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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민 주거안정대책] 알박기 등 부작용 막고 주거환경 개선 유도

    재건축조합 설립과 관련해 주민 동의 요건을 완화한 것은 대부분의 주민이 찬성해도 특정 아파트 동이나 상가 동 주민들이 몽니를 부려 동별 동의 요건을 갖추지 못해 사업이 답보상태에 빠지게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서울에서만 정비사업 지구 511곳 중 48곳이 각종 비리, 조합원 간 갈등 등으로 조합장이 비어 있을 정도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체 주민 동의율은 현행대로 유지하되 동별 구분소유자의 동의율은 3분의2에서 2분의1로 완화하고 면적기준은 폐지했다. 또 동의서를 제출한 뒤 30일이 지나면 철회하지 못하게 해 잦은 의사 철회를 막았다. 이렇게 되면 재건축 사업의 첫 단계인 조합 설립이 쉬워져 사업 지연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道)지역의 정비구역 지정권한은 시장·군수에게로 넘어간다. 기반시설을 지어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던 방식도 바꿔 기반시설용량이 충분해 추가 시설 공급이 필요하지 않거나 조합이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부지를 확보할 필요가 있을 때는 기반시설 대신 현금으로 내도록 했다. 준주거·상업지역에서 벌이는 정비사업은 연면적의 20% 범위에서 오피스텔 공급도 허용한다.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아 임대주택을 공급할 때도 땅값의 30%를 조합에 보상해 주기로 했다. 투명성 확보 차원에서 땅이나 기존 건물주가 도맡았던 조합장과 조합 간부를 해당 분야 전문가가 맡을 수 있는 ‘CEO조합장’(전문 조합 관리인)제도를 도입했다.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는 지구에는 한국감정원이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 참여를 확대하고, 조합 설립 동의서는 반드시 지자체의 검인을 받은 서류를 사용하도록 하는 ‘검인 동의서’제도도 도입했다. 김재정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관은 “복잡한 절차와 투명성 부족으로 사업이 지연되는 부작용을 막고 도심 주거환경개선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양양 “평창 관광 새 인프라… 지역 경기 살릴 것”

    세 번째 도전이라는 진통 끝에 설악산 오색지구 케이블카 설치가 승인되면서 지역 주민들이 반기고 있다. 지난달부터 4차례에 걸쳐 세종시와 정부과천청사, 보신각 등에서 케이블카 설치를 촉구하는 원정시위를 벌인 양양 지역 주민들은 “이번만큼은 케이블카 설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며 케이블카 설치 허가를 환영하고 있다. 김진하 양양군수는 “오색케이블카의 실효성을 끝까지 믿고 힘을 실어준 박근혜 대통령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단순한 운송 수단이 아닌 우리나라의 산악관광 활성화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평창동계올림픽의 관광 인프라로 세계가 인정하는 친환경 케이블카로 만들어 가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승인 소식을 전해 들은 정준화 양양군 번영회장은 “오색케이블카 설치 사업이 군민들과 강원도민들의 염원대로 승인이라는 결실을 맺게 돼 더없이 기쁘고 보람이 크다”면서 “오늘의 쾌거는 그동안 양양군민들의 진심이 통한 승리”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또 “오색케이블카를 통해 설악권의 침체된 관광 경기를 되살리고 강원도의 발전 원동력을 창출해 내도록 힘을 보태겠다”면서 “이제 오색케이블카로 인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만큼 온 양양군민들의 힘을 모아 양양의 서막이 열리길 기대한다”고 환영 의사를 내비쳤다. 양양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일회적 자원봉사, 관리기관 인식 부족 탓”

    “일회적 자원봉사, 관리기관 인식 부족 탓”

    “시민들의 자원봉사 활동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려면 참여 동기 유발과 관리기관에 대한 사회적 지원이 중요합니다.” 박춘희 서울 송파구청장은 최근 구 자원봉사센터와 지역사회복지관에 등록된 자원봉사자 400여명을 분석한 박사 학위 논문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우리 사회에 ‘나눔 정신’이 보다 확산하려면 체계적인 지원정책이 절실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운 것이다. ‘시민의 자원봉사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관한 연구(부제: 자원봉사자의 만족도 및 참여 지속성을 중심으로)’란 주제의 논문에서 박 구청장은 “시민의 봉사활동이 일회적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자원봉사 활동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공공기관 담당자들의 인식 부족, 의사 소통이나 정보 공유를 위한 협력적 네트워크의 부재 등이 지속적인 자원봉사 활동을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논문에서 박 구청장은 단순한 학문적 분석뿐만 아니라 그동안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자치단체의 자원봉사 정책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동기 중심의 정책설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수요처와 활동가의 요구 파악, 중장기적으로 봉사할 수 있는 수요처 발굴, 봉사활동에 대한 보상과 교육 대책 등을 체계적으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구청장은 박사 과정을 시작한 지 3년 6개월 만인 지난 24일 건국대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 구청장은 “책에서 배운 행정학 이론과 현장 경험을 합쳐 주민이 원하는, 주민에게 이로운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남미 펭귄, 위험천만 도시 나들이...달리는 차, 공격하는 개 ‘아찔’

    남미 펭귄, 위험천만 도시 나들이...달리는 차, 공격하는 개 ‘아찔’

