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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쇠사슬 감고 평화 위해 걷던 남자, 투병 끝에 세상 떠나[월드피플+]

    쇠사슬 감고 평화 위해 걷던 남자, 투병 끝에 세상 떠나[월드피플+]

    실명보다는 ‘평화를 위해 걷는 남자’라는 애칭으로 더 널리 알려졌던 콜롬비아의 교수 구스타보 몬카요가 투병 끝에 사망했다.  현지 언론은 “간암과 투병하던 몬카요가 나리뇨주(州)의 주도 파스토에서 15일(현지시간) 새벽 69세 나이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몬카요는 한때 캐나다로 이주, 이민생활을 했지만 암 판정을 받은 후 모국으로 돌아가 과거 콜롬비아의 최대 반군이었던 무장혁명군(FARC)에 피해배상을 요구하며 투쟁해왔다. 당시 그의 딸은 “FARC의 피해자로서 우리만의 힘으로 무너진 삶을 재건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경제적) 능력을 갖고 있는 FARC에게는 피해배상의 의무가 있다”고 했다.  콜롬비아의 평범한 시민이던 몬카요는 2007년 평화를 위한 도보에 나섰다. 목과 손에 쇠사슬을 감은 채 라니뇨주의 산도나를 출발한 그는 수도 보고타까지 1000km를 걸으며 아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콜롬비아의 평화를 기원했다.  현역 군인이던 몬카요의 아들은 1997년 FARC에 붙잡혔다. 당시 나리뇨의 남서부 파타스코이 산에서 군을 습격한 FARC는 군인 22명을 사살하고 18명을 ‘포로’로 생포했다. 몬카요의 아들은 생포된 군인 중 한 명이었다.  FARC에 잡혀간 아들이 10년째 풀려나지 않자 몬카요는 평화를 위한 걷기에 나섰다. 그는 FARC에 잡혀있는 아들과 내전에 묶여 있는 콜롬비아를 상징하는 뜻으로 목과 두 손을 쇠사슬로 묶고 길을 걸었다.  조용하지만 강력한 그의 메시지는 외신을 통해 세계에 널리 알려졌다. 이후 교황청에선 그를 초청해 위로하기도 했다.  몬카요의 간절함에 하늘도 감동했는지 2010년 그의 아들은 기적처럼 생환했다. 반군단체와 평화협상을 벌이던 정부가 포로 맞교환을 제안했고, FARC가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그의 아들은 2010년 3월 30일 석방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FARC에 생포된 지 정확히 12년 3개월 10일 만이었다. 잔인하고 무자비한 무장 반군단체 FARC에 생포되거나 끌려간 군과 주민은 수없이 많지만 몬카요의 아들은 콜롬비아에서 내전이 터진 후 가장 긴 포로생활을 한 군인이었다.  반갑게 아버지 몬카요와 만난 아들은 몬카요가 손에 채웠던 쇠사슬을 직접 끊어주었다.  내전종식 후 캐나다로 이주한 몬카요는 지난달 말 콜롬비아로 돌아갔다. FARC로부터 피해배상을 받기 위해서였다.  간암과 투병 중이던 그는 간을 이식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엄청난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선 FARC로부터 피해배상을 받아야 했다고 한다. 그의 딸은 “아버지가 FARC로부터 피해배상을 받아 간이식을 하시려 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내전으로 망가진 삶을 재건하려는 피해자들에게 FARC는 이제라도 배상을 하는 게 마땅하다”고 말했다. 
  • 고향사랑기부금, 재정 바닥·소멸 위기 처한 ‘우리들 고향’ 살린다[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고향사랑기부금, 재정 바닥·소멸 위기 처한 ‘우리들 고향’ 살린다[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지방도시 살생부’를 통해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고 주장한 바 있다. 출판된 지 5년이 넘은 책이지만 조금씩 꾸준히 팔리고 있다. 얼마 전 갑자기 판매량이 늘어 의아했던 적이 있다. 구독자가 70만명이 넘는 재테크 유튜버가 이 책을 추천했단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책을 가장 열독하는 이들은 ‘경제적 자유’를 추구하는 투자클럽 회원이다. 이들은 인터넷 동호회를 통해 독후감을 공유한다. 독후감을 읽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지방 문제에 대해 웬만한 전문가의 수준을 넘어서는 독창적인 해석이 더해진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의 독서는 지극히 개인화돼 있다. 긴 독서 후기의 마지막 한 줄 평 대부분은 깔때기처럼 수렴했다. ‘지방 중소도시 투자에는 신중해야 한다’가 이들이 책을 통해 얻은 교훈이다.●공무원 인건비 힘들 만큼 재정 열악 많은 이가 지방의 위기를 국가적 위기로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 동안 국토의 쏠림현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지방엔 인구가 줄고 있고, 기업은 빠져나가고, 빈집은 늘어나고 있다. 이제 지방세만으로 공무원 인건비도 충족하지 못하는 지자체가 무려 절반이나 된다. 지자체들의 재정 위기가 현실화되기 직전 가뭄 속 단비와 같은 제도가 도입됐다. 바로 내년 1월부터 시행될 고향사랑기부제다. 이 제도는 자신이 응원하고 싶은 지자체에 기부금을 내면 지자체로부터는 답례품을, 중앙정부로부터는 세액공제를 받는 제도다. ‘고향’이란 단어가 명칭에 붙어 있긴 하지만 실제로는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지자체를 제외한 모든 곳에 기부금을 낼 수 있다. 일종의 ‘지역사랑’ 기부제인 셈이다. 고향사랑기부금은 개인별로 500만원까지 낼 수 있는데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를 받는다. 게다가 지자체로부터 3만원 상당의 답례품도 받을 수 있다. 10만원을 기부하면 13만원을 돌려받는 구조다. 참고로 10만원이 넘는 기부금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설계된 제도를 보건대 10만원 기부에 상당히 많은 이들이 참여할 듯하다. 많은 지자체가 기부금을 통해 부족한 재원의 일부를 보충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에도 ‘고향세’라고 불리는 유사한 제도가 있다. 2009년부터 시행된 일본의 고향세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정부의 지방분권 추진과 관련이 깊다. 일본은 1990년대 초 거품 붕괴 이후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잃어버린 10년’이 잃어버린 20년으로 이어졌고, 일본 정부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거둔 세금보다 더 많은 돈을 쓰는 ‘확장적 재정정책’을 썼다. 이 과정에서 일본 정부의 재정 적자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늘었다. 고이즈미 정부는 2004년 ‘지방이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지방으로!’를 외치며 지방으로 내려가던 국고보조금을 줄였다. 교부금도 축소했다. 또한 국세를 줄이고 지방세를 늘렸다. 세 정책을 동시에 펴자 가뜩이나 가난한 지자체들은 더욱 어려워졌다. 지자체 간 재정 격차가 확대되자 일본 정부는 고향세를 들고 나왔다. 개인의 기부에 대해 정부는 세액공제 등의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줬다. 제도가 도입된 지 13년이 지났다. 고향세는 성공한 정책일까. 일본 내에서는 꽤나 성공적인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도가 시행된 첫해 기부금은 우리나라 돈으로 850억원 정도였다. 지난해에는 8조원이 넘었다.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의 대도시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덕분에 고향세가 지자체 간 재정 격차를 줄이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리 좋은 제도를 왜 우리는 지금에서야 도입하냐고 궁금해하는 이들도 많다. 사실 고향사랑기부제 논의의 시작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반대 시위로 전국이 어수선했던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대선 후보로 출마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도시 거주민들이 부담하는 주민세의 10%를 피해를 본 농촌으로 돌리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이 공약에 많은 이가 주목했다. 이후 2009년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이 관련법을 발의했고, 2010년에도 한나라당이 지방선거 공약으로 검토한 바 있다. 하지만 ‘수도권 역차별’ 문제가 부각되면서 제도 도입은 계속 지연됐다. 재정분권을 강조한 문재인 정부에서는 ‘100대 국정목표’ 중 하나로 고향사랑기부제를 포함했다. 여야 모두 한목소리로 이 제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제기된 지 15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이 제도가 도입되기까지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여러 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가장 큰 반대 이유는 지방을 살리는 수단이 왜 ‘기부금’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지자체는 시민들에게 십시일반 기부를 받아 운영하는 시민단체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주장에 많은 이가 공감하기도 했다. 