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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쫄쫄 굶은 카타르에 당했다? 무슬림들은 어떻게 경기 준비하나

    쫄쫄 굶은 카타르에 당했다? 무슬림들은 어떻게 경기 준비하나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의 해임을 불러온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은 현지시간 밤 10시에 킥오프했다. 국내 팬들은 무더위를 피하려고 밤 늦게 열린 것 아닌가 싶겠지만 이유는 따로 있다. 무슬림이라면 반드시 지켜야 하는 라마단 금식 기간이기 때문이었다. 일출 전부터 일몰 후까지 한 끼도 챙겨 먹지 못하고 해가 진 뒤 약간의 식사를 해 이를 소화시키려면 밤 늦게 킥오프해야 하는 것이다. 세 끼를 모두 챙겨 먹은 대표팀 선수들은 종일 굶다가 해가 진 뒤 요기 수준으로 챙겨 먹은 카타르에게 2-3으로 지며 나락으로 떨어졌다는 얘기가 된다. 라마단은 이슬람력으로 아홉 번째 달을 의미하며 올해는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24일까지다.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 음식은 물론 물도 마시지 못한다. 하지만 해가 진 뒤 이프타르와 해 뜨기 직전 수후르 두 끼를 챙겨 먹고 물도 마실 수 있다. 올해 라마단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과 겹쳐 특히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무슬림 선수들이 이런저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호기심이 고개를 든다. 정말 그들은 쫄쫄 굶는 것일까?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 그들은 어떤 노력을 할까? 종교당국은 승리를 기원하며 예외를 인정해주는 건 아닐까? 등등이다. 먼저 과거 사례부터 살펴보자. 2012 런던올림픽 때 에미리트연합(UAE) 선수들은 종교당국으로부터 경기일엔 금식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다. 2014 브라질월드컵 때 메수트 외칠(독일) 역시 예외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독일과 16강전을 벌인 알제리 선수들은 면제 허락을 받고서도 굶고 경기에 나섰다. 영국 BBC는 지난 13일 밤 11시(이하 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의 파이살 알후세이니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오만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2019 UAE 아시안컵 예선 경기를 앞둔 팔레스타인 선수단의 준비 과정을 꼼꼼히 들여다봐 눈길을 끈다. 이날 킥오프 시간은 원래 오후 9시 45분으로 정해졌다가 한 시간 미룬 뒤 다시 밤 11시로 확정됐다. 심야 경기에 관중을 유인하려고 팔레스타인축구협회는 무료 입장을 결정했고 서안지구 북쪽 끝과 남쪽 끝 주민들을 경기장으로 데려오느라 2시간 이상 걸렸다. 두 팀 선수단 모두 체력단련과 훈련을 밤 시간으로 옮겨 음식과 컨디션 조절을 위한 시간표를 조정해야 했다. 의사인 바데르 아?은 “선수들에게 해진 뒤 적어도 3리터의 물을 마시라고 강조한다”고 말했다. 아? 등 의료진은 이프타르에도 선수들이 음식을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모니터링한다. 흰쌀과 같은 탄수화물과 저단백, 곡물과 샐러드 등의 메뉴로 쉽게 소화되고 경기에 필요한 에너지를 채우도록 한다. 때때로 코칭스태프는 해가 있는 동안 아무것도 안하는 선수들의 신진대사를 촉진하기 위해 이프타르 한 시간 전에 체육관에 보내기도 한다. 아?은 “라마단 기간 너무 많이 자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선수들은 밤 11시가 돼야 훈련을 시작했다. 호텔에 돌아가 얼음 목욕을 하거나 개인 트레이닝을 한 다음 새벽 2시 45분에 후수르를 들었다. 한국 대표팀을 한때 이끌었던 핌 베어벡(네덜란드) 오만 감독은 이전에 모로코의 23세 이하(U23) 대표팀과 경기를 했을 때도 라마단과 겹쳐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물론 달라요. 하루 한 번 훈련하다가 두 번 훈련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 벌어지죠. 저녁 훈련도 좋더군요. 경기를 위해 힘을 아껴야죠”라고 말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레딩의 골키퍼 알리 알합시는 오만 대표팀의 주장이기도 한데 새벽 3시 50분부터 저녁 7시 45분까지 이어지는 17시간 동안 선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기 때문에 심야시간 킥오프가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린 오슬로, 볼턴 원더러스, 위건 애슬레틱, 레딩 등 유럽에서만 14년을 보낸 그는 대표팀 선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금식을 할지 안할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데 그는 지난달 허더스필드와의 챔피언십(2부 리그) 플레이오프 때 딱 한 번 라마단 기간과 겹쳐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는 금식하지는 않았다. 팔레스타인 선수 가운데 5명이 그곳 출신이 아니어서 더욱 복잡하다. 4명은 칠레 출신으로 모두 크리스천이며 자카 이흐베이셰흐는 슬로베니아 어머니와 팔레스타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났다. 이들은 라말라의 팔레스타인 플라자호텔에서 제공되는 아침과 점심을 먹는데 금식하는 선수들과 방을 함께 쓰지 않는다. 다른 무슬림 선수들이 허기, 갈증과 싸우는 반면 이들은 지루함과 씨름한다. 일부는 금식하는 선수들의 일정에 맞춰 아예 아침 일찍 잠들었다가 정오에 일어난다. 수후르는 호텔 가장 위층의 레스토랑에 차려지는데 선수들은 훈련, 얼음목욕, 헬스 등으로 시간을 보낸 것을 화제로 농담을 주고받으며 유대감을 키운다. 경기일에도 마찬가지였다. 1만 8000명을 수용하는 파이살 알후세이니 스타디움 관중석의 3분의 2를 채운 1만 1000여명의 관중 역시 금식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다. 조나산 칸틸라나는 킥오프 전에 도착하려고 출발했으나 야세르 핀투 이슬라메가 후반 36분 2-1로 달아나는 골을 터뜨리는 장면부터 봐야 했다. 맨오브더매치로 뽑힌 이슬라메는 “단식하는 선수들 때문에 훈련 일정도 조정했다. 코칭스태프는 환상적으로 해냈다. 경기에서 우리가 더 많이 뛰어다녔다”며 “새로운 경험이었지만 솔직히 말해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끼줍쇼’ 거미, 남자친구 조정석 언급에 당황 (feat.과잉 친절)

