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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시 금연조례 제정 추진

    지자체들이 잇따라 금연조례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와 경북도도 금연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는 배지숙 시의원이 대표 발의한 ‘간접흡연 피해방지 조례안’은 현재 상임위에 계류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의원 대부분이 조례안에 공감하고 있어 통과가 확실시된다. 공원을 비롯해 사람이 많이 다니는 지역을 금역구역으로 지정, 이를 어길 경우 1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조례안은 유예기간을 거쳐 이르면 내년 6월부터 시행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간접 흡연으로부터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금연조례를 제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경북도도 금연조례를 추진하고 있다. 도는 지난달 22일 칠곡경북대병원에서 전문가와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청회를 열고 금연조례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공청회에서는 어린이 보호구역, 학교정화구역, 버스정류소, 택시 승강장 등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이곳에서 담배를 피울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경북도는 최근 도내 23개 시·군의 성인남녀 9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88%가 “금연조례가 필요하다.”고 대답했고, 대구시의 조사에서는 설문 대상자의 67%가 “간접흡연 피해가 있다.”고 응답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중앙무대 넘보는 日 지역정당

    민주당과 자민당 등 기성 정당들이 장악해온 일본 지방의회 선거에서 새로 결성된 지역정당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오사카 유신회’를 이끄는 하시모토 도루(42) 전 오사카부 지사가 지난 27일 오사카시장 선거에서 승리하고, 그의 최측근인 마쓰이 이치로(47) 오사카부 의회 전 의원이 오사카부 지사에 당선됨으로써 지역정당 돌풍이 몰아치고 있다. 앞서 지난 2월에 치러진 나고야 시장 선거에서 지방신당 ‘감세 일본’ 후보로 나선 가와무라 다카시(62) 시장이 여당인 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민당이 함께 추천한 후보를 제치고 압승했다. 민주당 출신인 가와무라 시장은 시민세 10% 감세, 시의원 보수 절반 삭감 등을 추진했으나 시의회의 반대로 무산되자 임기를 2년 남겨둔 상태에서 사직한 뒤 시의회 해산 운동을 주도했다. 동시에 치러진 아이치현 지사 선거에서도 가와무라 시장과 연계한 지역정당 ‘일본 제일 아이치회’ 소속의 오무라 히데아키(50) 후보가 당선됐다. 전 자민당 중의원 출신인 오무라 지사는 아이치현과 인접한 나고야시를 합쳐 ‘주쿄도’(中京都)를 추진 중이다. 지역 정당은 지방의원 등 풀뿌리 정치인들이 모여 만든 정당들로 후보자 결정 및 정책까지 주민들과 함께하는 ‘지역 맞춤형 정책’을 내세워 기성 정당과의 차별성을 드러내고 있다. 이와테현에서 지난해 6월 결성된 ‘지역정당 이와테’에는 이와테 현의회 다카하시 히로유키(36) 의원을 비롯한 현의원 5명과 시의원 1명 등 지방의원 20여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주민조직 확충과 지역의료·교육기관의 충실화 등을 기본정책으로 내걸고 있다. 교토당은 전 교토 도의회 의원 무라야마 쇼에이(32) 등이 지난해 8월 말 창당했다. 주민 설문조사와 의견 공모를 통해 당의 정책을 다듬어 나간다는 점에서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있는 셈이다. 지역 정당의 부상은 기존 정당에 대한 염증과 정치권의 이전투구에 따른 국정 혼란, 중앙정치에서 소외된 지역의 반발, 하는 일 없이 높은 보수를 챙기는 지자체 의회에 대한 주민의 반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대중영합적인 공약을 내세운 지역 정당의 득세가 국가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냐는 논란도 커지고 있다. 하시모토 시장과 오무라 지사가 내세우고 있는 ‘오사카도’나 ‘주쿄도’는 지방정부의 권한으로는 실현하기가 힘든 사안이다. 시·부의회와 현 의회의 찬성을 얻어야 하며, 부와 현 주민들의 주민투표를 거쳐 지방자치법 개정을 해야 한다. 결국 중앙정부와 중앙 정치권의 협조를 얻어야 하는데 기존 정당들이 지역정당의 약진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커 중앙정부와의 적잖은 마찰이 우려된다. 특히 가와무라 나고야 시장이 내건 시의원들의 보수를 절반으로 삭감해 ‘시민세 10% 감세’에 따른 세수 부족에 충당하겠다는 공약은 지역정당의 대중영합주의(포퓰리즘)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친절한 덕열씨

    친절한 덕열씨

    “출근 때 아장아장 걸어나온 아이와 뽀뽀하고 문을 나서면 그렇게 좋을 수 없잖아요. 이처럼 작은 데서 줄거움은 출발합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15일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뜻에서 ‘인사 데이’를 만들었다며 이같이 방긋 웃었다. 옷깃을 여미게 할 만큼 쌀쌀한 14일 아침 8시 30분 유 구청장은 구청 1층 로비에서 우렁찬 목소리로 출근하는 직원들과 민원인들에게 “안녕하십니까. 좋은 하루 되세요.”라며 고개를 숙였다. 민원인들은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주민 박승호(52·용신동)씨는 “구청에 오면 딱딱하고 권위적인 분위기에 볼일만 얼른 보고 나오는데 이렇게 인사를 받으니 종일 기분 좋을 것 같다.”며 웃었다. 유 구청장은 “친절의 기본은 인사에서 시작되는 것 아니겠느냐.”며 “각 부서가 돌아가면서 아침마다 본청 입구, 후문, 보건소 입구 등 4곳에서 인사를 하기로 했다.”고 귀띔했다. 친절 전령사가 된 그는 “직원들끼리도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 바람에 분위기를 경직시키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며 “인사를 주고 받으면 한마디라도 더 하게 되고 결국 소통과 화합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 인사는 친절행정의 기본이자 상대의 마음을 열어주는 열쇠라는 얘기다. 인사 데이에 참여한 총무과 안선희 주무관은 “처음엔 어색해 곤혹스러웠는데 막상 인사를 나누다 보니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하루를 열게 됐다.”며 흐뭇해했다. 박희수 부구청장이 자문위원을 맡고 행정국장이 총괄 핵심리더가 되어 직원들을 상대로 인사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향후 친절행정 서비스 방향을 세우기로 했다. 친절 직원에게는 특별휴가와 실적가점 등 인센티브를, 불친절 직원에게는 안내 데스크 일일근무, 부서장과 함께 친절교육 이수, 근무평정 반영 등 페널티를 주기로 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불안만 커질뿐” …주민들 “안전위 발표 신뢰 못해”

