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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경위·내무위·통신과학기술위·문체공위(국감중계)

    ◎국립공원 관리 지자체 이양 촉구­내무위/추가개방에 대비 경쟁력 강화를­재경위/경기 등 집중호우 늑장 예보 질책­과기위/마사회 내부운영문제 집중 추궁­문체공위 ▷재경위◁ 14일 한국조세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을 상대로 해외자본의 국내 유출입에 대한 조세제도 및 신경제 운용방향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에 따른 향후 대응책을 집중 추궁. 박명환·차수명 의원(신한국당)은 『OECD 가입이 조세정책 등 각종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확정됐다』며 『급변하는 국제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려면 정부의 세제개혁 의지가 있어야 하는게 아니냐』고 대책을 촉구. 김재천 의원(신한국당)은 『OECD 가입은 개방의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이제는 OECD 가입문제로 논란을 벌일 게 아니라 추가개방에 대비,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야 할 때』라고 지원사격. 김병태·정한용 의원(국민회의)도 조세연구원의 OECD 가입과 관련한 연구실적 저조추세를 질타하며 가입이 시기상조임을 부각.〈박대출 기자〉 ▷내무위◁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대한 국감에서 의원들은 속리산 용화온천개발 허가의 문제점과 국립공원 관리권의 지방자치단체 이양 필요성을 집중 거론했다. 신한국당 신경식·김영준·강성재·전석홍,자민련 권수창 의원 등은 일제히 『자연보전에 앞장서야 할 관리공단이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가 나오기 한달여전인 지난 5월9일 속리산 국립공원내 온천개발을 허가한 것은 편법』이라면서 『관리공단이 국립공원에 대한 보전관리 의사가 없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이들은 『하류지역 주민들의 식수원 오염문제와 반대여론 확산에 따른 대책을 밝히라』고 추궁했다. 김남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은 『용화온천개발은 내무부장관이 승인한 사업이며 국립공원의 관리권을 지자체로 이양하면 전문성이 부족해질 수 밖에 없어 곤란하다』고 답변했다.〈박찬구 기자〉 ▷통신과학기술위◁ 기상청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지난 7월 경기북부와 강원도 일원의 집중호우를 제때 예보하지 않은 이유 등에 집중적으로 추궁. 박성범 의원(신한국당)은 『현재 정보를 생명으로 하는 기상청의 예보는 최첨단장비와 전문인력의 열악으로 미봉책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기상장비로도 지난 여름 경기북부와 강원 일원의 집중호우를 방지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 장영달 의원(국민회의)은 『경기북부 일원에 내린 집중호우는 기상청이 적극 대응했다면 막을 수 있었던 재해였다는 점에서 인재였다』며 『당시 호우주의보나 호우경보는 기상청 발령시간 보다 최소한 3∼5시간 이전에 발령됐어야 했다』고 주장.〈주병철 기자〉 ▷문체공위◁ 마사회에 대한 국회 문화체육공보위 국감에서 여야의원들은 『경마가 건전한 대중레포츠로 자리잡아야 한다』며 각종 대안을 제시.이 과정에서 여야는 경주 경마장 건설의 타당성,장외발매소의 국민 사행심 조장,이사회 운영의 난맥상 등 마사회 내부운영 문제를 질타. 박종웅 윤원중 의원(신한국당)은 『기부금의 지원대상이나 심의기준에 대한 명문화된 지침이 없이 마사회 일부 간부들로만 구성된 심의위의 주관적 결정에 의존하고 있다』며 대상과 기준의 명문화,위원회에 외부인사 참여 등을 촉구.국민회의 최재승의원도 『올들어 임시이사회가 10차례나 열렸으나 비상임이사들은 한번도 참석하지 못했다』며 운영의 난맥상을 집중 추궁. 경주경마장 신설문제에 대해 길승흠 의원(국민회의)은 『경주가 지방경마장으로 적지가 아니다는 보고에도 불구,대통령선거 공약이라는 이유로 추진되고 있다』며 계획의 취소 또는 용도변경을 촉구.반면 경주출신인 임진출 의원(신한국당)은 타당성을 주장한 뒤 『문화재 발굴과 동시에 착공하는 동시착공을 검토할 용의는 없느냐』고 한술 더 떠 질의. 자민련의 지대섭 의원은 『경마를 상류사회의 사교와 레저로,서민층에는 건전한 휴식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건전경마문화 정착에 앞장서라』고 주문. 이에 오경의 마사회장은 『이사회 개편 등 건전경마로 육성하기 위한 각종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답변.〈양승현 기자〉
  • 국방위·통상산업위·통신과학위(국감중계)

    ◎“해병 독도경비대 창설하라”/중기부도·금융지원·인력난 대책 추궁­통산위/원전사업 한전이관 전면 재검토 촉구­통과위 ▷국방위◁ 이틀째 국방부와 합참을 상대로 일본 자민당의 독도영유권 선거공약 채택에 대해 분노를 표시하며 군의 강경대응책을 촉구했다.여야의원들은 이와함께 북한 무장공비 침투사건을 놓고 해안경계 태세의 허점과 공비잔당 색출작전에 대한 군의 대책을 따졌다. 해군제독 출신의 허대범 의원(신한국당)은 『한·일간의 독도영유권 문제가 현실화되어 해군력의 중요성을 한층 더 인식하게 되었다』며 『이 문제는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하나 일본이 무력시위를 할 경우 해·공군 합동작전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복진 정동영(국민회의),장을병 의원(민주당)은 『일본은 올해도 지난달 30일까지 순시선이 58회 출현,214일간 독도 주변에서 활동했다』며 『전략적 가치가 막중한 독도 전초기지 방어를 위해 해병1사단에 독도경비 소대를 창설 배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천용택 의원(국민회의)은 『독도문제에 관해 군은 총선 전에 취한 초강경 대응과는 달리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이고,앞으로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양호 국방장관은 『독도는 경찰이 관할하고 있지만 위급사태 발발시에는 군병력이 투입되어 방어하도록 되어 있다』고 밝혔다. ▷통상산업위◁ 지난 2월 개청,첫 국감을 맞은 중소기업청을 상대로 중소기업 부도및 활성화 대책과 중기청의 조직중복,금융지원,인력난에 대한 대책을 집중 추궁했다. 맹형규 의원(신한국당)의원은 『재정경제원이 권한을 넘겨주지 않아 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 검토청으로 전략됐다』고 꼬집고,『중소기업을 위한 실질적인 기능을 회복할 방안은 무엇인가』라며 대책을 물었다.박상규·조순승(국민회의),김칠환(자민련) 의원은 『15개부처 공무원으로 구성된 중기청은 백화점식 사업으로 업무추진 능력에 문제점을 드러냈다』며 『중소기업부로 승격시켜 소신있고 일관성있는 정책을 집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기태·남평우(신한국당) 의원은 『부도결정에 앞서해당 지방중소기업청과의 협의절차를 거쳐 부도율을 줄일 용의는 없는가』라고 따졌다. 답변에 나선 이우영 청장은 『부도방지특별자금을 당초 5천억원에서 1조원으로 확대공급 했고 중소기업금융지원 협의회를 구성,자금난 해결에 나서고 있다』며 『특히 연쇄부도 방지대책으로 어음보험제도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신과학위◁ 2일 과천청사에서 치러진 과학기술처에 대한 국감에서 여야의원들은 원전사업의 한전이관과 영광원전 5,6호기 건설문제등을 집중추궁했다. 유용태 의원(신한국당)은 『전력회사가 원전설계를 맡는 나라는 어느 나라에도 없으며 수익성을 추구하는 회사가 원전기술을 1백% 자립할 수 있을지 의문시된다』고 지적했다.같은당 김형오 의원은 영광 원전건설과 관련,『정부가 원전운용 전반에 대해 투명하고 솔직하게 공개하지 못해 주민들의 불안심리를 가중시켰다』고 강조했다. 조홍규·김영환·정호선 의원(국민회의) 등은 『경제논리나 사업성이 우선된 원전사업 조정은 원자력의 안전성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국산기술이 사장돼돼 결국 해외기술에 종속될 것』이라고 전면적인 재검토를 요구했다.조영재 의원(자민련)은 『영광 5,6호기 부지내에 지반이 무너지기 쉬운 파쇄대 지층이 있어 원전부지로는 부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이부영 의원(민주당)은 『원전사업단의 연구진들 대부분이 한전이관에 반대,기술진의 이탈 및 분산과 대북경수로 지원의 차질도 우려된다』고 한전이관의 재고를 촉구했다.
  • 미 전문가 4명 「한반도문제」 좌담

