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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동형 비례대표제 기대감에… 민주·한국 인재 흡수하는 정의당

    연동형 비례대표제 기대감에… 민주·한국 인재 흡수하는 정의당

    심상정 “이주민·안보 전문가들 영입” 인재 비축 통해 교섭단체 발돋움 분석 정치권 “沈, 인재 영입에 승부수 던져”최근 정의당의 인재 영입 행보가 심상치 않다. 진보정당 최초로 군 장성 출신인 이병록 예비역 해군 제독(준장)을 영입하는가 하면 다문화·이주민 사회를 대변하는 이자스민 전 의원도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입당했다. 이 제독은 2017년 더불어민주당 국방안보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는 점에서 정의당이 민주당과 한국당 출신을 무차별적으로 영입하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정의당이 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 도입을 염두에 두고 내년 총선에서 교섭단체로 발돋움하기 위해 광폭 영입에 나섰다는 관측도 나온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4일 당 상무위원회에서 “정의당의 인재 영입은 한국당, 민주당의 인사를 영입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주민을 가장 잘 대표하는 분과 튼튼한 안보를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전문가를 영입한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정의당은 지난 9월 성소수자인 김조광수 영화감독을 시작으로 장애인 인권활동가인 장혜영 다큐멘터리 감독과 노동인권 변호사인 권영국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노동위원장 등 인재 영입을 계속해 왔다. 민주당과 한국당 등 거대 정당들이 정쟁과 당 내홍으로 엄두를 못 내고 있던 시기에 정의당은 차근차근 실속 있게 세를 불린 셈이다. 일각에서는 선거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될 경우 정의당의 비례대표 의석수가 크게 늘 것이라고 보고 미리 인재를 비축하려는 심 대표의 ‘빅 픽처’(큰 그림)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김종대 수석대변인은 “선거제도 개편의 가능성만으로도 정의당에 대한 기대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달라진 걸 피부로 많이 느끼고 있다”고 했다. 심 대표도 “진보정치 태내에서 성장한 훌륭한 인재들과 외부에서 영입한 인재들이 함께 힘을 모아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힘차게 전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될 경우 심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원내 교섭단체 의석을 확보한 뒤 대선에서 유력 정당들과 맞설 만큼의 위상을 갖춘 수권정당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보는 것 같다”며 “사상 처음으로 보수적인 군 장성 출신을 영입하고 한국당 출신인 다문화 이주민을 영입한 것은 심 대표가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실제로 심 대표는 이날 “이 전 의원은 제가 직접 만나 입당을 설득하고 권유했다”고 밝혔다. 또 국회에서 열린 이 전 제독 입당식에서 이 전 제독을 한국당이 영입을 추진한 박찬주 전 육군 대장과 대조시키며 “무엇보다 부하에게 갑질을 하지 않은 신망이 두터운 덕장”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전 준장의 정의당 참여로 외교·안보 분야에서 당의 전문성을 한층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전 제독은 민주당 활동을 하다 정의당에 입당한 계기에 대해 “거대 정당에 들어가면 하나의 톱니바퀴에 지나지 않는다”며 “능력을 발휘해 소수 정당이 원내 교섭단체를 만들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주민들 응원 덕에 내가 소중한 존재란 걸 알았죠”

    “주민들 응원 덕에 내가 소중한 존재란 걸 알았죠”

    모범병 출신… 부상으로 대체 복무 결정 “쓸모 있는 사람, 마음먹기 따라 달라져” “포병을 꿈꾸다 골절상을 당했고, 장기 치료에 동료들은 등을 돌렸습니다. 결국 대인기피증을 얻고 사회복무요원으로 전환된 저는 그저 실패자였죠. 하지만 동네 주민들의 작은 관심이 저를 나락에서 건져 주었습니다.” 지난달 발표한 병무청의 ‘2019년 사회복무요원 수기 공모’에서 장려상을 받은 강경석(22)씨는 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낮아진 자존감과 사람에 대한 불신으로 정신적 고통에 시달렸을 때 주민들의 소소한 응원이 내가 소중한 존재임을 알게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강씨는 지난해 3월부터 인천 부평구 행정복지센터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며 청소, 민방위, 재난업무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본래 그는 2017년 11월 현역으로 육군에 입대해 포병학교에서 주특기 교육을 받았다. 훈련 성적이 좋아 상장을 받기도 했다. 강씨는 “당시에는 군 생활을 잘해 내겠다는 욕심이 많았다”고 했다. 하지만 눈이 많이 내린 날 훈련 중에 넘어져 한쪽 팔에 골절상을 입었다. 전투화 끈을 혼자 묶지 못할 정도였지만 훈련을 마치자는 일념으로 버텼다고 한다. 하지만 상태는 악화됐고 자대 배치 후인 지난해 4월 수술대에 올랐다. 그 이후 자신을 괴롭힌 건 부상이 아닌 사람이라고 했다. 병원 치료가 길어져 업무에서 배제됐고, 이에 대해 편하게 군생활을 한다며 욕설을 하는 동료들이 생겼다. 강씨는 “정상적인 군 생활이 어려워지고 스스로 실망감이 커져서 그랬는지, 사람에 대한 회의감과 배신감도 배가 됐다”고 회상했다. 결국 지난해 10월 일병으로 전역해 집으로 돌아왔고, 사회복무요원으로 전환돼 근무를 시작한 올해 3월까지 5개월간 쉬게 됐다. 강씨는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이 괴롭혔고 이 기간에 집 밖에 잘 나오지 않을 정도로 사람을 피했다. 심적 고생으로 체중도 줄었다”며 “당시 ‘나는 쓸모없는 사람’, ‘실패자’라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사회복무요원 생활도 처음에는 마지못해 출근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곳에서 만난 주민들이 사소한 도움에도 연일 ‘고맙다’며 감사인사를 건넸고, ‘나는 쓸모 있는 사람’으로 생각이 바뀌어 갔다고 했다. 강씨는 “작은 것에 대한 감사와 믿음이 내가 소중한 존재란 것을 깨닫게 했다. 내가 어떤 사람이 되느냐는 내가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달라지더라”며 “비슷한 상처를 가진 사람들이 힘을 냈으면 하는 바람에 공모전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이주민 242만명 대표할 국회의원 ‘0’… “제2 이자스민들 나와야”

    이주민 242만명 대표할 국회의원 ‘0’… “제2 이자스민들 나와야”

