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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택·당진항 매립지 관할권 ‘끝나지 않은 싸움’

    평택·당진항 매립지 관할권 ‘끝나지 않은 싸움’

    평택·당진항의 매립지 경계분쟁에 대한 행정자치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로 관할권을 주장하는 경기 평택시와 충남 당진시의 다툼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16일 평택시와 당진시에 따르면 평택·당진항 매립지 관할 분쟁은 2004년 헌법재판소가 권한쟁의 심판에서 해상경계선이 행정구역 경계선임을 확인하면서 당진시 승소로 일단락됐다. 하지만 2009년 평택시가 새로 조성된 매립지의 관할 자치단체를 행자부 장관이 결정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지방자치법이 개정된 것을 근거로 당진항 서부두 매립지역 등에 대해 중앙분쟁조정위에 귀속 자치단체를 결정해 달라며 분쟁조정을 신청했다. 평택항과 당진항 사이를 매립해 만든 68만㎡의 평택·당진항 서부두가 충남 당진시 신평면 매산리 976으로 행정구역상 충남 땅이지만 실효적 지배는 평택시가 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평택시에 따르면 서부두의 경우 평택소방서 포승센터에서는 13㎞ 떨어져 있는 반면, 당진소방서 송악센터와는 35㎞ 거리에 있다. 또 서부두에 입주한 시멘트, 목재, 곡물 등 물류회사 13곳도 평택시 상수도사업소가 물을 공급하고 있다. 수도료 역시 평택시에 내고 전기료는 한국전력 평택지사, 통신료는 KT 평택지사, 관세는 평택세관에 낸다. 서부두로 들어가는 유일한 진입로 역시 평택시 포승읍 신영리 국도 38호선이다. 사실상 평택시가 서부두를 실효 지배하는 셈이라고 평택시는 밝혔다. 이와 관련, 당진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충남도계 및 당진 땅 수호 범시민대책위원회’는 평택·당진항 매립지 분쟁과 관련해 이달 말까지 시민 5만명 참여를 목표로 서명운동에 돌입하는 등 매립지 지키기에 나섰다. 대책위는 서명운동 동참 호소문에서 “주민들의 오랜 터전이었던 평택·당진항 서부두 일대의 바다가 매립되는 고통을 감내하면서 만들어진 매립지를 지키기 위해 시민이 동참해 달라”며 “중앙분쟁조정위는 분쟁 매립지를 당진시 관할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평택시와 주민들은 “2004년 헌재의 결정은 심판 대상인 제방 부분에 한해 효력이 있을 뿐이며, 매립지 관할권이 나눠질 경우 행정의 비효율과 항만 이용자들의 불편이 우려된다”면서 “매립지 관할을 평택시로 해 달라”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행자부 중앙분쟁조정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소집하고 평택·당진항 매립지 관할권에 대한 심의에 들어갔다. 이르면 다음달쯤 매립지 관할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구룡마을 주민 거센 항의 “법원, 철거 중단 결정” 왜?

    구룡마을 주민 거센 항의 “법원, 철거 중단 결정” 왜?

    구룡마을 주민 거센 항의 구룡마을 주민 거센 항의 “법원, 철거 중단 결정” 왜? 서울 강남구청이 개포동 구룡마을의 주민 자치회관으로 사용되는 농수산물 직거래용 가설점포 철거작업을 6일 시작했다가 2시간 반 만에 중단했다. 이는 서울행정법원이 철거작업을 오는 13일까지 잠정적으로 중단하라고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구룡마을 토지주들로 구성된 주식회사 구모는 주민 자치회관으로 쓰이고 있는 가설점포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중단해 달라며 법원에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박연욱 부장판사)는 “구청이 대집행을 개시한 경위와 집행 정도 등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로 심문이 필요하다”며 “추가 심문에 필요한 기간 동안만 잠정적으로 철거 집행의 효력을 정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구청 측에서는 4일 실시된 심문기일까지는 대집행 영장이 발부되지 않았고 6일까지 관련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밝히고도 5일 전격적으로 영장을 발부해 이날 새벽 대집행을 개시했다”며 “이는 신뢰에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구청은 이날 오전 7시 50분쯤 가설점포를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시작했다가 법원의 결정이 전달된 뒤인 오전 10시20분쯤 철거작업을 멈췄다. 주민 100여명은 전날 밤부터 점포 앞에서 스크럼을 짜고 점포 안에서 대기하며 거세게 항의하는 등 철거를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철거를 강행하려는 구청 측 용역 직원들과 대치 중인 주민 한 명이 탈진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이날 철거작업으로 점포의 벽은 모두 뜯어졌고 골격만 남은 상태다. 강남구청은 자치회관 건물에 대해 “당초 농산물 직거래 점포로 사용한다고 신고하고 설치된 건물”이라면서 “이후 주민자치회가 ‘구룡마을 주민자치회관’으로 간판을 걸고 일부 토지주의 주택과 사무실 등으로 사용해온 불법 건축물”이라고 밝혔다. 구청은 지난달 5일 건축주에게 가설 건축물인 주민 자치회관을 자진해서 철거하도록 시정명령 및 대집행 계고 공문을 발송했으며, 이 건축물을 그대로 둘 경우 화재 등 주민 안전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주민 이상분(55·여) 씨는 “마을 회의가 있으면 이곳에 매번 모였고 마을에 큰 화재가 났을 때도 이곳에 모였다. 마을을 나타내는 상징이고 주체인 자치회관을 없애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행정집행을 하려는 이유는 재개발을 두고 주민들의 구심점을 흔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 이강일(51) 씨는 “마을회관을 불법으로 치부하는 것은 이곳에 사는 주민들 자체를 불법으로 보는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룡마을 주민 자치회관 철거 “도대체 무슨 일이?”

    구룡마을 주민 자치회관 철거 “도대체 무슨 일이?”

    구룡마을 구룡마을 주민 자치회관 철거 “도대체 무슨 일이?” 강남구청이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 있는 주민 자치회관 건축물을 철거하겠다고 고지한 가운데 6일 오전 주민들이 회관에 모여 거세게 항의하면서 철거 용역 직원들과 대치 중이다. 구룡마을 주민 100여명은 전날 밤부터 마을회관 건물에 모여 이날 오전 7시 50분쯤 시작된 구청의 행정대집행에 반대하고 있다. 주민 20여명은 긴장된 표정으로 컨테이너 박스로 지어진 건물 앞에서 스크럼을 짰으며 80여명은 건물 안에서 대기 중이다. 경찰은 320명 4개 중대를 파견해 충돌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했다. 구룡마을 인근 도로는 경찰차와 소방차 등으로 인해 혼잡을 빚고 있다. 강남구청은 자치회관 건물에 대해 당초 농산물 직거래 점포로 사용한다고 신고하고 설치된 건물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주민자치회가 ‘구룡마을 주민자치회관’으로 간판을 걸고 일부 토지주의 주택과 사무실 등으로 사용해온 불법 건축물이라는 것이다. 구청은 지난달 5일 건축주에게 가설 건축물인 주민 자치회관을 자진해서 철거하도록 시정명령 및 대집행 계고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구청은 또 해당 건축물을 그대로 둘 경우 화재 등 주민 안전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구청 관계자는 “마을회관 건물은 농수산물센터로 이용하겠다는 설치 당시 목적에도 맞지 않고 존치 기한도 지난해 말 이후 만료된 불법 건축물”이라며 “안전상 우려가 커 건물을 철거하겠으니 건물을 비워달라고 주민들에게 여러 번 알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 이상분(55·여) 씨는 “마을 회의가 있으면 이곳에 매번 모였고 마을에 큰 화재가 났을 때도 이곳에 모였다. 마을을 나타내는 상징이고 주체인 자치회관을 없애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행정집행을 하려는 이유는 재개발을 두고 주민들의 구심점을 흔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 이강일(51) 씨는 “마을회관을 불법으로 치부하는 것은 이곳에 사는 주민들 자체를 불법으로 보는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법원 구룡마을 철거 중단, 주민 거센 항의 “도대체 무슨 일?”

