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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혜지 서울시의원 “고래힐 앞 횡단보도 신설 경찰청 심의 통과”

    김혜지 서울시의원 “고래힐 앞 횡단보도 신설 경찰청 심의 통과”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의정 활동 중인 김혜지 의원(국민의힘·강동1)은 지난 23일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아파트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가재울마을 쪽 횡단보도 설치가 서울경찰청의 규제사항 심의를 통과해서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소개해 서울시의회에 안건 접수한 ‘강동구 아리수로길 버스정류장 및 횡단보도 신규 설치 요청에 관한 청원’(청원번호 11-19)은 고덕근린공원삼거리에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아파트와 가재울마을 쪽으로 연결되는 횡단보도를 신설하고 고덕 1단지와 2단지가 접하는 삼거리 아리수로에 버스정류소를 추가 설치하는 청원이다. 김 의원은 청원이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심사에서 신속하게 통과되도록 통상 제안설명은 서면으로 제출하는데 교통위원회 회의장에 직접 참석해 상세히 설명했고, 동료 의원들의 동의를 구해 9월 9일 예비심사를 마쳤다. 이후 9월 11일 본회의 의결로 청원이 서울시에서 본격적으로 검토·추진되고 있다. 청원 중 우선 횡단보도 설치 건이 서울경찰청 심의를 거쳤으며 서울시의 횡단보도 실시설계 후 차도 공사와 신호기는 서울시 동부도로사업소가 공사를 하고 보도는 구청이 담당해 진행하게 된다. 김 의원은 “횡단보도가 추가 설치되면 대중교통 이용 동선이 최소화돼 주민 편의가 증진되고, 무단횡단 등의 안전 불안 요소를 사전에 해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 효과에 대해 강조하며 “버스정류장 설치 건도 빠른 시간 내에 설치되도록 노력하겠다”라는 의지를 밝혔다.
  • [씨줄날줄] 외로운 서울

    [씨줄날줄] 외로운 서울

    서울 여의도에 가면 ‘서울달’이 있다. 130m 상공에서 여의도 일대를 구경하는 관광용 풍선이다. 누구나 볼 수 있는 밤하늘의 달을 두고도 돈을 내고 보려는 ‘나만의 달’이라니 도시화가 낳은 아이러니다. 도시화는 서울달과 같은 관광명소도 만들었지만 ‘달동네’라는 독특한 주거 형태도 만들었다. 달동네는 지금은 거의 사라졌지만 서민들이 모여 살던 동네다. 이웃 간 정이 넘쳐 사람 냄새가 물씬 나던 곳이었다. 1990년대에 방영된 인기 드라마 ‘서울의 달’은 이런 달동네를 배경으로 서민들의 애환을 담아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그런데 도시화로 달동네는 사라졌고 이웃 간 단절은 늘어나기만 한다. 개인주의 확산으로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간혹 마주쳐도 데면데면하다. 같은 아파트에 살던 노인의 고독사가 뒤늦게 알려지는 일도 드물지 않다. 도시화로 빚어지는 갈등도 한둘이 아니다. 위층 아이들이 내는 층간 소음, 아랫집 주민의 흡연으로 아파트 거주자들은 신경이 곤두서 있다. 이런 단절과 갈등의 반복에 아파트 자치 규약은 바뀌고, CCTV나 현관 비밀번호 같은 통제장치는 늘어만 간다. 조선시대 사대문을 중심으로 양반과 백성의 거주지를 나누던 경계 구분이 요즘은 역세권과 숲세권,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로 세분된다. 이 과정에서 계층 분화는 더욱 견고해진다. 서울시가 이런 구분, 단절, 갈등의 사회를 ‘함께, 연결, 소통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기존의 고독사 예방을 넘어 외로움 예방부터 재고립, 재은둔까지 막는 체계적인 지원으로 시민 누구도 외롭지 않게 하겠다고 한다. 외로운 시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고립감을 느끼는 시민이 많아지면 사회 불안정은 커진다. 사회적 고립을 공중보건 문제로 인식해 예방부터 치유, 사회 복귀 및 재고립 방지까지 잘 관리해 외롭지 않고 활기찬 서울을 만들기 바란다.
  • 김수로왕 아내의 고향, 인도의 카스트제도가 남긴 문화 [한ZOOM]

    김수로왕 아내의 고향, 인도의 카스트제도가 남긴 문화 [한ZOOM]