    ◎“북 김정일 1∼2년내 실각위기 올 것”/국가봉쇠·내부폭발·연착륙·지속 4가지 가능성/한미 정책공조 지속… 북 지원 장·단기전략 세울때 북한의 나진·선봉지구 투자설명회에 한국대표단 참가가 마지막 단계에서 무산됨으로써 남북관계는 개선의 중요한 고비에서 또한번 좌절을 겪었다.냉전종식이 이루어진지 7년여가 지난 지금에도 남북한은 대화재개의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서울신문사는 남북한 관계를 가로막는 장애는 무엇인지,어떤 극복방안이 있을지 등을 모색하기 위해 미국의 저명한 한반도 및 아시아·태평양문제 전문학자 4명을 초빙,합동대담을 가졌다.참석자는 아·태안보협력위원회(CSCAP)의 아모스 조던의장과 국제전략연구소(CSIS)의 게릿 공(아시아담당 책임연구원),스태픈 캠본(정치군사담당 선임연구원),윌리엄 리 하웰(일본담당 책임연구원) 박사 등으로 민족통일연구소 주최 한반도세미나 참석차 방한중이다. □참석자 ·아모스 조던 아태안보협력위 의장 ·게릿 공 국제전략연 책임연구원 ·스태픈 캠본 국제전략연 선임연구원 ·윌리엄 리 하웰 국제전략연 책임연구원 ·사회:이한동 기자 ­한반도 주변 국제환경은 최근 수년사이 몰라보게 개선됐다.우선 냉전종식으로 옛소련의 위협이 사라졌고 중국 역시 이념문제는 뒷전으로 젖혀두고 경제개혁에 몰두하고 있다.그런데 정작 당사자인 남북한 사이에는 좀처럼 화해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먼저 남북한 관계의 진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가 무엇인지부터 생각해보자. ▲게릿 공박사=두가지의 주요한 장애를 들수 있다.첫째는 오렌 세월의 분단으로 남북한간에 신뢰가 없다는 것이다.신뢰가 회복돼야 대화도 가능하고 이 대화를 바탕으로 상호이해가 조성돼 관계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들을 취할 수가 있다.두번째 장애는 남북한간 경제,사회,제도적인 격차가 너무 커졌다는 것이다.이같은 격차 때문에 북한은 점점더 대화에 나오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분단 장기화로 격차 커져 ▲아모스 조던 의장=한가지 장애물을 더 추가하겠다.북한에 김일성의 후계체제가 아직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도 대화의 큰 장에물이다.김정일은 어쩌면 김일성보다도 더 경직되고 보다 더 이념지향적인 성향을 보이고있다.아울러 남한에 대해 더 적대적이다.그는 이런 강경정책을 통해 자신의 권력의 정당성을 확보하려고 한다.따라서 남북한간에 문제해결이 아니라 새로운 문제만 자꾸 생겨나는 것이다. ­조던 박사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여도 좋을지는 논의의 여지가 물론 있을 것이다.나진·선봉지구를 경제특구로 만들어 외국자본에 개방하는 계획을 개방의 징조로 볼수는 없을까. ▲스태픈 캠본 박사=그것은 어떻게보면 극심한 경제난으로 인해 궁지에 몰린 북한정권이 내놓은 일종의 몸부림이다.나진·선봉 경제특구안은 이미 91년에 처음 발표된 것이다.새로운 아이디어가 아니다.이후 이의 실현을 위해 수년간 이러저런 노력을 해봤으나 별 실효가 없었다.그래서 새로운 형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느껴 이번에 적극 개방조치에 나서 투자 포럼도 개최한 것이다. ­이번의 나진·선봉 개발계획은 성공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인지. ○나진·선봉계획 성사 난망 ▲조던 의장=우여곡절이있었지만 남한이 불참했고 다른 나라 역시 순수 기업인들의 참여는 매우 저조하다.나는 이번에도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다시 말해 나진·선봉 개방계획은 개방의 압박에 몰린 북한정권이 이 압력을 피하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만들어낸 책략일 뿐이다.기술적으로도 그곳의 사회간접시설이 거의 전무한 실정이어서 개발에 보통 노력과 돈이 드는게 아니다. ▲공박사=나는 조던박사와는 다른 시각에서 보고싶다.김일성은 생전에 등소평을 여러차례 방문했다.등은 김에게 중국식의 경제개발방식을 도입할 것을 권유했다.일단 정부통제하에 경제특구도입부터 시작해보라는 것이 등의 권고였다.이후 김일성은 외국자본 도입을 위한 새로운 방식의 접근방법을 생각했을 것이다.물론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고 너무 소규모일지 모르지만 나진·선봉개발계획은 북한으로서 대외 자본·기술·경영기법의 도입을 위한 시험의 하나로 시작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의 시작으로 북한지역에 한국과 미국의 인력,기술이 드나들게 됐다.KEDO도 결과적으로 북한의 개방개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지. ▲윌리엄 리 하웰 박사=KEDO의 출범은 일단 나진·선봉특구와는 다른 카테고리에서 이루어졌다.KEDO는 알다시피 북한의 핵개발의도를 동결시킨다는 전략적 목적에서 탄생된 것이다.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경제특구와 유사한 영향을 북한의 경제체제에 미칠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북 식량난 원인은 총체적 ­북한의 식량난이 보통 심각한 수준이 아닌 것같다.작년에 이어 금년 여름에도 홍수가 겹쳐 주민들이 기아선상을 헤맨다는 것이 국제연합기구들의 보고서를 통해 알려지고 있다.우리정부도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북한에 대한 식량원조는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다.문제는 방법이다.장기적으로는 북한에 대한 지원은 체제의 변화를 유도하는 쪽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게 우리의 희망인데,그 방법을 놓고 한·미간의 이견도 있는 것같다. ▲조던 의장=북한의 식량난은 단순히 홍수때문에 생긴게 아니다.그것은 국가 경영실패와 통제경제체제,주체사상이 가져온 이념적인 족쇄가 함께어우러져 전례없는 식량난을 만들어낸 것이다.한국전문가들도 이 점에는 대부분 동의하는 것으로 알고있다.문제는 그렇다고 당장 눈앞에 닥친 인도주의적인 도움을 외면할 수 있겠느냐 하는데 있다. 한국정부가 최근 인도주의적인 도움은 체제문제와 연관짓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도 이같은 인도주의적인 고려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식량난으로 군의 규율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는 충격적인 보고도 있었다.사실일 것으로 생각하는지.이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혹시 갖고 있는가. ▲캠본 박사=북한의 식량난을 보는 데 있어 한·미·일 전문가들 사이에 조금씩 해석의 차이가 있다.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의 식량난이 주민들의 불만을 가중시키고 있고 군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평가하고 있다. ▲조던 의장=북한정권은 시간이 없다.밖으로 경제개혁의 기회는 거의 소진됐다.나는 김정일정권이 앞으로 1∼2년 안에 중대한 위기를 맞을 것으로 보고있다.그가 1∼2년내 실권위기를 넘길 경우를 전제로 나는 국가붕괴,내부폭발,연착륙,지리멸렬한 상태등 4가지의 시나리오를 이야기할 수 있다.이중 가장 위험한 것은 물론 국가붕괴이다.이 경우 막바지에 몰린 북한이 군사모험주의로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보다 실현가능한 시나리오는 내부폭발이다.이는 경제·정치적 인프라가 붕괴돼 일대혼란이 야기되고 대규모 난민사태가 벌어지는 경우이다. ○연착륙이 바람직한 경우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는 물론 연착륙이다. 이는 옛동구 공산당의 몰락처럼 유혈이나 폭력을 수반하지 않고 체제가 해체과정을 겪는 것이다.가장 실현가능성이 희박한 시나리오이다.한·미·일 3국은 이 4가지 가능성에 모두 대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공박사=나는 식량지원에 있어 한·미정부가 북한을 지원하며 장단기로 구분한 계획을 세울 것을 권하고 싶다.단기적으로 인도적 차원에서 긴급구호에 나서되 장기적으로 경제개방과 체제개혁을 유도하는 확고한 전략을 세우라는 것이다.단기 지원에서까지 일일이 북한정부의 보상과 호의적인 반응을 기대하지는 마라.그것은 실현가능하지도 않다. ­지난해 김영삼 대통령과빌 클린턴 대통령이 제안한 한반도관련 4자 회담제의에 북한이 아직 긍정적인 답을 해오지 않고 있다.내부의 복잡한 사정이 얽혀있어 아직 단안을 내리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은 되지만 자세한 내막을 알수가 없다.결국에는 북한이 응해나올 것으로 보는지. ▲하웰 박사=답하기 매우 어려운 문제다.분명한 것은 지금 김정일은 정권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일에 매달려 있다.지도자 교체시기에 일어날 수 있는 여러 문제들이 일으키는 충격으로부터 정권을 지키기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다.따라서 4자회담 같은 중대한 외교적 사안에 응답하기에는 적기가 아니라는 판단을 하고 있을 것이다. ○다자관계보다 「쌍무」 선호 ▲조던 의장=맞는 말이다.여기에 덧붙여 보다 본질적인 지적을 한가지 하겠다.북한은 기본적으로 다자관계보다는 쌍무관계를 선호한다.그래서 모든 다자회담 제의를 가능한한 양자회담으로 유도하려고 노력한다.그래서 4자회담도 가능한한 실질적으로는 양자회담으로 변질시킬 수 있을지 전략적인 고려를 하고있을 것이다. ­한국정부도 한때 남북한·미·일·러·중이 포함된 6자회담,그리고 북한핵문제가 이슈가 됐을 때는 여기다 IAEA,유엔사무총장까지 참여하는 8자회담을 제의한 적도 있다.결국 문제는 형식이 아니라 회의가 어떻게 운영되느냐 하는 데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하웰 박사=북한이 앞서 이야기한 전략적 고려를 하고 있다면 6자회담과 4자회담의 차이는 크다.일본과 러시아를 소외시키지 않는다는 점에서 나는 개인적으로 6자회담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어쨌든 지금 북한은 미국이 제안하는 말의 의미를 계속 음미하며 미국의 입장을 끝까지 지켜보며 전략을 짜려고 할 것이다. ▲공 박사=4자회담이건 6자회담이건 나는 중요한 것은 한·미간의 지속적인 정책공조라고 강조하고 싶다.한·미 공조가 굳건히 지켜지는 한 참가국 수는 크게 중요치 않다.북한은 언제든지 한·미간 공조에 균열이 보인다고 생각하면 이를 철저히 이용한다. ­현재의 한·미간 공조는 어떤 수준이라고 평가하는가.제네바 북·미핵합의를 전후해서는 한국여론내에서 미국에 대한 불만이 상당한수준에까지 이르기도 했는데. ▲조던 의장=나는 각종 레벨의 공조체제가 매우 훌륭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북한의 경제난·에너지문제·핵무기·대량파괴문제 등 모든 현안들을 다루는데 있어 훌륭하게 의견조정이 이루어지고 있다.물론 미국에서도 민주당과 공화당사이에는 이견이 있는게 사실이지만 행정부차원에서의 공조는 훌륭하다. ­화제를 돌려보자.미국은 북한내 정보를 어떻게 입수하고 있는가.확실한(hard) 정보도 얻고 있는지. ▲캠본 박사=확실한 정보도 물론 얻고 있다.하지만 매우 제한적이다.북한에서 나오고 들어가는 전파와 커뮤니케이션을 모니터하고 위성사진 해독,그리고 평양에 주재하는 서방대사관의 협조자들을 통해 그곳 정보를 입수한다.하지만 현지에 사람을 침투시켜 얻는 일차정보는 매우 제한돼 있다. ­그렇다면 김정일이 지금 통치력을 장악하고 있는가. ▲캠본 박사=매우 답하기 어려운 문제다.우리도 확실히 장담할 수 없다.나는 누가 통치하느냐 하는 문제보다는 지금 정권이 추구하는 정책의 방향과 정권의 성격이어떠냐 하는 문제가 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이를 분석하는게 보다 효과적이다. ­평양에 미국대표부(liasonoffice)개설문제는 어떻게 진전되고 있는지. ▲조던 의장=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하지만 이 문제는 남북한 관계,한·미관계 등과 밀접히 연관지어 추진되고 있다.우리는 이 문제를 북한과 직접 코뮤니케이션을 구축하는 매우 귀중한 기회로 평가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한·미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일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에서 열린 SOFA(주둔군지위협정)개정을 위한 회의가 또다시 아무런 합의없이 결렬됐다.한·미간 불평등조약의 상징인 이 협정개정에 미국이 성의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았다고 해서 한국민 사이에 자칫 반미감정이 고조될 위험마저 있다.앞으로 주한미군의 위상등과 관련지어 이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미군 아태안보유지 총력 ▲공 박사=이는 50년대부터 한·미간에 계속 되풀이돼온 문제이다.앞으로 한국민의 감정을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개정이 이루어지리라고 믿는다.주한미군은 물론 아·태방위에 있어 미군은 앞으로도 확고하게 헌신할 것으로 본다.일부의 비판같이 세계경찰의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군은 아·태지역의 안정유지를 위해 의무를 다할 것이다. ­어떤 국제적 문제도 국내문제와 분리해 생각할수 없다고 본다.북한도 미국대선이 끝난 뒤 4자회담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지는 않는지. ▲조던 의장=미국 대선도 분명 시기선택중 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미국대선이 끝나면 북한은 4자회담과 관련해 분명 몇가지 선택을 고려하고 있을 것이다. ­장시간 시간을 내주어 고맙습니다.
  • 위험한 연변… 안전대책을

