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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MB·김경수 동반 사면설에 불쾌감… 후임 한은총재 인선도 마찰

    靑, MB·김경수 동반 사면설에 불쾌감… 후임 한은총재 인선도 마찰

    청와대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16일 오찬 회동의 갑작스러운 취소 배경에 대해 함구했다. 정치권에선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 문제, 한국은행 총재 등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권 행사 여부,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등을 둘러싼 이견 탓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양측은 ‘무산’이 아닌 ‘연기’라며 여지를 남겼다. 그러나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의 회동 취소는 사상 초유의 사건이라는 점에서 정면충돌로 해석될 여지가 다분하다. 나아가 신구 권력 간 긴장 관계가 단시일 안에 해소될 것이란 보장도 없어 보인다.●“文, 김경수 언급에 모욕감 느꼈을 듯” 정치권에선 회동 무산의 결정적 원인이 MB 사면을 둘러싼 이견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약속이나 한 듯 더불어민주당 쪽에서 사면 반대론이 급격히 분출됐기 때문이다. 박광온, 김두관, 박주민, 기동민 의원 등이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사면 반대론을 공개적으로 제기한 데 이어 이탄희 의원 등 초선 의원 18명은 기자회견을 통해 사면 반대 입장을 집단적으로 표출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여당 의원들이 집단적으로 사면 반대 입장을 밝혔다는 것은 청와대와의 교감이 있었다고 봐야 한다”며 “MB 사면 문제로 회동이 틀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윤 당선인 측에서 공개적으로 MB 사면을 기정사실화하며 문 대통령을 압박하는 데 대해 청와대가 불쾌감을 가졌을 수 있다”면서 “가뜩이나 대선 기간 중 윤 당선인의 문재인 정부 적폐 수사 발언으로 청와대가 민감한 상황 아니냐”고 했다. 실제 윤 당선인의 최측근인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전날 라디오에서 “문 대통령이 이 전 대통령을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함께 사면할 것으로 본다. 100%”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정치권 관계자는 “굴욕적으로 윤 당선인 측에 밀려 사면을 할 바에는 차라리 안 하는 게 낫다고 청와대가 생각했을 수 있다”며 “특히 ‘MB·김경수 사면 바터설’은 문 대통령에게 모욕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또 “MB 사면에 대한 찬성 여론이 별로 높지 않은 것도 감안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독대 배려하니 불필요한 여론몰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과거 사례를 봐도 이런 회동은 축하 인사를 나누고 국민통합 메시지를 발신하는 자리인데 마치 회동 이후 의제별로 결론을 발표해야 하는 상황처럼 돼 버렸다”고 말해 핵심 현안에 대한 견해차가 회동 불발의 원인임을 방증했다. 여권 관계자도 “애초 문 대통령이 ‘배석자 없는 오찬’을 제안한 것은 당선인이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인데, 이를 불필요하게 공론화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쪽에서도 민주당 내 반대 기류가 회동 무산으로 이어졌다는 얘기가 나온다. 윤 당선인과 가까운 중진 의원은 “우리가 불경하게 깰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청와대에서 회동 연기를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인사권을 둘러싼 갈등도 심상치 않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후임 인선과 공공기관 추가 인선 가능성에 윤 당선인 측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총재의 후임 문제와 함께 현재 공석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감사원 감사위원 등을 놓고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당선인 측 김은혜 대변인은 전날 공개적으로 인사 협의를 요구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정권 말 청와대 출신과 민주당 보좌진 출신 인사들을 요직에 앉혔다고 비판했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판결로 정권이 바뀌었다고 임의로 기관장 등을 끌어내리기 어려워진 현실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청와대는 권력 교체기 인사를 ‘알박기’라고 비판하고, 김오수 검찰총장의 거취를 당선인 측이 공개적으로 압박하는 데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전날 “5월 9일까지는 문재인 정부이고, 임기 내에 주어진 인사권을 행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잘라 말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한은 총재 인사를 하더라도 당선인 측 의견을 수렴해 원만하게 할 텐데 저쪽에서 자꾸 긁어 부스럼을 만든다”고 말했다. ●尹측 “사면 충돌 아니고 곧 회동 가능” 윤 당선인 측은 MB 사면 문제로 회동이 취소된 건 아니라고 부인한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이번 회동을 협의했던 윤 당선인의 장제원 비서실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사면 권한은 대통령이 가진 것이고, 우리가 (MB 사면에 대한) 답을 들어야 (회동이 성사된다고) 생각하지 마시라. 그런 걸로 충돌하고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도 “사면 요청 등은 양측이 인지상정으로 이해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주는 쉽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실무 조율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회동 사실이 성급하게 공개됐다”면서도 “양측의 감정이 상한 상태로 결렬된 게 아닌 만큼 시간을 더 갖고 논의하면 곧 회동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양측 간 이견이 해소되지 않고 감정의 골이 더 깊어질 경우 회동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 혐오시설이라고?… 폐기물 소각시설 마을 공모가 해결사

    혐오시설이라고?… 폐기물 소각시설 마을 공모가 해결사

    혐오시설이라고 기피하는 님비는 옛말. 이제는 쓰레기 소각장도 테마파크처럼 만들어 관광명소가 되는 시대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15일 신규 광역폐기물 소각시설 입지 후보지 공개 모집을 마감한 결과 도내 3개 마을이 공모했다고 16일 밝혔다. 강명균 도 생활환경과장은 “혐오시설이라 재공모하는 상황이 올 줄 알았는데 3곳이나 신청했다”며 “이달중 후보지 3곳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후보지 3곳 모두 서귀포시에 소재한 마을이라고 귀띔했다. 이들 마을 3곳은 응모 전 마을 총회를 거쳐 주민들이 신규 폐기물 소각장 유치에 찬성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폐기물 소각시설 후보지를 마을을 대상으로 공개 모집한 사례는 전국에서 제주도가 처음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동안은 혐오시설 선정 과정은 행정당국이 일방적으로 입지를 결정하는 구조여서 주민 반발이 뒤따랐다. 허문정 도 환경보전국장은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민관 갈등 소지를 없애고 공기까지 단축할 수 있어 향후 폐기물 시설 입지 선정 방식이 유치희망 마을을 모집하는 공모형태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규 광역 폐기물 소각시설은 생활폐기물과 해양폐기물,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침전물 찌꺼기 등을 처리하는 시설로 1일 처리 용량은 380t다. 부지 면적은 최소 2만 7000㎡ 이상으로 계획됐다. 도는 이달 중 응모 마을에 대한 사전 조사 계획을 공고한 뒤 입지 여건, 주민 수용성, 환경 영향, 경제성 등을 평가해 오는 6월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최종 후보지를 선정한다. 본격 공사는 2026년쯤 될 것으로 내다봤다. 소각시설 입지로 선정된 마을은 260억원을 들여 주민 편익시설 등 문화복합공간을 만들며, 매해 폐기물 반입 수수료의 10%를 복리 증진 등을 위한 기금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현재 운영 중인 제주시 봉개동 북부환경관리센터 소각시설과 서귀포시 색달동 남부환경관리센터는 시설 노후화와 주민들과의 협약 등의 문제로 시설 폐쇄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봉개동 소각장은 자체 야적폐기물 처리를 끝내고 2023년 2월 운영을 중단할 계획이며 색달동 소각장은 시설 내구연한이 2025년 내외로 점쳐지고 있다.
  • ‘물류창고’인가 ‘문화콘텐츠시설’인가… 의정부시민들, 스마트 팜 부지에 창고 반대

