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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법도 뭉갠 軍급식 경쟁입찰, 접경지 농민삶 뿌리째 흔든다”

    “특별법도 뭉갠 軍급식 경쟁입찰, 접경지 농민삶 뿌리째 흔든다”

    전자 조달시스템으로 농민들 생계 위협지역 농축수산물 납품 특별법도 무시돼수입산 재료 늘면서 식량안보에도 위협“3년 유예기간 만들어 준비할 시간 줘야”서울신문은 접경지역 시장군수 협의회(10개 시군)와 함께 벼랑끝으로 내몰린 접경지역의 해답을 찾기 위해 전문가들을 초청, 정책 엑스포를 연다. 권역별로 ▲강원권은 ‘군 급식 전자조달시스템 도입, 접경지 경제적 기반 붕괴 우려’를 ▲인천권은 ‘백령공항 예타 선정에 따른 발전방향 모색’을 ▲경기권은 ‘군사시설 보호구역 규제 완화’를 주제로 순차적 좌담회를 갖는다. 메인 포럼(12월 20일)은 서울신문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려 접경지역 시장군수 협의회 관계자들과 정부측, 전문가들이 모여 대안 마련에 나선다. 세션별 토론은 서울신문 홈페이지를 통해 전문과 영상을 볼 수 있다. 메인 포럼은 서울신문 유튜브채널을 통해 실시간(20일 오전 10시 40분~오후 4시까지) 생중계 된다. #세션1: 강원권 전문가 좌담회/‘군 급식 전자조달시스템 도입, 접경지역 경제 기반 붕괴 우려’ “군 급식 경쟁입찰계획은 각종 규제로 힘겹게 살아가는 접경지역 농민들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것입니다.” 최근 국방부가 군납 경쟁조달 계획을 발표하면서 접경지역 농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층 서울신문사 오픈스튜디오에서 관련 좌담회가 열렸다. ‘군 급식 전자조달시스템 도입, 접경지 경제적 기반 붕괴 우려’ 좌담회에는 조인묵 접경지역 시장군수 협의회장(강원 양구군수), 김상호 강원 화천군 군납협의회장, 김규남 강원연구원 통일북방연구센터 연구원이 참석했다. 조 군수는 “접경지역지원특별법에는 ‘국가는 접경지역 안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축산물,수산물을 우선적으로 군부대에 납품 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된다’고 명시돼 있다”면서 “하지만 국방부가 법에 근거하지 않고 군 급식 납품 제도를 변경 한 것은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접경지역 주민들은 특별법이 완전히 무시됐다고 분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들어 군 급식에 수입산 농산물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데 군대라는 조직은 항상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군 급식 문제는 최악의 상황에서 우리에게 부식을 판매하던 국가들이 군량을 제공할 것인가와 같이 식량안보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의 요소수 사태와 비슷한 일이 군납 급식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하려면 정부와 국방부, 지자체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국방부는 그동안 안정적으로 군 급식 농산물을 공급해 온 농민들을 빼놓고 군납 정책을 변경했다”면서 “무엇보다 자신들의 시스템 문제로 인한 부실 급식 사태가 마치 농민들 때문인 것처럼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물가에서 슝늉달라’는 식으로 갑자기 제도를 바꿀 것이 아니라 3년 정도의 유예기간을 둬 농협과 농민들이 준비할 시간을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 “군 급식 경쟁입찰은 접경지역 농민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것”

    “군 급식 경쟁입찰은 접경지역 농민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것”

