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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 정책을 한 권에… 영등포 ‘장애인복지 시책 안내서’ 발간

    서울 영등포구가 장애인과 가족이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2026년 장애인복지 시책 안내’ 책자를 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장애인 복지는 장애 유형이 15종으로 다양하고 지원 기준도 매년 조금씩 바뀌어 필요한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구는 이런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매년 장애인 복지 정책의 달라진 내용을 정리해 발간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장애인 등록 및 지원 제도 ▲소득·고용 지원 ▲의료·재활 서비스 ▲이동·편의 지원 ▲돌봄 및 가족 지원 등이다. 구는 휴대전화로 스캔하면 내용을 음성으로 안내해 주는 ‘보이스아이코드(소리로 보는 눈)’를 책자에 넣어 고령자와 시각장애인이 정보를 쉽고 편리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스마트 기기 조작이 서툰 이용자를 배려해 보이스아이코드 애플리케이션(앱) 설치, 스캔 방법 안내를 함께 담았다. 구는 총 500부를 제작해 장애인 쉼터를 비롯해 동주민센터와 장애인복지관 등에 배부한다.
  • ‘안전에 진심’ 오세훈 “시스템, 매뉴얼도 중요하지만 몸에 배어 대피 이뤄질 때 피해 최소화”

    ‘안전에 진심’ 오세훈 “시스템, 매뉴얼도 중요하지만 몸에 배어 대피 이뤄질 때 피해 최소화”

    오세훈 서울시장이 장마철을 앞두고 22일 서울 관악구의 침수 우려 지역을 찾아 현장을 돌아보고 풍수해 안전대책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오 시장은 이날 지하철 2호선 신대방역 인근에서 ‘2026년 서울시 풍수해 안전대책 추진 현황’을 보고받은 후 “관리에 각별히 만전을 기해 올해 침수 피해나 우기에 혹시 있을 수 있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시스템도 중요하고 매뉴얼도 중요하지만 체화되어 대피가 반자동적으로 이뤄질 때 비로소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심도 터널이 가장 근원적인 해결 방법”이라며 “관악구에도 대심도 터널 설치 공사를 마무리해 근원적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투자를 최대한 서둘러서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먼저 저지대 건물 입구에 설치된 ‘물막이판’의 설치와 관리 현황을 점검했다. 대표적 침수 방지 시설인 물막이판은 집중호우 때 빗물이 주택 안으로 유입되는 것을 지연시켜 반지하 거주민이 대피할 시간을 확보해 주는 역할을 한다. 시는 반지하 주택 중 물막이판 설치가 필요한 2만 3094가구 중 약 77%인 1만 7837가구에 설치를 완료했다. 점검 현장에는 관악구에서 활동하는 ‘동행파트너’들이 나와 침수 경보 발령 때 침수 취약 가구의 대피 지원 방법에 관해 설명했다. 동행파트너는 반지하 주택에 거주하는 어르신, 중증 장애인, 아동 등 재해 약자의 사고 예방을 위해 구성한 주민 협업체다. 시와 각 자치구가 함께 운영한다. 시는 올해 동행파트너 2206명을 구성해 침수 재해 약자 925가구를 관리하고 있다. 특히 관악구 돌봄파트너는 총 508명으로 서울시 전체 동행파트너의 약 23%에 해당한다. 이어 오 시장은 골목 도로변에 설치된 ‘맨홀 추락 방지 시설’에 올라가 추락 방지 여부를 확인했다. 이 시설은 집중호우로 맨홀 뚜껑이 이탈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보행자 추락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고안됐다. 시는 지난해 침수 우려 지역의 맨홀 5만 9737곳에 시설 설치를 완료했다. 올해는 대상지를 추가해 설치 규모를 총 6만 9819곳까지 늘린다. 오 시장은 마지막 현장으로 반지하 골목길에 설치된 ‘반지하 레이더 수위 관측 시설’ 현장 시연을 참관했다. 이 시설은 집중호우 때 골목길 수위를 실시간으로 관측해 수방 시스템으로 시 상황실과 데이터를 공유하고 주민 대피와 현장 대응을 지원하는 장비다. 지난해 시는 관측 시설을 동작·관악·영등포구의 15곳에서 시범 운영했다. 올해는 은평·강북·서대문·강서구 등에 30곳을 추가 설치한다.
  • 전남해양수산과학원, 귀어학교 교육생 모집

    전남해양수산과학원, 귀어학교 교육생 모집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어촌 삶을 계획하는 예비 귀어인을 대상으로 7월 10일까지 제15기 전남귀어학교 교육생 20명을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18세 이상 65세 이하의 귀어 희망자와 재촌 비어업인이며 신청자는 해양수산과학원 강진 지원을 방문하거나 팩스·우편·이메일을 통해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올해 상반기 전국 귀어학교 중 유일하게 12주 장기 과정을 도입·운영한 전남귀어학교는 하반기에도 8월 3일~10월 23일까지 12주간 체험 중심의 장기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선발될 20명의 교육생은 수산업 이론과 전남 어촌 실태, 귀어 정책, 수산업 현장 견학, 어촌 체류형 어업 실습 등을 전액 무상으로 교육받는다. 특히 교육생은 희망 업종의 어가에 체류하며 직접 어업에 참여하는 실습도 한다. 수료자에게는 지게차·굴착기 등 소형 건설기계 자격 취득비를 지원하고, 귀어 창업과 주택 구입 지원사업 신청 시 가점이 부여된다. 전남귀어학교는 2020년 개교 이후 현재까지 14기수를 운영해 240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김충남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성공적인 귀어를 위해서는 어업 정보와 기술을 익히는 것은 물론 어촌 문화를 이해하고 주민과 어울리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귀어인들의 안정적인 어촌 정착을 위해 현장 실습 중심의 교육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 한국임업진흥원, 온두라스 산림정책 관계자 초청연수 성료

    한국임업진흥원, 온두라스 산림정책 관계자 초청연수 성료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임업진흥원은 지난 15일부터 5일간 온두라스 산림청(ICF)을 비롯한 현지 산림정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초청 연수를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임업진흥원이 2023년부터 추진하는 ‘온두라스 산림분야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온두라스 산림 관계자들이 한국의 성공적인 산림 정책과 선진 기술을 벤치마킹해 현지의 지속 가능한 산림관리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연수 프로그램은 기후변화 대응 국제협력, 산림재난 대응 및 관리, 목제품 가공과 고부가가치화, 산림유전자원 보존 등 4가지 핵심 주제로 구성됐다. 특히 최근 잇따른 대형 산불로 주민 생존권까지 위협받고 있는 온두라스 연수단은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산림재난 모니터링 시스템’과 ‘다목적 산불진화 시스템’ 현장을 살펴보며 깊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무열 한국임업진흥원 원장은 “이번 초청 연수가 한국과 온두라스 양국의 산림분야 협력을 한 단계 더 강화하는 교두보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온두라스를 넘어 중남미 국가 전반으로 국제산림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전남 주포항 ‘문화’로 어촌 소멸의 파고를 넘다