    법원 구룡마을 철거 중단, 주민 거센 항의 “도대체 무슨 일?”

    법원 구룡마을 철거 중단 법원 구룡마을 철거 중단, 주민 거센 항의 “도대체 무슨 일?” 서울 강남구청이 개포동 구룡마을의 주민 자치회관으로 사용되는 농수산물 직거래용 가설점포 철거작업을 6일 시작했다가 2시간 반 만에 중단했다. 이는 서울행정법원이 철거작업을 오는 13일까지 잠정적으로 중단하라고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구룡마을 토지주들로 구성된 주식회사 구모는 주민 자치회관으로 쓰이고 있는 가설점포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중단해 달라며 법원에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박연욱 부장판사)는 “구청이 대집행을 개시한 경위와 집행 정도 등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로 심문이 필요하다”며 “추가 심문에 필요한 기간 동안만 잠정적으로 철거 집행의 효력을 정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구청 측에서는 4일 실시된 심문기일까지는 대집행 영장이 발부되지 않았고 6일까지 관련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밝히고도 5일 전격적으로 영장을 발부해 이날 새벽 대집행을 개시했다”며 “이는 신뢰에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구청은 이날 오전 7시 50분쯤 가설점포를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시작했다가 법원의 결정이 전달된 뒤인 오전 10시20분쯤 철거작업을 멈췄다. 주민 100여명은 전날 밤부터 점포 앞에서 스크럼을 짜고 점포 안에서 대기하며 거세게 항의하는 등 철거를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철거를 강행하려는 구청 측 용역 직원들과 대치 중인 주민 한 명이 탈진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이날 철거작업으로 점포의 벽은 모두 뜯어졌고 골격만 남은 상태다. 강남구청은 자치회관 건물에 대해 “당초 농산물 직거래 점포로 사용한다고 신고하고 설치된 건물”이라면서 “이후 주민자치회가 ‘구룡마을 주민자치회관’으로 간판을 걸고 일부 토지주의 주택과 사무실 등으로 사용해온 불법 건축물”이라고 밝혔다. 구청은 지난달 5일 건축주에게 가설 건축물인 주민 자치회관을 자진해서 철거하도록 시정명령 및 대집행 계고 공문을 발송했으며, 이 건축물을 그대로 둘 경우 화재 등 주민 안전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주민 이상분(55·여) 씨는 “마을 회의가 있으면 이곳에 매번 모였고 마을에 큰 화재가 났을 때도 이곳에 모였다. 마을을 나타내는 상징이고 주체인 자치회관을 없애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행정집행을 하려는 이유는 재개발을 두고 주민들의 구심점을 흔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 이강일(51) 씨는 “마을회관을 불법으로 치부하는 것은 이곳에 사는 주민들 자체를 불법으로 보는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룡마을 철거작업 중단 결정, 행정법원 “13일까지 잠정 중단하라”

    구룡마을 철거작업 중단 결정, 행정법원 “13일까지 잠정 중단하라”

    구룡마을 구룡마을 철거작업 중단 결정, 행정법원 “13일까지 잠정 중단하라” 서울 개포동 농수산물 직거래용 가설점포에 대한 강남구청의 철거작업이 잠정 중단되게 됐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박연욱 부장판사)는 6일 주식회사 구모가 서울강남구청을 상대로 낸 행정대집행 계고처분 집행정지 신청 사건에서 철거작업을 오는 13일까지 잠정적으로 중단하라고 결정했다. 해당 가설점포는 현재 구룡마을 주민 자치회관으로 쓰이고 있다. 강남구청이 해당 건축물을 철거하겠다고 고지한 가운데 이날 주민들은 회관에 모여 거세게 항의하면서 철거 용역 직원들과 대치 중이다. 구룡마을 주민 100여명은 전날 밤부터 마을회관 건물에 모여 이날 오전 7시 50분쯤 시작된 구청의 행정대집행에 반대하고 있다. 주민 20여명은 긴장된 표정으로 컨테이너 박스로 지어진 건물 앞에서 스크럼을 짰으며 80여명은 건물 안에서 대기 중이다. 경찰은 320명 4개 중대를 파견해 충돌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했다. 구룡마을 인근 도로는 경찰차와 소방차 등으로 인해 혼잡을 빚고 있다. 강남구청은 자치회관 건물에 대해 당초 농산물 직거래 점포로 사용한다고 신고하고 설치된 건물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주민자치회가 ‘구룡마을 주민자치회관’으로 간판을 걸고 일부 토지주의 주택과 사무실 등으로 사용해온 불법 건축물이라는 것이다. 구청은 지난달 5일 건축주에게 가설 건축물인 주민 자치회관을 자진해서 철거하도록 시정명령 및 대집행 계고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구청은 또 해당 건축물을 그대로 둘 경우 화재 등 주민 안전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구청 관계자는 “마을회관 건물은 농수산물센터로 이용하겠다는 설치 당시 목적에도 맞지 않고 존치 기한도 지난해 말 이후 만료된 불법 건축물”이라며 “안전상 우려가 커 건물을 철거하겠으니 건물을 비워달라고 주민들에게 여러 번 알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 이상분(55·여) 씨는 “마을 회의가 있으면 이곳에 매번 모였고 마을에 큰 화재가 났을 때도 이곳에 모였다. 마을을 나타내는 상징이고 주체인 자치회관을 없애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행정집행을 하려는 이유는 재개발을 두고 주민들의 구심점을 흔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 이강일(51) 씨는 “마을회관을 불법으로 치부하는 것은 이곳에 사는 주민들 자체를 불법으로 보는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행정법원, 구룡마을 철거작업 중단 결정