    원자력안전위원회(KINS)가 8일 서울 노원구 월계동 주택가 아스팔트에서 나온 방사성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안전상 영향은 없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지만 주민들은 “신뢰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아스팔트의 방사능 문제를 처음 제보한 백철준(42)씨는 “이미 예상했던 결과”라면서 “안전위의 직무유기밖에 안 된다.”며 흥분했다. 이어 “안전위가 발표한 자료는 모두 안전하다고만 했을 뿐 만약에 생길 위험성에 대해서는 전혀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방사능으로부터 아이들을 지키는 모임인 인터넷 카페 ‘차일드 세이브’의 카페지기 전선경(43·여)씨 역시 안전위가 발표한 내용을 믿기 어렵다고 했다. 전씨는 “의학자들은 방사능에 안전량은 없다고 말한다. 안전위 측에서는 기준치 이하이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말하지만 이 사람들은 의사가 아니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 노원구 방사능주민비상대책위원회 등은 이날 오후 2시 종로구 신문로1가 원자력안전위원회 앞에 모여 안전위의 조사결과를 규탄했다. 김혜정 환경연합 원전비대위원장은 “안전위는 안전하다고 하기 전에 방사능 아스팔트를 방치하고 관리, 감독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먼저 사과했어야 한다.”면서 “피폭 기준 자체가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환주 노원구 대책위원장은 “정부 결과에 관계없이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주민들에게 방사능 때문에 건강에 문제는 없었는지 설문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神들이 들려주는 삼다도 탄생의 비밀

    神들이 들려주는 삼다도 탄생의 비밀

    흔히 삼다도, 탐라로 불리는 우리나라 최대의 섬 제주도에는 무려 1만 8000여 신이 존재한다고 한다. 그 많은 신의 이야기는 문헌이나 전승의 구담을 통해 다양한 신화로 전해진다. 실제로 제주 곳곳에 즐비한 그 신화의 연원 흔적과 표상들은 제주 주민들의 존재 근거이자 삶의 방식을 가름짓는 큰 기준이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제주의 신과 그에 얽힌 신화를 다룬 일반의 문학적 노력과 결실이 드문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서울신문 편집위원 김문씨가 세상에 내놓은 장편소설 ‘판타지 제주신화’(지식의숲 펴냄)는 그런 측면에서 의미 있는 도전이자 성과로 눈길을 끈다. 언론계에서 ‘독특한 인물 전문기자’로 소문난 저자는 제주에서 태어나 자란 토박이 제주도 사람. 그 태생의 이력 그대로 소설에는 제주를 다시 보게 만드는 묘한 장치들이 생생하게 녹아 있다. 큰 얼개는 궤네기또라는 자폐증 소년이 만장굴에서 실종됐다가 다시 발견되는 현실의 팩트에, 신들의 존재와 의미를 얹은 모험담의 형식을 갖췄다. 궤네기또가 동굴에서 만난 꽃새 칼라빈카와 동행하며 만나는 신과 신의 세상은 제주의 탄생 과정을 은밀하면서도 설득력 있게 함축한다. 하늘과 땅을 분리해 천상에서 쫓겨난 설문대할망이 들려주는 한라산과 백록담의 시원, 천의동자의 이마와 뒤통수에 박힌 눈들을 빼내 만들었다는 태양과 달, 천지왕의 아들로 저승과 이승을 주재하는 대별왕·소별왕, 그리고 고을나·양을나·부을나 삼형제의 탄생과 치세…. 문헌의 기록과 전승의 구담으로 남아 있는 신화의 씨줄에 저자 특유의 작가적 기질과 상상력이라는 날줄을 엮어 풀어낸 판타지의 트루기에서 기성 문인 못지않은 내공이 읽힌다. 소설은 비록 판타지의 양식을 띤 채 본격 소설과는 멀지만 제주 신화의 존재와 지금의 제주를 알기 쉽게 포개는 스토리텔링의 묘미가 큰 장점이다. 어린이는 물론 성인들까지 판타지의 여행으로 끌어들이는 재미에 더해 관심 있는 이들이 천지혼합과 천지개벽의 특성을 띤 제주 탄생의 연원을 다시 들춰보게 만드는 관심 촉발의 의도가 은연 중 읽힌다. 구좌읍 김녕리에서 전승되는 굿 ‘궤네기당 본풀이’의 ‘궤네기’에 제주 신의 이름에 붙이는 ‘또’를 더한 궤네기또라는 주인공 이름의 설정부터 그런 장치의 출발로 보인다. 여기에 신들의 이야기에 부분부분 끼워 넣는 인도 신화의 칼라빈카(가릉빈가)며 불교의 도솔천 이야기, 맛깔나는 민담의 서비스도 판타지의 묘미를 더하는 추임새들이다. 저자가 서문에서 밝힌 소설의 위상은 ‘신화야 놀자’이다. 가벼운 터치의 판타지 위상을 넓혀 본격 소설로서의 연작 ‘제주 신화’를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1만 2000원.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뉴 캅스, 수사 버전을 올려라] “피해자 중심 수사·독자적 현장지휘로 신뢰 높여야”

    [뉴 캅스, 수사 버전을 올려라] “피해자 중심 수사·독자적 현장지휘로 신뢰 높여야”