    중국 연길에서 한국기업체 임원이 괴한들에게 피습돼 목숨을 잃은 불행한 사건이 발생했다.괴이한 것은 범인들이 주로 북한 간첩의 휴대무기로 알려져 있는 독침으로 공격한 것 같다는 점이다.정부는 중국측이 이 사건을 철저히 수사,범인과 그 배후를 밝혀내도록 최대의 외교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비단 이번 사건 때문만이 아니라 연변은 한국인 방문자에게 안전한 지역이 아니다.지난해 7월의 안승운목사 납북사건,지난 1월 한국식당주인 김영진씨 피살사건 등 지난 한햇동안 주중한국대사관에 접수된 피살 실종 강도 강간 사기사건만도 2백여건에 달한다. 연변 조선족자치주의 25만 주민 상당수는 일제의 억압을 피해 이주한 우리 동포들이다.또한 용정은 항일투쟁의 본거지였으며 자치정부 소재지 연길은 민족의 영산 백두산이 5시간 거리인 길목에 위치해 한국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같은 친근한 분위기에 이끌려 긴장을 푼 탓인지 상궤를 벗어난 언동으로 현지인의 지탄을 받거나 납북 또는 범죄의 표적이 되는 한국인 방문자들이 급속히 늘어나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객기가 발동,유흥업소에서 달러를 뿌리며 돈자랑을 하거나 장난삼아 합작사업을 약속하는 사례까지 있다.정확한 경위가 밝혀지겠지만 17일 귀환한 소설가 김하기씨의 「취중 입북」 역시 긴장이 해이해진 상황에서 객기가 빚어낸 사건으로 보인다. 그러나 범행동기나 배후가 분명치 않은 이번 기아 임원 피살사건에서 보듯 연변은 민족분단을 낭만적 시각으로만 파악하고 취중에 언행을 함부로 해도 될 곳이 아니다.수천명의 조교(조교·북한국적 조선족)와 10여개의 북한식당이 시사하듯 이곳은 북한의 오랜 뒤뜰과 같은 지역이기 때문이다. 중국,특히 연변지역 여행자들의 각별히 신중한 몸가짐을 당부한다.정부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중국측이 소극적인 심양의 한국총영사관 개설문제를 반드시 관철시켜 한국인 체류자 및 여행자 보호에 적극 나서야 한다.
  • 북한 수재민 돕기/“종교·민간단체 구호 찬성” 50.4%

    ◎서울 YMCA 설문 결과/정부 300만불 지원 「긍정+신중론」 우세 지난해 이어 올해에도 큰 수해를 입은 북한에 식량난이 가중되고 있다. 정부는 북한 주민에 대한 구호품 전달을 대한적십자사로 창구를 단일화 할것과 구호품중 군량미로 전용될 가능성이 큰 쌀은 제외한다는 방침을 정해놓고 있고 일부 종교인들은 창구 단일화를 해제하고 쌀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일부 종교인들이 정부의 대북 지원정책에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서울 YMCA가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과반수의 응답자들은 북한수재민을 인도주의적,동포애적인 차원에서 도와주어야 한다고 하면서도 군량미 사용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YMCA가 1천여명의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겨롸 북한의 수해와 식량난에 관해서 37.5%가 「잘 알고 있다」,48.7%가 「어느정도 알고있다」고 답해 86.2%가 큰 관심을 갖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지난 6월11일 미화 3백만달러를 지원한 것에 대해서는 「북한의 태도변화가 없는한 소극적 지우너에 한정해야 한다」가 49.5%,「식량난 해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지원해야 한다」가 37.1%로 북한지원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이나 북한의 태도여부를 보아 지원규모를 결정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우세하고 「절대로 도움을 주어서는 안된다」고 응답한 사람도 7.5%나 되었다. 한편 종교 및 민간단체들의 북한 수재민 돕기에 대해서는 「인도주의적 동포애적 차원에서 도와야한다」는 응답이 50.4%로 과반수를 넘었고 「북한의 태도변화에 따라 도움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가 38.5%,「절대 도와주어서는 안된다」가 6.5%로 큰 정도차이는 없어도 정부지원보다 종교 및 민간단체들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펴는 구호활동에 대해서 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 구로구/무료 법률상담 통해 봉사행정 실천(민선자치 1년)

    ◎장애인돕는 전용 민원창구·엘리베이터 설치/고척동 1만7천평 운동장부지 활용 등 과제 구로구(구청장 박원철)가 지난 1년간 역점을 둔 분야는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봉사행정. 저소득 밀집지역인 만큼 구민편의를 의한 정책개발이 무엇보다 시급했기 때문이었다. 우선 지난해 8월부터 무료 법률상담실을 상설 운영해 왔다. 지금까지 주민 3천2백여명이 찾았다. 생활중 겪는 각종 법적인 문제에 대해 박구청장 비롯,변호사들이 무료 상담했다. 평소 어렵게 느꼈던 법을 주민들이 쉽게 이용하는 법으로 바꿨다는 평가다. 지난해 9월부터 매주 화요일 갖는 구민과의 대화,지난 4월부터 매주 수용일 생활현장을 방문하는 것도 마찬가지. 특히 매주 1개동씩의 「구청장 생활연장 방문」은 찾아오는 행정이 아닌 찾아가는 행정이라는 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5월 구청 2층에 설치한 민원대화실도 봉사행정의 한 단면. 10여평 크기의 방에 전담직원 2명이 상주하며 민원인을 맞고 있다. 이밖에 지난 1월25개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장애인 전용 민원창구를 열었다. 또 민원이 있는 장애인이 구청을 찾으면 민원이 해결될 때까지 모든 업무를 담당직원이 대행해 준다. 이들을 위한 자동차 3대분의 전용 주차장도 마련했다. 5층짜리 계단식 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한 것도 장애인의 편의를 위해서다. 재산관리에도 남다른 관심을 쏟앗다. 구 살림을 낭비하지 않으려면 빈틈없는 재산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 지난 3월 한국수출산업공단 1단지내 5천7백여평의 구유지를 되찾은 것을 계기로 지난 4월 기부채납 등 권리문서 보존에 관한 규정을 제정했다. 기부채납과 공공시설 귀속 등에 관한 각종 권리문서의 관리규정이다. 권리문서를 잃어버려 재산권 소송에서 패소하는 등 재산손실을 막기 위해서다. 앞으로 할일도 많다 고척동 63의6 1만7천여평 규모의 운동장부지 활용문제,구로역 교통광장 조성문제,신도림역부근 공장이전지의 아파트건설문제 등이 우선 풀어야 할 과제다.
  • 광진구/「일요 민원처리제」 전국 첫 실시(민선자치 1년)

