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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의 소리/ 건강보험증 차용 대책세워야

    건강보험 재정이 파탄나면서 많은 대책이 나오고 있지만 중요한 것이 빠져 있다.바로 건강보험증 대여행위다.이것은 보험료를 내지 않고 있는 사람이 병원에 갈 때 다른 사람의 건강보험증을 빌려 병원에 제시하는 행위인데 주변에서 흔히볼 수 있는 일이다.병원에서 건강보험증과 주민등록증을 확인하지 않으며,또 확인 자체도 불가능하다는 것을 악용해 이런 편법이 동원되는 것이다. 어떤 치과의사는 기록상으로 지난번에 분명히 뽑은 환자의치아가 그대로 있거나 충치로 기록된 치아가 멀쩡해 의아하게 여겼는데 뒤늦게 알고 보니 보험카드를 다른 사람이 들고 와서 생긴 일이라서,어처구니없어했다는 얘기도 들었다. 이번 기회에 정부는 가능하면 건강보험증에도 주민등록증처럼 사진을 부착하는 방법을 고려해 봤으면 한다.아니면 건강보험증과 주민등록증을 통합해서라도 보험료 미납자가 제3자의 건강보험증을 사용함으로써 의료재정에 부담을 주는 행위를 막아야 할 것이다. 최창주 [경기 의왕시 왕곡동]
  • 수마 휩쓸고간 新신림시장

    폭우에 휩쓸려온 80여대의 차량들이 상가와 주택를 덮치면서 거대한 폐차장을 방불케 했던 서울 관악구 신림6·10동신신림시장은 16일 아침이 되면서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2∼3시간의 폭우로 모두 9명이 숨졌고, 500여채의 가옥이침수되거나 무너지면서 이재민만 2,000여명이나 발생했다. 망연자실한 채 낙담에 빠졌던 주민들은 아침 9시쯤 먹구름사이로 햇살이 비치자 물에 젖은 가재도구와 전자제품,이불,옷가지,가게 상품 등을 거리에 내놓고 말렸다.거친 물살에휩쓸려 떠내오면서 1km에 이르는 시장 상가와 주택 등을 무너뜨렸던 차량들도 전날부터 동원된 수십대의 견인차량에의해 말끔히 치워졌다. 삽과 곡괭이 등을 나눠 쥔 주민들과 군인들의 얼굴에는 금방 구슬땀이 쏟아졌다.시장 곳곳에는 산더미처럼 쌓인 쓰레기를 치우느라 불도저와 굴착기도 굉음을 내며 바삐 움직였다.주민들의 빨래를 돕던 육군 53사단 김일 일병(21)은 “처음 현장을 왔을 땐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몰라 막막하기만했다”면서 “그러나 하나씩 옛모습을 되찾으면서 복구지원에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관악보건소와 육군 수방사 의무대,인근 강남고려병원 등에서 지원나온 의사와 간호사,위생병들은 장터를 헤집고 다니며 장티푸스 예방접종을 하는 등 방역작업을 펼쳤다. 주민들은 오후 들어 복구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자 삼삼오오 모여 전날 새벽의 악몽과도 같았던 기억을 떠올리며다시 한번 몸서리쳤다. 주민들은 이번 수해로 곳곳에 금이 간 상가건물들이 조금만 비가 더 와도 무너질 수 있다는 진단에 따라 낮게 드리운 먹구름을 보며 불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떠내려온차량에 집이 반파된 전상복씨(58)는 “신림시장에 지어진대부분의 건물들은 35년 전에 들어선 무허가 건물”이라면서 “건물도 낡았는데다 침수로 지반이 약해져 걱정”이라고 한숨지었다.신림10동 주민 강귀복씨(69·여)는 “이곳에서 33년 동안 살았지만 이런 물난리는 처음”이라면서 “가난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동네 주민들이 온통 불안에 떨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복구작업이 진행되는 한편에서는 주민자치위원회의 대책회의가 계속됐다.구청측도 “이번 수해는 복개된 신림천 상류의 배수구가 막혀 일어난 것”이라는 주민들의 주장에 이의를 달지 않았다.그러나 구청측은 자연재해쪽에 보다 비중을둔 반면, 주민들은 배수구가 막히지 않도록 사전조치를 하지 않은 행정기관에 책임이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홍콩 자치권 ‘흔들’

    중국 귀속 4년만에 홍콩의 자치권이 위협받고 있다. 홍콩입법회는 11일 800명의 선거인단이 차기 행정장관을 선출하고 중국 정부에 행정장관 해임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새 선거법을 찬성 36,반대 16,기권 2표로 가결했다. 야당과 직선제 도입을 주장하는 민주운동 단체들은 새 선거법이 홍콩 주민들 사이에 지지도가 급락한 친중국 성향의둥젠화(董建華) 행정장관의 연임을 사실상 보장하고, 행정장관의 해임권을 중국 정부에 허용함으로써 중국 귀속때 보장받았던 자치권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표결결과에 항의하며 퇴장한 야당인 민주당의 마틴 리 의원은 “중국 정부에 행정장관을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해임할 수 있는 무제한의 권한을 허용함으로써 홍콩의 자치권을중국 정부에 넘겨준 것이나 다름없다”고 성토했다. 새 법안에 반대하는 수천명의 시민들은 행정장관 직선 등을 요구하며 의사당 밖에서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반면 홍콩 정부 및 친중국 성향의 의원들은 “홍콩에서의완전한 민주주의는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주장했다. 새 선거법은 행정장관의 해임 뿐 아니라 선출에서부터 중국의 입김을 배제할 수 없도록 돼있다.행정장관을 선출할선거인단이 구조적으로 대기업 및 친중국 성향 인물들로 대거 채워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차기 행정장관은 내년3월에 선출된다. 홍콩 자치권이 흔들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는 지난해부터 제기됐다.지난해 중국 본토인의 홍콩 영주권을 인정한홍콩 종심법원 판결을 뒤엎은 중국의 기본법 해석을 지지한홍콩 고등법원의 판결과 파룬궁 금지 움직임 등이 그것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방북 유성희 前의협회장 별세

    유성희(柳聖熙·67·한국의학원 이사장) 전 대한의사협회장이 11일 평양을 방문하던 도중 급환으로 별세했다. 유전회장은 대외의료협력단의 일원으로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을 거쳐 평양을 방문,남북의료협력 협의와 내년에 실시되는 국제학술대회 등을 북한측과 협의할 예정이었다. 의협측은 “유 전 회장이 11일 아침 7시30분쯤 의식불명에빠져 평양친선병원에 입원 가료중 소생하지 못하고 오전 9시40분 운명했다”고 밝혔다. 남북 당국은 유 전 회장의 시신을 금명간 남측에 운구하기로 합의했다.통일부 당국자는 “11일 오후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유 전 회장의 시신을 조속히 남측에 인수인도하기로 북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유 전 회장의 시신은 이르면 12일 남측에 인도될전망이다.시신은 판문점을 경유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남한 주민이 북측에서 사망한 경우는 이번이 두번째로,지난 97년 10월 11일 신포 경수로 건설현장에서 트럭기사이병철씨(당시 59세)가 조깅중 사망,판문점을 통해 시신이남측으로 운구됐다. 김용수기자dragon@
  • 지역문화의 해 추진위원장 “거창한 축제보다 특성화 지원”

