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주민 비판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952
  • 호주 ‘원주민 대변기구’ 개헌안 부결…권한과 기능 이해 못 시킨 결과

    호주 ‘원주민 대변기구’ 개헌안 부결…권한과 기능 이해 못 시킨 결과

    호주 정부가 헌법에서 원주민을 호주 최초의 국민으로 인정하고 이들을 대변할 헌법 기구를 세우는 내용의 개헌을 추진했지만 14일(현지시간) 국민투표에서 부결됐다. 이번 투표는 호주 원주민(애버리지널)과 토레스 해협 도서민을 호주 최초 국민으로 인정하고 이들을 대변할 헌법 기구 ‘보이스’를 설립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에 찬성하는지 물었다.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는 개표 도중 개헌안 부결을 인정했다고 AFP 통신 등 이 전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번 투표 결과를 “전적으로 존중한다”면서 개헌에 대한 의견 불일치가 호주 국민을 규정하거나 분열시키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전국적으로 약 70%의 개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반대가 60%로 찬성 40%를 크게 앞질렀다고 보도했다. ABC 등 이 나라 방송 매체들은 6개 주(州) 모두에서 유권자 과반이 반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투표가 의무적인 호주에서는 전국적으로 투표자 과반이 찬성하고 6개 주 중 4개 주에서 과반 찬성이 나와야 개헌안이 가결된다.처음에 호주인 대다수는 원주민을 호주 최초 국민으로 인정하는 것에 큰 이견이 없었던 분위기였다. 지난해 5월 노동당이 정권교체에 성공했을 때 원주민을 인정하는 내용의 개헌안에 대한 찬성 지지율은 80%에 달했다. 그런데도 이번 투표에서 반대가 더 많았던 것에 대해 호주 언론은 결국 보이스에 대한 유권자의 이해도가 낮았기 때문으로 받아들여진다. 반대파는 보이스라는 헌법 기구를 만들면서 이 기구의 법적 권한이나 기능이 명확하지 않은 채 개헌부터 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보이스가 국회 위에 있는 옥상옥 조직이 될 수 있다며 우려하기도 했다. 헌법에서 원주민을 명기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있었다. 이는 호주 국민을 인종에 따라 구분하는 것으로 사회 분열을 빚을 수 있다는 반대 목소리도 작지 않았다. 특히 호주 내 많은 이민자 공동체에서는 지금도 원주민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가는데 개헌을 통해 이들을 대변하는 헌법 기구까지 생기는 것은 역차별이라는 주장도 많았다. 이번 개헌 추진에 힘이 돼야 했던 강성 원주민 권익단체들도 개헌에 반대했다. 이들은 개헌이 결국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며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대표적인 원주민 권익 운동가인 리디아 소프 상원의원은 원주민은 호주 헌법의 적용 대상이 아니라며 헌법에 원주민과 관련된 내용을 넣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원주민을 호주 헌법 체계에 넣으려면 원주민과 비원주민간 조약을 맺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며 개헌 반대 운동을 폈다. 앨버니지 총리가 집권 후 강력히 추진하던 개헌이 결국 실패로 돌아가면서 정치적 타격도 불가피해졌다. 이번 투표를 앞두고 호주 야당은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가 “필요 없는 국민투표를 한다”며 무리한 개헌 추진으로 전국을 분열시켰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이번 선거를 앞두고 호주 전역에서는 찬성파와 반대파가 나뉘어 연일 시위가 벌어졌다. 2026년 차기 총선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벌써 나온다. 지난 8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앨버니지 총리의 지지율은 45%를 기록, 지난해 5월 총리에 오른 뒤 최저치였다. 야당인 자유당의 피터 더튼 대표(37%)보다는 아직 높지만 앨버니지 총리의 지지율은 내리막이고 더튼 대표의 지지율은 상승세다. 호주를 왕정이 아닌 공화정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도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정치 평론가들은 오래 전부터 공화정 전환을 주장했던 앨버니지 총리가 이번 개헌에 성공하면 이 기세를 몰아 재집권에 성공한 뒤 궁극적으로는 호주의 체제를 공화정 개헌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번 개헌 실패로 이런 계획을 추진하는 데 동력이 떨어지게 됐다. 개헌 부결로 오히려 원주민과 비원주민의 화해 노력이 후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개헌 찬성 측은 과거 원주민에 대한 사과와 반성의 의미로 이번 개헌을 성공시켜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원주민 지도자 토마스 마요는 선거 결과에 대해 “개헌 반대자들이 각종 가짜뉴스를 퍼뜨리며 부결로 이끌었다”며 호주의 백인들이 식민지 과거에 대한 반성 요구를 거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 [포착] 가슴 따뜻한 하마스 대원?...납치된 이스라엘 아기 돌보는 영상 공개

    [포착] 가슴 따뜻한 하마스 대원?...납치된 이스라엘 아기 돌보는 영상 공개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아기와 어린이들과 함께있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포스트 등 외신은 하마스가 납치한 이스라엘 어린이를 붙잡고 있는 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총 49초 짜리의 짧은 이 영상은 소셜미디어 X에 올라온 것으로 하마스가 직접 게시한 것이다. 하마스 측은 이 영상에 '작전 첫날 키부츠(집단농장) 홀렛 전투 중에 어린이들에게 연민을 보여주는 하마스 전사들'이라는 자막을 붙였다. 공개된 영상에는 복면을 한 하마스 대원들이 우는 아기를 안고 달래거나, 어린이의 피묻은 발에 붕대를 감고, 또한 먹을 것을 주거나 유모차를 흔드는 등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에대해 예루살렘포스트는 해당 영상은 지난 7일 하마스 측이 이스라엘에 대규모로 침투하는 과정에서 촬영됐으며 영상 속 어린이들과 부모의 생사여부는 알 수 없다고 짚었다. 이처럼 하마스 측이 해당 영상을 올린 것은 최근 '아기 참수' 등 이스라엘 당국의 주장과 이를 인용한 일부 언론들의 보도로 비판을 받는 것에 대한 맞대응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대변인은 11일 이스라엘 남부 크파르 아자 키부츠에서 참수된 영유아들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팔레스타인 저항군이 영유아를 살해하고 여성을 공격했다는 것은 전형적인 가짜뉴스"라면서 "이는 이스라엘의 점령으로 인한 잔혹한 범죄로부터 주의를 돌리려는 수작"이라고 반박했다.실제 이스라엘의 주장처럼 아기들이 참수까지 당했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하마스의 기습 공격과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유아를 포함한 수많은 민간인들이 숨지는 등 큰 피해를 입고있다는 사실만은 확실하다. 교전이 날로 격화하는 가운데 지난 12일 오후 기준 이스라엘 측 사망자는 1300여명, 부상자는 3200여명으로 집계됐다. 팔레스타인 역시 가자지구에서만 어린이 447명과 248명의 여성을 포함해 1417명이 숨졌으며 전체 부상자는 6868명으로 파악됐다.특히 이스라엘군은 13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 110만 명에게 앞으로 24시간 내에 남쪽으로 피난하라고 통보했으며 반대로 하마스 측은 주민들에게 집을 떠나지 말라고 촉구해 더 큰 피해가 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 한총리, 9월 시진핑 회담때 ‘탈북민 강제북송’ 반대 언급했었다(종합)

    한총리, 9월 시진핑 회담때 ‘탈북민 강제북송’ 반대 언급했었다(종합)