둘째로 기부자에 대한 중앙정부의 인센티브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었다. 기부금을 내면 정부가 세액공제를 해 주는데, 이를 통해 국세가 지방으로 이전되는 효과가 있다. 그렇다면 정부가 공식적인 교부금을 늘리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냐는 반문도 있었다.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비판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지자체가 기부자에게 답례품을 제공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었다. 기부는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하는 것인데, 답례품으로 기부를 유인하는 것이 진정한 기부냐는 것이었다. 게다가 고향사랑기부제가 도입된 후의 부작용도 강조됐다. 가장 큰 부작용으론 지자체 간 답례품 과열 경쟁이 언급됐다. 기부금 모금을 위해 공무원들이 들볶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산업단지 유치전에 공무원이 투입되고, 유치 후 산업단지를 채우기 위해 사방팔방 뛰어다니는 공무원의 이야기는 이미 익숙하지 않은가. 기부금이 시민들이 원하는 특산품이 있는 지자체로만 쏠려 오히려 가난한 지자체 간에도 재정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유명 특산품을 답례품으로 제공하는 지자체에 기부금이 몰리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크게 다르진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그렇다면 여주 쌀, 횡성 한우, 안성 배, 순창 고추장, 의성 마늘, 청양 고추, 영덕 대게 등 한 번에 떠오르는 특산품이 있는 지역들이 더 많은 기부금을 유치할 가능성이 크다.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여러 비판도 꽤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이런 우려는 고향사랑기부제의 본질을 ‘지자체의 부족한 재정을 충당하는 것’ 정도로 이해하고 있기에 나오는 것이다. 이 제도는 분명히 어려운 지자체의 재정을 보충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하지만 고향사랑기부제의 효과는 여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베이비붐 세대의 귀향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고향사랑기부제가 앞으로 지방소멸이란 난제를 푸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음을 직감한 적이 있다. 고향사랑기부제가 줄줄이 몰고 오는 파급효과는 우리가 지금 어떤 상상을 하든 그것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원생들과 함께 이촌향도한 베이비부머 여럿을 인터뷰한 적이 있다. 그중 20대 초반에 서울로 와 사업으로 큰 성공을 했던 사업가가 말했다. “저는 차를 가지고 고향에 갈 때 주유 경고등이 떠도 끝까지 차를 몰고 가요. 고향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으려고요. 마음이 불안하죠. 그래도 버틸 때까지 버팁니다. 고향에 대한 제 마음이 그래요.” 그 말을 듣던 한 대학원생이 키득 웃었다. 그러다 바로 표정을 고쳐 잡았다. 사업가의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고향은 그런 곳이다. 밑도 끝도 없는 생존 경쟁에 지친 이들의 마음속 어딘가에 자리잡은 고향은 어릴 적 엄마의 품처럼 그립고 고마운 곳이다. 사업가는 고향 마을이 마치 한바탕 흥겨운 잔치가 끝난 후의 적막이 감도는 공간으로 변했다며 아쉬워했다.●10만원 기부하면 13만원 돌려받아 1960년대부터 진행된 이촌향도는 반세기 만에 우리나라의 도시화율을 90% 이상으로 높였다. 현재 전체 인구의 3분의1 정도를 차지하는 1, 2차 베이비붐 세대(1955∼1974년에 태어난 이들)의 절반 정도는 타향살이를 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금을 낼 의향이 있는 잠재적 인구가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앞서 얘기했듯이 10만원 기부에 많은 이가 참여할 것이다. 하지만 10만원 기부를 얕보지 마시라. 기부금으로 지자체가 어느 정도로 재정을 충당할 수 있는지 대략적으로 가늠해 보자. 전국 인구의 12% 정도인 600만명이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121곳의 기초지자체에 골고루 참여해 기부금을 낸다고 가정해 보자. 지자체당 약 5만명 정도다. 이 5만명이 내는 10만원의 기부금으로 지방세의 30%를 넘게 보충할 수 있는 곳은 울릉군, 영양군, 양구군, 화천군, 진안군, 청송군, 구례군, 진도군 등이다. 20% 이상을 충당할 수 있는 지자체는 이보다 훨씬 많다. ●답례품 개발 풀뿌리 기업 육성으로 고향사랑기부제의 효과는 가난한 지자체의 부족한 재정을 보충하는 데 멈추지 않는다. 이 제도는 지자체의 ‘자치 역량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각 지자체는 도시민들에게 다른 지자체에 비해 비교우위를 갖는 답례품을 발굴하려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할 것이다.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답례품은 지역 풀뿌리 기업을 육성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고, 이는 또다시 지방세수의 증가로 이어질 것이다. 지자체는 매년 기부자의 돈이 어떤 곳에 소중하게 쓰이고 있는지를 공개할 것이다. “우리 지자체에 ○○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님의 정성 어린 기부로 ○○학교 학생들에게 ○○를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과 함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와 같은 메시지를 받은 기부자는 내가 낸 돈이 지역민들에게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음에 고마운 마음을 가질 것이다. 그 과정에서 예전에는 몰랐던 지역의 어려움을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이고, 그래서 지자체의 노력을 응원할 것이고, 더 나아가 그 노력에 동참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정주 인구 줄어도 지역 방문자 많아야 개인적으로 고향사랑기부제가 가져올 가장 큰 파급효과는 ‘생활인구’의 확보라고 생각한다. 마음이 가는 곳에 기부금을 내고 그곳에 더욱 큰 애착이 생기는 건 인지상정이다. 이제 몇 명이 그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지를 넘어 그 지역에서 활동하는 인구가 얼마나 많은지가 더 중요한 시대가 돼 가고 있다. 인구감소 위기지역에선 주민등록 기반의 정주인구가 줄어들어도 지역을 방문하는 인구가 많아진다면 활력을 잃지 않을 수 있다. 답례품이 외지인의 지역 방문을 유도하는 쪽으로 설계된다면 지자체는 생활인구를 확보할 수 있다. 고향사랑기부금법에서 답례품은 지역특산품과 지역상품권으로 한정하고 있지만 다행히도 ‘그 밖에 해당 지역의 경제 활성화 등에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서 조례로 정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 지자체는 답례품으로 지역 내 호텔 할인권, 공원, 미술관 등의 문화시설 출입권, 대중교통 무료승차권 등뿐만 아니라 산촌유학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워케이션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을 제공할 수도 있다. 또한 지역에 정착하기를 원하는 사람을 위한 주거 관련 인센티브도 고려할 수 있겠다. 외지인의 방문은 기부받는 것보다 더 큰 경제적 효과를 낼 수 있다. 국민여행조사에 따르면 국내 여행 1회에 쓴 평균 지출액은 12만원이 넘는다. 업무를 위해 방문한 사람들은 이보다 더 많은 돈을 쓴다. 기부금과 답례품이 오가는 과정에서 도시와 농촌은 경쟁적 관계가 아닌 상보적 관계로 변할 것이다. 농촌이 있었기에 도시가 살 수 있었다. 농촌은 이제 도시인들을 품을 준비를 해야 한다. 이것이 고향사랑기부제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모습일 것이다. 이제 정리해 본다. 고향사랑기부제의 효과는 가난한 지자체의 부족한 재원을 보충하는 것이 다가 아니다. 기부금을 통해 지역을 응원하고 고마움의 표시로 답례품을 받는 과정에서 한 번 더 지역을 돌아보는 것. 그 지역을 이따금 방문하다가 향후 정착하고픈 마음을 품는 것. 정착한 후 젊은 시절 도시에서의 치열했던 삶에 대해 다시 추억하는 것. 이처럼 고향사랑기부제는 ‘돈과 상품’이 오가는 형태를 넘어 지역 간 ‘정서적 연결고리’를 만든다. 이 제도는 외지인의 방문과 정착을 유도하는 형태로 진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제 두 달 후면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다. 지자체 간 선의의 경쟁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몹시 궁금해진다. 십시일반 모인 기부금은 지방을 살리고 더 나아가 나라를 살리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 기부금이 일으키는 꼬리에 꼬리를 물 파급효과를 상상하면 마음이 설렌다. 이런 기분 좋은 상상이 조만간 현실이 되길 기대해 본다.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中 광저우서 ‘제로 코로나’ 정책 항의 수백명 거리 시위