    “지역문화가 천편일률적이고 도식화돼 있다고 많이 지적합니다.실제로 이번에 지방에서 독창성에 대한 강한 욕구를 확인했습니다.중앙에 대한 피해의식도 생각보다 크더군요.‘지역문화의 해’사업은 중앙과 지방이 서로를 설득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 한가지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2001 지역문화의 해 추진위원회 이중한(李重漢)위원장은 10일 상반기 사업에 대해 이같이 자평했다. 그는 “지역축제를 좀더 조직화하자는 데 대해 지역에서 저항이 많았던 것은 서로간에 방법을 잘 몰랐기 때문”이라면서 “의사소통의 기회가 마련된 만큼 앞으로는 잘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추진위는 상반기에 소규모 지역특성화와 컨설팅 등 발굴·지원사업 274건을 선정,그 가운데 81건에 대한 지원을 끝냈고현장탐방 등 기반조성사업을 적극 추진해 지역문화 발전을촉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하반기에는 나머지 193건의 지원을 통해 발굴지원사업 중심으로 지역주민의 참여의식과 공동체의식 함양 등 지역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대규모 축제보다 밑바닥의 작은 사업을 지원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상반기 지원사업 결과 보고서 발간을 통해 사업결과를 정책에 반영시키는 등 활용도를 높일계획이다. 이위원장은 “지역문화도 유물과 아파트처럼 전통과 현대중에서 어느 쪽을 중시할 것이냐 하는 문제와 맞닥뜨리게 되는데 국가도 나서야 겠지만 결국은 해당주민들이 결심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주혁기자 jhkm@
  • 판교신도시 개발 논란 확산

    정부의 판교신도시 개발 계획을 놓고 관련 자치단체들이공개적으로 반대에 나선데다 민주당내 의원들도 이견을 보이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시의 반대= 고건(高建) 서울시장은 4일 대한매일과의인터뷰에서 “서울에서 불과 4㎞ 거리의 판교에 신도시가건설되면 베드타운이 될 것이 분명하다”며 “계획에 대한 전면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공개적인 반대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서울시가 시장 자문기구인 도시정책심의 상임위원회를 통해 판교신도시 건설에 반대의사를 나타낸 적은 있지만 고 시장이 공개적으로 반대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 시장은 “판교신도시는 판교와 서울 연결도로의 교통혼잡을 넘어 서울시내의 교통대란을 유발할 것”이라며 “정부가 이미 신도시건설을 확정했다면 판교∼용산,신분당선 동시 착공 등 주민들이 철도로 서울을 오갈 수 있도록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기도의 입장= 건교부가 경기도·성남시와 합의한 판교개발 방안을 일방적으로 번복했다며 당초 개발안에 포함된60만평의 벤처단지 용지가 10만평으로 대폭 축소됐다는 주장이다. 도 관계자는 4일 “이해찬(李海瓚) 민주당 정책위의장은‘정책을 결정할 단계에서 60만평 확대 요구가 나온다’고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당초의 합의내용을 지켜줄것을 촉구했다. ■당내혼선=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은 판교에 들어설 벤처단지 규모. 오장섭(吳長燮) 건설교통부 장관과 의견을 같이 하는 이해찬(李海瓚)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4일 “벤처단지를 몇십만평으로 늘리면 그 자체가 교통유발 효과를 낳는다”고주장. 그러나 이윤수(李允洙·성남 수정) 의원 등 경기도 출신국회의원들은 “우선 20만평을 개발하고 1년간 수요를 예측한 뒤 추가 조성여부를 결정하자”고 맞서고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미군공여지 환원계획 구체화

    주한미군 당국이 지난달 28일과 2일 이례적으로 파주·동두천시에 파주시 월롱면 영패리 캠프하우스 등 기지 7곳과소규모 사격장 3곳 등의 반환의사(대한매일 6월 29일자 22면)를 밝힘에 따라 미사용 부지 환원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 공여지는 한미주둔군지위협정에 따라 미군에게 빌려준 땅으로 파주·동두천·포천·의정부·연천 등 경기 북부지역7개 시·군 32곳에 국내 총 공여지(246.17㎢)의 59%인 146. 28㎢가 있다. 공여지들은 시내 중심가에 위치해 있는 곳이 많고 민·공유와 사유지를 광범위하게 편입,자치단체와 토지 소유주들이 도시 발전과 재산권 행사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반환을 요구하는 민원을 계속 제기해 왔다. 이에 따라 86년부터 의정부·동두천·파주시에서 5곳,536만평을 대상으로 반환 협상을 진행시키고 있지만 10년이 훨씬 지난 지금 아직 성사된 곳은 단 한 건도 없다. 해묵은 민원인 미군기지 반환이 이번에 구체화된 것은 지난 5월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공여지 반환과 기지 재배치를 골자로 한 ‘연합 토지관리계획’을한·미연례안보협의회에서 체결하기로 합의해서다. 해당 지자체와 주민들은 이번 움직임에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이긴 하지만 시·군 간 사정에 따라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주한미군측이 독자적으로 마련한 토지관리계획이 2,000여만평의 부지를 반환하는 대신 기지 주변 토지 615만평을 매입,대규모 기지에 군소기지를 통폐합하는 내용을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서다. 이 경우 민통선 지역을 제외하고 군소기지가 대부분인 파주시는 타 지역으로 이전되는 효과가 있지만 2사단 사령부등 대규모 기지가 많은 동두천시와 의정부시는 타 지역의기지가 추가로 들어 와 오히려 공여지가 늘어날 가능성이있다. 이런 사정 때문에 방제환(方濟煥) 동두천시장이 지난 2일시를 방문한 주한미군사령부 가드너 부참모장에게 캠프 모빌 등 4개 공여지의 반환을 재차 촉구하는 등 해당 지자체들은 이번 ‘연합 토지관리계획’ 협상에 지자체를 직접 참여시키도록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
  • 이용부 서울시의회 의장 인터뷰

    지방의회 부활 10년을 맞아 서울시 의회 이용부의장으로부터 지방자치의 현주소와 미래에 대해 듣는다.이의장은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많은 발전을 이뤄냈으나 아쉬움도 많다.” 이용부(李容富) 서울시의회 의장은 지방의회 출범 10년을 맞아 이같이말했다.“제도적 미비가 지방의회의 발전을 가로막는다”고 지적한 이 의장은 단체장 출마의사를 시사하기도 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지방의회 출범 10년을 맞는 소감은. 10년만에 질과 양에서 이만큼이나마 생활자치가 뿌리내린점은 평가받아야 한다.국민들의 관심과 질책의 결과다. ◆지난 10년 동안 시의회의 역할을 평가한다면. 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지방의회가 첫 출범한 91년과 비교하면 법과 제도면에서 큰 발전을 이뤄냈다.의회 실상이 시민 요구에 못미치는 점에 대해선 안타깝게 생각한다. ◆앞으로 남은 1년동안 의회 운영 구상은. 지방자치의 가치는 참여민주주의에 있다.이는 시의회 운영의 요체다.시민참여를 적극적으로 이끌어 내자는 취지에서능동적인 의정상을 보여주기위해 노력했다.급변하는 의정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디지털의회 정착 등에 노력해 나갈것이다. ◆지방의원 유급제 논란과 기초자치단체장에 대한 정당공천 배제 주장에 대한 견해는. 유능한 인재들이 지방의회에 진출,전문 지식과 신념을 지역발전에 쏟아 부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적정 수준의 인센티브는 필요하다.정당공천 배제문제는 양면성이 있다.여론 수렴과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판단해야 한다. ◆시의회가 시민들의 고충을 이해하고,여론을 수렴하는 제도적 장치와 노력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그런 평가가 있음을 인정한다.지방의회의 노력이 잘 알려지지 않은 점도 있다.의원들이 풀뿌리민주주의를 잘못 이해한 점도 있고,주민들이 지방의회의 가치를 외면한 점도 있을것이다. ◆일부에선 지방의원들의 전문성과 자질을 우려하는데. 모든 시의원들이 전문성과 자질을 인정받아 지방의회에 진출한 것은 아니다.문제점은 있다.그러나 우리 정치환경으로 볼 때 이 문제는 결국 민도와 함께 가는 것이다.지방의원들의 전문성을 보완하기 위해 정책보좌관제 신설 등 제도적 보완노력도 필요하다. ◆시정 규모나 상징성으로 볼 때 시의회 역할이 중요하지만 정책능력이 기대에 못미친다는 지적도 있다. 현행 지방자치법은 업무의 중요도나 특수성은 고려하지 않고 전국의 자치단체를 일률적으로 규제하고 있다.시의회 정책능력도 문제지만 정책능력 배양을 막는 규정도 문제다. ◆개인적으로 전국 시·도의회 의장단협의회장과 대학 겸임교수,박사학위 취득 등의 성취도 있었다.다른 포부가 있나. 내년 지방선거에서 단체장 출마 의사는.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그림을 그리지 않겠나.기회가주어진다면 정치와 행정,교육현장에서 갈고 닦은 역량을 지역발전에 쏟아 붓고 싶다. 심재억기자 jeshim@
  • 박원철 신임 단체장협의장 “자치법 합리적 개정”

