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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시·부산 해운대·금정구 의원님들, 月300만원 챙기셨죠?

    수개월째 파행을 겪고 있는 일부 지방의회 의원들이 일은 하지 않고 매달 수백만원에 달하는 의정비만 챙기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19일 경기 성남시의회는 지난 6월 28일 제185회 임시회를 시작으로 원 구성을 둘러싼 시의원들의 기싸움이 시작되면서 현재까지 3개월째 파행을 겪으면서 연간 회기 100일 중 69일을 낭비했다. 남은 회기는 19일에 그쳐 성남시의회는 행정사무감사(9일)와 내년도 예산안 심사(5일) 등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더 이상 낭비할 회기마저 없는 실정이다. 최악의 경우 2조원에 달하는 예산안을 검토도 하지 못한 채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 우려되는 가운데 매달 수백만원의 의정비는 고스란히 집행됐다. 시의원 34명 전원은 의정비 2개월분인 796만원을 이미 지급받았으며, 지난달 분도 20일 지급받을 예정이다. 일하지 않고도 3개월간 1200여만원에 달하는 세금을 축낸 것이다. 부산지역 일부 기초의회 역시 2개월이나 지나도록 원구성조차 제대로 못 하는 등 사실상 의회 기능이 상실됐는데도 의정비는 꼬박꼬박 받아가고 있다. 의장 선출을 두고 파행을 거듭하는 부산 해운대구의회 의원들은 월 330만원의 의정비를 챙기고 있고, 금정구의회 의원들도 매달 312만 5000원을 받고 있다. 의원들 간의 알력 등으로 3개월째 등원을 거부하고 있는 사상구의회 의원 5명도 의정비 317만 5500원을 매달 수령했다. 특히 의장과 부의장은 각각 월 240만원과 12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각 상임위원장은 월 9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는 의회 정상화, 의정비 반납, 양당의 사과를 촉구하는 100만 시민 서명운동을 선언하고 의회 파행을 주도한 의원의 주민소환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기자·성남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구리· 의정부· 성남 기초의회 파행운영

    경기 구리·의정부·성남시의회가 여야로 나뉘어 수개월째 파행 운영되고 있다. 17일 구리시의회에 따르면 여야 의원들은 지난 13일 본회의를 열고 도시공사 설립과 관련한 예산안 등 추경안을 의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새누리당 의원들이 책상 등을 이용해 민주통합당 의원들의 본회의장 진입을 저지했다. 이튿날 새벽 4시쯤에는 새누리당 지지자들로 보이는 7~8명의 청년들이 난입, 미리 들어가 있던 민주당 측 박석윤 의장의 팔·다리를 붙잡아 복도에 내동댕이쳤다. 이 같은 소동은 이날 오후 1시 경찰이 강제해산할 때까지 계속됐다. 여야 의원들은 박영순 시장이 추진하는 도시공사 설립과 월드디자인센터 건립 사업의 진행 절차 등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박 시장은 시의회가 공전을 거듭하자 추경예산안 등을 승인해 달라며 지난달 29일과 이달 10일 두 차례에 걸쳐 성명서를 발표했다. 의정부시의회도 여야 간 의장 자리다툼으로 석 달째 공전하고 있다. 급기야 고소·고발전으로 발전했다. 15일에는 의정부YMCA 등 1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시민 500여명이 시의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촛불문화제를 열기에 이르렀다. 의정부YMCA 최근혁 사무총장은 “감투 싸움을 벌이면서도 330만원 월급은 꼬박꼬박 챙긴다.”고 비난했고, 의정부경전철진실을요구하는시민모임 장현철 공동대표는 “이번 사태의 본질은 시의원 공천권과 지역 현안 결정권을 쥔 지역 국회의원의 역할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정비 전액 반납과 주민소환운동을 벌여 나가자.”고 호소했다. 성남에서도 시의원들이 의장 선출을 둘러싼 갈등으로 석 달째 정쟁 중이다. 연간 100일 회기 중 63일을 소진해 가장 중요한 의정 활동인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예산안 심의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우려되고 있다. 시의회 파행은 여야 의원들의 대립으로 시작됐으나 다수 의석을 점한 새누리당 내분으로까지 격화됐다. 새누리당 자체 경선에서 탈락한 최윤길 의장이 새누리당 이탈표와 민주당 몰표로 의장에 선출되자 새누리당 의원들이 ‘밀실야합’이라며 등원을 거부하면서 장기화되고 있다. 참다못한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가 의정비 반납과 양당의 사과를 촉구하는 100만 시민 서명운동을 선언하고 의회 파행을 주도한 시의원들을 대상으로 주민소환운동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다른 사람과 문제없이 어울렸는데…”

    “다른 사람과 문제없이 어울렸는데…”

