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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르는 사람이 없다”는 日 기시다, 자민당 비자금 정면돌파

    “따르는 사람이 없다”는 日 기시다, 자민당 비자금 정면돌파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9일 자신이 총재를 맡고 있는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에 대해 국회에서 직접 해명했다. 2012년 자민당 재집권 이래 최저 지지율로 ‘가장 인기 없는 총리’가 된 기시다 총리가 정치적 위기의 정면 돌파에 나섰지만 지지율 반등을 이뤄낼지는 불투명하다. 일본 국회는 이날부터 이틀간 중의원(하원) 정치윤리심사회를 개최하고 자민당 비자금 문제를 다뤘다. 이날 기시다 총리를 비롯해 비자금 문제가 나온 다섯 번째 파벌 ‘니카이파’ 사무총장이었던 다케다 료타 중의원이 출석했다.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 파벌의 정치자금 문제를 둘러싸고 국민에게 많은 의심과 정치 불신을 일으키고 있는 데 대해 자민당 총재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3월 1일에는 최대 파벌 ‘아베파’의 핵심 의원이자 비자금 문제를 일으킨 마쓰노 히로카즈 전 관방장관 등이 출석해 해명할 예정이다. 기시다 총리가 이날 18년 만에 열린 정치윤리심사회에 출석한 것을 놓고 일본 내 관심이 집중된 데는 현직 총리가 여기에 출석한 건 전례가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정치윤리심사회는 한국 국회의 윤리특별위원회처럼 국회의원으로서 부적절한 처신과 품위를 손상했을 때 개최된다. 일본에서는 정부 관계자들이 미국 군수업체 록히드로부터 금품을 받은 이른바 ‘록히드 사건’을 계기로 1985년에 설치됐다. 심사 결과 정치적·도의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인정되면 심사회가 일정 기간 국회 등원 자숙 등을 의원에게 권고할 수 있도록 돼 있지만 과거 권고를 받은 의원은 없다. 심사회 출석에는 강제성이 없다. 그럼에도 기시다 총리가 손을 들고 나선 데는 현재 일본 정기국회 회기 중 올해 예산안 심사가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 공방으로 차질을 빚고 있어서다. 하지만 기시다 총리의 결단이 내각 지지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다. 진보 성향 마이니치신문의 이달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14%로 민주당에 정권을 빼앗기기 전 아소 다로 내각 시기인 2009년 2월(11%) 이후 1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였다. 또 극보수 성향 산케이신문의 이달 여론조사에서도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22.4%로 2021년 10월 내각 출범 후 가장 낮았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과 자민당 의원 간 유착 의혹, 일본판 주민등록증인 마이넘버카드의 무리한 추진 등이 내각 지지율을 끌어내렸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 최장수 총리였던 아베 전 총리 같은 카리스마형 지도자는 아니다. 그는 온건보수파로 온화한 지도력을 발휘한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그런 강점도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다. 저출산 대책과 방위력 강화를 위해 증세를 추진하면서도 고물가 대책으로 소득세 감세를 내세우는 등 무엇을 하려는지 알 수 없다는 모호하기만 하다는 비판이 많았다. 급기야 증세만 밝힌다며 ‘증세안경’이라는 굴욕적인 별명까지 붙었다. 지지율 하락의 결정타는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이었다. 자민당은 자체 조사 결과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전현직 의원 85명이 정치자금 수지 보고서를 부실 기재했고 5억 7949만엔(51억 6000만원)의 비자금이 조성됐다고 밝혔다. 코너에 몰린 기시다 총리가 온건함이라는 강점을 잃고 독선적으로 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소득세 감세 정책, 자민당 파벌 해산에 이어 이날 심사회 출석까지 기시다 총리가 독단적으로 결정하고 깜짝 발표식으로 결정을 알린 것에 대한 비판이 많다. 기시다 총리는 심사회 출석에 대해 누구에게도 상담을 한 적이 없으며 전날 공식 발표 전 아소 다로 부총재와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 등 당 핵심 인사들에게 전화로 통보했다고 한다. 이러한 기시다 총리에 대해 그를 지지해온 아소 부총재는 반발하며 파벌을 존속시키기로 했고 차기 총리 자리를 노리는 모테기 간사장은 모테기파를 존속시키며 자금 스캔들 해명에 몸을 사리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기시다 총리와 아소 부총재, 모테기 간사장과 거리가 벌어진 게 눈에 띈다”며 “기시다 총리가 뭘 해도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고 반대로 정권의 구심력이 떨어지는 악순환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아사히신문은 “총리가 최근 주변에 ‘아무도 따라 주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의 리더십 부재도 두드러지고 있다. 심사회 개최와 공개 여부를 놓고 여야는 물론 여당 내에서도 오락가락하고 있을 때 기시다 총리는 26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최선의 방법이 취해지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또다시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도쿄신문은 “아베파와 니카이파 간부 등 사건 관계 의원들에게 전면 공개로 심사회에 나서라고 지시할 수 있음에도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궁여지책으로 자신의 출석을 결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시다 총리의 이러한 모호한 태도에 대해 자민당 중진 의원은 마이니치신문에 “올가을 당 총재선거를 생각하면 적을 늘리고 싶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 최재란 서울시의원 “신정차량기지 이전 청신호 켜져…서울시 적극 검토하라”

    최재란 서울시의원 “신정차량기지 이전 청신호 켜져…서울시 적극 검토하라”

