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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동성결혼 허용 실태

    美 동성결혼 허용 실태

    미국 연방 법은 여전히 “결혼은 한 남성과 한 여성의 결합”으로 규정하고 있다. 동성 결혼과 관련한 연방 법률은 ‘혼인보호법’(DOMA)으로, 동성 결혼 부부에게 복지 혜택을 부여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이 법은 1996년 의회를 통과한 뒤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의 서명으로 발효됐으며 이에 따라 일부 주에서 합법적으로 결합한 동성 결혼 부부들은 1000개가 넘는 연방정부 차원의 각종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결국 동성 결혼 합법화 여부는 50개 주가 제각각 알아서 정하도록 넘겨졌고, 결과적으로 주 차원에서만 인정된다. 2004년 이래 코네티컷, 아이오와, 매사추세츠, 뉴햄프셔, 뉴욕, 버몬트 등 6개 주와 수도인 워싱턴DC 등만 동성 결혼을 합법화했고, 워싱턴주와 메릴랜드주는 투표만 통과한 채 발효되지 않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동성 결혼이 4개월 반 동안 허용돼 일부 유명 인사를 포함해 수천 커플이 결혼 서약을 했으나 법이 다시 뒤집히면서 어정쩡한 상태다. 뉴저지주도 주민들은 동성 결혼에 찬성했으나 공화당 소속 주지사가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고, 메인주에서는 동성애 인권 그룹이 11월 주민투표를 계획하고 있다. 로드 아일랜드주도 기본적으로 허용하자는 입장이다. 그외 38개주는 결혼을 이성 간으로 제한하는 법률이나 헌법 조항을 두고 있다. 특히 대선에서 판세에 영향을 줄 부동층주 대부분은 동성 결혼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결국 자유주의적 성향이 강한 미 동북부 위주로 동성 결혼이 합법화되고 있는 반면, 보수성향이 강한 남부를 중심으로 대부분의 주에서는 동성 결혼을 불허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달 말 퓨리서치연구소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 10년 사이 동성 결혼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아졌다. 2001년 60%였던 ‘반대’ 응답자는 이번 조사에서 43%로 줄어든 반면 ‘찬성’은 35%에서 47%로 늘었다. 미국 내 동성애자는 400만명으로, 성인 인구의 1.7%로 추산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인천만조력발전 民·民 갈등 한수원이 배후?

    정부 인천만조력발전 계획에 찬성과 반대로 갈린 주민들이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집회를 갖는 등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다. 게다가 반대 측은 조력발전 사업자인 산업자원부 산하 한국수력원자력이 찬성운동을 배후 조정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민·민 갈등’에 공기업까지 가세하는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한수원과 GS건설이 3조 9000억원을 들여 강화도∼장봉도∼영종도∼강화도를 방조제로 연결하는 시설용량 1320㎽ 규모의 세계 최대 조력발전사업을 놓고서다. 강화도, 영종도, 옹진군 북도면 주민들로 구성된 ‘인천만조력발전소 유치추진협의회’는 9일 오전 10시 인천시청 앞 광장에서 찬성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부응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창출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당위성을 설명했다. 김선흥(전 강화군수) 협의회장은 “주민 대다수가 찬성하는 만큼, 반대를 위한 반대로 일관하는 사람들 때문에 지연, 또는 중단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또 “조력발전 방조제 건설로 생기는 제방도로가 강화도∼장봉도∼영종도를 잇기 때문에 낙후된 인천 북부지역의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주장했다. 강화도와 영종도를 총 길이 18.3㎞의 3개 방조제로 연결하기에 인천시가 건설을 추진하다 난관에 부딪힌 영종도∼강화도 간 연륙교의 대안이 된다는 것이다. 협의회는 이날 주민 2만 1435명의 찬성 서명을 시와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에 맞서 ‘조력발전반대 경인북부어민대책위’도 시청 본관 앞에서 모여 “발전소가 건설될 경우 서울 여의도 면적의 곱절을 웃도는 갯벌 감소로 해양생태계를 파괴해 어업에 막대한 피해를 준다.”며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특히 김정숙 대책위 간사는 “한수원이 주민들의 유치위원회 발족을 지원한 뒤 시위, 탄원서 제출 등을 조장하고 있어 지역공동체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에게 식사대접, 현수막 설치비 지원, 시화호 견학 등으로 회유한 증거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서울-고양 기피시설 갈등 출구 보인다

    서울시가 경기 고양시에 있는 주민기피시설을 중·장기적으로 현대화 공원화하고 서울시립승화원(벽제화장터)의 부대시설 운영권을 인근 주민들에게 이관하기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최성 고양시장은 2일 고양시 덕양구 현천동 난지물재생센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울시-고양시 상생발전 공동합의문’에 서명하기로 했다. 합의문에는 비예산사업으로 고양시 덕양구 대자동에 있는 서울시립승화원 내 부대시설 운영권을 인근 주민들에게 이관하고, 고양시민들에게 승화원 우선 사용권을 부여한다는 등의 5개 항이 담겨 있다. 또 서울시는 올해 난지물재생센터에 대한 악취 저감 대책을 마련하고 악취모니터링 전광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앞서 최 시장은 지난해 1월 각계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범시민대책위원회’를 만들어 고양시내에 있는 난지물재생센터, 마포구폐기물처리시설, 화장장 등 서울시 소유 기피시설 7곳에 대한 합리적인 문제해결을 서울시에 요구해 왔다. 최 시장은 ▲서울시 소유 기피시설 내 각종 불법시설 완전 철거 ▲고양시내 기피시설의 서울시내 시설 수준으로의 지하화, 공원화 ▲피해지역에 대한 공공기반시설 및 문화복지 대책 마련 ▲정신적·재정적 주민피해에 대한 적절한 보상 등을 요구해왔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주민감사청구 기준 대폭 완화