    민선 2기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의 마지막 1년을 이끌고 갈 대표 회장에 선임된 박원철(朴元喆) 서울 구로구청장(68)은 2일 “현재 논의가 진행중인 지방 자치법의 합리적인 개정과 중앙정부의 권한 이행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변호사 출신인 그는 민주당 정치개혁특위에서 논의되고있는 주민청구 징계제도와 부 단체장에 대한 지방의회 또는 시·도지사의 승인,단체장의 3선 연임 제한 등은 지방자치의 본질과 배치되고 위헌 소지마저 있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박 청장은 “지난 1년간 협의회가 지방자치제 개선과 관련해 정부에 45건의 건의안을 제출했지만 수용하겠다는 회신은 고작 3건에 불과했다”고 지적한 뒤 “기초자치단체의 발전과 단체장의 위상 강화를 위해 힘을 모아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기초단체장의 정당공천제는 지역간 갈등과 단체장의정당 예속 등 그 폐해가 심각한 만큼 즉각 폐지되어야 하고 문제있는 단체장에 대한 제재 수단으로는 ‘주민소환제’를 도입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이밖에 “서울시가 확대를 꾀하고 있는 인센티브 사업이나 행정자치부가 도입을 추진중인 재정 패널티제도는 모두예산을 미끼로 자치구를 통제하려는 발상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지방자치제의 조속한 정착을 위한다면 이같은 제도는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청장의 대표 회장 임기는 7월 1일부터 시작됐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주한미군 전진배치 긴요”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일본 총리는 지난달 30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미국의 미사일방어체제 구축계획과 핵 확산 금지 및 대응 조치 등 핵심 현안에 대한 차관급 전략회의를 통해 긴밀한 협의를 계속키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회담이 끝난 후 공동성명에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한국 정부와 협력하고,나아가 북·미관계를 위한 정책 조율 및 지역 안보를 위한 미군의 ‘전진 배치’(Forward Presence)가 긴요하다는 데 대해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교도통신은 이날 회담에서 부시 미 대통령이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주민들을 배고프게 만들고 있기 때문에 신뢰할 만한 인물이 아니다”고 평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1일 보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특히 최근 국제사회의 주요 쟁점인 미국의 미사일방어 계획 추진에 대해서는 이해한다는 입장을 표명했으나 전면적 지원 의사를 천명하지는 않았다. 두 정상은 그러나 일본 평화헌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일본의 직접적 군사행동 확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경제문제에 대해서는 고이즈미 총리의 경제개혁 프로그램과 부시 대통령의 감세 조치 등 경제성장 지원정책을 서로지지했으며 올해 말 카타르에서 열리는 WTO각료회의를 통해 뉴라운드 협상을 시작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양국 정상은 특히 ‘성장을 위한 미·일 경제동반자 관계’로 불리는 재정 및 무역 부문의 새로운 경제협의체 신설에 대해서도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공동성명은 밝혔다. 두 정상은 그러나 국제사회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미국의교토(京都)의정서 탈퇴와 관련해 아무런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고위급회담을 신설해 문제 해결 방안을 추후 논의키로 했다. hay@
  • [이사람] 영월문화재 지킴이 이예진양

