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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감한 동물 금상 “캄보디아 지뢰 찾아내 많은 목숨 구해”

    용감한 동물 금상 “캄보디아 지뢰 찾아내 많은 목숨 구해”

    안녕하세요. 전 일곱 살 된 마가와라고 해요. 아프리카 도깨비쥐(pouched rat) 중에도 제 몸집은 큰 편이랍니다. 저 상 받았어요. 영국 수의사들의 자선재단 PDSA(People‘s Dispensary for Sick Animal)가 시상하는 용감한 동물상 금상을 받았답니다. 제 업적은 캄보디아를 비롯해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지뢰가 매설된 39곳과 28곳의 불발탄이 묻혀 있는 장소를 감지해낸 것입니다. 금메달 표면에는 “용감하고 헌신적으로 의무를 수행한 동물”이라고 새겨져 있어요. 재단은 금상 선정 이유로 “캄보디아의 위험하기 짝이 없는 지뢰 위치를 감지해 제거하는 일을 도와 많은 목숨을 살린 헌신”이라고 설명했어요. 동남아 곳곳에 매설된 지뢰는 대략 600만개 정도로 알려져 있어요. 서른 마리의 수상 동물 가운데 물론 전 설치류 중에서 일등이고요. 제가 훈련받은 곳은 벨기에에 등록된 자선재단 아포포(Apopo)가 1990년대 이후 탄자니아에 세운 훈련기관 히어로랫츠(HeroRATs)였어요. 지뢰와 진동 탐지 기술을 익혔어요. 지뢰의 화학 성분을 감지해내고 금속 성분은 무시하도록 훈련을 받아 지뢰의 윗부분을 긁어주면 사람들이 제거하게 됩니다. 일년 정도 교육을 받으면 자격증을 준답니다. 전 테니스 코트만한 면적을 20분 안에 샅샅이 뒤질 수 있는 능력이 있어요. 한 사람이 금속탐지기를 갖고 작업하면 하루에서 나흘까지 걸리는 일을 아주 빨리 해내는 편이지요. 탄자니아에서 태어나 자란 제 몸무게는 1.2㎏에 키는 70㎝이니 세상의 여느 설치류, 한국 쥐님들보다 무척 큰 편이지요. 하지만 조그만 틈이라도 비집고 들락거릴 만큼 작고 가볍답니다. 크리스토프 콕스 아포포 사무총장님이 절 대신해 영국 PA 통신 인터뷰를 하셨어요. 그는 “이 메달을 받은 것은 우리에게 진짜 영광”이라며 “캄보디아 사람들에게도 큰 영예다. 아울러 지뢰 때문에 고통을 겪는 전 세계 많은 이들에게도 마찬가지”라고 말하셨답니다. 이제 저도 은퇴할 나이가 가까워져 아침에 30분 정도만 일하고 쉬어야 합니다. 잰 맥러플린 PDSA 사무총장님은 저에 대해 “정말로 독보적이며 빼어나다”고 칭찬해주셨어요. 제가 지뢰에 영향을 받는 수많은 남녀, 어린이들의 목숨을 구하고 삶을 변화시킬 수 있게 만들며 지뢰를 하나씩 발견할 때마다 그만큼 지역 주민들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을 위험을 줄여준다고 하셨어요.지뢰를 제거하는 일을 하는 비정부기구(NGO) 할로(HALO) 트러스트에 따르면 캄보디아에서는 1970~80년대 크메르 루주 정부군과 반군의 내전 때 매설된 지뢰 때문에 1979년 이후 6만 4000명 이상이 희생되고 2만 5000명 정도가 불구가 됐어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군이 지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조치를 지난 1월 철회했어요. 미군이 지뢰를 묻어도 되게 만든 것이지요. 제가 은퇴하더라도 히어로랫츠에서 훈련 받은 저희 동료들이 더욱 바빠지겠네요. PDSA는 25일 홈페이지에 제가 메달을 거는 시상 장면을 중계할 예정이랍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지켜보고 손뼉을 마주쳐 주세요. 이상 영국 BBC를 통해 말씀드렸어요. 감사합니다. 안녕!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집 생기고, 장학금 받고·… 경남 농어촌 학교로 아이들이 돌아온다