    서울 서대문구는 5월부터 19세 이상 200명 이상이어야 가능한 주민감사청구 기준을 100명 이상으로 대폭 완화한다고 30일 밝혔다. 주민감사청구는 위법·부당한 행정 처분으로 권익을 침해당했을 때 주민들의 연대 서명을 받아 상급기관에 감사를 청구할 수 있는 제도다. 단 수사·재판에 관련된 사항이나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는 사항, 다른 기관에서 감사했거나 이미 감사 중인 사항은 청구 대상에서 제외된다. 구는 지난해 외부 민간 전문가인 한국투명성기구 사무총장 출신의 강성구(55)씨를 감사담당관에 임명하는 등 행정 투명성을 높이는 데 집중해 왔다. 지난 3월 ‘공직자 음주운전 삼진 아웃제’를 도입해 공무원이 3회 이상 음주운전을 하면 해임·파면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기도 했다. 문석진 구청장은 “5월에 주민감사청구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공포하면 주민의 행정 참여도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金=‘서민’ 朴=‘얼음공주’… 난타전 본격화

    金=‘서민’ 朴=‘얼음공주’… 난타전 본격화

    새누리당 계파 간 신경전이 5·15 전당대회와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이재오 의원 등 비박(非朴·비박근혜) 대선후보들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대립각을 곧추세우는 한편 당협위원장 선출 문제를 놓고 친박·비박 진영 간 대치 전선도 뚜렷해지고 있다. 우선 경기도는 24일 김 지사와 박 위원장을 각각 ‘서민’과 ‘얼음공주’ 등으로 비교 평가한 문건을 작성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서민 이미지 홍보 방안’이라는 제목의 이 문건에 따르면 ‘MS(김문수)=서민’ 이미지를 확보하려면 학생·노동 운동을 했던 김 지사의 이력을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김 지사와 박 위원장의 이미지를 대비하는 과정에서 박 위원장의 단점을 조목조목 거론했다. 리더십 측면에서 박 위원장은 ‘침묵·신비주의’를, 어법에서는 ‘예리하고 싸늘한 문제 제기’를 사용하는 반면 김 지사는 현장·소통을 중시하고 어법도 열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박 위원장이 ‘청와대·신비주의’ 삶을 걸어오면서 ‘공주·귀족’ 이미지인 것과 달리 김 지사는 민주화·노동 운동 등을 거친 ‘일꾼·서민’ 이미지라고 비교했다. 도청 측이 지난 2월 작성한 것으로 전해진 이 문건을 이면지로 활용해 언론에 보도자료로 배포하면서 공개됐다. 김 지사 측 관계자는 “실무 차원에서 작성됐을지 몰라도 실제 도정에 반영된 것은 아니다.”면서 “김 지사도 알지 못하는 내용”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재오 의원도 박 위원장을 정조준했다. 이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국회선진화법’에 대한 당의 입장이 바뀐 데 대해 “합의문 서명은 신중해야 하며 일단 서명했으면 지켜야 한다.”면서 “19대 국회에서 할 일을 18대 국회가 합의하는 것도 한심하지만 합의를 해 놓고 판을 깨는 것은 더욱 한심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보완책이 필요하다.”며 반대 의사를 표명한 박 위원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의원은 이날 부산을 시작으로 다음 달 7∼8일 전국을 돌면서 민심을 살피는 민생투어에 나섰다. 민생투어 이후 정계 원로와 지역 주민의 의견을 들은 뒤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서울시당은 이날 운영위원회를 열어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과 관련한 당 비상대책위원회 결정에 제동을 걸었다. 앞서 비대위는 당원들의 직접투표로 뽑는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을 당협 운영위의 간접투표 방식으로 바꾸도록 의결해 각 시·도당에 전달했다. 그러나 서울시당은 이날 친이(친이명박)계 신지호 수석부위원장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간접투표 방식을 승인하되, 현역 의원이 공천을 받지 못한 지역 중 공천 받은 후보가 낙선한 지역 등은 당초 원칙대로 당원 직접투표로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을 비대위에 보냈다. 한마디로 낙선 지역 등에서는 친이계 현역 당협위원장과 친박 낙선자가 공정하게 경쟁해야 한다는 취지다. 당협위원장은 각종 당내 선거에 참여하는 대의원을 뽑고, 조직을 관리한다. 전당대회와 대선후보 경선 등에서 적잖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만큼 양 진영 모두 놓칠 수 없는 자리다. 신 의원은 ‘차기 지도부 내정설’에 대해서도 “민주적 원칙이 무너진 것이므로 전대 보이콧과 무용론을 제기하는 주장이 회의에서 나왔다.”면서 “서울시당 운영위 명의로 당 지도부의 해명을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장세훈·수원 김병철기자 shjang@seoul.co.kr
  • 청주·청원 행정구역 통합 급물살