    ‘한끼줍쇼’ 거미, 남자친구 조정석 언급에 당황 (feat.과잉 친절)

    ‘한끼줍쇼’ 거미가 남자친구 조정석이 언급되자 안절부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4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한끼줍쇼’에서는 가수 거미와 환희가 게스트로 나오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한 끼를 함께 할 가족을 찾기 위해 서울 서초구 내곡동을 방문했다. 길을 지나던 한 주민은 이들을 보고는 “거미는 워낙 유명해서 잘 안다. 조정석 씨도 잘 안다”며 거미의 열애 사실을 언급했다. 이후 MC 강호동은 이경규에게 거미가 조정석과 3년 째 공개 열애 중인 사실을 알렸다. 그러자 이경규는 조정석을 자신의 영화에 섭외하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내며 길 한복판에서 거미에게 의자를 건네는 등 과잉 친절한 모습을 보였다. 이경규의 과잉 친절에 그는 안절부절하며 “괜찮다”고 연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JTBC ‘한끼줍쇼’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순자의원 서울혁신파크 입주단체와 간담회

    서울시의회 이순자의원 서울혁신파크 입주단체와 간담회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이순자 시의원 (더불어 민주당, 은평구 제1선거구)은 6월 14일 오후 3시 혁신파크 맛동 2층에서 서울혁신파크 입주단체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행정자치위원회 이순자 의원의 주최로 마련됐으며, 서울혁신센터의 미래청 내 단체입주자들의 입주이후 건의사항 및 애로사항에 대한 의견청취와 함께 앞으로 나아가야 할 혁신파크의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이다. 현재 서울혁신파크는 1000여명의 사회혁신활동가들이 청년, 마을문제 등 서울의 각종 사회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국내 최대 사회혁신 플랫폼으로 2015년 4월 문을 열었으며, 옛 질병관리본부 10만여㎡ 부지 총 28개동을 리모델링해 조성했고, 올해로 조성 3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센터장의 잦은 변경과 관련 예산의 불용액이 상당한 점이 지적되면서 서울혁신파크의 발전을 저해하고 구성원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 실정이다. 본격적인 간담회에서는, 지역사회의 주민들과의 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점, 단기적 기간 내 성과를 요구하는 점, 입주자들 입장에서는 책임은 있지만 권한이 없는 정책적 한계점 등 서울혁신파크에 요구되는 정책적 현실과 한계점을 공유하고, 현장에서 나오는 다양한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이순자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들과 관련하여, “오늘 이 자리에서 나온 입주자분들의 다양한 의견과 현안에 대한 논의가 정책의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혁신파크의 발전방안에 긍정적인 방향 제시와 소통이 될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앞으로도 계속적인 현장과의 소통을 추진할 것이며 이와 함께 혁신파크의 구체적인 정책대안들도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주시 고위험 임신부 의료비 1인당 최고 300만원 지원

    광주시 고위험 임신부 의료비 1인당 최고 300만원 지원

    경기 광주시보건소는 고위험 임신부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건강한 출산과 모자건강을 위하여 ‘고위험 임신부 의료비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지원대상은 기준중위소득 180%이하 가구의 구성원인 자로, 3대 고위험 임신질환 (조기진통 · 분만관련 출혈 ·중증 임신중독증)으로 진단받고 입원 치료 받은 자이다. 세부 지원기준은 질환별로 상이하며, 고위험 임신부 입원치료비 중 비급여 본인 부담금(상급 병실료 차액, 환자 특식 제외)에 해당하는 금액의 90%를 지원하고, 1인당 300만원까지 지원 가능하다. 보건소에서는 연중 지원신청을 접수 받고 있으며, 보건소 홈페이지(health.gjcity.go.kr)에서 지원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 후 의사진단서, 입·퇴원진료확인서등의 구비서류를 갖추어 주민등록등본상 관할 보건소를 직접 방문하여 신청하면 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이웃 살해하려다 차량 파손…30대 조현병 환자, 징역 1년 6월

    이웃 살해하려다 차량 파손…30대 조현병 환자, 징역 1년 6월

    이웃 주민을 살해하려다 차량을 파손한 30대 조현병(정신분열증) 환자에게 징역 1년 6월이 선고됐다.광주지법 순천지원은 13일 살인예비와 특수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3)씨에게 징역 1년 6월을 선고하고 치료감호를 명했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 1일 이웃 주민 B씨가 소음을 일부러 일으켜 자신을 괴롭힌다고 여겨 흉기를 들고 찾아갔다. 그러나 B씨가 나타나지 않자 A씨는 홧김에 부근에 주차된 1t 트럭의 앞바퀴를 흉기로 찢었다. 이어 주변에 있던 C씨 소유 승용차 트렁크와 유리를 발로 차 180만원 상당의 피해를 주는 등 승용차 5대를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A씨는 2014년 8월에도 시끄럽다는 이유로 B씨를 찾아가 흉기로 위협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지난해 12월에도 다시 흉기를 들고 B씨를 찾아가 ‘죽여버리겠다’고 협박,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과 보호관찰을 선고받은 바 있다. A씨는 적응 장애로 치료를 받았다. 법무부 치료감호소는 A씨의 정신감정 결과 환청과 조현병(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재판부는 “범행 당시 조현병 등으로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하고 집행유예 외에 전과가 없는 점, 피해자와 합의해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은 점 등을 미뤄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회적경제, 자치구가 나선다!] 양천 “마을공동체 함께 생각해요”