    이주노동자 등 10년새 125만명 늘었지만 2012년 이자스민 비례 당선 후 배출 없어 이주민 관련 법안도 19년간 37건에 그쳐 “혐오 커지는 상황서 李 정치권 복귀 긍정 이민청·차별금지법 등 국회서 논의돼야” 19대 국회(2012~2016년) 당시 보수정당인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비례대표를 지냈던 이자스민(42) 전 의원이 진보정당인 정의당으로 당적을 옮긴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주민의 정치적 대표성’이 사회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이주 인구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이들을 대표할 정치인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시민사회와 학계를 중심으로 넓어지고 있지만, 이주민 혐오 역시 커지고 있다. 국회의원 임기 내내 혐오와 차별의 장벽에 시달렸던 이 전 의원이 상처를 극복하고 제 역할을 할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은 최근 심상정 대표와 만나 정의당 내에서의 역할을 타진한 뒤 입당했다. 필리핀 이주여성인 이 전 의원은 영화 ‘완득이’에 출연해 인지도를 높였다. 2012년 총선 때 새누리당 비례대표 15번으로 공천받아 당선됐다. 이주민의 첫 국회 입성이었지만 재선에 나서지 못했고 이후 어느 정당도 이주민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않았다. 정의당이 이 전 의원을 영입한 건 인구 지형 변화 속에 그가 갖는 상징성에 주목한 결과로 보인다. 법무부에 따르면 우리 정부의 허가를 받아 국내 체류 중인 이주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 이주아동 등은 모두 242만명이다. 10년 새 125만명이 늘었다. 하지만 이들을 대표할 정치인은 거의 없었다. 지방의회에서도 2010년 몽골 출신 귀화여성 이라(42)씨가 당시 한나라당 소속 비례대표로 경기도의원을 지낸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사례다. 이주민이 빠르게 늘면서 혐오 정서도 심각한 수준으로 번졌지만, 정치권은 관심을 두지 않았다. 무관심은 관련 법안 발의 현황만 봐도 드러난다. 16~20대 국회(2000년~현재) 때 접수된 법안 6만 9470건 가운데 이주민 관련 법안은 176건에 불과했다. 권리 보호뿐 아니라 차별을 조장하는 퇴행적인 법안까지 모두 포함한 수치다. 이 중 본회의 문턱을 넘어 실제로 시행된 법안은 37건에 그쳤다. 특히 최근에는 외국인 근로자 최저임금 차등 지급 법안 등 차별을 뼈대로 한 법안이 속속 나오고 있다.‘이주민 때리기’로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는 퇴행적 움직임 속에서 이 전 의원의 정치권 복귀는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이민청 등 이주민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설치,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등 이주민을 안착시키기 위한 정책이 정치권에서 논의될 가능성도 커졌다. 이주민들은 이 전 의원의 행보에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나타냈다. 원옥금 이주민센터 ‘동행’ 대표는 “이 전 의원이 열심히 활동해 좋은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이 전 의원이 아니더라도 200만명이 넘는 이주민을 대변할 사람이 국회에 한 명쯤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다야 라이 이주노조 위원장은 “이 전 의원이 19대 국회에선 이주노동자 관련 정책에 소극적이었다”며 “정당의 한계 때문에 그랬던 것이라면 이제는 당이 바뀐 만큼 못했던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심상정의 픽’ 이자스민, 다문화 1호 지역구 출마?

    ‘심상정의 픽’ 이자스민, 다문화 1호 지역구 출마?

    국내 귀화 1호 국회의원(비례대표)이었던 이자스민 전 의원이 지난달 중순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정의당에 입당하면서 내년 총선에서 다문화 출신 최초 지역구 국회의원 출마자로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정의당 부대표인 임한솔 서울 서대문구 지역위원장은 지난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서대문구갑에 내년 총선 지역구 출마자가 마땅치 않았는데, 마침 이 전 의원이 서대문구갑 지역인 연희동에 오래 거주해 온 만큼 서대문구갑 정의당 총선 후보 출마를 적극 권유한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정의당에 입당하면서 지역구와 비례대표 출마 등 정치 행보에 대해선 결론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현주 대변인은 3일 “지금은 입당만 한 상태로 다음주쯤 입당식을 가질 예정”이라며 “출마 관련해서는 본인 의사도 중요하고 아직까지 논의된 바가 없다. 임 부대표의 개인적인 바람”이라고 했다. 심상정 대표 측 관계자는 “심 대표가 우리 사회의 이주민 과제를 실질적으로 풀어 가는 데 적합한 상징적 인물을 찾은 것”이라고 했다. 심 대표는 그간 성소수자인 김조광수 영화감독, 권영국 노동인권 변호사, 장애인 인권활동가인 장혜영 다큐멘터리 감독, 내부고발자 출신 박창진 대한항공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 지부장 등 인재 영입을 지속해 왔다. 4일에는 이병록 예비역 해군 제독(준장)의 입당식을 갖고 ‘공관병 갑질’ 논란을 빚은 박찬주 예비역 육군 대장을 영입하려 했던 한국당과의 차별성을 보인다는 방침이다. 이 전 의원의 정의당 입당 소식에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은 “진보적 가치를 추구하는 민주당이 먼저 이런 생각을 하지 못한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고 밝혔다. 한국당 장제원 의원도 “‘신인’에 대한 강박관념이 우리 주위에 있는 너무도 소중한 인재를 일회성으로 소비만 한 것은 아닌지 반성하는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고 했다. 한편 이 전 의원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종일 받지 않았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금태섭 “정의당 간 이자스민 응원…민주당 놓쳐 안타까워”

    금태섭 “정의당 간 이자스민 응원…민주당 놓쳐 안타까워”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정의당에 입당한 필리핀 출신의 귀화인 이자스민 전 의원을 응원한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금 의원은 이민자를 위한 정책 활동을 펼친 이자스민 의원을 치켜 세우면서 소수자를 품어야 할 진보 정당인 민주당이 이런 가치를 놓친 것이 아쉽다고 밝혔다. 금 의원은 2일 페이스북에 “2012년 보수정당인 새누리당(현 한국당)이 이주여성 이자스민을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한 것은 정말 혜안을 보여준 일이며, 이 일에 대해서만은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다”면서 “진보적 가치를 추구하는 우리 민주당이 먼저 이런 생각을 하지 못한 것은 참 안타깝다”고 했다. 금 의원은 이어 “소수자를 대표하는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해야한다는 ‘진보적 가치’를 놓쳤을 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중요한 아젠다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정치조직인 ‘정당’으로서 아쉬운 일”이라고 토로했다.금 의원은 이주민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이슈 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우리 사회가 앞으로 해답을 찾아야 할 가장 중요한 이슈가 이주민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자스민 전 의원은 임기 내내 이주민이라는 이유로 지독한 혐오와 차별의 말을 들어야 했고 이 문제에 관해서는 진보나 보수 모두 자유롭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자스민 전 의원의 의정활동이 다른 어떤 국회의원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정말 부끄럽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도 했다. 금 의원은 “어떤 분들은 애초에 (이자스민 전 의원이)한국당을 선택한 것이 잘못이었다고 지적하지만 이러한 비판은 매우 부당하다”며 “당시 이자스민을 받아준 정당은 새누리당 뿐이었고 애초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했다.이어 “저와 소속한 정당은 다르지만, 정의당에서 이자스민 전 의원이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길 바라며 변함없이 응원한다”고 부연했다. 필리핀 출신의 이자스민 전 의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귀화인 국회의원이다. 지난 1998년 귀화한 뒤 결혼이주여성 봉사단체인 ‘물방울나눔회’ 사무총장을 맡았다. 2011년 개봉된 영화 ‘완득이’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새누리당 인권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현재 한국문화다양성기구 이사장이다. 이자스민 전 의원은 최근 한국당을 탈당한 뒤 정의당 지도부와 입당 논의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정서진중앙시장, 인천서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협력해 상인에게 외국어 교육 진행