    ‘물류창고’인가 ‘문화콘텐츠시설’인가… 의정부시민들, 스마트 팜 부지에 창고 반대

    경기 의정부시가 대기업과 손잡고 추진중인 고산동 복합문화융합단지 일부에 높이가 50m에 이르는 대형 물류창고가 들어설 것으로 알려지자, 인근 주민들이 통학로 안전에 방해가 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13일 시에 따르면 고산 택지지구 입주 예정자 등 7명은 지난 4일 의정부시장을 상대로 물류창고 건축 허가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들은 법원에 낸 소장에서 “의정부시가 스마트팜 부지를 물류창고 부지로 바꿨는데 그 결정 과정은 정당성과 객관성이 대부분 결여돼 위법하다”며 “본안 소송 판결 선고 때 까지 건축허가 효력을 정지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앞서 지난달 22일에는 의정부시장을 상대로 물류창고 건축허가 취소 소송을 의정부지법에 냈다.시는 고산 택지지구와 인접한 복합문화융합단지 내 62만㎡에 K팝 클러스터·관광 및 쇼핑 시설·아파트·스마트 팜 등의 조성을 추진해왔다. 이 사업은 특수목적법인(SPC)인 ‘의정부 리듬시티’가 맡고 있으며 여기에 시는 34% 지분을 갖고 있다. 그러나 당초 예정된 스마트 팜이 무산되면서 물류창고를 건립하기로 계획을 변경했고 시는 지난해 11월 건축 허가를 내줬다. 이 물류창고는 건물 높이가 50m에 달하는 규모로 주차 대수만 525대로 계획됐다. 그러자 인근 주민들은 “물류창고가 초등학교와 약 300m 떨어진 곳이어서 안전과 교통, 환경 피해 등이 우려된다”며 공익감사를 청구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시는 “물류창고는 복합문화융합단지에 들어설 문화 콘텐츠 제작 산업에 필요한 각종 특수 장비 등을 보관하는 장소로 활용될 것”이라며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다.
  • 러군, ‘우크라 시장 납치’ 사실이었다…“테러범으로 조사 필요” 주장

    러군, ‘우크라 시장 납치’ 사실이었다…“테러범으로 조사 필요” 주장

    러시아군에 점령당한 우크라이나 남부 멜리토폴에서 시장이 잡혀가는 일이 발생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범죄”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친러 반군 세력은 “시장이 ‘테러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12일(현지시간) 트위터 등에는 머리에 검은 봉지를 뒤집어쓴 이반 페도로프 멜리토프 시장이 무장 군인에 의해 멜리토폴 시청사 밖으로 끌려나가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공유됐다. 러시아는 개전 사흘째인 지난 달 26일 멜리토폴을 점령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러시아군이 이날 이반 페도로프 멜리토폴 시장을 납치했다”며 “이는 제네바 협약을 위반한 전쟁 범죄”라고 비판했다. CNN은 “분석 결과 동영상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친러 반군이 설립한 자칭 국가 루한스크(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검찰청은 “페도로프 시장이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단체 ‘올바른 영역’의 조직원이었으며 테러 혐의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안톤 헤라시첸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보좌관은 “페도로프 시장의 집무실에는 우크라이나 국가가 걸려있었다”면서 “멜리토폴에서 침략자들이 적과 협력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페도로프 시장을 납치했다”고 주장했다. 페도로프 시장 구금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한 인물에 대한, 한 사회에 대한, 우크라이나 한 국가에 대한 범죄가 아니다”라며 “민주주의에 대한 범죄”라고 규탄했다. 한편 한편 인구 15만명인 멜리토폴은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하면서 초장부터 로켓포 공격을 쏟아부어 손아귀에 넣으려 한 핵심지였다. 러시아의 공격으로 도시는 전기, 수도, 교통이 끊기며 폐허가 됐다. 하지만 주민들은 맨몸으로 러시아군에 맞섰다. 지난 1일에도 수백명이 광장에 모여 “멜리토폴은 우리 땅”이라고 구호를 외쳤다. 그 중심에서 멜로토폴 시장은 러시아 측 협력 제안을 거부한 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시민들을 독려했고, 도시 정상화에 앞선 것으로 전해졌다.
  • 한밤중 헬기굉음 참~ 해괴한 보상… 왜 옆집만 되나요

    한밤중 헬기굉음 참~ 해괴한 보상… 왜 옆집만 되나요

    “전투기가 3개 마을 상공만 지나가나.”, “소음등고선이 지붕 반쪽에 걸친 집도 있다.”, “사격장 앞집만 1종을 받고 나머지는 왜 모두 3종인가.” 지난달 28일 신청이 끝난 군소음 피해보상을 둘러싸고 극심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군소음 보상은 올해 처음 시행된다. 백락순(65) 충남 아산시 둔포면 군소음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둔포면 인구가 2만 9000명인데 700여명만 보상 대상이 됐다”면서 “군비행기 소리가 옆 마을에선 들리고 우리 마을에선 안 들린다는 것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둔포면은 용산 미군기지 등이 옮겨 온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K6)와 불과 1.5㎞ 떨어져 있다. 백씨는 “저녁 7시부터 밤 12시까지 아파치 헬기, 시누크 헬기, 무인 정찰기 등이 28번 뜨고 내려 술에 취해 잠들어도 깜짝 놀라서 깬다”며 “문을 꼭꼭 걸어 잠그는 늦가을에 일주일만 실내에서 소음 측정을 하고 대상자를 정하니 얼마나 비과학적이냐”고 되물었다. 둔포면은 대상자 707명 중 450명만 보상을 신청했다.둔포면사무소 관계자는 “‘우리 집은 왜 빠졌냐’, ‘쥐꼬리만 한 돈을 주느니 차라리 도로나 다리를 놓아 달라’는 마을 주민 수백명의 탄원이 계속 들어온다”고 전했다. ‘군용비행장·군사격장 소음방지 및 피해보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오는 8월부터 매월 지급하는 보상금은 1종 6만원, 2종 4만 5000원, 3종 3만원이다. 군비행장 소음은 ‘웨클’ 기준으로 1종 95 이상, 2종 90~94, 3종 80~89로 나뉜다. 민간항공기 보상 기준 75 웨클보다 까다로워 대부분 지역이 3종으로 분류됐다. 해미 공군비행장이 있는 서산시도 “우리 집 지붕 위로 군비행기가 슝슝 날아다니는데 왜 빠졌느냐”는 불만 전화로 시청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다. 보상 신청자는 1만 600명으로 대상자(50개 마을 5500명)의 두 배나 됐다. 문영식 서산시 주무관은 “400명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3종으로 분류됐다”며 “신청 자격이 없는 직업 군인들도 일부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문 주무관은 “국방부의 소음등고선을 보면 같은 아파트단지인데도 앞동은 들어가고 뒷동은 빠지는 것은 물론 지붕 반쪽만 걸친 경우도 있다”면서 “하천이나 도로 등 명확한 기준으로 정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태안군 근흥면 정죽리 주민들도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 소음 보상에서 제외돼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설명회에서 “40년 넘게 소, 돼지가 소음으로 유산하는데 국방부는 민간업체에 소음측정 용역을 맡기고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고 소리치며 퇴장했다. 전국 군소음 보상 대상자는 군비행장 41곳, 군사격장 49곳 등 90개 지역에 걸쳐 47만 1000여명에 이른다.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5월 대상자를 확정해 8월부터 보상금을 지급한다. 국방부는 “군소음보상법에 따라 민간업체에 소음 측정 용역을 맡겼다. 보상 기준이 건축물이어서 같은 아파트단지라고 해도 동 위치에 따라 제외될 수 있다”며 “재측정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 “지붕 위로 비행기 ‘윙 윙’ 나는데 왜 빼냐”…첫 군소음보상 대혼란