    서울시의회 최재란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지난 23일 서울시의회 제322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신정차량기지 이전 부지가 없다며 이전을 포기하고 복합개발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서울시 의견을 전면으로 반박했다. 적절한 협의가 이뤄진다면 신정차량기지 이전을 받겠다는 인접 도시들이 있고,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 있으나 서울시의 관심과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작년 8월, 최 의원은 신정차량기지 이전 계획에 대해 오세훈 시장에게 물었고, 오 시장은 신정차량기지 이전은 희망고문이라며 복합개발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서울시 입장이 발표된 후 신정차량기지 이전 비상대책위원회를 비롯한 주민들은 강력하게 반발, 복합개발이 아닌 신정차량기지 이전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최 의원은 신정차량기지 이전은 지역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만큼 지역구 황희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양천갑)과 함께 차량기지 이전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속적인 적극적인 노력을 해왔다고 밝혔다. 신정차량기지 완전 이전을 위해 2차례의 이전 방안 연구용역비 12억원 확보에 힘을 보탰고, 광명역 지하, 김포 인근 등 이전 가능성이 있는 인접 도시와의 협의를 지속적으로 해 오고 있다. 더불어 교육도시 목동으로의 연결이 전제되는 지하철 연장, 버스 노선 신설 등이 함께 이뤄지면 신정차량기지를 수용하겠다는 정도까지 논의를 발전시켰다. 특히 황희 국회의원은 최근 한국공항공사 사장을 방문, 김포공항 부지에 신정차량기지를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포공항 부지 지하로 차량기지를 이전을 논의하자는 제안에, 항공기 운행 횟수 조정 없이 국제선과 국내선 비율만 조정된다면 이전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한국공항공사 사장으로부터 받은 상황이다. 최 의원은 “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총력을 다하고 있다”라며 “신정차량기지 이전을 공약해 놓고 복합개발을 말하고 있으니 답답할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최 의원은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 있고 긍정적 시그널이 보이는데 이전을 포기하고 복합개발을 하라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며 “신정차량기지 이전은 서부권의 교통편익 증진, 주거환경개선과 지역균형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다. 서울시에서 적극적으로 대상부지와 협의에 나서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 함평 불갑산 관광지와 마을 인근에 수목장 조성 반발

    함평 불갑산 관광지와 마을 인근에 수목장 조성 반발

    전남 함평군 불갑산의 유명 관광지인 꽃무릇공원과 마을 주변에 수목장형 자연장지 조성이 추진되고 있어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현행 장사법에는 마을 주변의 수목장형 자연장지를 제한할 방안이 없어 인근 주민과의 갈등이 잇따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50여 가구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 함평군 해보면 광암리 광동마을. 인근에 수려한 경관과 대규모 꽃무릇 군락지가 있는 불갑산을 끼고 있어 연간 5만여 명의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특히 불갑산 꽃무릇공원 일대는 함평군이 관광개발을 위해 그동안 백억여 원을 투자해 유명 관광지로 자리잡고 있고 최근에도 공원 산책로 개설 등의 투자가 계속되고 있다. 함평군은 또 그동안 광암리 일대를 가축사육 제한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우수한 마을 환경 보전에도 노력해 최근에만 13가구가 귀촌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광동마을과 직선거리 300여m에 위치한 불갑산 일대에 4946㎡ 규모의 수목장형 자연장지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임야 소유주인 용천사가 23년 10월 말 수목장 조성 허가를 신청한 것이다. 함평군은 현재 이행 통지를 했고 설치 기준에 문제가 없으면 허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수목장형 자연장지가 들어서면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 인근 관광시설의 가치 하락은 물론 주변 환경 악화로 귀촌인들도 떠날 수밖에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또 지난 2019년에도 용천사에서 수목장형 장지를 설치하려다 주민들의 반대로 철회했다며 함평군의 보다 적극적인 행정을 촉구했다. 현행 장지법은 화장을 하지 않는 봉분이 있는 사설 묘지 법인의 경우 20호 이상 등 공중이 수시로 집합하는 시설에서 5백 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 설치하도록 하고 있으나 수목장의 경우 거리 등 제한이 거의 없다. 주민들은 무엇보다 수목장형 자연장지 조성에 대한 집단 민원과 갈등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마을과의 거리 제한 등 장지법 개정과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 “김포공항 국제선 확대, 주민 의견 수렴”… 물러선 서울시

    서울시가 ‘서남권 대개조 구상’의 하나로 발표했던 김포공항의 국제노선 확대 계획에 대해 “지역 주민 의견 수렴 후 결정하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김포공항 인근 지역인 양천구가 “강력 유감”을 표하며 강하게 반발한 데 따른 것이다. 시는 28일 입장자료를 내고 전날 발표한 서남권 대개조 구상과 관련해 “김포공항 국제업무 노선 확대는 향후 소음 등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자치구 등 관계기관과 지역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포공항 국제업무 노선 확대를 위해서는 ‘김포공항의 국제선 전세편 운영규정(국토교통부훈령)’의 개정이 필요하다”면서 “국토부에서 결정하는 사항으로 확정된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양천구는 김포공항 국제업무 노선 확대와 관련해 “김포공항의 국제선 노선이 증가하면 대형항공기 이·착륙 횟수 증가로 소음피해는 고스란히 해당 지역 주민이 본다”면서 시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오랜 세월 공항소음으로 극심한 피해를 보는 주민들의 의견청취는 물론 자치구의 의견 수렴 절차 없이 서울시에서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매우 잘못됐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양천구는 서울지역 내 김포공항소음대책지역 가구 수의 약 70%가 거주한다. 구에 따르면 공항소음피해지역 4만 30가구(8만 8726명) 대상 청력검사 지원 결과 520명이 청력 이상증세로 기본검사를 시행했고, 이 중 50명이 청각장애 진단 판정을 받았다. 시의 발표에 대해 구는 “앞으로도 공항소음피해지역 주민의 입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지속해서 강구하는 등 주민 지원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쇄신 면피용? 청년 생환용?… 與 국민추천제 ‘뒷북 룰’ 논란