    정서진중앙시장, 인천서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협력해 상인에게 외국어 교육 진행

    인천 서구에 위치한 정서진중앙시장이 인천서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협력해 상인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다문화 이해 교육 및 외국어 교육을 진행한다. 이번 교육은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정서진중앙시장은 전통시장활성화를 위한 ‘2019년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정서진중앙시장을 찾는 외국인 고객 증가로 다문화 이해를 높이기 위한 교육으로 베트남, 중국, 필리핀 3개 나라를 대상으로 하며 인천서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3개 나라 결혼이주민이 직접 강사로 나섰다. 이와 함께 11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될 예정인 외국어교육 오리엔테이션이 열렸다. 정서진중앙시장 김해영 상인회장 및 상인, 문광형사업단원과 인천서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결혼이주민 다문화강사 6명 및 실무진이 참석한 가운데 시장상인과 다문화이해강사가 만남을 갖고, 외국어 회화 교재를 전달했다. 외국어 교육은 정서진중앙시장을 찾는 외국인 고객 응대를 위한 것으로 전통시장에서는 전국 최초로 3개 외국어(베트남어, 중국어, 영어) 교육이 진행된다. 시장 점포를 비워야 하는 상인들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2개월간 다문화강사가 직접 시장점포를 찾아가 수업을 진행한다. 교재인 ‘전통시장 외국어회화’는 전통시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기초 판매 회화와 시장에서 다루는 상품 단어로 구성되어 있다. 김병혁 정서진중앙시장 문광형사업국장과 인천서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다문화이해강사 6명이 직접 집필했다. 이번 교육을 통해 시장 상인은 원어민에게 외국어를 배울 수 있어 효과적인 학습이 가능하고, 결혼이주민은 다문화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일자리를 얻을 수 있어 전통시장-다문화센터의 성공적인 상생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김해영 상인회장은 “정서진중앙시장은 지역사회와 상생하면서 성장할 것”이라면서 “다문화 원어민강사에게 베트남어, 중국어, 영어를 열심히 배워서 외국인도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시장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통부터 생활복지까지… 시민들 ‘스마트시티 대구’ 함께 뛴다

    교통부터 생활복지까지… 시민들 ‘스마트시티 대구’ 함께 뛴다

    “자동차에 강우 센서를 장착해 도로 위 강우 정보를 실시간으로 운전자에게 제공하면 빗길 안전운전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대구 스마트시티 시민 홍보단이 최근 대구시에 정책 제안한 내용이다. 대구시는 시의 미래 신성장산업인 스마트시티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4월 시민 홍보단을 만들었다고 30일 밝혔다. 모두 70명으로 구성된 시민 홍보단은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스마트시티 대구’ 인지도 향상에 나서고 있다.그동안 시민 홍보단은 다양한 활동을 했다. 교통·환경·에너지·생활복지·재난안전 등 5개 주제에 대해 팀별 스마트시티 사전 홍보 활동을 진행했다. 또한 각 주제에 대해 4~6명이 팀을 구성해 블로그 뉴스 및 소셜미디어 카드뉴스 작성, 홍보 동영상 제작, 기사 작성, 메이커스페이스 홍보 활동 등을 수행했다. 실적을 보면 블로그 뉴스 115건, 소셜미디어 카드뉴스 24건, 홍보 동영상 제작 14건, 기사 작성 17건, 메이커스페이스 제작 33건, 기타 64건 등이다. 이같이 시민 홍보단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양방향으로 소통하는 콘텐츠를 제작·홍보하여 시민 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스마트시티 대구’ 추진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특히 이들은 활동하면서 직접 몸으로 느낀 것을 시민들의 입장에서 정책 대안으로 제안했다. 정책 제안은 교통과 에너지, 환경 등은 물론 생활복지까지 다양했다.대표적인 정책 제안을 보면 ‘버스 도착 예정 시간과 함께 버스 만차 여부 정보도 시민들에게 제공해 보다 효율적으로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시민들은 버스 정류장에서 5~15분 정도 기다렸는데 만차로 버스가 그냥 지나가게 되면 허무함을 느낀다고 입을 모은다. 따라서 대구시가 버스 정류장별 승하차 비율을 통계적으로 계산해 만차 시 승차가 불가능하다는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면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구체적인 실행 방법도 제시했다. 버스 정류장 전광판에 ‘버스 만차’를 띄워 주고 다음 버스 도착 시간까지 알려 주는 방식이다. ‘스마트 스쿨버스 도입’도 제안했다. 미국 오스틴시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컨소시엄인 ACUP는 스마트 스쿨버스 시스템을 상용화했다. 스마트 스쿨버스는 버스 내에서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차량 내 비디오 모니터링을 통해 실시간 위치 정보를 송신한다. 학부모와 학교에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해 불안감을 해소하고, 학생들의 안전은 물론 보안을 개선시켰다. 이를 벤치마킹해 대구 수성알파시티 인근에 있는 노변초등학교에서 시범 운영하고 반응이 좋으면 대구 전체 학교로 확산시키자는 의견이다.싱가포르에서는 나라 전체에 대해 3차원(3D) 가상현실인 VR로 데이터를 구축 중이다. 지형 데이터 기반에 교통·환경 등의 데이터를 추가해 각종 도시문제를 분석하고 해결책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싱가포르가 도시국가인 만큼 대구 스마트시티에도 이 같은 적용이 가능하다는 게 시민 홍보단의 판단이다. 대구 스마트시티 일대의 지형 데이터 지도를 작성한 뒤 이를 토대로 도시정책을 수립하고 문제 해결을 하면 효율적인 스마트시티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지형도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택지 개발과 도로·교통의 효율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시민 홍보단은 폭스바겐과 독일 함부르크시가 자율주행 자동차를 도시의 일부로 도입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을 대구시도 참고할 것을 건의했다. 이를 도입하면 교통체증 관리와 대기오염 해소 등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대구시는 2017년 7월부터 자율주행 자동차 테스트베드를 구상하고 있다.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인프라를 연계 활용한다면 교통사고율을 줄이고 교통체증을 완화시킬 뿐 아니라 사회적 비용 감소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아울러 시민 홍보단은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해 주민들에게 여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제안했다. 공공기관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생산되는 에너지를 이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게 하고, 뜨거워진 아스팔트 도로를 식히는 스프링클러를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해 작동시키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중국의 태양광 에너지 도시공기청정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고 태양광 공기청정 드론 도입의 필요성도 제시했다. 시민 홍보단은 아파트 층간소음 문제 해결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AI를 층마다 설치해 일정 소음 이상 감지되면 말로 경고하는 방식이다. 소음 기준을 초과하면 AI 센스가 반응해 스피커로 경고한다. 이렇게 하면 이웃들이 감정적으로 부딪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 주민들의 소음 분쟁 해결이 원활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생활복지 분야에서도 다양한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 대구시가 갖고 있는 빅데이터를 시민들이 이용하게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개인 스마트폰으로 교통 상황, 날씨, 유아 놀이공간, 애완동물 동반 가능 가게, 장애인 편의시설 정보 등을 공유할 수 있다. 또한 음악, 영화, 뮤지컬, 패션, 금융 등 다양한 정보를 이용자에게 전달할 수 있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이용해 시각장애인과 원격상담사를 연결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를 통해 눈으로 볼 수 없는 정보를 시각장애인에게 전달하고 교통사고 위험 등의 상황도 제공할 수 있다. 시각장애인을 시작으로 청각장애인과 일시적으로 몸이 불편한 사람들까지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다. 고령사회에 대비하는 방안도 내놨다. 대구시가 노년층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한 여가생활을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구체적으로는 각종 동호회 모임 만들기, 무료 공연 안내 및 간편한 신청 서비스 등이다. 또 무더위 쉼터 등 여가시설 정보를 제공하고 이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 이동 교통편 안내 서비스, 각종 문화시설 이용 편의 정보 등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전문직, 사무직 등에서 은퇴한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재택근무 시스템을 마련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시민 홍보단의 활동 내용과 결과는 스마트시티 지원센터 홈페이지(smartdaegu.kr)를 통해 공개되고 있으며, 이 같은 시민 홍보단의 활동에 대해 대구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운백 대구시 혁신성장국장은 “스마트시티란 시민의 행복을 위해 행정이 예측과 맞춤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스마트시티 추진에 시민 참여가 중요한 만큼 시민 홍보단 활동을 통해 스마트시티가 시민에게 더욱 다가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차별화된 도시재생 거버넌스 운영” 광명시, 도시재생뉴딜 우수 지자체 뽑혀

