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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피플+] 악어 목 옥죈 폐타이어 6년 만에 싹둑…족쇄 풀어준 용감한 청년

    [월드피플+] 악어 목 옥죈 폐타이어 6년 만에 싹둑…족쇄 풀어준 용감한 청년

    악어 목을 옥죈 ‘폐타이어 목걸이’가 6년 만에 끊어졌다. 인도네시아 일간 콤파스는 폐타이어에 목이 낀 채 돌아다니면서 유명해진 악어가 7일(현지시간) 용감한 주민 도움으로 마침내 자유를 되찾았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주민 틸리(35)는 이날 팔루강 부근에서 악어 목을 옥죈 폐타이어를 끊어냈다. 악어가 목에 폐타이어를 달고 다닌 지 6년 만이었다. 악어는 2016년 9월쯤 팔루강 유역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폐타이어에 목이 낀 채 돌아다니는 악어는 단숨에 ‘지역 명물’로 떠올랐고, 국내외 언론의 관심이 쏟아졌다. 악어가 어쩌다 폐타이어에 끼었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현지에선 강에 버려진 폐타이어가 우연히 악어 목에 끼었을 거라는 추측과, 누군가 악어를 산 채로 잡으려다 실패했을 것이란 의혹만 제기됐다.포악한 악어 목에서 타이어를 벗기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2020년 1월 지역 천연자원보호국(BKSDA)가 포상금까지 내걸었지만 5m 20㎝ 길이 거대 바다악어를 살리겠다고 나서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호주 내셔널지오그래픽 TV쇼 ‘몬스터 크록 랭글러’도 악어를 구하러 인도네시아까지 날아갔으나 구조에 실패하고 그냥 돌아갔다. 쇼 진행자이자 호주 악어 전문가인 매트 라이트가 놓은 덫은 인도네시아 악어에겐 소용없었다. 악어는 먹이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아무리 좋은 먹이를 덫으로 놓아도 접근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마취총을 사용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마취가 완벽히 되기도 전에 악어가 물에 들어가 버리면 손 쓸 새도 악어가 익사할 수 있었다.모두가 발만 동동 구르는 사이, 악어의 ‘타이어 족쇄’ 생활도 어느새 5년이 훌쩍 넘어버렸다. 그때, 술라웨시섬에서 작은 가게를 하는 주민 틸리가 악어를 구하겠다고 나섰다. 틸리는 악어 목에서 타이어를 벗기기 위해 지난달부터 3주 동안 강 주변을 맴돌았다. 물론 그라고 특별한 수가 있는 건 아니었다. 동물이 좋아 독학으로 관련 지식을 습득했지만, 그에게도 대나무에 생닭과 오리를 묶어 덫을 치고 악어를 유인하는 것 외에 별다른 방법은 없었다. 그런데 얼마 후, 그가 만든 덫에 거짓말처럼 악어가 걸려들었다. 틸리는 “마을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겁을 먹어서 혼자 악어를 잡았다. 영리한 악어는 내가 만든 덫을 두 번이나 빠져나갔다. 세 번 만에 포획에 성공했다”며 기뻐했다. 이어 “악어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무거웠다”고 혀를 내둘렀다.틸리가 악어를 잡는 데 성공하자 주민은 환호성을 지르며 몰려들었다. 주민 50여 명이 힘을 합쳐 덫에 걸린 악어를 뭍으로 끌어올렸고, 악어 입을 묶었다. 마지막으로 틸리가 악어 목에서 타이어를 잘라냈다. 목을 옥죈 타이어에서 드디어 해방된 악어는 수의사 검진 후 강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현지 천연자원보호국은 “2016년도부터 이어진 숙제가 이제야 풀렸다”며 틸리에게 감사를 전했다. 보도에 의하면 틸리는 구조 작업에 필요한 먹이와 밧줄 등 장비를 사는 데 자기 돈 400만 루피아(약 32만원)를 들였다. 틸리는 “동물이 다치는 걸 보면 참을 수가 없다. 악어가 아니라 독사였어도 구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천연자원보호국이 틸리에게 보상금을 전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틸리가 보상금 욕심 때문에 목숨을 내놓고 악어 구조에 뛰어든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 32년 만에 딸의 무덤 파헤친 스페인 여자, 무슨 한 맺혔기에...

    32년 만에 딸의 무덤 파헤친 스페인 여자, 무슨 한 맺혔기에...

    품에 안아 보지도 못한 딸을 묻어야 했던 스페인 여자가 30여 년 만에 파묘를 결심했다. 여자가 아픈 기억을 되살리게 된 건 한 TV프로그램 때문이었다.  현지 언론은 "법원이 바르셀로나 주민 카르멘 나바로(사진)의 요청을 받아들여 지난 3일(현지시간) 딸의 관을 열었다"며 진실 규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나바로는 "검사결과를 기다려야 하겠지만 내 심장은 이미 '내가 옳다'고 하고 있다"며 딸이 생존해 있다고 확신했다.  사연은 이렇다. 나바로는 30여 년 전인 1990년 바르셀로나의 한 병원에서 딸을 출산했다. 미숙아로 태어난 딸은 인큐베이터에 들어갔고, 나바로는 매일 출근하다시피 딸을 보러 병원을 찾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병원으로부터 청천병력 같은 말을 들었다. 딸이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었다. 나바로는 "(조숙아였지만) 어떤 질병도 없었고 징후도 없었는데 갑자기 딸이 사망했다고 하더라"고 당시를 회고했다. 병원의 사후 처분은 더욱 이상했다. 병원은 딸의 시신을 관에 넣은 후 봉인하고 가족에게 넘겼다. 때문에 나바로를 비롯한 가족 누구도 사망한 딸의 시신을 본 적이 없다.  바르셀로나 사바델 공동묘지에 딸을 안장한 나바로는 슬픔을 견디지 못해 한때 세비야로 거주지를 옮기기까지 했다. 죽은 딸을 잊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그랬던 나바로가 32년 만에 딸의 무덤을 파헤치기로 한 건 우연히 보게 된 프로그램 때문이다. 그는 '안테나3' 채널의 한 프로그램을 보다 한 일반인 출연자를 보고 깜짝 놀랐다. 딸들과 자매처럼 생김새가 닮은 데다 죽은 딸과 나이까지 똑같아 마치 환생한 죽은 딸을 보는 것 같았다. 나바로는 "출연자를 보는 순간 전율이 왔다"며 "'쟤가 죽었다는 내 딸이다'는 마음의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기억을 더듬어 보니 이상한 점이 한둘이 아니었다. 공교롭게도 딸이 사망했다는 날은 자신이 개인사정으로 매일 가던 병원을 못간 날이었다. 나바로는 "딸의 사망 소식을 전해준 건 간호사들이었고,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의사들은 이미 퇴근했다며 얼굴도 비치지 않았다"고 했다. 무엇보다 딸의 시신을 보지 못한 게 의심스럽다. 그는 "죽은 딸을 관에 넣고, 뚜껑까지 봉인해 넘겨준 게 너무 이상하다"며 "어쩌면 아기를 바꿔치기했거나 훔쳐갔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나바로는 친자 확인을 위해 파묘를 허락해 달라고 바르셀로나 법원에 소송을 냈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3일 관을 연 당국은 DNA 검사를 위해 샘플을 채취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친자 확인을 위한 DNA 검사 결과가 나오는 데는 약 45일이 걸릴 예정이다.  나바로는 "묻힌 아이가 친자가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 TV 출연자가 내 딸인지 확인하고, 당시 병원에서 신생아를 담당했던 의사와 간호사들을 모조리 고발해 죗값을 치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백신 반대” 트럭 500대 시위… 캐나다 오타와 비상사태 선포

    “백신 반대” 트럭 500대 시위… 캐나다 오타와 비상사태 선포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반대하는 트럭 운전사들의 불법 시위가 9일째 이어지면서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 한복판이 무법지대로 돌변했다. 시 정부는 통제가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며 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쥐스탱 트뤼도 총리 내각에 대한 전국적인 저항으로 번지는 양상이어서 시위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AP통신에 따르면 짐 왓슨 오타와 시장은 6일(현지시간) 비상사태를 선언하면서 “주민들의 안전과 보안에 대한 위협이 심각하다”며 “정부 차원의 사법적,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트럭 운전사들은 미국에서 국경을 넘어 캐나다에 들어갈 때 백신 접종 증명을 요구하는 정부 방역 조치에 반발해 지난달 29일부터 국회의사당이 있는 오타와 시내에 집결했다. ‘자유호송대’라는 이름의 시위대는 국회 주변에서 끊임없이 경적을 울려 대고 야간에는 폭죽을 터뜨려 인근 지역 주민 2만 4000여명이 공포에 떨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주말에는 100여명의 상시 시위대에 수천명이 합류해 시내를 포위하고 있다. 시위대는 시내에 바비큐 화로대를 설치하고 음식, 화장지, 연료를 쌓아 둔 채 ‘공포보다 자유’, ‘트뤼도 꺼져라’라고 적힌 현수막을 곳곳에 내걸었다. 심지어 국회 앞에 대형 에어바운스 놀이터를 설치하고 욕조, 사우나까지 등장했다고 왓슨 시장은 전했다. 오타와 경찰은 이날 시내에 500대가 넘는 트럭 차량이 몰렸다고 밝혔다. 경찰은 기념물 훼손 등 불법행위 97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으며 소음 유발 등 450여건의 경범죄에 벌금을 부과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다른 대도시에서도 트럭 시위가 벌어졌다. 캐나다 최대 도시이자 금융 중심지인 토론토에는 지난 5일 시내 고급 쇼핑가에서 수십대의 트럭이 경적을 울리며 자유를 달라고 외쳤고 밴쿠버, 퀘벡, 위니펙 등에서도 수천명이 모인 코로나19 규제 반대 집회가 열렸다.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퍼진 캐나다는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달 10일 5만 535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이달 6일 6845명으로 급감했다.
  • 9일째 백신 반대 시위로 캐나다 수도 마비…무차별 경적·폭죽

