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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 반발
    2026-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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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인권 국제사회와 공동 해결”/상위별 국감 시작

    ◎나 부총리,정당대표 방북 시기상조/군임무에 환경업무 포함 검토­이 국방 답변/「5·18 헌법소원」 조속 판정 촉구­법사위 추궁 국회는 25일 운영 정보위를 제외한 14개 상임위별로 27개 정부기관과 지방자치단체및 산하단체에 대한 국정감사를 벌이는 등 20일동안의 국정감사에 들어갔다. 4당체제 출범이후 처음 실시되는 이번 국정감사는 여야 각당이 내년 4월의 총선을 의식,당력을 총동원하고 있는데다 국민회의 등 야당은 선거사범수사등에 반발,정부측을 강력히 추궁한다는 방침이어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통일외무위의 통일원에 대한 감사에서 나웅배 통일부총리는 『앞으로 대북 지원과 북한에 억류중인 납북자문제등을 연결시켜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부총리는 납북자 귀환문제에 대해 정부의 의지가 미약하게 비쳐 국민불만이 가중되고 있다는 이해구 의원(민자)의 지적에 대해 이같이 답변하고 『북한핵문제와 함께 북한 인권문제를 국제사회와 공동해결하는 것은 내부 간섭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나부총리는 또 『오는 27일 열리는 3차 북경 남북회담에서 우리측은 기본적으로 남북간의 경제협력을 협의한다는 방침』이라면서 『이에 앞서 우성호 송환등 남북관계 현안에 있어 북측의 긍정적인 조치를 강력히 요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김대중 국민회의총재 등 야당대표들을 북한에 파견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의에 『북한은 남한당국을 배제한 채 우리측 당국과 비당국을 이간시키려는 통일전선전술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면서 『북한은 현재 태도로 보아 정당대표의 방북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양호 국방부장관은 국방위의 국방부에 대한 감사에서 『육·해·공군의 균형발전을 위해 74∼95년까지 46.3대 19.4대 22로 된 군별 예산비율을 2000년까지 38.7대 22.9대 21의 비율로 개선할 방침』이라고 보고했다. 이장관은 또 『군의 임무에 환경관련 업무를 포함시켜 환경군(녹색군)을 창설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하고 『오는 11월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새로운 방위비 분담방안과 관련된 특별협정을 체결,국회에 동의를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장관은 특히 『우리 안보환경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범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안보전략을 수립·조정·통제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헌법기구인 안보회의의 기능과 운영을 개선하고 상설실무기구를 설치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의중』이라고 답변했다. 통일외무위 감사에서 남궁진의원(민주당)등 야당의원들은 북한 수해복구 지원과 관련,『북한의 피해상황이 심각한 상태이므로 북한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생활물자는 북한의 공식요청은 없어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헌법재판소에 대한 법사위 감사에서 국민회의의 조순형·조홍규 의원등은 『5·18 관련자 불기소 처분 관련 헌법소원에 대해 국민들은 용기있는 결정을 내리길 주시하고 있다』고 조속한 판정을 촉구하고 5·18 관련자 공소시효 문제에 대해 『국제법상의 집단살해죄 등에 해당,국제적으로 공소시효가 적용되지 않는 범죄가 아니냐』고 따졌다. 한편 재경위의 재정경제원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전직대통령 비자금의혹설과 관련,서석재전총무처장관 등을 증인으로 채택하자는 야당의 주장을 놓고 격론을 벌이다 표결끝에 부결시켰다.
  • 잠실·반포 등 5지구 저층아파트/12층으로 재건축 허용/서울시

    ◎교통난 등 고려 용적률 270% 이내로/「고밀도」 지으려던 소유자들 반발 예상 잠실,반포,청담·도곡,화곡,암사·명일지구 등 5곳의 저층아파트 지구가 용적률 2백70% 안에서 평균 12층 규모로 재건축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23일 서울시내 5층 이하의 저밀도아파트지구 5곳을 저밀도와 고밀도의 중간 정도로 재건축할 수 있도록 하는 「저밀도지구 밀도변경안」을 마련,발표했다.주민들의 개발욕구를 수렴하되 교통난·투기 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개발계획에 따르면 공원용지·학교용지 등 전체 면적의 25%를 뺀 나머지 계획대지 면적에 용적률 2백70% 안에서 가구밀도가 1㏊당 3백75가구(저밀도 2백50,고밀도 4백50)를 넘지않는 범위에서 재건축을 허용하도록 돼있다. 이에 따라 잠실지구 2만1천2백50가구 등 5개지역 5만1천2백59가구가 이 방침에 따라 재건축될 경우 평균 12층에 8만여가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재건축을 허용하되 아파트의 대형화를 막기 위해 전용면적 18평 이하의 아파트는 전용면적 18평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기존 평형의 1.5배까지 기존 가구수 만큼을 건립하도록 의무화했다. 교통량처리를 위해 도시계획 도로율 15%를 개발자가 조성하도록 했다.공원용지도 가구당 평균 2㎡가 되도록 했다.가구수가 2천5백 이상이면 국민학교 1곳의 부지를,5천가구 이상이면 중·고교 1곳씩을 설립토록 아파트 내에 부지를 확보할 방침이다. 시는 이들 아파트를 한꺼번에 재건축할 경우 전셋값 폭등 등 부작용을 우려,재건축 시기를 연차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들 아파트지구의 재건축을 주민요구대로 용적률 3백∼3백50%,20∼25층 고층·고밀도로 수용할 경우 인구 집중에 따른 교통문제·학교·공원·도로·상하수도 등 도시기반시설이 부족해 각종 도시 문제가 초래돼 불가피하게 재건축 범위를 제한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아파트지구의 경우 고층·고밀도 개발을 전제로 이미 사업자 선정까지 마친 상태여서 시의 방침에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안은 올해 말까지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건축위원회 자문과 시의회 도시정비위원회 의견수렴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개발기본계획은 내년 4월까지 수립,고시된다.
  • 민선 지자체 첫 국감 도마위에/내년총선 의식 의원들 적극 자세

    ◎지방회의와 감사범위 공방 예상/서울시 상대 교통대책·삼풍수습 따질듯 민선단체장 시대를 맞은 지방자치단체가 국정감사의 도마 위에 처음으로 오른다. 국회 내무위는 오는 25일부터 시작될 국정감사에서 전국 15개 시·도 가운데 지난해의 2배에 이르는 12개 시·도를 감사대상으로 정했다.건설교통위도 서울·경기등 4개 시·도를,농림수산위도 경남등 3개 시·도를 감사대상에 올려 자치단체에 대한 의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여야의원들은 전면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같은 감사방침과 관련,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에 들어간 지방정부의 실태파악과 올바른 지자제 정착을 위한 열성으로 설명하고 있다.그러나 유권자들의 생활과 밀접한 지역살림에 대한 감시·협조 능력을 과시,내년 15대 총선의 득점요인으로 활용하겠다는 계산도 부인하지 않는다. 이같은 「특수 상황」에서 치러지는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국정감사는 과거처럼 여당이 자치단체를 옹호하고 야당이 공격하는 단순한 공수패턴과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집권당인 민자당 소속의 시·도지사는 부산·경기·경북·경남등 4곳에 불과하다.나머지 11개 시·도에서 민자당은 야당의 처지나 다름없다. 민자당의 내무위 간사인 황윤기 의원은 『민선단체장들이 선거공약에 매달려 예산을 소홀히 하지 않는지와 국가에서 결정·추진해오던 사업을 성급히 폐기·변경하지 않는지,논공행상식 인사는 없는지 등을 추궁하겠다』고 밝혔다.황의원은 특히 새정치국민회의와 가까운 조순서울시장이 취임 직후 교통망정비계획과 2001년까지의 도시기본계획 등을 전격 변경한 데 따른 문제점도 따질 계획이다. 역시 내무위소속인 민자당의 이영창의원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및 성수대교 붕괴사고등의 사후대책 미흡 등을 집중제기할 방침이다.또 자치단체가 지원해 오던 2백34억원 규모의 경찰업무 지원비가 민선단체장들에 의해 중단된 데 대한 문제점 등 지방화에 따른 제도적 공백도 지적한다는 것이다. 지역여론을 의식한 민원성 감사도 상당수 전개될 전망이다.부산 금정의 김진재 의원이 부산 가덕도 신항만건설 공사 지연에 대한 대책을 거론할 예정인 것을 비롯,경기 하남의 정영훈 의원은 수도권일대 상수원보호구역 규제문제,제주 서귀포·남제주의 변정일 의원은 골프장건설에 대한 주민반발 등 지역민원 해결에 자치단체장과 공조를 과시하겠다는 생각이다. 지역에 따라 처음으로 여당의 위치에 놓인 야당 의원들도 과거의 폭로성·공격성 감사에서 탈피,자치단체의 독립성 제고를 위한 정책감사및 대안제시에 초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내무위 소속인 국민회의 정균환의원은 『호통을 치는 야당의원이 아니라 지방자치제의 실질적 정착을 위해 단체장과 호흡을 같이하는 지역대표로서 감사에 임할 것』이라면서 『특히 폭넓은 자치단체 감사를 통해 민선단체장들의 애로사항과 요구등을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역시 내무위소속인 같은 당의 김충조의원도 이런 맥락에서 지방경찰제 도입,인사권및 민방위제도에 대한 단체장의 권한확대,지방교부금률 상향조정 등 자치단체의 독립성을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거론,단체장들의 응원을 끌어낼 전략이다. 한편 전북과 대전시의회 등을 중심으로 자치단체 고유사무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감사자료 요구에 반발,감사를 거부할 움직임이 나타나는 등 자치단체에 대한 국정감사 범위가 논란거리로 떠오를 전망이다.특히 서울과 호남,충청권 등 단체장과 지방의회의 다수당이 같은 당인 지역에서는 국회와 자치단체가 정면대립할 가능성마저 있어 중앙당의 조정 여부가 주목된다.
  • 불법주차 단속권 시환수 검토/구청별실시 실효성 없어/이 서울부시장

