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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수 할머니,수호랑·반다비,모델 한현민 시민대표 11인 ‘제야의 종’ 타종

    이용수 할머니,수호랑·반다비,모델 한현민 시민대표 11인 ‘제야의 종’ 타종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 ‘세월호 의인’ 김관홍 잠수사의 부인 김혜연 씨, ‘2018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반다비 등이 무술년 새해를 알리는 보신각 타종에 나선다.서울시는 올해 마지막 날이자 새해를 맞이하는 31일 자정 종로 보신각에서 타종행사에 참여하는 시민대표 11인을 29일 공개했다. 이 할머니는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실제 주인공으로 전 세계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 실상을 알린 인물이다. 김 잠수사는 세월호 참사 실종자 수색작업 후유증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난 의인이다. 이외 ‘세계 상위 1% 연구자’로 인정받은 50대 늦깎이 과학자 박은정 교수, 올해 4월 ‘낙성대역 묻지마 폭행’으로부터 시민을 구해낸 의인 곽경배씨, 국내 최초 나이지리아계 모델로 타임지 선정 ‘2017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에 이름을 올린 모델 한현민씨 등이 타종행사에 참석한다. 방송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를 통해 동물과 행복하게 사는 법을 일깨워 준 반려견 행동 전문가 강형욱씨, 보신각 뒤에서 37년간 작은 식품가게를 운영해 온 신종균씨 등도 포함됐다.시민대표 11인은 박원순 시장을 비롯한 양준욱 서울시의회의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주민 서울경찰청장, 김영종 종로구청장 등과 함께 총 33번의 종을 울리게 된다.11인은 서울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시민들이 직접 추천하고, 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됐다. 시는 우리사회를 정의롭고 안전하게 만든 의인,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하게 자기 일을 하며 사회를 훈훈하게 만든 인물,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자기 분야에서 정상에 선 인물들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백봉신사상 대상 박주민 의원… 정세균 의장은 현역 최다 수상

    백봉신사상 대상 박주민 의원… 정세균 의장은 현역 최다 수상

    더불어민주당 박주민(왼쪽) 의원이 28일 가장 모범적인 의정활동을 펼친 국회의원에게 주는 제19회 백봉신사상(白峰紳士賞) 대상을 받았다.백봉 라용균선생기념사업회(회장 정세균)는 이날 국회에서 시상식을 열고 ‘올해 신사의원 베스트 10’에 박 의원을 포함해 민주당 김부겸·우상호·우원식, 국민의당 손금주, 바른정당 김세연·유승민, 정의당 노회찬·심상정 의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정세균(오른쪽) 국회의장도 ‘신사의원 베스트 10’에 선정되며 현역 의원 중 가장 많은 총 13회 수상을 기록했다. 대상에 선정된 박 의원은 “민주주의 발전에 공헌하면서도 국민의 삶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19회째를 맞이한 백봉신사상은 독립운동가,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원, 제헌의원, 보사부 장관 및 국회 부의장 등을 역임한 백봉 선생을 기리기 위해 1999년 제정됐다. 국내 언론사 정치부 기자 3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올해 응답자들은 신사의원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정직성(40%), 사회와 국민에 대한 헌신(25%), 정치적 리더십(15%), 의회민주주의 실천(15%), 소통능력(5%) 등을 꼽았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권순일 중앙선관위원장 취임

    권순일 중앙선관위원장 취임

    권순일(58) 대법관이 27일 제20대 중앙선거관리위원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020년 9월까지다.권 신임 위원장은 이날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지방자치시대의 지방선거는 주민이 주인이 되는 선거여야 한다”며 “내년에 실시하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진정한 동네 민주주의가 활짝 꽃피는 아름다운 선거로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권 위원장은 이를 위해 “참여의 문턱은 낮추고, 공정성과 투명성을 더욱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면서 “정책으로 경쟁하는 선거문화를 정착시키고, 건강한 지역정치가 확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대의 요구에 응해 민주 절차인 공정한 선거를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에 따른 사회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 통합을 이루는 일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충남 출신인 권 위원장은 대전고,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 22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2007년까지 판사를 지냈고 이후 법원행정처 차장, 대법원 대법관을 거쳤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포항지진 피해 세입자 전세보증금 반환 지원

    경북 포항 지진 피해 지역에서 전세 보증금 반환을 둘러싼 임대인과 임차인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보증금 반환 보증 특례 상품이 출시된다. 국토교통부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포항시와 함께 26일부터 포항 지진 피해 지역 임대인의 임대 보증금 반환 지원을 위한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 특례 상품’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임차인이 임대인과 합의해 이 보증 상품에 가입하면 임차인은 HUG로부터 보증금을 우선적으로 받아 새 주택으로 이주하고, 임대인은 1년간 집을 복구하고서 새로운 임차인을 구해 보증금을 HUG에 상환하게 된다. 가입 대상은 안전진단 결과 ‘위험’ 또는 ‘사용제한’ 판정을 받은 주택에 거주하는 임차인이다. 지원이 절실한 가구에 우선 지원하기 위해 임대주택, 전세금 융자 등의 지원을 이미 받은 피해 가구는 제외된다. 현행 전세금 반환 보증은 임대차 계약 기간의 절반이 지나기 전에만 가입이 가능하지만 포항 지진 피해 가구는 잔여 계약 기간에 관계없이 언제든 가입할 수 있다. 보증료도 50% 할인돼 보증금이 5000만원인 아파트는 3200원 정도의 보증료만 내면 된다. HUG는 피해 주민이 쉽게 반환 보증에 가입할 수 있도록 피해 가구가 많은 흥해읍사무소 2층에 접수처를 운영하고, 전화 상담실(1566-9009)에 전담 상담원도 배치할 계획이다. 포항시도 HUG에 가입 대상 가구를 통지하는 등 행정적 지원을 할 예정이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안산시 원곡동 다문화특구 상가 4곳 중 1곳은 외국인 주인

    안산시 원곡동 다문화특구 상가 4곳 중 1곳은 외국인 주인

    경기 안산시 원곡동 다문화마을특구 상가 가운데 26.6%가 외국계(귀화 외국인 포함) 업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시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최근까지 원곡동 다문화특구 상권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상가는 1420곳으로, 이 가운데 외국인이 직접 운영하는 업소는 18.9%인 269곳으로 집계됐다.한국 국적을 취득한 외국인이 운영하는 업소 109곳을 포함하면 전체의 26.6%인 378곳이 외국계 업소다.전년대비 5%상승했다. 외국계 업소는 중국·베트남 등 14개국 출신의 외국인이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222곳으로 가장 많고, 파키스탄 9곳, 베트남·러시아 각 6곳, 인도네시아 5곳 등이다. 업종별로는 음식점 109곳, 미용업 27곳, 슈퍼마켓 24곳, 핸드폰 판매점 13곳, 의류판매업 11곳 순이며 특구 내 고용 인원은 2500여명으로 조사됐다. 시는 “최근 외국인들의 지속적인 유입뿐 아니라 특구 인근지역 재건축으로 인한 주민 이주 등으로 부동산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주택 공실이 거의 없고 상가 또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다문화길(다문화음식거리)의 경우 권리금과 임대료가 꾸준히 오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한 노후화된 다가구주택 보다는 원룸형 주택을 선호하는 입주자들의 성향에 따라 전 구역에서 주택 재건축이 활발하게 진행중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범죄예방 환경개선사업, 규제특례사업인 외국인조리사 추천제 만족도 조사 등 특구 발전방안에 대한 의견수렴도 병행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대부분이 지역 치안이 이전보다 안정됐다고 답했으며, 특구의 발전을 위해 쓰레기 무단투기 등 불법행위 근절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특구에 대한 외국인 조리사 추천서 발급이 이뤄지면서 현지조리사를 초청, 고용하는 음식점 수는 매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창우 다문화지원본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수집된 객관적인 데이터를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 적극 활용해 내·외국인들이 더불어 사는 선도적 다문화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47년 된 성남 중앙시장 현대화 위해 2년 휴장