    “지붕 위로 비행기 ‘윙 윙’ 나는데 왜 빼냐”…첫 군소음보상 대혼란

    “군비행기가 3개 마을 상공만 날아다니냐” “문 꼭꼭 닫는 늦가을에 1주일만 소음 측정하고 정하냐” “지붕 반쪽만 대상에 들어간 집도 있다” “사격장 바로 앞집만 1종 받고 나머지는 왜 다 3종인 것이냐” 올해 처음 시행하는 군소음 피해보상을 놓고 주민이 반발하는 등으로 극심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윙 윙~’. 이, 비행기 소리 들리시죠” 백락순(65) 충남 아산시 둔포면군소음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휴대전화 너머로 이같이 말하면서 “둔포면 인구가 2만 9000명인데 군소음 보상을 700명만 받는다. 군비행기가 면 전체 상공을 날아다니는데 3개 마을만 소음이 들린다고 하니 어이가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둔포면은 서울 용산 미8군, 경기 의정부·동두천 등 미군기지가 이전한 경기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K-6)와 1.5㎞ 떨어져 있다. 백씨는 “저녁 7시부터 자정까지 아파치, 시누크, 무인 정찰기 등 군헬기와 비행기가 30번을 뜨고 내릴 때도 많아 술에 취해 잠을 자도 소음 때문에 깜짝 놀라 깬다”면서 “보상 기준이 들쭉날쭉하고 소음측정도 과학적이지 않다”고 비난했다. 여름이 아니라 문을 꼭꼭 닫는 늦가을에 1주일만 소음 측정하고 결정했다는 것이다. 지난달 28일 마감한 둔포면 군소음 보상 신청은 대상자 707명 중 450명에 그쳤다. 둔포면 관계자는 “보상 대상에서 제외된 마을 주민, 카페 주인 등 수백명이 ‘우리는 왜 빠졌냐’ ‘쥐꼬리만한 돈을 주느니 차라리 도로나 교량을 만들어달라’ 등을 요구하는 탄원이 계속 들어온다”고 했다. ‘군용비행장·군사격장 소음방지 및 피해보상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매달 지급하는 보상금은 1종 6만원, 2종 4만 5000원, 3종 3만원이다. 군비행장 소음은 ‘웨클’ 기준으로 1종 95 이상, 2종 90~94, 3종 80~89이다. 민간항공기 보상 기준 75웨클보다 높고, 대부분 3종으로 분류됐다. 군사격장 소음은 데시벨로 1종 82~94, 2종 77 이상, 3종은 69 이상이다. 60 데시벨이 넘으면 수면 장애를 낳는 것으로 알려졌다.해미 공군비행장이 있는 서산도 보상신청 마감 전까지 “지붕 위로 비행기가 ‘슝슝’ 날아다니는데 제외된 이유를 모르겠다” 등 불만을 쏟아내는 전화로 시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었다. 이 때문인지 신청자가 1만 600명으로 대상자의 두 배에 이르렀다. 이곳 소음피해 보상 대상자는 50개 마을에 총 5500명이다. 문영식 서산시 주무관은 “1종 100명, 2종 300명이고 나머지는 모두 3종으로 분류됐다”며 “혹시나 해서 신청하는 사람도 있지만 공군 관사에 사는 군가족도 일부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 원래 장교와 하사관 등 직업군인은 보상 대상이 아니다”고 전했다. 문 주무관은 “국방부가 자치단체에 보낸 소음등고선을 보면 같은 아파트단지인 데도 앞동은 들어갔는데 뒷동은 빠지고, 특히 지붕 반쪽만 들어간 주택도 있다”며 “마을이나 하천, 도로 등 명확한 기준으로 나눠 대상자를 결정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대천·웅천 등 사격장 두 곳이 있는 보령시는 대상자 2615명에 모두 3010명이 신청했다. 대천사격장에서 300m 떨어진 손모(82)씨는 “벽에 금이 가고 굉음에 잠 깨기 일쑤”라며 “소음 크기로 1~3종을 정한다는데 우리 마을에서 사격장 바로 앞집만 1종 받고 나머지는 왜 다 3종이냐”고 침울해했다. 웅천사격장은 1종이 단 한 명도 없다. 나기석 보령시 주무관은 “시행 첫해이긴 해도 너무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 소음보상에서 제외된 태안군 근흥면 정죽리 등 주민들은 집단 반발 중이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군청이 연 설명회에서 “40년 넘게 소, 돼지가 소음에 죽은 새끼를 낳아 가축을 아예 못 기르고 있는데, 설명회에 국방부 사람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고 비난하며 모두 퇴장했다. 군소음 보상은 자치단체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5월 통보하고 8월부터 지급할 예정이다. 전국 군소음 피해 보상 대상자는 군비행장 41곳과 군사격장 49곳 등 총 90개 지역, 47만 1000여명에 이른다. 국방부는 이날 서울신문에 “보상 기준이 건축물이어서 같은 아파트단지일지라도 동 위치에 따라 포함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며 “소음영향도 조사는 5년마다 실시하도록 해 재측정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 갈 길 먼 부울경 메가시티… 청사위치·의회 구성부터 ‘삐거덕’

    갈 길 먼 부울경 메가시티… 청사위치·의회 구성부터 ‘삐거덕’