    이해찬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12일 시내 25개 자치구에서 맡고 있는 불법주차 단속업무를 서울시가 넘겨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부시장은 『각 구청이 개별적으로 불법주차 차량에 대한 단속을 하다보니 단속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등 많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구청장과 협의해 단속권을 서울시가 갖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차단속권을 넘겨받으면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에서 일률적으로 주차단속을 실시하되 과잉단속에 따른 문제점을 없애기 위한 방안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민선 구청장이 취임한 이후 각 구청에서 주민들의 반발을 감안해 불법주차 차량을 곧바로 단속하지 않고 5∼10분이 지난 뒤 스티커를 발부하는 등 불법주차 단속이 느슨해져 차량소통에 지장을 주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 폐광지역 주민 집단행동 움직임/강원 태백 등

    ◎환경단체 개발 재검토요구에 반발 【태백=조한종 기자】 폐광지역 개발지원 특별법에 대해 환경단체인 「자연의 친구들」 등에 이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환경운동연합,배달녹색연합이 또다시 제동을 걸자 강원도 태백과 정선 등 폐광지역 주민과 단체들이 집단행동을 결의하는 성명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강원 남부 폐광지역 주민대표자 회의(수석대표 박효무)는 오는 13일 환경부와 문화체육부를 방문해 특별법에 대한 이해와 협조를 촉구하고 이같은 주민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궐기대회 등 강력 대처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태백시 의회도 이 날 성명을 발표,『특별법이 정부부처나 환경단체 등의 반대로 원안대로 통과되지 않을 경우 집단 행동도 불사하겠다』며 『이로 인한 책임은 특별법을 반대한 단체에 있다』고 천명했다. 정선군 의회도 추석 연휴가 끝나는 다음 주 정부 부처와 환경단체를 방문해 폐광지역의 실정을 설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추후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하일호(39) 특별법 제정추진 위원장은 『주민들은 그동안 통상산업부안을 그대로 수용하는 등 양보할만큼 했다』며 『정부 부처와 환경단체들이 계속 제동을 건다면 집단행동 등을 통해 정치적 해결을 촉구하는 도리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실련과 환경운동연합,배달녹색연합 등은 6일 카지노 사업허가 조항의 삭제 등 특별법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었다.
  • 특정 종교단체에 학교설립 허가 반발/주민들 5일째 자녀 등교 막아

    ◎부산 장전 1동서 【부산=이기철 기자】 부산 금정구 장전1동 주민들이 특정종교단체가 인근에 학교를 세우려는 것에 반대하며 5일째 국교생 자녀들을 집단 결석시키는 등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31일 인근 장전국민학교에 다니는 전체 학생 2천2백60명 가운데 44.2%인 9백97명을 집단 결석시킨데 이어 하오 3시 쯤 장전국교 정문앞에서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는 학생들의 하교를 방해,교사들과 실랑이를 빚었다. 주민들은 『구청이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종교단체인 대순진리회에 대진전자공고의 건축허가를 내줬다』며 『지난 7년동안 구청과 공사현장에서 반대운동을 벌였으나 성과가 없어 자녀들의 등교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또 『인근에 질이 낮은 공고가 들어서면 이 일대가 우범지역으로 전락하고 특정 종교집단의 본거지가 될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 「시장경제와 정부역할」/한국경제연 국제심포지엄

    전국경제인 연합회 부설인 한국경제연구원은 29일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시장경제와 법치주의를 위한 정부 3부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제1회 자유주의 국제심포지엄을 가졌다.주제 발표 중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 경제학과 브루스 벤슨 교수의 「관료행태에 관한 이해와 한국에 주는 시사점」과,김일중 한경원 연구위원의 「한국 규제완화 정책의 성과와 진로」를 요약한다. ◎한국관료행태에 관한 이해/정부기능 분권화 통해 「비대관료」 예방/획기적 규제완화로 비효율성 타파를/브루스 벤슨·미 플로리다주립대 교수 관료들의 특성은 보통 냉담하고 무관심하며 무반응하고 낭비적이며,비효율적이고,비생산적인 행태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그렇다고 관료들이 「나쁜」 사람들이라는 것은 아니다.실제로 국민을 위해 일하려는 「좋은」 사람들도 있지만 그들도 사익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보통」사람들이라는 뜻이다.따라서 사익을 추구하는 보통사람들이 시장과는 다른 환경에서 운영하는 관료기구는 어쩔 수 없이 비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밖에 없는 속성을갖고 있다. 한국의 지난 92년 경제활동 인구는 지난 64년보다 1백29% 증가한 반면,정부부문 종사자수는 이 기간동안 2백5%나 늘어났다.정부부문의 이러한 증가추세는 바람직하지 않다.한국의 관료조직이 미국에서처럼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확보하기 전에 지금 나타나는 관료조직 확대의 싹을 잘라내야 한다.관료행태를 감독하고 관료기구 업무성과를 개선시켜 관료조직의 비대화를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정부기능 분권화를 통해 경쟁체제를 지속적으로 확립하는 길이다. 규제완화나 민영화는 모두 재산권과 관련돼 있다는 점에서 비슷하다.재산권이 위축되면 개인들의 투자의욕이 줄고,특정 자산을 늘리려는 인센티브도 없어진다.이렇게 되면 한국경제의 경쟁력이 쇠퇴할 수 밖에 없다.규제완화나 민영화로부터 한국인들이 엄청난 편익을 보겠지만,규제완화나 민영화가 대대적으로 실현되기에는 장애물이 있다. 첫째는 한국경제가 아직은 견고하다는 점이다.규제완화나 민영화는 경기쇠퇴기에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속성이 있기 때문이다.뉴질랜드의 획기적인 규제완화는 경제가 붕괴직전까지 갔기 때문에 가능했다. 둘째는 규제 또는 국영기업의 혜택을 봤던 계층들의 정치적 영향력이 대체로 크다는 점이다.규제완화나 민영화를 원하는 계층은 소비자나 잠재적 기업들이므로 정치적 영향력이 일반적으로 적다.미국의 규제완화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났었다.이런 정치적인 불균등이 큰 장애물로 작용할 것이다. 한국정부는 경제가 극도의 비효율성을 노출하기 전에 획기적인 규제완화와 민영화를 추진해야 한다.규제완화 추진기구는 규제기구와 규제혜택을 받았던 산업으로부터 독립적으로 운영돼야한다.민영화과정도 마찬가지다.절차 간소화 정도가 아닌 핵심규제들을 우선적으로 풀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경쟁을 활성화시키는 일이 중요하다.최적의 방법은 자유로운 진입과 퇴출 및 가격책정의 자유다.규제완화야 말로 이런 목적을 달성하는데 현재의 공정거래법보다 훨씬 효과적이다.굳이 공정거래법이 필요하면 규제완화를 최고 목적으로 삼아야 한다. 현 상황을 볼 때 정부는 규제를 통해 각종 문제들을 야기시켜놓고 공정거래법을 통해 그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다.그러나 이런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한 정부규모만 커지고 경제는 점점 비효율적으로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한국규제완화 정책의 진로/민원업무 절차 간소화에 그쳐선 안돼/공정거래·가격규제 등 핵심 개선해야/김일중·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문민정부는 지난 93년 출범 후 각종 규제완화 계획보고서 작성,특별법 제정,규제완화 작업 등으로 숨가쁘게 달려왔으나 현 시점에서 이제까지의 규제완화 작업을 평가하면 불행하게도 외화내빈으로 표현할 수 있다.규제완화 노력이 양적으로는 풍부한데 비해 실제 효과가 국민에게 제대로 느껴지지 않는 게 가장 큰 문제점이다. 규제완화는 그 본질상 각종 이익집단들의 이해관계에 첨예한 갈등을 불러 일으킨다.이런 속성상 특히 기득권층에게 이익을 제공했던 규제일수록 완화시키기 힘들다.기득권층일수록 일반적으로 정치력이 강하기 때문이다.정부가 가장 좋아하는 규제완화의 유형은 패자는 없고,승자만 있는 사안들이다.예컨대 주민등록증 발급 간소화나 영수증 보관기간 단축 등이다.이렇게 규제완화를 추진하면 국민생활에 폐해를 주는 고질적인 규제들은 존속하고 절차 간소화 정도의 속빈강정이 될 수 있다. 규제완화의 효과가 피부로 와닿지 않는 이유는 가격규제,진입규제,공정거래,수도권 집중억제 정책 등 핵심적인 규제들이 완화되지 않기 때문이다.이익집단들의 반발을 비롯해 규제완화 작업에는 책임과 불확실성의 문제가 내재돼 있다.이 문제들을 극복할 정도로 추진체계가 정비되지 못한 것도 실패의 주 요인이다. 분산된 추진기구들은 실질적인 권한을 충분히 갖지 못했고,민간인력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시킨다고 했으나 최종 의사결정은 관료에게 대부분 주어져 있었다.중립성과 전문성에 우선을 두었다기 보다는 대의성에 비중을 두고 위원들을 임명했기 때문에 나눠먹기식 규제완화의 가능성이 컸다. 합리적인 규제완화 작업을 위해서는 다음의 조치들이 필요하다.첫째는 규제를 도입할 때도 마찬가지이나 규제완화를 할 때도 법에 의해 투명하게 진행시켜야 한다.규제완화 법정주의를 확립해야한다.규제완화가 일과성 정치적 구호로 끝나거나 집행단계에서 나타나는 실무진들의 자의성을 억제하기 위해서다. 둘째는 규제완화에 행정·입법·사법부 등 정부 3부가 균형있게 참여해야 한다.규제완화의 영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입법부가 좀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또 사법부는 평소 판결을 통해 규제완화의 정신을 천명해야 한다. 셋째는 규제완화의 본질은 경쟁촉진에 있다.민원업무 등의 절차간소화를 통해 국민의 편의가 증진되지만 규제완화가 이 정도로 끝나서는 안된다.국민경제 생활에 막대한 폐해를 끼치는 「성역규제」들에 대한 과감한 완화조치가 필수적이다. 넷째는 규제완화 작업 추진의 우선순위는 규제로 인한 사회비용과 사회편익을 검토해,사회편익이 클 경우에는 완화시켜야 한다.
  • 사회·생활개혁 방향/전문가 대담(문민정부 후반기 과제:5·끝)

