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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아일랜드 25년분쟁 종지부/양국 총리 평화협정 발표

    ◎폭력사용 포기땐 IRA정치협상 참여 보장/이해당사자들 “모순투성이 성명이다” 비난 존 메이저 영국총리와 알버트 레이놀즈 아일랜드총리가 15일 공동발표한 평화성명은 25년 이상 계속돼온 북아일랜드 분쟁이 폭력이 아닌 대화를 통한 평화적인 방법에 의해서만 해결될수 있다는 기본명제를 재확인한 것이다. 이 성명은 영국령인 북아일랜드가 아일랜드와 통합할 것인지 여부는 전적으로 주민들의 자결권에 맡긴다고 못박고 있다.양국총리는 또 아일랜드공화군(IRA)이 폭력사용 포기를 선언한다면 IRA의 정치적 창구인 신 페인당을 대화상대로 인정,3개월내에 정치협상에 참여시킨다는데도 의견을 모았다. 이 성명은 아일랜드정부가 북아일랜드 주민들의 거부권을 인정하고 영국정부가 북아일랜드 독립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양국정상들의 입을 통해 공식 천명했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진전이라고 볼수 있다.그러나 선언적인 의미일뿐 실질적인 변화는 거의 없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정작 이해당사자들의 반응도 그리 호의적이 아니다.북아일랜드의 신교계 양대정당인 북아일랜드연방주의당 지도자 이안 페이슬리는 『북아일랜드 주민들의 등뒤에서 이뤄진 반역행위』라고 비난했고 북아일랜드 민주연방주의당 지도자 제임스 몰리노도 『모순 투성이의 성명』이라고 혹평했다. IRA측은 금주말쯤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군평의회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아직 공식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그러나 신 페인당의 한 관리는 『새로운 것이 별로 없고 북아일랜드내 다수파인 신교도들의 입장만 더욱 공고히 해줬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북아일랜드내 구교계 최대정당인 사회민주노동당 당수 존 흄이 이 성명을 지지한 점이 긍정적이기는 하다. 북아일랜드 분쟁의 역사는 인구 1백60만명중 다수인 65%를 차지하며 사회적으로 우월한 지위를 누리는 신교도에 대해 소수인 구교도들이 저항에 나서 유혈극으로 비화된 지난6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그후 지난주말에도 경찰관 1명이 사살되는등 25년 사이에 북아일랜드에서만 3천1백명을 희생시켰고 영국과 아일랜드에서도 2백19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2년여의 독립전쟁끝에 1922년 자치국이 됐고 49년 공화국으로 전환,영국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한 아일랜드정부는 북아일랜드에서 영국군을 몰아내려는 IRA의 무장투쟁에 대해 70년대까지만 해도 호의적이었으나 80년대 들어 희생이 늘어나면서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IRA는 전통적으로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휴전을 제의해왔다.이휴전이 영구적으로 지속되기를 많은 사람들은 고대한다.그러나 소망이 현실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그러나 이번에마저 평화노력이 좌절될 경우 폭력세력의 입지는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 인감증명 유효기간 폐지/내년부터/부동산 매도용은 제외

    정부는 16일 광화문 정부종합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부동산매도용을 제외한 모든 인감증명의 유효기간과 용도제한을 폐지하는 내용의 인감증명법시행령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이에따라 내년 1월부터 부동산 거래를 제외한 이감증명의 용도지정과 유효기간이 폐지되고 발급절차가 간소화된다. 이 개정안은 인감증명신청시 주민등록증만으로 본인을 확인하던 것을 운전면허증이나 여권으로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본인의사의 확인절차 없이 인감증명 신고및 발급신청이 가능토록 했다.
  • “북,개방확대속 「세습」 굳힐것”/민주평통 토론회 주제발표 요지

    ◎현 체제변화 난망… 경제제일주의엔 한계/북 개혁파 입지 강화위한 대북정책 필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16일 하오 서울 장충동 사무처 회의실에서 최근 열렸던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와 최고인민회의 이후의 북한정세 평가와 전망에 관한 토론회를 가졌다. 이재근 서울신문 통일안보연구소장,유석렬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등이 토론에 참가한 이날 토론회에서 민족통일연구원의 허문령연구위원과 중앙대 신창민교수가 각각 「북한 권력구조 변동과 대내외정책」,「경제제일주의를 표방한 북한경제실상과 개방화 전망」에 대해 주제를 발표했다. 주제발표 요지는 다음과 같다. ▲허문령연구위원=북한이 이번에 김일성의 친동생인 김영주를 노동당 정치국원과 부주석으로 기용한 것은 체제옹호를 위한 내부결속용인 동시에 김일성 사후 김정일체제를 위한 「후견인」용이다. 김용순,김달현 등 온건 개방지향적 관료의 퇴조와 양형섭,홍석형 등 보수파 약진이라는 인사조치의 배경은 김정일이 주도한 제3차 7개년계획 등 대내외정책 실패에 대해 실무책임자들을 희생양으로 삼아 문책한 것으로 보인다. 김부자 세습체제는 3대혁명역량의 전반적 약화에도 불구하고 완전고용제 실현,정보차단과 사상통제,친인척 및 충성분자 요직 기용 등으로 상당히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내년에도 김일성 사망등 특수한 상황이 전개되지 않는 한 현체제의 근본적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다만 내년에 핵무기 개발의혹이 해결되고 남북대화가 활발히 전개될 경우 북한은 김정일의 주석직 이양을 통해 권력승계에 막바지 박차를 가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김부자 세습체제의 공고화를 위해 주체사상에 기초하여 「대내단속을통한 대외개방 확대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북한의 의도와 달리 체제유지에 실패할 경우 북한은 내란과 더불어 주변4강의 대북한 간섭이 초래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의 대북정책 기본방향은 북한내 개혁지향적 세력의 입지를 강화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신창민교수=북한은 최근 수년간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해온데다 올해 냉해까지 겹쳐 주민들에게 더 이상 변명할 여지가 없다는 결론에 따라 경제계획의 실패를 자인했다.이에 따라 악화일로에 있는 경제상황으로부터 돌파구를 찾기 위해 앞으로 2∼3년간을 「사회주의 건설의 완충기」로 설정하고 농업,경공업 및 무역제일주의로 나갈 것을 표방하고 있다. 이상의 3가지 「제일주의」정책은 뚜렷한 정책대안을 제시했다기 보다 식생활문제나 낮은 생활수준 등으로 인한 내부적 동요를 막으면서 시급한 외화문제를 해결해보자는 뜻이 담겨있다.경제계획의 실패를 국제환경의 변화와 과다한 군비지출에 그 원인을 돌리고 있으나 자력갱생을 표방하는 대내지향적 경제성장도모와 사회주의체제가 내포하고있는 근본적인 문제점에 대해선 변화의 조짐이 없다.따라서 새로운 정책이 큰 성과를 거두기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북측의 경제사정이 어렵다고 해도 의사종교집단화되어 있는 북측체제가 쉽게 무너지리라 보기는 어렵다.필자는 북측의 1인당 소득수준이 현재 남측의 7분의 1상태에서 5분의 1상태를 넘어서면서 통일이 이룩될 것이라는 예견을 해본다.
  • 러시아 내일 총선 실시/신헌법안투표도/친옐친정당 과반 예상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향후 러시아개혁에 중대한 갈림길로 기록될 총선과 헌법채택을 위한 국민투표가 12일 실시된다. 1억 7백만명의 유권자가 참여할 이번 선거에서는 88개 지방정부에서 각 2명씩,모두 1백76명을 뽑는 상원(연방의회)과 하원(두마) 4백50명을 선출하게 된다.하원 절반은 직접선거로,절반은 비례대표제에 의해 득표율에 따라 각당에 배분된다. 이번 선거는 의회 무력해산에 이어 치러진다는 절차상의 오점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역사상 최초의 진정한 다당제 자유선거라는 의미를 갖는다.아울러 새의회 출범을 통해 러시아는 소위 사회주의 「소비예트체제」의 종식과 함께 주민의 대의성이 강화된 한껏 진전된 대의제도를 탄생시키게 된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은 친옐친 계열후보들의 과반의석 확보와 헌법통과여부다.최근 러시아여론조사연구소의 발표에 따르면 「러시아선택」이 29%,「야블로프」가 18.7%등을 얻어 개혁성향 4개 정당지지율이 일단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그러나 소선거구제이기 때문에 이 지지율이 곧바로 의석수로 연결될지는 미지수다. 선거에 참여한 13개 정당·사회단체중 친옐친계열은 가이다르부총리가 이끄는 「러시아선택」과 샤흐라이부총리의 「통일화합당」,소브차크 상트페테르부르크시장이 이끄는 「민주개혁운동」,경제학자 야블린스키가 이끄는 「야블로프」등이다. 이에반해 반옐친 정당들은 「러시아공산당」「농민당」등인데 의외로 높은 지지율에다 대부분의 선거구에서 후보단일화까지 이루며 선전하고있다.이밖에 공산당은 8%내외의 지지율을 보이며 3위권을 유지하고있다. 유권자 과반수 투표와 투표자 과반수 찬성을 요건으로 하는 새헌법통과 역시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지루한 정치혼란과 경제난등으로 인한 만연한 정치혐오증 때문에 투표율이 극히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여론조사연구소」는 예상투표율이 52∼55%,투표의사를 밝힌 응답자중에도 70%가 헌법찬반에 대한 최종의사를 결정치 못한 것으로 발표했다.
  • “이젠 국론모아 전화위복 계기로/김대통령 「쌀」 담화 각계의 반향