    47년 된 성남 중앙시장 현대화 위해 2년 휴장

    개장 47년 된 성남시 수정구 중앙시장 현대화 사업이 본격화 된다. 경기 성남시는 2019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한 중앙공설시장 건립 일정에 들어감에 따라 영업 중이던 54개 점포는 오는 25일부터 2년간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간다고 21일 밝혔다. 공사는 행정 절차후 내년 3월 시작된다. 5개로 구성된 시장 건물 중에서 가동, 라동, 마동에 일부 남아있던 점포 46개와 주변에 형성된 노점 8개 등이다. 개점휴업 날부터 중앙시장 3519㎡ 규모 부지에는 가림막이 설치된다. 2006년 화재 때 소실된 나·다동 건물 외에 현재 남아있는 가·라·마동 건물이 헐린다. 그 자리 3519㎡에는 연면적 2만1490㎡,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의 새 건물이 들어선다. 점포 177개, 공영주차장 464면, 창고, 주민편의·휴게 시설, 냉장·냉동 시설을 갖춘다. 사업비는 국비 237억원, 도비 66억원, 시비 145억원 등 모두 448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중앙시장은 성남시가 출범전인 1970년 무렵 서울시 철거민 집단 이주 단지시절에 조성된 전통시장이다. 시는 시설 현대화 사업을 마친 후에는 이곳 상인들이 재입점하도록 우선 입점권을 줄 계획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100초 인터뷰] 노란 방석의 주인공 이효열 작가 “따뜻함을 선물하고 싶었다”

    [100초 인터뷰] 노란 방석의 주인공 이효열 작가 “따뜻함을 선물하고 싶었다”

    “어느 겨울, 버스 정류장 의자에 앉아 있는데 엉덩이가 너무 차가웠다. 그때 든 생각이 ‘여기에 방석 하나만 있으면 따뜻하지 않을까?’였다.” 설치 미술로 잘 알려진 이효열 작가의 말이다. 그는 본인의 작품 ‘네모난 봄’, 일명 노란 방석에 대해 “누군가에게 따뜻함을 선물하고 싶어서 시작한 일”이라고 말했다. 설치예술로 시민과 소통하는 감성 작가 이효열(30)씨를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서촌에 위치한 그의 갤러리카페에서 만났다. 그는 2014년 겨울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서울 도심 버스정류장 의자에 노란 방석을 설치하는 주인공이다. 이 작가는 “새벽녘 일을 끝내고 퇴근하거나 이른 아침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따뜻함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가 만드는 노란 방석은 버스정류장 의자에 따라 매번 규격이 달라진다. 방석 한쪽 귀퉁이에 ‘Yeol(열)’이라는 표시도 작가가 직접 새긴다. 이 작가가 재봉틀을 돌리고 손바느질로 방석 하나를 완성하는 데는 평균 1시간이 걸린다. “초반에는 서툴러서 어머니의 도움을 많이 받아야 했다”며 “지금은 숙달되었음에도 (손이 느린 편이라) 하나를 완성하는데 1시간 정도 걸린다. 그래서 많이 만들지 못한다”고 고백했다. 완성된 작품은 주로 새벽 시간대에 설치한다. 그는 “새벽 시간에 대리운전 하시는 분을 비롯해 늦게 퇴근하시는 분들, 일용직 노동자 분들이 많다”며 “그런 분들이 바로, 많이 이용하실 수 있도록 주로 새벽 시간대 설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작가는 자신이 하는 일이 ‘캠페인의 일환’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많은 사람이 노란 방석 캠페인에 동참하기를 희망한다”며 “노란 방석에 앉은 누군가가 다른 누군가를 위해 또 하나의 방석을 더 놓는 방식”으로 배려와 응원, 따뜻함이 확산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의 또 다른 작품 역시 노란 방석의 제작 의도와 궤를 같이한다. 그의 첫 작품은 타고 남은 연탄재에 꽃을 꽂아 놓은 일명 ‘연탄 꽃’이다. 이 작품이 전시될 때는, ‘뜨거울 때 꽃이 핀다’라는 작품명을 작가가 직접 골판지에 수기로 작업해 남긴다. 연탄처럼 뜨거운 마음으로 열정을 다할 때 아름다운 꽃이 핀다는 의미를 담은 작품이다. 이는 2013년 서울 강남대로를 시작으로 현재 서울 시내 곳곳에 설치돼 있다. 특히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옆에 놓이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실제로 그는 이 작품을 일회성 전시에 멈추지 않고 매주 수요일 이곳을 찾아 꽃을 바꾸어 놓고 집회에 참가한다.소녀상 앞에 연탄 꽃을 설치한 데에 그는 “진정한 사죄의 꽃을 피우기 위해 뜨거움이 필요할 것 같았다. 꽃이 필 때까지 저 역시 한 시민으로서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고 싶어서 놓은 것”이라며 “함께 하는 사람들이 더 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의 또 다른 작품은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잊지 말자는 의미의 ‘지지마’와 현재의 대학 제도들 한 번쯤 생각해보게 하는 ‘학사모’, 또 부풀려진 금액의 예술작품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만원을 만원에 판매합니다’ 등 대부분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렇게 작품에 확연히 드러나는 메시지에 대해 그는 “사회에 공헌하는 활동가로 보시는 분들도 있다. 그건 아니다. 의도치 않게 완성한 작품들이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 뿐”이라며 “아마도 흔히 말하는 ‘사회적 약자’를 가까이에서 오래 접해왔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작품에 드러나는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그가 조심스럽게 ‘사회적 약자’라는 표현을 쓴 데에는 이유가 있다. 이 작가는 사실 강남의 마지막 남은 판자촌 주민이다. 그는 초등학교 졸업 후, 가족과 함께 서울의 마지막 판자촌인 개포동 구룡마을로 이주했다. 지금도 그는 그곳에 살고 있다. 축구 선수가 꿈이던 이 작가는 사회체육학을 전공했지만 무릎 부상으로 꿈도 접어야 했다. 2011년 우연히 광고회사에 취직했지만, 2년 뒤 회사를 나왔다. 이유는 단 하나, 자신만의 색깔을 내는 예술을 해보고 싶어서였다. 물론 예술가로서의 삶은 생각보다 더 순탄치 않았다. 하지만 그는 “꿈이 있기에 도전하고 있다”며 “진정성 있는 작가로 기억되고 싶다. 어느 정도 하다가 마는 작가가 아니라 끝까지 하는 작가가 되고 싶다”며 소박한 목표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일상을 가장한 예술”이라고 정의했다. 일상인 것 같지만 예술의 한 조각이고, 예술품 같지만 일상에 스며든 특별한 무언가로 봐주면 좋겠다는 의미다. 더불어 그는 “가끔 노란 방석을 만나게 되면, 따뜻함을 느끼시면 좋겠다”며 “그 온기를 어떤 방법으로든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겨울을 보내시면 더 좋겠다”며 따스한 마음을 전했다. 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영상 문성호,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우미경 서울시의원 ‘다문화 시대, 그들의 이야기‘ 토론회 개최