    ◎젊은 세대에 안전·책임의식 심자/교통·환경 등 절실한 문제부터 풀어야/주행세 도입해야 생할패턴도 달라져/시설·제도 마련은 정부가… 운영은 공동체가 책임지게/「지자체간 갈등」 조정기구 신설필요/사회 모든 구성원·세대간 「역할분담」 중요/파급효과 골고루 퍼지는 「3쿠션」 개혁을 문민정부 후반기는 국민들에게 개혁이 열매를 골고루 나눠주는 사회·생활개혁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인본」·「시민중심」의 개혁을 지향하겠다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가 어느때보다 강하게 읽혀진다. 이제 더이상 우리사회에 적당주의와 기회주의적인 사고나 관행이 발붙이지 못하고 장인정신과 신뢰가 꽃피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려는 노력이 곳곳에서 움을 틔우고 있다. 국민생활고 직결된 사회와 생활을 위한 개혁의 새 지평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경제정의 실천 시민운동 연합 유재현 사무총장과 서울대 이달곤 교수의 대담을 통해 사회·생활개혁의 핵심은 무엇이고 중앙정부와 자치단체가 해야할 일은 어떤 것인지,그리고우리가 힘써야 할 이 시대의 과제가 무엇인가를 짚어본다. ▲유재현 사무총장=2년반전 문민정부가 첫 출범했을 때 국민들의 기대는 매우 컸습니다.정통성시비에 휘말려 독재와 반독재,민주와 반민주의 이념적인 대결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이전의 정부와는 달리 현정부가 불필요한 논쟁을 끝내고 생활정부로서 제 몫을 다해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입니다.그러나 지자제 선거를 비롯한 정치적 갈등관계가 많이 표출되면서 집권초기에 싹을 틔웠던 생활정치가 점차 퇴색하고 정치인 중심의 정치문제가 다시 부상하는 것 같아 아쉬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달곤 교수=그동안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직접 피부로 느낄수 있는 교통·환경·소비생활 등 각 부문의 개혁은 이제 시작인 것 같습니다.이는 민주화 과정에서 생겨난 사회체제의 다원화로 여러 집단의 이해가 표출되면서 과거 권위주의 정부때처럼 일사불란한 행정집행이 어려웠던 탓도 있지만 그보다는 권위주의 시대의 잔재가 너무 많아 정부가 사회·생활개혁에 우선순위를 둘 수 없었기 때문 아닌가 여겨집니다.국민을 대형참사로부터 보호하고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는 등 절실하고 시급한 사회 개혁을 우선 해결하기 위해 이제부터라도 힘써야 할 것입니다.개혁의 요체는 바로 여기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유총장=문민정부가 지금까지 이룬 성과 가운데 가장 높이 평가할만한 것은 지방자치선거를 훌륭히 치러낸 것입니다.정부가 사회·생활개혁에 역점을 둬야 하는 배경을 지자제와 연결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모든 정책을 중앙정부에서 결정하고 지방단체는 이를 시행하기만 하던 때는 국민의 관심이 자연히 중앙정치에 집중될 수밖에 없었지만 지자제가 본격 실시되면서 이제 국민들은 자신이 속해있는 지역의 생활문제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게 됐습니다.최근 경기도 군포 쓰레기매립지를 둘러싸고 발생한 지역주민들의 집단반발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따라서 정부는 전반적인 생활개혁을 이룩할 수있는 큰 틀을 마련하는 것을 후반기 주요 과제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이교수=지자제 실시로 우리 사회도 이제 생활개혁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셈입니다.중앙정부의 변화가 필요해진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일상 생활의 안전·부정부패·공해문제등에 대한 개혁조치들을 행정력을 동원해 제때 제때 신속히 해결해야 합니다.법규하나를 뜯어고치기 위해 중앙정부와 국회의 승인을 거치는데만 평균 2년정도 걸립니다.문제점 인식에서 해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 셈이죠.지방자치단체의 자율성을 최대한 살려 개발이익환수금 제도,쓰레기처리장등 당면현안을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해결해야 합니다.종래의 권력체계를 그대로 답습해서는 올바른 지방자치를 실현할 수 없다고 봅니다. ▲유총장=지역이기주의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봅니다.불특정다수의 이득을 위해 특정 소수에게 부담을 지우는 것에 대해 특정 소수가 반발하는 것은 당연합니다.이를 지역이기주의로 몰아세울 수만은 없습니다.문제는 지금까지 특정 지역주민들로부터 반발을 살수있는 정책을 밀실에서 결정하고 일방적으로 발표해온 정부의 태도입니다.쓰레기장등 혐오시설물을 설치할 때는 공개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지원책과보상책을 마련해 지역주민들의 동의를 얻어낸다면 지자제의 부작용은 그리 크지 않을 것입니다. ▲이교수=생활개혁은 시민단체와 주민들의 참여·토론·비판을 통해서 가능합니다.실제로 집행능력이 있는 정부투자기관·각종 단체및 협회·공단 등 모든 단체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어야 합니다.지방단체를 생활단체로 바꾸기 위해서는 주민들이 공동체를 위해 헌신할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정부는 시설과 제도를 만들고 운영은 공동체에 넘겨주는 새로운 행태의 창출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유총장=시민단체가 앞장설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부가 직접 나서 올바른 틀을 마련하는 것도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예를 들면 쓰레기문제도 시민단체들이 아무리 분리수거를 하자고 캠페인을 벌여도 선의의 시민들만 이에 따를뿐 별로 성과가 나타나지 않습니다.그러나 정부가 종량제를 도입한뒤 분리수거는 잘되고 있습니다.교통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캠페인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자동차보유세나 주행세등 사회 지침과 약속을 만들어 시민들이 스스로 판단해서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시민들만 자가용을 소유하도록 유도해야 합니다.즉 정부가 제도개혁을 통해 생활패턴을 바꿔놓을 수 있는 틀을 만들어 개인들이 스스로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교수=그런 점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사회전체의 의식개혁일 겁니다.대형참사때마다 지적된 안전관리 문제만 해도 현정부 출범이후 중앙에서 수없이 강조하고 지시도 내렸고 심지어 안전진단을 위해 기획단을 구성하기까지 하지 않았습니까.그러나 이는 상층부의 개혁일 뿐 아래에서는 움직여주지 않았습니다.기성 사회인이나 앞으로 사회 일원이 될 젊은 세대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이를 위한 재정지원도 늘려야 합니다.또 지속적인 사회변혁을 가능하게 하기위해서는 사회의 모든 세력과 세대사이의 적절한 안배와 기능분담구조를 만들어나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유총장=지자제가 실시되고는 있지만 아직 중앙정부가 개입하는 부분이 너무 많아 진정한 지자제의 실시라고 볼수는 없습니다.지방자치단체끼리 갈등이생겼을때 정부는 직접 개입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대신 지자체에 과감하게 권한을 위임해 스스로 타협점을 찾도록 이끄는 구실을 맡아야 합니다.대신 지자체끼리의 갈등을 조정하는 기구를 따로 신설할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이교수=이 점에서 정치지도층이 각성해야 합니다.투표가 어떻고 지역구도가 어떻고 하는 얘기만 오가는 구습을 탈피하고 직접 발로 뛰는 행정과 정치을 통해 생활개혁에 한걸음 더 다가서야 합니다.사회개혁은 기존의 관행대신 새로운 기술적 접근이 필요합니다.분위기를 바꿔 사회개혁의 우선순위를 파악하기 위해 행정책임자들이 양복과 넥타이를 벗어버리고 잠바를 입고 일선 현장에 직접 나가야 합니다.책상 앞에 앉아 통계만 다루는 행정은 이제는 지나갔습니다.임기중에 뭔가 가시적인 성과를 얻어내려 하기보다 비용은 비싸지만 서서히 안정된 효과를 보는 「한방치료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유총장=삼풍백화점 붕괴사고때 한달동안 텐트를 치고 구조작업을 도왔습니다.그때 엄청난 사고가 일어났는데도 막상 책임지는 사람은하나도 없는 것에 놀랐습니다.이것은 사회가 복잡해짐에 따라 사고 원인도 광범위하고 복합적으로 얽혀있기 때문입니다.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공무원과 시민 개개인이 포괄적인 책임의식을 갖는 의식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사회·생활개혁의 요체이기도 하고요. ▲이교수=개인적으로는 아무리 잘해도 종합적으로 의논해서 할때는 제대로 안되는 우리사회의 고질병을 치료하는 것도 중요합니다.다원화된 민주사회에서 직선적인 지시에 의한 개혁은 이룰 수 없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합니다.여러 지점을 거쳐 목표에 도달하는 당구의 「쓰리쿠션」을 응용한 「쓰리쿠션」 개혁이 필요합니다.한 곳만을 쳐서는 안되고 이것이 간접적으로 우회적인 효과를 가져와 사회 여러부분에 고루 퍼질때 전체적으로 소기의 성과를 이룰수 있다는 것입니다.물론 기본적인 변화의 주체는 공동체가 되어야죠.그러나 정부는 물론 준정부기관도 함께 움직여야 하고 시민들에게 정보도 공개해야 합니다. ▲유총장=앞으로 남은 후반기동안 정부는 차기정권 재창출을 위한정치문제에 밀려 사회·생활개혁의 지표가 실종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시민·공무원단체등 비정치적인 조직이 앞장서 교통과 안전문제등 생활개혁을 이끌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특히 대통령은 남은 임기동안 정치지도자보다는 행정책임자로서의 위치를 강화하는데 진력하는 것이 사회·생활개혁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훗날 역사의 평가에 맡기는 자세 없이는 지루하고 당장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 사회·생활개혁을 추진할 수 없는 까닭입니다.
  • 김영삼 정부 30개월/개혁정책 평가­2

