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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파카브라?…우크라이나서 정체불명 생명체 사살

    추파카브라?…우크라이나서 정체불명 생명체 사살

    우크라이나의 한 지역에서 사냥꾼들의 총에 정체불명의 생명체가 사살되면서 전설의 흡혈괴물 ‘추파카브라’가 잡혔다는 소문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24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동물 전문가들이 최근 현지 외딴 지역에서 사살된 추파카브라 추정 생명체를 식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최근 수년간 수차례에 걸쳐 마을 내 토끼와 염소 등의 가축이 잡아먹히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어 이번에 사살된 생명체가 ‘추파카브라’일 것으로 보고있다. 사살된 생명체는 회색빛 털에 송곳니가 확연히 드러나는 육식성 동물로, 개나 여우 같은 생김새로 보이지만 앞다리는 캥거루처럼 짧다고 전해졌다. 또 일부에서는 생명체가 발견된 지역이 과거 옛소련 시절 화학 또는 생물학 무기 개발과 관련된 동물실험이 시행됐던 공장이 위치해 있던 장소로, 그곳에서 만들어진 하이브리드(잡종)이거나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돌연변이 여우일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 해외 네티즌은 “지금껏 보지 못한 생명체가 비밀 방위 연구소에서 탈출했다.”고까지 말했다. 이에 대해 지역 가축위생연구소의 부서장인 미하일 일첸코는 러시아언론인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에 “그 동물은 여우나 늑대, 너구리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심지어 담비도 아닌 것 같다. 전에 이 같은 동물은 본 적이 없지만 송곳니로 볼 때 확실히 육식동물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 수의사들조차 그 생명체의 정체를 밝히지 못해 이 짧은 털을 가진 생명체는 인근 자포로제국립대학 동물학박물관으로 보내졌다. 박물관장인 알렉산더 코로샤는 “그 생명체는 여우나 개와 공통점을 갖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 동물의 종을 식별할 수는 없었다. 예를 들면 여우와 비슷하게 송곳니를 갖고 있지만 체구는 담비와 비슷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로샤 관장은 “담비의 두개골은 이 생명체와 다르다. 수달과 비교하면 (이 생명체의) 귀가 너무 작다. 또 이 동물은 넓적한 코와 늘어진 머즐(코와 주둥이 부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내 의견은 이 동물이 하이브리드 동물이거나 돌연변이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이 동물에 대해 현지 일부 언론에서는 이 동물이 발견된 지역에서 피를 빨린 죽은 닭과 토끼 등의 가축이 발견됐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확인된 바는 없다. 또한 그 동물은 주황색이나 회색빛 털을 갖고 있는 것으로 묘사됐으며, 앞다리보다 훨씬 크고 긴 뒷다리로 볼 때 캥거루처럼 높이 점프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으며 개들도 그 동물을 두려워했다고 마을 사람들은 전했다. 한편 추파카브라는 스페인어로 ‘빤다’는 뜻의 추파와 ‘염소’란 뜻의 카브라가 합쳐진 합성어로, 염소의 피를 빨아먹는 동물에 대한 전설에서 유래됐으며 영어권에서는 고트 서커(Goat Sucker)로도 불린다. 사진=데일리메일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해남 땅끝마을부터 국회까지 국토대장정 오른 채인석 화성시장

    해남 땅끝마을부터 국회까지 국토대장정 오른 채인석 화성시장

    채인석 경기 화성시장이 지역 현안 해결을 중앙정부에 촉구하기 위해 국토대장정에 나선다. ●내일부터 21일간 528㎞ 행군 화성시는 채 시장이 24일 전남 해남 땅끝마을에서 출발해 광주, 대전, 세종시, 화성시를 거쳐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까지 21일 동안 도보로 완주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현직 단체장이 현안 문제로 국토종단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채 시장은 “지방자치단체가 정부를 상대로 할 수 있는 행동은 제한적”이라면서 “관내에서 추진되는 주요 국책 사업이 정부의 외면으로 부진해 국회와 대국민 호소에 직접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화성시는 그동안 국립자연사박물관 유치와 주한 미군 반환공여지(매향리 평화공원)에 대한 국고 지원, ‘제2 시화호’가 우려되는 화성호 방조제 담수화 정책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추진을 촉구해 왔으나 정부의 반응은 냉담했다.”고 덧붙였다. 채 시장 1인 종주로 추진되는 이번 대장정은 24일 오전 9시 해남군 송호리 땅끝마을에서 시작돼 다음 달 13일 오후 2시 국회의사당에 입성할 예정이다. 21일간 하루평균 28㎞씩 모두 528㎞를 걷는다. ●관내 주요 국책사업 지지부진 채 시장이 도보로 거쳐 갈 지역은 해남군을 시작으로 영암군, 나주시, 광주시, 장성군, 정읍시, 김제시, 완주군, 익산시, 논산시, 대전시, 세종시, 천안시, 평택시, 수원시, 안양시, 서울시 등 17개 지자체에 달한다. 방문하는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화성시의 숙원인 국립자연사박물관 유치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과거 미공군 사격장으로 사용되던 우정읍 매향리지역에 대한 특별법 제정 등 지역 현안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행군을 하면서도 시정은 챙긴다. 오전 5시부터 11시까지 오전 행군을 끝내고 전자결재한 뒤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오후 행군을 진행할 계획이다. ●전자결재로 시정 처리 채 시장은 국토대장정 마지막 날인 다음 달 13일 국회의사당 앞 여의도 공원에서 완주식을 갖고 국립자연사박물관 유치 서명록 등을 국회와 총리실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화성시는 다음 달 8일 매향리에서 평화예술제를 개최하고 같은 달 11일 송산면 고정리 공룡알화석지 방문자센터에서 국립자연사박물관 유치 결의대회를 열고 서명운동과 함께 결의문을 채택한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시민 건의사항 99건 부산시 정책이 되다