    “정말 안타깝습니다. 조금 더 지켜봤어야 하는데….” 20년째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서 민간갱생보호시설 담안선교회를 운영하고 있는 임석근(57) 목사는 답답하다는 듯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달 20일 서울 중곡동에서 주부를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서모(42)씨가 이곳을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2004년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서씨는 지난해 11월 만기 출소한 뒤 이곳을 찾아 5개월을 머물렀다. 담안선교회는 출소자들의 재사회화를 돕는 7개 민간갱생보호시설 가운데 하나다. 이곳에는 200여명의 출소자가 있다. 법무부 산하인 한국법무복지보호공단을 제외하면 최대 규모다. 인천교도소장을 지낸 고 이정찬 목사가 1985년 설립했다. 출소자들은 원하면 최대 2년간 이곳에서 머무르며 사회 적응을 할 수 있다. 담안선교회는 취업이 출소자들의 자립에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프린터용 재생 카트리지를 만드는 공장을 세워 이들을 돕고 있다. 임 목사는 서씨에 대해 “조금 더 이곳에 머물며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억지로 붙잡아 둘 수는 없었다.”면서 “누군가 잡아 줬어야 할 때 혼자 지내면서 스스로를 제어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임 목사는 이어 “이곳에서는 다른 사람과 어울리며 문제없이 지냈다. 나름의 사회생활도 하고 통제도 받으면서 정상적으로 지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설을 떠나 혼자가 된 서씨는 다시 범죄의 길에 빠져들었다. 임 목사는 서씨의 범행에 안타까움을 표하면서도 “모든 출소자가 재범을 저지르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2006년 출소한 2만 4626명 중 출소 후 3년 이내에 교정시설에 재입소한 비율은 22.5%에 이르렀지만 2004년부터 2008년 사이 갱생보호시설에서 도움을 받았던 출소자들의 재범률은 0.4%에 불과했다. 특히 출소 후 3년 이내에 재복역한 5553명 중 초범 출소자는 8.5%, 2범 23.0%, 3범 30.7%, 4범 41.2%, 5범 이상은 50.1%를 차지해 출소자가 사회에서 적응하지 못할 경우 만성적인 범죄로 이어질 수 있음을 드러냈다. 담안선교회를 비롯한 갱생보호시설이 처한 상황은 어렵다. ‘위험천만한 범죄자는 때려 죽여도 시원찮다.’는 인식이 팽배해서다. 서영교(중랑구갑) 민주통합당 의원은 지난 7월 국회 법사위 회의에서 권재진 법무부 장관에게 담안선교회의 이전을 공식 요청했다. 지난 6월 한국법무복지보호공단이 있는 서울 양천구 주민 8000여명도 지역구 의원인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에게 시설 이전을 요구하는 서명을 제출했다. 주민들의 반대로 법무부는 법무복지보호공단의 지역 지부를 새로 짓지 못하고 있다. 갱생보호시설과 지역 범죄율에는 상관관계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지만 한 해 6만여명이 넘는 출소자를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은 국립과 민간을 합쳐 800여명에 불과하다. 담안선교회에서는 지금까지 100쌍에 가까운 출소자가 결혼했다. 마약에 빠져 있던 한 여성 출소자는 남성 출소자와 결혼해 지난해 딸을 낳았다. 이들도 새로운 삶을 꿈꾼다. “인간은 누구나 변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10여년간 교도소를 전전한 뒤 새 삶을 찾은 임 목사의 말이다. 글 사진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대구 ‘반쪽짜리’ 무상급식 시민단체 “단식투쟁 불사”

    대구가 무상급식을 둘러싸고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주민들이 발의한 무상급식 조례안을 대구시의회 상임위에서 수정해 통과시키자 시민단체들이 원천 무효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대구시의회는 주민 2만 5154명이 청구한 친환경학교급식 지원조례를 제정 청구한 지 6개월 만인 지난 11일 행정자치위원회에서 통과시켰다고 13일 밝혔다. 그러나 시의회는 주민 청구안의 다수 조항을 수정했다. 우선 조례 명칭부터 다르다. 의무급식 대신 학교급식이란 용어를 선택했다. 전체 급식 비용 가운데 대구시가 30% 이상 부담하도록 돼 있던 주민청구안과 달리 시장, 교육감, 구청장·군수가 재정분담을 협의하도록 변경했다. 시의회는 “조례로 자치단체장의 고유권한을 침해하는 규정을 제정할 수 없다는 2007년 대법원 판례에 따라 정비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수정안에서는 친환경 학교급식 지원심의위원회의 성격도 ‘의결기관’에서 ‘심의기관’으로, 급식지원센터의 설치도 시장이 아니라 구청장·군수가 하도록 했다. 시행 시기는 주민청구안의 경우 초등학교는 올해, 중학교는 내년부터 의무급식을 하도록 했으나 수정안은 초·중학교 모두 내년부터 지원하도록 했다. 수정안은 이와 함께 급식에 필요한 경비의 전부 또는 일부를 국가나 지자체가 부담한다고 규정해 사실상 재정실태에 맞춰 연차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실질적인 전면 무상급식을 요구한 주민청구안과 상당한 거리가 있다. 김원구 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은 “여러 문제점과 쟁점 사항들 때문에 주민발의 조례안을 그대로 통과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민 2만 5000여명의 유효서명을 받아 조례 제정을 청구했던 ‘친환경 의무급식 조례 제정을 위한 대구운동본부’는 수정조례안에 즉각 반발했다. 은재식(47) 공동집행위원장 등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본회의가 열리는 20일까지 단식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수정조례안은 야합으로 탄생시킨 ‘식물 조례’”라며 수정조례안 원천 무효와 김원구 행정자치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아산 신정호 훼손…경찰대 오지 마라”

    경찰대 이전으로 인한 이주자 택지가 충남 아산시 기산동으로 사실상 결정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조망권 침해 등을 들어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면서 2016년 경찰대의 아산 이전 계획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산동 주민들은 13일 충남지사, 아산시장과 한국농어촌공사에 이주자 택지 결정철회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주민서명서와 함께 보냈다. 마을과 인근 신정호 관광지 등 곳곳에 택지 결정 반대 현수막도 내걸었다. 이들은 진정서에서 “마을 앞 500m 전방에 시민들이 주로 찾는 신정호 관광지가 있는데 그 사이에 이주자 마을을 만들면 조망권을 침해해 우리 마을은 낙후될 수밖에 없다.”며 택지 결정 철회를 요구했다. 박완순(64) 기산1통장은 “경찰대와 아산시 등 관련 기관이 기산동 주민들과 사전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택지를 결정했다.”면서 “이주자 택지에서 배출되는 오·폐수가 신정호를 오염시키는 것은 물론 흙을 쌓아 택지를 조성하면 우리 마을이 심각한 홍수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 마을은 경기 용인의 경찰대가 이전해 오는 아산시 신창면 황산리에서 1㎞도 채 떨어지지 않았다. 경찰대가 들어서는 황산리 34가구 100명 안팎의 주민들이 기산동 내 5만㎡의 농어촌공사 소유 부지로 집단 이주하기로 하면서 이 같은 갈등이 발생했다. 기산동 주민들은 이주자 택지가 자기네 마을로 확정되면 전 아산시민을 상대로 반대 서명운동에 돌입하고 환경단체 등 지역 시민단체들과 연대해 강력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대가 3511억원을 들여 2016년 아산으로 이전하는 사업이 차질을 빚지 않으려면 황산리 주민들이 내년 5월까지 마을을 떠나 집단 이주해야 한다. 아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묻지마 채취’ 인권도 묻지마?