    ◎금융·부동산 실명제/경제정의 실현위한 혁명적 조치/비실명 금융거래·부동산투기 쐐기/기업비자금 줄어 공명선거 큰 기여/검은 돈 은신처 「차명계좌」 줄이는게 과제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 후세의 사가들은 문민정부의 양대 실명제를 「김영삼의 경제개혁」으로 정의할 지 모른다.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는 우리사회의 오랜 관행인 비실명 금융거래와 명의신탁을 이용한 부동산투기에 쐐기를 박고,경제정의를 한걸음 앞당긴 「혁명적 조치」로 평가된다. 경제개혁 1호,금융실명제는 문민정부 이전부터 첨예한 논쟁이 일었던 사안이다.그러나 기득권층의 반발과 반대논리에 밀려 번번이 무산됐다.자금이탈로 금융시장이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질 것이란 게 우려섞인 반대논리였다.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단행된 금융실명제는 그같은 반론의 허상을 여지 없이 깨부셨다.금융실명제는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고 연착륙 했다. 93년 8월 12일 대통령의 긴급 경제명령으로 전격 단행된 금융실명제로 30여년의 비실명 금융관행이 종지부를찍고,모든 돈에 꼬리표가 달리게 됐다.금융자산의 이동과 소득발생의 투명성이 한껏 높아지면서 금융소득 종합과세로 이어지는 「금융개혁의 대장정」이 시작됐다. 정부는 그 해 10월 12일까지 3개월간의 실명전환 유예기간을 주고 이후에 전환하는 계좌에 대해서는 예금액의 10%를 과징금으로 물렸다.1년 뒤마다 과징금을 10%씩 올려 98년 이후에는 증여세 최고세율인 60%까지 확대하고 실명전환 계좌 중 소득이 불분명한 거액계좌에 대해서는 자금출처 조사를 병행토록 했다. 이렇게 해서 그해 10월 12일까지 가명예금의 97%인 2조7천6백4억원과 3조4천7백억원의 차명예금이 실명으로 전환됐다.지난 6월말 현재로는 가명예금의 98.5%(2조7천9백12억원)와 차명예금 3조5천49억원이 실명으로 전환했다. 지금도 진행 중인 금융실명제는 무엇보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등 공평과세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다.정치판,공무원 사회,기업에도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다.음성적인 정치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깨끗한 선거의 틀이 마련됐고 기업의 비자금이나사채 거래,무자료 거래도 한층 줄었다.공직자윤리법의 실효성을 보장,맑은 공직풍토를 만들고 신용카드 이용확대 등 신용거래도 활성화됐다. 문민정부는 금융실명제가 안착조짐을 보이자 개혁2호,부동산실명제를 단행했다. 95년 1월 6일 김영삼 대통령이 연두 기자회견에서 부동산실명제 실시방침을 밝혔고,이어 실명법안 마련과 공청회 등을 거쳐 3월 30일 「부동산 실권리자 명의등기에 관한 법률」이라는 이름의 개혁법안이 확정·공표됐다.시행일은 7월 1일. 신탁법에 의한 신탁등기,가등기와 같은 채무변제 목적의 양도 담보,종중 재산 등을 제외하고 일체의 명의신탁이 금지됐다.위반자에 대해선 형사처벌(5년 이하 징역)과 과징금(부동산가액의 30%)을 물리고 기존의 명의신탁은 내년 6월 30일까지 명의를 변경토록 했다.물론 이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 등 과거의 법위반 사실이 드러나면 처벌케 했다. 부동산실명제는 사실 금융실명제의 후속개혁이다.금융실명제의 완결판이라 할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96년부터 실시될 상황에서 부동산의 차명소유를 계속놔둘 경우 금융시장을 빠져 나온 비실명 자금들이 부동산으로 흘러들 수 있다는 정책적 판단이 도입배경이 됐다. 이 전에도 부동산등기특별조치법 등 부동산의 명의신탁을 규제하는 법률은 있었다.그러나 이들 법률은 명의신탁으로 부동산 투기를 한 경우 등에 대한 처벌위주였으며,명의신탁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았다.부동산 명의신탁은 1912년에 제정된 「조선부동산등기령」에 종중명의로 등기할 수 있는 규정이 없어 부득이 종중원 이름으로 등기하게 된 것이 시초다.이후 판례로도 그 유효성이 인정돼 투기수단으로 활용돼 왔다.외지인이 살 수 없는 농지를 현지인 이름으로 사둔 것들이 그것이다. 부동산실명제는 명의신탁의 법적효력을 무효화함으로써 부동산 투기 등 탈법과 탈세의 소지를 원천적으로 줄게 했다.금융실명제와 함께 경제의 흐름을 「합법적이고 아주 맑게」 만들었다. 그러나 양대 실명제의 성과이면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아직도 검은 돈들이 차명계좌를 은신처로 삼아 실명화를 거부하고 있다.최근 4천억원 비자금설 파문도 차명계좌 때문에 증폭된 것에 다름아니다.93년 10월 이후 지금까지 차명예금 중 실명으로 전환된 돈은 2백74억원에 불과하다.가명예금의 미전환액은 4백30억원으로 드러나지만 차명예금은 그 규모가 얼마인지 추정조차 안된다. 물론 모든 계좌의 차명여부를 가려내기란 불가능하다.그러나 차명계좌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연간 이자소득 4천만원 이상)을 확대,차명계좌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부동산실명제와 토지종합전산망의 가동으로 부동산 투기가 현저히 줄게 된만큼 투기시대에 만든 토지거래허가제도 등의 규제완화도 병행돼야 할 것이다. ◎사회·교육분야 개혁/성역없는 사정… 「권력형 비리」 척결/입시 자율권 폭 넓혀 열린교육 제시/쓰레기 종량제 실시… 환경의식 고취/「4·19」·「5·16」등 왜곡된 역사도 바로잡아 김영삼 대통령의 사회분야 개혁은 제도개혁에서 생활개혁에 이르기까지 집권 30개월동안 숨가쁘게 진행돼왔다.교육·법조개혁은 기존의 교육제도와 사법체계를 완전히 뛰어넘는 혁명적인 「제도개혁」으로 평가됐고 부실공사 근절·교통난 해결·민생치안 확립 등 「생활개혁」은 국민의 의식개혁으로 이어지고 있다. 문민정부 출범직후 개혁의 첫 단추는 공직남용 및 부정 부패자를 척결하는데 끼워졌다. 김대통령의 「성역 없는 사정」은 군인사 및 율곡사업비리,슬롯머신사건,상무대비리사건,국회노동위돈봉투사건,수서택지개발사건 등 굵직굵직한 권력형 비리관련자의 숙정으로 이어지면서 국민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유력 외지인들이 김대통령에게 「미스터 개혁」이라는 애칭을 붙일 정도였다. 김대통령은 또 취임과 동시에 『집권기간동안 한푼의 돈도 받지 않겠다』고 천명했고 그 약속을 지켰다. 정치자금의 투명화와 돈안드는 정치를 몸소 실천함으로써 「한국병」의 전형으로 지적되어온 정경유착의 고리를 단호히 끊은 것이다. 「민생개혁」도 동시에 진행됐다.부동산투기,대학특혜입학,세무비리,교육계촌지 등 우리 사회 곳곳에 곰팡이처럼 번져 있던 온갖 비리 유형이 여지 없이 들추어지고 처벌됐다. 누구나 어디서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열린교육을 내세운 5·31교육개혁조치는 시행에 들어가봐야 성패를 가늠할 수 있겠지만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국·공립대의 본고사를 폐지하고 사립대에 입시자율권을 준 것은 학생들의 입시고통을 덜어주고 인성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지나친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왜곡된 우리 교육의 현실을 바로 잡는 획기적인 개혁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학에 들어가는 것을 최대의 과제로 삼고 암기·주입식 교육으로 치달아 왔던 초·중·고 교육의 뒤틀린 모습은 잘못된 입시제도에 가장 큰 원인이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이같은 입시제도의 개혁을 포함한 교육개혁은 문민정부의 최대의 과제로 떠올랐고 정부출범이후 발족한 교육개혁위원회의 오랜 연구끝에 교육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만한 교육개혁 조치들이 지난 5월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정보화·세계화사회로 격변해 가고 있는 새로운 역사적 도전에 대응하는 교육체제인 「신교육」을 이념으로 하는 5·31 교육개혁안은 입시개혁말고도 중학교와 고교의 선택권 부여를 내용으로 하는 평준화 제도의 보완,대학의 다양화·특성화·정원 자율화 등 교육제도의 근본을 혁신할 수 있는 개선책들이 여럿 들어있다. 또한 열린 교육사회,평생 학습사회를 목표로 학점은행제와 시간제 등록제를 실시하고 학교의 전편입학을 확대해 교육의 문을 활짝 열어 놓았고 학교 운영에 학부모 등이 참석할 수 있게 해 학교운영을 자율화했다. 5·31 교육개혁의 성공여부는 개혁안의 취지에 따라서 얼마나 충실하게 시행에 옮기느냐 하는 것일 것이다. 아무리 좋은 계획이라도 제도적으로 시행되지 않는다면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할 것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최근 교육개혁추진기획단을 발족시켜 개혁안의 추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개혁안의 내용을 48개로 구분해 시행 목표시기와 세부 계획을 마련,여론 수렴작업에 나서고 있다. 여론 수렴은 시행에 옮기기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여론과 배치된 제도는 반발만 살 것은 뻔하다.벌써 중·고교의 학교선택권 부여문제 등 학부모의 반발을 부르고 있는 사안들이나타나고 있다. GNP 5% 수준을 1차 목표로 하는 교육재정의 확보문제도 선결과제다. 이같은 문제점들을 해결하며 신교육의 참된 뜻을 실현하는 것이 문민정부의 남은 과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밖에 국민의 피부에 와닿은 「체감개혁」의 성공 사례로는 교통난해소를 위해 한시적으로 실시된 10부제와 버스전용차선제,시민의 환경의식을 고취시킨 쓰레기종량제 등이 꼽힌다. 청와대 앞길과 인왕산등산로의 개방,궁정동 안가해체와 같이 권위주의통치의 상징을 국민에게 되돌려 준 일은 「작지만 계산할 수 없는 변화」로 평가받았다. 민족사의 복원을 위해 왜곡됐던 역사를 바로 잡은 것도 김대통령의 치적.「4·19의거」를 「4·19혁명」으로 새로 자리매김시켰고 「5·16혁명」을 「5·16군사쿠데타」로 정리했다.또 「5·18광주사태」는 「5·18광주민주화운동」등으로 역사속의 사건이 국민의 역사 감정과 시대적 인식에 맞게 재정립시켰다. 교육개혁과 함께 김대통령의 사회개혁분야의 양축을 이루는 법조개혁 또한 오는 97년 실시를 목표로 세계화추진위원회와 대법원에 의해 최대공약수 도출작업이 한창이다. 법조개혁은 법조인 증원,법학교육제도 개선,그릇된 법조관행 철폐 등 3가지로 개혁방향이 요약된다. 특히 이른바 「전관예우」「정실재판」과 같은 법조관행은 법률서비스의 최대 수요자인 국민으로부터 오랫동안 원성을 사왔다는 점에서 김대통령이 임기중에 반드시 마무리지어야 할 숙제다.
  • “쓰레기 대란” 현장 실태 긴급점검