    서울 양천구는 마을공동체 확산과 지역 주민들 간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2017년 양천 마을아카데미’를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오는 22일까지 매주 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양천나눔누리센터 3층에서 5차례 진행된다. ‘마을에서 만나는 사회적 경제 이야기’, ‘마을에서의 의사소통과 갈등해결’, ‘마을의 공공성 찾기’ 등 다양한 강의가 마련돼 있다.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우수마을인 은평구 갈현마을과 서울혁신파크 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를 찾아 마을공동체에 대해 좀 더 심층적으로 접근하는 시간도 갖는다. 양천구 관계자는 “마을공동체 사업에 대한 이해도도 높이고, 이웃 간 의사소통과 갈등 해결을 통해 지속 가능한 마을을 만들 방법도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자세한 내용은 구 홈페이지(www.yangcheon.go.kr)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관심 있는 주민은 별도의 신청 없이 양천나눔누리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마을아카데미를 통해 이웃 간 정을 쌓고 갈등은 털어버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우리가 살고 있는 마을에 좀 더 관심과 애정을 가져 ‘함께 사는 즐거움’을 알아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고령 역사학계 “일제 임나대가야국성지비 제자리로”

    고령 역사학계 “일제 임나대가야국성지비 제자리로”

    1939년 조선 총독 세운 비석 1986년 천안 독립기념관 반출 “주민 서명운동 등 추진할 것”대가야의 도읍지 경북 고령에서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으로 반출된 ‘임나대가야국성지비’(任那大伽倻國城址碑)를 환수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고령군에 따르면 일제 강점기 때인 1939년 미나미 지로 제7대 조선 총독(1936~41)이 고령 대가야읍 연조리 고령향교 인근 옛 대가야 왕궁터에 임나대가야국성지비를 세웠다. 고대 일본이 대가야국을 세웠다는 소위 임나일본부설을 주장하고, 일본의 침략을 합리화하기 위한 의도에서였다. 비석은 가로 103㎝, 세로 210㎝ 크기다. 앞면에는 임나대가야국성지비 남차랑 서, 뒷면에는 ‘소화 14년 4월 29일’이 새겨졌다. 하지만 광복 후인 1947년 비석의 비문 일부가 훼손됐다. 고령 군민들이 ‘임나’라는 글씨와 조선 총독의 이름을 지운 것이다.그러나 이 비석과 받침돌은 1980년대 중반 고령에서 갑자기 사라졌다. 1986년 5월 당시 문화공보부 문화재관리국이 독립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이 비석을 이듬해 개관할 독립기념관으로 긴급히 철거 이관하도록 조치한 결과다. 문화재관리국은 경북도에 공문을 보내 “임나대가야국성지비는 일제가 한국 침략을 정당화하고 임나대가야설을 뒷받침하기 위해 건립한 역사 왜곡·날조시설로, 독립기념관 일제 침략관에 필수적인 전시자료”라며 이를 철거해 독립기념관에 이관, 전시할 것을 지시했다. 그러나 고령지역 향토사학자들은 “정부가 고령 주민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반강제적으로 비석의 반출을 결정했으며, 비석은 결국 1986년 12월 5일 독립기념관으로 옮겨졌다”고 주장했다. 사학자들은 이어 “현재 비석은 독립기념관 내 건물 환풍기 앞에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가야사 복원을 국정과제에 포함시킬 것을 지시한 이후 고령지역에서는 비석을 제자리로 돌려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향토사학자들은 “전두환 정권 당시 강압적으로 반출된 임나대가야국성지비를 되찾아 오기 위한 주민 서명운동 등 환수 운동을 적극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종환 대가야박물관장은 “문화재는 제자리에 있어야 더욱 존재 가치가 빛난다는 게 문화유산계의 오랜 금언”이라며 “국가보훈처 산하의 독립기념관은 선의의 반환을 통해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령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과르디올라 감독, 카탈루니아 독립집회 마이크 잡은 사연

    과르디올라 감독, 카탈루니아 독립집회 마이크 잡은 사연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11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카탈루니아 독립 집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수만 명의 군중 앞에서 오는 10월 1일 예정된 독립 찬반 주민투표와 관련해 “스페인 정부가 원치 않는다 해도 우리는 투표할 것이다. 다른 방법이 없다”고 역설했다. 이곳을 연고지로 하는 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에서 주장과 지도자로서 1992년 클럽 최초의 유로피언컵 우승과 네 차례 프리메라리가 제패를 일구는 등 축구인생의 대부분을 보낸 그는 권위주의 정부의 권한 남용에 맞서 싸우는 카탈루니아를 향한 국제사회의 도움을 호소했다. 바르셀로나 선수나 구단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카탈루니아 독립 시위 등에 모습을 드러내 지지 의사를 표명하곤 해왔다. 지방당국은 이날 집회에 3만명이 참여했다고 주장했지만 분리주의 추진 단체들은 4만 7000여명이 참석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카탈루니아 유권자들은 주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이 많지만 부결 의견이 48.5%로 찬성 의견(44.3%)을 조금 앞서는 것으로 나와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지난 9일 카탈루니아 지방정부 지도자 찰스 푸이드몽은 중앙정부의 반발과 스페인 헌법재판소의 결정과 배치돼도 연말 투표를 강행하겠다고 결정했다. 하지만 투표가 예정대로 실시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2014년에도 카탈루니아에서는 구속력이 없는 주민투표를 실시해 압도적으로 독립을 지지하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 하지만 당시 540만 주민 가운데 투표에 참여하는 이는 230만명에 불과했다. 이 지방은 스페인에서도 가장 부유한 지역이며 완전히 다른 언어와 관습을 보전해오고 있다. 한편 방송은 이번 카탈루니아 주민투표가 2014년 스코틀랜드 독립투표와 상당히 유사하다면서도 한 가지 다른 점은 스코틀랜드에서는 영국 정부의 지지를 받으며 투표가 진행된 점이라고 짚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성장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요람’부터 장애인 복지… “1명 고용땐 年1000만원 경제 효과”