    문화재 지킴이.그에게 참 잘 어울리는 말이다.고향인 강원도 영월의 문화유적지 보호에 앞장서 온 이예진양(18).그의 삶의 풍경은 또래의 학생들과는 달랐다.많은 친구들이 H.O.T.에 열광할 때 그는 전통 문화재의 아름다움을 찾아다녔다.그러나 문화유적지들은 훼손되고 향기를 잃어가고 있었다.그는 어른들의 나태함의 벽을 무너뜨려 퇴락해 가는 문화유적지에 다시 생명력을 불어넣도록 했다.그렇지만 문화재 지킴이라는 말만으로는 그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그는 꿈도 많고 하는 일도 많다.“아직은 어리지만 보다 더 많은 생각을 하고 많은 실패를 해도 괜찮은 나이에 많은 경험을 하고 싶다”고 말할만큼 당돌하다.학교라는 틀안에 머물며 공부만 하기에는 ‘끼’가 넘쳐흘렀다.그렇다고 학교공부를 게을리한 것은 아니다.학년 전체에서 5∼6등을 유지했다.그는 시간의 그릇에 많은 것을 알차게 채워오고 있다.우리 사회도 그의 톡톡 튀는 ‘창의적인 삶’을 수용할 만큼성숙했다.영월군청은 그가 건의한 문화유적지 개선안의 80% 정도를 실행했다.그의 작은힘이 큰 역사를 만들었다.그는 또 올해 연세대 수시모집에서 문화재관리 특수재능 보유자로 사회계열에 합격했다. 예진이는 지금 너무 행복하다.고3학생으로 명문대학에 이미 합격했으니 얼마나 좋겠는가.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기분이란다.그의 단아한 얼굴에도 행복한 웃음이 가득했다.그러나 그는 한발 더 나가고 싶어한다.“세계와의 소통을 위해 우선 영어공부를 열심히 해야겠어요”라고 말한다.그의초롱초롱한 눈에는 무엇인가를 하고 싶어하는 욕망의 빛이번뜩인다.그는 지금 행복 속에 미래를 설계하고 있지만 세월의 시계를 조금만 뒤로 돌려보면 고통의 날들도 많았다. 가장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은 어른들의 세계였다.문화재보수를 건의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예산이 없다’라는 말이었다.문화유적지를 복원하거나 보수하는 일은 꼭 필요한데 왜 어른들은 예산타령만 할까.‘학생이 공부나 하지 왜귀찮게 구느냐’는 핀잔도 많이 들었다.“군청은 적의 요새같이 느겨졌어요.군청에 갈 때는 전쟁터로 가는 것같아 단단히 마음을 먹고 찾아갔지요.” 그러나 생각이 바뀌었다.“지금은 군청에 감사드리고 있어요.저의 요구를 많이 들어주시고 귀찮아하지도 않아요.저같은 일개 학생의 건의를 정책에 반영해 주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보람도 느끼고요.개인을 존중하는 민주사회라는 것을 실감하고 있어요”.단종의 무덤인 장릉이나 청령포 등 문화유적지에 온 사람들이 ‘달라졌네’라고 말하는 것을 들을 때도 기분이 좋았다고 한다.휴일이나 방학땐 관광안내도 해왔다. 그는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를 좋아한다.그 영화가 너무나 감명깊었다고 말하는 그의 표정에 영화를 볼 때의 감동이 다시 살아나는 듯했다.“영화에 등장하는 키딩 선생님의 자유로운 사색과 창조적인 삶을 강조하는 교육철학이 좋았어요.”키딩 선생은 어느날 수업중 갑자기 책상위로 올라가 “이 위에 선 이유는 사물을 다른 각도에서 보려는 거야”라고 말한다.예진이에게는 그런 키딩 선생님이 너무나 멋졌다.그는 키딩 선생님이 들려준 ‘carpe diem(현재를 즐겨라·현재의 기회를 잡아라)’이라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고있다. 그는학교공부 외에 많은 것을 하고 싶어했다.초등학교 때부터 문화재 답사도 다니고 우표수집도 했다.중·고등학교때는 글짓기 대회,과학실험대회,청소년 창작프로그램공모전 등에도 나갔다.한 번 시작하면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말하는 그의눈빛이 강렬하게 빛났다.그 결과 수많은 상을 탔다.우표수집 청소년분야에서는 97년부터 금상등을 탔다.세계우표전시회에도 입상했다.과학실험대회,창작프로그램 공모전,글짓기 대회 등에서도 입상했다.문화재 보호활동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11월 제2회 전국 중·고생 자원봉사대회에서 문화관광부장관상을 탔고 지난 5월에는 외국계 금융회사인 프루덴셜이 주는 지역봉사상을 받았다. 예진이는 그의 튀는 행동 때문에 ‘오버 걸(over girl)’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그는 이 별명을 싫어하지 않는다. 그러나 튀는 행동 때문에 중학교 2학년 때 ‘왕따’ 당한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문화재에 관심이 많은 저와 연예인들에게 관심이 많은 친구들 사이에 대화가 단절됐어요.외톨이가 됐지요.울기도 하고 점심을 같이 먹을 친구가 없어언니반에 가서 먹기도 했어요.거의 1년이 지난후에 결국 친구들이 저의 문화재 사랑을 인정하고 저를 받아주었어요.” 그는 지금 서울에서 혼자 살고 있다.지난 6월11일 영월의석정여자종합고등학교에서 서울의 구정고등학교로 전학왔기 때문이다.“처음에는 부모님들의 반대가 심했어요.그러나폭넓은 대학입시 공부를 위해선 서울로 가야한다는 저의 고집에 결국은 부모님들도 손을 들었죠.”(그 때는 연대에 합격하기 전이었다)그의 가족은 네식구다.아버지 이병덕(44)씨와 어머니 그리고 영월고등학교 1학년인 남동생이 있다. 부모들은 영월에서 18년째 카인테리어 업체를 하고 있다.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있는 단란한 가족이다. 그는 연대에 응시하기 위해 꼼꼼하게 정리된 많은 양의 다양한 활동 자료를 제출했다.입학관리담당 교수는 “다양한사회활동을 높이 평가했다”고 그에게 말했다고 한다.그는면접도 잘 본 것 같다고 말했다.면접시험 이야기에서도 그의 당돌함의 단면을 엿볼 수 있다.‘여성 고위공무원 25%채용 목표제를 어떻게 생각하는냐’는 질문에 “반대한다”고 대답했다고 한다.“여성들도 자신의 노력과 실력으로 올라가야 합니다.그 제도가 도입되면 여성들이 노력을 덜 할지도 모릅니다.”그런 대답에 면접교수들은 비교적 흡족한표정이었다고 말했다.“즐거운 마음으로 면접에 임했다”는 그의 말도 인상적이다.그는 “면접장에서 많은 학생들이면접에 관한 책을 보는 것을 보고 실망했어요.책에 있는 면접기술보다는 창의적인 자신의 생각을 잘 말하는 것이 더중요할 텐데…”라는 말도 했다. 그는 의사가 되어 슈바이처 박사처럼 아프리카에서 의료봉사를 할 생각을 했었다.그러나 의사의 꿈은 접었다.그는 다른 방법으로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 하고 싶다고 한다.그의희망은 기자가 되는 것이다.“기자가 되면 세상의 밝고 아름다운 이야기도 많이 쓰고 좋은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할수 있을 것 같아요.”그의 꿈과 열정이 세상을 조금 더 아름답게 만드는 밀알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창순 편집위원 cslee@. *** 이예진양 문화재 사랑 앞장선 계기. 예진이가 문화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향교를 조사해 오라는 방학숙제를 하기 위해 향교에 갔을 때 처마의 곡선미가 아름답게 느껴진 후 문화재에 관심을 갖게 됐다.일요일이나 방학 때 자전거를 타고 영월에있는 문화유적지를 찾아다녔다. 중학교 때 영월전통문화학교에서 3개월간 교육을 받은 후새로운 시각에서 문화재를 보기 시작했다.문화유적지 보존에 많은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그 때부터는 건물의앞이 아니라 먼저 뒤로 돌아가 관리의 여러가지 문제점을찾아냈다.문화유적지 보존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동강댐 때문이었다.동강댐 백지화 문제가 큰 이슈가 되며 군청과 주민들이 동강댐문제에만 신경쓰자 문화재 관리가 소홀해졌다.군청의 예산도 동강댐과 관련된 행사에 집중됐다. 영월이 충절의 고향 영월일 수 있는 것은 단종의 무덤인장릉 등 단종과 관련된 문화재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고등학교 1학년 때인 99년 문화재 보호를 위해 본격적으로 행동에 나섰다. 장릉,용의 눈물 촬영지로 유명한 청령포,단종에 충성했던충신들의 비석이 있는 금강정,단종이 사약을 받았던 관풍헌과 자규루,김현식 군수 청덕비각,효부각,단종의 영정이 있는 금몽암과 보덕사,문화예술회관 등 10곳에 대한 자세한답사를 1년간 실시했다.그해 말에 문화 유적지의 문제점과개선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사진과 함께 등기우편으로 영월군청에 보냈다.군청은 보고서를 바탕으로 보수에 나섰다.
  • 日나가노현 기자실개방 2라운드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나가노(長野)현의 ‘기자실 개방 선언’을 둘러싼 현청측과 기자간의 공방이 제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현청 출입기자들이 다나카 야스오(田中康夫) 지사의 개방선언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서를 낸 데 이어 현청측은기존 기자실 3곳을 폐쇄하고 취재하려는 사람은 누구나 출입할 수 있는 ‘표현 도장(프레스 센터)’의 개설을 강행키로 했다. ◆출입기자들 반발=신문·방송·통신 16개사가 가입하고 있는 ‘현정 기자클럽’은 최근 다나카 지사에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기자실 개방은)보도의 근간에 관련된 문제이기때문에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청측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프레스 센터를 만드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현청이 기자회견의 주도권을쥐기 때문에 주민의 알 권리가 제약받을 우려가 있다”면서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현청측 대응=다나카 지사는 기자들의 의견서에 대해 “주민들의 알 권리에 부응하는 의무를 철저히 한다는 점에서기자실 개방 선언이 이뤄진 것이며 반드시 나가노 주민의이익으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개방 선언을 철회할뜻이 없음을 거듭 밝혔다. marry01@
  • 주한미군, 파주기지 7곳 반환

    주한 미군은 28일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 영패리의 캠프하우즈와 동문천변 캠프 게리 오웬 등 기지 7곳과 소규모사격장 3곳을 반환하겠다고 밝혔다.주한 미군이 자치단체를 방문,기지 반환 의사를 밝힌 것은 이례적이며 미사용부지 환원 및 미군 기지 재조정을 골자로 한 한·미간 ‘연합 토지관리계획’을 독자적으로 마련,우리측과 협의한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핸더슨 대령 등 주한 미군 영관급 장교 3명은 이날 오후2시부터 1시간 가량 송달용(宋達鏞)시장과 만나 기지 및사격장 반환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환경오염 및 영농출입 통제로 주민과 마찰을 빚었던 스토리사격장과 장좌리사격장 등 2곳의 대형 사격장은계속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
  • 대한매일 편집자문위원 좌담회 지상중계