    집 생기고, 장학금 받고·… 경남 농어촌 학교로 아이들이 돌아온다

    道, 고성·남해 초교 2곳 시범학교 지정인근 임대주택 짓고 부모 일자리 알선환경 쾌적·학습지도 충실… 전학생 증가 남해 고현면 민관, 빈집 24채·토지 제공함양 서하초 “전교생 매년 해외어학연수”140명 입학 의사 밝혀… 전국 문의 빗발인구 감소로 폐교·소멸을 걱정하던 경남 지역 농어촌 작은 초등학교와 주변 마을로 도시 학생·학부모의 전학·전입이 이어지고 있다. 행정·교육기관, 학교, 기업, 주민 등이 학교와 지역을 살리기 위해 힘을 합친 결과다. 경남도와 경남도교육청은 올해 통합·협치 사업의 하나로 ‘농어촌 작은 학교 살리기 사업’을 시작했다. 이들 농어촌 초등학교·주민들은 일자리와 주거만 확보되면 학교 살리기와 인구 유치에 희망이 있다고 전망한다. 농어촌 작은 초등학교는 학생수가 적어 학생 맞춤형 교육을 할 수 있고 쾌적한 교육·자연환경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도·도교육청 전국 첫 통합행정으로 학교 살리기 경남도와 도교육청은 올해 행정·교육자치 협업사업으로 ‘경남 작은 학교 살리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초등생 자녀를 둔 학부모가 이주하도록 해 학교와 마을을 동시에 살리는 사업이다. 경남도와 도교육청이 행정과 교육 협치가 필요한 업무나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발족한 ‘통합교육추진단’이 주관한다. 도와 도교육청은 농어촌 인구 유치와 학생 유치를 행정기관과 교육기관이 따로 추진해서는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추진단을 만들었다. 통합교육추진단은 지역 교육청과 지자체, 주민 등의 의견을 듣고 현장 조사 등을 거쳐 고성군 영오면 영오초와 남해군 상주면 상주초 2개 학교를 작은 학교 살리기 시범사업 학교로 선정했다. 전교생이 영오초는 15명, 상주초는 36명이다. 도와 도교육청, 해당 군은 시범학교 지역마다 5억원씩 15억원을 투입해 학교 주변에 임대용 공공주택 5~6가구를 건립해 이주 학생·학부모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학교 주변에 비어 있는 개인주택도 확보하고 수리해 전입 학부모 주거지로 활용한다. 군은 전입하는 학부모에게 귀농·귀촌 프로그램과 연계해 일자리를 알선한다. 영오초와 상주초는 학교와 군·면, 동창회, 학부모와 지역민 등이 참여한 사업추진위원회가 구성돼 학교 살리기 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한다. 임대주택은 빠르면 올해 말까지 건립된다. 영오초와 상주초는 전입·전학을 희망하는 학부모·학생을 대상으로 11월 중 학교에서 지자체와 공동으로 설명회를 열어 지원 내용, 교육과정, 학습환경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경남으로 이주하는 청년들에게 삶터와 일터를 만들어 주고 학교는 마을 공동체 거점이 돼 지역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기초지자체와 협력해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서울·경기·부산을 비롯한 전국의 학부모들이 해당 학교와 마을, 도, 교육청 등으로 전학·전입 문의를 하고 있다. 전학 오는 학생도 잇따른다. 영오초에는 이달 초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2명씩 모두 4명이 전학을 왔다. 영오면 관계자는 “주변에 중소기업체와 농작물 재배단지 등이 많아 일자리 여건도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동림 영오초 교장은 “농촌 작은 학교에서는 학생수가 많은 도시 학교보다 학생들이 충실한 학습지도를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정서적으로 좋은 자연환경에서 학교생활의 즐거움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며 농촌 작은 학교의 장점을 소개했다. 상주초는 상주은모래비치 해수욕장과 금산 등 주변 풍광도 최고로 꼽힌다. 안영학 상주초 교장은 “코로나19 때문에 도시학교에서는 등교인원을 제한해서 수업하지만 우리 학교는 학생수에 비해 학교 공간이 넉넉하고 자연환경이 쾌적해 전교생이 등교 수업을 한다”고 소개했다. 오재숙 경남도 통합교육추진단 장학사는 “도와 도교육청이 작은 학교 살리기 협업사업을 내년부터 공모해 해마다 2~3개 학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해 고현면 주민·단체의 학교·지역 살리기 열정 남해 고현면과 지역주민, 이장단, 고현초·도마초 두 학교·동창회, 지역 기관·단체 등은 자발적으로 지난 4월부터 인구 유치 및 학교 살리기 활동에 나섰다. 인구 고령화와 감소를 지켜보고만 있다가는 학교 폐교는 물론이고 마을까지 황폐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고현면 민·관·단체·주민 등은 여러 차례 회의를 열어 파격적인 인구 유입 대책을 마련하고 인구 유치 및 학교 살리기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추진위는 마을 빈집 24채를 확보해 초등생 자녀와 함께 이주하는 학부모에게 제공한다. 새남해농협은 이주 학부모가 원하면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토지도 무상으로 지원하고 농기계 대여와 농사기술교육도 한다. 초등학교 입학생에게는 100만원, 전학생에게는 50만원의 장학금을 준다. 추진위는 지난 7월 28일 고현면 새남해농협 주변 거리에서 ‘온 면민이 함께하는 고현면 인구 유치와 학교 살리기 홍보 캠페인’을 개최했다. 캠페인에는 추진위원과 학생, 학부모, 장충남 남해군수, 지역 출신 국회의원, 군의회 의장과 의원 등 300여명이 참여해 ‘전원생활과 아이교육이 행복한 고현면으로 오시라’고 호소했다. 김인선(고현면 이장단장) 추진위 공동위원장은 “고현면 마을마다 아이 소리를 들은 지가 오래됐다”며 “인구 유치를 위해 주민들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고현초와 도마초는 전입·전학을 희망하는 외지인을 대상으로 다음달 말 남해군과 공동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고현면 추진위에서 각종 지원을 내걸고 인구·학생 유치 활동에 나선 뒤 고현초에 유치원생 1명과 초등생 3명 등 2가족 4명이 전학 왔다. 백종필 고현초 교장은 “귀농·귀촌한 전직 교수 등이 지도하는 멘토링 교육을 비롯해 생태학습, 해외 진로 탐방 등 도시 학교에서는 할 수 없는 다양한 특성화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며 “학생과 학부모가 아름다운 전원에서 생활하며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폐교 직전 되살아난 함양 서하초의 기적 함양군 서하면 서하초는 지난해 말 전교생이 14명으로 폐교 위기에 놓였다가 올해 2월 전국에서 7가구 15명의 학생이 전학을 왔다. 학교와 동창회, 군, 교육청, 지역기업 등이 손잡고 지난해 11월 ‘학생모심위원회’를 구성해 ‘아이좋아 아이토피아(아이+유토피아) 서하 만들기’에 나선 성과다. 학생모심위는 전입하는 학부모에게 주택 제공과 지역 기업체 등에 일자리 알선, 전교생에게 해마다 해외 어학연수 실시, 장학금 지원 등의 아이토피아 사업 계획을 마련해 추진한다. 지난해 12월 개최한 서하초 전국설명회에는 75가구 140명이 입학의사를 밝혀 학생모심위도 깜짝 놀랐다. 주택 등 정주 여건이 뒷받침되지 않아 다자녀 가구 등 5가구만 선정했다. 2가구는 스스로 집을 구해서 전학 왔다. 이동호 서하초 교감은 “문의 전화가 전국에서 계속 오고 있어 주거지가 확보되면 전학 학생이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경남도와 함양군,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서하초학생모심위 등은 지난 4월 ‘서하초 학생모심과 농촌 유토피아 사업 성공을 위한 협약’을 체결해 서하초로 전학하는 가구에 LH가 주택을 공급하기로 했다. LH는 내년 1월 입주 예정으로 서하초 주변에 매입임대주택 12가구를 저렴하게 공급하는 등 2023년까지 마을정비형 공공주택을 포함해 모두 120가구를 전입가구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거창군도 도비 1억원을 지원받아 ‘작은 학교 전·입학 세대 주택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 7월 경남도 ‘인구감소 극복 및 인구 유입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하는 사업으로 농촌의 빈집을 장기간 무료로 임차해 개·보수한 뒤 폐교 위기에 놓인 작은 학교로 전학·입학하는 전입 가구에 무료로 임대하는 내용이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오명근 경기도의원, 고덕국제신도시 초등학교 설립 및 안전통학 마련을 위한 2차 간담회 개최

    오명근 경기도의원, 고덕국제신도시 초등학교 설립 및 안전통학 마련을 위한 2차 간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오명근 의원(더불어민주당·평택4)은 지난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평택사업본부 회의실에서 경기도 및 평택시 관계공무원, LH 평택 사업본부 관계직원, 고덕신도시 입주민들과 함께 제1차 간담회에 이어 ‘고덕국제신도시 초등학교 설립 및 안전통학 마련’을 위한 제2차 간담회를 개최했다. 오 의원은 지난 7월 경기도의회 평택상담소에서 고덕신도시 개발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아 입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민원을 해결하고자 경기도의회 평택상담소에서 관계공무원, LH 관계직원 및 고덕신도시 입주민들과 제1차 간담회를 진행한 바 있다. 오 의원은 “초등학교가 부족하다보니, 고덕신도시 초등학교 아이들이 고덕국제대로 10차선을 건너 등교하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라며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으로써 어린이 보호구역 지정, 통학로 육교 설치 등 금일 논의될 유의미한 의견들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간담회를 시작했다. 입주민들은 준비한 자료들을 제시하면서 “향후 고덕신도시의 세대수에 비해 적정 초등학교의 개수가 너무 부족하여 학생들의 과밀현상에 따른 문제발생이 불 보듯 뻔하다”며 “국가가 주도한 계획도시라면서 아이들의 교육환경이 너무 등한시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고덕국제신도시 설치 계획이었던 종합운동장이 부지면적과, 조성원가에 따라 다른 곳으로 옮겨지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원칙대로 이행해줄 것을 촉구했다. 또 지난 제1차 간담회의 건의사항이었던 ▲사거리 어린이 보호구역 2곳 지정 ▲안전육교 설치 ▲통학로 주변 안전운전을 위한 현수막 부착 ▲통학로 횡단보도에 스마트 횡단보도 및 음성지원 요구 ▲통학로 안전요원 배치 ▲알파 탄약고 관련하여 주민들에게 최소한의 안내 등의 추진 현황에 대한 질의를 했다. 오 의원은 “금일 논의된 사항들에 대해서는 주민들에게 공청회를 개최해 진행사항이 전달될 수 있도록 관계부서에서 노력해줄 것과 동시에, 유관기관과의 충분한 협조로 주민들의 고충을 해소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며 “아무리 좋은 정책·사업이라도 시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돼야만 하는 것이 당연하기에 항상 시민의 눈높이에서 행정을 펼쳐야한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명원 경기도의원, 경기도 건설·교통분야 노동이사제 적용 관련 토론회 개최