    ◎넘치는 쓰레기/2008년엔 버릴곳 없다/한해 5만8천t 나와 80% 매립처리/상황 나은 서울·경남·제주 13년후 포화/“우리 동네엔 안된다” 처리장 부지사고 「지역이기」 충돌 전국 방방곡곡이 쓰레기로 골치를 앓는다.지난 해 전국에서 나온 생활 쓰레기는 모두 5만8천1백18만t.이 중 81%가 넘는 4만7천1백66t(2만6천3백68㎥)은 땅 속에 묻었고 2천25t은 태웠다.나머지 8천9백27t은 재활용했다.결국 대부분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매립장이 문제인 셈이다.전국의 매립장 용량은 35만6천5백60㎥.지난 해 매립량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평균 13년6개월 뒤에 꽉 찬다.서울,경남,제주를 제외한 나머지는 최장 7년 이내에 전면 포화 상태가 된다.대전은 이미 자체 매립이 불가능하며 부산은 을숙도 매립장을 억지로 쓰고 있다.본격적인 지방자치와 함께 혐오시설을 꺼리는 님비(NIMBY) 현상이 극성을 부리자 쓰레기 매립장이나 소각장 등 처리시설을 새로 만드는 일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워졌다.쓰레기를 둘러싸고 분란을 겪는 현장을 점검한다. ▷수도권◁ 군포시 산본1동 최모씨(29) 등 주민 3명은 지난 15일 폭력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남의 집 앞에 쓰레기를 버렸다」는 시비가 주먹 다짐으로 이어진 탓이다.이들은 『눈에 띄는 곳마다 쓰레기가 가득 쌓이며 인심이 사나워졌다』고 후회했다. 군포시의 쓰레기 대란은 이미 30억원을 들여 기초공사에 착수한 산본의 쓰레기 소각장 건립계획을 전면 백지화하면서 빚어졌다.하루 2백여t의 군포시 쓰레기를 처리해 온 수도권 매립지 인근 주민들이 지난 7일부터 군포시의 쓰레기 반입을 전면 거부했기 때문이다. 그 명분은 자기 동네에 쓰레기 소각장을 만들지 않겠다면,그 곳 쓰레기는 받아줄 수 없다는 것으로 각계의 상당한 공감을 얻었다.인천시 검단동과 백석동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수도권 매립지 대책 위원회」는 『군포 사태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군포시는 산본이 아닌 다른 곳에 더 큰 규모의 소각장을 세우기로 했다.9월 중 부지를 확정하고 산본 소각장을 준공키로 한 97년6월까지 새로 짓겠다는 각서를 대책위에 제시하고 쓰레기 반입을 요청했다. 대책위는 이 약속에 따라 군포의 쓰레기 반입을 다시 허용키로 했다.그러나 어디까지나 시한부이다. 부지 확정 후 환경영향 평가,그린벨트 훼손행위 승인 등 절차를 밟고 토지를 사들이는 절차를 감안할 때 9월 말까지의 입지선정은 사실상 불가능하다.새로운 소각장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군포시 구도시 주민들이 들고 일어났다.신도시에서 반대하는 소각장을 구도시 역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결국 군포시 쓰레기 문제는 군포 시민들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귀착되고 있다. ▷경북권◁ 포항시 구룡포읍 삼정리 간이 매립장에는 지난 6월29일 이후 쓰레기 반입이 중단됐다.매일 15t의 쓰레기를 묻지만 위생시설을 갖추지 못 해 악취가 심하고 해충이 들끓어 고통을 참을 수 없다는 이유로 주민들이 쓰레기 반입을 저지했기 때문이다. 포항시는 할 수 없이 남구 오천읍과 연일읍 쓰레기 매립장을 이용하려 했으나 역시 그 동네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주 처리장인 호동 매립장을 이용하고있다. 그러나 운반비용이 2배 가까이 커지자 삼정리 주민들에게 철저한 소독과 침출수 방지 등 시설 보완을 약속하고 20일부터 삼정리 매립장을 다시 쓰기로 했다. 인구 51만인 포항시의 하루 쓰레기는 4백60t.호동매립장에 3백30t을 처리하고 나머지 1백30t은 구룡포읍,연일읍,오천읍,청하면,송라면 등의 간이 매립장에 묻고 있다. 그러나 시설을 제대로 갖춘 호동매립장은 10년 후 수명이 끝나고 간이 매립장들은 삼정리처럼 위생 시설이 극히 빈약해 비가 조금만 와도 침출수가 흘러나온다. 포항시는 대규모의 새로운 매립장과 대형 소각장 시설을 서두르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부지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강원◁ 춘천시는 지난 2월 동산면 조양리에 6만1천여㎡를 확보해 매립장을 만들기로 하고 지난 5월 말 한강환경관리청으로부터 건설 허가를 받았다.그러나 조양리 옆 동네인 홍천군 북방면 역전평리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직면한 상태이다. 춘천시는 그동안 써 온 두 곳의 매립장이 모두 포화상태에 이르자 석사동 애막골에 새매립장을 만들려다 부근 아파트 주민들의 반발에 밀려 부지를 다시 조양리로 바꿨다. 지난 해 9월부터는 버릴 곳이 없어 삼천동 사이클경기장 옆 빈 터에 임시 적치장을 만들어 놓고 하루 4백여t씩의 쓰레기를 보관해 놓았다.여기도 꽉 차자 올해 초에 통합된 구 춘천군의 장학리 매립장에 급한대로 버리지만 지난 달부터 과포화 상태를 보여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있다 다급한 춘천시는 지난 6월 16일 조양리 매립장 공사에 착공했다.결국은 춘천시 사회환경국장이 주민들에게 이틀 동안 억류되고 시 직원과 경찰관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장 등 2명이 구속되는 사태로 번졌다. 홍천군 주민 1백50여명은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춘천시청 앞 광장에서 매립장 반대 및 구속자 석방 촉구대회를 가졌고 또 다시 주민 4명이 입건되는 등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 부지사가 중재에 나서는 한편 다른 장소를 물색 중이지만 아직 돌파구는 보이지 않는다. ◎환경부의 입장/주민간 대화로 자율해결 유도 환경부는 군포 쓰레기 사태에 처음부터 개입이나 중재를 자제해 왔다.지방자치와 함께 표면화한 이런 갈등들은 해당 자치단체와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에서이다. 앞으로도 각종 혐오시설의 건설을 둘러싸고 크고 작은 마찰이 불가피한만큼 주민들의 자율 조정능력을 하루 빨리 길러주어야 한다는 게 환경부의 생각이다.이번에도 시일은 걸렸지만 자율적으로 해법을 찾은 것이 좋은 교훈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환경부는 지금껏 쓰레기 매립지나 소각장 등을 지을 때마다 악취와 먼지방지,소음방지,침출수 처리대책 등의 완벽한 보완조치를 해 주겠다는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점을 반성하고 있다.이는 행정불신으로 이어져,결국은 지역 이기주의를 더욱 첨예화시켰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앞으로 혐오시설에 대한 기술지원을 적극 강화하기로 했다.특히 자치단체별로 쓰레기 매립지를 확보하기는 어려우므로 자치단체마다 소각장을 확보토록 할 방침이다. 부지를 확보하면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이 기술을 지도하고 공사과정에서 부실공사를 감시할 수 있는 체제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 혐오시설이 들어서는 지역에 그에 상응하는 반대급부를 주면 지금과 같은 갈등도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부 김지태 폐기물시설과장은 『선진국처럼 도시구조에 맞는 시설의 입지조건,각종 시설의 복합유치 가능성,지역을 연계한 시설의 분담 모델 등을 개발해 지역갈등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쓰레기 처리 모범지역 제주/“생활시설 유치” 약속 주민 설득 쓰레기에 관한 한 제주도는 대표적인 모범지역이다.지난 해 매립한 생활쓰레기는 15만9천4백92㎥.매립장은 제주시와 서귀포시 각 1곳,북제주군과 남제주군 각 5곳 등 연면적 30여만㎡다.이 매립장들의 용량은 앞으로 11.4년이다. 제주시는 지난 90년 회천동 시유지에 2002년까지 쓸 수 있는 24만7천여㎡의 매립장을 만들 때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쳤다. 이 때 시장은 22차례에 걸쳐 1천1백여명의 주민들을 만났다.위생처리 시설을 완벽하게 갖추고 폐기물 관리법에 따라 2.6㎞의 하수도 시설 등을 지원하기로 하고 예정대로 91년에 공사에착수할 수 있었다. 북제주군은 지난 91년 만든 애월읍 납읍리 매립장이 지난 해 말 포화상태에 이르자 읍장에게 2∼3개 후보지를 물색토록 했다.읍장은 곧 주민공청회를 열었고 소길리의 사유지를 선정,지주를 설득해 부근 군유지와 교환키로 함으로써 순조롭게 해결했다. 한경면의 매립지는 각 마을마다 돌아가며 설치한다.지난 7월 말 판포리 매립장이 꽉 차자 8월부터 용수리에 매립장을 만들었고 다음 순서는 청수리로 정해져 있다. 최근 새로 조성한 남제주군 대정읍 구억리 매립장이나 성산읍 난산리 매립장 등도 원만하게 만들었다.행정기관과 주민들이 의견을 나눈 끝에 위생처리 등 과학적 처리와 농업용수 등 지역개발 사업을 약속하고 결정했다. 쓰레기 줄이기에서도 모범이다.제주시의 쓰레기 배출량은 하루 7백21t에서 종량제가 실시된 지난 해 4월 이후 4백34t으로 40%가,특히 남제주군은 1백27t에서 38t으로 무려 70%나 줄었다.
  • 서울 강북구/육당 옛집 처리 고심