    ◎“표만 노린 구태농정탈피” 지적 수긍/농민 전업 지원­사회보장 확대 시급 ▲송대평씨(코오롱 정보통신사장)=쌀 개방으로 어려워진 국면을 이제는 온 국민이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대처해 나갈 때라고 생각한다. 이번 일로 「경쟁력」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하는 점을 다시한번 상기하면서,앞으로 재계도 농업경쟁력강화 차원에서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을 해야할 것으로 본다. 위기를 기회로 역전시킬 수 있기까지 각계각층의 합심된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서경석씨(경실련 사무총장)=다소 미흡하지만 김영삼대통령이 국민앞에 공식사과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이에 상응하는 후속조치와 우리 농업을 살릴 수 있는 실질적 대책이 마련돼야 하며 정부에 대한 농민들의 깊은 불신을 극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당국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박용학씨(한국무역협회장)=대선 당시 공약을 지키지 못한데 대해 대통령이 솔직히 사과하는 자세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앞으로 농어촌 정책을 여건에 맞게 수정·보완하면서 농민의 취업,사회보장 등 생활여건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둬야한다. ▲박상호씨(충북 도의회의원)=도정업을 하는 개인적입장에서도 쌀 개방은 달가운 일이 아니다.그러나 쌀 개방은 국제화 시대의 피할수 없는 대세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으며 이런뜻에서 이와 관련한 반대와 찬성이 국론분열로 이어져서는 안되고 농산물 개방에 따른 이익이 농민에게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대통령의 담화에 공감한다. ▲김충식씨(천안농고 교장)=쌀개방을 막지 못한데 대한 대통령의 사과는 국민의 한사람으로 진실된 것으로 받아들인다.하지만 구체적인 대책과 전망을 제시하지 않아 아쉽다. 이제 당국과 정치인들은 네탓 내탓하지 말고 머리를 맞대고 농촌을 살릴수 있는 대책 강구에 힘써야 하며 농민이나 도시인들도 모두 농촌과 국가 경제를 되살리는데 힘을 모아야 할 시기이다. ▲신영순씨(한국여의사회 회장)=쌀 개방이 현실로 다가온 이상 이제 온 국민은 좌절이나 분노를 떨치고 냉철한 이성으로 실질적인 대책마련에 정진해야 한다.특히정치인이 득표만을 겨낭한 구태농정에서 탈피,첨단 영농법 개발이나 농촌개발기금 조성등에 앞장서야 한다는 대통령의 담화내용에 공감한다.시민단체등은 「우리 농산물 먹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도시와 농촌 주민간의 일체감 조성에 노력할 필요가 있다. ▲이강수씨(연세대교수)=과거 정부와 달리 대통령이 직접 중대사안에 대해 대국민사과성격의 담화를 발표한 것은 일단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그간의 정부의 노고와 고충을 이해해달라는 선에서 그치고 구체적 대안의 제시는 미흡했다고 생각한다. 농가피해를 어떻게 보상하겠다는 것인지 궁금하다. ▲김연호씨(동미산업 회장)=다소 늦은감이 있으나 국민앞에 솔직히 사과하고 대책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점이 다행스럽다.농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하루빨리 마련하고 수출 증대에도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 ▲김성영목사(성결신대 교수)=쌀 수입개방에 누구보다 고뇌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봤다.국정을 책임진 대통령의 말대로 빗장을 풀 것인가,아니면 고립을 택할 것인가 하는 기로에서 확고한 신념으로 빗장을 풀고 국력을 세계로 뻗혀나간다면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이다. ▲이건호씨(한화 경제연구소 연구원)=누가 대통령이라도 쌀시장 개방은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그러나 정부가 이런 결과를 미리 예측·대응하지 못한 점을 사과로만 끝내지 말고 피해가 큰 농민들을 위해 현실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안성기씨(영화배우)=외화직배에 반대했던 경험이 있는만큼 쌀시장 개방의 아픔을 간접적으로라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그동안 정부당국이 「눈감고 아웅」하는 식의 거짓말을 해온데 대해 아쉬움을 떨칠수 없다.앞으로 농어촌을 위해 적극적인 보상책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유사한 사태는 다시 없어야 할 것이다. ▲박상규씨(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쌀시장 개방의 불가피성을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고 사과함으로써 농민과 대다수 국민들의 개방 불가 정서를 진정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쌀 피해를 최소화하고 농어촌 구조 개선대책을 조속히 수립,땅에 떨어진 농민의 마음을 어루만져야 하겠다. ▲안종록씨(회사원)=대통령의 담화를 들으며 새삼 우리나라가 어려운 처지에 있음을 느꼈다.이런 때일수록 국민들의 힘을 한데 모아야 할 것이다.이제는 실질적인 대처방안을 강구하는데 모든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장인실씨(주부·서울 양천구 목동아파트 4단지)=다소 늦은 감은 있으나 국내 쌀시장 개방을 대통령이 직접 발표하고 국민에게 사과한 것은 정말 잘한 일이다.정부는 앞으로 외국과의 쌀시장 개방논의는 물론 이에대한 대책마련에 국민 모두의 지혜를 모아주기 바란다. ▲김성동씨(소설가)=UR협상타결에 앞서 충분한 시간이 있었는데도 적절한 대응책을 세우지 못했던 점이 아쉽다.단순한 쌀 시장개방의 차원이 아니라 민족사적인 문제로 인식,근원적인 정책마련을 바란다. ◎농민반응/“구체적 후속대책 나왔으면…”/“쌀개방 불가피” 호소엔 공감 9일 상오 쌀수입개방과 관련한 김영삼대통령의 특별담화를 지켜본 전국의 농민들은 쌀시장 개방이후의 농촌회생대책이 구체적으로 마련되지 않은데 대해 적지 않은 실망감을 나타냈으며 개방이후에대비,실질적인 농민소득을 보장해줄 수 있는 농업경쟁력 강화정책을 조속히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농민들은 그러면서도 쌀시장 개방문제로 국론이 분열돼서는 안된다는 대통령의 호소에 공감했으며 온 국민이 농촌살리기운동에 매진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전북 정읍군 덕천면 최규중씨(40)는 『대통령의 특별담화에는 쌀개방 이후의 농촌을 어떻게 살리겠다는 구체적인 대안을 찾아볼 수 없어 실망이 적지 않다』고 털어놨다. 충북 청원군 오창면 이종신씨(62)도 『물에 빠져 지프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대통령의 발표를 지켜봤으나 피부에 와 닿는 내용이 없었다』며 『앞으로 농사를 계속 해야할지 걱정』이라고 하소연했다. 경북 상주군 사벌면 황만섭씨(53)는 『우리 농민들은 한평생을 정부에 속고 살아왔다』고 울분을 터뜨린뒤 『빠른 시일내에 농민의 아픈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진도군 임회면 오태영씨(30)는 『3년전 어렵게 결혼하면서부터 마음을 잡고 농사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마당에 쌀시장의 빗장이 풀린다니 허탈한 심정을 금할길 없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국론 분열보다는 온국민이 손을 맞잡고 농촌을 회생시키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남 김해군 진례면 김명훈씨(45)는 『쌀시장개방이 세계적인 대세인만큼 불가피하다는 점에는 수긍한다』면서도 『농민들이 쌀수입개방 반대를 결사적으로 외칠수 밖에 없었던 절박한 농촌현실을 외면하지 말고 이번에야말로 획기적인 영농정책을 마련,시행해야 될 것』이라고 주문했다. 강원도 춘천군 서면 안상섭씨(68)는 『정부는 농정에 대한 농민들의 뿌리깊은 불신을 깊이 깨달아야 한다』면서 『우루과이라운드 타결에 따른 수익을 농촌에 되돌려 준다는데 그게 현실로 가능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도 도남동의 허호준씨(45)는 『정부가 결코 빗장을 풀지 않겠다던 쌀시장을 끝내 개방하는 것을 보니 제주도민의 생명선인 감귤시장 개방도 시간문제인 것 같다』고 우려를 나타낸뒤 『기초농산물 시장 개방에 따른 농민의 불안을 하루빨리해소시켜 주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 지방행정기관 이양 업무 123건