    9일째 백신 반대 시위로 캐나다 수도 마비…무차별 경적·폭죽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반대하는 트럭 운전사들의 불법 시위가 9일째 이어지면서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 한복판이 무법지대로 돌변했다. 시 정부는 통제가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며 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쥐스탱 트뤼도 총리 내각에 대한 전국적인 저항으로 번지는 양상이어서 시위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AP통신에 따르면 짐 왓슨 오타와 시장은 6일(현지시간) 비상사태를 선언하면서 “주민들의 안전과 보안에 대한 위협이 심각하다”며 “정부 차원의 사법적,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트럭 운전사들은 미국에서 국경을 넘어 캐나다에 들어갈 때 백신 접종 증명을 요구하는 정부 방역 조치에 반발해 지난달 29일부터 국회의사당이 있는 오타와 시내에 집결했다. ‘자유호송대’라는 이름의 시위대는 국회 주변에서 끊임없이 경적을 울려 대고 야간에는 폭죽을 터뜨려 인근 지역 주민 2만 4000여명이 공포에 떨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주말에는 100여명의 상시 시위대에 수천명이 합류해 시내를 포위하고 있다. 시위대는 시내에 바비큐 화로대를 설치하고 음식, 화장지, 연료를 쌓아 둔 채 ‘공포보다 자유’, ‘트뤼도 꺼져라’라고 적힌 현수막을 곳곳에 내걸었다. 심지어 국회 앞에 대형 에어바운스 놀이터를 설치하고 욕조, 사우나까지 등장했다고 왓슨 시장은 전했다.오타와 경찰은 이날 시내에 500대가 넘는 트럭 차량이 몰렸다고 밝혔다. 경찰은 기념물 훼손 등 불법행위 97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으며 소음 유발 등 450여건의 경범죄에 벌금을 부과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다른 대도시에서도 트럭 시위가 벌어졌다. 캐나다 최대 도시이자 금융 중심지인 토론토에는 지난 5일 시내 고급 쇼핑가에서 수십대의 트럭이 경적을 울리며 자유를 달라고 외쳤고 밴쿠버, 퀘벡, 위니펙 등에서도 수천명이 모인 코로나19 규제 반대 집회가 열렸다.지난달 31일 코로나19에 확진돼 격리 중인 트뤼도 총리는 시위대를 “비주류 소수”로 칭하면서 “나치 상징을 휘두르고 노숙자들의 음식을 훔치는 악행을 일삼는 그들에게 겁먹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퍼진 캐나다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달 10일 5만 535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이달 6일 6845명으로 급감했다.
  • 춘천시의회, 2022년 첫 임시회 개최··· 각 상임위별 안건 심사에 돌입

    춘천시의회, 2022년 첫 임시회 개최··· 각 상임위별 안건 심사에 돌입

    춘천시의회가 오는 14일 2022년도 첫 의사 일정인 제316회 임시회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시의회는 오늘 오전 10시 본회의장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8일간 상임위별로 2022년도 주요 업무 추진계획 보고를 받는다. 또 이번 임시회에서는 조례안 7건, 계획안 1건, 규칙안 1건, 동의안 1건, 의견청취안 1건, 기타 1건 등 총 12건의 안건을 심사·처리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의회운영위원회가 맡은 안건은 △춘천시의회 의원 교육연수에 관한 조례안 △춘천시의회 의원 공무원 국외출장 규칙 일부개정 규칙안이다. 기획행정위원회는 △춘천시 시정소식지 발행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춘천시 읍·면·동과 리의 명칭 및 관할구역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춘천시 평생학습관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출연 동의안 △2022년도 제1차 수시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심사할 예정이다. 복지환경위원회는 △춘천시 택시운송사업 지원 조례 전부개정조례안 △춘천남부노인복지관 민간위탁 재위탁 보고의 건을, 경제도시위원회는 △춘천시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춘천시 관광시설 관리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춘천 도시관리계획 결정에 따른 의견청취안을 처리한다. 각 상임위에서 심사한 안건은 오는 14일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시의회 관계자는 “춘천시의원들은 임기가 끝나는 오는 6월까지 한치의 흔들림 없이 집행부를 견제하고 지역 주민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단독] “팔 저항은 테러 아닌 평등권 찾기 ‘여정’… 韓이 일제에 맞선 것처럼”

    [단독] “팔 저항은 테러 아닌 평등권 찾기 ‘여정’… 韓이 일제에 맞선 것처럼”

    팔·이 전쟁 본질 ‘정착민 식민주의’영미 지원 ‘시온주의’가 팔 몰아내팔, 굴복 않고 저항 100년 전쟁 계속 평화협상 과정 정의·평등과 ‘거리’美·이, 팔 존재 자체를 인정안해 美, 중동 영향력 약화… 러·中 경쟁팔, 분열 봉합 민족운동 통일 필요“팔레스타인인의 저항은 테러가 아니고 평등권을 찾기 위한 본능적인 움직임입니다. 한국이 일제강점기 일본에 끝까지 맞서 싸운 것처럼요.” 세계적으로 저명한 중동 문제 전문가이자 역사학자인 라시드 할리디(73)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지난달 19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화상 인터뷰에서 이렇게 비유했다. 팔레스타인계 미국인인 할리디 교수가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낸 저서 ‘팔레스타인 100년 전쟁’은 앞서 2020년 출간 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른 화제작이다. 그는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전쟁의 본질은 ‘정착민 식민주의’라고 지적하며, 유럽인이 아메리카 원주민을 학살하고 미국을 건국했듯 영미 열강을 등에 업은 ‘시온주의’(유대인의 민족국가 건설을 위한 운동)가 팔레스타인 원주민을 몰아내고 있다고 분석한다. ●앰네스티“이, 팔 주민 인종차별” 지난해 5월 동예루살렘에서 일어난 시위를 계기로 양측이 무력 충돌하며 가자지구 내에서 7년 만에 대규모 유혈사태가 발생한 이후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수장과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경제·민간 분야 신뢰 구축을 위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팔레스타인 내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이달 초에는 세계 최대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가 4년 동안 정리한 300쪽에 이르는 보고서에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인종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을 시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할리디 교수는 “오랜 분쟁이 끝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평등한 주체로 인정하고 공존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앞으로 중동 지역 민주화가 팔레스타인 해방의 핵심 열쇠가 되리라고 내다봤다. 할리디가 짚어 준 ‘팔·이 100년 전쟁’의 본질과 전망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한다. -팔레스타인을 종종 방문했는데 최근 현지 일상은 어떤가. “여전히 충격적인 것은 지역 내 이동권이 제한돼 있다는 점이다. 이스라엘 점령지에 거주하는 이들 대부분은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없거나 이동 시 검문소를 통과해야 한다. 무엇보다 친인척들이 모두 고향을 떠나 이집트, 레바논, 가자지구, 예루살렘 등에 흩어져 서로 만나지 못한 채 살고 있다. 1948년부터 1967년 사이 팔레스타인 인구 중 약 4분의3이 추방당했다. 유대인들이 이스라엘을 세운 동인 중 하나는 자신들이 핍박받고 흩어져 살아온 역사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스라엘 설립이 팔레스타인 인종청소로 이어진 건 비극적인 역설이다.” -팔·이 100년 전쟁의 본질은 무엇이고, 싸움은 왜 끝나지 않는가.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팔레스타인의 경우 기존 인구의 희생으로 새로운 인구가 유입되는 ‘정착민 식민주의’ 과정을 겪고 있다. 이것이 두 민족 간 갈등의 실체다. 이는 단순히 두 국가가 서로 싸우는 형태가 아니다. 과거 20세기 열강이던 일본이 한반도에 정착하지 않고 단순히 한국을 지배해 자원·노동력 착취를 했다면, 이스라엘은 열강 세력을 등에 업고 팔레스타인 거주지에 들어와 지금까지도 이들을 몰아내고 있다. 다른 하나는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이 굴복하지 않고 끊임없이 저항하고 있기 때문이다.”●팔, 평화협상 내내 열등한 위치에 놓여 -지금까지 여러 평화협정이 나왔는데도 근본적인 해결이 요원한 이유는. “평화 협상 과정이 ‘정의와 평등’이라는 기본 원칙에 기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과거 스페인에서 열린 중동평화회의(1991년)에 팔레스타인 대표단 고문으로 참석하고 이후 오슬로협정(1993) 과정에 참여하며 느낀 점은 팔레스타인은 협상 내내 열등한 위치에 놓여 있었다는 것이다. 예컨대 이스라엘의 안전이 항상 최우선이었으며, 이들은 정착할 권리가 있지만 팔레스타인은 저항할 권리가 없다는 식이다. 미국이 이런 전제를 계속 수용해 주는 한 문제는 절대 해결될 수 없다. 1970년대 이후 팔레스타인의 평등권을 인정하지 않은 이스라엘 정부는 결국 2018년 이스라엘의 정체성을 유대인으로 한정하는 ‘유대인 민족국가법’을 통과시켰다. 이런 상황에서 평화 협상을 한다는 것은 팔레스타인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협상을 하라는 것과 똑같다.” -미국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면서 팔레스타인 무장투쟁 포기, 독립 지원을 통한 평화로운 공존 등 ‘두 국가 해법’에 대한 논의가 재등장했다. “바이든 정부가 전임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극단적 입장에선 물러났지만,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선언한 트럼프식 결정을 되돌리거나 하는 근본적인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두 국가 해법’도 쉽지 않아 보인다. 결과적으로 두 나라로 분리될 수도 있고, 한 국가 안에서 두 민족이 함께 살 수도 있다. 하지만 이미 이스라엘이 점령지를 확장해 팔레스타인 영토를 회수한 시점에 불평등이 심화된 하나의 국가가 만들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인의 기본권이 박탈당하는 한 마찰이 끊임없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중동의 화약고’인 이 지역의 지정학적 정세 전망은. “현재 상황은 팔레스타인에 불리하다. ‘힘의 불균형 상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0여년간 미국을 등에 업은 이스라엘은 중동 국가 8개 수도에 폭격을 가했고, 이제 핵무기도 보유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모로코, 수단 등 몇몇 아랍국은 이미 이스라엘과 손을 잡았다. 중동 지역에서 절대적인 패권국이었던 미국은 향후 10~20년 내 다른 강대국들과 경쟁관계에 돌입할 것이다. 중동 지역 배후에는 항상 러시아가 존재했고, 중국·인도도 떠오르는 이해 당사자국이다. 이렇게 되면 이스라엘을 절대 지지하는 미국의 영향력이 과거와 같을 수는 없다.” ●국제사회·개인들 인식 변화 느껴져 -팔레스타인의 탈식민화를 위해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 “그들이 내부 분열을 봉합하고 한층 통일된 민족운동을 할 때 더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나아가 상황 개선 여부는 아랍 국가들의 민주화 과정에도 달려 있다. 대다수 아랍 국가와 달리 아랍 국가의 일반 시민들은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 이미 지난 50여년간 세계 곳곳에서 민주화가 이뤄졌다. 아랍권에서도 그런 변화가 이뤄지면 아랍 내 여론이 국가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고, 이스라엘도 변화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국제사회를 비롯해 개인들의 관심이 중요하다. 이스라엘에 편향된 주류 미디어에서 소셜미디어로 의사소통의 통로가 다양해지면서 직접 현장의 목소리를 접할 수 있게 돼 사람들이 사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됐다.” ■ 라시드 할리디는 누구 팔레스타인계 美역사학자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역사학자로 중동 문제 전문가다. 1948년 태어나 미 예일대에서 학사 학위를, 영 옥스퍼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미 뉴욕 컬럼비아대 현대 아랍 연구담당 교수로 재직 중이다. ‘팔레스타인의 정체성’ 등 주요 저술들은 20세기 중동 사회를 다루는 민족주의·식민주의 연구 필독서로 꼽힌다. 노벨평화상을 받은 고(故)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초대 수반의 고문을 지냈고, 50년 넘게 팔레스타인 독립투쟁 현장을 지켰다. 1967년 중동 3차 전쟁 당시 휴전 교섭의 일원이던 부친을 따라 유엔 회의장을 드나들었고, 1982년 이스라엘 공군의 레바논 베이루트 공습 당시엔 현장 체류 중이었다. 1993년 체결된 오슬로협정에 팔레스타인 대표단 고문으로 참여하고, 이후 팔레스타인 미국대책본부(ATFP) 대표도 역임하는 등 관련 활동을 활발하게 했다. 그는 1960년대 초 유엔한국통일부흥위원회 수석총무를 맡은 아버지를 따라 3년간 한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바 있다.
  • 오미크론 ‘방탄 은평’ 재택치료도 빈틈없이

