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다. 벨루오리존치 시 사바시 지역에서는 축구팬들이 충돌해 최소한 12명이 부상하고 8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리우데자네이루 시 코파카바나 해변에 마련된 ‘팬 페스트’ 현장에서는 소동을 부리던 축구팬 6명이 체포됐다. 경찰은 코파카바나 해변을 중심으로 경계를 대폭 강화했다. 북동부 헤시피 시 ‘팬 페스트’에서는 흥분한 축구팬들이 몸싸움을 벌였으며 경찰이 최루액을 쏘며 강제로 해산시켰다. 역시 북동부에 있는 사우바도르 시의 ‘팬 페스트’는 축구팬들의 항의가 빗발치면서 예정된 쇼가 취소됐고, 일부 축구팬이 경찰에 연행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세월호 참사 잊지 않고 기억해야/심영섭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강사

    [옴부즈맨 칼럼] 세월호 참사 잊지 않고 기억해야/심영섭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강사

    지난 일주일간 많은 사건 사고가 있었다. 동부전선 최전방 일반전초(GOP)에선 한 관심병사의 총기 난사로 다섯 명의 귀중한 젊은이가 희생됐다.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는 언론 검증 과정에서 낙마했고, 축구국가대표팀은 월드컵에서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씨의 소재는 오리무중이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71일 만에 등교한 생존 학생들은 손목에 ‘remember(기억하라) 0416’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노란색 ‘기억 팔찌’를 찼다. 생존 학생대표는 편지에서 “사람이 진짜 죽을 때는 잊히는 순간”이라며 4월 16일을 잊지 말아 달라고 울먹였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는 조금씩 기억에서 사라지고 있다. 아직까지 희생자 11명은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초기 해경의 잘못된 초동대처와 무능으로 ‘문책 1호’였던 정홍원 국무총리는 유임됐다. 유임된 정 총리는 “국가개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고, 그 첫 행보로 진도 팽목항의 실종자 가족을 찾아 ‘눈물의 위로’를 했다(6월 28일자). 총리 유임 이틀 만에 세월호 선체 수색을 담당하고 있는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인력과 장비를 줄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6월 30일자). 합동구조팀은 “효율성을 높이는 조정”이라고 설명했지만, 실종자 가족은 “장비와 인원축소는 수색을 포기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대통령과 총리의 눈물은 어디까지가 진심인가. 서울신문은 세월호 참사 초기에 다양한 안전대책과 대안에 대한 기획기사를 내보냈고, 지금까지 원인분석을 보도했다. 그러나 참사 70일째를 넘어선 시점에서부터 세월호 관련기사는 단신 1~2개만 실렸다. ‘잊히는’ 수순이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아이들의 목소리처럼 잊지 않기 위해 참사의 원인 규명과 후속 조치를 다뤄야 한다. 그 첫 번째가 검찰의 세월호 참사 원인과 정부대처에 대한 수사상황에 대한 보도다. 최근 검찰이 진도VTS의 일부 기록을 삭제한 정황을 밝혀냈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보도는 없고 유병언씨의 미심쩍은 행적만 간간이 알리고 있다. 둘째는 국회의 세월호 국정조사 활동이다. 현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7·30 재·보선을 앞두고 여야의 정치 셈법으로 인해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 ‘세월호 희생자를 우롱(6월 26일자 사설)’하는 행위다. 또한 ‘민심의 역풍(6월 30일자 사설)’도 두려워하지 않는 정부는 진상조사특위에 무성의한 자료 제출만 하고 있다. 셋째는 실종자 수색활동에 대한 보도다. 이제는 실종자 시신 유실의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6월 23일자). 수색장비와 인원 축소는 수색보다는 선체 인양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선택이다. 마지막 한 명의 실종자가 가족 품에 돌아갈 때까지 보도는 계속돼야 한다. 마지막으로 세월호 참사 이후 재난지구로 선포된 안산시와 진도군 주민의 아픔과 희생에 대한 보도다. 여론의 질타를 모면할 요량으로 발표된 정부의 재정지원 대책의 사후 검증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사태의 원인을 규명한 뒤 후속조치를 위해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 세월호 사고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일은 또 다른 참사를 막는 일이며 사회발전의 동력을 되살리는 일이다. 살아있는 건전한 시민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서울신문의 꾸준한 보도를 기대한다. [정정 및 반론 보도문] 위 기사와 관련해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인천가톨릭학원, 관동대 인수 “발전 토대 구축”

    인천가톨릭학원, 관동대 인수 “발전 토대 구축”

