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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남3구역 재개발 속도… 최고 22층 하향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3구역 재개발사업 계획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30일 서울시는 제2차 도시재정비위원회 수권소위원회에서 한남3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은 2006년 10월 한남재정비촉진지구 지정 이후 11년 만에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한남뉴타운은 한남동 686 일대 38만 5687㎡에 용적률 235.75%를 적용해 최고 22층(높이 73m)의 아파트 201개동 5826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수권소위원회에서는 남산 조망이 가능하도록 건물 최고 높이를 남산 소월길 기준인 해발 90m 이하로 정하고 최고 층수도 기존 계획안의 29층에서 22층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남대교 방향에서 한광교회가 보이는 저층주거지역은 기존 풍경이 유지될 수 있게 저층 건물을 짓기로 했다. 또 이슬람사원에서 한광교회로 이어지는 우사단로는 주민생활시설 및 소규모 상업시설들이 밀집된 점을 감안해 기존 도시조직이 유지될 수 있게 보행자우선도로로 만들기로 했다. 이와 함께 근린생활시설과 커뮤니티시설 등을 배치해 가로가 활성화될 수 있게 했다. 사업 구역에 포함할 것을 요구해 온 한남제일교회 소유 부지 등 8042㎡ 부지는 건축물 상태, 주민들의 의사를 반영해 사업 구역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기존 계획안의 구역 내 초등학교 부지 위치는 주변에 들어설 고층 아파트 건물들로 인한 일조권 침해 가능성을 고려해 저층 건물 주변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한남뉴타운3구역이 본격화되면, 이제까지 속도를 내지 못했던 한남뉴타운 내의 다른 재개발 사업도 힘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인도, 사람의 얼굴을 한 소 태어나...

    인도, 사람의 얼굴을 한 소 태어나...

    인도의 한 동물보호소에서 사람과 비슷한 형상을 한 소가 태어나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일(이하 현지시간)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무자파르나가르에서 인간과 닮은 눈, 코, 귀를 가진 송아지가 출생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송아지는 태어난 지 1시간 이내에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인근 마을 지역주민들은 죽은 송아지가 힌두신 비슈누의 여러 화신들 중 ‘고카란’(Gokaran)이라 믿고, 은총을 구하기 위해 모여들었다. 수천 명의 사람들은 유리 상자 안에 보관된 송아지 시신 앞에서 화환을 건네거나 머리를 숙이며 경의를 표했다. 송아지를 보러 온 지역 사업가 마헤시 카투리아(50)는 “신이 새끼 소의 몸으로 탄생했다. 우리는 이 송아지가 힌두 경전 ‘바가바타 푸라나’(Bhagavata Puran)에 언급된 것과 유사한 화신이라고 믿고, 그의 축복을 구하기 위해 여기 왔다”고 방문 목적을 설명했다. 관리인에 따르면 송아지의 어미는 6개월 전 정육점에서 구출돼 이곳에 오게 됐다고 한다. 송아지 어미의 출산을 곁에서 지켜봤던 보호소 관리인 라자 바이야 미쉬라(55)는 “송아지가 이 보호소에서 태어난 것 자체가 기적이다. 우리는 3일 안에 그를 화장할 것이다. 송아지를 위한 사원 건설을 계획중이며, 그곳에 죽은 송아지가 안치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송아지를 둘러싼 여러 미신들이 터무니없다”며 송아지의 탄생에 대해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수의사 어제이 데쉬무크는 “해부학상으로 이례적인 경우”라며 “유전자가 적절하게 발달하지 않았다든지, 결함이 있었든지 특정 원인으로 인해 구조적인 기형이 유발되면 이런 예외가 일어난다. 과학적 이유와 설명만이 있을 뿐 어떠한 미신도 깃들여 있지 않다”고 입장을 밝혔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피난처 도시 금지법 저지하자” 美텍사스 의회서 수백명 시위

    미국 텍사스주 의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이민 기조에 발맞춰 제정한 ‘피난처 도시 금지법안’을 둘러싸고 29일(현지시간) 격렬한 힘겨루기가 벌어졌다. 법안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주 의회에 난입하고 찬성파는 반대파 의원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공화당이 장악한 텍사스주의 강경 보수 정책에 따른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피난처 도시’(sanctuary city)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에 반대해 불법 이민자들을 추방하지 않고 보호하는 지방자치단체로 미국 전역에서는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118곳에 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피난처 도시에 대한 연방정부 재정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공화당 소속인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지난 7일 텍사스 전역의 지자체들이 피난처 도시를 자처하지 못하도록 불허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텍사스 인구의 38%인 히스패닉 주민들에 대한 차별에 악용될 것이라며 반대했지만 주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이 밀어붙여 법안이 통과됐다. 피난처 도시 금지법은 9월 1일부터 발효되며 주 사법기관은 이민세관단속국(ICE) 등 연방 정부의 불법 이민자 검거에 의무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시민단체 회원 수백명은 이날 스페인어로 ‘투쟁’이라고 쓰인 빨간 티셔츠를 입고 오스틴시의 주 의회 의사당 복도를 점거하고 시위를 이어 갔다. 찬반 대립이 극심한 양당 의원들 간에도 “총으로 쏴버리겠다”는 고성이 나오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텍사스주 하원은 지난 21일 공립고교에서 화장실을 사용할 때 자신의 출생증명서에 적힌 성별을 따라야 한다는 내용의 화장실법을 의결하는 등 강경 보수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트랜스젠더와 동성애자의 권리를 제한하는 성소수자(LGTB) 차별법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제프 월크 아마존 CEO 등 실리콘밸리 정보기술(IT)업계 거물 12명은 이날 애벗 주지사에게 서한을 보내 화장실법을 비롯한 차별적인 법안을 통과시키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텍사스주 출신의 종업원을 많이 고용한 우리로서는 개방적인 텍사스의 명성이 훼손될 수 있음을 크게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굴포천 환경개선·발전’ 이웃 4개지자체 공동대처

    굴포천 환경개선·발전’ 이웃 4개지자체 공동대처

    경기 부천시가 굴포천 환경개선을 위해 이웃 부평구·계양구·김포시와 굴포천 발전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굴포천이 국가하천으로 승격된 뒤 보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고 생태환경을 개선하려는 뜻에서 뭉쳤다. 먼저 홍수안전 치수대책 강화에 나선다. 뿐만 아니라 굴포천변에 자연과 사람이 어울리는 친수·여가 공간을 조성하고 수질개선 공동사업을 발굴·추진하기로 했다. 굴포천 지역주민 참여 프로그램도 공동운영할 예정이다. 앞으로 부천시는 정부의 굴포천 하천기본계획 수립과 관련, 4개 지자체들과 건의사항을 제출하는 등 공동 대응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연말까지 굴포천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이르면 2~3년 내 실제 하천 준설공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올 연말까지 굴포천발전유역협의회를 운영해 생태환경도 개선할 방침이다. 최장길 생태하천과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굴포천 인근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해 굴포천의 종합적인 환경개선과 발전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고은 시인, 주민들 항의에 결국 수원 떠난다