    *** “軍관련 보도 객관성 유지 돋보였다”. 대한매일 편집자문위원단 간담회가 지난26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 음식점에서 최홍운 편집국장과 자문위원 5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단은 간담회에서 최근 북한 상선과 어선의 NLL(북방한계선)침범,언론사 세무조사,대한항공·서울대 병원 파업사태 등에 대한 대한매일의 보도 내용과 방향,다른 언론과의 차이점 등을 평가 분석했다.간담회 내용을 정리한다. ■최홍운 편집국장 지난주는 유난히 군(軍)관련 기사가 많았다.대한매일이 그 와중에 나름대로 사실에 바탕을 둔 객관적인 보도를 하려고 노력했다고 자평한다. ■차영구 국방부정책기획국장 (육군소장) 최근 한미 국방장관 회담이나 북한 상선과 어선의 NLL침범과 관련,일부 언론사의 보도 내용을 보면 사실을 제대로 알리기보다 자사 입장에 맞는 사실만을 취사 선택해 보도하는 느낌이 강했다. 객관적인 사실과 정황을 전달하고,전문적인 내용을 풀이해독자들에게 전달하는 것보다는,여론몰이로 몰고가는 분위기가 적지않았다.일부 언론의 이런 보도태도는 언론전반에 대한 엄청난 신뢰 상실을 초래할 것으로 본다.우리 언론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생각한다. ■최 국장 한미 국방장관회담의 실무자로서 일부 언론의 보도내용에 대해 다소 불만이 있는 것 같다.남북주도의 재래식무기 감축논의 합의기사를 보면 신문마다 내용이 들쭉날쭉했던 게 사실이다. ■차 국장 미국이 북한에 요구하는 3대 요구사항 중 하나가재래식 무기를 제거하라는 것이다. 북한의 재래식 무기가위협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일방적으로 전방에서 후방으로빼라면 북측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할 것이다. 북측은 무장해제로 받아들인다.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조건이다.미국이 북한측에 재래식 무기제거를 요구하면 주한미군 철수를 들고 나올 수밖에 없다.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남북주도로 재래식 무기감축 협상을 하기로 했다고 브리핑하니까 워싱턴의 한국 특파원들은일단 의심부터 하더라. 미국에서 우리나라 신문을 구해 보니 대한매일을 제외한대부분의 신문이 ‘아전인수,의혹,우리의 바람일 뿐’등의제목으로 부정적인 내용 일색으로 보도한 것을 보고 너무놀라고 실망했다.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합동 기자회견때도 합의내용을 밝혔지만 우리 언론은 믿지 않았다. 정부의 대북정책에 비판적인 것과 사실을 보도하는 것은구분해야 하는 것 아닌가.국익을 생각하지 않는 보도태도라는 생각이 들었다.보도가 나간 다음날 우리 국방장관과 체니 미국 부통령간의 40분간 면담이 있은 뒤,두 사람이 있는자리에서 한미간 합의사항을 다시 설명하자 그제서야 미흡하나마 보도를 해주더라. 뉴스는 뉴스로 다뤄주는 언론이 바람직하다.편견을 배제하고 국익과 공정성에 맞게 보도해야한다.논란이 되고 있는합참의장 등 군간부의 골프관련 기사도 마찬가지다.군 골프장은 영내 대기하면서 찾게되는 체력단련시설이다.국민정서에 어긋나는 부분을 지적할 수도 있지만 군의 특수성을 감안해줘야 한다. 또 북한어선의 NLL 침범과 관련, 앞서 상선에 대해서는 사격을 하지않다가 왜 뒤늦게 사격했느냐고 따지는데 상선과어선은 다르다.어선은 유해선이고 우리측에 순응을 안했기에 경고사격을 했지만 상선은 국제적으로 무해통항권이 있다. 언론이 너무 한쪽으로 몰고가는 느낌이다.자기목적에 맞춰보도하다보니 공정성,신뢰성을 상실하게 된다. 대한매일이 객관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한 부분을 높이 평가한다. ■김정탁 성균관대언론정보대학원장 최근 여러 사안의 보도를 비교하면 대한매일이 객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국민들은 대한매일과 다른 언론의 보도 내용에 차이가 있을 땐 객관적인 사실을 검증하려는 노력보다는대한매일은 친여(親與)신문이기 때문에 시각이 다르지 않겠느냐고 단정하는 경향이 있다. 더욱이 정부 정책을 객관적으로 보도하면 정부를 두둔하는것처럼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그래서 나름대로 중심을 잡는노력을 더 기울여야 한다고 본다. ■최재훈 인권과 평화를 위한 국제연대 간사 언론이 특정분야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서 오보를 쓰기보다 자사 입장에맞춰 쓰다보니 의도적인 오보가 양산되는 것 같다.그런 보도에 대해서는 대한매일이 사설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해줘야 한다. ■김 원장 그런 맥락에서 보면 대한매일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환경보전이냐 개발이냐의 논쟁을 예로 들어보자.환경파괴를 통한 개발이 주민들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면최소한의 환경파괴는 감수해야 한다. 이는 선택의 문제다.하지만 일부 언론은 시민단체나 운동권의 논리를 내세워 환경보전이 절대목표인 것처럼 강조하고 있다. 한때 환경론자를 개발시대의 걸림돌처럼 부각시키다 이제와서 환경론자의 시각이 진선진미인 것처럼, 일관된회사입장인 양 강조한다.여론을 끌고나가고,또 유도된 언론에 함몰되기보다는 중심을 잡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조선·중앙·동아일보가 권위적,계몽적이라는 주장에 앞서시민단체도 지나치게 상대를 꾸짖으려고만 하는 부분은 반성해야 한다. 언론개혁과 관련해서도 ‘조중동'이 물량공세,부당행위로만오늘날 위치에 오른 게 아니라 신문사 나름의 노력이 있었는데 이 부분은 인정해줘야 한다.무조건 부도덕한 언론,탈세 언론으로 매도하면 곤란하다. ■홍의 언론지키기천주교모임대표 이른바 조선·중앙·동아등 거대 신문이 오늘날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많은 노력을했다는 점도 인정해야 한다.문제는 그렇게 해서 얻은 기득권에 도취돼 언론 본연의 영역을 벗어나는 것이다. ■정영철 동국대 강사 대한매일은 북한 상선 침범,언론사세무조사 등에서 그나마 객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사실을 충실하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오해를 받을수도 있겠지만 국민들에게 진실을 알릴 것은 알리고 때론계몽하고 선도해야한다. ■최 간사 이런저런 눈치 보지말고 대한매일이 옳다고 판단한 사안에 대해서는 소신을 갖고 밀어붙여야 한다. ■정 강사 국민들이 다 알고 있는 것 같아도 언론이 보도안해주면 모르는 사실이 많다.NLL,무해통항권 등에 대해 알고있던 국민들이 얼마나 되겠는가. 따라서 언론이 사실을 정확하게 전달해야 할 책임이 더 커진다. ■김 원장 수구세력이 무섭다는 건 그들이 다른 세력보다더 많은 정보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며칠전 어느 방송의 TV토론때 보니까 한 참석자는 “북한 상선은 준 무장선으로통상적인 상선과 개념이 다르다”고 주장했다.많은 사람들이 “어,그렇다면 상선은 무해통항권이 있다는 주장은 북한에 적용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군의 대응에 의혹을 가질수 있다고 본다. ■최 간사 합참이 NLL경비가 현실적으로 어려워 작전예규를바꾸는 걸 고려했다고 들었다. 하지만 언론의 눈치를 보느라 시행을 못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몇몇 언론은 여론전달 수준을 넘어서 잘못된 여론을 만드는 역할까지 수행한다.이럴 경우 전후맥락을 확실하게 밝히고 방향을 잡아주는 게 용기있는 언론의 태도다.어중간하게서서 양시양비에 빠지면 안된다. ■정 강사 민주노총의 연대파업에 대해 거의 모든 언론이가뭄때 파업한다는 식으로 보도했다.대한매일도 그런 분위기를 전달했다. ■김 원장 모든 언론이 틀리다고 보도할 때 대한매일은 맞다고 보도할 수 있어야 한다.때론 다른 언론과 달리 튀어야한다. ■최 국장 언론사 세무조사는 어떤가.우리는 나름대로 중립적인 보도를 했다고 자부한다.그러나 주변에서는 ‘국세청이 일부 언론을 손보기 위해 대한매일을 (거액의 추징금부과 대상에)끼워넣었다’는 식으로 보는 것 같아 아쉽다.대한매일은 세무조사 결과가 통보되는 대로 독자들에게 공개하고 사과할 부분은 분명히 사과하고 자성의 노력을 기울일것이다. ■김 원장 중소기업 규모인 언론사에 대해 수백억 수십억원의 추징금을 매기는 건 문닫으라는 소리 아니냐는 시각도있다.차라리 이번 세무조사 결과를 국민들에게 알리고 앞으로 이런 식의 탈세에 대해선 일벌백계로 처벌하겠다는 뜻을밝히고 해당 언론사에 서약서를 받는게 바람직하지 않았나싶다. 언론개혁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이런 식으로 갈등이심화된다면 결국 다음번에 두고보자는 식의 반발이 나오게된다. ■홍 대표 대한매일 소유구조 개편과 관련해서 혼자 싸우기보다 연대하는 게 나을 것 같다.연합뉴스도 같은 입장이고대안은 한겨레나 경향이 될 수 있다.이들 언론과 함께 싸워라. ■김 원장 소유구조 개편을 사건보도식으로 1면톱,3면해설식으로 쓰지 말고 왜 소유구조 개편을 하려 하고 무엇이 문제인지에 대해 솔직하게 다가서야 독자들의 이해를 구할 수있다. ■정 강사 그동안신문과 노보 등을 통해 꾸준히 관심을 갖고 봤는데 왜 이시점에서 대한매일이 민영화되어야 하는지뚜렷하게 와 닿지 않는다.민영화의 필요성,원하는 방향,진행상황,방법 등에 대해 소상하게 설명해줘야 한다. ■최 국장 ‘왜 소유구조 개편인가’를 주제로 상·중·하시리즈 기사를 준비중이다. ■홍 대표 언론학자 107인이 언론개혁을 촉구하는 선언은의미가 있었다.현재 언론이 권력의 맛에 빠져들어 스스로는못 깨어나니까 학자들이 나서줘야 한다. ■김 원장 전국의 언론학자가 1,000명이 넘는데 그중 107명만 참가했다는데도 주목해야 한다.침묵하는 다수가 침묵할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 ■최 국장 정도를 가는 사람에게는 호응이 따를 것이다.우리는 정부의 일이라 해도 옳은 건 옳다고 보도할 것이다.앞으로도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주저없이 지적해 주길 바란다.잘못된 부분은 바로 고쳐서 지면에 반영하겠다. 정리 류길상·이송하기자ukelvin@
  • 영등포구 나대지 주차공간으로 제공땐 종토세 면제