    中 광저우서 ‘제로 코로나’ 정책 항의 수백명 거리 시위

    코로나19 확산으로 장기간 봉쇄된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서 당국의 ‘제로 코로나’에 항의하는 폭력 시위가 벌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15일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인용해 “14일 밤 광저우 하이주(海珠)구에서 수백명이 시가행진을 하며 경찰이 세워 놓은 바리케이드를 밀치는 등 이례적인 시위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시위대는 “(핵산) 검사는 그만”이라고 외쳤고 일부는 경찰에 바리케이드 잔해를 집어던졌다. 시위는 농민공이 많이 사는 도심의 가난한 동네에서 벌어졌다. 시 당국은 경찰차를 현장으로 보내 시위를 통제했다. 당국은 추가적으로 여론이 악화하는 것을 막고자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와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등에서 하이주구 시위 관련 영상과 게시물을 모두 삭제했다. 광저우에서는 지난 14일에만 신규 감염자가 5124명 발생하는 등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시 당국은 지난달 말 하이주구 등을 전면 봉쇄했다. 블룸버그는 “엄격한 봉쇄 정책에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관영 언론은 늘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해야 한다’는 입장만 반복한다”며 “바이러스 창궐 이후 3년 가까이 사회적 통제가 가해지면서 주민들의 분노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12일 “제로 코로나 정책에 지친 광둥성 주민들이 온라인에서 당국의 검열을 피해 표준어(만다린)가 아닌 광둥어로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가게 주인으로 보이는 한 광저우 시민은 웨이보에 “우리는 지난 4월에도 봉쇄됐고 이번 달에도 다시 문을 닫았다”며 “하지만 정부는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우리 월세가 공짜라고 생각하나”라고 비난했다.
  • “월세 싼 멕시코로” 옮겨가는 미국인, 쫓겨나는 원주민 [특파원 생생리포트]

    “월세 싼 멕시코로” 옮겨가는 미국인, 쫓겨나는 원주민 [특파원 생생리포트]

    美, 관광비자 6개월 체류 가능물가·재택·정치적 이유로 이주멕시코 ‘젠트리피케이션’ 비명멕시코에서 일자리와 성공의 기회를 찾아 미국으로 향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 들어 미국인들이 멕시코로 이주하는 사례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극심한 인플레이션 심화와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의 확산 등으로 물가가 낮은 멕시코로 향하는 것이다. 14일 멕시코 내무부의 임시거주비자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발급받은 미국인은 8412명으로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4550명)보다 85% 증가했다. 이는 멕시코가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0년 이후 최고치라고 더힐이 전했다. 멕시코에 거주하는 미국인은 160만여명이다. 미국인은 임시거주비자를 내지 않아도 관광비자로 6개월간 멕시코에 체류한 뒤 미국을 다녀오면 다시 6개월을 체류할 수 있다. 많은 미국인이 6개월씩 미국과 멕시코에서 거주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2019년부터 겨울 시즌에만 멕시코시티에 거주하고 있는 변호사 데릭 모건은 NBC방송에 “내가 사는 시카고와 비교해 비슷한 수준의 집 임대료가 3분의1 가격”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인플레이션 심화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급격하게 금리를 인상했고, 주택 대출의 부담 증가는 월세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년간 주택 임대료는 미 전역에서 평균 20~30% 상승했고, 부동산정보업체 점퍼에 따르면 뉴욕의 경우 지난달 침실 1개짜리 집의 월세가 평균 3860달러(약 509만원)였다. 미 전역의 평균 월세도 1491달러(약 200만원)다. USA투데이는 경제적 이유에 더해 정치적인 이유로 이주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중간선거 결과나 낙태권 폐지 등으로 인해 이주를 실행하는 경우도 꽤 있다는 것이다. 많은 기업이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를 유지하면서 ‘디지털 노마드’(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공간의 제약 없이 일하는 이들)가 늘어난 것도 미국인들의 멕시코행을 늘린 이유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26일 멕시코시티는 에어비앤비와 디지털 노마드 유치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하지만 미국인들의 증가로 멕시코 현지에서는 ‘젠트리피케이션’(원주민이 쫓겨나는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미국인들이 막대한 자금력으로 현지 부동산을 매입해 에어비앤비로 운영하거나 상가를 사들여 리모델링 후 비싼 가격에 임대를 놓으면서 원주민과 상인들은 외곽 지역으로 떠밀리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멕시코시티 당국은 “에어비앤비의 증가와 임대료 상승 간의 상관관계는 없다”는 입장이다.
  • 다 가진 者들의 두려움과 공포 적나라한 ‘어둠 속의 감시자’

    다 가진 者들의 두려움과 공포 적나라한 ‘어둠 속의 감시자’

    흔하디 흔한 혼령도 나오지 않고, 도끼나 흉기를 휘두르는 왈패도 등장하지 않는데 이 시리즈 정말 소름끼칠 정도로 무섭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 많이 가질수록 두려운 것이 많아진다는, 속설을 반증하는 것일까 싶다. 지난달 23일 넷플릭스에 올라온 ‘어둠 속의 감시자’(The watcher) 일곱 편이다. 검지와 중지를 자신의 미간 사이로 향했다가 상대 쪽으로 돌려주며 입술을 달싹거려 겁주는 ‘내가 널 지켜보고 있다’가 몸서리치게 전해지는, 그런 시리즈다. 유혈이 낭자하지도 않고,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샤이닝’처럼 미친 사이코패스나 한니발 렉터 류의 소시오패스도 등장하지 않는데 무척 무섭다. 우리를 보호해주리라 믿는 절대적인 집 자체가 두려움과 공포의 원천일 수 있음을, 우리가 그만큼 가진 것이 많아, 또는 그렇게 느끼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얼마나 많은 두려움과 공포에 스스로를 노출시킬 수 있는지 일곱 편을 보는 내내 절감했다. 뉴욕의 번화가에서 분주한 삶을 살아온 브래녹 가족이 뉴저지주의 한적한 교외 마을에 이주해 온다. 크고 넓어 뭇사람들이 부러워할 만한 집이다. 누군가 축하한다며 편지를 보내왔는데 오랫동안 이 집을 지켜봤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다짐한다. 스스로를 감시자로 칭하며 집안을 관찰한 듯 정확히 묘사한다. 심지어 부모가 자녀들을 부른 애칭마저 언급하며 자녀에게 간섭 좀 그만하라고 조언도 한다. 어느날은 부모가 마당에 선 채로 뒤돌아보니 자기네 집 이층에서 낯선 인간이 자신들을 내려다보고 있다. 낯선 이가 수시로 들락거린 것 같은 느낌에 소스라친다. 편지는 계속 배달되며 수위가 차츰 높아진다.이웃들과 흉허물 없이 지내면 그나마 불안한 마음을 달랠 수 있을텐데 이웃들도 하나같이 수상하다. 부동산 중개인은 마음 편한 게 제일이라며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집을 내놓으라고 자꾸 부추긴다. 경찰에 연방 사법기관, 사립탐정까지 불러보지만 편지를 보낸 이의 정체는 묘연하다. 불안불안해 이대로는 못 산다고 판단해 가족은 딴 곳으로 이주한 뒤 세입자를 들였는데 세입자마저 편지 받는 일이 너무 싫다며 나가버린다. 결국 견디다 못한 가족은 손실을 감수하고 집을 팔아버린다. 그리고 다시는 안 돌아올 것처럼 했는데 아버지는 또 그 집을 바라보며 서 있다. 우리네 현실에 비춰볼 만한 대목이 여럿 나온다. 재건축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이태원 참사와 비슷한 재앙이 일어날 것이라는 플래카드가 문제가 된 서울 은마아파트, 집값 떨어지면 안되는데 어떤 인간이 수억원이나 헐값에 아파트를 내놓고 매각했느냐고 이웃들이 아우성 친다는 얘기, 마찬가지 이유로 침수 우려 지역이란 사실을 끝까지 숨겨야 한다고 주민들끼리 겁박하고 으르대는 일, 증여하면 세금 뭉터기로 토해내야 하니 줄이는 지혜(?)를 함께 나누자고 채근하는 일 등등 집을 둘러싸고 우리가 겁먹고 두려워하며 공포를 느끼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새삼 돌아본다. 기자는 드라마 못지 않게 2022년 대한민국을 사는 이들이 두려움과 공포 한 짐씩은 이고 산다는 사실을 이 시리즈 보며 새삼 되새기곤 했다. 2014년 일간 뉴욕 타임스에 실린 실화를 드라마로 옮긴 것인데 현실의 가족은 집을 매각하는 데 5년이 걸렸단다. 끝내 누가 문제의 편지를 보냈는지 밝혀내지 못했다고 한다. 드라마 막바지에 두 차례 반전이 있는데 뭐 흐지부지 되고 만다. 시즌2 만들려고 하나 보다, 싶었는데 아니나다를까.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다머 몬스터, 제프리 다머 스토리’를 제작한 라이언 머피에게 ‘어둠 속의 감시자’ 시리즈 제작자인 이언 브레넌과 힘을 합쳐 속편을 만들라고 주문했다니 기대된다. 브레넌이 직접 쓴 각본이 대단히 치밀하고, 철학 개념인 ‘오컴의 면도날’을 5회 제목으로 쓰는 등 근래 넷플릭스 시리즈 가운데 가장 지적인 시리즈로 꼽을 만하다. 문화적 차이 때문에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상대를 마음껏 조롱하며 격분하게 만드는 날것의 대사가 살아 움직인다. 나오미 왓츠와 바비 카너베일의 연기 호흡에다 제니퍼 쿨리지를 비롯해 상대적으로 무명이지만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조연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 김규남 서울시의원, 풍납동 주민 이주·정주대책 마련 안 한 서울시 직무유기

