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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만 ‘3관왕’ 상복 터진 강서구

    강서구에 상복(賞福)이 이어졌다.  구는 26일에는 ‘2008 주민자치센터 운영 평가’에서 최우수구로 선정돼 상을 받았다.앞서 지난 5월 행정서비스 만족도 부분에서 우수상 수상을 시작으로 지난 10일 대기질 개선 및 환경 우수구로 각각 선정됐다.강서구는 이날 시청 서소문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11월 창의행정회의에서 ‘2008년 주민자치센터 운영 평가’의 프로그램 운영분야 최우수구로 뽑혀 표창장과 인센티브로 8500만원을 받았다.구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우수구의 영예를 안았다.올해 주민자치센터 운영 평가는 주민자치센터 운영의 개선과 발전을 위해,서울시가 25개 자치구 및 514개 주민자치센터를 대상으로 지난해 6월부터 지난 5월까지 1년 동안의 실적을 일반 운영분야와 프로그램 운영분야로 나눠 평가했다.구는 프로그램 운영분야에서 최우수구로 선정,8000만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자치구별로 1곳씩 선정된 우수 주민자치센터인 발산1동도 500만원을 받았다.  이번 평가에서 구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창의력 개발을 위한 가족단위의 특강과 옹기박물관·국회의사당·공항철도 등 ‘현장체험학습’과 어르신·저소득층·맞벌이·새터민 등을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1자치센터 1특화 프로그램’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또 공원,학교,공공기관,기업체 등을 연계한 ‘지역 자원 연계 프로그램’과 현금 영수증 발급,수강료 납부의 편리성 제공을 위한 주민자치위원회의 비영리 법인 등록 등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끌었다.  발산1동 주민자치센터의 경우는 지역 주민이 발산동의 변화하는 모습을 작품으로 표현한 수묵화 ‘스며들다 展’ 전시회와 꽃꽂이 전시회,찾아가는 뮤지컬 공연,책읽어주기 프로그램 운영 등 온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지역 주민이 행복한 프로그램’과 ‘발산마을 책향기 도서관’ 운영 등 주민들의 참여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김재현 구청장은 “2년 연속 최우수 선정은 구청 직원들의 리더십과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끌어 낸 쾌거”라면서 “지역 문제를 스스로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는 주민자치 역량 배양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늪에 빠진 고양 경전철사업

     경기 고양시가 추진 중인 경전철 건설 사업이 주민 반대에 부딪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양시는 당초 연말까지 도시철도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국토해양부에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었지만 반발이 거세자 방향을 선회해 주민 토론회와 공청회를 준비하는 등 주민들의 이해를 구하는데 부심하고 있다.  고양시는 지금까지 추진하던 경전철 추진계획을 덮고 내부적으로 사업비 산출과 노선의 타당성 등을 좀 더 세밀히 검토한 뒤 주민동의를 거쳐 사업을 재추진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같은 조치는 2년여에 걸친 준비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반발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특히 호수공원과 백마로 인근 주민들은 경전철 사업이 환경훼손과 소음, 조망권 침해 등의 문제가 있는 데다 향후 적자로 인한 예산 낭비의 우려가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여기에다 40개 아파트 단지 2만여 가구 주민들로 구성된 경량전철 반대 주민대책위원회는 지난 7월부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주민소환을 위한 기초조사 작업을 벌이는 등 시를 압박하고 있다.반면 풍동과 식사지구 주민들은 교통난 해소를 위해 조속한 경전철 도입에 적극 찬성 의사를 밝히고 있는 등 주민들 간의 갈등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이에 따라 시는 주민들이 걱정하고 있는 환경훼손,사업비 등과 관련,공청회를 통해 입장을 전달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방침이다. 고양 경전철은 2001년 시 도시교통정비 중기계획에 처음으로 논의된 뒤 2004년 기초조사를 하면서 시작됐다.이어 2006년 4월 한국교통연구원에 경전철 기본계획 용역을 의뢰했으며, 지난해 2월 건설업체가 사업제안서를 내면서 구체화됐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지방시대] 내향적 지방행정체제 개편으로/최진혁 충남대 자치행정학 교수

    [지방시대] 내향적 지방행정체제 개편으로/최진혁 충남대 자치행정학 교수

    최근 정치권과 정부가 2005년 제17대 국회에서 논의됐다가 중단된 지방행정체제 개편 논의에 다시 군불을 지피고 있다.현행 지방행정 체제는 1896년 13도제를 채택한 이후 100년 넘게 중앙집권적으로 유지돼 지방자치의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오늘날과 같이 교통,통신이 발달된 정보화시대에 부합하기 어렵고,경제활동구역과 행정구역의 불일치로 인한 주민 불편도 갈수록 강요되고 있다.  게다가 행정계층의 다계층제로 인한 기능 중복과 예산·인력 낭비에 따른 행정의 비효율성이 심각하고,정치사회의 오래된 지역감정 문제를 노출하고 있어 개편의 필요성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다.지금 논의되는 것은 지방행정 계층을 1단계 감축하는 방향에서 도를 폐지하고 시·도와 시·군·구를 통합해 전국을 60~70개 전후의 단층제 ‘통합광역시’로 재편하자는 주장이다.그러나 오랜 역사성에 근거한 구역을 인위적으로 통·폐합할 경우의 부작용을 간과하거나 주민의 정서에 반할 수 있는 획일적 지방행정체제 개편은 오히려 현행체제를 유지하는 것보다 못한 결과를 야기할 수도 있음을 깊이 깨달아야 한다.  주민에게 행·재정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해 줄 수 있는 최적 규모의 행정체제는 어떤 것일까.자치행정구역과 행정을 수행할 때 효율성을 높이고 행정책임을 명확히 할 수 있는 최적의 행정단위는 어떤 것일까.이런 측면에서 자치단체의 계층구조를 논의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지난 참여정부에서 시행해봤던 지방자치의 경험을 통해 볼 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외향적 틀로서의 지방행정 체제보다는 그 체제 내에서 움직이는 내향적 틀로서의 권력관계 배분과 관련된 지방행정 체제의 개편이 더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그동안 나타난 지방자치의 문제는 행정비능률에 따른 구역개편보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간의 연계성이 약한 정치·행정체제 아래에서 중앙권력 중심의 지방분권 정책을 추진해왔던 데서 비롯된 것이 많기 때문이다.즉,주민이 직접 자치단체장과 의회의원을 선출해 주민자치의 근간을 마련했지만 중앙정부의 협력과 지원을 얻어낼 수 있는 고리가 차단됨으로써 국가와 지방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제약될 수밖에 없었다.여기에 국가정책에 대한 지방주민의 반발을 해결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그에 따른 행·재정적 낭비도 초래할 수밖에 없었다.뿐만 아니라 지역의 주민대표 기관이라고 하는 지방의회를 만들어 놓았지만 지방의원들은 그 지역에서만 활동할 수밖에 없었다.다시 말해 각자의 지역에서 격리돼 의정활동을 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었다.또 국회의원에게 종속된 관계 속에서 일을 할 수밖에 없어 대등한 관계에서 지역 문제를 논의하는 데 원초적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었다.  이런 권력관계 속에서 지방자치는 국회와 지방의회,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국가와 지방의 통합정치·행정을 운영하는 데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우리의 지방자치는 국가의 지배논리가 너무 강해서도 약해서도 안되고,지방의 독립논리가 너무 강해서도 약해서도 안되는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 틀을 만들고 내용을 담아야 한다.  이런 배경에서 지방의 문제가 국가의 문제가 될 수 있고,국가의 문제가 지방의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따라서 지방행정체제 개편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간 관계가 국가의 통일성 내에서 유기적인 협조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때 효율성이 증대될 것으로 본다.정치·행정적 권력관계를 이뤄내는 내향적인 지방행정체제 개편이 선행돼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최진혁 충남대 자치행정학 교수
  • [토요영화] 도로시