    인천 국제성모병원의 운영 주체인 천주교 인천교구(교구장 최기산 주교) 소속 인천가톨릭학원(이사장 대리 이학노 몬시뇰)이 재정난으로 어려움을 겪던 강원도 강릉의 관동대를 전격 인수했다. 이로써 인천가톨릭학원은 의과대학을 갖춘 대학병원으로 변모해 견고한 발전의 토대를 구축했다. 인천가톨릭학원은 교육부로부터 명지학원이 운영을 포기한 관동대학교를 인수하기 위한 법적·행정적 절차를 모두 마무리해 교육부의 최종 승인을 얻었다고 1일 밝혔다.이와 함께 교육부는 국제성모병원을 관동대 의과대학 부속병원으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국제성모병원은 기존의 인천가톨릭대학교 외에 관동대학교를 껴안게 됐으며,보건복지부의 ‘전문의 수련 및 자격인정에 관한 규정’에 따라 전공의 수련병원으로 지정돼 내년부터 전공의를 선발할 수 있게 됐다. 인수 작업을 주도한 인천교구 박문서 신부는 “가톨릭학원은 관동대의 정상화를 위해 국제성모병원을 현물투자 하는 방식으로 인수안을 최종 확정해 교육부의 인가를 얻어냈다”면서 “이로써 명지학원은 재정난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고,인천가톨릭학원은 두 개의 대학교와 대학병원을 가져 미래지향적인 발전전략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토대를 닦았다”고 설명했다. 명지대와 명지전문대 등을 운영하는 지학원 소속인 관동대학교는 1955년에 개교,1972년 명지학원에 인수·합병됐으며,1988년 종합대학으로 승격돼 의과대학을 포함해 8개 단과대학과 대학원을 운영하고 있다.현재 재학생 수는 9700여명이고,캠퍼스는 강릉과 양양에 각각 9만 4000여평과 19만여평이 조성돼 있으며,전임교원 396명 등 830여명의 교직원을 두고 있다. 관동대는 최근 들어 재단의 재정난이 심해지면서 학교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으며,특히 1996년에 설립된 의과대학이 설립인가 때 부대조건이었던 부속병원을 갖추지 못해 학생들이 떠돌이 실습을 하면서 학부모와 학생들의 항의와 집단행동이 계속되는 등 분규가 그치지 않았다.이에 따라 교육부는 관동대 의대 정원을 당초 50명에서 2012년에 44명,2013년에는 39명으로 감축했다.관동대 측은 2013년 광명성애병원,올해는 분당 제생병원과 교육협력병원 협약을 체결,의대생 실습을 진행했으나 부속병원 설립안이 마련되지 않아 교육부에서 폐과가 검토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가톨릭학원 측은 “이번에 인천가톨릭학원이 관동대를 인수한데 이어 인천교구 산하 국제성모병원을 관동대 의대 부속병원으로 지정함으로써 이런 문제를 일거에 해소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학생·학부모와 의료계,교육부 및 보건복지부도 관동대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가톨릭학원은 이어 “관동대의 모든 학교자산과 재학생,교직원 등을 모두 인수하게 되며,현재 사용하지 않고 있는 양양캠퍼스는 지역주민 및 지역공동체와 협의를 거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문서 신부는 “관동대 인수를 계기로 가톨릭 교육이념인 △생명존중교육 △평화와 정의교육 △봉사교육 △문화적 대화교육 △환경보전교육을 실천에 옮겨 훌륭한 인재들을 길러낼 계획”이라면서 “특히 의과대학을 인수함으로써 국제성모병원 설립이념의 하나였던 최선의 진료와 임상중개의학연구 및 의학교육을 실천할 수 있게 된 것이 무엇보다 뜻깊다”고 말했다.박 신부는 이어 “관동대 인수를 계기로 한국의료를 선도할 최고의 의과학자들을 길러내 가장 가까운 미래에 국내 10위권에 드는 의과대학을 만들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기업 입사지원서·병원 진료서류 작성 때 연관성 없는 개인정보 공개 안 해도 된다