    통일부가 최근 중국 동북 3성에서 다수의 북한 주민이 북한으로 송환된 것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고 13일 밝힌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달 방중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했을 당시 탈북민 강제북송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정부 반대에도 불구하고 중국 당국이 북한 주민을 북한으로 되돌려보낸 것이라면 외교 갈등 소지도 있어 주목된다. 정재호 주중대사는 이날 베이징 주중 대사관에서 진행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 총리와 시 주석 회담 당시 (탈북민) 강제북송을 막기 위해 총리가 (관련) 언급을 했나”라고 묻자 “당시에 이야기 한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정 대사는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자 방중한 한 총리가 시 주석과 항저우에서 회담했을 당시 배석했었다. 정 대사는 시 주석 답변이 무엇이었느냐는 박 의원 질의에 처음에는 “언급이 따로 없었다”고 했다가 이후 답변을 정정하면서 “시 주석 답은 기존 (중국) 입장과 같다”면서 “탈북자가 아니고, 불법입국자에 대해선 국내법 국제법 그리고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처리한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그럼 우리 정부는 (탈북민) 북송을 확실히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고 따졌고, 정 대사는 “그걸 확실히 알았다고 하긴 어렵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정 대사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대사관은 중국 정부에 탈북민 강제 북송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물어봤나”라고 묻자 “중국에서 ‘확인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했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여러 통로를 통해 문의했지만, 중국이 아무것도 확인해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 측으로부터 (강제 북송 관련) 사전 통보나 사후 설명도 받지 못했다”고 했다. 윤호중 민주당 의원은 이에 대해 “중국이 설명해주는 게 이웃 국가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의무인데 한 마디도 설명을 못 받고 있다”며 “자유와 인권을 중시하는 가치외교를 하고 있는 우리 정부에서 탈북민 인권은 가장 중시하는 인권인데, 정말 깜깜이 대응을 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정 대사는 “제가 모든 책임에서 자유롭다는 건 아니지만 중국 체제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며 “자세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이 건과 관련해 여러 가지 검토를 하고 있다는 말씀만 드리겠다”고 말했다. 정 대사는 “아시안게임 이후 탈북민의 강제 북송이 우려된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대사관은 어떤 외교적 노력을 했나”라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도 “(중국 외교부의) 제 카운터파트를 만날 때마다 강제 북송을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논란은 한국 내 북한인권단체인 북한정의연대가 지난 9일 중국 랴오닝성·지린성에 억류됐던 탈북민 600여명이 강제송환됐다고 11일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이날 최근 중국 동북3성에서 다수의 북한 주민이 송환된 것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측에 엄중히 문제 제기했다고 밝혔다. 한편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정부의 탈북민 북송 발표에 대한 입장이 무엇이냐는 연합뉴스 질의에 “중국은 법치국가로 법률에 따라 불법 이민자 관리를 수행하고, 안전하고 질서 있는 출입국 관리 질서를 유지하고 있다”며 “중국 내 외국인의 합법적인 권익을 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왕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경제적 원인으로 중국에 불법 입국한 조선인(북한인)에 대해 국내법, 국제법, 인도주의를 결합한 원칙을 견지하며 적절하게 처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왕 대변인은 그러나 북한 주민 강제 북송이 사실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 경찰병원 분원 축소?, 충남 아산 민심 ‘부글부글’

    경찰병원 분원 축소?, 충남 아산 민심 ‘부글부글’

    “경찰병원 아산분원 예타면제해야”경제적 편익보다 공공 지역의료 확충해야 충남 아산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이 지역 내 추진하는 ‘국립경찰병원 아산분원 건립’ 사업의 예비타당성(예타) 조사 면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 공약임에도 돌연 공모로 전환됐고, 확정되고도 규모 축소 움직임이 보인다는 점에서다. 아산지역 주민자치회 등 시민사회단체 50여 개로 구성됐다고 밝힌 ‘경찰병원 건립 범시민 추진협의회’는 12일 세종시 기획재정부 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경찰병원 건립의 예타 면제를 촉구했다. 협의회는 경찰병원 건립이 아산으로 확정 후 건립 검토 과정에서 병상 규모가 기재부 예타 제도 적용 시 애초 550병상에서 300병상 이하로 축소를 우려하고 있다. 협의회는 “경찰병원 분원 건립은 지역의 감염병·응급·중증외상·분만·소아진료 등 필수 공공의료 확충을 위한 것”이라며 “기재부 장관은 예타제도를 이유로 경찰병원 건립사업 규모를 축소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14조원 규모의 가덕신공항이나 11조원 규모의 대구·경북 신공항의 예타는 면제하면서 국민의 생명권과 직결된 공공의료기관에 대해서는 엄격히 예타의 잣대를 대는 것은 모순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공병원을 경제적 편익으로 따지는 수도권 민간 사업가 자세로는 지역의 공공 기반 시설을 건립할 수 없다”며 “정부가 경찰병원 건립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 다시는 ‘지역소멸’과 ‘지역균형발전’ 등의 지역 정책으로 시민들을 희망 고문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지역 내 공공의료는 인구 1만 명당 전문의 수 12.1명으로 전국 평균 17.2명에 비해 약 5명이 부족할 정도로 열악하다 지난해 12월 공모를 통해 확정한 국립경찰병원 분원의 입지는 아산시 초사동 일원으로, 건립 규모는 6개 센터, 23개 진료과목, 550병상의 재난 전문 종합병원이다.
  • 피로 물든 아기침대와 카시트…“영유아 참수” “가짜뉴스” [이·팔 전쟁]

    피로 물든 아기침대와 카시트…“영유아 참수” “가짜뉴스” [이·팔 전쟁]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기습으로 쑥대밭이 된 남부 상황을 정리하기 시작하면서, 인명피해가 급격히 늘고 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11일 현재 하마스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는 1200명 이상이다. 이는 이스라엘 건국 이후 75년 만에 최대 사망자 규모다. 특히 가자지구 분리장벽에서 10㎞ 이내에 있는 키부츠 크파르 아자와 스데로트, 베에리, 사아드 등에서 수백 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스라엘 주민들은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현지 참상을 전하고 있다. 침실과 화장실 등 집 안에서, 또는 거리에서 하마스가 쏜 총에 맞아 그 자리에서 숨진 주민 관련 시각 자료가 셀 수 없이 넘쳐나고 있다. 개중에는 하마스의 방화로 집과 차 안에서 산 채로 불에 타 숨진 베에리 지역 민간인 관련 자료도 있었다. 이스라엘 “하마스, 영유아 참수”네타냐후 “ISIS보다 나쁜 하마스” 하마스의 총부리는 영유아와 어린이도 겨냥했다. 시신 260구가 수습된 음악축제가 열렸던 레임 키부츠에서는 차내 유아용 카시트가 피로 물든 채 발견됐다. 특히 가자지구와 4.8㎞ 거리에 있는 크파르 아자 키부츠에서는 영유아 시신 40여구가 수습됐다. 이스라엘군은 이 중 일부가 하마스에 의해 참수됐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71부대 부지휘관 다비디 벤 지온은 “지하드(이슬람 성전) 기계들이 아무런 무기도 없는 주민들을 마구 죽였다. 몇몇 희생자들은 머리가 잘린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 대변인 탈 하인리히도 “크파르 아자 키부츠에서 최대 40명의 아기가 목이 잘린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했다. 이스라엘 방위군 대변인도 인터셉트와의 별도 인터뷰에서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는 없지만,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보도를 믿어도 된다”고 사실임을 암시했다. 이스라엘의 자원봉사 민간인 비상대책기구 자카의 관리 요시 란다우는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참수된 아이들과 아기들의 시신을 직접 목격했다고 했다. 그는 “현재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을 더 많이 보았다”고도 말했다. 이와 관련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1일 하마스를 테러집단 이슬람국가(ISIS)보다 나쁘다고 비판하며 피로 물든 아기 침대 사진을 공유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본인의 SNS 계정을 통해 “하마스는 ISIS다. 세계가 ISIS를 분쇄하고 제거했듯이 우리도 하마스를 분쇄하고 제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남부의 한 가정집 아기방 침대가 피로 흥건한 사진을 첨부했다. 침대와 맞닿은 벽에는 탄흔이 가득했다. 같은 시각 이스라엘군도 SNS에 같은 사진을 공유하며 “집단학살 테러 조직만이 이런 참상을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어린이 참수 사진 확인할 줄이야”백악관 “독립 확인 아냐, 이스라엘 주장 기반”하마스 “영유아 참수 주장, 전형적인 가짜뉴스” 이스라엘 영유아 참수 주장의 진위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1일 백악관에서 열린 유대인 단체 지도자들과의 만남에서 “내가 테러범들이 아이들을 참수하는 사진을 보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언급해 파장을 일으켰다. 그러자 백악관은 이후 “바이든 대통령과 다른 미국 관리들은 하마스가 이스라엘 어린이들을 참수하는 것을 목격하거나 독립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네타냐후 총리 대변인의 주장과 이스라엘 언론 보도를 근거로 한 것”이라고 수습했다. 하마스는 영유아 참수 관련 이스라엘 주장은 가짜뉴스라고 부인했다. 하마스 대변인인 이자트 알 리셰크는 11일 성명을 통해 “어린이를 참수하고 여성을 공격했다는 것은 전형적인 가짜뉴스”라며 “이같은 주장과 거짓말을 뒷받침 할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알 리셰크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가자지구에서 자행된 학살과 범죄, 대량학살을 은폐하기 위해 점령군이 조작하고 근거 없는 주장을 조장하는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이 이어지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도 사망자가 1100명을 넘어섰다. 팔레스타인 보건부에 따르면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 공습으로 11일 기준 1100명 사망하고 5339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 260명은 어린이로 파악됐다.
  • ‘패트 충돌 의원님’ 28명 3년 10개월째 재판 중…내년 총선에도 사법리스크 여전