    시민 건의사항 99건 부산시 정책이 되다

    “장애인 대학생들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부산대학병원 장애인구강센터 방문 시 주민등록등본 제출을 생략해 주세요.”(신판자·51·주부) “결혼 이민자의 일자리 창출을 늘리고 베트남·중국뿐 아니라 다른 다문화 가정을 위한 한국어 강의센터를 늘려 주세요.”(누에티 세로한·31·캄보디아 결혼이민자). “소중한 의견을 소홀함 없이 시정에 반영토록 하겠습니다.” ●택시비 동결·다문화 교육 등 수용 허남식 부산시장이 귀를 활짝 열었다. 지난달 11일 민선 5기 2주년을 맞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시민과의 대화’ 이후 허 시장의 ‘듣는 행정’이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두 시간에 걸쳐 진행된 벡스코 행사에는 대학교수, 시민, 주부, 대학생, 다문화 가정, 중소기업인, 자영업자, 사회적기업 종사자 등 각계각층의 시민 180명이 참석해 보건·복지, 교통, 건설·건축, 경제, 일자리 등을 놓고 허 시장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시는 시민과의 대화에서 총 168건의 의견을 수렴했으며 이 가운데 99건은 수용하고, 37건은 중장기 검토, 나머지 32건은 시정에 참고토록 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제안된 의견 모두에 대해 해당 분야 실·국·본부장의 책임 아래 한 달여간 자체 검토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표적인 시정 반영 사례는 장애인 대학생 취업 기회 제공과 택시요금 인상을 대선 이후로 미뤄 달라는 요구 등이다. 화명·삼락생태공원 내 무허가 매점 운영 개선, 공공장소 금연 강화 및 과태료 인상 등 검토가 필요한 사항은 제안자에게 추진 상황을 직접 알려 주는 등 시민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의견 제안자 모두에게 일일이 검토 의견 및 결과를 전화, 이메일, 우편 등으로 통보해 줬다. 이에 앞서 시는 도시철도 시청역 로비에 설치된 게시판(쪽지 한마디)에 올라온 78건의 의견 중 16건을 수용하고, 시의 조치 사항에 대해서는 이 게시판을 통해 시민들에게 알려 줬다. ●“시민들의 시정참여 더 넓힐 것” 허 시장은 “이번에 접수된 시민들의 의견을 모두 반영하지는 못했지만, 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할 사항이나 당장 반영이 어려운 의견들도 앞으로 여건이 개선되면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계속 시민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시민들의 시정참여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남아공 경찰, 파업광부 34명 사살… 시민단체 “제2의 대학살” 항의시위

    남아프리카공화국 경찰이 16일 오후(현지시간) 파업 중인 광부들에게 발포해 34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아파르트헤이트(극단적 인종차별정책)가 1994년 철폐된 이후 발생한 최악의 유혈 사태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남아공의 일부 시민단체들은 이번 사건을 과거 백인 정권의 ‘샤퍼빌 대학살’에 비유하면서 항의 시위를 벌이겠다고 주장해 후폭풍이 예상된다. 리아 피예가 남아공 경찰청장은 17일 기자회견에서 “마리카나 광산에서 발생한 유혈 참사로 34명이 숨지고 7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중부 노스웨스트주 러스틴버그 외곽의 광산업체 론민의 마리카나 백금 광산에서 봉급인상을 요구하며 파업하던 광부 3000여명을 강제 해산시키다 총격을 가했고 이 과정에서 사상자가 발생했다. 광부 중 일부는 칼과 쇠 파이프 등으로 무장한 상태였다. 피예가 청장은 “물대포와 최루탄을 쏘며 해산작전을 폈지만 시위대가 총을 쏘는 등 무기를 사용하며 경찰에 돌진해 자위권 차원에서 무력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최악의 충돌이 발생하자 남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 정상회의 참석 차 모잠비크를 방문했던 제이콥 주마 대통령도 급거 귀국했다. 주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충격을 받았으며 경악했다.”고 말했다. 남아공 언론들은 이번 충돌에 대해 “결국 시한폭탄이 터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지 일간 소웨탄은 17일 ‘싸구려 아프리카 인생’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이번 사태가 악화하지 않으려면 흑인들이 존엄하게 살 수 있도록 근본적 조치가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남아공에서는 일자리를 갖지 못한 청년들을 비롯한 가난한 흑인들의 경제적 욕구가 사회적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는 경고가 여러 차례 제기됐었다. 시민단체 ‘테이크백더커먼스’는 17일 성명을 통해 “8월 16일은 남아공 역사에서 새로운 샤퍼빌 학살이 발생한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우리는 마리카나 광산 근로자들을 지지하며 이번 참사에 항의하기 위해 오늘 오후 케이프타운 국회의사당 앞에서 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샤퍼빌 학살은 1960년 백인 정권의 차별정책에 항거하는 샤퍼빌 지역 흑인 주민들에 경찰이 총격을 가해 69명이 숨진 사태이다. 한편 전 세계 백금 생산량의 12%를 차지하는 론민은 이번 파업때문에 남아공에서 채굴 작업을 모두 중단한 상태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수심 514m 호수서 거대뱀 닮은 정체불명 괴수 포착

    수심 514m 호수서 거대뱀 닮은 정체불명 괴수 포착

    유럽에서 가장 깊은 호수로 알려진 노르웨이 호르닌달스바트네호(湖)에서 거대한 뱀으로 보이는 정체불명의 괴수가 사진으로 찍혀 화제가 되고 있다. 3일(이하 현지시각) 노르웨이 공영방송 NRK 등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노르웨이 서부 송노피오라네 주(州)에 있는 호르닌달스바트네호(湖)에서 지역 전설로 전해져 왔던 괴물체가 인근 주민들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당시 호수를 방문한 세 남성은 보트 위에 타고 있었으며 이중 두 남성이 약 70m 거리에 나타난 괴물체를 각각 휴대전화 카메라에 담았다. 지역신문에 사진을 공개한 안드레아스 솔빅은 “50년간 호수 근처에서 살아왔다.”면서도 “자주 호수를 방문하지만 살아 생전 이런 것은 본 적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공개된 사진을 보면 수심 위로 두 호(弧)가 형성돼 있으며 좌측 끝 부분은 꼬리처럼 생겨 이목을 끈다. 하지만 이들이 주장하는 괴물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의문이 들기도 한다. 이에 대해 솔빅과 그의 두 친구는 자신들이 목격한 괴물체가 뱀장어나 케이블일 수도 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확실히 거부 의사를 보였다. 또한 사진을 실은 지역신문 편집자 역시 “사진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 물 속에는 무언가가 움직이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호르닌달스바트네 호수는 최고 수심이 514m나 돼, 영국 스코틀랜드 네스호의 네시처럼 호수 내에 거대한 괴물이 살고 있다는 전설로도 잘 알려졌다. 호르닌달스의 괴물은 수장룡으로 추정되는 네시와는 달리 큰바다뱀으로 알려졌다. 큰바다뱀은 뱀처럼 몸이 길고 크며, 예전부터 노르웨이는 물론 미국 등 세계 곳곳에서 목격담이 전해져 오고 있다. 사진=NRK 캡처(안드레아스 솔빅)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뛰뛰빵빵~’ 동대문 보건소 달려갑니다