    오미크론 ‘방탄 은평’ 재택치료도 빈틈없이

    “확실히 백신을 맞지 못하는 0~12세와 그 부모 세대인 30~49세에 재택치료자가 집중돼 있네요. 아이가 걸려 부모까지 문제가 되고 있으니, 접종 가능 연령대에 접종률을 더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은 지난 3일 구 코로나19 재택치료전담반에 설치된 상황판의 ‘연령별 재택치료자 누계’를 보며 이렇게 말했다. 코로나19 변종 오미크론의 확산이 완연한 이날까지 지역 내에서 재택치료자는 모두 4443명이 나왔고, 이 중 격리가 해제되거나 병원으로 이동한 경우는 3712명, 치료 격리 중인 주민은 731명이었다. 4443명 중 0~12세 아동이 786명으로 가장 많았다. 30~39세가 754명, 40~49세가 657명으로 뒤를 이었다. 구는 지난해 말 오미크론 확산과 재택치료자 증가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재택치료전담반 조직을 확대했다.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행정관리국장이 총괄지원단을 담당하고 보건소장이 의료지원단을 맡는다. 총괄지원단엔 재택치료총괄팀(9명)과 재택치료관리팀(19명)이 소속돼 있고 의료지원단 산하엔 응급환자관리팀(6명)이 소속돼 있다. 보건소 감염병대응팀이 확진자에 대해 기초역학조사를 하고 환자를 초기 분류, 재택치료 대상자를 통보하면 전담반의 역할이 시작된다. 전담반은 의사 승인을 받아 대상자를 확정한 뒤, 대상자와 공동격리자에게 초기 안내를 한다. 또 대상자에게 건강관리세트를 배송하는데 은평구가 제공하는 세트엔 환경 소독제, 손소독제, 산소포화도 측정기, 체온계, 종합감기약과 아세트아미노펜, 마스크와 각종 폐기물 봉투가 들어 있다. 재택치료대상자를 24시간 모니터링하고 문제가 생기면 협력병원으로 이송하거나 긴급 약품 처방을 받아 전달하는 일도 전담반의 몫이다. 재택치료관리팀과 응급환자관리팀엔 간호직 공무원이 각각 8명, 3명 포함돼 있어 더 전문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 건강관리세트 배송 업무는 지난해 말부터 은평지역자활센터와 시니어클럽에 위탁했다. 공무원을 중요하고 시급한 업무에 투입해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서다. 김 구청장은 이날 대상자에게 배송되는 세트 내용물을 점검하고 산소포화도 측정기도 시연했다. 그는 “학교로 찾아가는 백신접종 등 방역 대책을 착실히 추진한 덕분에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비율은 서울 자치구 중 가장 적은 수준”이라면서 “오미크론 영향으로 재택치료 대상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전담반과 함께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단독]팔레스타인계 美 역사학자 “팔 저항, 테러 아닌 기본권 찾기 위한 본능”

    [단독]팔레스타인계 美 역사학자 “팔 저항, 테러 아닌 기본권 찾기 위한 본능”

