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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수발전소 후보지, 갈등과 함께 ‘수면 위로’

    영동·홍천·봉화·포천 적극 유치 나서 환경단체·수몰지역 주민 등 강력 반발 일부 지역 갈등 심화… 무더기 고발 사태 한국수력원자력이 추진하는 양수발전소 건립 때문에 곳곳이 시끄럽다. 지자체들은 긍정적 효과를 주장하며 유치에 나서자 환경단체와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21일 충북 영동군 등에 따르면 한수원이 최근 환경과 기술적 검토를 거쳐 영동군과 강원 홍천, 경북 봉화 등 8곳을 양수발전소 건설이 가능한 예비후보지로 발표했다. 한수원은 이들 지역을 대상으로 공모해 다음달 말까지 3곳을 후보지로 선정키로 했다. 양수발전은 댐이 2개 필요하다. 전력수요가 낮은 시간대에 남은 전기로 하부댐 물을 상부댐으로 끌어올린 뒤 전력수요가 높은 시간대에 물을 흘려보내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현재 영동과 홍천, 봉화, 포천 등 4곳이 유치에 나서고 있다. 영동에 들어설 댐은 설비용량 500㎿, 총낙차거리 453m, 유효저수용량 450만㎥, 수로터널 2484m 규모다. 상촌면 고자리가 상부지, 양강면 산막리가 하부지로 거론된다. 공사기간 12년에 8300여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군은 공사비의 70%인 6000억원 정도가 지역 건설업체에 투입되고, 458억원 상당의 지역지원사업이 추진돼 인구유입, 일자리창출, 주민복지증진 같은 효과가 크다고 주장한다. 영동군 관계자는 “공해물질 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적 발전”이라며 “호주, 독일 등에선 양수발전이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유치 서명운동을 전개 중인 군은 오는 26일 범군민 결의대회도 갖는다. 그러나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반발한다. 박종순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팀장은 “두 댐을 연결하는 터널을 뚫고, 도로까지 만들어야 한다”며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멸종위기 동물이 많이 사는 곳이라 생태계 파손이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몰되는 마을주민 20가구의 반대여론이 외면당하고 있다”며 “군이 주장하는 파급효과는 부풀려졌다”고 꼬집었다. 수몰 예정지에 사는 A씨는 “영동으로 귀농하면 좋다는 군청 얘기를 듣고 이사 왔는데 갑자기 나가라고 하니 이런 날벼락이 어디 있느냐”며 “발전소가 가동 중인 지역에 가 보니 아파트 20층 높이의 둑이 쌓이는 등 마을이 완전 고립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환경단체와 반대 주민들은 23일 충북도청에서 반대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홍천에선 군이 지난 9일 마련한 화촌면 4개 마을 주민 찬반투표가 반대 주민들 저지로 무산됐다. 군은 40명을 경찰에 고발하는 등 양측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환경훼손과 강제 이주 등을 걱정하는 일부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도 군은 의회 동의를 얻어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 봉화군은 1인 시위 등으로 한때 홍역을 앓았다. 환경단체들은 진행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봉화군 관계자는 “일부 주민들이 반대했지만 협의가 잘 진행되고 있다”며 “27일 의회 승인을 받아 신청서를 제출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 하동군은 주민들 반발이 거세자 발전소 유치를 포기했다. 경기 포천시는 지난주부터 유치를 위한 주민설명회를 하고 있다. 시는 이제 막 주민들에게 알리기 시작했다며 아직은 반대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현재 국내에는 예천, 무주, 양양 등 7곳에서 양수발전소가 가동 중이다.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불공평·부패 개혁은 이제부터”

    “불공평·부패 개혁은 이제부터”

    경찰·폭력·공교육 등 개혁 과제로 ‘시의원 특혜 제한’ 행정명령 서명“우리는 서로에게 수확물이나 마찬가지 존재입니다. 우리는 서로 상관관계에 있으며 유대감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미국의 제56대 시카고 시장에 취임한 로리 라이트풋(57)은 20일(현지시간) 도심 윈트러스아레나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흑인 최초 퓰리처상 수상자이자 일리노이주 계관시인인 그웬돌린 브룩스(1917~2000년)의 시구를 인용하며 ‘공동체 의식’을 강조했다. 시장 선거 때의 슬로건인 “이제는 단합해야 할 때”를 연상케 한 발언이다. 시카고 역사상 최초의 흑인 여성이자 동성애자 시장인 라이트풋은 이날 30여분간 이어진 취임사에서 “오랜 시간 사람들은 ‘시카고는 아직 개혁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해 왔다”면서 “개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폭력과 경찰 개혁, 흑인 주민들의 이탈, 불공평한 공교육, 구입 가능한 주택의 부족 등을 과제로 꼽았으며 시카고에 만연한 부패를 척결하겠다고 다짐했다. 실제 취임 직후 라이트풋 시장은 시카고 50개 지구 시의원들이 자동으로 부여받는 특혜와 일방적이고 통제되지 않은 권한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한편 이날 시카고는 라이트풋 시장과 함께 흑인 여성 멜리사 콘이어스를 신임 재무관으로 맞아 히스패닉계 여성 애나 발레시아 서기와 더불어 3대 주요 직책을 유색인종 여성이 차지하게 됐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생태 돋보기] 땅이 갈라진다/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생태 돋보기] 땅이 갈라진다/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화상은 인간이 느끼는 가장 심한 고통 중 하나다. 경미한 화상은 표피 세포를 손상시키지만 중화상은 표피 바로 아래 진피 세포까지 파괴해 생명을 위협하기까지 한다. 자연도 화상을 입곤 한다. 지난달 초 강원 속초와 고성 등에서 산불로 재산 피해뿐 아니라 약 2000㏊에 달하는 나무가 불에 타 사라졌다. 피해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피부에 해당하는 토양 표층이 파괴되기 시작한다. 우리나라 기후의 특성상 봄철이 건조해 산불에 취약하고 이후 비가 많이 오는 시기에 접어들기에 발가벗겨진 산야에서 토양은 더 쉽게 파괴되고 유실된다. 토양 표층에는 다양한 영양분이 많아 식물들이 자라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토양이 유실되는 데 산불보다 더 큰 영향을 주는 문제는 바로 집약 농업이다. 지난 150년간 표층 토양의 50%가 사라졌는데, 대부분은 여러 작물을 재배하면서 벌어졌다. 토양의 지지력이 약해지면서 홍수 피해는 더 심각해지고 오염 물질이 물로 흘러들어 어류 등 수생생물에게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최근 연구 결과 표층 토양의 유실 자체가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밝혀지고 있다. 토양 내 탄소량은 대기보다 3배나 많은데, 벌채와 농업으로 토양 내 탄소가 대기로 뿜어지고 있다. 탄소는 기온을 끌어올리고 영구 동토층에 갇혀 있는 이산화탄소마저 방출시키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시베리아와 알래스카 지역은 연간 최대 25m나 사라지고 있어 지역 주민은 이주를 해야 했다. 다른 연구에 따르면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저감하기 위해선 1조 그루의 나무를 심어야 한다. 표층 토양을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나무를 심는 것이다. 하지만 땅이 부실하다면 1조가 아니라 10조 그루의 나무를 심어도 버텨 낼 재간이 없다. 피부는 상처가 아니더라도 매일 죽고 또 재생된다. 표층 토양도 물과 바람 등 자연적인 영향으로 씻겨 내려간다. 평균 2.5㎝의 표층 토양이 재생되는 데 500년이 걸린다. 문제는 인간에 의한 표층 토양의 유실 속도가 자연적인 재생 속도보다 최대 40배나 빠르다는 점이다. 약 32억명의 인구가 표층 토양 유실로 벌어지는 문제로 곤란에 처한 것으로 평가된다.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의 일이다. 우리 피부가 손상되는 것만 아파하지 말고 지구의 피부가 까지고 벗겨져 죽음에 이르지 않도록 세심한 보호와 치료가 필요한 시점이다.
  • “한국은 2030 성소수자만 드러나…살아갈 날 짧은 노인들 빨리 행복해지길”