    우미경 서울시의원 ‘다문화 시대, 그들의 이야기‘ 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우미경 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이 주관한 다양한 다문화 가정시대에 융합과 이해라는 주제로 『다문화시대, 그들의 이야기를 듣다』 토론회가 지난 15일 서울서소문청사 2동 2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이날 토론회에서는 강감창 서울시의회 자유한국당 대표의원과, 김정태 도시계획관리위원장, 이명희 행정자치부위원장 등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주체가 참석하여 다문화정책에 큰 관심을 보였다. 숭실사이버대학교 박인 교수가 좌장을 맡고, 이라 다모글로벌교육문화협동조합 이사가 주제발표를 하였으며, 레이레이몬 미얀마어강사, 최은진 용인대학교 한국어학당 강사, 호티롱안 한국외국어대학교 겸임교수, 고경희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 외국인다문화담당관이 토론자로 참석하여 열띤 토론을 펼쳤다. 주제발표에 나선 다모글로벌협동조합 이라 이사는 「이주민의 지역사회 참여와 사회통합」이라는 주제로 외국인 이주민의 사회활동이 ‘모국인’ 중심으로 매우 제한적이고 위축된 사회참여임을 지적하며, 이주민들의 사회적 관계를 확대하고 사회통합에 긍정적 효과를 낳을 수 있는 정책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토론에서 토론자들은 한국사회에서 오랫동안 살아가기 위해 탄력적인 비자유형의 필요성에 대한 토로와 결혼 이주민 다문화가정 아이들과 이주노동자가 계층별로 다양화 되어 있는 상황에서 느끼는 어려움과 갈등, 그리고 강제성 있는 한국어 교육 등의 여러 문제들을 공감했다. 고경희 외국인다문화담당관은 서울시의 자립지원 패키지 교육과 문화교류 등의 시스템과 다문화의 범위확대에 대한 법적인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설명하며, 다양한 대상별 다문화 가족의 사회융합과 사회참여를 위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컨텐츠와 과제가 무엇인지 고민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토론회를 마무리하며 우미경 의원은 다문화 정책의 현실을 되짚어 보고 미래를 조망하는 뜻깊은 토론을 해주시고 참석해 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다양한 다문화 정책이 더욱 성숙하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서울시와 함께 노력할 것이며, 앞으로 이주민의 복지와 인권에 대한 개선 마련을 위한 정책을 보다 더 구체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수용소 폐쇄에 이스라엘 떠난 난민들… 45만원에 리비아 노예시장으로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수용소 폐쇄에 이스라엘 떠난 난민들… 45만원에 리비아 노예시장으로

    노예.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권리나 자유를 빼앗긴 채 자신의 주체적 의사에 반해 남에게 부림당하는 사람이다. 고대 노예제 사회에서 비롯됐고, 중세 봉건제 속 농노사회를 거쳐 자본주의가 도입된 근대사회에 이르러 표면적으로 노예는 점점 줄어들었다. 실제 민주주의 이념과 가치가 점점 확산되고 인권신장 운동이 거세게 일면서 노예제도는 종지부를 찍은 듯 보였다.하지만 여전히 근대 자본주의사회에서는 돈과 권력, 이념과 정치라는 ‘주인’에게 구속된 노예가 끊임없이 탄생한다.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인격마저도 빼앗긴, 즉 인권이 유린된 사람은 노예와 다를 바 없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권 침해 범죄라는 다른 표현이 등장했을 뿐, ‘21세기판 노예’는 여전히 존재한다. 최근 세계를 가장 놀라게 한 인권 유린의 현장은 리비아다. 미국 CNN은 지난달 14일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외곽에서 노예 매매 현장을 포착해 보도했다. 리비아는 내전이나 가난, 박해를 피해 새 삶을 꿈꾸며 탈출하는 아프리카 난민들이 유럽으로 넘어가는 주요 관문이다. 하지만 유럽으로 넘어갈 도피 자금을 브로커에게 빼앗기거나 리비아 당국의 단속에 적발된 이들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인격을 팔아야 한다. 생명을 담보로 리비아까지 왔지만 ‘유러피안 드림’을 목전에 두고 주저앉아야 하는 이들은 고작 400달러(약 45만원) 안팎의 몸값에 팔려간다. 이 과정에서 끔찍한 학대와 중노동은 꼬리표처럼 따라붙는다. 엄격한 신분제도인 카스트가 존재했던 인도에도 여전히 현대판 노예는 존재한다. 인도에서 카스트가 폐지된 지는 7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인도인들의 생각과 일상을 지배한다. 여전히 일부 가정부는 고용주 및 고용주의 가족과 눈을 마주치거나 한자리에서 함께 식사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한 인력회사가 버젓이 가정부를 ‘전시 판매’한 사실이 알려져 비난을 받았다. 쇼핑몰에 부스를 마련하고 동남아 지역 출신 여성 3명을 나란히 세워 놓은 뒤 판촉 활동까지 벌였다. 사우디를 비롯한 걸프지역의 부국에서 이와 유사한 현대판 노예제도 논란이 인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리비아와 인도, 사우디 사례의 공통점은 현대판 노예의 출현이 출신과 경제력뿐만 아니라 이를 토대로 한 권력 및 정치적 의도가 혼합된 결과라는 사실이다. 예컨대 리비아 노예 시장의 탄생 배후에는 이스라엘의 ‘전략적 의도’가 숨어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수단이나 에리트레아 등 동아프리카에서 온 난민들의 수용소를 폐쇄하고, 이들에게 르완다나 우간다 등 제3국으로 갈 수 있는 종잣돈으로 1인당 3500달러(약 380만원)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난민을 받아들이는 외국 정부에도 1인당 5000달러(약 546만원)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아프리카 난민의 삶을 추적해 온 이스라엘 히브리대 리오르 비르거 연구원은 영국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난민들이 제3국행을 택하는 순간 고문과 인신매매, 죽음으로 이어지는 악몽이 시작된다”고 주장했다. 난민들을 받는 대가로 지원금을 받은 제3국이 난민이 도착하는 즉시 이스라엘로부터 받은 종잣돈을 빼앗고 다시 내쫓으며, 결국 흘러들어간 곳이 리비아의 노예시장이라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사회발전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을 난민을 쫓아내고 아프리카 국가들의 신임을 얻는 동시에, 불법 이주민 척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셈법이었다. 유엔은 이를 두고 “사실상 (난민을 사이에 둔) 거래”라며 우려했다. 새 삶을 위해 먼 길을 떠난 난민들이 이스라엘 및 돈에 눈먼 일부 제3국의 정치적 협상 테이블에서 인권을 잃고 노예가 됐다는 지적이 나온 이유다. 인도와 사우디의 사례도 크게 다르지 않다. 카스트제도의 ‘여파’를 무시할 수 없지만 결국 인권을 짓밟아 가며 노예처럼 사람을 사고 부리는 현상에는 소위 금수저·흙수저로 대변되는 출신과, 출신에 따른 막강한 경제력, 이를 빌미로 사람을 사고파는 이들의 ‘갑질’을 눈감아 주는 국가와 정책이 그림자처럼 깔려 있다. 학자들은 1888년 브라질의 노예해방을 근대국가 노예제 종식의 기준으로 삼지만, 이쯤 되면 과연 노예제도가 폐지된 것이 맞는 가에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 이름과 형태만 변화할 뿐, 지금도 여전히 세계 곳곳에는 가난하고 힘없으며 사회와 국가가 지켜주지 못해 노예가 된 이들이 존재한다. 국제사회가 문제의식을 갖는 데서 그치지 않고 더욱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현장 행정] 다문화 며느리도 알죠, 장맛만큼 깊은 광진의 情 맛