    쇄신 면피용? 청년 생환용?… 與 국민추천제 ‘뒷북 룰’ 논란

    국민의힘이 4·10 총선 공천 작업의 저강도 쇄신과 흥행 부진 비판에 뒤늦게 ‘국민추천제’ 카드를 만지고 있다. ‘현역 초강세’ 공천으로 세대교체가 쉽지 않자 텃밭인 서울 강남과 영남권에서 오디션을 통해 새 인물을 투입하겠다는 구상이다. 해당 지역구에서 자동 탈락할 현역 의원과 예비후보들은 반발 조짐도 보인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8일 국민추천제 도입 여부와 운영 방식, 지역구 선정 등에 관한 논의에 착수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퇴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국민추천제 콘셉트를 만들고 있다”며 “국민 눈높이와 민주적 절차를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가 시스템 공천 위주로 가지만 어떤 경우에는 정무적 판단을 해야 할 경우도 있다”며 “욕을 얻어먹겠지만 승리하는 공천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국민추천제는 애초 공관위가 설계한 ‘시스템 공천’에는 없던 제도다. 국민의힘은 줄곧 ‘시스템에 의한 공천’을 자부했지만, 설계한 시스템이 현역 프리미엄을 깨지 못한다는 허점이 드러나자 국민추천제를 검토한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지난 26일 “격전지가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많이 사랑해 준 곳이라면 국민이 정말 원하는 분들을 국민의 시각에서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어떠냐는 아이디어”라고 힘을 실었다. 현역 의원이 대부분 생존해 ‘고인물 공천’ 비판이 나온 만큼 국민추천제로 청년과 여성 몫을 늘리는 방안이 먼저 고려되고 있다. 전략공천(우선추천) 제도가 이미 있지만 국민적 관심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치를 추가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여성·청년에 기회를 주더라도 경쟁력 없는 후보는 불가하다”며 “국민이 만족하고 감동할 수 있는 후보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21대 총선에서 청년에게 기회를 준다는 설명과 달리 ‘청년 정치인의 무덤’이 됐던 ‘퓨처메이커‘(청년벨트)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당시 연고 없는 청년들을 무작위로 배치해 모두 낙선했다. 이와 관련해 핵심 관계자는 “승리를 담보할 수 있는 지역을 선정해 투명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6개 선거구 중 유일하게 공천 심사가 보류돼 국민추천제 대상 지역으로 거론된 남구갑의 이채익(3선) 의원은 “선출 절차가 사전 공지된 대로 진행되지 않고 흥행몰이식으로 가는 데는 결단코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 의원은 울산시의회 기자회견에서 “상황에 따라 중대 결정을 내릴 수 있다”며 탈당과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경고했다.
  • 김길성 중구청장, 의료대란 속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 격려

    김길성 중구청장, 의료대란 속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 격려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한 전공의 현장 이탈로 의료공백이 심각해진 가운데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이 지난 27일 공공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의료진을 격려하고 주영수 원장을 만나 추후 대책을 논의했다. 주 원장은 “국립중앙의료원은 35개 진료과목에 대해 모두 정상 운영하고 있다”며 “이중 소아과와 산부인과도 진료중이니 지역주민들의 많은 이용 바란다”고 말했다.정부가 보건의료 재난 위기 단계를 ‘심각(최고단계)’으로 격상하면서 국립중앙의료원 가정의학과는 지난 23일부터 연장 진료에 들어갔다. 평일 오후 8시까지, 주말은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응급실은 기존과 같이 24시간 운영한다. 중구 역시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해 보건소 진료를 평일 오후 8시까지 연장한다. 비상 진료 병의원과 약국은 서울 중구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 구청장은 “보건의료 재난 위기가 닥쳤지만, 중구의 모든 역량을 투입해 주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 뺏으려는 與 “보수텃밭 탈환” vs 지키려는 野 “盧·文 후광 여전” [총선 핫플]

    뺏으려는 與 “보수텃밭 탈환” vs 지키려는 野 “盧·文 후광 여전” [총선 핫플]