    도시구경에 나선 펭귄이 구사일생 위기를 넘긴 끝에 구조됐다. 펭귄은 23일(현지시간) 페루 북부 누에보침보테 지역의 베요수르라는 작은 도시에 모습을 드러냈다. 누에보침보테엔 어촌이 많지만 베요수르에는 평소 펭귄이 나타나는 곳은 아니다. 어설픈(?) 걸음으로 여기저기 배회하는 펭귄은 주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펭귄의 도시구경은 위험천만한 일이었다. 길을 건널 때가 가장 위험했다. 펭귄이 신호를 무시(?)하고 아장아장 길을 건너면서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자동차들은 경적을 울리면서 아슬아슬하게 펭귄을 피해갔다. 경적이 쉬지 않고 울리길래 고개를 돌렸다가 펭귄을 봤다는 한 여성주민은 "자동차들이 경적을 울리면서 펭귄을 피해갔지만 아찔한 상황이 몇번 있었다"고 말했다. 다행히 펭귄은 무사히 길을 건넜지만 곳곳에 잠재한 위험이 여기에서 끝난 건 아니었다. 펭귄은 길에서 개의 공격을 받았다. 한 주민은 "어슬렁어슬렁 길을 가던 개가 펭귄을 달려들었다"면서 "살짝 물리기도 했지만 다행히 펭귄이 크게 다치진 않았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경찰에 SOS를 친 건 이 사건을 목격한 뒤였다. 그대로 펭귄을 방치하면 언제 무슨 사고를 당할지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출동한 경찰은 여전히 길을 돌고 있는 펭귄을 발견해 구조했다. 펭귄은 도대체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경찰에 따르면 펭귄은 이동하는 차량에서 떨어졌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경찰은 "누군가 펭귄을 태우고 가다가 펭귄을 놓친 것 같다"고 말했다. 펭귄은 베요수르의 호수공원에 넘겨졌다. 일단은 물이 있는 곳에서 펭귄을 보호하는 게 가장 적절하다고 본 때문이다. 경찰은 "호수공원의 수의사가 펭귄을 돌보기로 했다"면서 "천천히 펭귄을 다시 서식지로 돌려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페루경찰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최지숙 기자의 돈되는 행정정보] 젊은이와 함께하는 신촌 주민들이 만들어 주세요

    [최지숙 기자의 돈되는 행정정보] 젊은이와 함께하는 신촌 주민들이 만들어 주세요

    최근 서울은 ‘도시재생’을 화두로 마을 만들기가 한창입니다. 서대문구 신촌동은 ‘서울형 도시재생 시범사업’에 선정된 5곳 중 하나인데요. 신촌동 자치회관에 도시재생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주민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시와 구는 ‘신촌 만들기’를 위해 다음달 4일까지 주민공모 사업을 실시합니다. 주민과 청년들이 도시재생을 직접 기획, 실행함으로써 사업 이해도와 만족도를 높이려는 취지입니다. 지정공모와 자율공모의 2개 분야로 진행되며 총 5개 사업을 선정할 예정입니다. 지정공모를 하는 1개 사업은 마을기자단 운영을 통한 마을신문 발간이 주제이고요. 자율공모 분야의 4개 사업은 생활환경 개선과 경제·복지·주거·문화 공동체 활성화 등 신촌동 도시재생에 관한 어떤 주제라도 좋습니다. 참고로 신촌동의 도시재생 강령은 ‘청년과 지역이 함께하는 신촌’입니다. 대학교 밀집지역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한 것이죠.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대학·지역 간 연계사업도 마련됐습니다. 올 상반기에는 연세대 3개 학과에 신촌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정규강의가 개설됐다는데요. 학생들이 신촌의 마을과 도시, 의사소통, 지역 재생계획 등을 주제로 직접 현장을 조사하고 다양한 제안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시는 이번 공모에 총 1600만원을 지원합니다. 지정공모 사업은 최대 400만원, 자율공모 사업에는 각각 최대 300만원을 지원합니다. 공모 자격은 신촌동에 사는 5인 이상의 주민모임이나 단체, 신촌에서 학교를 다니는 학생, 직장인 등 누구나 가능하다고 하네요. 더 자세한 진행 절차와 참여 방법은 서대문구청 홈페이지(www.sdm.go.kr/news)에서 공지사항을 참고하세요. truth173@seoul.co.kr
  • [사설] 北의 포격 도발, 단호하면서도 차분히 대응해야

    북한군이 어제 오후 경기 연천군 서부전선에 있는 우리 군을 향해 포격을 가하는 도발을 감행했다. 국방부는 “북한군이 20일 오후 3시 53분, 4시 12분 두 차례 화력 도발을 했다”면서 “도발 상응 지역에 155㎜ 자주포탄 수십여 발을 경고사격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지난 4일 발생한 목함지뢰 도발 이후 16일 만에 일어났다. 한·미 합동 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이 진행되는 도중에 발생한 점에 비춰 이번 도발은 계획적이고 의도적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오후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직접 주재해 대응 방향을 지시했다. 북한의 도발은 우리가 대북 확성기 방송을 11년 만에 재개한 데 대한 반발이다. 북한군은 도발 직후 전통문을 보내 “22일까지 확성기 시설을 철거하지 않으면 군사적 행동을 개시하겠다”고 위협했다. 또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비서 명의의 서한을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앞으로 보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선전포고라고 일방적으로 주장했다. 그러면서 “관계 개선의 출로를 열기 위해 노력할 의사가 있다”며 이중적인 태도를 보였다. 북한의 포격 도발은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 행위이며 침략 행위와도 다름없다. 공고한 한·미 동맹을 중심으로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 목전에서 벌어지는 잇단 도발을 언제까지나 두고 볼 수만은 없다. 우리 군이 도발을 확인한 뒤 곧바로 대응사격을 한 것은 강력하게 응징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앞으로 추가 도발을 하면 더욱 강한 응징을 당할 수 있다는 뜻을 명확히 보여줘야 한다. 북의 위협에 이끌려 가서도 안 될 것이다. 그러나 정부와 군이 북한과 맞서면서 언제나 잃지 말아야 할 것은 차분한 태도다. 냉정을 잃으면 결국은 북의 의도에 휘말리게 되며 상황은 더 악화될 수 있다. 필요하다면 중국을 통해 북한에 경고 사인을 보내는 외교적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군의 대응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국민과 정치권의 안보 태세다. 정치권은 이럴 때야말로 일치단결해 분열 없이 북한의 도발에 맞서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 여야는 한목소리로 경고의 메시지도 전달해야 한다. 북한의 도발을 한두번 겪은 우리 국민이 아니다. 너무 불안해하지 말고 정부와 군의 대응을 믿고 따라야 한다. 정부 또한 국민의 안전을 무엇보다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하며 특히 전방 지역 주민들의 신변 보호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 생업에 지장이 없도록 행정관청은 생필품 등의 지원을 빈틈없이 챙겨야 할 것이다.
  • [박현갑의 시사 궁금중 풀이 2] 지방세 감면 수혜자는?