    ◎40여년간 관리 안해 “흉가”로 변해/“친일” 혐의에 문화재 지정도 난관 장정식 강북 구청장은 요즘 관내에 있는 육당 최남선 선생의 옛집 처리문제로 고민에 빠져있다. 강북구 우이동 5의1,4,5 4백63평의 대지에 3채의 목조 기와건물이 자리하고 있는 육당의 옛집은 문화재 지정문제로 전임 구청장들에게도 껄끄러운 골칫거리였다. 육당 기념사업회나 유족들은 그동안 여러차례 지방문화재 지정을 서울시에 요청했지만 육당의 친일혐의와 관련,역사적 검증이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번번이 허가를 받지 못했었다. 그러나 첫 민선구청장인 장구청장은 어떤 형태로든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입장에 놓였다. 지은지 80년이 넘은데다 40여년 동안 관리의 손길이 닿지 않아 기둥과 기와가 심하게 부식되는등 곧 무너져 내릴 듯한 흉가로 변해 주변 아파트 주민 1천여명으로부터 주거환경을 해친다는 원성이 높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장구청장은 특히 지난 6·27지방선거때 이 곳을 문화재로 지정받아 역사교육의 장으로 단장하겠다는 공약을 제시,지난달 11일서울시 문화재과에 처음 지방문화재 지정을 공식건의했다. 하지만 건의만 했다고 장구청장의 고민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육당이 우리문학의 근대화를 선도한 기수였고 3·1독립선언서의 초안을 만든 역사적 인물이지만,생애 후반기에는 친일에 가담한 변절자라는 혐의가 일부에서 만만찮게 제기되고 있는데다 일부 학자들과 역사단체들이 구청측의 이번 조치에 크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 군포 주민/쓰레기처리 “자중지란”/새 소각장 부지 놓고 대립

    ◎구도시 주민­“신도시 대신 구도시에 설치” 반발/신도시 주민­이행각서 서명… 쓰레기해결 촉구 군포시의 「쓰레기 사태」가 지역 주민간의 분란으로 비화되고 있다. 이번 수도권 매립지의 쓰레기 반입 거부를 촉발한 산본 신도시 소각장 대신 다른 소각장을 짓기로 한 군포시의 계획에 구 도시측에서 강력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군포시에 따르면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대책위원회」가 군포 쓰레기 반입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한 새로운 쓰레기 소각장 건립 「이행각서」에 20명의 시의원과 18명의 소각장 건립 시민 자율추진위원 전원이 서명을 거부했다. 군포시는 지난 11일 쓰레기 반입허용과 함께 이른바 「이행각서」를 제시했으나 「수도권 대책위」는 군포시 출신 국회의원과 시장·시의원 전원과 시민 자율추진 위원회 전원 등 40명의 서명을 요구했었다. 구도심 지역 시의원과 자율 추진위원들도 『새로 소각장이 구 도시에 세워 질 것이 분명하고 소각장 설치계획이 실현 불가능해 서명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반면 산본신도시 주민들은 빨리 서명작업이 이뤄져 쓰레기가 재반입돼 6일째 계속된 「쓰레기 홍수난」을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군포시 의회 의장단 6명도 이날 간담회를 갖고 『새로운 소각장 부지를 사실상 확정하는 등 구체적인 소각장 건설계획이 마련될 경우에만 서명작업에 협조하겠다』고 의견을 모았다.
  • “매립지피해 보상” 중재안 수용/경서동 주민 농성해제/인천

    수도권 매립지 피해보상에서 제외된 데 반발, 나흘째 농성을 벌여온 인천시 서구 경서동 주민 3백여명은 12일 하오 농성을 풀고 자진해산했다. 주민은 이날 「해안매립조정위원회」측이 제시한 중재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매립지운영 최고결정기구인 조정위원회는 오는 9월부터 매립지주변을 대상으로 환경피해실태조사를 벌여 그 결과에 따라 보상한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 「쌀 북송선 억류」를 보고/김학준 단국대 이사장(기고)

    ◎항구외양 찍은게 어떻게 정탐인가/북 강경파 「입지 강화용」 가능성 높아/인질외교 펼쳐 추가양보 얻을 속셈/이번 「폭거」 교훈삼아 남북관계 정관하는 자세 필요 북한이 우리 선박 삼선비너스호와 그 선원들을 억류했다는 통일원의 공식 발표는 우리 국민 모두를 분노하게 만든다.그 배가 어떤 배인가? 북한에 쌀을 무상으로 주기 위해 청진항에 입항한 배가 아닌가? 다른 배라고 해도 분노하게 마련인데,바로 북한의 식량난을 풀어주기 위해 쌀을 싣고 들어간 배를,그리고 그 배의 선원들을 억류했다고 하니,어찌 분노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북한의 설명으로는 삼선비너스호의 항해사 이양천씨가 항구 사진을 찍은 것이 북한에 대한 「정탐행위」라는 것인데,이것은 우리로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보통 카메라로,그것도 배에서 항구의 외양을 찍은 것이 어떻게 「정탐행위」가 될 수 있겠는가. 그동안 남북회담이 있을 때마다 서울을 방문한 북한 대표들이나 기자들은 서울을 수없이 찍어갔다.그렇다면 그들 역시 한국을 상대로 「정탐행위」를했었단 말인가. 설령 이항해사의 사진 촬영행위가 북한 당국의 비위에 맞지 않았다고 하자.그렇다면 필름을,또는 백보를 양보해 문제의 카메라를 압수하는 것으로 충분했을 것이다. 그런데도 선박과 21명의 선원 전원을 억류하는 속셈은 무엇인가? 그뿐 아니다.이 일을 구실삼아 8월10일에 베이징(북경)에서 열릴 예정이던 3차 회담을 연기했는데 그 속셈은 무엇인가? 첫째 북한 내부의 강경파가 저지른 소행일 수 있다.북한의 교조주의자들은 남북 사이에 쌀교섭이 진행되던 때에 이미 『다른 나라로부터 쌀을 얻어먹어서는 나라의 자립이 흔들린다』는 방송을 내보내면서 남쪽으로부터 쌀을 원조받는 것에 대해 반발했었다. 사실 주체를 내세우는 북한이 다른 나라로부터,더구나 「미 제국주의의 식민지」라고 경멸해 온 남한으로부터 쌀을 원조받는 것에 대해 북한 내부에서는 이론 투쟁이 심각하게 벌어졌을 것이며,지금도 벌어지고 있을 것이다.자신들이 배급받은 쌀이 「조선 인민의 철천지 원쑤」라는 일본으로부터 왔고,또 「아이들이 깡통차고 다니는 곳」이라는 남한으로부터 온 것임을 북한 주민들이 깨닫게 될 때,북한 주민들의 의식구조에 동요가 발생할 것임을 북한의 통치자들은 두려워하는 것이다. 그래서 쌀 수송선 자체를 억류해 남북사이에 더이상 쌀 교류가 없게끔 만들고자 획책한 것일 수 있다. 둘째,국제적 예양으로는 도저히 맞지 않는 일이지만,북한 나름으로는 자신의 체면을 세워보겠다는 속셈에서 취한 대응 방식일 수 있다.『우리가 비록 너희에게 얻어먹기는 얻어먹어도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과시하겠다는 뜻에서 무례를 저질렀을 것이라는 풀이이다. 셋째,인질 외교의 전술일 수 있다.남한 내부에서 『북한에 대해 더 이상 무상으로 쌀을 줄 필요가 없다』는 목소리가 거세지는 것을 보고,문제의 삼선비너스호와 선원을 억류해 인질로 삼은뒤 한국정부로부터 양보를 얻어내려는 전술을 쓰고 있다는 판단도 든다. 이 점과 관련해 주목되는 것은 남북 쌀회담의 북쪽 대표인 전금철이 우리에게 보낸 설명문에서 『쌀지원을 변함없이 추진시켜 나갈 것을 보장하라』고 요구한 사실이다.이것은 북한이 여전히 우리로부터 쌀을 무상으로 지원받고 싶어함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넷째,8월15일에 발표될 것으로 보도된 김영삼대통령의 「획기적 대북제의」에 미리 찬물을 끼얹으려는 속셈도 개입된 것으로 보인다.한국정부가 현행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기 위한 조처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자,북한으로서는 그러한 제의 자체를 사전에 봉쇄 또는 약화시키기 위해 쌀 수송선 억류라는 강수를 놓았다는 풀이이다. 북한의 속셈이 그 무엇이든,한 가지 확실한 것은 북한은 남북관계의 개선에 큰 마음이 없다는 사실이다.우리로부터는 급할 때 공짜로 얻을 것이 있으면 얻어나가면 그만이고,그럴 일이 없으면 남북관계를 그대로 교착시켜 놓겠다는 뜻이 분명하다.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이와 같은 폭거를 저지를 수 있단 말인가. 이렇게 볼 때,우리도 남북관계에 신중히 대처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하는 것이 옳겠다.더 이상 북한에 대해 유화적이거나 타협적으로 비치는 조처는 취하지 말고,오히려 북한이 우리를 다급히 찾을 때까지 정관하는 것이슬기롭겠다. 그러나 우선 삼선비너스호와 선원 전원은 반드시 돌아오도록 해야 한다.우성호와 선원 전원의 무사 귀환도 거듭 요구해 반드시 실현시켜야 한다.그렇지 않은 상태에서의 남북 교류라면 국민들이 동의하기 어려울 것이다.
  • “쓰레기매립지 피해 보상대책/오늘중 제시 않을땐 반입저지”