    “차별화된 도시재생 거버넌스 운영” 광명시, 도시재생뉴딜 우수 지자체 뽑혀

    경기 광명시가 도시재생협치포럼에서 ‘도시재생뉴딜 우수 지자체상’을 수상했다. 광명시는 전남 순천에서 개최된 ‘2019 도시재생 한마당 제5차 도시재생 광역협치포럼에서 도시재생뉴딜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도시재생협치포럼이 주최하고 국토교통부 등이 후원했다. 시는 2017년 선정된 너부대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지난해 소규모 도시재생사업으로 선정된 광명3동 골목숲 사업, 새터마을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 개소 등을 통해 도시재생 사업을 본격 추진 중이다. 너부대 도시재생 사업은 지난 2017년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으로 선정됐다. 사업 대상지인 광명동 776-16일대는 저지대 상습 침수구역으로 60가구의 무허가 가옥이 밀집한 지역이다. 주거환경이 열악한 상습침수구역의 노후주택을 정비해 저렴한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생활형SOC 공급으로 주거복지와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하는 도시재생뉴딜사업의 목적에 부합되는 모델로 평가되고 있다. 사업은 오는 12월부터 2023년까지 약 4년간 진행된다. 우선 1단계 사업으로 거주민의 둥지 내몰림을 방지하기 위해 광명시 소유 부지에 국민임대주택 70가구를 2021년까지 순환이주주택으로 공급한다. 시는 이미 도시재생 총괄기획단을 만들어 한국토지주택연구원 황희연 원장을 도시재생 조정관으로 위촉했다. 지난 7월 19일 광명동굴에서 “도시재생, 협치를 말하다”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타 지자체와 차별화된 도시재생 거버넌스를 운영하고 있다는 평가다. 도시재생 협치포럼은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5개 중앙부처와 68개 지방자치단체 및 연구기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도시재생의 모든 주체가 함께 참여하는 대한민국 최고 ‘협치기관’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서울신문 ‘이달의 기자상’ 수상

    서울신문 ‘이달의 기자상’ 수상

    2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제349회 이달의 기자상 시상식에서 ‘2019 이주민 리포트: 코리안드림의 배신’ 시리즈로 기획보도 부문을 수상한 서울신문 기자들과 한국기자협회 정규성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기민도·이하영 기자, 정 회장, 홍인기·나상현·박윤슬 기자.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서울신문 ‘이달의 기자상’ 수상

    서울신문 ‘이달의 기자상’ 수상

    2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제349회 이달의 기자상 시상식에서 ‘2019 이주민 리포트: 코리안드림의 배신’ 시리즈로 기획보도 부문을 수상한 서울신문 기자들과 한국기자협회 정규성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기민도·이하영 기자, 정 회장, 홍인기·나상현·박윤슬 기자.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흑석동 주민 숙원’ 고교 유치 닻 올렸다

    ‘흑석동 주민 숙원’ 고교 유치 닻 올렸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 둘을 키우는데 흑석동 주변에 고등학교가 없어 아이를 어디로 보내야 할지 걱정입니다. 40년간 살아온 동네를 떠날 수도 없어 주변 학부모들도 우려가 크죠.”(흑석동 주민 정유정씨)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는 1997년 중대부고가 강남으로 이전한 이후 고등학교가 한 곳도 없다. 흑석동은 물론 인근의 상도동, 노량진 권역에도 일반계 고교가 전무하다. 지역의 일반계 고교는 5곳으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최하위 수준이다. 이 때문에 고교 유치는 아이 키우는 지역 주민들의 오랜 염원이다. 동작구는 지난 24일 고교 용지가 포함된 흑석동 90번지 일대 흑석9재정비촉진구역의 관리처분계획을 인가·고시하면서 고교 유치에 속도를 낸다고 29일 밝혔다. 흑석4·9재정비구역 내 흑석동 고교 부지는 연면적 1만 4047.5㎡로 24학급 규모다. 흑석9구역은 하반기 이주, 철거 등을 거쳐 2023년 1536가구가 입주할 계획이다. 구는 아파트 착공과 동시에 학교 부지 조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인근의 흑석 4·5·6·7·8구역까지 합치면 1만 가구가 새롭게 유입되면서 학생 수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구는 그간 주민과 함께 교육청을 수차례 찾아 학교 유치의 필요성을 설득해 왔다. 교육청, 서울시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70여 차례에 걸쳐 이전 학교 확정에 대해 협의해 왔다. 구는 빠른 시일 내에 교육청과 함께 이전 대상 고교를 공식화할 계획이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흑석동 고교 유치는 주민들의 간절한 소원으로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며 “조만간 학교 이전을 가시화해 자녀들의 교육 때문에 떠나는 도시가 아닌, 이사 오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일상 품었던 읍성, 일상 지켜준 도성