    ◎농기계 등록·농수산물도매시장 허가/농수산부/택시운전자격시험·자동차신규 등록/교통부/토지구획사업 인가·중기대여업 신고/건설부 정부가 4일 1백23개 중앙부처기능을 지방자치단체에 넘겨주기로 한 조치는 지방화시대를 한결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오는 95년 명실상부한 지방자치시대의 개막을 앞두고 정부는 지난 91년부터 중앙부처기능의 지방이양을 본격 추진해왔다.그 결과 이번 이양사무를 포함해 모두 4백89개의 중앙부처기능이 지방행정기관에 넘겨졌다. 지금까지 이양된 기능은 대부분 인·허가,승인등 민생과 관련된 업무로서 그동안 이와 관련해 여러차례씩 서울의 중앙부처를 찾아야 하던 지방주민들의 불편을 크게 줄였다. 특히 이번에 이양키로 한 기능들은 각 지방행정기관에서 강력히 희망해온 것이어서 지방행정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총무처 관계자는 설명했다.부처별 이양업무는 다음과 같다. ▷내무부◁ (6건) ▲행정서사회 지회·지부의 보고사항 수리 ▲행정서사회 지부의 감독 ▲행정서사회 지회의감독 ▲공사지사및 출장소 설치인가 ▲시·도 방재계획의 승인 ▲지방공사·공단의 급여및 퇴직수당 지급기준 승인 ▷교육부◁ (6건) ▲상급학교 입학학력 인정학교 지정(중·고등학교) ▲〃 〃 〃 지정취소(〃) ▲〃 〃 〃 보고검사 ▲산업체 특별학급 설치인가 ▲산업체부설 중·고교 설립인가 ▲특수지학교 지정의 승인 ▷문화체육부◁ (8건) ▲공연자 등록 ▲공연등록증 교부 ▲〃 재교부 ▲공연자등록취소 ▲공연자 폐업등의 신고승인 ▲공연위반자에 대한 과태료 부과 ▲영사기사 면허신청 ▲직장운동 경기부 설치 운영지도 ▷농림수산부◁ (43건) ▲농업기계등록 ▲제사업및 견방업 허가의 취소및 제한 ▲잠종 생산량 할당 ▲제사업및 견방업 영업허가증 교부 ▲비료생산업 허가 ▲비료생산업 허가취소및 영업정지 ▲비료의 양도및 판매제한 ▲비료생산업 허가등의 공고 ▲종자판매허가 ▲〃취소 ▲방제업허가 ▲농약판매업등록 ▲판매업자 보고및 시설보완명령 ▲10㏊미만 개발대상지역 선정 ▲〃 조사 ▲미수개발지정·사유미간지 매수결정고시 ▲개간허가및 허가증교부 ▲개간허가의 통지 ▲〃 고시 ▲〃 취소 ▲개간준공인가 ▲농수산물도매시장 개설인가 ▲〃 폐쇄인가 ▲〃 업무규정 변경승인 ▲〃 조건부허가 ▲〃 지정도매인의 지정승인 ▲농수산물 거래제한 ▲농수산물 위법거래행위 단속 ▲농수산물의 단속공무원 증표제시 ▲개설자에 대한 보고명령 ▲개설자에 대한 검사 ▲개설자에 대한 필요한 조치명령 ▲지정도매인에 대한 업무정지명령과 지정도매인의 지정승인 ▲종묘상 등록 ▲양곡매매업의 폐지,휴업신고 ▲체납처분 강제집행 ▲양곡도정업(일반)허가 ▲양곡도정업 허가 또는 등록취소·영업정지 ▲양곡도정업 양도·임대 ▲양곡도정업(일반)변경 승인 ▲양곡도정업 휴업·폐지신고 ▲지력증진 사업지역의 지정승인 ▲농지개량시설 폐지승인 ▷상공자원부◁ (2건) ▲집배송단지의 운영자등에 대한 권고 ▲집배송단지의 운영자등에 대한 조치명령 ▷건설부◁ (14건) ▲건축사보 신고수리 ▲건축사 신상변동 신고수리 ▲중기대여업 신고 ▲도시계획사업 실시계획인가 ▲사업의 시행에 관한 인가 ▲규약 또는 사업계획등의 변경인가 ▲토지구획정리사업인가의 공고 ▲조합의 합병·해산·인가및 공고 ▲구획정리사업 신청기간의 지정및 공고 ▲구획정리사업 관계서류의 공람 ▲주요구조부용 주택자재생산업의 등록 ▲주택자재생산업의 등록말소 ▲주택자재검사 ▲수도사업의 폐지 또는 휴지허가(지방상수도) ▷보건사회부◁ (7건) ▲직업보도시설의 설치 ▲지방여성단체 신고 ▲지방여성단체 설립허가및 지도감독 ▲한외마약제재를 위한 마약사용허가 ▲공중보건의사의 전문직 공무원으로서의 채용계약 체결 ▲공중보건의사 채용계약 해지 ▷노동부◁ (4건) ▲무료 또는 국내유료 직업소개사업 과태료 부과·징수 ▲무료 또는 국내유료 직업소개사업자 보고명령 ▲무료 또는 국내유료 직업소개사업자 검사 ▲국내유료직업소개사업자에 대한 교양훈련 ▷교통부◁ (23건) ▲자동차운송알선사업에 관한 운임및 요금신고의 수리 ▲알선약관및 그 변경의 인가 ▲자동차운송알선사업의 사업계획의 변경,사업의 휴지 또는 폐지신고의 수리 ▲자동차운송알선사업의 등록제제한 ▲ 〃 개선명령 ▲ 〃 양도·양수와 법인합병 신고수리 ▲ 〃 법인합병인가 수리 ▲ 〃 상속신고 수리 ▲ 〃 등록취소및 사업정지 ▲자동차운송알선사업자에 대한 과징금부과처분및 징수 ▲자동차운송알선사업자에 대한 청문 ▲자동차 운송사업면허 또는 실효의 확인 ▲자가용자동차의 사용및 변경신고의 수리 ▲ 〃 사용폐지신고 수리 ▲ 〃 유상운송허가 ▲택시운전자격의 취소처분및 효력정지 ▲택시운전자격시험 ▲택시점검·정비명령및 사용정지명령 ▲택시점검및 정비의 보고및 검사 ▲개선명령및 종업원의 훈련 ▲자동차신규등록 ▲자동차등록원부 비치관리 ▲사업용자동차의 사고보고의 수리 ▷산림청◁ (5건) ▲자연휴양림의 관리위탁 승인 ▲산림용 종자·묘목의 검사및 판매금지·소독·폐기등 조치 ▲수익의 귀속 ▲수익자 부담 ▲원인자 부담 ▷수산청◁ (5건) ▲사회단체의 신고 ▲농지전용의 추천 ▲공유수면의 점용및 사용협의 ▲수산제조업 허가 ▲〃 제한·정지·취소
  • 오동진선생(이달의 독립운동가/다시 새기는 그 충절)

    ◎만주 15개독립단체 규합… 대일 항전/정의부 결성 주도… 독립운동 구심체로/미의원단 내한에 맞춰 일인요인 암살/체포된뒤 재판거부 33일간 단식… 44년 옥에서 숨져 1889년 평북 의주군 광평면 청수동 659에서 출생한 오동진선생은 1919년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나자 3월16일 고향인 광평면 시위에 참가,맹렬한 활동을 전개한 뒤 일경의 체포령이 내려지자 3월18일 중국 관전현 안자구로 망명했다. ○평북 의주서 출생 선생은 이곳에서 윤하진 장덕진 박태렬등을 규합,비밀결사인 광제청년단을 조직했으며 의용대를 편성 해 군자금 모금활동을 벌였다.같은해 5월 중국 안동(현 단동시)에 있는 이륭양행 2층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연통기관을 설치하고 안동교통사무국을 두어 평안남북도와 황해도를 관할했다. 1919년 12월 선생은 대한의용군사의회·한족회·기원독립단·민국독립단·대한청년단연합회등을 통합,서북간도지방의 교민 통치기관으로 임시정부 내무부 직속의 광복군 참리부와 군무부 직속의 군사기관으로 광복군사령부를 조직했으며 각 지방에는 군영을 두고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1920년 6월6일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파견된 이 탁을 중심으로 조선의 실질적 군대로 광복군총영이 조직돼 사령관에 조맹선,참모부장에 이 탁,경리부장에 조병준이 임명되고 선생은 총영장이 되었다.일제의 끊임없는 탄압에 대응하기 위해 상해 임시정부로부터 장총 2백40여정과 많은 탄약을 이륭양행을 통해 입수하고 항쟁준비를 위한 무장을 강화하고 있을 때 미국의회 동양시찰단인 모리스의원 등 상원의원 일행과 가족 70여명이 1920년 8월14일 서울에 입경 예정이라는 정보를 얻게 된다.광복군 총영에서는 이 호기를 이용,우리 민족의 독립의지를 세계여론에 호소하기로 방침을 세우고 국내 일제 중요기관을 파괴하며 침략원흉과 일제관리등을 처단하기로 했다.1920년 7월 결사대원을 엄선,평양·신의주·선천·서울로 보내 미 의원단 일행이 그 지역을 통과할 때 일제관청을 파괴하고 일제요인들을 암살하는 등 혁혁한 성과를 거두었다. 선생은 1922년 6월 양기탁이 제안하는 동삼성내 독립운동단체 통합에 적극 찬성하고 양기탁김동삼 현정경 이상용 이 탁등과 광복군총영·서로군정서·한교민단·광복단·독립단·대한청년연합회를 통합,통군부를 조직했으며 2개월후에는 다시 대한통의부로 확대 발족시켰다. ○7백여 병력 편성 이후 군사위원장이 된 선생은 이듬해 6월 신팔균사령장이 전사함에 따라 사령장을 겸직하고 소속 독립군을 총지휘,항일전을 전개한다. 1925년 1월25일경 선생은 통의부의 고문인 양기탁등과 통의부를 중심으로 길림주민회·의성단·대한독립단·광정단·노동친목회·변론자치회·고본계·대한독립군단·학우회등 지방자치단체를 총망라,통일회의를 개최하고 정의부를 조직했다.통의부와 마찬가지로 입법·행정·사법기관을 두었으며 중앙집행위원장밑에 내무·군사·학무·생계·재무·외무등 6부를 두었다.군사부에는 정의부의용군을 두고 군사위원장에 이청천(후임으로 선생이 취임),사령장에 선생이 겸무했으며 8개중대에 무장한 7백여명의 병력이 각종 군사활동을 전개,적지않은 전과를 올렸다. 1926년 3월3일 길림성내 양기탁의 집에서 각계 인사들이 연석회의를 열고 고려혁명당을 조직,좌우익이 합작으로 새롭게 통일된 독립운동을 추진하개 된다.당원수는 1천5백여명에 이르렀으며 선생은 정의부 군사위원장으로 총사령을 겸임했다. 이무렵 선생과 가까웠던 옛 동지 김종원이 선생에게 『삼성금광주인 최창학이 선생을 만나 뵙고 싶어한다』는 뜻을 전하자 1926년 12월16일 장춘시내 구시가지 약속 장소에 나갔다가 잠복중인 일경에게 잡혔다. 선생은 일제의 재판을 거부하고 1929년 11월11일부터 33일동안 단식을 하기도 했다.1932년 3월5일 강제로 재판정에 서게 된 선생은 광기가 발작했다는 이유로 퇴장당한채 검사로부터 무기징역을 구형받았으며 3월9일 신의주지방법원에서도 같은 형이 선고됐다. ○18년간 옥고치러 공소를 제기한 선생은 그해 6월 평양에서 1심과 똑 같은 무기징역을 받았으나 더이상 일인의 재판이 필요없음을 깨닫고 상고를 포기했다.7월 장기수를 수용하던 경성형무소로 이감된 선생은 1934년 6월11일부터 48일간의 제2차 단식을 벌인다. 7년간의 형무소생활로 쇠약해 질대로 쇠약해 진선생이 2차 단식에 들어가자 모두들 선생의 정신력에 경이로움을 표시했으며 일본인 형무소장조차 선생과 면담을 할 때에는 경례하고 예를 갖추었을 정도였다. 그러나 일본인 의사가 선생에게 「형무소 정신병」이라는 기이한 병명을 붙이는 바람에 선생은 1944년 정신질환자들이 수용되는 공주형무소로 이감돼 그해 5월20일경 옥중에서 순국한다. 정부에서는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 ’93「책의해」/지구촌가족 베스트셀러/7개국서 애독된 양서와 내용