    ◎인천 경서·검암 주민 수도권 매립지로 인한 피해보상 대상에서 제외돼 반발하고 있는 인천시 서구 경서·검암동 주민 3백여명은 9일 상오 9시 매립지 운영관리조합 앞에서 시위를 했다. 주민들은 피해 보상에 형평성을 기하는 한편 침출수 처리에 완벽을 기해 악취 피해를 최소화해 줄 것 등을 조합에 요구했다.또 『경서 및 검암동의 일부 지역은 매립지로 인한 환경피해가 오히려 검단지역보다 더 큰데도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집단 행동을 하지 않아 보상에서 제외됐다』며 적절한 보상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10일 하오 2시까지 책임있는 관계자의 답변이 없을 경우 쓰레기 반입저지 등 실력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 수도권 「쓰레기 대란」 우려/매립지 피해지원금 싸고 곳곳 대립

    ◎“보상 안하면 서울 쓰레기 거부­인천경서 주민/“매립지 개장땐 뒷짐… 이해 안돼”­수도권 대책위/서울·인천·경기,5백억기금 조성 경기도 군포시에 이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의 쓰레기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수도권 매립지 주변의 인천시 서구 경서·검암동 지역 주민들이 매립지로 빚어진 환경피해 보상을 요구하며 수도권의 쓰레기 반입을 실력으로 저지키로 했기 때문이다. 8일 인천시에 따르면 서구 경서동과 검암동 주민들은 수도권 매립지 때문에 빚어지는 환경피해를 보상해 달라고 요구했다. 경서동 일대 주민들은 이 날 검단동과 백석동 일대 주민으로 구성된 「수도권 매립지 주민대책 위원회」에 맞서 「환경보호 대책 협의회」를 구성하고 적절한 환경피해 보상을 요구했다. 대책협의회는 검단·백석동 주민들과 같은 수준의 피해보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수도권 매립지에 서울의 쓰레기 등 일체의 쓰레기 반입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9일과 10일에는 매립장 정문에서 반입저지 결의대회를 갖기로 했다. 협의회는 『경서·검암동 지역도 매립지로부터 2㎞ 이내에 있어 검단·백석동과 똑같이 악취와 분진 등의 환경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수도권 매립지 대책위」는 『매립지 개장을 반대하는 투쟁을 할 때는 관심이 없다가 뒤늦게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보상 요구를 일축했다. 서울과 인천시 및 경기도는 지난 92년 4월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가 개장하자 각각 인구 비례로 따져 총 3백75억원을 내놓았으며 여기에 쓰레기 반입 수수료 1백25억원을 합쳐 총 5백억원이 조성됐다. 이 재원으로 검단 일대에는 매년 30억원,백석 일대에는 10억원씩을 주민수혜 사업비로 지원했으며 주민들은 상수도 사업·복지회관 건립·공동경작 토지구입비 등으로 활용했다. 폐기물 관리법은 쓰레기 매립지 반경 2㎞ 이내의 지역 주민에게 소득사업 등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환경피해를 보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책에 부심하는 조원극 군포시장/생활쓰레기 처리못해 난감/대책에 부심하는 조원극 군포시장/매립지 대책위에 “반입허용” 요청 일관/새부지 물색 진통 예상… 주민승복 기대 조원극 군포시장은 수도권 매립지 대책위측의 반발로 이틀째 생활쓰레기가 제대로 처리되지 못하자 난감해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그러나 마땅한 대책을 수립하지 못한 채 중앙 정부의 책임을 거론하고나서 정치력의 부재라는 지적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쓰레기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의 반발도 거센 와중에도 그는 8일 『수도권 매립지대책위원회가 이성을 되찾아 군포시의 쓰레기 반입을 허용해 주기 바란다』는 난곽적인 말만 일관했다.장기적으로 장소를 옮겨 소각장을 건설 한다고 말하고 있으나 시급한 쓰레기처리 묘안은 내놓지 못했다. ­군포 쓰레기의 반입을 반대하는 수도권 매립지 대책위에 하고 싶은 말은. ▲그들을 이해한다.매립지 지역 주민들은 악취와 분진 등으로 고통을 겪어 왔다.침출수 처리시설 등이 제대로 갖춰졌다면 이런 반발은 없었을 것이다.중앙 정부에서 피해대책을 마련해 주고 계속 설득한다면 조만간 쓰레기가 다시 반입될 것으로 본다. ­산본 소각장을 당초 계획대로지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산본 신도시 주민들은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 소각장이 들어선다는 사실을 몰랐다.시민의 뜻이 존중되지 않은 채 부지가 결정됐기 때문에 반발하는 것이다.따라서 산본 소각장은 다른 곳에 세워야 한다. ­군포의 쓰레기는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수거한 쓰레기를 50개의 압롤 박스에 임시로 모아놓고 있다.5일 정도 버틸 수 있다.주민들에게 쓰레기를 줄이도록 호소하고,대책위에 쓰레기 반입허용을 계속 요청할 방침이다. ­소각장을 딴 곳에 짓겠다고 했는데. ▲주민 대표와 환경전문가 등 23명으로 「입지선정 자율추진 위원회」를 구성 중이다.이 달 중순까지 구성을 마친 뒤 3개월 이내에 새로운 부지를 물색하겠다.97년 말까지 다른 곳에 소각장을 건설하겠다. ­새로운 부지가 결정된다 해도 주민들의 반대가 심하기는 마찬가지일 터인데. ▲진통은 예상하고 있다.그러나 산본과 달리 주민대표들이 참여해서 선정한 것이므로 결국은 승복할 것이다. ◎군포시 쓰레기/이웃시에 버려 군포시의쓰레기 처리난 여파가 부근의 안양시와 의왕시로 번지고 있다. 군포시가 8일로 수도권 매립지 반입금지 이틀째를 맞으며 쓰레기 처리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일부 주민들이 안양시와 의왕시에서 종량제 쓰레기 봉투를 구입해 그 곳에 갖다 버리기 때문이다.
  • 지자제와 지역환경 분쟁(사설)

    수도권의 쓰레 기대란이 우려되고 있다.김포 수도권매립장 주민들이 군포시의 산본신도시소각장 건설백지화 방침에 반발,7일부터 군포시 쓰레기반입을 전면금지키로 한데 이어 매립장 인근 다른 주민들도 정부보상책을 더 크게 들고나와 좀처럼 쉽게 해결될것 같지 않다.군포시 쓰레기는 하루 2백여t으로 며칠분만 쌓여도 심각한 사태를 만들 것이다. 우리는 이 문제를 김포­군포 지역에 제한된 하나의 지역이기주의로만 보아서는 안된다.지자제이후 이러한 지역단위 환경분쟁은 앞으로 계속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에 유의 해야 한다. 지자제하에서는 쓰레기를 비롯한 각종 혐오물의 처리나 시설이 결국은 지역단위로 스스로 책임지는 방향으로 갈수밖에 없을는지 모른다.우리와 같이 영토가 좁은 일본은 이미 지역적 환경분쟁을 거친바 있다.그 결과 비좁은 땅에서는 각자가 자기지역내에서 쓰레기를 처리해야하고 매립보다 소각에 치중해야한다는 원칙을 채택했다.도쿄만해도 현재 23개구중 13개구에 구단위청소공장이 가동중이고 2000년까지 1구1개공장을 목표로 건설중에 있다. 해결책이 여기에 이르자 일본은 쓰레기소각장을 여가공간과 함께 만드는 지혜를 개발했다.소각시설을 지하에 넣고 지상에는 각종 레저시설을 갖추고 소각시 열을 이용한 온수 수영장까지 만들어 놓았다.물론 이 여가시설을 만들기까지에는 주민들이 납득할만한 환경영향평가와 그 과학적 검증이 있어야 했다. 이번 김포­군포 경우는 지자제하 첫 지역환경분쟁이라는 점에서 그 해결책을 중시해야 한다.당국은 지자체가 조정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원하고 있으나 좀 더 원칙적인 작업들이 필요할것이다.환경지역이기주의는 자신의 문제를 자신이 해결해야 하는 것을 뜻한다는 계몽적 작업도 있어야겠고 혐오시설 설치에 대한 보상연구에 있어서도 더 적극적인 아이디어개발이 필요하다.물론 원천적으로 쓰레기를 줄이는 운동은 지속적으로 강화되어야 한다.
  • 군포시 쓰레기처리 “비상”/소각장 백지화 여파/김포서 반입 거부