    ●도로시(KBS 2TV 토요영화 KBS 프리미어 밤 12시10분) 두 개,많게는 십수개의 인격을 한 몸에 지닌 다중인격은 미스터리 스릴러물의 대표적인 소재이다.유명한 ‘지킬과 하이드’가 두 개의 상반된 인격의 충돌이라면,‘아이덴티티(Identity·2003)’는 열한 개의 인격을 가진 주인공이 만들어 내는 연쇄살인을 다룬 영화였다.  영화 ‘도로시’는 다중인격자의 내면과 심리를 그린 아일랜드판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아들을 불의의 사고로 잃은 정신과 의사 제인 밀턴(캐리스 밴 허슨)은 유아를 목졸라 죽이려 한 15살 소녀 도로시 밀즈(젠 머리)의 사건을 맡아 도로시가 사는 작은 섬으로 찾아온다.  제인은 섬으로 오는 날 과속하는 십대들의 자동차에 의해 사고를 당하고,겨우 도착한 섬 주민의 분위기는 어둡고 음산하기 짝이 없다.이곳에서 만난 도로시는 ‘자신은 아기를 해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도로시 속에서 하나 둘 드러나는 덩컨,커트,메리,미미 등 네 인물을 확인한 제인은 소녀를 다중인격이라는 정신병 진단을 내리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도로시에게 드러나는 또 다른 인물은 바로 자신의 죽은 아들 데이비드.이 사건과 맞닥뜨리면서 제인은 도로시 내면에 숨은 인물들이 도로시 스스로가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이미 죽은 사람들임을 깨닫게 된다.덩컨,커트,메리,미미는 이미 10년 전 죽은 마을 십대들이고 제인이 만난 과속 자동차의 탑승자들이었던 것.  제인은 섬 주민들의 적대적인 시선을 무시하고 조사를 강행하기로 결정,사건을 파헤쳐 간다.영화는 고립된 장소에서 생성된 집단적 공포와 내적 갈등,인간에 대한 사랑과 이해를 지역 사회의 폐쇄성 속에서 펼쳐 보이면서 스릴러물의 진수를 선보인다.마지막 장면에서 법의 정의나 과학적인 설명으로 모든 것이 명쾌하게 해결되기를 바라는 관객들에게 종교적인 아일랜드 마을의 새로운 정의를 제시한다.  여성 감독인 아그네스 메렛은 자신의 데뷔작 ‘상어의 자식’으로 제7회 유럽영화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연출력을 인정받았다.1997년에는 페미니즘의 대명사이자 세계 최초의 여성 화가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아르테미시아’를 내놓기도 했다.그녀는 이 작품에서 당시 여성이 화가가 될 수 없는 사회적 인습과 편견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삶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갔던 한 여성화가의 심리를 탁월하게 묘사해 호평을 받았다.이후 10년 만에 내놓은 영화 ‘도로시’는 심리 스릴러에 도전한 메렛 감독의 세 번째 작품으로 각본도 직접 썼다. 원제 ‘Dorothy Mills’. 96분.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여기가 보건소야 종합병원이야?

    여기가 보건소야 종합병원이야?

    “윙~”다리 아래로 쿠션을 받쳐놓고 10여분간 누웠다. 나지막한 기계음이 들리지만 꽤 안락한 느낌이 든다.20일 오후 서초구보건소 골밀도 검사실. 검사를 끝내고 나오니 골절 위험도에 대한 진단이 바로 나온다. 그야말로 초스피드 검진이다. 뼈의 밀도를 측정해 골다공증을 진단하는 이 검사는 단돈 6700원이다. 시중 병원에선 7만~10만원가량을 받는다. 지난 9월 최첨단 디지털 의료영상시스템(PACS)을 도입, 건강한 도시 만들기에 앞장 선 서초구보건소를 찾았다. ●밥 한끼값으로 할 수 있는 가장 가치있는 일 폐경기를 맞아 병원을 찾았다는 김경옥(여·57)씨는 “밥 한끼 값으로 골밀도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은 어디에도 없다.”면서 “단돈 7000원으로 내 몸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가치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의료영상시스템은 흉부 X-선 검사에도 적용된다. 엑스레이 결과가 의사 개인 컴퓨터로 전송되기 때문에 종합병원처럼 실시간으로 판독한다. 예전에는 사진관처럼 현상을 해야 했기 때문에 특유의 화학약품 냄새로 민원인들의 불만도 잦았지만 지금은 찍자마자 확인하므로 소지품이 끼어들어가거나 판독이 흐릿할 경우 바로 재촬영도 할 수있다. 흉부 X-선 검사 탈의실도 의상실처럼 전면에 거울과 수납함을 붙이고 색색의 커튼을 달아 여성 주민들의 호응도가 높다. 3만원 정도를 내야 받을 수 있는 풍진이나 갑상선 검사도 1만원 이내로 가능하며, 영유아 예방접종은 모두 무료이다. 종합 건강검진결과는 1주일 후면 인터넷으로 확인할 수 있다. 우편으로도 발송하기 때문에 처음 한 번만 방문해도 된다. 2층 검진센터 맞은 편에는 증진센터가 있다. 이 곳에서는 예방접종이나 1차 치료중심의 종합의료 서비스뿐 아니라 수요자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 영양상담사와 운동처방사 등이 상주하며, 전문적인 건강상담을 실시하기 때문에 비만이나 고혈압 진단을 받은 주민들은 여기서 약물치료 외에 운동·식이요법까지도 처방받을 수 있다. ●저비용 고효율 건강검진 서비스 흔히 보건소하면 저소득층이 주로 찾거나 독감 예방주사나 맞는 곳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서초구보건소는 지난 4월 10억원을 투입한 리모델링을 통해 고급스럽고 쾌적한 의료센터로 탈바꿈했다. 디자인 개념을 도입, 건물 전체를 밝고 아기자기하게 꾸몄다. 답답했던 벽은 유리로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게 바꾸고, 의사 진료실도 칸막이를 없애 주민과 더 가까이 있다는 느낌을 주도록 만들었다. 대기시간의 지루함을 피하기 위해 검진실 천장에도 알록달록한 전등을 다는 등 세세한 곳까지 신경을 쏟았다. 주민들은 종합병원 못지않은 의료시설을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토요일도 무료로 한방진료나 임산부 산전관리, 혼전 건강검진, 정신건강 상담을 받는다. 권영현 서초구보건소장은 “주민들이 동네 나들이 나오듯이 편안한 마음으로 올 수 있는 복지공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경제적인 부담은 덜고 서비스와 기술은 높인 주민의료센터로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웃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주민·구청 전령사 ‘해피콜센터’

    동작구의 ‘해피콜센터’가 구정 살피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8일 동작구에 따르면 해피콜센터는 그 동안 다양한 민원과 청렴도 관련 업무, 청소행정 서비스, 보건의료 행정, 동주민센터 방문 등 10만여 건의 전화설문을 실시해 공무원들의 민원서비스 마인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해피콜센터 운영 요원들은 매주 3~4명씩 오전·오후로 나눠 주민들의 불만과 애로사항을 전화로 청취해 구정에 알린다. 또 주민들의 문의사항에 대한 상담과 구정 업무를 알리는 홍보대사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구는 최근 해피콜센터 요원으로 활동 중인 자원봉사자와 명예주부 감사관들에게 표창장을 줬다. 주부 주병희(47) 씨는“가끔은 감당하기 힘든 주민들의 항의를 들으면 직원들의 고충을 이해하기도 하고, 또 이런 분들에게 직원을 대신해 불만을 풀어드리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2005년 3월에 문을 연 해피콜센터는 자원봉사자와 명예주부 감사관 등 60여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동작구 관계자는 “해피콜센터 운영요원들이 체험한 현장의 소리와 고객의 입장을 지속적으로 구정에 반영하겠다.”면서 “내년에는 현장의 소리를 직접 듣는 이른바 ‘미스터리 샤퍼 체험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구 의정 초점] 주민에 다가가는 소통정책 ‘활활’