    서울행정법원, 구룡마을 철거작업 중단 결정

    구룡마을 서울행정법원, 구룡마을 철거작업 중단 결정 서울행정법원은 6일 구룡마을 주민들이 서울 개포동 농수산물 직거래용 가설점포에 대한 철거작업을 오는 13일까지 잠정적으로 중단하라고 결정했다. 강남구청이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 있는 주민 자치회관 건축물을 철거하겠다고 고지한 가운데 이날 주민들이 회관에 모여 거세게 항의하면서 철거 용역 직원들과 대치 중이다. 구룡마을 주민 100여명은 전날 밤부터 마을회관 건물에 모여 이날 오전 7시 50분쯤 시작된 구청의 행정대집행에 반대하고 있다. 주민 20여명은 긴장된 표정으로 컨테이너 박스로 지어진 건물 앞에서 스크럼을 짰으며 80여명은 건물 안에서 대기 중이다. 경찰은 320명 4개 중대를 파견해 충돌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했다. 구룡마을 인근 도로는 경찰차와 소방차 등으로 인해 혼잡을 빚고 있다. 강남구청은 자치회관 건물에 대해 당초 농산물 직거래 점포로 사용한다고 신고하고 설치된 건물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주민자치회가 ‘구룡마을 주민자치회관’으로 간판을 걸고 일부 토지주의 주택과 사무실 등으로 사용해온 불법 건축물이라는 것이다. 구청은 지난달 5일 건축주에게 가설 건축물인 주민 자치회관을 자진해서 철거하도록 시정명령 및 대집행 계고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구청은 또 해당 건축물을 그대로 둘 경우 화재 등 주민 안전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구청 관계자는 “마을회관 건물은 농수산물센터로 이용하겠다는 설치 당시 목적에도 맞지 않고 존치 기한도 지난해 말 이후 만료된 불법 건축물”이라며 “안전상 우려가 커 건물을 철거하겠으니 건물을 비워달라고 주민들에게 여러 번 알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 이상분(55·여) 씨는 “마을 회의가 있으면 이곳에 매번 모였고 마을에 큰 화재가 났을 때도 이곳에 모였다. 마을을 나타내는 상징이고 주체인 자치회관을 없애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행정집행을 하려는 이유는 재개발을 두고 주민들의 구심점을 흔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 이강일(51) 씨는 “마을회관을 불법으로 치부하는 것은 이곳에 사는 주민들 자체를 불법으로 보는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룡마을 주민 거센 항의 “발단은 주민자치회관 논란” 도대체 왜?

    구룡마을 주민 거센 항의 “발단은 주민자치회관 논란” 도대체 왜?

    구룡마을 주민 거센 항의 구룡마을 주민 거센 항의 “발단은 주민자치회관 논란” 도대체 왜? 서울 강남구청이 개포동 구룡마을의 주민 자치회관으로 사용되는 농수산물 직거래용 가설점포 철거작업을 6일 시작했다가 2시간 반 만에 중단했다. 이는 서울행정법원이 철거작업을 오는 13일까지 잠정적으로 중단하라고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구룡마을 토지주들로 구성된 주식회사 구모는 주민 자치회관으로 쓰이고 있는 가설점포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중단해 달라며 법원에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박연욱 부장판사)는 “구청이 대집행을 개시한 경위와 집행 정도 등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로 심문이 필요하다”며 “추가 심문에 필요한 기간 동안만 잠정적으로 철거 집행의 효력을 정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구청 측에서는 4일 실시된 심문기일까지는 대집행 영장이 발부되지 않았고 6일까지 관련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밝히고도 5일 전격적으로 영장을 발부해 이날 새벽 대집행을 개시했다”며 “이는 신뢰에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구청은 이날 오전 7시 50분쯤 가설점포를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시작했다가 법원의 결정이 전달된 뒤인 오전 10시20분쯤 철거작업을 멈췄다. 주민 100여명은 전날 밤부터 점포 앞에서 스크럼을 짜고 점포 안에서 대기하며 거세게 항의하는 등 철거를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철거를 강행하려는 구청 측 용역 직원들과 대치 중인 주민 한 명이 탈진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이날 철거작업으로 점포의 벽은 모두 뜯어졌고 골격만 남은 상태다. 강남구청은 자치회관 건물에 대해 “당초 농산물 직거래 점포로 사용한다고 신고하고 설치된 건물”이라면서 “이후 주민자치회가 ‘구룡마을 주민자치회관’으로 간판을 걸고 일부 토지주의 주택과 사무실 등으로 사용해온 불법 건축물”이라고 밝혔다. 구청은 지난달 5일 건축주에게 가설 건축물인 주민 자치회관을 자진해서 철거하도록 시정명령 및 대집행 계고 공문을 발송했으며, 이 건축물을 그대로 둘 경우 화재 등 주민 안전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주민 이상분(55·여) 씨는 “마을 회의가 있으면 이곳에 매번 모였고 마을에 큰 화재가 났을 때도 이곳에 모였다. 마을을 나타내는 상징이고 주체인 자치회관을 없애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행정집행을 하려는 이유는 재개발을 두고 주민들의 구심점을 흔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 이강일(51) 씨는 “마을회관을 불법으로 치부하는 것은 이곳에 사는 주민들 자체를 불법으로 보는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직도 ‘○○번지’… 갈 길 먼 도로명주소

    아직도 ‘○○번지’… 갈 길 먼 도로명주소

    정부가 도로명주소 이용률 높이기에 비상을 걸었다. 지난해 전면 실시에 앞서 2011년 고시한 뒤 3년이라는 긴 유예기간을 두고도 국민들 뇌리엔 거리가 멀게만 느껴진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주민들에게 먹히지 않으면 답답하긴 마찬가지인 지방자치단체들도 벌써부터 울며 겨자 먹기로 홍보에 가세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부에서 얻은 성과는 거의 낙제점이다. 행정자치부는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 국제회의장에서 주소를 많이 이용하는 택배·온라인쇼핑·내비게이션 업체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도로명주소 활성화에 협조를 당부했다. 공공기관 모든 업무에서 도로명주소를 사용하고 있지만, 아직 우편 분야 활용도는 68.9%에 그치는 등 국민 실생활에서의 체감도는 낮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간담회엔 100여명이 참석했다. 간담회 참가자들은 “특히 국민들을 겨냥한 홍보에 더욱 매달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체인스토어협회 관계자는 “택배기사들조차 옛 주소체계인 지번을 선호하고 고객들 또한 오랜 관습 때문에 옛 체계를 고집하기 때문에 정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TV홈쇼핑 간부는 “세계적인 추세에 부응하는 것인 만큼 빨리 정착해야 한다”면서도 “고객들에게 새 주소만 가능하다고 안내해야 뿌리를 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들 사이에 인식되지 않아) 배송을 부탁받은 뒤 도로명주소로 물건을 보내면 ‘왜 허락도 없이 주소를 바꿨느냐’고 항의하기도 한다”며 “예컨대 주민 반상회에서라도 주부들을 상대로 홍보전을 펴야 한다”고 밝혔다. 도로명주소 활용률은 택배 분야에서 18.9%를 기록하는 등 아주 낮았다. 택배의 경우 2013년 1.8%에 비해 증가했지만 여전히 초라하다. 온라인쇼핑에서도 146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고객들의 주소를 새 체계에 맞춰 전환한 곳은 17.8%인 26곳뿐이었다. 접수 과정에서도 절반을 조금 웃도는 86곳만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 따라서 행자부는 배송 접수와 송장 작성에 도로명주소를 최소한 지번과 병기하도록 기술적·인적 시스템 마련을 요청했다. 우수 사례 발표에 나선 GS홈쇼핑에 따르면 배송 주문 때 도로명주소를 사용한 고객은 지난해 1월 416만여명 가운데 1만 1330여명에서 12월 557만여명 중 32만 8000여명으로 늘었지만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내비게이션 기업과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오는 8월 1일부터 국가기초구역번호 시행과 함께 다섯 자리로 바뀌는 새 우편번호 시행으로 도로명주소를 쓸 수밖에 없어 실제 적용률을 한꺼번에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21·끝) 문학 작품 속 서울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21·끝) 문학 작품 속 서울