    한범덕 충북 청주시장과 이종윤 청원군수가 양 지자체 시·군민협의회가 합의한 ‘청주청원 통합추진 상생발전방안 합의문’에 24일 서명하는 등 행정구역 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합의문은 오는 6월 지방의회 의결과 주민투표를 통해 통합이 최종 결정될 경우 양 지역 공동발전을 위해 추진할 사업과 정책 75개를 담고 있다. 상당수 내용이 농촌지역인 청원군을 배려하고 있다. 지방의회 운영은 농업농촌상임위원회를 설치하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농업농촌상임위원회 위원장은 청원군 출신을 선임하기로 했다. 통합시 및 구 명칭 선정은 특별법 입안 전까지 여론조사 및 공모 등을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통합 후 4개 권역으로 나눠 4개 구청을 두고, 2개 구청은 청원군에 설치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청원군 읍·면지역의 동 전환 여부는 의견수렴과 타당성 검토 등을 통해 결정하고 읍·면별 지역 축제는 예산지원이 유지된다. 또한 주민화합과 균형발전을 위해 시정정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관련 조례 제정 시 ‘통합 후 12년간은 청원군 출신으로 위원장을 선임하고 위원수는 양 지역 출신 동수로 한다.’는 규정을 명시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도시가스 공급, 도로 확충, 공공택지개발 시 청약권 부여 등도 청원군을 우선 배려하기로 했다. 가장 민감한 사안인 통합시 청사 위치는 주민접근성, 교통편리성, 균형발전 등을 고려해 결정하기로 했다. 청원군 관계자는 “주민공감대가 형성되도록 합의결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 지자체는 통합이 결정되면 9월 정기국회 때 통합 시 설치법을 발의해 올해 안에 법을 만들고 내년에 제도·시설 정비 등을 거쳐 2014년 7월 1일 ‘인구 100만명 규모’의 통합시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해군기지 반대” 14일 대규모 집회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회와 제주 해군기지 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위는 오는 14일 강정마을에서 해군기지 반대 집중 행동의 날 ‘강정의 푸른밤’ 평화 문화제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은 반대행사에 해군기지 반대운동이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3000여명이 참가할 것이라고 밝혀 경찰과의 충돌이 우려된다. 강정마을회 관계자는 “해군이 주민들과 제주도, 제주도의회 등의 공사 중단 요구를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대규모 반대행사를 통해 해군기지 반대운동을 전국으로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국대책위는 전국 246개 총선 지역구 후보를 대상으로 해군기지 건설 반대 지지 확보을 추진하고 10만명 유권자를 목표로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한편 해군 제주기지사업단과 시공사 측은 15만t급 크루즈선 선박조종 시뮬레이션 검증과 관련이 없는 적출장 조성 등의 육상공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사랑이란 이름의 돈으로 넉넉히 살아요”

    “사랑이란 이름의 돈으로 넉넉히 살아요”

    “언니, 무생채 5000사랑어치 준 거 서명 좀 해줘.” “비누 세개 10000사랑 주고 샀네.” 22일 오후 1시 서울 관악구 청룡동 관악사회복지 사무실, 지역 주민 10여명이 모여 통장을 펼쳐놓고 한바탕 수다를 벌였다. 이들은 지난 한달간 각종 반찬거리와 생필품 등을 주고받은 내역을 통장에 정리하고 있었다. 그런데 통장에 적혀 있는 화폐 단위는 ‘원’이 아닌 ‘사랑’이다. 주민들은 한국은행권이 아닌 지역화폐를 만들어 서로 사고 파는 ‘사랑방품앗이’의 회원들이다. ●반찬거리 거래 많아… 강아지 간식 인기 사랑방품앗이는 지난 2010년 9월 시작됐다. 관악지역 시민단체인 관악사회복지에서 중고물품 거래장터인 ‘이웃사랑방’을 운영하다, 쓰지 않는 물건을 더 많은 지역주민과 함께 나눠보자는 취지에서 조직됐다. 회원수는 80여명. 20~30명 정도는 활발히 품을 나누고 있다. 지역화폐는 일종의 대안경제다. 돈이 없이도 필요한 것을 누리는 넉넉한 생활을 추구하면서도, 경제 개념을 도입한 덕에 탄탄하고 안정적이다. 이미 대전에서는 ‘한밭레츠’, 과천에서는 ‘과천품앗이’라는 지역화폐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이들은 ‘사랑’이라는 지역화폐로 물품을 주고받는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10000사랑을 지급받고, 사랑으로 주고받은 내역을 통장에 꼼꼼히 기재한다. 10000사랑을 주고 멸치를 샀다면 ‘받은 사랑’ 칸에 ‘10000’을 기재하는 식이다. 회원 중 주부가 많은 까닭에 반찬거리 거래가 가장 많다. 요즘은 회원들이 직접 만든 강아지 간식도 인기다. 물건 뿐 아니라 춤·기타 강습과 같은 재능, 김장·요리 등과 같은 ‘품’도 거래된다. ●살림에 보탬되고 이웃간에 정 오가고 전성현 이웃사랑방 대표활동가는 “나눠줄 수 있는 품을 찾는 과정에서 필요 없었던 물건을 새롭게 활용하게 되고, 숨어 있던 재능을 발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웃 간에 오가는 정은 덤이다. 특히 단순한 나눔이 아니라 화폐를 주고받는 ‘거래’라는 점에서 품앗이하는 마음은 한결 넉넉해진다. 쓰지 않는 물건이라도 내놓기는 쉽지 않지만, 통장에 ‘사랑’이 쌓이기 때문에 선뜻 내놓게 된다. 물건을 받는 입장도 마찬가지다. 회원 김의인(45·여)씨는 “대가 없이 도움을 받는다면 부담스러웠을 텐데, 사랑이라는 화폐를 주고받기 때문에 도움을 받아도 당당하다.”고 말했다. 사랑방품앗이는 앞으로 보다 많은 주민들의 참여를 이끄는 한편 물건뿐 아니라 다양한 품을 나누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전 대표는 “품앗이를 통해 주민들의 살림에 보탬을 주고, 주민들 사이에 소통이 오가게 해 더 나은 마을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글· 사진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악취 대책요구·발전소 반대… ‘환경민원’ 봇물