    동대문구가 전국에서 최초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구민을 위해 지난달부터 구민 곁으로 찾아가는 ‘행복드림 건강버스’를 운행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 동대문구에 따르면 동주민센터, 경로당, 복지센터, 아파트, 대학교 등을 순회하며 65세 이상 노인들에게는 무료 양·한방진료와 치매 검진서비스를, 일반 구민에게는 대사증후군 검진과 금연상담 등 다양한 통합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행복드림 건강버스는 월요일엔 전문 금연상담사가, 화요일엔 한방의사와 간호사가 구민을 찾아가며, 수요일에는 대사증후군 전문인력팀이 24개 대형 아파트를 순회하며 대사증후군 검진 및 상담을 통해 만성질환을 관리해 준다.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의사와 간호사가 노인정과 복지센터를 순회하며 1차 진료를 실시한다. 구는 취약계층 대상 방문간호와 이동 금연클리닉 등 개별적으로 진행해온 건겅관리 서비스를 이번 행복드림버스 운영을 통해 요일마다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주민들을 찾아가는 종합 건강 프로그램으로 운영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유덕열 구청장은 “행복드림 건강버스는 진료와 건강증진 기능과 함께 저출산대책으로 모자보건사업까지 운영하고 있어 구민의 건강 요구를 충실히 만족시키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민주, 현병철 고발장 접수… 靑에 파상공세

    민주, 현병철 고발장 접수… 靑에 파상공세

    민주통합당은 14일 이명박 대통령의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임명 강행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하는 등 파상공세에 나섰다. 우원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으면 제일 좋았을 고발장”이라면서 “현 인권위원장은 청문회 과정에서 허위 자료를 제출하고 북한 이탈 주민의 개인정보를 제공 받아 실명을 공개했다.”며 인사 청문회법·개인정보 보호법·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 등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해찬 당대표도 이날 기자 간담회를 열고 “새누리당도 반대하는 분을 임명하는 것은 정부가 의회를 무시하는 것이고 정말 잘못된 임명”이라면서 “대통령이 임기말에 오만을 부리는 듯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위원장은 인권에 대한 철학이 분명한 사람을 임명해야 하는데 현 인권위원장은 인권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분”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을 연임시켰다. 대한민국의 인권은 이로써 끝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에서 우리나라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인권후진 국가로 낙인찍혔다.”고 날을 세웠다. 현 위원장의 인사청문회에 참여했던 송호창 민주통합당 의원도 CBS 라디오에 출연, “인사청문회를 직접 담당했던 한 사람으로서 자격이 전혀 없는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가운데 (청와대가) 또 임명을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결국 이명박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까지 국민과 소통하지 않고 독선과 아집으로 끝까지 가겠다는 의사표현이 아닌가 해서 상당히 안타까운 상황”이라면서 “국민들은 우롱당한 입장이 됐다.”고 말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새의자] 박상구 강서구의회의장

    [새의자] 박상구 강서구의회의장

    “주민의 눈높이에서 주민의 삶을 고민하는 구의회가 되겠습니다.” 제6대 서울강서구의회 후반기 의장에 취임한 박상구(49·민주통합당)의장은 8일 “19세기 미국 작가인 제임스 프리먼 클라크가 ‘작은 정치인은 다음 선거를 생각하지만 큰 정치인은 다음 세대를 생각한다’고 말한 것처럼 다음 세대에도 주민들의 가슴 속에 살아있는 따뜻한 정치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먼저 상반기 구의회가 의장 자리다툼으로 진통을 겪은 것과 관련해 “구의회가 그동안 주민의 대의기관으로 제 역할을 다했는지 겸허하게 돌아보겠다.”면서 “앞으로 화합과 소통을 통해 신뢰받고 존경받는 의회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회가 지방정치의 중심에서 활발히 움직이려면 지역공동체 상호간의 소통의 터널을 확보해 지역의 발전전략을 구상해야 하고, 의원들 간에도 긴밀한 의사소통 채널을 마련해 충분한 토론과 합의를 거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구의회의 중점 추진 사항으로 날로 열악해지고 있는 지방재정 확충을 꼽았다. 그는 “늘어나는 복지예산과 불합리한 예산분담체계는 구 재정현실을 날로 어렵게 만들고 있다.”면서 “부족한 세수를 확보하기 위해 국회, 정부, 서울시 등 관련기관의 문을 두드리고, 불합리한 예산의 분담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집행부와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집행부와의 관계에 대해 “집행부와 의회는 동반자적 관계, 수레의 양바퀴 등 다양한 방법으로 관계를 표현하고 있는데 지역 발전과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최종 목적은 같다.”면서 “양 기관의 갈등과 소통부재로 인한 피해는 주민들에게 돌아간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적절한 견제와 균형을 조화롭게 이루어 지역발전을 이끄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우리 지역은 마곡지구를 중심으로 한 성장동력이 있고 육로, 항로, 수로 등 사통팔달의 교통 인프라를 기반으로 무한한 잠재력을 갖춘 미래 도시”라면서 “의원 20명 모두가 힘을 합쳐 세계의 중심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주민 곁에서 힘차게 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피아노치는 눈먼 고양이 ‘스티비’ 감동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피아노를 치는 눈 먼 고양이가 소개돼 눈길을 끈다. 8일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의하면 최근 영국 베드퍼드에 있는 한 정원에 유기된 뒤 주민에 의해 발견, 동물 보호소로 구조됐던 고양이 한 마리가 수술을 받고 극적으로 회복, 심지어 피아노 건반을 누를 정도로 활발해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지난달 27일 갓맨체스터에 있는 우드그린 동물 보호소로 보내진 이 고양이는 눈이 먼 상태로 벼룩과 기생충에 실달렸으며 복부 탈장으로 급히 수술을 받아야 했다. 이후 고양이는 보호소 관계자의 집을 임시 거처로 생활하며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현재 고양이를 맡고 있는 베벌리 스트리트에 따르면 그 눈 먼 고양이는 그녀의 집에서 생활하면서 피아노 건반을 눌러보고 집안 곳곳을 냄새를 통해 살펴보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 고양이는 피아노 치는 것을 좋아해 의자 위에 서서 앞발로 건반을 누르거나 아예 건반 위로 올라가 모든 발을 사용하기도 한다고 전해졌다. 이 같은 행동에 스트리트와 보호소 관계자들은 미국의 유명한 맹인 가수이자 피아니스트인 스티비 원더의 이름을 따서 ‘스티비’라고 부르고 있다. 스티비는 현재 6살 정도된 수컷으로 원래부터 눈이 없었는지 사고로 잃었는 지는 수의사들도 알아내지 못했다고 한다. 스티비는 보호소 관계자들의 관심 속에 건강을 되찾고 있으며 고양이 독감 및 장염 등을 예방하는 백신도 접종한 상태로 알려졌다. 스티비와 현재 지내고 있는 스트리트는 “스티비는 마치 새끼 고양이처럼 장난을 잘 친다.”면서 “앞을 볼 수 없기 때문에 다른 감각이 잘 발달해 마치 눈이 없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보호소 관계자들은 스티비가 현재 임시 거처를 완벽히 인지해 멘탈 맵이 완성되기 전 새로운 주인을 만나 안정된 집으로 가길 기대하고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이름 바꾼 아파트들 사연도 가지가지