    ●문학작품 속의 서울은 어떻게 그려졌을까 문학은 픽션이지만 현상의 본질을 꿰뚫는 망원경이거나 현미경이 되기도 한다. 가끔은 현실을 우화처럼 보여 주는 만화경(萬華鏡)이 되기도 한다. 역사가 서울에 관한 공식적이고 근엄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면 문학작품에는 역사에 나오지 않는 서울사람들의 내밀한 희로애락이 실려 있다. 공룡 같은 도시, ‘서울공화국’을 상징하는 거대한 빌딩과 아파트 숲에 가려진 서울사람들의 진면목은 역사보다 오히려 문학 속에 살아 숨 쉰다. 우리 문학작품 속의 서울은 어떻게 그려졌을까. 파리의 에펠탑이나 몽마르트르 언덕, 센강처럼 낭만적이고 생동감 있는 모습일까. 한번쯤 가 봐야 하는 버킷리스트에 올라가 있을까. 유감스럽게도 그렇지 못하다. 시와 소설 속 서울은 길을 잃고 헤매는 사람들로 넘친다. 내 집 마련의 꿈과 전세살이의 고달픔, 실직과 타향살이의 애환, 소외되고 상처받은 사람투성이다. 노동운동과 민주화 과정에서 피눈물이 흐르고, 천민자본주의의 욕망이 꿈틀댄다. 한때 프랑스 도시사회학자들이 유행시킨 ‘Seoulization’이라는 용어가 서울을 상징하는 단어로 회자된 적이 있다. 미국 뉴욕의 고층건물 집적화를 꼬집을 때 쓰였던 ‘Manhattanization’처럼 부정적 의미로 쓰였다. ‘Seoulization’이란 초거대도시에서 나타나는 몇 가지 유형의 현상 중 하나로 흔히 ‘서울형’이라고 설명됐다. 환경오염과 파괴, 무질서, 범죄가 판치는 쓰레기통 같은 도시라는 뜻으로 쓰였다. 프랑스의 지리학자 발레리 줄레조는 ‘아파트공화국’이라는 책을 펴내 서울을 아파트의 나라로 특징지었다. 한국과 프랑스는 아시아대륙과 유럽대륙을 대표하는 강력한 중앙집권제 국가였다. 파리는 프랑스 그 자체였고, 서울이 곧 한국이었다. 그런 공통점 때문에 보존으로 한발 앞서간 파리사람들이 개발에 목을 매는 서울사람들을 비하한 것인지도 모른다. ●20세기 이전 서울을 그린 시가와 산문 작품들 어떤 문학작품이 단순히 서울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만으로 서울을 다룬 작품이라고 보긴 어렵다. 우리나라 문학과 예술작품의 대부분이 서울에서 생산되고 서울을 배경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당대 서울의 의미 있는 특성을 부각한 작품만을 대상으로 가려 살펴볼 수밖에 없다. 조선시대의 문학은 시가 문학과 산문 문학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시가 문학은 조선의 개국과 한양천도를 알린 정도전의 ‘신도가’와 ‘신도팔경시’가 대표적이다. 신도가는 “아으 다롱디리 앞은 한강수여 뒤는 삼각산이여”라는 대목으로 유명하다. 권근의 ‘신경지리’, 정이오의 ‘남산팔영’, 변계량의 ‘화산별곡’, 윤회의 ‘경회루시’ 등 한결같이 한양을 찬탄하는 내용이었다. 서거정 등의 ‘한도십영’이 전통을 이어받았다. 그러나 이석형의 ‘호야가’에서 한양도성 축성에 동원된 백성의 참상을 묘사했으며 임진, 병자 양란 이후 비판적 작품들이 나왔다. 박제가가 ‘성시전도’에서 근대지향적인 실사구시를 선보였으며 한산거사의 ‘한양가’와 작자 미상의 ‘장안걸식가’에서는 서울거리의 풍물이 생생하게 묘사됐다. 이동하 서울시립대 교수는 ‘국문학·국어학과 서울연구’ 논문에서 “조선 전기의 산문 문학은 성현의 ‘용재총화’, 허균의 ‘장생전’ 등 잡록을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후기로 접어들면서 전(傳), 야담, 소설 등 다양한 산문 장르가 경쟁적으로 발전하는 가운데 서울에 관한 자료가 여럿 발견됐다”고 말했다. 정내교의 ‘김성기전’과 ‘임준원전’, 박지원의 ‘마장전’과 ‘광문자전’, 유득공의 ‘유우춘전’, 이옥의 ‘시간기’(市奸記), 조수삼의 ‘육서조생전’ 등이 대표적이다. 이옥은 시간기에서 “서울에 세 군데 큰 장이 서는데 동편은 배오개, 서편은 소의문, 중앙은 운종가다. 모두 좌우양편으로 전이 늘어서 은하수처럼 벌여 있다.…”라고 19세기 초 서울의 시장을 실감 나게 묘사했다. ●20세기 시와 소설… 근대문학 작품들 일제 강점기와 전쟁·분단의 비극과 참상 그리고 서울로의 미친 듯한 집중과 근대화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무자비한 개발이 낳은 인간성 상실과 사회 병리현상의 실체를 문학 작품에서 만날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사진에 찍히지 않는 실체적 진실과 마주하는 시간이다. 이동하 교수는 임화의 ‘네거리의 순이’, 김광균의 ‘장곡천정에 오는 눈’, 오장환의 ‘수부’(首府), 서정주의 ‘광화문’, 정회성의 ‘어두운 지하도 입구에 서서’, 박노해의 ‘가리봉시장’, 유하의 ‘바람 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 연작 등 7편의 시가 1920~1990년대까지 서울을 특징적으로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소설은 시대순으로 염상섭의 ‘사랑과 죄’, 이상의 ‘날개’, 박태원의 ‘천변풍경’과 ‘소설가 구보씨의 1일’, 김승옥의 ‘서울 1964년 겨울’, 이호철의 ‘서울은 만원이다’, 박태순의 ‘밤길의 사람들’, 윤대녕의 ‘January 9, 1993 미아리통신’ 등을 꼽았다. 서울은 물질적으로는 유토피아이지만 정신적으로는 디스토피아이다. 빛과 그림자의 도시인 셈이다. 문학작품 속에서 서울을 읽는 코드는 다양하지만 몇 가지 특징을 추출해 낼 수 있다. 근대화와 개발에 의해 소외된 군상, 아파트와 달동네로 대변되는 주거를 둘러싼 소시민 군상, 전쟁과 민주화 과정에서 벌어지는 저항의 군상 등이 그것이다. 개발시대 인간군상을 다룬 시 중 김광섭의 ‘성북동 비둘기’는 1960년대 개발에 의해 삶의 보금자리를 잃고 쫓겨나는 인간의 애절함을 비둘기에 비유했다. 신동엽도 시 ‘종로오가’에서 이농과 도시빈민, 매매춘 같은 개발연대 희생자들의 모습을 노골적으로 보여 준다. 조선작의 소설 ‘영자의 전성시대’의 여주인공 영자는 70년대 우리의 딸들이 겪은 인생유전의 자화상이다. 조세희의 소설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은 서울 변두리 낙원구 행복동이라는 무허가 주택 마을이 어떻게 파괴되는지를 보여 줬다. 박완서의 소설 ‘이별의 김포공항’은 당대를 휩쓴 아메리칸 드림의 허상을 그렸다. 신경림, 정희성, 장정일은 1970~80년대 산업화과정에서 소외된 이들의 무기력한 삶을 시로 읊었다. 공지영의 소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서 2000년대 서울은 구원이 필요한 도시다. 서울은 소돔과 고모라로 그려진다. 주거를 둘러싼 인간군상을 본격적으로 다룬 김광식의 소설 ‘213호 주택’은 1950년대 서울의 대규모 공영주택단지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상도동을 중심으로 정릉, 안암동, 청량리, 약수동 등 벽돌처럼 찍어낸 교외 단지주택에서 벌어지는 웃지 못할 풍경이다. 1970년대 접어들면서 소설가 최인호는 ‘타인의 방’에서 아파트 생활에서 발생하는 현대인의 미묘한 정서를 다뤘고 조세희는 ‘민들레는 없다’에서 “잠실은 모래로 만들어진 동네이다. 모래땅에 모래 아파트들이 가득 들어 서 있다”며 요즘 잠실에서 발생하는 문제의 핵심을 짚었다. 양귀자는 연작소설집 ‘원미동사람들’에 수록된 ‘비 오는 날이면 가리봉동에 가야 한다’에서 1980년대 서울을 떠난 서울사람이 아닌 서울사람들의 이야기를 찬찬히 들려주었다. 이문열의 ‘서늘한 여름’, 박영한의 ‘지상의 방 한 칸’, 신상웅의 ‘도시의 자전’, 최수철의 ‘소리에 대한 몽상’, 이창동의 ‘녹천에는 똥이 많다’, 박상우의 ‘내 마음의 옥탑방’ 등도 집을 매개체로 서울과 서울 언저리를 떠도는 서울사람들의 이야기이다. 황지우의 시 ‘徐伐 셔, 셔발, 서울 SEOUL’이 제5공화국의 서울에서 살아가는 소시민들의 허위성을 나타냈다면 1980년대 강남을 그린 박완서의 ‘꽃을 찾아서’에서는 의외의 장면과 마주친다. “가락동, 오금동, 방이동…다 싫어요. 혜화동, 안국동, 경운동하는 동네이름 좀 좋아요, 품위도 있고…” 그 시절 강남은 강북 콤플렉스를 가진 그렇고 그런 동네였다. 반면에 김원일의 ‘깨끗한 몸’, 이남희의 ‘플라스틱 섹스’, 이순원의 ‘압구정동엔 비상구가 없다’, 마광수의 ‘즐거운 사라’ 등 일련의 소설들은 1990~2000년대 강남을 무대로 펼쳐지는 퇴폐와 향략상을 담았다. 강남은 서울의 시원지였으나 이천년 가까이 잊혀졌다가 다시 새로운 서울의 원천으로 떠오른 땅이다. 인생역전이요 세상은 돌고 도는 것임을 소설은 가르쳐 준다. 저항의 군상을 대표하는 작품은 김지하의 ‘오적’(五賊)이다. “서울이라 장안 한복판에 다섯 도둑이 모여 살았것다”로 시작되는 이 시는 독재정권의 부도덕성과 오적의 소굴이라고 불렸던 동빙고동, 성북동, 수유동, 장충동, 약수동에 사는 재벌, 국회의원, 공무원, 장성, 장차관 등 다섯 계층을 신랄하게 쏘아붙였다. 1960~70년대 청계천 평화시장은 왜곡된 노동구조와 비인간성이 판치는 자본주의의 하수구였다. ‘전태일평전’을 쓴 조영래의 ‘어느 청년 노동자의 삶과 죽음’, 윤정모의 ‘신발’, 강석경의 ‘숲속의 방’, 이균영의 ‘어두운 기억의 저편’, 박노해의 ‘노동의 새벽’은 어쩌면 당대를 산 문인들의 참회록이다. 이균영은 “서울은 원주민이 없는 낯선 도시”라고 선언했다. 우리 문학사에서는 ‘소설가 구보씨’가 세 번 등장한다. 1930년대 박태원이 ‘소설가 구보씨의 1일’에서 식민도시 경성의 거리를 거닐던 지식인의 상실과 자조를 보여 주었다면 1970년대에는 최인훈이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을 통해 서울을 관찰했고 1990년대에는 주인석이 ‘소설가 구보씨의 하루’라는 거의 동명의 작품을 통해 서울의 하루를 정밀스케치했다. 2003년도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인 김종은의 ‘서울특별시’와 이혜경 등 여성 작가 9명의 서울에 관한 단편을 모은 ‘서울, 어느날 소설이 되다’도 소설가의 눈에 포착된 서울의 일상이자 기록으로 남았다. 소설과 시는 어쩌면 역사보다 위대하다. 선임 기자 joo@seoul.co.kr 서울의 생성과 소멸의 궤적을 추적한 ‘노주석의 서울택리지’는 이번 회로 끝을 맺습니다. 2012년 6월 연재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41회에 걸쳐 연재되었습니다. ‘서울택리지’ 1권이 지난해 10월 책으로 출간됐고, 2권이 올 봄 출간될 예정입니다. 그동안 애독해 주신 독자들께 감사드립니다.
  • ‘층간 소음’ 흉기 협박 70대 집유