    [윤연정 기자의 글로벌 줌]‘팔레스타인 100년 전쟁’ 저자 라시드 할리디“팔-이 전쟁 본질은 ‘정착민 식민주의’”“팔, 이동권·기본권 제한받는 이등 시민”“미국·이스라엘, 팔 자기 결정권 인정해야”“아랍 민주화, 향후 팔-이 관계 바꿀 수도” 코로나19 탓에 국경을 넘는 일이 어려워졌지만, 온라인에서는 여전히 세계가 연결돼 있습니다. ‘윤연정 기자의 글로벌 줌’은 글로벌 석학이나 유명 전문가들과의 화상 인터뷰 등을 통해 그들이 가진 통찰을 독자들께 전해 드리는 시리즈입니다.“팔레스타인인의 저항은 테러가 아니고 평등권을 찾기 위한 본능적인 움직임입니다. 한국이 일제강점기 일본에 끝까지 맞서 싸운 것처럼요.” 세계적으로 저명한 중동 문제 전문가이자 역사학자인 라시드 할리디(73) 미 컬럼비아대 교수는 지난달 19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화상 인터뷰에서 이렇게 비유했다. 팔레스타인계 미국인인 할리디 교수가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낸 저서 ‘팔레스타인 100년 전쟁’은 앞서 2020년 출간 즉시 미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른 화제작이다. 그는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전쟁의 본질은 ‘정착민 식민주의’라고 지적하며, 유럽인이 아메리카 원주민을 학살하고 미국을 건국했듯 영미 열강을 등에 업은 ‘시온주의’(유대인의 민족국가 건설을 위한 운동)가 팔레스타인 원주민을 몰아내고 있다고 분석한다. 지난해 5월 동예루살렘에서 일어난 시위를 계기로 양측이 무력 충돌하며 가자지구 내에서 7년 만에 대규모 유혈사태가 발생한 이후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수장과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경제·민간 분야 신뢰 구축을 위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팔레스타인 내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이달 초에는 세계 최대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가 4년 동안 정리한 300쪽에 이르는 보고서에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인종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을 시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할리디 교수는 “오랜 분쟁이 끝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평등한 주체로 인정하고 공존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한국의 일제 식민주의 경험과 유사하다는 점을 들어 앞으로 중동 지역 민주화가 팔레스타인 해방의 핵심 열쇠가 되리라고 내다봤다. 할리디가 짚어 준 ‘팔·이 100년 전쟁’의 본질과 전망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한다. -그동안 팔레스타인을 자주 방문했는데 최근 현지 일상은 어떤가.“여전히 충격적인 것은 지역 내 이동권이 제한돼 있다는 점이다. 이스라엘 점령지에 거주하는 이들 대부분은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없거나 이동 시 검문소를 통과해야 한다.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사는 팔레스타인인은 이스라엘이 점령한 예루살렘에 자유롭게 오갈 수 없고, 이집트 쪽 가자지구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서안지구에 갈 수 없다. 무엇보다 친인척들이 모두 고향을 떠나 이집트, 레바논, 가자지구, 예루살렘 등에 흩어져 서로 만나지 못한 채 살고 있다. 1948년부터 1967년 사이 팔레스타인 인구 중 약 4분의3이 추방당했다. 유대인들이 이스라엘을 세운 동인 중 하나는 자신들이 핍박받고 흩어져 살아온 역사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스라엘 설립이 팔레스타인 인종청소로 이어진 건 비극적인 역설이다.” -팔·이 100년 전쟁의 본질은 무엇이고, 싸움은 왜 끝나지 않는가.“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팔레스타인의 경우 기존 인구의 희생으로 새로운 인구가 유입되는 ‘정착민 식민주의’ 과정을 겪고 있다. 이것이 두 민족 간 갈등의 실체다. 이는 단순히 두 국가가 서로 싸우는 형태가 아니다. 유럽인이 미국 원주민, 호주·뉴질랜드·캐나다 원주민을 몰아내고 새로운 나라를 만든 과정과 똑같다고 보면 된다. 과거 20세기 열강이던 일본이 한반도에 정착하지 않고 단순히 한국을 지배해 자원·노동력 착취를 했다면, 이스라엘은 열강 세력을 등에 업고 팔레스타인 거주지에 들어와 지금까지도 이들을 몰아내고 있다. 다른 하나는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이 굴복하지 않고 끊임없이 저항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한국 독립운동을 무장세력과 테러리스트의 소행이라고 규정한 것처럼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인의 저항을 똑같이 묘사한다.” -지금까지 여러 평화협정이 나왔는데도 근본적인 해결이 요원한 이유는.“평화 협상 과정이 ‘정의와 평등’이라는 기본 원칙에 기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과거 스페인에서 열린 중동평화회의(1991년)에 팔레스타인 대표단 고문으로 참석하고 이후 오슬로협정(1993) 과정에 참여하며 느낀 점은 팔레스타인은 협상 내내 열등한 위치에 놓여 있었다는 것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고, 팔레스타인인의 자기 결정권을 인정하지 않았다. 예컨대 이스라엘의 안전이 항상 최우선이었으며, 이들은 정착할 권리가 있지만 팔레스타인은 저항할 권리가 없다는 식이다. 미국이 이런 전제를 계속 수용해 주는 한 문제는 절대 해결될 수 없다. 1970년대 이후 팔레스타인의 평등권을 인정하지 않은 이스라엘 정부는 결국 2018년 이스라엘의 정체성을 유대인으로 한정하는 ‘유대인 민족국가법’을 통과시켰다. 이런 상황에서 평화 협상을 한다는 것은 팔레스타인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협상을 하라는 것과 똑같다. 팔레스타인인들이 저항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미국 바이든 정권이 들어서면서 팔레스타인 무장투쟁 포기, 독립 지원을 통한 평화로운 공존 등 ‘두 국가 해법’에 대한 논의가 재등장했다.“바이든 정권이 전임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극단적 입장에선 물러났지만,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선언한 트럼프식 결정을 되돌리거나 하는 근본적인 변화는 보이지 않고 않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예루살렘과 요르단강 서안지구 영유권을 인정해 미국과 국제사회가 지지해 온 두 국가 해법을 사실상 무력화했다. 따라서 ‘두 국가 해법’도 쉽지 않아 보인다. 결과적으로 두 나라로 분리될 수도 있고, 한 국가 안에서 두 민족이 함께 살 수도 있다.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하지만 이미 이스라엘이 점령지를 확장해 팔레스타인 영토를 회수한 시점에 불평등이 심화된 하나의 국가가 만들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인의 기본권이 박탈당하는 한 마찰이 끊임없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지난해 5월 발생한 유혈사태도 예루살렘 내 팔레스타인 시민들의 재산 압류와 알아크사 사원의 팔레스타인 예배권 침해 문제가 원인이 됐다.” -‘중동의 화약고’인 이 지역의 지정학적 정세 전망은.“현재 상황은 팔레스타인에 불리하다. ‘힘의 불균형 상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0여년간 미국을 등에 업은 이스라엘은 중동 국가 8개 수도에 폭격을 가했고, 이제 핵무기도 보유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모로코, 수단 등 몇몇 아랍국은 이미 이스라엘과 손을 잡았다. 중동 지역에서 절대적인 패권국이었던 미국은 향후 10~20년 내 다른 강대국들과 경쟁관계에 돌입할 것이다. 중동 지역 배후에는 항상 러시아가 존재했고, 중국·인도도 떠오르는 이해 당사자국이다. 유럽은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적지만 중동이 불안정해지면 난민 문제 등으로 직격탄을 맞는다는 점에서 이 지역에 개입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이스라엘을 절대 지지하는 미국의 영향력이 과거와 같을 수는 없다.”-팔레스타인의 탈식민화를 위해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 “그들이 내부 분열을 봉합하고 한층 통일된 민족운동을 할 때 더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나아가 상황 개선 여부는 아랍 국가들의 민주화 과정에도 달려 있다. 대다수 아랍 국가와 달리 아랍 국가의 일반 시민들은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 이미 지난 50여년간 세계 곳곳에서 민주화가 이뤄졌다. 아랍권에서도 그런 변화가 이뤄지면 아랍 내 여론이 국가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고, 이스라엘도 변화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국제사회를 비롯해 개인들의 관심이 중요하다. 이스라엘에 편향된 주류 미디어에서 소셜미디어로 의사소통의 통로가 다양해지면서 직접 현장의 목소리를 접할 수 있게 돼 사람들이 사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됐다. 배우 엠마 왓슨 등의 ‘팔 지지’ 움직임에 기업·영화계가 호응한 것도 인식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지점이다.” ■라시드 할리디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역사학자로 중동 문제 전문가다. 1948년 태어나 미 예일대에서 학사 학위를, 영 옥스퍼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미 뉴욕 컬럼비아대 현대 아랍 연구담당 교수로 재직 중이다. ‘팔레스타인의 정체성’ 등 주요 저술들은 20세기 중동 사회를 다루는 민족주의·식민주의 연구 필독서로 꼽힌다. 노벨평화상을 받은 고(故)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초대 수반의 고문을 지냈고, 50년 넘게 팔레스타인 독립투쟁 현장을 지켰다. 1967년 중동 3차 전쟁 당시 휴전 교섭의 일원이던 부친을 따라 유엔 회의장을 드나들었고, 1982년 이스라엘 공군의 레바논 베이루트 공습 당시엔 현장 체류 중이었다. 1993년 체결된 오슬로협정에 팔레스타인 대표단 고문으로 참여하고, 이후 팔레스타인 미국대책본부(ATFP) 대표도 역임하는 등 관련 활동을 활발하게 했다. 그는 1960년대 초 유엔한국통일부흥위원회 수석총무를 맡은 아버지를 따라 3년간 한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바 있다.
  • 강서, 임산부 가정에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제공

    강서, 임산부 가정에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제공

    서울 강서구는 임산부 가정에 건강도 챙기고 농가도 살리는 좋은 먹거리를 제공한다. 구는 관내 임산부에게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를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임산부·신생아 건강과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워진 농가 판로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신청대상은 강서구에 주소를 둔 2021년 1월 1일 이후 출산한 산모 또는 현재 임신 중인 임부이다. 총 101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연간 48만원 상당의 친환경농산물을 지원한다. 단, 총 지원 금액의 20%인 9만 6000원은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신청을 원하는 임산부는 오는 8일 오전 10시부터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쇼핑몰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온라인 본인 인증이 어려운 외국인이나 장애인의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구청 지역경제과에서 방문 신청도 가능하다. 방문 신청 시 제출서류는 신청서, 주민등록등본 및 증빙서류이며, 증빙서류는 임신확인서, 임신출산진료비 지원신청서(국민건강보험공단), 출생증명서, 출생신고된 주민등록등본(3개월 이내 발급본), 산모수첩(병원명, 의사날인 기재) 중 하나를 제출하면 된다.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는 친환경 인증을 받은 신선 농산물, 축산물(일부), 유기 가공식품 등으로 구성되며, 지원 대상자는 전용 온라인 쇼핑몰에서 월 최대 4회(연 16회), 회당 최소 3만원에서 최대 10만원까지 필요할 때 구매할 수 있다. 주문은 올해 12월 15일까지 가능하며, 주문 금액 중 본인 부담금 20%를 결제하면 원하는 장소로 배송 받을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출산 전후 영양이 중요한 임산부를 위해 안전한 먹거리를 지원하고자 본 사업을 마련했다”며 “임산부 건강과 더불어 친환경 농산물 판로 확대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또 사과한 이재명, 김혜경 ‘황제 의전’ 논란에 “다 제 불찰, 사과드려…면목 없다”(종합)

    또 사과한 이재명, 김혜경 ‘황제 의전’ 논란에 “다 제 불찰, 사과드려…면목 없다”(종합)