    경찰이 성폭행 용의자 검거를 위해 마을 남성 100여명의 DNA를 채취해 인권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전남 해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해남의 한 마을에서 발생한 여고생 성폭행 사건의 용의자를 검거하기 위해 사건 장소 반경 8㎞ 이내에 거주하는 65세 미만 남성 100여명의 DNA 정보를 채취했다. 이 마을에서는 지난달 25일 밤 11시 30분쯤 여고생 A(16)양이 벌판을 걸어 귀가하던 중 괴한에게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현장에 폐쇄회로(CC)TV나 목격자 등 증거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용의자 검거를 위해 피해 학생의 옷가지 등에서 채취한 피의자의 DNA 정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민들 사이에서도 범인을 검거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으며 DNA 정보 제공에 대한 설명 절차를 거친 후 동의서에 서명한 주민들의 DNA 정보를 채취했다.”고 밝혔다. 마을에 사는 한 주민 역시 “처음에는 형사들이 찾아와 설명하고 DNA 정보를 채취해 갔고 나중에는 주민들이 직접 경찰서에 찾아가 DNA 정보를 제공하고 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DNA 채취를 거부하면 자칫 피의자로 몰릴까 봐 억지로 할 수밖에 없었다.”며 불쾌감을 호소해 경찰이 주민들의 인권을 침해하며 무리한 수사를 펼쳤다는 비난도 제기되고 있다. 해남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장애인은 보통 사람들이 사는 이곳에 들어오면 안돼” 아파트 공고문 논란

    “장애인은 보통 사람들이 사는 이곳에 들어오면 안돼” 아파트 공고문 논란

     “보통사람이 사는 이곳에 장애인이 들어오면 안된다.”  서울 도봉구 한 아파트 주민회가 장애인복지관 설립을 반대하며 붙인 게시물이 인터넷 안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 도봉구 방학동 A아파트 입주자 대표회는 지난 4일 단지 내 아파트 엘리베이터 게시판에 장애복지관 건립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붙였다.  게시물에는 ▲아파트 집값 하락이 대두할 수 있음 ▲주변 차량통행이 복잡해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음 ▲장애인 출입이 과다해 사고의 위험이 현저하게 있음 ▲구청앞에서 집회 시위하는 장애인들 단체들을 보면서 절대로 그런 시설이 보통사람들이 사는 이곳에 들어오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는 내용이 실렸다.  입주자 대표회는 “장애인 시설이 들어선다면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주민들의 반대 서명을 받는 것”이라며 “반대 서명에 동참해 달라.”고 덧붙였다.  게시판 글이 인터넷에서는 퍼지면서 비난이 폭주하고 있다. 트위터 상에는 “장애인들을 마치 보통 사람과는 다른 공간에 격리돼 생활해야 할 존재로 여기는 게시글은 인격모독이다.”, “장애는 해당 아파트에 사는 주민이나 가족에게도 언제든 생길 수 있는 문제인데 저런 내용을 단지 안에 당당하게 붙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한심스럽다.” 등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도봉구는 서울시내 25개 구에서 유일하게 장애인 복지관이 없다. 따라서 도봉구에 사는 장애인이 복지관을 이용하려면 인근 다른 구 복지관을 이용하거나 이사를 가야 하는 실정이다. 도봉구청은 “논의 끝에 아파트 옆이 장애인 복지관 부지로 선정됐다.”면서 “현재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무서운 이웃집 아저씨들] 범행 직전, PC방서 엄마 만나 “아이들 잘 있나” 확인까지…

    [무서운 이웃집 아저씨들] 범행 직전, PC방서 엄마 만나 “아이들 잘 있나” 확인까지…

    집에서 자던 어린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한 엽기적인 사건의 용의자는 피해자 A(7)양의 어머니와 잘 알고 있는 이웃사촌이었다. 미성년자 성폭행범의 상당수가 피해자와 평소 가깝거나 잘 아는 사람이라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고종석은 범행 당일 A양의 어머니 B(37)씨를 PC방에서 만나 “아이들은 잘 있느냐.”고 아이들 안부를 물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 나주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의 용의자인 고종석은 뚜렷한 주거지 없이 나주와 순천을 오가며 막노동 일을 해왔다. 최근 잦은 비로 일감이 없어진 고종석은 며칠 전 나주에 와 숙모 집에서 생활했다. 고종석은 번 돈을 술값, PC방 게임비로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태풍 덴빈이 비바람을 몰고 오던 지난 29일 오후 10시쯤 거실에서 언니와 오빠, 동생과 함께 잠이 들었다. A양의 집은 원래 분식점이었으나 가게를 개조해 거실로 쓰고 있었고 평소처럼 출입문을 잠그지 않은 채 잠이 들었다. 오후 11시쯤 어머니 B씨는 드라마를 본 뒤 아이들이 자는 것을 확인하고 컴퓨터게임을 하기 위해 인근 PC방에 갔다. B씨가 집에 돌아온 시간은 다음 날 새벽 2시 30분쯤. A양이 안방 아빠 곁에서 자고 있을 것이라고 여긴 B씨는 별 의심 없이 잠에 빠져들었다. 곤한 잠에 빠졌던 A양은 누군가가 자신을 안고 가는 것을 느끼고 잠에서 깼다. 고종석이 자신을 이불에 싸 골목길로 접어들자 공포에 질린 A양은 “아저씨 살려주세요. 왜 그러세요.”라고 애원했다. 이때 용의자 고종석은 “삼촌이야. 괜찮다. 같이 가자.”며 영산강변으로 A양을 데려가 성폭행한 뒤 그대로 버려둔 채 사라졌다. 딸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아침에 안 A양의 부모는 아이를 찾아 나섰고,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자신의 집에서 직선거리로 130m가량 떨어진 영산강변에서 성폭행을 당한 A양은 직장이 파열되고 출혈이 낭자한 상황에서 이불을 안고 알몸으로 집을 향했다. 그러나 평소 같으면 한걸음에 달려갔을 거리였지만 영산강 둑에 그대로 쓰러져 정신을 잃었다. 경찰이 A양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은 낮 12시 55분쯤이었다. 태풍 덴빈으로 인한 추위와 육신이 갈기갈기 찢어지는 고통과 공포 속에서 A양은 긴 새벽과 오전 한나절 동안 버려져 있었다. 마을 주민들도 불안과 공포에 사로잡혔다. 문모(81·나주시 영강동)씨는 “저녁 6시가 넘으면 이 근처는 차 말고는 사람이 거의 다니지 않을 정도로 적막한데 끔찍한 사건이 발생해 너무나 불안하다.”며 “이곳은 초등학교와 남녀 공학 중학교가 있지만 방범용 폐쇄회로(CC)TV 하나 없을 정도로 안전의 사각지대”라고 말했다. 이모(48)씨는 “두 딸이 학원에 갔다 밤 10시나 돼야 돌아오는데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특히 어머니가 게임 중독이라며 가정을 소홀히 한 것도 이번 사건의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A양의 어머니 B씨는 거의 매일 밤마다 집에서 100m 떨어진 D게임방을 찾아 새벽 3시쯤까지 3시간 정도 게임을 했다고 인근 주민들은 전했다. 춤을 추면서 점수를 올리는 ‘오디션’이라는 게임을 즐겼다는 것이다. 김모(48)씨는 “아이 부모를 모두 잘 아는데 엄마가 게임 중독에 빠져 일용직 아빠가 많이 속상해했다.”고 말했다. 4살 딸을 둔 평범한 시민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다음 아고라에서 ‘7세 여아 성폭행 강력처벌 바랍니다. 우리에게 희망이 있나요?’라며 9월 한 달 동안 10만명을 목표로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 ‘나영이’의 주치의였던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은 나주를 찾아 “아이에게 2차 피해가 안 가도록 조사해야 한다.”면서 “경찰이 수사와 치료를 조율하면서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주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亞산림협력기구 새달 1일 서울서 출범