    최근 아파트 단지의 ‘이름 바꾸기’가 봇물을 이루면서, 그 감춰진 속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0년대 중반부터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래미안’, ‘자이’, ‘롯데캐슬’ 등 브랜드 앞뒤로 동이름을 붙이는 방식이 유행했으나 최근에는 꼬리표(펫네임)를 더하거나 아예 새 브랜드를 만드는 방식이 등장했다. 업계에선 아파트 고급화의 영향으로 풀이하고 있다. 5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가장 대표적인 개명 사례는 삼성물산의 ‘반포래미안 퍼스티지’이다. 당초 래미안반포로 불리던 이 아파트는 후분양을 앞두고 조합원 의사를 물어 이름을 바꿨다. 고급 아파트의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그동안 래미안 브랜드 뒤에 붙여온 이름을 앞으로 옮기고, 퍼스티지 등 펫네임을 강화했다. 비슷한 경우로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롯데캐슬 킹덤’ 등이 있다. 튀는 펫네임을 벗어나 아예 이름표를 갈아버린 경우도 있다. GS건설이 마포구 합정동에 공급한 주상복합 아파트 ‘메세나폴리스’는 당초 서교자이 웨스트밸리라는 브랜드로 불렸다. 하지만 GS건설은 강북의 타워팰리스라는 목표를 세우고 브랜드와 펫네임을 모두 떼어버리는 작업을 한 것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자이 브랜드를 과감히 포기할 만큼 기존 아파트를 뛰어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반면 법정관리나 워크아웃 혹은 청산된 건설사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꾸려는 경우도 있다. 온천테마로 알려진 경기 용인 구성의 LIG리가는 입주와 함께 ‘용인 구성 스파팰리스 리가’로 이름이 바뀌었다. 하지만 삼천리M&C 등 청산된 건설사가 시공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입주민 대부분은 여전히 개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년 전에는 광주광역시 북구 두암동의 주공아파트 입주민들이 분양아파트에 한해 ‘~파크’로 이름을 개명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임대주택 주민과 섞여 살기 싫다는 뜻이었기 때문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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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가입자 87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KT는 개인정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유의사항으로 공공기관이나 기타 기관의 직원을 사칭, 금융정보를 물을 경우 전화를 끊고 해당 기관에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또 KT를 사칭해 전화상으로 이동통신 상품 가입을 유도할 경우에도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개인정보 유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이 제일 좋다.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하는 사이트를 이용하면 명의도용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www.msafer.or.kr - 통신서비스 신규 개통땐 문자 전송 ‘엠세이퍼’(M-safer)는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이동통신사 등이 무료로 제공하는 명의도용 방지 서비스다. 자신의 명의로 휴대전화와 무선인터넷(WiBro), 유선전화, 인터넷전화(VoIP), 초고속인터넷 등 통신서비스가 신규 개통되면 가입 사실을 문자메시지로 알려준다. 자신의 통신서비스 개통 현황 및 이동전화 요금납부 현황을 홈페이지에서 실시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불법 개통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통신민원조정센터’에서는 명의도용 피해를 입은 뒤 사업자들과의 분쟁에서 합의점에 이르지 못한 이용자들에게 도움을 준다. clean.kisa.or.kr - 본인 주민번호 가입된 사이트 안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운영하는 ‘주민등록번호 클린센터’에서는 주민등록번호 이용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의 주민등록번호로 가입된 사이트를 무료로 안내해준다. 홈페이지에서 ‘주민등록번호 이용내역 확인 바로가기’를 누르고 개인정보를 입력한 뒤 본인 인증을 해야 한다. 이용내역 확인은 월 3회로 제한된다. 자신이 가입한 사이트가 아닐 경우는 해당 사이트에 도용 사실을 알리고 정보 삭제를 요청해야 한다. 해당 사이트에서 탈퇴를 해주지 않을 땐 주민등록번호 클린센터에 ‘민원 신청하기’에서 탈퇴 요청을 할 수 있다. www.siren24.com - 인터넷 이용건수·사용지역 정보 제공 서울신용평가정보(SCI)의 ‘사이렌24’ 사이트는 주민등록번호를 사용한 위치정보를 제공한다. ‘명의도용 방지’ 확인으로 가서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면 해당 주민등록번호를 통한 인터넷 이용건수와 IP 추적건수, 최다 사용지역 외 이용지역, 실명확인 결과 등을 조회할 수 있다. 주민등록번호 이용기록은 2만 4000여개의 사이렌24 회원사에서 사용된 기록을 제공한다. 기본 조회는 무료지만 명의도용 탐지, 실시간 알리미, 차단 등을 원할 경우 유료 부가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지방의원 의정비, 일한 만큼 지급해야”

    “지방의원 의정비, 일한 만큼 지급해야”

    “지방의원 의정비는 의정 활동 평가 후 일한 만큼 지급해야 한다.” 지방의원의 의정비 산정 방식에 대한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부 산하 연구기관에서 새로운 의정비 산정 방안을 내놓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방안은 정책 결정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행정안전부 산하 지방행정연구원의 고경훈 수석연구원은 30일 ‘지방의원 의정비 개선 방안’이라는 연구 논문을 통해 “현행 매월 정해진 의정비를 지급하는 방식은 문제점이 많다.”고 주장했다. 2005년 유급제 도입 결정 이후 2006년·2008년 두 차례에 걸쳐 제도를 보완했으나 의정비 산정 방식에 대한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고 연구원은 올바른 의정비 산정을 위해 먼저 주민 대표성과 입법 전문성을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 평가 지표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그는 ▲조례제정 ▲예산 결산 심의 ▲시정질의 ▲시정감사 ▲시민 의견 수렴 활동 등을 평가지표로 예시했다. 고 연구원은 이때 “공식적인 의정 일수 참가 관련 업무량뿐만 아니라 비공식적인 의안처리 활동과 지역 활동도 고려, 실질적인 지방의원들의 업무량을 측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공식적인 의안처리 활동으로는 ▲해당 지자체 사업현장 방문 ▲시군구 위임사무 사업현장 방문 ▲행사현장 방문 ▲교육청 방문 ▲관변단체 및 시민단체 방문 ▲사건사고 현장 방문 ▲지역주민 애경사 현장 방문 등이 있을 수 있다고 제시했다. 현재 지방의회 의정비는 ▲해당 지자체 3년 평균 재정력지수 ▲의원 1인당 주민수 ▲지자체 유형 등을 고려한 공식에 따라 주민으로 구성된 의정비심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월정액으로 결정된다. 이에 대해 고 연구원은 “현행 1인당 주민 수 등을 고려하는 방식은 단편적인 행정 수요만 고려한 것”이라면서 “실제적인 지방의원의 의정 활동은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좀 더 적극적으로 행정 수요에 대응하는 의원들의 노력을 의정비 산정에 반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지방의원들의 역할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고 연구원은 “일반 행정공무원처럼 전문성을 요하는 정책 결정자보다는, 주민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민원처리자·행정감시자의 역할이 지방의원들에게 최근 강조되고 있다.”면서 “이를 반영한 지표로 의정 활동을 구체적 수치로 계량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하면 지역 주민은 “의정비가 너무 많다.”고 하고, 지방의원들은 “너무 적다.”고 하는 극심한 괴리를 줄일 수 있다고 고 연구원은 내다봤다. 주민 의사가 제대로 수렴되지 않는 현행 방식 때문에 의정비 인상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방의회 의원의 연간 의정비는 기초의회 3479만원, 광역 5346만원으로 국회의원(4억 6872만원, 보좌관 포함), 지자체 단체장(8000만~9000만원)보다 적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권력교체 앞두고… 中공권력, 멱살 잡히다