    “한국은 2030 성소수자만 드러나…살아갈 날 짧은 노인들 빨리 행복해지길”

    “내일 당장 죽을 수도 있는 게 삶이에요. 그러니까 내가 지금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에 감사해야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데, 남성인지 여성인지가 중요할까요?”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인선(69) ‘이종문화간의 호스피스-동행(이하 동행)’ 설립자는 ‘호스피스의 대모’로 알려져 있다. 파독 광부와 간호사처럼 독일 내 외국인들이 편안한 임종을 맞도록 돕는 봉사단체 동행을 만들고 10여년간 이주민 곁을 지켰다. 그 공로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감사패를 포함해 한국과 독일에서 상도 많이 받았다. 그가 이번에는 성소수자로 한국에 ‘소환’됐다.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독일에서 레즈비언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 달라”며 초청했다. 그는 “처음 강연 요청을 받았을 때는 사실 혼동이 왔다”고 했다. 독일에서 성소수자의 삶은 흥밋거리나 특별한 주제가 전혀 아닌데 한국에서는 논쟁이라고 하니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됐다. 김씨는 1972년 이주 이후 47년째 독일에서 살고 있다. 34살 때 선을 봐 파독 광부와 결혼했고, 경제적으로 안정된 삶을 살았다. 남편과의 관계도 나쁘지 않았고 원하던 신학 공부도 했다. 그렇게 평범하게 살던 마흔의 어느 날, 교회에서 만난 현재의 파트너가 꽃 한 송이를 건넸다. 그날부터 삶은 바뀌었다. 이대로 결혼생활을 이어 갈 수 없을 것 같아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하자 남편은 “신학 공부하는 여자가 여자를 알아 이혼한다”며 교회에 소문을 냈다. 그는 결국 자신의 삶을 찾아 이혼을 결심했다. 그러나 한동안 혼란스러웠다. 나는 누구일까. 목사의 꿈은 이룰 수 있을까. 신학대학 교수를 찾아갔다. 교수의 대답은 반전이었다. “동성애자라서 목사가 될 수 없다고요? 당신이 당신 자신을 인정하지 못하고 있네요. 스스로가 인정하지 않는데 누가 당신을 받아들이겠습니까. 당신이 누구든 하나님은 당신을 있는 그대로 보고 선택을 존중합니다.” 용기를 얻은 김씨는 공부를 이어 가 신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평생 교회의 틀 안에서 살아 온 그는 한국 개신교의 동성애 혐오가 이해되지 않는다. 그는 “독일에서는 여성 목사 커플이나 남성 목사 커플이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도 한다. 종교청도 동성애를 인정한다”면서 “왜 동성애 혐오에 하나님을 집어넣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신학이 동성애를 금지하는 것도 아닌데, 성서를 편한 대로 활용하는 것 같다”며 “종교 지도자라면 성소수자들의 결정을 인정하고 존중해야지 비난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독일에 돌아가면 파트너와 함께 교회에서 정식으로 결혼할 계획이다. 그는 요즘 ‘30년차 성소수자 선배’로 매일 젊은이들을 만나고 있다. 스스로를 받아들인 뒤 당당해진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는 한국 성소수자 모임에 가면 모두 20~30대뿐이어서 의아했다고 한다. 그러나 “나도 한국에서 50년 살았다면 나를 드러내는 게 어려웠을 것 같다”며 “한국 사회도 성소수자를 동등한 사람으로 대하는 분위기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숨어 있는 노인 성소수자들에게도 세월과 함께 얻은 용기의 힘이 전파되길 바랐다. 그는 “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보다 짧은 노인들이 하루라도 더 행복했으면 한다”며 “노인이든 청년이든 성소수자들에게 위로를 주고 삶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활동을 해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정부, 국제기구 대북지원에 800만 달러 공여 추진…“시급성 감안”

    정부, 국제기구 대북지원에 800만 달러 공여 추진…“시급성 감안”

    정부가 국제기구의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에 800만 달러 공여를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통일부는 17일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지속해 나간다는 입장하에 우선 세계식량계획(WFP), 유니세프(UNICEF)의 북한 아동, 임산부 영양지원 및 모자보건 사업 등 국제기구 대북지원 사업에 자금 800만 달러 공여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2017년 9월 WFP와 유니세프의 북한 모자보건·영양지원 사업에 남북협력기금에서 800만 달러를 공여하기로 의결했지만 집행하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예산 집행 시기에 대해 통일부는 시급성을 감안해 조속히 추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집행 시기는 현재 9월을 넘기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결정된 지 2년이 지나서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등 필요한 절차가 있다”면서 “이 절차를 거쳐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WFP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이달 3일 공동 발표한 ‘북한의 식량안보 평가 보고서’에서 “적절하고 긴급한 인도적 행동이 취해지지 않으면 춘궁기(lean season)인 5∼9월 동안 상황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변인은 “금액 증액 문제 등 앞으로 국민의견을 더 수렴해 직접 지원 등을 더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향후 대북 식량지원 문제에 대해 국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면서 구체적인 지원계획을 검토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청와대는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의를 개최한 뒤 “대북 식량지원 문제는 국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면서 WFP를 통한 지원 또는 대북 직접지원 등 구체적인 지원계획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는 최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상황에도 대북 인도적 식량 지원을 계속해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식량 문제는 안보 사항과 관계없이 인도적 측면에서, 특히 같은 동포로서 검토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임병택 시흥시장, 정왕동 ‘Togethert 시흥! 다문화 어울림축제’ 참석 예정