    전남 주포항 ‘문화’로 어촌 소멸의 파고를 넘다

    전남의 고요한 어촌 마을인 주포항이 도시 청년들의 활기로 들썩였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소멸 위기에 직면한 지역 사회에 ‘청년 문화’라는 새로운 동력이 수혈되면서, 단순한 관광을 넘어선 ‘체류형 지역 활성화’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청년 단체 ‘고잉메리호(대표 최예진)’는 주포항 앵커조직과 손잡고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전남 함평군 주포항 일대에서 ‘주포항 커넥트 1박 2일 캠프’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도시 청년들을 어촌으로 유입시켜 지역 상권 소비를 촉진하고, 주민과의 정서적 교감 및 새로운 콘텐츠 생산으로 연결하기 위해 기획된 민간 주도의 지역 활력 프로젝트다. 캠프에 참여한 청년들은 팀빌딩 레크리에이션으로 첫인사를 나눈 뒤, 지역 마트를 직접 방문해 식재료를 구매하며 지역 경제에 온기를 더했다. 이어지는 바비큐 파티와 ‘주포 토요 피크닉’, 버스킹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은 청년들과 지역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이 되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주포항 앵커조직은 장소 섭외 및 지역 자원 연계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했으며, 고잉메리호는 참가자 모집부터 프로그램 기획, 현장 운영 전반을 총괄하며 전문성을 발휘했다. 양 조직의 유기적인 협업은 일회성 행사를 넘어 지역의 자생적 활력을 끌어올리는 모델을 제시했다. 지난 2024년 9월 설립된 고잉메리호는 함평, 무안, 장성 등 전남권은 물론 대구에 이르기까지 16회 이상의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 누적 참가자 480명 달성 및 인스타그램 릴스 조회수 156만 회 기록 등 강력한 온라인 파급력을 입증했으며, 최근에는 KBS ‘인간극장’ 취재가 진행될 정도로 대중적 관심의 중심에 서 있다. 최예진 고잉메리호 대표는 “전남의 청년 인구가 최근 5년 사이 59만 명에서 50만 명으로 급감하는 등 지역 소멸의 위기가 엄중한 상황”이라며, “청년들을 농어촌으로 이끄는 가장 실효적인 유인책은 단순한 지원이 아닌 ‘흥미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캠프를 통해 주포항이라는 공간이 청년들에게 매력적인 장소로 각인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고잉메리호는 향후에도 도시 청년들이 전남을 찾아야 할 명확한 동기를 부여하는 혁신적인 콘텐츠 개발을 지속하며, 지역과 청년이 공생하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 구축에 매진할 계획이다.
  • 이상훈 서울시의원 “학생 중심의 미래형 학교 조성으로 강북 공교육 신뢰 높일 것”

    이상훈 서울시의원 “학생 중심의 미래형 학교 조성으로 강북 공교육 신뢰 높일 것”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이상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2)은 지난 17일 서울수유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준공식에 참석해 교육환경 개선을 통한 미래형 학교 실현과 지역사회 공교육 신뢰도 제고를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이번 준공식에는 이 의원을 비롯해 서울시교육청과 성북강북교육지원청 관계자, 강북구청 관계자,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회 임원, 학생자치회, 시공사 관계자 등 100여 명의 지역 교육 공동체 구성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공사 과정이 담긴 영상을 시청한 뒤, 새롭게 단장한 본관과 신관 건물을 둘러보는 학교 탐방 시간을 가졌다. 이어 중앙정원에서 준공 기념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며 서울수유초등학교의 새로운 출발을 공식 선언했다. ‘그린스마트미래학교(그린스마트스쿨)’는 40년 이상 경과한 노후 학교 건물을 대상으로 친환경 생태 공간과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 학습 환경을 융합해 미래형 학교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이다. 서울수유초등학교는 이번 준공을 통해 공간 혁신, 그린(친환경), 스마트(디지털), 학교 복합화 등 4대 핵심 요소를 구현해 냈다. 서울수유초등학교의 학습 공간은 소통과 협업이 가능한 가변형 공간으로 재구성됐다. 특히 태양광 발전과 친환경 단열재 등을 도입해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제로 에너지 학교’로 탈바꿈했으며, 전 교실에 전자칠판과 스마트 기기를 구축해 디지털 맞춤형 미래 교육 기반을 완성했다. 아울러 체육관과 녹지 공간 등 학교 시설을 지역사회와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해 상생을 위한 ‘학교 복합화’ 모델까지 성공적으로 갖추게 됐다. 이 의원은 축사를 통해 안전하고 쾌적하게 준공된 서울수유초등학교의 모습을 축하하며, 향후 강북구 교육환경의 질적 성장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교육환경의 격차로 인해 아이들의 미래 역량 격차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이번에 구축된 최첨단 디지털 인프라는 우리 수유초 학생들이 인재로 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새롭게 조성된 친환경 생태 공간과 스마트 교실에서 아이들이 희망찬 미래를 마음껏 가꾸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오늘 준공식이 있기까지 공사 기간 불편을 감내해 준 학생과 학부모, 지역주민 여러분과 안전 공사에 최선을 다해 준 관계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제 학교 건물의 리모델링을 넘어, 지역 주민과 학교가 만나고 상생해 공교육의 신뢰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전환점으로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 K팝 인기 강남국악관현악단이 잇는다

    K팝 인기 강남국악관현악단이 잇는다

    서울 강남구는 우리 전통음악을 계승하고 국악의 대중화를 이끌기 위해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강남국악관현악단’을 창단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달 24일 오전 10시 강남씨어터에서 강남국악관현악단 창단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악단 운영은 강남문화재단이 맡는다. 최근 K팝을 비롯한 한국 문화가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면서 국악의 선율과 전통 악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구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국악을 주민과 국내외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공연 콘텐츠로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개포동 국립국악중·고등학교와 삼성동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 등 국악 교육·전승 기반에 코엑스, 강남스퀘어, 선정릉 등 문화·관광 거점을 연결해 지역 국악 생태계의 저변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강남국악관현악단은 만 39세 이하 청년 국악인을 중심으로 꾸렸다. 가야금·거문고·대금·피리·해금·아쟁·타악 등 7개 파트, 총 20명 규모로 운영한다. 청년 국악인에게 지속적인 연주 경험과 예술 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구민에게는 수준 높은 국악 공연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한다. 악단은 앞으로 정기공연과 기획공연을 비롯해 코엑스, 강남스퀘어, 선정릉 등 주요 문화·관광 거점을 찾아가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통 국악의 깊이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작품을 개발해 어린이부터 어르신, 외국인 관광객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K-POP·쇼핑·의료관광으로 대표되는 강남의 도시 브랜드에 전통문화의 품격을 더할 계획이다. 김종섭 강남문화재단 이사장은 “청년 국악인들이 역량을 마음껏 펼치고, 구민이 자주 찾을 수 있는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이도록 작품 개발과 공연 기획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조성명 구청장은 “강남국악관현악단 창단은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국악을 지키는 데 그치지 않고, 구민들이 일상 속에서 즐기는 살아 있는 문화로 발전시키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품격 있는 글로벌 문화도시 강남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 성복임 경기도의원 ‘다시 시작이다, 민주시민교육 워크숍’ 참석