    ‘뉴캅스 수사버전을 올려라’ 시리즈를 마무리하면서 피해자 중심의 수사 제도 확립을 위한 선결과제, 경찰의 국민신뢰 회복 방안 등에 대한 전문가들의 지적과 대안을 들어봤다. 조병인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정책개발연구실장,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은 피해자, 지역주민과 같은 치안 수요자들의 목소리가 수사과정에 더 많이 반영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법과 제도의 개선뿐만 아니라 의식 전환을 이끌어 경찰이 독자적인 수사주체로서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피해자 중심의 수사 제도를 확립하려면. -조병인 정책개발연구실장(이하 조) 경찰이 피해자를 수사를 위한 참고인으로 여기는 관행을 벗어나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배려해야 한다. 초기 수사를 진행할 때 피해자와 가해자를 대면하지 않게 한다든지, 살인사건의 현장을 경찰이 나서서 치우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 살인 피해자는 죽고 없지만 유가족도 모두 피해자다. 성폭력 피해자들이 겪는 트라우마는 심각한 수준이다. 피해자들이 적절한 심리치료 등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곽대경 교수(이하 곽) 수사의 효율성만 내세우다 보면 범인을 찾는 데만 초점이 맞춰져 피해자를 범죄 정보 제공자로만 간주하게 된다. 피해자의 상처를 회복하도록 돕는 노력은 무시되는 경향이 있다. 피해자들은 정신적 충격이 크고 극도의 공포심을 느낀다. 때문에 경찰서에 필요 이상으로 출석시키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수사관들이 피해자 집을 직접 방문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다.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이하 오) 법이나 제도개선이 중요하다. 그동안 경찰이 미비점을 많이 보완해 왔지만 의식 개선은 미흡했다. 경찰관에 대한 지속적인 인권교육이 필요하다. 경찰 채용 시험에서 경찰학, 형법 등의 전문 과목뿐 아니라 헌법과목을 포함해 국민의 기본권에 대한 인식을 함양하도록 해야 한다. 채용 이후에는 지속적인 인권교육을 통해 의식을 전환해야 한다. →지역 맞춤형 치안을 위해 필요한 개선책은. -조 지역적 특성과 인구분포를 분석해서 범죄 예방차원에 초점을 둔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 외국인 범죄가 많은 지역에서는 통역사 등 인력 증원이 필요하다. 특히 계절별로 발생 추이가 달라지는 범죄에도 경찰이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가을철 값나가는 농작물을 훔쳐간다거나, 명절·연말연시 은행 주변에 날치기범이 늘어나는 것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곽 지역 맞춤형 치안은 번거롭다. 많은 수고도 요구된다. 그러나 주민 만족도를 높이기엔 제격이다. 위로부터 공문이 내려와 일제 단속하는 방식은 효과가 떨어진다. 지역 현안에 대한 적재적소의 인력 배치가 중요하다. -오 경찰 통계에 문제가 있다. 경찰이 절도에 관심을 갖고 집중 단속하면 절도 통계가 높아지는 식이다. 때문에 통계에 의존한 맞춤형 치안이 돼선 안 된다. 지역 주민의 의견이 반영된 치안 수요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어떤 지역은 어린이 안전을 챙겨 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데, 이런 점을 반영하려면 학부모들과 경찰이 대화하는 자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검·경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갈등이 심상찮다.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조 국민들은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에 대해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쉽지 않다. 검·경 양측의 주장을 들어보면 모두 일리가 있다. 서울신문의 설문조사 결과 등도 논리적인 근거보다는 막연히 경찰이 활동에 제약을 받는 등 불합리한 측면이 있다고 본 것이다. 분명한 것은 사회 분위기는 경찰을 믿어도 된다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곽 일선 수사 현장을 담당하는 주체가 경찰이기 때문이다. 사건의 97~98%는 경찰이 먼저 인지한다. 검찰에서 모든 수사를 지시하는 것은 현실에는 맞지 않다. 검찰이 전국에서 매일 발생하는 220만~230만건의 사건 현장에 나갈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런데도 검찰이 무리하게 지휘하려는 것이 국민들 보기에 현실과 동떨어졌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오 수사권 논의는 검·경 간의 협의만으로는 곤란하다. 법학계나 시민사회, 인권단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지한 논의를 통해 최적의 안을 이끌어내야 한다. 힘겨루기 하듯 해서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 →국민 신뢰를 얻기 위한 경찰의 최우선 과제는. -조 수사를 공정하게 잘해야 한다. 이는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경찰이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경찰은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평가를 하라면 A점을 줄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주민들이 A+를 바란다는 것이다. 국민들의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흉기를 든 피의자에게 쫓기는 경찰의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 -곽 마찬가지다. 경찰이 신속하고 효율적인 수사를 할 수 있도록 수사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신속하게, 그리고 과학적 수사 기법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사 원칙을 지키고 인권을 보호하면서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오 일관된 법집행을 해야 한다. 집회·시위 대응이 그렇다. 언론에 보도된 뒤에야 부랴부랴 관심을 갖는 모습도 사라져야 한다. 특히 정권이 바뀌는 것과 상관없이 경찰은 일관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뉴캅스’ 기획에 대한 총평은. -조 경찰이 잘하는 것도 많은데 잘하면 당연한 것이고 못하면 기사가 된다. 늘 과잉수사, 부실수사에 대한 지적이 많다. 비판만 한다고 대책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이번 기획에서) 국민들의 불만만 늘어놓은 점은 아쉽다. 전후 관계를 충분히 따져서 균형 잡힌 시각으로 대안을 제시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또 지역 시골의 경찰뉴스를 더 발굴했으면 했는데 아쉽다. 방문객이 턱을 괴고 서장과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지역 경찰서도 많기 때문이다. -곽 과학적인 설문조사를 통해 국민들이 느끼는 경찰 수사의 문제점 등을 파악하려고 한 건 의미 있는 시도였다. 학계와 공동으로 분석한 것도 훌륭했다. 언론의 이런 노력들이 계속해서 쌓이면 단순한 기획보도가 아니라 학계나 경찰의 실무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다. 특별취재팀 ●자문기관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자문단 곽대경(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박행렬(대전대 경찰학과 교수), 오창익(인권연대 사무국장), 유정현(한나라당 의원), 이동희(경찰대 법학과 교수),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이윤호(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표창원(경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특별취재팀 백민경, 이영준, 윤샘이나, 김진아기자
  • 구로구, 기업청년인턴사업 시행 8개월…정규직 전환율 87% ‘결실’

    구로구, 기업청년인턴사업 시행 8개월…정규직 전환율 87% ‘결실’