    고은 시인, 주민들 항의에 결국 수원 떠난다

    고은(84) 시인이 결국 “수원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29일 예술계에 따르면 수원시가 삼고초려 끝에 주택까지 제공하며 모시고 온 고은 시인이 퇴거를 요구하는 주민 시위에 충격을 받아 “수원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고은 시인의 퇴거를 요구하는 주민들은 수원시 광교저수지 상류에 있는 광교동 주민들이다. 이들은 상수원보호구역 규제로 인해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아왔다며 수원시에 보호구역을 해제해달라고 요구해왔다. 시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시와 주민 간의 갈등이 시인의 퇴거 문제로 번졌다. 주민들은 “수원시가 특정 시인을 위해 세금 9억 5000만원을 들여 주택을 리모델링하고 매년 1000만원이 넘는 공공요금 등을 제공하면서, 주민들에겐 상수원 보호를 명목으로 증축 등을 막는 것은 이중 잣대”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시인이 머물고 있는 상광교동 집 앞에 트랙터 등을 세우고 퇴거를 요청하고 상광교동 곳곳에 퇴거를 요청하는 현수막을 내건 채 퇴거 때까지 시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수원시는 “어렵게 모셔왔는데 어쩌면 좋으냐”며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지역 문학계 인사들은 “원로 시인을 모셔 놓고도 수원시의 갈팡질팡하는 행정으로 결국 시인이 떠나야 하는 위기에 이르렀다”며 “주민들은 상수원보호구역해제와 전혀 상관없는 시인의 퇴거 문제를 더 이상 거론하지 말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고은 시인은 30여년간 안성의 대림동산에 살아오면서 노벨상 단골 후보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으며, 수원시가 2013년 ‘정조대왕과 인문학의 도시’를 표방하며 고은 시인을 모셔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장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포용적 성장 출발은 평등교육…핀란드 ‘움직이는 학교’ 혁신

    [성장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포용적 성장 출발은 평등교육…핀란드 ‘움직이는 학교’ 혁신

    헬싱키 라토카르타노 종합학교 가보니핀란드 헬싱키에 있는 라토카르타노 종합학교에 다니는 핍사(12·여)는 커서 축구선수가 되는 게 꿈이다. 오전 9시에 등교해 오후 2시쯤 학교를 마치고 나면 항상 친구들과 운동장에서 축구를 한다. 운동을 좋아하는 그는 최근 배우기 시작한 일본 무술 가라테에도 푹 빠졌다. 운동이 끝나면 친구와 함께 만화책을 보거나 그림을 그리며 시간을 보낸다. 물론 숙제도 한다. 핍사는 “숙제가 많은 날은 하루에 20분, 보통인 날은 10분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국어·영어·수학을 공부하러 학원에 다니는 친구들은 본 적이 없다. “한국에는 축구선수를 꿈꾸는 여학생이 많지 않다”고 했더니 핍사는 “왜 없어요?”라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지난 17일 핀란드 학교 중에서도 혁신학교의 성공사례로 꼽히는 라토카르타노 종합학교를 찾았다. 종합학교에는 한국의 초등학교에 해당하는 1~6학년과 중학교에 해당하는 7~9학년이 다닌다. 이 학교는 ‘움직이는 학교’를 지향한다. 목표는 학생들이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다. 초등 고학년 커리큘럼에는 국어, 수학 다음으로 체육시간이 많다. 이날도 운동장에서는 핀란드식 야구인 ‘페사팔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수업이 끝나자 교실에 있던 학생들이 모두 운동장으로 뛰어나왔다. 쉬는 시간엔 교실 문이 잠겨 학생들은 밖으로 나가야만 한다. 운동장은 하루 종일 조용할 새가 없었다.핀란드 교육은 단 한 명의 낙오자도 만들지 않는 것, 즉 ‘낙제율 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포용적 성장’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것이다. 불평등을 완화하고 약자를 보듬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공정한 기회 보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 학생들은 스스로 공부할 수 있다. 따라서 좀 더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집중해야 한다.’ 이게 핀란드의 기본적인 교육 철학이다. 2015년부터는 혁신 교육 프로젝트를 시작해 학생들의 신체 활동 늘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심지어 수업 시간에도 짐볼이나 스펀지 의자에 앉아 움직이며 수업을 듣게 한다. 아키 톤버그(53) 핀란드 교육문화부 연구원은 “무조건 앉아서 집중하는 것만이 아니라 움직이면서 듣는 것도 하나의 학습 방법일 수 있다”면서 “모든 학생이 최소 하루 1시간 이상 신체 활동을 하게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핀란드 정부가 무빙 스쿨을 도입한 것은 이전보다 과체중 학생이 늘어난 이유도 있지만 건강 문제가 평등과 직결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부유한 가정의 학생들은 돈을 내고 하키 스쿨에 갈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들은 학교에서 움직이며 배울 기회를 준다는 것이다.한국과 핀란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교육 강국이지만 정책의 방향은 전혀 다르다. 한국은 사교육을 중심으로 입시 위주의 학습이 주를 이루지만 핀란드는 사교육이 거의 없는 ‘평등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2012년 PISA 결과를 보면 한국 학생들의 평균 사교육 참여 시간은 주당 3시간 36분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길었다. 반면 핀란드는 주당 6분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짧다. 2015년 PISA 보고서에 따르면 학교 안팎에서 1주일에 60시간 이상 공부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한국은 23.2%였지만 핀란드는 4.1%에 불과했다. 한국 학생들은 공부하는 시간은 길었지만 삶의 만족도는 낮았다.라토카르타노 학교에서는 한국 학교와는 다른 또 하나의 생소한 장면이 목격됐다. 한 교실에 기본적으로 두 명의 교사가 함께 들어가 수업을 진행했으며 세 명의 교사가 참여하는 수업도 있었다. 학생 10명당 주도교사 한 명, 보조교사 한 명이 배치된다고 했다. 교사들은 돌아가면서 보조교사를 맡으며 수업을 못 따라가는 학생들을 집중 마크하는 역할을 한다. 좁은 교실에 두 명의 교사가 있다 보니 수업 분위기는 ‘집중’보다는 ‘산만’에 가까웠다. 주도교사가 준비한 프레젠테이션을 보며 설명을 듣는 학생부터 별도 책상에서 보조교사와 이야기를 나누는 학생, 일어서서 창가에 기대 공부를 하는 학생까지. 한국의 선생님들이 봤다면 이게 수업시간인지 쉬는 시간인지 분간하기 힘들 정도였다. 특히 모든 교실의 문과 창문이 통유리로 돼 있어 복도와 다른 교실이 훤히 보이는 환경이어서 더욱 시선이 분산됐다. 떼무 라팔라이넨(38) 라토카르타노 교장은 “교실 문을 닫는 것보다는 열어두는 게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핀란드 교사들은 ‘학생마다 수업 이해 속도가 다른데 어떻게 10명이 넘는 학생을 혼자 가르칠 수 있나’라고 생각한다”고 귀띔했다. 만약 세 명의 교사가 들어간다면 그 수업에는 ‘특수교육’이 필요한 학생이 있다는 뜻이다.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지거나 장애를 가진 학생은 특수교사가 담당한다. 한국은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대상으로 영재수업 등 특별교육을 실시하지만 핀란드는 뒤처지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수교육을 시킨다. 이는 그들을 분리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학습 능력을 끌어올려서 다른 학생들과 같은 수업에 포용할 수 있게 만들기 위해서다. 핀란드에는 특수교사가 6000명 정도 있는데 이는 전체 교사 중 10%에 해당한다. 한 학교에 무조건 특수교사가 1명 이상은 배치돼야 한다. 정신과 의사, 심리상담가가 상주하는 학교도 많다. 핀란드에서는 학생들을 서로 경쟁하게 만들지 않고 자기 자신과 경쟁하게 한다. 성적표에 본인의 점수는 있지만 등수는 없다. 학생들을 일렬로 줄 세우는 대신 성적표에 장단점 등을 기록해 준다. 초등학교 2학년까지는 절대 숫자가 적힌 성적표를 받을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주민의 경우 처음 1년 동안은 핀란드어 학습 능력만을 평가 지표로 삼는다. 라토카르타노 학교에서는 한 학년이 시작될 때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 학생 수준에 맞는 1년의 목표를 정한다. 학기말 평가는 이 목표를 얼마나 달성했는지를 따져서 이뤄진다. 본인의 학년보다 수준이 월등히 높다고 생각하면 더 높은 학년의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사실상 ‘무학년제’다. 이처럼 자율성이 큰 이유는 핀란드 사람들은 시험을 치는 게 끝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평가는 발전하는 과정 속에 있는 것이고 자신에게 무엇이 부족한지 찾는 것에 불과하다고 본다. 라팔라이넨 교장은 “한국과 핀란드 교육의 차이는 학생들에게 동기부여를 하는 게 경쟁이냐 협력이냐 하는 것”이라면서 “경쟁 자체가 나쁜 건 아니지만 가장 큰 문제는 한 명의 승자와 다수의 패자를 만든다는 것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습 과정에서 경쟁이 발생할 수는 있지만 그것을 목표로 삼지는 않는다”라면서 “우리는 학생 모두를 위한 교육을 해야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헬싱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떠오르는 ‘다크호스’ 제천 막차 분양단지