    성복임 경기도의원 ‘다시 시작이다, 민주시민교육 워크숍’ 참석

    경기도의회 성복임 의원(더불어민주당, 군포4)이 민주시민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경기도 차원의 전폭적인 활성화와 지역사회 확산을 촉구했다. 성 의원은 지난 20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다시! 시작이다! 민주시민교육 워크숍」에 참석해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급변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민주시민교육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사업 방향과 과제를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학교 교육과 주민자치 영역 전반에서 민주시민교육의 체계화·전문화 방안을 모색하고, ‘경기도 시민강사단협의회’를 발족해 지역별 교육 콘텐츠를 공유하는 등 실질적인 협력 네트워크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 이날 축사에 나선 성 의원은 과거 군포시의원 재임 시절의 경험을 공유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군포시의원 시절 민주시민교육 조례를 대표 발의했고, 이를 토대로 민주시민교육센터가 설치·운영되는 결실을 맺은 바 있다”면서도 “이후 행정 책임자가 교체되는 과정에서 센터가 일몰(폐지)돼 개인적으로 깊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성 의원은 현재 경기도의 상황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경기도 역시 그동안 민주시민교육 분야에서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충분한 역할을 다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짚으며 “앞으로는 민주시민교육이 일부 지역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경기도 31개 시·군 전역에 봄바람처럼 자연스럽고 따뜻하게 스며들 수 있도록 의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성 의원은 “이번 워크숍이 민주시민교육의 진정한 의미를 재확인하고, 시민 참여와 소통의 가치를 널리 확산하는 뜻깊은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도민들이 일상 속에서 민주시민으로서의 역량을 키워갈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 제12대 전반기 ‘들녘·바다 지킨 4년’ 여정 마무리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 제12대 전반기 ‘들녘·바다 지킨 4년’ 여정 마무리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위원장 신효광)는 지난 18일 제363회 임시회 기간 중 상임위를 열고 주요 농어업 현안 점검에 나섰다. 위원회는 이날 조례안 2건을 처리한 데 이어, 해양수산국·농업기술원·농축산유통국 소관 ‘2026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면밀히 심사했다. 노성환 의원(고령)은 양식장 친환경 에너지 보급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이어 생활개선회 전국대회를 내실 있게 추진하고, K-푸드 정책이 경북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세심히 살펴줄 것을 주문했다. 서석영 의원(포항)은 독도전시관 조성과 독도재단 이전을 내실 있게 추진하고, 포항에서 열리는 생활개선회 전국대회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서 의원은 농지 전수조사도 농촌 현실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충원 의원(의성)은 벼 키다리병 확산 방지를 위해 종자 소독 교육을 강화하고, 농가가 활용할 수 있는 현장 방제 체계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최병근 의원(김천)은 반복되는 양파 가격 하락의 원인을 생산·품질·유통 전반에서 분석하고, 계약 재배 등 실효성 있는 가격 안정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정영길 의원(성주)은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 사업의 지방 재정 부담을 지적하며, 국비 분담 확대와 함께 지역 경제·인구 증가 효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할 평가 체계 마련을 촉구했다. 신효광 위원장(청송)은 10년간의 연구 끝에 결실을 맺은 ‘돗돔 인공 부화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연구진에 대한 합당한 보상과 전폭적인 후속 지원을 당부했다. 이어 청송군이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 사업’에 추가 선정된 점을 언급하며, 경북도가 당초 약속한 도비 30%를 충실히 지원해 지역 소멸 대응과 주민 생활 안정에 실질적으로 기여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조례안 심의·의결 및 추경예산안 심사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조례안 심의·의결 및 추경예산안 심사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위원장 박순범)는 지난 18일 제1차 회의를 열고 공항투자본부, 건설도시국, 소방본부 소관 ‘2026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했다. 위원회는 이어 투자유치단 소관 조례안을 심의·의결하고, 경북도개발공사로부터 ‘2026년 매입임대주택사업 타당성 검토 면제 확인 및 추진계획’을 보고받았다. 김창기 위원(문경)이 대표 발의한 ‘경북도 기업 및 투자유치 촉진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지역 산업의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대학부설연구소의 유치 및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국비 지원 기업의 지급이행 보증보험료 지원과 서비스산업 투자보조금 지원 기준 완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위원회는 이를 통해 R&D 분야 첨단산업 투자유치 활성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며 심사 결과 원안 가결했다. 이번 회의에서 제1회 추경 예산안은 건설도시국 881억 8684만원, 공항투자본부 536억 5347만원, 소방본부 238억 2700만원 등 3개 국·본부의 총 1656억원이 증액 편성됐다. 공항투자본부 소관 추경 예산안 심사에서 최덕규 위원(경주)은 투자유치 실적과 국내 복귀 기업 유치 성과를 높이 평가하는 한편, 투자 포럼 사업 추진 방식과 예산 집행의 적정성을 점검하며 사업 운영의 효율성 제고를 주문했다. 허복 위원(구미)은 반도체 산업 투자 동향과 지역 첨단산업 육성 전략을 점검하고, 경북이 반도체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유치와 정책 지원을 당부했다. 건설도시국 소관 추경 예산안 심사에서 허 위원은 매입임대주택 사업과 관련해 청년·신혼부부를 대상으로 공급되는 주택의 규모가 실제 수요에 부합하는지 묻고, 주거 안정과 사업 실효성 확보를 위해 수요자 중심의 적정 주택 규모를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이우청 위원(김천)은 북부·남부건설사업소의 도로 유지관리 예산과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며, 지방도 노후화와 차선 도색 불량 등 도로 안전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방적 차원의 유지보수 예산 확대와 재해 발생 시 지역구 의원에 대한 신속한 상황 공유 체계 마련을 촉구했다. 김창기 위원은 문경 산북면 가좌~문경 간 지방도 확포장 사업의 추진 현황을 점검하며, 주민설명회 이후 지역 주민들의 기대가 큰 만큼 사업 추진 계획과 향후 일정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사업 지연에 따른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재원 확보와 사업 추진에 적극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박순범 위원장(칠곡)은 소방본부 소관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퇴직 소방공무원 특수 건강진단 지원 조례’와 ‘소방안전지킴이 운영 조례’가 소방공무원의 건강권 보장과 업무 부담 경감을 통해 도민의 지속적인 재난·안전 확보에 기여하기 위해 제정된 만큼, 관련 예산이 이번 추경에 반영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퇴직 소방공무원의 전문성과 경험을 지역사회 안전망 강화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향후 추가경정예산에 관련 사업비를 반영해 줄 것을 당부했다. 끝으로 박순범 위원장은 제12대 경북도의회 후반기 건설소방위원회 활동을 마무리하며 “그동안 도민을 위한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과 도정 발전을 위해 함께 헌신해 온 위원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도내 주요 정책 추진을 위해 밤낮으로 힘써온 집행부 공무원들에게도 진심 어린 감사와 격려의 인사를 덧붙였다.
  • 경북도의회 통합신공항특별위원회, 활동 마무리

    경북도의회 통합신공항특별위원회, 활동 마무리

    경북도의회 통합신공항특별위원회(위원장 이충원)는 지난 18일 제5차 통합신공항특별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특위 활동결과보고서를 채택하고 지난 2년여 동안의 특위 활동을 마무리했다. 위원회는 제349회 임시회 구성 이후 4차례의 회의 개최는 물론 성명서 발표, 도정질의, 5분 자유발언 등을 펼치며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신속한 추진과 성공적인 개항을 견인해 왔다. 아울러 공항 개항 시기에 맞춰 연관 산업 육성과 교통·관광 인프라가 차질 없이 구축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의정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회는 지난 2024년 8월 출범 이후 추진해 온 주요 의정 성과를 점검하고, 다소 미진했던 부분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진행했다. 이어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성공적인 건설을 견인하기 위한 향후 핵심 과제와 실질적인 대안을 집중 논의했다. 허복 위원(구미)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추진 경과와 향후 추진 일정에 대해 질의하며 사업의 가시적인 성과 창출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최근 추진 상황과 관계기관과의 협의 현황을 점검하고, 차기 특별위원회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성과와 추진 계획이 제시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한석 부위원장(칠곡)은 통합신공항 건설 과정에서 제시된 재원 조달 방안의 실현 가능성과 대구시의 추진 의지에 대해 질의했다. 정 부위원장은 사업 지연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경북도와 대구시가 공동의 책임 아래 사업을 조속히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별위원회 위원들은 주민 의견 청취와 현장 방문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과 관련한 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충원 통합신공항특별위원장(의성)은 특위 활동에 적극 협조해 준 위원들과 집행부 관계 공무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앞으로도 도의회와 집행부가 협력 체계를 굳건히 하고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 강동길 서울시의원 “강한 견제, 든든한 지원, 신뢰받는 의회”…제12대 서울시의회 의장 선거 출마 선언