    악취 대책요구·발전소 반대… ‘환경민원’ 봇물

    전국적으로 환경 관련 민원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무조건적인 개발보다는 깨끗한 환경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치단체는 지역주민들의 눈치를 보느라 뚜렷한 대책과 대안을 내놓을 수 없어 민·민 갈등은 물론 자치단체 간 갈등까지로 번지고 있다. 20일 경기 평택시에 따르면 포승읍 만호리 일대 SR친오애·만도·모아·삼부아파트 등 입주민들은 “인근에 들어선 평택·당진항 서부두 사료·시멘트 회사에서 발생하는 분진과 악취로 심한 고통을 받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해 중순부터 당진시에 무허가 공장 단속을 요청하는 등 민원을 제기했다. 지난 8일에는 일부 주민들이 감사원 앞으로 몰려가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시멘트 회사들이 무허가이지만 당진시는 공장등록이 필요없는 회사라며 팔짱을 끼고 있고, 감사원은 주민들의 요청에도 감사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문제는 자치단체 간 분쟁으로 비화하고 있다. 당진시는 “이 회사들은 생산공정이 대부분 재생과정에 해당돼 공장등록이 필요 없다.”는 입장인 반면 평택시는 “공장 등록의 적법성 여부를 떠나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게 사실인 만큼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강원 춘천지역에서는 안마산 열병합발전소 건립과 관련한 주민 반발이 거세다. 발전소 예정지역인 석사·퇴계동과 동내면 주민들로 구성된 반대대책위원회는 최근 농성을 벌인 데 이어 주민 30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지식경제부에 탄원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주민들은 “발전소가 들어서면 매연과 분진, 소음이 발생해 주민들에게 큰 피해를 줄 것”이라면서 “더구나 소양강댐 발전용량 200㎿보다 2배 이상 많은 460㎿의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을 주택가 인근에 설립하려는 의도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삼척 원전 유치를 둘러싼 공방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찬성단체는 원전 유치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고, 반대단체는 연일 집회를 열어 “후손 대대까지 생명을 위협하는 원전은 사라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정선 가리왕산 중봉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활강경기장 예정지를 둘러싼 찬반 대립도 격화되고 있다. 환경단체가 주축인 반대 측은 “생태적 보전가치가 높아 환경훼손을 줄일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정선지역 주민들은 “환경훼손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반박하고 있다. 강릉 구정면과 홍천 구만리, 동막리 등 골프장 건설 반대 민원 목소리도 여전하다. 강원도청 등 관공서 앞에서는 주민들이 139일째 천막 농성 중이다. 급기야 강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특별결의문을 내고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골프장 문제, 삼척 원전문제 등 지역의 민생 현안 문제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해결책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김병철·조한종기자 kbchul@seoul.co.kr
  • 대구, 의무급식 조례안처리 고의로 미루나

    대구시가 의무급식조례에 대한 주민청구조례안을 접수받고 3개월이 넘도록 시의회에 상정하지 않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정치 쟁점화를 피하려는 의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구지역 50여개 시민사회단체 구성된 친환경의무급식 조례제정 대구운동본부는 16일 시가 3만명이 넘는 주민들이 서명해 발의한 의무급식 조례안 처리를 의도적으로 미루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구운동본부는 지난해 3만 2144명의 서명을 받아 그해 12월 1일 시에 제출했다. 조례안이 통과되면 초등학교는 올해까지, 중학교는 내년까지 의무급식을 단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시는 절차에 따라 청구내용을 공표하고 지난해 12월 17일까지 청구인 명부 열람 및 이의신청을 마쳤다. 그러나 조례규칙 심의회를 무작정 미루다가 시민단체들이 항의하자 지난달 21일에야 심의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조례안 청구를 수리했다. 그런데도 시는 지난 13일부터 열린 제204회 임시회에 이 조례안을 제출하지 않았다. 김창식 시 교육협력담당관은 “다른 지역 의무급식 실태와 예산 사정 등을 검토하는데 시간이 필요해 조례안을 시의회에 넘기지 못했다. 조례안 심의가 끝난 뒤 60일 이내 시의회에 보내면 되기 때문에 아직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구운동본부는 “김범일 시장이 처음부터 의무급식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총선기간 의무급식이 이슈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의적으로 미루고 있다.”며 비난했다. 대구의 초·중·고 의무급식 비율은 36%로 전국 평균 59.5%에 비해 크게 낮다. 조례안대로 시행되면 올해 500억원, 내년부터는 884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은재식 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은 “대구시가 주민이 발의한 의무급식 조례안 처리를 고의적으로 늦추고 있다.”며 “조례 제정 촉구를 위해 오는 20일까지 대구시 전역을 돌며 시민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개최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영흥도 주민 자녀학자금 줄줄샜다