    떠오르는 ‘다크호스’ 제천 막차 분양단지

    최근 충북 제천시의 분양시장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 해 저성장 기조, 미국 금리 인상, 정부 대출 규제 강화 등 불투명한 경제 흐름 속에서도 타 지역에 비해 성장세를 띠며 실질적인 계약률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제천시는 지난해 2,000여가구의 공급을 끝으로 올해와 내년에는 공급물량도 거의 없어 내 집 마련에 나선 실수요자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실제 제천시의 미분양이 크게 줄어드는 추세를 나타내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제천시의 미분양 수는 795가구로 전체 분양의 3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같은 해 8월부터 감소세를 보이며 올해 3월 미분양 수가 559가구로 26%까지 떨어졌다. 이는 공급과잉으로 미분양이 증가 추세인 수도권과 타 지방들과 비교해 대조적인 수치다. 이와 함께 현재 분양 중인 다른 단지들도 높은 계약률을 기록하면서 갈수록 힘찬 동력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올해 아파트 분양을 통해 내 집을 마련하겠다는 이들이 많아 신규 아파트를 찾는 수요는 더욱 급증할 전망이다. 부동산 114의 조사에 따르면 주택 수요자 10명 중 7명이 올해 아파트 분양을 받을 의향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출 및 청약 규제에도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자 신규분양으로 기회를 노리겠다는 의사로 풀이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제천의 경우 수도권이나 다른 도시들에 비해 합리적인 분양가를 갖추고 있고 보다 여유 있는 주거활동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실수요자들에게 높게 평가를 받고 있다”며 “제천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분양물량이 없는 만큼 새아파트의 희소성이 높아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현재 분양하고 있는 신규단지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제천이 분양시장에서 주목받는 가운데 신원종합개발의 ‘제천 신원아침도시 더 퍼스트’가 제천의 막차 분양 아파트로 눈길을 끌고 있다. 단지는 제천 최대 주거지로 꼽히는 천남·하소생활권에 들어서 풍부한 생활인프라는 물론 100년 전통의 동명초등학교 등 명품 교육환경까지 갖추고 있다.단지는 충청북도 제천시 천남동 9번지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20~25층 5개동, 전용면적 59~84㎡ 총 492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76㎡ 122세대 △84㎡ 124세대 총 246세대를 일반 분양 중에 있다. ‘제천 신원아침도시 더 퍼스트’는 제천시청 및 제천경찰서, 용두동 우체국 등이 인근에 위치해 손쉽게 행정업무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제천 최대 주거지로 꼽히는 천남동에 들어선 점도 기대 요소다. 이곳은 ‘제천의 강남’이라 불리고 롯데마트, 메가박스 등 풍부한 생활인프라를 맘껏 누릴 수 있다. 여기에 단지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한 중앙선 제천역은 현재 복선전철사업이 진행 중이다. 단지 인근 제천시청 앞에는 6,534㎡ 규모의 초대형 어린이공원 ‘하소제 5 어린이 공원’(가칭)이 새롭게 조성된다. 이와 함께 하소체육공원 및 골프장과 연계된 산책로가 있어 입주민들의 여유로운 주거활동이 가능하다. ‘제천 신원아침도시 더 퍼스트’의 견본주택은 충청북도 제천시 청전동에 위치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난임, 한방으로 다스려요” 성남시 최대 180만원 지원

    경기 성남시가 성남시한의사회와 손잡고 ‘한방 난임 지원 사업’을 편다고 25일 밝혔다. 중원구보건소는 7월 31일까지 선착순 15명의 신청을 받아 난임 여성 한 명당 최대 180만원의 한방 난임 치료비를 지원한다. 한약 복용 비용을 성남시가 146만원을, 한방 병·의원이 34만원을 분담 지원한다. 대상자는 성남시 지정 8곳 한방 병·의원에서 3개월간 난임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침, 부황, 뜸, 적외선 등 침구 치료와 한약 처방으로 난임 여성의 몸 상태를 자연임신에 가장 적합한 상태로 개선을 돕는다. 지원받으려는 만 44세 이하의 성남시 1년 이상 거주자는 난임 진단서, 주민등록등본, 신청서를 상대원동 중원구보건소 3층 지역보건팀으로 직접 접수해야 한다. 중원구보건소 유섬열 지역보건팀장은 “성남시는 난임 치료에 관한 선택의 기회 확대 차원에서 인공시술비 지원 등의 양방 지원 외에 2014년부터 한방 난임 치료 사업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이낙연 청문회] 경대수 “개인정보 보호 이유로 자료제출 거부, 사상 초유”

    [이낙연 청문회] 경대수 “개인정보 보호 이유로 자료제출 거부, 사상 초유”

    24일 열린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경대수 의원이 이 후보자의 불성실한 자료제출을 성토하고 나섰다.경 의원은 이날 회의 시작 직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이 후보자가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배우자와 아들 자료를 철저히 거부했다”면서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자료제출을 거부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비판했다. 경 의원은 “가장 기본적인 자료들이 제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청문회가 진행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면서 “심히 유감을 표하며 위원장은 오늘 정오까지 자료제출을 하도록 명해달라”고 말했다. 경 의원은 ▲ 어깨 탈골로 병역 면제 받은 아들의 최근까지 의료 기록 ▲ 위장전입 의혹 관련 아들의 주민등록 초본 ▲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한 부동산 실거래가 자료 ▲ 후보자 출판기념회 판매 실적과 배우자 그림전시회 판매실적 자료 등이 도착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위원장을 맡은 정성호 의원이 “관련해서 후보자가 하실 말씀이 있냐”고 묻자, 이 후보자는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무현 8주기 추도식] 1만5000명 최대 추모 열기… 1004마리 나비 날리기도