    강동길 서울시의원 “강한 견제, 든든한 지원, 신뢰받는 의회”…제12대 서울시의회 의장 선거 출마 선언

    강동길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성북3)이 제12대 서울시의회 전반기 의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강 의원은 지난 18일 출마 선언을 통해 “제12대 서울시의회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오세훈 시정에 대한 책임 있는 견제와 감시”라며 “서울시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사업과 정책을 철저히 검증하고 시민의 삶을 지키는 강하고 유능한 의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의장 선거를 두고 “누가 더 큰 목소리를 내느냐의 경쟁이 아니라 누가 서울시정을 가장 제대로 견제할 수 있느냐의 경쟁”이라며 “서울시정 견제는 실력”이라고 강조했다. 법무사 출신인 강 의원은 제10대와 11대 서울시의회를 거치며 지난 8년간 탄탄한 의정 경력을 쌓아왔다. 그간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정책부대표, 수석부대표, 상임위원장 등 원내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하며 정교한 정책 조정과 조직 관리 능력을 검증받았다. 특히 조례·법령에 대한 법률적 지식과 예산·행정절차 전반에 대한 높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서울시 정책의 맹점을 송곳 분석하고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다는 평을 받는다. 특히 동료 의원들과 직원들 사이에서 두터운 신망을 얻으며 자타공인 ‘실력파’로 통한다. 이번 의장 선거에서도 업무 전문성을 바탕으로 ‘가장 준비된 유능한 후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강 의원은 “한강버스 사업, 감사의 정원 조성사업,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사태, 서소문고가 붕괴 사고 등 시민 안전과 예산이 걸린 주요 현안에 대해 서울시의회가 더욱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정을 제대로 견제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구호만으로는 안 된다”며 “자료를 읽고, 예산을 분석하고, 정책의 문제점을 찾아내며, 법과 제도로 바로잡을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진정한 견제는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역량이 강화되고, 상임위원회의 전문성이 존중되며, 의회의 힘이 커질 때 비로소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그는 “의장은 앞서 빛나는 자리가 아니라 의원들이 더 크게 일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자리”라며 “초선 의원의 열정은 성과로 연결하고, 재선 의원의 경험은 더욱 발전시키며, 다선 의원의 경륜은 의회의 자산으로 축적하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지역 주민이 체감하는 변화는 의원의 성과에서 시작된다”며 “열린 의장실 운영으로 의원들의 성과를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으며 “초선 의원의 성공이 민주당 의회의 성공이고, 의원 한 사람의 성과가 지역의 변화를 만들며, 의원 모두의 성과가 시민의 삶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강 의원은 “제12대 서울시의회에 필요한 것은 가장 큰 목소리가 아니라 가장 유능한 의회”라며 “서울시정은 실력으로 견제하고, 동료 의원은 든든하게 뒷받침하며, 시민에게 신뢰받는 서울시의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의회의 권위를 세우고 의회의 역량을 높이는 의장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 탄소 줄이면 보상…경기도 ‘기후행동 기회소득’, 200만 명 가입

    탄소 줄이면 보상…경기도 ‘기후행동 기회소득’, 200만 명 가입

    경기도가 2024년 7월 출시한 모바일 앱 ‘기후행동 기회소득’이 약 2년 만에 가입자 200만명을 넘어섰다. 기후행동 기회소득은 다회용기 사용과 걷기·자전거·대중교통·텀블러 할인 카페 찾기 등 일상생활 속 실천부터 가정용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고효율 가전제품 구입 등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16개 활동을 수행한 뒤 전용 앱으로 인증하면 지역화폐로 보상을 지급하는 정책이다. 기존의 탄소 감축 정책이 주로 규제와 제한에 초점을 맞췄던 것과 달리 도민의 자발적 실천을 유도하는 ‘인센티브형’ 모델이다. 대상은 만 7세 이상 경기도민과 경기도 소재 대학원 재학생이다. 참여 실적에 따라 1인당 연간 최대 6만원의 지역화폐를 지원받는다. 특히 용인, 화성, 의왕, 시흥, 가평, 오산 등 6개 시군의 거주민은 지자체 차원의 추가 혜택(1만 5000~3만원)을 중복으로 받을 수 있다. 지난해 기후행동 기회소득 보상으로 310억 6000만원이 지급됐다. 실천행동별 지급액은 ‘걷기’가 139억 6000여만원(44.9%)으로 가장 많았고 ‘대중교통 이용’ 90억 6000만원(29.2%)과 ‘기후퀴즈’ 56억6000만원(18.2%)이 뒤를 이었다. 지금까지 기후행동 기회소득 앱을 통해 누적한 온실가스 감축 효과는 약 63만톤으로, 나무 약 500만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를 거뒀다. 경기도는 200만명 가입을 기념해 축하 메시지와 정책 참여 소감을 나누는 도민 참여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참여자 200명을 뽑아 편의점 상품권을 준다. 수집된 도민 의견과 참여 소감은 앞으로 사업 운영과 정책 개선에 활용된다.
  • 윤태길 경기도의원 ‘국제교류협력과 지역경제 연계 강화’ 제도 개선 연구