    김명원 경기도의원, 경기도 건설·교통분야 노동이사제 적용 관련 토론회 개최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김명원 의원(더불어민주당·부천6)은 지난 22일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회의실에서 한국노동연구원 이정희 연구원의 ‘노동이사제와 민주주의’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회를 맡은 김 의원은 “우리에게는 아직 노동이사제라는 용어가 낯설지만 이미 유럽의 상당수 국가가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시 또한 16개 산하기관에서 노동이사제를 운영하고 있다”며 토론회의 주제인 노동이사제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발제를 맡은 이정희 연구위원(경영학 박사)은 “지금까지는 우리나라가 정치 분야에서 민주주의를 이루어 냈다면, 앞으로는 경제 분야의 민주주의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며 “소득의 양극화를 해소하고 사회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위원은 “직장 내 의사결정과정에 참여함으로써 경제민주화를 실현하고, 노사 대립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을 예방해 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만들어 갈 수 있다”며 노동이사제의 기대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또 최근 서울시 산하 기관들의 노동이사들이 견제와 감시 역할, 현장과의 교감 능력, 노동자 관점의결 등 노동이사제의 긍정적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대해 경기공항리무진버스 김철수 부장은 “노동조합의 조합원으로 반대 의견을 내다가 노동이사로서 찬성의견을 낸다든지 하는 경우 의사결정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전자노련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 이철 총무국장도 “노동이사가 오히려 노조를 견제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며 노사 양측 모두 노동이사제의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런 입장에 대해 이 연구위원은 “실제로 상임이사를 수행하던 직원이 이사회에 참석했을 때 동등한 이사회 구성원으로 대우할지가 의문이라는 목소리도 있었다”며 노동이사의 이중적 지위에 대해 인정하면서 앞으로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답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오늘 토론회를 통해 노사상생을 위해 노동이사제의 필요성은 확인했고 서울시 등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시행되고 있지만 민간부분에서는 아직은 이른 감이 있음을 느꼈다”며 이날 토론회를 마무리 했다. 노동이사제는 근로자대표가 이사회의 구성원으로 발언권과 의결권을 갖고 기관의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독일을 비롯한 유럽 대부분의 나라에서 보편화된 제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시가 2016년부터 산하 투자·출연기관에 근로자 이사를 의무적으로 도입하도록 하는 조례를 제정하면서 처음으로 도입, 시행하고 있다. 또 문재인 정부는 대선 공약으로 노동이사제 도입을 내 걸었으며, 최근 더불어 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하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영봉 경기도의원, 의정부동 롯데캐슬골드파크아파트 진출입로 개선 민원사항 진행 현안 논의

    이영봉 경기도의원, 의정부동 롯데캐슬골드파크아파트 진출입로 개선 민원사항 진행 현안 논의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이영봉(더불어민주당·의정부2) 도의원은 지난 14일 경기도의회 의정부상담소에서 의정부동 소재 롯데캐슬골드파크아파트 진출입로 개선을 요구하는 민원과 관련해 22일 주민대표자 및 지역구국회의원 관계자, 의정부시 담당 공무원등이 참석한 가운데 민원 처리 진행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향후 추진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해당구역은 2018년 11월에 입주한 1850세대의 대단지 아파트로 현재 정문 앞 편도 2차선 차도를 전 세대가 진출입 통로로 이용하여 출,퇴근시 병목 현상에 따른 교통 혼잡으로 생활에 불편이 잇따르고 있어 2단지 바로 옆 상가 사잇길 보행자전용도로의 차도 변경 등 개선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민원을 요청한 바 있다. 이날 참석한 의정부시 관계자는 “아파트 정문 앞과 인근 범골사거리 교차로 신호체계를 개선해 차량소통이 원활하게 조치됐으며 또한, 도로 진출입로 임시 개설과 보행자전용도로의 차도변경 건에 대해서는 올 연말 도시과 도시관리기본계획 정비 용역에 반영해서 사업 타당성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영봉 도의원은 “어려운 민원 사안을 단기간에 처리해 준 노고에 감사의 의사를 표하고 주민들의 보행 안전을 위해 정화시설 보강 작업과 보행로 보수를 우선 시행하고 도로개설 부분은 내년도 본 예산 용역에 포함하여 사업타당성 검토 후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관계당국의 협조를 당부한다”며 “도의회에서도 주민불편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천구, 수어통역센터·농아인쉼터 이전 개소식 개최

    양천구, 수어통역센터·농아인쉼터 이전 개소식 개최

    서울 양천구는 양천구수어통역센터·농아인 쉼터를 확장 이전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이전하는 양천구수어통역센터(목동중앙북로 68, 217호)는 목동제일시장 재건축 정비 사업으로 신축된 주상복합 건물 내에 기부채납을 통해 확보된 연면적 202.14㎡를 새롭게 재정비해 마련했다. 구비 1억3000만 원을 확보해 농아인 쉼터, 수어통역센터 사무실, 교육실 및 상담실을 조성했다. 앞으로 이곳은 청각·언어 장애인들을 위한 권익옹호와 복지증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이들을 위한 정보 교류의 장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양천구수어통역센터는 청각·언어장애인과 비장애인과의 의사소통이 필요한 의료, 가정, 교육, 관공서 이용 등 생활 전반의 모든 분야에 대한 영상 통역을 비롯한 수어 통역과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지역 사회 주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수어교실을 운영하는 등 수어보급에도 앞장서고 있다. 2010년 1월 설립된 이후 관내 거주하는 2617명의 청각·언어 장애인의 통역, 상담, 교육 등을 지원해왔다. 이 밖에도 청각·언어 장애인의 지역사회재활프로그램과 사회교육, 가족 역량강화 프로그램, 장애인식 개선 사업을 비롯한 각종 복지사업과 지역사회 연계, 정보통신기기 보급사업 등 청각·언어 장애인의 행복증진과 권익옹호를 위한 사업을 활발히 추진해왔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양천구수어통역센터와 농아인 쉼터가 청각·언어 장애인의 행복 증진과 복지양천을 상징하는 편안한 쉼터이자 화합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성원과 응원을 바란다”고 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복구·피해보상 한 달째 지지부진… 농가 수심 깊어진다