    “군 급식 경쟁입찰계획은 각종 규제로 힘겹게 살아가는 접경지역 농민들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것입니다.” 최근 국방부가 군납 경쟁조달 계획을 발표하면서 접경지역 농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층 서울신문사 오픈스튜디오에서 관련 좌담회가 열렸다. 최근 국방부가 일부 군 부대의 부실 급식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군납 농산물 공급체계를 경쟁입찰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그동안 군납 농산물을 성실하게 납품해 온 접경지역 농업인들은 ‘군납 경쟁 입찰은 접경지역 접경지역의 경제적 기반을 무너뜨리는 정책’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국방부의 군납 공급 방식 변경 배경과 군납제도 관련 현행 규정, 농업인의 피해 사례 등을 살펴보고, 앞으로 정책이 어떻게 보완돼야 할지 전문가들의 심도 깊은 의견을 들었다. 이번 좌담회는 접경지역시장군수협회의 주최로 12월20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접경지역 발전 정책 엑스포’를 앞두고 강원, 경기, 인천 접경지역 10개 시·군의 현안을 살펴보는 자리다. 좌담회에는 조인묵 접경지역 시장군수 협의회장(강원 양구군수), 김상호 화천군 군납협의회장, 김규남 강원연구원 통일북방연구센터 연구원이 참석했다. 진행은 서울신문사 사내벤처 투어링위키 조현석 부장이 맡았다.- 군 급식 공급방식 변경안이 도입, 그에 대한 의견은 김규남 연구원: 이 문제는 현역 군인들의 먹는 문제를 거론하면서 생긴 것 같다. 먹는 문제는 예로부터 있었던 문제다. 요즘 MZ세대 느끼는 부실한 급식의 문제가 이슈가 되다보니 국방부 입장에서 뭔가 대책을 내 놔야 하는데 부랴부랴 이런 대책을 내놓은 것 같다. 많은 논란의 여지가 있고 앞으로 많은 부분이 다시 한번 검토가 돼야 한다. 조인묵 군수: 군 급식 공급 방식 변경은 시야를 좀더 폭을 넓게 보지 못했다는 것이 문제의 발단이 됐다. 부실 급식의 본질적인 문제가 조리와 ‘급양관리’(병력의 부식 검수와 식사를 관리하는 것)다. 그것이 마치 우리 접경지역 농업인들 50년 이상 납품을 해온 농업인들이 부실 급식의 원인을 제공한 것처럼 공급 방식안이 도입되니까 반발이 강하게 일고 있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런 공급 방식이 변경이 되면 어쩔 수 없이 일부를 외국에서 들여와야 하는데 그렇게 우리 농가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자료를 이렇게 보게 되면 수입산을 10%를 들여오면 우리 농민들의 피해가 5100억원, 20%를 들여오면 1조 200억원, 30%를 들여 왔을 때는 1조 5300억원의 농민의 피해가 발생하게 된다. 변경할 할 때 좀 더 신중을 기했어야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김상호 회장: 지난 4월에 코로나 때문에 장병들 급식 문제가 야기됐다. 그것 때문에 국방부에서 민·관·군합동 위원회가 설치됐는데 당시 실질적인 당사자인 농민들이 빠졌다. 농민들은 들어가지 않고 위원회를 자기들 입맛에 맞게 꿈 만들어서 자기들의 의향대로 따라가게 하는 게 문제점이다. 또 농민들이 물건을 제대로 못 만들어 문제가 생겼다면 농민들의 책임인데 그렇지 않다. 농민들은 국방부 규격에 맞게 좋은 물건을 납품했다. 그런데 급양시스템이 잘못된 것을 왜 농민들 한테 뒤집어 씌워 가지고 이런 문제를 야기하는 지 국방부 장관에게 묻고 싶다. 김규남 연구원: 군수께서 공급방식 변경으로 인한 군납의 해외 조달 문제의 심각성을 제기했다. 이처럼 군납 해외 조달은 심사숙고해야 할 문제다. 왜냐하면 군에서 먹는 문제는 군량(軍糧·의 식량)의 문제다. 평시에는 행정적으로 군에 필요한 물자를 해외에서 도입한다는 이야기 할 수 있지만 군대라는 조직은 항상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과연 최악의 상황에서 우리에게 부식을 판매하던 국가에서 우리에게 군량을 제공할 것인가를 같이 생각하고 접근해야 한다. 김상호 회장: 지금 국방부에서 발표하기로는 농민들의 군납 물량을 점차 줄여 내년도에 70%, 그 이듬해 50%. 그다음에 30%, 2025년 완전히 경쟁입찰로 가겠다고 했다. 내년도에 70%라고 했는데 실제로는 70%가 안된다. 그게 무슨 이야기냐면 아직 김치가 임가공으로 들어왔다. 이제는 농민을 배제하면 공장에서 완제품이라는 명목하에 공장에서 무·배추 김치를 만든다. 어차피 농민들이 생산한 것을 가지고 만들면 실제 물량은 내년에도 50%가 안될 수 있다. 임가공에서 완제품으로 넘어갈 때 물량이 김치에서만 20%가 넘게 줄어든다. 그럼 70%에서 20%를 빼야 한다. 그리고 현재 100%라고 하더라도 납품하는 것이 85% 정도다. 그럼 15%를 또 빼야 한다. 실질적으로 내년도에 실질적으로 군납이 없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인묵 군수: 접경지역시장군수협의회장으로서 말씀드리면 지금 접경지역 상황이 정말 안좋다. 아프리카 돼지열병, 코로나, 국방개혁 2.0 등 굉장히 안좋은 문제들을 중앙정부에서 모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접경지역을 배려하는 정책들이 나와야 하는데, 오히려 접경지역 현실을 외면한 이런 정부의 발표는 정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접경지역 군납 농업인들의 어떤 피해 발생이 예상되나 김상호 회장: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현재 납품이 100%라고 하더라도 실제로는 85% 정도 밖에 안된다. 내년에 50%도 안되면 군납 농사를 짓는 농가들은 일손을 놔야 한다. 내년에는 거의 50억원에서 60억원 피해가 오고, 그 다음에는 80억원, 그다음에는 100억원이 날아간다. 화천군의 경우 이번 정부에서 ‘로컬푸드’라는 안건은 가지고 나와서 그때는 좋은 정책이라고 생각했다. 화천농협에 ‘전처리 시설’을 만들라고 해서 이제 군납이 확대되서 농민들이 군납 농사로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전처리 시설을 하게 되면 그만큼 수익이 더 나니까 잘되겠다 싶어서 하우스도 짓고, 농기계도 바꾸고, 선별기도 구비했다. 그런데 갑자기 군납을 경쟁 입찰을 하겠다고 하니 화천 농민들이 여지것 만들어 놓은 것이 완전히 물거품이 되고 수포로 돌아가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다. 조인묵 군수: 수치로 말씀드리는 게 이해가 빠를 것 같다. 금년도 군 급식이 1조 6000억원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강원도 만 보더라도 2만 500t 정도 물량이 들어가서 522억원 정도가 농민들이 수익을 얻고 있다. 그런데 경쟁 입찰 체계로 들어가면 지금까지 잘 진행된 민·군 상생협력에 저해가 된다. 그다음에 경쟁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업체도 제한적이 된다. 보통보면 사단급이나 군단급 1만명에서 3만명 정도 식재료를 책임져야 할 그런 단위가 될 텐데 이런 단위를 개별 규모의 농가로는 도저히 도전할 수 없는 단위가 되기 때문에 상당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본다. 김규남 연구원: 전체적인 피해 규모나 사례에 대해 두분께서 말씀해 주셨다. 다른 시각으로 보면 단순히 군납은 지엽적인 문제일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접경지역 4중고다. 각종 전염병, 북한의 위협, 국방개혁 추진, 저출산 고령화 등 지방 소멸 문제다. 근본적으로 접경지역 용어 자체가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고 있다. 접경지역에는 군이 주둔하고 있다 보니 군사시설 보호 구역이 편성·운영돼 많은 제한 사항이 있다. 그것과 관련된 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이런 모든 것이 ‘울고 싶은 빰때려주고’ 싶은 상황이다. 접경지역 어려움은 2018년 위수지역 완화부터 시작돼 현재 지역 상권이 완전히 붕괴된 상황이다. 이러한 군납 문제도 쉽게 넘길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하나하나 체크해 재검토 해야 한다. 김상호 회장: 군납 농산물이라는 것이 공장에서 딱딱 찍어내는 물건이 아니다. 봄부터 올해 무슨 농사를 지을까 고민하고, 몇 월달에 나와야 하는지 파종을 한다. 이걸 경쟁 입찰로 하게 되면 군인들이 뭘 먹을지도 모르고, 언제 출하해야 하는지도 모른다. 농민들이 어디다 맞춰서 농사를 지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이런 문제 때문에 경쟁 입찰로 하면 농민들은 농사를 지을 수 없다. 이것만 가지고도 엄청난 피해가 온다.-이번 군 급식정책 변경이 군납제도와 관련된 접경지역지원특별법에 배치되는가 조인묵 군수: 모든 정책을 시행하는 데는 시행근거가 있다. 그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이번에 군 급식변경하는 것과 관련해 접경지역지원특별법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을 보고 제도를 변경하려 했는지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2011년 제정된 특별법의 목적을 보면 접경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 성장동력창출, 주민의 복지향상, 그렇게 해서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고 또 균형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는 분명한 목적이 있다. 제25조 3항을 보면 ‘국가는 접경지역 안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축산물,수산물을 우선적으로 군부대에 납품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된다’고 돼 있다. 여기에 한기호 의원이 개정 발의를 내면서 가공품을 더했다. 그래서 오히려 접경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해 법에 더 강화된 내용을 넣는 실정인데 국방부가 이를 간과하고 있다. 현재 군 급식변경을 이런 법 근거를 생각하지 않고 운영하는 자체가 상당히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접경지역 주민들과 접경지역시장 군수협의회에서는 이 특별법이 완전히 무시됐다고 분노하고 있다. 김규남 연구원: 제가 봤을 때는 국방부와 행안부가 (사전에) 서로 협조를 하지 않은 것 같다. 더 중요한 것은 인식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정부 기관이 하나의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서 정책을 추진했을 때 어떤 후속적인 문제가 뒤따를 것인가라는 문제를 전혀 예측하지 않았다. 앞서 말씀하셨듯이 접경지역지원발전법에 명시돼 있는 상황이고 무시됐다. 그리고 지금 분노라는 표현이 나올 때까지 그냥 방관하고 있는 그런 부분이 있다. 제가 한 가지 자료를 찾아봤다. 독일의 경우에 과거 1990년 통일 이전에 우리나라와 비슷한 동서독이 분단이 되면서 접경지역이 지속적으로 관리가 됐다. 독일 같은 경우에는 국토기본법에 접경지역의 모든 개발지원을 최우선한다는 것을 명시했다. 독일은 1971년에 접경지원지원법을 발의를 했다. 그래서 모든 걸 접경지역에 우선적으로 지원을 했다. 그런데 우리는 1980년도에 접경지역지원발전특별법이 발의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무시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런 부분은 어떤 정책을 시행함에 있어서 접경지역에 지속발전가능 이런 부분을 전혀 도외시한 그런 조치다고 생각하고 있다. 김상호 회장: 신토불이(身土不二)라는 말이 있다. 그것은 그 지역에서 나오는 것을 먹는 것이 가장 건강에 좋다는 것이다. 화천에 거주하고 있는 군인들이 화천에서 생산된 것을 먹지 않으면 무엇을 먹는다는 말인가. 또 청정지역 화천에서 생활하면서 생활 쓰레기와 오폐수 등을 내보내면서 화천 것을 먹지 않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화천에 있는 군인들은 화천의 것을 팔아줘야 민간과 군이 상생할 수 있다. 주민들이 군에 대한 분노를 갖지 않도록 국방부에서 잘해야 한다. 왜 이런 쓸데없는 정책을 갖고 나와 가지고 군인과의 관계를 멀게 하는가. 이런 정책은 마땅히 철회돼야한다. 김규남 연구원: ‘화천 것을 안 먹으려면 화천서 나가라’는 것은 좀 논리의 비약이지만 얼마나 화가 났으면 이런 표현까지 할까 생각한다. 일방적으로 추진하지 말고 좋은 방향으로 가기 위해 함께 고민해야 한다.-그렇다면 군납 농산물 공급체계에 대한 개선방안은 무엇인가 김규남 연구원: 제가 일부 다른 의견을 또 들어 봤다. 언제까지 학교나 군부대가 공공급식을 통한 어떤 농수산물의 소비처가 돼야 하느냐는 반론도 있다. 또 우리 농촌도 좀 더 자구책을 마련하고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그래서 급식 농산물도 무조건이 아닌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 선호도가 달라졌다. 매일 쌀밥만 강요할 수 없다. 강요하는 것도 사실 제한적이다. 하지만 모병제를 하고 뷔페식 식단을 마련하는 외국 군대와는 현실적으로 다르지만 군과 정부가 우리 접경지역 지자체와 서로 머리를 맞대야 된다. 어떤 공적기관이 계약재배를 통해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방안 등이 모색돼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군에서 하려고 하는 군 급식을 시장경쟁에 맡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조인묵 군수: 강원도에서는 현재 틀을 유지를 하면서 급식의 질을 높이는 방안과 관련해 식자재 유통센터를 운영하자는 개선안을 내놨다. 기존에는 농협이나 수협에서 보유하고 있는 유통 설비를 좀 활용을 해 납품을 했는데 접경지역 중심으로 식자재유통센터를 만들어 생산, 반가공, 유통 그런 과정을 아주 정확하게 해야 한다. 생산할 때는 집하선별장을 준비하고, 또 반가공 시설에는 세척 등을 하고, 유통 할 때는 아주 그 위생에 꼭 필요한 저온 저장고 등을 활용해서 우리 급식의 공급체계를 개선하는 그런 방안이 이제 꼭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그 다음에 군 급식용 식자재 납품 체계의 관리 감독을 반드시 해야 된다. 민관공동 모니터링단 운영을 하고, 또 식자재 전기조공 검사를 월 1~2회를 하고, 우수농산물 관리 인증제도를 연계한 안전 농산물을 공급해야 한다. 그다음에 이제 군하고, 농민과 협력 상생 발전 시스템의 구축 일해야 된다. 군납 수입의 일부를 좀 정리를 해 가지고 군 장병들 한테 환원해야 한다. 현재 군납 체계를 조정해 운영하면 군납 공급 체계 개선방안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김상호 회장: 저희도 개선안에 반대하지 않는다. 어차피 군 장병이 좋은 것 먹으면 농민들도 좋다. 하지만 이것을 ‘우물가에서 슝늉달라’는 식으로 갑자기 하지 말고 한 3년 정도의 유예기간을 두고 농협이나 농민들이 무슨 그 기계 라든가 시설 등을 확보한 다음에 완전히 경쟁입찰로 가야 된다. 그래도 농민들이 제대로 못 하게 되면 대기업에서 들어와도 한다고 해도 할 얘기 없다. 그런데 농민들이 채 준비도 안 된 상황에서 갑자기 이걸 줄이고, 완제품으로 간다 그러면 그것은 없애겠다는 것과 똑같은 얘기다. 그러기 때문에 한 3년 정도 더 유예를 줘야 한다. 현재 화천은 전처리 시설을 지어 전체적으로 반가공해서 들어간다. 그정도면 부대 들어가서도 그렇게 크게 손 갈게 별로 없다. 또 군 부대에도 어느 정도의 냉장시설을 해놔야 한다. 농가에서 전처리 시설을 잘 해놓고 갖다 주면 뭐하나 제대로 냉장 보관을 안하게 되면 망가게 된다. 나중에 그 피해를 저희 농협이나 농민에게 묻는다. 앞으로 부대도 시설 좀 개선을 하고 농민들 나한테도 시설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좀 줬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국방부와 접경지역 자치단체, 그리고 농업인은 어떤 사회적 합의에 도달해야 하나. 김규남 연구원: 국방개혁 2.0에 따르면 2022년이면 군 장병이 한 50만명에서 54만명 그 정도 수준에서 최종 50만명 수준으로 가게 된다. MZ세대를 보면 M세대가 19만8000명, Z세대가 30만 3000명 정도된다. 이렇게 되면 한 50만명 되는데 앞으로 새로운 급식체계 주인공들은 모두 MZ 세대다. 자녀 키우는 분들은 ‘내 자식 먹고 싶은 것 좋은 것 먹이겠다는데 왜 당신들 욕심만 채우면 어떠하느냐’고 말하면 할 말이 없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다. 우리가 현실적으로 봤을 때 최근에도 요소수 문제 때문에 국가적인 혼란이 있었다. 10여년 전에는 이런 일이 없었다. 하지만 요소수가 돈이 안되서 국내 생산이 사라진 것이다. 전략 물자로 관리도 안 했다. 우리나라는 1970년대부터 식량안보 차원에서 이중곡가제를 운영한다. 농민에게 비싼 값으로 사 가지고 싸게 파는 전략적인 식량안보 체계를 운영했다. 요소수 사태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군급식 문제도 전략적인 차원에서 접근해야 된다. 그래서 전반적인 재검토가 돼야 하는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 과정에서 정부와 국방부와 지자체는 정말 실질적인 지혜를 모아야 된다. 김상호 회장: 문제가 발생한 것이 일단 농민들 하고 대화를 안 해서 문제가 일어났다. 농민들도 잘 해야겠지만 국방부에서도 농민들의 심정을 어느 정도는 좀 파악해 줘야 한다. 농민들도 마찬가지 다 자식이 있고, 손주 손녀들이 이제 군대에 가 있을 나이다. 군인들 잘 먹이겠다고 하는데 우리가 반대할 이유가 없다. 근데 우리가 농산물을 제대로 해 갖고 잘 갖다 줘서 진짜 우리나라 농산물을 먹여야지 이게 대기업이 들어오게 돼서 수입농산물을 먹인다는 것은 문제 의식을 갖고 좀 다시 한번 생각해 주시길 바란다. 또 화천이나 접경지역 농산물을 먹어줘야 거기에 계시는 분들도 군인과 상생을 같이 할 수 있다. 될 수 있으면 접경지역 농민들의 농산물을 먹어 줘야 한다. 이 문제가 야기된 것을 보면 과거에는 방위사업청에서 군 급식 문제를 다뤘는데 이게 조달청으로 넘어가면서 가격 문제가 발단이 됐다. 그러니까 하던 국방부에서 일어나는 일은 국방부에서 좀 처리를 해 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다. 조인묵 군수: 이 사회적 합의에 도달하는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좀 절차가 빠져서 이런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한다. 협치의 문제다. 군납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서 꼭 참여를 해야 되는 그 단체가 있었다. 특히 농업인들 반드시 참석을 해야 되는데 빠졌다. 그래서 이렇게 지금 문제가 생겼으니 지금 늦었다 하더라도 국방부에서 이 문제에 대해 협치를 하지 않으면 성공하지 못한다. 전문가하고, 농축수산업인하고, 군인들 하고 이렇게 충분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서 최고의 방안이 안 되더라도 최선의 방안을 찾아내는 것, 도출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사회적 합의 방안의 관건이 되겠다고 생각한다.
  • 솔로몬제도 총리 中과 밀착하자 시민들 “퇴진” 폭동