    [구 의정 초점] 주민에 다가가는 소통정책 ‘활활’

    구로구의회가 제5대 후반기 의정목표를 ‘소통’으로 정하고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13일 구로구의회에 따르면 주민과 소통을 위해 의회 체험행사, 홍보영화, 애니메이션 등과 함께 주민 신문고, 사랑방 등 다양한 방법으로 주민 곁으로 다가선다. 이를 통해 구의회가 주민을 섬기고 지역 사회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자임한 것이다. 이번 ‘소통’ 의정은 강태석 운영위원장의 강력한 제안에 따라 시작됐다. 강 의원은 지난 7월 운영위원장에 오르면서 ‘구의회가 어떻게 하면 주민들에게 한 걸음 다가설까.’하는 고민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의정 홍보강화’를 선택했다. 먼저 지난 8월 ‘구로구의회 기능과 역할’을 소개하는 홍보영화를 만들어 의회를 방문하는 주민들에게 보여줬다. 주민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구의원이 뭐 하는 일이 있겠어.”라는 주민들의 생각이 확 바꿨다. 주민 김성현(63·구로1동)씨는 “그동안 구의회의 기능은 무엇이고 구의원은 어떤 일을 하는지 막연하게만 알고 있었다.”면서 “이번 홍보영화를 통해 구의회 기능과 구의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다.”고 말했다. 또 구의회는 현장 의정활동과 함께 ‘주민초청 의정체험 활동’을 더욱 강화했다.4개월 동안 의사당을 찾은 주민이 2000명을 넘었다. “열심히 한다.”는 칭찬도 있었지만, 주민들의 쓴소리도 없지 않았다.“쓸데없는 축제가 너무 많다.” “선심성 예산낭비가 심하다.” 등 따끔한 비판이었다. 이런 다양한 주민 의견을 직접 듣고 후반기 의정 활동에 반영하기로 했다.‘소통 의정’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사례인 셈이다. 주민과 함께, 주민 속에서, 주민의 의견을 직접 듣는 21세기형 구의회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다.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지난 9월부터 오는 20일까지 지역 9개 초등학교 600여명을 초청, 구의회 역할과 비전에 대해 느낄 수 있는 의회 체험행사를 열고 있다. 어린이들이 직접 의장, 부의장 등 역할을 나눠 토론을 한다. 또 모의정례회를 열어 즉석에서 만든 조례를 통과시키는 등 구의회를 체험하는 자리다. 10분짜리 학습용 홍보 애니메이션과 조례 제정, 청원제도 등을 알기 쉽게 정리한 만화책은 어린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홍춘표 구의장은 “16명 구의원 모두가 주민과 소통을 통해 무엇을 원하는지 귀를 귀울이겠다.”면서 “귀는 열고 손은 주민을 받들며, 발은 항상 뛰는 구로구의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13년 만에 주인에게 돌아온 고양이 화제

    13년 만에 주인에게 돌아온 고양이 화제

    13년만에 주인과 재회한 고양이가 해외언론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멜린다 머먼(Melinda Merman)은 지난 1995년 애지중지했던 고양이 조지(George)를 잃어버렸다. 머먼은 동물 보호소와 동물 병원 등에 찾아가 광고를 냈지만 시간이 지나도 조지를 찾지 못하자 끝내 포기하고 말았다. 그러나 13년 만인 최근 인근 동물병원으로부터 “고양이를 찾았으니 데려가라.”는 연락을 받고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조지는 자신이 살던 집 근처에서 13년간 배고픔과 추위에 떨며 시름시름 앓다가 한 주민에 의해 발견돼 동물병원으로 옮겨졌다. 조지의 건강을 체크하던 담당 수의사는 조지에게 신상 정보가 기록된 마이크로 칩이 심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뒤 칩 속에 저장돼 있는 머먼의 연락처를 찾아 희소식을 전한 것. ‘생이별’을 해야했던 고양이와 주인은 결국 13년 만에 재회하게 됐다. 머먼은 “조지를 찾기위해 백방으로 애썼지만 찾을 수 없었다.”면서 “살아서 다시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예전에 비해 조금 야윈 것 말고는 그대로”라면서 “그동안의 사연은 알 수 없지만 조지가 돌아와서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조지의 건강상태는 매우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The Press Democrat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Seoul In] ‘테마별… 부동산 상식’ 발간

    서초구(구청장 박성중) 부동산 거래 절차, 임대차 계약 시 유의사항 등을 담은 책자를 내놓았다. 각종 허가와 토지 이용관리 등에 필요한 정보를 담은 ‘테마별로 살펴 보는 부동산 상식’이다. 특히 법무사나 중개인 없이 주민 스스로 발품을 팔아 부동산 관련 업무를 볼 수 있도록 단순한 절차 소개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실무사례를 함께 수록, 이해를 돕고 있다. 부동산정보과 2155-6914.
  • [Seoul In]

    강북구(구청장 김현풍) 번동 주공2단지 아파트 등 4곳에 자전거 100대의 무인대여소를 이달 말까지 설치한다. 여가와 레저용으로 쓰이는 자전거를 생활교통 수단으로 유도하기 위한 방안이다. 무인대여소 주변 1~2㎞에 문화정보센터, 웰빙스포츠센터, 구민운동장 등이 위치한 곳에 만든다. 또 주변에는 폐쇄회로(CC)TV를 설치한다. 교통행정과 901-6266. 노원구(구청장 이노근) 일대일 맞춤형 대학입시 설명회가 열린다. 대입 수험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오는 16일 오전 11시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 전문가들과 개별상담을 하는 자리가 마련된다.2009학년도 수능 가채점 분석에 의한 정시 지원 및 주요 대학 지원전략 대비법에 대해 들려준다. 설명회는 선착순 입장이며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다. 개별 상담료는 3000원이다. 교육진흥과 950-4351. 성동구(구청장 이호조) ‘21세기 새마을운동’ 주민감독관제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기가 살고 있는 동네의 거리와 골목을 스스로 디자인하고 지역 특색에 맞춘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또 주민간담회를 통해 지하철 성수역 주변 노점 및 불법건축물에 대한 정비를 실시해 505개였던 노점을 233개로 대폭 축소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도시디자인과 2286-6039. 서초구(구청장 박성중) 불법 주·정차와 인도를 점령한 입간판들, 쓰레기 무단투기 등으로 어지러웠던 거리들이 새롭게 정비되고 있다. 생활질서 합동단속반은 지난달 13일부터 강남대로변 유흥가 밀집지역 고강도 집중단속에 나서, 고질적인 불법광고물 등을 철거하고 깨끗하며 편리한 거리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광진구(구청장 정송학) 부동산거래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부동산 중개상담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공인중개사 10명을 상담위원으로 위촉해 주민들의 문의사항에 대해 자문하고 있다. 특히 전세거래와 관련 법률상담에 대해 무료 조언을 들을 수 있다. 지적과 450-7745. 금천구(구청장 한인수) 12일 오후 3시부터 구청 대강당에서 중앙대 황윤원 부총장을 강사로 초빙해 ‘21세기 행정 패러다임의 변화와 대응’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다.100분간의 특강에선 공무원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여 더 나은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특강이 진행된다. 구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명사 특강을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총무과 2627-1015. 동대문구(구청장 홍사립) 지난 6일 용두동 한의학 박물관에서 ‘경동시장 주변 정비 관련 이해당사자 설명회’를 실시했다. 구청과 경찰서, 인근 상가 대표, 건물주, 상인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구청은 노점 상행위와 노상 적치물 등을 지적하고 시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되돌려 주는 데 상인들의 양보와 협조를 당부했다. 생활질서확립추진본부 2127-4492.
  • “초교 앞 횡단보도 신호대기 늘려라”