    관례 깨고 文대통령 4번째 소개 추모객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측근 안희정·이광재 등 총집결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해, 나비야 날아라.”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8주기 공식 추도식이 열린 경남 김해 봉하마을은 그 어느 해보다 추모 열기로 뜨거웠다. ‘노무현의 친구이자 동지’였던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불과 2주 만에 열린 추도식에는 이른 아침부터 추모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주최 측 추산으로 역대 최대인 1만 5000여명이 몰렸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추도식에 앞서 노 전 대통령의 사저에서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씨 등과 오찬을 함께했다. 권 여사는 직접 육개장 300인분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균 국회의장, 김원기·임채정 전 국회의장, 이해찬 전 국무총리,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 등도 식사를 함께했다. 오후 2시 공식 추도식에 맞춰 문 대통령이 사저를 나서자 지지자들이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좌(左)희정 우(右)광재’라고 불릴 정도로 노 전 대통령과 가까웠던 안희정 충남지사,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모습을 나타냈다. 박혜진 아나운서의 사회로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추도식은 국민의례와 내빈 소개로 문을 열었다. 박 아나운서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시민 여러분, 노무현재단 회원 여러분, 김해 봉하마을 주민들 그리고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이 자리에 함께해 주셨다”고 소개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자리에서 일어나 추모객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보통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에서 내빈 소개를 할 때 대통령을 가장 먼저 언급하는 게 관례이지만, 이날 문 대통령은 네 번째 순서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시종일관 담담한 표정으로 자리를 지켰다. 때로는 눈을 지그시 감고 생각에 잠기기도 했으며 임 전 국회의장의 추모사를 듣던 중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이 대통령이 됐다’는 대목에서 손뼉을 치기도 했다. 또 1004마리의 함평 나비를 하늘로 날려 보내는 순서에서 노 전 대통령의 애창곡인 ‘상록수’가 울려 퍼지자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쳤다. 문 대통령의 오른편에 앉은 권 여사는 추도식이 진행되는 내내 안경을 벗고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았다. 권 여사가 눈물을 멈추지 않자 문 대통령이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김 여사는 시인인 민주당 도종환 의원이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시를 읽자, 검은 뿔테 안경을 벗고 눈물을 훔쳤다.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었던 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눈시울도 붉어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사말에서 “노무현 대통령님도 여기 어디에선가 우리 가운데서 모든 분들께 고마워하며 ‘야 기분 좋다’ 하실 것 같다”며 노 전 대통령을 떠올렸다. ‘야 기분 좋다’는 노 전 대통령이 퇴임식을 마치고 봉하마을에 오던 날 연설 말미에 “정말 마음 놓고 한마디 하고자 한다”면서 외친 말이다. 건호씨는 “아버님께서 살아 계셨다면 오늘 같은 날엔 막걸리 한잔하자고 하셨을 것 같다”면서 “사무치게 뵙고 싶은 날이다”라고 했다. 이날 건호씨는 삭발한 모습으로 자리했다. 그는 추도사에 앞서 “정치적인 의사 표시나 사회에 대한 불만도 아니고 종교적인 의도도 아니다”라면서 “탈모가 여러 군데에서 일어나 방법이 없었다”고 운을 뗐다.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특별영상이 상영되자 추모 분위기는 한껏 고조됐다. 영상에는 노 전 대통령이 선거 유세를 하는 모습, 제16대 대통령 취임사를 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참석자들은 지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처럼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추도식을 마치고서 대통령 내외를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은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추미애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권 여사를 예방했다. 이날 추도식을 계기로 한자리에 모인 노무현·문재인 지지자들은 정권 교체의 감격을 나누기도 했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이전의 추도식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부산에서 온 최용호(52)씨는 “민주화의 꿈이 좌절됐다 풀리는 느낌으로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김해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서울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표정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표정

    “사람사는 세상을 향해, 나비야 날아라”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8주기 공식 추도식이 열린 경남 김해마을은 그 어느 해보다 추모 열기로 뜨거웠다. ‘노무현의 친구이자 동지’였던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불과 2주 만에 열린 추도식에는 이른 아침부터 추모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주최 측 추산으로 역대 최대인 1만 5000여명이 몰렸다. 추도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 아들 건호씨 등이 참석했다. 현직 대통령이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도식에 앞서 문 대통령 내외와 권 여사, 건호씨 등은 사저에서 함께 오찬을 함께했다. 오찬에는 정세균 국회의장, 김원기·임채정 전 국회의장,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이해찬 의원, 민홍철·김경수 의원 등도 참석했다. 박혜진 아나운서의 사회로 약 1시간 10분 동안 진행된 추도식은 국민의례와 내빈 소개로 문을 열었다. 박 아나운서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시민 여러분, 노무현재단 회원 여러분, 김해 봉하마을 주민들, 그리고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이 자리에 함께 해주셨다”고 소개했다. 보통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에서 내빈 소개를 할 때 대통령을 가장 먼저 언급하는 게 관례이지만, 이날 문 대통령은 4번째 순서였다. 문 대통령은 시종일관 담담한 표정으로 자리를 지켰다. 문 대통령은 때로는 눈을 지그시 감고 생각에 잠기기도 했으며, 추도사를 듣던 중 박수를 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오른편에 앉은 권 여사는 추도식이 진행되는 내내 안경을 벗고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쳤다. 권 여사가 눈물을 멈추지 않자 문 대통령이 위로를 건네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검정색 뿔태 안경을 쓴 김정숙 여사도 추도식 중간에 눈물을 흘렸다. 임채정 전 국회의장은 추도사에서 “대통령님 이제는 마음 편히 사시길 바란다. 거기서는 모난 돌 되지 마십시오. 바위에 계란치기 그만 하십시오”라면서 “당신이 못 다 이룬 꿈 우리가 기필코 이루겠다. 문 대통령과 함께 개혁과 통합의 과제를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건호씨는 “아버님께서 살아계셨다면 오늘같은 날엔 막걸리 한 잔 하자고 하셨을 것 같다”면서 “사무치게 뵙고싶은 날이다”라고 했다. 건호씨는 탈모 현상 때문에 삭발한 모습으로 자리했다. 그는 추도사에 앞서 “정치적인 의사표시나 사회에 대한 불만도 아니고, 종교적인 의도 아니다”라면서 “탈모가 여러군데에서 일어나 방법이 없었다”고 운을 뗐다. 주최 측이 마련한 추도식 특별영상이 상영되자 곳곳에서 울음이 터져 나왔다. 영상에는 노 전 대통령이 선거 유세를 하는 모습, 제16대 대통령 취임사를 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민주당 도종환 의원의 추도시 ‘운명’ 낭송과 나비 날리기 퍼포먼스 순서에서는 추모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사회자가 “사람사는 세상을 향해 나비야 날아라”라고 외치자, 1004마리의 노란 함평 나비가 하늘로 날아올랐다. 또 참석자들은 지난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처럼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추도식을 마친 뒤 주요 참석자들은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거행됐던 그동안의 추도식과는 달리 이번에는 정권교체에 대한 환희와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곳곳에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이 추도사를 하기 위해 무대에 오르자 곳곳에서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부산에서 온 최용호(52)씨는 “민주화의 꿈이 좌절됐다 풀리는 느낌으로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여야 정치권 인사들도 총집결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를 비롯해 당 소속 의원 70명이 모였다. 국민의당에서는 김동철 원내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 5·9 대선에 도전했던 안철수 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밖에 자유한국당 박맹우 사무총장, 바른정당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족 대표로 김홍걸 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 등도 참석했다. 추도식 이후 민주당 지도부는 권 여사를 예방했다. 김해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서울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현장 행정] ‘도봉순’ 없어도 든든한 안전지킴이 도봉구