    솔로몬제도 총리 中과 밀착하자 시민들 “퇴진” 폭동

    중국과 대만의 정치적 갈등이 뜻밖에도 남태평양의 소국 솔로몬제도에서 폭발했다. 대만을 지지하는 일부 주민들이 친중 성향의 총리를 끌어내리려고 폭동을 일으켜 사망자가 생겨났다. 28일 호주 ABC방송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솔로몬제도의 수도 호니아라에서 머내시 소가바레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시작됐다. 국회의사당과 경찰서가 공격받았고 도심 건물 상당수가 무너졌다. 소가바레 총리가 외출금지령을 내렸지만 시위대는 이를 무시하고 파괴와 약탈을 이어 갔다. 이 과정에서 중국인이 모여 사는 차이나타운이 불에 타 세 명이 숨졌다. 호주와 뉴질랜드 등이 소가바레 총리의 요구를 받아들여 급히 평화유지군을 파견했다. 이들이 사회기반시설을 보호하면서 다소나마 질서가 회복됐다. 이번 시위로 100명 넘게 체포됐다. 솔로몬제도는 파푸아뉴기니 동쪽에 있는 섬나라다. 한반도의 8분의1 정도 면적에 70만명이 산다. 남태평양 국가 가운데 최빈국에 속한다. ABC는 이번 시위에 대해 “인구가 가장 많은 말레이타섬 주민 1000여명이 주도하고 있다”면서 “중앙정부가 있는 과달카날섬에 대한 적대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대만과 30년 넘게 수교해 온 솔로몬제도는 2019년 소가바레 총리의 결정으로 중국과 새 외교 관계를 맺었다. ‘차이나 머니’를 가져와 빈사 상태인 자국 경제를 일으켜 보겠다는 심산이었다. 그러나 국민적 합의 없이 이뤄진 단교 결정에 지방 정부들이 반발해 갈등이 커졌다. 솔로몬제도의 수도는 과달카날섬에 있지만 가장 많은 사람이 사는 곳은 말레이타섬(16만명)이다. 솔로몬제도 내에서도 가난한 지역인 말레이타의 주민들은 중앙정부가 자원을 불공평하게 배분하고 의도적으로 자신들을 배제한다고 불만이 많았다. 말레이타섬은 지난해 미국에서 2500만 달러(약 300억원)를 지원받기로 하는 등 친서구 기조를 이어 왔다. 중앙정부가 중국의 지원에 의지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말레이타섬의 경제가 더 나빠지자 주민들 사이에서 현 정부에 대한 불만과 대만에 대한 향수가 함께 퍼졌고 대규모 시위로 연결됐다. 소가바레 총리는 ABC 인터뷰에서 “굳이 지목할 필요 없는 ‘다른 나라들’(미국 등)이 시위를 부추기고 있다”며 “갈등의 유일한 원인은 우리가 중국과 친해졌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 리투아니아의 ‘동병상련’… 中압박에도 대만 찾았다

    발트해 연안의 소국 리투아니아가 중국의 반발에도 독자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워 대만과의 교류를 반대하는 베이징의 압박에도 리투아니아 의원들이 대만을 공식 방문했다. 28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마타스 말데이키스 리투아니아 의원이 이끄는 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의원 방문단은 이날 북부 타오위안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말데이키스 단장은 “최근 1년간 리투아니아와 대만 간 협력 관계 등에서 매우 큰 발전이 있었다”며 “리투아니아와 대만은 현재 같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번 방문이 상호 이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1991년 소련서 독립 “같은 처지 대만과 협력” 이들 의원 10여명은 대만 국회와 외교부 등이 다음달 2~3일 주최하는 ‘열린 국회 포럼’에 참석한다. 차이잉원 총통(대통령)과 쑤전창 행정원장(총리) 등 지도부도 예방한다. 리투아니아는 1939년 강제로 소련에 병합됐다가 1991년 독립했다. 인구 270만명의 소국이지만 1989년 주민들이 수백㎞의 인간 사슬을 만들어 모스크바에 맞서는 등 민주주의 열망이 남다르다. 중국의 압박을 받는 대만의 처지에 십분 공감하는 것도 자신들의 역사적 경험에서 우러난 ‘동병상련’ 때문이란 분석이다. ●中, 리투아니아 주재 대사관→대표처 강등 앞서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에 지난 18일 ‘대만 대표처’가 문을 열었다. 리투아니아가 사실상 대만을 국가로 대우한 것이다. 중국은 이에 반발해 리투아니아 주재 중국 공관의 명칭을 ‘대사관’에서 ‘대표처’로 강등시켰다. ●‘亞오스카’ 대만 금마장은 ‘홍콩 시위’ 다큐상 한편 ‘아시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대만 금마장 영화제에서 2019년 홍콩 민주화 시위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가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다.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열린 제58회 금마장 시상식에서 홍콩 감독 키위 차우의 ‘시대혁명’이 최우수 다큐멘터리 작품상을 받았다. 이 영화는 홍콩 ‘범죄인 인도조약’(송환법) 개정 반대 운동을 계기로 2019년 여름부터 시작된 시위를 다뤘다. 홍콩에서는 처벌 우려로 상영되지 못했다.
  • 합천 일해공원 전두환 전 대통령 분향소 논란, 군은 자진철거 요청

    합천 일해공원 전두환 전 대통령 분향소 논란, 군은 자진철거 요청

    전두환 전 대통령 본관인 완산 전씨 문중이 경남 합천군 일해공원에 설치한 전씨 분향소를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은 합천군이 공원안에 분향소 설치를 사실상 묵인했다며 철거를 촉구했다. 합천군은 지역 정서와 주민 갈등 등을 고려해 강제 철거보다는 문중측에서 자진철거 하기를 바라며 철거를 요청하고 있다. 문중측은 철거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분향소 운영 마지막 날인 오는 27일까지 그대로 존치할 전망이다. 진보당 경남도당과 전두환 적폐 청산 경남본부는 25일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천군은 전두환 분향소를 철거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합천군청이 분향소 설치를 불허해놓고 합천군수가 24일 오후 분향소에서 조문을 한 것은 기만적이고 부끄러운 작태”라며 “전두환의 고향 합천에서 전두환을 추모하는 공간을 공식적으로 마련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분향소 설치 장소가 애초 전두환의 고향 마을로 논의되다가 갑자기 일해공원으로 바뀌었다”면서 “결국 전두환 아호를 딴 일해공원이 예상대로 전두환을 추앙하는 공간임을 확인시켜 주었다”며 분향소 철거를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전씨의 아호를 딴 일해공원 명칭 변경 등 전씨 적폐를 청산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합천 시민단체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도 이날 합천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준희 합천군수가 일해공원 전씨 분향소를 찾아 향을 피워 올리고 엎드려 절을 했다”며 문 군수의 분향을 규탄했다.이들은 “군청 공무원은 공공시설 불범점유를 이유로 철거를 통지하고, 군청 최고 책임자는 보란 듯이 분향소를 찾아 분향하는 모습에 소름이 돋는다”며 “군이 겉으로 공식적 추도를 하지 않는다면서 속으로 딴생각을 품었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공원을 불법 점유한 분향소를 찾아 분향을 한 문 군수에게 법적 정치적 책임을 묻고, 철거요청에도 불법점유를 지속하는 분향소를 설치한 측에 형사고발 등 법적 조치를 할 것을 행정기관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문 군수는 전날 오후 5시쯤 일부 군의원들과 함께 일해공원에 설치돼 있는 분향소를 찾아 분향을 했다. 합천군은 군민 갈등을 고려해 강제 철거보다는 자진 철거를 요청하는 가운데 법에 따라 조치를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주민 휴식과 산책을 위한 공공장소인 공원에 분향소 설치를 불허했고, 전씨 문중이 이를 따르지 않고 설치를 강행해 잇따라 자진 철거 명령을 했다고 밝혔다. 합천군은 문 군수의 분향소 방문은 분향을 하기위해 간 것이 아니라 수상 태양광 행사에 참석한 뒤 군청으로 돌아오는 길에 자진철거를 요청하기 위해 분향소에 잠시 들러 예를 갖춘 뒤 문중측에 자진철거를 설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분향소를 설치한 문중측은 문중에서 장사를 지내는데 군이나 시민단체가 간섭할 권리가 없다며 완강한 태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80대 문중 관계자는 “집안 어른이 돌아가셨는데 군수 허락을 받고 장사를 지내느냐”며 “전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잘 알지 못하고 다른 뜻도 없고 집안의 어른이라 분향소를 설치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 완산 전씨 문중 합천 일해공원에 전두환 분향소 설치, 합천군 철거 요청