    기업 입사지원서를 작성하거나 병원 진료 서류를 쓸 때 앞으로 관련 업무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개인정보를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 안전행정부와 보건복지부는 30일 기업 입사지원서나 병원 진료 서류를 작성할 때 무분별하게 개인정보를 요구·수집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이에 대한 실태 파악과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한편 비정상적인 개인정보 수집 관행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안행부는 개선권고 미준수 기관에 대해서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른 과태료 부과, 형사고발, 위반사실 공표 등의 조치를 병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는 국민대통합위원회(위원장 한광옥)의 권고에 따른 것으로 대통합위는 지난 3~4월에 걸쳐 실시한 ‘갈등유발 법령·제도 발굴 국민제안 공모전’ 및 위원회 자체 조사를 통해 이 같은 주요 개선 과제를 선정해 해당 부처에 관련 조치를 권고했다. 개인정보보호 가이드라인에는 입사 지원 때 지원자 확인 및 연락에 필요한 정보, 자격 확인 등에 필요한 정보만 수집할 수 있으며, 주민등록번호는 고용 계약 등을 위해 채용 여부가 확정된 이후에 수집 가능하도록 돼 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 또 현재 일부 병원에서는 입원수속 시 입원서류 등 서식에 ‘병원 절차상의 이유’, ‘환자 관리상 편의’ 등의 이유로 학력과 직업, 종교 등 진료와 관련 없는 개인정보를 기재하도록 하고 있어 불필요한 차별이나 갈등이 유발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진료 목적이나 질환의 성격상 교육 정도, 직업에 대한 정보가 필요한 경우 충분한 고지 뒤 환자의 동의를 얻어 수집하도록 할 계획이다. 대통합위에 접수된 한 사례의 경우 특정 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입사지원서를 제출한 한 여성이 면접관으로 인해 성적 수치심을 느끼는 등 모욕적인 취급을 받았지만 자세하게 제공된 개인정보 탓에 보복 조치를 당할까 봐 적극적으로 항의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입사지원자는 기업이 부당하게 개인정보 제공을 요구하는 경우에도 이를 거부하는 데 한계가 있고, 부당한 처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대통합위 관계자는 “자주 발생하고 있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예방하고 해당 업무와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는 주민등록번호 및 종교, 가족사항 등과 같은 개인정보 수집을 최소화해 불필요한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관부처에 홍보 및 지도·감독 강화 등 필요한 조치를 권고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전교조, 조퇴투쟁 강행… 정부 “형사처벌”

    전교조, 조퇴투쟁 강행… 정부 “형사처벌”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27일 서울역에서 전국 16개 지부 교사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조퇴투쟁을 열고 정부의 전교조 법외노조 판결에 항의했다. 이날 조퇴투쟁은 2006년 교원평가제 반대 이후 8년 만이다. 정부가 조퇴투쟁을 불법행위로 규정한 만큼 향후 대량 징계 사태도 우려된다. 이날 오전 수업을 마치고 올라온 전국의 교사들은 오후 3시쯤 서울역에 속속 집결했다. 집회 장소인 서울역 광장에 지부 깃발을 들고 모인 전국의 교사들은 “전교조를 지키는 것이 민주주의와 노동기본권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사들은 ‘참교육 25년, 전교조를 지켜 주세요’, ‘노동기본권 말살하는 박근혜는 퇴진하라’ 등이 쓰인 펼침막을 들고 집회에 참여했다. 전교조 16개 지부 대표단은 서울역 집회에 이어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에 법외노조 판결에 대한 항의 서한을 전달하려 했지만 경찰의 저지로 실패했다. 전교조는 이날 집회로 인한 학생들의 수업 차질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초등학교 120명, 중학교 25명, 고교 53명 등 모두 198명이 조퇴를 신청했다. 3명의 교사가 집회에 참석했다고 밝힌 한 서울 모 중학교 교장은 “3명의 교사가 사전에 모두 다른 교사들과 수업을 바꿨다”며 “오후 3시쯤 수업이 끝나 교사들이 무리 없이 참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조퇴투쟁 가담자에 대해 형사처벌 등 강경 대응할 방침이다. 대검찰청 공안부는 전날 교육부, 고용노동부,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전교조 법외노조 관련 공안대책협의회’를 열어 전교조의 집단행동이 국가공무원법 위반 및 형법상 업무방해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특히 26일과 27일 조퇴를 신청한 이들에 대해 오는 30일까지 전국 시도교육청에서 집회 참여 여부를 보고받고 징계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징계 수준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006년 교원평가제 반대 투쟁 당시 교육부가 적극 가담자 171명에게 강제 전보를 내리려 했지만 막판에 방침을 철회하고 9명에 대해 견책 처분만 내렸다. 2004년 네이스(NEIS) 반대 투쟁 때도 견책을 받은 사람은 7명이었다. 한편 전교조가 서울시 사립학교들에 대해 ‘단체교섭 요구에 성실히 응하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전교조가 서울시 사립학교 단체교섭협의회와 서울시내 사학재단 118곳을 상대로 낸 단체교섭 응낙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전교조는 고용부 법외노조 통보에 불복해 소를 제기했지만 청구가 기각되는 판결이 선고됐다”면서 “전교조는 교원노조법에 따른 노동조합에 해당하지 않아 단체교섭권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성폭행 대비하세요” BBC 날씨예보 중 황당 실수