    [현장 행정] 다문화 며느리도 알죠, 장맛만큼 깊은 광진의 情 맛

    “와~, 색깔 예쁘다!” 지난 12일 오후 5시 서울 광진구 자양공공힐링센터 영양교육실은 구수한 장 냄새와 탄성으로 가득했다. 이날 서울형혁신교육지구 사업의 하나로 열린 ‘3대가 함께하는 온고지신 마을학교’에 초등학생과 가정주부, 어르신, 다문화 이주여성 등 30여명이 참석해 전통 방식으로 고추장을 담갔다. 이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큰 그릇에 찹쌀로 만든 인절미와 고춧가루, 쌀조청, 메줏가루, 천일염을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방망이로 쉼 없이 저었다. 마을강사 5명이 테이블을 돌며 고추장 만드는 법을 지도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도 동석했다.5년 전 베트남에서 한국에 온 결혼이주 여성인 쯔엉(30)씨는 “베트남에는 된장, 고추장 같은 장류가 없다”며 “한국에 와서 처음 고추장을 담가 봤는데, 빨갛게 색깔이 변하는 게 정말 신기하고 재밌다”고 했다. 마을강사 강명순씨는 “마을학교는 교과서에서 배울 수 없는 것들을 배우는 산교육의 장”이라고 했다. 김 구청장은 “우리 문화를 잘 모르는 다문화가족이나 어린 학생들이 전통 고추장을 담그면서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과학성을 몸소 깨닫게 되는 값진 경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전통고추장 담그기 행사는 오는 18~28일 장안·신자·동자초등학교, 자양고등학교, 광장중학교에서도 진행된다. 행사에서 만든 고추장은 유리병에 담아 독거노인, 장애인, 한부모가정 등 취약계층 100가구에 전달된다. 광진구가 서울형혁신교육지구 사업 중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마을학교·마을강사가 학교와 지역민들이 함께하는 마을교육공동체를 만드는 밑거름이 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서울형혁신교육지구 사업은 학교와 지역 사회가 협력해 아이를 함께 키우는 교육 모델을 구현하는 교육 사업이다. 2015년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상생과 협력의 글로벌 교육혁신도시 서울’이라는 공동 비전을 선언하면서 시행됐다. 광진구는 지난해 시작해 올해 서울형혁신교육지구 ‘양호’로 지정돼 서울시에서 3억 8700만원, 시교육청에서 3억 5000만원을 지원받았다. 서울형혁신교육지구 사업의 핵심은 마을학교로, 지역주민이 마을강사가 돼 직접 그 마을의 아이들을 교육한다. 주로 직업 체험·요리·공예 등 정규 교과 과정에서 접하기 어려운 프로그램을 담당한다. 광진구에는 현재 155명의 마을강사가 활동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전통 고추장 담그기 행사는 마을강사가 주도적으로 기획·추진했는데, 지역 자원 역량을 강화하고 혁신교육 공감대를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민·관·학 협력을 통해 다양한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21C 계속되는 노예제…사람 사고 파는 국가

    [송혜민의 월드why] 21C 계속되는 노예제…사람 사고 파는 국가

    노예.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권리나 자유를 빼앗긴 채 자신의 주체적 의사에 반해 남에게 부림 당하는 사람이다. 고대 노예제 사회에서 비롯됐고, 중세 봉건제 속 농노사회를 거쳐 자본주의가 도입된 근대 사회에 이르러 표면적으로 노예는 점점 줄어들었다. 실제 민주주의 이념과 가치가 점점 확산되고 인권신장 운동이 거세게 불면서 노예제도는 종지부를 찍은 듯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근대 자본주의사회에서는 돈과 권력, 이념과 정치라는 ‘주인’에게 구속된 노예가 끊임없이 탄생한다.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인격마저도 빼앗긴, 즉 인권이 유린된 사람은 노예와 다를 바 없다. 인격 성장통 또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권 침해 범죄라는 다른 표현이 등장했을 뿐, ‘21세기판 노예’는 여전히 존재한다. 최근 세계를 가장 놀라게 한 인권 유린의 현장은 리비아다. 미국 CNN은 지난달 14일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외곽에서 노예 매매 현장을 포착해 보도했다. 리비아는 내전이나 가난, 박해를 피해 새 삶을 꿈꾸며 탈출하는 아프리카 난민들이 유럽으로 넘어가는 주요 관문이다. 하지만 유럽으로 넘어갈 도피 자금을 브로커에게 빼앗기거나 리비아 당국의 단속에 적발된 이들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인격을 팔아야 한다. 생명을 담보로 리비아까지 왔지만 ‘유러피안 드림’을 목전에 두고 주저앉아야 하는 이들은 고작 400달러(약 45만원) 안팎의 몸값에 팔려간다. 이 과정에서 끔찍한 학대와 중노동은 꼬리표처럼 따라 붙는다. 엄격한 신분제도인 카스트가 존재했던 인도에도 여전히 현대판 노예는 존재한다. 인도에서 카스트가 폐지된 지는 7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인도인들의 생각과 일상을 지배한다. 여전히 일부 가정부는 고용주 및 고용주의 가족과 눈을 마주치거나 한 자리에서 함께 식사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한 인력회사가 버젓이 가정부를 ‘전시 판매’한 사실이 알려져 비난을 받았다. 쇼핑몰에 부스를 마련하고 동남아 지역 출신 여성 3명을 나란히 세워놓은 뒤 판촉활동까지 벌였다. 사우디를 비롯한 걸프지역의 부국에서 이와 유사한 현대판 노예제도 논란이 인 것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리비아와 인도, 사우디 사례의 공통점은 현대판 노예의 출현이 출신과 경제력뿐만 아니라 이를 토대로 한 권력 및 정치적 의도가 혼합된 결과라는 사실이다. 예컨대 리비아 노예 시장의 탄생 배후에는 이스라엘의 ‘전략적 의도’가 숨어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수단이나 에리트레아 등 동아프리카에서 온 난민들의 수용소를 폐쇄하고, 이들에게 르완다나 우간다 등 제3국으로 갈 수 있는 종자돈으로 1인당 3500달러(약 380만원)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난민을 받아들이는 외국 정부에게도 1인당 5000달러(약 546만원)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아프리카 난민의 삶을 추적해 온 이스라엘 히브리대 리오르 비르거 연구원은 영국 텔레그래프와 한 인터뷰에서 “난민들이 제3국행을 택하는 순간 고문과 인신매매, 죽음으로 이어지는 악몽이 시작된다”고 주장했다. 난민들을 받는 대가로 지원금을 받은 제3국이 난민이 도착하는 즉시 이스라엘로부터 받은 종자돈을 빼앗고 다시 내쫓으며, 결국 흘러들어간 곳이 리비아의 노예시장이라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사회발전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을 난민을 쫓아내고 아프리카 국가들의 신임을 얻는 동시에, 불법 이주민 척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셈법이었다. 유엔은 이를 두고 “사실상 (난민을 사이에 둔) 거래”라며 우려했다. 새 삶을 위해 먼 길을 떠난 난민들이 이스라엘 및 돈에 눈 먼 일부 제3국의 정치적 협상 테이블에서 인권을 잃고 노예가 됐다는 지적이 나온 이유다. 인도와 사우디의 사례도 크게 다르지 않다. 카스트 제도의 ‘여파’를 무시할 수 없지만 결국 인권을 짓밟아가며 노예처럼 사람을 사고 부리는 현상에는 소위 금수저·흙수저로 대변되는 출신과, 출신에 따른 막강한 경제력, 이를 빌미로 사람을 사고파는 이들의 ‘갑질’을 눈감아주는 국가와 정책이 그림자처럼 깔려있다. 학자들은 1888년 브라질의 노예해방을 근대국가 노예제 종식의 기준으로 삼지만, 이쯤 되면 과연 노예제도가 폐지된 것이 맞는가에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 이름과 형태만 변화할 뿐, 지금도 여전히 세계 곳곳에는 가난하고 힘없으며 사회와 국가가 지켜주지 못해 노예가 된 이들이 존재한다. 국제사회가 문제의식을 갖는데서 그치지 않고 더욱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수사권 조정 警에 힘싣기?