    일상 품었던 읍성, 일상 지켜준 도성

    경기 광주시 청량산 일대에 위치한 남한산성은 본성과 외성까지 포함한 성곽의 총길이가 1만 2335m, 면적 220만 9270㎡에 달하는 국내 최대 산성이다.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남한산성은 안쪽은 낮고 얕으나 바깥쪽은 높고 험해서, 청나라 군사들이 처음 왔을 때 병기라고는 날도 대보지 못했고, 병자호란 때도 결코 성을 함락시키지 못했다”고 했다. ●병자호란 피란수도, 남한산성 광해군을 폐위시키는 군사 반정으로 즉위한 인조는, 이듬해인 1624년 이괄의 반란으로 한양을 뺏기고 공주로 피란하게 된다. 혹독하게 고생한 그해 임금의 입보와 조정의 파천이 가능한 남한산성을 수축하게 된다. 1636년 병자호란을 당한 인조는 남한산성으로 옮겨 45일간 수성으로 침략을 버틴다. 화력과 기동력에서 열세였던 조선군 1만 3000여명으로 수십만의 최정예 청군을 대항할 수 있었던 것은 산성의 견고함 때문이었다. 결과는 일방적인 패전과 치욕적인 항복이지만 산성이 함락된 것이 아니라 원군과 물자의 결핍으로 스스로 무너진 것이다. (…) 용골대가 통역 정명수에게 말했다. -단단해 보인다. 산골나라에는 저런 성이 맞겠어. -조선은 성안이 허술합니다. -허나 성벽은 날카롭구나. 깨뜨리기가 쉽지는 않겠어. -바싹 조이면 깨뜨리지 않아도 안이 스스로 무너질 것입니다. -그리 보느냐. 듣기에 좋다. (김훈의 ‘남한산성’에서)산성의 위치는 절묘하다. 서울의 동쪽 흥인지문을 나와 살곶이다리로 중랑천을 건너 광진나루에 다다른다. 배로 한강을 건너 평야지대를 지나면 남한산성에 입성할 수 있다. 빨리 걸으면 대략 8시간, 한나절 거리다. 병자년 12월 9일 압록강을 넘은 청나라의 기병들은 빛의 속도로 남하해 12월 14일 개성에 도착했고, 바로 그 시간 인조는 궁궐을 떠나 당일 남한산성에 입보할 수 있었다. 남한산성은 평균 고도 450m의 고지에 떠 있는 천혜의 요새다. 봉우리와 능선을 연결해 약 10㎞의 본성을 쌓았다. 청량산 일대에는 신라시대 쌓았던 주장성이 폐허로 남아 있었다. 인조 대의 남한산성은 대략 기존 주장성의 흔적을 따라 돌로 견고하게 쌓은 것으로 추정한다. 이처럼 대규모의 산성을 2년이라는 단기간에 완성하기 위해 택한 나름 현명한 전략이었다. 그러나 이때 완성한 본성은 치명적 약점이 있었다. 성 밖에 있는 벌봉이나 남한봉은 안의 봉우리들보다 40여m 높아 성안을 들여다보는 고지였다. 중장거리포로 무장한 청군은 이곳에 화포를 설치해 산성 안을 무차별 공격할 수 있었다. 이 결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후대에 벌봉을 감싸는 봉암성을 쌓고, 남한봉과 연결하는 외성인 한봉성을 쌓게 된다. 또한 성 밖의 능선을 확보하기 위해 남문 근처에 3개 옹성을 덧붙여 쌓았다. 완벽한 방어용 산성으로 보완됐지만 이후에는 재래식 외침도, 재래식 수성도 없었다.●산성수축론에서 산성거주론까지 한국과 같은 산악 국가는 곳곳에 산성을 쌓고 이를 거점으로 방어망을 형성하는 것이 전통적인 군사전략이었다. 고구려는 산성의 나라라 할 정도로 수많은 견고한 산성을 경영했다. 인구 2만명의 안시성이 당나라의 수십만 대군을 물리치지 않았던가. 특히 수도 방어를 위해 국내성 인근에 환도산성을, 평양성 뒤에 대성산성을 쌓았다. 평상시에는 평지 도성에서 일상을 영위하지만, 유사시에는 배후 산성에 입보해 침략으로부터 지켜 냈다. ‘평성과 산성’이라는 2성제는 백제와 신라는 물론 후속 왕조인 고려도 채택한 전통적인 도성 방어체계였다. 조선 왕조는 군사용이 아닌 한양성만 쌓았을 뿐 도성 방어용 산성을 만들지 않았다. 대국인 명나라나 야만국인 일본이 수도를 함락할 정도로 전면 침략할 리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임진왜란 발발 20일 만에 수도가 함락되고 조정은 국경인 의주로 파천했다. 전시 재상인 유성룡은 무기력한 조선의 방어체계를 개탄하며, 유사시에 대비해 튼튼한 산성을 마련하자는 산성수축론을 주장하게 된다. 남한산성은 산성수축론이 실현된 본격적인 예다. 산성은 수축과 관리에 막대한 자원이 소요된다. 또한 산성 수호에 성공한다 할지라도 성 밖의 백성과 재산을 지키지 못하니 무슨 소용이 있는가. 산성무용론을 펼친 실학자 유형원은 평소 생활 터전인 읍성의 방어 능력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읍성보강론을 주창했다. 이 주장은 설득력을 가져 여러 지방의 읍성을 마치 산성과 같이 방어용으로 개축하게 된다. 읍성보강론은 결국 1797년 수원화성 건설로 결실을 맺었다.그러나 아무리 튼튼해도 읍성은 지리적 한계로 인해 방어력이 떨어진다. 일본에 포로로 끌려갔던 강항은 산성에 인구를 유입하고 거주 기능을 높이자는 산성거주론을 주장했다. 군사적인 산성 안에 본격적인 생활기능을 담을 수 있다면 거주와 방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그러나 높은 곳의 산성은 지리적 접근이 어렵고 내부 토지도 좁아 인구 유입에 한계가 많다. 산성 거주를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1683년 남한산성에 광주유수부를 설치하게 된다. 유수부란 수도권의 광주, 강화, 개성, 수원에 둔 군사·행정을 통합한 특별 통치 단위였다. 광주유수부에는 6000명이 넘는 군인과 수백명의 지방 관료와 그 가족들이 이주했다. 또한 세금 감면과 경작지 제공 등 혜택을 줘 1000호, 4000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산성도시가 됐다. 남한산성의 진정한 가치는 이 높은 분지에 도시가 이뤄졌고, 유수부가 폐지된 1917년까지 2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그 번성이 유지됐다는 사실에 있다.●상황 따라 기능 달라지는 이중적 도시 구조 이 산성도시는 평시에 일반적인 읍성과 같이 기능하지만, 유사시엔 임시 도성이 되는 이중적 성격을 가졌다. 도시의 뼈대 역시 이중적인 구조를 갖고 있다. 남문·북문을 이루는 간선도로의 중앙에 동문으로 통하는 중심도로가 접속한, 丁자형 가로를 이룬다. 그 교차점에 종각이 있고, 그 뒤에 행궁을 뒀다. 동서 관통로인 종로에 남대문로가 접속한 한양의 도로체계와 유사하다. 또한 행궁과 경복궁의 위치도 비슷하다. 지형에 따라 방위만 바뀌었을 뿐 한양 도시체계를 축소 반복한 임시 도성의 모습이다. 일반적인 읍성의 중심은 객사다. 행궁 남쪽에 객사인 인화관을, 그 뒤로 관청들을 뒀다. 동문로에는 큰 물줄기가 흐르는데, 물줄기 양쪽에 나란히 두 개의 도로가 놓였다. 한 길은 행궁으로 통하고, 다른 한 길은 객사로 통한다. 다시 말해 하나는 도성의 길이고 다른 하나는 읍성의 길이다. 두 길 사이의 공간에는 장터와 군사훈련장, 공공 정원인 지수당 연못을 둬 공공 지역으로 설정했다. 지수당 연못은 원래 3개로 경관용인 동시에 저수지 역할까지 했는데, 현재는 2개만 남아 있다. 연무관 앞의 훈련장과 장터는 세계유산센터와 주차장, 일반 음식점들이 어지럽게 들어서 흔적이 없어졌다.행궁의 규모는 비록 작지만 왕궁의 격식을 따라 외전과 내전을 중첩시켰다. 눈에 띄는 것은 행궁 뒤 북쪽 산 옆에 자리한 좌전이라는 건물군이다. 도성의 종묘에서 역대 임금들의 위패를 가져와 모시는 임시 종묘인 셈이다. 행궁의 남쪽 지역에는 우실이라는 사직단을 뒀다고 한다. 제왕이 있는 도성이 되려면 좌측에 종묘, 우측에 사직단을 설치해야 한다는 이른바 ‘좌묘우사’의 원칙을 충실히 따른 결과다. 공공 지역과 시설 주위로 자리한 1000여호의 민가에서는 수천명의 주민이 농사뿐 아니라 수공업과 상업 등에 종사하며 다양한 도시적 일상을 살았다. 한창때는 효종갱이라는 아침 죽을 한양까지 배달할 정도로 여러 특산물의 산지였다. 남한산성 400년의 역사에서 병자호란 45일은 비일상적인 특수한 기억일 뿐이다. 대부분의 시간은 산성도시로 번성했고, 천주교의 순교지이자 구한말 의병운동, 일제 독립운동과 애국계몽의 근거지였다. 해방 후 남한산성은 수도권의 중요한 관광지로 여전히 번성하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국제적인 명소가 됐지만 성곽만 부각될 뿐이어서 늘 아쉽다. 특별하고 의미 있는 도시 구조가 재건된다면 명실상부한 산성도시가 될 것이다. 성곽은 이미 날카롭다. 내부의 산성도시가 건강하게 살아난다면 남한산성은 영원히 마르지도, 깨지지도 않을 것이다. 건축학자·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 창원서 25~27일 국내 최대 문화 다양성 축제 ‘맘프’ 개최