    복구·피해보상 한 달째 지지부진… 농가 수심 깊어진다

    지난 8월 집중호우 시 섬진강댐과 용담댐 등의 홍수 조절 실패에 따른 과다 방류로 엄청난 피해를 당한 농민들의 고통이 한 달 넘게 계속되고 있다. 수마가 할퀴고 간 상처는 여전하고 보상은커녕 댐 운영과 수해의 연관성을 밝히기 위한 조사위원회 구성조차 난항을 겪으며 주민들의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 가고 있다.20일 전남 구례군 구례읍 양정마을에서 만난 주민들 얼굴에는 먹구름이 가득했다. 지난달 8일 오전 섬진강 범람과 하천 제방 붕괴로 주택이 파손되고 한우 등 가축이 홍수에 떠내려가는 큰 피해를 당했지만 복구 작업이 더딜 뿐 아니라 수해의 직접적인 원인을 조사할 ‘위원회’ 구성도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양정마을 입구에는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죽은 소를 살려 내라’고 적힌 검은 깃발이 세워져 있었다. 추석을 열흘 앞둔 이날 파란 하늘과 따사로운 햇살이 가을을 알렸지만 지난여름의 고통은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마을 농로 주변의 일부 시설하우스는 아직도 엉망이었다. 겨우 비닐만 제거된 상태로 철제 구조물이 내려앉아 있었다. 마을 곳곳엔 아직도 쓰레기가 쌓여 있다. 양정마을회관 앞에서 만난 A(58·여)씨는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소들이 사라졌다”며 “추석은 다가오는데 침수된 집도 아직 제대로 수리하지 못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울먹였다. 홍수로 인해 A씨가 애지중지 키우던 한우 89마리 중 30여 마리가 떠내려갔고, 이 중 겨우 목숨을 건진 15마리는 반값에도 못 미치는 가격에 팔았다. 수해 피해는 어느 정도 응급 복구가 이뤄졌지만 피해 보상은 한 걸음도 나가지 못했다. 지난 19일 구례 집중호우 수해 현장을 찾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민 편에서 댐 무단 방류에 의한 인재 의혹을 규명할 최적의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지만 수해 원인을 찾기 위한 조사위원회 구성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또 용담댐 피해 지역인 영동·금산·옥천·무주군 등 4개 군은 환경부의 조사위원회 구성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환경부가 지자체 추천 인사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충북 영동군 등에 따르면 환경부는 지난 18일 유역별로 섬진강댐, 용담·대청댐, 합천·남강댐 조사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애초 위원회는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 등이 추천한 공통 전문가 7인과 피해 지역 지자체들이 1명씩 추천한 인사들로 구성될 예정이었다. 그런데 용담댐 조사위원회 명단에서 영동군과 충남 금산군이 추천한 인사가 빠졌다. 전북 무주군과 충북 옥천군이 각각 추천한 대학교수는 포함됐다. 영동군이 추천했다가 거부당한 인사는 한국수력원자력에 근무하는 A씨다. 영동군 관계자는 “홍수통제소 근무 경력이 있는 A씨가 당시 댐 운영이 적절했는지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추천했던 것”이라며 “이런 사람을 조사위원회에 포함하지 않은 것은 환경부가 뭔가 감추고 싶은 게 있기 때문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산군도 충남도청 국장을 지내고 퇴직한 전직 공무원 B씨를 추천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 금산군 관계자는 “하천 업무 경험이 있고 지역 입장을 잘 대변해 줄 사람”이라면서 “이런 사람이 위원회에 들어가지 않으면 누가 들어가느냐”고 비난했다. 하지만 환경부는 지역을 위한 조치라며 이들 지자체에 다른 사람을 추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A씨의 경우 그간 해 온 업무가 수자원공사와의 관련성이 높아 수공 편에 설 수 있을 가능성이 있는 등 조사의 공정성 논란이 제기될 수 있고, B씨는 물 전문가가 아니어서 조사위원회 활동에 적극 참여하기 어려울 것 같아 제외했다는 게 환경부 입장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조사의 객관성 확보를 위해 댐 운영 관련 기관 및 피해 지역 지자체 이해 관계자는 배제하고 민간 전문가로 구성하는 게 맞다”면서 “신뢰성 제고를 위해 댐별로 지역협의체를 구성해 주민들 의견이 충분히 조사위원회에 전달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환경부의 설명에도 지자체들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특히 용담댐 피해 지역 4개군 범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세복 영동군수는 “환경부가 지자체 추천 인사를 배제한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이들이 위원회에 들어가지 못하면 무주군과 옥천군이 추천한 인사들을 위원회에 참여시키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피해 지역 주민들도 환경부와 수자원공사의 수동적인 피해 보상 움직임을 비난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피해 보상 및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을 촉구하고 있지만 이들 기관이 이렇다 할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양 기관이 미온적으로 대처한다는 판단을 내리고 전국의 댐 방류 피해 주민들이 연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피해 지역 연대에는 용담댐과 섬진강댐, 합천댐 과다 방류로 수해를 당한 충남북과 전남북, 경남 주민이 모두 동참할 예정이다. 2017년 7월 충북 괴산댐 방류로 피해를 봤던 주민들도 범대책위 합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괴산댐 피해 주민들은 댐 관리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을 상대로 10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에서 져 2심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조만간 한자리에 모여 범대책위를 꾸리고 ‘선보상 후정산’, 상류 유입량과 일기예보에 자동 연동하는 방류 시스템 구축, 댐 영향 지역 상생발전협의회 구성, 댐 관리 조사위원회 국무총리실 산하로 격상, 조사위원회에 피해 지역 추천 전문가 모두 포함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용담댐 피해지역주민대책위 임구호 위원장은 “한순간에 생업을 잃은 주민은 추석을 앞두고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먼저 보상을 한 뒤 나중에 정산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임 위원장은 “환경부와 수자원공사는 한 식구인데 가해자인 환경부가 조사위원회를 구성하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공정성과 신뢰성이 확보되기 위해서는 조사위원회를 국무총리실 산하로 격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가 진정되면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시위 등 다양한 방법 등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환경부는 계획대로 조사위원회를 운영하겠다고 고집을 부리고 있다. 환경부는 한국수자원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장석환 대진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선정하고 이번 주 중 첫 회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조사위원회 주요 조사 내용은 댐 운영관리 적정성 여부, 댐 운영과 연계 검토가 필요한 하류 하천 상황, 개선 방안 마련 등이다. 조사위원회는 필요한 경우 지역협의체와 공동 현장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조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댐 운영관리상 문제점이 드러나면 관련 법령에 따라 조치하고 기후변화를 고려해 현행 매뉴얼 및 설계기준 개선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달 8일 용담댐 과다 방류로 금강 하류 4개 군에서 680㏊의 농경지가 침수됐다. 섬진강댐과 합천댐 하류에서도 추산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농경지 침수와 가축 폐사 피해가 발생했다. 섬진강댐과 관련해서는 구례군에서만 주택 715동과 상가 579동이 침수 피해를 입었고 114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특히 대규모 한우 사육농가가 많은 구례읍 양정마을에서는 한우 737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조사되는 등 1807억원의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내가 고X 라니...” 태국, 야생원숭이 중성화 수술하는 이유

    “내가 고X 라니...” 태국, 야생원숭이 중성화 수술하는 이유

    태국의 일부 도시가 먹이를 찾아 민가까지 내려와 말썽을 부리고 있는 난폭한 야생 원숭이들에게 ‘메스’를 꺼내 들었다. 14일 태국 매체 더네이션타일랜드 등에 따르면, 남부 송클라주(州)에서는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 동안 원숭이가 많은 도시로 유명한 핫야이 시에서도 ‘원숭이 산’으로 알려진 카오탕콴 언덕에 사는 원숭이 몇천 마리 가운데 200마리를 포획해 중성화 수술을 진행했다. 올해 초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관광객이 급감해 먹이를 쉽게 구할 수 없게 된 이들 원숭이들은 먹이를 찾으러 도시까지 내려와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쓰레기통을 뒤지고 심지어 사람들을 공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당국은 먹이가 부족해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원숭이들의 개체 수를 조절하기 위해 일부를 포획해 중성화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목표는 오는 16일까지 총 400마리의 원숭이를 중성화하는 것이다. 같은 남부 지역인 수라타니주와 나콘시탐마랏주에서도 같은 기간 원숭이 중성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당국은 야생동물 보호기관 및 수의사들과 협력해 포획틀 안에 먹이를 넣어두고 붙잡은 원숭이들을 마취한 뒤 식별을 위해 인식표를 부여하고 중성화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태국 국립공원·야생동식물보호부의 수왓 숙시리는 “주민들이 야생 원숭이 수가 많을수록 원숭이들 사이에 더 많은 문제와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기에 중성화해야 했다“고 말했다. 사실 태국에서 원숭이 중성화 수술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원숭이 도시’로 유명한 중부 롭부리 시에서는 지난 6월 말까지 원숭이 6000마리 가운데 500마리 정도를 포획해 중성화 수술을 진행했다. 이는 시내 거리에서 이들 원숭이가 서로 음식을 놓고 패싸움을 벌이고 상점 등을 급습하면서 주민을 위협했기 때문이다. 태국에서는 3년만에 원숭이 개체 수가 두 배로 늘었다. 이는 사람들이 원숭이들에게 정크푸드를 먹이로 줬기 때문이다. 이처럼 당분이 많은 음식은 원숭이들이 짝짓기에 열중하게 해서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번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유미의 외교통일수첩]태풍 피해 입은 北, 다시 제기되는 식량 지원설