    [박현갑의 시사 궁금중 풀이 2] 지방세 감면 수혜자는?

    어제 행정자치부가 경제 활성화와 민생 안정 도모를 위해 지방세 3조원 이상을 대폭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지방세기본법 지방세법 지방세특례제한법 등 지방세 관련 3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는 게 골자로 보이나 내 눈을 사로잡은 것은 연말 일몰이 도래하는 3조 3000억원 규모의 지방세 감면을 일괄 연장한다는 것이었다. 배경은 알만하다. 세계 경제 회복세 둔화에다 메르스 사태로 인한 내수경기가 위축돼 경제침체가 심각한데 경제 침체가 지속될 경우, 장애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 농어민, 서민 등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인 만큼 지방세 차원세도 지원할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경제회복 마중물...지방 세수 늘어날 것” 기대효과도 제시했다. 이번 노력이 경제회복의 마중물이 되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이는 결국 세수 증가 등 지방재정 확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경기침체와 민생안정을 위한 것이라는 정부 인식은 옳다. 그러나 이를 위해 일몰제로 운영하기로 한 지방세 감면을 일괄 연장하는 것이 바람직한 해결책인지는 모르겠다. 3조 3000억원 규모라는 지방세 감면항목을 들여다보면 경차나 중고자동차에 대한 취득세 감면 연장 등 일반 주민이 최종 수혜를 입는 경우도 있으나 기업이나 공기업을 대상으로 한 감면 연장 등 민생안정과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찾기 어려운 것들도 적지 않다. 예를 들어서 연안화물선· 국제선박에 대한 지원, 지방이전 법인 및 공장 등 일반 개발사업자에 대한 지원, 여수엑스포 기업 및 사업시행자에 대한 지원, 법인합병, 상호금융기관간 합병,국립공원관리공단 부동산, 교통안전공단의 자동차검사소 부동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및 유통자회사 고유업무용 부동산 등에 대한 감면 등은 민생안정 조치와는 거리가 멀지 않나 싶다. 이러다 보니 지자체에서는 벌써부터 불만섞인 반응들을 보인다. 복지지출 확대로 가뜩이나 지방재정여건이 어려운데 내년부터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지방세가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어서다. ● “지방세 감면 늘어도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없어” 지방세 감면이 정부 기대대로 경제활성화로 이어진다는 학계의 긍정적 평가도 찾아보기 어렵다. 한국행정학보에 실린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정성호 연구위원의 ‘지방세 감면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강원도 18개 시군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에 따르면 지방세 감면 규모를 줄이고 세수 확충을 통한 재정지출을 고려해야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다. 정 위원이 강원지역 18개 시·군을 대상으로 지방세 비과세 감면 효과를 분석한 결과, 시·군별로 달랐다. 시는 비과세 감면이 늘어날수록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군은 감면액이 늘어난다고 해서 지역경제가 활성화된다는 유의미한 통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한국지방세연구원의 이선화 연구위원도 21일 “과거에도 경기활성화를 위해 취득세를 감면했음에도 거래가 확 늘지는 않았다. 지방세 감면의 경제활성화 효과가 강하지 않다고 본다.”면서 “정부로서는 지방재정이 어렵다 하더라도 지방자치단체도 동참하라는 취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방재정 운영 자주성 찾을 수 없어 정부정책 불신 초래 지방세 비과세 및 감면조치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지방재정 운영의 자주성을 찾을 수 없다는 점이다. 단적인 예가 지방세 비과세 및 감면이 대부분 중앙정부의 정책적 판단에 따라 지자체 의사와 관계없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지방세 비과세·감면은 지방세법, 지방세특례제한법, 조세제한특례법, 자체 조례로 할 수 있다. 2012년을 기준으로 자체 조례에 의한 지방세 비과세·감면비율은 0.5%에 불과하다. 나머지 99.5%는 지방세법, 지특법, 조특법에 의한 조항이고 이 중 지특법에 근거한 조항은 전체의 52.9%를 차지한다. 이처럼 지방재정 운영을 중앙부처가 좌지우지하면서 경제활성화는 커녕 정부정책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기도 했다. 2011년 3월 22일 국토교통부가 밝힌 부동산 대책은 지방재정의 주수입원인 취득세를 절반 깎아주는게 골자였다. 정부가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해 취득세를 절반 감면하면서 당시 예상된 지자체의 세수부족분은 2조 1000억원이었다. 취득세 감면에 따른 수혜자가 실 수요자인 일반 주민이라는 점에서 정부 정책의 불가피성이 이해할 수 있었으나 서민들 입장에서 보자면 감면해서는 안될 것도 포함되어 있었다. 6억원 이하면서 전용면적 149평방미터 이하인 임대주택을 투자목적으로 리츠나 펀드가 매입할 경우에도 취득세를 절반까지 감면해주도록 한 것인데 그 감면규모가 320억원이었다. 서민들 입장에서 보면 국민주택 규모 85평방미터를 초과하는 분양면적 기준으로 33평이상의 아파트를 부동산투자회사가 임대주택으로 매입했다는 이유만으로 300억이 넘는 취득세를 경감해주는 것이 타당하냐는 비판이었다. 게다가 최대 6억원 가까운 아파트로 비수도권에 있는 경우, 서민 아파트로 간주하기 어렵다. 어제 발표는 3조원 이상의 혜택을 국민에게 준다는 어마어마한 정책발표였다. 그 명분이 경제활성화와 민생안정이었다면 기재부와 행자부가 함께 발표했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감면율 23%로 늘어 지방세 재원 운용계획 수정 불가피 행안부는 다른 중앙부처를 상대로 지자체 입장을 옹호해야 하는 입장이다. 이때문에 행안부로서는 이번 발표가 곤혹스러웠을 수 있었을 게다. 형식적으로 보자면 지방세 비과세 및 감면을 다룬 내용이니 행정자치부 발표가 전혀 이상할 게 없다. 하지만 행자부가 지방세수 확충을 위해 비과세 감면 일몰을 정비한다는 입장이었던 만큼 기재부가 곤혹스러웠을 행자부를 대신해 부연설명을 하는 지혜를 발휘했다면 국가운영의 틀이 잡혀있다는 좋은 평가를 받지 않았을까 싶다. 한편 이번 조치로 정부가 수립한 지방세 감면재원 중기운용 계획은 또다시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행자부는 2011~2015년 지방세 감면 재원 중기운용계획을 2010년 수립했다. 행자부는 당시 23.2%였던 지방세 비과세 감면율을 매년 단계적으로 줄여 2015년에는 국세수준인 13.9%까지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적이 있다. 하지만 2013년까지 지방세입 현황을 집계한 결과, 이 목표를 지키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1년 22.5%,2012년 21.8%로 다소 떨어진 감면율은 2013년에는 오히려 23.0%로 다시 늘었다. 이런 상황에서 연말로 일몰하기로 했던 지방세 감면을 일괄연장하면서 행자부가 달성하려했던 목표는 이번에도 실현하기 힘들 전망이다.
  • 햇빛 쬐면 피부 타들어가...안타까운 브라질 ‘뱀파이어 마을’