    ‘패트 충돌 의원님’ 28명 3년 10개월째 재판 중…내년 총선에도 사법리스크 여전

    21대 현역 국회의원 10명도 포함‘지체된 정의’ 비판했지만...3년 10개월째 1심검찰 측 증인만 100여명...변호인도 ‘철벽’ 방어22대 국회에서 형 확정되면 보궐선거로 ‘사회적 비용’ 2019년 20대 국회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의사 절차 과정에서 발생한 충돌로 여야 의원 28명을 포함해 관련자 37명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1심 재판만 3년 10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지연된 판결’로 임기 상당을 채운 뒤 의원직을 상실한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여전히 재판받는 윤미향 무소속 의원 사례처럼 이들도 재판 지연에 따른 혜택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들 중 상당수는 내년 4월 총선에도 출마할 것으로 전망돼 20~22대 국회에 걸쳐 사법 리스크를 안고 갈 것으로 보인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부장 정도성)와 형사12부(부장 당우증)는 각각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과 관련해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과 민주당 의원들, 보좌관 등에 대한 재판을 맡고 있다. 이 중 21대 현역 의원은 모두 10명(국민의힘 김정재·박성중·송언석·윤한홍·이만희·이철규·장제원, 민주당 김병욱·박범계·박주민)이다. 이들은 2019년 4월 선거제 개편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법안의 패스트트랙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회 내에서 극한 대치를 하며 물리적 충돌을 일으켜 기소됐다. 법조계 안팎에선 2020년 1월 2일 재판에 넘겨진 뒤 3년 10개월째 1심 판결도 나지 않은 것에 대해 정치권에도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의원들은 재판 초기 21대 총선 준비와 코로나19 사태 등을 핑계로 재판 연기를 수시로 요청해 신속한 진행을 어렵게 했다. 그동안 여야는 입맛대로 김명수 전 대법원장 시절 ‘지체된 정의’에 대해 거칠게 비난해 놓고도 정작 한없이 늦어지는 본인들의 패스트트랙 충돌 재판에 대해선 다 함께 침묵하고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재판이 늘어지면 국회의원은 죄를 짓고도 정치를 하면서 임기를 마무리할 수 있다”며 “(22대 국회의원) 임기 중 형이 확정된다면 보궐선거를 치러야 해 사회적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피고인 다수가 현역 의원이다 보니 검찰이 초기에 증인을 많이 신청해 혐의를 입증하려 했고 변호인도 일일이 방어하면서 재판이 지연되는 측면도 있다”고 했다. 김남근(민변 개혁입법특별위원장) 변호사는 “검찰이 한 재판에 100명 가까운 증인을 신청한 점과 1심 재판이 3년이 넘었는데도 심리를 거의 마치지 못한 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정치인 재판을 둘러싼 ‘지체된 정의’ 논란은 그간 끊임없이 제기됐다. 시민단체 ‘정의기억연대’ 횡령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 의원은 1심 선고가 기소 2년 5개월 만에 나왔고 자녀 입시 비리 의혹 등 다수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장관 재판의 경우 3년 2개월 만에 1심 재판을 매듭지었다. 문제는 의원들의 사법 리스크가 커져 의원직 상실까지 이어진다면 결국 피해는 시민들에게 돌아가게 된다는 점이다. 현역 의원은 국회법 위반 혐의로 5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거나 기타 범죄 등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게 된다. 1심 재판은 물론 상소심까지 이어 갈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4월 총선 전에 이들의 재판 결과가 확정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 교수는 “정치가 사법을 덮은 형국으로 민주주의 체제의 삼권분립 원칙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시민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사법부와 정치권 모두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 “먹고 살기도 힘든데…” 베네수엘라, 11월부터 크리스마스 시즌 [여기는 남미]

    “먹고 살기도 힘든데…” 베네수엘라, 11월부터 크리스마스 시즌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의 크리스마스 시즌이 내달부터 공식 시작된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TV프로그램에서 “11월 1일부터 크리스마스 시즌을 공식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은 “올해 크리스마스는 지금까지 그 어떤 크리스마스보다 즐거운 최고의 크리스마스가 될 것”이라며 “(국민은) 내달 1일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살려) 예쁘게 집을 꾸며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총천연색으로 빛나게 집을 꾸며보자. 그리고 아기예수에게 ‘베네수엘라는 아기예수를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고 외치자”는 말도 했다. 베네수엘라 국가기관은 이미 크리스마스 분위기 띄우기에 열심이다. 현지 언론은 “대법원과 의회 등에선 벌써부터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크리스마스를 2개월 넘게 앞두고 대통령과 기관들은 때 이른 설렘을 감추지 못하고 있지만 국민은 시큰둥한 반응이다. 경제난으로 당장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판에 크리스마스가 즐거울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카라카스에 사는 주민 파블로는 “끼니를 하루 한 끼로 줄였는데 크리스마스라고 달라질 것이 있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주민 앙헬라는 “먹고살기도 힘든 판국에 집을 예쁘게 꾸밀 돈이 있겠냐”며 “대통령의 발표를 보고 열통이 터졌다”고 말했다. 야권에서도 비판이 쇄도했다. 야권은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라는 건 베네수엘라 국민의 생활상을 전혀 모르고 하는 말”이라며 “마두로 대통령은 국민이 얼마나 힘들게 살고 있는지 알지 못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야권 의원은 “크리스마스를 즐길 돈이 없는데 공식 시즌만 앞당기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크리스마스에 대한 관심이 각별하다. 특히 공식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당기기로 유명하다. 마두로 대통령은 2020년부터 해마다 크리스마스 공식 시즌을 앞당겼다. 지난해까지 베네수엘라에선 10월부터 크리스마스 시즌이 공식 개막했다. 올해는 크리스마스 공식 시즌 개막이 예년보다 1개월 늦어진 것이다. 크리스마스 공식 시즌이 워낙 일찍 시작되다 보니 상업계의 준비도 빨라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에는 이미 크리스마스트리와 장식품을 파는 가게가 넘친다. 한 상인은 “매년 10월부터 공식 시즌이 개막돼 올해도 그럴 줄 알고 크리스마스 상품을 미리 준비했다”고 말했다. 
  • ‘이·팔’에 관심 쏠린 사이…미얀마 군부, 난민촌 포격 민간인 사망 속출