    임병택 시흥시장, 정왕동 ‘Togethert 시흥! 다문화 어울림축제’ 참석 예정

    임병택 경기 시흥시장은 19일 정왕동 미관광장에서 열리는 ‘Togethert 시흥! 다문화 어울림 축제’에 참석한다. 이날 행사는 매년 5월 20일로 지정된 ‘세계인의 날’을 기념해 열리는 것이다. 시는 이날 내·외국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와 공연을 마련한다. 특히 시는 외국인주민과 함께 더불어 사는 시흥을 만들기 위해 지난 4월 다문화이주민플러스센터를 개소한 바 있다. 이날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함께 개소식에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임 시장은 점차 증가하는 외국인주민에 적극 대처할 계획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끝 모를 제주 난개발… 역사유산 깃든 올레길도 오름도 웁니다”

    “끝 모를 제주 난개발… 역사유산 깃든 올레길도 오름도 웁니다”

    제주는 대규모 개발 바람과 관광객 폭증, 이주민 등 인구 증가 등으로 쓰레기난과 하수처리난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자본이 투자하는 송악산 개발사업과 국내자본이 들어가는 제주동물테마피크 사업 등 대규모 개발이 추진돼 논란이 되고 있다. 마을주민들과 환경단체 등은 더이상 난개발은 안 된다며 반발한다. 반면 제주도는 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등을 검토하는 등 사업 승인을 놓고 고심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송악산 유원지 개발은 중국 칭다오에 본사를 둔 ‘신해원 유한회사’가 사업시행자로 ‘뉴오션타운 조성사업’이 공식 명칭이다. 3219억원을 투자해 호텔 2개 동(545실)과 휴양특수시설(문화센터, 캠핑시설, 조각공원), 편익시설(로컬푸드점, 상업시설)을 지을 계획이다.이 사업은 그동안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에서 2차례 재심의됐다 사업시행자가 호텔 층수를 8층에서 6층으로 낮춰 지난 1월 심의를 통과했다. ●환경평가 2회 재심의… ‘호텔 6층’ 건설안 통과 송악산 일대는 제주 서남부 최대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환경단체 등은 뉴오션타운 조성사업이 송악산과 섯알오름의 연약한 화산지질에 터파기 공사 등으로 오름 원형이 훼손될 것을 우려한다. 조성지 인근의 일오동굴과 섯알오름 진지동굴 등은 근대사 비극의 현장이자 제주와 대정읍의 귀중한 역사유산이어서 이를 훼손할 가능성도 높다며 반대한다. 이들은 “송악산 일대는 제주에서 해안도로가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경관지”라며 “뉴오션타운 조성사업은 높은 고도에다 건물들이 해안도로를 중심으로 송악산과 섯알오름 양쪽으로 밀집하게 돼 경관 차단 등 경관자원이 사유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대정읍 지역은 신화역사공원과 영어교육도시가 들어서면서 하수용량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러 하수배출을 더 늘릴 수 없을 정도”라며 “그곳에서 발생하는 하수가 대정·안덕지역의 생활하수와 더해져 하수처리장 용량을 뛰어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제강점기, 4·3 역사 함께 만날 수 있는 코스 도보여행 바람을 일으키며 기존의 제주 관광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했던 ‘제주올레’도 송악산 개발사업에 반대하고 있다. 올레꾼을 대상으로 반대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제주올레는 “송악산을 지나는 제주올레 10코스는 해마다 올레꾼 수만명이 걸을 정도로 사랑받는 코스”라며 “제주 서남부의 해안 절경은 물론이거니와 일제강점기와 제주 4·3 역사를 함께 만날 수 있는 코스여서 더 각별한 사랑을 받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송악산 둘레를 걸어 내려와 동알오름과 고사포 진지로 이어지는 올레길이야말로 제주 서남부 해안 오름과 마을이 어우러진 전형적인 풍광을 볼 수 있는 곳”이고 말했다. 제주올레는 “송악산 뉴오션타운이 조성된다면 제주 관광객과 올레꾼들은 더이상 이런 풍광을 만날 수 없게 되고 송악산 주변 경관은 급격하게 훼손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안은주 제주올레 상임이사는 “제주 자연환경과 올레길에 급격한 변화를 일으키는 대규모 개발은 제주도를 위해서라도 더이상 추진돼서는 안 된다”며 “지역주민과 환경단체, 송악산 개발 반대대책위원회 등과 함께 뉴오션타운 개발사업 반대 운동을 계속 벌이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송악산이 생태적으로나 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만큼 개발 사업 허가를 내줘선 안 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일부 지역 주민들은 뉴오션타운 조성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요구하고 있다. 대정읍 상모마을 발전위원회는 “송악산 유원지 개발사업은 지역 숙원사업으로 지역민들의 갈등을 초래하는 외부 간섭이 없기를 바란다”며 “행정은 법이 허용하는 최소한의 개발을 조속히 승인하라”고 촉구했다. 제주동물테마파크는 대명그룹이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일대 58만㎡ 부지에 사자와 호랑이 등 맹수관람시설과 연면적 9413㎡ 규모의 호텔 120실, 동물병원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05년 7월 제주 제1호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된 사업이지만 2011년 업체 부도로 공사가 중단된 뒤 2015년 투자진흥지구 지정이 취소됐고 2016년 대명리조트가 인수했다. 사업부지의 40%는 2006년 최초 사업자가 사업을 추진하면서 공공성 등을 이유로 옛 북제주군으로부터 사들인 공유지다. 2016년 대명이 인수하는 과정에서 사업자들끼리 공유지를 팔고 사면서 막대한 부동산 시세차익을 얻었지만 제주도는 환매권 행사가 불가능하다며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자체 중수시설 하수처리… 지하수 오염 우려 2017년 변경된 사업자의 개발사업시행 승인 변경신청이 이뤄지고 사업 내용이 전면 수정됐다. 동물테마파크 조성 사업은 지난달 환경영향평가심의회를 끝으로 사업 승인을 위한 행정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심의회에서는 환경보전방안 이행과 주민들과 협의해 지역 상생 사업을 추진하도록 하는 의견 제시로 환경영향평가 재협의는 통과됐다. 하지만 지난달 마을 임시총회에서 새롭게 출범한 ‘선흘2리 대명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는 “세계자연유산마을에 열대 동물들을 가둬 돈벌이에 나서는 반생태적 동물원은 결코 양립할 수 없다”며 “사업이 철회될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고 반발하고 있다. 조천읍람사르습지도시 지역관리위원회도 지역주민과의 협의 절차를 이행하지 않은 제주 동물테마파크 사업 승인 절차를 즉각 중단하라며 반대하고 나섰다. 이 단체는 “람사르습지 도시란 지역 공동체가 습지보전과 생태교육 및 생태관광 등 습지의 현명한 이용을 통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미래 지속가능한 도시를 람사르협약이 인증한 도시”라며 “조천읍은 습지보호지역 동백동산과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아름다운 마을과 바다 등 자연생태적 우수성을 미래세대에 유산으로 물려줄 자랑스러운 곳”이라고 말했다.동물테마파크 사업부지 인근의 함덕초등학교 선인분교 학부모회와 어린이들도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선인분교 학부모 및 어린이 일동’은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는 유네스코 자연분야 3관왕을 자랑하며 관광객을 유치하고서는 그곳에 반생태적 동물원을 허용하는 모순적인 태도를 즉각 멈춰야 한다. 제주를 찾는 사람들이 보고 싶은 것은 열대지방의 동물들이 잡혀와 고통당하는 살풍경이 아니라 제주만이 지닌 제주다운 자연환경”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해발 300m 이상의 중산간에 위치한 선흘2리는 해마다 겨울이면 폭설로 고립되고, 우리나라 평균 2배에 이르는 600㎜의 강수량과 잦은 안개로 운전조차 힘든 곳”이라며 “반면 사자, 호랑이, 코끼리, 기린, 코뿔소 등은 1년 내내 덥고, 건기가 긴 사바나 기후에서 자라는 동물들인데 이런 동물들을 살던 곳에서 잡아와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은 동물권을 보호하는 세계적 흐름을 거스르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지역 주민들은 지하수 오염을 우려한다. 동물테마파크는 하수를 공공하수관로에 연결하지 않고 자체 중수시설에서 처리한 후 지하로 침투시키는 방식으로 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제주도 “사업자·주민 의견 종합검토 후 결정” 박흥삼 반대대책위 부위원장은 “선흘2리는 사업부지와 직선으로 도로 하나를 건너 5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며 ”맹수들의 울음소리로 인한 소음, 악취, 전염병, 맹수 탈출 가능성 등 불안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며 “작은 학교 살리기 운동으로 학생수가 4배 늘어난 선인분교 코앞에 동물원이 들어서면 교육환경 악화로 다시 폐교 위기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사업자와 지역 주민과의 대화, 반대 주민이 행정에 요구하는 사항 등을 종합 검토해 최종 사업 승인 여부를 결정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은평 ‘제2회 세계문화 체험축제’ 다문화가족 품고 성황리 마무리