    2040년 인구 1000만 경제권 구축특별지자체 의원수 9명씩 27명경남 “새 지사 선출 후 설치” 이견국민의힘 의원수 균등배분 반대 청사 둘 곳도 합의 못해 경쟁 과열창원·김해·양산 서로 “최적지” 주장부산·울산·경남 3개 시도가 수도권 집중화에 맞서기 위해 전국 최초로 추진하는 메가시티인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로 가는 길이 순탄하지 않다. 부울경 특별지자체 합동추진단이 최근 합의한 청사 위치 선정과 의회 구성 방식을 놓고 관련 지자체와 의회마다 이해관계가 엇갈려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빠르면 대통령 선거 전인 지난달이나 늦어도 상반기에 출범하려던 당초 목표에 차질이 생겼다. 광역지자체 특별연합인 부울경 특별지자체는 부산과 울산, 경남 창원·진주 등 부울경 4개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인근 중소도시와 농어촌을 연결한 하나의 공동체다. 시도 광역단체 행정체제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공동으로 처리해야 하는 교통망 구축 등의 업무를 맡는다. 부울경은 특별지자체 출범을 계기로 2040년까지 인구를 1000만명으로 늘리고 지역 총생산액을 현재 275조원에서 491조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1시간 생활권의 광역대중교통망을 구축해 부울경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만들고 지역 먹거리 생산·유통·소비의 안정적 체계를 구축해 먹거리 공동체를 실현한다. 또 항만·공항·철도가 연계된 물류 플랫폼을 완성해 물류혁신을 견인하고, 수소경제권 구축 등 다양한 공동협력사업으로 새로운 산업을 발굴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다. 이 밖에 역사·문화·관광·보건 등 다양한 분야의 초광역 협력을 통해 부울경이 공동생활하며 성장하는 초광역 경제권을 구축할 계획이다. ●의원 “인구 비례” “동수” 진통 끝 합의 합동추진단은 시도의회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3개 시도의회를 대표한 초광역협력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소관 상임위원장 등 6명의 의원이 참여한 의회 대표단과 특별지자체 의원수를 부산·울산·경남 9명씩 모두 27명 두기로 지난달 10일 합의했다. 청사는 부산·울산·경남의 지리적 중심 지역에 두기로 했다. 경남은 인구수에 비례해 의원을 배분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울산은 3개 시도가 같은 수의 의원을 구성해야 한다고 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지만 지난달 10일 경남 양산에서 열린 제5차 회의에서 격론 끝에 이 같은 합의안을 도출했다. 현재 3개 시도의회 의원수는 경남도의회가 58명으로 가장 많고 부산시의회 47명, 울산시의회 22명이다. 인구는 부산이 335만명, 경남이 331만명, 울산이 112만명이다. 부울경 3개 시도 단체장과 의회의장이 참여하는 6인 회의를 거쳐 3개 시도의회에서 의결되면 행정안전부로부터 승인받아 특별지자체 설치가 확정된다. 하지만 도지사가 없는 경남에서는 특별지자체 설치를 6월 지방선거에서 뽑힌 새로운 지사가 취임하는 7월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경남은 부울경 메가시티를 앞장서 추진했던 김경수 경남지사가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사직을 잃어 권한대행 체제에 있다. 경남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지난달 14일 낸 ‘부울경 특별지자체 졸속 추진을 강력 반대한다’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경남의 미래가 걸린 중대 결정을 권한대행이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특별지자체 의회 의원정수 균등배분 방식도 표의 등가성 원칙에 위배돼 의사결정 과정에서 주민대표성이 결여되기 때문에 의원정수는 인구 비례로 정하는 게 합리적이고 공정한 원칙”이라며 “청사 소재지를 부울경의 지리적 중심 지역에 두기로 한 것도 논쟁의 소지가 돼 시도 간은 물론이고 경남 시군 간 갈등을 불러올 수 있다”고 목소리 높였다. 경남 진주 지역 도의원들도 “7월 취임하는 도지사가 서부경남 주민들이 납득할 만한 획기적인 서부경남 발전책을 보완해 새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부산 “3개 시도 합의하면 따르겠다” 울산시의회는 청사 위치 선정 방식에 대해 “회의에서 ‘서울산이 교통 여건이 우수하다’는 의견을 냈으며 3개 시도가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부산·경남 의견이 다수인 것으로 결론이 난 것”이라고 설명해 갈등 여지를 남겼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원만한 (청사) 위치 선정을 위해 3개 시도가 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를 규약안에 넣자”며 합의안과 다른 의견을 내놨다. 부산시는 3개 시도가 합의해 청사 위치를 선정하면 따르겠다는 의견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울산·경남 3개 시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고 부울경을 중심으로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국가균형발전 모델인 ‘부울경 메가시티’를 구축하기로 뜻을 모아 지난해 7월 3개 시도 공동 조직인 합동추진단을 만들었다. 합동추진단에는 3개 시도 공무원 25명이 파견돼 있다. ●“국가 균형발전 모델” 정부 적극 지원 정부도 부울경 특별지자체를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모델이라며 적극 지원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초 중앙지방협의회에서 “부울경 메가시티를 반드시 성공시켜 국가균형발전의 실효성 있는 대안임을 증명해야 한다”고 힘을 실었다. 정부는 지난해 4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자치분권위원회, 행안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참여하는 메가시티 지원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설치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세종시에서 대통령 주재로 17개 시도지사와 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균형발전 성과와 초광역 협력 지원전략 보고’ 행사를 개최해 ‘초광역 협력 지원 전략’을 발표했다.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부울경 특별지자체 합동추진단 개소식에 참석해 “부울경 메가시티가 지역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뿐만 아니라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상생하는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모델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정부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부울경 특별지차체 청사를 지리적 중심에 두기로 하면서 청사 유치 경쟁도 과열되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달 합의안이 발표되기 전부터 기초지자체 간에 청사 유치 경쟁이 과열되자 지난 1월 27일 입장문을 내고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지난 1월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부울경의 역사나 지리적 위치, 시군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부울경 특별지자체 사무소는 경남에 두는 게 당연하다”며 청사 유치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지난 1월 3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김해시가 메가시티의 중심도시로서 위치뿐만 아니라 역량도 충분히 갖추고 있어 부울경 특별지자체 사무소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양산시도 김일권 양산시장이 지난달 8일 기자회견을 열고 “특별지자체 청사는 3개 시도가 모두 인정하고 공감하는 곳에 있어야 한다”며 “부울경의 지리적 중심부가 위치한 경남 지역에 설치하는 게 타당하고 양산이 최적지”라고 주장했다. 김 시장은 “양산시는 부울경 3개 시도 경계 지역으로 공동 생활권인 데다 광역교통망도 잘 발달돼 있다”고 말했다. ●경남도, 청사 유치 경쟁 자제 당부 합의안이 발표된 뒤 청사 유치 경쟁은 더 뜨거워지고 있다. 창원특례시민협의회는 지난달 24일 창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울경 특별지자체 청사는 부울경 핵심축이며 경남의 중심인 창원에 당연히 위치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시의 유치 경쟁에 힘을 보탰다. 양산시의회도 지난달 15일 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울경 특별지자체 청사 최적지는 양산”이라며 집행부에 힘을 실어 줬다. 이에 따라 청사 유치에 실패한 지자체의 반발이 클 것으로 보여 후유증도 만만찮을 전망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특별지자체 사무소 최종 위치는 역사적 근원과 지리적 중심성, 민원인 접근성, 지역균형발전 등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결정될 것”이라며 시군 간 유치 경쟁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영욱 경남도 동남권 전략기획과장은 “3개 시도가 원만한 합의를 통해 부울경 특별지자체를 빠른 시일 안에 출범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 확진·격리자 사전투표 전국 곳곳에서 혼란...이미 기표된 투표용지도 배부