    삼국유사 가락국기 편에는 금관가야의 시조 김수로왕(金首露王·42~199)의 탄생설화가 등장한다. 아직 나라의 형태를 갖추기 전, 가야 땅에는 9개의 촌락이 있었다. 어느 날 촌장들에게 하늘로부터 ‘너희에게 왕을 보내주겠다’라는 계시가 내려왔다. 촌장들은 백성들과 함께 구지봉(龜旨峯)에 올라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어 놓아라. 그렇지 않으면 구워 먹으리’라는 구지가(龜旨歌)를 부르며 계시가 실현되기를 기다렸다. 얼마 후 하늘로부터 자줏빛 줄에 묶인 황금상자가 내려왔다. 상자를 열어보니 황금알 6개가 들어 있었고 황금알에서 사내아이들이 태어났는데 가장 먼저 태어난 아이가 김수로였다. 훗날 김수로는 금관가야의 왕이 되었고, 나머지 아이들도 각각 5개 가야국의 왕이 되었다. 김해 허씨(金海 許氏)의 시조가 된 인도 여인가야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아유타(阿踰陁)라는 이름의 나라가 있었다. 어느 날 아유타 왕의 꿈에 선대왕이 나타나 공주를 가야로 보내 왕비가 되게 하라는 계시를 내렸다. 왕은 공주에게 가야로 가라는 명령을 내렸고, 공주는 사람들과 함께 배를 타고 가야로 향했다. 김수로왕은 먼 나라에서 자신의 아내가 될 여인이 오고 있다는 것을 예감하고 신하들을 데리고 여인이 도착할 곳으로 가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혼인을 했고 두 사람 사이에서 10명의 아들이 태어났다. 김수로왕의 아내가 된 아유타국 공주의 이름은 ‘슈리라트타’(Suriratna)였고, 역사에는 ‘허황옥’(許黃玉·32~189)으로 기록되어 있다. 왕비는 김수로왕에게 아들 2명의 이름에 자신과 같은 허씨(許氏) 성을 쓰게 해달라고 부탁했고, 김수로왕은 왕비의 부탁을 들어주었다. 그래서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10명의 아들 중 첫째 아들만 김(金)씨 성을, 두 아들은 허(許)씨 성을 사용했다. 그리고 나머지 7명의 아들은 불가에 귀의했다. 그렇게 김수로왕은 ‘김해 김씨’(金海 金氏)의 시조가 되었고, 왕비 허황옥은 ‘김해 허씨’(金海 許氏)의 시조가 되었다고 한다. 이야기에 따르면 아유타는 인도에 있던 나라라고 한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김수로왕은 인도여인과 결혼한 것이다. 김해 허씨의 시조는 인도사람이 된다. 그러나 아유타가 인도에 있던 나라라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의견과, 왕비가 인도사람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진실이 무엇이든 간에 김수로왕과 아유타 공주의 결혼 이야기는 그 자체로 신비롭게 느껴진다. 그리고 우리나라와 인도가 우호적인 관계를 맺는데도 이 이야기가 사용되고 있다. 다양한 매력의 나라, 인도인도는 이해하기 쉽지 않는 나라이다. 주변에 인도를 다녀온 사람들도, 인도에서 비즈니스를 경험한 사람들도 한결같이 인도를 이해하기 쉽지 않는 나라로 소개한다. 2023년 충격적인 언론기사가 있었다. 수십년 동안 인구대국 부동의 1위를 지켰던 중국이 인도에게 그 자리를 내주었다는 기사였다. 인도인구는 14억 5093만명, 중국인구는 14억 1932만명으로, 3161만명 차이로 인도가 중국을 앞질렀다고 한다. 이제 인구대국이 된 인도가 앞으로 세계경제를 이끌어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상하지 않게 되었다. 인도하면 타지마할과 같은 랜드마크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그리고 카레, 손으로 밥을 먹는 문화, 지저분하고 가난해 보이는 거리의 모습도 떠오른다. 그런데 인도는 정보통신과 과학분야에서 이미 세계적인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930년 ‘찬드라세카라 벵카타 라만’, 1983년이 ‘수브라마니안 찬드라세카르’가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할 정도로 기초과학 분야에서도 인도는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앞서 있다. 가난해 보이는 나라 이면에 정보통신과 과학기술 강국이라는 양면성을 가진 인도를 이해하기위해서는 무엇보다 그들의 정신과 삶을 지배하는 생활양식인 ‘카스트제도’에 대해 알아야 한다. 카스트제도가 만든 세계관기원전 2000~1500년경 중앙아시아로부터 아리아인들이 인도로 넘어왔다. 중앙아시아 초원에서 유목생활을 하던 아리아인들은 비옥한 땅을 찾아 인더스강 유역에 정착했고, 기원전 1000년경에는 갠지스강 유역까지 진출했다. 아리아인들은 유목, 농업 그리고 기존 원주민들의 문화를 융합하여 인도문화를 만들어갔다.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만들어진 종교가 바로 힌두교이다. 단일신, 유일신을 믿는 다른 종교와 달리 힌두교는 다신교(多神敎)에 해당한다. 물, 불, 바람, 태양, 바위 등 풍요와 번영을 빌 수 있는 것뿐 아니라 도덕, 관습과 같은 개념까지도 신으로 모시는 종교라고 한다. 기원전 1000년경 아리아인들이 인더스강 유역에서 갠지스강 유역으로 진출할 무렵 힌두교를 기반으로 사회질서체계를 잡아야 할 필요가 생겼다. 그렇게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성직자인 ‘브라만’을 정점으로, 사회지도층인 ‘크샤트리아’, 농업과 상업을 담당하는 평민인 ‘바이샤’, 그리고 육체노동을 담당하는 ‘수드라’로 자연스럽게 계급이 나누어졌고 이를 카스트제도라고 한다. 그런데 카스트제도에는 없는 또 하나의 계급이 있었다. ‘찬달라’, ‘하라잔’, ‘달리트’라고 불리며, 해석하면 ‘닿아서는 안 되는 천한’이라는 뜻이다. 한자어로는 ‘불가촉천민’(不可觸賤民)이라고 한다. 이들은 카스트제도에서도 인정하지 않을 정도로 천한 취급을 받으며, 이름 그대로 ‘다른 사람에게 몸이 닿으면 안 되는 존재’ ‘카스트제도에 속하는 브라만, 크샤트리아, 바이샤, 수드라에게 말을 걸어서도 안되는 존재’라고 한다. 정복전쟁이 길어질수록 신에게 승리를 기원하는 제사장 브라만의 권력은 강해져만 갔다. 이들은 권력을 독점하고 사회지도층인 크샤트리아와 손을 잡고 바이샤로부터는 수확물을 빼았고, 수드라를 노예로 부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인도의 카스트제도로 인한 사회불평등의 뿌리는 더욱 깊어져 갔다. 카스트제도가 만든 문화피지배계층인 바이샤와 수드라의 불만은 커져갔다. 사회체계 붕괴의 불안을 느낀 브라만은 불평등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불평등의 명분에 ‘깨끗함’과 ‘더러움’을 적용했다.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브라만은 가장 깨끗하고 숭고한 집단이며, 제일 아래에 있는 수드라는 더러운 계급이라는 개념을 도입한 것이었다. 그런데 카스트제도에서 이야기하는 ‘깨끗함’과 ‘더러움’은 청결을 기준으로 생각하는 ‘클린’(Clean)과 ‘더티’(Dirty)와는 의미가 다르다. 카스트제도에서 깨끗함은 생명과 연결되어 있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생명에서 떨어져 나간 대소변, 비말, 혈액 등은 모두 더럽고 심지어 죽음과 가깝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래서 생명이 사라진 시체는 가장 더러운 것이며, 더러운 것은 더러운 계급인 하층계급이 처리하도록 했다. 깨끗함을 유지하기 위해 상위계급인 브라만은 생명이 사라진 고기를 먹지 않고 채식을 했다. 또한 깨끗함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아침 배변을 했다. 당시는 세정기(비데)가 없었기 때문에 배변 후 왼손을 사용해서 물로 항문 주변을 씻었다고 한다. 그래서 인도에서는 왼손은 대변을 보고 닦는 손, 오른손은 밥을 먹는 손이라는 인식이 남아 있는 것이다. 손으로 밥을 먹는 문화도 깨끗함을 추구하는 문화에서 나온 것이다.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이 사용한, 그래서 그 사람의 더러운 침이 남아 있을지도 모르는 숟가락을 자신의 입으로 넣을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숟가락이 아닌 손으로 밥을 먹는 것이라고 한다. 오늘 우리에게 남은 숙제2019년 불가촉천민 계급의 사촌형제가 길거리에 용변을 봤다는 이유로 이웃 주민들이 이들을 채찍질로 죽인 사건이 일어났다. 인도에서는 헌법으로 카스트제도에 의한 계급차별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그래서 대도시에서는 카스트제도에 따른 계급구분이 어려우며 카스트제도에 의한 계급구분이 무의미한 상태가 되었다. 하지만 농촌, 지방 소도시에서는 여전히 카스트제도에 의한 차별이 남아 있으며, 특히 인도 인구 전체의 약 7%에 해당하는 불가촉친민 계급에 대한 무차별적인 폭력과 여성학대는 지금도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정보통신과 과학분야의 강국이라는 경제대국 인프라를 가진 인도가 그 성장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해졌다. 사회통합을 저해하는 불평등한 계급의식도 그 이유 중에 하나일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많이 희석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좌우이념을 앞세우고, 지역과 출신으로 평가하는 잔재를 어떻게 없앨 수 있을지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약 2000년 전 철기를 사용한 강력한 국가의 왕이었음에도 멀리 다른 나라에서 온 공주와 결혼하고 자식들에게 김씨 성을 강요하지 않았던 김수로왕의 유연하고 열린 사고가 필요한 때이다.
  • 은평구, 지역 공동 주택에 ‘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 지원

    은평구, 지역 공동 주택에 ‘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 지원

    서울 은평구가 화재로부터 주민을 보호하고자 지역 공동 주택을 대상으로 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 지원에 나섰다. 21일 은평구에 따르면 이번 지원은 전기차 화재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구민과 구민의 재산 등을 보호하고 사회적 불안감도 해소하고자 마련됐다. 이에 은평구는 화재 진압에 큰 효과를 지닌 ‘질식소화 덮개’와 ‘소화기’, ‘상방향 직수장치’ 등을 공동 주택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단지당 최대 2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상은 관내 공동주택 20세대 이상, 전기차 충전시설이 설치된 곳이다. 신청을 원하는 단지는 오는 25일까지 구청 주택과로 구비서류를 지참해 방문 접수하거나 우편으로 신청하면 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최근 공동주택에서 전기차 화재 사고 등 전기차에 대한 주민 불안을 줄이기 위해 여러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은평구는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확산하기 전에 진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방서와도 협업해 전기차 화재 대응 TF팀을 꾸리는 등 언제나 구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 “치안 너무 불안해” 옆나라로 피난길 오르는 멕시코 주민들 [여기는 남미]

    “치안 너무 불안해” 옆나라로 피난길 오르는 멕시코 주민들 [여기는 남미]

    범죄카르텔이 득세하면서 치안이 불안해지자 모국을 등지고 이민길에 오르는 멕시코 주민이 늘어나고 있다. 중남미에서 미국으로 건너가기 위해 이민자들이 멕시코에 입국하는 건 흔한 일이지만 멕시코 국민이 국경을 넘어 인접국으로 넘어가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과테말라 현지 언론은 “멕시코 주민의 월경이 잦아지자 국경통제를 강화했지만 여전히 멕시코를 떠나 과테말라로 넘어오는 멕시코 국민이 줄지 않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군 관계자는 “가장 걱정되는 건 멕시코의 치안 불안이 국경을 넘을 가능성”이라면서 “과테말라의 안전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경을 넘는 주민이 늘고 있는 곳은 과테말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주(州)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치아파스에선 지난 7월부터 주민들이 국경을 넘어 과테말라로 피신하기 시작했다. 과테말라에서 피난 생활을 하고 있는 치아파스의 주민 호세는 “하루하루 생명의 위협을 받을 정도로 범죄카르텔의 폭력이 위협적이었다”면서 “생명의 안전을 위해 국경을 넘었다”고 말했다. 과테말라는 국경을 넘은 멕시코 주민들에게 인도주의 차원에서 임시체류증을 발급해주고 있다. 현지 언론은 “국경을 넘은 멕시코 치아파스의 주민이 최소한 수백 명에 이르고 적어도 200명 이상은 임시체류증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통계에 잡히지 않고 있을 뿐 실제로 국경을 넘어 과테말라로 피신한 주민은 훨씬 많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아메리카 대륙의 조직범죄를 연구하는 싱크탱크 ‘인사이트 크라임’에 따르면 지난 7월 이후 생명의 위협을 느껴 자진해 피난을 떠난 치아파스의 주민은 최소한 1만2800명에 달한다. 인사이트 크라임은 “범죄단체들이 드론을 띄워 민가에 폭격을 하는 등 치아파스의 치안불안이 증폭되면서 피난길에 오르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당국이 단속을 강화하려하자 마약카르텔이 주민들을 인간방패로 삼는 경우도 있다”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치아파스에서는 멕시코에서 가장 강력하고 잔인한 범죄조직으로 알려져 있는 할리스코 신세대카르텔(CJNG), 시날로아 카르텔 등이 활동하고 있다. 한편 국경 감시를 강화한 과테말라는 멕시코의 범죄카르텔이 국경을 넘을까 긴장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치안불안이 국경을 넘어 과테말라로 확대될 가능성을 과테말라 정부가 가장 경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남한에 ‘참변·핵공격’ 위협하면서 러시아에 1만 2000명 특수부대 보내는 북한 의도는?[외안대전]