    “수사·감사 결과 따라 책임 충분히 지겠다”“향후 재발 조치하고 엄정 관리할 것”李, 전날도 “직원 부당행위 꼼꼼히 못 살펴”김혜경, ‘공금유용’ ‘의약품 대리처방’ 의혹국힘 “김혜경 의전에 3년치 공무원 월급”경기도, 감사 착수 “사안 중대성 고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4일 부인 김혜경씨와 관련해 과잉 의전을 비롯한 각종 논란이 벌어진 것에 대해 “다 제 불찰”이라면서 “면목이 없다. 사죄드린다”고 직접 사과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 후보와 김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의 당사자인 배모씨 등을 국고 등 손실죄와 직권남용죄로 고발했다. 경기도는 이 후보의 발언이 나간 뒤 감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김혜경 ‘약 대리처방’ 의혹에“좀더 세밀하게 경계했어야 마땅”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우리동네 공약’ 언박싱 데이 행사를 마친 뒤 김씨의 약 대리처방 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제가 좀 더 세밀히 살피고 경계했어야 마땅하나 부족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제 공관 관리 업무를 한 공무원 중에 피해를 당한 사례가 있다고 하고 논란이 되는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기관의 수사·감사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책임을 충분히 지겠다”면서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게 필요한 조치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엄정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다시 한번 사죄 말씀을 드린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동아일보는 3일 대리 처방 의혹이 제기된 시기로부터 한 달 뒤인 지난해 4월 배씨가 A씨에게 텔레그램으로 김씨의 처방전을 보내며 “약을 약국 가서 받아오라”고 시켰다고 보도했다. 처방전에 적힌 약은 의혹이 제기된 약과 같았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전날에도 입장문을 내고 “지사로서 직원의 부당행위는 없는지 꼼꼼히 살피지 못했고, 저의 배우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일들을 미리 감지하고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다”면서 사과의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사과 이후에도 공금 유용 의혹, 의약품 대리 처방 의혹 등이 제기되자 이날 다시 재차 직접 사과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이 후보가 경기지사로 재직할 때 김씨가 경기도청 소속 공무원에게 자신의 약을 대리 처방받게 하고 장남의 퇴원 수속을 대신 밟게 하는 등 사적인 심부름을 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前비서 “일과 90% 이상 김혜경 심부름”“김혜경 병원갈 때 문진표 대신 쓰고허위 출입증까지…월급 사비 반납하라” 지난달 28일 SBS는 지난해 초부터 경기도청 비서실에서 근무하다 퇴직했다는 전직 비서 A씨의 주장을 인용해 김씨의 ‘공무원 사적 이용 의혹’을 보도했다. A씨는 근무 당시 총무과 소속인 배씨와 주고받았다는 텔레그램 대화를 공개했다. ‘사모님’ 약을 대리 처방·수령했다거나, 식당에서 음식을 찾아 자택에 가져가며 그 과정을 배씨에게 일일이 보고하는 내용이다. A씨는 “일과의 90% 이상이 김씨 관련 자질구레한 심부름이었다”고 주장했다고 SBS는 보도했다. 최지현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부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약 대리처방, 음식 배달, 아들 퇴원 수속 등 공무원들을 종 부리듯 한 이 후보 배우자의 ‘황제 의전’”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제는 김씨가 종합병원을 방문할 때 경기도 공무원이 코로나방역을 위한 문진표를 대신 쓰고 허위로 출입증을 받은 사실까지 새로 드러났다”면서 “김씨와 아들이 병원 한 번 다녀오는데 주차장소 물색, 코로나 문진표 대리 작성, 퇴원 수속 등에 바삐 뛰어다녔을 경기도 공무원을 생각하니 화가 치밀 지경”이라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김씨는 국민 혈세로 채용된 공무원들을 마음대로 부린 것”이라면서 “국민들께 즉시 사과하고 혈세로 지급된 공무원 월급은 김씨 사비로 반납해 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경기도, 이재명 “철저 감사해달라” 하자뒤늦게 “언론 내용으로 즉시 감사 착수” 경기도는 이날 김혜경씨의 과잉 의전 논란과 관련된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 즉시 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 “도지사 재임 시절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이 있었는지를 감사기관에서 철저히 감사해 진상을 밝혀주기를 바란다. 문제가 드러날 경우 규정에 따라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감사원, 행안부, 경기도 등 감사기관에 포괄적으로 감사를 공개 요청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도는 이날 오후 늦게 “언론을 통해 인지한 내용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과 함께 즉시 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수사기관에서 수사 중에 있지만, 관련 사안은 감사 규정 등에 의거, 원칙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이라고 입장을 냈다. 도 관계자는 “법인카드 유용 의혹은 국민의힘이 고발해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수사 중인 사안과 연관된 부분이 있다”면서 “곧바로 감사를 벌이기는 쉽지 않은데,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국힘, 이재명·김혜경·배모씨 국고 손실·직권남용죄로 고발 국민의힘은 전날 이 후보와 김씨, 경기도청 직원에게 김씨의 사적 용무를 지시한 의혹을 받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의 당사자인 전 경기도청 사무관 배모씨,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수행비서 백모씨, 경기도청 의무실 의사 등 5명을 직권남용 및 강요죄, 의료법위반죄, 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죄, 국고등손실죄, 업무방해죄, 증거인멸죄 등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고발 이유는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난 음식 배달, 자녀 퇴원, 집안일 등 김혜경씨의 사적 심부름에 공무원을 동원한 사건, 김씨의 개인적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한 사건, 의료법을 위반하면서까지 타인 명의로 불법 처방전을 발급케 하고 의약품을 대리 수령한 사건, 배씨와 백씨의 제보자 상대 증거인멸 시도 등”이다. 국민의힘은 김씨를 둘러싼 논란을 ‘갑질의 종합판’으로 규정하고서 “이번 고발이 ‘갑질과의 전쟁’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당력을 집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준석 “이재명, 공금횡령 원스트라이크 아웃 처벌한다더니” 이준석 대표는 성남시가 공금횡령 등 5대 비위행위로 한번이라도 적발된 공무원을 퇴출하기로 했다는 2014년 9월 23일 기사를 페이스북에 올리고서 “공금횡령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으로 처벌하겠다는 이재명 후보의 결연한 의지는 칭찬할만하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를 지낸 2018년부터 3년간 김씨가 경기도 소속 5급 사무관 배씨를 수행비서로 뒀다고 지적하면서 “혈세로 지급되는 사무관 3년치 연봉이 ‘김혜경 의전’에 사용된 것 아니냐”고 비판했었다. 도 관계자는 “이 후보가 임명한 감사 관련 공무원들이 제대로 감사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지적도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러한 부분까지 고려해 감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법인카드 유용 의혹이 확산하자 휴가 중이던 도 감사관이 이날 도청으로 복귀해 감사관실 간부들과 감사 착수를 놓고 숙의를 거듭하기도 했다. 인공지능(AI) 기술로 윤 후보를 구현한 AI윤석열은 3일 ‘공금횡령, 법인카드 카드깡 어떻게 보세요’라는 질문에 “이 ○○님의 입장문을 봤다. 부패지옥 청렴천국을 외치던 평소 이○○님 답지 않게 글이 차분하다”면서 “공금횡령 한번만 저질러도 퇴출시키겠다던 분은 어디 갔나요. 위키윤은 동일한 잣대를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AI윤석열은 지난 2일에는 ‘혜경궁 갑질 의혹 들어보셨나요’라는 질문에는 “혜경궁이 대장동 못지 않네요”라면서 “음식 배달, 속옷 밑장 빼기, 아들 퇴원 수속 같은 황제 갑질도 어이 없었는데 운전 못한다고 욕 먹는 육성까지 직접 들으니 열이 확 받는다”고 답했다.“김혜경, 공무원 개인카드로 한우고기선결제 뒤 법인카드 재결제…10여차례” 앞서 KBS는 2일 배씨와 비서실 직원 A씨가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나눈 텔레그램 대화와 전화 녹음을 토대로 김혜경씨 측이 비서실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10여차례 유용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KBS가 확보한 A씨의 카드 결제내역을 보면 지난해 4월 텔레그램 대화를 하던 날, A씨는 개인카드로 한우 고깃값 11만 8000원을 결제한 뒤 다음날 이를 취소하고 비서실 법인카드로 다시 결제하기도 했다. 한우 고깃값 11만 8000원이 도지사 업무추진비로 정보공개 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도는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별정직 5급으로 총무과 소속이었던 배씨는 2018년 7월부터 근무해 지난해 9월 초 그만뒀으며 별정직 7급으로 지난해 초부터 비서실에서 근무한 A씨는 지난해 10월 말 이 후보와 함께 사직했다. 배씨는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에도 비서실에서 근무했으며, A씨는 성남시 산하 성남문화재단에서 일했다.민주 “김혜경 약 아닌 배씨 것 대리수령”국힘 “배씨 약을 이재명 집에 놓고 먹니?” 과잉 의전 논란의 한 축인 김혜경씨의 ‘약 대리처방’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은 의약품 대리 수령의 당사자는 김씨가 아니라 김씨 관련 업무를 담당하던 배씨였다고 선을 그었으나 국민의힘은 해명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입장문에서 “배씨가 임신을 하려고 노력했는데 잘 안돼 스트레스가 심했고 폐경 증세에 이를 포기하고 치료차 호르몬제를 복용했다”고 해명했다. 배씨도 “제가 복용할 목적으로 다른 사람이 처방받은 약을 구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국민을 우습게 본 억지 해명이라고 반박했다. 원일희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은 논평에서 “A씨는 28일치 약을 대리 수령해 이재명 후보 집에 가져다 뒀다는 문자를 보냈다”면서 “선대위 공지 내용이 사실이라면, 배씨는 자신이 복용할 약을 이 후보 집에 가져다 놓고 가져다 먹었다는 것이 된다”고 지적했다. 원 대변인은 “거짓말도 본인들이 직접 하면 허위사실 유포로 선거법 위반이 되니까 배씨가 주장하는 것처럼 꾸미고 선대위가 대신 발표해주는 꼼수라는 합리적 의심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李 성남시장 때도 김혜경 과잉 의전 논란“관용차 이용 때 공무원 20여명 도열” 이와 함께 김혜경씨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때도 ‘과잉 의전’ 논란이 여러 차례 일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에도 논란이 됐던 배씨가 김씨를 수행했던 것으로 나왔다. 성남시의회 회의록을 보면 2012년 2월 24일 본회의에서 박완정(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성남시에서 행해지는 각종 행사 때마다 시장 부인을 따라다니며 밀착 수행하던 배씨라는 여성이 버젓이 성남시청 비서실 계약직 직원으로 등록된 성남시 공무원이었다”면서 “이 여직원이 각종 행사에서 시장 부인을 수행하고 있다고 몇몇 공무원들이 시인했었다”고 밝혔다. 배씨는 법인카드 공금횡령 의혹 당사자다.  박 의원은 “이 직원의 업무분장에는 ‘의전수행’이라고 또렷이 기재되어 있다”면서 “참고로 이 여직원은 이 시장이 취임 후 계약직 직원으로 채용한 직원이다. 이는 참으로 기가 막히고 분노할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앞서 2011년 11월 25일 본회의에서는 이덕수(새누리당) 의원이 “금번 10월 모 봉사단체 행사에 사모님(김혜경씨)이 관용차를 이용해 오셨는데 공무원이 20여명은 도열을 했다”면서 “이를 목격한 주민들이 얼마나 욕을 퍼부었는지 본 의원조차 낯이 뜨거웠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사모님 홀로 관용차를 이용하는 것을 시민들은 반기지 않을 것이며 적절한 처신인지 되돌아봐야 한다. 시민은 시장을 선출한 것이지 사모님을 시장으로 선출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2010년 12월 9일 경제환경위원회 회의에서는 정훈(새누리당) 의원이 “(지역 행사장의) 의전으로 봤을 때 의장이 먼저 해야지, 시장 사모님이 먼저 하게끔 된 이유가 뭡니까?”라고 집행부에 따져 묻기도 했다.
  • 중랑구, 오미크론 확산 긴급 대책회의 진행