    햇빛 쬐면 피부 타들어가...안타까운 브라질 ‘뱀파이어 마을’

    전체 주민 800명 중 무려 600명이 같은 질병을 안고 사는 브라질 상파울루 아라라스 시의 한 마을이 언론에 소개돼 현지 사람들과 세계인들의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8일(현지시간) 주민 대부분이 색소피부건조증(Xeroderma Pigmentosum, 이하 XP)이라는 희소 유전질환을 앓고 있는 한 브라질 마을의 사연을 소개했다. 이 질환은 흡사 영화속 뱀파이어처럼 햇빛에 노출되면 피부가 타들어가고 심한 손상을 입는 난치성 질환이다. XP는 자외선에 대한 방어 수단이 결여돼 햇빛을 받을 경우 각종 피부질환을 앓게 되는 유전병이다. 이 마을에서 XP를 앓고 있는 사람 중 20명은 병세가 특히 완연해 이로 인한 피부암이 생길 확률이 매우 높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한 명인 다우마 하르딘의 경우 이 병으로 인해 눈 하나를 잃었으며 다른 눈 하나는 눈꺼풀 손상으로 감을 수가 없어 붕대를 눈에 감은 채 자야 했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밖에 나가면 태양빛에 몸이 타는 것이 직접 느껴질 정도”라며 이 질환이 가져다주는 고통의 심각성을 전했다. 안타깝게도 그는 이러한 인터뷰를 마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급격한 병세 악화로 사망하고 말았다. 다우마의 형제자매들 또한 같은 질병을 앓고 있으며 그 중 한 명은 다우마 이전에 세상을 떠났던 것으로 전한다. 마을의 농부인 디지 또한 이 질병으로 인해 얼굴의 상당부분을 잃었다. 그는 수술을 통해 입천장과 턱뼈 오른쪽을 제거해야했다. 이 때문에 그는 보철이 없으면 말조차 할 수 없다. 이러한 마을의 실상이 브라질 전역에 알려진 것은 한 서점 주인의 노력 덕분이었다. 아라라스에서 서점을 운영하는 글리시 마샤두는 똑같은 질병을 앓는 손님을 수없이 목격한 이래로 그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내고자 노력했다. 그녀는 그러나 이내 한계에 봉착했다. “내 힘으로는 이 질병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람들의 신체를 망가뜨리는지 알 방도가 없었다”며 “어떤 사람들은 이것이 성병의 일종이라고 했고, 다른 사람들은 신의 저주라고도 했다”고 전했다. 결국 혼자서는 역부족이라 느낀 그녀는 지역 언론 등을 통해 이 질병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려 노력했다. 그런 그녀의 헌신은 빛을 발해 결국 브라질 전국 단위 방송을 통해 마을의 사정이 알려지게 됐다. 현지 생물학자 까를로스 멘시 또한 이 마을에서 XP가 왜 유독 창궐하는지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이 질병은 최근에 들어서야 전염병이 아닌 유전병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질환이다. 그는 “우리(의료진)는 해당 지역을 방문, 주민들에게 일어난 유전적 변이를 역추적 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주민 800명 중 600명에게서 열성 XP 유전자를 찾아낼 수 있었다. 현지 피부과 전문의 술라미타 샤이부브는 “아라라스 일부 지역에서 과거에 해당 유전자를 지닌 사람들이 모여 살며 서로 혼인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질병이 발현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로써 XP의 치료 방법은 없으며 의사들은 마을 주민들에게 햇빛을 완전히 피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을 뿐이다. 멘시는 “당장은 치료 방법이 없다”며, “하지만 20~30년 이내에 치료법이 등장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사진=Top photo/Barcroft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주민 600명이 같은 질병...’태양 못 보는 마을’