    창원서 25~27일 국내 최대 문화 다양성 축제 ‘맘프’ 개최

    전국 최대 문화 다양성 축제인 제14회 ‘맘프(MAMF) 2019’ 축제가 25~27일 경남 창원시 창원용지문화공원과 성산아트홀에서 열린다.맘프는 ‘이주민 아리랑 다문화 축제(Migrants’ Arirang Multicultural Festival)’ 줄임말로 이주민과 함께하는 문화다양성 축제다. 2005년 서울에서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처음 열려 2010년 창원으로 옮겨 올해 14년째 열린다. 경남이주민센터와 창원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맘프 추진위원회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 고용노동부, 경남도, 경남도교육청, 창원시,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등이 후원한다. 올해 맘프 축제는 ‘창원에서 출발하는 멀티 컬처로드’를 주제로 삼아 ‘다함께 더멀리’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21세기 문화 실크로드를 선보인다.25일 오후 6시 용지문화공원 주무대에서 개막축하공연에 이어 26일 오후 6시에는 전국 10개권역에서 참여한 400팀 가운데 1·2차 예선을 거쳐 선발된 12개팀이 펼치는 대한민국이주민가요제가 펼쳐진다. 27일에는 아시아 10개국 인기 가수들이 출연하는 아시아 팝 뮤직콘서트, 몽골 기마대 등 12개 나라가 참가하는 다문화 퍼레이드, 13개국 전통 음악·춤 공연인 ‘마이그런츠 아리랑’ 등의 행사가 이어진다. 올해 축제 주빈국으로 선정된 스리랑카 주빈국 특별공연으로 ‘스리랑카 국립청소년예술단과 우리나라 청소년공연단인 리틀엔젤스가 25·26일 성산아트홀에서 특별공연을 선보인다. 부대행사로 다양한 나라 문화공연을 한자리에서 관람하는 프린지&버스킹 페스티벌, 각국 전통문화 등을 체험하는 도시에서 떠나는 세계여행, 다문화그림그리기 대회, 17개국 대표음식 먹거리 장터인 길거리음식축제, 각 나라 특산품을 보고 구입할 수 있는 지구마을 바자르&프리마켓 등이 열린다. 27일 오후 4시~6시 용지문화공원에서 시청까지 도로에서 펼쳐지는 다문화 퍼레이드에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허성무 창원시장이 참가할 예정이다. 27일 주한 스리랑카대사관이 주최하는 ‘맘프 리셉션’에는 해외공연단 100여명과 10개국 외교관 등이 참여해 친선과 유대를 도모한다. 주한 아시아 각국 영사들도 축제 현장을 찾아 행사를 관람하고 자국민을 격려할 예정이다. 주최측에 따르면 맘프 축제는 해마다 20여만명이 관람한다. 올해는 25만명이 축제를 관람할 것으로 예상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이주민 리포트 ‘코리안 드림의 배신’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수상

    이주민 리포트 ‘코리안 드림의 배신’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수상

    한국기자협회는 9월(제349회) 이달의 기자상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 수상작으로 서울신문 사회부(기민도·이하영·나상현·홍인기)와 사진부(박윤슬)의 ‘2019 이주민 리포트: 코리안드림의 배신’을 선정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서울신문은 6회에 걸쳐 연재한 ‘이주민 리포트’ 기획에서 인권 침해와 차별 등 이주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 이주아동과 같은 이주민이 겪는 현실을 조명했다. 취재팀은 네팔, 베트남, 한국에서 취재한 내용을 기사와 영상, 사진 등 다양한 형태로 풀어내 이미 우리 사회가 이주민 없이는 돌아갈 수 없는 구조가 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시상식은 오는 29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스트리트푸드 파이터2’ 백종원도 몰랐던 타코의 세계 ‘미식방랑기’