    구로구가 청년 일자리 만들기 사업을 야심차게 추진해 결실을 거두고 있다. 19일 구에 따르면 청년 실업난 해소를 위해 실시하는 기업청년인턴 사업에서 인턴직원의 정규직 전환율이 8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청년인턴 사업은 지역 기업들이 지역 청년들을 인턴사원으로 선발할 경우 구에서 6개월 동안 인턴사원 1인당 월 100만원씩 지원해 주는 제도다. 지금까지 인턴수료자를 127명 배출하고, 이 중 110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구는 청년들이 지속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기업을 선별하고, 한시직이 필요한 기업의 경우 배제시켰다. 이 사업은 지난 1월 24억원의 예산을 마련해 참여를 희망하는 청년들과 기업들을 모집해 올 3월부터 시작됐다. 주로 구로디지털단지에 있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많이 참여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었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인센티브 확대… 채용시기 탄력 운영 사업을 진행하면서 구가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정규직 전환이다. 이를 위해 구는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에 나섰다. 먼저, 청년인턴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 해당 기업에 추가로 4개월 연장해 1인당 월 100만원을 지원했다. 기업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 주겠다는 뜻이다. 둘째, 회사와 인턴의 맞춤형 채용이다. 구에서 청년인턴들을 모아 적성이나 능력과 상관없는 회사에 무작위로 배치해 실적만 올리는 것을 지양하고, 회사와 청년인턴 지원자들이 각자가 원하는 인재와 일자리를 연결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셋째, 채용시기도 탄력적으로 운영했다. 일괄적으로 모집해 일정 기간이 끝나면 종료하는 게 아니라 회사가 필요한 시기에 인턴사원을 뽑고 청년들도 본인이 희망하는 시기에 입사할 수 있도록 상시 채용으로 운영했다. ●인턴 74%·기업 92% “사업에 만족” 이 밖에도 구에서는 사업에 참여하는 회사와 청년인턴들을 대상으로 3월과 5월, 7월 소양교육과 세무교육 등의 강좌를 마련해 취업과 동시에 현장에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배려했고, 청년인턴 지원자들의 애로사항을 수시로 청취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정성을 들인 만큼 청년인턴과 기업 만족도는 높다. 구가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인턴사원 111명과 채용기업 1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청년인턴 74.8%, 채용회사 92%가 구의 기업청년인턴 제도에 대해 만족한다는 답변을 했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몇 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는 숫자놀음이 아니라 진짜 주민들이 채용되는 것에 초점을 맞춰 각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기업청년인턴 사원들의 정규직 전환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마포구민 “도서관 등 교육시설 건립 시급”

    서울 마포구민들은 지역 교육발전을 위해 진로적성교육 여건을 조성하고 도서관 등 관련 시설을 세우는 것이 시급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마포구가 관내 주민, 교사, 학생 등 449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만족도 및 교육발전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민의 36.7%가 진로적성교육 여건 조성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구민들은 또 도서관, 자기주도학습센터 등 교육관련시설 설립(22.9%), 학교시설환경개선(12.9%), 대학진학률 향상을 위한 집중지원(12.6%)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반면 교사의 33.0%는 학교시설환경개선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국민 83%가 상비약 슈퍼판매 원한다는데…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다.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국회의원이 국민을 위하지 않고 특정 이익단체를 대변한다면 어떻게 될까.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 그런데 이 같은 일이 실제 벌어지고 있다. ‘타이레놀’ 등의 가정상비약 슈퍼 판매가 바로 그것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지난달 전국 당번 약국 336곳을 방문해 해열진통제, 소화제, 연고 등 세 가지 상비약을 샀는데 이 가운데 93%가량이 주의 사항을 알려주는 복약지도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는 약국에서 판매하거나 슈퍼에서 팔거나 마찬가지라는 의미라고 경실련은 해석한다. 물론 약사들이 복약지도를 하지 않았다고 해서 ‘어디서나 팔아도 된다.’는 식으로 해석하는 것은 비약이라는 지적도 가능하겠지만 경실련의 주장은 나름대로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그제 가정상비약과 관련해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달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응답자의 83.2%가 상비약의 약국 외(슈퍼) 판매에 찬성했다는 것이다. 국회의원들의 슈퍼 판매 반대는 6만여 약사들의 압력 때문임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약사도 지역 주민이자 국민이라는 호소를 외면하기 쉽지는 않다. 하지만 국회의원들은 ‘국민건강 편의’라는 큰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감기약 등 상비약의 슈퍼 판매 허용을 골자로 한 약사법 개정안은 지금 국회에 제출돼 있다. 국민이 원하는데도 약사회의 반대를 핑계 삼아 국회가 처리를 미루고, 외면한다면 직무유기나 다름없다. 일각에서는 내년도 예산안 심의, 10·26 재·보선 등 빡빡한 정치 일정 등을 고려할 때 논의의 우선순위에서 밀려 ‘임기만료 폐기’될 우려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국회의원들이 그 점을 악용하려 한다는 얘기도 있다. 국회의원이 국민을 안중에 두지 않는다면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하고야 말 것이다.
  • 지자체, 화력발전소 모시기 불꽃튄다

    지자체, 화력발전소 모시기 불꽃튄다

    전국이 전력난으로 들썩이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들이 화력발전소 유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린발전소’ 운영 공해 최소화 과거와 달리 최근 건설되는 화력발전소는 공해를 최소화하는 ‘그린 발전소’로 운영되는 데다 발전소가 들어서면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수십년에 걸쳐 수천억원대의 지역사업비가 지원되기 때문이다. 경남 남해군은 28일 한국동서발전㈜이 발전소 건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내년 3월까지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동서발전은 남해군 서면 일반산업단지 일대 207만 1220㎡에 6조 6000억원을 들여 설비용량 4000㎿ 규모의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계획을 지난 7월 남해군에 제안했다. 발전소 건설이 내년에 확정될 국가전력수급계획에 반영되면, 공사는 2014년부터 1·2단계로 구분해 2022년까지 진행된다. 남해군이 군민 500명씩 두 차례에 걸쳐 설문조사를 한 결과 찬성이 59.4%로 과반수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군민 토론회 등을 거쳐 내년 7월에 유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발전소 건설이 확정되면 남해군은 완공 때까지 유치지원금 1200억원을 비롯해 가동 후 40년간 해마다 47억원 등 총 3300억원 이상의 지원금을 받는다. 또 지방세 수입도 2000여억원에 이르고 거주인구 증가도 기대된다. 경북 포항시는 포항에 그린복합화력발전소를 건립하기로 하고, 최근 다국적 전력기업인 MPC, MPC코리아홀딩스와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포항시는 발전소 유치 예정지인 남구 구룡포읍과 장기면, 동해면, 북구 송라면, 청하면 등 5개 읍·면에 대해 지난 8~9일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다음달 7일쯤 최종 후보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계획이 확정되면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총 7조 6000억원을 투입해 5000㎿급 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한다. 강원 삼척시도 5조 9000억원 규모의 종합발전단지 건설 사업을 원덕읍 일대에 유치해 지난 6월 착공에 들어갔다. 한국남부발전㈜이 원덕읍 호산·노곡·옥원리 일대 258만㎡에 2020년까지 1000㎿급 유연탄발전소 4기와 450㎿급 액화천연가스(LNG)발전소 1기, 100㎿급 무연탄발전소 1기 등 모두 5000㎿급 대단위 발전시설을 갖추는 사업이다. ●시민단체, 환경오염 이유로 ‘반대’ 그러나 여전히 환경오염을 이유로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경남환경운동연합은 “남해군에 화력발전소가 건설되면 ‘생태 보물섬’의 깨끗한 청정 이미지에 타격을 받는다.”면서 “화력발전소 유치 계획은 기후변화 시대에 최악의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장명정 남해군 투자유치팀장은 “용역 결과, 환경피해가 심한 것으로 나타나면 발전소 유치를 하지 않을 방침”이라면서 “군민들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정확한 조사자료가 뒷받침돼야 건설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봉화산로 45길 ‘차없는 거리’로