    수사권 조정 警에 힘싣기?

    서울청장에 ‘盧정부 행정관’ 이주민… 경찰청 차장 ‘기획통’ 민갑룡경찰 조직 내 2인자이자 차기 경찰청장 후보군이라 할 수 있는 서울경찰청장과 경찰청 차장이 새로 임명됐다. 정부는 8일 치안정감·치안감 등 경찰 고위직 인사를 발표했다. 이주민(55·치안정감) 인천경찰청장이 신임 서울경찰청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민갑룡(52) 경찰청 기획조정관은 경찰청 차장 발령을 받으면서 치안정감으로 승진했다. 박진우(55) 경찰청 차장은 경찰대학장으로 발령이 났고, 박운대(57)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은 치안정감으로 승진하면서 인천경찰청장에 내정됐다.경기 양평 출신인 이 신임 청장은 경찰대 1기로, 정보·외사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경찰청 정보2과장, 주뉴욕 총영사관 경찰주재관, 서울영등포경찰서장, 경찰청 외사정보과장, 경기경찰청 정보과장, 경찰청 정보심의관·외사국장 등을 두루 거쳤다. 또 노무현 정부 초기인 2003년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남 영암 출신인 민 신임 차장은 경찰대 4기로, 경찰청 수사권조정팀 전문연구관과 수사구조개혁팀장, 기획조정담당관, 기획조정관 등을 전문적으로 맡아 온 기획·전략통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검경 수사권 조정 논의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민 차장을 기용한 것은 논의를 더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사전 포석 성격이 강해 보인다. 박 신임 청장은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대를 졸업한 뒤 경사 특채로 경찰 생활을 시작했다. 부산경찰청 홍보담당관, 울산남부경찰서장, 경찰대 학생과장, 서울서부경찰서장, 서울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 경찰청 정보화장비정책관 등을 지냈다. 문 대통령과 경남고 동문이기도 하다. 제주 출신인 박 신임 학장은 간부 후보 37기로 경찰에 입문해 서울서초경찰서장, 경찰청 경호과장, 경찰청 수사기획관, 경찰청 수사국장, 경남경찰청장 등을 역임했다. 이번 경찰 고위직 인사와 관련해 경찰 안팎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국정 과제로 추진하고는 수사구조 개혁과 관련해 경찰 쪽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인사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 차장이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경찰의 논리를 가장 잘 대변할 적임자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서울 도심에서 일어나는 집회·시위 관리를 총괄하는 서울청장에 노무현 정부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 청장을 기용하면서 문 대통령의 철학을 구현하기도 한층 수월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이 두 사람이 앞으로 문 대통령의 기대에 부응하는지에 따라 차기 경찰청장의 향배가 갈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서울경찰청장 이주민, 경찰청 차장 민갑룡…“차기 경찰청장 후보군 압축”

    서울경찰청장 이주민, 경찰청 차장 민갑룡…“차기 경찰청장 후보군 압축”

    정부가 8일 이주민 인천지방경찰청장을 서울지방경찰청장으로, 민갑룡 경찰청 기획조정관(치안감)을 경찰청 차장(치안정감)으로 내정했다.경찰청은 이날 이와 같은 치안정감·치안감 승진·전보인사를 발표했다. 박진우 경찰청 차장이 경찰대학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박운대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은 인천경찰청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이기창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과 조현배 부산지방경찰청장은 유임됐다. 김규현 경찰청 정보화장비정책관과 김창룡 워싱턴 주재관, 이상로 서울지방경찰청 경무부장, 임호선 서울지방경찰청 생활안전부장은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승진 내정됐다. 치안정감·치안감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경무관 승진·전보 인사도 곧이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인사로 차기 경찰청장 후보군이 압축됐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치안정감은 치안총감인 경찰청장 바로 아래 자리로 차기 경찰청장 후보가 된다. 경찰 안에 6자리밖에 안 되는 고위직이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향후 이주민 서울경찰청장과 민갑룡 경찰청 차장이 차기 경찰청장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이번 인사로 경찰 최고 실세로 급부상했다는 평가다. 이와 같은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는 이 청장의 노무현 정부 인사들과의 인연 때문이다. 이 청장은 노무현 대통령 집권 초인 2003~2004년 청와대 국정상황실에서 일했다. 이 청장이 청와대에서 근무할 때 함께 있었던 행정관들 중 상당수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비서관급으로 재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청장은 경기 양평 출신으로 경찰대 1기 출신이다. 그동안 외사, 정보 파트를 주로 맡았다. 경찰 내에서 꼼꼼하게 일을 처리하면서 온화한 성품을 가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갑룡 경찰청 차장도 친노, 친문 인사들과 상당한 인연이 있다. 민 차장은 2007~2011년 수사구조개혁팀장, 기획조정담당관 등을 맡아 수사권 조정 논의에 참여했는데 당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민 차장은 치안감으로 진급한 지 1년 만에 치안정감으로 승진했다. 빠른 승진 속도를 두고 경찰 내에서는 ‘청와대의 의지가 강하다는 것 아니겠냐’는 반응이 나온다. 민 차장은 전남 영암 출신으로 경찰대 4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경찰청장에 정보전문가 이주민, 경찰청 차장 민갑룡…경찰 고위직 인사