    문화체육부가 정한 「책의 해」가 어느덧 저물어간다.그러나 올해 책판매량은 「책의 해」답지 않게 오히려 예년보다 줄어들었다는 통계가 나와 우리를 우울하게 하고 있다.그러면 「책의 해」를 맞은 우리나라 외에 지구촌 가족들은 올 한해 어떤 책을 즐겨 읽고 감동을 받았을까. 우리나라를 포함,세계 7개국의 93 베스트셀러를 소개한다. ▷일본◁ ◎오자와 이치로작·일본개조계획/전환기 일본의 개혁방향 제시 일본의 올해 대표적인 베스트셀러는 「일본개조계획」이다.저자는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일본의 뉴리더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신생당 대표간사. 「일본개조계획」은 정치서적은 잘 팔리지 않는다는 일본 출판계의 정설을 보기 좋게 깨면서 출판계의 신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지난 5월20일 발행된 이후 줄곧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 책의 지금까지 판매량은 70여만부.매달 10만부 이상이 팔린 셈이다.이책을 발행한 일본의 대표적인 출판사 고단샤(강담사)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동안 베스트셀러 자리를 고수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일본개조계획」은 책의 제목이 시사하는 것처럼 전환기에 처한 일본을 어떻게 바꿔 나갈 것인가 하는 개혁의 지침서라 할 수 있다.저자는 서문에서 각계 전문가들의 협력으로 2년간의 준비를 거쳐 발간된 이 책이 혼돈의 정치상황에 새 바람을 불어넣는 개혁의 지침서가 되기를 바란다고 쓰고 있다. 다나카 가쿠에이(전중각영)전일본총리의 「일본개조론」을 연상케 하는 「일본개조계획」은 제1부 정치개혁,제2부 보통국가론,제3부 5가지의 자유 등으로 구성돼 있다.오자와는 제1부에서 경직된 자민당체제로는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대응할 수 없다며 지도력있는 정치개혁을 통한 국가기동력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보통국가론은 평화헌법의 굴레에서 벗어나 군사력도 자유로이 보유할 수 있는 「보통 국가」를 지향하는 것으로 군사·안보면에서도 경제력에 어울리는 국제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일본의 야심을 담고 있다. ▷한국◁ ◎유홍준 작·나의 문화유산답사기/“우리 역사유물” 애정담긴 기행 유홍준씨(44·미술평론가·영남대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창작과 비평사간)는 올해 국내 독서계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러이다. 이 책은 나오자 마자 「유홍준 신드롬」이라는 현상을 불러일으켰다.이 책에 언급된 곳,예를 들면 월출산이랄지 다산초당 봉암사 소쇄원 선운사같은 곳에는 이 책의 지은이가 느꼈던 생각을 더듬어보려는 사람들로 어느때보다도 붐볐다.또 과거부터 계속되어 왔지만 소수의 사람들만의 전유물이었던 각 단체의 문화유적답사 프로그램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한편으로는 이 책과 비슷한 체계의 역사문물기행이 서점가에 쏟아져 나와 「나의 문화유산…」붐에 불을 지르는 역할을 했다. 이 책이 나온 시기는 새정부가 출범한 직후.따라서 이 책이 지니는 의미는 단순한 독서계의 한 경향만으로 보기는 어렵다. 멀지않은 과거만 해도 우리사회에는 어느 자리에 가든 대화에 끼어들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읽어야 하는 책들이 있었다.우리 정치사를 몰고간 불과 몇년전의 일들,그러나 그 당시에는 누구도 말할수 없는 일들이 「비화」라는 제목을 달고 쏟아져 나왔던 것이 그 것이다. 「나의 문화유산…」은 바로 그 대체세력인 셈이다.독서경향이 정치에서 문화로 바뀐 것이다.따라서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것은 문민정부의 출범이 몰고 온 국민들의 의식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독일◁ ◎귄터 오거작·정장을 한 실패자들/“독경제난 원인은 기업인 무능” 현재 독일에서 가장 인기있는 베스트셀러로는 문학부분에서 「기록들」(Die Akte·그리샴저),전문서적부문에선 「정장을 한 실패자들­석연치 않은 독일의 경영자들」(Nieten In Nnadelstreifen·귄터 오거저),문고판으로는 「삶에 쓸모있는 것들」(FitFursLeben)을 들 수 있다.판매부수로만 따지면 값이 싼 문고판이 아무래도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그러나 베스트셀러가 그 시대의 사회상을 반영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현재 독일이 처한 경제곤경을 해부한 「정장을…」이 요즘 독일사회의 분위기를 잘 대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저자 오거는 독일경영자들은 현재 독일경제곤경의 책임을 정치인,노조지도자,기업종사원 등에게 돌리려 하지만 진짜 책임은 독일경영자들의 실패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지난 80년대에는 경제호황으로 독일의 경영자들의 실패가 문제되지 않았지만 경기가 침체된 지금 이들의 실패가 드러나게 됐다고 말하고 지금 이기적이고 비협조적이며 기회주의·관료주의적인 독일경영자들의 잘못을 고치지 않으면 안된다고 주장하면서 전문지식을 갖추고도 책임을 골고루 분산시킬줄 알며 경영윤리를 갖춘 새로운 경영자상을 제시하고 있다. ▷프랑스◁ ◎에리크 오르세나작·큰사랑/조국·대통령에 대한 애정의 글 프랑스의 베스트셀러들은 순위도 자주 바뀌고 책 한가지가 리스트에 그리 오래 머무르지 않는 편이다. 최근 소설부문에서는 에리크 오르세나의 「큰 사랑」(쇠이유 출판사)이 1위이며 9주째 목록에 올라 있다.오르세나는 공쿠르상 수상경력이 있고 3년동안 미테랑 대통령의 연설문 작성자로 일하기도 한 작가다.그의 다섯번째 소설 「큰 사랑」은 가브리엘이라는 사람을 주인공으로 하여 작가의 일상적인 체험을수필처럼 담담하게 쓴 것이다.남녀간의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프랑스에 대한 사랑,삶에 대한 사랑,대통령및 그 주변 인물들에 대한 사랑을 그리고 있다. 현재 상위권에 들어 있지는 않지만 영화선전에 힘입어 번역서인 「쥬라기 공원」이 소설부문에서 14주째 줄기차게 버티고 있다.영화때문에 원작소설이 덕을 본 경우로는 올해 상반기의 「소년왕」을 꼽을 수 있다. 비소설 부문에서 주목되는 것은 18주째 리스트에 올라 있는 「짖을 자유를 대변해 개가 대통령께 보내는 공개서한」(알뱅 미셸 출판사)이다.저자는 언론인인 장 몽탈도.올해 5월 권총자살한 피에르 베레고부아 전총리의 장례때 미테랑 대통령이 전총리의 죽음을 검사와 기자들 탓으로돌리고 그들을 「개」라고 부르며 비난했다.이에 분개하여 쓴 책으로서 정치인의 부정을 캐는 것은 검사와 기자들의 당연한 직무라고 옹호하고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대통령의 견해에 문제가 있음을 신랄하게 지적하고 있다.정치인의 교활함과 부정직함을 고발하는 책이기도 하다. ▷중국◁ ◎고평요작·페도/서안예술인의 타락과정 묘사 1993년 7월24일,평소 좀도둑이 많기로 소문난 중국의 고도 서안의 주민들도 이날부터 며칠간은 「도둑없는 밤」을 보냈다.도둑들까지도 이날 새로 출판된 「폐도」(폐허된 도시)라는 소설을 읽느라 「밤일」을 쉬었기 때문이다. 소설 「폐도」는 서안출신 작가인 고평요가 서안을 무대로 요즘의 시장경제 분위기에 맞게 쓴 작품으로 남녀노소,농공학상을 불문하고 널리 공감을 불러 일으켜 개혁개방이후 중국의 보기드문 대히트작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 소설이 불과 1∼2개월만에 약 1백만부나 팔리면서 이른바 「폐도」선풍을 일으키자 당국에서는 조용히 재판발행을 금지시켰다.책내용이 문화인들의 현실상황을 너무 참담하게 그렸다는 이유에서였다. 작가는 서안이 과거 장안이라는 이름으로 2천년동안이나 중국 여러 왕조의 도읍지였을 정도로 번창했었으나 이제는 폐허된 도시가 돼가고 있는 현실을 무대로 이곳 4명의 문학예술가들이 돈과 여자와 도박,그리고 사회 가치관의 급변때문에 몰락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그런데 성묘사방법이 너무 적나라해서 현대판 금병매 또는 황색소설라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그 예술적 가치는 홍루몽과 비교될 정도로 높이 평가되기도 한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의 뒷얘기들을 엮은 「고평요와 폐도」「폐도의 수수께기」등 관련서적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사실이다.그래서 「폐도」가 발행중지된 이후 요즘은 이들 평론집들만이 책방에 나도는 기이한 현상마저 보이고 있다. ▷러시아◁ ◎에드와르드 라진스키작·니콜라이 2세 삶과 죽음/러시아제국 마지막 황제 일생 러시아에는 베스트셀러라는 개념이 아직 없다.베스트셀러를 선정하는 기관도 없고 잘 팔릴만한 책을 골라 집중투자하는 상업적인 출판사도 물론 없다.그러나 출판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좋은 책」은 있다.일간지,출판전문잡지의 출판담당기자들이 이구동성으로 금년도 러시아의 「가장 좋은 책」으로 추천한 책이 바로 에드와르드 라진스키의 「니콜라이2세황제의 삶과 죽음」이다. 러시아 바그리우스사가 금년초 모스크바에서 발행한이책은 이미 4판을 찍었고 구소련 전역에서 1백만부 이상이 팔렸으니 베스트셀러로서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외국에서는 16개국에서 이미 발행됐다. 1917년 볼셰비키혁명 당시 시베리아의 피란지에서 볼셰비키주의자들에게 전가족이 몰살당한 러시아제국 마지막 황제의 일생을 다룬 이책이 인기를 얻는 것은 러시아인들이 갖는 일종의 귀소본능으로 설명될 수도 있다.필자는 니콜라이황제가 죽기 전 36년동안 쓴 일기를 찾아내 이를 하나하나 소개한다.따라서 이 책은 황제 자신이 쓴 황제 이야기인 셈이다. 아울러 베일에 싸였던 황제일가의 최후에 얽힌 이야기가 황제처형에 가담했던 볼셰비키들의 증언을 통해 공개되고 있다.이념에 도취된 혁명군들이 아무런 죄의식없이 황제일가 6명을 차례로 살해하는 장면을 통해 필자는 이데올로기의 위험성을 부각시킨다.필자는 전러시아역사를 통해 황제가 없었던 시절이 없다고 단언한다.『니콜라이가 죽은 뒤에는 스탈린이 황제였다.공산주의가 무너진 지금 또 어떤 황제가 나타날 것인지 우리 모두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필자는 경고한다. ▷미국◁ ◎데보라 테넨작·당신은 도무지 이해못해 미국의 베스트셀러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소설부문과 비소설부문으로 나뉘어 매주 발표되고 있다.한가지 다른 것은 미국서는 정장본과 간이본으로 다시 분류되는 점이다. 정장본에서 소설부문,비소설부문과 간이본에서 소설부문,비소설부문으로 나눠통상 각 부문 15∼20개의 책이름이발표된다.뉴욕 타임스지의 경우는 전국적으로 3천50개의 서점,슈퍼마켓처럼 서점은 아니라도 책을 소매하는 전국 3만8천개 점포에 책을 공급하는 도매상을 대상으로 베스트셀러를 조사하고 있다. 그래서 수많은 책들이 베스트셀러 명단에 오르내리게 되는데 그중에서도 91년 초판이 나온 이래 줄곧 2년이상 뉴욕 타임스지 베스트셀러 명단에 오르고 있는 책이 있다.벌써 1백만부를 넘어선 베스트셀러중의 베스트셀러가 「당신은 도무지 이해를 못해」(You Just Don’t Understand)라는 책이다. 조지타운대 언어학교수인 데보라 테넨박사가 쓴 이책은 남녀간 대화의 벽,특히 부부간대화에 얼마나 큰 장벽이있는가를 분석하고 해결책을 자문해주고 있다.저자는 남자와 여자는 태어날 때부터 전혀 다른 대화의 스타일을 갖고 태어난다고 주장한다.따라서 우선은 서로가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자기의사를 상대에게 어떻게하면 보다 잘 전달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연구를 필자는 권유하고 있다. 말의 구조와 남녀간의 인간관계를 과학적 관찰과 특별한 센스로 분석한 이책은 수많은 가정의 이혼을 사전에 막아주었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 “공무원의식 바뀌어야 국가개혁” 80%