    “성폭행 대비하세요” BBC 날씨예보 중 황당 실수

    ”글래스턴베리에 가시는 분들은 성폭행에 대비하세요” 최근 영국방송 BBC가 날씨 예보 중 자막에 치명적인 오자를 내는 대형 사고를 터뜨려 화제에 올랐다. 방송 직후부터 시청자들의 항의가 쏟아진 문제의 자막은 글래스턴베리 지역의 날씨를 예보하면서 발생했다. 폭풍우가 오니 ‘비에 대비하라’(prepare for rain)라는 친절한 안내 자막에 비(rain) 대신 성폭행(rape)이라는 단어가 잘못 들어간 것. 특히 글래스턴베리에서는 매년 6월 마지막주 유명 음악축제가 열려 지역 주민은 물론 행사 관계자들 모두 졸지에 잠재적 성폭행범이 됐다. 자막 사고 직후 SNS를 통해 논란이 확산되자 BBC 측은 곧바로 사과하고 진화에 나섰다. BBC 대변인은 “정확한 자막을 내보내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지만 간혹 예기치 않은 사고가 발생한다” 면서 “차후 이같은 실수가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극성스러운 영국언론들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과거 BBC가 저지른 실수를 하나둘씩 상기시키고 나섰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새해 첫날 BBC는 ‘말의 해’(the year of horse)를 ‘매춘부의 해’(the year of the whores)라고 잘못 표기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박지성도 본의 아닌 피해를 받은 바 있다. 지난 3월 BBC는 해트트릭을 기록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카가와 신지를 인터뷰하면서 이름을 박지성으로 내보내기도 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갈등 조정시 투명성·타당성·민주성 중요”

    “갈등 조정시 투명성·타당성·민주성 중요”

    국민대통합위원회가 24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연 ‘갈등의 진단과 해결을 위한 정책대안’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건 각종 환경 문제를 두고 정부와 첨예한 대립각을 세워 온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이었다. 20년간 활동해온 ‘골수 환경운동가’로 자신을 소개한 그는 “나에게 기조연설을 맡긴 것은 공공갈등에서 가장 극렬하게 활동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보기 위해서라고 본다”며 ‘약자의 편이 되는 갈등관리’를 주제로 갈등 해소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그는 4대강 사업을 비판하며 건설 중이던 이포보를 42일간 점거하며 고공농성을 한 적이 있다. 염 총장은 “당시 지역주민들이 확성기를 켜 놓고 ‘지역개발을 가로막는다’며 우리에게 항의하던 게 가장 힘들었다”면서 “농성이 끝나고 보니 그들은 지역주민이 아니라 부동산업자들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작 농사를 짓는 지역주민들은 피폐해진 농토를 값을 올려 팔 수 있는 기회라 여기며 4대강 사업에 특별한 반대를 하지 않았다”면서 “주민들과 유리된 국책사업, 주민들은 배제된 갈등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염 총장은 갈등 해소를 위한 대안으로 ‘약자에 대한 존중과 배려, 미래세대의 권리를 보장하는 지속가능성, 사회구성원들의 참여를 통한 사회적 합의, 정의로운 갈등 해결’ 등을 강조했다. 그는 “합리적인 갈등 조정은 정보 공개와 차별 없는 접근 허용(투명성), 과학적 검증과 논리적 논의(타당성), 공정한 의사 결정(민주성) 등 세 가지 요소를 갖춰야 한다”면서 “갈등관리라는 것이 국민이 하나가 되는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과정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롯데와 바벨탑/노주석 사회2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롯데와 바벨탑/노주석 사회2부 선임기자