    한국이 주도하는 산림분야 최초 국제기구인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가 다음 달 1일 서울에서 출범한다. AFoCO의 설립 근거 등을 담은 한·아세안 산림협력협정이 지난 5일 발효된 데 이어 29~30일 서울에서 11개 회원국 산림장관들이 참여해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특별 산림장관회의’가 열린다. 회의에서는 30일 회원국 협력강화와 저탄소 녹색성장기술 촉진 등을 내용으로 하는 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앞서 28일에는 제1차 한·아세안 산림협력협정 이사회가 개최돼 AFoCO 사무총장 선임과 사무국 구성, 협력사업 계획, 기구 확대 등의 첫 실무 논의를 진행한다. AFoCO는 지난 2009년 이명박 대통령이 제주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기구 설립을 제안한 데 따른 결실이다.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외무장관이 ‘산림협력협정’에 서명, 국내 비준절차를 마무리함에 따라 발효됐다. 산림협력협정에는 국가 간 사막화 및 훼손된 산림 생태계 복구와 산림재해 방지 활동, 지속가능한 산림 이용과 보존, 산촌주민 소득증대, 산림재해 방지 등 기후변화 관련 사업과 교육 등을 담고 있다. 이돈구 산림청장은 “11개 나라를 회원국으로 출범하는 AFoCO는 향후 동북아 및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참여하는 국제기구로 확대할 것”이라며 “세계가 인정한 유일의 ‘녹화성공국’인 한국은 아세안에 녹화기술 제공 및 인적교류, 지원 등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짓밟히는 알바생 인권] (4)트라우마 덫에 걸린 서산 여대생 가족

    [짓밟히는 알바생 인권] (4)트라우마 덫에 걸린 서산 여대생 가족

    피자집 알바 사장에게 성폭행당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모(23)씨의 주검이 발견된 지 보름. ‘악마’에게 딸을 빼앗긴 이씨의 어머니 김모(50)씨는 24일 충남 서산시 음암면 집을 찾은 기자에게 “수면제를 먹어도 잠을 잘 수 없다.”고 울먹였다. 시간이 흐르고 있지만 김씨와 남편 이모(53)씨, 막내아들(7)은 그날의 충격과 상처로 지독한 트라우마 덫에 걸려 있었다. 김씨는 “딸이 지금이라도 문을 열고 ‘엄마’ 하며 들어올 것만 같아 잠을 잘 수가 없다.”며 고통스러워했다. 김씨는 “수면제를 먹어도 20~30분마다 이상한 꿈을 꾸면서 잠을 깬다.”면서 “누워 있으면 눈을 뜨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기력이 없는데 하도 억울해 잠이 오지 않는다.”고 했다. 김씨의 남편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충북대 심리학과 임성문 교수는 “현재 이들은 심각한 트라우마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것 같다.”면서 “트라우마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데, 이들의 경우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안윤영 정신과 전문의는 “큰아들 교통사고에 이어 딸까지 이런 일을 당해 트라우마는 더 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딸은 효녀였다. 늦둥이 막내동생을 엄마처럼 잘 보살폈고,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항상 잘 챙겼다. 그러나 비극은 막내에게도 행동의 변화를 가져왔다. 김씨는 “누나가 죽었다는 사실을 막내가 알까봐 소리내서 울지도 못하고 있는데 낌새를 챈 것 같다.”며 “부모와 떨어져 친구들과 잘 놀던 아이가 요즘은 엄마·아빠곁을 좀처럼 떠나려 하지 않고 짜증만 부려 가슴이 찢어진다.”고도 했다. ‘악마’. 이들 부부는 딸을 죽음으로 내몬 피자집 사장을 이렇게 표현했다. 이씨는 “딸이 옆에 없다는 사실에 억장이 무너진다.”며 “악마를 고통스럽게 죽여달라.”고 애원했다.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은 2차피해를 낳았다. 이런 충격과 슬픔, 고통은 유가족만이 느끼는 것이 아니다. 서산 시민의 분노는 좀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악덕업주와 성폭력을 추방하자는 외침이 거세지고 있다. 시민들이 1만명 서명운동에 나섰고, 서산시는 아르바이트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다. 서산지역 7개 시민단체가 연합해 만든 ‘서산 아르바이트생 성폭행 피해 사망사건 대책위원회’가 동문동 김신환 동물병원에 마련됐다. 서명에 참여한 주민 최모(54)씨는 “그 여대생이 너무 딱해 지나가다 일부러 들렀다.”면서 “사법부가 철저하게 조사해 가해자를 엄하게 처벌해 달라.”고 촉구했다. 대책위원회 공동대표인 김신환 원장은 “제가 그동안 시민단체활동을 하면서 수많은 서명을 병원에서 받았지만 이번처럼 시민들의 참여도가 높은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이번 사건이 여성인권과 아르바이트 학생들에 대한 허술한 사회안전망 때문에 발생한 ‘인재’라고 입을 모았다. 솜방망이 처벌이 이런 끔찍한 결과를 낳았다고 질타했다. 서명운동에 나선 것도 처벌을 강화해 달라는 취지다. 아울러 민·관·경 합동으로 청소년 아르바이트생에 대한 노동권 및 인권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사각지대에 놓인 대학생 아르바이트생을 지원하기 위한 조례제정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숨진 이씨의 신원을 풀어주기 위한 친구들의 노력도 눈물겨웠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토론방을 통해 친구의 안타까운 죽음을 알리면서 친구가 아르바이트했던 피자가게에서 일하며 업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거나 친구의 피해모습을 목격한 사람을 찾고 있다. 이날 현재 이 토론방에 서명을 남기고 간 네티즌은 1만 2800여명에 달한다. 이들은 친구가 다녔던 대학교에 개강 후 분향소도 마련할 예정이다. 대학생 정모(23)씨는 “친구의 죽음이 실감이 나지 않고 멍하지만 정신을 차리고 활동하고 있다.”며 “친구가 다녔던 고등학교를 찾아가 서명운동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서산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해남 땅끝마을부터 국회까지 국토대장정 오른 채인석 화성시장