    ◎“처우 대폭 개선,토기 진작을” 63%/보수 낮고 승진 기회 적은데 강한 불만/직업의 대물림엔 45%가 회의적 반응/“감사 적절·업무지장” 엇갈린 반응/“다른 집단보다 깨끗” 청렴성에 자신감/“1년전보다 대민자세 좋아졌다” 57.4% ▷개괄◁ 공무원의 80%이상은 국가개혁을 위해서 공무원의식개혁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을 인정한다.그러나 공무원의식개혁에 앞서 처우개선을 통한 사기진작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60%에 달했다. 어찌 보면 이율배반같은 이러한 현상은 공무원의식 곳곳에서 발견된다. 『공무원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봉사하는 특수직이다』 『아니다.공무원도 다른 분야와 같이 하나의 직업인이다』 이 두가지 주장 가운데 우리 공무원은 어느 쪽이 옳다고 생각할까.일반적으로 우리 국민은 전자라는 대답을 기대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55%에 이르는 공무원이 후자쪽에 점수를 주고 있다. 전통적인 공무원의 의식구조가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서울신문사는 창사 48주년을 맞아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현대리서치연구소와 함께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중앙및 지방공무원 8백11명을 대상으로 공무원의식을 분석하기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특히 이번 조사는 최근 하위직공직자들을 둘러싸고 「복지불동」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4급이하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여서 이들의 의식흐름을 읽는 데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공무원들의 의식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공무원들은 국민에 대한 맹목적인 봉사자가 되길 원하지 않는다.정당한 보상을 받고 서비스하는 전문직업인이 되길 바란다. 둘째,공직자들은 새정부들어 추진되고 있는 일련의 개혁작업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그러나 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또 그 성공을 낙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행정기관 전체부처를 대상으로 부서·직급별로 고르게 배포한 뒤 공무원이 직접 기재하는 자기기입방식(Self­Administration)으로 실시됐다. 조사자의 분포는 ▲성별로 남성 79.2%,여성 20.8% ▲연령별로 20대 15.2%,30대 54.6%,40대 22.8%,50대이상 7.4% ▲직종별로는 경제부처 22.3%,일반직 45.6%,세무직 5.5%,서울지방공무원 26.6% ▲직군·직급별로는 일반직4∼5급 14.1%,일반직6∼7급 35.9%,일반직8∼9급 26.9%,경찰 8.6%,교육 5.3%,기타 9.2% ▲근속연수별로 1∼5년이 26%,5∼10년 21·3%,10∼20년 36.7%,20∼30년 14.4%,30년이상 1.6%등이다. 표본추출은 유의할당추출법(Purposive Quota Sampling)을 채택했으며 오차의 한계는 95% 신뢰수준에서 ±3.4%다. ▷개혁을 보는 눈◁ 공무원들은 새정부가 들어선 뒤 추진되고 있는 일련의 개혁조치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의 공무원들이 「개혁목표가 분명하다」(76.8%) 「개혁방식이 타당하다」(55.9%) 「추진속도가 적당하다」(56.3%)는 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처리결과가 공정한가」라는 질문에는 42.1%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공정하다」는 답변은 36.9%를 기록했다. 공무원재산등록 및 공개제도와 관련해서는 48.8%가 「현재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답변했으며 38.2%가 「현행수준대로 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개혁의 진로◁ 「공무원의 의식개혁은 꼭 필요하다」라는 명제에 대해서는 무려 83.2%가 「그렇다」고 그 타당성을 인정했다.그렇다면 「의식개혁을 위해 가장 긴요한 조치는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해 무려 62.6%가 「처우개선을 통한 사기진작」이라고 답변,실질적 보상이 있어야 개선이 가능하다는 의식을 표출했다. 공무원들은 새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직사회개혁이 어느 정도 성공할 것으로 보는가 하는 질문에 「상당한 정도로 성공을 거둘 것」(56.1%) 「아주 성공을 거둘 것」(3.5%)이라고 답변했다.「별로 성공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은 15.2%. 「신경제계획에 의한 경제개혁이 어느정도 성공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15.5%가 「별로 성공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대답했지만 40.4%는 「상당히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답변했다. 결국 공직자의 60%정도는 개혁의 성공을 낙관하고 있는 것이다. ▷행정개혁◁ 공무원들은 「업무규정이나 현행법에는 비합리적이고 비현실적인 요소가 많은가」라는 질문에 74%가 「그렇다」고 답변,행정개선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공직사회도 행정적 해결보다는 고객지향적 업무패턴을 정착시킬 수 있는 인센티브가 도입돼야 한다」는 데 대해 48.8%가 「매우 그렇다」,34.8%가 「약간 그렇다」고 답변,새로운 업무방식에 대한 열망을 나타내기도 했다. 또 「행정능률의 관점에서 행정을 운영하고 공공성은 필요에 따라 가미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53.8%가 「그렇다」고 대답,행정의 공공성보다는 효율성에 보다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만족도◁ 「현재의 직위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하는 데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44.9%가 「불만」이라고 답변했다.「만족」이라는 대답은 26.5%. 「그저그렇다」는 덤덤한 반응도 28.6%를 기록했다. 불만의 요인으로는 53%가 「보수수준이 낮다」는 점을 꼽았다. 이와 함께 「승진기회가 적다」(26.4%) 「퇴근이 늦고 휴가가 제한되는등 근무조건이 나쁘다」(8.1%) 「사회적 평가가 낮아지고 있다」(5.5%)는 점을 불만요인으로 들었다. 반면 「공무원생활을 하면서 특히 만족을 느끼는 부분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신분보장」이라는 답변이 54.7%로 가장 많았다.또 「적성에 맞는 업무」라는 응답이 12.6%였으며 「공공정책에 참여」(11.5%) 「사회의 긍정적 평가」(4.9%)등도 만족요인으로 열거됐다. ▷보수와 인사◁ 가장 큰 불만요인인 보수체계의 문제점으로는 무려 70.4%가 「본봉과 수당간의 불균형」을 지적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또 「직종간의 격차」(12.1%) 「직급간의 격차」(9.7%) 「호봉간의 격차」(5.9%)등도 불합리한 점으로 지적됐다. 승진·전보등 인사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29.5%가 「대체로 공정한 편」,34.3%가 「불공정한 편」이라고 답변,긍정과 부정이 엇비슷한 수치를 나타냈다. 「인사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 무엇이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60%가 근속연수와 선임순위,18.6%가 능력과 실적, 4.8%가 성실한 근무자세등으로 답변,대체로 연공서열식 인사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반면 정치적 배경(8.9%) 금력(3.2%) 지역연고(2.3%) 학벌(1.7%)등을 꼽는 공무원도 있었으나 지난정권까지 대표적인 정실인사요인이었던 지연이나 정치적 배경이 별로 거론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공무원 자기분석◁ 공무원들은 「다른 집단에 비해 그래도 공무원은 깨끗한 편」이라는 명제에 대해 「매우 그렇다」 39.6%,「약간 그렇다」 36.9%로 절대다수가 자기청렴성에 자신감을 표시했다.그렇지 않다는 의견은 8.5%. 또 「공무원들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있다」는 데 대해서도 63.3%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요즘 공무원들은 여당이나 야당에 치우침없이 중립적으로 일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40.7%가 「매우 그렇다」,29.1%가 「약간 그렇다」고 답변,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은 상당히 확보돼가는 것으로 자체분석했다. 그러나 「자식에게도 공무원이 되도록 권할 뜻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45.4%가 「없다」고 잘라말해 절반 가까운 공무원이 직업의 대물림에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권하겠다」는 응답은 27.5%. 또 공무원들은 「국민들이 공무원들에게 불평만 일삼고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62.4%가 「그렇다」고 답변해 부정적인 대민관을 표출했다.그렇지 않다는 답변은 불과 16%. ▷상사를 보는 눈◁ 같은 부서에서 일하는 상급자는 공무원들의 술자리에 「안주」로 등장하기 십상이지만 업무면에서는 대체로 하급자들로부터 평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의 상사는 능력보다 개인적 관계를 중시한다」는 데 대해 28.4%가 「그렇지 않다」고 답변했다.26.9%는 「반반」이라고 말했으며 26.4%는 「약간 그렇다」고 대답했다.「나의 상사는 규율과 절차를 중시한다」라는 문제를 놓고는 39.5%가 「약간 그렇다」 21.2%가 「매우 그렇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1년전과의 비교◁ 「1년전과 비교할 때 공무원의 청렴도가 얼마나 좋아졌는가」라는 질문에 50.6%가 「약간 좋아졌다」 20%가 「매우 좋아졌다」고 답변했다.「능동적인 업무추진자세」면에서는 39.3%가 「좋아졌다」고 응답했다.반면 19.5%가 「좋아지지 않았다」고 대답. 「주민의사반영정도」는 57.4%가 「좋아졌다」고 답변했고 「행정의 효율성」에 대해서도 좋아졌다는 의견이 32.2%로 반대의견 23.1%보다 약간 많았다 반면 「신분과 보직의 안정성」에 대해서는 「별로 좋아지지 않았다」 28.9%,「전혀 좋아지지 않았다」 12.7%로 나타나 사정작업으로 인한 불안감을 엿보였다.「좋아졌다」는 반응은 16.1%. 부처간 행정협조면에서도 「좋아지지 않았다」는 답변이 33.3%로 「좋아졌다」 21.5%보다 많았으며 「조직의 민주화」면에서도 「좋아지지 않았다」가 39.4%로 「좋아졌다」 26.8%보다 앞섰다. ▷감사◁ 「공무원에 대한 감사활동이 적절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29.2%가 「대체로 적절하다고 본다」고 답변한 반면,「상당히 부적절하여 업무수행에 지장이 있다」는 답변이 26.9%,「매우 부적절하여 업무수행에 지장이 많다」는 응답도 7%에 달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공무원들은 「감사활동에 문제가 있다면 어떤 측면이냐」는 물음에 「능률성 향상이나 제도개선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38%) 「비리적발과 징계위주로 이뤄진다」(30.1%) 「법규·서류위주로 이루어지고 있다」(15.2%) 「너무 여러기관에서 자주 나온다」(11.8%)는 점을 지적했다.
  • 그린벨트안 주택/철도·도로변은 이전 허용