    ‘이·팔’에 관심 쏠린 사이…미얀마 군부, 난민촌 포격 민간인 사망 속출

    국제사회의 관심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충돌에 쏠린 사이 미얀마 난민촌에 폭탄이 떨어져 어린이 등 민간인 수십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AFP통신 등 외신은 전날이었던 9일 오후 11시 30분경 미얀마 북부 카친주 난민촌에 미얀마군의 포격이 가해져 최소 29명의 민간인이 숨지고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발생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전쟁에 국제사회 관심이 집중돼 있는 상황에서 벌어진 민간인을 겨냥한 무자비한 포격에 대해 미얀마 민주진영 임시정부인 민주통합정부는 크게 분노했다. 민주통합정부 관계자는 외신을 통해 “미얀마군부의 난민촌을 대상으로 한 공격은 명백한 전쟁 범죄이며 반인류적인 범죄”라고 규정하고 국제사회가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피해를 입은 난민촌 인근에는 장기간 미얀마 군부와 대치하면서 군부가 테러리스트 조직으로 규정한 소수민족 무장 단체 카친독립군 기지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미얀마군이 저항군인 카친독립군의 근거지를 없애고 주민들의 지원을 막기 위해 민간인이 있는 난민촌을 겨냥해 포격한 것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실제로 카친독립군 측은 이번 난민촌 포격으로 어린이와 노인, 여성 등 총 29구의 시신이 현장에서 발견됐으며, 56명 이상이 포격으로 인해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현지 민간단체 카친평환네트워크의 시민운동가 콘 자 씨는 “현지 병원에 숨진 희생자 29구를 확인했다”면서 “미얀마 군부의 공격은 자정이 다 된 시간이 일어났다. 폭탄의 위력이 너무 강해서 마을 전체가 파괴됐다. 포격 현장에는 남은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비판했다. 미얀마 군부가 전투기 등을 동원해 무자비한 포격을 가해 다수의 민간인 희생자를 낸 것은 비단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에도 카친독립군이 주최한 행사에 모인 민간인들을 포격해 50여 명이 숨지고 70여 명이 다친 바 있다. 한편, 미얀마 군부는 지난 2020년 11월 치뤄진 총선에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끈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을 거두자 이를 부정선거로 규정하고, 이듬해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켜 반대 세력을 숙청했다. 군부 쿠데타 이후 최소 약 1만 7000명 이상의 시민이 체포, 구금됐으며 사망자 수만 최소 3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서방 5개국 “하마스 테러 규탄”… 아랍권은 이해관계 따라 애매

    서방 5개국 “하마스 테러 규탄”… 아랍권은 이해관계 따라 애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충돌을 놓고 세계가 둘로 쪼개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의 뒤에 있는 미국 때문에 하마스를 비판하면서도 유가 상승과 같은 경제적 타격을 우려해 중립적 태도를 보이는 등 세계정세가 혼란에 빠졌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5개국 정상은 9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내고 하마스의 행동을 ‘테러’로 규정했다. 이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견고하고 단합된 지지를 표명하고 하마스와 하마스의 지독한 테러 행동에 대한 우리의 분명한 규탄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팔레스타인 국민의 정당한 열망을 인정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 모두에 대해 공정과 자유라는 평등한 조치를 지지한다”고 했다. 5개국 정상은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주민을 별개로 언급했는데 이는 각각 분리해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랍권은 애매한 태도를 보인다. 아랍권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10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확대되는 것을 막는 데 노력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사우디는 미국 주도로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이번 전쟁으로 타격을 입게 됐다. 특히 사우디로서는 이슬람 국가의 일원인 팔레스타인이 핍박받아 온 역사가 있는 만큼 이스라엘 편만 들 수도 없는 상황이다.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튀르키예도 양측의 자제를 호소했다. 반면 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와 카타르, 이란 등은 이번 사태의 근본 책임이 이스라엘에 있다고 비판했다. 러시아와 중국, 일본은 하마스를 비판하면서도 비판 수위를 조절하는 등 균형을 잃지 않으려고 했다. 러시아 외교부는 하마스의 공격에 대해 ‘우려’한다고 했지만 비난하지는 않았다. 중국 외교부의 마오닝 대변인은 “중국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공통의 친구”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테러란 표현은 쓰지 않은 채 하마스의 공격을 규탄했다.
  • 오송참사 부실대응 논란 사퇴압박에 김영환 “그럴 사안 아니다”

    오송참사 부실대응 논란 사퇴압박에 김영환 “그럴 사안 아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10일 진행한 국정감사에서 충북도의 오송지하차도 참사 부실대응을 지적하는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김영환 충북지사의 사퇴촉구까지 나왔다. 하지만 의원들 질의가 대부분 그동안 언론에 제기된 것들로 채워지는 등 결정적인 한방은 없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김 지사는 유족들에 사죄하면서도 책임소재를 묻는 의원들의 민감한 질문에는 검찰조사가 진행중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은 “극한 호우로 14명이 희생되신 오송 궁평2지하차도 관리청은 충북도”라며 “충북도가 제때 차량을 통제했다면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참사 직전까지 미호천 제방 범람과 지하차도 침수 위험을 알리는 수많은 상황 전파가 있었지만 충북도가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참사 전날 비상3단계가 선포되는 급박한 상황에서 서울을 다녀오고, 사고 당일 지하차도 사고 현장에 4시간이 지나 도착한 김 지사 행적도 강하게 비판했다. 김 지사에 대한 사퇴촉구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은 “주민소환이 진행중인데 김 지사는 정치적, 도의적으로 사퇴할 용의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지사는 “도민들 판단에 맡겨야 할 일”이라며 “그럴 만한 사안은 아니다”고 답변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의원도 선제대응과 사후조치가 모두 부실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김 지사가 검찰수사를 이유로 의원들 질문에 즉답을 피하자 같은 당인 국민의 힘에서도 큰 소리가 나왔다. 김웅 의원은 “지금 이야기하는 것 보면 본인 책임만 면피하겠다는 것 같다”며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고 지적했다. 오송지하차도 참사는 지난 7월 15일 오전 8시45분쯤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발생했다. 폭우로 미호강 제방이 무너지면서 지하차도를 지나가던 차량 17대가 침수돼 14명이 숨졌다. 이상래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이날 국정감사에 불출석했다.
  • 이스라엘 “가자 전면 봉쇄” 굶어죽어라?…유엔도 EU도 “국제법 위반”

