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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이슈] 내년 3월 문 여는 최첨단 종합장사시설 ‘울산하늘공원’

    [이슈&이슈] 내년 3월 문 여는 최첨단 종합장사시설 ‘울산하늘공원’

    국내 최고의 첨단 설비와 장례식·화장·봉안을 한 곳에서 마칠 수 있는 ‘울산하늘공원’이 내년 3월 문을 연다. 하늘공원은 초기 주민들의 반대로 부지 선정에만 4년 세월을 허비하기도 했지만, 숙원사업 해결을 위한 울산시의 끈질긴 노력과 시민의식 개선으로 사업 추진 12년 만인 지난달 준공됐다. 울산시는 낡고 오래된 동구 화정동 공설화장장(1973년 12월 건립) 현대화를 위해 2000년 10월부터 ‘종합장사시설 건립안’을 추진하고 나섰다. 공설화장장은 낡은 시설과 환경오염으로 민원이 끊이지 않으면서 주민들 이전 요구가 쇄도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정부의 ‘종합장사시설 확충 방안’에 맞춰 공설화장장을 대신할 부지 물색에 들어갔다. 종합장사시설 건립 지역에는 200억원 규모의 인센티브와 현안사업 해결 약속까지 제시했다. 그러나 이 사업은 님비현상에서 비롯된 주민들의 반발로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북구는 2001년 1월 지역 기초단체 가운데 가장 먼저 유치 의사를 표명했지만, 구청의 유치 의지와 달리 주민들의 반대는 시간이 갈수록 거세졌다. 북구 유치는 의사 표명 5개월 만인 2001년 5월 주민 찬반투표를 통해 부결되면서 백지화됐다. 이어 2002년 1월에는 울주군 두서면이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국토이용관리법상’ 설치 기준에 맞지 않아 무산됐다. 또 같은 시기에 동구가 기존 화장장 인근에 종합장사시설을 옮기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이마저도 구의원들의 반대로 백지화됐다. 시는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2003년 6월 5개 구·군별로 1곳씩의 후보지역을 제출하도록 했다. 이런 가운데 울주군 삼동면이 자발적으로 유치를 신청, 후보지역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후 하늘공원은 2009년 착공, 지난 11월 준공됐다. 삼동면 주민들은 하늘공원 유치로 200억원 상당의 인센티브와 종합장사시설 수익사업 운영권, 종합운동장 건설, 도로개설 등 지역발전 및 숙원사업 해결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세계 최고의 종합장사시설을 목표로 한 울산하늘공원은 2009년 6월 사업비 507억원을 들여 삼동면 보삼마을 일원 9만 8026㎡ 부지에 착공했다. 지난 11월 준공된 하늘공원은 내년 2월까지 시설 안정화 등 준비과정을 거쳐 3월부터 운영된다. 이곳은 승화원(화장시설·7853㎡)과 장례식장(2952㎡), 추모의 집(납골실·2420㎡), 관리동(141㎡), 부대시설(87㎡) 등을 갖췄다. 승화원은 첨단 화장로 14기(예비 4기 포함)를 설치했고, 이 중 2기는 국내 최초로 대형 화장로를 도입했다. 여기에다 3단계 연소로와 공해방지시설을 갖춰 일산화탄소, 질소산화물질, 다이옥신 등 공해물질을 차단했다. 추모의 집은 총 2만 16위를 봉안할 수 있다. 화장한 유골을 납골실에 봉안하지 않고 땅에 묻는 자연장지에는 총 6만 500여구를 수용할 수 있다. 자연장지에는 주목, 전나무, 배롱나무 등 8종을 심었다. 이들 시설은 선진화된 장례문화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늘공원 사용료는 시민 기준으로 화장시설 10만원, 추모의 집은 15년 사용에 22만원, 자연장지는 30년 사용에 30만원, 빈소는 1일 4만원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하늘공원은 전국 최초로 주민들의 자발적인 유치 의사에 따라 조성돼 의미가 크다.”면서 “최고의 시설에 걸맞은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서울시, 뉴타운·재개발 이익 ‘뻥튀기’ 걸러낸다

    서울시는 13일 내년부터 뉴타운·재개발 추진위원회나 조합이 사업비와 추정분담금을 클린업시스템(cleanup.seoul.go.kr)에 공개하기 전에 검증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추진위나 조합이 산정한 추정분담금을 공개 전에 검증해 개발이익을 부풀리거나 사업비를 과소 추정하는 행위를 걸러내자는 취지이다. 지금까지는 추진위나 조합이 자체적으로 사업비와 추정분담금을 산정해 왔다. 추정분담금은 종전 자산에 사업성을 곱해 권리가액을 구한 뒤 분양받을 아파트의 분양가를 빼 계산한다. 추정분담금 검증은 25개 자치구 구청장이 정비사업 전문가 5~7명으로 구성한 검증위원회에서 맡는다. 검증위는 서울시의 실태조사를 위한 사업성 분석 태스크포스(TF)의 인력풀 100명을 활용해 구성하는데, 이 인력풀에는 감정평가사와 회계사, 세무사 또는 정비업체, 시공사에 소속된 정비사업 전문가들이 포함돼 있다. 검증위는 ①최초 추정분담금 공개 전 ②사업시행인가 총회 개최 전 ③분양신청 통지 시 변경된 추정분담금에 대해 검증한다. 추진위나 조합이 산정해 제출한 추정분담금을 토대로 주변 시세를 적절히 반영했는지, 수입이나 지출 산출에서 과소 또는 과대 포장하지 않았는가를 검토하게 된다. 3단계 검증 이후 관리처분인가 총회 개최 전 확정된 사업비 및 분담금이 공개된다. 추정분담금 검증절차를 거치지 않거나 공개하지 않고 사업을 추진할 경우 조합인가와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인가까지 제한을 받는다. 시는 이달까지 추정분담금을 공개한 구역은 112개로, 올해 1월 35개 구역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공공관리 대상 구역만 추정분담금을 공개하도록 하고 있지만 내년 2월부터는 추정분담금 공개의무가 모든 정비구역으로 확대된다. 진희선 시 주거재생정책관은 “추정분담금 검증으로 과장되거나 왜곡된 사업성 정보를 차단하고 투명성, 정확성은 높일 수 있게 됐다.”면서 “주민들이 합리적인 사업성 정보를 바탕으로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지방시대] 이제 지역의 힘을 보여줄 때다/양덕순 제주대 행정학과 교수