    은평 ‘제2회 세계문화 체험축제’ 다문화가족 품고 성황리 마무리

    다문화가족을 품고 다문화가족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제2회 서울 은평구 ‘세계문화 체험축제’가 지난 11일 1500여명이 다녀가며 성공적으로 끝났다. 행사에선 여러 나라의 전통의상, 중국 양꼬치와 대만 샌드위치 등 세계 음식 체험, 세계 전통놀이 등 다채로운 테마의 부스가 인기를 끌었다. 외국인 주민이나 다문화 가족들이 소유한 이색적인 물품을 판매하거나 교환하는 플리마켓 부스에도 인파가 몰렸다. 김미경 구청장은 “앞으로도 외국인 주민, 다문화 결혼이주여성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서로 소통할 기회를 늘리기 위해 이런 행사를 적극적으로 열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구현에 애쓰겠다”고 말했다. 세계문화체험카페는 세계문화 체험·이중언어 공동육아 교실, 프리토킹 클럽 등 다양한 다문화 사업을 펴고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이주아동 보육지원을” 인권위, 법 개선 권고

    국가인권위원회가 이주노동자의 미취학 자녀 등을 비롯해 국내에 거주하는 모든 아동이 보육료나 양육수당을 지원받도록 영유아보육법과 관련 제도를 개선할 것을 권고했다. 인권위는 지난 2일 열린 상임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제도 개선안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권고했다고 12일 밝혔다. 영유아보육법에 따르면 6세 미만 취학 전 아동은 소득과 무관하게 어린이집 보육료나 양육수당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지원 대상은 ‘주민등록번호를 부여받은 국민’으로 한정돼 있다. 대한민국에 거주하지만 우리 국민이 아닌 이주아동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인권위는 “어린이집 보육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이주아동 부모는 일하는 동안 자녀를 집에 홀로 방치하거나 환경이 열악한 일터에 데리고 간다”며 “이주아동의 안전과 성장이 위협받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인권위의 2012년 이주노동자 미취학 자녀의 양육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2.5%가 비용 부담으로 자녀를 보육기관에 보내지 않았다. 인권위는 “이주아동의 발달 지연은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키고 이주민의 사회통합을 저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영유아 자신이나 보호자의 성, 연령, 종교, 사회적 신분, 재산, 장애, 인종, 출생지역 등에 따른 어떠한 차별도 받지 않고 보육돼야 한다’는 영유아보육법 제3조를 근거로 제시하면서 “법의 보육 이념에 따라 이주아동을 포함한 모든 영유아가 보육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하고 보육사업안내 등 관련 지침을 정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김초엽 작가의 과학을 펼치다] 밖에서 산다고… ‘길냥이’가 집고양이보다 불행할까

    [김초엽 작가의 과학을 펼치다] 밖에서 산다고… ‘길냥이’가 집고양이보다 불행할까

    일본 후쿠오카 근교의 아이노시마는 ‘고양이 섬’으로 불린다. 최근 이색 여행지로도 알려져 관광객들도 쉽게 갈 수 있다. 페리를 타고 작은 섬에 도착하자마자 선착장 주위를 어슬렁거리는 고양이들이 보인다. 섬의 고양이들은 주민들이 아침에 모아 버리는 생선 폐기물을 먹으러 몰려들었다가, 오후 내내 그늘에 드러누워 낮잠을 청한다. 어촌 마을에서 수많은 길고양이들과 거주민들이 자연스레 어울려 살아가는 풍경을 보면, 길고양이 먹이주기를 둘러싼 논쟁이 끊이지 않는 우리 사회를 떠올리게 된다. 고양이들은 언제부터 인간과 함께, 인간 주위에 살게 됐을까. 집 안팎의 고양이들과 불편 없이 함께 살아가는 방법이 있을까. 저자는 아이노시마섬에서 7년간 길고양이 생태를 연구한 동물생태학자다. 저자는 책을 통해 고양이가 인간과 함께 살게 된 과정과 길에서 살아가는 고양이들의 출생과 번식, 죽음까지의 생애를 소개한다. 인간이 가까이했던 많은 동물들 중에서도 고양이는 유독 그 야생성과 본능을 오랫동안 유지해 온 것이 독특하다. 독립적이고 인간에게 잘 길들지 않는 습성 때문에 인위적인 번식이 어려웠고 고양이의 조상 ‘리비아 고양이’에서 그리 달라지지 않은 모습을 가졌다. 한평생을 실내에서 살아가는 집고양이들과 달리 도시와 마을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길고양이들은 특히 그 야생성이 두드러진다. 길고양이의 삶은 집고양이에 비해 불행할까. 저자가 지켜본 길고양이들의 일생이 아주 험난한 것은 분명하다. 태어나서 무사히 성묘가 되는 것도 쉽지 않은 데다가 다른 고양이들과의 치열한 번식 경쟁이 이어진다. 그러나 저자는 야생에서 자유롭게, 짧지만 강렬하게 살아가는 길고양이들을 관찰하면서 어느 한쪽이 행복하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다. 먹이가 풍부하고 거주 밀도가 높지 않아 고양이들이 살아가기 좋은 섬과 달리, 도시에서는 고양이와 인간의 관계가 보다 복잡하다. 저자는 인터넷과 미디어를 통해 고양이가 그 어느 때보다도 사랑받고 있는 시대에 매년 수많은 고양이들이 인간의 손에 살처분되는 모순적인 현실을 지적한다. 고양이와 인간이 평화롭게 살아갈 방법이 있을까. 저자는 많은 도시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지역 고양이 활동’을 소개한다. 이는 주민들이 그 지역의 길고양이 개체가 더이상 증가하지 않도록 중성화 수술을 해 주며 물과 먹이를 주는 등 공동으로 보살피는 활동을 말한다. 살처분이라는 극단적인 해결책 대신 도시의 작은 동물들과 공생을 모색하려는 방법이다.
  • 후쿠시마 첫 피난령 해제 지역에 문 연 신청사…주민 귀환은 ‘글쎄’