    서울 영등포구는 부족한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해 나대지와공휴지를 지역 주민들의 주차 공간으로 제공할 경우 해당토지에 대한 종합토지세를 오는 8월부터 면제해 주기로 했다. 구는 이에 따라 우선 5대 이상의 차량 주차가 가능한 5면(20평)이상의 나대지나 공휴지를 갖고 있는 토지 소유주가주차 공간 개방을 신청할 경우 이를 공용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대신 주차 요금 수입은 구가 갖고,소유주에게는 종합토지세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또 예식장이나 교회 등 주차 수요가 특정일에 몰리거나,야간에 주차 수요가 없는 업무용 건물의 부설 주차장을 개방할 경우 건물주가 주차요금 수입을 갖도록 할 계획이다. 해당 토지나 건물 부설 주차장을 주차공간으로 제공할 의사가 있으면 구 교통행정과에 신청하면 된다.(02)670-3681. 구 관계자는 “이 제도를 시행하면 건물 부설 주차공간 600면과 나대지 주차공간 400면 등 총 1,000여면의 주차 공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뉴스피플 6월28일자 소개

    대한매일신보사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스피플’ 최신호(6월19일 발매 6월28일자)는 최근 지구촌을 큰 혼란에빠뜨리고 있는 기상이변을 커버스토리로 다뤘다.한반도의사막기후화 가설까지 낳은 사상최악의 가뭄을 비롯해 각대륙의 이상기후와 기상재앙을 비켜 가려는 인류의 노력,날씨 마케팅까지 꼼꼼하게 취재했다. 지방선거를 1년 앞두고 서울,경기,인천 지역 등 ‘빅 3’자치단체장을 노리는 예비주자들을 특집으로 엮었다.대통령선거의 판도까지 좌우할 이들 수도권 단체장 선거를 미리 분석했다.‘제2의 전교조’ 파문이 우려되는 공무원노조 설립을 둘러싼 변수들을 살펴보았다.7월1일부터 운행이금지될 예정인 유통업체의 셔틀버스를 놓고 각자 입장이다른 업체와 주민들,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는 자치단체의 속사정을 들여다 보았다. 생명보험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는 ‘변액보험’의 득실을 자세하게 따져 보았다.새 모델도 아닌데다 가격도 비싼 르노삼성 자동차가 중형차시장에서 뜨는이유도 짚었다. 암흑의 시대를 치열하게 살았던 사람들의 가슴에 남아 있는 시 ‘저문 강에 삽을 씻고’의 주인공 정희성 시인을‘문학마을’에서 만났다.피곤에 지친 직장인들에게 날마다 웃음을 주는 만화 ‘용하다 용해’의 작가 강주배씨를만나 ‘무대리’ 얘기를 들었다.올 여름 영화계를 강타할애니메이션 작품들을 소개했으며 ‘신(新)장군의 비망록’에서는 한국군 최초의 PKO 사령관이었던 안충준 장군의 백골부대 근무 시절을 흥미진진하게 들을 수 있다.
  • 6·15 1주년 접경지역 부동산 시장/ (하)서부지역 점검