    “초교 앞 횡단보도 신호대기 늘려라”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하는 10월 의정모니터는 가을철 산행, 가로수 관리 등 계절적 요인이 반영된 의견이 다양하게 쏟아졌다. ‘강변북로에 서울~일산 노선버스 전용차로제 도입’ ‘초등학교 통학길 횡단보도 신호등 대기시간 연장’ 등 교통 관련 의견은 여전히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10월에 제시된 84건의 의견 중 세 차례에 걸쳐 엄정하게 심사해 16건을 우수의견으로 뽑았다. 정순애(52·양천구 목6동)씨는 “아름다운 단풍과 함께 다양한 열매가 영글어가고 있는데 사람들이 이를 감상하는 선을 넘어 열매를 따가는 욕심을 부려 가지가 꺾어지고 몸통이 터지는 등 가을 열매나무가 몸살을 앓고 있다.”면서 “심지어 직업적으로 산열매를 불법채취하는 일도 심심찮게 벌어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야생동물 식량 산열매 채취 막아야 이어 “나무 훼손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밑둥을 헤집어놓고, 열매를 모두 가져가는 일이 계속되면 야생동물이 겨울철 먹이를 구하지 못하는 상태가 될 것 같다.”면서 “다른 일이 시급하다는 핑계로 미루지 말고 지금이라도 체계적인 관리방법을 도입해 산열매의 불법채취를 방지하고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부연(23·용산구 산천동)씨는 “세계 어느 나라든 재래시장은 외국인에게 좋은 관광코스로 여겨진다.”면서 “대형할인점과 힘겨운 경쟁을 하면서도 활성화하는 재래시장도 있지만 주차공간 부족, 좁은 도로, 홍보 부족 등 문제점이 있다.”며 재래시장을 위한 다각적인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시장 근처 유료주차장과 협의해 인센티브 등으로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통합 재래시장 사이트로 정보 교류를 활발히 해 국내 소비자뿐만 아니라 외국 관광객도 유치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주장이다. ●강변북로에 서울~일산 버스전용차로제를 서울~일산간 노선버스를 위한 강변북로 전용차로제에 대한 의견도 눈에 띈다. 정둘연(50·강동구 둔촌동)씨는 “서울~일산을 왕복하는 노선버스는 출퇴근 시간에 배차를 많이 하지만 강변북로 정체 때문에 직장인들이 시간대 이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면서 “강변북로에 서울~일산 노선버스 전용차로를 시간대별로 유동적으로 운영하면 대중교통 이용률이 높아져 교통체증도 줄고 서울 공기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연숙(43·강서구 화곡5동)씨는 차량 증가로 주차난이 심해지면서 119 응급신고를 해도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을 우려해 ‘구급 오토바이’ 보급을 제안했다. 구급 오토바이가 신속하게 현장에 도착해 우선 응급처치를 하고, 이후에 의사가 도착하면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다. 학생들의 통학 안전을 위한 의견도 많았다. 민차순(38·강동구 천호4동)씨는 초등학교 통학길에 있는 횡단보도에 대기시간은 짧게 하고, 횡단시간을 늘려 무단횡단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자는 의견을 냈다. 안미심(44·강서구 화곡5동)씨는 강서구청에서 가양대교 방면으로 6개 학교 통학로의 횡단보도 간격을 좁혀 학생들이 멀리 우회해야 하는 수고를 줄이고, 지하도를 설치해 주민 불편을 해소할 것을 주장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HAPPY KOREA] “농촌인접 중소도시를 ‘기반시설의 축’으로”

    [HAPPY KOREA] “농촌인접 중소도시를 ‘기반시설의 축’으로”