    남한에 ‘참변·핵공격’ 위협하면서 러시아에 1만 2000명 특수부대 보내는 북한 의도는?[외안대전]

    북한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할 병력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며 국제사회가 더욱 강화된 북러 간 군사 협력의 파장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국가정보원은 18일 북한이 이미 지난 8일 1500명의 특수부대 병력을 러시아에 보냈고, 곧 2차 파병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정예 특수작전부대인 11군단, 이른바 ‘폭풍군단’ 소속 4개 여단 총 1만 2000여명 규모의 병력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북한 전투병의 러시아 파병에 따른 긴급 안보회의’를 주재했습니다. 국가안보실, 국방부, 국가정보원 관계자들이 참석해 “북러 군사 밀착이 군사물자의 이동을 넘어 실질적 파병으로까지 이어진 현 상황이 우리나라는 물론 국제사회를 향한 중대한 안보 위협”이라고 공감했다고 합니다. 그러잖아도 북한의 계속되는 위협으로 한반도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이 더욱 범위를 넓혀 강화하고 있다는 것은 걱정스럽습니다. 북한은 지난 11일 ‘남한 무인기 평양 침투’ 주장을 내놓으며 이번주 내내 남한에 대한 적개심을 한껏 드러내 왔고, 15일 급기야 동해선과 경의선의 남북 연결 도로 일부 구간을 폭파하며 남북 관계의 완전한 단절을 선언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7일 남북 연결 육로를 폭파한 것이 “한국이 주권을 침해하면 물리력을 조건에 구애됨 없이, 거침없이 사용하겠다는 마지막 선고”였다고 말한 것으로 조선중앙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지난 13일 밤에는 국경선 부근에 전시 정원 편제로 완전 무장된 8개 포병여단에 ‘완전사격 준비태세’를 갖출 것을 인민군 총참모부가 지시했다고도 알려졌습니다. 지난 1일 국군의 날 행사에서 윤 대통령이 북한의 ‘정권 종말’을 경고하자 김 위원장이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공격력을 사용할 것”이라며 발끈하기도 했습니다. 남한에 당장 전쟁 일으킬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 신원식 “자살 결심하지 않으면 전쟁 일으키지 못할 것”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는 1950년 한국전쟁 이후 한반도 전쟁 발발 가능성이 최고조에 달했다는 내용의 기고가 실릴 만큼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졌는데,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대체로 북한이 당장 남한에 무력충돌을 가하거나 전쟁을 일으킬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보는 분위기입니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도 지난 13일 “북한이 자살을 결심하지 않을 것 같으면 전쟁을 일으키지 못할 것”이라며 강경한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신 실장은 “북한의 모든 의사결정을 틀어쥔 김정은은 지구상에서 가장 부자이고 가장 강력한 권력이 있다”며 “가장 잃을 게 많은 자로 가장 겁이 많기 때문에 우리의 정밀 고위력 무기에 김정은이 훨씬 공포를 느낄 것”이라며 “북한이 전쟁을 일으키느냐는 북한의 마음에 다린 게 아니라 우리의 의지와 태세에 달려있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우리를 향해 핵·미사일 공격을 위협하면서도 대량의 미사일과 포탄을 러시아에 지원해 왔고 이제는 1만여명에 달하는 병력을 지원하는 등의 행보를 보면 실제로는 남한을 공격하거나 전쟁을 할 의지가 크지 않다고 볼 수 있다는 해석도 이어집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무인기 침투’ 주장 이후 여러 차례 담화를 내고 “우리 수도 상공에서 대한민국의 무인기가 다시 발견되는 순간 끔찍한 참변은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는 식의 경고를 반복하면서도 ‘최후통첩’, ‘경고’, ‘재발 방지’ 등을 강조하는 표현을 쓰거나 미국도 책임을 져야 한다며 끌어들인 것은 더이상의 갈등과 충돌이 심화하는것을 바라지 않으니 상황 관리를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베트남전 참전 이후 강화된 한미동맹…북한군 참전 파장은“현대전 실전 경험 쌓고 무기 데이터 축적” 北 실익도 많아 그러나 지금 북한의 무기와 병력이 러시아로 넘어 간다고 해서 낙관적으로만 볼 수는 없습니다. 북한이 러시아에 1만여명의 병력을 보내기로 한 데는 그만한 실익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고, 그 ‘실익’이 곧 남한을 겨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 국제전략연구실장은 “양적으로는 포탄 등 재래식 무기와 병력이 러시아로 빠져나가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국방력을 현대화하는 체질 개선과 러시아의 더욱 강화된 확장억제 제공 등 질적인 강화가 있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마디로 북한군의 체질 개선 및 ‘빌드업’이 우크라이나전 참전을 계기로 빠른 속도로 이뤄질 수 있다는 겁니다. 두 실장은 “미국은 최근에 대규모 전쟁을 해본 적이 없어 경험과 데이터가 부족하지만 러시아에는 현대전의 실전 경험과 충분한 데이터가 있다”며 “한국군이 베트남전을 통해 한미동맹이 더욱 단단해지고 미국의 무기 체계로 전환됐듯이 북한으로서도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이 감수할 위험이 있지만 미래 국방력을 위해 충분한 투자 가치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정원에 따르면 지난 8일 북한은 러시아 해군 수송함을 동원해 특수부대 병력 1500명을 이미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으로 보냈습니다. 이들은 러시아 군복과 러시아제 무기를 받았고, 북한인과 유사한 외모의 시베리아 야쿠티야·부라티야 지역 주민 위조 신분증도 발급받았다고 합니다. 북한군의 전장 투입 사실을 숨기기 위해 얼굴이 비슷한 러시아 소수민족으로 ‘신분 세탁’까지 한 것입니다. 두 실장은 “부라티야 공화국은 약 100만명의 인구가 100개 민족으로 구성돼 있고 몽골령을 통합한 곳이라 북한인과 얼굴이 비슷하고, 수십 개의 언어가 존재하기 때문에 북한군을 구별하기도 쉽지 않다”며 수개월 전부터 매우 치밀하게 북러가 파병 관련 논의를 했을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파병된 북한군은 러시아 전세가 열세를 보이는 쿠르스크 지역 등이 될 것으로도 전망됩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국전쟁 이후 파병 경험이 없는 데다 사용 장비와 처우 등의 문제로 북한군의 실전력이 많이 떨어져 있었을 텐데 이번에 정예 병력을 파병하면서 전투 현장에서의 실전력을 테스트하고 실전 경험을 쌓아 북한 내 재래식 전력 제고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봤습니다. 또 북한이 기존에 러시아에 제공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된 무기 122㎜·152㎜ 포탄, ‘불새-4’ 대전차 미사일,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의 다양한 재래식 무기들을 현장에서 사용하며 데이터를 쌓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도 “북한군의 희생을 전제로 한 파병으로 러시아는 북한이 원하는 것을 더 많이 들어주게 될 것”이라며 노후한 전투기와 아직 기술력이 미흡하다고 평가되는 정찰위성,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위한 소형 원자로 등 중요 첨단 군사기술을 북한에 이전해 줄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김 실장은 또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드론들로부터 교훈을 얻고 정찰용이든 자폭용이든 다양한 용도의 드론 기술을 향상시키고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장·단기적으로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 동맹 수준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더욱 공고히하는 것은 한반도 안보 위협과도 연결이 될 공산이 큽니다.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했듯이 ‘상호 군사 개입’ 조항에 따라 러시아가 한반도에 유사 시에 개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북한에 대한 침략행위가 일어나면 북한 법률에 따라 필요한 모든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며 한국의 ‘도발’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하며 사실상 ‘안보 우산’ 역할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김 실장은 “북한이 지금은 한국과의 전쟁을 생각할 순 없는 상황”이라면서 “엄청난 공갈과 협박의 대남 위협은 북한이 스스로 불안하다는 것이라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의연하고 차분하게 대응하되 만일 북한이 도발하면 ‘즉강끝(즉시·강력히·끝까지)’ 대응한다는 자세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그래도 민주당” “한동훈 효과”… 돌풍도, 이변도 없었다