    롯데가 지난주 잠실 제2롯데월드 저층부에 대한 임시사용 승인신청서를 서울시에 냈다. 업계에 떠돌던 7월 임시 개장설이 현실화한 것이며, 공이 서울시로 넘어간 것을 의미한다. 저층부란 현재 공정률 60%인 사무동 월드타워를 제외한 백화점, 쇼핑몰, 엔터테인먼트 등 알토란 3개 동이다. 재선에 성공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늦어도 이달 중 결정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잠실은 본래 강북에 가까운 섬이었으나 1971년 강남 쪽 삼개나루(삼전도)의 물길을 막아 만든 땅이다. 병자호란 때 세운 삼전도비와 서울 유일의 호수 석촌호수가 이곳이 물길이었다는 증거로 남아 있다. 이 호수변에 단군이래 가장 높고, 제일 큰 건물이 들어선다고 하자 잠실아파트 주민들 사이에서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다. 공사 도중 석촌호수 수위가 급격하게 줄면서 지반침하와 건물 붕괴 우려가 있다는 식의 악의적인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안전은 세월호 사건 이후 가장 뜨거운 화두다. 근거 없는 괴담은 뿌리 뽑아야겠지만 안전은 시험대상이 아니다. 제2롯데월드는 세계에서 6번째 높은 555m짜리 123층 건물이며, 유동인구는 20만명 정도로 예상된다. 어떤 유형의 안전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최악이다. 게다가 롯데는 신뢰감을 심어주지 못했다. 지난해 6월 이후 4차례의 크고 작은 다양한 유형의 사고로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기둥 11개에 균열이 생겨 안전점검을 받았고, 수백건의 문제점이 적발됐다고 한다. 제2롯데월드의 임시사용 승인을 안전에 관한 행정적 문제가 아니라 고도의 정치 게임으로 분석하는 시각도 있다. 롯데의 집념, 엄밀하게 말하면 신격호 회장의 야심은 서울시 차원을 뛰어넘었다는 얘기다. 임시사용 허가를 내주도록 2000여개 입주업체를 사전에 선정했고, 100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키로 해 서울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 김영삼-김대중-이명박 등 세 명의 대통령을 거치면서 서울공항의 활주로까지 옮기는 상상을 초월하는 추진력으로 최종 건축허가를 받아낸 롯데 입장에서 임시개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박 시장 진영을 상대로 한 ‘30년 전쟁’의 화룡점정이라는 것이다. 임시사용은 롯데의 단골수법이기도 하다. 롯데는 1988년 잠실 롯데월드 호텔 동을 먼저 짓고 나서 백화점은 두 달, 쇼핑몰은 석 달, 테마파크는 일 년이 지나고 나서 개관한 이력을 갖고 있다. 을지로 롯데호텔과 백화점 신축도 꼼수의 연속이었다. 강북억제책으로 백화점 허가를 내기 어렵자 호텔편의시설용 쇼핑센터로 허가를 낸 것이다. 우리가 아는 롯데백화점의 법인명은 지금도 (주)롯데쇼핑이다. 신 회장은 “서울에 세계 최대의 제2롯데월드를 짓는 것이 여생의 꿈”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기개장으로 번 푼 돈으로 공사를 진행하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예정대로 2016년 말까지 공사를 안전하게 마무리지은 뒤 문을 여는 정정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하늘을 향한 인간의 세속적인 욕망의 결정체 바벨탑은 오래가지 못했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았으면 한다. joo@seoul.co.kr
  • 밀양주민 상경 “농성장 침탈당해”

    밀양주민 상경 “농성장 침탈당해”

    경남 밀양의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16일 서울 강남구 한국전력 본사 앞에서 항의집회를 진행하며 송전탑 모형을 호미로 부수고 있다. 밀양 주민 90여명과 밀양송전탑 전국대책회의 관계자는 이날 한전 본사와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경찰이 밀양의 송전탑 반대 농성장을 침탈한 것은 행정대집행법 위반”이라면서 “당시 공권력 투입에 관여한 경찰청장과 밀양경찰서장은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밀양시는 지난 11일 경찰 20개 중대 2000여명과 한전 직원 250명의 지원을 받아 송전탑 반대 주민들의 농성장에 대한 행정대집행에 나서 3개 마을에 있던 농성장 8곳을 모두 철거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생존권 보장해 달라” 진도 상인들 집단행동

    “특별재난구역은 허울뿐이에요. 신용보증재단은 마치 점령군처럼 주민들을 무시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예컨대 은행 이자를 10일 연체했다가 갚았는데 대출을 신청하러 가자 3개월 뒤에 오라고 해 발길을 돌렸지 뭡니까.” 전남 진도군 외식업협회 박근완(56) 회장은 15일 이렇게 불만을 드러냈다. 진도 상인들이 생존권 보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4월 20일 정부가 세월호 침몰 지역인 진도군을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했지만 형식적인 금융 지원에 그쳐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외식업협회 회원 등 400여명은 16일 진도군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통해 요구조건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군청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기름 유출 등의 피해를 입은 어민들도 정부의 재정 지원이 부족하다고 하소연하는 상황에서 주민들의 집단행동은 처음이다. 이들은 우선 재난구역 선포 이후 신용보증재단 측에 대출을 신청해도 엄격한 연대 보증인을 요구하는 데다, 농어민보다 2%포인트 높은 3.75%의 대출 이자를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밀양 송전탑 농성장 철거에 종교계 강력 규탄 “대화로 사태 해결하라”