    “경남 김해는 노무현 대통령의 출생지 아닙니까. (더불어)민주당 정신이 있죠. 하지만 이재명 대표가 ‘친문(친문재인)계’을 저렇게 쳐내니 실망입니다.” 지난 24일 김해을 지역구에서 만난 개인택시 운전사 정모(65)씨는 소위 ‘낙동강 벨트’의 승부처를 묻자 결국 ‘민주당 바람의 재연’이 관건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 8년간 민주당을 밀어줬지만 최근 들어 풍향이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곳을 포함해 경남 양산을, 부산 북·강서갑 등 낙동강 벨트의 핵심 3곳에선 공통적으로 ‘윤석열 정권 심판론’도 적지 않게 감지됐다. 경남 김해을 조해진 vs 김정호조 “3선 파워에 집권당 역량 갖춰”김 “與 낙하산 공천에 시민들 실망” 여당은 당의 요청으로 김해을로 지역구를 옮긴 3선 조해진 의원을 우선(전략) 공천해 19대 총선 때 김태호 의원이 깃발을 꽂았던 영광을 되찾겠다는 포부다. 20·21대는 민주당의 김경수·김정호 의원이 각각 당선됐다. 양당 후보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김해을에서 가장 큰 시장인 내외동 외동전통시장에서 만난 편의점주 김모(59)씨는 “지난 정부에서 민주당이 돈을 너무 퍼줬다”면서 “표를 의식하는 것 같다. 이래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반면 인근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이모(61)씨는 “김정호 의원이 단점도 없고 잘한다. 조해진 의원은 누구인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승부처는 젊은층의 대거 유입으로 지난달 기준 7만 4000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장유3동이다.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김해을 주민들은 체계적이고 내실 있는 발전을 원한다”며 “3선 중진이라는 경험과 정치적 파워, 집권당이라는 배경이 합쳐져 일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선 공천을 둘러싼 지역 예비후보들의 반발 등 잡음 관리가 숙제다. 현역인 김정호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이 사실상 낙하산 공천을 한 것에 김해 시민들이 자존심 상해한다”며 “저는 대부분의 약속을 지켰고 가덕도 신공항 방향을 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경남 양산을 김태호 vs 김두관경남지사 출신 ‘거물급 중진’ 빅매치 양산갑보다 낙후… 젊은층 표심 변수 양산을은 ‘인물 대전’이다. 웅상 지역 덕계·평산·서창·소주동의 정월대보름 축제인 웅상대동제가 열린 회야천 광장에서 만난 신모(81)씨는 “김두관 의원은 지역을 잘 닦았고, 김태호 의원도 워낙 거물급 아니냐. 누가 되든 울산 가는 지하철을 빠르게 완성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산을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을 품고 있다. 20·21대 총선에서 내리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지만 기본적으로 보수 텃밭이다. 최근 들어 부산에서 기업들이 유입되고 사송신도시에 입주가 시작되면서 젊은층 표심이 승부를 가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간 양산갑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전이 뒤처졌는데 이번 총선에서 주요 지역으로 조명받으면서 지역 발전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기대도 있었다. 소주동 주민 김모(42)씨는 “양산갑은 3선(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을 하는 반면 여기는 매번 국회의원이 바뀐다”면서 “고향 출신에 애정도 있고 꾸준히 한 지역에서 해야 힘도 생기고 발전도 되는 게 아니냐. 이번에 후보들은 그런 마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지역 숙원사업인 부·울·경(부산·울산·경남 )광역철도가 8부 능선을 넘었는데 책임지고 완성하겠다. 웅상에 지하철 시대를 열고 신도시 건설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은 “도시철도를 비롯해 많은 지역의 복합 커뮤니티 조성은 국가적 차원의 지원 없이는 불가능하다. 양산을을 위해 쓸모 있는 일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했다. 부산 북·강서갑 서병수 vs 전재수‘70대 5선 관록 vs 70년대생 젊은 피’“새 사람” “尹정부 견제” 민심 들썩 5선 서병수(72) 국민의힘 의원이 지역구를 옮겨 재선 현역인 전재수(53) 민주당 의원과 맞붙는 부산 북·강서갑에서는 ‘70대 관록 대 70년대생 젊은 피’의 대결구도가 느껴졌다. 25일 인파로 가득 찬 덕천 젊음의 거리에서 만난 황모(71)씨는 “전재수 의원은 젊은 사람이 아니냐. 노인만 많아지는데 젊은 사람이 강단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리1동에 사는 김모(46)씨는 “아무래도 40대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를 견제해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반면, 구포 전통시장에서 만난 김모(71)씨는 “(전재수 의원이) 만리1동 위해서 이것저것 해보겠다고 하는데 오래 했으니까 이번에는 바꿔보려고 한다. 서병수 의원은 뭔가 할 사람”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인근 주민들은 부산시장을 지냈던 서병수 의원을 여전히 ‘시장’으로 부르며 친근감을 표혔했다.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와보니 지역구 후보에 대한 자부심이 없어 매우 의기소침한 분위기였다”면서 “이번 선거의 캐치프레이즈는 ‘내가 일하는 이유’라고 하고 싶다. 경륜과 경험, 확실하게 예산 문제 해결하겠다”고 했다.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 텃밭인 이곳을 20년 이상 가꿔오면서 국민의힘의 험지로 만든 사람”이라며 “반면 서병수 의원은 연고도 없고 부산시장을 할 때 우리 북구를 차별하고 소외를 시켰다”고 비판했다.
  • 전공의 파업에 부담 가중되는 공공의료원...“장기화하면 못 버텨”