    [성장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요람’부터 장애인 복지… “1명 고용땐 年1000만원 경제 효과”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족 헨리 투호이(19)는 태어날 때부터 귀가 들리지 않았다. 듣지 못하니 말도 할 수 없게 됐고, 학교에서 심각한 따돌림을 당했다. “친구들이 제 바로 앞에서 ‘불쌍한 놈’이라고 했어요. 들을 순 없지만 입 모양을 보면 무슨 말인지 어렴풋이 알죠. 저는 길을 잃은 것 같았어요.”투호이의 학창 생활을 지켜보던 뉴질랜드 정부는 정규학교에선 적응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오클랜드의 켈스턴 청각장애학교로 전학시켰다. 투호이가 11살 때였다. 1960년 설립된 이 학교는 100여명의 청각장애 학생에게 유치원과 초·중·고교 전 과정(13학년)을 단계적으로 가르친다. 특수학교라고 해서 정규학교와 다른 걸 가르치지는 않는다. 국어·수학·역사 등 교과과정은 똑같고 수화로 수업이 진행되는 것만 다르다. “교육을 받는다는 건 제 정당한 권리라는 걸 깨달았어요. 듣고 말하는 것만 빼면 제가 모든 걸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죠. 장애는 더이상 걸림돌이 되지 않았어요.” 전학 후 방황에서 벗어난 투호이는 최근 수도 웰링턴의 한 대학에 합격해 수화교사 자격 과정을 밟고 있다. 언젠가 이 학교 교단에 서서 다른 청각장애 학생들을 가르치는 게 꿈이다. 낙오자가 될 뻔했던 투호이가 복지를 통해 어엿한 사회의 ‘일꾼’이 된 것이다.세계에서 가장 발달한 것으로 평가받는 뉴질랜드 장애인 복지는 ‘요람’에서부터 시작된다. 산부인과 의료진은 태어난 아이에게 장애가 있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정부기관인 ‘장애지원 평가조정 서비스’(NACS)에 신고한다. NACS 조사원이 직접 가정을 찾아 아이의 상태를 파악하고 지원 수위를 결정한다. 아이를 부모 대신 돌볼 도우미가 필요한지, 휠체어 등 특수 장비가 필요한지, 집이나 자동차를 아이 상태에 맞게 개조할 필요가 있는지 등을 검토한다. 아이가 크면 필요한 게 바뀌기 때문에 3년마다 다시 조사한다.장애가 확인되면 전담교사와 심리치료사, 언어치료사, 신경발달치료사, 물리치료사, 영양사, 사회복지사 등 다양한 전문가가 배정돼 만 5세까지 아이를 돌본다. 유치원에 갈 나이가 되면 교육부가 책임진다. 뉴질랜드는 1989년부터 장애 아동도 비장애 아동이 다니는 정규학교에 다닐 권리를 인정하고 있다. 장애 아동 부모는 입학 1년 전 학교에 각종 편의시설 설치를 요구할 수 있다. 입학 3개월 전에는 담임과 면담을 갖고 아이가 어떤 지원을 받아야 하는지 논의한다. 교육부에 담임 외 자녀를 돌볼 별도의 도우미 교사와 통학을 위한 택시 비용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 정규학교보다 체계적인 지원을 받고 싶다면 전국 28개 특수학교 중 한 곳을 선택할 수 있다. 투호이처럼 정부가 전학을 결정하기도 한다. 특수학교는 주기적으로 정규학교와 공동 수업을 진행하며 장애 아동이 비장애 아동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장애 아동이 사회에 나갔을 때 비장애인과 어울리는 걸 두려워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톰 푸르비스 켈스턴 청각장애학교 교장은 “뉴질랜드 교육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포용(Inclusion)”이라며 “학생이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고 꿈을 이루는 데 걸림돌이 없도록 학교가 돕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의무교육 과정이 끝난 뒤에도 성공적인 사회 정착을 위한 지원은 계속된다. 뉴질랜드 대학들은 장애 학생을 위한 별도의 학사 과정을 운영하며 노트 필기, 수화 통역, 특수 전화 및 컴퓨터 키보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복지정책을 담당하는 사회개발부는 심각한 장애를 앓는 고교 및 대학 졸업반 학생을 대상으로 1년간 취업이나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알선한다. 부모로부터 독립한 장애인은 다른 장애인과 함께 생활하는 ‘그룹 홈’에서 24시간 돌봄 서비스를 제공받거나 혼자 살면서 일정 시간 도우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오클랜드에서 활동하는 한인 사회복지사 봉원곤씨는 “모든 사람은 어떤 능력이나 기능이 떨어지는 장애가 있기 마련이고, 장애인으로 분류되는 사람은 증상이 좀더 심할 뿐”이라며 “장애인에게도 비장애인 못지않은 평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게 뉴질랜드 복지정책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뉴질랜드는 2001년 범정부 차원의 ‘장애인 정책’(Disability Strategy)을 수립한 뒤 꾸준히 제도를 발달시켰다. 2006년에는 영어, 마오리어에 이어 수화가 세 번째 공식 언어로 인정됐다. 정규학교에서도 수화 교육이 이뤄져 인구 440만명 중 2만명(0.5%)이 수화를 할 수 있다. 이 중 청각장애인은 4000명이고, 나머지는 수화가 주된 의사 표현 방식이 아님에도 배운 것이다. 발달장애인의 권리 찾기 운동인 ‘피플퍼스트’(People First)가 활발하게 전개돼 이들의 인권도 크게 신장됐다. 지난해에는 출생 과정에서 뇌 손상을 입은 피플퍼스트 활동가 로버트 마틴이 발달장애인 가운데 처음으로 유엔 장애인권리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돼 전 세계에 감동을 안겼다. 트리시 그랜트 뉴질랜드 지적장애인협회(IHC) 지원담당 이사는 “지적장애인 등 발달장애인은 다른 장애인에 비해 지원제도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소외되는 경우가 많다”며 “마틴의 유엔 위원 선출은 발달장애인도 훌륭한 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 준 기념비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간 뉴질랜드의 장애인 복지는 인도주의적 측면이 강했으나 최근에는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한다. 장애인은 돌봐야 하는 약자가 아닌 함께 성장해야 할 사회의 구성원이라는 것이다. 장애지원처는 지난해 ‘장애인 정책 2016~2026’을 새로 수립하고 향후 10년간 ▲교육 ▲고용 및 경제적 안정 ▲건강과 웰빙 ▲권리 보호 ▲사회 접근성 ▲자존감 ▲자아실현 ▲리더십 고양 등 8개 분야에서 장애인의 삶을 전반적으로 향상시키기로 했다. 이런 패러다임 변화는 그간 정책이 장애인의 실질적인 삶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반성에서 시작됐다. 가장 최근 조사인 2013년 기준 뉴질랜드의 장애인 고용률은 45%로 비장애인 72%보다 크게 낮았다. 이해 뉴질랜드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장애인 고용 모범국가로 선정됐지만 현실은 그리 아름답지 않았던 것이다. 뉴질랜드 경제연구소(NZIER)는 지난 2월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장애인 실업률(9.2%)을 사회 평균(6.1%)과 비슷한 수준으로 개선하면 연간 14억 5000만 뉴질랜드달러(약 1조 1700억원)의 국내총생산(GDP)이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2015년 기준 뉴질랜드 GDP가 195조원인 점을 감안하면 약 0.6% 증가 효과를 내는 셈이다. 또 연간 2200억원의 장애인 실업급여를 재정에서 아낄 수 있다. 국책 연구기관 ‘워크브리지’도 지난해 장애인 일자리 1개가 만들어질 때마다 연간 1000만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한다고 발표했다. 장애인을 사회에 동참시키면 국가경제 발전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뉴질랜드 동부의 작은 도시 타우랑가 출신의 브렌디 와테네파울(19·여)은 어릴 적부터 음식 만들기를 좋아했다. 요리사가 되는 게 꿈인 그는 조만간 오클랜드의 한 전문대학에 입학해 제빵 기술을 전문적으로 배울 예정이다. “아마 다른 나라에서 태어났다면 저는 요리사의 꿈을 포기했을지도 몰라요. 청각장애인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뉴질랜드에선 수화로도 얼마든지 요리를 배울 수 있어요. 저는 귀가 들리지 않을 뿐 손재주는 정말 뛰어나거든요. 제 솜씨로 많은 사람에게 맛있는 빵을 만들어 줄 겁니다.” 글 사진 오클랜드·웰링턴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신이라 불린 소년’…꼬리 제거 후 ‘인간’된 사연