    [현장 행정] ‘도봉순’ 없어도 든든한 안전지킴이 도봉구

    “아늑한 클래식 선율이 흘러나오면 나쁜 짓할 마음을 좀 내려놓지 않겠어요?”18일 서울 도봉구 원당샘공원 안에는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5번 곡 ‘봄’이 흘러나왔다. 카메라 옆에 스피커가 달린 ‘노래하는 폐쇄회로(CC)TV’였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공원에 클래식 음악을 틀면 휴식객에게는 심리적 안정감을, 범행 의사가 있는 사람에게는 위축감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따뜻한 마을 분위기를 만들어 범죄욕을 누그러뜨리는 ‘범죄예방 환경설계’(셉테드)를 적용한 것이다. 또 CCTV 화면에 음주하는 사람이 잡히면 이를 지켜보는 통합관제센터에서 ‘음주는 건강을 해치고 탈선과 폭력 행위를 유발한다’는 맞춤형 경고 메시지를 내보낸다. 이 구청장은 “지역 공원 12곳에 노래하는 CCTV 90대를 설치했는데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범죄나 재난 위협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려는 도봉구의 노력이 열매를 맺고 있다. 지난해 국민안전처가 발표한 지역별 안전등급에서 서울 시내 자치구 25곳 중 유일하게 범죄 부문 1등급을 받았다. 또 자치구 가운데 인구 10만명당 5대 범죄율(2015년 기준)은 가장 낮았다. 구 관계자는 “최근 드라마 ‘힘쎈 여자 도봉순’에서 우리 구를 범죄가 횡행한 곳처럼 묘사했는데 실제 치안 환경은 정반대로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2014년 6월 재선한 뒤 ‘안전·안심도시 만들기’를 구정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아동·여성 등을 표적으로 삼은 강력범죄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세월호 사건 등 재난 상황 때 국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구는 지난해 8월 조직을 개편해 재난 총괄부서인 ‘재난안전과’를 새로 만들었다. 구 관계자는 “기존에 팀 단위에서 재난안전 업무를 총괄했는데 구민의 요구를 반영해 과 단위로 격상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방범·어린이안전용 CCTV 100대를 새로 설치하는 등 치안 인프라도 빠르게 늘리고 있다. 구민을 상대로 재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꾸준히 교육하고 있다. 구는 지난해 구민과 구 직원 200여명을 서울 광나루 안전체험관에 데려가 지진과 화재, 태풍 때 대응법을 체험을 통해 배우도록 도왔다. 올해도 200명이 같은 교육을 받는다. 또 방학동의 소방학교 이전으로 생긴 부지에 자체 안전체험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구는 새로운 도전을 준비 중이다. 세계적 안전도시가 되기 위해 유엔 재해경감전략사무국(UN ISDR)이 주관하는 ‘방재안전도시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이 인증은 한 도시가 여성·어린이 안전 등을 보호할 역량을 얼마나 갖췄는지 평가해 부여한다. 구는 안전 인프라 등을 확충해 2020년 최종 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치안 시설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민끼리 신뢰를 쌓도록 해 서로 믿을 수 있는 도시 환경을 만드는 게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양천구, 故이윤혁씨 실화 ‘뚜르’ 내일 상영

    양천구, 故이윤혁씨 실화 ‘뚜르’ 내일 상영

    서울 양천구는 20일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을 상영한다고 18일 밝혔다.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은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고도 세계 최대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에 참가, 49일간 3500㎞를 한국인 최초로 완주한 고(故) 이윤혁씨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윤혁씨는 체육교사를 꿈꾸던 평범한 청년이었다. 보디빌딩, 스쿠버다이빙을 즐겼다. 2006년 23살 때 ‘결체조직 작은원형 세포암’에 걸렸다. 전 세계적으로 200여명에게만 나타난 희귀암이다. 의사는 당시 말기여서 최대 3개월만 살 수 있다고 했다. 3년간 수술과 항암치료를 거듭하며 생명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러다 2007년 랜스 암스트롱의 저서 ‘1%의 희망’을 읽고 생애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을 찾았다. 랜스는 암을 극복하고 투르 드 프랑스에서 7번이나 우승했다. 윤혁씨는 진통제로 버티며 훈련을 거듭한 뒤 2009년 투르 드 프랑스에 참가했다. 7월 4일 모나코를 출발해 8월 20일 파리의 개선문까지 49일간 3500㎞를 완주했다. 이듬해인 2010년 7월 15일 27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윤혁씨가 양천구 주민이었다는 소식을 듣고 놀랐다. 윤혁씨의 어머니와 얘기를 나눴는데 비슷한 또래의 아들을 둔 엄마의 입장에서 마음이 울컥했다. 이렇게 훌륭한 청년이 우리 주민이었다는 게 너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윤혁씨의 어머니 김성희씨는 “지금 병과 힘겨운 싸움을 하는 분이 있다면 우리 윤혁이 이야기를 보고 힘을 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총선 ´옥새파동´ 위법 아냐”…대법, 劉의원 당선무효소 기각

    “총선 ´옥새파동´ 위법 아냐”…대법, 劉의원 당선무효소 기각

     지난해 20대 총선 공천 당시 옛 새누리당에서 벌어진 ‘옥새파동’이 위법하지 않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병대 대법관)는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당선된 총선 결과를 취소해달라며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등이 낸 ‘국회의원 선거무효’ 소송을 16일 기각했다.  이 전 구청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배신자’ 낙인을 찍은 유 의원 대신 대구 동구을 지역구에 새누리당 후보로 단수 추천됐다. 그러나 친박계가 주도한 공천에 반감을 느낀 김무성 당시 당 대표가 공천 최종안에 직인 찍기를 거부하며 출마가 좌절됐다. 총선에 앞서 탈당한 유 의원은 자신의 3선 지역구인 동구을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새누리당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득표율 75.7%로 당선됐다.  총선 직후 이 전 구청장은 김 전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를 무공천한 것이 새누리당 당헌·당규에 위배된다며 주민 2800여명과 함께 대구시 동구 선거관리위원회를 상대로 무효 소송을 냈다. 그는 “무소속으로 출마할 유 의원을 당선시킬 목적으로 당 대표가 입후보 기회 자체를 고의적으로 봉쇄했고, 이는 제삼자에 의한 선거 과정상 위법 행위”라고 주장했으나 대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선거무효 소송은 1·2·3심을 거치는 일반 소송과 달리 대법원에서 단심 재판으로 끝난다.  친이계 맏형 이재오 의원을 밀어내고 은평을에 단수 추천된 전 은평미래연대 대표 유재길씨도 출마가 좌절된 뒤 김 전 대표를 상대로 2억 3900여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으나 지난해 10월 1심에서 패소했다.  법원은 “특정 지역구에 대한 무공천을 포함한 국회의원 후보자의 공천 여부에 대한 정당의 의사결정은 고도의 판단 여지가 인정되는 정치 행위의 영역”이라고 밝혔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커버스토리] 졸지에… 방 빼?

    [커버스토리] 졸지에… 방 빼?