    해남 땅끝마을부터 국회까지 국토대장정 오른 채인석 화성시장

    채인석 경기 화성시장이 지역 현안 해결을 중앙정부에 촉구하기 위해 국토대장정에 나선다. ●내일부터 21일간 528㎞ 행군 화성시는 채 시장이 24일 전남 해남 땅끝마을에서 출발해 광주, 대전, 세종시, 화성시를 거쳐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까지 21일 동안 도보로 완주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현직 단체장이 현안 문제로 국토종단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채 시장은 “지방자치단체가 정부를 상대로 할 수 있는 행동은 제한적”이라면서 “관내에서 추진되는 주요 국책 사업이 정부의 외면으로 부진해 국회와 대국민 호소에 직접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화성시는 그동안 국립자연사박물관 유치와 주한 미군 반환공여지(매향리 평화공원)에 대한 국고 지원, ‘제2 시화호’가 우려되는 화성호 방조제 담수화 정책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추진을 촉구해 왔으나 정부의 반응은 냉담했다.”고 덧붙였다. 채 시장 1인 종주로 추진되는 이번 대장정은 24일 오전 9시 해남군 송호리 땅끝마을에서 시작돼 다음 달 13일 오후 2시 국회의사당에 입성할 예정이다. 21일간 하루평균 28㎞씩 모두 528㎞를 걷는다. ●관내 주요 국책사업 지지부진 채 시장이 도보로 거쳐 갈 지역은 해남군을 시작으로 영암군, 나주시, 광주시, 장성군, 정읍시, 김제시, 완주군, 익산시, 논산시, 대전시, 세종시, 천안시, 평택시, 수원시, 안양시, 서울시 등 17개 지자체에 달한다. 방문하는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화성시의 숙원인 국립자연사박물관 유치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과거 미공군 사격장으로 사용되던 우정읍 매향리지역에 대한 특별법 제정 등 지역 현안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행군을 하면서도 시정은 챙긴다. 오전 5시부터 11시까지 오전 행군을 끝내고 전자결재한 뒤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오후 행군을 진행할 계획이다. ●전자결재로 시정 처리 채 시장은 국토대장정 마지막 날인 다음 달 13일 국회의사당 앞 여의도 공원에서 완주식을 갖고 국립자연사박물관 유치 서명록 등을 국회와 총리실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화성시는 다음 달 8일 매향리에서 평화예술제를 개최하고 같은 달 11일 송산면 고정리 공룡알화석지 방문자센터에서 국립자연사박물관 유치 결의대회를 열고 서명운동과 함께 결의문을 채택한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KTX열차, 함안역에도 서게 해주오”

    “KTX열차, 함안역에도 서게 해주오”

    “함안군과 6만 7000여 군민의 미래가 KTX 열차 함안역 정차에 걸려 있습니다.” 경전선 마산~진주 복선전철 구간이 오는 12월 개통을 앞둔 가운데 경남 함안 지역 군민들과 단체 등이 함안역에 KTX 열차가 정차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함안군 주민협의회와 이통장협의회 등 함안군 51개 단체로 구성된 ‘경전선 KTX열차 함안역정차추진위원회’는 17일 KTX 열차의 함안역 정차를 관계 당국에 건의하기 위해 주민서명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지난 16일 함안군청에서 코레일에 KTX 열차의 함안역 정차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추진위는 성명에서 “마산~진주에 건설되는 역은 두 도시를 제외하면 중리, 함안, 군북, 반성 등 4곳이며 과거에 진주~서울 새마을호가 운행할 때도 유일하게 함안역에는 정차했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KTX가 함안역에 정차하지 않으면 마산에서 종점인 진주 사이 53.3㎞에 정차역이 없다.”면서 “경전선과 비교되는 전라선은 곡성, 구례 등 군 단위에도 정차역이 있다.”고 지적했다. 추진위는 “함안은 인접한 의령군, 고성군, 마산 진동 등의 주민들도 20여만명에 이르는 등 거점도시 역량을 갖고 있는 데다 창원 도심에 있는 군부대가 함안으로 이전하고 산업단지 가동도 꾸준히 늘어나는 등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우식 함안부군수는 “고속철도는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는 ‘세이의 법칙’이 적용되는 전형적인 공급 중심의 산업이어서 국토 균형개발과 농촌 지역 거점도시 역량 강화를 위해서도 함안역 정차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측은 함안역이 20량의 KTX 열차가 정차할 수 있는 시설로 설계·건립되고 있어 KTX 열차 정차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코레일 측은 “KTX 정차역은 국토해양부를 비롯해 관계 부처와 협의해 결정하게 되며 마산~진주 구간 KTX 정차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12월 개통 전에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랑진과 진주를 잇는 93.5㎞ 경전선 복선전철화 사업 가운데 삼랑진~마산 구간 42.2㎞는 2010년 12월 먼저 개통됐다. 이어 마산~진주 구간 53.3㎞는 12월 개통된다. 코레일 측은 마산~진주 구간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서울~진주 소요 시간이 현재 6시간 51분(무궁화호 기준)에서 3시간 20분으로 3시간 31분 단축된다고 밝혔다. 함안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전력 비상속 곳곳 화력발전소 건설 난항