    김규남 서울시의원, 풍납동 주민 이주·정주대책 마련 안 한 서울시 직무유기

    서울특별시의회 김규남 의원(국민의힘‧송파1)이 지난 11일 진행된 문화본부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풍납토성 인근 주민을 위한 이주 및 정주대책 마련의 지방자치단체 의무를 방기한 서울시를 강하게 질타했다. 김 의원이 서울시 문화본부로 제출받은 “풍납토성 보존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하 풍납토성 특별법) 서울시 이행여부” 자료에 따르면, 이주대책의 경우 2019년 장기전세 우선 공급을 추진했으나 무산된 후 이렇다 할 대책을 못 내놓고 있고, 주민지원을 위한 주민우선고용 실적또한 단 1건에 불과했다. 또 서울시 풍납토성 담당부서의 업무분석 결과, 대부분이 문화재 발굴 및 보존측면의 업무이며, 법적인 책무인 주민지원에 대한 업무는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김 의원은 “학계나 문화재청 중심이 아닌, 오직 주민 지원 중심으로 업무를 추진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또 주민지원 중심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서울시 풍납토성 담당부서의 전면적인 조직개편의 필요성을 요구했다. 문화재로 인한 규제로 개발뿐만이 아니라 관광에도 소외되어 있다며, 관광체육국과 문화본부, 그리고 이주대책 시행 담당 부서인 주택정책실까지 포함된 새로운 조직 구성을 제안했다. 이날 김 의원은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에게 실적없이 고민만 하는 이주 및 정주대책 마련은 의미가 없다며, 실효성 있는 대책의 신속한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5권역에 선정된 모아주택에 대한 건축규제를 대폭 완화하여 2, 3권역의 주민분들이 특별공급 등을 통해 이주할 수 있도록 요청하였고, 주 본부장은 적극적인 검토를 약속했다. 특히 김 의원은 “3권역의 지하2m, 지상21m 건축규제가 오랜기간 동안 주민분들의 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다.”라며, “이는 법적 규제가 아닌 문화재청에서 임의로 결정한 것”이며 완화하기 위해 서울시의 적극적인 노력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서 주 본부장도 “깊이 공감하며, 문화재청과의 소통을 통한 조속한 문화재 규제 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주민지원은 풍납토성특별법 제8조(이주대책), 제9조(주민재산권 보장), 제10조(주민지원사업)에 의거한 법적 책무라며, 항상 마음속에 가시 꽃을 않고 살아가는 풍납동 주민분들이, 문화재로 인해서 생존권과 재산권을 침해받지 않도록 서울시의 역할에 빈틈이 없게 적극적인 행정과 신속한 대책 마련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 반포1단지 재건축 건축심의 통과…5000세대 공급·스카이라인 형성

    반포1단지 재건축 건축심의 통과…5000세대 공급·스카이라인 형성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건축계획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면서 5000세대 규모의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8일 열린 제21차 건축위원회에서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재건축사업’ 건축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11일 밝혔다.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재건축 사업은 서초구 반포동 810번지 일대에 지상 35층 5002가구(공공주택 211가구 포함)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이번 안에는 사업지 일부에 문화공원(덮개공원), 소공원, 지하차도, 공공청사, 초중학교 조성 등 공공기여 방안이 포함했다. 주거 유형은 10개 평형(전용 59∼212형)으로 구성한다. 시는 세대 배치 시 임대와 분양 동시 추첨을 진행해 적극적인 ‘소셜믹스’(사회적 혼합)를 구현할 방침이다. 또한 반포주공1단지 일대를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해 획일적이고 단조로운 아파트 계획에서 벗어나 주변 경관과 어울리는 스카이라인을 만들 계획이다. 반포주공1단지(1·2·4주구)는 현재 이주를 마치고 철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앞으로 서초구의 사업시행인가 변경까지 완료하면 내년 상반기 중 착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건축위원회는 ‘서리풀 지단구역 특계A 신축사업’과 ‘창전동 319번지 일대 역세권주택 및 공공주택사업’ 건축계획안도 같은 날 통과시켰다. 서리풀 신축사업으로는 서리풀터널 인근 서초역 300m 거리 역세권에 지하 7층∼지상 13층 규모의 업무시설 복합단지가 조성된다. 내년 상반기 건축허가를 거쳐 2026년 준공 예정이다. 창전동 역세권주택 및 공공주택사업으로는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 인접 부지에 지하 4층∼지상 35층 규모의 아파트 2개 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사업계획승인을 거쳐 2025년 준공된다. 유창수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앞으로도 건축계획 심의·검토 등 행정절차를 빠르게 진행하는 한편 입주민뿐만 아니라 지역주민까지 모두를 배려하고 동행하는 건축계획안을 유도하는 심의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 박석 서울시의원, 반지하 대책 둘러싼 서울시-SH공사 이견

    박석 서울시의원, 반지하 대책 둘러싼 서울시-SH공사 이견

    서울특별시의회 박석 의원(국민의힘·도봉3)은 지난 10일 열린 2022년도 서울주택도시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반지하 대책을 둘러싼 서울시와 SH공사의 이견으로 ‘반지하 매입 공고’ 가 수정되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10월 7일자 ‘반지하 매입 공고’는 SH공사가 세운 자체 방침을 따른 것이었으나, 11월 4일 공고된 수정공고는 10월 11일자 서울시 방침에 맞춰 매입 조건이 대폭 완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의원은 “2024년까지 반지하 2천호 매입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서울시가 무리하게 조건을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SH공사는 당초 반지하가 포함된 건물을 통매입하고 준공 이후 30년 이내 건물을 매입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수정 공고에서는 세대별 매입(전체 세대 중 반지하 포함 1/2 이상 매입) 조건이 추가되고 건령 기준이 삭제되었고 인접 필지까지 매입 가능하다는 조건까지 추가됐다. 이에 박 의원은 ‘건물 1/2만 매입하면 반지하 활용방안으로 제시한 매입 후 재건축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합필 개발 감안한 인접 주택까지 매입을 허용하는 것은, 빈집매입사업과 마찬가지로 매입 목표 달성을 위해 불필요한 연접지까지 사들이는 예산 낭비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부실 건물 매입으로 주민들이 긴급 이주한 사례가 있던 만큼 노후 건물 매입 시 철저한 품질확인 절차와 안전 대책 마련이 선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의원은 “매입한 반지하 공간을 공동창고 등 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은 이미 실효성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SH공사는 2020년 청년건축가 주도형 공간복지 프로젝트 일환으로 5억 원을 들여 반지하 6곳을 리모델링했지만 자치구가 운영 중인 2곳 외 4곳은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박석 의원은 “SH공사는 2020년부터 반지하 세대 지상 이전을 추진했지만, 아직 거주 중인 반지하 매입임대주택이 255세대에 달한다”며, “반지하 거주자의 주거 상향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한 반지하 매입으로 예산과 행정력 낭비가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반지하 매입 성과에 매몰돼 정책을 시작한 목적이 흐려지고 있어 안타깝다”며 안전한 주거환경조성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 박상혁 의원 “도시재생 정책환경 변화에 따른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제반 사항 점검 마련해야”

    박상혁 의원 “도시재생 정책환경 변화에 따른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제반 사항 점검 마련해야”