    “봉화산을 거니는 이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주려고 봉화산로 45길을 매주 일요일 차 없는 거리로 탈바꿈합니다.” 문병권 중랑구청장이 서울시 ‘승용차 없는 날’인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한다면서 21일 이같이 밝혔다. 편도 1차로인 신내10단지~구청주차장 후문 400m 구간 일방통행로가 대상이다. 시간당 통행량이 평균 100여대에 불과해 큰 불편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신내9·10·11단지 3844가구를 설문조사한 결과 97%가 차 없는 거리 조성에 찬성했다. 첫 시범을 보이는 22일에는 민원24·도로명주소·에코마일리지 등 구정홍보코너를 마련한다. 특히 지역 작가와 자치회관 동아리회원들이 수공예 작품을 전시·판매하며, 미술협회·거리화가협회 소속 작가들이 캐리커처와 초상화 그려주기도 곁들인다. 중고생활용품을 나누는 알뜰장터와 이동금연클리닉, 풍선아트·페이스페인팅, 유용미생물(EM)교육 및 EM흙공·비누 만들기 등 체험행사도 풍성하다. 문 구청장은 “앞으로 주민과 호흡하는 ‘열린 문화마당’이자 ‘이색 명소’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용산~여수 3시간 30분시대 ‘활짝’

    용산~여수 3시간 30분시대 ‘활짝’

    전북 익산~여수 구간의 복선화가 최근 완료되면서 서부권에 이어 전남 동부권에도 KTX시대가 활짝 열리게 됐다. 연장 180.3㎞에 달하는 익산~여수 복선화는 지난 2001년 착공한 지 10년 만에 완공됐다. 모두 1조 8000억원이 투입됐다. 전라선에 1일 상행 5회, 하행 5회의 KTX산천이 투입돼 새달 5일 개통식과 함께 공식 운행에 들어간다. 서울 용산역에서 여수 엑스포역까지 최단 3시간 32분, 최장 3시간 45분으로 기존 새마을호의 평균 5시간 18분보다 1시간 39분가량 단축된다. ●현재 시속 150㎞… 내년 230㎞ 첫 차는 용산역에서 오전 5시 40분, 여수 엑스포역에서 오전 5시 10분에 각각 출발하며 막차는 용산역 오후 7시 45분, 여수 엑스포역 오후 6시 50분이다. 운임은 월∼목요일 4만 1700원, 금∼일요일 및 공휴일은 4만 4600원이다. 좌석 간격은 기존의 KTX보다 넓어졌고, 모든 좌석에서 회전이 가능해 순방향으로 앉을 수 있도록 승객의 편의를 고려했다. 무엇보다 안전을 위한 감지장치를 강화하고 비즈니스를 위한 특별 객실을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는 시속 150㎞지만 내년 5월부터는 230㎞까지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전남은 2004년 호남선에 이어 이번에 여수, 순천과 중부권인 구례, 곡성을 경유하는 전라선 구간까지 복선화하는 사업을 마침으로써 사실상 도내 전역에서 KTX시대를 맞이했다. 따라서 내년 5월 개막을 앞둔 2012 여수세계박람회와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등 동부 지역의 굵직한 국제 행사 교통 인프라의 핵심 역할도 수행할 전망이다. ●엑스포 등 행사 교통 인프라로 또 국내 최대 생산량을 자랑하는 광양제철, 국내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단지인 여수국가산업단지 등 기업들이 즐비한 동부권의 물류 수송 여건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접근성 개선에 따른 지역 인지도 상승으로 관광객이 증가하고, 특히 친환경 교통수단 구축에 따른 교통사고 예방과 교통 체증 감소 등의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전남 지역 철도는 현재 기존선을 개량해 운행 중인 호남선 고속철도가 2015년 새로 놓일 경우 서울 등 전국 어디든지 2시간대로 갈 수 있게 된다. 코레일 측은 21일 다문화가정 자녀와 초등학생 등 시민 250명을 태우고 KTX 시승 행사를 했다. 오는 27일 한 차례 더 시승식을 한 뒤 설문조사를 거쳐 미비점을 보완할 계획이다. 정병식(49) 여수상공회의소 조사부장은 “전남 동부권 주민들이 고대했던 고속철도가 들어서 감개무량하다.”며 “새달부터 전라선 KTX가 들어서면 전남 동부 지역 발전에 더 큰 탄력을 받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겉도는 주민참여 예산제