    “그래도 민주당” “한동훈 효과”… 돌풍도, 이변도 없었다

    민주, 야권 단일화에도 금정서 대패“지난 총선 때 반성문 안 써”자성도친한계 “명확한 여당 내 야당 노선”영광선 원전 폐쇄 우려가 표심 영향혁신당, 조국 올인에도 조직력 한계 10·16 재보선의 전남 영광군수·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에서 예상과 달리 거대 양당이 텃밭 수성에 쉽게 성공하자 정치권에서는 ‘물량 공세를 펼치면서 막판 세결집이 이뤄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영광에서 진보당·조국혁신당의 초기 돌풍을 막아냈고, 박빙 승부가 예측됐던 금정에선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대패를 안겼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영광군수 재선거에서 민주당은 진보당을 10% 포인트 이상 따돌렸다. 조국혁신당은 3위였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곳을 네 차례나 왔고, 1박 2일 동안 머무르며 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해 (민주당이) 조직적으로 뭉쳤다”고 말했다. 정동영 의원은 SBS 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이 흔들리면 안 된다는 지역 유권자들의 판단이 작용한 것”이라고 했다. ‘그래도 민주당’이라는 정서가 강하게 작동했다는 의미다. 민주당이 내년과 내후년에 각각 운영 허가 기간이 종료되는 영광 한빛원전 1·2호기에 대해 무조건 폐쇄 대신 주민 의견을 묻겠다고 한 것도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주민들은 원전 폐쇄 시 세수와 지원금 급감으로 인한 지역경제 경색을 우려해 왔다. 영광 내 11개 읍면 가운데 민주당은 9개, 진보당은 2개에서 우세를 보였다. 반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한 달 월세살이 유세까지 했지만 호남 교두보 확보에 실패했다. 조 대표의 인지도만으로는 지역구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주당 내부에선 금정구 패배에 대한 날 선 비판도 나왔다. 정권 심판론을 부르짖으며 조국혁신당과의 야권 단일화까지 이뤘지만 22.07% 포인트 차로 크게 졌기 때문이다. 민주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지난 총선에 부산에서 단 1석을 얻으며 회초리를 맞았는데도 반성문을 제출하지 않았다는 점과 김민석 최고위원이 지역 최대 이슈인 산업은행 이전 반대 목소리를 낸 것, 이 두 가지가 지역 여론을 악화시켰다”고 비판했다. 전임 구청장이 지병으로 사망하며 치러진 보궐선거를 김영배 의원이 ‘혈세 낭비’로 표현한 것도 악재였다. 결국 윤일현 국민의힘 신임 구청장은 금정구 16개 동에서 모두 우위를 차지했다. 친한(한동훈)계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부총장은 라디오에서 “부산에 한동훈 대표가 다섯 차례나 방문했다. (또한) 집권 세력에 대한 민심이 폭발 일보 직전까지 갔는데 한 대표가 여당 내 야당 노선을 명확하게 표방했다”며 ‘한동훈 효과’를 강조했다.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선 여당의 텃밭 사수 속에 한연희 민주당 후보의 선전이 눈길을 끌었다. 한 후보는 세 번째 출마에서 가장 많은 42.12%를 얻으며 박용철(50.97%) 국민의힘 당선인을 추격했다. 최근 남북 관계 경색으로 접경 지역인 강화에서 주민 불안이 높았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 마포구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 온라인 신청하세요

    마포구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 온라인 신청하세요

    서울 마포구는 우울·불안 등 정서적 어려움이 있는 구민들에게 전문적인 심리상담을 지원하는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을 지난 7월부터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2일부터는 온라인으로도 신청을 받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은 국민 정신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신건강 문제를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보고 적극적인 해결에 나서고자 추진됐다. 지원 대상은 마포구민으로 정신의료기관이나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심리상담이 필요하다고 인정하거나 국가 정신건강검진 결과 ‘중간’ 정도 이상의 우울이 확인된 경우 등이다. 대상자에게는 전문심리상담기관에서 총 8회의 심리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바우처를 지원한다. 서비스는 제공 인력 자격 기준에 따라 1급과 2급 유형으로 구분되며, 이용 가격은 1회당 1급은 8만원, 2급은 7만원이다. 정부지원금은 소득 수준에 따라 차등 적용돼, 최대 64만원까지 지원된다. 사업 참여 희망자는 주민등록지 상 거주지 동 주민센터를 방문하거나 ‘복지로’ 누리집과 모바일 앱에서 편리하게 신청할 수 있다. 선정된 구민은 본인의 주소에 상관없이 전문심리상담기관을 선택해 상담을 받으면 된다. 지역별 서비스 제공기관 현황은 사회서비스 전자바우처 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신체 건강과 마찬가지로 정신건강 또한 우리의 일상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라며 “복잡하고 변화 속도가 빠른 현대 사회 속에서 지친 마음을 이번 사업으로 돌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예술로 일깨우는 기후위기, 지역 미술생태계도 깨우다

    예술로 일깨우는 기후위기, 지역 미술생태계도 깨우다

    전주, 디지털 회화 등 220여점 전시거제, 지속가능한 생태예술축제로 우리나라에서 자취를 감춘 호랑이가 청색 사진에 담겨 정면을 응시한다. 서늘한 호랑이의 시선에 몸이 굳을 것 같다가도 눈 한쪽에 새겨진 하트 모양에 연민이 느껴지기도 한다. ‘청색 사진의 선구자’라 불리는 고상우(46) 작가는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의 몸에 하트를 새기며 동물이 인간처럼 영혼을 가진 존재라는 점을 인식시킨다. 불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 점멸하는 조명이 검게 타 버린 나무와 숯을 비추며 숲이 소멸한 재난의 한 장면처럼 위기감을 전한다. 양분화된 세계관 사이와 경계에서 발생하는 괴리, 불안감 등에 주목해 온 김시하(50) 작가는 디아스포라적 풍경을 재현해 낸다. 각각의 작품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인 예술경영지원센터(예경)가 2024년 ‘지역전시 활성화 지원사업’을 통해 전북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경남 거제 아그네스파크 지역전시에서 선보인 작품이다.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도 수준 높은 현대미술 작품을 접할 수 있게 하기 위해 기획됐다. 모두 19개 전시가 마련됐으며 이달 마지막 두 개의 전시가 관람객과 만난다. 두 전시 모두 기후변화와 환경보전에 대한 예술 작품들과 실천적 시각을 다루고 있다.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스냅 셰어 세이브 멸종위기동물: 우리에게 남을 것은 사랑이야’ 전시는 다음달 24일까지 계속된다. 8명의 작가가 디지털 회화, 미디어아트, 조각, 사진 등 220여점의 다양한 작품을 통해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예술적 시각으로 탐구한다.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을 표현한 예술작품은 인류가 직면한 기후변화, 생태계 파괴와 같은 환경 위기의 심각성을 일깨운다. 전시를 주관한 사비나미술관의 이명옥 관장은 14일 “관람객이 예술을 통해 감동과 영감을 받고 나아가 지속가능한 환경보호를 위해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밝혔다. 거제 아그네스파크에서는 ‘에코 아트 페스티벌: 모두의 셸터’ 전시가 다음달 22일까지 진행된다. 거제는 시민 주도의 ‘100년 거제 디자인’을 가지고 도서 지역의 환경보전과 도시개발의 균형을 맞춰 가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역에서 할 수 있는 예술 실천을 제안한다. 작가 17명의 회화, 조각, 미디어, 설치 등 40점이 전시됐다. 전시를 주관하는 토탈미술관 김민선 큐레이터는 “거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생태 이슈를 다룸으로써 삶의 터전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인식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두 전시는 모두 단순히 전시를 보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거제 전시의 경우 거제시소년소녀합창단의 공연, 로컬 세미나, 자연미술 워크숍 등을 마련했다. 전주 전시 역시 교육 체험 프로그램, 멸종 위기 동물 보호 캠페인 등과 연계한다. 문체부는 문화예술 10대 핵심과제 중 하나인 ‘문화로 지역균형발전’을 목표로 해당 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지역 전시 지원을 통해 지역민의 미술문화 향유와 더불어 지역 미술생태계의 활력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찾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울산에 둥지 튼 아프간 특별기여자 “꿈·희망 있는 한국서 영원히 살래요”[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울산에 둥지 튼 아프간 특별기여자 “꿈·희망 있는 한국서 영원히 살래요”[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가장 28명 현대重 협력사에 취업10대 자녀, 초·중·고에 빠르게 적응지역사회 동화… “다문화 사회로” “꿈과 희망이 있는 대한민국에서 영원히 살고 싶습니다.” 2022년 2월 7일 울산 동구에 첫발을 디딘 이후 올해로 3년째를 맞은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14일 울산 동구 등에 따르면 아프간 출신 특별기여자 29가구 157명은 2021년 8월 무장세력 탈레반의 집권을 피해 한국으로 들어와 울산에 둥지를 틀었다. 이들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주아프간 한국대사관과 한국국제협력단 등 한국 관련 기관에서 일했던 특별기여자들이다. 이날 울산동구가족센터에서 만난 이들은 3년 전 동구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의 긴장감이나 불안감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울산 생활에 안착했다. 당시 이들은 HD현대중공업 임직원 사택인 중앙아파트에 무상 임대로 입주했다. 가장인 28명은 HD현대중공업 협력 업체에 취업했다. 3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전체 29가구 중 6가구 16명이 서울·경기 지역으로 이주, 현재 23가구 141명이 울산 동구(22가구)와 중구(1가구)에 거주하고 있다. 한국살이 3년차를 맞은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은 울산 생활에 안착하고 있다. 가장들은 생소한 조선업 고강도 노동에 여전히 힘겨워하지만, 자녀의 성장과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때까지 조선소 현장을 떠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치과의사였던 셜잔은 HD현대중공업 협력회사 선박 엔진 조립공정 크레인 보조 역할을 하면서 ‘코리안드림’을 꿈꾼다. 그는 “육체적으로는 힘들지만 커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삶에 만족한다”며 “아들이 올해 대학에 들어갈 정도로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피즈는 “아이들이 폭력 없는 세상에서 자랄 수 있어 좋다”며 “일자리를 얻고 필요한 물건을 쉽게 구할 수 있어 한국의 삶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10대 자녀들의 적응력은 부모 세대보다 훨씬 빠르다. 초·중·고교생은 한국말과 문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대학생 자녀들은 아르바이트와 교육 프로그램 참여, 여행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대학생 조흐라(21·여)는 “자유롭게 학교도 다니고 컴퓨터나 배우고 싶은 것 등을 마음껏 하고 있다. 통역사가 되기 위해 대학에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전공하고 있다”며 “아프가니스탄에 있었으면 꿈도 못 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별기여자 가족과 지역 사회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할 만큼 한국 생활에 빠르게 적응했다. 조흐라처럼 대학에 진학한 특별기여자 자녀는 총 7명이다. 그들은 대학에 진학해 코리안드림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들의 조기 안착에는 울산시, 동구, 교육청, HD현대중공업 등 각계각층의 적극적인 지원이 뒤따랐다.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에게 11명의 자녀도 새롭게 태어났다. 임신 중인 부부도 있어 앞으로 가족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의 울산 정착이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이주 초기 지역 주민과 학부모들의 반대가 거셌지만, 3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지금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자연스럽게 동화되고 있다. 이들은 현재 F-2(장기체류) 비자로 한국에 머물고 있다. 대부분 영주권(F-5) 같은 안정적인 체류자격을 지원받고자 한다. 이정숙 울산동구가족센터장은 “아프가니스탄 가족들은 처음 울산에 왔을 때보다 훨씬 안정감을 찾았다”며 “이제는 언어, 종교, 인종을 떠나 다 함께 사는 다문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 무인기 소동·연일 말폭탄… 김여정 “똥개 길러 낸 주인 책임져야” 美도 맹비난