    [지방시대] 이제 지역의 힘을 보여줄 때다/양덕순 제주대 행정학과 교수

    지방자치란 지역주민들이 자기의 책임 아래 지역문제와 미래를 풀어나가는 정치시스템이다. 지방자치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려면 중앙정부의 과감한 권한 이양과 더불어 지역의 자치역량, 즉 지역의 힘이 갖춰져야 한다. 이제는 자치역량 강화에 초점을 둬야 한다. 자치역량이란 지방자치제도의 기본이념과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지역의 제반문제와 과업을 지역 스스로의 힘과 노력으로 성취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공공부문의 자치역량 강화와 민간부문의 자치역량인 사회능력 제고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특히 공공부문에서는 단순히 지방자치단체의 자치역량만을 제고해서는 안 되며 지방자치의 한 축을 구성한 지방의회의 자치역량 강화도 전제돼야 한다. 그리고 민간부문의 자치역량은 지역주민 개개인의 자치능력 향상, 지역을 구성한 조직들의 자치역량 확대가 필요하다. 특히 시민사회의 등장으로 각종 비정부기구(NGO)의 역량 강화도 중요한 과제가 됐다. 이를 위해서 첫째는 ‘자치역량평가지표’를 개발해 이에 근거, 각 부문의 현재 자치역량 수준을 정확히 진단해야 한다. 진단을 통해 미약한 부문이 있다면 그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담은 지역의 ‘자치역량 강화 로드맵’을 작성해야 한다. 이를 통해 각 발전 주체들의 자치역량 수준을 정기적으로 평가, 로드맵에 의해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둘째는 지역주민의 능동적인 정책 참여가 요구된다. 지역 현안에 대한 소수의 적극적 행동이 ‘침묵하는 다수의 여론’을 왜곡시키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정책결정자는 진정한 지역주민의 의견을 파악할 수 없게 되며, 정책결정은 잘못된 방향으로 유도돼 다수의 침묵으로 인한 정책의 왜곡현상을 초래한다. 그리고 향후 이를 시정하기 위해 지역자원의 낭비를 초래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침묵만으로는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없다. 지역주민의 적극적·능동적 정책결정 참여가 필요하다. 요즘은 자신의 의사를 정치과정에 투영시킬 수 있는 다양한 매체가 우리 주위에 존재한다. 특히 인터넷은 좋은 정책 참여 통로이다. 인터넷을 통한 적극적인 의사표현이 이뤄져야 한다. 사실 시작이 어렵다. 일단 지역주민들이 인터넷을 통해 정책 참여를 경험하게 되면 지방정부의 정책결정에 대한 자신의 의사표현은 습관화될 것이다. 이제 각 지역에 이양된 권한을 지역발전과 지방자치의 성공엔진으로 전환해야 한다. 성공엔진을 지속적으로 가동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에너지가 필요하다. 그것은 지역주민 모두가 갖춰야 할 자치역량이요, 자치의식인 것이다. 하지만 지역의 자치역량은 정신적인 부문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이를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집행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어렵다고 포기해서는 안 된다. 우리의 미래를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 정책이 그러하듯이 지역의 자치역량 강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과제라 할지라도 이에 대한 최고책임자의 관심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재원을 확보할 수 없으면 구호에 불과하다. 지방자치단체의 자치역량 강화에 소요되는 인적·물적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역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역 차원에서 하나의 시민운동으로 전개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
  • [예결위원장에게 듣는다] 장계자 서울 강서구의회 부위원장

    [예결위원장에게 듣는다] 장계자 서울 강서구의회 부위원장

    “허준 선생의 고향인 강서구가 세계적인 한방 특화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서울 강서구의회 장계자(58) 의원은 10일 “의성(醫聖) 허준 선생이 태어난 우리 구는 허준의 호를 딴 구암공원과 허준박물관, 대한한의사협회 등 좋은 인프라를 갖추고 있지만 이를 적극 활용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의정활동을 하면서 줄곧 허준축제를 세계적인 축제로 키우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펴고 있다. 주민들이 허준 선생의 정신을 본받을 수 있도록 구암공원을 지역의 대표적인 공원으로 육성했으며, 매년 10월 구암공원과 방화근린공원에서 각각 나눠 개최되던 허준축제를 올해부터 구암공원으로 일원화하고, 축제의 내실화와 규모를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는 “한의학(韓醫學)은 외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로 김포공항이 인접한 지리적인 여건을 활용해 다양한 한방 관련 사업을 펼 수 있다.”면서 “세계적인 한방 특화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 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주민들의 생활불편 해소와 생활환경 개선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악취를 풍기며 주민의 생활환경을 저해하고 있는 마곡지구의 폐기물 중간 집하장 폐기물 처리에 대해 집행부를 강도 높게 압박하기도 했다. 야간을 틈타 주택가에 무단 주차돼 있는 대형 차량과 중장비의 집중 단속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 경로당 문턱이 너무 높아 저소득 노인들이 이용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예산은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사업에 우선적으로 사용돼야 한다.”면서 “사업의 우선순위를 꼼꼼히 따져 예산이 주민 실생활과 직결된 사업에 고루 배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주말 영화]

    ●말괄량이 길들이기(EBS 일요일 오후 2시 30분) 피사에 살던 청년 루첸티오가 하인 트라니오와 함께 파두아에 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루첸티오는 대학에서 공부하라는 아버지 빈첸티오의 뜻에 따라 파두아로 왔다.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마음먹었지만 루첸티오는 파두아에 도착한 첫날, 아름다운 아가씨 비앙카를 보게 된다. 비앙카는 파두아의 거상이자 부호인 밥티스타의 딸로 정숙하고 예쁘고 이상적인 신붓감이다. 이미 그레미오와 호텐시오라는 남자가 비앙카의 사랑을 얻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루첸티오는 비앙카에게 첫눈에 반해 그녀와 결혼하겠다고 다짐한다. 한편 밥티스타에겐 딸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비앙카의 언니인 카타리나(엘리자베스 테일러·왼쪽)다. 카타리나는 비앙카와 정반대로 지극히 거칠고 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왈가닥이다. 그래서 밥티스타는 말 잘 듣는 비앙카를 예뻐하는 한편 큰딸 카타리나에 대해 걱정이 큰 나머지 카타리나를 시집 보내기 전에는 비앙카를 결혼시키지 않겠다고 공표한다. ●독립영화관-두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KBS1 토요일 밤 1시 15분) 눈 감고 귀 닫고 입 다물어야 하는 이들의 신혼과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될 때까지 숨기고 싶은 결혼이 있다. 부모의 간섭에서 벗어나고 싶은 게이 민수(김동윤)와 아이를 입양하고 싶은 레즈비언 효진(류현경). 같은 병원의 동료 의사 민수와 효진은 서로의 간절한 소망을 위해 잠시 위장 결혼을 하기로 한다. 밖에서는 완벽한 신혼부부지만 안에서는 옆집에 꽁꽁 숨겨둔 각자의 애인과 이중 신혼 생활을 즐기는 두 사람이다. 하지만 예고도 없이 막무가내로 들이닥친 민수의 부모님과 두 집 살림 때문에 위장 결혼은 물론 사랑까지도 위태로워지는데…. 과연 결혼 적령기 동성애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는 어떻게 끝맺을까. ●백만장자의 첫사랑(OBS 토요일 오후 1시 55분) 재경은 학교 다니는 것도 지겹고 경찰서 다니는 것도 귀찮아 학교를 그만두려고 한다. 할아버지의 유산을 받는 날 가볍게 박차고 나올 생각이었으니 하루 덜 채운들 무슨 상관인가. 진정한 백만장자가 되는 주민등록증을 받아들 내일이 기다려진다. 재경은 내일이 생애 최고의 날, 수천억원이 자신의 것일 줄 알았다. 하지만 그 밉살맞은 변호사가 언젠가는 발등에 도끼를 찍을 줄 알았다. 산골 학교에서 졸업하라는 유언장 내용 때문에 하는 수 없이 산골 학교로 향한 재경. 그런데 이 녀석들은 순진한 건지, 단순한 건지 도대체 정체를 알 수가 없다. 교장에게 돈을 주고 퇴학만 시켜 달라고 해도 도무지 씨도 안 먹힌다. 게다가 전학 첫날부터 반장이라고 잘난 체하는 은환이라는 여자아이는 재경에게 사사건건 태클을 걸어 온다.
  • 강원 지방의료원 매각 딜레마