    천편일률적인 ‘붕어빵 마을’에서 탈피,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시작된 마을 단위 맞춤형 개발사업이 ‘살기좋은 지역만들기’이다. 마을이 발전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려면 소득 못지않게 기반·편의시설 등 기초인프라도 중요하다. 관광지에 장사꾼은 넘쳐나지만, 주민들은 별로 없는 것도 기초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탓이다. 그렇다고 병원·학교·관공서 등을 마을마다 지어줄 수는 없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과거 ‘읍내’가 생활의 중심지였듯, 인근 농촌마을이나 낙후 지역을 아우르는 기초인프라 중심지를 육성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수도권보다는 지방에서 매우 절실한 문제로 꼽힌다. 이는 현재 마을 단위로 추진되고 있는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등 다양한 정부지원사업이 갖는 ‘규모의 한계’를 보완할 수도 있다. 정부가 매년 지역개발·지원사업 등에 수조원을 쏟아붓고 있지만, 주민들이 체감하는 만족도는 높지 않은 게 현실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국민 생활의 기반이 되는 기초인프라에 대한 지역별 편차가 큰 것이 근본 원인으로 작용한다. 상대적 박탈감이 문제인 셈. 하지만 모든 국민이 기초인프라 서비스를 균등하게 제공받기 위해서는 일정부분 ‘선택과 집중’ 전략이 불가피하다는 게 중론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지역주의’를 넘어서는 게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기초인프라 투자 ‘선택과 집중’ 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230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군 단위 지자체는 모두 86개이다. 부산 기장군이나 대구 달성군처럼 광역시에 속해 있는 5개 군을 제외할 경우 순수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은 전체 인구의 9.2% 정도인 450만여명에 불과하다. 이는 경기 수원·성남·고양·부천·용인시 등 수도권 5개 시의 주민 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군 지역의 면적은 5만 7174㎢로, 전체 국토 면적 10만 33㎢의 57%를 차지한다. 이처럼 사람은 적고 면적이 넓은 농촌지역에서는 상당한 비용이 수반되는 기초인프라 투자에서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콩나물 시루’와 같은 도시와 달리,‘가뭄에 콩 나듯’ 주민들이 뿔뿔이 흩어져 있는 농촌에서는 최소한의 이용자를 확보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농촌과 인접해 있어 동일 생활권을 형성하는 중소도시 등이 기초인프라 투자의 중심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인구 100만명 미만의 시는 전국적으로 76개가 있으며, 전체 인구의 41.7% 정도 거주하고 있다. 이들 중소도시로부터 30분 이내에 접근 가능한 농촌지역은 전체의 80%에 이르고 있다. 또 경북 울진·영덕군, 경남 거창군 등 극소수 지역을 제외하면 전국이 인근 중소도시에 1시간 이내로 접근할 수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기초인프라 투자에도 ‘규모의 경제’ 원리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통해 전국 모든 지역에서 주민들의 삶의 질을 골고루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간 인프라 편차´ 해소가 우선 과제 전국에 산재해 있는 중소도시들이 같은 수준의 기초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행안부가 지난 2006년 전국 76개 중소도시를 대상으로 ▲보건·의료 ▲문화·여가 ▲소비·유통 ▲교육 ▲교통·생활편의 등 5대 기초인프라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역간 편차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5개 분야 모두에서 평균 이상으로 분류된 중소도시는 전남 목포시와 전북 익산시, 강원 원주시·춘천시 등 4곳이었다. 또 경북 경주시와 전남 순천시 등 2곳은 4개 분야에서, 전남 창원시와 충북 제천시 등 31곳은 3개 분야에서 각각 평균 이상으로 조사됐다. 반면 평균 이상인 분야가 1개도 없는 중소도시도 6곳에 달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보건·의료나 교육 분야는 도시간 수준차가 크지 않았지만, 종합병원이나 대학의 유무에 따라 격차가 발생했다.”면서 “반면 문화·여가나 소비·유통, 교통·생활편의 등의 분야에서는 인구 규모에 따라 격차가 벌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어느 지역에 거주하느냐에 관계없이 모든 국민이 비슷한 수준의 기초인프라 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이같은 지역별 편차를 해소해야 한다. 기초인프라가 없다면 주민들의 ‘이탈 현상’을 가속화시킬 수밖에 없다. 지역별 ‘맞춤형 기초인프라 투자’가 시급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협력적 지역계획’ 수립이 관건 이같은 현실을 감안해 참여정부 당시에는 ‘중소거점도시 육성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정권 만료와 함께 빛도 보지 못한 채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이어 이명박정부에서는 ‘기초생활권 개발’이라는 밑그림을 제시했다. 농촌지역과 지방의 중소도시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취지다. 최근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명칭이 바뀐 지역발전위원회가 이달 말쯤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정책 취지가 각 지역에서 무리없이 뿌리내릴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행정구역이나 지역형성의 역사적·문화적 맥락이 다르다는 이유 등으로 ‘소지역주의’가 발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기초인프라에 대한 구축이 효과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이명박정부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5+2 광역경제권’ 구상 등도 ‘물 위에 뜬 기름’처럼 겉돌 수 있다. 양광식 순천향대 교수는 “중소도시와 그 주변 농촌지역이 네트워크를 형성해야 하며, 이를 강화하려면 교통인프라부터 체계적으로 확충해야 한다.”면서 “또 행정구역이나 소지역주의를 초월하기 위해서는 동일 생활권을 형성하는 지방자치단체끼리 ‘협력적 지역계획’을 수립해야 하며, 합의된 사안에 대해서는 공동 추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맞춤형 인프라투자’ 어떻게 기초인프라에 대한 ‘맞춤형 투자’는 지역 현실을 제대로 알아야 가능하다. 여기에는 앞으로 행정구역이 아닌 생활권을 단위로 기초인프라에 대한 실태조사가 보다 정밀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전제도 깔려 있다. 정확한 통계는 국가 정책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전남 남동부에 위치한 순천시의 경우 지난 2006년 행안부가 처음으로 실시한 ‘기초인프라 실태조사’에서 전체 5개 분야 중 4개에서 평균 이상의 점수를 얻었다. 분야별로는 도서관·미술관·박물관·영화관·체육시설 수 등을 평가한 문화서비스에서 76개 중소도시 중 4위를 기록했다. 약국·병원·보건소·의사 수 등 의료·복지서비스는 11위에 올랐다. 또 터미널·철도역·금융기관·호텔 수 등 교통·환경서비스는 31위, 초·중·고·대학 수 및 교원 1인당 학생 수 등 교육서비스 37위, 백화점·대형판매점·시장 수 등 소비·유통서비스는 37위 등을 차지했다. 대부분의 지방 중소도시가 인구 감소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지만, 순천시는 최근 4~5년 동안 27만여명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순천시가 보다 나은 기초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교육 및 소비·유통 서비스 분야에 우선 투자하는 전략도 필요한 것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기초인프라 등 도시 여건을 제대로 분석해야 올바른 투자도 이끌어낼 수 있다.”면서 “1시간 이내에 보성·고흥·구례·곡성군 등 4개 군에 20만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파급 효과는 더욱 크다.”고 강조했다. 또 충남 공주시도 교육서비스 15위, 의료·복지서비스 16위, 소비·유통서비스 27위, 교통·환경서비스 32위 등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문화서비스는 하위권인 52위에 그쳤다. 각급 학교가 몰려 있어 교육도시라는 별칭을 얻었지만, 정작 젊은층을 위한 공연·전시시설 등에 대한 투자는 미흡했던 셈이다. 공주시 관계자는 “지방재정이 열악한 상황에서 기초인프라는 비용이 많이 드는 만큼 중앙정부의 체계적 뒷받침이 없으면 사실상 투자가 불가능하다.”면서 “중앙정부가 지방의 수요에 맞춰 예측가능한 투자계획을 세우고, 여기에 맞춰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경북 상주시 역시 내륙의 중심지역으로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교육이나 주거, 교통 등의 여건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의료·복지서비스(62위)와 문화서비스(71위)에 대한 투자와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순천·공주·상주시 등은 그나마 다른 지방 중소도시에 비해 여건이 낫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프라 확충은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이 안고 있는 공통 과제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이색 수사극 2편 ‘한밤의 초대’

    이색 수사극 2편 ‘한밤의 초대’

    뱀파이어 사립 탐정과 불사신 형사가 사건해결에 나선다? 연쇄살인범을 그린 ‘덱스터’, 범죄심리를 파헤치는 ‘크리미널 마인드’,‘넘버스’ 등 수사 미드(미국 드라마)들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엔터테인먼트 채널 XTM이 이색적인 소재를 담은 수사극 두 편을 새로 선보인다. 12일부터 매주 수요일 밤 12시 상영되는 미국 CBS의 ‘문라이트’(16부작 위)와 13일부터 매주 목요일 밤 12시에 방영될 FOX의 ‘뉴암스테르담’이다. 두 작품 모두 사랑이 운명의 탈출구라 믿는 로맨스물의 성격도 지닌다. 뱀파이어를 현대사회로 옮겨온 ‘문라이트’는 슈퍼맨 같은 초능력적인 힘과 순간 치유력, 근육질 몸매를 갖춘 뱀파이어 사립탐정 믹(알렉스 오로린)을 내세운다.60년 전 결혼식날 밤 아내에 의해 뱀파이어가 되어버린 믹은 보통 사람들 속에 섞여 살아간다. 다시 인간이 되고픈 그는 뱀파이어가 연관된 사건을 전담하며 자신의 존재가 사회에 노출되지 않도록 애쓴다. 인간의 목을 무는 대신 시체 안치소에서 혈액을 얻으며 인간의 질서를 지키려는 믹. 그는 어느날 사건현장에서 만난 기자 베스(소피아 마일즈)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자신의 현실 때문에 주저한다.‘매트릭스’‘리셀웨폰’ 시리즈의 제작자 조엘 실버가 맡은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뉴암스테르담’도 다소 황당한 내용의 판타지물.17세기 불사신이 된 남자가 400년 뒤 뉴욕에서 강력계 형사로 뛴다는 줄거리를 담았다.‘킹덤 오브 해븐’,‘윔블던’등의 영화로 잘 알려진 니콜라이 코스터 월도가 세련된 외모의 주인공 존 암스테르담 역을 맡아 종횡무진 활약한다. 뉴욕이 뉴암스테르담으로 불리던 시절부터 그곳에서 살아온 존. 그는 1642년 위험에 빠진 원주민 여성을 구해주다 사경을 헤매게 된다. 그를 살리려는 여자는 그에게 불사신이 되라는 주문을 건다. 이후 400년간 온갖 직업을 거친 그는 21세기 뉴욕에서 형사로 변신한다. 그의 친구인 재즈 클럽 주인 오마르(스티븐 헨더슨)는 그의 비밀을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 존은 우연히 만난 여의사 사라(알렉시 길모어)가 그의 주문을 풀어줄 반려자라 믿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네가 만들고 싶은 대로 만들면 돼”