    이스라엘 “가자 전면 봉쇄” 굶어죽어라?…유엔도 EU도 “국제법 위반”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대규모 기습 공격에 대응해 전면 봉쇄를 선언하면서 가자지구가 또 다시 인도주의적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국제인권단체와 일부 글로벌 미디어에서는 이런 극단적인 조치가 민간인의 굶주림을 무기로 사용하는 전쟁범죄에 해당한다고 비판을 제기한다. 유엔도 국제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BBC 방송에 따르면 가자지구 주민들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지난 7일부터 가자지구에 원조 물품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이 식품과 의약품을 포함해 모든 물자의 반입을 막고 있어서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하마스와 충돌 사흘째인 이날 “가자지구에 대한 전면 봉쇄를 지시했다”면서 “전기도. 식량도, 연료도 없을 것이다. 모든 것이 닫힐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인간의 탈을 쓴 짐승(human animal)과 싸우고 있다. 따라서 그것에 맞게 행동하면 된다”고 말했다. 극우 연립정부의 국방부 장관다운 몰지각한 발언이다. 이곳은 하마스가 통치하지만 그 상공과 해안선은 이스라엘이 통제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통치가 시작된 2007년부터 16년간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물자 이동을 제한해 왔다. 이집트도 가자지구와 맞닿은 국경을 통제해 가자지구는 ‘세계 최대의 감옥’, ‘창살 없는 감옥’으로 불린다. 이 때문에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주민 230만명의 80%는 인도적 지원에 의지해 왔다. 이런 상황에 이스라엘이 전면 봉쇄에 나서면서 현재 다수 주민이 전기, 인터넷이 끊긴 상태에 있으며 곧 음식과 물도 바닥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대변인은 “수도, 위생 시설이 피해를 보면서 40만명 이상에 대한 관련 서비스 공급이 약화됐다”면서 “가자 발전소가 이제 유일한 전력원이며 며칠 안에 연료가 바닥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팔레스타인 보건부도 이스라엘의 조치로 병원들이 의약품과 의료용 물자, 연료 부족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집계에 따르면 9일까지 가자지구 주민 약 18만 7000명 이상 피란길에 올랐으며 그 숫자는 가파르게 늘고 있다.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주민의) 굶주림을 전쟁의 무기로 쓰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단체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책임자인 오마르 샤키르는 CNN 방송 인터뷰를 통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는 ‘연좌제’의 일종이자 끔찍한 전쟁범죄”라고 비판했다. 샤키르는 이날 공개된 휴먼라이츠워치의 성명에서 이스라엘의 봉쇄 전략과 함께 하마스의 기습 공격 행위도 비판했다. 그는 “하마스가 이스라엘 사회에 저지른 민간인 학살과 무차별 공격, 인질 납치는 정당화될 수 없는 극악무도한 범죄 행위”라면서 “인권과 책임이 무시당하는 한 수십년간 이 지역을 괴롭혀 온 분쟁과 억압은 계속될 것”이라고 적었다. 중동의 글로벌 매체 알자지라는 주민을 굶도록 할 의도를 갖고 식량, 연료 등을 완전히 차단하는 이스라엘군의 봉쇄 작전은 유엔 법규에 따르면 전쟁범죄라고 지적했다. 가자지구 민간인들은 봉쇄에 더해 주거 건물과 통신 시설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폭격도 계속되면서 공포에 질린 채 학교 등으로 몸을 피하고 있다. 한 팔레스타인 인권단체 관계자는 이스라엘이 주거 건물을 겨냥한 폭격을 하고 있다면서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 가자지구 주민은 “폭탄이 사방에서 떨어지고 있다”면서 “너무나 충격적이었고 이것이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지 아니면 악몽인지조차 모르겠다”고 말했다. 폴커 투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10일 성명을 통해 “국제인도법의 취지는 분명하다. 분쟁 당사자가 공격을 할 때에도 민간인과 민간 재산·시설·물품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기울여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투르크 최고대표는 “민간인의 생존에 필수적인 물품 공급을 막아 그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포위 공격은 국제인도법에 따라 금지되는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특정 지역을 봉쇄하면서 물품 이동을 제한하는 것은 정당한 군사적 필요성이 있을 때에만 가능한 것이고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완전히 제한하는 것은 연좌제에 해당할 수 있다고 투르크 최고대표는 덧붙였다. 유럽연합(EU)도 10일 이스라엘이 보복의 일환으로 가자지구를 전면봉쇄한 데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오후 오만 무스카트에서 화상으로 개최한 EU 27개국 외교장관 간 비공식 외교이사회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의에 “이스라엘은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지만, 이는 국제법과 국제인도법을 준수한 가운데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무력충돌 이후 두 번째 대국민 연설을 통해 세 번째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한 내용을 소개하며 “우리는 이스라엘이나 미국 같은 민주주의 국가들이 법의 지배에 따라 행동할 때 더 강하고 더 안전하다는 데 대해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이 발언은 하마스의 비인도적 민간인 살해에 이스라엘이 동등한 대응을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를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하는 이스라엘의 결정에 대해 반대한 것으로 볼 수 있을까 애매하다. 그렇게 은근슬쩍 넘어간 것으로 읽힌다.
  • 이충원 경북도의원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화물터미널 의성 배치 강력 촉구”

    이충원 경북도의원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화물터미널 의성 배치 강력 촉구”

    이충원 의원(국민의힘·의성2)은 10일 제342회 경북도의회 제1차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경북의 백년대계인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일방적이고 독단적인 대구시의 불통행태와 빈껍데기 공항이전을 수수방관하는 경북도의 행정무능을 질타하며, 애초 공동합의문대로 화물터미널을 포함한 항공물류단지를 의성에 배치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 의원은 경북과 대구의 상생발전을 위해 의성군에서 군위에 수많은 사안을 양보하면서 지역 내 항공물류와 항공정비 산업단지 등 항공산업 육성을 전제로 공동합의문에 동의했음에도, 약속을 어기고 의성 주민들을 일방적으로 오도하며 지역이기주의를 부채질하고 있는 대구시 행정을 비판했다. 공항건설 관련 지난 2020년 8월 경북도와 대구시가 서명한 공동합의문을 보면 제2조에 “항공물류·항공정비산업단지 및 관련 산업·물류 종사자 주거단지를 의성군에 조성한다”라고 되어 있으며, 제6조에는 ‘기본계획 수립 시 의성군과 협의해 추진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그런데도 대구시는 공항건설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의성군과 경북도 간 사전동의와 협의 등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시설배치를 결정하고 있으며 사실과 왜곡된 내용을 언론에 배포하는 등 합의정신을 위반하고 지자체 간의 신뢰를 훼손하고 있다. 여기에 대구시의 일방적인 행위에도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는 경북도의 소극적 행정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며, 이처럼 신공항 건설이 추진될 시 경북과 의성에는 아무런 경제실익이 없는 공항이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의원은 애초 합의안대로 항공물류산업 육성이 제대로 이행되도록 화물터미널의 의성 배치를 반드시 실행시켜 줄 것을 도지사에게 강력히 촉구함과 동시에 대구시의 불통행태에 경북도의회가 적극적으로 함께 나서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5분 자유 발언을 마무리하며 이 의원은 “앞으로도 의성군민들과 경북도의 권익을 위해 가장 일선에서 적극 대응하겠다”라며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을 통해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것을 희망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이스라엘 편들자니 중동 유가가 걱정되고…둘로 쪼개진 세계

    이스라엘 편들자니 중동 유가가 걱정되고…둘로 쪼개진 세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충돌을 놓고 세계가 둘로 쪼개지고 있다. 이스라엘의 뒤에 있는 미국 때문에 하마스를 비판하면서도 중동 정세가 악화돼 유가 상승 등 경제적 타격을 우려해 중립적 태도를 보이는 등 세계정세가 혼란에 빠졌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5개국 정상은 9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내고 하마스의 행동을 ‘테러’로 규정했다. 이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견고하고 단합된 지지를 표명하고 하마스와 하마스의 지독한 테러 행동에 대한 우리의 분명한 규탄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모두는 팔레스타인 국민의 정당한 열망을 인정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 모두에 대해 공정과 자유라는 평등한 조치를 지지한다”고 했다. 5개국 정상은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주민을 별개의 것으로 언급했는데 이는 각각 분리해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랍권은 애매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아랍권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10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확대되는 것을 막는 데 노력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사우디는 미국 정부 주도로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이번 일로 타격을 입게 됐다. 특히 사우디로서는 이슬람 국가의 일원인 팔레스타인이 핍박받아온 역사가 있는 만큼 완전히 이스라엘 편도 들 수 없는 상황이다.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터키도 양측의 자제를 호소했다. 반면 세계 최대 이슬람국가인 인도네시아와 카타르, 이란 등은 이번 사태의 근본적 책임은 이스라엘에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과 일본은 하마스를 비판하면서도 비판 수위를 조절하는 등 균형을 잃지 않으려고 했다. 중국 외교부의 마오닝 대변인은 9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공통의 친구”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10일 기자회견에서 “하마스의 무고한 일반 시민 대상 공격과 유괴 등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할 수 없고 일본은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테러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
  • 하마스에 박수를 보내는 사람들, 대체 왜 그럴까