    오는 9일 주민참여예산제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자치단체 대부분이 행정안전부의 모델을 모방하는 것에만 급급,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데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반면 경기 남양주시의 지자체·주민 간 ‘쌍방향 소통’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5일 행안부에 따르면 각 지자체는 9일부터 예산 편성 과정에서 주민 참여를 보장하고 지자체 예산의 투명성을 강조하기 위해 지방재정법(주민참여예산)을 시행한다. 하지만 지방재정법 시행을 나흘 앞둔 이날까지 경기 지역 31개 지자체 가운데 제도 시행을 위한 조례 제정을 하지 않은 시·군이 무려 6개나 돼 준비 부족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조례 제정을 마무리하지 못한 시·군은 성남시, 고양시, 오산시, 군포시, 김포시, 화성시 등이다. 또 조례를 제정한 시·군들 역시 주민 의견수렴 방법을 인터넷 설문조사나 공청회 등의 형식적인 절차에 그치고 있어 다양한 방법이 동원돼야 한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가평군은 예산 편성 단계에서 인터넷 설문조사와 토론회를 실시할 예정으로, 이는 행안부가 제시한 ‘모델안1’과 동일하다. 이어 양평군은 주민들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주민참여예산학교’를 운영할 방침이지만 대부분 강의식에 그치고 있어 일방적 교육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 밖에 대부분의 시·군에서도 내년 예산 편성을 위한 주민 의견수렴 절차를 인터넷 설문조사로 대체하고 있지만 정작 홍보 부족 등으로 주민들은 여론조사 기간조차 알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심의기구 성격의 주민참여위원회의 구성 여부도 지자체에 자발적으로 맡겨 둬 주민들의 정책 참여가 의견수렴 수준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면서 일부에서는 참여예산뿐만 아니라 정책 전반에 걸쳐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남양주시의 ‘시민참여 행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남양주시의 경우 민선5기 시작과 함께 ‘시민참여행정’을 채택해 그동안 시민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워킹그룹을 결성, 운영하며 126개 분야에 걸쳐 주민 의견 수렴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워킹그룹에서 발제된 아이디어는 시장 취임식과 한강 걷기대회, 점프벼룩시장 등 여러 정책에 반영됐다. 특히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을 시민들이 직접 맡는 한편 각종 규제로 묶여 개발이 어려웠던 곳을 스스로 체험마을로 조성하는 등 주민의 일에 주민이 참여하고 있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본격적인 주민 참여를 앞두고 다양한 방법들이 시행되고 있다.”면서 “주민참여예산제 역시 전체 행정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있어야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도입만큼 소통방식 중요”

    “도입만큼 소통방식 중요”

    “진정한 주민 참여는 짧은 시간에 이뤄지는 것이 아닙니다. 다양해진 시민 요구를 어떤 방식으로 수용하느냐가 성공을 좌우합니다.” 이석우(63) 경기 남양주시장은 오는 9일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지방재정법 시행에 앞서 자치단체 예산은 물론 각종 정책에도 시민들의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고 5일 강조했다. 지방재정법이 시행되면 우선 내년 예산 책정 과정에서부터 ‘주민참여예산제’ 도입이 의무화되는 것에 대해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것이다. 이 시장은 “일부에서 행정안전부가 제시한 모델만 적용해 공청회와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것은 획일적인 의견 반영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시장은 “어느 공연장이든지 가보면 출연진과 관객이 함께 소통하면서 이야기를 같이 즐긴다.”면서 “행정에서도 민·관이 공동 목표를 찾아내고 상호 존중하면서 함께 이끌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급변하는 시대적 변화에 따라 시민들의 요구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어 각양각색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진정한 주민 참여는 실현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 시장은 현재 남양주시에 새로운 추진 동력이 되는 시민 참여 워킹그룹을 126개 분야에 걸쳐 운영하고 있다. 워킹그룹은 전문가, 기업인, 대학생 등이 정기모임과 카페, 트위터 등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풍부한 의견을 내 시책에 반영하도록 하는 제도다. 관 주도의 행정에서 탈피해 보자는 시도이기도 하다. 이 시장은 “참여하는 시민이 늘어나다 보면 시정 추진에 큰 힘이 된다.”며 “느리지만 제대로 된 시민 참여의 숙성 기간을 거쳐 바람직한 주민 참여를 실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민 참여 행정이 보편화되면 예산과 인력의 효율적 운영도 가능하지만 시민들의 불만이나 불편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그는 믿고 있다. 이 시장은 “시민의 행정 참여는 꼭 필요하다.”며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자신이 사는 시·군을 명품 지역으로 만드는 데 힘을 보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특파원 칼럼] 이제 독도를 가만 놔두자/이종락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이제 독도를 가만 놔두자/이종락 도쿄특파원

    일본인들이 반환요구운동을 벌이고 있는 남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가 보이는 홋카이도 네무로 시 노사푸를 최근 다녀 왔다. 독도문제로 한국과 일본이 뜨겁게 갈등을 벌인 직후라 영토문제에 온통 관심이 쏠려 있던 터다. 일본이 독도와 같이 실효적 지배를 하지 못하고 있는 남쿠릴열도에 대한 대응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하는 궁금증이 계기가 됐다. 일본 본토 중 가장 동쪽에 위치한 네무로 시에 들어서자 시내 곳곳이 북방영토 반환을 염원하는 플래카드와 벽보 등으로 가득차 있었다. ‘잊지 말자 일본의 영토 북방 4개섬’ ‘북방영토가 반환되는 날, 평화의 날’ 등의 글귀들이 눈에 띄었다. 북방영토 반환을 기원하는 상징물인 ‘4개섬의 조각 다리’에는 비가 흩날리는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횃불이 피어 있었다. 이곳 주민들은 평화의 횃불이라고 불렀다. 러시아 영토 쪽으로 바라보니 바다 안개 너머로 자그마한 섬이 눈에 들어왔다. 4개 섬 중에서 일본영토와 가장 가까운 하보마이 군도다. 노사푸에서 불과 3.7㎞ 떨어진 곳이다. 그곳에서 만난 한 주민은 “걸어서도 4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라며 비통해했다. 자료관에 들어가니 일본인 관광객들이 반환을 요구하는 방명록에 서명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반면 지난 2005년부터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지칭하고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제정한 시마네현은 일부 보수 우익 정치인 외에는 독도에 대해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시마네현의 자체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 지역 주민들조차 2006년에만 해도 독도 문제에 ‘관심 있다’는 응답이 70%에 이르렀지만, 지난해에는 60%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8월 1일 일본 자민당 의원 3명의 입국 저지를 위해 김포공항에서 벌인 일부 시민단체와 시민들의 과격한 행동들이 오히려 독도에 무관심한 일본인들을 자극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실제로 많은 일본인들이 TV화면에서 한 시민단체가 관을 들고 행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자민당 의원 3명의 사진과 일장기를 불태우는 장면을 보고 양국 간 독도 영유권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새삼 알았다고 했다. 최근 모 일본 신문사의 서울특파원을 선발하는 자리에서 면접을 본 기자 두명도 “독도 문제가 이렇게 심각한 현안인 줄 몰랐다.”고 고백했을 정도다. 이제 시간도 제법 흘렀으니 우리의 과잉 대응에 대한 성과를 침착하게 따져봐야 한다. 솔직히 기자는 정치권에서 촉발된 이번 독도 문제에 대응하면서 우리가 무얼 얻었는지 선뜻 떠오르지 않는다. 혹자는 강력한 독도 수호 의지를 보임으로써 독도의 영유권을 강화했다고 주장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독도는 원래 우리 영토인데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고 말고 할 문제가 아니다. 마치 광화문 네거리에서 “서울은 대한민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좀처럼 이해되지 않는다. 그래도 어떤 사람은 독도는 영토분쟁 중이어서 우리의 의지와 뜻을 확고히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할지도 모른다. 바로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은 그런 말을 내뱉는 순간 일본의 논리에 말려드는 자충수를 두게 된다. 우리가 흥분하고 과민하게 보일수록 일본인들은 독도를 북방영토와 동일시할 수도 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기자는 지난 4월 16일 자 칼럼에 ‘조용하면서도 강한 해법’을 제시했다. 매년 일본의 교과서에 독도 영유권 표기가 강화될 때마다 맞대응하자는 제안이다. 독도영토관리사업이 마련한 독도 내 28개 사업내역을 매년 한두 개씩 현실로 옮기는 방식이다. 독도에 대해 일본이 야욕을 드러낼 때마다 조용히 맞대응하며 지배를 강화하는 방법만이 일본에 책임을 전가하면서 독도를 영원히 지킬 수 있는 길이다. 얼마 전 일본 정부 관리가 “한국은 독도를 실효지배를 하고 있는데 왜 그렇게 조급해하고 흥분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전한 말을 이제는 조용히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jrlee@seoul.co.kr
  • 강서구 ‘마곡지구 공원 구상’ 주민 2795명에 물어보니…