    주요 공약 14개… 현직 공무원들의 기대와 우려 사이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기간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대통령집무실 광화문 이전’, ‘인사시스템 투명화’ 등 공직사회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많은 공약을 발표했다. 공약을 보는 공무원들은 문 대통령의 공약에 대해 많은 기대와 함께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주요 공약 14개에 대한 현직 공무원들의 의견을 모아 보았다.#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통일부 A사무관은 “공직사회 내에서도 계속고용이 필요한 많은 직무에 기간제, 임기제 등의 이름으로 비정규직이 널리 쓰이고 있다”면서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도 함께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정적이고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을 선도해야 할 공공부문이 자기 책임을 외면하는 처사로, 직업공무원제 정신에도 어긋난다고 생각한다”면서 “업무의 연속성 단절, 전문성 하락, 직장 내 차별 등 부작용도 많다”고 지적했다. 인천시청 6급 B씨는 “지자체의 대부분 부서가 인력이 부족한 상태라 공무원 증가에 적극 찬성한다”면서 “현실적인 재원을 들어 공약 축소를 주장하는 시각도 있지만, 정부의 의지가 강하고 최우선 실천 분야로 선정한다면 이루지 못할 이유가 없다. 특히 공무원 17만명 확충은 연차적으로 추진하면 문재인 정부가 종료되기 전에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강원도청 C사무관은 “경제를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일할 수 있는 청년들의 일자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다만 일자리를 만드는 방식에 있어 공공부문 재정 투입으로 만드는 일자리는 한계가 있는 만큼, 중소기업 등 기초 산업의 실질적 육성을 통한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충남도청 D사무관은 “공무원연금 문제가 항상 시한폭탄인데 공무원 증원은 국민 입장에서 반갑지 않다”면서 “공무원 숫자를 아무리 늘려도 조직에서는 부족하다고 얘기한다는 점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정부청사 이전 충북도청 E사무관은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이전하는 것보다 청와대 안의 비서동(여민관)으로 옮기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한다”면서 “시간과 비용이 적게 들 뿐 아니라 미국이나 유럽과 같이 대통령과 비서들이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 환경이 조성되면 여러 가지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 부처를 세종시에 추가로 이전하는 것도 반대다. 현재 정부 부처 세종시 이전 상황만으로도 지방 불균형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고 본다. 업무 효율성을 배제한 기계적인 세종시 이전은 반대한다”고 말했다. 중앙부처 F서기관은 “대통령 집무실을 정부청사로 이전하는 것은 빠른 의사결정 등 행정의 효율성 등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더 강하다고 생각된다”면서 “그러나 행정 시스템 역시 빠르게 일원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부처 G사무관은 “대통령 집무실 위치가 중요한 게 아니라 마음이 중요한 것”이라면서 “광화문 정부청사로 대통령 집무실을 옮기면 경호 문제로 정부청사의 민원인 출입이 어려워지는 등 적지 않은 부작용이 발생할수 있다. 예산도 꽤 들어갈 것 같다”고 반대했다. # 인사 투명화,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신설 강원도청 6급 H씨는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잘된 인사는 정실인사’라는 말이 있다. 인사를 아무리 투명화하고 실명제를 도입해도 현 정부와 맥을 같이하지 않는 한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면서 “그럴 바에야 책임을 지고 코드에 맞는 인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책임정부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서울시청 I주무관은 “추천된 인사가 비위 등 문제를 일으켰을 경우 추천한 사람도 연대 책임을 지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도청 7급 J씨는 “공직자 비리수사도 필요하겠지만, 대다수의 공직자 비리는 검찰과 경찰에서 발생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이 먼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경찰청 K경정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고위공직자와 그 눈치를 보는 검찰·경찰을 고려하면 공수처는 꼭 필요한 기구”라고 말했다. 서울시청 7급 L씨는 “내부고발자 보호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 감사원 독립성 강화 광주시청 7급 M씨는 “감사원을 행정부 내가 아니라 국회의 산하기구로 두어 실질적인 행정부 감시 기능을 갖추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시청 N사무관은 “현행 시스템으로는 감사업무의 독립성과 책임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의견에 동의한다”면서 “그러나 국회 이관에 대해서는 오히려 여야 정쟁의 틈바구니에 끼여 독립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 감사원의 기능을 조정하고, 감사위원 선임 시 야당 추천 몫을 두도록 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만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감사원 직원 O씨는 “대통령 직속기구인 감사원을 국회로 이관한다고 독립성이 보장되는 게 아니다. 되레 국회로부터 독립성이 훼손될 가능성이 크다. 감사원을 독립기구로 하는 방안도 있다”고 밝혔다. # 여성가족부 기능 강화 서울시청 7급 L씨는 “기존 여가부 정체성과 명칭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많았는데,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아우르는 ‘양성평등’에 초점을 맞춘 기구는 보다 국민적 지지를 얻지 않을까 한다”는 의견을 밝혔고, 서울시청 I주무관은 “양성평등의 관점에서 비전과 목표 재설정이 필요하다. 특히 성별영향평가, 성인지 예산 등 불필요한 규제는 폐지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여성가족부 Q씨는 “힘 있고 실효성 있는 양성평등 정책이 추진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기를 기대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 칼퇴근법과 복지포인트 온누리 상품권으로 제주시청 직원 R씨는 “칼퇴근법은 현장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사회복지직 등 일부는 허구한 날 야근을 해도 일이 밀리기 일쑤다. 칼퇴근만 하면 일이 줄어들까. 칼퇴근보다 격무에 시달리는 분야의 지방 공무원 수를 대폭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남도청 8급 S씨는 복지포인트 상품권 지급에 대해 “계속되는 대형마트 확장으로 어려움을 겪는 골목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개인 소비의 일정 부분을 특정해 놓는 것은 오히려 소비성향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 자치단체별로 자체 상품권을 제작해 유통하고 있어 실효성은 크게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 소방청과 해양경찰청 독립 인천시청 6급 B씨는 “세월호 참사에 해경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해경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도모하지 않은 채 해체한 것은 박근혜 정부의 실책 중 하나”라면서 “해경 해체 이후 서해5도에서 중국어선 불법조업이 더욱 기승을 부리는 등 부작용이 심각한 만큼 해경을 시급히 부활하고 본청을 인천으로 환원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제주 해경 T씨는 “해경은 다시 독립시켜야 한다. 3면이 바다인 나라에서 해경이 세월호 사고로 정치판의 희생양이 된 것”이라면서 “해경도 자체 개혁을 계속해야 하고 예산과 인력 등도 보강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해경 전문 인력도 키워야 한다. 바다를 전혀 모르는 육지 경찰(육경) 출신이 해경 수장으로 오는 인사 관행도 지양해야 한다. 바다를 좀 가르쳐 놓으면 수장이 바뀌어 버리고 육경이 또 낙하산으로 온다”고 밝혔다. # 자치경찰제 추진과 국가정보원 개편 제주시청 R씨는 “2006년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도에 도입한 자치경찰제는 아직 자리를 못 잡고 있다. 자치경찰은 주차단속이 주 업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라면서 “기존 자치단체의 환경, 위생, 산림 등 사법경찰 권한을 자치경찰로 가져온 것에 불과하다. 국가 경찰과의 명확한 업무 분장 등 제도부터 먼저 개선해야 한다. 국가 경찰은 자신의 권한을 절대 내놓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부산경찰청 U경위는 “자치경찰이 국민 치안만족도 향상을 위해 필요할 수 있으나 최근 범죄유형이 광역화되고, 대규모 경비상황 발생 시 대처 문제 등 지역별 유기적 업무협조가 우려된다”면서 “지자체별 상황에 따른 주민들의 반발, 기존 경찰관들의 신분이동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반대했다. 하지만 국가정보원 개편에 대해서는 “국내 정보는 경찰로 충분하다. 경찰력이 할 수 없는 해외 등에서 국가정보원의 정보 수집 활동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1,922세대 대단지 중소형아파트 김해 삼계두곡 쌍용예가 2차 조합원 모집