    주민 기피시설 설치에 따른 보상차원에서 마련한 보조금 관리가 부실하다. 13일 인천 영흥화력발전소에 따르면 1999년부터 영흥도에 5년 이상 실제 거주하는 주민 자녀는 학자금을 지원받고 있다. 섬 주민들이 화력발전소로 피해를 입는 데 따른 보상 차원이다. 중·고교는 연간 50만원, 4년제 대학 200만원, 전문대 150만원이다. 성적 우수자에게는 별도의 장학금도 나온다. ‘발전소주변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기요금의 일정액을 적립해 조성한 전력산업기반기금에서 나온다. 하지만 영흥 주민들에게 지급되는 학자금·장학금이 ‘눈먼 돈’이었다. 인천지방경찰청 수사과는 지난 12일 영흥화력발전소 인근 지역으로 위장전입해 학자금과 장학금을 타낸 혐의로 지자체 공무원 4명, 농협·수협 직원 4명, 회사원 등 47명을 적발, 이 가운데 부정 수령액이 300만원 이상인 2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나머지 22명에 대해선 해당기관에 통보, 앞으로 보조금을 못 받도록 조치했다. 이번에 적발된 부정 수령자 중에는 경기도청 공무원도 있었다. 이들은 2007년부터 지금까지 영흥도로 위장전입한 뒤 자녀 학자금·장학금 신청서를 내는 수법으로 가구당 300만∼1700만원씩 보조금을 부정 수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학자금·장학금 부정 수령자 대부분은 영흥도에 연고가 있는 사람들로, 부모나 친척 집으로 위장전입했다. 일부는 주거지가 아닌 요양원을 주소지로 등록했고, 집 주인과 세입자가 동시에 학자금·장학금을 받은 경우도 있었다. 보조금 신청자의 거주 여부를 확인해야 할 마을 이장들은 신청자가 실제 거주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친분 등을 이유로 확인란에 서명했다. 영흥화력발전소 담당자는 형식적인 서류심사로 부정 수령을 묵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의왕시·내손동 주민들 “예비군 훈련장 이전을”

    경기 의왕시와 내손동 주민들이 예비군훈련장 이전을 들고 나섰다. 6일 의왕시에 따르면 훈련장이 내손동과 오전동 사이 시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어 지역발전을 해치기 때문이다. 주민들도 예비군 훈련 때 발생하는 사격소음과 예비군들이 몰고 온 차량으로 인한 교통체증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모락중학교와 내년 3월 개교 예정인 오전고등학교가 군부대 옆에 위치해 학습권을 침해한다며 다른 지역으로 옮겨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시와 주민들은 국방 2020계획에 따라 2014년쯤에는 이전할 것이란 기대를 품었지만 국방부가 발표한 2030계획에 따라 2020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뿔이 난 상태다. 이에 따라 내손1동 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지난 1월부터 훈련장·유격장 이전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했으며 최근 시민 1만 8000명이 동참한 주민 서명부를 군부대에 전달했다. 주민자치위는 당초 시민들에게 약속한 대로 2014년까지 이전하라며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의왕시도 여론의 향방에 따라 앞으로 주민자치위와 긴밀히 협조해 조기 이전을 추진하기로 했다. 군부대 등이 이전하면 그곳에 공연장을 비롯한 교양문화시설과 다목적운동장 등 체육시설, 서바이벌 게임장, 야외캠프장 등 휴양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군부대 시설로 단절된 오전동과 내손동을 연결해 시 통합의 구심점을 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39만 1800㎡ 규모인 내손동 군부대는 1980년대 중반 들어섰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기초단체장의 정당공천제 폐지할 때/최치봉 사회2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기초단체장의 정당공천제 폐지할 때/최치봉 사회2부 부장급