    전공의 파업에 부담 가중되는 공공의료원...“장기화하면 못 버텨”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하며 전공의 집단행동이 이어지면서 수도권 병원은 부담이 가중되는 분위기다. 특히 서울 의료수요가 서울 외곽으로 번지는 양상이 뚜렷해 집단행동이 장기화될 경우 환자가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태가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경기 남부 최대 공공 의료시설인 경기도 성남시의료원에서는 집단행동 전후를 비교했을 때 전원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돌입한 20일과 21일 이틀 간 매일 7명씩 전원환자가 방문했다. 평소 평균 전원환자수인 4.6명보다 2명 이상 높다.특히 7명의 전원환자 중 4명이 산부인과 환자였다. 성남시의료원 관계자는 “출산이 아닌 긴급한 수술을 위해 산부인과 환자들이 방문했다”면서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임산부 수술을 할 수 있는 의사가 1명 뿐이라 더 많은 환자들이 몰리면 과부하가 걸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른 공공의료원 상황도 마찬가지다. 당장은 비상근무 계획을 시행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 중이지만 의료공백이 심해지면 만성적인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공공의료원 처지에서는 감당 가능한 수준을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찾은 경남 마산의료원은 아직 이번 집단행동 여파가 직접적으로 닿진 않은 모습이었다. 환자가 대거 몰리는 등 이렇다 할 혼란 없이 평소와 같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마산의료원 외래환자는 19일 713명, 20일 609명, 21일 550명으로 전공의 집단행동 전후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럼에도 의료원 측은 비상근무조를 편성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마산의료원 관계자는 “현재 3단계(대기 상태) 비상근무 체계를 사태 장기화나 심화 때 2단계(응급실에 의료진 5명 파견, 평일 2시간·토요일 4시간 연장) 또는 1단계(응급실에 의료진 절반 파견, 평일 2시간·토요일 4시간 연장)로 격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북도 비슷한 분위기다. 전북 한 의료원 관계자는 “인턴이 1명씩 응급실 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며 “ 환자가 많이 없어 지금은 문제없다. 숙소도 가까워 전문의들이 언제든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턴들이 많아 서브 역할을 해주면 좋은데, 당장은 없어도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현재 공공의료원들이 가장 우려하는 건 사태 장기화다. 수도권 일부 의료원에 닿은 여파가 점차 비수도권으로 확대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있다. 대형병원 의료공백이 심화하면 의료원 인력이 동원될 수도 있고 이 경우 남은 의료진 과부하는 불 보듯 뻔하다. 가뜩이나 부족한 인력 운용이 어려워지면 그 피해는 평소 의료원을 자주 이용하던 주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한 의료원 관계자는 “대형병원 파업 규모가 커지고 장기화하면 경증 환자는 작은 의료원이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는 큰 문제 없이 운영되고 있지만 소문대로 의료원 의사들을 대형병원으로 파견하면 환자들을 감당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의료원 관계자 역시 “코로나19 때를 봐도 그렇다. 대부분 공공의료원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되면서 장기간 격무에 시달렸다”며 “공공의료 강화 필요성이 대두했지만 인력 충원은 없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경기도가 발표한 ‘전공의 사직서 제출현황’에는 21일 기준 총 1554명이 사직서를 낸 것으로 집계되면서 전날(1573명)보다 19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한때 ‘전공의가 복귀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경기도는 해당 자료에 “사직서 제출 후 복귀 사례 등으로 사직서 제출인원 변동”이라고 적기도 했지만, 이는 일부 병원에서 잘못 보고해 생긴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경기도는 추후 정정자료를 통해 도내 전공의 사직서 제출인원을 19일 834명 → 20일 1469명, 21일 1554명으로 고쳤다. 그러나 전공의 이탈 문제로 시민이 극심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상황에서 관리당국이 허점을 보여준 것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 “의사 부족하니 35살 연봉이 4억…의대 쏠림” vs “이공계 지원 부족 탓”

    “의사 부족하니 35살 연봉이 4억…의대 쏠림” vs “이공계 지원 부족 탓”