    하마스에 박수를 보내는 사람들, 대체 왜 그럴까

    균형된 시각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긴 쉽지만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지난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영내에 침입, 민간인들까지 사냥하듯 해치고 인질로 붙잡고 이제 ‘인간방패’로 사용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은 인도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다. 그렇다고 이스라엘 시온주의자들과 극우 연립정권이 정착촌 건설을 무리하게 밀어붙여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삶의 터전에서 밀어내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공했다는 점을 외면하기 어렵다. 그런데 어느 쪽의 편을 들어야 하는 입장으로선 균형보다 이득에 쏠리기 쉽다. 그런 일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하마스의 망동 다음날 미국 뉴욕 한복판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열린 하마스 지지 집회를 돌아보자. 연사들은 하마스 요원들이 잔인하게 민간인을 살해한 것을 찬양했다고 야후! 뉴스가 전했다. 이럴 수가 있을까 싶다. 한 연사의 발언이다. “여러분이 지켜본 대로 레지스탕스가 전기 행글라이더를 타고 내려와 적어도 수십명의 힙스터들을 억류할 때까지 그들은 사막에서 레이브 파티를 즐기며 대단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그곳에서 많은 이들이 사냥하듯 살해됐고 능욕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 그렇게 발언하기 힘들 것이다. 뉴욕 브루클린에서 독일 베를린까지 대다수 시민운동가들이 깊은 슬픔에 젖어 있는데 팔레스타인이 핍박받고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맹신하는 이들은 이렇게 아주 기본적인 것조차 망각한 발언을 서슴치 않는다. 이날 집회를 개최한 단체는 미국 민주 사회주의자(DSA)란 극좌 단체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자말 보우먼(이상 뉴욕), 라시다 틀라입(미시간) 등 연방 하원의원들도 속해 있다. 틀라입은 팔레스타인 출신 첫 연방 의원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스라엘에 대해 날선 얘기를 곧잘 하는 일한 오마르(미네소타) 하원의원도 이 단체에 이름을 두고 있다. 틀라입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을 점령하는 정책을 밀어붙여 오늘의 화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그의 말이다. “봉쇄와 점령, 격리 정책 아래 살아가는 잔인한 현실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 어느 누구도 안전할 수 없게 만들었다.” 한때 미국 민주당은 이스라엘에 확고한 지지를 보내왔지만 최근 들어 상당한 균열이 발생했다. 이스라엘 내각은 계속해서 오른쪽으로 기울었다. 종교적 근본주의자들, 서안 정착자들에게 휘둘렸다. 미국의 좌파 진영은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받으려는 그들의 열정을 해방 운동으로 받아들였고, 그들의 메시지를 사회적 용어로 주입했다. 흑인 목숨도 소중해(Black Lives Matter) 운동의 한 활동가는 2021년에 “팔레스타인의 투쟁은 우리의 투쟁”이라고 말했다. 유대인 활동가는 1950년대와 60년대 민권운동의 중심에 있었는데 50년이 훨씬 지나 미국 흑인들과 유대인은 심하게 분열돼 버렸다. 테러리스트가 득세하게 된 하마스와 전체 팔레스타인 사람을 혼동해선 안 될 것이다. 이들 극렬 분자들은 이스라엘이 서안과 가자를 점령한 상태에서 태어나 자라났다. 어린 시절부터 이스라엘이 수많은 동포들을 대테러 작전이란 미명 아래 살해하는 것을 보고 자랐다. 소셜미디어에 해방이란 목표를 역설하고 공유하며 살아왔는데 어느 것 하나 이룬 것 없이 무고한 사람들만 죽어나가는 것을 보고 좌절하고 좌절한 이들이다. 시위대는 맨해튼 중심가를 행진했는데 “인티파다(봉기) 혁명”이라고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다. 이스라엘 민간인들이 살해된 것을 조롱하는 이도 있었다. 본질적으로 이스라엘을 제거해야 한다는 뜻을 품고 있는 구호 “강부터 바다까지 팔레스타인은 해방될 것(From the river to the sea, Palestine will be free)”이란 구호를 즐겨 외쳤다.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친팔레스타인 진영의 분위기는 자축하며 흥에 겨워하는 것이었다. 시위대는 “700”이라고 외쳤는데 그때까지 이스라엘 측 희생자 숫자였다. 손가락으로 숫자 7을 만들어 보이는 이도 있었고, 참수하는 듯한 손 동작을 하는 이, 손가락으로 승리의 V 자를 그려보이는 이도 있었다. 욕을 내뱉는 이도 있었다. 집회에 앞서 캐시 호철 뉴욕 주지사는 “뜨악하고 도덕적으로 이상한” 집회라고 비판했고, 뉴욕 진보 진영에서 떠오르는 신예 리치 토레스 하원의원은 이스라엘 편에 서겠다고 공언했다. 토레스 의원은 “이스라엘을 악마로 만들어 이스라엘 희생자들의 인간성과 가해자들의 비인간적인 면모를 부정하는 것은 도덕적 선명함을 빙자해 도덕적 혼동을 초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뉴욕 출신 두 하원의원 어느쪽도 비슷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았다. 그들은 의사당에 돌아왔을 때 이미 상당한 혼돈의 일주일을 보낸 뒤라 적수들, 기자들, 의원 보좌관들로부터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더 높다. 토요일의 폭력 사태는 (미국의) 진보 진영을 결속시키고 있다. 그들은 무고한 이들을 살해한 일을 용납하지 않으면서 팔레스타인의 대의에 연대를 표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그 길을 찾지 못했다고 야후! 뉴스는 결론내렸다.호주 시드니에서는 9일 오페라하우스가 이스라엘 국기 색깔 조명으로 물든 가운데 다른 한쪽에서는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이들이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우는 장면이 있었다. 다음날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지지 군중은 전날 저녁 시드니 도심 타운홀 광장에 모여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집회를 연 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까지 행진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오페라하우스 계단 아래에서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우면서 이스라엘과 유대인을 반대하는 욕설 섞인 구호를 외쳤다. 주 경찰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와의 충돌을 우려해 유대인 공동체에 대해 가급적 해당 조명식에 참여하지 말고 집에 머물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유대 공동체에서는 자신들에게는 안전을 위해 시내로 나오지 말라고 요청하면서,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는 별다른 제재 없이 허용했다는 불만을 터뜨렸다. NSW주 유대인협회의 데이비드 오시프 대표는 “국가가 안전을 보장할 수 없어 유대인들에게 시드니 도심으로 나오지 말라고 요청한 것은 서글픈 일”이라고 비판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지지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벌어지자 “폭력 미화는 용납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트뤼도 총리는 오후 수도 오타와의 한 유대인 문화센터에서 열린 이스라엘 지지 행사에서 연단에 올라 하마스의 공격을 비난했다. 캐나다 전역의 정치 지도자들도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다만 친팔레스타인 시위와 하마스 지지 시위를 구분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총리실은 논평을 거부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 범죄도시 뺨치는 美 심장부…주범 지목된 솜방망이 처벌[특파원 생생리포트]

    범죄도시 뺨치는 美 심장부…주범 지목된 솜방망이 처벌[특파원 생생리포트]