    주민 600명이 같은 질병...’태양 못 보는 마을’

    전체 주민 800명 중 무려 600명이 같은 질병을 안고 사는 브라질 상파울루 아라라스 시의 한 마을이 언론에 소개돼 현지 사람들과 세계인들의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8일(현지시간) 주민 대부분이 색소피부건조증(Xeroderma Pigmentosum, 이하 XP)이라는 희소 유전질환을 앓고 있는 한 브라질 마을의 사연을 소개했다. XP는 자외선에 대한 방어 수단이 결여돼 햇빛을 받을 경우 각종 피부질환을 앓게 되는 유전병이다. 이 마을에서 XP를 앓고 있는 사람 중 20명은 병세가 특히 완연해 이로 인한 피부암이 생길 확률이 매우 높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한 명인 다우마 하르딘의 경우 이 병으로 인해 눈 하나를 잃었으며 다른 눈 하나는 눈꺼풀 손상으로 감을 수가 없어 붕대를 눈에 감은 채 자야 했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밖에 나가면 태양빛에 몸이 타는 것이 직접 느껴질 정도”라며 이 질환이 가져다주는 고통의 심각성을 전했다. 안타깝게도 그는 이러한 인터뷰를 마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급격한 병세 악화로 사망하고 말았다. 다우마의 형제자매들 또한 같은 질병을 앓고 있으며 그 중 한 명은 다우마 이전에 세상을 떠났던 것으로 전한다. 마을의 농부인 디지 또한 이 질병으로 인해 얼굴의 상당부분을 잃었다. 그는 수술을 통해 입천장과 턱뼈 오른쪽을 제거해야했다. 이 때문에 그는 보철이 없으면 말조차 할 수 없다. 이러한 마을의 실상이 브라질 전역에 알려진 것은 한 서점 주인의 노력 덕분이었다. 아라라스에서 서점을 운영하는 글리시 마샤두는 똑같은 질병을 앓는 손님을 수없이 목격한 이래로 그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내고자 노력했다. 그녀는 그러나 이내 한계에 봉착했다. “내 힘으로는 이 질병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람들의 신체를 망가뜨리는지 알 방도가 없었다”며 “어떤 사람들은 이것이 성병의 일종이라고 했고, 다른 사람들은 신의 저주라고도 했다”고 전했다. 결국 혼자서는 역부족이라 느낀 그녀는 지역 언론 등을 통해 이 질병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려 노력했다. 그런 그녀의 헌신은 빛을 발해 결국 브라질 전국 단위 방송을 통해 마을의 사정이 알려지게 됐다. 현지 생물학자 까를로스 멘시 또한 이 마을에서 XP가 왜 유독 창궐하는지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이 질병은 최근에 들어서야 전염병이 아닌 유전병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질환이다. 그는 “우리(의료진)는 해당 지역을 방문, 주민들에게 일어난 유전적 변이를 역추적 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주민 800명 중 600명에게서 열성 XP 유전자를 찾아낼 수 있었다. 현지 피부과 전문의 술라미타 샤이부브는 “아라라스 일부 지역에서 과거에 해당 유전자를 지닌 사람들이 모여 살며 서로 혼인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질병이 발현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로써 XP의 치료 방법은 없으며 의사들은 마을 주민들에게 햇빛을 완전히 피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을 뿐이다. 멘시는 “당장은 치료 방법이 없다”며, “하지만 20~30년 이내에 치료법이 등장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사진=Top photo/Barcroft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광복 70돌 숭고한 희생 기억” 전국 261개 기념 행사 풍성

    일제강점기 때 박상진(1884~1921) 선생은 양정의숙(1905년 설립된 사립 법학전문학교로 현 양정고 전신)을 거쳐 판사시험에 합격하고도 독립운동에 뛰어들었다. 그는 1915년 대한광복회를 결성, 총사령에 올랐다. 만주에서 무장 독립운동을 위한 학교를 세우고 해외에서 무기를 사들여 일본인 고관과 한국 친일파들을 처단한다는 강령을 실천에 옮겼다. 1918년 체포돼 변호사 선임을 거부하고 대구형무소에서 처형됐다. 신현상(1905~1950) 의사는 1929년 3월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원으로 임시정부 군자금 조달의 지령을 받고 국내로 잠입, 고향인 충남 예산에서 미곡거래상을 포섭한 뒤 천안 호서은행 지점에서 5만 8000원을 강제 조달했다. 이후 중국으로 돌아가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지점을 순회하면서 독립운동가들에게 군사자금을 나눠 줬다. 1930년 3월 톈진 일본영사관을 습격하기 위해 무기를 구입하려다 미행하던 일본 경찰에 잡혀 징역 5년을 선고받고 공주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다. 광복 70돌을 기념하는 행사가 15일을 전후로 전국에서 261개나 마련된다. 참가 인원만 248만여명에 이른다. 울산시 문화예술회관에서는 14~15일 오후 7시 30분 박상진 의사의 일대기를 그린 창작 오페라가 무대 위에 오른다. 예산군 신례원초등학교에선 15일 오전 9시 신현상 선생 추모제가 열린다. 전북 고창군은 15일 오전 9시 아산면 공설묘지에서 김공삼(1865~1909) 의병장 추모 행사를 한다. 행정자치부는 15일 오전 10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우리 모두 대한민국’을 주제로 경축식을 개최한다. 독립유공자 및 유족, 주한외교단, 파독 근로자, 실향민 거주지인 강원 속초시 ‘아바이마을’ 주민 등 3000여명이 참석한다. 경축 공연 1막 ‘그날의 아침’은 1905년 을사늑약부터 광복 이전까지 우리 민족이 겪은 아픔을 그렸다. 2막 ‘위대한 여정’에서는 6·25전쟁에 따른 폐허 속에서 ‘한강의 기적’을 일군 과정을 연출한다. 이어 3막 ‘새로운 도약’은 통일 대한민국을 실현하고 세계로 뻗어 나가는 모습을 담는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나우! 지구촌] ‘죽음을 법으로 금지’한 도시...고령화와 인구감소 고육지책