    ◎12개 민원창구 통합… 전화·복사기 무료이용/「21세기 구정연구단」 발족 일등행정 견인역 광진구(구청장 정영섭·64)는 지난해 3월 성동구에서 분구한 인구 40만명의 신생 자치구다. 정청장을 비롯한 구 직원들이 「광진」이라는 새로운 자치틀 아래 지난 한해동안 가장 역점을 둔 일은 주민들에게 기쁨을 주는 행정서비스제공이었다. 전국 최초로 일요일에도 주민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행정에 직접 참여해 주민등록 등·초본 등의 민원서류를 발급하는 일요 민원처리제를 지난해 7월23일부터 실시했다.9월부터는 구청잘못으로 민원인에게 불편을 줄 경우 구청장이 직접 민원인에게 사과를 하고 소정액의 실비를 해당 민원인에게 보상해주는 민원처리 사무착오보상제를 도입했다. 또 지난해 7월12일부터는 불법주·정차단속실명제를 실시해 책임행정과 신뢰성을 높였다.9월부터는 세무민원실·주택과 등 시민생활과 밀접한 12개 부서의 민원창구를 통합 개방하고 무료전화기 4대,민원전용 무료복사기 1대도 설치,민원인의 민원처리를 돕고 있다. 이밖에 지난 1월부터는 서류가 복잡하고 처리기간이 오래 걸리는 민원을 간부공무원이 책임지고 해결해주는 민원후견인제를 실시했다.자양3동 동사무소 민원실을 주민위주로 대폭 개선한 것을 비롯,구청과 동사무소를 민원인위주로 공간을 재배치하고 있으며 지난 3월부터는 동사무소에서만 발급하던 주민등록 등·초본을 구청에서도 발급하고 있다. 광진구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그러나 이처럼 달라진 자치행정서비스에 후한 점수를 주지는 않고 있다. 구가 지난 5월27일부터 3일동안 1백61명의 주민들을 상대로 직접 설문조사한 결과 주차단속과 건설공사에 대한 구 행정에 대해 57.1% 및 53.4%의 불만표시가 나오고 쓰레기처리문제도 48.5%의 불만도가 나왔다.구가 시행중인 아이디어보상제(12.4%),공사장 명예감독관제(12.4%),민원후견인제(11.8%) 등 각종 서비스제도도 주민들이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민들은 이 때문에 바람직한 지자제정착을 위해서 행정절차를 간소화할 것을 제일 많이(37.3%)지적했다.그 다음으로 직원의 친절(31.1%),주민참여 및행정정보의 공개(28%)를 꼽아 민원처리를 보다 더 간소화하고 공무원들이 보다 더 친절할 것을 요구했다. 광진구는 지난 1월 전국 기초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21세기 구정연구단」이라는 두뇌집단을 발족해 21세기 일등광진을 뒷받침할 보다 나은 행정서비스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민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이러한 불만을 민선구청장과 광진구 직원들이 어떻게 광진발전을 위한 원동력으로 이끌어내느냐가 앞으로 풀어야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직선단체장 지자제1년 달라진 자치현장:1

    ◎광역·기초단체장 1백명 설문조사/지역경제 활성화 가장시급” 47%/생활정치 하려면 단체장 당적 배제해야/낭비 초래하는 지방행정단계 축소 필요 서울신문은 지방자치시대 1년을 맞아 전국 취재망을 동원,서울을 비롯한 15개 광역단체와 65개 시,20개 군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장 1백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이번 조사에서 단체장들은 현행 지방자치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열악한 재정자립도를 꼽았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국세의 지방세 이양이 시급하다고 밝혔다.1백명의 광역·기초단체장들이 스스로 진단한 문제점과 앞으로의 과제를 분석과 함께 싣는다.〈편집자주〉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지역경제 활성화(47%)를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으며 그 다음은 주민 복지향상(40%),환경문제(7%) 순이었다. 서울을 제외한 광역단체장 14명중 11명이 지역경제를 부축하는 일이 선결과제라고 말했고 조순 서울시장은 주민 복지향상이라고 답했다.또 서울의 권문용 강남구청장은 「교통문제」를,이의근 경북도지사는 「지역발전을 위한 역량 결집」이라고 밝혔다. 단체장으로서 가장 필요한 능력에 대해서 「경영능력」이란 대답이 52%를 차지해 각 자치단체마다 경제제일주의를 지향하고 있음이 드러났다.많은 선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행정력」은 32%에 머물렀고 「주민과의 친화력」이란 응답도 13%였다.조순 서울시장은 「삶의 질을 높이는 비전」이라고 답했다. 지방재정 확충 방안을 묻는 질문에 단체장들은 「경영사업 확충」(46%)을 가장 많이 꼽았다.지방정부가 수익사업을 확대하고 민·관 공동사업을 활용하는 제3섹터,민간 위탁경영 등이 구체적인 방법으로 제시됐다.그러나 31%는 양여금 등 「중앙정부로부터의 지원」이라고 응답해 아직 중앙에 대한 의존성이 높았다.변익규 부산 서구청장은 「세목 신설」이라고 답했다. 혐오시설 등에 의한 지역이기주의의 극복 방안에 대해 「공청회 등 주민 참여」(58%),「보상체계의 현실화」(25%)란 답이 80%를 웃돌고 있어 주민 본위의 풀뿌리 민주주의가 정착돼가고 있음을 보여줬다.특히 도시지역 단체장들이 공청회 등을 유력한 해결방안으로 꼽은반면 농어촌지역은 보상체계의 현실화를 택했다. 지방정책 결정에 가장 영향력을 행사하는 집단이 어디냐는 질문에는 단체장의 38%가 「일반주민」이라고 답했다.그러나 농어촌지역에서는 「지역유지 등 엘리트계층」이란 답도 31%를 차지했다.이에 반해 「중앙정책」은 13%에 불과했다.임경순 강원도 양구군수는 「행정내부 판단」을 꼽기도 했다. 현행 지방자치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되어야 할 사항에 대해서는 전체 단체장의 59%가 재정자립도 향상을 위한 국세의 지방세 이양이라고 답했다. 이는 이번 설문조사 질문에 대한 답변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대부분의 단체장들이 부동산 관련 세금 등 국세의 과감한 지방세 이양으로 취약한 재정이 확충되기를 원하고 있음을 입증했다.내무부 권한의 지방 이양은 25%였고 또 10명중에 1명의 단체장은 정쟁을 막고 생활정치 실현을 위한 단체장의 정당공천 배제를 꼽았다. 이밖에 이시종 충북 충주시장을 비롯한 많은 단체장들은 가장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과제로 현행 도·시·군·구·읍·면·동등으로 지나치게 세분되어 행정 낭비를 초래하고 있는 지방행정 계층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초의회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단체장의 절반이 넘는 숫자가 지역발전을 위해 의회의 활성화가 필요하다(51%)고 답했다. 기초의회를 폐지하고 광역의회의 확대(19%),행정 및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7%) 등 기초의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주를 이뤘다.전문성 제고로 견제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대답도 21%나 됐다. 본인이 어떻게 평가받고 싶은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단체장들은 지역숙원사업 해결(41%)과 행정서비스 향상(40%),선거공약 실천(14%),지방재원 확보(5%) 순으로 답했다.대부분의 단체장들이 앞서 현행 지방자치제의 문제점과 개선책을 묻는 질문에 재정자립도 향상이라고 답했다가 정작 주민들로부터 평가받고 싶은 부분은 숙원사업 해결과 행정서비스 향상을 꼽은 것은 다음 선거의 표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전국 종합〉 □설문내용 1.단체장으로 가장 시급한 추진 과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가.지역경제의 활성화 나.주민복지 향상 다.환경문제 라.치안확립 마.기타 2.자치단체장으로 가장 먼저 필요한 능력은. 가.행정력 나.정치력 다.경영능력 라.주민과의 친화력 마.기타 3.지방재정 확충 방안은. 가.중앙정부로부터의 지원 나.지방세 증액 다.경영사업 확충 라.외자도입 마.기타 4.혐오시설 등에 의한 지역이기주의의 극복 방안은. 가.보상체계의 현실화 나.행정정보 공개 다.공청회등 주민참여 라.광역행정체계의 활성화 마.기타 5.지방정책 결정에 가장 영향력을 행사하는 집단은. 가.지역유지등 엘리트계층 나.일반주민 다.행정전문가인 관료 라.중앙정책 마.기타 6.현행 지방자치제도의 문제점과 개선하여야 할 사항은. 가.재정자립도 향상을 위한 국세의 지방세 이양 나.행정자치 개편을 위해 내무부 권한을 지자체로 이양 다.단체장의 정당공천 배제 라.인사행정의 비전문화 마.기타 7.기초의회 역할은. 가.행정발전 및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나.지역발전을 위해 의회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다.기초의회를 폐지하고 광역의회의 확대가 요구된다 라.전문성제고로 견제기능 강화 마.기타 8.가장 평가받고 싶은 부문은. 가.선거공약 실천 나.지방재원 확보 다.지역숙원사업 해결 라.행정서비스의 향상 마.기타
  • 극복해야할 문제점과 개선책(지자제 1년 평가와 과제:중)

    ◎단체장 인기 영합… 지역이기 심화/재정자립 기반 확충… 세원개발 등 노력을/중복업무 재정비… 국가사무 비중 낮춰야 최근 포스코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지자제 실시 1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서울 등 6개 광역시와 과천 등 4개 중소도시에 거주하는 공무원·대학교수·30대 주요그룹 임원 등 오피니언리더 계층 5백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지자제는 1백점 만점에 평균 57점의 낙제점을 받았다. 항목별로는 자치단체 59점,자치단체장 65점,지방의회 의원 47점이었다.지자제의 문제점으로는 ▲낮은 재정자립도 ▲권한이양 부진 ▲지역이기주의 등이 지적됐다. 사실 이러한 문제점들은 그동안 실시된 비슷한 조사에서 매번 지적돼 왔으며 실제로 지자제의 활성화를 가로막는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우선 재정면에서 볼때 중앙의 지원에 너무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 최대 약점이다.현재 우리나라의 국가재정과 지방재정의 비율은 64 대 35다.국세와 지방세의 비율은 더욱 격차가 커 80.8 대 19.2다.각각 47 대 53,63.1 대 36.9인 일본과 비교해보면 지방재정 규모가 취약하다는 사실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재정규모의 취약성은 전국 2백45개 자치단체간 비교에서 더욱 뚜렷해진다.전국 평균 재정자립도는 62.2%로 나타나고 있으나 특별·광역·일반시 및 일부 구 지역만 89.9∼53.0%로 반을 넘을 뿐 대부분의 도 및 군지역은 43.1∼22.5%로 매우 낮다. 내무부 김재영 행정국장은 『단기적으로는 경영사업·민간위탁·수익자 및 원인자 부담원칙 적용 등을 통해 재정수요를 충당토록 하고 장기적으로는 신세원 개발·지방재정 재원 확충과 형평성 제고 등을 강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권한 이양이 부진한 것은 사무의 지방이양과 결부돼 있다.자치단체의 수행사무 가운데 국가사무가 큰 비중을 차지,자치단체의 업무영역을 크게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시의 법령·조례·규칙 등 총 6천5백21개의 사무 중 국가사무의 비중이 30%에 달하고 있으며 경북도의 경우도 5천7백33개 중 35.1%가 국가사무다. 이는 사무중복을 초래,업무의 효율성을 낮추고 업무분담도 불명확하게 해 책임회피 등의 부작용을 낳고 있다.따라서 인·허가 등 주민생활과 밀접하고 「현지성」이 강한 업무는 지자체로 대폭 이관하는 등 합리적인 사무배분 체계가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 한편 끊임없이 계속되면서 갈등과 마찰을 불러 일으켰던 지역이기주의는 과거 임명직 시절보다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더욱이 대부분의 자치단체장들이 다음 선거때의 「표」를 의식,적극 대처하지 못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낙동강변 1백여만㎡ 규모의 위천공단 조성을 놓고 벌어지고 있는 대구시와 경남도·부산시의 첨예한 대립은 대표적인 예다.지역내 이해를 달리하는 주민들이 서로 의견을 굽히지 않아 발생하고 있는 「님비주의」현상도 지자제의 발전을 저해하는 주범이다.충남 예산·당진·부여군 등이 각각 추진중인 공원묘지 조성사업은 주민들의 반대로 2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인하대 이기우 교수(공법학)는 『민선 자치제 실시 이후 나타나고 있는 이기주의는 중앙집권적·관료주의적 행정에 의한 비민주적 요소를 제거하고 풀뿌리 민주주의가정착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산물』이라며 『이를 극복하는데는 정부와 자치단체,그리고 주민들의 노력이 함께 필요하다』고 말했다.〈곽영완 기자〉
  • 지자제 1년 달라진 자치현장/KDI 여론조사 내용