    이웃 간 분쟁이 빈번해지고 있는 가운데 층간소음에 항의하며 윗집 주민을 협박한 70대에게 법원이 집행유예형을 선고했다. 서울북부지법 형사7단독 이문세 판사는 윗집 현관문을 부수고 주인 최모(56·여)씨의 목에 흉기를 들이대며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장모(71)씨에 대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혐의를 자백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 원만하게 합의가 된 점 등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김지연 대학생 기자(한양대 신문방송학과)
  • 대법 “민주화 보상금 외 국가배상 불필요”

    민주화운동보상법에 따라 이미 보상금을 받았다면 국가를 상대로 일체의 민사상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그러나 헌법재판소가 관련 법 조항의 위헌 여부를 심리 중인 가운데 대법원이 먼저 법 적용 기준을 제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에 대한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오기 전에 헌재가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내린 바 있어 최고 사법기관들이 또다시 기싸움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고영한 대법관)는 과거 박정희 정권이 조작한 ‘문인 간첩단 사건’ 피해자들이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상고심에서 국가 배상 책임을 일부 인정한 원심을 깨고 8대5의 의견으로 원고 패소 취지로 판결했다고 23일 밝혔다. 1974년 1월 유신헌법 반대, 개헌 지지 성명 발표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불법 연행된 김우종(85) 전 경희대 국문과 교수와 소설가 이호철(83)씨 등은 고문 끝에 간첩이라고 허위 자백했고 같은 해 10월 집행유예 확정판결을 받았다. 2003~2008년 민주화운동보상법상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지정돼 보상금의 일종인 생활지원금을 받은 이들은 재심을 통해 무죄 확정판결을 받은 뒤 2012년 소송을 제기했다. 정부는 ‘신청인이 동의해 보상금을 받으면 민주화운동으로 입은 피해에 대해 재판상 화해가 성립한다’는 민주화운동보상법 18조 2항을 근거로 배상 의무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1, 2심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특히 2심 재판부는 “보상금을 받았더라도 정신적 손해에 대해서는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다”며 6억 96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원고가 보상금 지급 결정에 동의한 이상 재판상 화해와 동일한 효력이 생기며 이에 따라 위자료를 청구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상훈·김용덕·고영한·김창석·김소영 대법관은 “억울한 복역 등으로 피해자가 입은 정신적 손해는 재심 판결로 새로 밝혀진 것”이라며 반대 의견을 냈다. 대법원 관계자는 “유사 규정을 둔 5·18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법을 비롯한 과거사 피해보상 법률의 관련 규정 해석에 명확한 기준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쟁점인 ‘18조 2항’에 대해 법원이 위헌성 여부를 가려 달라고 헌재에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한 상태에서 대법원이 미리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비판도 나온다. 또 지난 12일 국회를 통과한 ‘세월호 배·보상 특별법’에도 18조 2항과 같은 취지의 규정이 담겨 비슷한 법적 공방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에게 법률 지원을 하고 있는 박주민 변호사는 “앞으로 헌재가 위헌 결정을 내려도 손해배상과 같은 민사소송은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며 “결국 대법원이 헌재 결정에 앞서 국가 부담을 줄여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사설] 영남권 신공항 조사 결과 주민도 수긍해야