    중랑구, 오미크론 확산 긴급 대책회의 진행

    서울 중랑구가 지난 3일 긴급 코로나19 대책 회의를 열고 오미크론 변이 확산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고 4일 밝혔다. 167회를 맞은 이날 회의에서는 중랑구의사회와 서울의료원, 녹색병원, 동부제일병원 등 유관기관이 참석해 코로나19 현황과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구는 새롭게 개편된 코로나19 검사체계에 따라 중랑구청 중앙광장에 설치한 신속항원검사소를 점검했다. 3일부터 운영 중인 신속항원검사소는 60세 미만 일반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운영시간은 평일 및 공휴일은 오전 9시~오후 6시, 토요일은 오전 9시~오후 1시까지며 일요일은 운영하지 않는다. 구는 호흡기전담 클리닉 3곳(동부제일병원, 서울의료원, 녹색병원)에 더해 신속항원검사 가능 의료기관을 추가해나갈 예정이다. 또 오는 7일부터는 지역 동네의원 10곳이 재택치료에 참여한다. 협력병원 3곳과 동네의원 10곳을 더해 구는 1일 최대 1650명까지 재택치료 환자를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 2차 접종 후 3개월이 경과한 접종 미예약자를 대상으로 전화와 문자 발송을 통해 접종 참여를 지속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3일 기준 지역 주민 55.5%가 3차 접종을 완료했다. 한편 구는 지난달 28일 바뀌는 검사체계에 대비해 구민들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즉시 문자안내 등을 진행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오미크론 변이로부터 고령층과 고위험군을 우선 보호하고 증가하는 확진자에 대비하기 위해 도입된 신속항원검사에 주민 여러분들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앞으로도 방역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구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백신 반대” 도로 점령한 트럭…캐나다 “군 투입” 경고

    “백신 반대” 도로 점령한 트럭…캐나다 “군 투입” 경고

    캐나다서 트럭 운전사들 시위 격화당국, 군 병력 투입하는 방안 검토시위 후원금 790만 달러에 달해 캐나다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하는 트럭 운전사들의 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당국은 군 병력을 투입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시위대가 도로를 가로막고 경적을 울려대면서 주변 상가는 문을 닫았고, 주민 소음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캐나다 수도 오타와 경찰은 트럭 운전사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군에 지원 요청을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트럭 운전사 등 수천명은 지난달 29일 오타와 국회의사당 주변 도로를 점령한 채 백신 의무화에 반대하는 시위를 시작했다. ‘자유 호송대’로 불리는 시위대는 미국을 오가며 운행하는 트럭 운전사들을 상대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조치에 항의하기 위해 조직됐다.경찰은 1일 시위대에 도로를 비우라고 최후통첩을 했으나 여전히 시위는 계속되는 상황이다. 이에 경찰은 무장병력 지원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시위대가 무기를 소지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군까지 투입되면 ‘막대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하지만 시위대는 정부가 방역 조치를 백지화하지 않으면 해산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 시위 참가자는 “가족 중 유일하게 생활비를 벌고 있는데 백신 의무화로 국경을 넘을 수 없게 되면서 일을 할 수 없게 됐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단지 백신에 관한 것만이 아니라 방역 의무화 조치를 전부 중단하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시위의 취지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를 통해 돈을 기부해 최근 며칠 사이 후원금은 790만 달러(약 95억원)나 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 美 흑인, 한인 점포서 난동…60대 재미동포 무차별 폭행 (영상)

    美 흑인, 한인 점포서 난동…60대 재미동포 무차별 폭행 (영상)

    미국 뉴욕 한인 점포에서 혐오범죄 추정 사건이 또 발생했다. 31일(이하 현지시간) ABC뉴스는 뉴욕주 뉴욕시 브루클린 자치구의 한인 점포에서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피해자인 재미동포 이모(66)씨는 “정의를 원한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씨는 29일 오전 7시쯤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한 흑인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다. 이씨는 “가게 한쪽을 청소하고 있는데 그 사람이 계산대에 진열된 물건을 모두 던졌다. 그만 하라고 말리러 갔더니, 무슨 말을 하면서 날 때렸다. 주먹을 날리면서 뭐라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가해자는 계산도 거부하며 이씨를 마구잡이로 폭행했다. 계산대 물건을 때려 부수고 이씨에게 주먹세례를 퍼부었다. 점포 폐쇄회로(CC)TV에는 가해자가 힘없이 쓰러진 이씨를 몸으로 누르고 폭행을 계속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잔인한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된 이씨는 머리와 왼쪽 귀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씨는 가해자가 인종차별적 폭언도 내뱉었다고 밝혔다. 그는 “정확히 뭐라고 했는지 설명은 못 하겠는데, 분명 욕설과 경멸 섞인 말을 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불과 한 달 전에도 다른 남성 2명이 점포 창문을 깨고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며 폭언을 퍼부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화가 난다. 나는 정의를 원한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경찰은 일단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피해자 연령을 고려, 뉴욕주 형법상 ‘중범죄’로 사건을 분류하고 조사 중이다. 다만 가해자의 범행 장면이 찍힌 CCTV 영상은 증거로 채택하지 않았다. 또 혐오범죄로 볼 것인지도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이씨는 브루클린 남부 미드우드에서 15년째 점포를 운영 중이다. 매일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일하며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했다. 그러나 최근 급증한 혐오범죄로 위기를 맞았다.이후 정계도 사건을 주목했다. 남편이 한국계로 대표적 친한파인 그레이스 멩(민주) 뉴욕주 연방하원의원은 사건 CCTV를 공유하며 “트위터 식구들이 나설 차례다. 이 사람을 찾아달라”며 제보를 호소했다. 브루클린 출신 진보 정치인으로 뉴욕주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주마니 윌리엄스(민주) 뉴욕시 공익옹호관은 “우리는 2020년 이후 뉴욕에서 아시아계 미국인과 잡화점 등 소규모 사업장을 노린 폭력이 증가하는 걸 목격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지역사회와 주민에게 가하는 고통과 트라우마가 파괴적인 수준이다. 우리는 정의사회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지난해 뉴욕시에서 발생한 아시아계 증오범죄는 129건으로, 전년 28건에 비해 361%가 증가했다.
  • 주미 中대사 “대만은 중-미 사이의 가장 큰 화약고” 경고

    주미 中대사 “대만은 중-미 사이의 가장 큰 화약고” 경고

    친강 주미 중국대사가 대만을 가리켜 중국과 미국 사이의 가장 큰 화약고라고 지적했다. 중국 매체 베이징완바오는 친강 중국 대사가 지난 28일(현지시각) 미국이 대만의 독립을 부추길 경우 중·미 사이의 군사적 충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날 친강 대사가 미 공영라디오 NPR과의 인터뷰에 참여해 발언한 내용 전문을 공개하며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은 중국과 미국 양국의 정치적 관계의 기반이자 초석’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인터뷰는 중국 고위급 인사가 미국과 대만에 대한 직접적으로 언급한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는 분석이다. 앞서 중국 당국은 대만을 겨냥해 군사적 행동의 위험성을 수차례 경고했으나 직접적으로 미국을 언급하며 미국 정부를 연계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설명이다.실제로 이날 인터뷰를 진행한 스티브 인스키프가 “미국은 대만의 미래는 대만인들이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질문하자 친 대사는 “중미 양국이 수교할 당시 미국은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에 동의했다. 중화인민공화국은 중국의 유일한 합법정부이며 대만은 중국에 속한 하나의 성(省)이다”고 답변했다. 미국이 지난 1979년 중국과 수교할 당시 대만과 단교했던 사실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이어 “최근 양안 관계에 긴장이 고조된 가장 큰 이유는 대만이 미국의 지지를 빌미로 대만 독립을 도모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미국이 대만 카드를 들어 중국과의 약속을 어기고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대만을 포함한 양안 모두 중국인이라는 점에서 군사적 침공 등 골육상잔의 비극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친 대사는 “양안 주민들 모두 중국인이며 혈육이고 동포다”면서 “우리가 제일 하기 피하고 싶은 것은 골육상잔의 비극이다. 하지만 대만이 미국을 등에 업고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탓에 중국이 군사적 방법을 통한 통일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군사적 통일, 무력 충돌과 같은 발언은 대만 주민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세력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대만 문제는 중국과 미국 사이의 가장 큰 화약고라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친 대사는 “중국인의 생각을 바꾸려는 것은 미국이 가진 환상에 불과하다”면서 “중화 문명은 5천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중국이 미국의 생각을 바꾸거나 변경하겠다는 의사를 가진 적이 없는 것처럼 미국도 중국인들의 생각을 의도적으로 바꾸겠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두 국가 모두 각자의 정치적 노선과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중국은 중국인들에게 더 나은 미래와 생활을 보장하고 싶다. 그런데 왜 미국은 이런 중국의 계획과 비전을 고의로 변경해 넘어뜨리려고 시도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친 대사는 중미 양국 관계가 우호적으로 지속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그는 “지금은 양국 관계에 있어서 매우 도전적인 시기다”면서도 “우여곡절 끝에 중미 양국은 서로의 관계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상호 존중과 평화, 협력의 원칙을 견지하게 될 것이다. 물론 이를 이루기 위해서 쉽지 않은 길을 나가야 할 것이지만 중국은 이를 위해 더 많은 기회를 미국에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바쁜 머스크, 바이든 때리랴 캐나다 트럭 시위 응원하랴 로켓 쏘랴