    [나우! 지구촌] ‘죽음을 법으로 금지’한 도시...고령화와 인구감소 고육지책

    진짜로 영생을 꿈꾸는 것일까, 심한 장난일까. 이탈리아 남부 칼라브리아주의 작은 도시 셀리아에서 사망금지 조례가 제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 사망금지 조례는 말 그대로 죽음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자치 규범이다. 조례는 5일(현지시간) 발효돼 셀리아에선 법률적으로(?) 죽음이 금지됐다. 아무리 준법정신이 투철한 주민이라도 언젠가 한 번은 위반할 수밖에 없는 내용이다. 짖궂은 장난 같지만 셀리아의 속사정을 알게 되면 고개가 끄덖여진다. 셀리아는 전체 주민 중 60%가 75세 이상 노인이다. 게다가 건강을 챙기지 않는 노인이 적지 않아 인구 감소까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사망금지는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인 셈이다. 의사 출신인 다비드 시치넬라 시장은 "고령화와 인구 감소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심각하게 고민하다 만든 조례"라며 "스스로 건강을 챙기자는 게 기본 취지"라고 설명했다. 셀리아는 최근 노인건강을 돌보기 위해 보건센터를 개설하고 간단한 건강검진을 위한 이동검진센터의 운영을 시작했다. 응급상황이 발생한 경우 환자를 자택에서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하기 위한 시스템도 구축했다. 시치넬라 시장은 "노인건강을 돌보기 위한 시스템을 만들었지만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며 "사망을 금지한 건 건강 챙기기를 유도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이어 "절대 장난이 아니다"며 "심각하게 만든 조례임을 알아 달라"고 덧붙였다. 셀리아 당국은 건강을 적극적으로 챙기지 않는 사람에겐 세금을 더 걷는 등 불이익을 줄 예정이다. 이를 위해 건강검진기록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지 않는 사람은 '건강 돌보기에 소홀한 사람'으로 분류하기로 했다. 셀리아 지방도시지만 2011년 전 주민에게 100% 무료 인터넷을 공급하는 등 그간 선구자적 정책으로 관심을 끈 바 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총맞은 독수리에게 새 삶 선사한 치과의사 감동

    총맞은 독수리에게 새 삶 선사한 치과의사 감동

     캐나다의 한 치과의사가 총에 맞아 부리를 잃고 죽을 위기에 처한 독수리를 구한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얼마 전 미국의 한 치과 의사가 사자를 무참히 사살해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나온 미담이어서 특히 울림이 크다.  9일 페이스북에는 ‘한 남성 치과의사가 독수리를 구하다’란 제목으로 사진 3장이 올라왔다. ‘3dfirstaid visual architecture’란 이름의 회원이 올린 이 사진들은 재미 있는 동물 사연 등을 주로 다루는 웹사이트(imgur.com)에 지난 6일 실린 것이다.    이 웹사이트에 따르면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토피노에 사는 주민들은 얼마 전 총소리와 함께 트럭 한 대가 달려 사라지는 것을 목격했다. 인근을 살펴보던 주민들은 부상당한 독수리를 발견했고, 곧바로 동물 피난소로 옮겼다. 부상이 심한 독수리는 다시 에링턴의 야생동물 치료센터로 옮겨졌다.  독수리의 상태는 심각했다. 총알을 맞은 부리 위쪽이 날아가 버리고, 부리 끝 부분만 얇은 연골조직에 의해 간신히 붙어 있었다. 몇몇 수의사들은 독수리가 살아남기 어려울 것으로 보았지만, 자원봉사자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독수리른 조금씩 기운을 회복했다.    이때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나나이모에 거주하는 치과의사 브라이언 앤드류스가 구조의 손길을 뻗쳤다. 그는 독수리 부리에 맞는 틀과 밀랍모형을 만들어 그와 함께 일하던 치기공사에게 보철물 제작을 부탁했다. 치기공사는 밀랍모형대로 독수리 부리 색깔에 어울리는 노랑색 인공보철물을 만들어 독수리에게 씌웠다. 인공보철물 덕분에 부리가 두개골에 단단하고 정교하게 고정되자 독수리는 제대로 먹이를 먹을 수 있게 됐고 정상적으로 생존할 수 있게 됐다.  웹사이트에 글을 쓴 ‘angrysnoquid’란 필명의 기고자는 “아프리카에서 사자를 죽인 월터 팔머가 온갖 비난을 받는 가운데, 이번 선행이 동물 보호를 위한 분위기에 숨통을 틔웠으면 한다”는 기대를 나타냈다. 사진= imgur.com/ facebook 이미경 기자 btkseoul@seoul.co.kr
  • ‘사망금지 조례’ 제정한 이탈리아 지방도시 이유는?