    밀양 송전탑 농성장 철거에 종교계 강력 규탄 “대화로 사태 해결하라”

    경남 밀양시가 11일 새벽 대규모 경찰력을 지원받아 송전탑 반대 주민들의 농성장을 강제 철거하고 나서자 종교계가 이를 규탄하고 나섰다. 천주교인권위원회는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한국전력은 주민들을 힘으로 제압할 것이 아니라 주민들과 진정성 있는 대화에 나서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천주교인권위에 따르면 이날 행정대집행 시작 2시간 만에 주민 1명이 연행되고 수녀 2명과 주민 2명이 응급실로 후송됐다. 천주교인권위는 그 동안 주민들의 대화 요구를 정부와 한전이 거부해왔다고 주장했다. 천주교인권위는 “마을을 관통하는 송전선로를 합리적으로 재조정하거나 지중화할 방안은 없는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줄기차게 요구해왔지만 정부와 한전이 이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천주교인권위는 “선거 전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바꾸겠다’던 정부와 여당의 다짐이 역시 선거용 거짓말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라고 규탄하며 “주민들을 힘으로 제압하고 농성장을 철거할 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주민들이 납득할 만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또 “국회 역시 정부와 한전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 기능을 해달라”면서 “더 많은 국민들이 밀양 주민들의 손을 잡아주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앞서 한국천주교주교회 정의평화위원회도 이날 “지금이라도 대화로 사태를 해결해 달라”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생명윤리위원회도 행정대집행을 즉각 철회할 것으로 강력히 요청하는 긴급항의서한을 10일 이성한 경찰청장에게 보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자성과 쇄신 결사 추진본부’ 역시 긴급 성명을 내고 “큰 불상사가 예견되는 공권력 투입을 멈추어 달라”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추모분위기 속 ‘게이 퍼레이드’ 강행…시민과 경찰 대치

    세월호 추모분위기 속 ‘게이 퍼레이드’ 강행…시민과 경찰 대치

    ’제15회 퀴어문화축제’가 7일 신촌 연세로 차 없는 거리에서 열렸다. 하지만 이날 참가자들이 오후 5시 30분 경 신촌 연세로 차 없는 거리를 행진하는 과정에 기독교단체 등이 ‘동성애는 용납할 수 없다’며 이들의 행진을 가로막았다. 매년 홍대입구에서 진행되던 퀴어문화축제는 홍대 인근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올해는 신촌로(路)에서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사실이 알려진 뒤 신촌지역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서대문구청 역시 세월호 참사로 인한 국가적 추모분위기를 고려하고 이른바 ‘빤스퍼레이드’로 알려진 퀴어문화축제가 미풍양속에 맞지 않은 이유로 행사 허가를 취소했었다. 주최측은 그러나 서대문경찰서의 허가를 근거로 신촌로에서 행사를 강행했다. 이에 따라 신촌로에는 집회신고가 되어 있는 또 다른 행사인 ‘세월호추모행사’와 ‘신촌 동성애(同性愛)축제 반대 일만명 시민대회’가 뒤섞여 진행됐다. *퀴어문화축제는 지난 2000년부터 매년 6월 경 한국에서 동성애자,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등의 성소수자를 위한 축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슈 & 이슈] 가덕도 신공항 건설 재점화