    영남권 5개 광역자치단체장들이 그제 수년간 논란을 빚어 온 영남권 신공항의 입지 타당성 조사를 정부에 맡기는 데 합의했다. 외국 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는 방법을 택했다. 따라서 1년 안에 입지 타당성, 경제성, 건설 규모 등이 결정된다. 퇴로 없는 주장만 하다간 신공항 건설사업 자체가 없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 때문에 합의에 이르게 됐다. 그동안 부산은 천가동의 가덕도에, 대구경북권과 경남은 경남 밀양에 건설해야 한다며 첨예하게 양립하면서 지역 간 갈등이 증폭돼 왔다. 영남권 신공항 건설은 애초에 동남권 관문 역할을 해 오던 김해국제공항이 2023년이면 포화 상태에 이르러 대체 공항을 건설해야 한다는 데서 출발했다. 2006년 말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에 타당성 검토를 지시하면서 공론화됐고 다음해 이명박 후보가 대선 공약으로 제시해 논의가 본격화했다. 건설지로 가덕도와 밀양이 제시됐다. 국토부가 실시한 항공수요 조사에 따르면 김해공항의 이용객은 연평균 4.7%씩 늘어 2023년이면 연간 이용객이 포화 상태인 2000만명을 넘어선다. 건설 비용은 두 곳 모두 10조원 안팎(2009년 기준)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두 곳 모두 2011년의 정부 조사에서는 기준에 부합하지 못해 건설이 백지화됐다. 이후 박근혜 대통령이 신공항 건설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다시 불을 붙였다. 참여정부 이후 단골 대선 공약이었던 셈이다. 그동안 두 지역이 각자의 입지 장점을 내세우며 사활을 건 유치 경쟁에 나선 것은 익히 알려져 있다. 지역 시민단체와 학계, 언론, 정치권이 총가세했다. 대선 등 주요 선거 때는 표심을 가르는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부산은 김해공항 이전과 부산신항과의 연계성을 내세우고, 바다를 매립해 건설에 장애물이 적고 항공 소음도 덜하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반면 밀양은 고속철도, 고속도로 등의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동남권 중앙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다는 주장으로 맞섰다. 논란 과정에서 김해공항 확장 안도 검토됐지만 활주로 확장의 어려움 등 현실적인 벽에 부닥쳐 대안으로 자리하지 못했다. 부산은 독자적으로 민간 자본을 유치해 신공항 건설에 나서겠다는 배수진도 쳤다. 단체장들의 이번 합의에도 불구하고 갈 길은 멀어 보인다. 앓던 이빨 하나를 빼고 봉합한 것에 불과하다. 우선 합의와 별개로 건설비 대비 경제성이 담보되느냐이다. 지금도 신공항의 경제성에 대한 의견은 엇갈린다. 국토부는 신공항 건설 백지화 발표 당시 “두 후보지가 불리한 지형 조건으로 인한 환경 문제, 사업비 과다, 경제성 미흡 등으로 사업 추진 여건이 적합지 않다”는 결론을 냈었다. 이는 미래의 동남권 항공 수요에 대비해야 한다는 해당 지자체들의 주장과 배치된다. 신공항 건설은 대선 때 영남권의 표심 공략 방책으로 활용된 측면도 있다. 경제성에 부합할지라도 외국 기관의 객관적인 조사 결과에 두 지역의 주민들이 승복해야만 한다. 후보지를 놓고 지역 간 갈등을 키웠다는 점에서 논란이 재점화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조사 용역은 포괄적인 조사로 결과를 도출하고 주민들은 이에 수긍해야 할 것이다.
  • 제주도·의회 예산 갈등에 ‘등 터진 도민들’

    제주도·의회 예산 갈등에 ‘등 터진 도민들’

    ‘신문 사라지고 전광판도 꺼지고.’ 제주도에는 요즘 제주도와 제주도의회 간 예산 갈등에 따른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제주 중심가의 제주 홍보 전광판이 꺼지고 제주도청에는 신문이 완전히 사라졌다. 홍보 전광판 운영비와 신문 구독 예산이 한 푼도 없기 때문이다. 원희룡 도지사 업무 추진비도 대부분 삭감된 상태다. 지난해 말 도의회는 도와 2015년 예산안을 두고 서로 갈등을 빚다 사상 최대 규모인 1636억원을 삭감, 의결했다. 이 같은 예산 갈등은 도의회가 도에 2015년 예산안 편성에 도의회와의 사전 협의를 거칠 것을 주문하면서부터 불거졌다. 도의회는 그동안 도의원들이 지역 주민 의견 수렴 결과를 토대로 예산편성을 요구하면 도가 예산편성권 침해라고 비토하거나 지역구 챙기기 선심성 예산이라고 매도해 버렸다며 이를 미리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도는 예산 편성권은 집행부의 고유 권한이라며 단박에 거절했다. 이 과정에서 도의회가 도의원 1인당 재량사업비 성격의 20억원 예산 반영을 도에 요구했다는 소문이 터져 나왔다. 이에 도의회는 2015년 예산안을 심의하면서 신규 비용 항목을 편성하고 민간 보조금 등을 무더기 증액, 동의를 요구했다. 도는 지방의회가 자치단체장의 동의 없이 지출예산 각 항의 금액을 증가하거나 새로운 비용 항목을 설치할 수 없다며 신규 비용 항목 설치 이유, 증액 이유 등에 대한 자료를 요구하는 등 도의회를 압박했다. 이에 발끈한 도의회는 1636억원을 삭감한 수정 예산안을 전격 의결해 버렸다. 대규모 예산 삭감에 대한 각계의 반발도 확산되고 있다. 제주도 장애인총연합회는 6일 사회복지, 장애인복지 증진을 부르짖던 원 지사나 도의회가 결국 사회복지를 퇴행의 길로 접어들게 했다며 장애인단체 운영비가 반 토막이 나 단체 운영에 막대한 차질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장애인단체 운영비뿐만 아니라 여성장애인출산장려금, 장애인보조공학서비스지원센터, 중증장애인가족지원센터, 중증장애인 입원 진료비 등 장애인 복지 증진을 위한 사업 운영비가 일제히 반 토막 나거나 전액 삭감됐다”고 규탄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은 “제주도민을 무시한 2015년 예산안 처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갈등이 불거지자 정부가 이례적으로 제주도 예산편성 현장 파악에 나섰다. 행정자치부는 ‘긴급재정운영실태조사단’을 구성, 이날 현장조사에 들어갔다. 행자부는 법령 위배 논란이 이는 지방의원들의 포괄적 재량사업비 예산편성 여부, 대규모 예산 삭감에 따른 부실한 도정 우려 및 낭비성 지출 여부 등을 점검한다. 조사 결과에 따라 위법·부당한 사항을 개선하도록 조치하고 도 감사위원회에 통보하는 한편 필요하면 ‘지방예산편성 운영기준’ 정비 등 제도 개선에도 나설 계획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서울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北 무장탈영병, 中서 주민 4명 살해