    서울특별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박상혁 의원(국민의힘·서초1)은 지난 3일 진행된 제315회 정례회 균형발전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자난 2일에 이어 박 전 시장 당시의 ‘보존’ 중심으로 진행된 재생사업의 문제점 관련 질의를 이어나갔다. 특히, 박 의원은 10년간 지연되고 있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 해제지역과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에 의해 추진되는 통합형 정비방식에 관한 사항을 중심으로 감사를 진행했다. 박 의원은 “개발 중심으로의 도시재생 정책환경 변화에 따라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제반 사항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세운재정비촉진지구 해제지역에 해당하는 147곳에 대한 해제고시 시점을 명확화해 해당 구역 주민들의 입장에서 예견 가능한 행정을 하도록 당부했다. 또한 박 의원은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에 따른 ‘통합형 정비방식’ 추진으로 정비구역을 20개 내외로 재조정 하게 되면, 추진과정에서 해당 지역 내 갈등이 상당히 심화될 수 있을 것” 이라고 우려를 표하며, “세입자들에 대한 보상, 퇴거 협의, 이주대책 수립 등 잠재하고 있는 갈등 유발 요소에 대한 사전 대비책 마련에 만전을 기할 것”을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박 의원은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 추진을 통해 세운지구를 중심으로 북한산, 종묘, 남산을 거쳐 한강으로 이어지는 약 14만㎡의 녹지축을 조성해 뉴욕의 센트럴파크처럼 시민의 삶에 여유를 더해주는 공간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광명 3구역’ 공공재개발 후보지 선정

    경기도는 광명시 광명3구역 9만 5000㎡가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도는 해당 지역에 대한 투기를 방지하기 위해 이날을 권리 산정 기준일로 고시했다. 권리 산정 기준일 이후 ▲토지 분할 ▲단독주택의 다세대주택 전환 ▲하나의 대지에 속한 동일인 소유의 토지와 건축물 분리 소유 ▲나대지에 공동주택 건축 등으로 소유권을 취득할 경우 분양 신청권을 받지 못한다. 공공재개발이 되면 기존 1882가구인 광명3구역은 244가구가 늘어나 2126가구가 된다. 예비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후보지 주민을 대상으로 현장 설명회를 열어 주민에게 공공재개발의 주요 내용과 기대효과를 설명하는 한편 주민 의견을 수렴해 차후 정비계획(안) 수립과 공공시행자 지정동의 절차 등을 밟을 계획이다. 공공재개발은 LH, 경기도시주택공사(GH)와 같은 공적 기관이 정비사업에 참여해 추진하는 재개발사업이다. 홍지선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공공재개발은 신속한 사업 추진과 용적률 완화로 도민에게 더 빨리, 더 많이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이주민과 세입자 등을 위한 공공임대주택도 확보해 주거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여기는 남미] 페루 ‘테러 역사’를 중학교 의무교육으로 지정한 이유

    [여기는 남미] 페루 ‘테러 역사’를 중학교 의무교육으로 지정한 이유

    페루 중학생들이 테러 역사를 공부하게 됐다. 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루 의회는 중학교 의무교육과정에서 ‘테러리즘의 역사’를 포함한다는 법을 의결했다. 의회는 테러의 역사를 국가적 이해관계가 걸린 중대 사안으로 규정하고 중등과정에서 필수적으로 가르쳐야 하는 역사교과과정에 포함시키도록 했다. 법안을 발의한 제니 로페스 모랄레스 의원은 “오늘날 청년들이 과거 페루를 내전으로 몰아넣고 처참한 역사를 만든 ‘빛나는 길'(sendero luminoso) 등에 대해 너무 무지하다”며 “올바른 교육을 위해선 이런 단체들이 얼마나 많은 테러로 국가에 슬픈 역사를 만들었는지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르크스주의와 마오이즘, 레닌주의를 추종하는 사회주의자들이 결성한 ‘빛나는 길’은 원래 공산주의를 추구하는 정당이지만 무장혁명에 나서면서 반정부 테러단체로 활동했다. ‘빛나는 길’은 남미에서 가장 과격한 테러단체로 악명을 떨치며 1970년대부터 2000년대 직전까지 페루에 엄청난 역사적 상처를 남겼다. ‘빛나는 길’을 피해 페루에서 고향을 떠나 이주한 피난민은 약 100만 명, ‘빛나는 길’이 페루에 끼친 경제적 피해는 약 420억 달러로 추정된다. ‘빛나는 길’이 살해한 주민은 3만1000~3만8000명, 실종자까지 포함하면 피해자는 7만 명에 육박한다. 2019년엔 ‘빛나는 길’이 살해한 주민이 4만8000명에 이른다는 새 보고서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테러단체의 활동을 역사로 공부해야 하는가를 놓고는 이견이 많았다. 페루 의회에 테러의 역사 교육을 의무화한다는 법안이 발의되자 페루 교육위원회는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교육위원회는 “편견을 갖지 않고 역사를 객관적으로 해석하는 능력을 배양하는 데 테러의 역사 공부가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라며 “페루 내전의 역사는 시대적 배경이 매우 복잡해 테러리즘의 역사를 공부하는 것만으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다”고 했다. 공개적인 반대 의견이 많았지만 의회는 법안 처리를 강행했다. 모랄레스 의원은 “테러단체들의 잔존 세력이 여전히 우리 민주사회에 남아 있다”며 “테러의 역사를 제대로 배우지 않으면 젊은이들이 잔당들에게 포섭돼 또 다른 내전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의회는 테러리즘에 대한 허위 정보가 난무하고 있는 점도 테러 역사 교육의 의무화가 필요한 이유로 꼽았다. 인터넷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내전 당시의 정보를 보면 사실과 다르거나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아 테러의 역사를 가르치지 않으면 가짜 정보가 학생들에게 그릇된 역사의식을 심어줄 수 있다며 법안을 처리했다. 그러나 이견은 여전하다. 역사학자 호세 라가스는 “내전 당시 책임을 모두 무장 좌익단체에 돌리는 건 균형 잡힌 시각이라고 볼 수 없다”며 “자칫 극우적 시각을 강요하는 게 될 수 있어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순천향대, 지속가능 성장 ‘SCH-ESG 위원회’ 출범

    순천향대, 지속가능 성장 ‘SCH-ESG 위원회’ 출범

    순천향대(총장 김승우)는 최근 ESG 경영 추진체계를 정립하고 지속가능 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한 ‘SCH-ESG 위원회’를 출범했다고 6일 밝혔다. ESG(Environment(환경), Social(사회), Governance(지배구조)는 기업·기관이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비재무적 요소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고, 사회적 이익에 영향을 주는지 판단하는 지속가능성 평가 지표다. 김재필 교학부총장과 윤성환 기획처장을 비롯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SCH-ESG 위원회는 순천향대 고유의 ESG 경영체계를 수립해 대학 구성원의 ESG에 대한 이해도 향상과 실행가능 한 추진과제 제시 및 방향성 설정에 나선다. 순천향대는 전략으로  ▲저탄소 ▲차 없는 거리 ▲기숙사 쓰레기 배출량 줄이기 ▲지자체 협력 및 교육인프라 제공 ▲이주민의 안정적인 정착 지원 ▲재정 건정성을 위한 재정 옴부즈만 제도 운영 ▲적극적인 정보 활용 가능 환경 조성 등에 나설 예정이다. 위원회 출범식에서는 60여 명의 내부 구성원이 참여해 ‘대학 ESG 경영의 필요성 및 핵심 평가 지표 사례’를 주제로 한 전문가 특강과 분과별 자유 토론 등도 열렸다. 김재필 교학부총장은 “대학 내 구성원들과 더불어 외부 전문가와 연계한 ESG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무를 성실히 이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위드 코로나? 천만에!…방역 고삐 더 조인 중국, 광둥성 주택가 완전 봉쇄