    완산 전씨 문중 합천 일해공원에 전두환 분향소 설치, 합천군 철거 요청

    전두환 전 대통령의 본관인 완산 전씨 문중에서 경남 합천군 일해공원에 전두환 전 대통령 분향소를 설치하자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일해공원은 합천 출신인 전씨 아호를 따 이름을 지은 공원이다. 24일 합천군 등에 따르면 이날 완산 문중에서 일해공원 표지석 인근에 분향소 한곳을 차렸다.천막을 설치해 만든 분향소에는 전씨 사진과 조화 등이 놓여 있다. 앞서 전씨 문중에서는 일해공원 인근에 분향소를 설치하겠다는 뜻을 합천군에 밝혔지만 군은 지역민 사이 갈등이 커질 것을 우려해 일해공원이 공공장소라는 이유로 허가하지 않았다. 전씨 문중은 일해공원안에 분향소 설치를 군에서 허락하지 않았음에도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향소 설치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시민단체인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는 ‘합천군청은 전두환 일해공원 분향소를 즉각 철거하라’는 성명을 냈다. 이 단체는 성명에서 “전두환씨 잔당들이 부끄러운 줄 모르고 활개 치는 모습을 보며 역사에서 당사자의 반성과 사죄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며 “군청이 불허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분향소 설치를 강행하는 저들의 모습을 보며 우리는 전씨의 무도한 집권과 통치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합천군청은 분향소 불허 결정만 내려놓고 종일 강 건너 불구경이다”며 “합천군이 만약 철거하지 않는다면 지역주민들 간의 볼썽사나운 싸움을 부추기는 행정임을 자인하는 꼴임을 명심하라”고 밝혔다. 합천군은 일해공원은 군에서 관리하는 공공장소이기 때문에 민간에서 군의 허가없이 시설물을 설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군은 관련 부서 공무원이 분향소가 설치된 현장을 방문해 현장에 있던 문중 관계자에게 분향소 철거를 요청하는 공문을 전달했다. 합천군 관계자는 “분향소 철거를 요청했지만 문중측에서는 철거하거나 다른 곳으로 옮길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며 “관련 법규에 따라 철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천군은 2004년 황강변에 공원을 조성해 공원이름을 ‘새천년 생명의 숲’으로 지었다가 대통령을 배출한 고장임을 알리고 기념하는 뜻에서 전씨 아호를 딴 일해공원으로 변경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생명의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를 결성하고 일해공원 명칭을 원래 이름인 새천년 생명의 숲으로 환원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 日 “암흑시대의 상징 전두환, 끝까지 참회 없었다”

    日 “암흑시대의 상징 전두환, 끝까지 참회 없었다”

    일본 언론은 24일 전날 사망한 전직 대통령이었던 전두환씨의 부고에 대해 신문에서는 1면과 전면으로 보도할 정도로 관심을 보였다. 일본 언론은 전씨를 가리켜 ‘독재자’라고 지칭하면서도 새로운 한일관계를 열었던 인물이라고도 평가했다. 도쿄신문은 “광주민주화운동을 유혈 진압한 독재자로 다수의 한국인에게 증오의 대상이 되어 왔다”며 “어두운 시절의 기억은 보수와 진보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현재 한국 정치에도 큰 영향을 남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끝까지 반성의 말과 참회의 태도를 보이거나 국민에게 용서를 구하는 일 없이 오명을 벗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전씨가 한일관계에서 경제 협력 등을 중요시했다며 1981년 광복절 기념사에서 “일본 제국주의를 비난만 할 게 아니라 우리 스스로 책임을 지고 엄중히 자책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발언한 것을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전씨 때문에) 가족을 잃은 유족들은 그의 입에서 최후까지 사과와 반성의 말이 나오지 않은 것에 분노를 숨기지 않는다”며 “전씨에 대한 평가는 내년 3월 대선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니치신문은 한국에서 전씨의 국가장을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에서 전씨에 대해 ‘역사의 단죄를 받은 정치군인’ 등으로 평가하는 이유는 1979년 쿠데타로 실권을 장악한 군인 출신인 전씨가 민주화를 요구하는 학생들을 탄압한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사과를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태우 전 대통령보다 강권 정치의 이미지가 강한 전씨의 국가장을 치르게 되면 노 전 대통령을 뛰어넘는 여론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 갈 곳 없던 ‘애들 집‘ 갈 곳이 없다

    갈 곳 없던 ‘애들 집‘ 갈 곳이 없다

    자치단체들이 유기·유실동물을 체계적으로 보호·관리하기 위해 추진 중인 공공 동물보호센터 설치가 주민들의 ‘님비(NIMBY) 현상’에 가로막혀 표류 또는 무산되고 있다.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주와 경산, 구미, 군위, 성주, 상주 등 도내 6개 시·군이 동물보호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경주와 경산, 구미 등 3곳은 국비(총 60억원) 사업으로, 나머지 3곳은 지방비(총 9억원) 사업이다. 시·군 동물보호센터는 유기동물 격리시설, 치료실, 사무실, 회의실 등을 갖춘다. 계획대로 건립되면 도내 공공 동물보호센터는 현재 11곳에서 17곳으로 늘어난다. 센터가 확충되면 연간 도내에서 발견되는 유기동물 9000여 마리 가운데 상당수를 안정적으로 치료·보호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기존 동물병원 등에 위탁해 운영하는 보호센터(12곳)의 열악한 사육환경 및 운영방식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한 환경단체가 민간 위탁 보호센터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A보호센터는 전직 개 농장주가 운영하고 있었고 사육 식용개와 함께 유기견을 관리했다. B보호센터에선 견사 앞마당에서 다른 개들이 보는 가운데 2년간 400여 마리가 안락사됐다. 하지만 경산·상주·군위·성주 등 4곳에선 소음과 냄새, 분뇨 등 환경오염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발 때문에 보호센터 건립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산시는 지난해 말 용성면 부제리 보호센터 건립 계획이 주민 반발에 직면하자 사실상 포기하고 시유지 등 다른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그러나 1년이 다 된 지금까지 성과를 내지 못한 상태다. 군위군은 건립 계획을 아예 포기하고 관련 예산 3억원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경북도는 김천·문경·영양 등 3곳에 보호센터 건립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지만 벌써부터 지역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북 군산시와 경남 고성군도 보호센터 사업 예정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결국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섭 경북도 동물방역과장은 “갈수록 늘어나는 유기동물의 효율적인 보호를 위해 시·군 직영 보호센터 확충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 北, 젊은 남성들 가죽코트 뺏으며...“김정은 따라하지마”

    北, 젊은 남성들 가죽코트 뺏으며...“김정은 따라하지마”

    “김정은 따라하지마”北, ‘가죽 코트’ 단속 나섰다 북한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입었던 ‘가죽 코트’가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사법당국이 “최고존엄 권위에 올라타려는 불순한 동향”이라며 이를 엄격히 단속 중이다. 2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요즘 북한당국이 가죽 코트를 착용한 주민들을 단속하고 있다”며 “일부 도시 주민들 가운데 가죽 코트가 유행하자 사법당국이 단속에 나섰다”고 전했다. 평안남도 평성시의 한 주민은 “요즘 평성에서는 젊은 남성들 속에서 가죽 코트가 유행하고 있다”면서 “가죽 코트의 유행은 2019년 ‘최고 존엄’이 가죽 코트를 입고 텔레비전 방송에 나오면서부터 시작됐다”고 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입고 나온 가죽 코트가 주민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는 것.이 소식통은 “지난 1월 노동당 제8차 대회 열병식에서 최고 존엄을 비롯해 큰 간부들인 김여정 제1부부장, 조용원 당비서, 현송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입고 서 있는 모습이 텔레비전으로 방영되며 가죽 코트는 남성들뿐 아니라 힘 있는 여성들의 상징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가죽 코트가 권력의 상징으로 인식되기 시작하자 개인 의류 장사꾼들이 지난 9월부터 해상무역을 하는 무역회사 간부들에 합성 가죽 원단의 수입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또 “그런데 며칠 전부터 평성역전과 광장 주변에서 안전원들이 갑자기 가죽 코트 입고 다니는 사람들을 단속하고 가죽 코트를 회수하고 있다”며 “이에 젊은 남성들은 ‘내 돈 주고 장마당에서 사서 입었는데, 왜 빼앗느냐’며 안전원들에게 반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고 존엄 권위에 올라타려는 불순한 동향” 소식통은 “주민들의 반발에 안전원들은 ‘최고 존엄의 가죽 코트를 그대로 본을 떠 입고 다니는 건 최고 존엄 권위에 올라타려는 불순한 동향’이라면서 ‘가죽 코트 착용자를 통제하라는 당의 지시인만큼 가죽 코트를 입지 말라’고 지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소식통은 “개인이 제작한 가죽 코트가 주민들 속에서 유행하기 시작하자 사법당국은 최고 존엄이 입었던 가죽 코트를 모양 그대로 제조해 시장에 유통하는 의류제조업자들을 단속하는 한편, 길거리에서도 가죽 코트 착용자를 단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에 주민들은 가죽 코트에 무슨 불순 사상이 들어있냐며 당국의 단속에 반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 귀엽다고 할 땐 언제고…‘님비(NIMBY) 현상’에 가로막힌 공공 동물보호센터