    후쿠시마 첫 피난령 해제 지역에 문 연 신청사…주민 귀환은 ‘글쎄’

    일본 후쿠시마현 오쿠마(大熊)정 신청사가 7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일본 정부가 인근 지역에 대한 피난령을 해제한 지 두 달여 만이다. 지난 3월 일본은 2011년 대지진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오카와라(大川原)·나카야시키(中屋敷) 등 후쿠시마 일부 지역에 대한 피난령을 해제했다. 오쿠마정 신청사는 피난령이 해제된 오카와라 지구에 설치됐다. 지금까지 오쿠마정의 공공서비스는 오카와라 지구에서 100여km 떨어진 후쿠시마현 아이즈와카마쓰시에서 이루어졌다.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언론은 8일(현지시간) 오쿠마정 신청사가 대민 서비스를 재개하면서, 황폐해진 후쿠시마 지역의 부흥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대지진 이후 처음으로 피난령이 해제된 오카와라 지구에 신청사가 문을 열면서 주민들의 귀환도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벌써 100여 명의 직원이 지구 내 기숙사나 인근 이와키 지역으로 이주한 상태다. 신청사 개청 첫 날에는 인근 지역으로 피난갔던 배관공 와타나베 요시테루가 자격증 발급을 위해 고향을 찾았다. 그는 “사고 이후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고향은 여전히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오카와라가 재건의 첫 발을 내디딘 만큼 열심히 일해서 고향을 예전처럼 되돌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오쿠마정 자치단체장인 와타나베 도시츠나도 개청식에서 “지역 사회 재건의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며 “주민 서비스와 복구 속도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신청사가 오쿠마 재건의 거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시츠나는 지난 3월 아사히신문에 “앞으로 약 1,500명의 주민이 귀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주민 1,100명을 포함해 오는 2027년까지 2,600여 명이 주민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만들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쿠마정은 다음 달까지 방사능 피해로 접근이 제한됐던 공공주거지에 50가구를 귀환시키고, 2020년 2월에는 쇼핑 센터 등 기반 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러나 대피령 해제에도 불구하고 다시 마을로 귀환해 거주 등록을 한 주민은 전체 마을 인구의 3.5%에 불과하다. 배관공 요시테루 역시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을 둔 아버지로서 걱정이 많다. 고향으로 다시 돌아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오쿠마정이 여전히 방사능의 위협 속에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오쿠마정에는 그간 실시한 오염 물질 제거 작업으로 쌓인 수백만 세제곱미터 분량의 유독성 토양이 저장돼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대지진으로 2만5000여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또 지진 여파로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사고가 발생하면서 방사능이 유출돼 일대 주민이 피난했다. 8년이 지난 지금까지 5만여 명의 주민이 여전히 피난생활 중이며, 2000여 명은 아직도 조립식 주택에 기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봉사는 나를 찾아가는 긍정의 힘”

    “봉사는 나를 찾아가는 긍정의 힘”

    “봉사란 가끔씩 입안이 헐었을 때 한 입 베어 먹는 아삭아삭한 위로의 맛이죠. 그 위로 안에서 저를 찾아가는 긍정의 힘과 행복의 끈인 향기가 아닐까 생각해요.”올해 1월 경기 광명시 자원봉사센터로부터 제1호 ‘이달의 신규 봉사왕’으로 뽑힌 원선희(60·여)씨는 7일 이렇게 말하며 활짝 웃었다. 광명시 자원봉사센터는 새로운 봉사자를 육성하고 1365자원봉사포털 가입과 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올해 ‘신규 봉사왕’을 신설했다. 현재 포털사이트엔 시민 4분의1인 8만 5000명이 자원봉사원으로 등록돼 있다. 2018년 1월 1일 이후 1365자원봉사포털 가입자 중 매월 최장시간 봉사자 10명 중 지역성, 활동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발한다. 시인이기도 한 원씨는 철산2동 작은도서관 관장과 통장·8단지 선거관리위원장으로 뛰고 있다. 올해 재건축으로 이주를 시작한 철산주공 8단지 일대를 관리해 범죄를 크게 줄였다. 또 지원금이 전무했던 작은도서관에 시와 복지센터를 설득해 돈을 끌어 왔다. 복지센터에서 추석 때 송편을 만들어주고 어르신들에게 김치 등 반찬을 제공해주곤 했다. 그는 “남 모르게 해야 하는데 부끄럽다”며 “앞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러나오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 ‘신규봉사왕’ 김미숙(50)씨는 광명시 자율방재단과 광명사거리 나눔누리터 등에서 다양한 봉사를 실천한 주인공이다. 24, 26세 아들을 둔 주부로 철산1동주민자치위원이기도 하다. 눈·비 예보 땐 배수구나 하수구가 막히지 않게 쓰레기를 치워 사고를 예방한다. 또 사회복지관에서 설거지하고 어르신들에게 다가가 여행가방이나 짐을 일일이 챙겨준다. 중국어학원 강사를 지낸 동네 노인에게는 학생을 연결해 교육 일자리를 주선했다. 지난해부터 230여명 회원들과 월 2주일 봉사활동을 펼쳐 최다 봉사활동가로 뽑혔다. 김씨는 “봉사 자체로 큰 보람을 느낀다”며 “이번 상을 앞으로도 더 열심히 봉사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서울서 5분’ 고양 창릉, 인구분산 효과 커…2기 신도시 “3기에 밀려 집값 하락 우려”

    ‘서울서 5분’ 고양 창릉, 인구분산 효과 커…2기 신도시 “3기에 밀려 집값 하락 우려”