    무인기 소동·연일 말폭탄… 김여정 “똥개 길러 낸 주인 책임져야” 美도 맹비난

    북한이 ‘남한 무인기가 평양 상공에 침입했다’며 연일 수위 높은 비난을 쏟아 내고 긴장감을 키우는 데 대해 정부는 체제 취약성에 따른 내부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도라고 평가했다. 14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전날 밤늦게 발표한 ‘무모한 도전 객기는 대한민국의 비참한 종말을 앞당길 것이다’라는 제목의 담화를 1면에 보도했다.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국방부가 ‘정권 종말’을 또다시 운운했다며 “용서받을 수 없는 극악한 도전”이자 “전쟁 발발의 도화선에 기어코 불을 달려는 특대형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 군부 깡패들은 경거망동을 삼가야 한다. 속히 타국의 영공을 침범하는 도발행위의 재발 방지를 담보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기 국민의 목숨을 건 도박은 처참한 괴멸로 이어질 것’이라는 제목으로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을 비난하는 북한 국방성 대변인의 담화도 함께 실렸다. 이날 저녁 김 부부장은 또다시 담화를 내고 “핵보유국의 주권이 미국놈들이 길들인 잡종개들에 의해 침해당하였다면 똥개들을 길러 낸 주인이 책임져야 할 일”이라며 미국도 비난했다. 북한이 ‘무인기 침투 주장’에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인 건 대내외를 향한 복합적 메시지로 풀이된다. 세 차례나 영공이 뚫린 책임을 남쪽에 돌리며 북한 주민들의 대남 적개심을 높이는 동시에 재발 방지를 강조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은 취약한 체제 내부를 결집하고 주민을 통제하기 위해 외부의 위기와 긴장을 조성·과장하며 활용해 왔다. 갑작스럽고 유난스러운 무인기 소동에도 유사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평양 상공이 뚫리고 최고 존엄의 안위를 위협하는 무인기 도발을 흐지부지 넘어가면 비슷한 형태의 도발이 용인될 거란 판단에 재발하지 않도록 강력한 경고를 보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 담화와 성명에 ‘최후통첩, 경고, 재발 방지’ 등의 표현이 담긴 것엔 더이상의 긴장 심화는 바라지 않는다는 뜻도 있다”며 “한국이 강경 대응을 하니 미국을 소환해 확전 분위기를 잡고 유엔군사령부의 관리를 주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사위어가는 황혼을 보고 있어”… 스물넷, 인간탐구가 시작됐다 [한강의 시간]

    “사위어가는 황혼을 보고 있어”… 스물넷, 인간탐구가 시작됐다 [한강의 시간]

    서울신문 신춘문예 등단작 ‘붉은 닻’당시 대세 민중문학·리얼리즘 탈피개인 기억·고통 탐구로 문단 흔들어‘작별하지 않는다’까지 이어진 탐구끔찍한 폭력 속 지극한 사랑 피워내50대 중반 된 작가 “이제는 봄으로” “동식은 도로 맞은편의 건물들 사이로 사위어가는 황혼을 보고 있었다.”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작 ‘붉은 닻’의 첫 문장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54)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투고 당시 ‘한강현’이라는 필명을 쓴 한강은 강렬한 ‘붉은 닻’의 세계를 통해 앞선 한국문학 선배들의 소설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경지의 미학을 예비한다. 당시 대세였던 민중문학과 리얼리즘이라는 경향과 결별하고 개인의 끔찍한 기억과 그것이 직조한 현존재의 끔찍한 고통을 치열하게 탐구한다. ‘시작부터 남달랐던’ 한강의 문학은 결국 소설가로 등단한 지 정확히 30년 만에 세계인을 매혹하기에 이른다. 한강의 첫 소설집은 1995년 출간된 ‘여수의 사랑’이다.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했는데, ‘붉은 닻’도 여기에 실렸다. 한강은 ‘붉은 닻’에서 술에 의지해 살다가 죽은 아버지의 환영을 보는 주인공 ‘동식’과 그 가족의 처연한 일상을 그린다. 소설집 표제작 ‘여수의 사랑’은 어린 시절 아버지가 여동생을 껴안고 자살한 사건으로 결벽증에 시달리는 여성 ‘정선’이 또 다른 여성 ‘자흔’을 만나고 고통스러운 기억의 진원지인 여수로 떠나는 이야기다. 이후 1999년 한국소설문학상 수상작인 중편 ‘아기 부처’까지 초창기 한강은 인간의 내면과 그것을 구성하고 있는 기억, 트라우마 같은 것에 천착한다. 강박과 불안을 앓는 지금의 ‘나’는 어떻게 구성된 존재인가. 이제 막 등단한 소설가 한강이 끊임없이 되물었던 질문이다. “내 손에 피가 묻어 있었어. 내 입에 피가 묻어 있었어. 그 헛간에서, 나는 떨어진 고깃덩어리를 주워 먹었거든. 내 잇몸과 입천장에 물컹한 날고기를 문질러 붉은 피를 발랐거든. 헛간 바닥, 피웅덩이에 비친 내 눈이 번쩍였어.” 한강을 세계적 작가 반열에 올린 소설 ‘채식주의자’(2007)의 한 구절이다. 주인공 ‘영혜’는 가부장적 폭력과 억압에서 벗어나 식물로의 변신을 열망하는 인물이다. 위 문장은 ‘영혜’가 꾼 꿈을 묘사하고 있다. 한강은 소설에서 이탤릭체를 자주 사용하는데, 이것이 본격적으로 활용된 것도 ‘채식주의자’부터다. 인간의 고통과 병은 결국 어떤 폭력의 결과물일 것이다. 한강은 그런 폭력의 이미지를 시적인 문장으로 탁월하게 그려 낸다. “당신이 죽은 뒤 장례를 치르지 못해,/당신을 보았던 내 눈이 사원이 되었습니다./당신의 목소리를 들었던 내 귀가 사원이 되었습니다./당신의 숨을 들이마신 허파가 사원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폭력은 어떻게 재현되는가. 한강은 내면에서 역사로 눈을 돌린다. 이번 한림원의 노벨문학상 심사평에서도 중요하게 언급된 작품 ‘소년이 온다’(2014)의 한 장면이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이 소설은 ‘채식주의자’와 함께 한강을 대표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탈리아 말라파르테상, 스페인 산클라멘테문학상을 받았고 아일랜드 더블린문학상, 독일 리베라투르상 후보에 오르며 한강의 소설 중 국제적으로 가장 많이 호명된 작품이기도 하다. ‘채식주의자’를 영어로 소개했던 데버라 스미스가 영어로 옮긴 작품으로 일각에서는 한강의 ‘진정한 대표작’이라고도 평가하는 소설이다. “뻐근한 사랑이 살갗을 타고 스며들었던 걸 기억해. 골수에 사무치고 심장이 오그라드는… 그때 알았어. 사랑이 얼마나 무서운 고통인지.” 최근작 ‘작별하지 않는다’(2021)의 한 구절이다. 또 다른 한국 현대사의 비극인 제주 4·3 사건으로 다시 한번 역사의 문제를 환기하는 한강은 끔찍한 폭력 속에서도 지극한 사랑의 이야기를 피워 낸다. 영어권에서 극찬받았던 ‘채식주의자’ 이후 ‘소년이 온다’와 ‘작별하지 않는다’ 등의 작품이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 좋은 평가를 얻으며 노벨문학상까지 이어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게 출판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노벨문학상 수상 직후 기자회견을 거부했던 것과 달리 지난해 이 책으로 프랑스 메디치상을 받았을 땐 기자간담회를 열었는데 그때 한강은 “작품을 쓰면서 너무 추웠다”며 “겨울에서 이제는 봄으로 가고 싶다”는 따뜻한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앞으로는 생명에 관한 이야기를 써 보려고 한다”는 말도 했다. “물론 써지는 대로 쓰겠지만”이라는 단서를 붙이긴 했지만. 개인의 고통에서 생명과 치유의 서사로. 50대 중반이면 아직 작가로서 한창 쓸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노벨문학상은 한강 문학세계의 ‘완성’이 아니라 ‘과정’ 중 하나다. 문학평론가 우찬제 서강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14일 “한강은 영매(靈媒)로서 산 자와 죽은 이, 인간과 동물, 인간과 식물 사이에서 끊어진 영혼의 길을 잇는 감수성을 보여 주는 작가”라며 “앞서 한국의 현대사를 굵직한 시각에서 조망했던 선배 작가들의 작업 위에서 한강은 같은 역사를 다루면서도 인간 내면의 고통과 트라우마를 더욱 깊이 천착하되 그것을 신화적인 상상력으로 재현하는 독특한 미학을 펼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 “이사 때부터 난리… 윗집 고의적 소음에 미칠 지경입니다”