    위드 코로나? 천만에!…방역 고삐 더 조인 중국, 광둥성 주택가 완전 봉쇄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완화할 수 있다는 추측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방역 당국이 중국식 방역 정책인 제로코로나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 3일 중국 웨이보 등 SNS에서는 ‘해외 입국자 격리 규정이 기존 10일에서 7일로 줄어들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됐고, 중국 항공 당국 역시 국제선 여객기를 2배 이상 증편하겠다는 내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방역이 완화될 것이라는 소문에 힘을 실린 바 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이 같은 소문을 일축하고 고강도 방역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관찰자망은 베이징 질병예방통제센터 등 다수 지방 정부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통제 강화 방안을 공고했다고 5일 보도했다.  해외 입국자는 기존과 동일한 10일 격리 규정을 준수, 일선 방역 책임자들은 유전자증폭(PCR)검사와 예방 수칙 준수 등 자가격리자들에 대한 통제를 엄격히 강화하라는 통지문이 각 지역 주민위원회에 하달됐다. 앞서 중국 국무원이 수차례에 걸쳐 획일적이고 과도한 방역을 중단하라고 주문한 것과 다르게 각 지방 정부에서는 오히려 이전보다 더 강화된 고강도 방역을 강행한 것이다.  실제로 해당 통지문에는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와 주요 관광지 방문객과 호텔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자에 대한 72시간 이내 PCR검사와 코로나19 음성 증명서 지참 등을 엄격하게 검사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이날 오전 중국 남부 광둥성 광저우시 한 주택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견되면서 그 일대 아파트 단지와 주택가가 전면 봉쇄된 것으로 확인됐다.  광저우 하이주구 주택가 거주민들은 이날을 기점으로 무기한 봉쇄, 응급 진료가 필요한 환자와 가족들 등 일부를 제외하고 외출이 전면 금지된 상태다. 이 일대의 버스와 지하철 등의 운행도 모두 멈춘 상황이다.  한편, 각 지방 정부가 제로코로나 방역 고삐를 죄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국무원 소속 국가질병통제국 관계자는 “겨울을 앞두고 중국 내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바이러스 전염과 잠복기 등을 고려할 대 전염병 예방과 통제는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이다”고 했다. 
  • 5개 단지 4057가구 리모델링 중… 1기 신도시 중 가장 활발

    1992년 입주가 시작된 1기 경기 분당신도시에는 양지마을 아파트 등 116개 단지 9만 710가구가 있다. 재건축 연한 30년이 넘는 아파트가 늘어나고 있다. 분당은 1기 신도시 5곳 중에서 리모델링 사업이 가장 활발한 곳이다. 3일 성남시에 따르면 현재 지은 지 15년 이상 된 리모델링 대상 단지는 247개에 12만 1032가구다. 2025년에는 294개 단지, 14만 1500여가구로 늘어난다. 시는 지난 5월 분당구 야탑동 매화마을 1단지 562가구에 대한 리모델링 사업계획을 승인했다. 지난해 2월과 4월 정자동 한솔마을 5단지 1156가구, 구미동 무지개마을 4단지 563가구, 지난 4월 정자동 느티마을 3단지 770가구·4단지 1006가구에 이어 다섯 번째 리모델링 사업계획 승인이며, 모두 성남시 공공지원 단지다. 분당에서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단지가 느는 건 용적률 때문이다. 기존 단지의 용적률이 180~200%를 넘으면 재건축 수익성이 낮다고 보는데, 1기 신도시 아파트 대부분의 용적률이 180%를 초과한다. 현재 5개 신도시의 용적률을 보면 분당 184%, 일산 169%, 평촌 204%, 산본 205%, 중동 226% 등으로 평균 200%다. 그래서 1기 신도시 특별법을 통해 용적률을 최대 500%로 늘려 달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는 1기 신도시 재정비 특별법을 내년 2월 발의하기로 했다. 원활한 신도시 정비와 마스터플랜 실행의 법적 지원을 담보할 수 있도록 특별법 제정을 2024년으로 예정된 마스터플랜 수립과 병행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국토교통부가 분당·일산·중동·평촌·산본 등 1기 신도시 5곳에 선도지구를 1곳 이상 지정하고, 지역 여건을 잘 아는 지자체가 주민 의견을 수렴해 직접 선정하기로 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1기 신도시 지자체장들과의 간담회를 열어 재정비 선도지구 지정 방안에 대한 뜻을 모았다. 1기 신도시 총 30만 가구가 한꺼번에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면 대규모 이주 수요가 발생하면서 주택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기 때문에 선도지구 사례를 거쳐 사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 성남시, 19곳 주거지역 ‘1종→2종‘ 용도 상향

    성남시, 19곳 주거지역 ‘1종→2종‘ 용도 상향

    경기 성남시는 1종일반주거지역이던 19곳의 연립주택용지를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종 상향하는 등 ‘2030년 도시관리계획 재정비안’을 마련했다고 3일 밝혔다. 시는 2015년 도시관리계획을 정비했으나 그동안 변화된 여건을 반영해 합리적인 토지이용과 시민 불편 해소에 중점을 두고 이번에 재정비안을 마련했다. 재정비안을 보면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제1종 일반주거지역이던 지역 내 19곳의 연립주택 용지는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 종을 상향했다. 적용 대상은 분당구 야탑·서현·분당·정자·구미동 일대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15곳 연립주택 용지와 수정·중원구 신흥·산성·금광·성남동 일대 4곳 연립주택 용지다. 또 자연취락지구 15곳 중에서 복우물, 사송, 야탑, 안말, 쇳골, 궁안1, 궁안2, 장투리, 새말 등 9곳은 지구 면적을 일부 확대했다. 분당, 판교, 수정·중원구 그린벨트 우선 해제지역 등 3곳의 지구단위계획구역은 주택 용지의 가구 수를 늘릴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분당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단독주택 용지는 필로티 구조로 건물을 지을 경우에 한 해 현행 5가구에서 6가구로 가구 수를 늘릴 수 있게 했다. 판교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단독주택 용지 중 이주자 택지는 3가구에서 5가구로, 수정 중원구 그린벨트 우선 해제 지구단위계획구역은 3가구에서 4가구로 늘려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정비안에 대해 오는 18일까지 주민공람을 한다. 이어 관계 기관과 협의,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2030 도시관리계획을 확정 고시할 계획이다.
  • 다시 뿌리내린 도시, 미래에 숨을 불어넣다