    강서구민들은 마곡개발지구 내에 조성되는 호수·육상공원에 문화 휴식공간인 ‘아트센터’ 건립을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서구가 주민과 공무원, 주민자치위원 등 279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일 발표한 ‘마곡지구내 호수·육상공원 구상을 위한 주민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중점적으로 조성돼야 할 공원시설로 응답자 35.5%가 ‘생태연못과 그늘막, 분수대 등 조경시설’, 응답자 22.7%가 ‘전시관과 문화예술 공연장, 도서관 등 교양시설’을 꼽았다. 서울시는 지난 5월 강서구 마곡·가양동 일대에 조성중인 마곡지구(366만 5336㎡)에 20만㎡의 호수를 만들고 주변에 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설치를 원하는 ‘특색있는 공원 시설물’로는 응답자 43.1%가 ‘약초와 허브 등을 소재로 한 테마공원’을 꼽아 가장 많았으며, 음악분수(27.3%), 향토테마 시설(10.7%) 등의 순이었다. 마곡지구와 한강 접근성 개선을 위한 시설로는 58.6%가 ‘선유도 공원과 연결하는 보행육교’를, 39.7%가 ‘한강나들목 설치’를 들었다. 호수공원 남북을 연결하는 양천교길 교량 형태에 대해 ‘벽돌공 아치교(54.4%)’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들의 공원 이용횟수는 일주일에 1~3회가 46.6%로 가장 많았으며, ‘산책이나 조용한 휴식’을 위해 이용한다고 응답한 주민이 45.4%, ‘운동 등 편의시설 이용’이 43.2%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문화행사와 자연학습 목적’이 9.4% 등이었다. 이 밖에 육상공원에 한방치료 체험장, 야외수영장, 조망대, 노인을 위한 복지 공간, 번지점프대 설치 등에 대한 의견도 눈길을 끌었다. 노현송 구청장은 “주민 여론조사에서 대형 공연장 하나 없는 지역에 문화적 향수를 달랠 수 있는 ‘아트센터’ 건립 등에 대한 의견이 쏟아졌다.”면서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서울시에 전달해 마곡지구 육상공원 조성에 주민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제주 해군기지 해법은] ‘주민투표 해법’… 이장 50% “불필요”·전문가 50% “필요”

    [제주 해군기지 해법은] ‘주민투표 해법’… 이장 50% “불필요”·전문가 50% “필요”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제주 강정마을 사태가 점차 꼬여만 가고 있다. 서울신문은 28일 제주 지역의 이장(마을회장) 40명과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긴급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해 해결책에 대해 들어봤다. ●“주민투표 실시해도 갈등은 계속” 우선 이장들은 제주도와 제주시의회가 추진 중인 주민투표에 대해서는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주민투표가 오히려 주민들의 분열을 가져오고, 그 결과가 주민들 간의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이다. 주민투표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주민 50%(20명)가 ‘필요없다’고 답해 주민투표가 실시되더라도 갈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장 47.5%(19명)는 ‘필요하다’고 답했고, 2.5%(1명)는 답하지 않았다. 이는 전문가들과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 전문가들은 50%(5명)가 ‘필요하다’, 20%(2명)가 ‘필요없다’고 대답했으며, 3명은 답하지 않았다. 실제로 최근 제주도의회에서 표결 끝에 주민투표 시행을 요구하는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했지만, ‘주민투표는 해결책이 아니다’라는 또 다른 대정부 건의문이 도의회에서 제출되는 등 갈등도 커지고 있다. ●이장·전문가 모두 “갈등해소 먼저” 이장들은 해군기지 건설에 대해 필요성을 인정하면서 갈등해소 방안을 먼저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이장 72.5%(29명)가 해군기지 건설에 찬성했다. 하지만 건설에 찬성하는 사람들 중에는 ‘공사를 계속하면서 갈등해소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응답(15명)과 ‘갈등을 해소 후 공사를 재개해야 한다’는 응답(19명)이 비슷했다.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 의사를 밝힌 이장 25%(10명) 중 ‘입지 재선정이 불필요하다’는 응답(7명)이 ‘재선정해야 한다’는 응답(4명)보다 많았다. 그러나 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찬성과 반대를 떠나 이장들 모두가 “마을 주민에 대한 설득이 무엇보다 선행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장 75.6%(34명)가 정부와 주민들로 구성된 ‘갈등해소 평화해결 협의체’(가칭)를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전문가들은 모두(10명)가 협의체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장들은 공권력 투입과 외부 단체의 개입이 해법이 될 수 없다는 진단도 내놓았다. 강정마을 갈등 해결과 관련, 시민단체의 개입에 대해서는 ‘불필요하다’는 응답자가 26명(57.8%)으로 ‘필요하다’는 응답자 19명(42.2%)보다 많았다. 설문에 응답한 A씨는 “뭍에서 온 외부 세력이 개입돼 지금처럼 어려운 상황이 됐다.”면서 “우선 시민단체 등 제3자 개입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B씨도 뭍사람들이 분위기를 험악하게 반대로 몰고 가는 경향이 짙다.”고 주장했다. C씨는 “시민단체가 우선 철수하고 제주도와 정부, 지역주민, 마을대표자가 만나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권력 투입 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5%(34명)가 ‘물리력보다는 대화로 풀어야 한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D씨는 “공권력이나 외부 단체부터 철수한 뒤 대화로 푸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어업권 보장 등 인센티브 보장을” E씨는 “강정마을 주민들에 대한 설득이 무엇보다 필요한 만큼 주민 대표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F씨와 G씨는 “정부가 인센티브 등의 확실한 약속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설문에 참여한 한광수 경기개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충분한 보상과 더불어 해군기지 건설 이후 경제적 파급효과를 적극 홍보하고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고, 강효백 경희대 중국법무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주변 국가인 중국과 일본이 해양대국에 매진하고 있지만 우리는 국토 방위에 소홀하다.”면서 “주민들에게 중국이 이어도 등 우리 해역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설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석·강병철기자 hyun68@seoul.co.kr
  • 제주 이장 40명에 ‘강정마을 해법’ 물어봤더니…