    미국 수도 워싱턴 DC의 치안이 날로 허술해지면서 현직 하원의원이 수도 한복판에서 무장 강도에게 차량을 빼앗기는 사건까지 벌어졌다. 최근 눈에 띄게 증가한 범죄율의 원인으로 수위가 낮아진 형법 개정안이 지목되면서 법안이 오히려 ‘깨진 유리창’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2일 밤(현지시간) 민주당 소속 헨리 쿠엘라 연방 하원의원(텍사스)은 DC 남동부 지역인 네이비 야드에서 자신의 차량을 3인조 무장 강도에게 빼앗겼다. 쿠엘라 의원은 블룸버그 등과의 인터뷰에서 “차를 잠시 세웠는데 갑자기 강도 3명이 나타나 차량과 함께 휴대전화, 저녁거리로 산 초밥까지 빼앗아 달아났다”고 말했다. 무술 유단자인 그는 무사했지만 강도들이 모두 총을 하나씩 갖고 있어 저항할 수조차 없었다고 했다. 직후 경찰이 수사에 나서 2시간여 만에 쿠엘라 의원은 잃어버렸던 물건을 모두 되찾기는 했다. 워싱턴 DC 남동부, 동북부 지역은 평소에도 치안이 좋지 않기로 악명 높은 곳이나 최근 강력범죄가 더 빈번해졌다. 네이비 야드에서는 지난달 초 대낮에 한 아파트 건물 안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해 주민들이 공포에 떨었다. 범죄는 대상을 가리지 않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앤지 크레이그 민주당 하원의원(미네소타)이 의회 근처 자신의 아파트 건물 엘리베이터 안에서 치한에게 폭행당했다. 또 6월엔 DC 시내에서 차량을 겨눈 한낮 총격 사건이 발생, 차량 안에 타고 있던 22세 임산부가 병원으로 이송돼 아이를 낳은 뒤 숨졌다. 미국 최대 공휴일 중 하나인 독립기념일 직전인 7월 2일에는 새벽 시간대에 상업 시설을 노린 것으로 추정되는 연쇄 폭발이 발생해 치안당국이 긴장하기도 했다. 당시 폐쇄회로 카메라에 포착된 용의자는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폭발물로 추정되는 물체를 투척하고 달아났다. 미국 LA, 샌프란시스코, 뉴욕, 필라델피아 등에서 골머리를 앓는 ‘스매시 앤드 그랩’도 워싱턴 DC에서 늘어날 조짐이다. 스매시 앤드 그랩은 가게의 창문·진열장을 부수고 침입해 순식간에 물건들을 훔쳐 가는 절도 행위를 말한다. 최근 DC 시내의 편의점인 ‘CVS’와 마트 ‘세이프웨이’ 등에는 좀도둑 방지를 위해 샴푸·린스 등 생필품 진열대를 싹 비우거나 진열대 유리창에 자물쇠를 채우는 곳이 부쩍 늘었다. 이런 범죄는 가게 영업 및 치안에 직접적 위협을 줄 뿐 아니라 절도범들이 아마존 등 온라인 사이트, 길거리 등 오프라인에서 훔친 물건을 파는 2차 범죄로 이어진다. 월마트와 세이프웨이, 룰루레몬, 스타벅스 등 주요 소매 브랜드들은 범죄에 따른 영업 피해, 치안 불안 등을 이유로 대도심 매장을 철수한다고 줄줄이 발표했는데 여기에는 워싱턴 DC도 포함돼 있다. 워싱턴 DC 경찰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차량 절도와 강도, 살인 등 중범죄는 지난해 대비 30.1% 포인트 급증했다. 차량 절도는 올 들어 5300여건으로 무려 106% 포인트, 강도는 2600여건으로 68% 포인트, 살인은 215건으로 37% 포인트 늘었다. 지난달 중순까지 종결된 살인 사건은 215건 중 44%에 불과했다. 워싱턴 DC의 이같은 범죄 급증은 민주당 우위인 DC 의회가 범죄에 관용적인 정책을 편 부작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절도, 차량 탈취, 강도 등 범죄에 대한 처벌을 완화하는 형법 개정안이 지난해 말 하원을 통과했는데 이를 둘러싸고 반론이 급증하자 공화당이 지난 3월 다시 이를 무효로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여기에는 민주당 소속인 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례적으로 지지를 표명했다. 하지만 한번 수위를 낮췄던 법안의 여파가 지속돼 ‘깨진 유리창’ 역할을 하면서 워싱턴 DC의 치안이 홍수 난 둑처럼 순식간에 무너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 ‘피의 보복’ 이스라엘, 가자지구內 인니병원 타격…파견 직원 사망

    ‘피의 보복’ 이스라엘, 가자지구內 인니병원 타격…파견 직원 사망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무력 충돌이 격화되면서 가자지구 내에 운영 중인 인도네시아 병원이 포격을 받고 인도네시아 국적의 직원 1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매체 안타라 뉴스(ANTARA News)는 가자지구 내 인도네시아 병원이 이스라엘군의 포격을 받고 간호사와 직원 등 2명이 숨진 사실이 확인돼 인도네시아 외교부가 분쟁 격화에 깊은 큰 우려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숨진 간호사의 국적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병원 직원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인도네시아 정부는 가자지구에서의 폭력 사태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한 상태다. 병원 내 민간이 사망 소식은 이날 의료봉사단체 ‘국경 없는 이사회’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병원 2곳을 집중포격해 간호사와 구급차 운전사 등 총 2명이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히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국경 없는 이사회는 소셜미디어 X에 ‘이스라엘군이 인도네시아 병원과 나세르 병원 앞의 구급차 한 대를 공격했다’면서 ‘두 명이 숨지고 다수가 부상을 입었다. 산소호흡기 시설도 파괴돼 응급 진료가 어려운 상태’라고 했다. 국교가 이슬람교인 인도네시아는 인구의 약 87%가 무슬림으로 그간 인구 98%가 무슬림인 팔레스타인을 지속적으로 지원해왔다. 지난 2021년에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 중단과 이를 위한 유엔안보리 개입을 촉구해올 정도로 친(親)팔레스타인 지원을 펼쳐 왔다. 이번에 이스라엘군의 타격 대상이 된 인도네시아 병원은 지난 2011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건립됐다. 해당 병원에는 총 100곳의 병실이 운영돼 왔다. 타격 직후 인도네시아 긴급의료구호위원회는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격 목표지점이 병원이었다는 점에서 분노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들은 “숨진 직원의 이름은 ‘아부 롬지’이며 지난 2011년부터 가자지구에 파견돼 전쟁 피해자들을 구조하는데 헌신했던 인물”이라고 숨진 사망자 실명을 공개한 뒤 “의료진의 구조 차량 다수와 병원 자원봉사자들의 숙소가 파괴됐다”고 비판했다. 인도네시아 외교부는 즉각 성명서를 내고 가자지구 내 희생자 구조를 위해 국경 개방을 적극적으로 촉구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번 분쟁의 책임에 대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영토를 점령한 것”이라면서 “원만한 해결을 위해서는 유엔의 합의에 따라야 한다”고 했다. 한편, 팔레스타인은 1948년 5월 14일 이스라엘의 건국 선포로 팔레스타인인들이 추방당했다며 자신들의 땅을 돌려달라고 투쟁 중이다. 팔레스타인 난민은 자치령인 가자지구 주민 200만명을 포함해 중동 전역에 500만명이 흩어져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 구미 “무방류시스템, 도입 근거 없다” 하자 … 대구 “동의권 적극 행사하겠다”

    구미 “무방류시스템, 도입 근거 없다” 하자 … 대구 “동의권 적극 행사하겠다”

    대구시가 최근 구미산단 내 공장에 무방류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으면 환경부에 시설가동 중지명령을 요구하겠다는 밝힌 것에 대해 구미시가 지난 8일 “자유시장경제 체제를 부정하는 반헌법적 처사”라며 반발하자 대구시가 이를 재반박했다. 대구시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방치됐던 낙동강 하류의 실질적 동의권을 적극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 제10조에는 주민 의견 등 청취에 대한 규정이 있고 ‘물환경보전법’ 제33조에는 관할 시도지사의 의견을 듣고 배출시설의 설치를 제한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면서 “두 법률의 입법 취지를 종합적으로 해석해 보면 상류 지역의 오염물질 배출 가능성이 있는 경우 하류 지역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해석함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시는 이같은 결정에 대한 배경으로 “(김장호) 구미시장이 십수년 공들여 체결한 ‘“맑은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을 파기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시는 또 “규제 해소를 통한 기업 경영활동 활성화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권이 보장되는 범위 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며 “구미 지역 기업을 위해 하류지역 주민들의 기본적 권리인 안전한 식수 확보가 무시되어도 좋다는 생각은 소지역 이기주의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부적절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최근 들어 두 도시가 갈등을 빚고 있는 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 배치 문제와 관련에선 “TK 신공항 협약서에 신공항 물류단지는 의성군에 둔다고 분명히 명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미-군위간 고속도로를 건설해서 구미에 물류단지를 조성하겠다는 발상은 지역간 상생의 틀을 완전히 부인함으로써 TK 신공항 사업을 뿌리째 흔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전날 페이스북에 “우리는 그동안 방치되어 왔던 하류의 동의권을 이제부터는 실질적으로 행사하겠다는것 뿐”이라며 “(구미시는) 그만 억지 부리고 합법적인 기업 유치 활동을 하기 바란다”고 썼다. 이어 “상류의 탐욕은 하류의 희생으로 귀착된다. 더이상 용납치 않겠다”면서 김 구미시장을 겨냥해 “대구·경북의 화합을 저해하고 곳곳에서 분열을 획책하는 못된 버르장머리는 반드시 응징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김 구미시장은 조만간 SNS 등을 통해 홍 시장의 최근 주장과 견해를 반박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두 도시의 갈등이 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이스라엘과 함께한다” 글 올렸다가 역풍 맞은 美연예인