    윤태길 경기도의원 ‘국제교류협력과 지역경제 연계 강화’ 제도 개선 연구

    지방의회가 주도하는 국제교류협력을 단순한 상징성 외교에서 벗어나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제도적 방안이 모색된다. 경기도의회 윤태길 의원(국민의힘, 하남1)은 지난 19일 ‘경기도의회 주도 국제교류협력과 지역경제 연계 강화를 위한 정책·제도 개선 연구’ 정책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 참석해 연구 결과를 점검하고 향후 의정활동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의회가 추진하는 국제교류협력의 실효성을 높이고, 이를 도내 지역경제 활성화와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적·제도적 대안을 도출하고자 전개됐다. 이날 최종보고회에서 발표를 맡은 책임연구원 강현철 교수는 지역경제 연계성 강화를 위한 핵심 방안으로 ▲문화·관광·MICE, 지역기업 해외 진출 및 통상 지원, 교육 및 글로벌 인재 양성, 기후·환경·스마트도시 등 4대 중점 정책협력 분야 확대 ▲의회와 집행부 간의 명확한 역할 분담 및 정례 협의체 운영 ▲의회 내 전담 지원 기능 강화 및 민·관·산·학 협력 자문단 구성 ▲지역경제 기여도와 주민 체감성을 반영한 조례 제·개정 등을 제안했다. 윤 의원은 “지방의회가 단순 견제 기관을 넘어 지역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정책 주체로 거듭난 만큼, 국제교류 또한 외교적 상징성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도내 기업의 해외 진출이나 투자 유치 등 주민이 체감하는 실질적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의회의 국제교류협력 모델을 지속적으로 고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3개월 동안 수행된 이번 연구용역 결과물은 앞으로 경기도의회의 국제교류협력 관련 자치법규 정비 및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쓰일 예정이다. 경기도의회는 해당 연구를 디딤돌 삼아 지역 경제 주체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실효성 있는 의정활동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 “1년 전보다 더 큰 책임감… 구로형 기본사회 구체화할 것”[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1년 전보다 더 큰 책임감… 구로형 기본사회 구체화할 것”[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보궐선거 당선 후 연임 성공 민주당 최초 구로 전체 동서 승리주민 요구 큰 현안엔 주도적 대응낮은 자세로 약속한 변화 이룰 것구로형 기본사회 속도전구로사회서비스재단 ‘촘촘한 복지’일자리 주식회사 만들어 소득 증대서울형 공공산후조리원 조속 추진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보답주민 뜻 따라 주거환경 개선 지원정비사업 갈등 조정 플랫폼 운영차량기지, 정부 계획 반영해 이전 “보내주신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일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는 처음으로 구로구의 전체 동에서 승리한 장인홍(60) 서울 구로구청장은 지난 19일 구청 집무실에서 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뜨거운 지지와 성원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보수세가 강남 못지않은 수궁동까지 승리하는 등 폭넓은 지지를 끌어내 2025년 보궐선거에 이어 1년 2개월 만에 무난하게 재선에 성공했다. 장 구청장은 “지난 1년이 구정 공백을 정상화한 시기라면 이제는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만들 때”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구정 철학인 ‘구로형 기본사회’의 실행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복지 서비스 확대를 위한 ‘구로사회서비스재단’ 설립, 주민소득 증대를 위한 ‘일자리 주식회사’ 추진 등이다. 초·중·고를 졸업하고 시민사회 활동까지 평생 뿌리내리고 호흡한 구로를 향한 따뜻한 시선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그는 “첫 출발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을 두텁게 하는 것”이라며 “기본 틀은 이미 제시됐다. 예산과 정책을 통해 본격적으로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년 전보다 지금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구로차량기지, 정비사업 등 숙원사업의 고삐도 한껏 당길 것이라고 전했다. 이하 일문일답. -1년 만에 또 승리했는데. “뜨거운 지지와 성원을 느낀 시간이었다. 민주당 계열 정당의 구청장 후보가 구로구의 16개 동 전부에서 승리한 것은 처음이다. 수궁동까지 민주당이 처음으로 이겼다(웃음).” -지난 1년, 그리고 선거 운동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들은 목소리는. “예전에는 얼굴 보기 힘들었던 구청장을 자주 만나서 반갑다는 얘기가 많았다. ‘빠르게 답이 오고 실현이 되어 좋다’는 말씀을 해주시는 분이 적지 않았다. 물론 주민 요청사항 중에는 실현하기 어려운 것도 있다. 하지만 곤란하더라도 솔직하게 답하는 것이 행정 효능감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당선 이후 첫 지시에서도 ‘주민 요구가 큰 현안에는 더욱 주도적으로 대응해달라’고 강조했다.” -‘구로형 기본사회’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어떻게 구체화할 계획인가. “첫 출발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을 두텁게 하는 것이다. 지난 1년이 구정 공백을 정상화한 시기였다면 이제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 때다. 구로형 기본사회의 틀은 이미 제시됐다. 예산과 정책을 통해 본격적으로 구체화할 것이다. 분야별로 다양하다.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대상포진 예방접종, 장애인 보험, 공공산후조리원 등 성과가 앞으로 나올 것이다. 구로사회서비스재단을 설립해 복지 서비스를 확대하고 일자리 주식회사를 바탕으로 한 주민 소득 증대를 추진할 생각이다. 오랜 염원인 주거 환경 개선도 중요하다. 또한 인공지능(AI)을 행정에 접목해 혁신행정을 만들어 갈 준비도 하고 있다. 100m 격자 단위로 소득 데이터를 확보해 어디에 어려운 분들이 살고 있는지 파악하고 행정과 연결할 수 있는 자료도 만들었다. 특히 주민의 정책 제안을 적극 반영하겠다. 공모전을 통해 접수한 아이디어를 부서의 검토를 통해 사업에 적용하겠다. 무엇보다 ‘행정이 나에게 이익이 되는구나’란 효능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 -구로사회서비스재단 설립을 추진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모티브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설립한 서울사회서비스원이다. 지금은 문을 닫았지만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통합 관리해 질을 향상할 수 있는 모델이었다. 기존 희망복지재단의 기능을 확대, 강화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쯤 문을 열 것으로 기대한다. 일자리 주식회사는 구로형 일자리 플랫폼이다. 공공서비스와 일자리를 연결하는 기본 기능에 더해 기업을 직접 찾아 일자리를 발굴하는 역할도 한다. 용역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추진할 예정이다.” -공약이었던 공공산후조리원에 관한 관심도 높은데. “오류동 326-16 일대 특별계획구역 기부채납 시설에 서울형 공공산후조리원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출산 가정의 돌봄 부담을 더는 방안으로 검토하고 있던 와중에 서울시의 제안이 왔다. 올해부터는 산후조리 비용 지원도 확대했다. 첫째 100만원, 둘째 120만원, 셋째 150만원이다. 출산·양육뿐만 아니라 아동·청소년, 어르신, 장애인 등 생애주기에 따라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복지 안전망을 만들겠다.” -노후 주택가 정비는 서울 서남권의 공통 관심사다. 어떻게 추진할 계획인가. “시의 전반적인 재개발·재건축 정책은 (오세훈 시장의) 지난 4년과 비슷하게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구로의 신속통합기획, 모아주택 사업을 주민 뜻에 맞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구청이 나서서 주거환경 개선을 해달라는 요청이 많다. 그런 열망을 좀 더 빨리 예민하게 받아서 최대한 지원하겠다. 다만 인건비, 건축비 상승으로 정비사업 여건이 예전 같진 않다. 분담금이 정해진 이후의 주민 찬반이 ‘진짜 찬성’ ‘진짜 반대’ 숫자라고 봐야 한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지원단, 구로형 정비사업 갈등 조정 플랫폼을 더 내실 있게 운영할 생각이다. 관심 있는 분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정비사업 아카데미도 강화한다.” -구로차량기지는 어떻게 되나. “이전이 목표다. 5차 국토철도망 계획에 반영해 추진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구로구는 용역을 통해 대체안을 마련해서 시와 국토교통부에 제안을 했다. 이미 민관정 협의체에서 주민 서명을 받아 국토부 장관에 전달했다. 이전이 어려울 경우를 가정해 대안을 말하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철도 지하화 특별법상 경인선과 경부선은 지하화 대상이다. 철도 지하화는 차량기지 이전을 전제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 -구로에 대한 애정이 공약에서 묻어나더라. 어떻게 지역사회를 위해 일하게 됐나. “대학에 다닐 무렵에는 졸업 후 노동 운동, 사회 운동에 투신하는 흐름이 있었지만 가정 형편상 졸업 이후 현대자동차에 취업했다. 5년 동안 낮에는 회사에서 일을 하고 퇴근해서는 구로공단에서 노동자 지원 활동을 병행했지만 쉽지 않았다. 1990년대 구로공단 쇠퇴 이후 지역에 새로운 사회운동의 맹아를 틔울 필요가 있다고 느낀 분들과 함께 ‘구로시민센터’를 만든 게 시작이었다.” -무대를 마다하지 않는 ‘노래하는 구청장’으로 유명한데. “이렇게 노래하게 될지 몰랐다.(웃음) 지난해 동네 축제 무대에서 우연히 노래를 한 곡 했는데 소문이 났다. 요즘에는 신곡을 발표해달라는 요청까지 있다. 구청장이 멀리 있는 사람이 아니라 언제든지 기회가 될 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다면 언제든 환영이다. 사실 노래와 관련 있는 인생은 아니다. 2000년에 천주교 세례를 받고 성가대 활동을 한 것이 전부다. 그래서인지 트로트도 성가대식으로 부른다.” -구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다시 구정을 맡겨주셔서 감사하다. 더 잘하라는 격려이자 약속한 변화를 반드시 만들어내라는 당부라고 생각한다. 보내주신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열심히 일하겠다. 보궐선거에서 이겼던 때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앞서 보여드린 청사진을 실천하고 현실로 만들어가도록 하겠다. 효능감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장인홍 구청장은 1966년생. 3세 때 이사와서 초중고(동구로초-구로중·고)는 물론, 삶의 대부분 기간을 구로에 뿌리 내리고 살았다. 서강대(경영학과)에서 학생운동을 했고, 졸업 이후 현대자동차에 입사한 뒤로도 밤에는 구로공단 노동자를 지원하는 활동을 병행했다. 이후 현대차를 그만두고 구로시민센터 지방자치위원장을 맡아 지역 시민사회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고, 2002년 지방선거부터 무소속으로 구의회 문턱을 두드렸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공천으로 제9·10대 서울시의원을 지냈고, 교육위원회에서 6년간 활동하면서 교육위원장(2018~2020년)을 역임했다. 지난해 구로구청장 보궐선거로 당선됐고 6·3 지방선거에서 득표율 58.75%로 무난하게 재선에 성공했다.
  • 강북, 편의점 활용해 청년 자살예방 확대

    강북, 편의점 활용해 청년 자살예방 확대

    서울 강북구는 편의점을 활용해 정신건강 정보를 제공하고 자살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굴·연계하기 위해 편의점 GS25와 협력한 청년층 자살예방사업을 확대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번동과 수유동의 일부 편의점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GS25 편의점 62곳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청년층의 흥미와 참여를 위해 편의점 내 비치하는 타로카드형 홍보물을 2종에서 6종으로 확대 제작하는 등 홍보 콘텐츠도 다양화했다. 자살 고위험군 대응체계도 강화됐다. 기존에는 담당자가 검진 결과를 수동 확인한 후 대응했지만 올해부터 고위험군이 확인되면 담당자에게 즉시 알림 문자가 발송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위험 신호를 빠르게 확인하고 상담·지원 등 필요한 조치를 적기에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구는 편의점을 활용해 자살 고위험군을 사전 발굴해 정신건강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디지털 연계 기반의 실시간 대응체계로 위기 상황 발생 시 대응 공백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순희 구청장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해 도움이 필요한 주민을 빠르게 지원할 수 있는 촘촘한 생명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지친 삶 위로하는 길 15.1㎞… “레드, 좋은 건 사라지지 않아”[올레길에서 만난 벅차오름]

    지친 삶 위로하는 길 15.1㎞… “레드, 좋은 건 사라지지 않아”[올레길에서 만난 벅차오름]