    다시 뿌리내린 도시, 미래에 숨을 불어넣다

    결국 그 영화를 다시 꺼내 봐야 했다. 두 번 보기 꺼려졌던 영화, ‘지옥의 묵시록’이다. 마초적이고 영웅적인 결말을 원하는 단순 영화팬에게 ‘지옥의 묵시록’은 굉장한 충격이었다. 그 묵직한 영화의 배경이 된 공간을 다녀왔다. 베트남 남부 껀저와 ‘사이공’(공식 명칭은 호찌민)이다. 사이공이야 지금도 유명한 여행지이지만 껀저는 다르다. 어지간한 여행 책엔 나오지도 않는다. 베트남을 샅샅이 소개하는 책자에도 겨우 ‘원숭이섬’ 정도로 소개되는 게 고작이다. 관광객으로선 사실 가지 않을 이유가 더 많다. 한데 알려지지 않았을 뿐 껀저의 맹그로브숲은 꾸찌, 떠이닌과 더불어 베트남전쟁(1960~1975) 3대 국가전적지 중 하나다. 1960~70년대만 해도 네이팜탄과 고엽제가 난무하며 지옥도를 이뤘던 곳이다. 죽음의 땅이었던 맹그로브숲은 반세기 만에 생명력 넘치는 ‘호찌민의 허파’가 돼 돌아왔다. 대단한 볼거리는 없더라도 베트남의 어두운 역사를 되짚어 본다는 의미에서 찾아볼 이유는 충분하다.베트남은 프랑스, 미국, 중국 등 강대국과 싸워 이긴 나라다. ‘이겼다’고는 해도 완승을 거둔 건 아니다. 그저 ‘지지는 않았다’고 보는 게 더 정확할지도 모른다. 1995년 베트남 정부가 발표한 베트남전쟁 사망자 통계에 따르면 북베트남과 베트콩 전사자는 110만명에 달했다. 이들과 맞서 싸운 남베트남군은 25만명, 미군은 약 5만 8300명의 사망자를 냈다. 남베트남 편에서 싸운 한국군도 4000명 이상 사망자를 냈다고 한다. 결국 미국과 남베트남의 압도적 화력에 맞선 북베트남이 몇 배의 피를 더 흘린 뒤 승리를 지켜낸 것이다. 양측의 민간인 사망자도 200만명에 이른다. 고엽제 등의 후유장애로 고생하는 이들은 아예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이 정도 피해 끝에 거둔 승리라면 ‘상처뿐인 영광’이라 불러야 하지 않을까. 아니면 그래도 ‘영광 뒤의 상처’로 이해해야 할까. ‘지옥의 묵시록’은 베트남전을 그린 영화다. 첫 개봉은 1979년이었지만 군부 정권이던 한국에선 상영이 금지돼 1988년에야 개봉됐다. 단테의 ‘신곡’처럼 이 영화도 광기의 지옥도를 단계별로 그려 낸다. 주인공이자 관찰자인 윌러드 대위(마틴 신 분)가 맹그로브 정글을 지나 캄보디아 국경 너머에 은거하는 커츠 대령(말런 브랜도 분)을 제거하러 가는 과정에서 마주한 전쟁의 공포와 광기가 주제다. 다만 ‘신곡’이 일곱 연옥을 지나 천국에 이르는 단계를 그렸다면 ‘지옥의 묵시록’은 야수의 시대로 역행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렸다는 게 다르다. 껀저는 사이공에서 50㎞ 정도 떨어진 섬이다. 저 유명한 ‘메콩 델타’ 유역 중 하나다. 전체 면적은 서울보다 다소 크다. 이 가운데 국가사적지로 지정된 곳은 ‘룽삭’(Rung sac)이라는 맹그로브 정글이다. 룽삭은 베트남전쟁 당시 ‘암살자의 숲’이라 불렸다고 한다. ‘삭’은 베트남어로 맹그로브 등 염생식물을 뜻한다. 그러니까 룽삭을 번역하면 맹그로브숲이 된다. 한데 미군과 남베트남군은 삭 자를 ‘삿’으로 이해했다고 한다. ‘삿’은 베트남어로 ‘암살자’다. 그래서 룽삭이 아닌 ‘암살자의 숲’ 룽삿으로 불렀다는 거다. 설령 룽삭으로 제대로 들었다 해도 맹그로브 정글에 짜증과 공포를 동시에 느꼈던 미군으로선 룽삿이라 불렀을 법하다. 룽삭의 면적은 약 200㎢다. 서울 여의도(2.9㎢)의 70배 정도 크기다. 발길 닿는 곳 대부분이 맹그로브 정글이라고 보면 틀림없다. 섬 곳곳에 최고급 요리 재료인 제비집을 얻기 위해 ‘제비 호텔’을 지어 놨다는데 아쉽게도 실제 볼 수는 없었다. 맹그로브숲은 고요하다. 맹그로브의 검은 뿌리 위로 싱그러운 초록 세상이 펼쳐져 있다. 불과 반세기 전만 해도 생명이 사라진 죽음의 땅이었다는 게 도무지 믿기지 않는 풍경이다. 맹그로브 나무는 바닷가에서 자라는 염생식물이다. 가장 큰 특징은 갈퀴 같은 뿌리다. 들물 때는 잠기고, 날물 때 드러난다. 치어, 게 등 작은 동물들에게 이 뿌리는 피난처이자 보육원이다. 인간에게 맹그로브숲은 고효율의 공기 정화 장치다. 탄소를 가두고 산소를 뿜어낸다. 이 일대를 ‘호찌민의 허파’라고 부르는 이유다. 온갖 폐수로 오염된 강물을 정화하는 역할도 한다니 ‘호찌민의 신장’이라 불러도 틀리지 않겠다. 베트콩은 1950년대 후반부터 룽삭을 근거지로 삼았다. 미군과 북베트남군에게도 이 지역은 전략 요충지였다. 사이공으로 전쟁 물자를 나르는 병참로였기 때문이다. 베트콩과 미군 등은 정글 속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안내판은 “1966년부터 1975년까지 베트콩 제10 특공연대(남베트남군에선 암호명 ‘T10’으로, 주민들은 ‘10부대’로 불렀다)가 대소 400번의 전투를 벌여 6000명이 넘는 미군과 (북베트남) 병사들을 제거했다”고 적고 있다. 수백 척의 함정과 헬리콥터도 수장시켰다. 베트콩의 피해도 커서 860여명이 사망했고, 그중 542명의 유골은 찾지 못했다고 한다. 이후 10부대는 ‘인민군의 영웅’이라는 칭호를 받았고, 일대는 국가사적지로 조성됐다. 반면 현지 지형에 어두운 미군에게 맹그로브숲은 악몽이었다. 덥고 습한 데다 맹그로브 뿌리 너머에서 베트콩이 유령처럼 공격해 왔다. 최선의 선택은 이 일대를 깨끗이 밀어 버리는 것. 고엽제로 맹그로브를 말려 죽이고, 네이팜탄으로 싸그리 태워 버렸다. 이제는 모든 전쟁 영화의 표준이 되다시피 한 ‘지옥의 묵시록’의 첫 장면, 그러니까 리하르트 바그너의 음악 ‘발퀴레의 기행’을 배경으로 UH1H 헬기가 어지러이 날고 정글 위로 거대한 화염이 솟구치는 장면은 이를 모티브로 탄생했다. 컴퓨터 그래픽이 없던 시절이라 당시 헬기, 네이팜탄 등이 모두 실제로 쓰였다고 한다. “난 아침의 네이팜 냄새가 좋아. 그 휘발유 냄새는…, 승리의 향기지”라던 킬고어 중령(로버트 듀발 분)의 섬뜩한 독백도 여기서 나왔다.전쟁통에 맹그로브숲에 기대 살던 게잡이원숭이 등 야생동물들도 자취를 감췄다. 숲이 온전히 옛 모습을 회복한 건 그로부터 30년 가까이 지난 뒤다. 다시 맹그로브 나무가 자라고 뿌리엔 게와 작은 물고기들이, 우듬지엔 원숭이들이 모여들었다. 2000년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에 등재됐다.맹그로브숲 깊은 곳에 베트콩 유격대 막사 등이 재현돼 있다. 추모탑, 베트콩 조형물 등도 조성됐다. 유적지 들머리에서 유격대 막사까지는 2㎞ 정도다. 목재 데크길이 조성돼 있긴 하지만 가급적 정글 보트를 타고 돌아보길 권한다. 들물 때 길이 끊기는 데다 게잡이원숭이들의 공격도 우려된다. 껀저가 ‘원숭이섬’으로 불리는 건 약 1만 5000마리에 달한다는 원숭이 때문이다. 현지인들은 이들을 ‘악동’으로 여긴다. 여행객의 모자, 안경 등을 훔치고 먹거리를 빼앗는다. 이 때문에 단체 여행객이 들어오면 관리인들이 새총, 맹견 등을 동원해 원숭이들을 쫓아낸다. 들머리엔 악어사도 있다. 악어 먹이주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껀저에서 사이공강을 건너면 사이공(호찌민)이다. 두 도시를 잇는 건 페리다. 워낙 사람과 차량 통행량이 많은 곳이라 언제 가도 곧 출발하는 페리를 탈 수 있다. 사이공강은 온통 누런 흙탕물이다. ‘지옥의 묵시록’ 속 윌러드 대위도 이 강을 거슬러 캄보디아까지 올라갔을 것이다.
  • “민중 대할 땐 칼” 공안통치 아이콘… 사드 국면 땐 삼성·현대차 간판 떼[시진핑 3기 키워드]

    “민중 대할 땐 칼” 공안통치 아이콘… 사드 국면 땐 삼성·현대차 간판 떼[시진핑 3기 키워드]