    ◎“지자제 최대 걸림돌은 재정취약”/“향후 최우선과제 환경보존” 으뜸/공무원 대부분 “정착 단계” 응답/부작용으론 지역간 갈등 지적 공무원들 가운데 지방자치제가 정착됐다는 응답이 압도적이어서 지자제가 짧은 기간에 어느 정도 뿌리를 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자제 실시 1년을 맞아 전국의 일반국민 1천35명,기업인 5백8명,공무원 5백11명 등 2천54명을 대상으로 지난 4∼7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자제의 정착여부에 대해 「현저히 정착됐다」나 「약간 정착됐다」는 응답이 중앙공무원 72.0%,지방공무원 광역 85.7%,기초 83.3%였다. 지자제 실시 이후 행정서비스나 주거환경 등 주민편의에 대해 주민들의 71.6%가 「변화가 없다」고 응답했으나 「약간 증진됐다」가 22.4%,「상당히 증진됐다」가 2.7%씩 나와 다소나마 개선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자제 실시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됐는지에 대해 응답기업체의 64.2%가 지자제 실시 이전과 기업환경이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고 대답했으나 24.2%는 도움이 됐다고 해 개선노력이 엿보였다.오히려 악화됐다는 응답도 11.6% 나왔다. 지역개발의 주요 수단인 토지이용 규제에 대해서도 「그대로」와 「잘 모르겠다」가 각각 31.7%와 39.6%,「개선됐다」가 18.7%,「까다로워졌다」가 10%였다.공장설립 및 변경의 인·허가절차 개선여부에 대해서도 「그대로다」가 64.1%로 가장 많았고 「개선됐다」가 26.8%,「오히려 악화됐다」가 6.3%를 차지했다. 지방자치단체장의 활동에 대한 만족도는 50∼69점이란 응답이 48%에 달했고 70∼89점이 23%,30∼49점이 18% 등의 순으로 평균 57점에 머물렀다.10점 이하라는 응답도 7%를 차지한 반면 90점이상은 2%에 불과했다. 지역이기주의에 대한 설문에는 더 심화됐다는 응답이 공무원중에는 68.5%에 달했고 주민들중에서도 41.4%나 됐다.지자제 실시 이후 생겨난 부작용 가운데 주민들의 43.9%가 지역간 갈등 및 반목을 지적했고 국책사업 지연(15.1%),지역경제의 불균형 심화(14.1%)등을 꼽았다.그러나 공익을 위해 내 고장에 혐오시설이 들어설 경우 수용 여부에 대해 17%만이 무조건 반대한다고 답한 반면 공익사업이라면 수용(44%),적정보상시 수용(33%),조건없이 찬성(6%) 등 조건부를 포함한 수용자세가 압도적이었다. 지자제 정착의 애로사항으로는 지방재정의 취약(45.5%)이 가장 많이 지목돼 재원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고,향후 지자제 정착을 위한 최우선과제로는 주민의 35.2%,공무원의 34.3%가 환경보전을 꼽았다.〈김주혁 기자〉
  • 대야 포문 연 신한국 입당파

    ◎“소신 가지고 선택… 야선 정략 이용말라”/“지역주민도 찬성”… 설문조사까지 공개 신한국당 「입당파」의원 11명이 모처럼 말문을 열었다.22일 배포된 당보에 「입당의 변」을 나란히 실었다.국회공전의 책임을 따지는 야권 전략에 반격을 가하기 위한 것이다. 이들은 무소속이나 민주당 의원의 신한국행(항)을 정국 경색의 원인으로 꼽는 야권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특히 『깊은 고뇌와 고민 끝에 결심한 정치적 선택에 대해 옳고 그름을 심판하는 것은 유권자의 몫』이라면서 『야권의 아전인수식 해석과 해괴한 강변은 개인에 대한 모욕』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구체적으로는 원유철(경기 평택갑)·박시균(경북 영주)·김일윤(경주갑)·황성균의원(경남 사천)이 지역주민의 바람을 이유로 제시했다.지역주민 대상의 여론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원의원과 박의원은 『전화여론조사와 설문조사 결과 각각 60%와 75%의 지역주민이 입당을 찬성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에서 이적한 이규택(경기 여주)·황규선(이천)·최욱철의원(강원 강릉을)은 『원내교섭 단체를 이루지 못한 민주당에서는 정치적인 소견을 펼칠 수 없어 입당했다』고 지적했다. 백승홍(대구서갑)·임진출의원(경북 경주을)은 지역개발을 주된 이유로 삼았다.이들은 각각 『지역민의 소리를 국정에 반영시키고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기 위해』『지역숙원사업을 성취하기 위해』 입당했다고 주장했다. 김재천(경남 진주)·박종우의원(경기 김포)은 정치개혁을 주창했다.이들은 『안정속의 지속적 개혁 추진을 위한 개혁세력의 결집』과 『우리정치가 앓아온 여러가지 질병의 치료와 참다운 생활정치의 구현』을 위해 신한국당을 선택했다고 피력했다.〈박찬구 기자〉
  • 재계 “지자제 이후 행정서비스 개선”/전경련 300대 기업 조사

    ◎인허가·정책 일관성 등 크게 좋아져/진출 희망지역 경기·충남·부산 꼽아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인·허가 등 행정규제와 지방정부의 행정서비스,공장입지 환경,지역주민 및 토착기업과의 관계는 실시 이전보다 나아진 것으로 조사됐다.그러나 환경규제와 조세·준조세 부담은 규제가 강화되거나 부담이 증가한 것으로 평가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8일 매출상위 3백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발표한 「지방자치제 실시 1년과 기업환경변화」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업환경변화에 대해 「지자제 이후 뚜렷한 변화가 없다」는 응답이 73.2%였으나 개선됐다는 응답(19.1%)이 악화됐다는 응답(7.6%)보다 다소 많았다.업종별로는 비제조업에서 개선됐다는 비중이 23.4%로 제조업(17.9%)보다 높았다. 부문별로는 지방정부의 행정서비스가 좋아졌다는 응답이 48.1%로 가장 높았고 「인·허가 등 행정규제가 개선됐다」 29.5%,「행정의 일관성이 나아졌다」 19.5%,「공장입지 환경이 좋아졌다」 19%로 나타났다. 반면 환경규제는 악화됐다는 응답이 54%,「조세부담이 늘었다」 27.7%,「준조세 부담이 늘었다」가 26%로 나타나 각각 개선됐다는 응답 9.1%,3.8%,6.7%에 비해 높았다.기업들이 앞으로 진출하고 싶은 지역은 경기가 16.9%로 가장 많았고 이어 충남(14.1%),부산(9.6%),서울(9%),경남(7.1%)의 순이었다.진출 동기로는 유통·물류여건(22.7%),지역다변화 전략과 공장입지여건이 각 22.6%,지역경제 성장가능성 15.3% 순이었다.〈권혁찬 기자〉
  • 원전주민 “건강 이상없다”/서울대병원,4년간 9천명 역학조사

    ◎암·방사선량 전국 평균보다 낮아 그동안 논란이 돼왔던 원자력발전소 주변지역의 주민건강상태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원전지역 역학조사단(단장 고창순 교수)은 9일 서울대의대에서 가진 역학조사결과 발표회에서 고리·월성·울진 등 국내에서 가동중인 원자력발전소 종사자 및 주변주민들의 건강상태는 다른 지역주민들에 비해 나쁘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원전지역과 인근 및 원거리지역주민 3만여명에 대해 90년부터 지난해말까지 4년간 신체검사·설문조사·특수정밀검사 등을 실시한 결과 원전지역 주민 17명이 암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으나 이는 대조군으로 설정된 다른 지역주민들은 물론 우리 국민 전체 암발병률 0.2%보다 오히려 더 낮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원전지역주민들이 받고 있는 방사선량은 평균 시간당 12·7마이크로뢴트겐으로 대조지역주민의 노출량 13·6마이크로뢴트겐보다 오히려 낮았으며 국제 방사선노출 허용치인 시간당 57마이크로뢴트겐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이밖에 이번 역학조사에서 원전 주변지역에서 선천성 기형 발생은 단 1건도 발견되지 않았다.
  • 쓰레기 소각장/일방적 선정이 「님비」 자초