    1,922세대 대단지 중소형아파트 김해 삼계두곡 쌍용예가 2차 조합원 모집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의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한 김해 삼계두곡 쌍용예가의 2차 조합원 모집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 4월 28일 창립총회를 시작으로 2017년 4월 3일 조합설립인가까지 완료한 이 아파트는 사업지 지질조사를 완료, 문화재 지표조사가 현재 진행 중이며 대단지 도시개발행위 심의접수까지 완료한 상태로 일부 철거도 진행 중이다. 조합원 및 조합원 가입 의사가 있는 고객이 문의할 경우 주택전시관에서 사업 추진과 관련된 토지매매계약서, 소유권확보자료를 열람해주는 등 투명하고 건실한 사업진행으로 지역주택조합 사업 추진에 대한 신뢰도와 안정감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쌍용건설이 김해시 삼계동 일원에서 선보인 김해 삼계두곡 쌍용예가는 지하 2층~지상 29층, 21개동, 총 1,922세대의 대단지 규모로 들어선다. 단지는 전용면적 64㎡, 75㎡, 84㎡ 등 중소형 타입으로만 구성되며 64㎡, 75㎡ 타입의 조합원 모집이 마감된 가운데 현재 84㎡ 타입만 일부 남은 상태다. 실내에는 전 세대 4bay 혁신 설계와 남향 위주 판상형 설계, 발코니확장형 설계를 적용해 실 사용 면적을 넓혔으며 약 4.96㎡(구 1,5형) 넓은 공간 평면 설계로 공간 활용도를 끌어올렸다. 또한 진도 약 8.0의 강진에도 안전을 신뢰할 수 있는 내진 설계를 도입해 최근 자주 발생하는 지진에 대한 불안감을 불식시키고 보다 튼튼한 아파트의 모습을 시현할 예정이다. 단지 내 약 3.306㎡(구 1,000형) 규모의 대형 커뮤니티 시설도 주목할 만하다. 김해 최초 6레인 수영장과 사우나, 찜질방을 비롯해 19타석 실내 골프연습장 및 피트니스 시설, 탁구장 등의 입주민을 위한 다양한 건강 시설이 마련됐으며 썬큰가든, 카페 등 입주민이 원하는 여가시설까지 모두 담았다. 조합 측은 커뮤니티 시설의 운영비를 관리비에 포함하지 않을 예정이며 커뮤니티 운영 수익금으로 각 세대 관리비를 인하하는 등 차별화된 혜택을 지원한다. 조합 관계자는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로 입주민들이 좀 더 건강하고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해 삼계두곡 쌍용예가는 9,300여 세대의 아파트 밀집 지역인 삼계동에 위치해 향후 프리미엄과 개발호재 등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2017년 부산외곽순환도로 개통으로 인해 김해 삼계동에서 해운대 센텀시티까지 이동시간이 30분 가량 단축되는 등 편리한 교통환경과 풍부한 생활, 교육, 자연 인프라를 품었다. 한편 주택홍보관은 경남 김해시 삼정동에서 운영 중이다. 관련 문의는 대표전화를 통해 하면 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여야 구분 없앤 간소한 취임식… 대통령이 인선 설명 ‘파격’

    여야 구분 없앤 간소한 취임식… 대통령이 인선 설명 ‘파격’

    오전 8시 9분 임기 시작 10일 오전 8시 9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체 위원회의에서 김용덕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린 순간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는 시작됐다. ‘대통령 문재인’으로서의 숨가쁜 첫날의 시작이었다. 오전 8시 10분 합참의장 통화 “전군의 작전태세는 이상 없습니다.” 문 대통령은 임기 시작 직후 이순진 합참의장과 전화 통화를 하고 우리 군 대비태세를 보고받았다. 대통령 당선 뒤 첫 공식일정이었다. 문 대통령은 3분가량 통화하면서 “대통령으로서 우리 군의 역량을 믿는다”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합참의장을 비롯한 우리 장병들은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오전 10시 10분 현충원 참배 “금수저, 흙수저 구별하지 않는 나라.” “든든한 대한민국에서 마음 편히 노년을 맞게 해주세요.” 문 대통령의 첫 출근길에는 주민들의 소망이 담긴 팻말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오전 9시 25분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에서 나오자 100여명의 주민은 박수와 환호로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빌라 입구부터 차량이 있는 곳까지 걸으며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100m가 넘게 이어진 환송 행렬이 문 대통령을 응원하며 ‘이웃 문재인’을 떠나보냈다. 문 대통령은 주민들을 향해 “우리가 함께 이뤄낸 것”이라고 말한 뒤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으로 향했다. 문 대통령은 오전 10시 10분쯤 현충원에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렸다. 참배를 마친 뒤 방명록에는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대통령! 2017. 5. 10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적었다.오전 10시 25분 4당대표 면담 현충원을 빠져나온 문 대통령은 곧바로 서울 여의도로 향했다. 그런데 먼저 들른 곳은 취임 선서식이 열리는 국회가 아니라 대선에서 패배한 정당 당사였다. 문 대통령은 대선 기간 “당선되면 바로 그날 야당 당사를 방문하겠다. 앞으로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고 손을 내밀겠다”고 약속하긴 했지만, 예상보다 파격적이고 적극적으로 통합의 손을 내민 셈이다. 문 대통령은 먼저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정우택 원내대표를 만나 국정운영의 협조를 구했다. 양측은 덕담을 나누면서도 뼈 있는 말을 주고받기도 했다. 정 대표는 “저는 문 후보의 안보관을 많이 비판한 사람인데 이제 대통령이 됐으니 불안한 안보관을 해소해 주고 한·미 관계, 대북 관계에 대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남북 관계, 안보 문제, 한·미 동맹 부분은 한국당에서 조금 협력해 준다면 잘 풀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면서 “안보에 관한 중요 사안들은 야당에도 늘 브리핑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선거 기간 자신을 향해 각종 비판 공세를 펼쳤던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도 만나 협조를 당부했다. 박 대표도 언제 날을 세웠냐는 듯 활짝 웃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한테 상처받은 국민에게 문 대통령이 경험, 경륜을 갖고 선거 과정에서 좋은 약속을 공약했다”며 덕담을 건넸다. 문 대통령은 이어 바른정당, 정의당 순으로 지도부와 면담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국회의장실을 찾아 정세균 의장을 비롯한 5부 요인과 첫 상견례를 했다. 이 자리에는 황교안 국무총리, 양승태 대법원장, 김용덕 중앙선거관리위원장,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등이 참석했다. 정 의장은 “아침에 대통령께서 ‘사이다’ 같은 행보를 해주셨다. 야당을 비롯한 다른 정당들을 순회하시면서 말씀도 하시고 그 행보 자체가 국민이 기대하는 협치”라고 치켜세웠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 상처가 깊은데 위로하고 치유하는, 요즘 말로 ‘힐링’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낮 12시 靑까지 카퍼레이드 낮 12시가 가까워 오자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는 많은 사람이 몰렸다. 여야 의원, 당직자, 정부 관계자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모여들어 박수를 치거나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었다. 문재인 정부의 출범을 공식 선포하는 취임식은 이날 이례적으로 유연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대통령 행사장에는 보통 통신장비 사용을 제한하지만 이날은 통제 범위가 평소보다 좁았다. 특히 당선과 동시에 임기를 시작함에 따라 행사도 선서 위주로 간소하게 치러졌다. 과거 대통령 취임식과 달리 보신각 타종행사나 군악·의장대 행진, 예포 발사 등은 없었다. 국민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듯 격식을 차리지 않은 취임식이었다. 의원들의 자리가 지정돼 있지 않아 여야 의원들이 구분 없이 섞여 앉아 있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문 대통령은 감색 정장에 푸른색 넥타이 차림으로 연단에 나와 엄숙한 표정으로 오른손을 들어 취임 선서를 했다. 연설을 마친 문 대통령이 국회 본관을 나와 잔디밭으로 향하자 기다리고 있던 지지자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었다. 이들은 “와! 대통령이다”, “대통령 문재인”을 연호하면서 환호를 보냈다. 문 대통령도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문 대통령이 차량에 탑승하기 직전에는 한 시민이 휴대전화를 내밀어 문 대통령과 ‘셀카’를 찍는 모습까지 연출됐다. 차량에 탑승한 문 대통령은 국회에서 청와대까지 ‘카퍼레이드’를 펼쳤다. 그는 선루프를 열고서 차량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삼거리까지 천천히 이동했다.오후 1시 청와대 입성 청와대 앞에는 주민 100여명이 문 대통령 내외를 기다리고 있었다. 청운효자동 주민 대표가 꽃다발을 주자 문 대통령은 껄껄 웃으며 “어찌 주민들이 이렇게 많이 오셨냐”고 했다. 김 여사는 “잘 부탁드립니다. 잘할게요.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세종대왕처럼 하세요” 등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오후 2시 45분 인선 발표 오후 1시쯤 관계자들의 환대를 받으며 청와대에 입성한 문 대통령은 황 총리와 오찬을 한 뒤 오후 2시 45분 첫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국무총리를 비롯해 대통령 비서실장, 국가정보원장, 경호실장 등 새 정부의 첫 인선 내용을 직접 발표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22시간 야산 헤매며 견뎌낸 2살 아기