    ◎취업 등 이유 전출 3년미만땐 원주민 인정/건설부 입법예고 일시적으로 개발제한구역을 벗어나 살았더라도 현재 그린벨트안에 주택을 갖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일부는 원주민으로 인정돼 증·개축등 규제완화 혜택을 누리게 된다.또 고속도로·철도·공항 등 소음이 심한 그린벨트의 주택은 임야를 제외한 구역내 다른 곳으로 옮겨지을 수 있다. 건설부는 지난 9월27일 발표한 개발제한구역 제도 개선안을 보다 구체화하고 지방자치단체의 건의사항을 수용해 이같은 내용의 도시계획법 시행령 규칙 개정안을 마련,17일 입법예고했다.53개항으로 정리된 개선안은 오는 27일까지 여론 수렴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되면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 개정안은 구역지정 당시 거주하다 구역밖으로 거주지를 옮긴 사람가운데 ▲구역내 집을 계속 소유했고 ▲취업·취학·질병 요양·사업 등 불가피한 전출사유가 있으며 ▲전출기간이 3년 이내인 사람들은 원주민으로 인정키로 했다.이는 구역지정 이전부터 현지에서 계속 사는 사람만 원주민으로 인정하는 현행 규정에 비해원주민의 범위가 상당폭 넓어진 것이다.
  • 오늘 2차 수능시험/신분증 지참 상오8시반까지 입실해야

    ◎관공서·기업체 출근 10시로 94학년도 대입 제2차 수학능력시험이 16일 상오9시부터 하오4시50분까지 전국 6백64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이에 앞서 수험생들은 예비소집일인 15일 출신학교 또는 지역교육청에서 수험표를 교부받고 고사장위치를 확인한뒤 주의사항을 전달받았다. 수험생들은 시험당일 상오8시30분까지 수험표와 주민등록증 또는 신분증을 지참하고 시험장에 입실해야 하며 답안지를 수정할 경우 0점처리되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2차수능시험에는 지난 1차보다 7천4백4명이 늘어난 75만72명이 지원했다. 한편 교통부는 시험당일 수험생의 교통편의를 위해 전국의 택시부제운행을 해제하고 지하철의 상오 러시아워를 평소 7∼9시에서 6∼10시로 2시간 늘려 운행간격을 5분에서 3분으로 단축할 계획이다. 또 관공서와 일반기업체의 출근시간은 1차시험때와 마찬가지로 상오10시이후로 늦춰진다. 시험날의 날씨는 대체로 맑은뒤 하오부터 점차 흐려지겠고 아침기온은 6∼12도,낮기온은 15∼20도로 예년보다 높아 수험생들의 불편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 미 자치령 유지파/주민투표서 승리/푸에르토리코

    【산후안(푸에르토리코) AP 로이터 연합】 카리브해의 미국자치령 푸에르토리코에서 14일 실시된 주민투표에서 자치령의 지위를 계속 유지할 것을 지지하는 세력이 주편입 지지자들을 누르고 승리했다. 주편입운동을 주도해온 페드로 로셀로 푸에르토리코지사는 투표가 끝난 후 이날밤 수천명의 지지자들에게 한 연설을 통해 『주민의 의사에 복종하겠다』면서 패배를 시인했다.그러나 그는 『이 투쟁이 계속될것』이라고 말했다.
  • 한의사들도 군의관 임용/병역법 개정안

    한의사도 의사·치과의사와 마찬가지로 군의관에 임용되고 공중보건의로도 활동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8일 한의사 군의관제도를 신설키로 하고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할 병역법 개정안에 근거규정을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의사가 공중보건의로 활동하면 병역의무를 마친 것으로 간주하기로 했다. 공중보건의는 의료취약지역인 농어촌 보건소에서 소장으로 지역주민들의 질병을 치료하고 각종 보건사업을 펼친다.
  • 「시민을 위한 환경교실」/이경재외 17인 지음(화제의 책)

    ◎「수요환경특강」 19개 강좌 정리 민간환경운동단체인 「환경운동연합」이 가졌던 「수요환경특강」의 19개 강좌를 정리해 엮은 것이다. 「수요환경특강」은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깊이있는 연구를 하는 학자에서부터 정책담당자 시민운동가 기업인 교수 의사 소설가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강좌.환경운동에 대한 이론적인 뒷받침이 부족하고 환경운동이 곧 반정부운동으로까지 인식되던 시절,이 특강은 많은 사람들에게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현장이 중요하고,이 현장에는 다양한 전문가가 참여하며,주민들이 환경문제를 자기 문제로 생각하고 풀어나갈 때에야 비로소 해결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었다.푸른산 7천원.
  • 해외도피 인사 강제귀국 강구/정부,국회 답변

    ◎김종휘·박태준·이원조씨 등 대상 국회는 28일 황인성국무총리와 관계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본회의를 열고 정치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벌였다. 여야의원들은 이날 질문에서 서해훼리호 침몰사건 등과 관련해 내각의 무사안일과 무기력을 질책했으며, 내각총사퇴 또는 개각을 촉구했다. 여야의원들을 또 선거풍토쇄신등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행정조직개편,공직기강확립,시국사범 석방,검찰권 독립등을 주장했다. 황총리는 답변에서 『공직자출신으로 수사를 피해 해외에 도피중인 김종휘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이용만전재무장관,박태준·이원조전의원,모영기전중앙교육연구원장등에 대해서는 가족과 측근등 여러 경로를 통해 귀국을 유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여권무효화조치 등을 통해 이들의 귀국을 강제토록 할 방침』이라고 답변했다. 황총리는 이어 러시아의 동해 핵폐기물 투기와 관련,『한국과 러시아 일본의 공동조사에 북한이 참여를 희망할 경우 이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황총리는 또 『김대중씨 납치사건은 공소시효가 지나 법적인 근거없이 정부가 조사에 착수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황총리는 『행정의 능률화와 간소화를 위해 정부기구의 기능조정이나 정부투자기관등 산하단체의 개편작업은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힌뒤 내각개편요구와 관련,『앞으로 더욱 심기일전해 개혁의 확산과 파급에 노력하겠다』고 말해 내각사퇴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북한 핵문제와 관련,『북한은 공산주의 이념국가에다 독특한 종교적 성격을 가진 비이성적 체제라는 냉엄한 현실적 판단에 근거,강경책보다는 유화책을 펴고 있다』고 밝혔다. 김두희법무부장관은 현행 국적법의 개정방향에 대해 『특히 양계혈통주의 채택여부,국적선택제도 도입,국적상실자의 권리양도기간 연장 등의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인환공보처장관은 『언론사주나 중견언론인들의 재산공개여부를 포함한 자정노력은 어디까지나 언론계의 자율적 판단과 기준에 의해 결정될 사안이라고 본다』고 답변,이 문제에대한 정부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앞서 질문에 나선 이성호의원(민자)은 『내각의 활성화를 비롯한 사회혁신에 대한 입장과 사정으로 위축된 공직사회 전반의 사기진작을 위한 계획을 밝히라』고 요구했고 장기욱의원(민주)은 『한국정치사에 5·16과 유신쿠데타의 오점을 남긴 민자당대표를 비롯해 12·12와 5·17헌정유린,광주민주화운동진압 관련자들은 과거의 잘못을 사죄하고 국회에서 떠나거나 자중하라』고 촉구했다. 김영일의원(민자)은 『내각운영이 인사가 만사라는 대통령의 평소지론에 합당치 못하다고 판단된다면 「특단의 조치」를 대통령에게 건의할 용의가 없느냐』고 황총리에게 내각개편을 간접 요구했으며 임채정의원(민주)은 김대중씨 납치사건과 관련,『정부는 한일양국의 검은 유착관계를 밝히기 위해서라도 김종필씨를 조사할 용의는 없는가』고 물었다.
  • “깨끗한 선거문화 정착에 최선”(의정중계:28일 본회의)