    ◎한국행정연,건설 예정지 인근주민 설문조사 결과/“정부·공무원 독단적 정책결정에 소외감”/“환경피해 없다면 굳이 반대 않겠다“ 반응 쏟아져 나오는 쓰레기의 처리를 위해 전국에서 시행중이거나 계획단계에 있는 소각시설이 주민들의 반대로 차질을 빚고 있다.이같이 거센 님비현상은 주민들과 충분한 대화없이 행정당국의 일방적인 입지선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행정연구원(원장 김병신 경희대교수)은 30일 해당지역 주민들은 여론조사에서 쓰레기 소각장시설의 장소선정 과정이 정부나 공무원,연구기관등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있는데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고 밝혔다.그러나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게 소각처리기술이 완벽하고 객관적이며 타당성이 있는 환경영향평가가 이뤄진다면 소각장이 어느 곳에 건설되건 위치에는 별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 정부가 추진중인 하루 50t이상 처리용량의 대형 쓰레기 소각장시설은 경기5개소 서울4개소를 비롯해 대구 부산 충남이 각 2개소씩,광주 전주 대전 경북 충북이 각1개소로 모두 20개소이며 올해 경북 충북 제주에 1개소씩을 추가할 계획이다. 그런데 이들 시설지구 전체가 극심한 님비현상에 직면해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거나 또는 협의를 거듭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94년 실시예정이었던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쓰레기 소각장등은 아직 착공도 못해 서울 강남은 쓰레기 대란이 예상되며 오는 6월 완공을 앞둔 서울 노원구 상계동은 시설용량을 반으로 줄이는 등 대부분의 지역이 시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연구원은 이에 대해 서로 입지적인 여건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서울 상계동과 군포시 산본동을 표본으로 주민4백93명을 무작위로 뽑아 『님비극복을 위한 환경정책』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이조사에서 주민의 84.8%가 소각장 시설을 반대하고 나섰다.반대 이유로는 주거환경의 악화,매연및 악취,교통문제등을 들고 있다. 주민들의 54.9%가 쓰레기처리는 발생한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처리돼야 한다며 타지역의 쓰레기를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경향이 두드러졌다.이로인해 처리용량을 당초계획보다 줄여야하는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또 소각장 입지선정에서 가장 신중히 고려해야 할점은 처리기술(36.3%)과 환경영향평가(31.3%)를 들고 있다. 문제는 지역선정에 있어 주민들에게 납득할 만한 설명이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한채 연구기관에 의뢰(25.5%)하거나,정부의 일방적(25.3%),또는 공무원이 멋대로(22.6%) 결정하고 있다.또한 자신들이 참여에서 배제당했다는 의견이 37.5%나 됐고 26.5%가 홍보부족,19.6%는 절차상 하자를 들고 있다. 이들은 의외로 환경여건상의 피해만 없으면 땅값 변동등 재산상의 이해관계에는 별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김병신교수는 『님비현상을 부정적 시각에서만 볼 것이 아니라 정부는 하향적 정책결정및 집행방법을 지양하고 주민의 의사를 존중해 민주적이고 상향적인 절차를 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통일·외교정책 역점방향(21세기 여는 15대국회:9)

    ◎“북체제 연착륙 유도후 통일 바림직”/인적·물적교류확대… 신뢰회복 급선무/4자회담 성사시켜 새 평화체제 구축 21세기를 여는 연대기적 의미를 지닌 15대 국회는 통일·외교사적으로 볼때도 엄청난 의미를 지닌다.분단 반세기를 마감하고 통일한국의 초석을 다져야 하는 역사적 책무를 다해야 하기 때문이다.이번에 의정단상에 서게 되는 선량 가운데 통일·외교분야의 전문가들도 한결 같이 이를 강조한다. 이들 통일 및 외교통 의원당선자들은 새 국회가 해야 할 주요 과제로 크게 두가지를 제시했다.그 하나가 정부가 통일정책 방향을 올바르게 정립토록 견제·감독하는 일이다.누적된 경제난과 김일성사후 정치·사회적 불안정으로 절대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는 북한체제를 상대로 하는 정책이기에 그 필요성은 더 커진다. 다른 하나는 우리의 국제적 외교역량 강화다.탈냉전 이후 한반도 주변 안보상황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적응하면서 경제력과 삶의 질등 모든 영역에서 선진국 대열에 서게 하는 데 국론을 결집시켜야 한다는 얘기다. ○통일정책 정립시급 통일·외교분야에 전문성을 지닌 의원당선자 절대 다수가 이같은 총론에는 공감을 표시했다.서울신문이 26∼27일 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15대 국회가 지향해야 할 통일·외교정책 방향」이라는 설문조사를 통해서였다.대다수 응답자가 남북대화와 교류협력의 확대를 통한 평화통일,주변 4강등과의 공조체제로 안보태세 강화,우리의 국력 신장에 걸맞는 국제사회에의 기여 확대 등 거시적 통일·외교 정책방향에는 일치된 견해를 나타냈다. 특히 절대 다수는 갑작스러운 흡수통일보다는 북한체제의 연착륙(소프트 랜딩)을 유도해야 한다는 견해였다.요컨대 접촉을 통한 북한의 변화를 유도해 평화통일로 가는 방식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각론적인 방법론상에서는 성향에 따라 약간씩의 편차를 드러냈다.이를 테면 민자당 정책조정실장을 지낸 신한국당의 백남치 의원(서울 노원갑)은 『통일기반이 마련되기 위해선 긴장완화와 신뢰회복이 선행되어야 하고,이를 위해서 단절된 당국간 대화가 우선 이어져야 한다』는 원칙론을 피력했다.남북고위급회담대표를 지낸 자민련의 이동복당선자(전국구)도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로 『당국간 신뢰회복과 대화채널 복구』를 꼽아 비슷한 견해를 피력했다. 통일원장관출신의 이세기 의원(신한국당·서울 성동갑)등 다수 당선자는 소속 정당과 무관하게 『경협과 이산가족교류등 인적·물적 교류의 확대가 가장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그 이유는 『북한체제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다』(신한국당의 손학규 의원·광명을·전서강대교수)는 말로 요약된다. 이부영 의원(민주당·서울 강동갑·국회통일외무위원)도 『남북간 또는 서방과의 교류를 통해서 북한체제를 서서히 개방시키는 것이 최선의 대안』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한화갑(국민회의·목포신안을·국회통일외무위원)·김부동(자민련·대구동갑·육사교장)·강창희 의원(〃·대전중·전육대교수)도 마찬가지 의견이었다. 반면 주미대사를 지낸 한승수당선자(신한국당·춘천갑)는 『주변 강대국을 통한 대북 설득노력 또는 우리에게 유리한 국제적 환경조성이 더 긴요하다』고지적했다.주중대사였던 황병태당선자(신한국당·문경예천)는 『북한은 식량위기등으로 생존의 위협을 느끼지 않는한 쉽게 개방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식량지급을 위한 지원방식으로 북한의 개혁·개방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중심역할을 대북 정책 우선 순위의 판단기준이 되는 북한체제의 존속여부에 대해서는 견해차의 진폭이 컸다.『붕괴는 시간문제이나 언제·어떤 방식으로 붕괴할지는 변수가 너무 많아 알 수 없다』(국민회의 곡성구례 양성철당선자·경희대교수)는 언급에서 보듯 북한체제의 장기적 전도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주류였으나,단기전망에 대해선 의견이 크게 엇갈렸다. 이세기 의원은 빠르면 2∼3년 이내에 북한체제가 무너져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았다.그는 『군부의 불만과 개혁을 원하는 태크노크라트의 대립등 심각한 내부갈등 표출과 동시에 일부 불만세력의 집단행동 가능성』등을 근거로 삼았다. 신한국당 한승수·허대범(진해·전 해군교육사령관)당선자는 『김정일의 북한체제가 금세기내에 붕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당선자는 『김정일과 북한지도부는 한배를 타고 있다』며 이들의 공멸 가능성까지 점쳤다. 이에 비해 손학규·김부동·강창희 의원등과 이부영·이동복당선자등은 『김정일이 실각한다고 하더라도 북한체제는 2000년대 초반까지 연명이 가능하다』고 답했다.남북고위급회담대표로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수차례 남북회담에 참석했던 이동복당선자는 공산체제의 붕괴과정을 ▲정권 ▲체제 ▲국가 등 3단계로 구분한뒤 『민중의 참여가 있어야 가능한 북한의 체제붕괴는 2000년대에 가서야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병태당선자는 『북한이 워낙 어려운 여건에서 독재체제를 다져 왔으므로 생각보다는 오래 갈 것』이라고 예측했다.한화갑 의원은 북한체제가 현재의 위기상황만 극복하면 상당기간 존속할 수도 있다고 보았다.그는 ▲수십년간 구축된 북한체제의 통치기반과 ▲북한주민의 복종성을 그 근거로 들었다. 15대 임기중에 줄곧 계속될 대북 경수로지원사업에 대해서도 한국의 중심적 역할에 대해선 한 목소리를 냈다.반면 재정지원 분담비율에는 편차가 컸다. 손학규 의원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집행이사국인 한·미·일 3국이 균등 분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부동의원과 한승수당선자는 이보다 한발 더나아가 50%와 3분의 2선을 떠안아야 한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한반도 새평화체제 구축방안 마련을 위해서는 한·미양국이 북한에 공동제의한 4자회담이 성사되어야 한다는 입장이 대세였다.그러나 상당수 대북 전문가급 선량은 북한이 우리측의 제의에 대해 변칙적인 방식으로 대응할 가능성에 대한 보완대책을 주문했다. 손학규·김부동·강창희 의원 등은 4자회담의 성사여부와는 별도로 『남북당사자 해결원칙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OECD가입 투시 이와 달리 황병태당선자는 『4자회담은 결과적으로 남북당사자 해결방식이 될 것이기 때문에 북한을 협상테이블로 나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논리를 폈다.한승수·이부영당선자등도 우선 4자회담 성사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쪽이었다. 다만 양성철당선자는 『4자회담 그 자체보다는 거기에서논의될 의제가 중요하다』면서 『북한이 평화협정 체결문제에 미국만이 아닌 한국측과도 진지하게 논의할 자세가 돼있는 지 미심쩍다』는 견해를 밝혔다. 우리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국제경영 역량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입에도 찬성론이 우세했다.황병태당선자는 『세계무대에서 책임있는 국가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가입해야 한다』고 당위성을 설파했다.한승수당선자와 한화갑 의원등도 여야를 떠나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그러나 『제반 여건 성숙후 가입』(손학규 의원),『조금 이른감이 있다』(김부동 의원),『무역관행과 행정규제문제등 우리 내부적으로 사전준비가 선행되어야 한다』(양성철당선자)는 등 신중론도 섞여 있었다.이부영당선자는 『현재로선 가입에 다른 실익보다는 부담이 더 크다』는 입장을 개진했다.〈구본영 기자〉
  • 삼성 기흥공장 증설가능/공업지로 토지용도변경케 관련법 새달 개정