    “네가 만들고 싶은 대로 만들면 돼”

    고국의 전시회는 늘 풍성했습니다. 아이와 엄마, 할머니가 함께 어우러져 내 작품을 보고 웃는 모습에 작가로서 가슴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그중 인상 깊었던 일은 공부방 ‘푸른교실’ 아이들이 내 전시회를 보러 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입니다. 수줍은 아이들은 내 작품들을 하나하나 자세히 들여다보고 돌아갔습니다. 그 후 좋은 기회가 생겨 푸른교실 아이들에게 서너 시간 닥종이 인형 만드는 법을 가르치는 영광을 얻게 되었습니다. 7년여의 미술교사 경험이 있는 나는 참으로 오랜만에 그곳에서 신나게 미술 강습을 했습니다. 그 나이 또래의 아이들은 보통 30분이 넘으면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교육학의 상식입니다. 그런데 푸른교실 아이들은 그 상식을 뛰어넘어 왕성한 욕구로 작업에 집중했습니다. “물 먹고 좀 쉬고 할까요?” 하고 물으니 “그냥 해요!” 하고 외쳤습니다. 엄마가 몽골에서 왔다는 혜빈이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앉기만 하면 그림을 그릴 정도로 혜빈이는 미술에 타고난 재능을 가진 아이라고 공부방 선생님이 귀띔해주었습니다. 혹 미래의 어느 날 가수의 꿈을 접고 화가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넌지시 딴말을 물으며 관심을 보였습니다. “엄마도 한국말 잘하니?” 하고 물었더니 “잘 못해요. 그래서 내가 가르쳐줘요” 합니다. 문득 지나간 내 독일 생활 속의 딸 유진이를 떠올렸습니다. 독일 말을 못하는 엄마를 다독거려가며 독일어를 가르치던 유진이의 얼굴이 혜빈이의 얼굴에 겹쳐졌습니다. 인형을 만드는 아이들의 솜씨는 참으로 놀라웠습니다. 닥종이를 처음 만져본 아이들은 호기심 어린 눈길로 묻습니다. “왜 닥종이라고 불러요?” 질겨서 쉽게 찢어지지 않는 종이가 이상한 모양입니다. “응. 닥나무 껍질로 만든 종이라서 닥종이라고 부르는 거야.” 자랑스러운 한국의 종이, 닥종이의 포근한 재질을 소곤소곤 아이들에게 설명하며 행복했습니다. 철사로 뼈대를 만들고 그 위에 한지를 입힌 아이들은 서로 자기 것을 봐달라고 손을 듭니다. “이렇게요?” “아유, 잘했구나.” “팔 이렇게 하면 돼요?” “어떤 사람을 만들고 싶은지 생각해봐. 네가 만들고 싶은 대로 만들면 돼.” 나는 독일로 날아오며 보석 같은 그 아이들의 까만 눈동자를 잊을 수 없었습니다. 달동네의 어려운 토양에서 아이들은 튼튼한 마음의 꽃봉오리를 피워내고 있었습니다. 야구선수와 박사를 겸하고 싶다는 아이, 우주 비행사, 발레리나, 의사 선생님, 과학자, 경찰관이 되고 싶다는 눈이 초롱초롱한 어린이들. 우리는 지금 이 시간에 어린 싹들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주어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 많은 꽃들이 피는 그곳, 향기 나는 사람들에게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 열세 명의 어린이들이 푸른 꿈을 키워가고 있는 ‘푸른학교’는 서울 창신동에 위치해 있습니다. 창신동은 가내 미싱공장이 많고 저소득 가정이 밀집한 지역으로 아이들의 부모님은 주로 미싱 일을 하거나 파트타임으로 식당 일을 하며 생계를 꾸려가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살고 있는 창신동 언덕배기에 위치하고 있던 ‘푸른학교’는 한 주민의 민원으로 두 달 전 근처 아파트 단지 내 빈 건물로 옮겨오게 되었습니다. 법규상 지역아동센터는 근린상가 건물이 아니면 정식 허가를 받을 수 없는데, 현재 건물은 관리동 건물이어서 허가가 취소되고 지원이 끊길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글 김영희(닥종이 인형 작가) | 사진 이현정 CJ 도너스캠프는 소외된 어린이와 청소년을 지원하는‘온라인 나눔터’입니다. 지역아동센터, 공부방 등의 선생님들이 올린 교육 제안서들을 후원자가 보고 직접 선택해 기부합니다. www.donorscamp.org 2008년 11월
  • [현장 행정] 서초구 외국인 생활환경 지원

    [현장 행정] 서초구 외국인 생활환경 지원

    올 8월 기준 우리나라의 외국인 수는 116만명이다. 지난 10년 사이 약 3배로 증가했는데 지금 추세라면 2020년 외국인 수는 전체 인구의 5%에 달할 전망이다. 서울에 사는 외국인 수도 만만치 않다. 등록된 거주 외국인 수만 약 25만명. 이미 서울에 사는 외국인 수는 중구의 1.8배, 용산구 전체 인구와 맞먹는 규모에 이른다. 어느덧 우리 동네의 이웃주민이 되어버린 외국인들에게 서울은 살기 좋은 곳일까. 서초구가 외국인도 살기 좋은 동네 만들기에 나섰다. 새로 이사 올 외국인을 위해 부동산 취득을 위한 안내책자를 내는가 하면, 외국인을 위한 반상회를 결성해 한국살이의 노하우를 알려 준다. ●25곳서 120곳으로 늘려갈 계획 최근 관내 음식점과 숙박업소, 부동산업소 등을 조사해 이중 25곳을 영어사용 가능업소로 지정했다. 한국말이 서툰 외국인도 동네에 마음 편하게, 음식 주문을 하고 물건을 고를 수 있는 가게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업소 앞에는 ‘English Spoken Here(영어 가능합니다)’란 팻말을 붙여 놨다. 지정업소들은 사업주가 외국 유학이나 거주 경험 등을 한 덕에 외국인 상대가 비교적 익숙하다. 지정된 가게는 또 거주 외국인이나 관광객을 위한 정보 제공 창구와 외국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병행하도록 한다는 것이 구의 방침이다. 특히 이미 선정된 25곳의 업소 외에 외국어가 가능한 업소를 120여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황별 맞춤 영어회화 책’도 제작 중이다. 책 속엔 숙박업소나 음식점에서 일어날 수 있는 예약, 주문, 계산 등의 상황이 정리돼 있어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서초구는 또 지난달 28일 부동산 거래를 원하는 외국인을 위해 영어, 프랑스어, 일어, 중국어 등 4개 언어로 부동산 거래 안내책자를 펴냈다. 계약부터 신고, 소유권 이전등기까지 복잡한 절차를 몰라 과태료를 무는 외국인이 적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부동산 거래 안내책자도 펴내 안내책자에는 구청이나 세무서 등에 신고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것 외에도 부동산 거래할 때 주의사항, 외국어가 가능한 부동산중개업소 등을 소개하고 있다. 외국어 안내책자는 현재 1만부가 배포된 상태다. 이외에도 서초구에선 봄과 가을 1년에 2차례씩 ‘외국인을 위한 특별 반상회’를 진행한다. 반포4동 프랑스 학교의 학기에 맞춰 서초구로 유입되는 외국인 인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반상회에선 아이들 교육부터 전기, 가스, 수도, 의료, 교통 등 한국 생활의 비법을 서로 터놓고 이야기하게 된다. 또 서래 글로벌센터에선 수준별 한국어 교실을 통해 한국어로 물건 사는 법이나 예약하는 방법 등을 일러주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박성중 구청장은 “글로벌도시의 첫걸음은 현재 서초구에 거주하는 6000명의 외국인이 불편없이 살 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이 같은 변화의 과정 속에서 서울의 국제적인 위상과 경쟁력도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2008 美國이 바뀐다] 남미 좌파정권도 오바마 지지