    북한군 탈영병이 지난해 말 북한과 접경한 중국 마을에서 주민 4명을 살해하고 달아났다가 중국 당국에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5일 북·중 접경 지역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중국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허룽(和龍)시 난핑(南平)진에서 북한군 탈영병 1명이 민가 여러 곳을 돌며 총기를 발사해 주민 4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 범인은 사건 당일 중국 군·경에 붙잡혔으며 현재 간수소(구치소)에 수감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도 이런 사건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사건의 진위를 확인해 달라는 질문을 받자 “중국은 이미 북한 측에 항의(교섭)했다”며 “중국의 공안 부문이 법에 따라 사건을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중국은 자국 국민 여러 명을 살해한 북한 탈영병은 중대 범죄로 다스려야 한다는 생각이어서 일반적인 탈북 병사와 달리 신병을 그대로 북한에 넘기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13년 12월에는 20대 탈북 남성이 옌볜주 옌지(延吉)시 이란(依蘭)진 민가에 들어가 70대 조선족 부부를 살해한 뒤 현금 2만 위안(약 360만원)을 훔쳐 베이징(北京)으로 달아났다가 중국 공안에 붙잡혔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성소수자 인권 논란, 이번엔 성북구로 번져

    성소수자 인권 논란, 이번엔 성북구로 번져

    지난해 서울시가 성소수자들의 성적 지향을 인정하는 내용을 담은 인권헌장 채택을 추진하다 기독교단체 등의 완강한 반대로 무산시켜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유사한 일이 서울 시내 자치구에서도 벌어졌다. 서울 성북구청은 이미 서울시로부터 예산지원까지 약속받은 성소수자 관련 사업을 일부 보수단체들의 반발로 무산시켜 인권단체 등이 반발하고 있다.  인권단체와 성북 시민사회단체 등이 함께 만든 ‘성북무지개행동’(가칭)은 5일 성북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들의 민주적 참여를 거쳐 선정된 ‘청소년 무지개와 함께 지원센터’ 사업을 좌초시켰다”며 구청 측을 규탄했다.  해당 사업은 청소년 성소수자 상담지원 및 상담 매뉴얼 제작·배포,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조사 실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2013년 5월 성북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전체회의를 거쳐 같은 해 8월 차기연도 서울시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채택됐다. 사업비 5900만원도 서울시의회 심의를 통과해 서울시로부터 예산을 지원받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성북구가 지난해 8월 “성북교구협의회 등 기독교단체의 반발로 원안 추진이 어렵다”며 사업 내용 변경을 제안하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성북구는 중재를 위해 청소년 성소수자 상담센터 건립을 제외하고 연구용역을 통한 성소수자 실태조사 및 인식개선 사업만을 추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사업 제안자 측은 이 안을 받아들여 지난해 9월 사업 변경안을 구에 제출했고, 기독교단체 목사들도 긍정적인 의사를 내비쳤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성소수자 차별 금지 조항을 담은 서울시민 인권헌장(안)을 놓고 동성애 반대 시민 200여명이 집단 항의한 일이 발생한 뒤로 교구협의회 측은 구가 제시한 중재안을 거절했다. 이에 성북구는 청소년 성소수자만이 아닌 학교 밖 위기 청소년 상담사업으로 사업 내용을 바꾸겠다며 기독교단체의 이해를 구했다. 사업 제안자 측은 원안의 취지를 살려야 한다는 이유로 구의 사업변경 계획을 반대했다. 그러나 구는 지난해 12월 26일 서울시에 ‘학교 밖 위기 청소년 상담사업’으로 아예 사업목적을 변경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이에 서울시는 원안대로 추진하지 않으면 예산을 지원할 수 없다고 성북구에 통보했고, 성북구가 거부해 사업은 좌초됐다.  성북무지개행동 측은 “그동안 여러 차례 진행된 면담에서 구청장은 사업이 유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결국 인권을 내팽겨쳤다”고 비판했다. 이에 성북구 관계자는 “민주적 절차를 거쳐 채택된 정당한 사업이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기독교단체의 항의전화가 있었고, 사업반대 서명용지 1만여장을 제출받아 원안대로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글·사진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단독] 돌아오지 않는 9인…팽목항의 노란 리본은 오늘도 기다립니다

    [단독] 돌아오지 않는 9인…팽목항의 노란 리본은 오늘도 기다립니다

    ‘그날’ 이후 한(恨)으로 맺어진 가족들이 세밑 팽목항에서 다시 만났다. 얼굴은 말이 아니었고, 손은 앙상했다. 하지만 두 눈에 서린 노기는 더욱 짙어졌다. 지난 260일 동안 심장이 새카맣게 타들어 갔기 때문이다. 생애 가장 끔찍했던 2014년 마지막 날에도 여전히 ‘진상 규명’과 ‘인양’이 그들의 화두였다. 31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 영하의 추운 날씨 속에 강풍까지 몰아쳤다. 두 줄로 늘어선 조립식 주택 8동에 내건 노란 리본들이 쉴 새 없이 나부꼈다. 가족들은 지난 11월 20일 진도체육관에서 철수한 뒤 이곳에 임시 거처를 마련했다. 3호동에 누워 있던 단원고 학생 고 허다윤양의 어머니 박은미(44)씨는 힘겹게 몸을 일으켜 천주교 광주대교구가 설치한 ‘천막 성당’으로 향했다. 수녀님과 포옹을 나눈 박씨는 “천주교가 끝까지 있어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실종자 9명 중 1명인 이영숙(51)씨의 동생 영호(45)씨는 꼭 한 달 만에 팽목항을 다시 찾았다. 줄곧 진도체육관과 팽목항을 지켰던 이씨는 12월 초 서울로 올라갔다. “산 사람은 살아야 할 것 아닙니까.” 2014년에는 ‘삶’ 자체가 없었다는 이씨에게 새해 소원은 하나뿐이다. “배 한 척을 구해서 누나가 잠들어 있을 사고 현장에라도 수시로 갔으면 원이 없겠습니다.” 전날 밤부터 경기 안산 등에서 유가족 30여명이 진도로 내려왔다. 다시 만난 가족들은 서로 손을 꼭 붙잡고 얼싸안기 무섭게 건강과 안부를 물었다. 대화가 길어진다 싶으면 다들 ‘인양’ 얘기를 꺼냈다. 고 최정수군의 삼촌 태현(44)씨는 “5월부터 인양 얘기가 나왔는데 아직 ‘검토 중’이라니 말도 안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인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았다. 오전 10시쯤 박원순 서울시장이, 오전 11시쯤에는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이낙연 전남지사가 방문했다. 가족들은 이 전 장관에게 “가족들이 기다리다 지쳐 인양을 포기할 거라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고 쏘아붙였다. 대부분은 ‘정치인 꼴도 보기 싫다’며 임시 거처 밖으로 나오지도 않았다. 고 김다영양 아버지 현동(54)씨는 연신 담배를 피웠다. 그는 “내년에는 진상조사특별위원회가 활동을 시작할 텐데 진상 규명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서는지 국민들이 감시하고 지켜봐야 한다”면서 “새해에 대한민국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재난 없는 나라를 만드는 것인데 과연 청와대와 여의도에서는 무슨 생각들을 하고 있는 건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날 오후 5시부터 팽목항 방파제 위에서는 진도민주시민단체협의회가 주관한 ‘세월호 희생자 가족과 함께하는 해넘이’가 열렸다. 이 행사에는 세월호 유가족들과 진도·목포 등 인근 지역 주민 70여명이 참가했다. 해넘이 예정 시각은 5시 35분이었으나 눈비가 내리는 악조건 속에 해넘이는 결국 볼 수 없었다. 유경근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 대변인은 “2014년은 너무나도 무섭고 힘든 한 해였는데 이런 2014년을 잊어버리지 말라고 매서운 바람이 우리를 일깨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상당수 가족과 참가자들은 살을 에는 추위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진도에서 더욱 다사다난했던 2014년을 보냈다.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도 304명의 희생자를 잊지 말자는 뜻에서 오후 3시 4분부터 1일 오전 1시까지, 안산 합동분향소에서도 오후 7시부터 ‘송년 문화제’가 열려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진도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국토부 “김포공항→서울공항 개명 추진” 반대 도대체 왜?