    “이사 때부터 난리… 윗집 고의적 소음에 미칠 지경입니다”

    층간소음 호소한 3자녀 엄마 사연 화제“도망가야 하나? 정신과 약까지 복용” 층간소음 문제로 윗집과 갈등을 겪고 있다는 아이 셋 엄마의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파트 보복성 층간소음. 윗집에 ××××가 살아요.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아이 셋을 홀로 키우는 엄마라고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 A씨는 지난 4월 경기 의정부의 한 아파트 19층으로 이사를 왔다고 배경 설명을 했다. A씨에 따르면 이사에 앞서 입주 청소를 할 때부터 20층 주민과 마찰이 생겼다. A씨는 “20층에서 내려와 시끄럽다며 난리를 쳤다. 그날부터가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A씨는 4월에 이사온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보복성 소음’으로 편할 날이 없다고 했다. 20층 주민은 ‘19층 아이들이 뛰는 소리가 윗집으로 올라와 시끄러워 살 수가 없다’고 하는데 A씨의 아이들은 10세 8세, 6세로 학교와 학원을 갔다 집에 오면 오후 6시고 저녁 먹고 오후 8시 30분에서 오후 9시 사이엔 잠이 든다고 A씨는 설명했다. A씨는 “윗집에서 공포스럽게 내는 소음에 아이들은 늘 겁에 질려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고. 편안해야 할 집에서 웃고 떠드는 것도 자제하면서 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관리사무소와 경찰에 민원을 넣어도 해결되는 게 없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아이들은 아빠 집에 가고 혼자 집에 있던 날 오후 7시부터 고의적으로 내려치는 소음에 경찰에 신고를 했는데, 도착한 경찰은 본인들이 도착했을 때는 소음이 안난다며 윗집 확인도 안 하고 그냥 가버렸다”며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이 간 뒤 밤 11시가 넘도록 짧은 시간 간격으로 고의로 내려치는 소음 때문에 공포스럽고 불안하고 정신이 나가버릴 것 같았다”며 “저는 아이를 혼자 키우니 아이들이 윗집 아저씨와 부딪힐까 봐 너무 무섭다”고도 했다. A씨가 글에 첨부한 집안 영상을 보면 위층에서 나는 듯한 쿵쿵거리는 소리가 반복적으로 들린다. 20층 주민과 갈등을 겪는 건 A씨뿐만이 아니었다. 20층에서 내는 소음이 18층까지도 내려가 두 집 사이도 관계가 안 좋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또 관리사무소에서도 20층을 ‘블랙리스트’라고 했다고 한다. A씨는 “경찰이 출동하면 20층 아저씨는 보디캠까지 차고 나온다”는 일화도 전했다. 그는 “(20층 주민은) 욕도 서슴지 않는다. 제가 미소를 띠면 ‘웃겨? 웃겨? 웃어? 해보자는 거야?’라며 공격적으로 사람을 대한다. 정말 무섭다”라고 했다. 소음을 줄이기 위해 A씨는 매트를 깔아보기도 했지만, 소용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 아이들이 뛰면 18층이 가장 피해를 봐야 하는 거 아니냐. 18층 이웃과는 층간소음 문제로 사이가 나쁘지 않다. 대화를 나눠보면 20층에서 고의로 내는 소음으로 18층 아이들까지 공포에 질린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A씨는 끝으로 “관리사무소장님은 저는 전세고 그분은 자가니 제가 이사가는 게 더 낫지 않겟냐는 식”이라며 “저는 이사갈 형편도 안 되고 이사 온 지도 얼마 안 됐다. 제가 왜 이런 피해를 보면서 도망가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서에 가서 상담을 받아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없다는 말뿐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 저는 불안감과 공포감으로 정신과 약까지 복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이들이 너무 무서워할 것 같다”, “1분 1초 힘드시겠지만 증거 잘 모아서 신고하시길 바란다”, “무리하게 돈 빌려서라도 이사 가시라. 그게 남는 거다” 등 여러 조언을 댓글로 남겼다.
  • 경찰 들고있던 핸드폰도 날치기…심각해지는 콜롬비아 치안불안 [여기는 남미]

    경찰 들고있던 핸드폰도 날치기…심각해지는 콜롬비아 치안불안 [여기는 남미]

    백주대낮에 경찰이 범죄 피해를 입는 영상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유되면서 콜롬비아의 치안불안이 점입가경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에서 최근 발생했다. 민간의 CCTV에 잡힌 당시의 상황을 보면 정복을 입은 경찰은 모퉁이 길에 서서 한 주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주민이 무언가 질문을 하자 친절하게 답을 해주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대화가 진행 중일 때 두 사람 옆으로 오토바이 1대가 접근했다. 운전자는 헬멧을 쓰고 있어 얼굴이 보이지 않고 성별도 단정할 수 없지만 신체조건을 보면 젊은 남자로 추정된다. 운전자는 주차돼 있는 자동차 뒤쪽에 잠시 오토바이를 세우고 기회를 엿보다 갑자기 경찰을 향해 속력을 내면서 달려 나간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순식간에 한 손을 뻗어 경찰이 들고 있던 핸드폰을 낚아채더니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날치기를 당한 경찰은 반사적으로 몸을 돌려 보지만 이미 오토바이를 탄 날치기범은 CCTV 화면에서 사라진 후였다. 나중에 CCTV를 돌려보면서 확인된 사실이지만 문제의 오토바이는 범행을 저지르기 직전 시민과 대화를 나누는 경찰 옆으로 지나갔다. 날치기범은 이때 경찰을 범행의 타깃으로 삼고 다시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이제 콜롬비아에서 안전한 곳은 정말 완전히 사라진 것 같다” “시민을 지켜줄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다” 등 하나같이 불안을 호소했다. 특히 네티즌들은 날치기범이 경찰을 노렸다는 사실에 경악했다. 한 네티즌은 “예전에는 정복을 입은 경찰이 서 있는 것만으로도 범죄예방의 효과가 있었지만 이젠 옛말이 되어버렸다”면서 “범죄자들은 갈수록 담대해지고 경찰은 갈수록 무능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개탄했다.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범죄는 심각한 사회 문제다. 특히 날치기 같은 절도는 일상이 돼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콜롬비아 치안부에 따르면 1~7월 보고타에선 날치기 등 절도사건 5만6097건이 경찰에 신고됐다. 1달 평균 8013건, 일일 평균 267건 꼴로 절도피해가 발생한 셈이다. 현지 언론은 “그나마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절도 신고는 23% 감소한 것”이라면서 “당국은 신고 감소에 큰 의미를 주고 있지만 시민 불안은 획기적으로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 “끔찍한 참변?”…국방부 “국민 안전에 위해 가하면 그날 北 정권 종말”

    “끔찍한 참변?”…국방부 “국민 안전에 위해 가하면 그날 北 정권 종말”