    ‘신이라 불린 소년’…꼬리 제거 후 ‘인간’된 사연

    등에서 돋아난 기형 꼬리 때문에 지역민들 사이에서 ‘신’으로 추앙받았던 소년이 현지 병원의 도움으로 꼬리를 제거하고 정상적인 삶을 찾은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영국 일간 미러는 최근 인도 북부 찬디가르 시에 살고 있는 14세 소년 아시드 알리 칸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칸은 엉덩이 위 척추로부터 돋아난 18㎝ 가량의 꼬리 때문에 현지 주민들에게 힌두교의 원숭이 신 ‘하누만’의 현신으로 여겨져 왔다. 마을 주민들은 칸을 찾아와 꾸준히 ‘공물’을 바치는 등 칸을 추앙했지만 칸은 꼬리로 인한 불편에 점점 지쳤고, 결국 현지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꼬리를 제거하게 됐다. 2001년에 태어났을 때부터 칸은 10㎝ 길이의 꼬리를 가지고 있었다. 2004년에 아버지가 사망하고 이듬해 재혼한 어머니가 칸을 버린 이후로는 할아버지 이크발 쿠레시(64)와 단 둘이서 살아왔다. 마을 사람들은 칸을 찾아와 경배하고 물건과 현금을 선물로 두고 갔다. 그렇지만 계속 꼬리를 매단 채 살 수는 없었다. 꼬리로 인해 척추에 문제가 생겨 운신이 자유롭지 못했고, 이동 시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등 불편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은 구체적으로 누구에게 도움을 얻어야 할 지 몰랐다. 이크발은 “시골에 살며 교육도 못 받은 우리는 어떤 의사에게 부탁해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이전에 찾아갔던 의사들은 수술에 부담을 느꼈고, 우리 또한 그들에게 맡겼다가 칸의 목숨에 혹여나 해가 갈까 걱정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지난 2월, 한 사회복지가가 모할리 시 포티스 병원 의료진에 대해 얘기해줬다. 칸에 대해 들은 병원 의료진이 칸의 꼬리를 제거하고 척추 상태를 바로잡을 수 있다고 약속했다는 것이었다. 칸의 수술을 집도한 포티스 병원 신경외과의 아시스 파탁은 “칸에게는 내반족(발이 안쪽으로 휘는 병) 증상이 있었고 하체가 매우 부실했다. 꼬리를 빨리 제거하지 않는다면 위쪽의 척추에 변형을 일으킬 위험도 있었다”고 당시 상태를 설명했다. 7시간에 걸친 복잡한 수술은 쉽지 않았지만 결국 성공적으로 끝났다. 포티스 병원측은 수술비도 받지 않고 칸을 도운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이크발은 “의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칸은 이제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됐다”며 “그동안 사람들은 칸이 다른 존재라고 생각했지만 우리 생각에는 남들과 똑같은 아이일 뿐이다. 이제 다른 이들과 동등해 진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칸 또한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기쁘다. 사람들은 더 이상 나를 신으로 칭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내가 보통 아이라고 생각해 왔고 신으로 불리는 것을 좋아했던 적이 없다”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김포 고촌아라뱃길 물류단지 화상경마장 추진 철회

    김포 고촌아라뱃길 물류단지 화상경마장 추진 철회

    경기 김포 고촌아라뱃길 김포터미널 입구 물류단지에 추진 중이던 화상경마장 설치계획이 철회됐다. 정왕룡 김포시 의회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유영록 시장이 9일 오전 김포시의회를 방문해 고촌물류단지내 화상경마장 설치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화상경마장 철회소식에 주민들은 정권이 바뀌고 나니 시가 포기한 거 아니냐며 대체로 환영한다는 반응이다. 유 시장은 철회결정 배경에 대해 “새 정부의 방침이 화상경마장을 추가로 조성하는 데 부정적 기류가 강하다”며, “마사회 이사회에서도 김포지역 안건 상정을 자꾸 미루며 유보적 입장을 밝혀 김포시가 먼저 결단을 내려 정리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 주민갈등과 지역내 논란이 없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영근 의장 등 시의원들은 “대체로 환영한다”고 말하고 “앞으로 김포시가 사업을 추진할 때 주민의견을 청취하고 검토해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유 시장은 마사회 등 관련기관에 경마장 철회의사를 공식 전달할 예정이다. 화상경마장 설치 계획은 한국마사회가 지난해 공문을 김포시에 발송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에 김포시는 연25억원 세수확보와 관련산업 일자리가 확보되고, 주택가서 떨어져 있어 민원피해가 거의 없다는 이유로 동의했다. 반면 고촌일대 주민들과 물류단지협의회업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경마산업은 사행성산업으로 한마디로 도박산업이라는 이유에서다. 마사회가 지역이나 복지산업에 재투자하는 명목으로 전국서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는 대표적인 사행산업이다. 경마장 설치 철회소식에 정왕룡 의원은 “김포아라뱃길 입구는 김포의 관문이고 국가차원에서 물류단지로 조성된 전략적 기지로 화상경마장이 들어오면 도시브랜드 이미지가 추락한다”며 “늦게나마 시에서 화상경마장 설치를 철회해 다행이고, 원점에서 재검토해 아라뱃길 일대 발전 전략화사업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유종필 관악구청장, 국민참여개헌 강조해