    ‘스트리트푸드 파이터2’ 백종원도 몰랐던 타코의 세계 ‘미식방랑기’

    tvN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2’(이하 ‘스푸파2’)가 오늘(20일, 일) 밤 10시 40분 아즈텍의 신비와 이주민의 문화가 공존하는 멕시코 시티로 떠난다. ‘월드클래스’ 미식방랑기임을 입증하듯, ‘스푸파2’가 다채로운 맛의 도시 멕시코 시티에 방문한다. 지난 뉴욕편에 이어 산체스(백종원의 영문 이름)로 돌아온 백종원이 우리에게 친숙한 타코를 넘어 다양한 멕시코 음식의 향연을 펼칠 예정이다. 촬영 후 백종원이 “나도 몰랐던 타코를 알게 해 주는 곳이었습니다”라고 말할 만큼 무한대로 펼쳐지는 현지 타코 세계가 궁금증을 자아낸다. 오늘 방송에서는 멕시코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이른바 ‘산체스 루틴’이 공개된다. 현지 방식으로 즐기는 술 한 잔 등 백종원 픽 미식로드를 따라가다 보면 멕시코의 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고. 또한 그는 “이거 냄비 사가야겠다”며 맛본 음식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 멕시코 시티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껏 끌어올릴 전망이다. 이번 멕시코편의 숨겨진 웃음 포인트는 회를 거듭할수록 철저해지는 ‘스푸파’ 만렙 백종원의 면모다. ‘후회의 아이콘’이던 그가 후회를 방지하고자 아침식사를 두 번 하는가 하면, “아침이니까 고기를 올려야겠죠?”라며 아침부터 고기를 양껏 주문한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미지의 맛을 만났다고 해 궁금증이 커진다. “이 맛은 어떻게 표현해야 되나”라면서도 “꼭 한번 먹어봐야 하는 음식”이라고 꼽은 음식은 무엇인지 오늘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tvN 백종원의 미식방랑기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2’ 멕시코 시티편은 오늘(20일, 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288억원대 광명너부대 도시재생 사업 입찰 공고

    288억원대 광명너부대 도시재생 사업 입찰 공고

    경기 광명시는 18일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광명너부대 공공임대주택 건설사업’ 공사 입찰공고를 시행함에 따라 너부대 도시재생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고 밝혔다. 너부대 도시재생 사업은 2017년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으로 선정됐다. 주거환경이 열악한 상습침수구역의 노후주택을 정비해 저렴한 주택을 공급한다. 또 생활형SOC 공급으로 주거복지와 사회통합 실현, 일자리 창출 등을 돕는다. 이는 도시재생뉴딜사업 목적에 잘 맞는 모델로 평가된다. 사업 대상지인 광명동 776-16일대는 현재 저지대 상습 침수구역으로 60가구 무허가 가옥이 밀집한 지역이다. 근처에 목감천과 너부대근린공원이 있고 인근에 지하철과 고속도로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개발이 마무리되면 최상의 주거요건을 갖출 전망이다. 사업은 오는 12월부터 2023년까지 4년간 진행된다. 우선 1단계 사업으로 거주민의 둥지 내몰림을 방지하기 위해 광명시 소유 부지에 국민임대주택 70가구를 2021년까지 순환이주주택으로 공급한다. 2단계로는 대학생과 신혼부부 및 고령층과 무주택 취약계층에게 저렴한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행복주택 170가구를 건설할 예정이다. 또 젊은 층 유입을 위해 생활형SOC 시설인 시립어린이집과 창업지원센터, 공영상가 및 공영주차장을 2023년까지 조성한다. 이번 공사 입찰 예정가격은 288억원이며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1360일간이다. 자세한 내용은 LH e-bid 전자조달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해병대사령관 “함박도 초토화 계획” 발언에…정경두 “마치 갈등이 있는 것처럼 표현”

    해병대사령관 “함박도 초토화 계획” 발언에…정경두 “마치 갈등이 있는 것처럼 표현”

    정경두 국방 “마치 갈등이 있는 것처럼 표현” 한국당 “장관으로서 발언 부적절” 심승섭 해군총장 “해병대 우선 접적지역…일반적 타격 계획”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의 ‘함박도 초토화 계획’ 발언으로 논란이 된 가운데 국방부가 진화에 나선 모양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초토화’라는 표현에 대해 “갈등이 있는 것처럼 표현됐다”고 해명했다. 18일 진행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군사법원 국정감사에서는 최근 이 사령관의 함박도 초토화 계획 발언에 대해 의원들의 집중 추궁이 이어졌다. 앞서 이 사령관은 지난 지난 15일 화성 해병대사령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 2017년) 함박도에 대해서 유사시 초토화 시킬 수 있도록 해병 2사단 화력계획을 했다”고 밝힌 바 있어 논란이 일었다. 정 장관은 이날 ‘초토화 계획’이라는 표현에 대해 “해병대사령관이 표현을 적극적으로 한 것이라고 그렇게 확인했다”고 했다. 정 장관은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장관으로서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자 “우리 안보에 대한 지휘 지침이나 마인드(마음)를 잘 새기고 싸울 수 있다고 표현해준 데 대해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다만 정 장관은 “국민들에게 마치 무슨 갈등이 있는 것처럼 표현을 잘못했다는 차원에서 말한 것”이라며 “해병대사령관은 당연히 그런 표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제원 한국당 의원은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에게 이 사령관의 발언에 대해 물었다.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은 이에 “함박도 타격 계획은 합동 전력에 의해서 타격하고 해병대에서 우선적으로 접적 지역이라 타격 계획을 수립한 것”이라며 “초토화 표현은 (해병대사령관이) 의지적 표현을 담아서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님께 답변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즉 전방 위협 지역에 대한 화력계획은 일반적으로 수립하는 차원인 것과 동시에 ‘초토화’라는 표현은 개인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선을 그은 것이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실제로 타격 계획을 수립해 놓는 것인지, 아니면 만약에 대비한 예비 계획인지 명확하게 해달라”며 “오해를 사지 않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정 장관은 “일단은 (함박도에) 감시 장비가 설치돼 있지만, 군사적 대비 차원에서 만에 하나 유사시에는 표적화 시켜서 타격할 계획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군사적으로 움직일 때부터 동향을 감시하고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안보에 대해) 걱정은 안 하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문제제기를 하는 야당 의원들이 야당도 과거에 함박도 북한 관할 지역임을 인정하는 발언을 했다”며 “2010년도 한나라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함박도를 묘사하며 북한 함박도라는 표현을 쓴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행정적인 부분이 왜 이렇게 진행돼 왔는지 현재 검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표 계산 앞에서 외면당한 차별금지법…“정당은응답하라”

    표 계산 앞에서 외면당한 차별금지법…“정당은응답하라”