    이중 화산체 전형 127m 말미오름정상 서면 성산일출봉·우도 한눈에새알 닮은 알오름 풍광선 황홀함추억과 만나는 종달리 벽화 골목 일출봉 동쪽엔 이생진 시인 시비4·3 아픔 전해지는 해원의 문까지총 437㎞, 27개 코스로 연결된 제주올레길은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연인처럼, 때로는 가족처럼 곁을 내준다. 걷다 보면 제주의 또 다른 얼굴인 오름과 마주하게 된다. 제주에는 화산 활동이 빚어낸 기생화산인 오름 368개가 흩어져 있다. 올레길에서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오름 10여 곳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소개한다. ●‘쇼생크 탈출’ 속 벅스턴 그 길이 제주에 “디어 레드, 당신도 이 길을 좋아했을 겁니다.” 영화 ‘쇼생크 탈출’(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의 1995년작)의 주인공 앤디(팀 로빈스)의 편지를 품고 벅스턴의 들판을 걸어가던 레드(모건 프리먼). 울창한 떡갈나무를 찾아 느릿느릿 걸어가던 그 뒷모습을 기억합니다. 제주에도 그런 길이 있습니다. 그 길을 닮은 길을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말미오름에서 은밀한 오솔길을 지나 알오름으로 향할 때 펼쳐지는 들판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하늘 올레를 만들려고 빨리 가셨나 봐요.” 지난 6월 초 땅끝에 위치해 있어 말미오름이라고도 불리는 두산봉 앞. 올레길 1코스 안내센터에서 만난 올레길 안내사 최정자씨는 얼마 전 세상을 떠난 고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의 영결식에 다녀왔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길 내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젠 하늘 올레에 가서 남들이 만든 길을 걸었으면 좋겠어요.” 그 말이 가슴에 훅 박힙니다. 제주의 길을 만들었던 사람은 떠났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그 길을 걷고 있기 때문입니다. 레드, 당신이라면 알 겁니다. 결국 길은 사람을 만나고, 추억을 만나는 일이라는 것을요. 최씨는 올레꾼의 옷깃을 붙잡고 기념사진을 찍어 줍니다. 경기도 남양주에서 왔다며 올레길 두 번째 완주에 나선 부부에게 추억을 선물합니다. 영국 런던의 비틀스 애비로드 횡단보도를 걸어가는 듯한 모습도 연출합니다. 그는 스페인 산티아고 공동 완주증도 보여 주며 간세다리(조랑말·게으름뱅이의 뜻)에서 따온 간세(방향을 알려주는 이정표)와 파란 리본, 주황 리본의 의미 등 올레길에서 만나는 표식들을 열정적으로 설명합니다. “이 표시만 따라가면 길을 잃지 않아요.” 그 말에 인생도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파란 화살표는 정방향이고 감귤색 화살표는 역방향입니다. 우리네 인생도 길을 잃을까 두려울 때마다 가끔 그런 화살표가 눈앞에 나타났으면 좋겠습니다. 말미오름 팻말 앞에 섰습니다. 전형적인 이중식 화산체인 말미오름은 동사면에서 남사면에 이르는 화구륜이 침식되어 절벽을 이루고 있으며 반대쪽인 북서쪽 사면에는 풀밭의 평지를 이루고 있습니다. 말미오름은 시작부터 가파릅니다. 하지만 5분이면 정상에 다다릅니다. 해발 127m. 높지 않은 오름이지만 정상에 서면 성산일출봉과 우도, 성산포 평야가 한눈에 펼쳐집니다. 내리막길에선 솔밭 사잇길이 나와 운치를 더합니다. 마치 세상과 단절된 숲에 서 있는 기분이 듭니다. 양탄자처럼 폭신하게 깔린 솔잎도, 솔방울도, 소나무 가지도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만끽하라고 말을 걸어옵니다. 북서쪽 사면으로 가면 분화구가 열리고 밭농사를 짓는 초록빛 평야가 펼쳐집니다. 항공편이 결항될 정도로 내린 폭우 때문인지 지난가을에 왔을 때와 달리 숲속 습지엔 연못까지 생겨났습니다. ●소나무 한 그루, 자유 찾은 레드 그 감성 소나무 숲이 끝나는 지점에서 바람이 훅 불어오는 순간, 레드가 벅스턴 들판에서 걸었던 길과 닮은 풍경을 만납니다. 알오름을 향해 이어지는 초록빛 들판 한가운데 가느다란 오솔길이 이어집니다.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떡갈나무처럼, 소나무 한 그루가 가파른 능선에 서 있습니다. 그 길을 걷는 순간만큼은 자유를 찾아 나선 레드와 겹쳐집니다. 뻥 뚫린 ‘촐밭(풀밭의 제주어)’ 사이로 난 길 중간 지점 간세 표시엔 이름처럼 새알을 닮은 오름으로 말산메라고도 불린다고 적혀 있습니다. 모구리오름이라고도 한답니다. 전체 모습이 모로 누운 어미 개의 형체를 닮아서 모구악이라는 한자명이 붙었습니다. 정상에는 소나무 쉼터가 뚜벅이들의 다리를 쉬게 해 줍니다. LH ESG 경영 실천 캠페인의 일환으로 공공 주거단지 입주민들이 모은 플라스틱 병뚜껑을 재활용해 제작한 벤치에 걸터앉았습니다. 말미오름에서보다 더 우도가 가까이 보이고 성산일출봉과 성산포 일대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 풍광만으로도 올레길 1코스에 온 수고를 보상받는 느낌입니다. 자연과 사람을 이어 주는 벤치에서 멍 때리다가 내려옵니다. 레드, 당신이 자유를 찾아 떠났듯이, 혼자 걷는 이 길도 자유로웠어요. 수국, 나팔꽃, 해바라기, 호박, 동백꽃… 종달리 벽화 골목길에서 추억과 재회하는 길에선 내면마저 풍요로웠어요. 레드, 종달리 마을이 제주 최초의 염전 주산지였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제주도의 염전은 16세기 이후 형성됐는데 ‘소금 하면 종달, 종달 하면 소금’이라는 등식이 성립될 정도로 소금비치(소금밭) 종달 염전이 유명했대요. 1900년대 초 종달리 마을 353가구 가운데 160명이 소금 생산에 종사했고 소금을 생산하는 가마도 46개나 있었다고 하네요. 종달 염전은 해방 후부터 육지부 천일염이 대량으로 들어오면서 수지타산이 안 맞아 자취를 감추게 됐답니다. ●걷다 잠깐의 여유, 책방의 여유도 소금밭을 지날 때쯤 올레길에서 살짝 비켜나 저도 간세다리가 됐어요. 그곳엔 ‘소심한 책방’이 있더군요. 12년 동안 이곳을 지키며 여행자들의 쉼터 역할을 한 곳이래요. 제주도의 1호 독립 책방이기도 하고요. 책 한 권을 집어 들었어요. ‘슬픔에 이름 붙이기(존 케닉 지음)’. 아메리카노는 소심한 책방답지 않게 대범한 맛이 났어요. 마치 집어 든 책 속의 한 문장처럼 ‘딥 것’(deep gut·오래간만에 다시 떠오르는 감정) 같은 맛이었어요. 책 한 권을 구매하며 커피가 맛있다고 책방 주인에게 말을 걸자 그는 “책 한 권이 그렇잖아도 무거운 배낭을 더 무겁게 하면 어쩌죠”라며 지쳐 보이는 저를 안쓰러워했어요. 그 따뜻한 한마디에 모든 피로가 스르르 녹아내렸어요. 종달리 바다는 봄빛보다 더 아름다운 파스텔 톤으로 다가오고 있었죠. 중간 지점 스탬프를 찍는 목화휴게소 앞에는 먹음직스런 한치들이 해풍에 반건조되고, 호시탐탐 갈매기들이 그 한치를 노리는 모습도 한 폭의 그림 같았죠. 시흥리에서 시작해 광치기해변 종점까지 15.1㎞인 1코스. 이제 마의 5㎞가 남았어요. 성산갑문을 지날 때쯤 주저앉고 싶을 만큼 다리가 쑤셔 왔어요. 우도 가는 배를 기다리는 성산항을 지나 헤일리 언덕 이생진 시인의 ‘그리운 바다 성산포’ 시비(詩碑) 앞 벤치에 또다시 털썩 주저앉았어요. 그제야 잉크빛 바다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시처럼 ‘성산포에서는 교장도 바다를 보고, 지서장도 바다를 보고, 설교를 바다가 하고, 목사는 바다를 듣는’ 듯하더군요. ●레드의 말처럼 가장 소중한 건 희망 이곳에 사는 한 시인에게 안부 전화를 했어요. 아내가 아파 제주 시내 병원에 와 있다네요. 아쉬움을 뒤로했지만 결국 종점에서 그를 만났어요. 오정개 포구를 지나 유독 이곳에서만 해가 뜬다고 부산떠는 일출봉 관광객들을 뒤로하고 4·3 터진목을 지나서였어요. 4·3 당시 이곳에서 학살당한 사람만 400명 된다는, 모래밭에 묻혀 버리거나 바닷물에 떠밀려 가 버렸다는, 그 4·3 희생자들의 이름이 적힌 ‘해원의 문’을 지나서였어요. ‘여기 가을 햇살이/예순두 해 전 일들을 기억하는 그 햇살이/ 그때 핏덩이던 할아비의 주름진 앞이마와 죽은 자의 등에 업혀 목숨 건/ 수수깡 같은 노파의 잔등 위로 무진장 쏟아지네/ 거북이 등짝 같은 눈을 가진 무리들이 바라보네…’ 1코스 종점에서 만난 강중훈 시인의 ‘섬의 우수’ 시비였어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프랑스의 르 클레지오의 글과 함께 누워 있는 시비… 종점의 마침표 스탬프를 찍다가 또 다른 완주자의 밝은 표정을 보며 올레길이 지친 이들의 삶에 희망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레드, 앤디가 말했듯 희망은 가장 소중한 것인지도 몰라요. 그리고 좋은 것은 절대 사라지지 않아요.” 이 기획은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 지원으로 제작됐습니다.