    ◎공장면적의 25%내 인근지역 부지전환가능 정부부처간 견해차로 수년간 지연돼온 삼성전자의 기흥 반도체공장 증설문제가 관련법규 개정으로 해결되게 됐다. 29일 건설교통부와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경제차관회의에서 통과된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령의 근거조항에 따라 수도권 성장관리지역내 기흥공장 주변 토지의 용도를 준농림지역에서 공업지역으로 변경,해당토지를 공장부지로 전환할 수 있게 했다. 기흥공장의 증설을 위해 건교부와 통산부는 수도권정비계획법상의 공업지역 지정요건에 「관계중앙행정기관의 장이 산업정책상 필요하다고 인정한 경우 성장관리권역에 공업지역을 지정할 수 있도록 한다」는 문구를 새로 넣었다.지금은 과밀억제지역으로부터 이전하는 공장 등의 계획적 유치를 위한 지역,개발수준이 현저히 낮은 지역으로서 주민소득 증대에 필요한 지역 등에 한해 공업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게 돼있다. 이에따라 다음달중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령이 차관회의,국무회의에서 통과되면 삼성전자는 기존공장 면적의 25% 범위에서 인근 토지를 공장부지로 전환해 증설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의 공장용지면적 26만7천평을 35만7천평으로,공장건축면적을 9만8천평에서 12만1천평으로 늘려 증설공장에는 63메가·2백56메가 D램의 양산라인 2개와 LCD(액정표시장치) 생산라인 2개를 설치할 계획이다.〈권혁찬 기자〉
  • 문화예술진흥 정책방향(21세기 여는 15대국회:7)

    ◎“문화인프라 확충할 재원확보 급선무”/문진법 개정·예술문화 복권법 입법 추진/공익바탕 통합방송법 제정·문예인 연금제 도입 문화예술계 출신 15대 국회의원 당선자의 대부분은 문화예술 부문의 경상예산이 최소한 국가 총예산의 1% 선은 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올해 우리나라 문화예산은 총예산의 0.6%를 조금 넘는 수준.이것은 『한강에 다리 한개 놓을 수 있는 정도』라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대일 개방 긍정적 문화예술인과 문화단체에 대한 지원은 문화예술진흥법 등 문화관계법 개정과 문화복권등 재원확보책을 통해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특히 문화공간 등 문화인프라 구축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정보화사회의 진행에 발맞추어 우선 당장 실현가능한 기반사업부터 시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사가 최근 문화예술계 출신 국회의원 당선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15대 국회가 나가야 할 문화정책 방향과 과제」에 대한 설문조사와 인터뷰에서 이들은 문화예술에 대한 재정지원을 강조했다. 또최근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일본 대중문화 개방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다만 그 시기나 개방 방법에 대해서는 확고한 원칙이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일본 대중문화의 경우 비디오용 만화영화나 문화·교육영화의 수입과 상영은 현재 허용되고 있으며 무용이나 연극 등의 분야도 비록 제한적이긴 하지만 이미 개방돼 있는 상태이다.특히 위성방송이나 음반·테이프 등을 통한 일본문화 유입은 거의 공공연한 수준이다.이같은 현실을 감안할 때 중요한 것은 성급한 개방이나 무조건적인 반대가 아니라 국내 문화산업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과 우리국민의 지혜로운 문화수용 자세라는 지적이었다. ○국회서 위원 추천 통합방송위원회 구성과 대기업 및 언론사의 위성방송 참여 문제 등을 둘러싸고 논란을 빚어온 통합방송법안에 대해 당선자들은 한결같이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이해가 첨예하게 대립될 소지가 많은 법안인 만큼 국회에서의 심도있는 논의와 검토를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14대 가을 정기국회에 상정됐다가 폐기된 통합방송법안은 ▲위성방송 실시에 관한 근거규정을 마련하고 ▲방송위원회와 종합유선방송위원회를 통합하며 ▲대기업과 언론사의 위성방송 참여를 부분적으로 허용한다는 것 등을 주요골자로 하고 있다. 신한국당의 신영균당선자(전국구)는 『통합방송법안은 기본적으로 다매체 다채널시대의 방송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입법이 시도되고 있는 것으로 우리나라로서는 아직 선례나 유사입법이 없는 새로운 법률』이라고 전제,『방송의 자유와 공공성,공익성을 확고히 보장하는 방향에서 전향적으로 제정되어야 할 것』이라는 원칙론을 밝혔다. 이와 관련,야당소속 당선자들은 보다 적극적이지만 조심스런 입장을 취했다. 국민회의의 최희준당선자(안양 동안갑)는 『언론사와 대기업의 위성방송 참여를 부분적이나마 허용한다는 내용의 통합방송법안은 자칫 자본에 의한 방송독점이라는 역작용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우선 우리 방송이 국민의 방송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 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급선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국민회의의 정한용당선자(구로갑)는 『재벌이나 언론사의 위성방송 참여문제를 현실적·법리적으로 막을 이유와 명분이 없다』면서 『다만 거대자본에 의한 매체독점과 여론 지배를 막을 제어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통합방송위원회의 구성에 관해서 야당당선자들은 현재처럼 국회·대법원·대통령이 각각 추천하는 방안보다는 국회추천 인사로 일괄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국민회의 정한용당선자는 『기존 방송위원회에 비해 한층 권한이 강화될 통합방송위원회는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볼 때 국회추천 인사로 구성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방송사에 대한 허가권 등 제반 권한도 통합방송위원회가 갖도록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김홍신당선자(전국구) 역시 『통합방송위원회를 국회추천 인사로 구성하는 것은 설립취지를 봐도 당연한 일』이라고 못박았다. 우리 사회의 문화인프라 구축방안에 대해 문화예술계 출신 당선자들은 한층 구체적인 관심을 보였다. ○경주고속철 반대 신한국당의 신영균당선자는 『현재소극장은 일상적인 문화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시설임에도 불구,규제가 엄격한 관람집회시설로 규정돼 여러가지 제약을 받고 있다』며 『소극장의 경우 건축법 관련규정을 고쳐 근린생활시설로 규정하면 생활주변의 문화기반시설을 넓히는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국민회의 최희준당선자는 『(가칭)「문화예술보호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을 제정,국가적 차원에서 문화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적극 나서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부고속전철의 경주통과 문제에 대해 당선자들은 대부분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신한국당 신영균당선자는 『우리의 기술수준이나 개발사업의 진행상황을 살펴볼때 어설픈 개발은 돌이킬 수 없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는 만큼 경부고속전철의 경주통과는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며 『다만 개발이 제한됨으로써 입는 해당 지역주민의 경제적 손실은 마땅히 보상해 줘야한다』고 덧붙였다. 국민회의 정한용당선자는 『문화유산보호에 필요한 법적·기술적장치가 미흡한 현실에서 경부고속전철의경주통과는 부적절하다』고 답변했다. 당선자들은 문화복지시대를 맞아 현실에 맞지않는 각종 문화예술 관련법률의 개정 및 제정의 필요성을 특히 강조했다. 이와 관련,신한국당의 신영균당선자는 『문화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문화공간조성법」(가칭)과 문화예산확보를 위한 「예술문화복권법」(가칭)의 제정,「문화예술진흥법」의 개정 등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그는 또 『1백만명에 이르는 문화예술인들 가운데 상당수는 자유직업인이라는 이유 때문에 의료보험혜택 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연금제도와 같은 실질적 장치를 마련하는데 의정활동의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법 개발 해야 우리문화가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것으로 문화예술계 출신 당선자들은 단순한 「향수의 대상으로서의 문화」가 아닌 「산업으로서의 문화」를 역설했다. 신한국당 신영균당선자는 『특히 영화의 경우 우리나라가 각종 영화제에서 상위입상도 하고 주연상도 수상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산업적 측면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본격적인 문화전쟁의 시대가 될 21세기를 불과 몇년 앞둔 시점에서 특히 고부가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는 문화부문에 국가정책의 우선순위가 주어져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이뤄질 경우 비교적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분야로 이들은 대체로 사물놀이·판소리 등 국악부문을 들었다. 15대 국회에 문화예술계 출신 인사가 6명 진출한 것이 적정한 수준이냐는 질문에 대해 당선자들은 대부분 『아직 모자라는 숫자』라는 입장을 보였다. 국민회의 최희준당선자는 20명,민주당 김홍신당선자는 전체의 5%(15명)선은 되어야 각 분야별 전문화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반면 신한국당 신영균당선자는 『의원 숫자가 문제가 아니라 의정활동의 질이 문제』라며 『가급적 문화현장의 목소리를 국정에 반영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김종면 기자〉
  • 쓰레기 종량제 실시이후 집쥐·바퀴벌레 크게 줄었다