    귀엽다고 할 땐 언제고…‘님비(NIMBY) 현상’에 가로막힌 공공 동물보호센터

    자치단체들이 유기·유실동물을 체계적으로 보호·관리하기 위해 추진 중인 공공 동물보호센터 설치가 주민들의 ‘님비(NIMBY) 현상’에 가로막혀 표류 또는 무산되고 있다.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주와 경산, 구미, 군위, 성주, 상주 등 도내 6개 시·군이 동물보호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경주와 경산, 구미 등 3곳은 국비(총 60억원) 사업으로, 나머지 3곳은 지방비(총 9억원) 사업이다. 시·군 동물보호센터는 유기동물 격리시설, 치료실, 사무실, 회의실 등을 갖춘다. 계획대로 건립되면 도내 공공 동물보호센터는 현재 11곳에서 17곳으로 늘어난다. 센터가 확충되면 연간 도내에서 발견되는 유기동물 9000여 마리 가운데 상당수를 안정적으로 치료·보호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기존 동물병원 등에 위탁해 운영하는 보호센터(12곳)의 열악한 사육환경 및 운영방식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한 환경단체가 민간 위탁 보호센터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A보호센터는 전직 개 농장주가 운영하고 있었고 사육 식용개와 함께 유기견을 관리했다. B보호센터에선 견사 앞마당에서 다른 개들이 보는 가운데 2년간 400여 마리가 안락사됐다. 하지만 경산·상주·군위·성주 등 4곳에선 소음과 냄새, 분뇨 등 환경오염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발 때문에 보호센터 건립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산시는 지난해 말 용성면 부제리 보호센터 건립 계획이 주민 반발에 직면하자 사실상 포기하고 시유지 등 다른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그러나 1년이 다 된 지금까지 성과를 내지 못한 상태다. 군위군은 건립 계획을 아예 포기하고 관련 예산 3억원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경북도는 김천·문경·영양 등 3곳에 보호센터 건립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지만 벌써부터 지역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북 군산시와 경남 고성군도 보호센터 사업 예정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결국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섭 경북도 동물방역과장은 “갈수록 늘어나는 유기동물의 효율적인 보호를 위해 시·군 직영 보호센터 확충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 사죄 없이 “찬송가 들려” 목회자 된다는 전두환 아들 [김유민의돋보기]

    사죄 없이 “찬송가 들려” 목회자 된다는 전두환 아들 [김유민의돋보기]

    지난달 26일 먼저 세상을 떠난 ‘군사 쿠데타 동료’ 노태우 전 대통령의 유족과 달리 23일 사망한 전두환 전 대통령 유족은 과오를 인정하지 않았다. 부인인 이순자씨와 아들 재국·재용·재만씨, 딸 효선씨 중 어느 누구도 전씨가 미납한 추징금을 납부하겠다거나 5·18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사죄하지 않았다. 부인 이순자씨는 2017년 자서전 ‘당신은 외롭지 않다’를 내고 “정략적인 역사 왜곡 앞에서 나는 몇 번이고 전율했다”라며 “당시 수사책임자인 동시에 정보책임자였던 그분은 결코 발포 명령을 내릴 위치에 있지 않았다”라며 전씨의 쿠데타를 두둔했다.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죄 재판을 받으러 광주를 오갈 때에도 전씨와 동행하면서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노태우씨는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1997년 대법원에서 추징금 2628억 원을 선고받았고 16년 만인 2013년 추징금을 완납했지만 전두환씨는 2200억 원의 추징금에 “통장에 29만원 밖에 없다”며 1020억 원 정도를 납부하지 않았다. 전두환씨 장남 재국씨는 “온 가족이 돈을 모아 부친(전두환)의 추징금을 완납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 연희동 자택이 공매에 넘어가자 이에 반발하며 소송을 통해 본채를 사수했다. 또한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사실이 드러나 국정감사에 불려 나와 사과하기도 했다.하루 일당 400만원…황제노역 논란“전두환, 아들 신학 공부에 기뻐해” 전두환씨의 차남 재용씨는 양도소득세 포탈 등의 혐의로 처벌받으면서 부과된 40억원의 벌금을 내지 않고 ‘황제 노역’을 하다가 비난을 받았다. 전재용씨는 2006년 12월 경기도 오산시 임야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다운계약서를 작성하고 양도소득세를 포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15년 8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벌금 40억원을 선고받았다. 전씨는 벌금 40억원에서 불과 1억4000만원(3.5%)만 납부하면서 원주교도소에서 약 2년8개월간 하루 8시간씩 노역을 했고 지난해 2월 출소했다. 하루 일당이 400만원인 셈이라 당시 논란이 됐다. 그리고 지난 3월 극동방송 ‘만나고 싶은 사람 듣고 싶은 이야기’에 출연해 목회자가 되기 위해 신학대학원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며, 이 소식에 아버지 전두환씨가 굉장히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전재용씨는 “교도소에서 2년8개월이란 시간을 보내게 됐다. 처음 가서 방에 앉아 창살 밖을 바라보는데 갑자기 찬송가 소리가 들렸다”라며 “종교방에 있던 분이 노래를 너무 못 불렀는데도 눈물이 났다. 그러면서 찬양, 예배드리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목회자의 길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씨는 “부모님에게 말씀드렸더니 생각하지 못한 만큼 너무 기뻐했다”라며 “아버지는 ‘네가 목사님이 되면 네가 섬긴 교회를 출석하겠다’고도 했다. 그 말씀을 듣는 순간 꼭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강조했다. 광주사태 가해로 국민 지탄…아들의 사죄 이러한 유족의 행보는 지난달 별세한 노태우씨 유족과 대비되는 것이기도 하다. 노태우씨의 아들 재헌씨는 부친을 대신해 여러 차례 5·18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혔다. ‘삼가 옷깃을 여기며 5·18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분들 영령의 명복을 빕니다. 진심으로 희생자와 유족분들께 사죄드리며 광주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 노재헌씨는 2019년 8월 23일 두 전직 대통령의 직계가족 중 유일하게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사죄했다. 지난해 5월 29일에는 5·18 40주년 기념 배지를 달고 광주 남구 양림동에 위치한 오월어머니집을 찾았다.재헌씨는 오월어머니집 방명록에 ‘오늘의 대한민국과 광주의 정신을 만들어주신 어머님들과 민주화운동 가족 모든 분들께 경의와 존경을 표합니다’고 적었다. 같은해 6월23일에는 C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5·18민주화 운동’과 관련해 “치유와 화해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100번이고 1000번이고 사과를 해야 되고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일어나지 말아야 될 5·18과 관련해 항상 마음의 큰 짐을 가지고 계셨다”며 “특히 병상에 누운 뒤부터는,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는 상황이 오면서 참배를 하고 사죄의 행동을 옮겨야겠다는 생각이 항상 있었고 저한테도 고스란히 마음의 짐이 됐다”라고 말했다.
  • “죄를 이실직고하라는 거냐” 전두환측, 취재진과 언성

    “죄를 이실직고하라는 거냐” 전두환측, 취재진과 언성

    23일 사망한 전두환씨의 측근인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이 고인 관련 브리핑 도중 취재진으로부터 5·18민주화운동 관련 질문을 받고선 “질문 자체가 잘못됐다”며 언성을 높였다. 민 전 비서관은 이날 ‘전두환씨가 사망 전 5·18 광주민주화운동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남긴 말은 없느냐’라고 취재진이 묻자 “형사소송법에도 죄를 물으려면 시간·장소를 구체적으로 특정해서 물으라고 돼 있는데, 그냥 막연하게 사죄하라는 건 옛날 원님이 사람 붙잡아 놓고 ‘네 죄를 네가 알 터이니 이실직고하라’는 것 아니냐”라며 반발했다. 그러면서 “육하원칙에 따라 그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몇월 며칠 몇시에 어디서 어떤 부대를 어떻게 지휘했고 누구에게 어떻게 집단발포 명령을 했는지, 그것을 적시한 다음 사실이냐 아니냐 묻고 거기에 대해서 사죄하라고 그래야지 무조건 사죄하라고 그러면 그게 질문이 되느냐”라고 따졌다. 이어 “광주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에 대한 그런(사죄) 말씀은 이미 하신 바가 있다”라면서 “백담사 계실 때에도 그렇고, 여기 연희동에 돌아오신 뒤로도, 사찰에 가서도 기도와 백일기도 하시고 여러 차례 했는데 더 어떻게 하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도 “발포 명령이라는 건 없었고, 보안사령관이 발포 명령을 했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라면서 “사죄의 뜻을 밝힌 건 (전씨가) 대통령이 된 후 광주 사태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여러 가지 조치를 충분히 못 했기 때문에 그런 점에 대해서 유감스럽다는 말을 한 것이지 발포 명령했다고 사죄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민 전 비서관은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재판 항소심이 진행 중인 전두환씨의 회고록과 관련해 자신이 초고를 받아 집필에 관여해 원고를 완성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전두환씨는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조 신부를 가리켜 ‘신부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이달 말 항소심 선고를 앞둔 상황이었다. 민 전 비서관은 2019년 한 인터뷰에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 등 구체적인 표현은 자신이 작성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그러나 검찰 기소부터 1심 재판이 진행되는 지난 3년 동안엔 사법기관에서 이러한 주장을 한 적은 없었다. 그는 지난 8월 항소심 재판에서 2014년 봄 전두환씨로부터 “민 수석만큼 내 삶을 잘 아는 사람이 어딨느냐. 내 머릿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다”면서 구술을 중심으로 한 초고를 수정해 회고록을 완성해달라고 부탁을 받았다면서 다만 전두환씨의 생각을 넘어서지는 않았다고 진술한 바 있다. 전두환씨가 조 신부에 대해 정확히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표현하진 않았지만 회고록 초고와 조 신부에 대한 전씨의 평소 발언, 생각을 토대로 기술했다는 것이 민 전 비서관의 주장이다.
  • 5·18 진상규명 ‘첩첩산중’...남은 가족들 반성 없어