  • “전북 소외받는 시대 끝났다… 새만금을 한국의 실리콘밸리로”[민선 9기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전북 소외받는 시대 끝났다… 새만금을 한국의 실리콘밸리로”[민선 9기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전북의 잠재력을 국가 발전의 핵심 엔진으로 승격시켜 지역의 권익을 극대화하는 당당한 도정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은 21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전북이 소외받는 시대는 끝났다”며 “성장의 활력이 넘치는 ‘강한 전북’을 실현하겠다”고 민선 9기 도정 청사진을 펼쳐 보였다. ‘유능한 경제 해결사’로서 자립형 경제 모델을 구축해 전북을 미래 산업의 심장으로 우뚝 세우겠다는 의지다.특히 이 당선인은 도민이 정책 결정의 주체가 되는 ‘도민 주권주의’로 도정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1호 공약인 ‘전북성장공사’는 취임 즉시 설립을 추진하고 새만금을 ‘대한민국의 실리콘밸리’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새만금에 내국인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유치 방안도 제시했다. 선거 과정에서 깊어진 갈등 해소 방안으로는 다양한 가치와 생각이 공존하고 다양한 스펙트럼이 도정에 반영될 수 있는 ‘대통합 도정’을 내세웠다. 다음은 일문일답. -2019년 정무부지사 이후 재선 국회의원을 거쳐 7년 만에 전북도정에 복귀한다. 소감은. “돌아오는 과정이 너무 치열했다. 어깨도, 마음도 무겁다. 하지만 도민들의 기대와 쓴소리를 자양분으로 삼고 모두의 열정을 하나로 모아 전북의 새로운 도약을 반드시 이뤄내겠다.” -그동안 전북은 어떻게 달라졌나. “뒷걸음쳤다고 본다. 지난 4년 동안 6만 명의 인구가 빠져나갔다. 지역내총생산(GRDP)은 전국 최하위권으로 전락했다. 다행히 이재명 정부가 전북에 많은 기회를 주고 있다. 현대차 9조원 투자, 피지컬 인공지능(AI), 한진중공업 군산조선소 인수 등으로 전북 경제에 획기적인 변화가 기대된다. 전북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우리 아이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역동적인 전북을 만들겠다.” ‘도민 주권주의’ 패러다임 전환도민이 주인으로서 행정 감시·평가함께 정책 만드는 진정한 ‘참여 도정’수요자 중심 직접 민주주의 펼칠 것-도정 운영 방향으로 도민 주권을 내세웠는데. “‘도민 주권’은 민선 9기 도정의 헌법과도 같은 핵심 철학이다. 도민이 주인으로서 행정을 감시하고 평가하며 함께 정책을 만들어가는 진정한 ‘참여형 도정’이다. 도민이 정책 결정의 주체가 되는 ‘수요자 중심의 직접 민주주의 도정’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 주요 정책의 입안 단계부터 예산 편성, 집행 과정에 이르기까지 도민의 의견이 직접 반영되는 구조를 만들겠다.” -선거 과정에 ‘체감 성장’을 강조했다. “체감 성장은 도민 개개인의 삶에서 느끼는 경제적 온기를 의미한다. 지갑이 두꺼워지고 일상의 여유가 생기는 성장이 진짜 성장이다. 전북의 햇빛과 바람을 도민의 소득으로 연결하는 ‘에너지 이익 공유제’를 통해 도민들에게 정기적인 배당이 돌아가는 경제 모델을 추진하겠다.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 상권 프로젝트를 통해 영세 소상공인들이 대형 유통망과 경쟁할 수 있는 자생력을 키우겠다. 전북형 핀테크를 지원해 자영업자의 금융 부담을 낮추고 청년들이 정착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1호 공약으로 전북성장공사 설치를 약속했는데. “전북성장공사는 우리 도정의 경제 컨트롤타워이자 ‘골든키’가 될 것이다. 취임 즉시 출범을 위한 법적·행정적 절차에 착수하겠다. 올해 하반기 조례 제정과 조직 구성을 마치고 내년 초 정식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기구는 기업 투자 유치, 창업 보육, 투자 펀드 운용을 총괄하는 원스톱 전담 기구다. 지역 경제 생태계에 있는 기업의 현황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맞춤형 지원 전략을 수립해 혁신, 성장할 수 있도록 두텁게 지원하겠다.” -새만금 투자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새만금은 대한민국 미래 에너지의 심장이자 전북의 운명을 바꿀 대역사이다.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새만금을 세계적인 ‘에너지 실증 단지’로 진화시키겠다. 탄소 중립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들을 유치하여 에너지 자립형 첨단 산업단지를 구축하겠다. 데이터센터와 AI 클러스터를 결합해 고부가가치 미래 산업을 집적화하는 등 ‘대한민국의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 -새만금이 안착되기 위해서는 시급한 과제가 많은데. “우선 2030년까지 공항, 철도, 항만, 남북 3축 도로 등 사회기반시설(SOC)이 확충돼야 한다. 산업적으로는 현대차그룹 9조원 투자를 기반으로 로봇 도시, 로봇 밸리를 조성하고 피지컬 AI도 육성하겠다. 농생명 용지는 헴프 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 자유 특구로 지정해 신약 개발을 서두르겠다. 드넓은 관광 레저 용지를 채우기 위해서는 앵커 기업으로 내국인 카지노가 포함된 복합 리조트가 들어와야 한다. 새만금 관할권 논쟁은 상생의 통합으로 풀어내겠다. ‘새만금 특별지방자치단체’를 출범시켜 관할권 논쟁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 삶 속 경제적 온기 ‘체감 성장’투자·창업 지원 전북성장공사 설치새만금 탄소 중립 글로벌 기업 유치고부가가치 산업 청년 일자리 창출-청년이 떠나는 등 지역 소멸 위기 극복 방안은.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양질의 일자리와 문화, 그리고 삶의 질이다. 단순히 보조금을 주는 방식으로는 인구 소멸을 막을 수 없다. 전북의 전략 산업인 농생명 바이오, 신재생에너지 분야와 연계된 ‘청년 정착 인턴십’을 대폭 확대하겠다. 청년들이 전북에서 창업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파격적인 창업 지원금과 주거 공간을 제공하겠다. 청년들이 선호하는 문화·여가 시설이 결합된 ‘청년 특화 정주 도시’를 권역별로 조성하겠다. 전북을 ‘청년이 일하고 싶고, 살고 싶고, 꿈을 펼치고 싶은 기회의 땅’으로 만들겠다.” -전주·완주 통합 무산 이후 전주·김제 통합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전주·김제 통합은 시너지가 크고 두 지역에 이익이라고 판단된다. 다만 통합은 전주와 김제 시민, 지방의회 의원, 단체장들이 결정할 일이다. 인접 시·군의 반발도 예상된다. 상생 방안을 만들고 논의가 진행되면 도의 입장을 밝히겠다.” -전북과 전남 광주, 제주를 포함한 초광역 협력 체계를 제시했는데. “전북이 남부권 초광역 경제권의 ‘브릿지(다리)’ 역할을 해 대한민국의 경제 축을 수도권에서 남부권으로 옮기는 데 앞장서겠다. 전북·전남 광주·제주를 잇는 ‘남부권 경제 동맹’을 통해 각 지역의 특화 산업을 서로 연결하고 공유하겠다. 남부권의 자원을 하나로 묶어 대한민국을 이끄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만들겠다.” -중앙정부와 관계 설정과 전북 몫 찾기에 도민들의 관심이 높다. “정치는 명분과 실력, 그리고 네트워크이다. 중앙정부의 국정 철학을 공유하는 원팀 리더십을 바탕으로, 전북의 현안이 정부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배치되도록 하겠다. 무작정 예산만 요구하는 방식이 아니다. 국가 발전을 위해 전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논리로 설득하는 ‘당당한 실용주의’를 실천하겠다. 국회와 청와대, 그리고 중앙 부처에 포진된 인적 네트워크를 총동원하여 전북의 몫을 확실히 찾아오겠다. 도지사가 직접 비즈니스 현장을 누비며 중앙의 자원을 전북으로 끌어오는 ‘경제 사령탑’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겠다. 전북이 소외받는 시대는 끝났다.” 2차 공공기관 이전 전략은농생명·탄소 소재 등 지역 전략 산업농축산부·농협중앙회 등 유치 대상각 부처 인적 네트워크 총동원할 것-민선 9기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의 최대 관심사는 2차 공공기관 이전이다. “전북의 주력 산업인 농생명, 재생에너지, 탄소 소재 산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알짜 기관’ 유치에 사활을 걸겠다. 우리 도의 산업 전략과 정합성이 높은 기관들을 선제적으로 분석하고 유치 명분을 논리적으로 강화하겠다. 농생명 도시인 만큼 농림축산식품부, 농협중앙회, 한국마사회는 물론 국민연금과 관련이 깊은 공제회, 한국투자공사, 에너지 기획 평가관리원, 환경공단 등이 유치 대상 기관이다.” -2036 하계 올림픽 유치 도전은 이어가는지. “2036년 하계 올림픽의 유치 도전은 지역의 미래를 바꿀 핵심 프로젝트이다. 취임하면 서울시장을 만나 공동 개최 의견을 조율하겠다. 서울시가 반대하면 경기도와도 공동 개최를 논의하겠다. 올림픽 개최가 지역 주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경제성, 효율성, 지속 가능성을 최우선으로 검토 중이다.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고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민선 8기 정책 가운데 계승할 것은. “정책은 연속성이 중요하다. 방산 클러스터, 2차 전지 특화 단지 등 도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고 성과가 검증된 정책들은 과감히 계승하고 더욱 발전시키겠다.”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선거 과정의 갈등은 전북을 사랑하는 도민들의 열정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표출된 성장통이다. 이제는 ‘강한 전북’이라는 공동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이다. 모든 도민을 품는 ‘대통합 도정’을 실천하겠다. 전북이 대도약 할 수 있는 발판을 짜임새 있게 잘 구성하겠다. 차분하지만 속도감 있게 풀어가겠다. 도민만 바라보며 뚜벅뚜벅 걸어가겠다.”
  • 부산 정관신도시 교통불편 해소 ‘정관선’ 기본계획 착수