    예비전력이 200만㎾대(예비율 3%대)로 떨어지는 등 전력수급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으나 발전소 건설은 쉽지 않다.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지역발전을 기대하며 화력발전소 유치에 나서고 있으나 바다와 대기오염 등 환경 피해를 우려한 환경단체와 주민 등의 강한 반대로 제동이 걸리고 있다. ●남해 4000㎿ 발전소 20여 단체서 반대 경남 남해군은 10일 한국동서발전㈜이 서면 일반산업단지 일대 207만㎡에 8조 6000여억원을 들여 4000㎿ 규모의 화력발전소를 짓는 계획을 제안함에 따라 곧 주민투표나 여론조사를 실시해 유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치가 결정되면 2014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2022년 완공할 계획이다. 발전소가 유치되면 지역주민지원사업비와 특별지원금 등 모두 3850억원이 넘는 돈이 지원된다. 군은 지방세 수입도 한 해 60억~70억원에 이르고 1500여명의 고용 창출을 비롯해 인구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지역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남해지역 20여개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1일 남해군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저지 범군민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날마다 집회를 갖는 등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다. 대책위는 화력발전소가 건설되면 바다 수온보다 높은 배수가 배출돼 해양생태계가 파괴되고 지역 농산물인 마늘과 시금치 판매에도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주장하며 화력발전소 건립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해남 5000㎿짜리도 ‘흔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전남 해남 지역에서는 중국계 기업인 MPC코리아홀딩스가 회원면 일대 250만㎡에 2018년까지 7조 6000억원을 투자해 5000㎿ 규모의 화력발전소를 짓는 계획을 군에 제안했다. 찬성 주민들은 지난달 16일 유치결의대회를 연 뒤 1만여명이 서명한 유치 청원서를 군의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화력발전소저지 해남군대책위원회는 지난 9일 결의대회를 열고 발전소 건립 추진 중단과 군의회의 청원심사 거부 등을 요구했다. ●강원 고성 4000㎿짜리 일부서 이의 제기 전남 고흥군에서도 포스코건설㈜이 봉래면 일대 300여만㎡에 2020년까지 7조원을 들여 4000㎿ 규모의 화력발전소 건립을 계획하면서 주민들 사이에 찬반 의견이 맞서고 있다. 강원도에서는 대림산업이 고성군 현내면 130만㎡에 2014년부터 2020년까지 6조 5000억원을 들여 4000㎿ 규모의 화력발전소 건립을 계획하고 있으나 일부 주민 등이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밖에 포스코건설이 삼척과 고성 지역에 9000㎿ 규모의 화력발전소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전국종합·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전북 군산·충남 서천 ‘웬수가 따로 없네’

    전북 군산·충남 서천 ‘웬수가 따로 없네’

    금강을 경계로 마주 보고 있는 전북 군산시와 충남 서천군이 각종 지역 현안을 놓고 끊임없이 갈등하고 반목한다. 8일 군산시에 따르면 서천군이 2004년 ‘진포 지명 왜곡 분쟁’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5건의 현안을 놓고 의견을 달리해 분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두 지역의 분쟁은 2004년 서천군 역사문화세미나에서 ‘진포’가 장항지역이란 주장을 제기하면서 촉발됐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진포를 서천군편에서 다루고 진포대첩 현장이 금강하구에 있으며 14세기 후반에는 진포의 존재를 나타내는 문헌사료가 없다는 게 서천군의 주장이었다. 이에 군산시는 고려 우왕 6년(1380년)에 최무선 장군이 화약을 이용해 왜선 500척을 격파한 현장은 동여비고지도(조선 숙종)에서 군산시 임피 17리, 옥구 16리로 표기했다고 반박했다. 한동안 잠잠했던 두 지역의 갈등관계는 2007년 6월 금강하구 일대에 군산 LNG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이 시작되면서 다시 불거졌다. 서천군은 발전소 취수 과정에서 소형 어종 폐사, 온배수 배출로 어족 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며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2010년 4월 법원에서 청구가 기각돼 일단락됐다. 특히 서천군은 2010년 12월 해상도계가 서천군 쪽으로 너무 올라와 있어 지역 어민들의 피해가 심각하다며 ▲해상도계 재설정 ▲공동조업구역 지정 등을 정부에 건의해 다툼이 계속되고 있다. 실제로 서천군과 군산시와 조업구역 관련 어업분쟁은 1981년부터 다섯 차례나 발생했다. 서천군은 또 2009년 2월부터 금강호 수질개선을 명분으로 금강하굿둑 철거를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엔 충남도까지 가세했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금강하굿둑을 철거하면 바닷물이 밀려 들어와 농업과 공업용수 취수가 불가능하다며 반대한다. 국토해양부가 서천군의 주장에 대해 타당성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지만 충남도 등은 대선 공약사업 반영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엔 군산시가 해망동 군산내항 앞 해면에 202만㎡ 규모의 해상매립지를 만들어 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자 서천군이 반대한다. 서천군은 금강하구 생태계를 파괴한다며 국토부에 용역 중단을 요구하며 지역주민 3만여명의 서명을 받아 청와대 등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정성 서천군 기획계장은 “군산시가 최대 피해지역인 서천군과 사전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개발사업을 밀어붙여 문제제기를 할 수밖에 없다.”면서 “해상매립지만 해도 금강하구에 해마다 준설토가 나오는데 별도 매립지 대책도 세우지 않은 채 강행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군산시는 해상매립지는 항만 친수시설로 2014년 군장대교가 완공되면 두 지역의 상생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화합공간이라고 해명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환경문제를 이유로 매립지를 흉물로 남겨두는 것은 보전이 아니라 방치”라며 “부산, 인천, 마산 등도 준설토 투기장을 공원으로 활용한다.”고 반박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美상원 ‘탈북자 강제 북송 제동 법안’ 의결… 美 - 中 인권 갈등 격화되나