    부천 대장도 마곡 인접… 벌써 투자 문의 “3기까지 30만 가구… 집값 안정에 도움”이번 신도시 후보지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고양 창릉이다. 일산 신도시의 절반 규모이고, 평촌 신도시보다 넓다. 오래전부터 개발 압력을 받았던 곳이라서 1차 후보지 발표 때부터 개발 기대감이 컸던 곳이다. 서울 도심에서 서부권을 거쳐 연결되는 가장 가까운 신도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7일 신도시 후보지 가운데 서울 인구 분산과 집값 안정 효과가 가장 큰 곳으로 창릉신도시를 꼽았다. 수색역에서 승용차로 5분도 걸리지 않는 데다 북쪽으로는 삼송지구, 서쪽으로는 행신지구와 붙었고, 경의중앙선 화전역(항공대역)이 있어 서울 접근이 쉽기 때문이다. 지하철 6호선 새절역과 고양시청을 잇는 노선도 포함돼 대중교통 여건도 개선된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그동안 군부대가 자리 잡고 있어 개발이 억제됐지만, 언젠가는 택지로 개발될 것으로 전망했던 곳이다. 수색의 한 중개업자는 “서울 도심까지 승용차로 30분이면 오갈 수 있어 3기 신도시 1차 발표 때부터 거론됐던 땅”이라고 말했다. 행신지구 중개업자들은 “서울과 가까운 데다 일산신도시·능곡·행신·화정지구 아파트가 오래돼 새집을 찾아 이주하는 수요도 많아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 대장 신도시는 부천시가 부천도시공사를 내세워 오래전부터 민간도시개발사업을 추진했지만,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사업 진척이 지지부진했던 곳이다. 김포공항 활주로 서쪽과 붙은 지역이라서 서울 접근이 쉽고, 마곡지구와도 가깝다. 신도시 후보지 주변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지만, 부동산 시장은 투자 문의도 시작됐다. 대토 수요와 함께 거액의 보상금이 풀리면서 주변 땅값이 올랐던 학습효과를 기대해서다. 전문가들은 3기 신도시 후보지 확정으로 앞으로 서울·수도권에서 30만 가구가 추가로 공급되면 서울 집값 안정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최근 서울 집값이 다시 꿈틀거릴 조짐을 보이자 무주택자의 불안 심리를 없애려고 서둘러 발표한 것 같다”고 말했다. 2기 신도시 주민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았다. 입지 여건이 3기 신도시보다 떨어지는 데다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어 집값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다. 2기 신도시와 주변에 택지를 가진 업체들은 청약률이 떨어지고 미분양 적체로 이어지는 것을 걱정했다. 사업이 예상대로 추진될지는 의문이다. 신도시 개발까지 보상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면 주택 공급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 먼저 발표된 3기 신도시 후보지 가운데 과천 등 규모가 큰 지역에서도 보상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멕시코 한국의 날… ‘애니깽 망국의 한’ 달래다

    멕시코 한국의 날… ‘애니깽 망국의 한’ 달래다

    대한제국 시절 1033명 이주 고된 노동 을사늑약 후 정착… 독립운동 등 후원 임정 100년 맞아 제정·기념행사 개최“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 없는 망국의 한을 간직한 채 이국땅에서 나라 잃은 백성의 서러움으로 통곡의 세월을 보냈던 선조의 한을 이제야 풀어 주는 것 같아 기쁩니다.”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멕시코 유카탄반도에 있는 캄페체시와 메리다시에서 현지 정부와 함께 ‘한국의 날’ 제정식과 기념행사를 개최하자 한인 후손들이 이 같은 감회를 전했다고 5일 밝혔다. 대사관은 지난 3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한국의 날 제정을 추진했으며 두 도시는 조례를 통해 한인이 멕시코에 처음 도착한 5월 4일을 한국의 날로 지정했다. 이는 대한제국 시절인 1905년 1033명의 한인이 노동이민으로 유카탄반도에 최초로 정착한 이후 114년 만이다. 당시 멕시코에는 선박용 밧줄의 원료를 채취하는 ‘에네켄’(선인장 용설란의 일종) 재배가 성행했는데 스페인 식민지 시절의 전근대적 고용 관계가 남아 있는 데다 더운 날씨 탓에 인력난에 시달렸다. 일본과 중국에서의 인력 수급이 중단되자 국제 이민 브로커는 한인에게 눈을 돌려 황성신문과 대한매일신보 등에 “하루 노동 시간 9시간에 높은 임금을 받을 수 있다”는 허위 광고를 게재했다. 1000여명의 한인이 제물포항에서 멕시코로 향하는 영국 선박 일포드 호에 몸을 실었다. 1905년 5월 4일 멕시코 서부 살리나크루스항에 도착하게 된 한인 노동자들은 광고 문구와는 달리 뙤약볕 아래 온종일 채찍질을 감내해야 했다. 한인 노동자들이 에네켄을 ‘애니깽’이라 부르자 현지인들은 한인에게도 같은 이름을 붙여줬다. 우리가 멕시코 노동 이민자들을 애니깽이라 부르는 이유다. 4년 후 계약 기간이 끝났지만 고향으로 되돌아올 수 없었다. 1905년 11월 을사늑약이 체결되며 조국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결국 귀향하지 못한 채 이곳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이주민들은 대한인국민회 지부를 결성하고 독립운동 후원과 민족의식 고취에 나서며 한민족의 정신을 이어 나갔다. 그로부터 100여년이 흐른 지난 2일 엘리세오 페르난데스 캄페체 시장은 한국의 날 지정 법안을 통과시키고 한국의 날 발효를 선포했다. 이튿날 메리다시에서는 한국의 날 제정 기념 리셉션에 이어 전야제 행사로 페온 콘트라레 주립극장에서 아리랑 공연이 열렸다. 4일에는 메리다시 제물포 거리에서 한국의 날 기념식이 거행된 후 한인 이민자를 위한 헌화식이 개최됐다. 김상일 주멕시코 대사는 “한국의 날은 양국의 영원한 우정을 상징하며 양국 국민의 가슴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이주여성이 직접 꾸민 다문화 도서관

    이주여성이 직접 꾸민 다문화 도서관

    서울 성동구는 다음달 도선동에 ‘다문화어린이 작은 책마루’가 문을 연다고 6일 밝혔다. 성동구는 “이주 가족 자녀들의 언어 학습 어려움을 해소하는 배움터이자 지역 어린이와 주민이 함께하는 소통·자조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61.35㎡ 면적에 열람공간이 조성되고, 국적별 유아·어린이 도서 2500여권이 구비된다. 교육 공간과 요리실습장 등도 들어선다. 구는 이번 책마루 조성을 위해 지역 내 몽골·베트남·일본·중국·필리핀 이주 여성들을 중심으로 다문화가정 도서운영위원을 꾸렸다. 이들은 지난달 17일 정원오 구청장과 ‘디자인 보고회’를 갖고, 아이들이 책과 함께 안전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디자인을 확정했다. 정 구청장은 “이번 책마루는 다문화 어린이들의 인지·언어 발달에 필요한 맞춤형 도서관”이라며 “다문화 가족이 직접 디자인을 제안하고 참여해 의미가 더 값지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광명 봉사왕 2인, “몸은 고되지만 보람” “알려져 쑥스럽네요”