    22시간 야산 헤매며 견뎌낸 2살 아기

    중국에서 행방불명됐던 두 살배기 아이가 야생에서 홀로 22시간을 살아남아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영국 미러는 지난 6일 중국 랴오닝성 장하시 출신의 아기 샤오위가 산 속에서 길을 잃어 다음 날 아침에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샤오 위는 바쁜 부모님 대신 할머니가 돌봐주고 있었다. 실종 당일날도 할머니는 샤오위와 8살 언니를 데리고 강가에 나와 빨래를 하고 있었다. 할머니는 빨래에, 언니는 주변 친구들에게 정신이 팔려 있는 사이 혼자 남은 샤오위는 집으로 귀가하려다 북동부 가오리청 산기슭에서 길을 잃었다. 집에 돌아가려면 넘어야 하는 산에서 미아가 된 것이다. 이제 22개월 된 샤오위는 이제 막 걸음마를 떼고 혼자서 걸어다닐 수 있었다. 샤오위는 뜻하지 않게 200m 높이에 달하는 산을 등반해야 하는 처지가 됐고, 물이나 음식도 없이 산 속을 헤맸다. 오전 10시 쯤 집에 돌아온 할머니는 손녀가 실종되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고, 가족들과 함께 샤오위를 애타게 찾다가 약 6시간이 지난 후 경찰에게 연락했다. 마을주민들을 비롯해 경찰, 소방대원 약 600명이 밤새도록 수색에 나섰고, 날이 밝아서 신발 한 짝을 찾아냈다. 그리고 아침 8시쯤 구조대원들이 풀더미 속에 누워 있는 샤오위를 발견했다. 부랴부랴 병원으로 데리고 간 가족들은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샤오위를 진찰한 의사는 “아무런 부상을 입지 않았다”며 “건강상태도 좋았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은 샤오위가 혼자서 산을 약 2km 정도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진=미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거제 두 번째 대통령 문재인 생가 남정마을 모습

    거제 두 번째 대통령 문재인 생가 남정마을 모습

    문재인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거제시 명진리 남정마을 주민들은 1992년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당선에 이어 인구 25만명에 불과한 거제에서 두 번째 대통령이 나오자 “거제 최고”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 자리에는 문 후보와 함께 경남중·고, 경희대를 다녔던 엄수훈(65·한의사)씨도 있었다. 엄씨는 “문재인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나도 실향민이다. 아주 감격스러운 순간”이라면서 “문 대통령은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로 기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민호 거제시장은 “거제에서 고 김 전 대통령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을 배출하게 돼 거제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문 당선인께서는 분열과 갈등의 시대를 넘어 화합과 단결의 시대를 열어 국민대통합을 이루고 튼튼한 안보의 토대 위에 경제를 회복시켜 국민행복의 시대를 활짝 열어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거제 두 번째 대통령” 주민들 떡·국밥 돌려

    “거제 두 번째 대통령” 주민들 떡·국밥 돌려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 생가가 있는 경남 거제시 거제면 명진리 남정마을 주민들은 9일 방송 3사 공동출구조사에서 문 후보가 큰 차이로 이기자 일제히 “문재인”을 연호했다. 주민들은 거제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 대통령이 탄생하게 됐다”며 “앞으로 거제가 많이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생가인 남정마을은 이날 언론사 취재진과 방송 차량 등이 몰려 온종일 북적거렸다. 남정마을은 38가구에 주민 100여명이 사는 자그마한 마을이다. 김복순(53·여) 이장 등 명진마을 주민들은 소고기국밥과 떡 200인분을 각각 준비해 경로당에서 저녁 8시부터 제공했다. 경로당 안 입구에 음식대금 투입함도 비치했는데, 주민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위반 논란이 생길 수 있어 알아서 성의껏 음식값을 내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경로당 앞에는 ‘거제 크게 구하는 밝고 보배로운 나라님 되소서’라고 적힌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문 당선인과 함께 경희대를 다닌 엄수훈(65·한의사)씨는 “문 당선인과 경남중·고, 경희대 동기로 하숙을 함께 한 적이 있다”면서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스타일”이라고 기억했다. 문 당선인이 태어난 생가는 명진마을 남정리 694-1이다. 생가는 어른은 허리를 숙여야 드나들 수 있을 만큼 작은 오두막집이다. 당시 초가집을 슬레이트 지붕으로 바꿨다. 집의 뼈대와 구조는 그대로지만, 낡고 오래돼 폐가처럼 보인다. 당선인의 부모는 1950년 12월 흥남철수 작전 때 흥남에서 미군 수송선을 타고 거제로 피란해 이 집에 세를 들어 몇 년 동안 살았다. 옆집에 살면서 당선인의 탯줄을 잘라 줬다는 추경순(88) 할머니가 오두막 생가 바로 옆 2층 집에 살고, 생가에는 추 할머니의 아들이 거주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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