    [이슈 & 이슈] 가덕도 신공항 건설 재점화

    지난 대선 이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영남권 신공항’ 건설이 6·4 지방선거를 계기로 전면으로 떠올랐다. 부산, 경남과 대구, 경북 등 영남권에서는 후보마다 신공항 건설을 핵심 공약으로 내놨다. 특히 지방선거를 이틀 앞두고도 초박빙의 승부를 이어 가는 부산시장 후보들은 김해공항 가덕도 이전 공약에 사활을 걸었다.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무산될 경우 시장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쳤다. 새누리당도 중앙당 차원에서 서 후보 지원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1995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달 28일 가덕도 신공항 예정 부지에서 중앙당 차원의 전체실무회의를 열고 서 후보의 공약에 힘을 실어 줬다. 회의에는 김무성, 한영실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윤상현 사무총장과 김세연 종합상황실장 등 주요 당직자 및 부산 지역 의원 16명이 총출동해 결의문을 채택하며 김해공항 가덕도 이전을 약속했다. 서 후보는 “오늘 새누리당 중앙당 선대위와 부산시당 선대위가 연석회의를 하는 이 자리가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가덕도 신공항이 건설되고 시베리아 철도와 연결되면 시베리아 철도의 기착지인 부산은 대박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 후보는 지난 2월 가덕도에서 부산시장 출마 선언을 할 만큼 가덕도 신공항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집권 여당의 사무총장을 지낸 힘 있는 후보라는 점을 내세워 임기 내에 반드시 유치를 성사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서 후보와 혼전을 벌이는 오거돈 무소속 후보도 “정부 프로세스를 수정해 전액 민간자본으로 임기 내 가덕도 신공항 유치를 밀어붙이겠다”고 공약했다. 오 후보는 “사업비 절감 측면에서 민자 유치 사업으로 국제공항을 건설하는 나라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또 “현 정부는 신공항을 추진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오 후보는 “부산에서 인천공항까지 KTX를 연장하고 부산과 인천 간 환승 전용 비행 노선을 확충하는 게 그 증거”라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추진 주체와 접근 방식에서 서 후보와 차이를 보인다. 오 후보는 영남권 신공항 건설 논의에서 대구, 경북을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신공항은 김해공항의 항공 수요 포화 상태를 해결하는 차원에서 추진되는 정책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오 후보는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면 정치 논리가 개입돼 신공항 건설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민간자본을 유치해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영남권 신공항 건설은 약방의 감초처럼 매번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단골 공약으로, 2012년 총선 당시 부산 지역 후보들과 지난 대선 때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실제로 부산을 비롯한 영남권에선 인천국제공항과 같은 대규모 신공항이 건설되면 출국을 위해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영남 지역 주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관광객 유치와 바이어 방문 증가로 도로와 철도 신설 등의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영남권 신공항 건설은 2011년 3월 지형 조건과 환경 문제, 사업비, 경제성 등의 문제로 전면 백지화됐다. 특히 지난해 7월 정부의 지방공약 이행 계획에서 완전히 제외돼 자칫 알맹이 없는 헛구호에 불과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다수 부산 시민은 부산시장 후보들의 가덕도 신공항 건설 공약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29일 서 후보의 유세 현장에서 만난 심모(52·부산시 연제구)씨는 “선거 때마다 후보들이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공약으로 내세우지만 재원 조달 없이 말만 앞세운 신공항 건설 공약은 자칫 뜬구름 잡는 구호에 그칠 수 있다”면서 “이제 유권자들도 신공항 건설 공약에 무감각해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문제점은 지역 갈등을 부추긴다는 것이다. 당초 영남 지역은 가덕도 신공항을 지지하는 부산과 경남 밀양 신공항 건설을 주장하는 경남·대구·경북으로 양분됐으나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대구시장·경북도지사 후보들이 대구 인근 지역 신공항 건설로 방향을 바꿨다. 권영진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는 성명에서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가 대구·경북을 영남권 신공항 후보지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은 오만방자하고 불손한 행위”라면서 “새누리당 부산시당은 가덕도에서 중앙당 선대위를 개최하는 등 신공항 입지 문제를 선거에 이용하고 지역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후보도 “부산시장 후보들이 선거 국면을 이용해 영남권 신공항을 부산 가덕도로 몰아가고 있다”며 “시장에 당선되면 대통령과 협력해 대구 인근에 신공항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김관용 새누리당 경북지사 후보는 “지역의 이익이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신공항을 선거에 이용하는 행위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중기 새정치연합 경북지사 후보도 “지역 분열을 조장하는 신공항 공약은 절대로 안 된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지역 시민단체도 새누리당의 가덕도 신공항 발언을 규탄하는 대열에 가담했다. 영남권 신공항 범시도민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의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 결의문에 대해 성명을 내고 “새누리당이 표를 얻기 위해 주요 국책사업을 아무런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하면서 정쟁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며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 갈등을 조장하고 대구·경북 주민을 무시하는 새누리당의 처사를 더 이상 가만히 지켜볼 수만은 없으며 앞으로 결사 항쟁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구·경북 지역의 반발을 의식한 새누리당 중앙당은 지난달 28일 가덕도에서 채택한 ‘김해공항 가덕 이전’ 결의문에서 빠지며 한발 물러섰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신공항 건설을 둘러싼 부산, 대구·경북 간 입씨름만 한층 뜨거울 뿐 사업성 문제로 또다시 ‘헛공약’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등 한동안 영남권 신공항 건설 문제가 논란이 될 전망이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사회 모순에 맞선 한국의 대중 그들은 누구인가