    “개헌의 권한을 국민에게 주어야 한다” 유종필(?사진?) 관악구청장은 지난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나라 살리는 헌법개정 국민주권회의’ 주최로 열린 정책토론회에 참여해 이 같이 강조했다고 8일 밝혔다. 유 구청장은 공청회에서 “국민참여의 원조는 2002년 새천년민주당의 국민참여경선”이라면서 “당시 방식을 국민 참여개헌에 적용한다면 개헌의 권한을 국민에게 주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 구청장은 당시 대선 후보였던 고 노무현 대통령의 공보특보였다. 국민참여경선은 성별, 지역, 연령을 고려한 국민참여 방식으로 직접민주주의를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2010년 구청장 당선 이후 7년 여간 관악구에서 다양한 직접민주주의를 실험해 왔는데 그 중에서도 2013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실시한 ‘공약이행평가 주민배심원제’가 참고할 만하다”며 국민 참여개헌에 이 배심원제를 적용해 보자고 제안했다. 제도는 동별 인구, 성별, 연령만을 고려해 참여의사가 있는 주민을 대상으로 50명을 무작위 추첨해 객관성을 확보한 것이어서 직접민주주의제도로서 가치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유 구청장은 “대한민국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국가운영 시스템을 비효율적인 중앙집권에서 실질적 지방자치로 전면 전환해야 한다”면서 “동네 골목에서 싹튼 새로운 기운이 나라 전체에 확산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청회에는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은재호 한국행정연구원 사무총장, 장영수 고려대 헌법학 교수, 유 구청장, 신필균 헌법개정 여성연대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장유신도시 ‘네오푸드앤조이’ 6월 준공예정

    장유신도시 ‘네오푸드앤조이’ 6월 준공예정

    상가 임대 시장에 ‘버블주의보’가 내렸다. 멋들어진 외관에 나쁘지 않은 입지를 갖췄지만 소비자들이 외면하는 ‘버블상가’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창업과 성공의 꿈을 안고 상가에 투자했던 투자자들과 자영업자들이 줄줄이 문을 닫으면서 공실률도 늘었다. 문은 닫지 않았지만 손님 하나 없이 파리만 날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상가 공급 과잉으로 인해 빚어진 현상”이라고 지적하며 “입소문과 그릇된 정보보다는 직접 발 품을 팔아 입지를 둘러보는 것이 중요하며 창업 후 업종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환경인지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집객력이다. 이용자들의 발길이 잦은 곳에서 활발한 소비가 일어나는 것은 당연지사. 오는 6월 준공을 앞두고 임대인 모집에 나선 장유신도시의 ‘네오푸드앤조이’ 역시 대형마트, 유명 외식 프랜차이즈의 입점을 확정지으며 집객력 확보에 집중했다. 김해시청 장유출장소 앞에 자리 잡은 네오푸드앤조이는 14만 배후수요 속 유일한 원스톱 스트리트 푸드타운으로 80여 개 푸드 상가는 물론 키즈카페, 패션매장, 의류점 등 다채로운 MD 구성을 통해 적극적인 고객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여기에 이벤트, 축제, 공연 등이 열리는 중앙광장과 채광과 조망이 우수한 야외 테라스를 조성, 고객이 언제든 찾아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쇼핑, 문화, 휴식 복합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장유 신도시의 독보적인 랜드마크를 차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배후수요 및 접근성도 우수하다. 장유IC(5분), 창원터널, 부산/마산복선전철의 장유역 경유(2020년 예정), 창원-부산간 신도로를 통해 장유신도시 주민들은 물론 부산, 창원 등 타 지역 거주자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310여 대 규모의 대형 자주식 주차장 완비 등 이용객들의 편의를 도모한 점 또한 눈에 띈다. 네오푸드앤조이 관계자는 “준공이 눈 앞으로 바짝 다가왔기 때문에 빠른 입점으로 인한 단기 내 임대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면서 “건물별로 개별 소유가 가능한 독립형 스트리트 상가이기 때문에 고객 동선 및 상가 노출면에서도 독보적이며 사전에 상권과 상가 내부를 직접 꼼꼼히 둘러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문의사항은 경남 김해시 부곡동 네오푸드앤조이 홍보관 및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남 구강보건의 날 행사 다채