    19대 총선을 한달 남짓 앞둔 요즘 광주 ‘동구’가 시끄럽다. 민주통합당이 ‘개혁공천’의 상징으로 자랑해 온 ‘국민경선’ 선거인단 모집과정에서 각종 불법과 탈법이 적나라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최근 “이 지역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심은 냉랭하기만 하다. 사건은 전직 동장인 조모(64)씨가 지난달 26일 선관위의 현장 단속에 걸린 뒤 건물 5층에서 뛰어내려 숨지면서 비롯됐다. 사람들은 의아해했다. 특정 정당의 선거인단을 조금 무리한 방법으로 모집하다가 적발됐다고 목숨까지 버릴 이유는 아니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가 머물렀던 사무실에서는 조직적인 관권 개입 의혹과 불법적인 동원선거의 단면이 그대로 드러났다. 한국 정당정치의 어두운 속살과 지방자치의 모순이 까발려지는 것을 공무원 출신인 그가 감당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란 추측이 나돈다. 수사가 진행 중이라 섣불리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사건 현장이 주민들의 문화·생활 공간인 주민자치센터(옛 동사무소)란 점부터 이런 의혹을 짙게 한다. 압수품을 보면 행정기관만이 취급하는 가구주 명부를 비롯해 선거인단 대리등록 수첩, 비상대책추진위원회 문건, 명절 선물목록, 예금통장, 동향보고서 등 동원선거를 의심케 하는 각종 자료가 망라돼 있다. 그렇다면 이런 일들이 ‘광주 동구’에서만 벌어지고 있을까.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다른 곳도 사정은 비슷할 것이란다.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인 A씨는 “사조직 운영과 금품제공 등 불법과 탈법은 사람 간 유대가 상대적으로 강한 농어촌 지역이 더 심하다.”며 “특히 각 정당이 ‘공천=당선’이란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지역일수록 그런 경향이 짙다.”고 귀띔한다. 이런 부작용은 국회의원의 기초자치단체장에 대한 공천 영향력에서 비롯된다. ‘공천 은혜’를 입은 단체장 등은 총선 때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되갚으려 할 것이다. 그래야만 차기 공천이 또다시 보장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서로의 선거를 돕는 체제가 되풀이되면서 각종 불법과 탈법이 판을 친다. 업무추진비, 홍보비, 교육비, 포괄사업비 등 각종 명목으로 국회의원 선거를 돕거나 생색을 내는 데 세금이 사용되기 일쑤다. 국회의원 입장에서 보면 자신이 공천한 단체장이 지역 유지 등 유권자를 평소에 관리해 주니 이보다 더 좋은 제도가 있겠는가. 그래서 여든 야든, 진보든 보수든, 정당공천제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에는 ‘마이동풍’이다. 때문에 현재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인 공직선거법 개정안도 18대 임기가 끝나는 5월 29일이면 자동 폐기될 전망이다. 공천권 제한을 담은 이 개정안은 지방자치 시행 17년 동안 수차례 청원 입법 등의 형태로 발의됐지만 단 한번도 법사위까지 올라가지 못하고 해당 상임위에서 사장된 유일한 법안으로 꼽힌다. 이번 ‘광주 동구의 사태’는 이 제도의 고질적인 병폐가 그대로 드러난 만큼이나 시사하는 바도 크다. 제도를 고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란 점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가 기초자치단체장의 정당공천 폐지를 또다시 요구하고 나섰다.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이들은 올 총선과 대선 출마 예상자를 대상으로 정당공천 폐지를 공약으로 채택하도록 압박을 가하고 있다. 경기 북부권의 시·군 공무원과 한국지방자치학회, 지역의 시민단체 등도 서명운동과 세미나 등을 통해 이에 가세하고 있다. 오직 국회의원들만이 소극적일 뿐이다. 기득권 유지를 위한 욕심 탓이다. 자신들이 입만 열면 내세우는 ‘정치개혁’은 이런 기득권의 포기가 우선돼야 가능해진다. 그런 까닭에 새누리당 비상대책위가 최근 국회의원의 공천권한을 제한하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마련 중이란 소식은 신선하게 들린다. 19대 국회에서는 의원 스스로가 ‘정당공천제’의 개선에 앞장서고, 단체장은 본연의 생활행정 실현에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 개혁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실행으로 옮기는 것이다. cbchoi@seoul.co.kr
  • 국공립대 기성회비 반납 소송 전국 대학가로 확산

    반값 등록금에 대한 요구가 사회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공립대학을 중심으로 기성회비 반납을 요구하는 소송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지난달 27일 서울대 등 8개 국·공립대 학생 4000여명이 각 대학 기성회를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반환청구 소송에서 서울중앙지법이 “기성회는 학생들에게 1인당 10만원씩 지급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린 후 법적 소송을 준비하는 대학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공립 대학생들은 전국적으로 기성회비 반환을 위한 소송인단 모집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전주교육대, 군산대, 전북대 자연과학대 총학생회로 구성된 ‘전북 지역 국공립대 기성회비 반환소송운동본부’는 지난 22일 전북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성회비 부당이익 반환청구 소송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전북 지역 3개 대학을 중심으로 소송인단 4000여명을 모집해 4월 초 소송을 낼 계획이다. 제주대 학생으로 이뤄진 ‘내 삶을 바꾸는 희망학생회’와 졸업생을 주축으로 한 제주민권연대도 기성회비 반환 청구 소송을 위해 2만명 서명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부산대, 부경대, 한국해양대, 부산교대 등 영남 지역 대학 총학생회도 3월 개학과 동시에 학과별 간담회, 공고문 게시, 선전 등을 통해 소송단을 추가 모집해 2차 소송에 들어갈 계획이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수원·화성·오산 통합 가속 연구용역 공동발주 협약