    미국 상원이 미 행정부에 대해 중국의 탈북자 강제 북송 조치에 제동을 걸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은 ‘북한인권법 재승인 법안’을 의결했다. 지난 5월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법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하면 법안은 자동적으로 발효된다. 법안 속에는 ‘탈북자 북송 중단’ 등 중국 측을 자극하는 내용이 적지 않아 미·중 간 인권을 둘러싼 갈등이 더욱 첨예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리애나 로스레티넌(공화) 하원 외교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이 법안은 중국의 탈북자 강제 송환 조치가 유엔 난민협약과 난민의정서 등에 정면 배치되기 때문에 미 행정부는 중국이 탈북자 북송 조치를 즉각 중단하고 난민협약 등의 의무를 준수하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명문화했다. 또 유엔 난민최고대표사무소(UNHCR) 직원이 중국 내 탈북자를 접촉해 난민 여부를 판단토록 하고, 미 행정부가 중국 정부에 UNHCR 직원의 탈북자 면담 허용을 요구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법안은 미 행정부가 탈북자들의 미국 정착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의무화했으며 올해로 시한이 만료되는 북한인권법을 2017년까지 5년 더 연장했다. 물론 중국이 미국의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 요구 등을 거부할 경우 미국 입장에서 뚜렷한 제재수단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미·중 간, 또는 유엔과 중국 간에 민감한 주제인 탈북자 논란이 이는 것 자체가 중국에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게다가 만일 중국이 미국의 요구에 호응하는 상황이 전개될 경우 북한으로서는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중국은 1951년 유엔 난민협약과 1967년 난민의정서에 가입한 당사국이지만 탈북자를 ‘난민’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대신 1960년 북한과 맺은 ‘조·중(북·중) 탈주자 및 범죄인 상호인도협정’ 등을 근거로 북한의 탈북자 강제 송환 요청에 협조하고 있다. 로스 레티넌 위원장은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세계는 평양 정권에 의해 지속적으로 저질러지는 만행에 대한 관심을 잃어서는 안 된다.”면서 “북한인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북한의 안보 위협에 대처하는 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향해 “북한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려 한다면 지옥 같은 수용소에서 강제노역과 굶주림, 죽음에 이르게 하는 참혹한 고문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풀어 줘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한국식 ‘푸르게 푸르게’ 아시아로 번진다

    한국이 주도하는 국제기구인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아포코)가 다음 달 1일 출범한다. 앞서 이 기구의 설립 근거 등을 담은 한·아세안 산림협력협정은 오는 5일 발효된다. 2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8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외무장관이 ‘산림협력협정’에 서명하고 이 중 8개국이 국내 비준 절차를 마무리함에 따라 발효되게 됐다. 산림협력협정은 국가 간 사막화 및 훼손된 산림 생태계 보호와 산림 재해 방지 활동, 지속 가능한 산림 이용과 보존, 산촌 주민 소득 증대, 산림 재해 방지 등 기후변화 관련 사업과 교육 등을 추진한다. 그동안 양자 협력으로 진행되던 산림 분야 사업이 다자간 협력으로 전환됨에 따라 세계가 인정한 유일의 ‘녹화 성공국’인 한국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협정 발효에 따라 아세안 국가와의 산림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수단을 마련함과 동시에 산림 탄소 배출권 확보 등 국제 협력을 통해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산림청 관계자는 “오는 29, 30일 이틀간 서울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산림장관회의에서는 협정의 성실한 이행과 녹색성장 협력을 담은 ‘서울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라며 “협력기구 출범식을 산림장관회의에 맞춰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포코는 11개 회원국으로 출발하며 사무국은 서울에 설치된다. 2015년까지 20개 회원국으로 확대해 연간 500만 달러 규모의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치매부모 돈 멋대로… ‘노인 경제적 학대’ 는다

    치매부모 돈 멋대로… ‘노인 경제적 학대’ 는다

    충북에 사는 이모(89)씨는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고 인지기능도 떨어져 집 안에서만 생활했다. 이씨의 통장에는 매달 기초수급액과 기초노령연금으로 20여만원의 돈이 입금되지만 장남 유모(71)씨의 차지였다. 요양보호사가 방문하는 날 외에는 씻겨주거나 식사를 챙겨 줄 사람도 없었다. 이씨는 집 앞 도로변에 나와 지나가는 주민들에게 매달리기 일쑤였다. 아들이 대문 밖에 자물쇠를 채우자 이씨는 대문을 잡고 흔들며 도움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이씨는 노인보호전문기관의 상담을 받은 뒤 요양시설에 들어갔다. 노인의 재산을 가로채 임의로 사용하는 ‘경제적 학대’가 늘고 있다. 경제적 학대는 노인의 생활고와 빈곤으로 이어지지만 폭력이나 방임 등의 신체적 학대에 비해 인식이 낮은 편이다. 경제적 학대는 노인의 의사에 반해 노인의 재산을 빼앗아 멋대로 쓰거나 재산권을 통제하는 일종의 폭력이다. 노인에게 유언장이나 계약서 등에 서명을 강요하거나 날조하는 것도 하나의 유형이다. 뇌병변과 경증 치매 등을 가진 조모(85)씨는 시골의 낡은 집에서 혼자 생활했다. 자녀들은 조씨의 부동산을 팔아 마련한 돈으로 아버지를 요양시설로 보내고 싶어 했지만, 모든 재산을 관리하던 장남(59)은 요지부동이었다. 장남은 아버지의 등기부등본과 인감도장 등으로 부동산을 담보로 은행 대출을 받기도 했다. 노인보호전문기관은 조씨의 아들을 설득, 조씨를 요양시설에 보냈다.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의 노인학대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학대유형 중 경제적 학대는 지난 2007년 422건에서 지난해 607건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이현주 서울남부노인보호전문기관 과장은 “신고 건수는 다른 학대에 비해 적지만 노인의 입장에서는 당장 쓸 돈이 없기 때문에 심각성이 크게 느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경제적 학대에 대한 낮은 인식 및 대응이다. 충북노인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치매 등을 앓는 노인의 재산을 자녀나 이웃 등이 관리하면서 노인의 재산을 임의로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지만 이것이 학대라는 생각을 잘 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 과장은 이와 관련, “노인의 통장이나 인감 등을 자녀에게 쉽게 맡기는 것을 막도록 노인 스스로 재산권에 대한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면서 “노인의 재산권 침해를 막을 수 있는 대책도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해남·고흥 화력발전소 유치 성공할까