    성남 구강보건의 날 행사 다채

    경기 성남시는 오는 9일 ‘72회 구강 보건의 날’을 맞아 치아 건강에 관한 시민 인식을 높이는 다양한 행사를 연다고 7일 밝혔다. 기념식은 이날 오전 10시 시청 온누리에서 시민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장애인 무료 치과 진료 등 재능을 기부한 구강 보건 사업 유공자 4명과 어린이 구강건강 생활실천에 앞장선 공군 15비행단 한성어린이집, 선경어린이집, 청솔어린이집 등 우수기관 3곳이 성남시장 표창을 받는다. 건치선발대회에서 입상한 건치인 39명에 대한 시상식도 이날 열린다. 잔존 치아 24개 이상의 건강한 치아를 가진 만 65세 이상 노인 6명과 충치가 하나도 없는 유아·초등학생·특수학교 학생 33명이 성남시치과의사회장 표창과 부상을 받는다. 구강 생활실천 그림 공모전에 선정된 ‘입속 정원(최예지·위례푸른초 5학년)’, ‘치아는 샤워를 좋아해(이수빈·하원초 3학년)’, ‘승리의 양치군단(김동우·보평초 1학년)’ 등 6명에 대한 시상식도 진행된다. 체험관을 오면 지역주민 누구나 구강검진과 상담을 할 수 있고, 올바른 칫솔질과 구강건강 관리법을 배울 수 있다. ‘헌 칫솔 줄게 새 칫솔 다오’ 이벤트도 열려 쓰던 칫솔을 가져오면 새것으로 바꿔 갈 수 있다. 이 외에도 ‘얼음 나라 치카는 내 친구’ 구강건강 인형극 공연이 13~15일 시청 온누리에서 모두 6차례 열린다. 유치원·어린이집 원아 3000여 명이 단체 관람을 한다. 어린이들에게 구강관리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알게 해 규칙적인 칫솔질을 실천하게 하려는 의도로 기획한 인형극이다. 이번 행사는 성남시 치과의사회, 을지대학교, 신구대학교, 수정·중원·분당구 보건소 등 민·학·관이 협력해 마련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말다툼 중 영어 욕설 혼잣말… 헌재 “모욕죄 아니다”

    말다툼 중 영어 욕설인 ‘퍼킹 크레이지’(fucking crazy)를 혼잣말로 한 행위는 모욕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헌재는 6일 모욕죄로 기소돼 기소유예 결정을 받은 이모씨가 이를 취소해 달라며 낸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처분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소유예는 혐의는 인정하되 기소는 하지 않는 법적 행위로, 헌재는 혐의 자체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본 것이다. 헌재는 “‘fucking’은 ‘crazy’를 강조하는 수식어로 ‘대단히’, ‘지독히’ 등의 의미이고 ‘crazy’는 ‘미친’ 외에도 ‘말도 안 되는’ 등의 다양한 의미를 가진다”면서 “‘어처구니가 없다’ 정도의 이러한 표현에 개인을 모욕할 의사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려운데도 기소유예 처분한 것은 검찰이 자의적으로 기소권을 행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씨는 지난해 5월 동네 주민에게 ‘유 아 퍼킹 크레이지’라고 말했다는 이유로 기소됐다가 검찰이 기소유예 처분을 내리자 헌재에 헌법소원을 냈다. 기소유예 판결에 대해 피해자나 고소인은 상급 경찰청에 항고·재항고하거나 법원에 재정신청을 낼 수 있지만 피의자인 이씨는 불복할 수 있는 법적 장치가 없어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말다툼 중 ‘fucking crazy’해도 모욕죄아니라고?

    말다툼 중 ‘fucking crazy’해도 모욕죄아니라고?

    말다툼 중 영어 욕설인 ‘fucking crazy’를 혼잣말로 한 행위는 모욕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헌재는 6일 모욕죄로 기소돼 기소유예 결정을 받은 이모(62)씨가 이를 취소해달라며 낸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처분 취소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 사건을 재수사해 기소 여부를 다시 결정하게 된다. 60대의 이씨는 지난해 5월 자신이 살던 경기도의 한 아파트 화단에 물을 주는 일로 폭행죄와 무고죄로 고소 갈등을 겪고 있던 40대의 동네 주민에게 ‘You are fucking crazy’라고 말했다는 이유로 모욕죄로 기소됐다. 검찰은 같은해 11월 이씨에 대해 모욕죄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기소유예는 죄는 인정되나 나이나 범행동기 등을 참작해 기소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이씨는 기소유예로 자신의 행복추구권과 평등권이 침해됐다며 지난 1월 헌재에 헌법소원 심판을 냈다. 이씨는 당시 상황을 보여주는 녹취록도 제출했다. 이씨는 “나보다 나이가 20살이나 어린데도 계속 반말로 시비를 걸다가 아파트 경비원이 보이자 갑자시 존댓말을 해, 너무 어이가 없어서 영어로 혼잣말을 했다”고 억울해 했다. 이에 대해 헌재는 “‘fucking’은 ‘crazy’를 강조하는 수식어로 ‘대단히’, ‘지독히’, ‘매우’ 등의 의미로 해석될 수 있고 ‘crazy’는 ‘미친’, ‘정상이 아닌’, 말도 안 되는‘, ’열광하는‘ 등의 다양한 의미를 지닌다”면서 “해당 표현이 모욕죄에 해당하는 경멸적 표현인지는 사전적 의미뿐만 아니라 당사자가 이런 표현을 하게 된 경위와 당시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어처구니가 없다‘ 정도의 의미인 이 같은 표현에 개인을 모욕할 의사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려운데도 기소유예 처분한 것은 검찰이 자의적으로 기소권을 행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기소유예란 혐의는 인정되나 검사가 여러 정황을 고려해 피의자를 재판에 넘기지 않는 불기소 처분을 말한다. 이 결정에 대해 피해자나 고소인은 상급 검찰청에 항고·재항고하거나 법원에 재정신청을 내는 방법으로 불복할 수 있다. 반면 피의자는 자신의 유죄를 사실상 인정한 기소유예 처분에 대해 불복할 수 있는 법적 장치가 없다. 이에 헌재는 1990년부터 우회적 방법인 헌법소원 심판을 통해 기소유예 처분이 평등권과 행복추구권을 침해하는지를 판단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동구 주민센터·교회시설 평생교육센터로 탈바꿈