    [서유미의 외교통일수첩]태풍 피해 입은 北, 다시 제기되는 식량 지원설

    북한이 올해 집중 호우와 연이은 태풍으로 수해를 겪으면서 정부가 내년 상반기 식량 지원 계획을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해 피해가 곡창지대에 집중되어 내년엔 대규모 식량 부족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식량 사정이 개선되어 이전과는 식량 부족 양상이 다르다는 반론도 나온다. 특히 정부가 지난해 유엔 세계식량계획(WFP)를 통해 쌀 5만t 지원 의사를 밝힌 것을 북한이 이미 거부한 상황에서 추가 식량 지원 제의를 받아들일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우선 대북 식량 지원 카드를 지지하는 측에선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를 우회할 수 있는 교류 방안이라는 데 주목한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지난 17일 역대 통일부 장관과의 만찬 간담회에서 “(북한의) 금년 농사는 사실 망쳤다고 봐야 한다. 집이 무너지고 둑이 무너지는 피해를 당했다면 농작물인들 온전하겠냐”며 “미국 대선 이후 정세를 봐야 하겠지만 식량 지원은 인도적 차원에서 얼마든지 정당화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북) 식량 지원 계획을 적극적으로 수립해야 한다”며 “(식량을) 한 때 40만~50만t씩 제공했던 적이 있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계승했다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도 (북측이) 그 정도는 기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북한의 식량 사정에 대한 국제 사회의 우려도 여전하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최근 발간한 저소득 식량부족국가의 작황 상황을 분석한 보고서에는 외부 식량 지원이 필요한 나라 45개국에 북한이 다시 포함됐다. 북한은 2007년 이후 줄곧 명단에 포함되어 왔다. 보고서는 코로나19로 북한 주민의 식량 불안정성과 취약성이 커졌고 지난달부터 이어진 장마와 태풍 ‘바비’, ‘마이삭’, ‘하이선’의 피해로 남북 지방의 식량과 가축 손실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북한이 절대적인 식량 부족 상태에 빠졌다는 우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변화한 실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반론을 제기한다. 최근 평양과 북중 접경지대 등을 방문한 방문객들은 도시에 외식업이 발달하는 등 농업·축산·양식 상황이 개선됐다고 증언한다. 정은이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 부연구위원은 지난 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FAO의 추정치는 필드 데이터가 아닌 대부분 인공위성 영상에 의존한 분석이어서 정확도에 의문이 든다”면서 “위성에 의한 추정치는 종자, 농약, 비료, 노동력 증원 등 다양한 변수를 통제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연구위원은 ▲쌀의 대체제인 옥수수 수입의 감소 ▲2차 가공 식품 생산 원료인 밀가루·설탕·콩기름 수입 증가 ▲전문 육류 식당과 비닐하우스 증가 등을 들어 “식량 사정이 고난의 행군시기보다는 전반적으로 나아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경제 개선 조치에 성공한 지방에선 식량이 남아돌고 실패한 곳에서는 식량이 부족해 오히려 배급 시절보다 더 악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북한이 남측으로부터 식량 지원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우려가 나온다. 북한 당국이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식량 수준 개선을 공적으로 내세우는 상황에서 ‘대적 사업(對敵)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남측으로부터 지원받는 사실을 주민에게 공개할 공산이 낮기 때문이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배급제였던 고난의 행군 시기와는 달리 지금은 시장체제로 식량 유통 효율성도 커졌고 증산이 이뤄진 것도 사실이나 취약계층은 여전히 위기인 상황”이라며 “북측에 명분과 실리를 보장하는 해법을 찾는다면 식량 지원을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조두순 안산 오면 떠날래요”…뒤늦게 열린 대책 논의(종합)

    “조두순 안산 오면 떠날래요”…뒤늦게 열린 대책 논의(종합)

    안산서 국회·지자체와 대책 논의 오는 12월로 예정된 조두순 출소를 앞두고 지역사회의 불안과 재범방지를 논의하는 간담회가 18일 안산시청에서 열렸다.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는 윤화섭 안산시장과 전해철·김철민·고영인·김남국 국회의원, 고기영 법무부 차관, 최해영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 등이 참석했다. 조두순은 지난 2008년 12월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서 초등학교 1학년 여자아이를 납치해 화장실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현재 포항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그의 형 만기일은 오는 12월 13일이다. 조두순은 앞서 지난 7월 실시된 법무부 안산보호관찰소의 심리상담 면담 과정에서 ‘출소 후 아내가 있는 안산시 집으로 가서 살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조두순이 출소 후 안산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사회의 불안이 높아졌고 이 같은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이날 간담회가 마련됐다.“조두순 출소 후 24시간 위치추적…전담 TF 가동” 협의 후 고영인 의원이 전한 회의내용을 보면 법무부는 조두순 출소 이후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조치를 확실히 하되 1대 1로 보호관찰을 하며, 24시간 위치추적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출소 후 준수사항을 위반할 경우 즉시 구인 수사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특별대응TF를 구성해 가동하고, 등하교 시간대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협의에서는 조두순 전담 보호관찰관을 늘리고, 특별초소 설치 등 범죄예방 환경을 확대 조성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고 고 의원은 전했다. 협의에 앞서 윤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들은 인사말을 통해 “조두순의 출소로 안산시민들이 매우 불안해하고 있으나 출소하는 흉악범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재범을 막고 국민의 불안을 해소해 줄 수 있는 법률은 한계가 있다”며 “오늘 관련 기관 협의에서 조두순의 재범 방지 및 시민 불안 해소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이 논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 차관은 “조두순의 출소와 관련해 법무부 차원에서 나름대로 대비하고 있다. 안산 주민, 나아가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주면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했다. 최 청장은 “경찰 역시 안산단원경찰서를 중심으로 대책을 마련 중이며, 조두순의 재범 방지와 주민 불안 해소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윤화섭 안산시장 “조두순 보호수용 가능” 거듭 촉구 아동성범죄자 조두순이 경기도 안산에 복귀하는 것과 관련해, 윤화섭 안산시장은 “사회적 적응과 치료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보호수용제도’의 조속한 도입을 거듭 강조했다. 윤화섭 시장은 “시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법률적,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며 “비형법 보안조치인 보호수용이 조두순에게 적용되도록 적극 검토하고 조속히 시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시장은 지난 14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조두순의 출소가 임박했는데도 현행 법률이 갖는 조두순 신변에 대한 강제력이 현저히 부족하다”며 보호수용법 제정을 요청한 바 있다. 법무부는 보호수용법이 마련돼도 조두순에게는 소급 적용이 안 된다는 입장이었지만, 이후 발의된 의원입법안은 조두순을 격리시킬 수 있는 조항을 포함시켰다. 출소 후 즉시 격리를 할 수 없더라도 조두순이 준수사항을 위반하면 보호수용시설에 수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보호수용법은 상습적으로 성폭력범죄(3회 이상) 또는 살인범죄(2회 이상)를 저지르거나 아동을 상대로 성폭력범죄를 저질러 중상해를 입게 하는 등 위험성이 높은 범죄자를 형기 종료 후에 일정 기간 별도 시설에 수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 법안은 지난 19~20대 국회 때 입법예고 됐지만 인권침해 등의 논란으로 폐기됐다. 윤 시장은 간담회에서 보호수용제와 함께 ‘성폭력 예방 범정부 TF 구성·운영’과 ‘성폭력 Zero 시범도시 운영’ 방안을 건의하기도 했다.조두순 “물의 일으키지 않고 살겠다” 조두순은 지난 7월 실시된 안산보호관찰소 심리상담 면담 자리에서 “죄를 뉘우치고 있다. 출소한 뒤 물의를 일으키지 않고 살겠다”고 밝혔다. 조두순은 “사회에서 내 범행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비난을 달게 받겠다”며 피해자에게 사죄한다는 취지의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독서토론교실·건강센터… ‘온택트’ 서대문

    독서토론교실·건강센터… ‘온택트’ 서대문

    서울 서대문구가 온라인 독서토론교실부터 건강관리까지 기존에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던 정책들을 온라인으로 전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서대문구는 학생들이 집에서도 책과 친숙해질 수 있도록 온라인 독서토론교실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구는 2016년부터 서울형 혁신교육지구 사업의 하나로 독서토론교실을 운영해 왔다. 당초 학교나 도서관에서 마을독서강사와 함께 책을 읽고 또래 친구들과 생각을 나누는 프로그램이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대면 진행이 어려워짐에 따라 화상회의 프로그램과 채팅 프로그램(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등)을 활용해 실시간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초등 3~4학년 5개 반, 5~6학년 6개 반, 중학교 3개 반 등 모두 14개 반이 개설되며 오는 21일부터 11월 7일까지 주 1회 1시간씩 6번의 독서토론을 개최한다. 보건소에서 제공하던 만성질환과 건강, 운동, 영양 상담 서비스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구는 카카오톡에 ‘서대문구보건소 건강관리센터’ 채널을 개설했다. 코로나19로 보건소 방문이 어려워진 구민에게 비대면으로 전문적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해당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구는 설명했다. 이 채널에서는 보건소 의사, 간호사, 영양사, 운동처방사와의 실시간 일대일 채팅을 통해 대사증후군과 만성질환 등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집에서도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신체활동과 영양관리를 위해 도움을 받는다. 상담을 희망하는 구민은 카카오톡에서 ‘서대문구 보건소 건강관리센터’로 검색해 채널 추가 후 참여하면 된다. 상담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이 가운데 오후 2~4시는 집중 상담 시간으로 보다 빠른 이용이 가능하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코로나19로 많은 게 변화하는 때에 다양한 방법을 통해 주민이 구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온라인 독서토론교실과 보건소 건강관리센터 카카오톡 상담에 구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직장·이름까지 바꿨지만… 죽어야 끝나겠구나 절망”