    보건복지부와 의료계가 20일 ‘의대증원 충돌…의료대란 오나’ 주제로 열린 첫 TV 공개토론에서 “의대 증원을 더는 늦출 수 없다”, “선후관계가 바뀌었다”며 팽팽하게 맞섰다. 이들은 토론 초반 ‘의사 수가 부족한가’에 대한 현실 판단에서부터 극명한 차이를 드러내며 팽팽하게 맞섰다. 의대 증원에 찬성하는 측은 의사 수가 부족해 배분 문제를 악화한다고 주장한 반면, 반대 측은 우리나라의 높은 의료 접근성을 들어 의사 수 자체가 부족하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 찬성 “지역의료·필수의료 공백…고령화 수요 급증도 대비해야”반대 “인구 감소로 상대적 의사인력 늘어…환재 재배분이 급선무” 현재 대한의사협회(의협) 등 의사 단체는 정부가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겠다고 밝힌 데 대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전공의들은 정부 정책에 반발해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뒤 근무를 중단했다. 이날 MBC ‘100분토론’에는 유정민 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팀장과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이 출연해 양측의 입장 차이를 확인했다. 유 팀장은 “의사는 현재도, 앞으로도 부족할 것으로 진단된다”며 “이미 지역의료와 필수의료 공백으로 (환자들이)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고, 급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로 인한 의료 수요 급증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절대적인 숫자 부족과 배분 문제가 혼재돼 나타난다고 봤다. 유 팀장은 “절대적으로 (의사) 수가 부족한 부분도 있고 이렇다 보니 의사를 구하기 어렵고, 이 인력들이 수도권에 모두 집중하고 있다”며 “의사 수 부족 문제가 (의사인력) 배분 문제를 악화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 회장은 저출생으로 인한 인구 변화, 국민들의 외래 이용 횟수와 높은 의료 접근성 등을 고려해서 봐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회장은 “출생아가 줄어들고 있어 의대 정원을 그대로 두더라도 앞으로 (상대적인 의사 수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더욱이 우리 국민의 의료 이용 횟수와 접근성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2.5배 수준으로 의료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며 “이미 다른 나라에 비해 (의료 이용 횟수로 보아) 과잉 공급되는 상황에서 의사 수를 늘리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근무 환경의 문제이고, 대학병원은 줄 서고 지방병원은 텅텅 비는 문제”라며 “환자 재배분, 의사 재배분 문제가 급선무지 의대 증원이 급선무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 찬성 “의사 부족에 30대 연봉이 4억…의대 쏠림 심화” “의사 수 충분한데 전공의들이 80시간 넘게 일하느냐” 토론에는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와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도 각각 의대 증원 찬성 및 반대 측 인사로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김윤 교수는 의사 수 부족은 사실이고, 그에 따라 의사 몸값이 치솟으면서 이공계 의대 쏠림도 심화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대학병원에서 전공의들이 주당 80시간 일한다. 의사가 부족하지 않은데 전공의들이 80시간 일하느냐”며 전공의들의 과도한 근무시간이 의사 수 부족을 대변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또 “2019년 연봉 2억원 남짓하던 종합병원 봉직의 월급이 최근 3~4억원까지 올랐다. 의사인력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의대 졸업 후 전문의 마치고 군대에 다녀오면 35살 정도 되는데, 이때 전문의가 되면 받는 연봉이 3~4억원 정도”라면서 “만약 의대가 아닌 다른 대학으로 진학해 대기업에 들어가면 35살 과장 연봉이 1억원 남짓”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부 잘해 대기업 가도 1억원밖에 못 번다면 누구나 의대를 가고 싶지 않겠느냐. 의대 쏠림현상의 근본적인 원인은 의사 수입이 비(非)의사 수입보다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공계 인재 이탈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의사 수입을 적정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라며 “의대 증원을 통해 의사 수입을 적정 수준으로 낮추는 게 이공계 이탈을 막는 근본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의대 증원에 따른 이공계 학생들의 의대 쏠림현상이라는 일시적인 현상을 문제 삼는 것은 근원적 문제를 외면한 채 표면적으로 드러난 증상만 치료하겠다는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인구감소에 따른 상대적 의사인력 증가’라는 이 회장의 주장에는 인구 대비 의사 수 통계를 들며 반박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는 2021년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2.6명으로 OECD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더 큰 문제는 OECD 국가가 의대 증원을 크게 늘렸다는 것”이라며 “OECD의 최근 증원을 반영하면 우리나라가 2배 늘리지 않는 한 격차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중소도시나 의료취약지에서 부족한 의사 수를 계산해보면 2만명이다. 충분한 의료의 질과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수준에 미달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 반대 “한국인 평균수명·의료 접근성 높아…의사 수 충분 대변”“의대 쏠림 현상은 이공계 열악한 처우 및 정부 지원 부족 탓” 이에 의대증원 반대 측 인사인 정재훈 교수는 “의사 수가 과연 부족한지 지금 단정지어 답변하기는 어렵다”고 반박했다. 정 교수는 “평균 수명과 의료 접근성 모두 우리나라는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하는데, 과연 의사가 부족하면 이 정도의 결과가 유지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현재 의료체계에 대한 변화 없이 증원이 이뤄지는 데에도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정부가 기대하는 의대 증원 효과가 발현되는 시점도 너무 늦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지금의 의료체계에 변화 없이, 필수의료 정책 논의 없이 증원이 이뤄지면 이공계에서 가장 우수한 인력 2000명이 의료계로 넘어온다”며 “2000명 증원은 효과가 발현되는 시점이 너무 늦고, 근거도 불투명하다. 의대 쏠림으로 인한 국가적 피해도 더 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원을 늘릴 수도, 유지할 수도 있지만 중요한 부분은 앞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결국은 선후관계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즉, 의대 증원에 앞서 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정책 등 의료체계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얘기다. 정 교수는 “의대 증원 논란이 다른 모든 정책 논의를 잡아먹고 있다”며 “의사와 정부는 지금 갈등 있는 것처럼 비치지만 장기적으로 협력해야 하는데, 지금과 같은 정책 갈등 상황에서 필수의료 발전 방안을 논의할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의대 쏠림 현상에 대해선 이공계의 열악한 처우 및 정부 지원 부족 탓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정 교수는 “의사 수를 2000명 늘려도 의사와 타 직업과의 수입 격차는 계속 커진다”며 “이공계 인재 이탈 문제는 의사 수입 감소보다는 다르게 풀어야 한다”고 응수했다. 이어 “나 역시 이공계로 분류돼 연구비 삭감 피해를 받은 사람 중 한명이다. 이공계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R&D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이제는 단순히 공급자 중심, 공급 중심 정책에서 수요도 같이 고려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5년 뒤, 10년 뒤 재정 고갈을 고려한 지속가능한 정책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정부 “필수의료 보상 강화 병행할 것” 정부는 의대 증원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유 팀장은 “의사 수만 늘리겠다고 말한 적 없다”며 “지역에 소위 ‘빅5’ 역량 갖춘 병원 만들고 좋은 인력 배치될 수 있도록 하는 정책, 지역 및 필수의료 분야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정책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모든 패널이 지역의료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한 가운데, 이 회장은 지역의료를 차별해선 안 된다는 의견을 더했다. 이 회장은 “지역주민이라고 해서 의료 차별을 원하는 건 아니다. 근데 지역의사제라는 제도는 성적이 크게 떨어지는 사람을 뽑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의 인재를 80% 뽑아보라. 그러면 사실 그것도 교육에서의 불균형”이라며 “대한민국에 있는 똑같은 학생인데 지역에 있다는 이유로 반에서 20등, 30등 하는 사람이 의대에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이 집단으로 사직하면서 ‘진료공백’이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서는 김 교수가 일침을 가했다. 김 교수는 “의협은 2000년 이후 의사 파업으로 정부 정책을 매번 무산시켰고, 이번에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파업이 짧아도 2∼3개월, 길면 반년 이상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번에도 굴복해서 증원에 실패하면 언제 다시 논의하게 될 수 있을지 모른다고 본다. 파업으로 인한 고통보다 증원하지 못해 겪을 피해가 훨씬 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전남 해상풍력, 송전선로 반대로 비상