    서울 성동구의 ‘행복학습센터’가 평생교육의 공간이 됐다. 행복학습센터는 동 주민센터와 교회 유휴시설 등을 활용했다. 2015년 11개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21개 프로그램을 운영해 주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올해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성수2가1동 주민센터에서는 오는 28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4시 ‘그림 읽어 주는 남자와 명작 스캔들’이 진행된다. 치과의사이자 ‘그림 읽어 주는 남자와 33인의 화가’라는 책을 쓴 작가 박세당씨가 여러 화가의 작품 세계와 걸작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낸다. 행당2동 주민센터에서는 다음달 20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3시 ‘와인아카데미 중급 과정’이 열린다. 왕십리교회에서는 오는 23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 ‘가죽공예 DIY 교실’이, 8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에는 ‘영화 속 역사이야기’가 진행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나이 들어서도 배움의 즐거움을 만끽할 평생학습도시로 우뚝 서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한남3구역 재개발 속도… 최고 22층 하향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3구역 재개발사업 계획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30일 서울시는 제2차 도시재정비위원회 수권소위원회에서 한남3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은 2006년 10월 한남재정비촉진지구 지정 이후 11년 만에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한남뉴타운은 한남동 686 일대 38만 5687㎡에 용적률 235.75%를 적용해 최고 22층(높이 73m)의 아파트 201개동 5826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수권소위원회에서는 남산 조망이 가능하도록 건물 최고 높이를 남산 소월길 기준인 해발 90m 이하로 정하고 최고 층수도 기존 계획안의 29층에서 22층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남대교 방향에서 한광교회가 보이는 저층주거지역은 기존 풍경이 유지될 수 있게 저층 건물을 짓기로 했다. 또 이슬람사원에서 한광교회로 이어지는 우사단로는 주민생활시설 및 소규모 상업시설들이 밀집된 점을 감안해 기존 도시조직이 유지될 수 있게 보행자우선도로로 만들기로 했다. 이와 함께 근린생활시설과 커뮤니티시설 등을 배치해 가로가 활성화될 수 있게 했다. 사업 구역에 포함할 것을 요구해 온 한남제일교회 소유 부지 등 8042㎡ 부지는 건축물 상태, 주민들의 의사를 반영해 사업 구역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기존 계획안의 구역 내 초등학교 부지 위치는 주변에 들어설 고층 아파트 건물들로 인한 일조권 침해 가능성을 고려해 저층 건물 주변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한남뉴타운3구역이 본격화되면, 이제까지 속도를 내지 못했던 한남뉴타운 내의 다른 재개발 사업도 힘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인도, 사람의 얼굴을 한 소 태어나...

    인도, 사람의 얼굴을 한 소 태어나...

    인도의 한 동물보호소에서 사람과 비슷한 형상을 한 소가 태어나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일(이하 현지시간)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무자파르나가르에서 인간과 닮은 눈, 코, 귀를 가진 송아지가 출생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송아지는 태어난 지 1시간 이내에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인근 마을 지역주민들은 죽은 송아지가 힌두신 비슈누의 여러 화신들 중 ‘고카란’(Gokaran)이라 믿고, 은총을 구하기 위해 모여들었다. 수천 명의 사람들은 유리 상자 안에 보관된 송아지 시신 앞에서 화환을 건네거나 머리를 숙이며 경의를 표했다. 송아지를 보러 온 지역 사업가 마헤시 카투리아(50)는 “신이 새끼 소의 몸으로 탄생했다. 우리는 이 송아지가 힌두 경전 ‘바가바타 푸라나’(Bhagavata Puran)에 언급된 것과 유사한 화신이라고 믿고, 그의 축복을 구하기 위해 여기 왔다”고 방문 목적을 설명했다. 관리인에 따르면 송아지의 어미는 6개월 전 정육점에서 구출돼 이곳에 오게 됐다고 한다. 송아지 어미의 출산을 곁에서 지켜봤던 보호소 관리인 라자 바이야 미쉬라(55)는 “송아지가 이 보호소에서 태어난 것 자체가 기적이다. 우리는 3일 안에 그를 화장할 것이다. 송아지를 위한 사원 건설을 계획중이며, 그곳에 죽은 송아지가 안치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송아지를 둘러싼 여러 미신들이 터무니없다”며 송아지의 탄생에 대해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수의사 어제이 데쉬무크는 “해부학상으로 이례적인 경우”라며 “유전자가 적절하게 발달하지 않았다든지, 결함이 있었든지 특정 원인으로 인해 구조적인 기형이 유발되면 이런 예외가 일어난다. 과학적 이유와 설명만이 있을 뿐 어떠한 미신도 깃들여 있지 않다”고 입장을 밝혔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피난처 도시 금지법 저지하자” 美텍사스 의회서 수백명 시위

    미국 텍사스주 의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이민 기조에 발맞춰 제정한 ‘피난처 도시 금지법안’을 둘러싸고 29일(현지시간) 격렬한 힘겨루기가 벌어졌다. 법안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주 의회에 난입하고 찬성파는 반대파 의원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공화당이 장악한 텍사스주의 강경 보수 정책에 따른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피난처 도시’(sanctuary city)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에 반대해 불법 이민자들을 추방하지 않고 보호하는 지방자치단체로 미국 전역에서는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118곳에 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피난처 도시에 대한 연방정부 재정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공화당 소속인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지난 7일 텍사스 전역의 지자체들이 피난처 도시를 자처하지 못하도록 불허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텍사스 인구의 38%인 히스패닉 주민들에 대한 차별에 악용될 것이라며 반대했지만 주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이 밀어붙여 법안이 통과됐다. 피난처 도시 금지법은 9월 1일부터 발효되며 주 사법기관은 이민세관단속국(ICE) 등 연방 정부의 불법 이민자 검거에 의무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시민단체 회원 수백명은 이날 스페인어로 ‘투쟁’이라고 쓰인 빨간 티셔츠를 입고 오스틴시의 주 의회 의사당 복도를 점거하고 시위를 이어 갔다. 찬반 대립이 극심한 양당 의원들 간에도 “총으로 쏴버리겠다”는 고성이 나오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텍사스주 하원은 지난 21일 공립고교에서 화장실을 사용할 때 자신의 출생증명서에 적힌 성별을 따라야 한다는 내용의 화장실법을 의결하는 등 강경 보수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트랜스젠더와 동성애자의 권리를 제한하는 성소수자(LGTB) 차별법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제프 월크 아마존 CEO 등 실리콘밸리 정보기술(IT)업계 거물 12명은 이날 애벗 주지사에게 서한을 보내 화장실법을 비롯한 차별적인 법안을 통과시키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텍사스주 출신의 종업원을 많이 고용한 우리로서는 개방적인 텍사스의 명성이 훼손될 수 있음을 크게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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