    확진·격리자 사전투표 전국 곳곳에서 혼란...이미 기표된 투표용지도 배부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이틀째인 지난 5일 오후 실시된 코로나19 확진자 및 격리자를 위한 사전 투표에서 준비나 절차 미흡 등으로 전국 투표소 곳곳에서 혼선이 빚어지면서 유권자들의 불만과 항의가 이어졌다.서울과 부산에서는 투표소 측 실수로 특정 후보에게 이미 기표된 투표용지를 배부했다가 다시 수거하는 황당한 일도 발생했다. 대부분의 투표소에서 확진·격리자 기표소만 별도로 설치돼 이들의 신원 확인 및 투표용지 발급은 일반인 투표소에서 이뤄진데다가 확진·격리 유권자가 기표한 투표용지를 선거관리원이 받아 대신 투표함에 넣는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혼란이 벌어졌다. 5일 오후 6시 40분쯤 부산 연제구 연산4동 제3투표소 확진자·격리자 사전투표에서 유권자 6명이 새 투표용지가 아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등에게 이미 기표 된 투표용지를 받았다. 이들은 “신분 확인 뒤 투표를 하려고 임시 기표소 봉투 안에 든 투표용지를 꺼내다가 이미 특정 후보에게 기표된 것은 물론 세로나 가로로 접힌 자국이 선명한 투표용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당시 기표된 투표용지를 받은 한 유권자는 “대선 투표관리가 반장선거만도 못한 것 같아 화가 났다”고 말했다. 기표된 투표용지를 받은 6명은 다시 신분 확인을 거쳐 투표를 했다. 부산 선거관리위원회측은 “다른 확진·격리자들이 투표한 용지를 투표함에 넣어야 하는데 확진자와 격리자가 많이 몰려 혼잡하다 보니 투표소 사무원이 착각해 이를 다시 나눠주는 실수가 빚어졌다”고 해명했다. 5일 오후 6시쯤 서울 은평구 신사1동 주민센터에서도 확진·격리자 사전투표가 진행되던 중에 유권자 3명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투표된 용지가 든 봉투를 받았다. 이에 일부 유권자는 투표를 할 수 없다고 항의하는 등 혼란이 벌어져 투표가 잠시 중단됐다. 은평구 선관위 측은 “확진자들이 기표한 투표 용지를 참관인 등 관계자들이 쇼핑백 등에 담아 투표함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투표를 하면서 실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확진자들이 기표한 투표 용지를 투표함에 넣어야 하는데 기표가 된 용지가 들어있던 봉투와 투표용지를 실수로 다시 나눠 준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해운대구 우3동 투표소에서 확진·격리자들은 선관위 관계자가 “기표 용지를 박스에 담아 일괄적으로 투표함에 넣겠다”고 설명하자 “직접 투표함에 넣어야 정상”이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한 유권자는 “신분증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대통령 선거가 이렇게 부실해서 되느냐”고 불만을 나타내며 투표를 거부하고 귀가하기도 했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2동 사전투표소에서도 60대 한 남성 격리자가 “투표한 유권자가 기표 용지를 투표함에 직접 넣지 않으면 의혹이 제기될 수 있는데 왜 이같은 방식을 택했는지 모르겠다”며 투표방식에 불신을 나타냈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한 사전투표소에서는 해가 진 뒤 추위에 떨며 기다리던 유권자들이 “모두 환자들인데 이런 추위에 밖에서 떨게 해도 되느냐”면서 “이럴줄 알았으면 투표하러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 “아픈 사람 세워놓고…” 확진자 투표 곳곳 ‘아수라장’

    “아픈 사람 세워놓고…” 확진자 투표 곳곳 ‘아수라장’

    투표 지연에 감염·격리자 항의 속출일부선 투표함 없어 “직접 투표함 넣어야” 고성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5일 이틀째 진행된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 투표가 준비 부족과 절차 문제로 곳곳에서 마찰을 빚었다. 선거관리위원회의 대선 투표관리 특별대책에 따르면 확진·격리 유권자들은 투표 안내 문자 메시지나 입원·격리 통지서 등을 제시해 투표사무원에게 자신이 확진자임라는 사실을 확인받아야 한다. 또 접촉을 피하기 위해 신분증과 지문 스캔 대신 선거인 본인 여부 확인서를 작성하도록 해 투표용지 인쇄에 훨씬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지역에 따라 강풍 속에 1시간 이상 대기하다 건강 걱정에 참다 못해 고성을 지르거나 항의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역 투표소에서 오후 6시까지 투표를 끝낸 확진자가 4명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곳곳에서 “빨리 좀 해주세요”, “아픈 사람들 세워 놓고 뭐 하는 짓이냐” 등 항의가 속출했다. ●“투표 진행 빨리 좀 해달라” 항의 속출 용산구 한강로동 투표소에서도 확진자용 기표소가 하나밖에 없어 대기 줄이 늘어졌고 부모와 함께 온 자녀가 지쳐 엄마 품에 쓰러지자 직원이 투표 순서를 앞당겨주기도 했다. 일부 지역에선 확진자용 임시 기표소에 따로 투표함이 없고, 참관인이 박스나 쇼핑백 등을 이용해 대리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부정선거 우려가 있다”는 항의가 빗발치기도 했다. 이로 인해 투표가 중단되기도 하면서 투표 진행이 더 지연됐다.부산 해운대구 우3동 투표소에서도 선관위 관계자가 이런 방식을 설명하며 유권자들의 기표 용지를 박스에 담아 일괄적으로 투표함에 넣겠다고 하자 유권자들은 “직접 투표함에 넣어야 정상”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현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한 유권자는 “우리 투표용지가 제대로 투표함에 넣어지는 거 맞냐”면서 “직접 투표함에 넣고 싶다”며 투표사무원을 밀치며 항의하기도 했다. 서초1동주민센터 투표소에서는 참관인이 감염 우려를 들어 참관을 거부하는 일도 벌어졌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 유권자가 “그럼 투표함을 우리가 보이는 곳에 옮기라”고 항의했지만, 투표 관리자는 “투표함은 랜선으로 연결돼 옮길 수 없다”고 난처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곳곳에서 참관인들도 감염 우려에 분통을 터뜨렸다. 강서구의 한 투표소에서는 업무를 보던 참관인들이 “확진자들이 200명씩 들어오는데 우리에 대한 보호는 하나도 없었다. 같이 죽으라는 거냐. 구청을 고발하겠다”고 소리치기도 했다. 송파구 한 투표소에 나온 참관인은 “우리도 확진자 투표가 오후 5∼6시에 진행되는 것을 반대했다. 이런 문제가 발생할 것을 알고 선관위에 보고를 올렸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여야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조치” 질타 여야는 한목소리로 선관위를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페이스북 글에서 “참정권 보장이 최우선”이라며 “선관위와 당국은 9일 본투표에서는 확진자들의 불편과 혼선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용민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확진자 사전투표과정에서 여러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며 “선관위는 사과하고 본투표 시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기를 바란다”고 썼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이렇게 부실하고 허술한 투표를 관리랍시고 하는 선관위의 무능함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 마음을 왜곡하는 그 어떤 형태의 불법·부정·부실 투개표를 용납치 않을 것”이라며 “오늘 투표하신 분들의 표가 도둑맞지 않도록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선관위의 무능한 선거 관리로 국민의 소중한 투표권 행사가 심각하게 제약되고 침해됐다”며 “선관위는 오늘 벌어진 사태에 대해 국민께 명확히 설명하고 백배사죄해야 하며, 관계자들을 문책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 정의당 대표에 ‘또’ 임명장 보낸 국민의힘…여영국 “또다시 모욕”

    정의당 대표에 ‘또’ 임명장 보낸 국민의힘…여영국 “또다시 모욕”

    여영국 28일 이어 다시 한 번 국힘 임명장 받아 심상정, 종로 출마 배복주와 사전투표윤석열·이준석 공개사과 요구 국민의힘이 여영국 정의당 대표에게 다시 한 번 선거대책본부 임명장을 보냈다. 여 대표는 “정의당을 또 다시 모욕하는 짓”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여 대표는 4일 입장문에서 “어제 저녁 국민의힘 윤석열후보가 정의당 대표인 저에게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조직본부 국민행복복지특별위원회 대외협력분과위원장’에 임명한다는 임명장을 문자로 보내왔다”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의 공개사과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여 대표는 지난달 28일에도 국민의힘으로부터 ‘선거대책본부 직능총괄본부 종교단체협력단 미래약속위원회 자문위원’ 임명장을 문자로 받은 바 있다. 여 대표는 “불과 나흘 전 생뚱맞은 자문위원 임명장을 보낸 무례와 몰상식에 항의하면서 윤석열 후보의 사과를 요구한 정의당을 또다시 모욕하는 짓”이라며 “정의당을 지지하는 시민들을 조롱하는 짓이다. 무분별한 임명장 남발로 개인정보를 불법·부당하게 악용·침해하지 말라는 시민들의 요청을 뭉개는 짓”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의당 당원들과 정의당을 지지하는 시민들, 그리고 선거운동의 불·탈법에 항의하는 민주시민들의 뜻을 담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공개사과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또한 후보를 공천하고, 후보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하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공개사과하라”고 말했다. 여 대표는 “구태의연하고 못된 국민의힘 습성에 참견할 애정은 없다”면서도 “그러나 선거운동 과정의 불·탈법과 정치적 결사체에 대한 모욕은 민주주의 자체를 위협하고 조롱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사전투표한 심상정 “소신투표 해달라” 한편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서울 종로구 혜화동 주민센터에서 배우자 이승배씨와 아들 이우균씨, 종로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배복주 후보와 함께 사전투표를 했다. 심 후보는 투표를 마치고 “(이번 선거는) 기득권 정치를 다당제 책임 연정으로 바꾸는 대전환의 선거”라며 “시민들께서 소신투표를 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로는 배 후보가 출마한 지역구이기도 한데, 배 후보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 러, 하리코프 대낮 무차별 포격… “어린이 등 일가족 차 안에서 불타”