    제주 이장 40명에 ‘강정마을 해법’ 물어봤더니…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강정마을 사태’가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의 여론을 최일선에서 듣는 제주지역 이장(마을회장)들은 “정부와 주민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장들은 정부의 공권력 투입에 반대했으며, 장기 농성에 개입한 외부 사회·종교단체들도 물러나야 한다고 대답했다. 28일 서울신문이 제주지역 이장 40명과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이장 72.5%(29명), 전문가 전원(10명)이 ‘정부와 마을 주민이 참여하는 갈등해소 및 평화해결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외부 단체들이 강정마을 사태에 개입한 것과 관련해 이장 60%(24명)가 ‘불필요하다’고 대답함으로써 ‘필요하다’는 응답자 40%(16명)보다 많았다. 또 정부의 공권력 투입 방침에 대해 이장의 85%(34명)가 ‘물리력보다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며 경찰의 강제진압에 불만을 표시했다. 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이장 72.5%(29명)가 건설에 찬성했으며, 25%(10명)가 반대, 2.5%(1명)가 응답하지 않았다. 특히 제주도와 도의회가 추진하는 주민투표에 대해서는 이장의 절반(20명)이 ‘주민투표가 실시되더라도 갈등이 계속될 것’이라며 반대 의견을 냈다. 이번 설문조사는 도내 읍면동 단위 이장(마을회장) 500여명 중 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표본을 추출해 선정했으며, 전화설문으로 진행했다. 국방부는 “법원에 제출된 공사방해금지 가처분신청 결과가 나오는 이달 말쯤 곧바로 공사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때가 공권력 투입 시점인 셈이다. 전문가 응답자로 참여한 박경량 순천대 교수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부가 진실성 있게 주민들을 상대로 사업의 타당성과 생계터전 보호 등을 세워야 하며, 일회성이 아닌 어업권 보장과 오염방지 등 대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제주 해군기지는 총공사비 9776억원을 들여 2014년까지 강정마을에 이지스함 등 함정 20여척을 계류할 수 있는 군항 부두와 함께 15만t급 선박 2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민간 크루즈항 부두를 건설하는 국책사업이다. 제주 황경근기자·서울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제주 해군기지 해법은] 설문조사 어떻게 했나

    이번 설문조사는 제주 도민의 여론을 들어 보기 위해 행정 최일선에 근무하며 주민들과 솔직히 의견을 나누는 이장(마을회장)을 대상으로 했다. 설문은 이장 500여명 중 제주도청에서 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표본 추출한 제주시 20명과 서귀포시 20명 등 40명을 대상으로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간 전화로 했다. 설문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해군기지에 바로 인접한 지역의 이장은 설문에서 제외했다. 또 설문에 참여한 전문가는 해군기지 건설에 찬반 의견을 낸 교수 각 2명씩과 중앙과 지역의 균형발전과 관련한 내용의 본지 칼럼 ‘지방시대’에 글을 쓰는 필진 6명을 대상으로 했다.
  • “캠프캐럴 주민 2명 백혈병 사망”

    경북 칠곡 미군기지 캠프 캐럴 고엽제 오염으로 인해 인근 지역 주민이 백혈병 등 악성질환에 걸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주한미군 고엽제 등 환경범죄 진상 규명과 원상회복 촉구 국민대책회의’(이하 고엽제 대책회의)는 17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환경재단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캠프캐럴 주변 지역 지하수와 토양에 대한 환경오염 조사와 지역주민의 건강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책회의는 “캠프 캐럴 인근 지역에서 2명이 백혈병으로 사망하고, 2명이 재생불량성 빈혈을 앓고 있는 등 고엽제가 악성질환을 유발했다.”고 주장했다. 조사단은 지난 7월 13∼15일 캠프 캐럴 정문 인근 100~200m에 있는 매원리, 왜관리 두 곳 주민 48명과 500m 이상 떨어진 대조지역 주민 10명 등 모두 58명에 대해 설문조사와 집단면접을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주영수 한림대 교수는 “캠프 캐럴 인근 마을 수십 가구 가운데 백혈병과 재생불량성빈혈 등 4건의 조혈기계 악성질환이 발견된 것은 매우 ‘중요한 소견’”이라면서 “캠프 캐럴 위험요인들에 의한 것인지 관련성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책회의는 이날 칠곡 주민들의 질병은 캠프 캐럴 고엽제 오염과 관련이 있다면서 정부가 나서 왜관읍 주민 전체에 대해 건강영향 조사와 캠프 캐럴 주변 환경오염조사를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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