    경기 수원권 3개 시를 하나의 자치단체로 통합하기 위한 논의가 본격화된다. 염태영 수원시장과 채인석 화성시장, 곽상욱 오산시장은 23일 경기도의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구역 조정 관련 연구용역을 공동 발주하는 협약서에 서명했다. 또 연구용역의 공정성과 객관성, 중립성을 확보하고 결과를 토대로 권역별 토론회를 주관할 ‘오산·수원·화성 상생협력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중앙대 이규환·아주대 김홍식·단국대 김성종 교수 등 단체장 추천인사 3명과 용주사 주지 정호 스님, 채수일 한신대 총장 등 종교계 인사 3명으로 구성됐다. 한국행정학회가 연구용역을 담당한다. 위원회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9월부터 권역별 토론회를 열어 통합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하게 된다. 3개 시는 대신 연구 결과가 도출되는 8월 말까지 통합과 관련한 자치단체별 주장을 자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3개 시가 통합되면 인구 200만명, 재정 규모 3조원, 면적 1000㎢, 지역 내 총생산 40조원에 이르는 전국 5대 대도시로 탈바꿈한다. 위원회는 출범 선언문을 통해 “오산, 수원, 화성은 역사적으로 한우물을 나눠 온 지역공동체인 동시에 정조대왕의 애민사상과 개혁사상의 정신을 이어받아 후손들에게 살기 좋은 도시를 물려줘야 할 역사적 책무가 있다.”며 “3개 시의 상생 협력을 도모하고 시민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상호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권 3개 시는 한뿌리이고 하나의 지역공동체”라며 “주민에게 이익이 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연구 결과를 도출해 결과를 주민들에게 알리고 통합 논의를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통합은 시민들이 편안하게 잘 살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했고 채인석 화성시장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용역을 통해 시민들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해 3개 시가 상생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수원권 3개 시는 통합 논의와는 별개로 교통, 교육, 경제, 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다양한 협력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수원시는 3개 시 통합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화성, 오산시민에 대해 화장장인 수원연화장 사용료를 50% 감면해 주기로 했다. 오산과 화성시는 개별 운영 중인 하수종말처리장과 소각장을 함께 사용하는 빅딜을 성사시킨 바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시장에서 주민센터에서 건강관리 어렵지 않아요

    시장에서 주민센터에서 건강관리 어렵지 않아요

    송파구 마천동 마천시장에서 청과물상을 운영하는 박연선(53·여)씨는 평소 높았던 자신의 혈압을 매일 점검하고 전문가 상담까지 받고 있다. 병원이 아니라 바로 가게 옆 시장 상인회 사무실에서다. 여기에는 기본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전문가 소견까지 들을 수 있는 이동 보건소 ‘스마트 헬스 케어존’이 설치돼 있다. 박씨는 “가게 때문에 멀리 못 가는데 가까이서 수시로 상태를 체크하니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작년 4월 설치 후 4만5000여명 발길… 전문의료진 조언 22일 송파구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첫 설치 이후 현재까지 관내 10곳에 스마트 헬스 케어존을 이용한 인원은 4만 5000여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6200여명은 회원으로 등록해 수시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케어존은 이용이 쉽다는 게 장점이다. 이용을 원하는 주민은 즉시 혈압, 체중, 체지방, 기초대사량 등을 점검하고 결과를 안내받을 수 있다. 특히 이용자가 신청을 하면 결과에 대해 전문 의료진의 조언을 받을 수 있다. 구는 이를 위해 간호사, 영양사, 운동처방사 등으로 헬프데스크를 꾸리고 온라인 상담을 전담하도록 했다. 상담을 맡고 있는 서명덕 내과 전문의는 “매달 100여명의 주민들을 상담하고 있는데, 어떤 검사와 처방이 필요한지 정보를 얻을 수 있어 많은 분들이 이용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백화점 문화센터까지 진출… 올해 3곳이상 추가 계획 케어존은 구민 건강 증진을 위해 지난해 4월 구청사 1층 로비와 보건소 식생활정보센터에 처음 설치됐다. 이후 의료취약계층 비율이 높은 거여·마천동 등 동 주민센터 4곳, 유동인구가 많은 마천시장 상인회 건물과 엔씨백화점 문화센터 등에까지 진출했다. 매주 월~금요일 해당 장소 개방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다. 무료다. 송파구는 올해 3곳 이상의 케어존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윤경희 건강증진과장은 “20대부터 80대까지 이용 연령이 다양하고 지속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세계보건기구 공인 건강도시로서 주민 건강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의정부·양주·동두천 통합 ‘삐걱’

    경기 의정부·양주·동두천 3개 기초지방자치단체 통합을 놓고 동두천시와 시민단체가 갈등을 빚고 있다. ‘의양동 통합 시민연대’가 통합 건의문을 동두천시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대통령 직속 지방행정체제개편위원회에 제출하자, 동두천시가 위법하다며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22일 양측에 따르면 통합서명운동을 벌여온 시민연대는 동두천시민 3035명의 서명서 등을 첨부해 지난 15일 통합건의서를 지방행정체제개편위에 제출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동두천시는 “통합 건의서 제출 마감일인 지난 15일까지 서명부를 제출받지 못했다.”며 경기지사와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에 “통합건의를 할 수 없다.”는 내용의 ‘건의서 수리 불가’를 통보했다. 이에 대해 시민연대 측은 “동두천시장과 일부 공직자들이 통합에 반대해 서명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찬성자 명단이 공개될 경우 불이익이 예상돼 서명부를 개편추진위에 직접 제출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통합에 필요한 일정 수 주민 이상의 서명부를 제출받은 의정부시와 양주시는 검수 작업을 끝내고 조만간 경기도를 거쳐 개편추진위에 통합건의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전국 지자체에서 제출된 통합 건의서는 올 6월까지 검토 과정을 거쳐 대통령과 국회에 제출되며 오는 2014년까지 통합을 마무리하게 된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고양시 폐차장 조례제정 지난해 무산