    서울경찰청장에 정보전문가 이주민, 경찰청 차장 민갑룡…경찰 고위직 인사

    정부는 이주민 인천지방경찰청장을 서울지방경찰청장으로, 민갑룡 경찰청 기획조정관(치안감)을 경찰청 차장(치안정감)으로 내정하는 등 경찰 치안정감·치안감 승진·전보인사를 8일 단행했다. 박진우 경찰청 차장은 경찰대학장으로 전보됐고, 박운대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은 인천경찰청장으로 승진과 함께 내정됐다. 이기창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과 조현배 부산지방경찰청장은 유임됐다.신임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정보와 외사 분야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수도 서울의 치안을 책임지게 됐다. 경찰대 1기 출신으로 경찰청 정보2과장과 외사정보과장, 정보심의관, 외사국장을 역임했으며, 미국 뉴욕 주재관도 거쳤다. 참여정부 초기인 2003∼2004년 청와대 행정관을 지내 현 정부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온화하고 꼼꼼한 성품을 바탕으로 ‘조용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스타일이다. 업무 추진 과정이 합리적이어서 부하 직원들의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 양평(55) ▲ 서울 문일고 ▲ 경찰대 법학과(1기) ▲ 강원 고성서장 ▲ 경찰청 정보2과장 ▲ 뉴욕 총영사관 근무 ▲ 서울 영등포서장 ▲ 경찰청 외사정보과장 ▲ 〃 복지정책과장 ▲ 경기지방경찰청 정보과장 ▲ 경기 수원남부서장 ▲ 경찰청 정보심의관 ▲ 울산지방경찰청장 ▲ 경찰청 외사국장 ▲ 인천지방경찰청장민갑룔 신임 경찰청 차장은 경찰 내부의 대표적인 기획·전략통이다. 경찰청 수사권조정팀 전문연구관과 수사구조개혁팀장,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장, 서울지방경찰청 차장 등을 지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질 검·경 수사권 조정 국면에서 경찰 측 논리를 개발하고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는 데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기획통답게 성품이 꼼꼼하고 합리적인 ‘모범생’ 스타일이라는 평가가 많다. 같은 경찰대 후배인 구은영(9기)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이 부인이다. ▲ 전남 영암(52) ▲ 영암 신북고 ▲ 경찰대 행정학과(4기) ▲ 전남 무안서장 ▲ 경찰청 수사구조개혁팀장 ▲ 〃 기획조정담당관 ▲ 서울 송파서장 ▲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장 ▲ 서울지방경찰청 차장 ▲ 경찰청 기획조정관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북 ‘빅4’ 도시 간 인구 증감 희비 교차

    포항·구미·경주·경산 등 경북도 내 ‘빅4’ 도시 간 인구 증감으로 인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구미시는 지난달 말 기준 주민등록상 인구가 42만 1677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2015년 3월 42만 1633명에 비해 44명이 더 많아졌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올 들어 6월부터 구미국가산업 4·5단지 인근 옥계동·산동면 일대에 대규모 아파트단지 입주가 본격화하면서 2000여명이 이주해 온 데 기인한 것이다. 앞으로 2년간 1만여 가구가 추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시의 인구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했다. 또 구미시민 평균 연령은 37세로 도내에서 가장 젊은 도시다. 30대 이하가 전체 인구의 55%(23만 293명)를 차지한다. 경산시와 경주시는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인구가 사상 첫 역전됐다. 경산시가 25만 9525명으로, 경주시보다 924명을 앞지렀다. 이로써 경산시는 포항시, 구미시에 이어 도내 3대 도시로 올라서 희색인 반면 경주시는 4위로 밀려나 울상이다. 지난달 말 기준 경산시와 경주시의 인구는 25만 9560명과 25만 8033명으로 양 도시간 인구 격차는 1527명으로 더 커졌다. 경산시의 인구는 1990년대 초부터 매년 평균 5000명 정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런 추세는 대도시인 대구와 인접한 이점에다 투자 유치 확대 등을 통해 산업단지(경산 1~3 산업단지) 및 택지(옥산 및 중산지구 등) 등 인를 지속적으로 개발한 노력 덕분이라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포항시는 지난 7월 말 인구( 51만 9957명)가 52만명 아래로 떨어진 이후 계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8월 51만 4300명, 9월 51만 4167명, 10월 51만 4123명, 지난달 51만 4127명이다. 시 인구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인한 철강 경기 불황으로 많은 기업들이 파산하거나 이전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경북 제1도시’라는 위상마저 흔들리고 있다. 게다가 시는 최근 지진으로 인구 감소 현상을 부채질하는 게 아니냐며 노심초사하고 있다. 인구 1명이 줄어들면 지방교부세는 70만 4000원이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는 최근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한 시 간부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저출산 및 인구 감소 극복 시책 추진 보고회’를 갖는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베이징 서기 “총칼 들고 피 볼 각오로 빈민촌 철거”

    베이징 서기 “총칼 들고 피 볼 각오로 빈민촌 철거”

    겉으론 친서민…분노 여론 확산 상황 악화땐 軍 투입 가능성도중국 베이징시의 농민공(농촌에서 이주해 온 노동자) 집단 거주지 강제 철거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후폭풍이 커지자 어쩔 수 없이 친서민 행보를 보이던 차이치(蔡奇) 베이징시 서기가 정작 내부 회의에선 “피를 본다는 각오로 총칼로 다뤄야 한다”고 발언한 동영상이 공개돼 분노가 더욱 커지고 있다. 6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차이 서기가 주재하는 빈민촌 철거 대책회의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출됐다. 회의에서 그는 “기층 민중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진짜 총칼을 들어 피를 볼 각오를 해야 한다. 강대강 대치를 감수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태도로 (철거)업무를 수행하지 않으면 조만간 다시 사고(화재)가 발생할 것”이라면서 “각 구청의 최고 책임자가 직접 책임지고 집행하라”고 다그쳤다. 동영상을 누가 유출했는지는 전해지지 않았지만, 회의에 참석한 일선 관료가 무리한 철거에 불만을 품고 유출한 것으로 보인다. 동영상은 인터넷에서 사라졌다. 지난달 18일 농민공 밀집촌에서 화재가 발생해 19명이 숨진 이후 차이치의 지시대로 강제 철거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빈민촌뿐만 아니라 120개 재래시장도 속속 폐쇄되고 있다. 이 같은 작업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비(非)수도 기능 분산 정책에서 나왔다. 행정·금융 등 수도 기능 외에 도시를 복잡하게 만드는 재래시장과 하층민 집단거주지를 모두 베이징시 밖으로 이동시킨다는 계획이다. 베이징시 주둔 인민해방군까지 “시 당국의 총체적인 도시계획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밝혀, 상황이 악화하면 군대가 투입될 가능성도 있다. 차이 서기의 발언은 최근 보인 친서민 행보와 딴판이다. 그는 화재가 발생한 지역을 3번이나 방문해 “서민의 일상생활을 배려하는 ‘인문적인’ 법집행이 이뤄져야 한다. 농민공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중국 북부 지역을 강타한 ‘가스 대란’도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명보는 석탄 난로가 철거되는 바람에 교실을 나와 운동장에서 햇볕을 쬐며 공부하는 허베이성 초등학교 교실 풍경을 보도했다. 한 초등학교 교장은 “햇살이 비치는 운동장이 그늘진 교실보다 따뜻하다”고 말했다. 2학년 학생의 어머니는 “아이가 동상에 걸려 발뒤꿈치가 모두 부르텄다”고 하소연했다. 중국 정부는 북부 지역의 주된 공기 오염원인 석탄 난방을 금지했다. 그러나 허베이·산시(陝西)·허난·산둥·산시(山西)·네이멍구 등 천연가스 공급체계가 갖춰지지 않은 농촌 지역의 석탄 보일러까지 모두 철거해 주민들이 추위에 떨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이게 새 시대냐” 中 민심의 분노