    권력교체 앞두고… 中공권력, 멱살 잡히다

    중국 지방정부가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환경오염’ 시설 건설 계획을 포기했다. 중국 장쑤(江蘇)성 치둥(啓東)시는 28일 일본 기업인 오지제지의 폐수를 바다까지 이동하는 데 필요한 하수관거 건설 계획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지방정부가 주민들의 의사에 반해 추진했던 사업을 포기한 것은 지난해 12월 광둥(廣東)성 우칸(烏坎)촌에서 주민들의 대규모 시위로 토지수용 계획을 백지화한 것을 비롯해 이번이 세 번째다. 중국 정부가 정권교체를 앞두고 사회통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정부에 반대하는 대규모 주민 시위는 오히려 확산되고 있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지방정부의 부정부패에 대한 불만이 누적된 데다 생계 및 경제적 이익을 지키려는 주민들의 의지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활성화로 정보 유통 속도가 빨라진 것도 대규모 시위가 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28일 중국 장쑤성 치둥시에선 일본 제지업체의 환경오염시설 건설에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났으며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20여명이 다쳤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보도했다. 시민 1만여명으로 구성된 시위대는 일본 제지공장의 폐수를 치둥 앞바다에 버리는 데 이용될 장거리 하수관거 건설에 항의하기 위해 치둥시 정부청사까지 진입해 농성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치둥시 쑨젠화(孫建華) 당서기가 상의가 찢어지고 안경을 빼앗기는 봉변을 당했다. 공안 당국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에는 진압 과정에서 대학생 3명이 사망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에서 정부에 대항하는 시위가 끊이지 않는 이유로 정부와 시민 간 이해충돌을 지적한다. 중국 지방정부의 최고책임자들은 사실상 당 중앙이 지명하기 때문에 차기를 겨냥해 단기간 내 가시화할 수 있는 경제적 실적에 목을 맨다. 때문에 지방정부는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성장을 위해 환경오염을 양산하는 기업을 유치하고 주민들의 집을 강제로 철거해 그 땅을 부동산 개발 업체에 팔아 넘기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실제로 치둥은 어장이 발달한 어업도시로 공장 폐수가 인근 바다에 유입되면 주변 해역이 오염돼 20만 주민의 생계가 타격을 받게 된다. 최근 쓰촨(四川)성 스팡(什?)시에서 일어난 합금공장 건설 반대시위도 공장이 준공될 경우 ‘암 마을’로 변할 것이라는 우려가 시위대를 결집시켰고 지방정부로부터 결국 항복을 받아냈다. 사회학자 위젠룽(于建嶸)은 “민관 이해충돌뿐 아니라 지방정부의 도를 넘어선 사회통제가 주민들을 자극하는 데다 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 정부의 권위가 급속도로 해체되고 있는 것도 시위 양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시위도 스팡 시위처럼 고등학생과 대학생 등 젊은층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薄)로 시위 참여를 호소하고 시위 상황을 전국에 전파하면서 정부를 무릎 꿇게 했다. 중국 인민대 장밍(張鳴) 교수는 “이번 사태는 당국에 대한 주민의 누적된 불만이 폭발한 데 따른 것”이라면서 “제18차 당 대회 이전에 유사한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치매부모 돈 멋대로… ‘노인 경제적 학대’ 는다

    치매부모 돈 멋대로… ‘노인 경제적 학대’ 는다

    충북에 사는 이모(89)씨는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고 인지기능도 떨어져 집 안에서만 생활했다. 이씨의 통장에는 매달 기초수급액과 기초노령연금으로 20여만원의 돈이 입금되지만 장남 유모(71)씨의 차지였다. 요양보호사가 방문하는 날 외에는 씻겨주거나 식사를 챙겨 줄 사람도 없었다. 이씨는 집 앞 도로변에 나와 지나가는 주민들에게 매달리기 일쑤였다. 아들이 대문 밖에 자물쇠를 채우자 이씨는 대문을 잡고 흔들며 도움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이씨는 노인보호전문기관의 상담을 받은 뒤 요양시설에 들어갔다. 노인의 재산을 가로채 임의로 사용하는 ‘경제적 학대’가 늘고 있다. 경제적 학대는 노인의 생활고와 빈곤으로 이어지지만 폭력이나 방임 등의 신체적 학대에 비해 인식이 낮은 편이다. 경제적 학대는 노인의 의사에 반해 노인의 재산을 빼앗아 멋대로 쓰거나 재산권을 통제하는 일종의 폭력이다. 노인에게 유언장이나 계약서 등에 서명을 강요하거나 날조하는 것도 하나의 유형이다. 뇌병변과 경증 치매 등을 가진 조모(85)씨는 시골의 낡은 집에서 혼자 생활했다. 자녀들은 조씨의 부동산을 팔아 마련한 돈으로 아버지를 요양시설로 보내고 싶어 했지만, 모든 재산을 관리하던 장남(59)은 요지부동이었다. 장남은 아버지의 등기부등본과 인감도장 등으로 부동산을 담보로 은행 대출을 받기도 했다. 노인보호전문기관은 조씨의 아들을 설득, 조씨를 요양시설에 보냈다.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의 노인학대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학대유형 중 경제적 학대는 지난 2007년 422건에서 지난해 607건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이현주 서울남부노인보호전문기관 과장은 “신고 건수는 다른 학대에 비해 적지만 노인의 입장에서는 당장 쓸 돈이 없기 때문에 심각성이 크게 느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경제적 학대에 대한 낮은 인식 및 대응이다. 충북노인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치매 등을 앓는 노인의 재산을 자녀나 이웃 등이 관리하면서 노인의 재산을 임의로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지만 이것이 학대라는 생각을 잘 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 과장은 이와 관련, “노인의 통장이나 인감 등을 자녀에게 쉽게 맡기는 것을 막도록 노인 스스로 재산권에 대한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면서 “노인의 재산권 침해를 막을 수 있는 대책도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힘겨운 ‘폭염과의 전쟁’

    힘겨운 ‘폭염과의 전쟁’