    경기도 파주지역은 지난해 정상회담때 투자유망지로 가장높은 관심을 끌었던 곳이다. 서울과 가까운데다 정상회담에서 끊어진 경의선 연결에합의,이곳이 남북경협의 전초기지가 될 것으로 전망됐기때문이다.그러나 지금 1년 전의 기대는 없어지고 이 일대의 부동산 시세는 보합세에 머물고 있다. 다만,택지개발이 추진 중인 교하일대의 가격만 강보합세다.자유로에서 금촌으로 가는 도로변을 중심으로 100여개의 중개업소가 개업했다. 그러나 값이 너무 오른 탓인지 거래가 뜸하다는 게 이곳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얘기다. ◆접경지 가격 보합세=정상회담의 열기가 식으면서 한때투자자들이 몰렸던 접경지 일대는 가격이 약보합세에다 거래도 뜸한 편이다.파주∼연천쪽 도로변 중개업소 가운데많은 곳이 휴·폐업했다. 정상회담 이후 남북경협이 기대만큼 활발히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임진강 북쪽 지역인 궁내면과 장단면,진동면 등지의경우 지난해의 투자열기와 달리 가격대가 평당 4만∼5만원대로 지난해에 비해 약보합세다. 이덕종(李德鍾) 파주시신성부동산 대표는 “지난해 정상회담을 전후해 2∼3개월 동안 거래가 활발했으나 지금은소강국면”이라며 “투자를 한다면 장기적인 안목의 투자가 적합하다”고 말했다.그는 또 “묻지마 투자 대신 땅을사서 개발해 가치를 높이는 개발형 투자가 바람직하다”고말했다. ◆교하인근 값 급등=파주 교하지역은 남북경협과 무관하게택지지구로 개발이 추진됨에 따라 땅값이 1년전보다 15∼20% 가량 올랐다. 택지지구 인근의 준농림지 가격은 평당 40만∼150만원으로 천차만별이다. 택지지구밖 근린생활시설용지나 56번 국도 남쪽 도로변은150만원을 주고도 살 수 없을 정도다. 용도변경이 안되는농지는 5만∼7만원대다.전반적으로는 값이 오를만큼 올라거래는 활발하지 않은 편이다. 김종훈(金鍾勳)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 파주지회장은 “교하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많이 올랐으나 거래는 전만 못하다”며 “그러나 보상을 받은 원주민들의 대토수요와 고양시에서 이주하는 공장들이 이곳으로 옮겨오고 있어 가격은 좀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시 유의사항=가격이 많이 오른 만큼 투자에 보다 신중해야 한다.자칫하면 상투를 잡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이 일대는 70∼80% 가량이 군사시설보호지역이다.만약땅을 사 건물을 지으려 해도 군부대와의 군사협의에서 건립불가 판정을 받으면 무용지물이 된다. 이렇게 땅을 잘못사 손해를 본 사람도 많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지적이다. 반드시 중개업소의 검인계약서를 이용하는 것이안전하다. 비용을 줄인다고 직거래를 할 경우 나중에 문제가 됐을 때 책임질 사람이 없어진다. 임진강 북쪽지역의 경우 특별조치법에 따라 소유권 등기가 난 경우가 많다.그러나 나중에 주인이 나타나는 경우도없지 않다. 실제로 이 일대 땅을 산 사람 가운데 원인무효소송에 휘말린 경우가 적지 않다. 파주 김성곤기자 sunggone@
  • “정부의 일방적 댐 건설 반대”

    정부가 지난 12일 2011년까지 한강 3곳,낙동강 7곳,금강1곳 등 모두 12곳에 댐을 짓겠다고 발표하자 해당 지역과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한탄강의 한탄강댐과 영평천댐이 들어서면 물에 잠길 지역인 연천·포천군이 연대해서 반대하고 있고 환경단체와주민들도 강력 반발하고 있다. 우선 수몰면적이 넓고 지반이 현무암층 주상절리로 약해수압에 견딜만한 댐을 건설할 수 없는데다 생태계와 수려한 풍경의 파괴도 불가피하다는 것이다.연천사랑실천연대이석우 사무국장은 “가뭄으로 인한 동두천 식수난과 연천의 농업용수난으로 한탄강댐 건설 주장이 강해지고 있지만 동두천 식수난은 상류에 저수지와 보 등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행정기관의 부실 치수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낙동강 수계인 경북 군위군 고로면 화북리 화북댐 일대주민들도 “주민 여론수렴과 동의절차를 거치지 않은 댐건설계획은 백지화돼야 한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군위지역 주민과 관계 공무원 등은 최근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정부의 일방적인 대규모 댐 건설계획이 취소될 때까지 투쟁해 나가겠다”고 결의했다.조만간 지역 기관·단체장 및 군의원,주민 대표로 ‘범 군민 화북댐 건설반대추진위원회(가칭)’를 구성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의정부 한만교·군위 김상화기자 mghann@
  • ‘영광 핵처리장’ 유치 갈등 증폭

    전남 영광군 일부 주민들이 최근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 유치청원서를 군과 산업자원부 등에 제출한 가운데 주민·의회·자치단체간 입장이 서로 달라 갈등이 커지고 있다. ‘영광군 방사성폐기물관리시설 유치위원회’(위원장 김영득)는 지난 11일 영광원전이 있는 홍농읍 주민을 중심으로 2만5,0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유치청원서를 군 등에 제출했다. 이들은 “관련 시설물을 유치할 경우 정부 지원금 2,000여억원을 받게 되고 시설물 운영예산이 1조원에 달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며 유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영광핵추방협의회 등 70여개 단체로 구성된 ‘핵폐기장 반대 영광군민 대책위’(공동위원장 김윤일)는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찬성측 주민들이 제출한 청원서를열람한 결과 한사람이 100명 이상의 대리서명을 하고 현지에 살지도 않은 사람의 이름이 도용되는 등 내용이 조작됐다”며 “군과 의회는 청원서 자체를 반려하거나 폐기처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유치 반대서명에 착수하고 환경단체와 공동으로현지에서 환경 콘서트를 여는 등 유치반대운동에 적극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군은 주민간 찬·반의견 대립이 극심,이렇다할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주민의사에따라 결정돼야 할 사안”이라며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청원서 동의에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는 군의회는 관련시설 유치에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의회는 지난 3월 열린 정례회에서 일부 주민들이 제출한유치청원에 반대 했으며 이번 집단 청원과 관련 ‘반대운동’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군은 청원이 접수된 날로부터 2주 안에 의회 동의 절차를밟아 정부에 공식 유치신청을 하게 된다. 한편 한전은 2011년 영광원전 2곳의 방사성폐기물 임시저장고가 포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난해부터 전국 임해지역 자치단체 46곳을 대상으로 부지공모에 나섰으나 대규모 서명으로 유치를 희망하고 나선 것은 영광주민이 처음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이사람] NT운동 공동위원장 조명래 교수