    국방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최근 담화를 놓고 적반하장이라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13일 국방부는 ‘북한 김여정 담화 관련 입장’에서 “김여정의 담화는 끊임없이 도발을 자행하고, 최근에는 저급하고 치졸한 오물 쓰레기 풍선 부양을 해온 북한이 반성은커녕 우리 국민까지 겁박하려는 적반하장의 행태”라며 “타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도발행위라고 표현했는데 정작 북한은 지금까지 10여회 우리 영공을 침범했다”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를 포함한 거듭되는 실정을 만회하기 위해 쓰레기 풍선을 살포해 놓고서, 마치 민간단체 대북풍선 부양에 원인이 있는 것처럼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쓰레기 풍선 살포 외에 마땅한 돌파구가 없는 북한정권으로서 이번 담화는 남남갈등을 조장해 국면을 전환해 보려는 전형적인 꼼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위 ‘평양 무인기 삐라 살포’의 주체도 확인하지 못한 북한이 평양 상공이 뚫린 것을 두고 ‘끔찍한 참변’, ‘공격태세’를 운운하는 것은 독재정권이 느끼는 불안감에서 비롯됐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북한의 무능한 군사력을 비꼬았다. 또 “노동신문에까지 이 사실을 공개하며 ‘인민들의 보복열기’ 등을 언급한 것은 김정은 일가의 거짓 독재정권에 지쳐있는 북한 주민들의 적개심이라도 이용해 보려는 노림수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지금의 상황을 초래한 장본인은 북한”이라며 “만약 북한이 우리 국민 안전에 위해를 가한다면, 그 날이 바로 북한 정권의 종말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주체도 알 수 없는 ‘무인기 삐라’ 하나 떨어진 것에 기겁하지 말고 국제적으로 망신스러운 쓰레기 풍선부터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김 부부장은 지난 12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 수도 상공에서 대한민국의 무인기 다시 발견되는 순간 끔찍한 참변은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며 “군부가 하지 않았다고 뻔뻔스레 잡아뗀다고 해 우리 국가에 대한 중대 주권 침해행위를 무난히 넘기고 국제사회의 우려의 시선을 피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엄포를 놨다.
  • 폴란드-벨라루스 국경 넘는 난민 망명 신청 일시 중단… “러시아, 반이민 감정 조장”

    폴란드-벨라루스 국경 넘는 난민 망명 신청 일시 중단… “러시아, 반이민 감정 조장”

    러시아가 유럽연합(EU)의 안보를 위협하려고 이주민들을 이용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온 가운데 폴란드는 이웃 나라 벨라루스에서 국경을 넘어온 난민들이 폴란드에서 망명을 신청하는 것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12일(현지시간) 바르샤바에서 열린 집권 여당 ‘시민연단’(KO) 회의 연설에서 폴란드의 새로운 이주 정책을 발표하면서 “폴란드와 벨라루스 국경을 넘는 시민들의 망명권의 일시적 정지가 포함된다”고 말했다. 투스크 총리는 “국가는 폴란드에 입국하는 사람과 출국하는 ​​사람에 대한 통제권을 100%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U 이사회 상임의장을 지낸 투스크 총리는 이날 “나는 이 결정에 대한 유럽의 인정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EU의 망명권은 벨라루스와 러시아에 의해 적극적으로 남용되고 있다”면서 “자유롭게 망명할 권리는 망명권의 본질에 정확히 반하는 목적을 가진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 중 하나인 벨라루스는 중동 시리아처럼 전쟁으로 폐허가 된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의 절망적인 사람들에게 비자를 제공하고 유럽으로 가는 관문 도시로써 벨라루스에서 비행기를 타도록 장려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알렉산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2021년 벨라루스가 EU의 제재를 받은 것에 반발해, 국경에서 노숙하는 군중에게 “여러분에게 (미래가) 달려 있다”며 “통과하세요. 가세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달에 벨라루스를 통해 폴란드로 입국한 이민자는 2500명에 달했고, 올해 1월 1일부터 최근까지 2만 6000명이 넘었다. 폴란드는 이들의 불법 입국을 막기위해 이미 더 강력한 국경 통제책을 시작했다. 폴란드는 국경을 통제하는 출입국 당국에 더 강력한 권한을 부여하기 위해 특별국경구역을 설정했다. 지난달 유럽이사회 인권 담당 위원인 마이클 오플래허티는 “폴란드와 벨라루스 국경에서 벨라루스 당국의 불안정한 조치에 따른 ‘이주의 도구화’로 인해 안보가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주민의 잠재적 위험에 대해 평가 없이 다시 송환하는 폴란드의 이민 정책은 국제 인권 기준을 완전히 존중하지 않는다”며 “유럽 인권 협약이 보호하는 권리에 대한 심각한 침해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즉각적인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가 있는 가족을 포함한 망명 신청자들이 폴란드의 안전한 곳으로 건너가려다 벨라루스 군으로부터 곤봉과 소총탄으로 구타당하고 보안견으로 위협을 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 러軍, 드론으로 ‘민간인 사냥’…졸졸 쫓아다니다 폭탄 투하[포착](영상)

    러軍, 드론으로 ‘민간인 사냥’…졸졸 쫓아다니다 폭탄 투하[포착](영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2년 6개월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군 병사들이 드론을 이용해 민간인을 공격하는 모습의 충격적인 영상이 공개됐다. 친러시아 텔레그램 채널에 공유된 해당 영상은 드론이 민간인 차량을 쫓아가 폭탄을 투하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차량 내부에 있던 사람들은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영상은 드론이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州)를 지나는 민간인 차량을 쫓는 모습을 담고 있다. 해당 차량을 쫓는 드론에는 폭탄이 매달려 있었고, 차량이 자신의 집 차고로 들어가자 곧바로 폭탄이 투하됐다. 당시 주인이 집으로 들어오는 걸 보고 반기던 반려견 2마리 중 한 마리가 폭탄에 맞았고, 또 다른 한 마리는 도망쳐서 목숨을 구했다. 이 밖에도 역시 드론이 이동 중인 차량에 폭탄을 던져 차량 주인이 피를 흘리며 차량 밖으로 나오는 모습도 포착됐다. 해당 영상을 공개한 텔레그램 채널 측은 해당 영상과 함께 “초보 드론 조종사들이 자신의 기술을 업그레이드하고 실제 전투 작전을 준비할 수 있는 ‘좋은 연습’”이라고 적었다. 러시아 병사들 사이에서는 민간인을 겨냥한 드론 공격을 ‘인간 사파리’라고 부른다는 주장도 나왔다. 최근 들어 민간인을 겨냥한 러시아 군인들의 드론 공격이 늘어나자, 우크라이나 당국도 주의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러시아군 드론을 발견할 시 행동요령과 대피요령 등을 담은 안내문을 발송했다. 헤르손주의 우크라이나 군사 행정부 수장인 올렉산드르 프로쿠틴은 “헤르손에서 드론은 정말 큰 문젯거리다. 주민 모두가 표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길을 걸어다니는 사람, 운전하는 사람, 자전거를 타는 사람, 직장에 가는 사람, 식료품점에 서 있는 사람들이 모두 공격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군은 7~8월 하루 평균 약 100건의 공격을 가했는데, 가을이 되면서 그 수가 극적으로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현지 주민이자 구호활동가인 아나스타샤는 영국 텔레그래프에 “점점 더 많은 주민들이 음식을 사러 가는 것조차 하지 못한 채 집 안에만 있다. 집으로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인 나탈리아테는 “드론 탓에 심리적으로 큰 스트레스와 압박을 받고 있다. (외출했다가) 드론 공격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면서 “‘이 악몽이 언제 끝날까’에 대한 질문만 머릿속에 맴돈다”고 토로했다. 두 자녀를 키우는 현지 여성은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가던 중 드론이 쫓아와 수류탄을 떨어트렸고, 파편에 맞아 심하게 다쳤다”면서 “드론을 발견하고는 이를 피하려 자전거 핸들을 왼쪽으로 돌리면 드론도 왼쪽으로 따라왔고, 핸들을 오른쪽으로 돌리면 드론 역시 오른쪽으로 따라왔다. 급기야 가까이에서 나를 촬영하기 시작하더니 내가 넘어진 직후에 수류탄을 떨어뜨렸다. 급히 머리를 숙이지 않았다면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키이우포스트는 “지난 7월 1일부터 9월 9일까지 보고된 사상자 547명 중 거의 절반이 드론 공격에 의한 것이었다”면서 “9월에는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드론 공격이 3000건 이상 발생했다. 심지어 유치원과 쇼핑센터, 슈퍼마켓 등지에서도 공격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공중의 모든 물체는 적대적인 것으로 여겨야 한다. 드론 소리가 들리거나 멀리서 헬리콥터가 보인다면 즉시 대피소 또는 건물의 지하실이나 지하층으로 달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군, 우크라 동부 최전방 토레츠크 외곽 진입한편, 러시아는 국제사회의 관심이 중동 분쟁에 쏠린 틈을 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공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7일 우크라이나군의 아나스타시아 보보우니코바 루한스크 작전·전술단 대변인은 “러시아군이 동부 도네츠크 전선 최전방 도시인 토레츠크 외곽에 진입했다”면서 “상황이 불안정하다. 말 그대로 (도시로 들어가는) 모든 입구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의 토레츠크 진입은 지난 2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일대)의 부흘레다르 점령에 뒤이은 것이다. 도네츠크주에 속한 부흘레다르는 우크라이나의 전략 요충지로 꼽힌다. 로이터는 “러시아군의 진격은 우크라이나가 서방 동맹국들에 더 많은 무기를 요청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병력과 물자에서 (우크라이나보다)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北, 남측 도로·철길 완전 끊는다