    불볕더위로 전국이 가마솥처럼 달아오르면서 전국이 여름과의 힘든 전쟁을 치르고 있다. 지자체는 폭염으로부터 노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종합대책에 나섰고, 산업현장에서는 제빙기와 대형 선풍기를 가동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각 지자체마다 주민들에게 폭염 상황을 알리고 취약계층의 여름철 건강관리를 맡을 ‘폭염대책반’ 운영에 들어갔다. 부산시는 25일 폭염 정보를 전파하는 상황관리반과 취약계층을 찾아가는 건강관리지원반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시는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무더위 휴식시간제’를 시행하고 주민센터와 새마을금고, 은행, 복지관, 경로당 등 냉방기가 설치된 856곳을 무더위 쉼터로 운영한다. 충북도는 24시간 폭염대책상황실을 운영한다. 한낮에 공사를 중단하고 15분 간격으로 시원한 물을 마시는 등 폭염 피해 예방법이 담긴 도지사 서한문을 대형 공사장에 보냈다. 양산시도 취약계층에 대한 방문보건서비스를 강화하고 이·통장회의를 통해 폭염 대비 행동요령을 홍보하고 나섰다. 반면 열사병으로 도민 2명이 사망한 경북도는 열사병 사망사고 발생 이후에도 여전히 폭염 종합대책을 마련하지 않아 눈총을 받고 있다. 울산은 폭염 주의보에 이어 경보까지 발령돼 무더위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조선·자동차·제련소 등 지역 기업들은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설비와 뜨겁게 달아오른 철판, 용광로 등에서 발생하는 열을 줄이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점심시간을 30분 연장해 근로자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했다. 야외 작업장에는 대형선풍기 670대를, 실내 작업장에는 3000여대의 에어컨을 가동하고 있다. 개인용 선풍기 7000여대와 5700여벌의 에어쿨링 재킷도 지급했다. 또 냉수와 얼음을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도록 작업장 곳곳에 냉수기 800여대와 제빙기 170여대를 설치했다. 용광로와 전기로를 운영하는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는 주간 가동률을 70% 수준으로 낮추는 대신 야간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낮시간 가동을 줄이고 야간에 작업량을 보충하는 방식이다. 축산농가들은 소, 돼지, 닭 등의 폐사를 막으려고 축사 온도를 낮추는 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울산 울주군 A양계장은 대형선풍기 30대를 모두 가동하고도 축사 온도가 30℃ 이하로 떨어지지 않자 스프링클러로 물을 뿌리느라 분주했다. 주인 이모(69)씨는 “닭은 온가 30℃ 이상 올라가면 대사가 빨라져 열사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외부 온도가 연이틀 35℃ 이상을 기록해 선풍기로 강제 환기를 시키고 물도 계속 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 홍성군 축산농가들도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되며 축사의 환풍시설을 24시간 가동하거나 고온면역증강제를 투여하는 등 폭염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수의사들은 “가축이 더위에 시달리면 성장률 저하와 착유량 저하, 출하시기 지연, 산란율 감소 등의 피해가 발생한다.”면서 “사료 부패 등을 막아야 2차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전국종합·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민주당,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 중단 촉구 결의안에 양양 군민 “정치적 보복” 반발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를 놓고 이어지는 갈등이 정치권으로 번지며 강원 양양군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양양군의회는 24일 강원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통합당은 국립공원 케이블카 시범사업 지역 선정 중단 촉구 결의안 제출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양양군민 지난 총선때 새누리당 지지 군의회는 성명서에서 “민주통합당의 결의안은 군민과 도민의 뜻을 무시한 것으로 이 상처를 결코 잊지 않겠다.”면서 “더 이상 강원도민과 양양군민을 우롱하지 말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또 군의회는 “선거 때 민주당 주요 인사들이 오색 케이블카 설치를 약속했던 것은 결국 표를 노린 정치 속셈이었다.”며 “다른 시·도에는 관대하면서 강원도에만 엄격한 민주당의 속셈은 ‘가난하면 보리밥을 먹어라’라는 소리로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의 결의안 제출은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을 지지한 군민과 도민에 대한 정치적 보복”이라며 “주민 의사를 무시한 결의안은 절대 있을 수 없는 만큼 지금이라도 군민과 도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군민과 도민은 강한 신념을 지니고 일관된 마음으로 계속 오색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정상철 군수와 함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방문해 결의안 철회를 강력히 촉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9일 결의안 통과땐 사업 걸림돌 될듯 발단은 지난달 정부에서 설악산 케이블카사업을 시범사업에서 제외한 데 이어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25명이 ‘국립공원 케이블카 시범사업 중단 결의안’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제출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번 안건은 오는 29일쯤 환경노동위 전체회의에 상정되며 결의안이 통과되면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 추진에 커다란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소통의 장’ 광장의 10년 명암] “특정이념, 권력 독점 못해… 정상국가로 가는 과정”

    “종북세력을 척결하지 않고서는 국가 안정을 얻을 수 없다. 자유민주주의가 이 땅에 뿌리내리도록 기도하자.” 지난달 24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대한민국지키기 6·25 국민대회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명예회장인 조용기 목사가 “종북 척결”을 외치자 2만여명(경찰 추산)의 참석자들은 ‘종북 정당 몰아내자’는 손팻말을 흔들며 환호했다. 이날 행사는 한기총과 애국단체총협의회, 호국보훈안보단체협의회 등 보수단체들이 주관해 열렸다. 보수단체의 목소리가 광장을 채우고 있다. 서울신문이 사용료 징수가 시작된 2004년부터 2012년 6월까지 서울광장 사용 내역을 분석한 결과 ‘북한 정권 규탄’, ‘무상급식 반대’ 등을 주제로 한 보수성향의 집회가 지난해부터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진보단체들의 전유물이었던 광장에서 보수단체들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2004년의 경우 보수단체는 서울광장에서 단 두 차례만 집회를 가졌다. 10월 4일 노무현 대통령 규탄과 국가보안법 폐지 반대 등을 주제로 열린 ‘국민대회조직위원회’ 행사 등이 그것이다. 2005년에도 ‘북한민주화운동본부’의 행사 등 2건, 2006년 2건, 2007년 0건, 2008년 2건, 2009년 0건, 2010년 1건으로 보수단체의 집회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러나 2011년을 기점으로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과 2011년 무상급식 이슈의 영향을 받아 보수단체의 집회는 ‘복지포퓰리즘추방국민운동본부’의 ‘무상급식반대 주민투표서명’ 등 17건에 달했다. 이러한 모습은 올해도 그대로 이어져 6월 말까지 6건의 보수단체 관련 행사가 열렸다. 이재근 참여연대 시민감시팀장은 “2010년 서울광장 사용을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꾸면서 보수단체의 움직임도 활발해졌다. 관변행사가 대부분이지만 광장이 개방돼 누구든 의사 표현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보수단체들은 “사회가 좌편향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는 “북한 인권과 ‘종북’ 문제가 이슈가 되었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라면서 “자유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확실히 추구하는 정당이 집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장에서 보수의 목소리가 높아진 것은 민주화에 따라 특정 이념이 더 이상 독점적으로 정치권력을 잡지 못하게 바뀌었기 때문이다. 김동춘 성공회대 사회학과 교수는 “과거 군사정권에서 국가가 하던 일을 보수단체가 대행하고 있다.”면서 “국가가 어느 정도 중립성을 갖추고 ‘정상국가’로 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민주화로 인해 보수단체들도 의사 표현을 하지 않고서는 자신들의 요구를 얻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또 정치이념보다 경제가 더 주요한 화두로 사회에 자리 잡은 것도 보수단체가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이유로 꼽힌다. 이택광 경희대 영미문화학부 교수는 “경제문제가 중요해질수록 이념의 영향은 줄어들게 된다.”면서 “때문에 이념을 중요하게 여기는 보수단체의 불만이 커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열린세상] 도심재생사업에 새로운 방향 필요하다/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