    이색적인 ‘나무 위 시위’ 끝에 극적으로 녹지보존 결정을 받아낸 대지산지키기 운동의 성공을 계기로 한동안 답보상태에 있었던 내셔널트러스트운동이 다시금 진용을 정비하고 있다.단체간의 연대를 모색하기도 하고 내셔널트러스트특별법 제정을 위한 분위기 조성작업도 활발하다.조명래(趙明來·46) 단국대사회과학부 교수는 지난해 1월 출범한 ‘내셔널트러스트운동’(공동대표 고은 김상원 김성훈) 공동운영위원장으로서 이 운동의 이론적 토대 제공과 현장 전략수립에 참여해 왔다.그를 통해 내셔널트러스트운동의 이념과 국내 과제등을 들어보았다. ◆ 대지산살리기운동을 평가한다면. 시민들이 모금을 통해 땅을 매입해 개발로부터 자연을 지켜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의 기본틀인 시민 모금과 땅 매입이 있었던 것이죠.그러나 시민단체 소유 땅이라도 정부의 수용령이 내리면 수용당할 수밖에 없게 돼 있는 법적 한계는 변함이 없어 앞으로 운동이풀어나가야 할 몫으로 남게 되었죠. ◆ 어쨌든 정부가 땅 개발을 중지하고 공원이나 녹지로 보존하기로 했으니 성공한 것 아닙니까. 내셔널트러스트의 본질은 보전 가치가 있지만 사적 소유하에 있는 자연이나 문화유산을 ‘국민신탁’으로 전환시켜시민주도적으로 영구히 보전하고 관리하는 것입니다.영국은비록 국가라 하더라도 이 유산에 함부로 손을 댈 수 없게의회의 특별절차를 거치지 않고는 소유권을 바꿀 수 없도록내셔널트러스트법으로 보장하고 있죠. 그러나 우리는 민간단체가 유산을 매입해 놓더라도 ‘시민소유’를 인정 못받으니 갈 길이 먼 거지요.앞으로 이땅의 용도지정을 지켜볼겁니다. ◆ 우리나라처럼 땅값이 비싸고 사유재산 집착이 강한 곳에서 매입을 통한 보존운동이 현실적으로 가능하겠습니까. 시민들의 모금 참여나 기부문화가 취약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무등산공유화운동등 자발적인 로컬 운동이 활발하고(별도박스 참조)동강 문희마을 보존등 내셔널트러스트 성금모금에 대한 호응도 높아지고 있습니다.다양한 모금방법을 개발해 시민 참여를 이끌어내고 법적 뒷받침이 이뤄진다면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봅니다.사실 영국도 내셔널트러스트가 전 국토의 1.7%를 소유하게 되기까지는 100년이상이 걸렸어요. ◆ 내셔널트러스트운동이 활발해지면 사유재산이 침해되고자원 이용에 제약을 받게 되는 건 아닙니까. 그렇지 않습니다.기본적으로 이 운동은 영구적인 보존을 추구하는 환경 문화운동이지만 매입이나 사용권임대를 통해재산권을 보장해 주고 신탁 이후에도 관람,교육 등에 시설을 활용함으로써 환경자원을 경제적 수익으로 연결시키는데까지 활동영역에 포함시킵니다.지역주민들에겐 일상 활동을 친환경적으로 재편하면서 수익도 얻을수 있게 하는 공생의 관계를 형성하는 거지요,동강문희마을의 경우 주민들과땅 매입을 통해 환경보존을 하기로 합의했지만 생태기행,생태학교,농산물구입,숙박등을 통해 농가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계획입니다. ◆ 현재 내셔널트러스트의 대상이 되고 있는 곳은 어디가있습니까. 지역단위에서 광주무등산,서울둔촌동습지,천리포수목원,해남 당두리 철새도래지,부산 해운대달맞이동산 등에 대한 매입운동이 일고 있고 우리 단체에서 동강문희마을과 신두리해안사구를 지정해 놓고 있죠.추진주체들이 대부분 지역에기반해 트러스트운동 양상이 전국형인 영국형보다 지역형인일본형에 가깝게 전개되고 있습니다.오는 30일에는 이들 단체가 모두 모여 연대방안을 모색해 볼 계획입니다. 또 29일엔 ‘내셔널트러스트 활성화를 위한 의회의 역할’을 주제로 국회환경포럼을 열어 특별법 제정문제등을 논의합니다. ◆ 한국 내셔널트러스트가 추구해야 할 방향은 어느쪽이라고 보십니까. 현장성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 전국형으로 나가야 합니다.내셔널트러스트를 ‘땅사기운동’정도로 오해하는 분들이많습니다.하지만 이것은 환경이라는 이념과 기부행위가 결합된 이념적 실천운동입니다.국가도 개인도 아닌 ‘제3의소유’를 통해 시민사회국가를 지향하는 것이죠. ◆ 어떻게 내셔널트러스트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까. 처음엔 그린벨트 운동을 했는데 정부가 이를 해제하는 걸보고 땅 매입을 통한 보존활동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습니다.영국서섹스대학에서 공부할 때 내셔널트러스트를 접했고 98년 객원연구원으로 다시 갔을때 집중 연구할 수 있었습니다.개인적으로 사회정치론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조명래교수는 누구인가. □55년 경북안동 산□79년 단국대 법정대,92년 영국서섹스대 박사(도시및 지역학과)□현재 단국대 사회과학부교수,한국도시연구소 소장,‘공간과 사회’편집위원장,내셔널트러스트운동 운영위원장, 문화개혁시민연대 공간환경분과위원장,경실련도시개혁센터 운영위원. □‘포스트포디즘과 현대사회 위기’(다락방) ‘녹색한국의구상’(푸른숲) ‘도시사회론’ ‘녹색사회의 탐색’(한울·출판중)등 저서 다수. * 국내 NT운동 성공사례. 국내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은 ‘내셔널’트러스트라기 보다는 ‘로컬’트러스트의 성격이 강하다. 지역 단위에서 주민과 시민단체가 해당 지역 유산의 보존 결정을 이끌어내는양상이다.대표적인 사례 3건을 소개한다. 아파트건설로 사라져버릴 뻔한 동네 야산을 주민들과 환경단체가 살려내는 데 성공했다. 주민들이 돈을 모금해 직접땅을 매입함으로써 보존결정을 이끌어낸 첫번째 사례로 기록된다. 처음에는 조상의 묘가 훼손될 것을 염려한 경주 김씨 문중등이 그 지역 일대 30여만평을 그린벨트로 묶어달라는 청원을 냄으로써 시작됐다.그린벨트 지정운동이 실패로 돌아가자 이번엔 이곳을 녹지·휴식공간으로 이용했던 주민들이나섰다.환경운동단체와 함께 땅을 직접 매입해 개발로부터보호하는 내셔널트러스트운동을 벌이기로 한 것이다.주민 256명이 2,000만원을 모아 지난해 11월 대지산 중턱에 100평땅을 거점으로 확보했다. 그러나 토지개발공사가 당국의 허가를 앞세워 토지수용 조치에 들어가자 환경정의시민연대박용신 정책부장이 ‘나무 위 시위’를 벌이기에 이르렀다. 지난 10일 건설교통부는 대지산 일대 5만㎡와 개발제한구역 청원지역 21만㎡등 28만㎡를 공원 또는 녹지로 확충하겠다고 두 손을 들었다. 50년대 근대건축물과 이에 딸린 숲이 아파트건설부지로 팔리자 지역사회 주민들이 제3의 기관의 매입을 주선, 마침내문화재 지정을 앞두고 있는 사례. 오정골 선교사촌은 한옥과 양옥의 절충 설계로 건축사적 가치가 있는 근대문화유산일 뿐만 아니라 40여종의 희귀조류들이 서식하고 있는 소 생물권지역이다.99년 5월 이중 일부인 3,121평을 밀어내고 아파트 2개동이 들어선다는 소식을접한 교수 언론인 시민운동가들은 ‘오정골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을 구성하고 내셔널트러스트운동을 선언했다.부지매입을 목표로 ‘땅 한평 사기운동’‘1인1계좌갖기운동’을 추진했으나 현실적인 어려움에 부딪히자 토지매입 의사를 가진 한남대를 통해 보존을 유도하기로 방향을 바꾸었다.시민들은 10여회 이상의 협상을 중재,26억8,000만원에 한남대가 이를 매입토록 한 데 이어 시와 대학측을 설득해 이곳을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관리될 수 있는 ‘대전시기념물’로 지정하겠다는 합의까지 받아냈다.현재는 문화재위원회의 등록문화재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93년 국내에서 자생적으로 탄생한 가장 오래된 내셔널트러스트운동.광주의 상징인 무등산을 난개발로부터 보호하자는 취지로 시민들이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를 결성하면서 시작됐다.‘한 계좌 1,000원모금’등을 꾸준히 벌여현재 모금액만도 1억7,000만원,개인이 매입해서 기증한 땅도 426평 갖고 있다. 지자체의 호응도 커 98년 광주시는 최초로 ‘무등산보호관리기금조례’를 제정하기도 했고 지난해에는 시의회가 예산에서 1억원을 ‘무등산공유화기금’으로 책정하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환경부로부터 ‘재단법인 무등산공유화재단’허가를 받아 법적인 지위도 확보했다.재산권 행사가 안되고있는 사유지를 공시지가로 계약해 시민들이 한 평씩 사서재단에 기탁하는 방식으로 시민참여 분위기를 북돋운다는구체적 계획까지 세웠다.향후 5년간 50억을 모금해 개발압력을 받는 땅들을 우선적으로 매입할 계획이다. 신연숙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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