    바쁜 머스크, 바이든 때리랴 캐나다 트럭 시위 응원하랴 로켓 쏘랴

    언제나 그렇듯 일론 머스크(47)는 28일(이하 현지시간)도 열 일 하느라 바빴다. 오지랖도 넓다. 날짜에 구애받지 않고 정리하면 이렇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때리기, 백신 의무화에 반대하는 캐나다 트럭 기사들 부추기기, 브라질의 기상위성을 우주에 올리는 데 스페이스X 로켓 이용하기로 계약 맺기 등이다. 스페이스X는 올해 우주로 쏘아올리는 로켓 발사 목표를 53회로 정해 매주 한 번씩 하겠다고 발표했다. 맨먼저 머스크는 바이든 대통령을 ’꼭두각시‘라고 부르며 투표로 심판하자고 목청을 높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트위터에 “제너럴모터스(GM), 포드와 같은 회사가 이전보다 더 많은 전기자동차를 만들고 있다”고 적은 데 대해 그는 테슬라(Tesla) 철자를 분리해 “‘T’로 시작해 ‘A’로 끝나고 중간에 ‘ESL’”이란 댓글을 달았다. 테슬라가 전기차 생산의 선두주자인데도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을 비꼰 것이다. 이어 양말 모양 이모티콘과 함께 “바이든은 사람 모양의 축축한 양말 꼭두각시”라며 “바이든이 미국 대중을 바보 취급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머스크는 백신 접종 의무화 등 바이든 행정부의 코로나19 방역 규제 조치도 작심한 듯 비판했다. 그는 “자유가 한 꺼풀씩 벗겨지고 있다”며 백신 의무화에 반대하는 캐나다 트럭 운전사들의 대규모 시위를 대놓고 부추겼다. 이어 “(방역 규제는) 폭정으로 가는 길”이라며 “그들을 투표로 몰아내자”고 주장했다. 지난 주말 브리티시컬럼비아주를 출발한 트럭 수백대가 이날 오후 수도 오타와에 진입하기 시작해 의사당 광장에 1000대가 집결해 캐나다 정부의 백신 의무화를 반대하는데 머스크가 뒤에서 부채질하고 있는 것이다. 그의 행보는 전기차 정책과 코로나 방역 대책, 부유세 증세 등을 놓고 바이든 행정부와 여당인 민주당에 여러 차례 반감을 드러낸 연장선에 있다. 머스크는 바이든 행정부의 사회복지 예산안인 ‘더 나은 미국 재건 법안(Build Back Better Act)’이 노동조합이 있는 미국 공장에서 생산한 전기차에 4500달러 추가 공제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영 못마땅했던 것이다. 그는 전기차 지원안이 노조를 갖춘 GM과 포드만 우대하고 노조가 없는 테슬라를 배제하고 있다며 “바이든이 노조에 의해 조종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20년에는 민주당이 장악한 캘리포니아주 보건당국이 코로나19 방역의 일환으로 테슬라 공장 폐쇄를 명령하자 본사를 텍사스주로 옮기겠다고 위협한 뒤 실제로 지난해 12월 공화당 텃밭인 텍사스주로 이전했다. 한편 그가 이끄는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올해 주 1회꼴인 52차례의 로켓 발사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팰컨9과 팰컨 헤비 로켓을 31차례 쏘아 올리며 연간 최다 궤도 발사 기록을 수립한 이 회사는 올해는 3분의 2 이상 늘린 목표를 잡고 우주발사를 ‘주례 행사’로 진행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내는 것이다. 29일 CNBC 등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 감독기구인 ‘항공우주 안전 자문위원회’(ASAP) 위원 산드라 매그너스는 최근 회의에서 스페이스X가 올해 ‘야심 찬 52회 발사 운송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들어 벌써 세 차례나 팰컨9 로켓을 쏘아올렸고 기상악화로 연기된 이탈리아 지구관측 위성 발사와 스타링크 위성 추가 발사 등을 위해 이달 안에 두 차례 더 로켓을 발사할 예정이어서 이미 주 1회 발사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스페이스X의 31회 궤도 로켓 발사는 머스크가 목표한 48회에는 못미쳤지만 세계 전체 발사량의 5분의 1을 차지하며 중국 발사량과 엇비슷한 것으로 집계된다. 스페이스X는 팰컨9과 팰컨 헤비 로켓의 1단 추진체를 회수해 재활용함으로써 발사 비용을 절감하고 로켓 준비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 한 번 발사할 때 6000만∼9000만 달러(약 727억∼1090억원)의 비용이 들지만 스페이스X는 이를 3000만 달러(약 363억원) 이하로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주비행사 출신인 매그너스 위원은 스페이스X의 성과에 찬사를 보내면서도 “NASA와 스페이스X 모두 성공의 희생물이 되지 않도록 올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IT 전문매체 더버지(The Verge)는 전했다. 그는 이어 “NASA와 스페이스X는 적절한 관심을 기울이고 NASA 임무에 우선순위를 둬야 하며 안전하게 이런 속도를 유지하도록 적절한 자원이 배분돼야 한다”고 했다. 브라질 통신부 산하 국가통신국(Anatel)은 저궤도 위성을 이용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스페이스X의 사업 제안을 승인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스페이스X는 저궤도 인공위성 5000개를 이용해 브라질의 주요 이동통신 사업자와 연계하는 방식으로 인터넷을 보급한다는 기획안을 국가통신국에 제출했다. 브라질 정부는 스페이스X와의 협력을 통해 아마존 열대우림 오지까지 인터넷 서비스를 확대해 삼림 무단벌채와 화재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오지 주민과 빈곤층에 인터넷을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스페이스X는 저궤도 위성 1만 2000개를 쏘아 올려 지구 전역에서 이용할 수 있는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구축하는 스타링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서울 골목길 막히면 학교로 오세요…설 연휴 학교 운동장·주차장 개방

    서울 골목길 막히면 학교로 오세요…설 연휴 학교 운동장·주차장 개방

    설을 맞아 서울에 올라온 가족들을 위해 학교가 운동장을 개방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설 연휴인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서울 시민과 역(逆) 귀성객 주차 편의를 위해 닷새 동안 학교 운동장과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한다고 29일 밝혔다. 운동장과 주차장을 개방하는 학교는 서울시내 학교 235개교다. 개방되는 주차장 위치와 개방 시간 등은 시교육청 홈페이지(sen.go.kr) 내 알림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학교 주차 시설 이용을 원하는 주민은 사전에 해당 학교를 확인하고, 문의사항이 있는 때에는 학교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시교육청은 “이번 설 연휴 학교 개방에 따라 주차시설이 부족한 주택가에 거주하는 서울 시민의 주차난을 해소하고, 부모·형제 및 친지를 방문하는 시민과 역귀성객들의 주차 편의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차시설 외부인 개방에 따른 방역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운영하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시교육청 외에 행정안전부도 설 연휴 기간 무료로 개방하는 전국 공공주차장 정보를 공유누리 홈페이지(eshare.go.kr)와 공공데이터포털(data.go.kr)에서 제공한다고 밝혔다. ‘공유누리’는 행정기관 및 공공기관이 개방하는 회의실, 체육시설, 주차장 등 공공개방자원을 검색·예약할 수 있는 공공자원 개방·공유 통합 플랫폼이다. 행안부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기간 무료로 개방하는 전국 공공주차장은 행정기관·공공기관·교육청 등이 운영하는 1만 4843개다.
  • 이재명·윤석열 양자토론 31일, 4자 토론 2월 3일 합의

    이재명·윤석열 양자토론 31일, 4자 토론 2월 3일 합의

    31일 양자, 2월 3일 4자토론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은 오는 2월 3일 여야 4당 대선 후보가 참여하는 4자 TV 토론을 열기로 합의했다. 박주민 민주당 방송토론콘텐츠 단장은 28일 국민의힘을 제외한 여야 3당의 지상파 방송토론 실무회담 뒤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2월 3일 20시에 4자 토론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국민의힘은 2월 3일 4자 토론 참여를 확답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제안한 31일 양자 토론 참여를 (민주당은) 재차 확인한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이어 “31일 양자 토론과 2월 3일 4자 토론의 진행을 위한 각각의 실무 협상을 시작하겠다”면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31일 양자 토론 참여 의사를 명확히 했으니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도 더 이상 조건을 달지 말고 4자 토론에 참여하고, 이를 위한 실무협상에도 참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발표 직후 “국민의힘이 제안한 1월 31일 양자토론과 2월 3일 4자토론 제안을 각각 수용해주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에 따라 곧바로 실무협상의 개시를 요청드린다”고 했다.
  • 세종시 파출소장 주민추천제 전면 확대