    “해마다 수십억원 적자 내는 지방의료원을 매각 또는 폐쇄해야 한다.”(강원도·도의회) “취약계층 의료서비스 지원과 공공보건의료 정책 확대 위해 존치해야 마땅하다.”(시민단체) 강원도가 수백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강릉·원주·속초·삼척·영월 등 5개 지방의료원 일부 매각과 폐쇄를 추진하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강원도는 4일 수백억원의 부채를 안고 해마다 80억~90억원씩의 적자를 내는 지방의료원의 고질적인 경영악화를 더 두고 볼 수 없어 지방의료원 1∼2곳을 매각하거나 폐쇄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이 같은 계획은 지난달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권고를 거쳐 5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가부가 결정된다. 강원지역 지방의료원은 지난 10월까지 부채가 784억원에 이르고 적자도 해마다 늘어 2010년 88억원, 지난해 91억원에 이어 50억원의 도비가 지원된 올 들어서도 지난 9월까지 27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다. 이유는 의사 등 고급 인력의 인건비와 열악한 지역 환경으로 인한 경영악화 등이 복합적인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도는 이 같은 적자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사설 의료환경이 좋은 일부 지역 1~2곳의 지방의료원을 매각 또는 폐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지역 주민들과 시민단체,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원들은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강원지역 의료기관은 지역의 공공의료실천을 통해 도민의 건강증진을 돕고 서민·사회적 약자의 사회안전망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왔다.”면서 “의료원 매각·폐쇄는 강원도민의 사회안전망을 포기하는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삼척시 번영회도 성명을 내고 “다른 시·도에 비해 의료 환경이 열악한 상황에서 의료원의 폐쇄나 매각은 지역 정서에 맞지 않다.”며 “적자가 나더라도 농어촌 지역 주민들이 겪는 의료 환경과 지역 정서를 먼저 고려해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이슈&이슈] 제주 한라산 상징서 천덕꾸러기로… ‘포획 합법화’ 14일까지 마지막 절차만 남아

    [이슈&이슈] 제주 한라산 상징서 천덕꾸러기로… ‘포획 합법화’ 14일까지 마지막 절차만 남아

    ■ “年13억 피해… 안 당해보면 몰라” 농민의 눈물 제주시 해안동 해발 500m에서 농사를 짓는 홍모(54)씨는 요즘 밤잠을 설친다. 밤마다 노루들이 나타나 밭을 마구 헤집고 다니면서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기 때문이다. 홍씨는 “노루들이 나타나면서 밭이 쑥대밭으로 변하기 일쑤”라며 “동네에 노루로 인한 농작물 피해 농가가 한두 군데가 아니고 안 당해본 사람들은 심정을 모른다.”고 호소했다. ●1만 7756마리… 농작물 피해 급증 노루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수년 전부터 제기돼 온 지역 농민들의 단골 민원이다. 참다 못한 농민들은 이제 생존권마저 위협한다며 당장 노루 포획을 허가해 피해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제주도가 이를 놓고 계속 고민하자 제주도의회가 총대를 멨다. 구성지·김명만 의원은 노루를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 포획할 수 있도록 하는 ‘제주특별자치도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 조례안’을 마련해 10월 25일 입법 예고했다. 조례안은 도의회 제2차 정례회(11월 12일~12월 14일)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구 의원은 “노루로 인한 농작물 피해로 농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이제는 포획을 허가해 노루 개체 수를 적절하게 조절할 시점이 됐다.”고 주장했다. 한라산의 노루는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관찰하기 어려울 정도로 적었으나 1987년 이후 보호활동을 하면서 크게 늘어났다. 제주환경자원연구원이 지난해 5∼11월 해발 600m 이하 지역(면적 1127.4㎢)을 대상으로 조사한 노루 개체 수는 1만 7756마리다. 이는 2009년 3∼11월 도 전역을 조사한 1만 2881마리보다 37.9%(4875마리)나 늘어난 것이다. 노루 때문에 발생한 농작물 피해 신고액은 2010년 218농가 6억 600만원, 지난해 275농가 13억 6200만원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주요 피해 작물은 콩·더덕·고구마·조경수 등이다. 유해동물 지정 권한은 환경부에서 지난해 4월 제주특별법 개정으로 제주도로 이관됐다. 환경부는 현재 참새와 까치, 어치, 까마귀, 멧비둘기, 고라니, 멧돼지 등을 유해동물로 지정했으나 노루는 빠졌다. ●이번에 허가 안되면 15만 농민 일어날 것 전국총농민회연맹제주도연맹 등 10개 농민단체는 10월 26일 제주도의회 정문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조례 제정을 압박하고 있다. 박태관 전농 제주도연맹 의장은 “노루를 쫓던 농민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사망하는 등 해마다 유사 사고가 잇따른다.”며 “노루를 마구잡이로 없애자는 게 아니라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개체 수를 탄력적으로 조정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이번에 조례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15만 제주농민이 들고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환경단체 “더 큰 재앙 우려… 신중 접근을” 하지만 환경단체와 동물애호가들은 신중한 접근을 주문한다. 안민찬(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 운영위원) 제주도수의사회 회장은 “포획을 위해 유해동물로 지정하는 일시적인 방편이 옳은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면서 “장기적인 안목 없이 쉬운 방식으로만 해결한다면 나중엔 복원할 수 없는 등 더 큰 재앙이 돼서 돌아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역 환경단체들은 노루 포획 허가에 반대한다. 제주환경운동연합 이영웅 사무국장은 “노루 포획 허가는 최후의 수단이 돼야 한다.”며 “연간 10억여원에 이르는 농작물 피해 보상은 도 재정으로 감당할 수 있고 보상금을 현실화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노루를 포획해 중산간 지역 마을목장 등에 공간을 만들어 이주시키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 탓만 아닌데… 제발 총질만은” 노루의 눈물 저는 한라산에 사는 노루입니다. 사람들은 저를 한라산의 상징이자 명물이라고 부르지요. 다들 등산하면서 제가 귀엽게 깡충깡충 뛰노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신 적 있겠지요. 저는 조상 대대로 아름답고 평화로운 한라산에서 잘 살아왔습니다. 먹을 게 귀한 겨울철에는 사람들이 먹이를 갖다 주는 등 저를 끔찍이도 아끼고 사랑해 준 덕분이지요. 감사드려요. 여러분의 넘치는 사랑 덕분에 식구들도 많이 늘어났지요. 그러면서 농민들이 땀 흘려 가꾼 농작물을 탐내는 친구들도 생겨났어요. 너무 죄송해요. 저는 요즘 밤잠을 설칩니다. 먹잇감이 부족한 겨울이라서가 아닙니다. 농작물 파괴의 주범이라며 마구 총질을 해대려고 합니다. ●골프장에 밀려 산 아래로 아래로 제발 살려 주세요. 저의 하소연도 한번 들어봐 주세요. 저는 원래 한라산 중산간 지역에서 평화롭게 잘 살아왔어요. 겁이 많은 족속이라 사람 곁에는 가까이 가려 하지도 않아요. 하지만 언젠가부터 중장비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더니 이리저리 길이 뚫리고 제가 살던 중산간은 골프장이 됐어요. 골프장에 뿌려대는 농약에 신음해야 했고 수시로 날아오는 골프공을 피해 다니기 바빴어요. 저희는 졸지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렸지요. 살 곳을 찾아 산 아래로 내려오다 보니 더러는 농작물에도 손을 대기 시작하게 됐어요. 농민들이 분노하는 심정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저희 입장도 조금만 헤아려 주세요. ●지금도 밀렵꾼 설치고 노루 고기 유통되는데 합법화되면… 저희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앞이 캄캄합니다. 저희를 잡아 죽여서 개체 수를 적정하게 조절하겠다고요? 사람들을 좀 압니다. 지금도 밀렵꾼들이 설치는데 저희가 얼마나 살아남을까요? 지금도 노루 고기 먹었다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아요. 공공연한 비밀인 거 잘 압니다. 일본 나라현 나라시에는 유명한 나라공원이 있어요. 일년 내내 관광객이 몰리는데 이유가 바로 사슴 때문입니다. 이곳에서는 사슴들이 사람 사이를 자유롭게 돌아다닙니다. 주민들은 사슴을 몰아내는 대신 1959년 9월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합니다. 부러워요. ●사슴 몰아낸 대신 유명 관광지 만든 日나라공원 같은 곳, 안될까요 제주에도 거친오름에 노루생태관찰원이 있어요. 친구 200여명이 관광객들을 맞으며 오순도순 살고 있어요. 갇혀 있지만 총 맞을 일이 없는 것만 해도 어딘가요. 제가 제안을 하나 드릴게요. 제주의 넓은 마을공동목장과 같은 일정한 장소에 마음 놓고 살 수 있는 안전 공간을 군데군데 만들어 주시면 어떨까요? 부디 저의 간곡한 바람을 헤아려 주세요. 저는 아름다운 한라산에서 오래오래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면서 살고 싶어요. 제발 저희에게 총질만은 하지 말아 주세요. 한라산 노루 올림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최동호 새벽을 열며] 풀뿌리 문화와 한국인의 시 창작 열기