    “이스라엘과 함께한다” 글 올렸다가 역풍 맞은 美연예인

    미국의 리얼리티 TV쇼 스타이자 모델 카일리 제너(26)가 팔레스타인과 무력 충돌이 벌어진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가 비판을 받고 게시물을 삭제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제너는 전날 인스타그램의 친이스라엘 계정인 ‘스탠드위드어스’(@StandWithUs)의 게시물을 자신의 계정에 공유했다. 해당 게시물엔 이스라엘 국기와 함께 “지금 그리고 항상, 우리는 이스라엘 사람들과 함께한다!”는 글이 담겨 있었다. 제너는 이 게시물을 공유하며 “몇 년 만에 가장 공포스러운 상황에 직면해 있는 이스라엘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다면 이 게시물을 공유해주세요.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을 향해 수천발의 로켓이 발사됐습니다. 수백명의 민간인이 부상했고, 최소 300명 이상이 살해당했습니다. 테러리스트들이 가자에서 이스라엘로 침투했고, 이스라엘군들이 가자로 끌려갔다는 미확인 보고가 있었습니다”라는 글도 덧붙였다. 제너는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4억명에 육박할 정도로 온라인상에서 영향력이 어마어마한 스타다. 그러나 제너는 이 게시물을 공유한 뒤 거센 역풍을 받았다. 그의 계정에 그를 비난하는 댓글이 쏟아진 것이다. “정치에 개입하지 말라. 이스라엘을 지지한다고 말하지 말라. 팔레스타인은 오랫동안 고통받아왔다”, “시오니스트(유대민족주의자)와 함께하다니, 사람 맞느냐” 등 팔레스타인 지지자로 보이는 네티즌들이 제너를 비판했다. 인스타그램뿐만 아니라 제너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도 비판 댓글이 이어졌다. 한 엑스 이용자는 “지도에서 이스라엘이 어디 있는지 짚어 보라”고 꼬집었고, 다른 이용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갈등 문제에 대해) 지식과 배려가 부족하다. 그저 화제를 일으킬 목적으로 글을 올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제너가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모델인 벨라 하디드와 친한 사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친구가 팔레스타인계인데 이스라엘을 지지하다니 미친 짓”이라고 비난하는 의견도 있었다. 다른 네티즌은 “이 유명인사들은 대화를 나눌 때 서로의 말에 귀를 기울이긴 했나? 벨라 하디드가 팔레스타인에 대해 얘기할 때 제너는 그게 무슨 뜻인지 알긴 했을까”라고 꼬집었다. 제너는 어린 시절 미국의 인기 리얼리티 TV쇼 ‘4차원 가족 카다시안 따라잡기’ 시리즈에 출연해 스타가 됐고, 화장품 사업으로도 크게 성공해 2020년 ‘세계 고소득 연예인 100명’ 명단 1위에 오르기도 했다.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전날 새벽 이스라엘 남부와 중부 지역을 겨냥해 로켓 수천발을 쐈고, 이스라엘로 침투해 주민과 군인 등을 인질로 잡아갔다. 이스라엘군은 전쟁을 선언하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보복 공습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로 두 지역을 통틀어 1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 “환자 이송하다 말고 아침을 먹어?” 콜롬비아 구급서비스 여론 뭇매

    “환자 이송하다 말고 아침을 먹어?” 콜롬비아 구급서비스 여론 뭇매

    콜롬비아의 구급서비스가 엉망이라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5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콜롬비아 바예델카우카주(州) 보건부는 “환자 이송에 소홀했다는 고발 사건과 관련해 구급대원 3명을 내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고발 내용이 사실이라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면서 “파면까지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주민이 영상을 찍어 제보한 문제의 사건은 바예델카우카의 대도시 칼리에서 최근 발생했다. 영상에는 길에 서 있는 구급차가 보인다. 문이 열려 있는 구급차에는 나이가 들어 보이는 여자환자가 누워 있고 곁에는 보호자로 보이는 한 여자가 타고 있다.  문이 열려 있는 까닭을 묻자 보호자는 “시간이 걸릴지 모르니 환기를 해야 한다면서 구급대원이 열어놓고 갔다”고 했다.  무슨 급한 일이 있기에 환자를 이송하던 구급대원들은 문까지 열어놓고 사라진 것일까. 이런 궁금증은 제보자가 스마트폰 카메라 방향을 돌리면서 바로 풀렸다. 구급차가 서 있는 곳은 한 카페 앞이었다. 카페에선 의료인이 입는 유니폼을 착용한 구급대원 3명이 아침을 먹고 있었다. 제보자는 “구급차에 환자가 누워 있는데 어떻게 구급대원들이 한가하게 아침을 먹고 있나. 믿을 수 없다”고 혀를 찼다. 현지 언론이 사건을 보도하고 파문이 일자 바예델카우카주 보건부는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 알 수 없지만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중징계를 예고했다.  사회는 공분하고 있다. 최근 발생한 구급차 뺑소니사건으로 여론은 이미 심상치 않았다.  지난달 2일 칼리에선 출동하던 구급차가 자전거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달려가던 구급차는 교통체증으로 길이 막히자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을 하다가 자전거를 타던 청년을 들이받았다.  당장 내려 구호조치를 했어야 하지만 구급차는 뺑소니를 쳤다. 구급차에 받쳐 쓰러진 청년은 달려간 행인들 덕분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청년은 오른쪽 다리를 크게 다쳐 수술을 받아야 했다. 주민들은 “사람을 살려야 할 구급차가 부상한 피해자를 버려두고 뺑소니를 쳤다”고 격분했다.  구급서비스는 도마에 올랐다. 엉터리 서비스 때문에 환자가 사망했다는 주장도 여럿 나왔다. 한 네티즌은 “(환자를 이송하던 구급차가) 동료의 생일파티에 들르는 바람에 환자가 사망했다. 내가 목격한 사건이다”라고 주장했다. 현지 언론은 “구급서비스가 연루된 황당한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여론이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구급차에 환자가 누워 있는 가운데 구급대원들이 카페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있다. (출처=영상캡처)
  • 핵무력 명분 쌓는 北 “美 WMD전략은 군사정치적 도발”

    최근 핵무력 고도화를 헌법에 명시한 북한이 자신들을 ‘지속적인 위협’으로 평가한 미국에 대한 강력한 군사 대응을 예고했다. 북측이 중시하는 당 창건기념일(10월 10일)이 낀 이달 핵무력 고도화와 관련한 무력시위를 위해 명분 쌓기에 나선 모양새다. 북한은 2009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군사정찰위성의 세 번째 시험발사도 이달 중에 할 것이라고 공언한 상황이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의 ‘2023 대량살상무기(WMD) 대응 전략’에 북한이 지속적 위협으로 명시된 점을 거론하며 “또 하나의 엄중한 군사 정치적 도발”이라고 규정했다. 대변인은 “‘지속적인 위협’에 대해 말한다면 지난 세기부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적국’으로 규정하고 유례없는 핵 위협과 공박을 계단식으로 확장 강화해 온 세계 최대의 대량살육무기 보유국이며 유일무이한 핵 전범국 미국에 어울리는 가장 적중한 표현”이라고 받아쳤다. 또 “공화국 무력은 전체 조선 인민의 총의에 따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최고법에 새롭게 명시된 자기의 영예로운 전투적 사명에 충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측의 반발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공개된 2023 WMD 대응 전략에서 미 국방부가 “북한이 물리적 충돌의 어느 단계에서든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한다”며 북측의 핵무력을 현존하는 위협 요인으로 평가한 데 따른 것이다. 북한은 2012년 헌법 서문에 ‘핵보유국’을 명시한 데 더해 지난달 26~27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9차 회의에서 ‘핵무기 발전을 고도화한다’는 내용을 추가한 헌법 개정안을 채택했다. 핵무력 고도화 의지를 노골화하는 동시에 비핵화는 더이상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고 못 박은 것이다. 이후 최선희 외무상을 비롯해 여러 기관의 담화를 쏟아 내며 헌법 개정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선전전을 이어 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방부는 북한이 헌법에 핵무기 발전 고도화를 명시한 데 대해 “북한의 어떠한 공격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한미 연합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면서 “북한이 핵사용을 기도한다면 정권의 종말을 맞이하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한반도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심각한 위협”이라며 “북한은 국제사회로부터 더욱 고립되고 주민들의 고통은 한층 심화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