    러, 하리코프 대낮 무차별 포격… “어린이 등 일가족 차 안에서 불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속도전으로 ‘군사시설 타격’에 집중했던 러시아가 ‘도시 포위전’에 이어 ‘민간지역 포격’까지 감행하면서 우크라이나 피해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예상 못한 거센 저항으로 속도전에 실패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화력 증강과 민간인 조준을 택하면서 전쟁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키예프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28일(현지시간) 인구 140만명인 제2도시 하리코프를 겨냥, 그리드 다연장 로켓, 유엔이 금지한 집속탄 등을 동원해 민간인 거주 지역에 포격을 가했다.소셜미디어 영상에는 대낮 민간인 집단거주 건물 단지에서 집속탄 공격으로 보이는 여러 차례 폭발과 붉은 섬광이 관측됐고, 폐허가 된 학교와 아파트가 보였다. 아파트 밖에 시체가 널려 있고 거리에 불이 난 모습도 목격됐다. 파괴된 아파트 건물 안에 처박힌 로켓 잔해도 발견됐다. 11명이 사망한 가운데 이고르 테레호프 하리코프 시장은 “방공호에서 식수를 가지러 나갔던 4명이 숨졌고, 성인 2명, 어린이 3명 등 일가족은 산 채로 차 안에서 불에 탔다”라며 “전쟁범죄이자 집단학살”이라며 분노했다. 현지 주민 마리아 압디바는 NBC 인터뷰에서 “이곳은 군사 목표물이 전혀 없는 주거단지다. 러시아가 고의적으로 민간인 시설을 겨냥했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는 “하리코프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로켓 공격이 이뤄졌다”며 “이번 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인과 러시아인은 하나의 민족이어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인을 죽이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은 틀렸다고도 했다. 수도 키예프의 긴장도 높아졌다. 키예프 부근에서 러시아군 장갑차·탱크·대포·지원차량의 행렬이 64㎞나 이어지는 모습이 상업위성에 포착됐다. 그간 1146곳의 우크라이나 군사시설을 집중 타격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거센 저항으로 사흘 안에 키예프를 함락할 것이라는 미 정보당국의 예측과 달리 고전 중이다. 이에 전날에는 도심을 포위해 보급로와 퇴로를 끊는 포위전 양상을 보였지만, 우크라이나와의 첫 협상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이날은 하리코프의 민간지역에 무차별 공격을 감행했다. 남부의 주요 항구도시 마리우폴은 러군의 총공격으로 이날 도시 내 전력이 끊겼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 국방장관은 TV회견에서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비디오 성명에서 “하리코프에 대한 공격은 전쟁범죄이자 국가 테러다”고 규정했다. 그는 “러시아 정부는 협상 진행 중에도 우리 영토에 폭격을 가했다”며 “러시아가 제시한 회담 내용에 합의를 강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푸틴은 여전히 상당한 전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제병협동(combined arms)은 투입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아직 기갑·보병·포병·공병·항공 부대 등을 통합한 작전 부대는 운용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키예프에서 9∼10세로 보이는 여자 어린이가 러시아 측 파괴공작원들이 쏜 총에 살해됐으며, 마리우폴에서는 잠옷 차림의 6살 여자 어린이가 아파트를 직격한 포탄에 중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 왔으나 결국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어린이 13명을 포함해 최소 136명의 민간인이 죽고 400명이 다쳤다고 유엔은 밝혔다.
  • 성주 사드 기지 리모델링 공사 속도 낸다…반대 단체는 ‘반발’

    성주 사드 기지 리모델링 공사 속도 낸다…반대 단체는 ‘반발’

    주한미군이 경북 성주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 내 리모델링 공사에 속도를 내면서 반대 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를 위한 건축자재 반입 횟수를 늘리자 반대 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27일 사드 철회 소성리 종합상황실과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 기지 내 한·미 장병 생활관 리모델링 공사를 추진 중인 주한미군과 국방부는 이번 주부터 공사 자재와 인력, 생활 물품 등의 반입 횟수를 종전 매주 2차례에서 주 3회로 늘렸다. 군 당국은 생활관 리모델링을 위해 지금까지 모두 80여 차례에 걸쳐 공사 자재 등을 기지로 반입했다. 자재 반입 때면 주민과 반대 단체가 어김없이 경찰과 출돌을 빚어 왔다. 반대 단체 등이 기지 입구 도로에서 집회를 열어 차량 진입을 막아왔고 경찰은 통행로 확보를 위해 집회 참가자들을 도로 바깥으로 끌어내는 작전을 되풀이했다. 사드 반대 주민·단체는 “9개월간 잠도 못 자고 반입을 저지했는데 정부는 잠시의 휴식도 줄 수 없다는 듯 주 3회 반입을 하기 시작했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반입 2∼3일 전부터 경찰과 부딪힐 일을 걱정하며 잠 못 들고 경찰이 가면 울분과 함께 몸이 아파 잠을 못 잔다”고 호소했다. 사드 문제를 담당하는 국방부 관계자는 “자재 반입 횟수가 늘어난 것은 정부 차원 결정이며 정확한 이유는 전해진 바 없다”며 “(사드 반대 측 저지로) 공사 기간이 크게 지연된 만큼 이를 만회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애초 계획대로라면 장병 생활관 공사는 재작년(2020년) 말에 끝났어야 한다”며 “미군 장병이 사용하는 기지 내 숙소는 원래 골프텔로 쓰던 것으로 건물 균열이 심해 ‘사용 불가’ 판정을 받은 상태이다”고 설명했다.
  • GTX-C 왕십리·인덕원 등 4개 역 추가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의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급행철도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유력 대선후보들이 수도권 표심을 잡기 위해 경쟁적으로 GTX 노선 연장, 노선 추가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경기 양주 덕정과 수원을 잇는 GTX C노선에 왕십리·인덕원·의왕·상록수 등 4개 역이 추가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차역은 주변 부동산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커 다른 노선에서도 정차역 확대 요구가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GTX C노선 우선협상대상자가 제안한 4개 추가 역에 대한 적격성이 확보돼 지난 1월 실시협약에 반영됐다. 실시협약은 한국개발연구원(KDI) 검토 및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확정된다. C노선은 지난해 6월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한 후 올해 상반기 실시협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당초 창동·광운대·청량리·삼성·양재 등 10개 역으로 설계됐다. 국토부가 추가 정차역은 어렵다는 입장에서 선회하면서 대선을 고려한 ‘정치적 결정’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4개 역은) 그간 여러 차례 거론돼 알려진 내용”이라며 “정부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자가 지자체와 협의해 제안하는 사안으로 정치적 일정과 무관하다”고 말했다. 나아가 “기존 노선 연장은 사업이 지연될 수 있어 불가능하다”면서 “개통 후 추가 검토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국토부는 이날 GTX 적기 개통에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혼선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2019년 6월 착공한 A노선은 2024년 개통에 대비해 올해 차량 제작과 임시차량기지 건설 등에 착수한다. 그러나 삼성역 정거장은 서울시 영동대로 복합개발과 연계돼 2028년까지 ‘무정차’ 통과할 수밖에 없다. C노선은 서울 강남 대치동 은마아파트 지하 통과와 도봉산역∼창동역 구간 지상화에 대한 주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B노선의 경우 재정구간(용산~상봉)은 연말 착공, 민자구간(송도~용산)은 시설사업기본계획 고시 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 우크라 美대사관, ‘러시아 짧은 역사’ 조롱… 러 네티즌들 “더 짧은 미국” 응수