    [최동호 새벽을 열며] 풀뿌리 문화와 한국인의 시 창작 열기

    지난 13일 중국인민대학에서 열린 ‘번역가로서의 시인’이라는 국제세미나에 다녀왔다. 세계 10여개 나라에서 온 시인 번역가들과의 만남은 서로 다른 감성을 지닌 문인들과의 대화라는 점에서 세계문학의 방향성을 가늠해 보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크로아티아에서 온 시인 키린과의 대화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그는 이미 한국의 유명한 시인들을 알고 있었고, 한국인들의 남다른 시 창작 열기 또한 알고 있었다. 70대 여성이 시 창작 강좌에 나가는 영화를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아마도 이창동 감독의 ‘시인’이라는 영화를 봤던 모양이다. 한국에는 등단 시인만 대략 6000명이고, 자천타천 시인들을 합치면 그 몇 배가 될 것이며, 시인이 되려고 시 창작에 매진하는 사람들까지 치면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하자 놀라는 한편 부러워하는 것 같았다. 다시 한국에 돌아와 16일 수원에서 있었던 시 창작 강좌에 갔다. 행궁동 옆에 있는 남창동 주민들의 요구로 필자가 몇몇 시인들과 함께 무료로 개설한 강좌였다.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는 날이었건만 시 창작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60여명이나 참석했다. 수원뿐 아니라 경향 각지에서 멀다하지 않고 모여든 분들이었다. 직업이나 연령층도 다양했다. 개중에는 중등학교 교장 선생님을 지냈거나 현직에 있는 분들도 있었다. 한 70대 할머니는 노래를 통해 시를 쓰고 싶다면서 시와 노래의 관계는 어떤 것인가 하는 질문을 했다. 강좌의 정점은 뒤풀이에 있었다. 동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낸 성금으로 음식을 장만해 참가자들을 대접하는 것이었다. 마치 마을의 축제와 같은 훈훈한 장면이 연출됐다. 수원 화성에서 남문으로 향하는 남창동 사이의 옛길을 문화의 거리로 만들고 싶어하는 주민들의 열망이 반영된 것이었다. 수강 인원을 40명으로 묶었으나 더 늘려 달라, 대기 인원에라도 넣어달라는 주문이 쏟아졌다. 일주일 뒤인 23일 열린 맹문재 시인의 특강에는 44명이 참석해 2시간 넘게 열띤 분위기를 이어갔다고 한다. 이미 많은 시인들이 활동하고 있건만 아직도 한국에는 좋은 시를 쓰고 싶고 문단에 등단해 공식적인 활동을 하고 싶은 시인 지망생들이 넘친다. 분명 한국인들이 지닌 남다른 에너지의 발현일 것이다. 지난 10월 중순 학회에 참가할 일이 있어 시애틀을 방문했다. 미국의 입국 절차는 매우 까다롭고 엄격하기로 소문 나 있는데 다른 어느 때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친절하고 친근한 심사관의 태도에 당황했다. 그는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한국이 최고라고 했다. 아마도 한류문화의 스타들이 그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섰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경험하고 있는 이런 이야기들은 모두가 한국인들이 지닌 예술적이며 시적인 열정의 산물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미국의 국회의사당 앞에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한국인에게 경비원이 다가와 한국에서 이 스마트폰을 만든 것이냐고 물으면서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았다고 들었다. 한국인의 열정과 재능이 집약된 것이 스마트폰이며, 인간의 감정을 고도의 언어로 집약시켜 표현하는 것이 시 창작이라고 생각해 본다. 최고도의 집약적 언어가 시라면, 첨단기술이 집약된 것이 스마트 폰이다. 디지털 시대가 열리기 전 한국인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열정과 속도감은 이제 한국을 세계 최첨단의 일류 국가로 부상시키는 역동적인 힘이 되고 있다, 이를 더 멀리 더 높게 가져가려면 밑뿌리로부터 우러나오는 문화의 지층이 다져져야 한다. 지역주민들의 문화적 욕구와 이에 호응하는 헌신과 봉사는 한국의 풀뿌리 문화 지층을 견고하게 만들어 주는 하나의 방안이 될 것이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문화행정이 아니라 밑에서 위로, 그리고 안에서 밖으로 물결처럼 퍼져나가는 문화운동을 통해 지역문화가 활성화될 때 내일의 한국은 세계문화를 선도하는 창조적 선진국으로 굳건히 자리 잡을 것이라 믿는다. 고려대 국문학과 교수·시인
  • 카탈루냐 분리독립 불길 흔들린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실시된 스페인 카탈루냐주의 조기 총선에서 분리독립을 지지하는 집권 중도우파 카탈루냐통합당(CIU)이 승리했다. 그러나 의석 수는 오히려 2010년 총선 때보다 줄어 분리독립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6일 개표를 마친 결과 아르투르 마스 카탈루냐 지방정부 수반이 이끄는 CIU는 전체 135개 의석 가운데 50석을 차지하면서 제1당의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종전 62석에서 12석이나 줄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는 데 실패하면서 단독으로는 카탈루냐의 분리독립을 추진할 수 없게 됐다. CIU와 더불어 분리독립을 지지하는 카탈루냐공화좌파당(ERC)은 21석, 다른 2개의 소수 정당은 16석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CIU는 이들 정당과 연합해 분리독립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분리독립에 반대하는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의 국민당(PP)은 19석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마스 카탈루냐 수반이 분리독립을 추진하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정당과 연립정권을 구성해 분리독립을 추진한다고 해도 헌법을 거스르면서까지 주민 투표를 실시하기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카탈루냐가 주민투표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스페인 헌법을 개정해야 하는데 연립정부 집권당인 PP를 비롯해 스페인 주요 정당들이 이에 반대하고 있다. 라호이 총리는 그간 카탈루냐가 헌법에 위배되는 주민투표를 강행하면 처벌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취해 왔다. 카탈루냐는 인구가 750만명으로 덴마크보다 많고 면적은 벨기에와 맞먹는다. 또 스페인 국내총생산(GDP)의 약 20%를 담당할 정도로 부자 지역이다. 그러나 카탈루냐 주민들은 마드리드 중앙정부에서 지원을 받는 것보다 오히려 빼앗기는 것이 많다는 인식이 강하다. 실제로 2009년 말 기준 카탈루냐가 세금 등으로 중앙정부에 지급한 돈이 중앙정부로부터 지원받는 것보다 164억 유로(약 23조원) 많다.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자 마스 수반은 2014년 카탈루냐 분리독립 찬반 의사를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예정보다 2년 앞당겨 조기 총선을 실시했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새의자] 천범룡 서울 관악구의회 의장 “청사에 북카페·공원…주민에게 돌려드릴 것”

    [새의자] 천범룡 서울 관악구의회 의장 “청사에 북카페·공원…주민에게 돌려드릴 것”