    “직장·이름까지 바꿨지만… 죽어야 끝나겠구나 절망”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유일하게 스토킹 행위를 규정한 경범죄처벌법 3조 1항 41호에서는 ‘상대방의 명시적 의사에 반해 지속적으로 접근을 시도해 면회 또는 교제를 요구하거나 지켜보기, 따라다니기, 잠복해 기다리기 등의 행위를 반복하여 하는 사람’을 이른바 스토커로 본다. 그러나 현실에선 법 조항에 다 담을 수 없는,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협박을 일삼거나 피해자가 남성이거나 주변인을 괴롭히는 등 다양한 스토킹이 벌어지고 있었다. ●n번방 공범, 피해자 가족 살인 모의까지 지난 3월 ‘박사’ 조주빈의 공범인 강모(24)씨에게 수년간 스토킹 피해를 입은 한 교사의 사연이 전해졌다. ‘죽을 때까지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고리를 어떻게 하면 끊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글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을 통해서였다. 피해자 A씨는 강씨가 담임교사였던 자신에게 점점 의존하고 집착했고, 이를 피하려고 한 뒤부터 스토킹과 협박이 이어졌다고 했다. 스토킹으로 소년보호처분을 받은 뒤부턴 본격적인 복수가 계속됐다. A씨는 이미 학교를 여러 번 옮겼고 이름을 두 번, 주민등록번호도 한 번을 바꿨지만 새로 이사 간 집 우체통에서 다시 자신의 새 주민번호 등이 적힌 강씨의 편지를 마주했다. 2018년 9월 A씨를 상습 협박하고 개인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징역 1년 2개월이 확정된 강씨는 A씨 집 출입문에 ‘I‘ll kill you’라고 빨간 글씨로 적어 놓기도 했다. A씨 가족에게도 화살이 옮겨졌다. 강씨는 조주빈에게 400만원을 주고 A씨 딸을 살해해 달라고 모의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A씨는 “누가 한 명 죽어야 끝나겠구나 싶어 절망하고 또 절망했다”고 토로했다. 서울신문이 분석한 지난 3년 3개월간의 스토킹 관련 판결이 확정된 사건 56건 가운데는 자신을 구속 기소한 검사를 300여일 동안 괴롭힌 스토커도 있었다. ●기소한 검사에게 복수하려 괴롭히기도 B검사는 수사관들의 도움으로 출퇴근을 해야 했고, 일과시간에는 외부 출입을 하지 못했다. 헤어진 전 여자친구가 연락을 받아주지 않자 그의 아버지에게 지속적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내 협박한 가해자도 있었고, 짝사랑한 남성이 결혼하자 그 남성과 배우자에게 7개월간 약 600통의 전화로 괴롭힌 남성 스토커도 있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가정보육만 하겠다” 말에…방치됐던 ‘인천 형제’(종합)

    “가정보육만 하겠다” 말에…방치됐던 ‘인천 형제’(종합)

    지역아동센터 지원 권유에도…한 번도 보육 시설 다닌 적 없어형제 어머니가 ‘가정보육’ 고집형제 어머니 우울감 호소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단둘이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발생한 불로 중태에 빠진 초등생 형제가 어머니의 반대로 단 한 번도 보육 시설에 다닌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인천 미추홀구 주민센터와 드림스타트 소속 담당 아동통합사례관리사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11시16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동 도시공사 임대주택인 4층짜리 빌라 2층 화재로 중태에 빠진 A군(10)과 B군(8) 형제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 보육 시설을 전혀 다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어려운 환경에 처한 아동을 돕는 드림스타트 소속 아동통합사례관리사와 구 주민센터는 학교 등으로부터 A군이 보육 시설을 다니지 못해 또래와 사귀는 데 어려움을 겪는 등 사회성 발달에 문제가 있다는 소견을 전달받았다. 이에 A군 가정에 연락을 취해 2018년 8월부터 2019년 5월까지 A군 형제에 대한 심리상담 및 놀이치료를 진행했다. 또 형제의 어머니도 가정폭력에 시달려 이혼 끝에 우울감 등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해 함께 심리상담 치료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A군과 더불어 B군도 단 한 번도 보육시설을 다니지 못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형제의 어머니에게 지역아동센터에 보낼 수 있도록 권유했다. 그러나 어머니는 구와 센터 측에 ‘가정폭력으로 이혼 후 홀로 자녀들을 양육하면서 곤궁한 생활 탓에 보육시설을 보내지 못했다’고 전하면서 향후에도 ‘가정보육’을 고집하면서 ‘보낼 계획이 없다’는 뜻을 전달했다. 구와 센터 측은 어머니를 수차례 설득했으나, 그때마다 형제의 어머니는 연락이 닿질 않는 등 강력 거부 의사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구와 센터 측은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돼 A군 형제가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자 놀이 키트나 스마트폰 등을 지원하기도 했다. 그러나 쌀 등 식품 등 일부 지원과 관련해서는 어머니가 호의적이지 않은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보육시설에 다니지 않는 A군 형제는 인근 주민들에게 종종 목격했다고 한다. 주로 아동 급식카드를 들고 음식물을 사기 위해 주변 편의점을 방문했고, 그곳에서 우유나 김밥 등을 샀던 것으로 확인됐다.말 안 듣는다며 수차례 때려…방임 외 신체적 학대 혐의도 경찰과 법원에 따르면 과거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초등생 형제의 어머니는 A군을 수차례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초등학교 4학년인 A군은 주의력 결핍 과다행동(ADHD)을 앓고 있으며 큰아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며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ADHD는 주의력이 떨어지고 산만하며 행동이 지나치게 활발하고 충동 조절과 행동 통제가 안 되는 장애로 어린아이나 청소년에게서 종종 나타난다. 자녀를 자주 방치 했을 뿐 수차례 폭행해 아동복지법상 방임 혐의뿐 아니라 신체적 학대 혐의도 적용을 받았다. 경찰은 아이들의 어머니를 불구속 입건한 뒤 지난달 18일 아동보호 사건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아동보호 사건은 아동학대 범죄자에 대해 법원이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른 보호처분을 내리는 것을 말한다. 앞서 구와 센터 측은 2019년말 아동보호기관으로부터 A군 형제의 어머니와 연락이 되질 않는다는 소식을 처음으로 접했다. 경찰에도 2018년부터 올해까지 총 3차례에 걸쳐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112로 접수됐다. 아동보호기관에도 같은 기간 3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 소식을 접한 A군 형제 거주지 인근 주민들은 사고 현장에 몰린 취재진을 향해 “한번은 형제 위층에 살고있는 주민이 어머니 없이 단둘이 떨며 울고 있던 아이들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화재 발생 당시에도 이들 형제의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형제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형제의 어머니에 대해 추가 아동학대 혐의가 있는지 등 수사 여부를 검토 중이다. 한편 A군 형제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사고 발생 나흘째인 현재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마포구 “엄마 아빠랑 집에서 세계요리 만들어요” 진행

    마포구 “엄마 아빠랑 집에서 세계요리 만들어요” 진행

    서울 마포구는 관내 7세 이하 아동을 둔 가정를 대상으로 요리활동을 매개로 가족 및 이웃 간 소통을 도모하는 ‘서울가족학교 패밀리셰프-집콕푸드트립’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구와 마포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공동 진행하는 집콕푸드트립은 세계 각국의 요리와 식생활 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가족과 이웃 간 온라인으로 의사소통 하는 프로그램이다. 각 회당 10가구가 참여할 수 있다. 모든 프로그램은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각 가정 내에서 실시간 화상프로그램을 이용한 쌍방향 소통 방식으로 운영된다. 프로그램의 주제는 가정 내에서 가족과 함께 요리하며 즐기는 세계여행이다. 1차 프로그램에서는 각 가정이 자신들의 가족을 소개하고 가족 얼굴그리기, 칭찬하기 등 소통활동을 진행한다. 이어 나라별 식재료 및 식문화에 대한 이해, 바른 식재료 선택법 등에 대한 강사의 교육을 받게 된다. 2차 실천하기에서는 강사의 요리 모습을 직접 보며 가족들이 요리 만들기에 직접 나선다. 구가 사전에 배부하는 식재료 꾸러미를 활용해 가족끼리 요리를 만들고 식사 후에는 모든 이웃들과 소감 나누기를 진행한다. 지난 11일 첫 회 차 프로그램은 퀘사디아, 또띠아 등 멕시코 음식을 주제로 진행됐다. 오는 10월 7일, 24일, 11월 7일 총 3차례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가족은 오는 28일까지 마포평생학습포털 또는 마포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누리집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이메일(jslove191@mapo.go.kr)로 접수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마포구 의약과로 전화하면 안내 받을 수 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외부 활동과 사회 교류가 줄어든 시기 집안에서 가족, 그리고 이웃 간 소통하며 아이들에게 추억을 선물해 줄 수 있는 시간”이라며 “주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허원 경기도의원, 이천관고시장 활성화 방안 논의