    경기 고양시 양일초등학교에서 폐차장 신설 추진에 반발한 등교거부 사태가 이틀째 이어진 가운데, 관할 고양시의회에서 폐차장 등록 기준을 엄격하게 하는 조례안을 만들려다 무산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8일 고양시의회에 따르면 김혜련 시의원은 의원 10명의 찬성 서명을 받아 지난해 12월 자동차 해체 재활용업(폐차장)을 신규로 할 경우 진입로 폭을 6m 이상으로 하고 지역 여건을 고려해 허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고양시 자동차관리사업 등록기준 등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했다. 김 의원은 “관련 조례를 도에서 시행하고 있으나 구체적이지 않고, 당시 고양동에서 폐차장 신설에 대한 반발로 들끓고 있었다. 인구 50만 이상 시는 자체 조례를 만들어 적용할 수 있도록 한 자동차관리법 개정에 맞춰 발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조례안이 시의회를 통과했다면 폐차장업 난립을 예방할 수 있고, 등록요건에 맞더라도 인근 주민들의 여론을 고려해 등록을 제한할 수 있는 명확한 법적 토대가 마련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게다가 도 조례는 대형 차량의 출입에 지장이 없는 도로만 확보하면 등록할 수 있도록 추상적으로 명시했으나, 시 조례의 경우 ‘진·출입로가 폭 6m 이상 도로와 접해야 한다.’며 도로 너비 수치를 구체적으로 규정했다. 따라서 집행부인 시에서도 적극 찬성하는 조례안이었으며, 오히려 “폭 10m 이상 도시계획도로를 갖추도록 해야 한다.”며 등록조건을 시의회 조례안보다 더 엄격하게 규정하기를 희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K의원 등 일부 동료 의원들이 “과도한 규제로 지역경제에 도움을 줄 기업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도록 할 수도 있다.”며 반대해 계류 중이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주민끼리 화력발전소 유치 찬반 갈등

    전남 고흥군과 해남군이 잇따라 유연탄 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는 가운데 지역 주민들 간 유치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1일 고흥군과 주민 등에 따르면 P건설이 최근 봉래면 외나로도 일대 330만㎡에 대한 발전용량 4000㎿급 화력발전소 건립 의향을 타진했다. P건설 측은 이 일대 해역에 20만t급 벌크선 입출항이 가능해 원료 수급이 쉽고 송배전 계통과 항로 확보가 용이한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봉래면번영회 등 일부 사회단체는 유치 서명운동에 나서지만 농민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은 반대하고 있다. 군의원들도 찬반으로 나뉘었다. 유치위원회 관계자는 “발전소 유치는 지역 발전의 획기적 계기가 된다. 최신 설비가 들어서는 만큼 우려하는 환경오염도 없다.”고 주장했다. 반대 측 주민들은 “공해유발이 필연적이어서 청정 이미지를 훼손할 것”이라며 “후손에게 깨끗한 고향을 물려주는 것은 당연한 의무다.”라고 반박하고 있다. 고흥군은 “관련 법상 해당 지역민 신청 뒤 전체 군민을 대상으로 공청회나 주민투표 등 다양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그 결과에 따를 것”이라며 “이달 초쯤 신청서가 접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남군도 상황은 비슷하다. 해남군 화원면에 추진 중인 친환경 그린 화력발전소 유치위원회 발대식이 추진위원과 주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30일 열렸다. 유치위는 “화원면은 조선소, 골프장, 산업단지 등 관광과 산업이 어우러진 유일한 지역으로 국가전력산업의 안정적 기반을 구축하고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친환경 화력발전소를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이와 관련, 해남군과 입접해 바다를 함께 사용하는 신안군 의회는 최근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 대상인 청정 해역 신안에 막대한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화력발전소 건설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해남군에서는 지난달 17일 농민회 등 21개 지역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화력발전소 저지를 위한 대책위원회가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상태다. 고흥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충북 학생인권조례 제정 서명운동 돌입

    학생인권조례가 논란을 빚는 가운데 충북에서도 조례제정을 위한 서명운동이 시작됐다. 전교조 등 43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충북 학생인권조례제정운동본부는 31일 청주시 성안길에서 학생인권조례 제정 청구인 서명에 돌입했다. 운동본부가 주민발의 형식을 통해 도의회에 조례제정을 요구하려면 오는 8월 8일까지 도내 유권자(지난해 12월 31일 기준 122만 9201명)의 100분의1(1만 2292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이 단체는 기자회견에서 “학생인권에 대한 실효성이 있는 규범적 잣대를 만들고 지속 가능한 인권 친화적 학교 문화의 창출을 위해 조례 제정에 나섰다.”고 밝혔다. 인권조례안은 ▲성별, 종교, 나이, 사회적 신분, 정치적 의견 등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을 권리 ▲따돌림, 집단 괴롭힘 등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 ▲정규 교과 시간 외 교육활동을 자유롭게 선택해 학습할 권리 ▲복장·두발 등 용모에서 개성을 실현할 권리 등을 담고 있다. 그러나 교권 추락 등을 우려하며 조례 제정에 반대하는 충북 교총, 학부모연합회, 교육사랑 시민사회총연합 등 보수성향 단체들이 지난 26일부터 조례 거부 서명운동을 하는 등 조례 제정이 적지 않은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도의원들도 찬반으로 나뉘어 팽팽히 맞서는 분위기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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