    “주민과 함께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의회 청사를 주민에게 돌려주겠습니다.” 제6대 서울 관악구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천범룡 의장은 26일 취임 소감과 함께 각오를 밝혔다. “한동안 의회 파행으로 구민들께 우려를 끼쳤다.”며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고 의회가 정상 기능을 다하도록 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민과 함께하는 의회를 위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모두를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 의장은 우선 의회 청사를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개방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1층 로비, 옥상, 2~4층 복도 등 유휴 공간을 주민을 위한 북카페, 공원 등으로 꾸밀 생각이다. 또 회의실도 여유가 있을 때는 모의 의회, 주민 토론, 교육, 문화 강좌를 위한 공간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천 의장은 “새달 하순까지 의회 전체 의견을 수렴해 추진할 계획”이라며 “의장단 등을 포함하는 10명 규모의 의사결정 구조를 만들어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천 의장은 6대에 들어 지지부진해진 의원 연구회도 다시 활성화시켜 의원 전문성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그는 “내년부터는 연구회를 최소 2개 정도 만들어 의정 연구 활동을 펼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필요에 따라 특별위원회도 구성해 집행부에 대한 건설적인 견제, 비판 기능을 유지할 방침이다. 관악구의회는 지난해 청소점검특위, 공공시설특위 등을 조직해 지역 기반시설과 환경 문제 등을 일괄 점검하기도 했다. 천 의장은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방자치제도 개선도 강조했다. 그는 “현 지방자치는 의회 운영이나 원 구성에까지 개입하려는 중앙정부의 입김 탓에 자치가 아닌 종속이 된 지 오래”라고 분석한 뒤 “정당공천제를 폐지하고 누구나 주민 추천으로 출마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런 생각으로 천 의장은 최근 기초의회 의장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소속 정당이던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연평도 포격 2년] 섬 곳곳 주택개량 한창… 연습 포성에도 당시 공포에 몸서리

    [연평도 포격 2년] 섬 곳곳 주택개량 한창… 연습 포성에도 당시 공포에 몸서리

    “그래도 대대로 살아온 이곳이 좋지요. 북한이 또다시 도발할까 두렵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달리 갈 데가 없지 않습니까.” 2010년 11월 23일 북한군의 포격으로 만신창이가 됐던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이곳 주민들은 김장을 하고 굴을 캐는 등 생업에 열중하면서 겨울날 채비를 서두르고 있었다. 포격 이후 육지로 피란 나와 “다시는 연평도에 들어가기 싫다.”며 인천시에 정주할 곳을 요구하던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포탄에 집이 날라가 연평초등학교에 임시로 마련된 조립식 목조주택에서 머물다 지난해 말 새로 지어진 자택으로 돌아온 김모(57·여)씨는 “‘예전처럼 섬에서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수십년 넘게 삶의 터전이었던 섬을 떠날 순 없었다.”면서 “시간이 약인지 새집에 들어온 뒤 예전 생활을 되찾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연평도의 주민등록 인구는 포격 당시보다 오히려 늘어났다. 22일 현재 2065명으로 2010년 1756명보다 300여명 증가했다. 장흥화 연평면 부면장은 “순수한 거주민이 늘어났다기보다는 군부대 증원으로 군 간부 가족들이 연평도로 이주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을은 한눈에 보기에도 산뜻해져 있었다. 포격으로 파손돼 새로 지어진 32채 외에도 180채의 노후주택이 리모델링되었기 때문이다. 50채는 주택개량이 아직 진행 중이다. 30년 이상된 노후주택은 정부지원금과 자부담 8대2 비율로 개량할 수 있다. 이 밖에 통합 초·중·고교, 상가, 숙박업소의 신축이 한창이어서 마치 마을이 공사현장처럼 보이기도 했다. 여기저기서 중장비의 굉음이 들린다. 외지서 500여명의 공사인력이 몰려드는 바람에 여관·민박집의 방도 동이 났다. 연평초등학교 운동장에 신축되는 통합학교 건설현장에서 만난 최모(42)씨는 “우리도 공사장 인부 수를 잘 모를 정도로 공사인력이 많다.”면서 “숙박업소가 꽉 차 가정집 방을 빌려 잠을 자고 있다.”고 밝혔다. 포격 2주년을 맞아 23일 준공되는 안보교육장은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안보교육장은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734㎡ 규모의 안보교육관과 피폭가옥 3채로 구성된다. 피폭가옥은 포탄을 맞아 철저히 부서진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되었는데 앞에는 ‘포격 1∼2분 전까지 사람이 있던 집입니다’라는 팻말을 붙여 놓아 긴박했던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주택 지붕은 포격에 날아갔는지 앙상한 철골 뼈대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고 그을린 가스통, 종잇장처럼 구겨져 나뒹구는 가재도구는 그날의 참상을 말해주는 듯했다. 연평도를 상징하는 꽃게잡이는 지난달 중순 이후 조업이 사실상 중단됐다. 꽃게 수가 갑자기 줄어들면서 이달 말까지 예정된 가을철 조업이 중단되고 지금은 바다에 나가도 어구 수거작업을 하는 정도라고 한다. 선주인 유모(50)씨는 “봄에는 꽃게가 많이 잡혔어도 크기가 작아 제 값을 못 받았는데 가을에는 그나마도 나오지 않아 올해 꽃게농사는 엉망”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부둣가에 나가 5만원의 일당을 받고 그물에서 꽃게를 떼내는 작업을 하던 주민들도 덩달아 돈벌이를 못하고 있다. 가을조업이 시작된 9월 이후 두 달간 연평도 꽃게 어획량은 87만 820kg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가량 감소했다. 어획고도 56억원에서 30억원으로 줄었다. 마을 여성들은 연평도 인근 갯벌에 나가 굴을 캐 그런대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요즘은 ‘조금’ 때라 오후에 나가 서너 시간 굴을 캐면 하루 7만~8만원을 벌 수 있으니 제법 짭짤한 돈벌이인 셈이다. ‘거문여’로 불리는 곳에서 만난 김모(73) 할머니는 “하루 6㎏ 정도의 굴을 캐는데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만 할 수 있는 일이라 안정적이지는 못하다.”면서 “그래도 하루 3만 7000원 받는 취로사업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마을에 복귀한 뒤 대체로 일상적인 삶을 찾아가고 있지만 잠재된 불안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적지 않다. 연평도에 주둔하는 군이 사격연습을 하면 2년 전의 악몽이 떠올라 놀랄 때가 많다는 것이다. 민모(50·여)씨는 “며칠에 한 번씩 포소리가 들릴 때마다 군부대 연습이려니 하면서도 불안한 마음에 밖에 나가보곤 한다.”면서 “면사무소에서 사전에 주민들을 안심시키는 방송을 하지만 못 들을 때가 많다.”말했다. 지난달 이명박 대통령이 불시에 연평도를 방문했을 때는 갑자기 헬기들이 섬에 들이닥쳐 놀란 주민들이 많다고 한다. 강박증과 불면에 시달리는 사람들도 있다. 옹진군은 정신건강 전문의 등 의사들을 주기적으로 연평도에 보내 우울증 등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주민들에게 상담과 심리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김병문 연평초등학교 교장은 “지금은 아이들이 많이 밝아졌지만 상처가 완치된 것은 아니다.”라며 “학생들이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도록 유관 부처와 많은 사람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자가 연평도에 2박 3일 머물면서 느낀 것은 섬 사람들의 마음이 삭막해져 있다는 점이다. 이웃끼리 왕래나 대화가 포격 전보다 줄어들었고 대화를 하더라도 깊은 얘기는 되도록 삼가는 분위기다. 외지 사람들이 말을 붙이기는 더욱 힘들다. 지난 10여년간 6차례나 연평도를 찾았지만 이런 적은 없었다. 박모(53·여)씨는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포격사건 이후 이웃끼리 덜 친하게 된 것 같다.”면서 “어쩌다 이웃과 얘기를 나눠도 깊이 있는 얘기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통령선거가 다가왔지만 이곳에서는 정치나 대선 후보들에 대해 얘기하는 일이 별로 없다고 한다. 이모(56)씨는 “지난번 대선 때만 해도 누가 낫느니 하면서 말들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그렇지가 않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정말 하기 어려운 얘기”라고 전제한 뒤 포격으로 부서진 집 신축이 주민 간 반목의 원인이 되었다고 귀띔했다. 전에 허름했던 집이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말끔한 양옥으로 단장되자 이웃들이 시샘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주민들 간에는 ‘로또를 맞았다’는 빈정거림도 나왔다. 실제 집과 창고가 신축된 주민은 “이웃의 눈총으로 마음고생이 많았다.”고 밝혔다. 인심이 흉흉해진 데에는 당국에 대한 불만도 작용하는 것 같다. 성조차 밝히기를 거부한 주민은 “포격사건 이후 정부가 각종 지원책을 발표해 섬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폭격 맞은 집이 새집으로 된 것 말고는 좋아진 것이 없다.”고 비꼬았다. 주민들은 가정용 보일러에 쓰는 기름에 대해 면세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일반 등유가 드럼당 39만원인 것에 비해 면세유는 21만원에 불과해 면세유를 공급받을 경우 생활비가 크게 줄어든다는 것이다. 최모(54)씨는 “무리한 요구일 수도 있지만 정부가 주민들에게 정주환경을 보장한다며 섬으로 돌아갈 것을 촉구했으면 그 정도는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주민 1인당 월 5만원의 정주생활지원금이 지급되지만 생활에 큰 보탬이 안 된다고 강조한다. 주민들은 나아가 의료시설과 생활편의시설 부족을 하소연한다.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300명이 넘어 보건소 만으로는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당국이 섬에 작은 병원이라도 하나 세워주거나 주민이 군부대 의무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박모(51)씨는 “목욕탕 하나 없어 목욕을 하려면 인천으로 나가야 하는 현실에서 주민들에게 위험을 감수하면서 섬에 살라고 하면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겉으로는 안정돼 보이지만 내재된 불안과 불만, 포격 2주년을 맞은 연평도의 현주소다. 연평도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서초구서 ‘인터넷 소통’ 자랑 말라