    사회 모순에 맞선 한국의 대중 그들은 누구인가

    대중의 계보학/김성일 지음/이매진/352쪽/2만원 스페인 철학자 오르테가 이가세트는 대중이 장악한 권력을 정치적 진보가 아닌 문명 퇴보로 판단하고, 이들의 움직임을 반란(Revolt)이라고 했다. ‘집단지성’의 저자인 프랑스 철학자 피에르 레비는 대중의 양상을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에서 ‘우리는 생각한다’로 넘어가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확실한 것은, 대중의 움직임은 오늘의 현상이라는 점이다. “고지식한 지식인과 부패한 정치인, 그리고 무능력한 공무원과 신자유주의 후광으로 기세등등한 자본가”들이 맺은 동맹과 정면 충돌한 대중은 세계 곳곳에서 다양하게 드러난다. 이 같은 물살은 어떻게 형성된 것인가.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에서 시민교육을 강의하는 김성일씨는 신간 ‘대중의 계보학’에서 지난 100여년 동안 한국에서 형성된 대중의 지층을 촘촘히 살핀다. 자신의 박사 논문 가운데 이론적 배경을 살리고 나머지를 재구성했다. 저자는 2002년을 한국에 ‘새로운 대중’이 출현한 시기로 본다. 무질서와 폭력, 마비된 이성으로 규정된 대중이 자율적인 질서와 규범을 만들며 집단행동을 실천했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가 들끓던 2008년은 대중의 결집이 정점에 달한 시점이다. ‘이전 대중’의 시초는 19세기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가 발견한다. 근대식 학교가 들어서고 출판 사업이 발전하면서 지식의 주체가 된 ‘근대적 대중’이 형성됐다. 그 한 축인 모던보이와 모던걸은 절실한 미래보다는 자유분방하고 유행을 좇는 소비의 주체였다. 또 다른 축은 민권에 대한 열망을 드러낸 저항의 주체로서 동학농민전쟁, 만민공동회, 3·1운동, 사회주의운동 등을 이끌었다. 1960년대 들어 경제근대화와 도시화가 추진되면서 대중의 의미는 달라졌다. 국가가 주도한 경제개발과 반공이데올로기 속에 대중은 ‘산업역군’과 ‘반공주의자’로 호명됐다. 한국 사회의 특수성을 바닥에 깐 이 말은, 박정희 정권의 취약한 정당성에 대한 의심과 저항을 무마하기 좋은 수단이 됐다. 1980년대 들어서 비참한 노동 현실을 공론화한 노동자와 학생들을 중심으로 대중 운동이 구축되고 폭발했다.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으로 정권의 폭력성을 체감하고, 1987년 6월 항쟁으로 대중이 국가권력에 맞선 저항 주체로 나섰다. 책은 1997년 외환 위기 이후 자리 잡은 신자유주의 속에서 자기계발의 주체가 된 대중부터 인터넷이 확산된 뒤 새로운 저항 세력으로 떠오른 디지털 신인류까지 변화상을 차근차근 따지면서 촛불집회에 다다른다. 2002년 벽두에 터진 ‘오노 사건’(김동성의 금메달 박탈 사건)은 사이버 공간을 반미의 공간으로 채우면서 사회적 결속을 다지고, 월드컵 길거리 응원전은 축제처럼 결집을 형성했다. 그해 미선이 효순이 촛불집회는 길거리 응원전의 정치적 승화로 평가했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촛불 집회에서 계급·계층·세대·성별을 초월한 대중은 하향식 계몽과 지도가 아닌 상향식의 자발적인 참여로 변화했다. 그러나 한편 대중의 진화는 맹목적 애국주의와 왜곡된 포퓰리즘이라는 “모순적인 모습”도 보이고 있다. 저자는 “대규모 대중 결집은 한국 사회의 모순과 억압 구조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는 점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연구해야 하는 주제”라면서 “대중 연구는 지금 여기 대중의 삶을 짓누르는 부당한 권력과 자본에 맞서는 정치적 기획”이라는 의미를 강조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지난 100여년간 한국 대중운동의 흐름을 분석한 ‘대중의 계보학’에서 저자는 2002년을 ‘새로운 대중’이 출현한 때로 봤다. 그해 월드컵 길거리 응원전(왼쪽)에서 축제를 열듯 결집한 대중은 2008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촛불 집회(오른쪽)에서는 신자유주의 정책 반대 등 의제를 설정하며 대중운동을 발전시켜 나갔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