    [열린세상] 도심재생사업에 새로운 방향 필요하다/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

    전국의 재개발, 뉴타운, 재건축 등 도심재생사업들이 표류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은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사업 지연, 사업에 대한 재평가로 이른바 도심재생사업의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던 뉴타운 사업이 이제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었다. 뉴타운 정책이 이렇게 빨리 무대에서 사라지는 것은 2000년대 저금리에 따른 부동산 가격 거품기에 뉴타운 사업이 너무 졸속으로 추진되었기 때문이다. 당초 사업 추진과정에서 향후 발생할 문제점에 대한 심각한 고민 없이 대규모로 지정되었다. 지정 기준도 느슨했다. 사업방식도 지역별·개별적인 특성의 반영 없이 민간 개발 사업자를 중심으로 한 전면 철거 방식이 주를 이루었다. 처음부터 근본적인 문제점이 내재되었지만 부동산 거품기에는 밖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문제점이 노출되기 시작한 것은 2008년 부동산 거품 붕괴로 인한 세계적인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부터이다. 졸속으로 추진되다 보니 주민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백지 동의서가 난무하고 법에 정한 절차는 무시되는 일이 다반사였다. 뉴타운과 재개발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졌고, 예외 없이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에서는 소송이 벌어졌다. 또 부동산 경기 부진에 따라 조합원 물량 이외의 일반 분양가가 하락하면서 조합원 분담금이 증가했고 내 집 주고 빚을 떠안는 경우가 발생했다. 재개발 이주 철거에 따른 저소득층 세입자의 전세 난민화가 커다란 사회문제로 등장했다. 수도권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뉴타운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하기가 어려운 실정에 다다랐을 때 정부 재개발 정책도 대규모 사업장의 철거 개발 사업 방식에서 소규모 개발 방식으로 바뀌었고, 뉴타운 사업을 구조조정할 수 있도록 퇴출의 길을 열어주었다. 서울시는 올해 뉴타운 사업 출구전략을 발표했다. 기존 1300개 뉴타운·재개발·재건축 구역 중 434개 구역이 준공됐고, 사업시행인가 이전단계의 구역은 전체 사업장 중에서 610개라고 한다. 이들 중에서 추진위가 구성되지 않은 317개는 토지소유자의 30% 이상이 반대할 때, 추진위가 구성된 나머지 293개는 토지 등 소유자의 10~25% 이상이 반대할 경우 해제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뉴타운 출구전략은 서울시, 경기도 등 수도권 도시들에서 현재 진행 중에 있다. 처음부터 잘못 추진된 사업을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치르고 이제서야 고치겠다고는 하지만 그뿐이다. 앞으로 도심재생사업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비전은 없다. 일부 소규모 개발 방식들이 소개되고는 있지만 그것으로는 큰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다. 급격한 정책 변경에 따라 조합원 불안심리도 증가하고 있고, 도심재생사업 정책 자체가 표류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 부동산정책 내 도심재생사업에 대해서는 절차적인 수단 성격의 정책만 있을 뿐이지 주택 정책에서 중요한 역할이나 목표가 되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정부 정책은 공공이 택지를 개발하여 주택을 얼마나 공급할 것인가 하는 양적 목표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더 이상 신도시나 대규모 택지개발 사업이 필요하기보다는 도심재생사업으로 주민 삶의 질을 개선하면서 양질의 주택도 공급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향후 도심재생사업을 주요한 주택공급처로 인식하고 중장기 추진 계획을 새로 마련해야 한다. 토지보상비를 풀어가면서 택지 개발을 하기보다는 도심재생사업에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 서울시 출구 전략 중에서 매몰 비용에 대한 대책이 없는 조합 설립 이후 사업장에서는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또 사업성은 없지만 반드시 주거환경 개선을 이루어야 하는 지역은 공공이 개입해서 지분출자와 동시에 공동사업자로 참여하여 주민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사업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이주 철거 세입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순환이주용 공공임대 주택을 서울시 권역별로 마련하고, 장기적으로는 뉴타운 기반시설 지원을 위하여 ‘도심재생사업 기반시설 기금’을 조성해야 한다.
  • [새터민 2만시대의 자화상] 일용직으로 근근이 생계…이방인 꼬리표에 ‘눈물’