    서초구가 ‘제5회 대한민국 인터넷소통대상’에서 기초자치단체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3년 연속 수상의 진기록을 남겼다. ㈔한국인터넷방송협회가 주최하고 방송통신위원회, 지식경제부 등이 후원하는 이 상은 전국 139개 공공기관, 195개 기업, 228개 지방자치단체 등을 대상으로 소셜미디어 활용성 등을 종합 평가해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3년간 이를 석권하며 인터넷 소통 강자로 자리매김한 서초구의 비결은 뭘까. 21일 구에 따르면 우선 서초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을 다각화했다. 구 및 기관장 페이스북, 트위터 등 일반화된 방법 외에도 SNS 소통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해 12월 ‘직원SNS경진대회’를 개최해 SNS활용을 권장했고 지난 2월에는 주민들이 참여하는 ‘서초구 SNS소통왕 선발대회’를 열기도 했다. 정보 소외를 막기 위해 노인들이 참여하는 ‘문자 스피드왕 선발대회’를 열기도 했다. 또 주민 참여가 바탕이 되는 인터넷 소통 정책을 추진했다. 특히 올해 좋은 평가를 받은 ‘서초 여우(女友)의 서초 여행(女幸)’은 대표적인 주민 참여 프로그램이다. 20~40대 여성들로 구성된 블로그 기자단이 직접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를 운영하며 여성 정책을 알리고 개선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한다. 올해는 20명의 기자단이 활동하고 있다. 기관장 의지도 빼놓을 수 없다. 취임 직후부터 현장 소통을 꾸준히 강조한 진익철 구청장은 구청 방문이 어려운 주민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진 구청장은 올해 가가호호를 방문하는 ‘도어 투 도어 비지트’로는 1만 1444가구, 상가를 찾아가는 ‘스토어 투 스토어 비지트’를 통해서는 1만 86곳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를 통해 처리한 건의사항은 1900여건에 이른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열린세상] 서울도서관 찬가/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열린세상] 서울도서관 찬가/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지난 14일 수요일 오후에 서울도서관에서 개최하는 독서당 고전강독회에서 첫 강연을 하였다. 한국출판문화진흥원이 마련한 행사로 13일 시작되어 한 달간 전국의 여러 도서관에서 고전강독회가 개최된다고 한다. 서울도서관의 강독회는 옛 서울시 청사가 도서관으로 탈바꿈한 이후 개최하는 첫 행사라고 들었다. 그래서 도서관 측의 요청을 흔쾌히 수락했다. 1960년대부터 서울에서 생활한 내게 시청은 늘 정치의 중심지로 여겨져 왔다. 국회의사당이 근처에 있었을 때는 더했다. 그렇기에 저 육중한 건물이 도서관으로 변모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시청 앞 광장도 시민에게 개방되리라 생각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1980년대에 민주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으므로 광장의 주인은 시민이라고 믿어 왔다. 시청은 달랐다. 강연을 하는 날, 일부러 30분이나 일찍 갔다. 서울도서관이라 새겨진 편액을 보고 신기해하였다. 내부를 둘러보면서는 다시 감탄했다. 기존의 건축물이 지녔던 중후한 멋이 살아 있으면서도 자연 채광에서 묘한 생기가 전해져 왔다. 일반자료실, 디지털자료실, 정기간행물실, 기획전시실, 장애인자료실 등의 배치도 외국 도서관에 뒤지지 않았다. 어린이자료 코너의 발랄한 분위기는 더욱 좋았다. 게다가 서울자료실과 서울기록문화관에는 서울의 역사미를 깊이 맛보기 위한 자료들이 구비되리라 기대되었다. 생각해 보면 덕수궁 대한문 앞부터 경복궁 동십자각까지의 거리는 너무도 의미 깊고 또 왕조의 우아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구역이다. 그 길목에 시청 건물이 위치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 거리는 한동안 말할 수 없이 어둡고 칙칙했다. 70년대 중반 대학 시절에 사간동으로 한문을 배우러 다닐 때는 시청 앞에서 여러 번 불심검문을 당했다. 한문 책을 보자기에 싸서 갖고 다녔는데, 사복 경찰은 내 행색을 문학청년의 그것으로 곱게 보아주려 하지 않았던 것이다. 중학교 때는 고모 댁에서 기식하면서 정동 도서관이나 남산의 국립도서관을 가끔 이용했다. 서가에 진열되어 있는 책들만 보아도 마음이 놓이고는 하였다. 대학에서 일을 하면서부터는 자료를 찾으러 서초구의 국립중앙도서관을 가끔 찾게 되었다. 최근에는 집 가까이에 있는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을 자주 이용한다. 이전의 여타 공공도서관보다 깔끔하고 신선하다. 전문 서적을 포함한 각종 신간 서적이 그때그때 배가되어 좋다. DVD로 예술영화를 감상하기도 하고, 옥상에서 서울 동쪽의 경관을 감상하기도 한다. 처음에 지역 주민들 가운데는 도서관 건립을 탐탁지 않게 여긴 사람들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부지를 더 확보하여 크게 짓지 않은 것을 아쉬워하는 주민들이 많다. 얼마 전부터 나는, 정년을 하면 매일 이 도서관을 다니겠다고 마음먹었다. 혹 기회가 주어지면 세미나나 강독회에서 시민들을 위해 강연을 해도 좋을 것이다. 이제 서울도서관이 개관되어 크나큰 기쁨이 생겼다. 앞으로 자주 시간을 내어, 대한문 앞부터 동십자각까지의 거리를 신명 나게 걸으면서 서울의 문화유적이나 우리 역사에 관한 글들을 구상할 생각이다. 그러다가 문득 영감이 떠오르면 도서관으로 들어가 종이책의 향기를 맡고 디지털자료의 기이한 편광에 황홀감을 느껴보려 한다. 정년 이후로는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과 서울도서관을 왕복하리라. 그리고 때때로 눈을 들어 서울 하늘이 생각만큼 좁아지지는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며 안도하고, 삼각산이며 수락산이며 배봉산이며 남산의 잘생긴 모습을 넋 나간 듯 바라보리라. 14일에 첫 강연을 마치고 서울도서관을 나와 시청 광장을 바라보면서 나는 이상화의 시구를 흥얼거렸다.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정치의 중심지로만 간주되어 오던 곳이 나와 우리 모두의 안식처로 탈바꿈한 것은 정말 유쾌한 일이다. 시민 모두가 마음 붙일 터전이 마치 꿈속에서인 양 불쑥 나타났다. 그렇기에 봄 신령이 지피기라도 한 듯, 나는 강연을 마치고 시청 앞을 걸었다. 몸에서는 정녕 풋내가 났을 것이다.
  • 강북구 SNS·TV 구정 ‘通通 튀네’