    진짜로 영생을 꿈꾸는 것일까, 심한 장난일까. 이탈리아 남부 칼라브리아주의 작은 도시 셀리아에서 사망금지 조례가 제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 사망금지 조례는 말 그대로 죽음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자치 규범이다. 조례는 5일(현지시간) 발효돼 셀리아에선 법률적으로(?) 죽음이 금지됐다. 아무리 준법정신이 투철한 주민이라도 언젠가 한 번은 위반할 수밖에 없는 내용이다. 짖궂은 장난 같지만 셀리아의 속사정을 알게 되면 고개가 끄덖여진다. 셀리아는 전체 주민 중 60%가 75세 이상 노인이다. 게다가 건강을 챙기지 않는 노인이 적지 않아 인구 감소까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사망금지는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인 셈이다. 의사 출신인 다비드 시치넬라 시장은 "고령화와 인구 감소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심각하게 고민하다 만든 조례"라며 "스스로 건강을 챙기자는 게 기본 취지"라고 설명했다. 셀리아는 최근 노인건강을 돌보기 위해 보건센터를 개설하고 간단한 건강검진을 위한 이동검진센터의 운영을 시작했다. 응급상황이 발생한 경우 환자를 자택에서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하기 위한 시스템도 구축했다. 시치넬라 시장은 "노인건강을 돌보기 위한 시스템을 만들었지만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며 "사망을 금지한 건 건강 챙기기를 유도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이어 "절대 장난이 아니다"며 "심각하게 만든 조례임을 알아 달라"고 덧붙였다. 셀리아 당국은 건강을 적극적으로 챙기지 않는 사람에겐 세금을 더 걷는 등 불이익을 줄 예정이다. 이를 위해 건강검진기록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지 않는 사람은 '건강 돌보기에 소홀한 사람'으로 분류하기로 했다. 셀리아 지방도시지만 2011년 전 주민에게 100% 무료 인터넷을 공급하는 등 그간 선구자적 정책으로 관심을 끈 바 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부리 잃은 독수리에 새 삶 찾아준 치과의사 감동

    부리 잃은 독수리에 새 삶 찾아준 치과의사 감동

     캐나다의 한 치과의사가 총에 맞아 부리를 잃고 죽을 위기에 처한 독수리를 구한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얼마 전 미국의 한 치과 의사가 사자를 무참히 사살해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나온 미담이어서 특히 울림이 크다.  9일 페이스북에는 ‘한 남성 치과의사가 독수리를 구하다’란 제목으로 사진 3장이 올라왔다. ‘3dfirstaid visual architecture’란 이름의 회원이 올린 이 사진들은 재미 있는 동물 사연 등을 주로 다루는 웹사이트(imgur.com)에 지난 6일 실린 것이다.    이 웹사이트에 따르면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토피노에 사는 주민들은 얼마 전 총소리와 함께 트럭 한 대가 달려 사라지는 것을 목격했다. 인근을 살펴보던 주민들은 부상당한 독수리를 발견했고, 곧바로 동물 피난소로 옮겼다. 부상이 심한 독수리는 다시 에링턴의 야생동물 치료센터로 옮겨졌다.  독수리의 상태는 심각했다. 총알을 맞은 부리 위쪽이 날아가 버리고, 부리 끝 부분만 얇은 연골조직에 의해 간신히 붙어 있었다. 몇몇 수의사들은 독수리가 살아남기 어려울 것으로 보았지만, 자원봉사자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독수리른 조금씩 기운을 회복했다.    이때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나나이모에 거주하는 치과의사 브라이언 앤드류스가 구조의 손길을 뻗쳤다. 그는 독수리 부리에 맞는 틀과 밀랍모형을 만들어 그와 함께 일하던 치기공사에게 보철물 제작을 부탁했다. 치기공사는 밀랍모형대로 독수리 부리 색깔에 어울리는 노랑색 인공보철물을 만들어 독수리에게 씌웠다. 인공보철물 덕분에 부리가 두개골에 단단하고 정교하게 고정되자 독수리는 제대로 먹이를 먹을 수 있게 됐고 정상적으로 생존할 수 있게 됐다.  웹사이트에 글을 쓴 ‘angrysnoquid’란 필명의 기고자는 “아프리카에서 사자를 죽인 월터 팔머가 온갖 비난을 받는 가운데, 이번 선행이 동물 보호를 위한 분위기에 숨통을 틔웠으면 한다”는 기대를 나타냈다. 사진= imgur.com/ facebook 이미경 기자 btkseoul@seoul.co.kr
  • 내가 우리 동네 ‘산림 지킴이’

    내가 우리 동네 ‘산림 지킴이’