    전남 해상풍력, 송전선로 반대로 비상

    전남지역의 대표 미래 먹거리인 해상풍력 사업이 첫발부터 전력을 공급하는 송전선로 건설 반대로 위기를 맞고 있다. 영광지역 주민들이 해상풍력 송전선로의 영광 경과를 반대하는 것인데 주민 서명운동까지 벌이고 나서 사업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영광군은 지난해부터 군수를 비롯한 주민들과 의회까지 나서 전라남도와 한국전력공사에 해상풍력 송전선로 건설 백지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송전선로가 경과하는 영광 지역민의 의사를 무시한 채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사업을 강행한다는 이유다. 주민들은 특히 집적화단지 사업의 이해관계자인 민관협의회 구성에도 송전설비 주변 주민의 참여를 제한하고 집적화단지 조성계획을 확정했다며 반발했다. 군의회 해상풍력 송전선로 대책 특위와 송전선로 반대대책위는 지난 1월 전남도청을 방문해 송전선로 경과지 주민들의 수용성이 확보될 때까지 집적화단지 지정신청서 제출 연기와 관련 자료를 요구했다. 하지만 전남도는 집적화단지 사업 계획은 발전단지 조성계획이기 때문에 송전선로는 시점과 종점만 정하고 경과지 주민 수용성 확보에 대한 방안만 포함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인 경과지는 일단 집적화단지를 지정하고 이후 지역 의견을 반영해서 합리적 결정을 하겠다는 것인데 당장의 주민 수용성 확보 부담을 피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송전선로 반대위원회는 이미 한국전력공사가 송전선로 설치 계획과 관련해 영광지역 곳곳에서 주민설명회까지 개최했다며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지정 중단과 송전선로 건설계획 백지화와 전력계통 대안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남도는 현재 첫 해상풍력 사업인 3.7GW 규모의 ‘신안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조성사업을 위해 해양 입지 컨설팅을 추진, 오는 3월 산업부 제출을 앞두고 있어 주민 반발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전남의 미래 먹거리인 해상풍력사업의 순조로운 첫걸음을 위해서는 지역 이기주의 극복과 함께 당장의 면피성 해법을 통한 감정대립보다는 주민 수용성 확보를 위한 충분한 소통이 서둘러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 민주, ‘비명 중진’ 홍영표·이인영·송갑석 빼고 여론조사 돌렸다

    민주, ‘비명 중진’ 홍영표·이인영·송갑석 빼고 여론조사 돌렸다

    4·10 총선을 50여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홍영표(인천 부평을)·송갑석(광주 서구갑) 의원 등 현역 중진이 후보군에서 제외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친문(친문재인)계 임종석(서울 중·성동갑)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돈봉투 의혹’ 의원들의 공천 문제가 계파 간 뇌관으로 부상한 가운데 이번 주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명단’까지 통보되면 공천 내홍은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송 의원 측 관계자는 18일 통화에서 “지역구 주민들이 연락을 해 와 현역 의원이 빠진 여론조사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비명계 몫으로 최고위원을 지낸 바 있다. 또 지난 17일 인천 부평을에서는 친문계 4선 홍 의원을 후보군에서 제외하고 친명(친이재명)계 이동주 의원과 영입 인재인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등 두 사람에 대해서만 경쟁력을 묻는 전화 여론조사가 진행됐다. 홍 의원 측은 “어디서 여론조사를 돌린 건지 공식 확인이 안 되고 답답하고 당황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외 이인영(서울 구로갑)·노웅래(서울 마포갑)·기동민(서울 성북을) 의원을 배제한 여론조사도 돈 것으로 알려졌다. 노 의원과 기 의원은 불법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력이 있지만 이 대표 역시 사법리스크가 적지 않아 형평성 논란이 불가피하다. 경기 부천병에서는 현역 4선이자 국회부의장 출신인 김상희 의원과 관련한 여론조사가 진행됐다. 이건태 변호사·권정선 전 경기도의원·강병일 전 부천시의회 의장의 경쟁력을 물은 뒤 김 의원과 이 변호사의 경쟁력을 묻는 식이었다.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은 ‘밀실 공천은 없다’고 밝혔지만 앞서 이 대표에게 불출마 권고를 받은 문학진(경기 광주을) 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예비후보들을 아무런 원칙과 기준 없이 누구는 넣고, 누구는 뺀 여론조사가 여러 군데에서 진행됐다”며 19일 관련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반발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 15·16일 경기 광주을에 걸려 온 여론조사 전화를 녹취했다. 각종 지표에서 1·2위를 보이는 두 후보를 제외하고 3·4위 후보만 넣어 조사가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는 민주당 지도부가 비공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있다. 여기에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달 초 통보하려다 미뤘던 ‘현역 평가 하위 20% 명단’을 이번 주 개별 통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위 10~20% 의원은 경선 득표에서 20% 감산, 하위 10% 이내는 30% 감산이어서 사실상 ‘컷오프’(공천 배제) 대상으로 분류된다. ‘친문 핵심’인 임 전 비서실장에 대한 공천 배제 움직임도 소위 ‘문명(친문재인·친이재명) 갈등’의 향배를 가를 상징적 사안으로 평가된다. 안규백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MBN에 출연해 임 전 비서실장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에 대해 “그분들이 어느 지역에 적합한지 당에서 계속 시뮬레이션을 돌리고 있다”고 했다. 반면, 임 전 비서실장은 전날 “운명처럼 다시 성동에 돌아왔다”며 지역구 사수 의지를 명확히했다. 또 조정식 사무총장,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 등 친명계가 공천을 논의했다는 전언이 나오자 임 위원장은 지난 16일 “밀실 공천은 없다”며 진화했다. ‘돈봉투 의혹’ 의원들도 공천 뇌관으로 떠올랐다. 이 대표가 설 연휴 기간에 ‘돈봉투 수수 의혹’ 사건에 연루된 의원과 통화하며 관련 내용을 물었기 때문이다. 당 밖의 상황도 민주당에 녹록지 않다. 녹색정의당이 민주당 주도로 추진하는 범야권 비례연합정당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민주당은 녹색정의당이 불참하더라도 20~23석 수준의 비례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자신하지만 조국 신당 등 강성 지지층을 기반으로 한 정당들이 비례 의석을 가져갈 수도 있다. 또 진보 진영의 연합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 다만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대표가 “(민주당과) 폭넓은 정책 연합과 지역구 연대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만큼 경기 고양갑(심상정), 경남 창원성산(여영국) 등에서 지역구 연대 가능성은 남아 있다. 총선 승패가 걸린 수도권이 3자 구도로 재편되는 것도 민주당에는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개혁신당은 금태섭(서울 종로), 양향자(경기 용인갑), 조응천(남양주갑), 이원욱(화성을), 문병호(인천 부평갑) 등이 이미 출마 선언을 마친 상태다.
  • 민주 ‘비명 중진’ 홍영표·송갑석·이인영 빼고 여론조사 돌렸다