    ◎대한위생학회,환경위생문제 변화 조사/분리수거로 먹이난… 서식조건 악화 영향/불쾌감 주는 해충·악취·먼지도 대폭 감소 쓰레기 종량제를 실시한 이후 건강에 해를 끼치는 집쥐와 바퀴류의 서식이 현격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또 쓰레기로 인한 시각적 불쾌감과 악취및 먼지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 위생학회(회장 유재근)는 서울시내에 거주하는 주민과 상인등 무작위로 추출한 3백46명을 대상으로 쓰레기 종량제 실시후 부수적으로 파생될 환경위생문제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위생학회는 개인주택거주 1백47가구,아파트 51가구,연립주택 87가구,일반상가 41개,기타 20개등에 대해 생활환경중 쥐와 바퀴벌레등 위생해충 서식변화를 비롯해 위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쥐와 바퀴류가 쓰레기종량제 실시전보다 실시후 서식밀도의 감소를 보였다.이같은 현상은 쓰레기를 분리수집하고 봉투로 잘 봉입해 버리게 되므로 이들이 먹이를 구하기 어렵게 된데서 나타난 현상이다. 쥐의 경우 종량제 실시이전부터 없었다는 28.8%를 제외하고 실시후 수가줄었다는 가정이 23.6%,많이 줄었다는 응답이 8.5%로 31.1%가 감소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늘었다는 의견은 9.4%에 불과했다. 바퀴류등 위생해충의 감소는 더욱 급속도로 변화했다.응답자의 35.5%가 줄어들었다고 했고 많이 줄었다는 대답도 10.7%나 돼 46.2%가 종량제 실시에 따라 위생해충이 줄어든 것을 실감하고 있었다. 번식력이 강한 쥐는 음식물을 훔쳐 먹으면서 음식을 오염시키는가 하면 페스트,발진티푸스등 전염병을 옮기고 가구와 곡식에도 피해를 주는 주거생활에 유해한 동물이다. 또 우리나라에 10여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퀴류는 위생곤충으로의 중요도가 증가되고 있다.가정과 음식점 접객업소에 번지고 있는 먹바퀴·줄바퀴·이질바퀴등은 단순한 불쾌곤충 뿐만 아니라 최근 실제로 음식 쓰레기등에 있는 병균및 해충을 운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뿐 아니라 충체에는 비루스나 박테리아·곰팡이류·원충류등이 있어 건강에 피해를 주고 있다. 한편 악취와 먼지도 현저히 줄었다.종량제 실시전과 비교하면 쓰레기로 인한 악취는 76.3%가 줄었다고 했고 먼지는 76.6%가 감소했다는 것이다. 유재근회장은 『쓰레기 종량제의 실시로 인해 우리의 위생에도 간접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쥐나 위생해충의 번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음식물 쓰레기를 봉투에 넣어 거둬들이기 때문에 이들의 서식이 열악한 조건에 처해있어 앞으로 급격히 줄어들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반면에 아직도 대부분 가정에서 비닐봉투에 담은 음식물 찌꺼기를 규격봉투의 다른 쓰레기와 함께 넣어 처리하기 때문에 거의 매립에 의존하고 있는 처리현실에서 2차오염을 초래하는 결과를 낳고 있기 때문에 외국처럼 배출장소에서 즉시 비료화 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 개선점으로 지적됐다.
  • 통일원,대북투자 관심 2백50사 조사

    ◎한국기업/평양·남포지역 투자 희망/나진­선봉보다 가깝고 노동력 확보 유리/유망업종,제조업·생활용품·식음료 등 꼽아 남북경협에 참여하려는 우리 기업들은 북한당국이 권장하고 있는 나진·선봉 자유무역지대보다는 평양·남포지역에 투자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실은 정부가 남북경협 추진대책의 기초자료로 삼기 위해 경협에 관심있는 국내 2백50여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해 밝혀졌다.통일원이 4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99개 업체(대기업 33,중소기업 66)중 평양 및 남포지역 투자의사를 밝힌 비율(53.1%)이 나진·선봉지역(27.4%)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 결과는 평양지역이 나진·선봉에 비해 대남 접근도,사회간접자본시설·노동력 확보등 여러 면에서 상대적으로 낫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북한당국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나진·선봉 개발에 대해 북한의 개혁·개방과 사회간접자본 시설의 확충이 없이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65.7%를 차지한 점이 이를 말해 준다. 우리 기업들은 또 임금수준등 북한의 투자환경도 중국·베트남에 비해 대체로 불리(51%)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북한의 외자유치 장애요인으로는 정치적 불안(52.2%)을 으뜸으로 꼽았으며,낮은 대외신용도(18.2%),사회간접자본 미비(16.1%),시장경제 원리 결여(7.1%)등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대북 투자시 투자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한듯 대부분의 기업들이 초기 단계에는 소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즉 초기단계 투자규모로 1백만달러 미만이 42.4%,1백∼3백만달러가 25.2%,3백∼5백만달러가 18.2%로 5백만달러 미만이 전체의 85.8%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경협 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남북당국간 투자보장등 제도적 장치 마련을 꼽는 기업(65.1%)이 가장 많았다.정부에 투자절차의 간소화(11%),충분한 정보 및 자료의 제공(10.1%)을 주문하는 기업도 적지 않았다. 대북투자 형태로는 합영기업 방식을 선호하는 기업(45.4%)이었다.그 다음으로 외국인 기업방식(28.9%),임가공 방식(20.6%),합작 방식(4.1%)등이 뒤를 이어 경영권이 보장되는 방식의 선호도가 높았다.투자 유망업종은 노동집약적 제조업분야(75.5%),북한주민 생활용품 분야(9.2%),식음료 분야(6.1%)의 순이었다.
  • 김대통령 국정연설 6대과제의 함축

    ◎개혁·안정 조화… 일류국가 기틀 구축/역사 바로세우기·삶의 질 개선 최우선/“북의 변화없인 관계개선 없다” 분명히 김영삼대통령은 9일 국정연설을 통해 올해 국정목표,2대 중점 추진사항,6대 실천과제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이제까지의 개혁추진이 국민들의 협조 아래 진행됐음에 감사하고 앞으로 더 큰 협력과 동참을 호소했다. 집권 4차연도를 맞은 김대통령이 밝힌 국정목표는 「일류국가 기틀마련」이다.이를 달성하기 위한 2대 수단은 「역사 바로세우기」와 「삶의 질 개선」이다. 6대 실천과제로는 남북관계 개선,경제 체질강화,깨끗한 정치·돈 안드는 선거 등 핵심적 제도개혁,생활개혁,사회간접시설 확충,세계 중심국가를 지향하는 능동적 외교가 제시됐다. 「역사 바로세우기」가 개혁적 측면이 강하다면 「삶의 질 개선」은 국민생활 안정과 연관이 있다.김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개혁을 강조하면서도 과거를 떨치는 듯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지난해말 개혁이 우선시되는 듯한 상황과는 달리 개혁과 안정의 조화를 이루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김대통령에게 있어 과거는 「교훈」이며 목표는 항상 미래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끊임없는 자기 개혁이 사회 전반의 안정에 필수적이라는 게 김대통령의 굳은 믿음』이라고 말해 「안정속의 개혁」 「개혁을 통한 안정」이 올해의 국정 캐치프레이즈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김대통령은 올해 중점 추진할 6대 과제 중 남북문제를 첫째로 꼽았다.북한의 최근 심상치않은 움직임과 관련,국가 안보가 최우선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국제사회에서도 올해가 북한의 체제붕괴 여부를 가름짓는 중요 계기가 되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새로운 제의를 하기보다는 그들 스스로가 먼저 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김대통령은 북한이 변하지 않는한 우리의 어떤 호의도 기대한 성과를 가져오지 못한다는 인식을 나타냈다.『북한이 동족을 위협하는 군사력 유지에 모든 국력을 쏟아넣으면서 국제사회의 구호를 바라고 있는 것은 민족에 대한 배신이며 죄악』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이 휴전선에증강된 군사력을 후방으로 빼고 군사비 지출을 주민생활용으로 돌리는 자구노력이 선행되어야 쌀지원 등을 고려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때문에 남북관계 개선여부는 북한의 태도변화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둘째로 경제분야에 있어서는 물가안정,설비투자와 기술개발에 대한 지원강화,중소기업 지원,현장중심의 농정개혁을 다짐했다.경제양극화 현상을 극복하고 선진국형 저물가 정착을 추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셋째,올해도 정치개혁·경제규제 완화·세제개혁 등 국가의 근간이 되는 제도들을 지속적으로 바꾸어나가는 해가 될 것임을 천명했다. 실천과제 중 네번째와 다섯번째로 꼽힌 「삶의 질 향상을 통한 생활개혁」과 「세계중심국가 건설을 위한 사회간접시설 확충」은 이수성총리 내각이 우선 완수해야 할 임무다.총선으로 정치권이 시끄러운 올해,내각은 국민이 안심하고 편안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중심을 잡으라는 당부인 것이다. 김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외교로 새로운 세계질서 확립에 앞장서겠다는 굳은의지를 피력했다. ◎국정연설 주변/김대통령,연설문 10여회 직접손질/「역사 바로세우기」 여섯차례나 강조 김영삼대통령은 9일 상오 새해 국정연설을 TV로 녹화하기 직전 윤여전공보수석을 불렀다. 「사랑하는 국민과 함께 조국의 영광을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다 바쳐 일하겠다.역사 바로세우기를 통해 정의와 진실,그리고 법이 살아있는 나라를 만들겠다」 「역사 바로세우기는 우리 국민의 명예혁명」이라는 두 부분을 연설원고에 급히 추가하도록 지시했다.이날 연설에서 「역사 바로세우기」는 6번이나 강조됐다. 김대통령은 중요 연설이나 발표문의 경우 비서진이 써온 초고를 그대로 읽는 법이 없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이번 국정연설은 더욱 「데스크(원고수정)」를 강하게 봤다고 한다. 지난 4일쯤 이각범정책기획수석이 초고를 완성한 뒤 10여차례 직접 손질했다는 후문이다.주로 윤대변인이 김대통령의 수정지시를 이행했다.때문에 정치자금에 대한 소회 피력 등은 김대통령의 생생한 기분이 그대로 전달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또 이번국정연설 시간이 30분을 넘지 않도록 하라는 지침을 내렸다.할 말은 많은데 양을 조절하는 문제가 쉽지 않았다고 윤대변인은 밝혔다.이날 연설시간은 29분29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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