    ◎권력형 축재 환수법 제정 용의는/질문/토지과표의 상향조정 적극 검토/답변 ▷정치분야 질문◁ ◇이성호의원(민자)=깨끗한 정치,깨끗한 선거를 위해 정치관계법의 개정과 함께 정부의 원천적인 대응수단도 있어야 한다고 보는데 총리의 견해는. 김대통령의 개혁의지에 대한 내각의 구체적 방안제시가 미흡하다.내각의 활성화 및 공직사회 전반의 사기진작 방안은 있는가.현행 정부제도와 조직의 바람직한 개선책과 함께 실질적인 지방분권화를 위한 구상은.과학기술진흥과 교육의 혁명적 변화가 필요하다. ◇장기욱의원(민주)=한국 정치사에 오점을 남긴 민자당 대표는 정치를 떠나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신한국창조를 위한 최우선 과제는 오도된 역사를 바로 잡는 일이며 반민주·반민주적 주역들은 청산되어야 한다.이를 위해 「민주민주 정통성회복 특위」설치를 제안한다.12·12반란을 자행한 전두환,노태우,허삼수,허화평씨 등은 사법처리돼야 한다고 보는데 정부의 입장은.또 이를 옹호한 시대착오적인 총리는 스스로 용퇴하면서 전면개각을 주도할 용의는. ◇김영일의원(민자)=현 내각은 불협화음을 자주 내고 있고,위기관리능력도 없다.「인사가 만사」라는 대통령의 지론에 합당치 못하다면 특단의 조치를 건의할 용의는.검찰총장 임기제가 지켜지지 않는 연이은 사례로 검찰 독립성이 훼손될 소지가 있다.단체장선거의 전면실시를 위해 준비상황은.이중국적자의 현황과 국내외 재산상황을 공개하라. ◇임채정의원(민주)=현 내각은 여권 인사들조차 「내각이 개혁의 걸림돌」이라고 공박하고 있는데 대폭적인 개각을 대통령에게 건의할 용의는 없는가.비대해진 관료행정조직을 개편해야 한다.민자당은 개혁의 주체인지,개혁의 대상인지,대통령의 생각에 대해 총리는 답변하라.민자당내 수구세력 및 5·6공의 비리관련자들에 대한 인사조치가 앞서야 한다. 전·노 두 전직대통령의 위법사실과 재산형성과정 및 5·6공의 정치자금 조성,사용내역 등을 조사 공개하고 이를 위해 특별검사제를 도입할 용의는.부정비리로 해외도피한 5·6공 공직자 명단을 밝혀라.권력형 부정축재환수 특별법을 제정,국고로 환수해야 한다.김대중씨납치사건의 진상규명 용의는. ◇강창희의원(무소속)=대통령과 정무장관은 정계개편이 없다고 단언하고 있는데 과연 정계개편 없이도 정치개혁을 할 수 있나.행정조직의 개편은 작은 정부,강력한 정부를 구현하는 개혁중의 개혁이며,세계 경제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생존전략이라고 생각한다.이에 대한 총리의 소신을 밝혀라. ◇송천영의원(민자)=정부는 구체적인 생활개혁에 이어 튼튼한 경제한국의 기반을 조성하고,새로운 문민행정의 관행을 정립해야 하며,교육제도의 과감한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보는데 총리의 견해는. 금융실명전환기간이 끝난만큼 슬롯머신및 카지노 주식의 실제 소유자의 명단을 국민앞에 밝혀라.통일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북한 핵문제는 민족생존권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 ▷정부측 답변◁ ◇황인성국무총리=공직자선거법과 부정방지법이 국회에서 새로 성안되면 정부는 성실히 집행해 새로운 선거문화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대부분의 공직자들이 개혁에 진력하고 있으며 윗물맑기 부정부패 척결에 솔선수범하고 있다.그러나 맡은바 소임을 다하지 못하는 공무원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처벌하겠다. 12·12등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지난 대선당시 김영삼후보가 헌정사의 불행한 사건에 대해서는 역사의 심판에 맡기고 정치보복은 하기 않겠다고 선거공약을 제시했고 당시 야당후보도 같은 취지의 공약을 했다.따라서 정부도 관계자의 사법처리에 대해서는 역사의 심판에 맡긴다는 입장임을 양해해달라. 미국과 범죄인인도조약의 체결을 추진하는 한편 캐나다등 7개 가서명국가와는 정식서명을 서두르겠다.해외체류 범법공직자의 인도는 범죄인인도조약이 체결돼야 비로소 가능하다.공직자 재산등록을 전후해 퇴직한 공직자는 모두 62명으로 이 가운데 54명이 징계나 해임,임기만료와 관계없이 본인의 의사에 의해 의원면직됐으나 이들의 퇴직이 재산등록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남북관계개선을 위해 평화적이고 유화적인 정책을 모두 사용,소진된 뒤에 강경책을 써야 하며 그럴 때 명분이 선다.북한에 일정수준을 넘은 강경책을 쓸 경우 비이성적인 체제인 북한은 공멸로 나아갈 가능성이 크다.앞으로 핵무기없는 통일이 핵무기있는 통일보다 안전하다는 기조아래 비핵화정책을 계속 추진해나가겠다. ◇이해구내무부장관=지방자치단체장과 의회의 동시선거는 국가 예산과 인력의 낭비를 막고 사회적 부작용을 고려할 때 필요하다.그러나 4가지의 선거를 모두 치르기에는 선거관리능력상 문제가 있어 심도있게 검토할 예정이다.기방자치단체의 재정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담배소비세와 지방양여금의 신설과 토지과표 상향조정및 비과세대상을 축소하는등 세제를 개편하고 수익자 부담을 확대해나가겠다. ◇김두희법무부장관=검찰이 원칙과 정도에 따라 검찰권을 행사하는 사정의 중추기관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도록 재임중 반드시 이를 정착시키겠다.향후 모든 선거가 선거법의 규정대로 치러질 수 있도록 각별히 노력하겠다.아울러 선거사범에 대한 철저한 단속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선관위등 유관기관과 유기적으로 협조하겠다.이중국적자의 현황은 사실상 파악하기 어렵다.◇오인환공보처장관=언론계내에서도 오보문제는 독자의 반론권을 보장하는등 많이 개선돼가고 있다.정보의 투명성과 공개성을 위해 정보공개법 제정등을 검토하고 있다.문민정부 출범후 언론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공익성과 사회계도성이 강한 언론의 자정의지에 대해 국민적 관심이 매우 높다.
  • 중국:상(세계의 개혁현장:21)

    ◎“부패와의 전쟁”… 횡령범 줄줄이 사형/수뢰공직자등 올 2분기 7천건 적발 중국은 요즘 살벌한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전국이 시장경제 도입문제로 잔뜩 들떠 있는 가운데 「반부패 추방운동」이란 사정한파가 갑자기 몰아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형이나 무기징역 선고 뉴스가 여기저기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최근 중국 최고인민법원에서는 3천3백만원(46억원)을 횡령한 공상은행 해남성 해구시분행 회계원 설근화를 비롯한 금융계 탐오범 8명의 사형판결을 확정지었으며 살인사건을 은폐하려던 중국 최고 갑부마을 대구장의 대표 우작민이 무기징역을 받아 신문지면을 장식하기도 했다.5천원(70만원)을 받고 당대회보고서를 사전에 홍콩기자에게 넘겨줬던 한 신화사 기자도 무기징역으로 평생을 감옥에서 지내게 됐고 심천의 한 경찰은 수많은 횡령액수외에 엄청난 자기 재산의 형성과정을 명백히 밝히지 못한 죄목까지 추가돼 역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질 운명에 처해 있다. 당과 행정부및 공공기관 등에서는 간부들이 몸을 사리는 모습이 역력하다.지난 8월 하순 당중앙규율검사위원회 2차 전체회의가 열려 당간부들이 기업체에서도 근무,2중으로 월급을 받지 말도록 하는 등 5개항의 금지령을 내린데 이어 요즘은 이의 실천여부를 점검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때 열린 회의는 최근의 「반부패추방운동」을 결의하면서 비장한 각오로 대처할 것을 다짐했다. 특히 강택민당총서기겸 국가주석은 『중국에 만연하고 있는 부패를 방치한다면 당과 정권,그리고 사회주의 현대화를 말살시킬 것』이라고 강조,「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하기까지 했다. 중국에서의 부정부패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그 근본 이유는 사회주의체제 자체가 삼권분립이나 언론자유 등 권력에 대한 견제기능이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서방세계에서는 믿고 있다.하지만 최근들어서는 2단계 개혁개방과 사회주의 시장경제를 추진하면서 사회기강이 다소 느슨해진 틈을 이용,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올해들어 지난 2·4분기때 부패사범으로 조사를 받은 케이스가 7천1백31건으로 1·4분기때보다 무려 79%나 증가된 사실은 급격한 부패의 만연을잘 반증해주고 있다. 지난 7월 흑룡강성에서 도시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각 업종별 부정풍조가 이미 사회 구석구석에 확산됐다고 인정한 사람이 무려 87.6%에 달했다.12개 조사대상 업종중 부정부패가 가장 심하다고 지적된 업종은 사건처리나 교통처리에서 돈을 먹는 경찰이었으며 그 다음으로는 세금감면을 미끼로 삼는 세무원,기차표가 없다 해놓고 웃돈만 주면 표를 주는 철도요원,수술할 때마다 웃돈을 줘야 성의를 보이는 수술의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이곳 주민들은 『뇌물을 먹이면 천리를 갈 수도 있으나 뇌물이 없다면 단 한걸음도 옮길 수 없다』는 불평을 늘어놓는다고 흑룡강신문이 보도했다. 이에 비해 농촌은 각종 세금과 잡부금 때문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농민들이 부담하는 잡세의 종류가 1백가지가 넘기 때문이다.정부에서는 농가의 곡물 수매대금을 현찰이 아닌 차용증서(백조)로 내주다가 곳곳에서 농민들의 집단항의를 받기도 했다.지난 90년 전국 농민 1인당 평균세금은 41.15원으로 총수입의 7.88%에 달했다.여기에다 난집자(멋대로 모금액 부과),난난파(무차별 균등부과),난벌관(멋대로 벌과금 부과)등 이른바 「3난」이 농민을 괴롭혀 왔다. 그래서 요즘은 지방정부나 경찰이 받는 수수료나 세금항목 등을 대폭 즐이는 작업이 자주 신문에 소개되고 있다.뿐만아니라 이 기간중 걸렸다 하면 사형이나 무기징역 등 중형으로 일벌백계의 시범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 돈을 마음껏 긁어모으는 계층도 많다.중국인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돈 잘버는 10개 직업」중 1위는 역시 실권자가 꼽히고 있다. 이들은 머리를 끄덕이는데 따라 돈이 오간다고 한다.2위는 기관 간부들로 이들은 먹고 마시며 여자와 도박 등 4대 즐거움을 공금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이밖에 원고 피고 쌍방으로부터 돈을 받는 사법관이 3등,변호사 개인사업자 수술의사 등을 거쳐 몸을 비틀기만 해도 돈이 나오는 연예인이 7등,길거리에서 돈을 줍는 교통경찰이 8등순으로 이어진다. 중국은 부정부패 척결운동의 일환으로 지난 88년 심천에 부정부패 고발전화를 처음 설치한 이래 전국에 3천6백여대를 설치,지금까지 접수된 고발사안 가운데 2만여건을 재판에 회부할 수 있었다.당국에서는 반부패투쟁이 시작된 이래 이 고발전화가 부쩍 늘고 있어 크게 고무되고 있으며 당과 정부기구 안에 설치한 부패추방운동 감시기구를 10월 1일부터 본격 가동,고위관리는 중앙징계위원회가 집중 감사하고 다른 감사기관들은 재정부 국가계획위원회 대외경제무역위원회 등의 감사에 들어갔다.
  • 한약사제 신설 확정/각의 의결/고용보험제 95년부터 실시