    서울 강북구가 주민에게 직접 다가가는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신뢰받는 열린 구정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8일 강북구에 따르면 올해 초 새로운 여론 형성의 공간으로 자리 잡은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구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강북구청 SNS’를 개설했다. 이는 단순히 전달하는 데에 그쳤던 구정홍보를 구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구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들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북구청 SNS를 통해 주요 정책은 물론 각종 행사정보를 실시간으로 구민들에게 알리고 있다. 또 SNS를 통해 구민들의 좋은 아이디어나 건의사항 등도 제안받아 구정에 반영함으로써 주민들의 구정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1월부터는 지역 케이블 방송을 통해 특화된 지역 소식을 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국비 1억 5000만원을 지원받아 ‘강북구 다정다감 TV’를 개국했다. 다정다감 TV는 교육마당, 문화마당, 건강마당, 복지마당, 구청소식 등의 메뉴로 구성돼 지역 케이블 방송을 통해 구에서 실시하는 각종 복지정책과 일자리 정보, 문화행사, 건강 관련 정보들을 전하고 있다. 또 성인교양강좌를 무료로 제공해 구민들의 평생교육을 돕고 있으며 유아용 애니메이션, 초·중등 교육용 프로그램 제공을 통해 학부모들의 사교육 절감에도 기여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한 홍보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구는 구 홈페이지에 설문조사 배너창을 설치해 구의 주요정책사업과 각종 행사, 공약사업 및 주민들의 관심사항에 대해 수시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바쁜 일상생활로 구정소식을 접하기 힘든 주민들을 위해 지역 내 아파트 9곳의 엘리베이터 내에 116개의 미디어 보드 광고판을 설치, 구민들에게 알려야 할 사항을 전달함으로써 홍보 사각지대 해소에도 노력하고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서울시 안암동 2가 59 등 ‘주민 반대’ 8곳 재개발·재건축 해제

    서울시 안암동 2가 59 등 ‘주민 반대’ 8곳 재개발·재건축 해제

    서울시는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주택 재개발·재건축 정비(예정)구역 17.6㏊를 주민의 뜻에 따라 해제하는 원안을 가결했다고 8일 밝혔다. 대상지는 주택재개발 정비·정비예정구역인 성북구 안암동2가 59, 관악구 봉천동 14, 중랑구 면목동 1069와 재건축 정비·정비예정구역인 성북구 석관동 73-1, 중랑구 묵동 177-4, 중화동 134, 면목동 393, 금천구 시흥동 905-64 등이다. 지난 2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 이후 주민 의사를 받아들여 정비구역을 해제하기는 처음이다. 구역 해제로 지역주민들이 건물 신축이나 개축 등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안암동2가 59 일대는 추진위원회 해산으로, 면목동 393 일대는 조합설립인가 취소로 해제를 요청했다. 나머지 6곳은 토지 등의 소유자 30% 이상의 결의를 받아들인 것이다. 면목동 1069 일대는 분양신청까지 끝났는데도 조합원들이 분담금을 감당하기 어려워 해제를 요청한 첫 사례다. 시공사는 투자한 20억원을 포기했다. 이용건 시 주거재생과장은 “주민공람을 마친 성북구 삼선동처럼 경기불황 속에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했다가 해제를 요청하는 곳이 잇따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오바마냐 롬니냐… 美 오늘 대선] 롬니는 누구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미국 역사상 첫 모르몬교 대통령이 된다. 롬니는 대학 시절 모르몬교 선교사로 프랑스에서 활동했을 정도로 신앙심이 깊다. 부인 앤은 원래 성공회 신자였지만 롬니와 사귀면서 모르몬교로 개종했을 정도다. 롬니는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공부도 잘했고 인물도 준수한 전형적인 ‘엄친아’형 정치인이다. 롬니의 어머니는 어릴 적 롬니를 ‘기적의 아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아기를 낳으면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어머니가 죽음을 무릅쓰고 출산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롬니가 프랑스 선교사 시절 차량 충돌 사고로 의사의 사망 진단을 받고도 살아난 것 역시 롬니 집안에서는 기적으로 받아들인다. ●대학시절 모르몬 선교사 활동… 부인도 개종 롬니의 아버지는 아메리칸모터스 회장과 미시간주 주지사, 리처드 닉슨 정부의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을 역임한 조지 W 롬니로, 그 역시 1968년 대선 경선에 도전한 적이 있다. 그의 어머니 레노어 롬니도 연방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따라서 롬니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집안의 대를 이어 온 꿈을 실현하는 셈이다. 롬니는 1975년 하버드대에서 2개 학위(법학 박사와 경영학 석사)를 동시에 땄을 정도로 머리가 좋다. 그는 하버드대를 졸업한 뒤 1990년 베인앤드컴퍼니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 그는 이 시기에 돈을 많이 벌었는데 아버지의 도움 없이 사업에 성공했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2002년엔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으면서 흑자 대회를 일궜고 그 영향으로 2003년 민주당 텃밭인 매사추세츠에서 주지사로 당선됐다. 주지사로서도 그는 주 재정을 흑자로 전환시키는 등 수완을 발휘했다. 2008년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에게 밀려 중도 사퇴했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당내 경선에서 대세론을 구가해 왔다. ●매사추세츠 주지사시절 흑자전환 수완 발휘 롬니는 공화당에서 상대적으로 중도 성향이다. 한때 동성애자의 결혼과 낙태에 찬성했으며 오바마케어(건강보험 의료개혁안)의 모태인 의료보험 개혁을 주지사 시절 실시한 전력 때문에 공화당 보수층으로부터 노선을 의심받아 왔다. 롬니의 대북정책은 강경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는 지난해 김정일 사망 직후 “김정일의 죽음으로 북한 주민들의 길고 잔인한 고통이 끝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경제 전문가인 롬니가 대통령이 될 경우 외교 문제에서는 주관이 없이 측근들에게 휘둘리면서 대북정책 등에서 강경책을 불사할 것이라는 관측도 없지 않다. 일각에서는 조지 W 부시 정권 때로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당선땐 ‘부자 이미지’ 불식 급선무 롬니가 당선될 경우 선거 때 내놓은 과격한 공약들을 어떻게 현실화할지가 관심사다. 그는 당장 취임 첫날 오바마케어를 백지화하고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막상 행동으로 옮길 경우 엄청난 저항과 논란이 수반될 만한 민감한 쟁점이다. 물론 실용주의적 성향인 그이기에 그럴듯한 명분으로 공약을 철회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롬니 입장에서는 당선될 경우 선거 과정에서 부각된 ‘부자 이미지’를 불식시켜야 하는 일도 과제다. 무엇보다 “미 국민의 47%가 정부에 의존하고 산다.”는 발언으로 그에게 등을 돌린 절반에 가까운 국민의 마음을 돌려놓는 것이 급선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Romney] *나이:64세 *출생:미시간주 디트로이트 *학력:하버드대 법대, 경영대 *경력:베인 캐피털 창업,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매사추세츠 주지사 *가족:부인 앤과의 사이에 5남
  • 22개洞 ‘구석구석’ 넉 달간 귀담은 민심 정책으로 재탄생