    전남 해남군과 고흥군에 화력발전소 건립이 잇따라 추진 중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5월 해남군의회의 본회의 상정 부결로 무산됐던 해남군 화력발전소 유치가 최근 ‘해남군 화력발전소 유치추진위원회’의 유치 결의로 또다시 사업이 재추진되고 있다. 추진위는 지난 16일 해남군청 광장에서 주민 등 4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화력발전소 유치 결의대회를 열고, 군의회에 주민 1만명이 서명한 유치 청원서를 제출했다. 추진위는 청원서에서 “군의회가 지역민의 유치 의지를 정확히 판단하지 못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해남 화력발전소 건립저지 전남서남부권 대책위원회는 19일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재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군의회의 결정을 존중한다던 해남군수가 의회가 바뀌었다며 이를 다시 거론하는 것은 의회의 결정과 권위를 무시한 최악의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계 기업인 MPC코리아홀딩스는 화원면 일대 250만㎡ 부지에 7조 6000억원을 투자해 2017년까지 1단계로 화력 및 LNG발전소를 건립하고, 2018년까지 2기의 설비를 통해 5000㎿의 전기를 생산·공급하는 화력발전소 건립을 추진해 왔으나, 지난 5월 7일 해남군의회의 반대로 무산됐다. 고흥군도 봉래면 일대 해변 300여만㎡에 4000㎿급 유연탄 화력발전소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박병종 고흥군수는 지난 2월 “용역 조사를 통해 내용을 공론화해 주민들의 의견을 물어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군은 세부 사항을 준비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기술타당성과 기초조사, 환경 평가 등에 대한 용역을 수행 중이며, 고흥군은 이달 중 지역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용역을 의뢰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2020년까지 7조원을 들여 1000㎿급 4기를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해남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청주·청원 통합갈등 잦아드나

    충북 청주·청원 행정구역 통합 과정에서 발생한 반목과 갈등이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19일 청원군에 따르면 통합 반대단체인 ‘청원지킴이’가 이종윤 청원군수에 대한 고발을 취하하기로 했다. 선거관리위원회에 제기하기로 했던 주민투표 무효 소청도 하지 않기로 했다. 이들은 청원군 공무원과 이장들이 조직적으로 통합에 개입하고 있다며 주민투표를 10여일 앞두고 이 군수를 주민투표법 위반과 허위사실 유포, 직권남용으로 검찰에 고발했었다. 또한 주민투표 당일(6월 27일) 청원군 공무원들이 차량을 이용해 유권자들을 투표장까지 실어 날랐다며 주민투표 무효 소청을 위해 서명운동을 벌여 왔다. 하지만 후유증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청원지킴이가 편파 보도와 불법 주민투표 묵인을 주장하며 지방언론사 3곳과 선관위를 상대로 제기한 고발은 취하하지 않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또한 청원군이 경찰에 요구한 회의내용 녹음 유출사건에 대한 조사도 계속된다. 군은 지난 6일 청주 상당경찰서에 부재자투표 신고를 독려해 달라는 관내 2개 읍·면의 회의내용 녹음자료가 통합 반대단체인 청원지킴이로 유출된 경위를 밝혀 달라며 해당 읍·면장 명의로 진정서를 제출했었다. 당시 회의에는 읍·면 직원들만 참석해 내부 소행일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차영호 군 광역행정담당은 “군 내의 조직 기강과 관련된 사안이기 때문에 그냥 묻어두고 가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청원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소통의 장’ 광장의 10년 명암] “특정이념, 권력 독점 못해… 정상국가로 가는 과정”

    “종북세력을 척결하지 않고서는 국가 안정을 얻을 수 없다. 자유민주주의가 이 땅에 뿌리내리도록 기도하자.” 지난달 24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대한민국지키기 6·25 국민대회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명예회장인 조용기 목사가 “종북 척결”을 외치자 2만여명(경찰 추산)의 참석자들은 ‘종북 정당 몰아내자’는 손팻말을 흔들며 환호했다. 이날 행사는 한기총과 애국단체총협의회, 호국보훈안보단체협의회 등 보수단체들이 주관해 열렸다. 보수단체의 목소리가 광장을 채우고 있다. 서울신문이 사용료 징수가 시작된 2004년부터 2012년 6월까지 서울광장 사용 내역을 분석한 결과 ‘북한 정권 규탄’, ‘무상급식 반대’ 등을 주제로 한 보수성향의 집회가 지난해부터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진보단체들의 전유물이었던 광장에서 보수단체들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2004년의 경우 보수단체는 서울광장에서 단 두 차례만 집회를 가졌다. 10월 4일 노무현 대통령 규탄과 국가보안법 폐지 반대 등을 주제로 열린 ‘국민대회조직위원회’ 행사 등이 그것이다. 2005년에도 ‘북한민주화운동본부’의 행사 등 2건, 2006년 2건, 2007년 0건, 2008년 2건, 2009년 0건, 2010년 1건으로 보수단체의 집회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러나 2011년을 기점으로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과 2011년 무상급식 이슈의 영향을 받아 보수단체의 집회는 ‘복지포퓰리즘추방국민운동본부’의 ‘무상급식반대 주민투표서명’ 등 17건에 달했다. 이러한 모습은 올해도 그대로 이어져 6월 말까지 6건의 보수단체 관련 행사가 열렸다. 이재근 참여연대 시민감시팀장은 “2010년 서울광장 사용을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꾸면서 보수단체의 움직임도 활발해졌다. 관변행사가 대부분이지만 광장이 개방돼 누구든 의사 표현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보수단체들은 “사회가 좌편향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는 “북한 인권과 ‘종북’ 문제가 이슈가 되었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라면서 “자유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확실히 추구하는 정당이 집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장에서 보수의 목소리가 높아진 것은 민주화에 따라 특정 이념이 더 이상 독점적으로 정치권력을 잡지 못하게 바뀌었기 때문이다. 김동춘 성공회대 사회학과 교수는 “과거 군사정권에서 국가가 하던 일을 보수단체가 대행하고 있다.”면서 “국가가 어느 정도 중립성을 갖추고 ‘정상국가’로 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민주화로 인해 보수단체들도 의사 표현을 하지 않고서는 자신들의 요구를 얻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또 정치이념보다 경제가 더 주요한 화두로 사회에 자리 잡은 것도 보수단체가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이유로 꼽힌다. 이택광 경희대 영미문화학부 교수는 “경제문제가 중요해질수록 이념의 영향은 줄어들게 된다.”면서 “때문에 이념을 중요하게 여기는 보수단체의 불만이 커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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