    차별금지법제정연대, 8개 정당 질의2개 정당 회신, 6개 정당 무응답총선 앞두고 예민 이슈 피하는 정당성소수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를 막을 대안으로 꼽히는 ‘차별금지법’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외면을 받고 있다. 각 정당에서는 반대 표심을 의식해 차별금지법 논의를 외면하고 있다. 최근 차별금지법제정연대에서 8개 정당에 차별금지법 의견을 물었지만 단 2곳만 입장을 내놨다. ‘선거 공학’이라는 명목으로 성소수자 이슈 등을 담고 있어 예민한 이 법안을 애써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차별금지법제정연대에 따르면 이 단체는 지난달 30일부터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우리공화당, 민중당, 정의당 등 8개 정당 대표에 ‘혐오와 차별 해소를 위한 각 정당의 입장에 대한 질의서’를 보냈다. 이 법 제정 필요성에 대한 정당의 의견과 국내 여성·장애인·성소수자·이주민 등에 대한 혐오 차별 해소를 위한 각 정당의 계획 등을 묻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이날까지 2개 진보정당(정의당·민중당)만이 회신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연대에 보낸 답변서를 통해 “차별금지법 제정은 정의당 당론”이라면서 “이번 20대 국회에서 법안발의를 추진했으나 발의요건 10명을 충족시키지 못한 어려움이 있었다”고 회신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에서 교섭단체가 돼 정의당 제21대 국회 제1호 법안으로 차별금지법을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규 민중당 대표도 “멈추어 있고 진전하지 않는 평등은 혐오에 대한 용인”이라며 “정부와 여당이 하루빨리 차별금지법 제정을 추진하기를 촉구한다”고 전했다. 또한 “얼마 남지 않은 2020년 총선에서도 많은 후보자가 차별과 혐오로 선동을 일삼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민중당은 선거철 혐오발언들에 대해 좌시하지 않고 대응하겠다”고도 덧붙였다. 민주당 등 남은 6개 정당 대표는 아무런 견해를 내놓지 않았다. 이에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이날부터 질의 답변을 보내지 않은 각 정당 청사 앞에서 릴레이 시위를 진행한다. 이날 오전 10시에는 서울 여의도 민주당 청사 앞에서 정당의 입장을 공개하라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정치인들이 차별금지법 제정에 침묵할수록 평등은 멀어진다”면서 “차별과 혐오가 심각해지는 한국 사회에서 정당이 책임감 있게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는 24일에는 민주평화당, 31일 자유한국당 청사 앞에서 시위가 예정돼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권력놀음에 취한 교단 총회… 신도들 안중에도 없었다”

    “권력놀음에 취한 교단 총회… 신도들 안중에도 없었다”

    “사회적 이슈 논의 드물어… 참담·부끄러워” 명성교회 세습 허용한 예장통합 총회에 “돈·권력에 굴복한 최악의 총회” 꼬집어“평신도의 목소리는 실종된 채 목사·장로들만의 권력 놀음으로 전락한 모습에 가슴 아프고 부끄럽습니다.” 교회개혁실천연대(실천연대) 공동 대표인 방인성 목사(65·함께여는교회 담임)는 16일 기자와 만나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잇따라 진행된 개신교 각 교단 총회를 지켜보며 참담함과 부끄러움을 함께 느꼈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개신교 각 교단 목회자·평신도로 구성된 초교파 단체인 실천연대는 2005년부터 해마다 주요 개신교단 총회 진행을 감시하는 참관단을 파견해오고 있다. 이번 가을 총회기에도 각 교단 총회에 30여명의 참관단이 총회 의제와 진행절차, 결의 내용을 모니터링했다. 이를 보고서로 작성해 각 교단에 배포할 예정이다. “평신도들의 기도와 헌금을 토대로 열리는 최고 의결체인 총회는 응당 평신도들의 신앙과 삶을 향상시키는 쪽에 치중해야 합니다. 이번 총회는 교회의 기득권 수호 같은 교회 내 이슈에 기운 ‘비즈니스 미팅’의 성격이 짙습니다.” 모든 총회에선 사회적 이슈며 여성, 난민, 성소수자, 이주민, 청년층에 대한 논의가 드물었고 평신도들의 신앙 고백과 대사회 이슈에 대한 선언문은 찾아보기조차 힘들었다고 했다. 특히 명성교회 김삼환-김하나 목사의 부자 세습을 사실상 허락한 예장통합 총회에 대해선 “돈과 권력에 굴복한 최악의 총회”였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총회에서 세습의 부당함을 결의했고, 총회 재판국에서 세습무효 판결이 나왔는데도 이번 총대(각 교회에서 총회에 파견한 목사·장로)들은 5년 뒤 명성교회 세습을 가능한 쪽으로 결정하는 거수기 역할을 했다”고 꼬집었다. 장로교 최대 교단인 예장합동을 놓고서도 날을 세웠다. “예장합동 교단은 여성에게 목사 안수를 주지 않아 비판받아 왔는데 이번 총회에서는 여성 안수와 관련한 헌의안 자체가 없었다”고 했다. 이번 총회에선 어느 교단을 막론하고 여성 총대들의 발언이 거의 없었다는 분위기도 전했다. “평신도들은 안중에 없이 교권 강화와 기득권 유지에 치우친 교회와 그 교회들의 최고 의결기구인 총회라면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는 방 목사는 평신도들이 적극 나설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래야 기득권 유지에만 혈안인 교회, 특히 교단 총회를 바로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우선 명성교회 세습 건과 관련해 세습 철회 연대운동을 벌여나간다고 밝혔다. 세습에 반대하는 교회·신자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10만명 서명운동에 돌입해 16일 현재 1만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명성교회의 세습을 허락한 이번 예장통합 총회 결의의 부당함을 사회법으로 해결할 방침도 밝혔다. “흔히 종교개혁은 하느님도 손을 못 댄다고 해요. 목사들이 하느님보다 더 높은 자리에 있다는 개신교계의 우스갯소리를 요즘 특히 절감합니다.” 교회 개혁운동에 20년 넘게 몸을 담아 온 방 목사는 정년(70세)까지 5년이 남았지만 유능한 젊은이들에게 자리를 양보하기 위해 올해 말 조기 퇴진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글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사진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다문화 가족 사랑방 ‘다가온’ 품은 은평

    다문화 가족 사랑방 ‘다가온’ 품은 은평

    서울 은평구가 지역의 다문화가족 주민들이 서로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 ‘다가온’을 개소했다고 16일 밝혔다. 다가온은 다문화가족과 지역 주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쉼터다. 결혼이주 여성의 사회 적응, 자립능력 강화를 돕고, 다문화가족과 주민과의 다양한 문화 교류를 지원하는 거점으로 쓰일 예정이다. 구는 지난 5월 여성가족부 복권 기금 공모 사업에 선정되면서 사업비를 모두 국비와 시비로 충당했다. 은평구 녹번동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지하 1층에 자리한 쉼터는 공간 대여, 주 2회 무료 배움 프로그램, 자조 모임 등의 활동을 지원한다. 지난 8일 열린 사업설명회에서는 50여명의 다문화가족과 주민들이 참여해 높은 관심과 호응을 보였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다가온’이 다문화가족과 지역 주민 간의 활발한 소통이 오가는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우리 사회에 만연한 다문화가족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개선하는 역할도 도맡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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