    부산 정관신도시 교통불편 해소 ‘정관선’ 기본계획 착수

    부산시는 ‘도시철도 정관선 건설사업 타당성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공고했다고 21일 밝혔다. 정관선은 기장군 월평리에서 정관신도시를 거쳐 동해선 좌천역까지 12.8㎞를 연결하는 노면전차(트램) 노선이다. 정거장 13곳과 차량기지 1곳이 들어선다. 정관선이 개통하면 인구가 8만명에 달하지만 도시철도망과 연결되지 않아 교통 불편 지역으로 꼽혔던 정관신도시 등 기장군의 교통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노선은 또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동해선과도 연결돼 부산·울산·양산 광역 경제권을 형성하는 데도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용역에서는 개통 이후 40년을 기준으로 한 수요 예측과 비용·편익 분석을 실시한다. 도시철도법에 따른 법정 기본계획도 함께 마련한다. 용역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8개월이다. 기본계획 수립 절차에 들어가면서 정관선 건설이 구상 단계를 넘어 실행을 위한 본궤도에 오른 것으로 평가된다. 이 사업은 2017년 부산시의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됐지만, 이듬해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선정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시는 2022년 사업계획을 수정해 예타 대상 선정에 재도전했다. 지난해 2월 마침내 예타를 통과하면서 건설 사업비의 일부를 국비로 확보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예타를 통과하면 도시철도법에 따라 사업비의 60%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 정관선 건설 사업의 총사업비는 4794억원으로 추산되며 국비 2276억원이 투입된다. 나머지는 부산시와 기장군이 각 1518억원, 1000억원 분담한다. 시는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설명회, 공청회 등을 열어 주민 의견을 반영할 방침이다.
  • 젤렌스키에 ‘뒤통수’ 맞은 폴란드…역사 문제로 최고 훈장 박탈한 이유 [핫이슈]

    젤렌스키에 ‘뒤통수’ 맞은 폴란드…역사 문제로 최고 훈장 박탈한 이유 [핫이슈]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의 강력한 우방 중 하나인 폴란드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수여한 최고 훈장을 박탈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은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이 3년 전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수여했던 폴란드 최고 훈장 ‘백수리 훈장’을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나브로츠키 대통령의 이 같은 조치는 우크라이나 군부대의 명명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말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군 특수부대에 ‘우크라이나 반군(UPA)의 영웅들’이라는 명예 칭호를 부여하는 법령에 서명했다. 그는 이를 군대의 역사적 전통을 복원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으나 폴란드는 즉각 반발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UPA가 구소련과 나치 독일에 맞선 저항 세력으로 평가받지만 폴란드에서는 1943~1945년 발생한 ‘볼히니아 대량학살’의 주범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폴란드 측은 이 사건으로 당시 약 10만명의 폴란드계 주민이 잔인하게 학살됐다고 보고 있다. 역사문제로 얽혀있는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이에 대해 나브로츠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폴란드가 젤렌스키 대통령의 훈장을 박탈한 결정은 ‘경고’”라면서 “양국 간의 관계에는 넘어서는 안 될 선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도 훈장이 상자에 담겨 배송되는 사진을 게시하며 폴란드로 반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훈장은 예카테리나 2세, 베니토 무솔리니, 러시아와 긴밀히 협력하는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에게도 수여됐기 때문에 우크라이나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는 과거 폴란드 침략에 앞장섰거나 도왔던 인물들의 훈장은 취소하지 않으면서 정작 러시아와 싸우는 자신만 박탈했다는 비판으로 해석된다. 폴란드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군사 지원로이터 통신은 “폴란드는 그간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우크라이나를 강력히 지원해 왔다”면서 “이번 일로 양국 간에 심각한 외교 갈등이 촉발될 수 있다”며 우려했다. 그러나 이번 일로 폴란드의 우크라이나 지원이 끊길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나브로츠키 대통령은 “훈장 박탈이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반감이 아니며 폴란드 안보 정책의 전략적 방향 변화를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다. 한편 폴란드는 2022년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전차 및 장갑차와 MiG-29 전투기, 자주포 등을 대량 지원해왔으며 서방 국가들이 보낸 군수물자의 통로 역할도 수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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