    “공원에 벚나무 한 그루가 말라 죽어 보기가 애처로운데 다른 나무를 심어주시면 어떨지요.” 지난 5월, 성동구청장실에는 익명의 노인이 보낸 편지 한 통이 배달됐다. 고사된 나무 대신 새로운 나무를 심어 달라는 내용이었다. 매일 공원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공원의 관리 상태를 더 정확히 알고 있음을 느낀 정원오 구청장은 한 가지 아이디어를 냈다. 공원 관리에 관심과 적극성을 가진 주민들에게 마을의 산 관리를 맡기자는 것. 구는 지역의 응봉근린공원 ‘산별 지킴이’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지난달 28일 주민 70여명에게 위촉장을 줬다. 활동은 다음달부터 시작한다. 산별 지킴이 대상지는 근린공원을 이루는 응봉산, 대현산, 금호산, 매봉산 등 4개 산이다. 응봉근린공원은 한강변 서울숲에서 남산으로 이어지는 구간으로, 최근 산책코스 및 도심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한강의 경치를 즐기며 운동할 수 있고 응봉산 출렁다리, 외줄타기 등 모험시설도 조성해 놨다. 지킴이들은 응봉동과 금호1가동 등 공원 인근에 사는 주민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일상적으로 공원을 이용하며 간단한 청소와 비료주기, 공원 이용자 질서 계도, 이용 불편사항 신고 등 활동을 할 예정이다. 순수 자원봉사인 만큼 활동은 자율에 맡긴다. 구에서는 관리에 필요한 각종 용품을 지원해 줄 계획이다. 각종 건의사항을 받아 이용자 수요 예측을 위한 기반 자료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심학봉 의원 탈당, 호텔에 40대 여성 불러 성폭행 “강제성은 없었다”

    심학봉 의원 탈당, 호텔에 40대 여성 불러 성폭행 “강제성은 없었다”

    심학봉 의원 탈당 성폭행 논란이 불거진 심학봉(경북 구미갑) 새누리당 의원이 3일 탈당 의사를 밝혔다. 심 의원은 이날 ‘최근 상황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불미스러운 일로 지역 주민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모든 것이 저의 부주의와 불찰로 일어난 일이기에 더 이상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오늘 새누리당을 떠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그러면서 “모든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4일 한 40대 여성은 심 의원이 지난달 13일 자신을 대구의 한 호텔로 불러 성폭행했다며 대구 중부경찰서에 신고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조사에서 “강제성은 없었다”며 진술을 바꿔 더욱 논란이 일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조만간 심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피해자에게 회유, 협박, 합의 등을 시도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심학봉 의원 탈당, 호텔에 40대 여성 불러 “강제성은 없었다”

    심학봉 의원 탈당, 호텔에 40대 여성 불러 “강제성은 없었다”

    심학봉 의원 탈당 성폭행 논란이 불거진 심학봉(경북 구미갑) 새누리당 의원이 3일 탈당 의사를 밝혔다. 심 의원은 이날 ‘최근 상황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불미스러운 일로 지역 주민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모든 것이 저의 부주의와 불찰로 일어난 일이기에 더 이상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오늘 새누리당을 떠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그러면서 “모든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4일 한 40대 여성은 심 의원이 지난달 13일 자신을 대구의 한 호텔로 불러 성폭행했다며 대구 중부경찰서에 신고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조사에서 “강제성은 없었다”며 진술을 바꿔 더욱 논란이 일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조만간 심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피해자에게 회유, 협박, 합의 등을 시도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심학봉, 새누리당 탈당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끼쳐 죄송”…성폭행 논란 가중

    심학봉, 새누리당 탈당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끼쳐 죄송”…성폭행 논란 가중

    심학봉, 새누리당 탈당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끼쳐 죄송”…성폭행 논란 가중 심학봉 성폭행 논란이 불거진 심학봉(경북 구미갑) 새누리당 의원이 3일 탈당 의사를 밝혔다. 심 의원은 이날 ‘최근 상황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불미스러운 일로 지역 주민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모든 것이 저의 부주의와 불찰로 일어난 일이기에 더 이상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오늘 새누리당을 떠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그러면서 “모든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4일 한 40대 여성은 심 의원이 지난달 13일 자신을 대구의 한 호텔로 불러 성폭행했다며 대구 중부경찰서에 신고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조사에서 “강제성은 없었다”며 진술을 바꿔 더욱 논란이 일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조만간 심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피해자에게 회유, 협박, 합의 등을 시도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군 의료지원팀 필리핀에서 의료봉사 ‘구슬땀’

    해군 의료지원팀 필리핀에서 의료봉사 ‘구슬땀’

    해군은 서울대 수의대, 아주대 병원과 함께 오는 14일까지 필리핀에서 의료지원활동을 한다고 2일 밝혔다. 의료지원활동은 해군본부 의무실 보건정책과장 오재원(40) 중령 등 의무요원 3명과 서울대 수의대 소속 수의사 3명, 아주대 병원 중증외상센터 응급의학과 전문의 4명 등 10명의 민·군 합동 의료지원팀으로 구성돼 이뤄졌다. 지난달 18일부터 필리핀 로하스 지역에서 의무활동을 시작한 합동 의료지원팀은 3일까지 1차 임무를 마치고 4일부터는 필리핀 올롱가포 지역으로 이동해 14일까지 열흘간 현지 주민을 대상으로 의료지원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성폭행 논란’ 심학봉, 새누리당 탈당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끼쳐 죄송”

    ‘성폭행 논란’ 심학봉, 새누리당 탈당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끼쳐 죄송”

    ’성폭행 논란’ 심학봉, 새누리당 탈당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끼쳐 죄송” 심학봉 성폭행 논란이 불거진 심학봉(경북 구미갑) 새누리당 의원이 3일 탈당 의사를 밝혔다. 심 의원은 이날 ‘최근 상황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불미스러운 일로 지역 주민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모든 것이 저의 부주의와 불찰로 일어난 일이기에 더 이상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오늘 새누리당을 떠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그러면서 “모든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4일 한 40대 여성은 심 의원이 지난달 13일 자신을 대구의 한 호텔로 불러 성폭행했다며 대구 중부경찰서에 신고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조사에서 “강제성은 없었다”며 진술을 바꿔 더욱 논란이 일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조만간 심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피해자에게 회유, 협박, 합의 등을 시도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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