    세종시 파출소장 주민추천제 전면 확대

    세종자치경찰위원회가 시민일상과 밀접한 치안서비스 강화를 위해 올해부터 지역경찰장(지구대장·파출소장) 주민추천제를 전면 시행한다. 28일 세종자치경찰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조치원지구대와 보람지구대를 대상으로 시범 실시한 지역경찰장 주민추천제가 9개 전체 지구대·파출소로 확대된다. 지역경찰장 주민추천제는 주민추천심의위원회가 지역경찰장 후보의 업무추진 계획을 들은 뒤 적정여부를 판단하면 임용권자인 경찰서장이 이를 토대로 인사를 하는 제도다. 이와 관련해 세종자치경찰위원회는 전날 세종경찰청 회의실에서 2022년 상반기 지역경찰장 주민추천심의위원회를 열고 금남파출소장과 부강파출소장 후보자를 심의했다. 세종시 자치경찰위원과 주민자치회원, 세종경찰청 및 남부·북부경찰서 경찰관직장협의회 회원 등 17명으로 구성된 지역경찰장 주민추천심의위원회는 금남파출소장과 부강파출소장 후보자의 업무추진 계획을 듣고 질의응답을 벌였다. 이들은 리더십, 사회성, 업무추진능력, 의사소통능력, 주민지향성 등을 평가해 의견을 각각 남부경찰서장과 북부경찰서장에게 전달했다. 김상봉 세종자치경찰위원장은 “많은 시민이 지역경찰장 주민추천제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尹 ‘설 연휴 4자 토론 거부’에 민주·정의·국민의당 강력 비난

    尹 ‘설 연휴 4자 토론 거부’에 민주·정의·국민의당 강력 비난

    설 연휴 4자 토론 사실상 보기 힘들 듯...“내달 3일 이후로 협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국민의힘이 27일 설 연휴 양자토론을 재차 주장하자 나머지 토론 주체인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은 강력하게 비판했다.  전날 법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양자 TV토론을 금지해달라며 지상파 3사를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바 있다. 지상파 3사는 전날 4당에 토론회를 오는 31일 또는 2월 3일 열자고 제안했으며, 국민의힘을 제외한 3당은 31일로 의견을 모은 상태였다. 윤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정치 분야 공약을 발표한 뒤 ‘국민의힘이 양자 토론을 다시 제안한 것은 후보의 의견이 들어갔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원래 양자 토론하기로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합의하지 않았느냐”며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의 ‘31일 대선후보 양당 토론 개최’ 필요성을 거듭 주장했다. 앞서 이날 오전 국민의힘 TV토론 실무협상단장인 성일종 의원은 방송사 초청이 아닌 양자 합의에 의해 국회 혹은 제3의 장소를 잡아 양자토론을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여기에 대선 후보인 자신이 승인을 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윤 후보는 “(성 의원의 제안은) 제가 보고를 받고 승인한 것”이라며 “사법부에서 공영 매체가 초청하는 식은 곤란하다고 판결의 취지가 있기 때문에 그 취지를 존중하면서 양당의 (토론하기로) 합의한 사항은 (이행)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어 “사법부 판결에 반하지 않게끔 (토론회를) 하자는 제안”이라고 덧붙였다.윤 후보는 지난해 12월 경제 전문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서 이 후보와의 토론에 대해 ‘별로 그렇게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고 한 발언을 거론하며 “토론 기피가 아니고 다자 토론을 해보니까 상대에 대한 검증과 논의가 이뤄지기 어렵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당내 경선 과정에서 다자토론을 쭉 해보지 않았느냐”며 “그래서 (양자 토론을) 말한 것이고 (다자 토론은)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31일 4자 토론은 사실상 안 받는 건가’란 기자들의 질문에 “이미 양당 협의를 통해 31일 양자 토론이 예정돼 있는 건데, 양자 토론을 다시 진행하자고 제안하는 것”이라고 거듭 양자 토론 강행 의사를 밝혔다. 일단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31일에 양자토론을 하고 안 후보와 심 후보를 포함한 4자 토론은 그 이후에 협의를 통해 진행하자는 입장이다. 성 의원은 4자 토론 예정일에 대해선 “시간이나 의제 등을 협의해 2월3일이나 그 이후로 협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나머지 당들은 비판 의견을 냈다.“해치지 않을 테니 도망가지 말라”, “새가슴으로 무슨 정권교체” 박주민 민주당 방송토론콘텐츠단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연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이 어제는 다자 토론도 괜찮다고 했다가 오늘 갑자기 양자 토론을 새롭게 주장하고 나섰다”며 “법원 결정을 무시하는 것 같기도 하고, (윤 후보 측이) 4자 토론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양자 토론을 사용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도 이날 오전 광주광역시에서 지역 공약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토론 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하면 될 텐데 자꾸 복잡하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들께서 신발을 하나 사도 다 비교하면서 사는데 국민의 운명을 책임질 후보들을 국민에게 비교·분석할 기회를 많이 드리는 것이 우리의 도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진심을 갖고 진정성 있게 접근해주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심 후보도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글을 통해 “윤석열 후보님, 심상정은 물지 않는다”며 “해치지 않을 테니 굳이 궁색한 꼼수로 2자 토론으로 도망가지 마시고, 4자 토론에 나오셔도 괜찮다”고 밝혔다.이어 “어제 법원은 합리적 근거 없는 양자토론이 평등권과 공직선거법상 토론회 참여권, 유권자의 알 권리를 침해하였음을 명확히 밝혔다”며 “늘 법대로 하겠다는 윤 후보께서 왜 토론은 법대로 못하겠다는 건가. 불리하다 싶으면 탈법하고, 민주주의마저 부정하는 게 윤석열의 공정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선대위 총괄본부장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링 위에 올라오지 않는 선수는 자동 실격”이라며 “국민의힘이 4자 방송토론을 거부한다면 선거방송 준칙에 따라 국민의힘 후보를 빼고 3자 토론을 진행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어제 국민의힘 대변인은 법원 판결을 존중하며 다자 토론도 관계없다고 밝혔다”며 “공당의 말이 하룻밤 사이에 이렇게 바뀌니 국민의힘은 공당이 맞나”라고 날을 세웠다.이어 “이전의 선례도 무시하고 법원의 결정에도 따르지 않겠다는 오만함의 극치”라며 “이미 국민의힘은 법원과 국민의 위에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에 맞섰다는 것 하나로 제1야당 후보가 된 분에게 어울리지 않는 당당하지 못한 모습”이라며 “볼썽사납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이 본부장은 “링이 아닌 다른 곳에서 싸우고 싶다면 거기서 본인 혼자 원맨쇼를 하면 된다”며 “국민은 제1 야당에 묻는다. 이런 정신상태, 이런 ‘새 가슴’으로 무슨 정권교체를 하겠다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법원의 결정 취지를 받아들여 3자 토론이 즉각 열려야 한다”며 “유튜브에서 하든, 어디서 하든 법원의 결정을 무시하고 국민의 알 권리와 선택의 권리를 무시하는 어떠한 꼼수도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 오미크론 정부 대응 오락가락? 김총리 “허둥대지 않아”

    오미크론 정부 대응 오락가락? 김총리 “허둥대지 않아”

    “국민 참여 가장 중요…혼란스러워말고 차근차근 대응하자”“지역사회 참여하면 오미크론 위기도 슬기롭게 극복” 김부겸 국무총리는 26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정부 대응이 자꾸 바뀐다는 지적에 대해 “변화하는 상황에 따라 즉시 필요한 대응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 총리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글을 통해 “정부는 허둥대고 있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오미크론이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움직이며 우리의 빈틈을 찔러온다. 정부도 예전 방식에 머무르지 않고, 더 빠르고 민첩하게 움직이겠다”며 “신속하게 변화하는 정부의 방역 대응에는 국민 여러분의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 혼란스러워하지 마시고 함께 차근차근 대응해 나가면 된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서울시의사회에서 동네 병·의원장들과 가진 의료대응 간담회와 관련해서는 “동네 주민들의 코로나19 치료를 직접 하시다 보니 현장의 문제점이나 개선 방안을 속속들이 잘 알고 계셨다. 환자들의 반응이나 보건소나 다른 의료기관과의 역할 분담, 밤·주말·공휴일의 당직 관리 문제 등에 대한 상세한 내용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언급했다. 또 “국가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동네 병·의원들이 나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환자들을 돌보기 위해 기꺼이 참여할 준비가 돼있다고 하신 말씀에 큰 힘을 얻었다. 정부는 동네 병·의원과 함께 오미크론의 파고를 낮춰가며 이 위기를 헤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배 이상 센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우세종이 된 이후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급증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만 3012명 늘어 누적 76만 2983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루 신규 확진자수가 1만명을 넘은 것은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이후 2년여만에 처음이고, 발표일 기준 737일만의 최다 기록이다. 또 지난달 1일 국내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처음 확인된 뒤로는 56일만이다. 종전 최다 기록이었던 전날 8571명보다 4441명 많다. 하루만에 4400여명이나 늘면서 이틀 연속 최다 기록을 새로 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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