    지난달 2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시진핑 국가주석을 선두로 공산당 제20기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7명이 서열 순으로 입장했다. 키가 크고 머리숱이 적은 백발 남성이 다섯 번째로 등장하자 외신 기자들의 입에서 탄식이 새어 나왔다. 그는 차이치(67) 베이징시 당서기였다. 상부의 지시라면 주민들의 반발이나 고통쯤은 깡그리 무시하는 업무 처리 방식으로 악명 높았던 그가 최고지도부 자리를 꿰찰 것으로 점친 이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차이치는 예상을 깨고 권력 서열 5위로 영전했고 ‘시진핑의 책사’ 왕후닝이 맡던 중앙서기처 서기 자리를 물려받는다. 중앙서기처는 공산당 총서기와 상무위원회, 중앙정치국(24명)의 업무를 처리하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 곳이다. 푸젠성 출신인 차이치는 고향과 저장성에서 10년 넘게 시진핑을 보좌한 ‘시자쥔’(시진핑 친위세력)의 대표주자다. 그는 2016년 10월 베이징 시장에 깜짝 발탁됐다. 공산당 지도부의 인재풀이라 할 수 있는 중앙위원회 위원(200여명)에 포함되지 않고 수도의 시장에 올라 화제가 됐다. 그는 이듬해 5월 ‘베이징 1인자’인 당서기로 초고속 승진했다. 시 주석의 안배 없이는 불가능한 승승장구다. 그에게는 늘 ‘과잉 충성’ 구설이 따라다녔다. 2017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을 앞두고 농민공 집단거주 지역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아예 지역 내 불량주택을 모두 철거하는 방식으로 10만명을 강제 이주시켰다. 이 과정에서 그가 “(기층)민중을 대할 때는 진짜 총을 들고 칼에 피를 묻혀야 한다”고 한 발언이 드러나 사퇴 요구가 제기됐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준비하던 2018년에는 도시 미관 개선을 이유로 삼성·현대자동차 등 한국 기업들의 간판을 강제로 떼어 내 ‘사드 보복’ 추측이 무성했다. 시 주석은 그런 차이치를 상무위원으로 중용하고 그 곁에 ‘행동대장’까지 붙여 줬다. 경찰 관료 출신 천원칭(62) 국가안전부 부장과 왕샤오훙(65) 공안부장을 중앙서기처로 보낸 것이다. 최근 천원칭은 공안 분야 사령탑인 당 중앙정법위원회 서기로 임명됐고, 왕샤오홍도 올해 6월 경찰 조직을 이끄는 공안부장에 올랐다. 차이치는 이 두 사람을 지휘한다. 그의 임무가 시 주석의 종신집권을 다지는 ‘공안통치 강화’에 방점이 찍혀 있는 대목이다.
  • 제주 폐교된 조수초등학교를 문화카페로

    제주 폐교된 조수초등학교를 문화카페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이사장 양영철)가 추진하는 마을공동체사업 제40호점이 문을 열었다. 이 사업은 지역 상생과 동반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마을 사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JDC형 지역관광추진조직(DMO) 사업의 하나이다. 제40호점은 제주시 한경면 조수리의 폐교된 조수초등학교를 개조해 지난달 29일 개장한 ‘조수국민학교’ 문화카페다. 조수초등학교는 1995년 폐교된 뒤 체험센터로 사용해 오다 2020년 리모델링해 5월 7일 조수리박물관으로 개관했다. 박물관에는 주민들의 손때가 묻은 낡았지만 소중한 추억들을 전시하고 있다. 어르신들이 기증한 상장, 일기장, 결혼서약서, 학교졸업장, 식기류, 구덕(아기요람), 감저뱃데기 등 다양하다. 감저뱃데기는 1964년 조수리 지하수 개발이 성공하면서 물이 풍부해짐에 따라 설립된 고구마 전분공장에서 사용했던 기구다. 조수국민학교 문화카페는 8평 남짓한 작은 창고를 개조해 만들었다. 커피는 물론 조수리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호박파이, 샌드위치 등을 만들어 판매하며 계절별 특산물에 따라 지속적으로 디저트와 음료를 개발할 계획이다. JDC 관계자는 “조수국민학교에서는 향후 농가숙박시설을 이용하는 한달살이, 이주살이 고객 대상 편의시설, 체험프로그램 제공 등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 중에 있다”고 말했다.
  • “민중 대할 땐 칼” 공안통치 아이콘, 사드 국면 땐 삼성·현대차 간판 떼

    “민중 대할 땐 칼” 공안통치 아이콘, 사드 국면 땐 삼성·현대차 간판 떼

    지난달 2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시진핑 국가주석을 선두로 공산당 제20기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7명이 서열 순으로 입장했다. 키가 크고 머리숱이 적은 백발 남성이 다섯 번째로 등장하자 외신 기자들의 입에서 탄식이 새어 나왔다. 그는 차이치(67) 베이징시 당서기였다. 상부의 지시라면 주민들의 반발이나 고통 쯤은 깡그리 무시하는 업무 처리 방식으로 악명 높았던 그가 최고지도부 자리를 꿰찰 것으로 점친 이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차이치는 예상을 깨고 권력 서열 5위로 영전했고 ‘시진핑의 책사’ 왕후닝이 맡던 중앙서기처 서기 자리를 물려 받는다. 중앙서기처는 공산당 총서기와 상무위원회, 중앙정치국(24명)의 업무를 처리하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 곳이다. 푸젠성 출신인 차이치는 고향과 저장성에서 10년 넘게 시진핑을 보좌한 ‘시자쥔’(시진핑 친위세력)의 대표주자다. 그는 2016년 10월 베이징 시장에 깜짝 발탁됐다. 공산당 지도부의 인재풀이라 할 수 있는 중앙위원회 위원(200여명)에 포함되지 않고 수도의 시장에 올라 화제가 됐다. 그는 이듬해 5월 ‘베이징 1인자’인 당서기로 초고속 승진했다. 시 주석의 안배 없이는 불가능한 승승장구다. 그에게는 늘 ‘과잉 충성’ 구설이 따라 다녔다. 2017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을 앞두고 농민공 집단거주 지역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아예 지역 내 불량주택을 모두 철거하는 방식으로 10만명을 강제이주시켰다. 이 과정에서 그가 “(기층)민중을 대할 때는 진짜 총을 들고 칼에 피를 묻혀야 한다”고 한 발언이 드러나 사퇴 요구가 제기됐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준비하던 2018년에는 도시 미관 개선을 이유로 삼성·현대자동차 등 한국 기업들의 간판을 강제로 떼어 내 ‘사드 보복’ 추측이 무성했다. 시 주석은 그런 차이치를 상무위원으로 중용하고 그 곁에 ‘행동대장’까지 붙여줬다. 경찰 관료 출신 천원칭(62) 국가안전부 부장과 왕샤오훙(65) 공안부장을 중앙서기처로 보낸 것이다. 최근 천원칭은 공안 분야 사령탑인 당 중앙정법위원회 서기로 임명됐고, 왕샤오홍도 올해 6월 경찰 조직을 이끄는 공안부장에 올랐다. 차이치는 이 두 사람을 지휘한다. 그의 임무가 시 주석의 종신집권을 다지는 ‘공안통치 강화’에 방점이 찍혀 있는 대목이다.
  • 지역농산물로 만든 파이 먹어봅서… 마을공동체사업 40호점 조수국민학교 문화카페 문 열다

    지역농산물로 만든 파이 먹어봅서… 마을공동체사업 40호점 조수국민학교 문화카페 문 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양영철· 이하 JDC)가 추진하는 마을공동체사업 제40호점이 29일 한경면 조수1리에 문을 열었다. JDC마을공동체 사업은 JDC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지역상생과 동반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마을 기업 설립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소득·일자리를 창출하는 사회공헌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역관광 홍보·마케팅을 담당하는 조직인 JDC형 DMO(지역관광추진조직:Destination Management Organization)사업의 일환이기도 하다. 지난달 29일 문을 연 마을공동체사업 제40호점은 폐교된 조수초등학교를 개조해 학교 옛이름을 그대로 살려 ‘조수국민학교’라는 문화카페로 재탄생했다. 1995년 폐교된 이 학교는 그동안 체험센터로 사용돼 오다가 2020년 리모델링을 거쳐 2021년 5월 7일 조수리박물관으로 변신했다. 박물관에는 주민들의 손때 묻은, 낡지만 소중한 추억들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어르신들이 기증한 상장, 일기장, 결혼서약서, 학교졸업장, 구덕(아기요람), ‘감저뱃데기’ 등 다양하다. ‘감저뱃데기’는 1964년 조수리 지하수개발이 성공하면서 조수리에 물이 풍부해짐에 따라 고구마처리 전분공장이 설립되었는데 그 공장에서 사용하던 기구를 말한다. 훼손되기 쉬운 종이자료들은 유리관 속에 전시돼 있지만 그외 물건들은 쉽게 만져보고 느낄 수 있다. 40호점 조수국민학교 문화카페는 학교내 8평 남짓한 작은 창고를 개조해 만들었다. 커피는 물론, 조수리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호박파이, 샌드위치 등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으며 계절별 특산물에 따라 지속적으로 디저트와 음료를 개발할 계획이다. JDC 관계자는 “조수국민학교에서는 향후 농가숙박시설을 이용하는 한달살이, 이주살이 고객 대상 편의시설, 체험프로그램 제공 등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중에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지역주민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왔다”며 “조수국민학교를 통해 마을과 방문객에게 활기를 불어넣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헌편 JDC의 ‘DMO’는 기관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으로, 2012년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서리를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2012년 1호점 서광서리 별난카페를 시작으로 10년간 39호점을 내며 157명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약 18억 7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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