    허원 경기도의원, 이천관고시장 활성화 방안 논의

    허원 도의원(비례·경제노동위·예결위)은 16일 경기도의회 이천상담소에서 이천관고시장 상인회(이하 상인회장)와 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상인회장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장보기 증가, 시설 노후화, 편의시설 부족 등 어려움에 처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쇼핑 환경 개선을 위해 상인회원 자발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는 상인회원 자발적으로 이천관고시장을 포함한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해 관고 도자문화 특화상권 기반시설, 특화상품 개발, 창의 상인 육성 등 다양한 시도를 계획하고 공모 사업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허원 도의원은 “코로나19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적시 지원을 위해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며 “원가부담 증가 어려움에 공감하지만 이천관고시장 식당에서 이천쌀 사용 밥짓기를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경기도의회 의원들은 지역상담소를 주민의 입법·정책 관련 건의사항, 생활불편 등을 수렴하고 관계 부서와 논의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국, 난폭 원숭이들에 ‘메스’ 꺼내 들었다…중성화 수술 또 진행

    태국, 난폭 원숭이들에 ‘메스’ 꺼내 들었다…중성화 수술 또 진행

    태국의 일부 도시가 먹이를 찾아 민가까지 내려와 말썽을 부리고 있는 난폭한 야생 원숭이들에게 ‘메스’를 꺼내 들었다. 14일 태국 매체 더네이션타일랜드 등에 따르면, 남부 송클라주(州)에서는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 동안 원숭이가 많은 도시로 유명한 핫야이 시에서도 ‘원숭이 산’으로 알려진 카오탕콴 언덕에 사는 원숭이 몇천 마리 가운데 200마리를 포획해 중성화 수술을 진행했다. 올해 초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관광객이 급감해 먹이를 쉽게 구할 수 없게 된 이들 원숭이들은 먹이를 찾으러 도시까지 내려와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쓰레기통을 뒤지고 심지어 사람들을 공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따라 당국은 먹이가 부족해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원숭이들의 개체 수를 조절하기 위해 일부를 포획해 중성화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목표는 오는 16일까지 총 400마리의 원숭이를 중성화하는 것이다. 같은 남부 지역인 수라타니주와 나콘시탐마랏주에서도 같은 기간 원숭이 중성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당국은 야생동물 보호기관 및 수의사들과 협력해 포획틀 안에 먹이를 넣어두고 붙잡은 원숭이들을 마취한 뒤 식별을 위해 인식표를 부여하고 중성화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태국 국립공원·야생동식물보호부의 수왓 숙시리는 “주민들이 야생 원숭이 수가 많을수록 원숭이들 사이에 더 많은 문제와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기에 중성화해야 했다“고 말했다.사실 태국에서 원숭이 중성화 수술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원숭이 도시’로 유명한 중부 롭부리 시에서는 지난 6월 말까지 원숭이 6000마리 가운데 500마리 정도를 포획해 중성화 수술을 진행했다. 이는 시내 거리에서 이들 원숭이가 서로 음식을 놓고 패싸움을 벌이고 상점 등을 급습하면서 주민을 위협했기 때문이다. 태국에서는 3년만에 원숭이 개체 수가 두 배로 늘었다. 이는 사람들이 원숭이들에게 정크푸드를 먹이로 줬기 때문이다. 이처럼 당분이 많은 음식은 원숭이들이 짝짓기에 열중하게 해서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번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동작구, 서울케어 건강돌봄서비스 공모사업 선정

     서울 동작구가 서울케어 건강돌봄서비스 사업에 선정됐다.  동작구는 서울케어 건강돌봄서비스 공모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6050만원을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건강돌봄사업을 전담하기 위해 의사, 간호사, 영양사, 사회복지사, 약사 등 9명으로 구성된 건강돌봄팀을 신설한다. 올해 안으로 운영예정인 신대방보건지소를 거점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보건지소 관할지역인 신대방권에 거주하는 복합만성질환자, 재입원 고위험군 등 건강고위험군을 관리한다. 건강돌봄서비스는 대상자 선정, 건강상태 평가, 케어플랜, 서비스 제공 및 필요서비스 연계, 대상자 재평가와 지속관리 등 5단계로 진행된다. 건강돌봄팀은 대상 가정을 방문해 보유질환 등 건강상태를 점검한다. 건강상태 종합소견을 검토한 후 필요한 서비스 목록과 자원연계 계획을 포함한 케어플랜을 설정한다. 이후 혈압·혈당 조절 및 정기적 약복용 의료관리와 전문과 진료 등 건강관리 서비스, 식생활 교육과 영양식품 지원, 장애·허약 정도 평가와 맞춤형 운동교육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는 2023년까지 흑석권역, 사당권역 내 보건지소를 확충하고 건강돌봄서비스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임종열 보건기획과장은 “이번 신대방권역 건강고위험군 주민을 시작으로 맞춤형 건강돌봄서비스를 구 전역으로 확대하겠다”며 “앞으로도 주민의 건강을 위한 정책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그리스 새 난민촌 짓는다지만 주민들과 난민들 반발, EU 설득 난제

    그리스 새 난민촌 짓는다지만 주민들과 난민들 반발, EU 설득 난제

    그리스 정부가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과 다음날 두 차례 화재로 전소된 레스보스섬의 모리아 난민캠프를 대체할 새 영구 수용시설을 건립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는 13일 기자회견에 나서 기존의 모리아 캠프에서 거주해온 1만 2600여명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시설을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래 모리아 캠프에는 2757명만 수용할 수 있었는데 정원의 다섯 배 가까이 초과해 여러 문제를 낳았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난민 35명이 방역 지침을 어기고 잠적한 뒤 몇 시간 만에 화재가 발생해 이들이 방화하지 않았나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 모든 것이 불 탄 뒤로는 난민들이 도로나 주차장 바닥에서 노숙 생활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난민을 수용할 수 있는 영구 시설을 만든다는 것이어서 섬에 원래 살던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은 물론, 그리스 본토나 다른 유럽 국가로의 이주를 희망하는 난민들의 의사에 반(反)하고, 그리스의 재정 형편을 감안하면 유럽연합(EU)의 적극적 도움이 필요한 일이라 적지 않은 반론에 부닥칠 가능성이 높다. 새 수용시설 건설에는 일주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키리아코스 총리는 EU이 역내 난민 문제 해결에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그는 “모리아 캠프 화재는 하나의 비극적인 사건이다. 이는 모두를 각성하게 하는 경고음”이라며 “유럽은 난민 문제 해결에 또다시 실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화재가 EU의 난민 대응 시스템을 개선할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의 얘기인즉 아라비아 반도와 북아프리카를 통해 지중해를 건너오는 난민들을 1만 2000명 정도 수용하면서 이들의 신원 확인 및 망명 심사를 차분하고 정밀하게 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어 EU 차원에서 종합 관리하자는 것이다. 독일과 프랑스가 앞장서서 EU 10개 회원국이 당장 인도적 지원이 절실한 부모가 없는 미성년 난민 400명을 분산 수용하기로 합의했다. 이 정도로 인도적 의무를 다했다고 EU 회원국들이 버틸 수 있다는 점도 그리스 정부가 넘어야 할 산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美서부 대형산불에 17명 희생, 남한 면적 5분의 1 불 타