    정부는 21일 황인성국무총리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의약분업의 시행근거를 마련하고 한약조제를 담당할 한약사제도를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 약사법개정안을 의결했다. 이 개정안은 약국과 제약업체,약품판매업자가 공동으로 약품의 생산및 판매를 중단할 경우 보사부장관 또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생산및 업무개시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개정안은 약국이 휴·폐업하는 경우 휴·폐업후 15일이내에 시장 군수 구청장에게 신고토록 하던 것을 부득이한 사정이 없는한 휴·폐업이전에 신고토록 하고 반창고 붕대등에 대해서는 위생용품 등록제를 폐지,슈퍼마켓등에서도 자유롭게 판매할수 있도록 했다. 이날 국무회의는 정보조정협의회의 폐지와 안기부직원의 정치활동금지를 골자로 하는 안기부법개정안도 심의,통과시켰다. 이 개정안은 지금까지 안기부장과 차장,기획관리실장에 한해 정치활동을 금지토록 하던 것을 모든 직원에게 적용토록 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다른 공무원에 비해 가중처벌토록 했다. 이와함께 주민등록법개정안을의결,거주지 전출입신고를 전입신고만으로 간소화하고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을 사람이 통지서를 받은 후 60일이내에 발급신청을 하지 않을 경우 처벌하던 것을 7개월이내로 연장키로 했다. 국무회의는 이어 근로자가 산업구조조정등 불가피한 사유로 실직할 경우 실직후 최고 7개월까지 실업급여를 지급하는 내용의 고용보험법 제정안을 의결,오는 95년 7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 안은 사업장에 근무하는 근로자가 경기변동이나 산업구조조정등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직장을 잃을 경우 실직후 1∼7개월동안 급여의 절반을 실업급여로 지급토록 했다.
  • 황 총리 국정현안에 강한 소신 피력(국무회의:21일)

    ◎개혁법안 처리위해 당정협조 강화 강조 21일 상오 열린 제50회 국무회의에서는 황인성국무총리가 최근의 각종 현안에 대해 강한 소신을 피력했다.이는 황총리가 앞으로 국정운영에 있어 과거보다 더 활기찬 모습을 보일 것을 예고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황총리는 이날 6개 현안에 대해 자신이 생각하는바를 밝히면서 각 부처의 협조를 당부. 황총리는 먼저 국토대청결문제에 언급,『오는 토요일 실시될 전국 일제 청소의 날 행사에 가급적 많은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사전준비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황총리는 이어 『올 정기국회에서 주요 개혁정책 관련법안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당정협조를 강화해야할 것』이라고 강조. 황총리는 이날 통과된 약사법개정안에 대해 『국회심의과정에서 정당한 여론수렴절차가 있으므로 약사·한의사측은 모두 적법절차에 따라 자신들의 주장을 펴야하며 학생본분을 망각한 수업거부등 집단행동은 삼가야 한다』고 촉구. 황총리는 네번째로 전교조 복직교사문제와 관련,『때늦은 감은 있지만 전교조 가입교사들의 전교조탈퇴및 교단복귀는 대단히 다행스런 일』이라면서 『복직교사들이 2세를 위한 교육에 전념하게 교육계는 물론 모든 국민이 그들을 따뜻하게 감싸야 한다』고 주의를 환기.황총리는 서해 여객선침몰사고에 대해 『공식모금을 않았는 데도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며 국민에 대한 감사를 표시. 마지막으로 황총리는 러시아의 동해 핵폐기물투기사건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표시하면서 『국제환경단체의 대응에 비한다면 우리 정부가 더욱 해결노력을 벌여야 한다는 국민들의 지적이 있다』면서 동해 어획물의 안전도확보및 핵투기재발방지를 위한 관계 부처의 확고한 대책마련을 거듭 당부. 일련의 강력한 황총리 지시와 관련,오린환공보처장관은 회의가 끝난뒤 『기록적인 당부말씀』이라면서 『상당히 적극적이고 정력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평가. ○…이에 앞서 의안처리시 다른 안건은 이견없이 통과됐으나 슬롯머신업소폐지를 골자로 한 사행행위규제법은 일부 참석자의 제동으로 처리가 유보. 이경식부총리는 『국제화·개방화시대에 관광객을위해 그러한 업소가 필요한 측면도 있는데 탈세등의 문제가 있다고 무조건 폐지하는 것은 재고해야 한다』고 밝혔고 황총리를 비롯한 일부 장관들이 이부총리 견해에 동조. 비교적 많은 26건의 안건처리가 끝난뒤 한승주외무부장관과 김시중과기처장관이 러시아 핵폐기물투기사태에 대한 현황을 보고. 김과기처장관은 『러시아가 이미 투기한 핵물질이 우리 해안에 도착하려면 10∼15일이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온누리호가 현장에 가서 핵물질 도착 1주일전 쯤에는 핵폐기물이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자료를 보내올 것』이라고 설명. ◇법률안 ▲지방공무원법(개) ▲주민등록법(개) ▲소방법(개) ▲군인연금법(개) ▲사방사업법(개) ▲임대주택건설촉진법(개) ▲수도법(개) ▲한국수자원공사법(개) ▲약사법(개) ▲고용보험법(제) ▲직업안정및 고용촉진에 관한 법률(제) ▲근로자파견사업의 적정한 운영및 파견근무자보호에 관한 법률(제) ▲산업재해보상보험법(개) ▲국가안전기획부법(개) ▲방사성폐기물관리사업의 촉진및 시설주변지역의 지원에 관한 법률(제) ◇대통령령안 ▲전기통신공사업법시행령(개)
  • 그린벨트 지정·관리업무 전담/건설부 도시국

    ◎녹지공원 등 5개과 직원 45명/개선안 관련규정 정비 서둘러 건설부 도시국(국장 강길부)은 부내 9개국 가운데 지난 9개월여를 가장 바쁘게 보냈다.바쁜 것 이상으로 곤욕스런 일도 많이 겪었다.지난달 27일 확정,발표한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의 개선방안을 마련한 부서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수많은 논란의 대상으로 민원의 불씨가 되어 온 그린벨트는 지난 71∼77년 8차에 걸쳐 단계적으로 전국 14개 도시권에 지정됐다.지정 및 관리는 도시국의 전신인 주택도시국에서 총괄 해 왔다. 도시 관련 행정업무는 62년 이전까지는 내무부 토목국과 지방국이 주로 맡아왔다.그러나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도시의 인구집중이 심화되고 대도시 기능이 복잡·다양해져 그 해 6월 내무부 토목국과 국토건설청이 통합,건설부가 신설돼 도시행정이 비로소 독립성을 지니게 됐다. 건설부내에 국토보전국이 생기고 그 안에 도시과와 주택건설과가 신설됐으며 67년엔 국토보전국이 주택도시국과 도로항만국으로 확대,개편됐다.주택도시국이 도시국과 주택국으로 분리된 것은 77년에 이르러서였다.도시국장으로는 초대 김의원경원대 대학원장을 비롯해 허재영전건설부장관(2대)·이재명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5대)·유상열건설부차관(7대)·박병선주택국장(9대)·유원규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10대)·영국 유학중인 이동성씨(12대) 등이 있다. 도시계획은 도시계획법이 제정된 62년 1월까지는 조선시가지계획령에 따라 실시됐다.도시계획법은 60년대 이후 사회 및 경제여건이 크게 바뀌자 71년 전면 개정됐다.이때 도시의 계획적인 건설을 추진하기 위한 구역제가 도입됐고 그 중의 하나가 바로 「개발제한구역」이다. 이번 개선방안은 3공 말기인 71년 7월30일 당시 박정희대통령의 특별지시로 처음 지정된 이래 처음 시도된 전면적인 손질이다.때문에 강국장을 비롯,5개과 직원 45명은 지난 2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대선 공약사항인 그린벨트제도 개선을 결정한 뒤 합리적이고 현실성 있는 개선안 마련에 총력을 기울였다. 주무과인 녹지공원과 직원들은 여름휴가는 갈 생각도 못했고 밤 12시까지 작업을 하기 일쑤였다.그린벨트의 취지를살려 구역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지역주민의 불편은 덜어 주어야 했고,반면 사회정의를 해치는 투기행위를 근절하는 방안이 말처럼 간단치 않았기 때문이다. 기초자료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5월에는 구역 지정 이후 처음으로 인구·토지이용·건축물 현황을 체계적으로 조사했다.45일간의 조사에 3천여명이 투입됐다. 지난 7월에는 열흘동안 그린벨트내 집단취락 1백개소에서 주민들의 의견과 건의사항을 들었고 토론회·공청회·시장·군수회의·관계부처회의 등 공식 모임만도 20여차례나 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병우장관과 강국장·윤준섭 녹지공원과장등 그린벨트 관련 간부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울려대는 협박전화에 시달려야 했다.심지어는 그린벨트 주민 몇백명이 이들의 집까지 찾아와 신변을 위협하는 발언과 욕설을 서슴지 않으며 시위를 하기도 했다. 다행스럽게도 개선안은 상당히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러나 홀가분해질 줄 알았던 도시국 사람들의 어깨는 더욱 무겁다.이제부터 시작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윗사람의 지시와방침에 따라 검토하고,보고하고,대책을 마련했지만 이젠 구체적이고 실무적인 차원의 일들을 마무리지어야 한다.내년 시행을 위해 개정안에 대한 현지 주민들과 각계의 의견을 들어야 하고,그린벨트 지정 목적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가장 합리적인 방향으로 관련규정을 정비하는 일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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