    우크라 美대사관, ‘러시아 짧은 역사’ 조롱… 러 네티즌들 “더 짧은 미국” 응수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관이 공식 트위터 계정에 모스크바의 ‘짧은 역사’를 조롱하는 듯한 이미지를 올렸다. 러시아가 국제법상 우크라이나 영토인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 반군 장악 지역을 독립국으로 승인하며 양국 관계가 최악의 국면을 맞은 가운데 벌어진 일이다. 러시아인들로 추정되는 많은 네티즌들은 해당 게시글에 미국을 조롱하는 이미지들을 게시하며 반발했다.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관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총 4개의 연대별로 비교해 놓은 사진 한 장을 트위터에 올렸다. 키예프에 해당하는 사진에는 각각의 연도에 지어진 유서 깊은 종교 건축물이 담겼다. 996년에 지어진 키예프 최초의 석조 교회인 데샤티나 교회(십일조 교회), 비잔틴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에 있는 아야 소피아에서 이름을 따온 1011년에 지어진 성소피아 대성당, 키예프 루스의 통치자 블라디미르 대공의 아들 야로슬라프 1세가 1070년에 지은 비두비치 수도원, 그리고 1108년 건립돼 현재 우크라이나 정교회 본부로 쓰이는 성미카엘 황금돔 수도원 등이다. 반면 4개의 같은 해에 대응하는 모스크바 사진에는 문명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는 원시림 사진이 배치됐다. 우크라이나인과 러시아인의 공통 조상으로 여기지는 루스인이 키예프를 중심으로 번성하던 11세기 무렵 모스크바는 문명의 영향이 닿지 않는 변방이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러시아의 언론인이자 국영방송 토크쇼 진행자로 유명한 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는 1156년부터 1491년까지 모스크바와 미국의 수도 워싱턴DC를 비교한 패러디 이미지를 올렸다. 모스크바의 경우 랜드마크인 크렘린 등 역사적 건축물이 표시됐지만 워싱턴DC에는 미국대사관이 올린 모스크바 이미지가 그대로였다. 네티즌들은 이밖에도 미국 각지의 원주민 부족들을 표시해놓은 지도, 미군의 개입 전과 후를 비교한 이라크·시리아 등 도시 사진, 미국 본토의 절반이 스페인 식민지이던 시절 지도 등을 미국대사관 게시글에 답글로 달면서 미국의 역사를 조롱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내 미국대사관은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미국 정부의 판단에 따라 키예프에서 서부 도시 리비우로 임시 이전했다.
  • ‘남의 땅’ 소유권 우기는 푸틴 “우크라, 러 공산혁명으로 만들어”

    ‘남의 땅’ 소유권 우기는 푸틴 “우크라, 러 공산혁명으로 만들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정부가 인정하지 않는 반군 세력의 자치 조직을 독립국으로 인정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 자리잡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이다. 남의 나라에서 반정부 투쟁을 벌이는 반군 세력을 정식 국가로 인정할 권한이 러시아에 있는 걸까. 푸틴과 러시아는 이 지역 주민 대다수가 러시아어를 쓰는 자국 출신이며 우크라이나 정부가 동포들의 생명과 인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자국민 보호를 위해 러시아가 개입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푸틴은 이날 55분에 걸친 TV 대국민 담화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대해 거듭 강조하면서 돈바스 긴장사태의 원인을 우크라이나 정부 탓으로 돌렸다. 푸틴은 “우크라이나는 단순한 이웃이 아니라 역사, 문화, 영적 공간을 공유하는 뗄 수 없는 부분”이라며 “우리는 친구이자 가족, 혈연으로 연결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대 우크라이나는 전적으로 러시아 공산주의 혁명으로 창조된 나라”라면서 “우크라이나가 탈공산주의를 원한다면 진정한 탈공산이 무엇인지 보여 줄 준비가 돼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그러면서 돈바스 지역에서 벌어지는 모든 적대행위는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소행이며, 잠재적인 유혈사태의 책임 또한 현 정권에 있다고 주장했다. 유럽의 화약고로 불리는 돈바스에선 2014년 4월 분리독립 세력의 봉기 이후 정부군과의 교전으로 7년간 1만 4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에는 각각 230만명과 150만명이 거주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주민 다수는 러시아어를 사용하며 러시아는 거주민 80만명에게 자국 여권도 발급해 줬다. 국제위기그룹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2017년 DPR 예산의 50%, LPR 예산의 80%를 지원한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는 향후 3년간 두 곳에 124억 달러(약 14조 8000억원)의 재정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실효 지배하는 지역인 셈이다. 크림반도를 강제합병했던 것처럼 돈바스를 흡수할 경우 서구의 반발을 불러 우크라이나의 친서방 정책이 가속화할 수 있다. 앤드루 로젠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연구위원은 “DPR과 LPR을 인정하면 나토 확대 저지, 무기 배치 철수 등 러시아의 요구사항을 서방이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며 “두 공화국에 대한 비용 지출 부담에 서구의 경제 제재까지 겹치면 러시아가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심상정 빠지고 윤석열 벽보 2장인데 “실수”

    심상정 빠지고 윤석열 벽보 2장인데 “실수”

    충남 부여에서 기호 3번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의 포스터가 빠진 채 기호 2번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포스터가 2장 붙어 있는 선거 벽보가 발견됐다. 21일 지역 주민과 등산객들에 따르면 부여군 장암면 지토보건진료소 인근 담에 게시된 선거 벽보에서 왼쪽 세 번째 심상정 후보 포스터 자리에 윤석열 후보 포스터가 2장 연속 들어간 것이 목격됐다. 이 포스터는 지난 19일 게시됐다.이 소식이 알려지자 심 후보 지지자들은 “선거 중립을 해친 명백한 불법행위”라며 반발했다. 부여군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후보자가 워낙 많고 게시 장소도 여러 곳이다 보니 작업자들이 게시 과정에서 실수한 것 같다”며 “문제의 벽보를 서둘러 교체하고 다른 지역에 게시된 벽보도 문제가 없는지 꼼꼼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 “아프간 자녀 반대”… 울산 서부초 학부모, 학교배정 반대