    “이게 새 시대냐” 中 민심의 분노

    ‘새 시대 사회주의’ 선언한 중국 135곳 하층민 정리 작업 나서자 #나도 하층민 SNS 등 반발 확산 천연가스 부족한데 석탄 금지 농촌병원 중환자실도 냉골 우려지난 10월 19차 당대회를 통해 ‘새 시대 중국 특색사회주의 건설’을 선언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권위가 흔들리고 있다. “모두 함께 잘사는 사회주의를 만들겠다”는 약속과 달리 민생 현장에서 약자가 차별당하고 배제되는 일이 잦아지자 저항이 일기 시작했다. 발단은 시 주석과 시 주석의 측근인 차이치(蔡奇) 베이징시 서기에서 비롯됐다. 지난 11월 10일 베이징시 순이구의 농민공(농촌에서 이주해 온 노동자) 밀집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고 있었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차이 서기를 불러 “대체 누구에게 이 화재를 보여 주려고 하는가. 당장 대책을 마련하라”고 다그쳤다. 차이치는 시 주석이 저장성 근무 시절부터 키운 핵심 측근으로 당대회를 통해 평당원에서 일약 정치국원에 오른 인물이다. 다급해진 차이치는 농민공 구축(驅逐) 계획을 수립했다. 순이구 화재 8일 만에 베이징 남부 다싱의 빈민촌에서 또다시 화재가 났다. 농민공 19명이 불에 타 죽은 대참사였다. 차이치는 즉각 ‘화재 예방 및 정리 운동’을 실시하라고 명령했다. 40일 안에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는 모든 불법 건축물을 철거하겠다는 운동이다. 베이징시 당국은 ‘디돤런커우(低端人口·하층민) 정리 작업’이라고 명명했다. 철거반은 채 하루의 여유도 주지 않고 중장비로 빈민촌을 밀어 버렸다. 베이징에서만 무려 135개 지점이 타격 대상이 됐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나도 하층민이다”라는 저항의 해시태그(말머리)가 공기처럼 퍼져 나갔다. 지식인 100여명은 철거 중단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냈고, 칭화대 학생들은 쫓겨난 농민공들을 상대로 철거반의 불법 행위를 조사하는 운동을 벌였다. 당국은 ‘하층민’을 금지어로 정해 삭제에 나섰고, 지식인과 대학생들을 감시했다. 사태가 심상치 않자 차이치 서기는 지난 3일 농민공들의 작업 현장을 찾았다. 안후이성에서 온 구두 수선공에게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온기 가득한 베이징을 만들겠다”는 말도 했다. 그러나 인터넷에서는 “이게 새 시대냐”라는 냉소에 찬 글이 당국의 검열과 숨바꼭질하고 있다. 지난 주말에 불거진 ‘난방 대란’도 중국 정부의 민생 해결 능력을 의심케 한다. 정부는 겨울철 스모그를 없애겠다는 일념으로 허베이·산시·산둥·네이멍구 등 북부 지역에서 석탄 난방을 금지했다. 전년과 비교해 스모그 없는 날을 늘리지 못한 지방 관료들은 처벌 대상에 올랐다. 눈에 불이 켜진 관료들은 가스 공급 체계가 갖춰지지 않은 곳의 석탄 보일러까지 모두 철거해 버렸다. 농촌 병원들은 “중환자 수술과 신생아실 난방 공급까지 차질이 우려된다”며 정부에 청원서를 올렸다. 천연가스 가격은 불과 보름 만에 1t당 3000위안(약 49만원)에서 7000위안으로 뛰었다. 당국의 경고에도 가스 회사들의 가격 담합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5일 “가스 저장소와 배관 등 공급체계가 확보되지 않는 한 수요를 충족할 방법은 없다”고 밝혔다. 시민들의 원망이 커지자 관영 매체가 관료들을 질타하고 있다. 환구시보는 “천연가스로 석탄을 대체할 이유가 100가지가 넘지만, 주민을 추위에 떨게 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매체들의 비판은 지방 정부만 겨눌 뿐이다. 다싱구 화재 사건으로 처벌받은 이들도 구청의 관료들뿐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우리 이민정책 우리가 결정” 美, 유엔 이주민 협약 보이콧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국제사회 최대 현안인 난민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유엔이 추진하는 ‘이주민 글로벌 협약’에서 탈퇴한다. ‘미국 우선주의’를 주창해 온 트럼프 정부가 국제 협약이나 기구를 보이콧한 것은 지난 6월 파리기후변화협약, 10월 유네스코에 이어 세 번째다. 유엔 주재 미국대사관은 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미국이 유엔 이주민 글로벌 협약 참여를 끝내기로 했다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이주민 글로벌 협약은 지난해 9월 유엔 난민·이주민 고위급 회의 결과 채택된 ‘뉴욕선언’에 따라 전 세계 난민 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원칙과 공약 등을 담은 문서다. 당시 유엔의 193개 회원국이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유엔난민기구(UNHCR)의 주도로 2018년 말 채택될 예정이었다. 미 대사관은 “뉴욕선언은 미국의 이민·난민 정책과 트럼프 정부의 이민 원칙들과 일치하지 않는 많은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도 “이민정책에 대한 우리의 결정은 오로지 미국인들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탈퇴 결정에는 트럼프 정부 내 이민정책을 주도하는 스티븐 밀러 백악관 수석정책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밀러 고문은 최근 몇 주간 협약 탈퇴를 위해 움직였다고 미 외교 전문 매체 포린폴리시가 보도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유럽 ‘무슬림화’… 新십자군 전쟁터 되나