    국토부 “김포공항→서울공항 개명 추진” 반대 도대체 왜?

    김포공항 개명 추진 국토부 “김포공항→서울공항 개명 추진” 반대 도대체 왜? 서울시가 김포공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김포공항 명칭을 서울공항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소관 부처인 국토교통부는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김포공항의 이름을 서울공항으로 바꾸는 방안을 항공정책기본계획에 반영해달라는 요청서를 지난 17일 국토부에 보냈다. 김포공항은 1939년 김포비행장으로 개항하고 1958년 정식 국제공항으로 지정됐으며, 1963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경기도 김포군에서 서울시로 편입됐다. 시 관계자는 “행정구역상 서울에 위치했는데도 과거 행정구역 명칭을 계속 사용하는 것은 김포공항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토부는 이 같은 내용을 기본계획에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제2차 항공정책기본계획을 최근 확정했는데 김포공항 명칭 변경은 반영되지 않았다”며 “명칭 변경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국토부 입장”이라고 밝혔다. 시는 10년 전인 2004년에도 국토교통부에 공항 명칭 변경을 요청했으나 국내에서 공항 이름을 바꾼 전례가 없고, 명칭 변경 기준에 관한 명확한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아울러 시는 수십 년간 강서구 일대 주민이 항공기로 인한 소음에 노출되고 항공법상 높이 제한 때문에 재산권 침해를 받아왔다며 고도 완화를 검토할 수 있는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하는 사항도 기본계획에 반영해달라고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포공항 개명 추진, 국토부 답변 “공항 경쟁력 떨어져” 왜?

    김포공항 개명 추진, 국토부 답변 “공항 경쟁력 떨어져” 왜?

    김포공항 개명 추진 김포공항 개명 추진, 국토부 답변 “공항 경쟁력 떨어져” 왜? 서울시가 김포공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김포공항 명칭을 서울공항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소관 부처인 국토교통부는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김포공항의 이름을 서울공항으로 바꾸는 방안을 항공정책기본계획에 반영해달라는 요청서를 지난 17일 국토부에 보냈다. 김포공항은 1939년 김포비행장으로 개항하고 1958년 정식 국제공항으로 지정됐으며, 1963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경기도 김포군에서 서울시로 편입됐다. 시 관계자는 “행정구역상 서울에 위치했는데도 과거 행정구역 명칭을 계속 사용하는 것은 김포공항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토부는 이 같은 내용을 기본계획에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제2차 항공정책기본계획을 최근 확정했는데 김포공항 명칭 변경은 반영되지 않았다”며 “명칭 변경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국토부 입장”이라고 밝혔다. 시는 10년 전인 2004년에도 국토교통부에 공항 명칭 변경을 요청했으나 국내에서 공항 이름을 바꾼 전례가 없고, 명칭 변경 기준에 관한 명확한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아울러 시는 수십 년간 강서구 일대 주민이 항공기로 인한 소음에 노출되고 항공법상 높이 제한 때문에 재산권 침해를 받아왔다며 고도 완화를 검토할 수 있는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하는 사항도 기본계획에 반영해달라고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토부 “김포공항→서울공항 개명 추진” 반대 이유는?

    국토부 “김포공항→서울공항 개명 추진” 반대 이유는?

    김포공항 개명 추진 국토부 “김포공항→서울공항 개명 추진” 반대 이유는? 서울시가 김포공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김포공항 명칭을 서울공항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소관 부처인 국토교통부는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김포공항의 이름을 서울공항으로 바꾸는 방안을 항공정책기본계획에 반영해달라는 요청서를 지난 17일 국토부에 보냈다. 김포공항은 1939년 김포비행장으로 개항하고 1958년 정식 국제공항으로 지정됐으며, 1963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경기도 김포군에서 서울시로 편입됐다. 시 관계자는 “행정구역상 서울에 위치했는데도 과거 행정구역 명칭을 계속 사용하는 것은 김포공항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토부는 이 같은 내용을 기본계획에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제2차 항공정책기본계획을 최근 확정했는데 김포공항 명칭 변경은 반영되지 않았다”며 “명칭 변경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국토부 입장”이라고 밝혔다. 시는 10년 전인 2004년에도 국토교통부에 공항 명칭 변경을 요청했으나 국내에서 공항 이름을 바꾼 전례가 없고, 명칭 변경 기준에 관한 명확한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아울러 시는 수십 년간 강서구 일대 주민이 항공기로 인한 소음에 노출되고 항공법상 높이 제한 때문에 재산권 침해를 받아왔다며 고도 완화를 검토할 수 있는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하는 사항도 기본계획에 반영해달라고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토부 “김포공항→서울공항 개명 추진” 안돼…왜?

    국토부 “김포공항→서울공항 개명 추진” 안돼…왜?

    김포공항 개명 추진 국토부 “김포공항→서울공항 개명 추진” 안돼…왜? 서울시가 김포공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김포공항 명칭을 서울공항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소관 부처인 국토교통부는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김포공항의 이름을 서울공항으로 바꾸는 방안을 항공정책기본계획에 반영해달라는 요청서를 지난 17일 국토부에 보냈다. 김포공항은 1939년 김포비행장으로 개항하고 1958년 정식 국제공항으로 지정됐으며, 1963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경기도 김포군에서 서울시로 편입됐다. 시 관계자는 “행정구역상 서울에 위치했는데도 과거 행정구역 명칭을 계속 사용하는 것은 김포공항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토부는 이 같은 내용을 기본계획에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제2차 항공정책기본계획을 최근 확정했는데 김포공항 명칭 변경은 반영되지 않았다”며 “명칭 변경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국토부 입장”이라고 밝혔다. 시는 10년 전인 2004년에도 국토교통부에 공항 명칭 변경을 요청했으나 국내에서 공항 이름을 바꾼 전례가 없고, 명칭 변경 기준에 관한 명확한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아울러 시는 수십 년간 강서구 일대 주민이 항공기로 인한 소음에 노출되고 항공법상 높이 제한 때문에 재산권 침해를 받아왔다며 고도 완화를 검토할 수 있는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하는 사항도 기본계획에 반영해달라고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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