    22개洞 ‘구석구석’ 넉 달간 귀담은 민심 정책으로 재탄생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지난 4개월여 동안 지역 구석구석을 돌며 주민을 만나온 ‘1일 동장 현장돋보기’ 활동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구청장이 아닌 동장의 심경으로 현장행정을 파악하기 위한 노력이었다. 지난 6월부터 매주 22개 동을 일일이 찾았던 신 구청장은 5일 “주민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듣고 해결책을 찾아 주민들에게 전달한 데 큰 보람을 느꼈다.”면서 “앞으로도 저인망 어선처럼 민심을 훑어 구정에 반영함으로써 진정한 ‘위민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6월부터 매주 현장 찾은 ‘위민행정’ 취임 직후부터 줄곧 현장행정과 소통을 강조해 온 신 구청장은 기존 동정 보고회의 틀을 깨고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주민이 있는 곳을 직접 찾아가 격의 없는 소통행정을 펼쳤다. 그는 매주 한 차례 1일 동장으로 변신해 이른 아침 주민과 함께 뒷골목 거리청소를 시작으로 오전에는 직능단체회의를 주관해 구정 아이디어를 듣고, 오후에는 주민과 학부모, 상인 등과 만나 애로사항을 챙겼다. 또 지역 내 위험시설물을 직접 점검하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지난해 여름 폭우로 피해가 컸던 대치동, 삼성동, 역삼동, 신사동에서는 피해가 재발되지 않도록 주민들과 함께 치수시설 현장을 점검하기도 했다. 그가 지난 4개월여 만난 주민은 모두 3000여명에 이르며, 장소도 동 주민센터, 카페, 공원, 상가 점포, 복지관, 학교, 파출소, 방범초소, 양재천 등 다양했다. 또 1일 동장을 하면서 쏟아진 건의사항만도 460여개. 이 가운데 장기 검토가 필요한 사항을 제외하고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곧바로 처리했고, 이면도로 정비사업 등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현안 사업은 내년도 예산에 편성하는 등 주민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수도권 KTX 종착역 수서 확정 ‘성과’ 특히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말 많던 수도권 KTX(수도권고속철도) 출발역과 종착역을 수서역으로 확정짓는 성과를 거뒀다. 그는 “KTX 수서역 결정은 주민과 함께 소통으로 맺은 위대한 결실”이라면서 “앞으로도 주민과 머리를 맞대 지역의 현안사업인 재산세 100% 공동과세법안 저지와 영동5교 하부 불법시설물 정비 등 어려운 일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새의자] 오인영 영등포구 의회 의장

    [새의자] 오인영 영등포구 의회 의장

    오인영 서울 영등포구 의회 의장은 ‘정직’과 ‘신뢰’를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또 당파를 초월한 협력과 주민을 위한 봉사를 의정의 으뜸 목표로 했다. 동료 구의원들이 지난 7월 후반기 영등포구 의회 의장에 만장일치로 오 의장을 추대한것은 그의 이 같은 진정성의 결과로 평가된다. 영등포구 의회 역사상 만장일치 추대는 처음 있는 일이다. 구의회는 두 달 뒤 5년 연속 의정비 동결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오 의장은 30일 인터뷰에서 “17명의 구의원들은 41만 주민에게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이 뽑은 구의원인 만큼 질책도 하고 당당하게 요구도 해서 ‘일 많이 하는 의회’가 되도록 주민들이 도움을 달라.”고 당부했다. 오 의장은 주민과의 작은 약속도 반드시 지키는 의회를 강조했다. “얼마전 한 주민단체에서 일일찻집을 운영하는데 장소섭외를 도왔더니 주민들이 ‘정치인은 말만 하고 지키지 않는다는 편견이 사라졌다’며 고마워했다.”면서 “어려운 여건이 많지만 주민들의 칭찬과 도움, 참여로 우리 의회가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오 의장은 역점 지원 분야로 ‘교육’을 꼽았다. 과거보다 교육 수준이 많이 높아졌지만 서울지역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 집행부와 의회가 손잡고 최선을 다해야 할 시기라고 지적했다. 오 의장은 “과거 주민들이 자녀가 초등학교 5학년만 되면 다른 곳으로 이사갈 고민을 한다는 말이 있었다.”면서 “어릴 때 기초교육을 잘해야 중·고교의 실력 향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매년 예산을 증액해 지역 학교를 돕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노인에 대한 무조건적 지원보다는 자립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제공하고 제2 구민체육센터 건립 등 편의시설 확대, 전통시장 활성화, 구립보육시설 확충에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오 의장은 주민과의 획기적인 소통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구의원들이 직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법을 익혀 실시간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오 의장은 “집행부와 의회는 지역 발전을 이끄는 동반자이자 협력적 관계”라면서 “편의적이거나 낭비성 행정은 철저히 견제하고 잘하는 것은 적극 도와 주민의 의사를 잘 대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재개발 사업 투명성 높인다…동작, 추진위 평가제 첫 실시

    동작구는 재개발·재건축조합 및 추진위원회 운영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고 주민들에게 투명하게 결과를 공개하는 ‘재개발조합·추진위원회 평가제’를 전국 최초로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구는 다음 달 20일까지 지역 내 조합 및 추진위로부터 클린업시스템 공개사항과 추정분담금 공개자료, 민원 해결방안 등의 평가자료를 제출받는다. 현재 구에는 14개의 추진위원회와 19개의 조합이 인가를 받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평가 내용은 ▲주민·조합 총회 의사록, 이사회·대의원회 의사록 등 회의결과와 감사결과 보고서 ▲용역업체 계약서 등 회계자료 ▲조합 및 사업시행 인가와 관리처분 인가 당시 추정분담금 자료 공개 등 도시 및 처리환경 정비법 준수 여부 ▲민원처리 실태 등이다. 행정지도 이행실태도 평가에 반영한다. 구는 평가 공정성을 위해 도시관리국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자체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심의를 거친 뒤 구 홈페이지에 평가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 평가결과에 따라 우수 조합 및 추진위에는 구청장 표창 등 인센티브를 주고 미흡한 조합은 시정명령 등의 행정조치를 할 방침이다. 문충실 구청장은 “이번 평가제를 통해 조합 상호간에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고, 투명한 사업 추진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伊 의사·스페인 경찰도 시위… 유럽, 재정긴축 항의에 몸살

    유럽 재정 위기에 따른 각국 정부의 긴축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유럽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10만명에 달하는 이탈리아 주민이 27일(현지시간) 로마에서 마리오 몬티 총리 정부가 도입한 재정긴축 조치에 항의하기 위해 계란을 던지고 낙서를 하며 가두 시위를 벌였다. 이날을 ‘몬티 반대의 날’로 정하고 가두 시위에 나선 이들은 ‘하나의 유럽으로 뭉치자는 것은 반역이며 몬티 정부를 제거하자’는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행진하며 은행 등을 향해 계란을 던지고 폭죽을 터뜨리는 등 불만을 표출했다. 의사와 간호사 2만여명도 흰색 가운을 입고 로마 중심가에서 의료서비스 예산 삭감에 항의하는 동조 시위를 벌였다. 몬티 총리는 지난해 11월 임명된 뒤 ‘고통스러운’ 세금 인상과 예산 지출, 연금 대폭 삭감 등의 개혁 조치를 진행해 왔다.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 중심가에서도 이날 경찰관 3000여명이 상여금 취소 등을 포함한 정부의 긴축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비번인 경찰들이 집중 참여한 이번 시위에서 경찰관들은 내무부 건너편 시내 중심가를 점거했으며, 근무 중인 경찰은 사복을 입은 동료들이 긴축반대 구호를 외치는 광경을 지켜보았다. 한편 파산 직전인 그리스 정부는 오는 31일 국외 채권단이 요구하는 새로운 재정긴축 조치를 담은 2013년 예산 관련 법률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며 노동시장 경쟁조치를 포함한 개혁법안도 낼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28일 유럽연합(EU) 등 이른바 ‘트로이카’ 채권단이 그리스에 긴축 이행 시한을 2년 뒤로 연장해 주면서 150개의 추가 개혁 조치를 요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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