    조지 부시 미국 정부와 대립각을 세웠던 남미 좌파 정권들이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 후보를 치켜세우는 등 잇따라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 앞서 베네수엘라와 볼리비아 등은 지난 9월 주미 대사를 소환하는 등 반미(反美) 목소리를 높였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탄생하기를 기대한다.”며 오바마에 대한 공개 지지의사를 밝힌 것으로 3일(이하 현지시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보도했다. 룰라 대통령은 오바마 당선을 노동조합 운동가 출신인 자신의 집권과 볼리비아 원주민 출신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 베네수엘라 군인 출신 좌파 정치인 우고 차베스 대통령, 파라과이의 가톨릭 사제 출신인 페르난도 루고 대통령과 연결시키면서 “(오바마의 당선은) 아메리카 대륙에 변화를 몰고 올 중대한 사건”으로 평가했다. 앞서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2일 TV 연설에서 “베네수엘라와 미국 사이의 관계가 지난 몇년동안 최악의 상태”라고 진단하고 “오바마 후보가 당선되면 그의 집권 기간 중 양국관계가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그러나 “대등하고 상호 존중한다는 조건에서만 오바마를 만날 수 있다.”면서 “오바마와 함께 새 시대로 진입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바마 캠프의 알레한드로 미야르 대변인은 “우고 차베스는 민주적으로 통치하지 않고 있으며, 베네수엘라가 민주주의와 법에 의한 통치를 존중하지 않는 한 양국 관계는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며 일정한 선을 그었다. 볼리비아 정부 역시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희망하고 있다. 알프레도 라다 볼리비아 내무장관은 3일 “볼리비아 정부는 차기 미국 행정부와의 관계 개선을 희망한다.”고 말한 것으로 EFE통신이 전했다. 라다 장관은 최근 미국 마약단속국(DEA) 요원들의 무기한 활동금지 조치와 관련,“DEA요원들이 볼리비아 보수우파 세력을 지원해 정부 전복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것에 따른 대응 조치”라면서 “오바마 차기 행정부와 코카인 퇴치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관계 회복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나 반미로 돌아서 ‘제2의 차베스’로 불리는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도 오바마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오바마 행정부와 관계 개선도 기대한 바 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국무회의 의결 안건] 남북협력 사업자 승인제 폐지

    앞으로 남북협력 사업을 하는 경우 사업 승인만 받으면 사업자 승인을 따로 받지 않아도 된다. 또 물품으로 한정됐던 남북간 교역 대상이 용역 등 무체물(無體物)까지 확대된다.●남북 교역대상 무체물까지 확대 정부는 28일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한승수 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남북교류협력법’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현행법상 남북협력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사업 승인과 함께 사업자 승인도 받아야 하지만 개정안은 현행 제도를 간소화해 사업에 대한 승인만 받도록 했다. 또 소액투자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협력사업에 대해선 통일부 장관에게 신고만 하면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이어 남북한 주민접촉 신고조항을 완화해 방문증명서를 발급받은 자의 협력사업의 목적범위 내 접촉에 대해선 신고를 면제키로 했다. 또 남북교역의 다원화 추세를 반영해 남북교역 대상을 ‘물품’에서 용역 및 전자적 형태의 ‘무체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았다. 아울러 개성공단 사업자처럼 북한을 수시방문하는 사람의 경우 수시방문증명서를 받거나 방문승인을 받으면 방문기간 내에 횟수 제한 없이 방문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회의에서 경제적 사유로 벌금을 미납한 사람에 대해 사회봉사로 대체할 수 있도록 한 ‘벌금 미납자의 사회봉사 집행에 관한 특례법’도 의결했다. 법안은 벌금 납입 의사가 있으나 경제적 무능력 탓에 미납한 경우 노역장 유치에 앞서 사회봉사로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죄질이 나빠 고액 벌금을 선고받은 사람은 사회봉사로 대체할 수 없도록 신청 가능 벌금을 일정액 이하로 한정하도록 했다. 회의에선 또 외국인근로자와의 근로계약기간 상한을 완화하는 내용의 ‘외국인근로자의 고용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처리됐다. 개정안은 현재 사용자가 외국인근로자와 체결하는 근로계약 상한을 1년으로 하던 것을 3년으로 늘리고,2년 범위 안에서 취업활동 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미분양주택 환매조건부 매입 정부는 이와 함께 미분양 주택을 대한주택보증주식회사가 환매조건부로 매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도 통과시켰다. 환매조건부 매입은 건설 중인 미분양 주택을 대한주택보증이 현행 공공매입가격 수준(최초 분양가의 70~75%)으로 매입하되, 준공 이후 사업시행자가 원할 경우 당초 공공매입 가격에 되살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대신 환매받은 아파트를 일반에 되팔 때는 최초 분양가보다 낮은 수준에 분양해야 한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불경기에 웬 장학기금 모금”

    “불경기에 웬 장학기금 모금”

    경북지역의 시·군들이 급격한 경기침체를 감안하지 않고 시민과 기업체를 대상으로 장학기금 모금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장학기금이 지역의 인재육성이라는 좋은 명분이 있지만, 반강제성을 지닌 탓에 요즘처럼 최악의 경영 상태에서는 기업에 큰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포항시와 구미시는 올해말 시 금고 계약을 앞두고 유치전에 뛰어든 농협, 대구은행 등에 “장학금으로 수십억원은 내놓아야 명분이 설 게 아니냐.”며 은근히 압력을 넣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금고 참여 금융기관에 출연 압박설 26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역의 10여개 시·군이 인재육성 및 열악한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시·군 장학회 및 교육발전위원회’를 잇따라 설립하고, 장학기금 모금 운동을 하고 있다. 이들 장학회는 자치단체가 기금을 출연하는 법인단체 형식으로 설립되고 있다. 구미시는 지난 8일 구미교육청에서 (재)구미시 장학재단 설립 및 장학기금 조성을 위한 설명회를 열고,1계좌 1만원 단위로 모금에 들어갔다. ●구미시장은 1000만원 쾌척… 솔선수범 이날 남유진 구미시장은 1000만원을 장학기금으로 내놓았다. 시 장학회는 1차로 2010년까지 100억원, 이후 1000억원을 모금 목표로 잡고 있다. 대상은 시민, 기관·단체, 기업, 출향인 등 각계각층을 망라한다. 시청 및 각 사업소, 읍·면·동사무소 등에 장학금 기탁 안내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포항시 장학기금추진위원회도 2010년까지 장학기금 300억원 조성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4월부터 본격화된 모금운동으로 지금까지 115억 3000여만원의 기금을 만들었다. 기존 포항시 장학회 이월분 34억 4000만원, 시 출연금 10억원, 대구은행 20억원, 제일교회가 5억원을 출연했다. ●시장이 기업참여 독려도 시는 장학기금 조성 목표 조기 달성을 위해 반상회에서 주민들의 동참을 권유하는 한편 박승호 시장이 지역 철강업체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독려하고 있다. 지난 6월 출범한 (재)안동시 장학회도 시민·출향인 등을 대상으로 모금 운동을 하고 있다. 시 장학회는 시청 홈페이지와 지역 언론 등을 통해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시 출연금 10억 3000만원과 기탁금 3억 4000만원 등을 모았다. 목표는 2018년까지 100억원이다. 영양군 인재육성장학회도 지난 1일 발기인 총회를 갖는 등 현재 경산·영천·영주·상주·군위·의성·청송군 등이 장학회를 통해 모금운동을 추진 중이다. 지자체들은 지역인재의 역외 유출 방지를 명문으로 내걸었다. ●힘들 때 돈타령 vs 인재 육성 맞서 그러나 일부 기업체와 주민은 모금 운동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다. 불경기를 고려하지 않은데다 너무 요란스럽고 부담도 되기 때문이다. 자치단체장의 치적쌓기식 모금운동 경쟁은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포스코를 비롯한 포항 철강공단 업체들은 시의 동참 압박에도 불구하고 명분이 약한 사업에 꿋꿋이 버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자체 장학사업(연간 장학금 3억원 지원)을 시행 중인 마당에 시 장학기금추진위에 별도의 돈을 내놓는 것이 부담스러운 것으로 전해졌다. 구미지역 기업체들도 아직까지 시 장학회에 장학금을 내놓거나 의사를 전하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기업은 금융 대란으로 안간힘을 쏟고 있는 마당에 자치단체가 돈 타령을 해서야 되겠느냐.”고 꼬집었다. 반면 시·군 관계자들은 “모금 운동은 자발적인 참여를 전제로 하고 있기에 색안경을 끼고 볼 필요는 없다.”고 해명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불경기에 웬 장학기금 모금”