    2012년 5월 현재 국내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은 2만 3700여명. 남한 인구의 0.04%, 북한 인구의 0.1%에 해당한다.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한 해 한 자릿수에 그쳤던 국내 입국 탈북자는 북한의 식량난이 극심해진 1990년대 중반 이후 급격히 늘어 2006년 이후에는 연간 2000명을 훌쩍 넘고 있다. 탈북자 2만명 시대, 우리사회 탈북자들의 자화상은 어떨까. 또 그들을 대하는 우리사회의 인식은? 우리 사회에서 탈북자들은 그들이 차지하고 있는 인구 규모나 사회적 상징성에 견주어 훨씬 더 열악한 지위를 갖고 있다. 가중되는 경제적 부담에 이방인이라는 꼬리표까지 더해진 탈북자들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자신의 신분을 감춘 채 살아가고 있다. 지난 2월 중국의 탈북자 강제 북송이 국제적 이슈가 되면서 국내에서도 탈북자들의 인권보호를 위한 캠페인이 벌어졌지만 정작 이런 염려와 걱정은 더 가까이 살고 있는 국내 거주 탈북자들에게까지 미치지 못했다. 일용직으로 일하며 최저 생계비도 벌지 못하는 탈북 노동자들, 외모와 말투, 출신으로 인해 차별받는 탈북학생들은 여전히 우리사회에서 그들만의 섬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다. 2만여명이 넘는 탈북자들이 국내에 자리잡고서 살고 있지만 실생활에서 탈북자를 만나본 경험을 가진 사람은 많지 않다. 탈북자 친구나 직장동료가 있어 직접 대화를 나누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본 사람은 더욱 적다. 일상적인 만남과 대화가 지극히 제한된 상황에서 일반 대중이 접할 수 있는 탈북자의 모습은 가끔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비쳐지는 탈북자 단체의 활동상이나 몇몇 유명한 탈북자 출신 연예인 정도로 제한된다. 일반 국민들이 북한과 그 지도자에 대해 갖고 있는 고정관념처럼 탈북자에 대한 인식도 지극히 한정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탈북자 절반 임시직·일용직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이 지난해 한국인 1200명(탈북자 제외)을 대상으로 ‘탈북자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58.9%가 ‘친근하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답했다. 탈북자를 꺼리는 경향은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더 심해져 30대 이상에선 ‘친근하다’고 답한 비율이 40%대였지만 20대에선 31.5%에 그쳤다. 결혼 상대자로서 탈북자에 대한 평가는 50.7%가 ‘꺼려진다’고 답했고, 동업자로도 ‘꺼려진다’는 답변이 36.4%가 나왔다. 이 같은 막연한 거리감과 편견 때문에 한국사회에 정착하려는 탈북자의 상당수는 자신의 신분을 감춘다. 2008년 한국에 들어온 탈북자 김모(46·여)씨는 “변변한 직장을 구하지 못해 음식점 찬모로 들어가려고 해도 북한에서 왔다고 하면 경계심부터 보인다.”면서 “그런 일을 몇번 겪고 난 뒤부터는 아예 조선족이라고 소개했고, 오히려 일자리가 잘 구해졌다.”고 말했다. 탈북자에 대한 인식이 20여년 전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과 함께 탈북자들의 생활도 예전보다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불안정한 고용, 낮은 소득은 지금도 탈북자들의 삶을 흔드는 불안요소다. 통일부 산하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이 실시한 ‘2011탈북자 생활실태조사’는 이들의 삶을 압축해 보여주고 있다. 재단이 지난해 7~8월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명확한 8세 이상 탈북자 1만 8997명을 접촉해 이 가운데 8299명에 대해 전문가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탈북자 3명 가운데 1명은 월소득이 100만원에 미치지 못했고 실업률은 12%를 웃돌아 일반 국민의 3배에 달했다. 그나마 일자리를 구한 경우에도 고용의 질이 낮은 임시직이 15.2%, 일용직이 32.3%였다. 불안정한 고용은 취약한 경제력으로 이어졌다. 탈북자의 월평균 소득은 101만~150만원이 41.3%로 가장 많았고, 50만~100만원이 25%, 50만원 이하도 8.2%였다. 올해 1인 가구 기준 최저생계비는 55만 3300원이다. ●인식개선 위한 홍보·교육 필요 생활고에 시달리는 탈북자 가운데 일부는 범죄의 유혹에 빠지기도 한다. 지난 2010년에는 탈북자 168명이 병원에서 가짜 진단서를 발급받아 국가보조금을 타내다가 무더기로 적발됐고, 같은 해 서울 강남권에서 성매매를 하다가 적발된 탈북여성 이모(26)씨는 “생활고에 시달리다 성매매를 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전문가들은 탈북자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안정적 정착을 돕기 위해 정부차원의 홍보와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임순희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우리 국민이 탈북자에 대해 가진 부정적 인식은 우리 정부 차원에서 이들이 어떤 존재인지 알리는 노력이 부족한 점이 원인”이라며 “탈북자들이 가난하고 못 먹어서 북한에서 도망친 소외계층이라고 생각하지만 탈북자 중에도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조정아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많은 탈북자들이 북한에서의 직업을 그대로 유지하기보다는 식당 종업원이나 단순 노무직 등에 종사한다.”면서 “다문화가족에 대한 교육이 최근 강화되는 것을 계기로 정부차원에서 홍보와 직업 교육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1 탈북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설문대상 탈북자의 59.6%가 남한에서 직업교육을 제대로 받은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2004년 탈북한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는 “많은 탈북자들이 북한과 노동환경이 다른 한국의 경쟁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일반 국민들과 인간적 교감을 갖게 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소수자 보호 차원에서 통일부나 하나원 등 탈북자 관련 기관에서 이들의 채용을 과감히 늘려 의사결정 과정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윤샘이나·하종훈기자 sam@seoul.co.kr
  • 닥터헬기, 연간 100명당 4.4명 더 살렸다

    닥터헬기, 연간 100명당 4.4명 더 살렸다

    지난달 네 살배기 이모양은 강화도의 한 펜션 수영장에서 놀다가 깊은 곳에 발을 헛디뎠다. 10여분 뒤 이양은 가족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로 심장 박동은 되살렸지만 체온이 오르지 않았다. 그 상태에서는 치명적인 쇼크가 올 수 있어 저체온 치료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작은 섬 병원에는 저체온 치료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았다. 이 상황을 전달받은 인천 길병원은 즉시 ‘닥터헬기’를 띄웠다. 닥터헬기가 80㎞를 비행해 이양을 길병원으로 이송, 체계적인 치료 끝에 이양은 6일 만에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었다. 길병원 관계자는 “심박은 회복됐지만 혼수상태에다 호흡 유지마저 힘들어지는 상황이어서 닥터헬기로 신속히 이송 치료를 하지 않았다면 사망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양을 살린 닥터헬기는 도서 등 취약지역 응급환자 이송을 위해 준비된 응급의료 전용 헬기다. 의사가 탑승하는 것은 물론 기내에 각종 응급 의료장비가 설치돼 있어 이동 중에 치료가 가능하게 제작돼 있다. 지난해 9월부터 가천대 길병원과 전남 목포의 한국병원에 1대씩 배치해 6개월간 시범 운용했다. 이에 관한 평가보고회가 12일 보건복지부 주최로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렸다. 평가 결과 닥터헬기가 도입된 후 도서 지역 주민들이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치료를 받기까지 걸린 시간이 평균 80분 이상 줄었다. 특히 도서 지역 환자를 이송하는 데 걸린 시간은 평균 20분에 불과해 환자 치료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헬기 투입 이전의 이송 소요시간 102분에 비해 무려 82분이나 단축된 셈이다. 출혈이나 쇼크, 심뇌질환의 경우 시간이 곧 생명임을 감안하면 산술적 통계 이상의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닥터헬기는 6개월간 139명의 환자를 운송했다. 이들의 절반가량은 중증외상(22명)과 심·뇌혈관질환자(47명)였다. 나머지는 호흡곤란·의식저하·쇼크·화상·심한 복통·소화기출혈 및 총상 환자 등이었다. 닥터헬기 운용 성과를 분석한 길병원 측은 “닥터헬기는 외상 환자의 생사가 결정되는 사고 후 1시간, 즉 ‘골든타임’ 안에 응급치료를 제공하는 등 다른 이송수단과 비교해 연간 100명당 4.4명 정도 더 많은 생명을 구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외국에서도 헬기로 이송된 외상 환자 100명당 평균 4.0명이 추가로 생존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복지부는 이 같은 평가 결과에 따라 올해 신규 지역에 닥터헬기 2대를 추가 배치하기로 하고 조만간 관련 사업계획을 확정하기로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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