    유럽 ‘무슬림화’… 新십자군 전쟁터 되나

    2050년 7500만명… 최대 3배↑ 스웨덴 31%·獨 20% 차지할 듯 30년 후에는 유럽 내 무슬림 규모가 최대 3배 늘어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럽의 무슬림화는 이제 되돌릴 수 없는 흐름이 되어 유럽을 ‘21세기 십자군 전쟁’의 전장으로 만들고 있다.미국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 센터는 유럽으로 유입되는 무슬림이 2015~16년과 같은 추세를 유지한다면 2050년에는 유럽 내 무슬림이 750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유럽 전체의 14%로, 지난해 4.9%였던 유럽 내 무슬림 인구가 30년 뒤엔 약 3배 늘어나는 셈이다. ‘증가하는 유럽의 무슬림 인구’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유럽에 거주하는 무슬림의 숫자를 2016년 중반(2580만명)을 기준으로 ▲‘이민자 제로’ ▲중간 수준 ▲높은 수준으로 이민이 이뤄질 때 2050년 무슬림 이주율을 각각 예측했다. 이 결과 ‘이민자 제로’일 때에는 3000만명(전체 인구의 7.4%), 중간 수준이면 5880만명(11.2%), 높은 수준일 때는 7500만명(14%)이라는 추산이 나왔다. 이 연구는 28개 유럽연합(EU) 국가들에 노르웨이·스위스를 더해 총 30개국을 조사 대상으로 했다. 유럽 모든 국가가 똑같이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다. 무슬림 유입이 ‘높은 수준’으로 이뤄지면 스웨덴과 독일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6%였던 독일 내 무슬림 인구는 2050년 20%로, 8%였던 스웨덴 내 무슬림은 31%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국가들은 2015년 무슬림 난민의 대거 유입 당시 가장 많은 난민을 받아들였다. 무슬림은 당장 유입이 중단돼도 증가한다. 비무슬림에 비해 아이를 많이 낳고 평균연령이 낮기 때문이다. 유럽 내 무슬림의 출산율은 2.6으로, 비무슬림(1.6)보다 높다. 15세 이하의 무슬림 비율은 27%로, 비무슬림(15%)보다 거의 두 배에 달한다. 이렇게 양적으로도 확인된 ‘유럽의 무슬림화’는 질적으로도 유럽을 바꾸고 있다. 통합과 관용의 상징이었던 유럽에서 ‘반(反)무슬림’을 기치로 내건 극우 포퓰리즘 정당들이 득세하고 있다. 지난 9월 독일 총선에서 연방 하원의 제3당 자리를 꿰찬 ‘독일을 위한 대안’(AfD), 지난달 치러진 오스트리아 총선에서 3위에 오른 자유당, 지난 3월 총선에서 2위를 차지한 네덜란드의 극우 자유당(PVV), 2015년부터 폴란드 집권여당을 차지한 ‘법과정의당’(PiS) 등이 대표적이다. 유럽인들이 극우 정당을 지지하는 표면적인 이유는 여러 가지다. 이슬람국가(IS) 같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의 테러에 대한 두려움, 무슬림 난민이 대거 유입되면서 기존 국민들이 부담해야 하는 사회적 비용과 치안에 대한 불안함, 난민에 의해 일자리를 빼앗겼다는 불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좀더 근본적으로는 무슬림들이 몰려오면 ‘기독교를 믿는 백인’이라는 유럽 고유의 정체성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기저에 깔려 있다. 지난 11일 폴란드 독립기념일을 맞아 극우세력들이 수도 바르샤바에서 개최한 집회를 봐도 그렇다. 참가자들은 고트어로 ‘하느님의 뜻’이라고 적힌 깃발을 들고 있었다. 이 구호는 11세기 십자군 전쟁 당시 유럽의 기독교 군대가 무슬림과 유대인을 학살할 때 사용한 것이다. 최근 몇 년간 이 문구는 극우 세력 사이에서 이슬람교에 적대감을 드러낼 때 사용되고 있다. 기독교 세계가 이슬람에 의해 위협받고 있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십자군 전쟁이 약 1000년 만에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유럽을 잠식하는 ‘이슬람 혐오’는 더 큰 문제를 야기한다. 이미 유럽에 정착한 무슬림 이주민 2세와 3세, 그리고 새로 들어오는 난민들은 유럽 사회에 받아들여지지 못한다는 피해 의식에 사로잡혀 이슬람 극단주의를 받아들이게 되기 때문이다. 2015년 11월 130명 이상의 사망자와 300명 이상의 부상자를 낸 프랑스 파리 테러의 주범도 이슬람계 이민가정 출신의 젊은이였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전국의 문화 버무린 서울… 이젠 고유의 맛 물려줄 때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전국의 문화 버무린 서울… 이젠 고유의 맛 물려줄 때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7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25회차 ‘서울의 멋과 맛’ 편이 지난 25일 서울 인사동과 을지로 일대에서 진행됐다. 올해 마지막 탐사였다. 지난 5월부터 장장 25주 동안 매주 토요일 오전에 계속된 미래투어를 통해 시민들의 뜨거운 서울 사랑을 확인했다. 6개월간 회당 평균 35명씩 모두 875명이 서울미래유산의 가치에 공감하고, 그 향기를 공유했다. 이날 일행이 인사동 목인박물관 옥상에 올라가 단체사진을 찍을 즈음 함박눈이 내려 행사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축하해 주는 듯했다. 보신각에서 시작된 탐사는 청계천 마전교 위에서 3시간 만에 완료됐다. 해설과 진행을 담당한 서울미래유산팀 이소영·전혜경·박정아·황미선·김은선·최서향 지도사와 일반 참가자들이 어울려 방산시장 안 은주정에서 삼겹살과 김치찌개로 조촐한 쫑파티를 가졌다. 해설은 노주석 서울미래유산 지도사가 맡았다.현대는 지구도시화(Gluurbanism)의 시대이다. 국가보다 도시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도시의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인 시대가 되었다. 도시는 미래의 질서이며, 도시문화는 미래사회 최고의 가치로 떠올랐다. 서울은 명실공히 한민족이 창조한 최고의 도시이다. 서울은 미국의 워싱턴과 뉴욕, 일본의 도쿄와 교토, 중국의 베이징과 상하이를 합쳐놓은 국내 위상을 갖고 있다. 산과 강, 바다를 동시에 끼고 있는 천혜의 도시는 서울밖에 없다. 서울이 대한민국이고, 대한민국이 곧 서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을 떠나 대한민국을 논하기 어렵다. 도시문화란 도시의 정체성이다. 도시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가치이며 정치적 미래를 결정하는 동력이기도 하다. 서울문화란 다른 도시가 흉내 낼 수 없는 서울만의 독톡한 색깔과 향기를 일컫는다. 그렇다면 서울의 고유성, 서울의 특성을 나타내는 서울문화의 원형은 무엇이고, 어떻게 형성됐을까. 서울은 대한민국의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지만 불행하게도 스스로 빛나지는 않는다. 서울의 중앙집중력은 강력하나 지역적 특성은 허약한 탓이다. 서울문화는 서울이 낳은 자체적 고유문화라기보다는 전국적 문화콘텐츠의 종합 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국문화의 비빔밥 격이다. 서울의 고민은 지나친 중앙 집중성으로 말미암아 지역 고유성을 상실한 데 있다. 서울이 고유한 지역적 특성을 갖추지 못한 까닭은 서울의 생성과 진화가 외부의 힘에 의해 비롯됐기 때문이다. 서울의 기원을 이루는 2000년 전 한성백제의 수도 위례는 고구려의 유민이 일궜고, 조선의 수도 한양의 상층부는 고려 개성에서 옮겨 온 개성주민이었다. 일제강점기 경성의 주도권은 현해탄을 건너온 일본인에게 넘어갔다. 서울의 터줏대감들은 계속해서 외곽으로 밀려났다. 해방과 한국전쟁 이후 이북 피란민들과 전국에서 상경한 지역민들이 서울의 주인 행세를 했다.왕의 도시라는 점도 한계이다. 서울은 경복궁·창덕궁·창경궁·경희궁·덕수궁 등 5대 궁과 종묘·사직으로 이뤄진 궁궐과 제례의 도시이다. 1개의 도성 안에 5개의 궁궐을 가진 세계 유일의 역사도시이다. 왕과 관직을 독점하는 극소수 경화사족(京華士族)이 움직이는 행정도시이기도 하다. 조선 후기 서울인구 20만명 중 1만명이 과거와 관련된 유동인구일 정도로 교육이 지배하는 도시였다. 또 전국의 상권과 유통망을 장악한 시전상인들, 잡역을 도맡은 아전과 노비들이 뒤를 받쳤다. 서울은 자체 생산력은 없는 철저한 소비도시였다. 서울은 왕과 종친, 경화사족, 양반이 10% 이내의 지배층을 구성했고, 도성을 방어하기 위해 거주하는 군인과 아전·서리 같은 중인계층, 시전상인 등 장사꾼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나머지는 하인과 노비였다. 서울문화 자체가 궁중문화와 중인문화로 양분됐다. 서울은 자신의 이름을 버리고 아내와 엄마로 살아가는 낡은 세대의 여인네 같다. 서울에서 태어난 서울사람이 인구의 절반인 500만명에 육박하지만 여전히 서울은 내 것도, 네 것도 아닌 ‘만인의 타향’이다. 수도, 중앙, 특별시에 현혹돼 서울 본연의 가치와 서울 고유의 전통을 창조하는 데 실패했다. 이 때문에 서울시민 대부분이 서울을 고향으로 여기지 않는다. 서울이라는 도시 고유의 문화정체성을 정립하는 일이 시급하다. 서울 본연의 색깔을 되찾고, 서울 고유의 향기를 만들어서 미래세대에게 물려줘야 한다. 더이상 이주민들의 도시가 아니라 뉴요커, 파리지앵처럼 자부심을 가진 원주민의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 궁궐의 도시, 성곽의 도시 같은 도시 이미지를 단박에 나타내는 정체성과 자신을 서울토박이, 서울내기라고 당당하게 나타내는 도시멤버십의 정립이 필요하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를 애독해 주신 독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내년에는 더욱 알찬 프로그램과 코스로 찾아뵙겠습니다. 기사와 자료는 서울미래유산(futureheritage.seoul.go)과 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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