    美서부 대형산불에 17명 희생, 남한 면적 5분의 1 불 타

    캘리포니아 등 미국 서부 해안을 끼고 있는 3개 주(州)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점점 번지며 사망자가 17명으로 늘었다. 서부 3개 주의 피해 면적만 따져도 1만 9125㎢로 대한민국 면적(10만 210㎢)의 5분의 1에 가깝다. CNN 방송은 1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오리건·워싱턴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이 지역을 매연으로 뒤덮으면서 진화와 실종자 수색 작업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망자는 전날의 15명에서 17명으로 늘었다고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집계했다. 이 중에는 워싱턴주의 한살배기 사내아기와 불에 탄 차 안에서 개를 끌어안은 채 숨진 13세의 오리건주 소년도 있다. 지난달 중순 낙뢰로 시작한 캘리포니아 산불 피해자까지 합치면 사망자는 26명에 달한다. 오리건주 등 실종자들이 많아 앞으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수천명이 화마에 집을 잃으면서 갈 곳 없는 처지가 됐다. 미국 전국합동화재센터(NIFC)에 따르면 이날 기준 아이다호·몬태나주까지 포함한 서부 지역에서 약 100여건의 대형 산불이 진행 중이다. 연방정부가 운영하는 대기질 감시 서비스 ‘에어나우’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오리건·워싱턴주 대부분 지역과 아이다호주 일부 지역은 산불로 인해 대기질이 건강에 해로운 수준이다. 또 의사들은 산불로 인한 연기가 사람들을 코로나19에 더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역사상 피해 규모가 1·3·4위에 달하는 대형 산불 3건이 한꺼번에 진행되는 등 24건이 넘는 대형 산불이 번지고 있다. 비가 거의 오지 않는 가운데 기록적인 폭염과 강한 바람이 겹치며 산불의 확산을 부채질해 피해 규모가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인 310만에이커(약 1만 2545㎢)로 불어났다. 지난해의 26배에 달하는 것이자 대한민국 영토의 12.5% 규모다. 건물도 3900채 이상이 파괴됐다. 지난달 캘리포니아 주도 새크라멘토 북쪽에서 번개로 시작된 ‘노스 복합 화재’는 지금까지 25만 2000에이커(약 1020㎢)를 태운 가운데 2018년 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본 패러다이스 마을을 위협하고 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캘리포니아는 존재론적 기후 위기의 한복판에 있다”며 “이 지역(패러다이스)에서 우리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산불을 본 게 불과 2년 전인데 지금 또 다른 산불이 불과 몇 마일 밖에 있다”고 말했다. 저드 디어 백악관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4일 캘리포니아주를 방문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소방 당국은 이번 산불이 진화될 때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미 100만에이커(약 4047㎢) 이상이 불탄 오리건주에서도 겨울 우기가 될 때까지 최소 8건의 대형 산불이 진화되지 않을 것으로 당국은 예상했다. 오리건주는 특히 대규모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전날까지 이 주의 산불 희생자는 6명에 그쳤으나 앤드루 펠프스 주 비상관리국장은 불에 탄 건물 수를 고려할 때 대규모 사망자가 나올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주 서부의 잭슨·레인·매리언카운티에서는 많은 실종자가 신고된 상황이다. 오리건주에서 가장 규모가 큰 ‘비치크리크 화재’는 지금까지 18만 6000에이커(약 753㎢)를 태우면서 여러 마을을 폐허로 만들었다. 라이언스에 사는 모니카 개리슨은 “우리 블록에는 집이 29채 있었는데 지금은 10채만 남았다”고 말했다. 소방관들은 비치크리크 화재가 인근의 ‘리버사이드 화재’와 합쳐지기 전에 산불의 확산을 늦추려 애쓰고 있다. 리버사이드 화재는 지금까지 13만에이커(약 526㎢)를 태웠다. 케이트 브라운 오리건주 지사는 주민 4만여명에게 대피령을 내렸고, 50만명에게는 일종의 대피 준비경고가 내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베아트리스 고메스 볼라노스(41)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양쪽 불길 속을 헤치며 자동차로 황급히 겨우 빠져나왔다며 네 아이들에게 눈을 감으라고 소리 질렀다고 했다. “모든 것이 사라졌다. 아무것도 없이 다시 시작해야 한다. 하지만 살아는 있다.” 워싱턴주의 산불 상황도 최근 닷새 크게 나빠져 주 역사상 두 번째 산불 시즌이 됐다고 제이 인슬리 주지사는 전날 밝혔다. 지금까지 피해 면적은 62만 6000에이커(약 2533㎢)다. 16개의 대형 산불이 진행 중이다. 주 동부의 작은 마을 몰든은 소방서·우체국·시청·도서관을 포함해 전체 건물의 80%가 산불로 전소했다. 한 관리는 “폭탄이 터진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주 동부의 스포캔 근처 마을에선 한살 소년이 산불에 희생됐다. 지난주 초 이곳의 별장을 찾았던 가족은 한밤중 산불이 덮치자 강물에 뛰어들었다. 부모는 강물에서 구조됐지만 아기는 살아남지 못했는데 부모도 위중한 상태라고 영국 BBC는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방역하는 김에 민원도 받는다… 중랑구청장, 계획이 다 있구나

    방역하는 김에 민원도 받는다… 중랑구청장, 계획이 다 있구나

    면목시장 포함 1.2㎞ 거리 직접 소독무단 적치물 등 상인 불만사항 접수구민 만남의 장 ‘중랑마실’ 제한되자유튜브·홈페이지 등 정보전달 주력지난 4일 오후 2시 아직 늦여름의 열기가 물러나지 않은 더운 날씨에도 일회용 마스크와 장갑을 끼고 등에는 방역통을 둘러맨 채 지역 방역활동에 나선 류경기 중랑구청장이 면목시장 상인들에게 인사를 건네자 상인들도 모처럼 밝은 표정으로 “매번 이렇게 나오시니 저희가 게으름을 피울 수가 없다”면서 반가워했다. 한 상인이 “시장 입구에 쌓인 각종 무단 적치물 때문에 통행에 방해되고 방역작업할 때도 어려움이 많다”고 하소연하자 류 구청장은 “구민 안전과도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즉각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류 구청장은 면목동 오거리공원에서 출발해 면목시장을 거쳐 용마 새마을금고에 이르기까지 약 1.2㎞ 거리를 직접 살피며 약 한 시간에 걸쳐 방역작업을 했다.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시장에서는 판매대와 기둥, 손잡이 등 작은 시설물까지 꼼꼼히 소독했다. 류 구청장은 코로나19 방역대가 구성된 지난 3월부터 지역 곳곳을 누비며 방역활동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소신에 맞게 방역활동을 하면서도 구민들의 건의사항을 챙겨 구정에 반영하고 있다. 앞서 류 구청장은 민선 7기 취임 직후부터 각계각층의 구민들을 직접 만나 지역 현안에 대해 경청하고 정책 대안을 함께 모색하는 ‘중랑마실’을 운영해왔다. 지난해까지 모두 33회 개최해 구민 1750여명을 만났고, 371건의 민원을 접수, 이 중 약 70.6%인 262건을 해결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모임이 어려워지면서 10회에 걸쳐 류 구청장이 직접 동네를 다니면서 만나는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방식으로 진행해왔다. 류 구청장은 “중랑마실을 마음껏 할 수 없다 보니 방역현장에 나가 구민들과 잠깐씩 이야기를 나누는 순간이 소중한 소통의 시간”이라면서 밝게 웃었다. 류 구청장의 소통방역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녹색병원이 코호트 격리에 들어가자 중랑구는 구민 불안을 해소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정면돌파에 나섰다. 유튜브에 류 구청장이 직접 담화문을 발표하고 구의 조치사항 등 세부적인 내용을 알렸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2405회를 돌파하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 구민들도 “신속하게 관련 내용을 브리핑해주니 안심이 된다”면서 댓글로 화답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과 관련해 중랑구청 공식 홈페이지에 안내문을 게시하고 중랑구민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이 밖에도 류 구청장은 집단감염이 발생할 때마다 현장을 직접 찾아 선별진료소 설치 및 전수조사 상황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류 구청장은 “앞으로도 적극적인 방역활동에 앞장서고 구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위기상황일수록 더욱 현장을 지키는 구청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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