    “아프간 자녀 반대”… 울산 서부초 학부모, 학교배정 반대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이 울산 동구 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주민들이 정부와 지자체의 이주정착 정책과 자녀 학교 배정 문제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19일 울산시에 따르면 아프간 특별기여자 29가구 157명은 지난 7일부터 동구의 한 아파트에 새 거처를 마련하고 정착을 시작했다. 29명의 가장은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산하 협력업체에 취업했고, 자녀 85명도 인근 학교에 배정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서부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최근 동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자녀의 서부초교 배정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자녀들이 서부초에 배정된 것처럼 보도되고 있다”며 “교육청의 일방적인 행정과 사전 통보를 반대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아이들이 마음 놓고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아프간 특별기여자 자녀들을 외국인 학교에 배정하는 것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측은 “학부모들이 우려하는 부분인 학교 배치 문제와 관련해서는 소관 부서가 행정복지센터”이라며 “교육청이 배정 문제를 결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이 정착한 현대중공업 사택 인근 주민들의 반발도 심하다. 주민들은 “정부가 사전 협의도 없이 갑자기 한꺼번에 150명이 넘는 이슬람인을 집단이주시켰다”고 주장했다.
  • 1000만명 낚시인 관리 주체 모호… 어민과 갈등, 해양 오염·안전 우려

    1000만명 낚시인 관리 주체 모호… 어민과 갈등, 해양 오염·안전 우려

    해양경찰청의 다섯 지방청을 돌며 공통적으로 들은 얘기가 해양레포츠 전반에 대한 수술이 시급하다는 것이었다. 가장 최근에 만난 윤성현 남해청장은 제주청장으로 일할 때의 경험을 들려줬다. 4개 회사의 6척 잠수유람선이 최소한의 안전 관리만 하는 상태에서 운행돼 안전사고 발생 여지가 커 보였으며, 부처별로 소관 내용이 제각각이라 체계적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는 것이었다. 부산 수영만에서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요트를 빌려 바다로 나가는 일이 너무 손쉽더란 지적이다. ●케이블·유튜브 등 낚시 방송 인기 케이블 채널과 유튜브 방송이 낚시의 묘미를 자랑하는 데 이끌려 너무도 많은 이들이 최소한의 안전 의식이나 준비 없이 낚시에 나서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이었다. 밤에 얕은 바다에 나가 맨손으로 어패류를 잡는 해루질에 나섰다가 어촌계 주민들과 승강이를 벌이는 일도 심심찮게 벌어진다고 했다. 윤 청장은 “어민들에겐 생업의 장인데 무분별하게 들어가 어패류의 생육을 방해하는 등 폐해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군인들이 무장하고 경계하는 곳에서 밤늦게 전투복 비슷한 복장을 하고 스쿠버다이빙을 하는 이들도 스스로의 안전을 내팽개치는 것과 같다고 했다. 낚시 인구는 2020년 말 921만명으로 2024년에는 1012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낚시도 스포츠의 하나로 육성해야 하는 점과 오염 예방, 어족자원 보호란 측면을 고루 감안해 정부는 2012년 9월 ‘낚시 관리 및 육성법’을 제정해 여러 법들에 규정된 내용을 모아 한 부처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하도록 했는데 적지 않은 낚시인들이 탁상 규제가 너무 많다고 반발하는 형편이다. 윤 청장은 규제만으론 힘들고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으로 낚시로 인한 환경 오염 문제를 인식하고 책임질 수 있도록 낚시면허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연자원에 대한 사용료를 지불하는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면허료를 부과하고 어류 생태 및 낚시에 대한 기본적 규범 교육과 규제를 병행하자는 것이다. 쿼터제 또는 쿠폰제를 시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수산 자원 관리·인식 개선 필요 수산 자원을 엄격히 관리하는 것으로 유명한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도 70% 이상 낚시면허제를 시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면허료로 기금을 조성해 낚시터 환경 개선과 불법행위 감시, 교육 프로그램 등에 사용함으로써 낚시인들의 의식 개혁과 동참을 이끌어 낸다는 것이다. 낚시면허제가 여러 차례 논의만 되다 흐지부지됐다. 여러 부처가 지혜를 모으고 사회적 공론화를 이룰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 “송전선로 안 돼” 강원 홍천·횡성 거센 반발

    한국전력공사가 추진하는 동해안∼신가평 500㎸ 송전선로 서부구간 경과지역(84㎞) 결정을 놓고 강원 홍천·횡성 지역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홍천군과 횡성군은 전날 입지선정위원회에서 강행 처리한 것을 백지화하고 추가 협의를 해야 한다고 15일 밝혔다. 홍천·횡성·평창·정선·영월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강원도송전탑반대대책위는 이날 집회를 갖고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사업은 전형적인 혈세 낭비, 특혜성 국책사업인 만큼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항의했다. 집회에 참석한 허필홍 홍천군수는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강력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홍천과 횡성 지역 주민들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홍천·횡성군민은 일방적인 피해를 강요하는 입선위의 결정노선을 수용할 수 없다”며 “이번 결정이 철회되지 않으면 단 하나의 철탑도 세울 수 없고 제2의 밀양사태를 각오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천(40㎞), 횡성(26㎞), 경기 가평(18㎞) 등을 경유하는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에는 약 170기의 송전탑이 들어서게 된다. 한전 측은 송전탑 건설 예정지 환경영향평가와 주민보상 설명회, 산업통상자원부 사업승인 절차를 밟아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다.
  • [단독]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자유로 결국 단절… 3년 허송 파주, 시민들 ‘11㎞ 우회로’ 내몬다

    [단독]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자유로 결국 단절… 3년 허송 파주, 시민들 ‘11㎞ 우회로’ 내몬다

    자유로에서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로 직접 올라탈 수 있을 것이라는 파주 시민들의 기대는 결국 물거품이 됐다. 2020년 4월 착공해 한창 공사 중인 제2순환고속도로 김포~파주 구간이 당초 계획대로 자유로와 접속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론 났기 때문이다. 경기 파주시는 현대건설컨소시엄이 수주한 김포~파주2공구 구간인 김포시 하성면에서 파주시 연다산동까지 이어지는 6.7㎞를 한강 하부로 연결해 2025년 12월 개통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한국도로공사는 이 구간에 지하터널이 있어 한강둑에 건설된 자유로와 접속하는 게 기술적으로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들어 배제했다. 문제는 3년 전인 2019년 5월 이 구간 사업시행자로, 자유로 나들목 설치 배제안을 낸 현대건설컨소시엄이 선정됐지만 파주시가 계속 손을 놓고 있었다는 것이다. 당시 파주시는 “자유로 나들목이 설치되지 않으면 운정신도시 지역 지방도 등이 3기 신도시 건설로 더 열악해질 것”이라며 자유로 접속을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 하지만 파주시는 이후 정부가 움직이지 않자 적극적으로 노선 변경을 요구하지 않았다. 파주시 관계자는 “정부에 여러 차례 문제 제기를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에 운정신도시 주민들은 “자유로 나들목 설치 방안을 제안하겠다는 한국도로공사 약속만 믿고 한강 통과 방식을 교량에서 하저터널로 변경하는 것도 감내했는데 결국 이 같은 결과를 마주하게 됐다”며 “자유로 나들목이 생기지 않으면 이 지역 지방도에 차량이 몰려 교통지옥으로 변할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박은주 시의원은 “자유로 나들목 없이 김포~파주2공구 구간이 완공될 경우 제2순환고속도로와 자유로를 연계해 이용하는 차량은 11㎞가량을 불필요하게 우회하게 된다”며 “지금이라도 설계를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토교통부 조사에 따르면 자유로의 하루 교통량은 22만 4439대로, 상습 정체로 악명이 높은 경부고속도로 신갈~양재 구간(20만 6324대) 또는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서운~안현 구간(20만 5681대)보다도 더 많아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유로와 제2순환고속도로가 직접 연결되지 않으면 파주 시민들의 불편은 물론 물류비 부담 등 경제적 손실도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는 경기 화성시를 기준으로 인천시와 경기도를 순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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