    ◎하루 2백t… 버릴곳 “막막”/임시활용 보관박스 닷새뒤엔 포화 【군포·인천=김병철·김학준 기자】 경기도 군포시가 쓰레기를 갖다 버릴 곳이 없어졌다.군포시가 자기 동네인 산본에 짓는 쓰레기 소각장의 건설을 백지화하자 수도권의 쓰레기 매립지가 있는 인천시 서구 검단동 주민들이 군포시의 쓰레기를 못받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지방자치 시대 이후 자기 동네에 들어서는 혐오시설에 대한 반발에,다른 지역이 제동을 건 최초의 사례다. 「수도권 매립지 주민 대책위원회」(위원장 대리 이균흥)는 7일부터 소각장 건설 백지화를 철회할 때까지 군포시의 쓰레기 반입을 저지키로 했다. 대책위는 이에 앞서 조원극 군포 시장이 지난 달 의회에서 산본 쓰레기 소각장 건설을 백지화하겠다고 답변하자,지난 달 26일 『군포시가 소각장을 짓지 않으면 수도권 매립지에 군포의 쓰레기 반입을 저지하겠다』고 군포시에 공식 통보했었다. 대책위의 이 위원장대리는 『혐오시설을 내고장에는 짓지 않겠다는 사례가 또 다시 생기지 않도록,소각장 백지화 방침을 철회할 때까지 쓰레기 반입을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 군포시장은 이날 대책위를 찾아 『산본 이외의 다른 곳에 쓰레기 소각장을 짓기로 했다』며 한시적으로 쓰레기를 받아줄 것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이 위원장대리는 『산본 소각장이 착공되기까지 주민들의 반대 시위가 22번이나 있었고 14명이 구속되는 진통을 겪으며 무려 5년이나 걸렸다』며 『군포시가 다른 곳에 소각장을 짓는다 하더라도 5∼7년이나 걸리므로 조시장의 임기안에는 착공조차 못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사실 소각장 백지화를 군포 시민 모두가 찬성한 것은 아니다.평소 『이미 건설에 착수했고,큰 문제도 없으므로 소각장은 계획대로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하던 군포시 윤철중(40) 청소2계장은 최근 감봉 1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군포시의 하루 생활 쓰레기 반출량은 약 2백t으로 이동 보관박스와 수송박스 50여개를 활용하더라도 5일밖에 보관할 수 없다.따라서 이번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으면 군포시의 쓰레기는 쌓아놓을 곳조차 없어지는 셈이다. 군포시는 이날 주민들에게 쓰레기를 줄이도록 가두방송을 하는 한편 8월중순까지 동별로 대표 1명씩을 뽑아 「쓰레기 처리시설 입지선정 주민 자율위원회」를 만들어 소각장 건설을 다시 추진키로 했다.
  • 「지역이기 발상」 많아 실현 회의적/서울시 세제개편안 내무부 반응

    ◎일부방안은 조세 형평주의에 어긋나/물가문제 등 맞물려 현실적 어려움 지난 85년7월에 준공된 동양 최고의 빌딩인 서울 여의도의 63빌딩은 취득세만 납부하고 등록세는 물지 않았다.80년6월에 입주한 서울 광화문네거리의 교보빌딩도 마찬가지다. 가사용 승인을 얻어 사용하기 때문에 취득세는 부과할 수 있지만,준공검사를 받지 못해 등록(등기)을 안했으므로 등록세를 부과할 근거는 없다. 서울시는 4일 중기 재정확충계획을 마련하면서 등록세와 취득세를 통합해 부과하는 방안을 마련했다.등록세와 취득세의 부과와 징수비용을 줄이는 효과는 있지만 실제로는 63빌딩이나 교보빌딩의 경우처럼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서울시가 재정을 확충하고 구청간의 재원격차를 줄이기 위해 대폭적인 세제개편안을 마련한 데 대해 내무부는 한마디로 난감하다는 반응이다. 국세인 전화세를 지방세로 전환하는 방안에도 회의적이다.전화세는 전화요금의 10%를 부과하는데,지난해의 경우 그 전액인 4천5백억원을 지방양여금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고루 배분했다.서울시의 요구는 전체의 40%에 이르는,서울에서 거두는 전화세를 모두 자신이 쓰겠다는 의도다.그러나 서울의 재정자립도가 97.3%로 전국 평균치인 63.5%를 크게 웃도는 현실을 감안하면 지역이기적인 발상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주민세·재산세·종합토지세·자동차세·등록세에 10∼20%씩 부과하는 교육세에서 6%를 징세비로 공제하겠다는 주장에도 이기주의 냄새가 진하다. 국세를 거둬주는 대가를 받겠다는 것이지만 내국세 총액의 13.27%가 지방교부금으로 자치단체에 분배되는 점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실제로 과거에도 국세인 방위세에서 일부를 떼내 징세비로 자치단체에 교부하기도 했지만 곧 폐지됐다. 상속세와 증여세에도 소득세나 법인세처럼 7.5%씩 주민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안 역시 무리라는 지적이다.창조적 소득이 아닌 상속세 등에 부가세를 부과하면 조세저항이 크다는 것이다. 지프에 대한 자동차세감면 폐지방안 역시 현실적합성이 없다는 반론이다.지프는 93년까지 승용차에서 제외돼 연간 10만원정도의 자동차세만 부과됐다.지난해 지방세법을 개정해 승용차에 포함시키며 세금을 30배까지 올랐다.반발이 너무 크자 50%를 감면토록 한 것이기 때문이다. 주민세·도시계획세·자동차세 등 5개 지방세를 지방세법에 따라 50% 범위에서 탄력세율을 적용하겠다는 것은 조세의 형평주의에 어긋난다.예컨대 주차장업자 등에는 주차난해소 등을 이유로 지방세를 감면해주면서 다른 쪽에는 세금을 더 내도록 하는 결과를 빚기 때문이다. 주민등록등·초본 발급수수료와 시설물사용료 등의 현실화는 자치단체가 독자적으로 조례나 규칙을 고쳐 추진할 수 있다.그러나 물가문제와 맞물려 있어 중앙의 물가심의회의의 사전동의를 받아야 하는 사안이다. 내무부 관계자는 『서울시의 세제개편안은 전국적인 지방재정형편을 도외시한 채 서울시만의 입장을 고려한 방안』이라며 『검토대상은 될 수 있지만 실제로 운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울시 재원확충 계획 요약/주요내용­교육세 징수교부금 정부에 청구/상속·증여세 주민세 7.5% 부과/지프형차량 자동차세 감면 폐지 서울시가 4일 마련한 「재원확충 중기계획」은 지방자치제 실현을 위해 독자적으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그러나 현실적으로 중앙 부처의 협조와 국회에서의 법개정이 추진되지 않으면 이같은 계획은 대부분 실현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서울시의 재원확충 방안을 요약한다. ◇전화세의 지방세 이양=현재 1조8천7백억원에 이르는 지방양여금을 재정이 취약한 지역에 교부하도록 지방양여금법에 정하고 있어 서울시는 한푼도 받지 못하고 있다.지방양여금중 4천5백억원에 이르는 전화세중 서울시민이 납부한 1천8백11억원을 지방세로 이양하도록 한다. ◇교육세 징수 교부금 청구=등록세·자동차세 등 6개 세목에 포함된 교육세 4천3억원을 지자체에서 징수해주면 정부는 6%를 징수교부금으로 지자체에 주도록 돼있으나 한푼도 받지 못하고 있다.2백40억원에 이르는 교육세 징수교부금을 받아낸다. ◇지방세 감면대상 축소=현재 감면대상이던 64곳중 농협·수협 등 공공기관 6곳은 계속 전액면제한다.소비자보호원·대한적십자사등 공공성이 떨어지는 31개 기관은 50%만 감면해주고,공익성이 거의 없는 증권감독원·보험감독원 등 50% 감면받던 27곳은 모두 내도록 한다.3백억원의 세수증대효과가 있다. ◇상속세할 증여세할에 주민세부과=소득세·법인세·농지세 등은 지금까지 7.5%의 주민세를 부과하고 있으나 상속세와 증여세는 부과하지 않았다.형평성 유지를 위해 상속세와 증여세에도 7.5%의 주민세를 부과한다. ◇탄력세율 조정검토=지방세법에 자치단체 조례로 50%까지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주민세와 도시계획세의 5∼10% 인상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지프형 자동차세 감면폐지=현재 배기량에 따라 차등감면되며,일반자동차보다 55% 감면되고 있는 지프자동차세를 폐지하면 5만3천4백여대의 차량에서 3백4억원의 세수가 증가한다.과거 민방위용으로 차량이 만들어져 감면됐으나 최근에는 레저용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어 감면의 필요성이 없어졌다. ◇수수료 및 사용료 현실화=전국시·도와 합동으로 원가를 분석해 공동으로 추진한다.지금까지는 상당부분 염가로 봉사했으나 현실화가 불가피하다.가격의 20∼30% 정도 받는 부분부터 현실화를 위해 10%정도 인상한다. 연간 3천83억원의 세수가 증대된다. ◇시세징수 효율화=11개 시세중 담배세를 제외한 10개 세목을 자치구청장에게 위임,징수해 시세징수액의 3%를 교부하겠다.시세사무소를 설치한다. ◇자치구별 세목조정=시세인 담배소비세를 구세로,구세인 종합토지세를 시세로 전환해 자치구간 자립도 불균형을 조정한다.
  • “군포쓰레기 반입 전면 금지”/김포 주민/산본소각장 백지화에 반발

    ◎혐오시설 싸고 지역충돌 가시화 【군포=김병철 기자】 민선 단체장 체제 출범과 함께 우려됐던 혐오시설을 둘러싼 지역간 충돌이 가시화됐다. 김포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대책위원회가 2일 군포시의 산본 신도시 쓰레기 소각장 백지화 방침과 관련,군포 쓰레기의 반입을 7일부터 전면 금지키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대책위는 이 날 『군포시가 이미 착공한 산본소각장을 백지화하고 새로 대체 부지를 선정키로 한 것은 쓰레기 「발생지 처리 원칙」에 어긋나는 대표적인 지역 이기주의로 군포시의 방침을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 달 28일 경기도와 환경부·군포시에 보낸 공문을 통해 「군포시가 산본 쓰레기 소각장 건설을 무산시키면 군포시 쓰레기 반입을 금지하겠다」고 밝혔었다. 한편 조원극 군포시장은 지난 달 14일 의회답변을 통해 건설중인 산본 쓰레기 소각장 건설을 백지화하고 부곡동 등 다른 곳에 만들겠다고 밝혔다.조시장은 지난 선거때 산본 쓰레기 소각장 건설 백지화를 공약했었다. 대책위의 이같은 결정이 실행에 옮겨질 경우 쓰레기 적환장이 없는 군포시는 하루 평균 2백50여t에 이르는 쓰레기 처리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군포시 관계자는 『대책위측에 새로운 부지를 마련,소각장을 만들 때까지 쓰레기 반입을 양해해 달라고 설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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