    5·18 진상규명 ‘첩첩산중’...남은 가족들 반성 없어

    23일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을 계기로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진상규명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전 전 대통령을 제외한 남은 가족들도 반성이나 사과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그동안 국회 광주특위 청문회와 12·12 및 5·18 사건 검찰 수사, 국방부 과거사위원회 및 특별조사위원회 등을 거쳤지만 진상규명은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 실체적 진실 규명과 국가 공권력의 희생자들에 대한 상처 치유는 현재진행형인 상황이다. 1980년 5월 당시 최초 발포와 집단발포 명령자를 특정하지 못했고 헬기사격 책임자, 성폭력 가해자, 암매장 장소 등에 대한 조사도 남아 있다. 전두환 신군부는 자위권 발동을 내세우며 발포명령자를 부정해왔고, 1995∼1997년 이어진 검찰수사에서도 발포 명령자를 기소하지 못했다. 전두환 등 피고인 5명은 5월 27일 이른바 ‘상무충정작전’인 전남도청 무력 진압 작전에 개입한 일에 대해서만 내란목적 살인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을 뿐이다.우선 1980년 5월 20일 오후 10시 30분 광주역에서 계엄군의 첫 발포, 이튿날인 21일 오후 1시께 옛 전남도청 앞에서의 첫 집단 발포의 명령자가 누구였는지는 광주학살의 책임 소재를 가릴 핵심이다. 생사도 확인되지 못한 행방불명자를 재조사하고, 이들의 암매장 장소를 찾는 한편 유해 발굴과 수습에 대한 조사도 중요하다. 광주시가 인정한 5·18 행방불명자는 82명으로, 이 가운데 6명은 2001년 광주 망월동 5·18 옛 묘역의 무명열사 묘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신원이 확인됐다. 최근에는 계엄군의 헬기 사격과 전투기 무장출격 대기 사실이 밝혀졌고, 계엄군과 보안사 수사관의 성폭력 등 성범죄 폭로도 이어지면서 진상규명 범위도 넓어졌다. 1988년 국회 청문회에 대비해 군 보안사와 국방부 등 관계 기관들이 구성한 4·11 연구위원회의 진실왜곡과 조작 의혹 사건에 대한 조사도 과제다. 결국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무소속 최경환 의원 대표 발의)에 따라 구성된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얼마나 진실규명의 성과를 낼지가 관건이다. 지난해 5월 5·18 40주년에 맞춰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실무진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조사 활동에 돌입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는 없는 실정이다. 한편, 전두환 씨가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5·18에 대한 자신의 책임을 전면 부인하고 발포 명령을 정당화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전씨는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해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해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광주 시민사회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5·18 역사왜곡처벌법 제정 목소리도 높다.이 가운데 전 전 대통령의 유족인 부인 이순자씨와 아들 재국·재용·재만씨, 딸 효선씨 등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비롯한 역사적 과오를 전혀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고수해 비난을 샀다. 부인 이씨는 지난 2017년 3월 출간한 자서전 ‘당신은 외롭지 않다“에서 ”12·12, 5·17, 5·18에 대한 편집증적 오해와 정략적인 역사 왜곡 앞에서 나는 몇 번이고 전율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씨는 5·18에 대해서는 ”당시 수사책임자인 동시에 정보책임자였던 그분은 결코 발포 명령을 내릴 위치에 있지 않았다“며 발포 책임을 부인했다. 12·12에 대해서는 ”최규하 대통령이 1980년 7월 말 광주사태에 대한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고 대통령직을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남편에게 후임이 되어줄 것을 권유했다“며 정권 찬탈이 아니었다고 강변했다. 전씨의 5·18 관련 언급에 대해서도 ”국회 청문회 등에서 사과한 것은 5·18 당시의 정보책임자로서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통감한다는 의미였을 뿐“이라고 주장했다.이씨는 전 전 대통령이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죄 재판을 받으러 광주를 오갈 때에도 동행하면서 사과 요구 등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은 자리에서도 사과 요구에 답하지 않았다. 유가족은 전 전 대통령이 미납한 추징금과 관련해서도 끝까지 뻔뻔한 태도를 고수했다. 지난 2013년 검찰이 미납 추징금 관련 비자금 수사를 벌이자 장남 재국씨는 일가족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미납 추징금을 자진 납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정부가 추징금 환수를 위해 연희동 자택을 공매에 넘기자 이에 반발, 소송전을 벌였다. 결국 대법원에서 자택 중 본채에 대해서는 공매에 넘길 수 없다는 결정을 받아내기도 했다. 이 밖에도 장남 재국씨는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사실이 드러나 국정감사에 불려 나와 사과하기도 했다. 차남 재용씨는 양도소득세 포탈 등의 혐의로 처벌받으면서 부과된 40억원의 벌금을 내지 않고 ’황제 노역‘을 하다가 비난을 받기도 했다.
  • 군홧발에 짓밟힌 민주주의, 끝내 사과는 없었다

    군홧발에 짓밟힌 민주주의, 끝내 사과는 없었다

    행정안전부, 국가장 예우 여부 검토역사적 과오 사과 표명 없어 국가장 쉽지 않을 듯군사 반란으로 정권을 손에 넣은 ‘전두환 신군부’는 시민들의 들끓는 민주화 요구를 군홧발로 잔인하게 짓밟았다. 국민들은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 시해 사건 이후 ‘서울의 봄’의 계속 될 것으로 봤지만 이는 얼마 가지 못했다.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 사후 정치 과도기적 상황을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봄이 와도 봄 같지 않다)’이라고 빗댔다. 1980년 2월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등 소위 3김이 한데 모인 자리에서였다. 많은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의 사망으로 유신독재가 무너져 곧 민주화가 이뤄지고 김대중 또는 김영삼이 대통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소한 당시 여당이었던 공화당 김종필 총재나 최규하 대통령이 상당 기간 정권을 이끌 것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그날 ‘3김 회동’에서 김 전 국무총리는 ‘춘래불사춘’이라는 묘한 말을 남겼다. 불길한 예감은 맞아떨어졌다. 전두환·노태우·정호용을 중심으로 한 신군부는 석 달도 되지 않아 광주 유혈진압을 통해 역사의 시곗바늘을 거꾸로 돌렸다. 1980년 5월 18일 새벽 2시 전남대와 조선대 등 이 지역 대학에 계엄군이 투입되면서 시작된 ‘5.18 유혈진압’은 9일 뒤인 27일 새벽 4시55분 계엄군의 전남도청 접수로 ‘악몽의 10일’에 종지부를 찍는다. 이 열흘의 기억은 훗날 전두환 정권의 반민주적 철권통치를 종식하는 민주화운동의 원동력이 된다.전 전 대통령은 1980년 9월 1일 장충체육관에서 간접 선거를 통해 대한민국 제11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이후 1981년 1월 창당된 민주정의당의 총재가 됐고, 개정된 헌법에 따라 그해 3월 역시 체육관 간선제를 통해 제12대 대통령에 올랐다. ‘신군부 독재’ 5공화국의 시작이었다. 전두환 정권은 이후 야간통행 금지 조치 해제와 학원 두발·복장 자율화 등을 시행하며 정권에 반발하는 세력에 대한 유화 정책에 주력했다. 스크린(Screen)·스포츠(Sports)·섹스(Sex)를 일컫는 ‘3S 정책’은 신군부 정권의 대표적 우민화(愚民化) 정책이었다. 아울러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새 질서를 확립한다는 목적하에 삼청교육대를 창설했으나 공포 정치를 펼치기 위해 범법자들의 인권을 유린한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민주화 운동에 대한 탄압 또한 지속했다. 정치인은 물론 재야인사, 학생에 이르기까지 ‘반정부 활동’을 한 것으로 의심되면 가차 없이 잡아들여 고문을 자행했다. 고(故) 김근태 전 의원은 1985년 9월 국가보안법 등 위반 혐의로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강제감금·고문을 당한 사실을 폭로하고 수사를 요구했으나 묵살당하기도 했다. 고문 후유증에 시달리던 그는 2011년 12월 30일 세상을 떠났다. 민주화 운동 세력에 대한 폭력상은 정권 말기인 1987년 1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통해 비로소 세상에 알려지게 된다. 경찰은 1987년 1월 14일 서울대 언어학과 학생이던 박종철 군을 불법 체포한 뒤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고문하다 사망케 했다. 당시 내무부 치안본부장은 사건의 진실을 알고도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며 사인을 ‘단순 쇼크사’로 은폐했다.5개월 뒤인 6월 9일 연세대학교 정문 앞. 1000여 명의 학생들이 대정부 시위를 벌이던 중 연세대 경영학과 2학년이던 이한열 군이 경찰에 쏜 최루탄에 맞아 사망 위험에 처한 사실이 알려졌고 이는 6·10 민주항쟁을 부르는 도화선이 됐다. 학생, 회사원 할 것 없이 전국에서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호헌 철폐’와 ‘대통령 직선제’를 요구했다. 앞서 ‘4·13 호헌조치’를 통해 대통령 직선제를 거부했던 전 전 대통령은 전국적으로 일어난 시위에 무릎을 꿇고 만다. 그해 6월 29일. 여당인 민주정의당 노태우 대선 후보는 ‘6·29 선언’을 통해 대통령 직선제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5공화국의 종식을 알리는 선언이었다. 당시 전두환 정권은 군대를 다시 동원해 반정부 시위대 진압을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자신의 치적이었던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던 데다 민주화 요구를 수용하라는 미국의 압박 등에 결국 물러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전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과 함께 12·12 군사쿠데타와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혈 진압이라는 큰 역사적 과오를 짊어지고 있지만, 노 전 대통령과 달리 사과 표명을 하지 않았고 오히려 적반하장격의 발언으로 국민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이후 2003년 방송 인터뷰를 통해 “광주는 총기를 들고 일어난 하나의 폭동”이라고 발언하는 등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선고받은 추징금 2205억원을 완납하지 않았다. 전 전 대통령이 이날 사망하면서 그의 장례 절차에도 관심이 쏠리지만 ‘국가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역사적 궤적을 살다 지난달 별세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가장으로 치러진 전례가 있지만, 전 씨의 경우 과거의 과오에 대해 나름의 반성의 뜻을 표한 노 전 대통령과 다른 행보를 보여온 만큼 장례와 관련한 예우도 다를 가능성이 크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전 씨의 사망 소식을 확인한 직후 국가장 등 예우 대상이 될지 여부에 대한 검토에 돌입했다. 국가장법은 2조에서 전·현직 대통령이나 대통령 당선인이 사망시 국가장을 치르도록 하고 있다. 중대 범죄를 저질렀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명시하지 않았지만, 법의 목적을 담은 1조는 “이 법은 국가 또는 사회에 현저한 공훈을 남겨 국민의 추앙을 받는 사람이 서거(逝去)한 경우”라는 표현을 썼다. ‘국가·사회에 현저한 공훈’이 있거나 ‘국민의 추앙을 받는 사람’을 국가장의 대상자로 적시하고 있는 것이다.국가장법은 국가장 여부의 결정 절차에 대해 ‘유족 등의 의견을 고려해 행정안전부 장관의 제청으로 국무회의의 심의를 마친 후 대통령이 결정한다’고 적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노 전 대통령 사망 때는 고심 끝에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는 예우를 하기로 하면서 비판 여론을 고려해 정부 차원의 분향소를 차리지 않고 지방자치단체에 조기 게양을 독려하지 않았다. 전 씨는 법이 정한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예우 대상이 아니기도 하다.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7조)은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경우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예우를 하지 않는다고 적고 있다. 특별사면 조치로 석방되긴 했지만 이런 ‘결격 사유’를 해소할 요건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전 씨의 반성 없는 행보에 여권 등 정치권은 물론 정부 내에서도 지난달 노 전 대통령의 장례 때부터 이미 전 씨의 국가장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가 거세게 나왔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달 28일 CBS라디오에 나와 “전두환 전 대통령의 경우 국가장이나 국립묘지 안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생각한다 ”노 전 대통령과 전 전 대통령은 완전히 다른 케이스“라고 말한 바 있다.
  • 부스터샷 접종 재차 강조한 정은경...“내 딸 살려내라” 항의도