    광명 봉사왕 2인, “몸은 고되지만 보람” “알려져 쑥스럽네요”

    “몸은 좀 고되지만 봉사하는거 자체가 매우 보람있어요. 이번 상은 앞으로도 더 열심히 봉사하라는 격려라고 생각할게요.”(김미숙씨) “소리소문없이 모르게 했어야 하는데 부끄럽네요. 앞으로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러나오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싶어요.”(원선희씨) 경기도 광명시자원봉사센터로부터 ‘이달의 신규 봉사왕’으로 뽑힌 김미숙(50)·원선희(60)씨는 7일 수상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광명시 자원봉사센터는 새로운 봉사자를 육성하고 시민들의 1365자원봉사포털 가입과 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올해부터 ‘이달의 신규봉사왕’을 신설해 선정하고 있다. 봉사센터는 행정안전부 지침에 따라 전국 지자체마다 1개소씩 운영 중이다. 윤지연 자원봉사센터장은 “현재 광명시민 4분의 1가량인 8만 5000명이 이 포털사이트에 자원봉사원으로 등록돼 있다”고 밝혔다. 또 “직영으로 나눔누리터와 실버봉사단, 와이지티 등 봉사단을 운영해 지속적으로 활동 중인 시민은 1만 1000여명 가량”이라고 덧붙였다. 선정기준은 2018년 1월 1일 이후 1365자원봉사포털 가입자 중 매달 최장시간 자원봉사자 10명 중에서 지역활동과 지속성·활동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발한다. 지난 3월 ‘이달의 신규봉사왕’으로 광명시 자율방재단과 광명사거리 나눔누리터 등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천한 김미숙씨가 받았다. 지난 1월 첫 수상자는 원선희씨다. 2월에는 대학생 김유민씨가 수상했다. 김미숙 봉사자는 두 자녀를 둔 주부로 철산1동주민자치위원이기도 하다. 눈·비 일기가 예보되면 배수구나 하수구가 막히지 않게 쓰레기를 치워 사전에 축대붕괴를 예방하는 활동을 해왔다. 또 시 사회복지관에서 설거지하고 어르신들에게 다가가 여행가방이나 짐을 일일이 챙겨준다. 전 중국어학원 강사였던 동네 노인분에게는 학생을 연결해줘 교육일자리를 알선해주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230여명 회원들과 활동 중으로 한 달에 2주간 봉사활동을 실시해 최다 봉사활동가로 뽑혔다. 봉사상을 탈지 생각도 못했다는 김씨는 “남들한테 뭐하러 봉사를 하느냐는 말도 들었다”며, “타인을 배려하지 않고 내뱉은 말 한마디로 상처받는 걸 봤다. 너무 자기 이익만 생각할 게 아니라 마음의 문을 열고 함께 살아가는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시센터에서 봉사자들에게 카드를 제공하는데 업체 가맹점수가 너무 적어 사용할 기회가 별로 없는데 더욱더 많이 활성화시켰으면 좋겠다”고 시에 당부했다. 올해 첫 수상자인 원선희씨는 “일상에서 조금씩 실천한 봉사가 저에게 큰 행복이 돼 돌아왔다”며 “이번 수상은 앞으로 꾸준히 봉사하라는 의미로 생각하고 지역사회를 위해 열심히 더욱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전했다. 원씨는 철산2동 작은도서관관장과 통장·8단지 선거관리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올해부터 철산주공 7단지 일대가 재건축으로 이주가 시작됐는데 이곳에서 크고작은 사고가 발생했다. 원씨는 ‘깨진 유리창의 법칙’을 사례로 들며 8단지 일대를 관리해 범죄발생률을 크게 줄였다. 원씨가 도서관장으로 와보니 지원금이 전무했다. 매일 도서관에 출근해서 시와 복지센터를 설득해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도서관에 옷걸이도 설치하고 복지센터에서는 추석때 송편을 만들어줬다. 어르신들에게는 김치 등 반찬을 만들어 복지관에 제공해주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벌였다. 시인이며 문인협회회원인 원씨는 “봉사란 가끔씩 입안이 헐었을 때 한 입 베어먹는 아삭아삭한 위로의 맛이다. 그 위로안에서 저를 찾아가는 긍정의 힘과 행복의 끈인 향기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시인답게 봉사의미를 표현했다. 현재 원씨는 무료로 지원받는 ‘작은도서관 활성화육성사업’ 공모에 신청 중이다. 신간도서 구입과 전래놀이를 실시하고 종이접기와 리본공예 행사를 기획해 지원받는 공모사업으로 이달 말 시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문인협회 이사이며 시인인 원씨는 기자에게 다음과 같은 ‘마중물’이라는 시를 선보였다. “아무도 알아차리지 않아도 좋다! 나보다 키를 낮추어도 높아도 알토란같은 뿌리로 모여드는 작은 사랑! 먹지 않아도 배부를 수가 있구나! 착해지지 않으려 해도 서로에게 마중물이 되곤 하였지! 어여쁜 꽃살 마음껏 톡톡 벙그는 봄날처럼 봉사! 아름다운 통화속에서 편백나무 향기로 피워 올리는 설레임! 채송화 개망초를 하나씩 물고, 따스해진 체온으로 마파람을 당겨와, 황혼녁으로 굽어진 그님의 작은 그림자에 메아리로 함께하는 숨고름”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귀농·귀촌인에 전국 첫 주거임대료 지원…상주시 3년간 900만원

    경북 상주시가 전국 처음으로 귀농·귀촌인의 조기 정착을 돕기 위해 주거임대료 지원사업을 펼친다. 상주시는 귀농·귀촌인에게 3년간 최대 900만원의 주거임대료를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집을 빌려 생활하는 귀농·귀촌인이 1년 이상 주거할 경우 4인 가구 기준으로 3년간에 걸쳐 매년 300만원씩을 준다. 가구원 수에 따라 1인 가구는 월 10만원, 4인 이상 가구는 월 25만원 차등해 지급한다. 지원 대상은 농촌지역 주택을 임차한 귀농·귀촌인이다. 무허가 건물이나 빌라, 아파트, 원룸, 농막, 상가는 제외한다. 상주시에 전입한 지 1년 이상 2년 이내인 사람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임대차 계약서와 1년간 임대료를 지급한 영수증 자료, 도시 지역에서 농촌지역으로 이주한 주민등록 초본 등 자료를 제출하면 된다. 귀농·귀촌인 주택수리비와 중복해 받을 수 없다. 상주시 관계자는 “귀농·귀촌인이 가장 힘들어 하는 주거 부분을 지원함으로써 농업인 유입을 촉진하고 농촌 주거환경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트럼프 “멕시코 국경 디즈니랜드 됐다”…교황은 이주민 지원에 50만 달러 기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불법 이민자 부모와 미성년 자녀를 격리 수용하는 무관용 정책을 중단한 이후 미 남부 멕시코 국경이 “마치 디즈니랜드처럼 됐다”고 28일(현지시간) 한탄했다. 2020년 미 대선을 앞둔 트럼프 정부는 지지층 결집을 위해 초강경 반(反)이민 정책을 가속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역대 최악의 이민법과 무능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다. 우리가 격리를 멈춘 뒤 10배 더 많은 밀입국자가 가족과 함께 오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해 6월 부모·자녀 격리 정책을 시행했다 안팎의 거센 비난에 시달리는 등 역풍을 맞고 철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를 비롯해 조지 부시, 버락 오바마 등 모든 정부에서 불법 이민자 가족을 격리하는 정책을 썼을 때 훨씬 적은 수의 사람들이 왔고 우리는 인간적인 기반 속에서 살 수 있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이들을 추방하려면 정당한 절차가 필요하다. ‘페리 메이슨’(미 추리소설 형사변호사) 같은 변호사들이 여기에 개입한다”고 불평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에 각을 세워온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국으로 향하려다 멕시코에서 발이 묶인 중남미 출신 이주민 지원을 위해 50만 달러(약 5억 8000만원)를 기부했다고 교황청이 전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문 대통령, 산불 현장 찾아…이재민들 “제발 도와달라”