    “불경기에 웬 장학기금 모금”

    경북지역의 시·군들이 급격한 경기침체를 감안하지 않고 시민과 기업체를 대상으로 장학기금 모금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장학기금이 지역의 인재육성이라는 좋은 명분이 있지만, 반강제성을 지닌 탓에 요즘처럼 최악의 경영 상태에서는 기업에 큰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포항시와 구미시는 올해말 시 금고 계약을 앞두고 유치전에 뛰어든 농협, 대구은행 등에 “장학금으로 수십억원은 내놓아야 명분이 설 게 아니냐.”며 은근히 압력을 넣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금고 참여 금융기관에 출연 압박설 26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역의 10여개 시·군이 인재육성 및 열악한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시·군 장학회 및 교육발전위원회’를 잇따라 설립하고, 장학기금 모금 운동을 하고 있다. 이들 장학회는 자치단체가 기금을 출연하는 법인단체 형식으로 설립되고 있다. 구미시는 지난 8일 구미교육청에서 (재)구미시 장학재단 설립 및 장학기금 조성을 위한 설명회를 열고,1계좌 1만원 단위로 모금에 들어갔다. ●구미시장은 1000만원 쾌척… 솔선수범 이날 남유진 구미시장은 1000만원을 장학기금으로 내놓았다. 시 장학회는 1차로 2010년까지 100억원, 이후 1000억원을 모금 목표로 잡고 있다. 대상은 시민, 기관·단체, 기업, 출향인 등 각계각층을 망라한다. 시청 및 각 사업소, 읍·면·동사무소 등에 장학금 기탁 안내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포항시 장학기금추진위원회도 2010년까지 장학기금 300억원 조성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4월부터 본격화된 모금운동으로 지금까지 115억 3000여만원의 기금을 만들었다. 기존 포항시 장학회 이월분 34억 4000만원, 시 출연금 10억원, 대구은행 20억원, 제일교회가 5억원을 출연했다. ●시장이 기업참여 독려도 시는 장학기금 조성 목표 조기 달성을 위해 반상회에서 주민들의 동참을 권유하는 한편 박승호 시장이 지역 철강업체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독려하고 있다. 지난 6월 출범한 (재)안동시 장학회도 시민·출향인 등을 대상으로 모금 운동을 하고 있다. 시 장학회는 시청 홈페이지와 지역 언론 등을 통해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시 출연금 10억 3000만원과 기탁금 3억 4000만원 등을 모았다. 목표는 2018년까지 100억원이다. 영양군 인재육성장학회도 지난 1일 발기인 총회를 갖는 등 현재 경산·영천·영주·상주·군위·의성·청송군 등이 장학회를 통해 모금운동을 추진 중이다. 지자체들은 지역인재의 역외 유출 방지를 명문으로 내걸었다. ●힘들 때 돈타령 vs 인재 육성 맞서 그러나 일부 기업체와 주민은 모금 운동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다. 불경기를 고려하지 않은데다 너무 요란스럽고 부담도 되기 때문이다. 자치단체장의 치적쌓기식 모금운동 경쟁은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포스코를 비롯한 포항 철강공단 업체들은 시의 동참 압박에도 불구하고 명분이 약한 사업에 꿋꿋이 버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자체 장학사업(연간 장학금 3억원 지원)을 시행 중인 마당에 시 장학기금추진위에 별도의 돈을 내놓는 것이 부담스러운 것으로 전해졌다. 구미지역 기업체들도 아직까지 시 장학회에 장학금을 내놓거나 의사를 전하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기업은 금융 대란으로 안간힘을 쏟고 있는 마당에 자치단체가 돈 타령을 해서야 되겠느냐.”고 꼬집었다. 반면 시·군 관계자들은 “모금 운동은 자발적인 참여를 전제로 하고 있기에 색안경을 끼고 볼 필요는 없다.”고 해명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호주, 인간과 자연 공생의 베일을 벗다

    당신이 모르는 호주가 있다? 호주에 대한 인상은 대체로 비슷하다. 미국보다는 입국·이민 수속이 쉬울 것 같은 나라,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의 천국, 캥거루와 코알라가 뛰어노는 천혜의 자연이 어우러진 곳 등이다. EBS 다큐프라임이 이런 고정관념을 3부작 다큐멘터리로 깬다.27~29일 오후 9시50분 방영되는 ‘공생, 자연과 문명-당신이 모르는 호주’편에서다. 호주 대륙에 얽힌 아픔의 역사, 인간과 자연의 공생을 고민하는 호주 국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1부 ‘어보리진의 드림스토리’는 호주 토착민이지만 유럽인들에게 학살당하고 내쫓긴 어보리진의 현재와 이들이 꿈꾸는 미래의 삶을 조명한다. 지난 2월 케빈 러드 총리는 국회의사당에서 호주 총리로는 처음으로 어보리진 앞에 고개를 숙였다. 과거 정부의 원주민 탄압 역사에 공식사과를 한 것이다. 총리는 특히 ‘빼앗긴 세대’‘도둑맞은 세대’를 만들어낸 호주의 정책과 법에 대해 사과를 구했다.1915년부터 1969년까지 백인들이 부모와 강제로 떨어뜨려 백인가정에 보낸 원주인 어린이들이 바로 이 세대다. 2부 ‘고마워요, 보노통’에서는 자연의 벗인 호주의 민간 자원봉사자들의 행보를 따라가 본다. 보노통이란 원주민어로 ‘자연의 벗’이라는 뜻. 호주에는 ‘인간 보노통’들의 활동이 활발하다. 자동차에 치여 죽은 캥거루의 뱃속에 새끼가 있는지 확인해 보는 이들의 따뜻한 손길,100여명이 근무하는 야생동물 치료센터의 분주한 일상 등을 들여다본다. 3부 ‘부메랑, 자연의 법칙’은 던진 사람에게 다시 돌아오는 부메랑처럼 경제개발로 파괴된 생태계가 되돌려준 재앙과 이후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 깨달은 호주 정부의 노력을 주목한다.1994년부터 세계최고의 생태관광국가로 거듭나려는 그들의 변화가 눈부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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