    부스터샷 접종 재차 강조한 정은경...“내 딸 살려내라” 항의도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을 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병원에서 만난 주민들과 즉석에서 백신 접종 상담을 했다. 정 청장은 19일 오전 예방접종 위탁의료기관인 청주시 하나병원을 찾아 모더나 백신을 추가접종했다. 접종을 마친 뒤 이상 반응 관찰 공간에서 잠시 대기하던 정 청장은 병원을 찾은 지역 주민의 질문에 답했다. 심장수술을 받았는데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독감 백신까지 접종해도 되느냐는 한 어르신의 물음에 정 청장은 “독감이 올해 크게 유행할 것 같지는 않지만 작년보다는 더 생길 수도 있다”며 “수술하셨으니 건강을 확인하시고 (두 백신을) 2주 간격을 두고 맞아달라”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러 온 중학생에게는 “3일 정도 잘 관리하고 1주일 정도는 과격한 운동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정 청장은 이후 취재진과 만나 “기본접종을 받고 시간이 지나면 면역이 떨어지기 때문에 불안한 마음이었는데, 추가접종을 받으면서 한결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접종은 면역 증강효과가 있기 때문에 감염이나 중증진행을 예방할 수 있고, 이에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 의료기관 종사자, 고위험군의 경우 본격적으로 겨울이 오기 전 추가접종을 꼭 받아달라”고 말했다.한편 코로나19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 회원들은 “백신 접종 후 숨진 자녀의 사망과 인과관계를 밝혀달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항의했다. 이후 접종을 마친 정 청장이 차에 탄 뒤 병원을 빠져나가려 하자 차량을 가로막고 “내려서 사과하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숨진 딸의 영정사진을 들고 나타난 한 회원은 “내 딸 살려내고 사과하라”며 정 청장의 차량 앞에 드러누웠다. 이들은 자신들을 말리는 경찰에게도 “내 딸이 죽었는데 이 정도 항의도 못 하냐”라며 울분을 쏟아냈다. 정 청장은 회원들의 거센 항의에 차에서 내려 “가족을 잃은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 조만간 질병관리청에서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한 뒤 자리를 떠났다.
  • 강원 폐광지역, 제주 내국인카지노 도입 강력 반발

    강원 폐광지역, 제주 내국인카지노 도입 강력 반발

    제주도가 내국인 관광객 출입 카지노 도입을 골자로 한 용역결과를 발표하자 강원도내 폐광지역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8일 정선 고한·사북·남면·신동지역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공추위)에 따르면 제주도가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관광객 전용 카지노 도입을 검토하고 나선 것에 대해 폐광지역 주민들은 전날 “폐광지 주민들의 삶을 위협하는 행태”라며 반발하고 제주도의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제주도는 지난 16일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관광객 전용 카지노 도입을 검토한다는 내용이 담긴 ‘제2차 제주도 카지노업 종합계획안(2022∼2026)’을 발표했다. 종합 계획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매출이 급감한 카지노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현재 제주도내에서 운영 중인 8개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도민 출입을 제외한 내국인 관광객의 출입을 허용하는 카지노를 도입하는 방안을 제안했다.사실상 ‘오픈 카지노’로 운영하겠다는 얘기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강원도내 폐광지역 주민들은 폐특법이 연장된 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대선을 앞둔 선심성 공약으로 폐광지역을 옥죄이는 제주도의 오픈카지노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또 폐광지역의 회생을 위해 주민 스스로 폐해를 감안하더라도 지역의 회생과 주민의 생존을 위해 얻어낸 결과물인 강원랜드 카지노에 대한 위협이 현실화되자 위기감을 표출하고 있다. 제주도내 시민사회단체에서도 제주도민들의 공론화 과정도 거치지 않은 채 오픈카지노 도입을 다시 꺼내든데 대해 반발하고 있다.제주주민자치연대는 “지난 2010년에도 내국인 관광객 전용 카지노 도입이 논의됐다가 반대 여론에 부딪혀 중단됐다”며 “공론화 과정도 거치지 않은 내국인 카지노 도입 카드를 다시 꺼내 든 것은 지역사회에 카지노가 미칠 파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김태호 강원 폐광지 공추위 위원장은 “폐광지역 주민들이 목숨을 걸고 얻어낸 결과가 폐특법이고 강원랜드 카지노”라며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그 어떤 행태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월경·추방 반복… 벨라루스 국경에 2000명 갇혔다

    월경·추방 반복… 벨라루스 국경에 2000명 갇혔다

    “모두 화가 나 있습니다. 우리가 유럽으로 가기 위해 할 수 있는 건 이것밖에 없어요.” 이라크 출신의 쿠르드족 청년 라완드 아크람(23)은 벨라루스와 폴란드 국경 사이에서 28일째 추위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철조망을 넘어 폴란드 땅을 밟았다 붙잡혀 벨라루스로 쫓겨난 게 벌써 세 차례다. 16일(현지시간)에는 양국 사이의 브루즈기(벨라루스)·쿠즈니차(폴란드) 국경검문소에서 난민과 폴란드 국경수비대 간 충돌 사태가 발생했다. 난민들이 콘크리트 블록을 부수고 국경 너머로 돌을 던지자 폴란드 국경수비대가 물대포로 진압하면서 양측에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섬광탄의 굉음과 최루가스의 자욱한 연기마저 난무했다. 아크람은 이날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난민들에게 불법 월경을 부추기는 벨라루스와, 벨라루스 정부에 맞서 자신들에게 강경책을 펴는 폴란드 양쪽을 모두 비판했다. 아크람은 “우리는 두 나라의 정치 싸움에서 발길질당하는 공이 돼 버렸다”고 분노했다. 벨라루스의 ‘난민 밀어내기’가 촉발시킨 동유럽 난민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고립된 난민 인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난민들은 극심한 추위에 직면한 채 국경을 가로지르는 숲에 발이 묶여 있다”고 전했다. 난민 2000여명이 국경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로 최소 12명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EU)은 벨라루스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면서도 난민에 대한 인도주의적 접근을 외면할 수 없는 딜레마에 빠졌다. 벨라루스는 자국에 대한 EU의 제재에 맞서기 위해 난민을 ‘인간 무기’처럼 이용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영국 BBC에 따르면 벨라루스 정부는 국영 항공사 및 여행사들이 중동 전역에서 출발하는 직항편과 여행 상품을 운영하며 난민들을 끌어모으고 “EU로 쉽게 갈 수 있다”며 국경으로 이들을 내몰고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루카셴코 정권이 취약한 이주민들을 EU와의 ‘하이브리드 전쟁’(다양한 유형의 전술이 혼재된 전쟁)에 활용하며 이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우파 정부가 들어선 폴란드 역시 난민들에 대해 강경책을 고수하며 ‘반(反)인도주의적’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폴란드 의회는 지난 10월 국경수비대가 불법 월경한 이주민을 즉시 추방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 개정안을 통과시켰는데, 이는 난민에게 망명 권리를 보장한다는 국제법과 충돌한다는 점에서 인권단체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벨라루스와 마주한 폴란드 국경은 언론과 구호단체 등의 접근이 불가능하도록 봉쇄된 상태다. 둔야 미야토비치 유럽의회 인권담당 집행위원은 “우리는 미궁에 빠진 사람들의 엄청난 고통을 보고 있다”면서 “고통을 멈추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전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통화한 데 이어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했다. 이번 난민 사태의 해결책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보이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 김진욱 “한명숙 수사 방해 의혹, 尹 수사 거의 마무리”