    北, 남측 도로·철길 완전 끊는다

    북한이 남한과 연결되는 도로와 철도를 완전히 끊고 ‘남쪽 국경’을 영구적으로 차단·봉쇄하는 요새화 공사를 진행한다고 9일 선언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2월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재규정한 뒤 북한은 관련 조치들을 진행해 왔으며 이번에 이를 공식화한 것이다. 남북 간 물리적 단절을 대내외에 천명하며 내부적으로는 ‘평화·통일’ 삭제의 명분을 쌓고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과의 관계 재설정에 활용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선인민군(북한군) 총참모부는 보도문을 통해 “9일부터 대한민국과 연결된 우리 측 지역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 축성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군은 “공화국의 남쪽 국경 일대에서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가 날로 고조되는 엄중한 사태에 대처해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우리 공화국의 주권 행사 영역과 대한민국 영토를 철저히 분리하기 위한 실질적인 군사적 조치를 취한다는 것을 공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에 대해 “제반 정세하에 우리 군대가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인 대한민국과 접한 남쪽 국경을 영구적으로 차단·봉쇄하는 것은 전쟁 억제와 공화국의 안전 수호를 위한 자위적 조치”라고 주장했다.오해와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이날 오전 9시 45분 미군 측에 이러한 내용의 전화통지문을 발송했다고도 공개했다. 북한은 유엔군사령부에도 전화통지문을 보내 “남쪽 국경선 일대에 우리 측 지역에서 대한민국과 연결됐던 동·서부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기 위한 공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알렸다. 북한은 “공사에는 다수의 우리 측 인원과 중장비들이 투입될 것이며 폭파 작업도 예정돼 있다”며 “귀측은 필요한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경의선과 동해선은 남북교류 협력의 상징으로, 2018년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경의선 현대화와 동해선 연결에 합의했지만 이후 교류가 끊기며 사업도 중단됐다. 김 위원장의 남북 관계 단절 지시 뒤 북한은 바로 지난 1월 경의선·동해선 도로에 지뢰를 매설하고 4월에는 가로수 철거, 6월과 7월에는 각각 동해선과 경의선 철로를 철거했다. 4월부터는 비무장지대(DMZ) 북측 지역에서 불모지를 조성하고 지뢰 매설, 대형 방벽 설치 작업을 위해 대규모 병력을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DMZ 일대에 지뢰 매설과 방벽 설치 등이 지속 추진되고 있다”고 보고됐다. 북한군이 요새화를 공식화한 만큼 이곳에는 군부대를 주둔시키기 위한 공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북한군은 이날 남북 분리 조처의 원인으로 한미 위협을 내세웠다. 군사 훈련과 미국 핵 전략자산 전개, 한미의 ‘북한 정권 종말’ 경고 등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총참모부는 “조선반도에 조성된 첨예한 군사적 정세는 우리 군대로 하여금 국가의 안전을 더욱 확실하게 수호하기 위한 보다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북한군의 이날 선언을 두고 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바꾸고 영토·국경선 재설정과 ‘통일’을 지우기 위한 명분을 쌓는 것으로 보고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국과 미국의 위기 조성 책임을 명분으로 우선 남북한 단절과 차단을 단계적으로 현실화한 뒤 북한 주민에 대한 내부 설득력을 확보해 최종적으로 헌법 개정으로 가는 수순의 행보”라고 설명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는 것은 한국이고 북한은 우발적 충돌을 원하지 않는다고 미국에 알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한국에 대한 도발 수위를 높이면서도 미국을 자극하는 것은 최소 대선까지는 자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합참은 “북한 총참모부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이미 비무장지대에서 정전 체제 무력화를 획책해 온 북한의 이번 차단·봉쇄 운운은 실패한 김정은 정권의 불안감에서 비롯된 궁여지책에 불과하며 앞으로 더욱 혹독한 고독을 초래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군은 일방적 현상 변경을 기도하는 북한의 어떠한 행동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남북 서로 띄운 수천개 풍선… 접경지에 ‘쿵’ 불안이 내렸다

    남북 서로 띄운 수천개 풍선… 접경지에 ‘쿵’ 불안이 내렸다

    “긴급재난문자 알림소리가 들리면 뒷목이 뻣뻣해지면서 소름이 쫙 돋는거예요. 불안감도 들면서 가슴이 떨리고 울렁울렁해져요.” 경기 파주시 파평면에 사는 윤영한(67)씨는 이른 새벽 ‘북한이 대남 쓰레기 풍선(추정)을 부양 중에 있음’이라는 문자 알림이 울릴 때마다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는 “가을걷이 준비 등 할 일은 태산인데 밭에 나가야 하나 자주 고민하게 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연초 경기 연천군 미산면에 텃밭이 딸린 주말 주택(세컨 하우스)을 장만한 문영희(55)씨는 후회가 막심하다. 지난달 북에서 날려보낸 쓰레기 풍선이 집 근처에 떨어졌기 때문이다. 문씨는 “‘혹시 아무도 없는 평일 우리집에 풍선이 떨어져 불이 나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에 폐쇄회로(CC)TV까지 설치했다”고 말했다. 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5월 28일부터 이날까지 26회에 걸쳐 오물풍선 6000여개를 우리 측으로 날려보냈다. 풍선에 장착된 타이머와 화약띠가 폭발하면서 공장과 창고에 불이 나거나 차량 유리, 건물 지붕이 파손되는 등 80건에 가까운 피해가 발생했다. 북한의 오물풍선 공세 계기가 된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도 접경지 주민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탈북민단체는 73회 대북 풍선을 올려보냈다. 과거엔 파주시와 경기도가 대북전단금지법에 따라 대북 풍선을 띄우는 행위를 막았지만 헌법재판소가 지난해 9월 대북전단금지법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리면서 탈북민단체의 대북 풍선 살포가 잦아졌다. 주민들은 우리 군이 대남 쓰레기 풍선에 대해 전방에서 격추를 시도하면 남북간 무력 충돌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크게 우려한다. 김신학(52) 파주프로방스베이커리 대표는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면 파주 임진각, 연천 호로고로성 같은 접경지역 관광지는 관광객이 줄어 곧바로 경제적 타격을 입게 된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북을 자극하는 탈북민단체의 대북 풍선 살포를 최대한 막으려 노력 중이다. 경기도는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지난 6월 20일 파주시 월롱면에서 대북전단 30만장과 이동식저장장치(USB) 등이 든 대형풍선 9~10개를 북으로 날려보내자, 해당 단체를 항공안전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2015년 대북확성기로 유발된 연천포격 사태와 2020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사건과 같은 일촉즉발의 과거가 여전히 생생하다”면서 “대북전단이 든 풍선 살포는 파주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하는 무책임한 행동이자 명백한 위협”이라고 밝혔다.
  • [속보] 합참, ‘南 완전 단절’ 北에 “혹독한 고립 초래…도발시 압도적 응징”

    [속보] 합참, ‘南 완전 단절’ 北에 “혹독한 고립 초래…도발시 압도적 응징”

    합동참모본부는 9일 북한이 남북 육로 완전 단절과 요새화 공사를 선언한 것에 대해 “우리 군은 일방적 현상 변경을 기도하는 북한의 어떠한 행동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합참은 ‘북한 총참모부 보도에 대한 우리 군의 입장’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표명했다. 합참은 “북한 총참모부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북한 정권은 주민들의 고통은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 개발로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끊임없이 위협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미 비무장지대에서 정전체제 무력화를 획책해 온 북한의 이번 차단 및 봉쇄 운운은 실패한 김정은 정권의 불안감에서 비롯된 궁여지책에 불과하며 앞으로 더욱 혹독한 고립을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합참은 또 “만약 북한이 도발을 감행한다면 우리 군은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기반으로 도발 원점뿐만 아니라 지원 및 지휘 세력까지 압도적으로 응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선인민군총참모부는 이날 보도문을 통해 “9일부터 대한민국과 연결된 우리측 지역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축성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가 진행되게 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제반 정세하에서 우리 군대가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인 대한민국과 접한 남쪽 국경을 영구적으로 차단·봉쇄하는 것은 전쟁억제와 공화국의 안전 수호를 위한 자위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예민한 남쪽 국경 일대에서 진행되는 요새화 공사와 관련 우리 군대는 오해와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의도로부터 9일 9시 45분 미군 측에 전화통지문을 발송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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