    문 대통령, 산불 현장 찾아…이재민들 “제발 도와달라”

    “대통령님, 도와주세요. 제발 좀 살려주세요”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강원 산불피해 주민들의 임시 거처에 도착하자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는 이재민들의 애처로운 호소가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진영 행정안전부장관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 관계부처 인사들과 함께 강원 산불 피해로 마련된 이재민들의 임시 거처가 위치한 고성군 서울특별시 공무원수련원과 산불피해 현장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공무원수련원에서 이경일 고성군수로부터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다행히 공공연수원에 많은 이재민을 수용할 수 있게 됐다”며 “그래도 주거지를 떠나 힘든 분들은 임시주택이 필요할 텐데, 국비가 더 지원돼야 제대로 할 수 있지 않은가”라고 물었다. 이 군수는 “그러면 좀 더 잘 지원될 수 있을 것 같다”며 “농사를 짓는 분들은 피해지역을 안 떠나려고 하기 때문에 임시주택을 제공하려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이 이재민 거주 세대를 방문하자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는 주민들의 호소가 이어졌다. 문 대통령과 마주한 한 이재민은 “집만 있으면 된다. 집 좀 빨리 지을 수 있게 해 달라”고 하자 문 대통령은 “그런 복구와 보상을 독려하려고 왔다”고 답했다. 다른 이재민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전세자금을 지원해주는데, 자격이 까다로워서 생각보다 어렵다”며 “부족하면 자기 돈으로 월세를 더해서라도 들어갈 수 있게 해 줘야지, 9000만원으로 한정하니까 굉장히 어렵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진 장관에게 “그런 부분까지 잘 살펴주길 바란다”고 하자 진 장관은 수첩에 문 대통령의 지시를 적는 모습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 산불은 참 안타까웠지만 그래도 소방관, 강원도, 산림청 공무원들이 최선을 다했고, 국민들도 마음을 많이 모아주셔서 강원도민들이 외롭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피해 복구가 최대한 빠르게 이뤄지고 보상도 빨리 이뤄지도록 당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법정지원금만 갖고는 턱도 없을 텐데 국민들이 마음을 모아주신 덕분에 지원금보다는 훨씬 많이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복구될 때까지 시간이 걸리니 그때까지 계실 수 있는 임시 주거시설도 공공수련원이나 임대주택 제공 등, 정 주거지에서 떠나기 힘든 분들은 임시주택이라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민들은 산불 피해를 호소하는 한편에도 이번 산불에서 공무원들의 빠른 대처에 “공무원분들이 미안할 정도로 정말 열심히 했다”며 감사인사를 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재민들에게 “용기를 잃지 말아 달라”며 “정부가 강원도 고성군과 힘 합쳐서 최대한 이재민이 빠르게 원래 삶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시 공무원수련원을 떠나 산불 피해지역인 고성군 토성면 성천리로 향했다. 성천리 마을은 약 100세대 중 58가구가 산불 피해를 입은 지역이다. 마을에 위치한 뒷산에는 불에 탄 흔적이 육안으로 보였다. 마을 곳곳에는 불에 타 무너져내린 건물 등이 산불 당시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었다. 문 대통령은 군 장병과 함께 현장 복구에 나선 권병국 중령을 만나 “군이 없었으면 어떻게 피해현장 복구를 감당할 수 있었겠나”라며 “장병들에게도 잘 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이 이재민 임시주거시설과 산불 현장을 찾은 것은 지난 5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文대통령 “금강산 관광 조속 재개 노력…평화의 길 열어갈 것”

    文대통령 “금강산 관광 조속 재개 노력…평화의 길 열어갈 것”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금강산 관광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서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강원 고성 DMZ 박물관에서 열린 ‘평화경제 강원 비전 전략보고회’에 참석해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향한 담대한 여정 속에서 강원도와 함께 한반도 평화경제의 시대를 준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27일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을 맞아 이날 강원 지역에서의 평화를 통한 경제를 연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내일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 1주년이 되는 날로, 1년 전 남과 북은 전 세계 앞에서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천명했다”며 “오늘 강원도가 발표하는 ‘평화경제, 강원 비전’은 한반도 평화·번영을 향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평화가 경제라는 말을 강원도만큼 실감하는 곳이 없을 것”이라며 “이미 강원도는 금강산 관광으로 평화가 경제임을 체험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언급한 것은 개성공단이 남북 경협의 상징인 만큼 대북제재 완화를 염두해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편으로는 강원 지역이 지난해 평창올림픽 개최지이자 남북 군사적 접경지역인 만큼 성공적인 평창올림픽 개최와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른 최근 비무장대의 변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겨울 마침내 강원도가 대한민국에 평화의 봄을 불러왔다. 평창동계올림픽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평화올림픽’이었다”며 “남과 북은 마음속 분단의 철책을 거두고 서로 손을 맞잡았다”고 말했다. 또 “감시초소가 철수된 비무장지대는 안보와 평화를 함께 체험하는 ‘평화의 길’을 열어갈 것”이라며 “DMZ 국제평화음악제와 다큐영화제를 개최하고 역사·생태·문화가 함께하는 평화관광의 중심지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동해북부선 남측 구간인 강릉∼제진 간 철도를 조속히 연결하겠다”며 “동해북부선은 강원도 발전의 대동맥이 되고, 한반도는 철의 실크로드를 통해 동북아 물류 중심국가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을 확정했다”라며 “2030년까지 5조 9000억 가까이 강원도에 투자될 예정으로, 춘천·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의 문화·체육·복지시설 등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을 대폭 확충해 접경지역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고성 방문은 지난해 10월 전북 군산을 시작으로 8번째 지역 경제투어로, 경제 활력 제고와 평화 메시지를 동시에 발신하려는 취지로 진행되고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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