    김진욱 “한명숙 수사 방해 의혹, 尹 수사 거의 마무리”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사건 수사 방해 의혹´ 수사에 대해 “상당 부분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또 ‘선거 전 수사 마무리’ 원칙까지 밝히면서 윤 후보에 대한 소환조사가 시일 내 이뤄질지 주목된다. 김 처장은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윤 후보에 대한 공수처의 서면 답변 요구에 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 김 처장은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충분히 조사가 마무리됐는데 왜 서면 조사를 하냐”고 묻자 “절차의 일환”이라면서 “답변서를 받은 뒤 절차를 어떻게 진행할지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에 대한 소환조사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의미다. 김 처장은 윤 후보를 피의자로 입건한 4건의 수사 종결 시점에 대해선 “선거 때까지 가지고 갈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 “경선이 끝났지만 본선에 영향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수사 중단 용의가 있느냐는 질의에는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며 “여야의 의견을 듣고 독립적으로 판단해서 선거 영향, 중립성 시비가 없도록 유념해서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5일에 있었던 공수처의 대검찰청 압수수색 과정에 절차적 문제가 있다는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대해선 “대법원 판례에 따라 피의자에 별도 연락했고 위법하다고 생각되면 준항고 등 법적 절차를 거치면 된다”고 대응했다. 법사위에서는 윤 후보를 겨눈 ‘고발 사주´ 의혹 수사를 이끄는 여운국 공수처 차장이 지난달 국정감사 직후 여당 의원과 통화를 했다는 점도 논란이 됐다. 여 차장은 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공동대변인인 박성준 의원과 이달 22일 저녁약속을 잡았다 취소했다. 야당에서는 최근 공수처가 윤 후보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를 전개해온 것에 박 의원이 일정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공수처는 입장문을 통해 “대화 말미에 인사 차원에서 식사 약속 일정 제의를 완곡히 거절하다 날짜를 특정하지 못하고 유야무야 된 것이 전부”라며 “공수처 차장은 대국회 업무를 포함한 일반행정 업무도 총괄하는 만큼 법사위 의원들의 전화를 회피할 수는 없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김 처장에게 “여 차장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위반한 수사대상이니 감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저희는 예산이나 법안에 관해선 국회에 부탁하는 을의 입장”이라며 “차제에 처장 밑에 수사차장과 행정차장을 별도로 두면 해결될 일”이라고 답변했다. 논란의 당사자인 박 의원은 “고생하셨다고 식사 한 번 하자 덕담한게 전부”라며 “야당이야말로 압수수색에 항의하는 전화를 건 것은 수사압력 아니냐”고 반발했다. 이 때문에 여야 의원들 사이에는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고발장 작성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손준성 검사도 가세했다. 손 검사 측 변호인은 “여 차장을 수사에서 배제해달라고 공수처에 진정했다”고 밝혔다.
  • 광양경제청, 여수경도 연륙교 시점부 임의변경 ‘특혜 논란’

    광양경제청, 여수경도 연륙교 시점부 임의변경 ‘특혜 논란’

    “전남도와 경자청은 주민생존권 보장하라”, “정신나간 불통행정 지역주민 다 죽인다” 17일 오전 11시 찬바람이 부는 광양만권경제자유규역청 앞에 여수시민 80여명이 전남도와 경제자유구역청의 불통행정을 비난하고 나섰다. 여수경도지구 연륙교 개설공사와 관련해 경도지구에 대한 실시계획 및 진입도로 기본계획이 당시의 시점부 위치와 기본설계에서 다른 위치로 변경된 데 대한 항의에 나선 모습이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여수시 신월동~야도~대경도를 연결하는 여수경도지구 진입도로인 연륙교 개설공사와 관련해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총 1195억원이 소요되는 국책사업이다. 하지만 광양경제청이 당초 연륙교 원시점부인 금호아파트 사거리와 다른 장소로 변경하는 기본설계를 허가한 행위를 놓고 위법 시비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주민들은 기본계획에서 변경된 기본설계안의 준비와 선정과정에서 환경영향평가와 교통영향평가, 주민의견청취, 지질조사, 공청회 개최 등 어떠한 의견도 수렴하지 않은 채 시점부 위치를 변경해 기본 생활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1억 8000만원을 들여 기본계획 용역을 통해 시점부 위치를 금호아파트 사거리로 정했지만 전문 지식이 결여된 광양경제청 직원들이 임의로 시점부 위치를 이동해, N건설에 특혜를 주려한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교량의 경우 시작과 종점부 위치는 임의변경 불가사항으로 입찰안내서 제시내용 중 핵심인데도 아무런 설명 없이 지난 1월 변경됐다”며 “기존 사거리와 연결된 당초 계획안과 달리 120m 떨어져 있는 금성아파트 부근으로 바꿀 경우 교통 대혼잡과 막대한 기본권 침해가 발생된다”고 우려했다. 이들 주민들은 “금성아파트 옆으로의 교량건설은 주민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 만큼 기본계획대로 신월동 금호사거리로 건설되어야 한다”며 “설령 금호사거리 진입로 건설이 문제가 있다면 인터체인지 설계나 일방통행에 의한 도로 추가 설계, 연동 신호체계 등 많은 대안을 연구하지 않고 N건설(안)으로 계속 실시 설계를 진행하는 이유를 알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강태근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기본계획과 행정 절차를 무시하는 경도연륙교 건설에 절대 반대한다”며 “주민들의 최소한의 생활권 보장을 위해 기본계획(안)대로 신월동 금호아파트 입구 사거리로 노선이 변경될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울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달 열린 행정감사에서 이광일 전남도의원은 “경도 연륙교 시점부 변경과 관련해 입찰업체 평가시 주민 의견 수렴 부분에 대한 광양경제청의 검토가 미흡한 부분이 있다”며 “연륙교 시점부가 기본계획과 다르게 변경된 것에 대해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여수참여연대는 지난 8월 경도진입도로 개설공사가 당초 계획안대로 실행되지 않는다며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다.참여연대는 “기본계획을 준수한 H건설을 제치고 1000억원 이상의 공사에 N건설이 300만원 차이로 낙찰을 받은 점에 대해 특혜의혹을 지울 수 없다”며 “현재 N건설에 의해 추진되는 부적절한 실시설계를 즉각 중지시키고 입찰과정에 부당한 부분이 있었는지 감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광양경제청 관계자는 “적법 절차에 따라 기본 계획안을 변경했다”며 “해당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여러 가지 방안에 대해 검토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 “유럽에 가지 못한다면 죽겠다” 벨라루스-폴란드 국경 ‘아수라장‘

    “유럽에 가지 못한다면 죽겠다” 벨라루스-폴란드 국경 ‘아수라장‘

    벨라루스에서 폴란드 국경을 넘어 유럽에 들어가려는 이주민과 폴란드 국경수비대의 충돌이 빚어지는 등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다. 폴란드 국방부는 16일(현지시간) 벨라루스에서 넘어오는 국경 검문소인 ‘브루즈기-쿠즈니차’에서 충돌이 있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국경 근처 임시 난민캠프에서 머물던 난민 수천명 중 일부가 검문소로 몰려와 짙은 연기와 굉음 속에 콘크리트 블록을 부수고 폴란드 쪽으로 물건을 던졌고 폴란드 병력은 이들을 향해 물대포를 쐈다. 국경에서 이주민 갈등이 한달째 이어졌지만 이날처럼 긴장이 높아진 적은 없었다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두 나라 모두 상대를 손가락질했다. 폴란드 국방부는 난민들이 군인과 경비인력 등에 돌을 던졌고 벨라루스 측에서 섬광탄까지 공급받았다고 주장했다.섬광탄은 빛과 소리로 대상에게 충격을 주는 수류탄으로 살상무기는 아니다.폴란드는 특히 벨라루스 측이 이주민의 월경을 도우려고 국경 울타리에 구멍을 뚫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반면 벨라루스 국영매체 등은 폴란드가 난민을 저지하려고 물대포와 섬광탄을 투입했다고 지적했다. 이들 매체가 방송한 동영상에는 난민들이 폴란드 경비인력에 돌을 던지고 폴란드 국경수비대가 물대포, 섬광탄을 쏘는 장면이 나온다. 난민들과 기자들이 현장에서 물대포를 맞았다. 폴란드 병력이 최루가스를 사용했다는 보도도 잇따랐다. 벨라루스 국영통신 ‘벨타’는 폴란드 병력이 타는 듯한 통증을 일으키는 노란 액체를 뿌렸고 연기 때문에 사람들 숨이 막혔다고 보도했다. 벨타에 따르면 벨라루스군 화생방국는 폴란드 군경이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난민들에게 독성 화학물질을 썼다고 주장했다. 벨라루스 수사당국은 폴란드 보안요원들이 특수장비를 사용해 상해를 입힌 사건을 현장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폴란드 국방부는 벨라루스 국경수비대가 이주민들을 배후에서 폴란드 군경을 공격하도록 부추겼다고 맞받았다. 이 나라 경찰관 7명이 날아든 물체에 맞아 부상했다. 폴란드 국경수비대는 이주민들이 돌을 비롯한 물체를 던졌다며 “불법 월경을 막으려고 과격한 외국인들에게 물대포를 썼다”고 발표했다. 한 난민 남성은 CNN 인터뷰에서 “살아남아 있으려고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국경 근처에서 28일째 머무르고 있다는 이라크 출신 라완드 아크람(23)은 뉴욕 타임스(NYT) 인터뷰를 통해 “모두 화가 나 있다”며 “유럽에 갈 수 없다면 다른 해결책이 있어야 하는데 없어 이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라고 말했다. 폴란드는 벨라루스가 유럽연합(EU)의 경제제재에 보복하려고 이주민들을 데려와 국경으로 내밀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벨라루스는 이를 부인한다. 국제사회는 벨라루스 쪽 접경지역에 발이 묶인 이주민들이 혹한, 식량부족, 스트레스 때문에 인도주의 위기에 몰렸다고 우려한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은 벨라루스의 전략 때문에 이주민들의 목숨이 위험해졌다고 지적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서부 그로드노주 지사에게 난민수용시설 마련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일부 난민이 이 수용소로 옮겨갈 것으로 알려졌다. 벨타 통신은 침대 2000개가 마련됐고, 음식은 벨라루스군 취사병들이 준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로 난민 사태를 논의하고 전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통화 내용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켈 총리는 50여분 진행된 루카셴코 대통령과의 통화를 통해 국경에서의 긴장을 누그러뜨릴 방안을 찾고, 난민들을 인도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협의했다고 독일 정부 대변인이 발표했다. EU는 루카셴코 대통령이 러시아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을 포함해 10여 개국에서 항공기를 통해 난민들을 수도 민스크로 실어나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벨라루스는 이들 난민을 EU 국가에로 밀어내 EU의 안정을 흔들려 획책하고 있다고 EU는 보고 있다. 실제로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 5월 EU의 제재에 반발하며 난민들의 EU 행을 막지 않겠다고 밝힌 일이 있다. 한편 독일 경찰에 따르면 이달 들어 벨라루스를 거쳐 허가를 받지 않고 입국한 난민이 1708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일간 빌트가 전했다. 올해 들어 같은 방식으로 입국한 난민은 954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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