    민주 ‘비명 중진’ 홍영표·송갑석·이인영 빼고 여론조사 돌렸다

    4·10 총선을 50여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홍영표(인천 부평을)·송갑석(광주 서구갑) 의원 등 현역 중진이 후보군에서 제외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친문(친문재인)계 임종석(서울 중·성동갑)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돈봉투 의혹’ 의원들의 공천 문제가 계파 간 뇌관으로 부상한 가운데 이번 주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명단’까지 통보되면 공천 내홍은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송 의원 측 관계자는 18일 통화에서 “지역구 주민들이 연락을 해 와 현역 의원이 빠진 여론조사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비명계 몫으로 최고위원을 지낸 바 있다. 또 지난 17일 인천 부평을에서는 친문계 4선 홍 의원을 후보군에서 제외하고 친명(친이재명)계 이동주 의원과 영입 인재인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등 두 사람에 대해서만 경쟁력을 묻는 전화 여론조사가 진행됐다. 홍 의원 측은 “어디서 여론조사를 돌린 건지 공식 확인이 안 되고 답답하고 당황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외 이인영(서울 구로갑)·노웅래(서울 마포갑)·기동민(서울 성북을) 의원을 배제한 여론조사도 돈 것으로 알려졌다. 노 의원과 기 의원은 불법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력이 있지만 이 대표 역시 사법리스크가 적지 않아 형평성 논란이 불가피하다. 경기 부천병에서는 현역 4선이자 국회부의장 출신인 김상희 의원과 관련한 여론조사가 진행됐다. 이건태 변호사·권정선 전 경기도의원·강병일 전 부천시의회 의장의 경쟁력을 물은 뒤 김 의원과 이 변호사의 경쟁력을 묻는 식이었다.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은 ‘밀실 공천은 없다’고 밝혔지만 앞서 이 대표에게 불출마 권고를 받은 문학진(경기 광주을) 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예비후보들을 아무런 원칙과 기준 없이 누구는 넣고, 누구는 뺀 여론조사가 여러 군데에서 진행됐다”며 19일 관련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반발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 15·16일 경기 광주을에 걸려 온 여론조사 전화를 녹취했다. 각종 지표에서 1·2위를 보이는 두 후보를 제외하고 3·4위 후보만 넣어 조사가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는 민주당 지도부가 비공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있다. 여기에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달 초 통보하려다 미뤘던 ‘현역 평가 하위 20% 명단’을 이번 주 개별 통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위 10~20% 의원은 경선 득표에서 20% 감산, 하위 10% 이내는 30% 감산이어서 사실상 ‘컷오프’(공천 배제) 대상으로 분류된다. ‘친문 핵심’인 임 전 비서실장에 대한 공천 배제 움직임도 소위 ‘문명(친문재인·친이재명) 갈등’의 향배를 가를 상징적 사안으로 평가된다. 안규백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MBN에 출연해 임 전 비서실장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에 대해 “그분들이 어느 지역에 적합한지 당에서 계속 시뮬레이션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임 전 비서실장은 전날 “운명처럼 다시 성동에 돌아왔다”며 지역구 사수 의지를 명확히 했다. 또 조정식 사무총장,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 등 친명계가 공천을 논의했다는 전언이 나오자 임 위원장은 지난 16일 “밀실 공천은 없다”며 진화했다. ‘돈봉투 의혹’ 의원들도 공천 뇌관으로 떠올랐다. 이 대표가 설 연휴 기간에 ‘돈봉투 수수 의혹’ 사건에 연루된 의원과 통화하며 관련 내용을 물었기 때문이다. 당 밖의 상황도 민주당에 녹록지 않다. 녹색정의당이 민주당 주도로 추진하는 범야권 비례연합정당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민주당은 녹색정의당이 불참하더라도 20~23석 수준의 비례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자신하지만 조국 신당 등 강성 지지층을 기반으로 한 정당들이 비례 의석을 가져갈 수도 있다. 또 진보 진영의 연합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 다만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대표가 “(민주당과) 폭넓은 정책 연합과 지역구 연대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만큼 경기 고양갑(심상정), 경남 창원성산(여영국) 등에서 지역구 연대 가능성은 남아 있다. 총선 승패가 걸린 수도권이 3자 구도로 재편되는 것도 민주당에는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개혁신당은 금태섭(서울 종로), 양향자(경기 용인갑), 조응천(남양주갑), 이원욱(화성을), 문병호(인천 부평갑) 등이 이미 출마 선언을 마친 상태다.
  • 부산시, 19일 ‘부산형 판교’ 난제 풍산 이전 협약…기장군 “일방 행정”

    부산시, 19일 ‘부산형 판교’ 난제 풍산 이전 협약…기장군 “일방 행정”

    부산시가 센텀2지구 사업 추진에 최대 난제로 꼽혔던 방위산업체 풍산의 부산공장 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시는 이전 부지를 확정한 게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후보지로 거론되는 기장군이 ‘일방 행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시는 오는 19일 풍산, 부산도시공사와 풍산 부산공장 이전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17일 밝혔다. 해운대구 반여동에 있는 풍산은 탄약 물자를 생산하는 방위산업체다. 시는 해운대구 반여·반송·석대동 일원 191만㎡를 도심 첨단 산업단지로 조성하는 센텀2지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에 정보통신기술, 지식기반 서비스 산업이 집적하는 내용으로 ‘부산형 판교’ 조성 사업으로도 불린다. 이 가운데 풍산 부산공장이 차지하는 면적이 절반이 넘는다. 이 때문에 센텀2지구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려면 풍산 이전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수년간 이전 부지 선정에 실패했다. 2021년 풍산이 부산공장을 기장군 일광면으로 이전하는 내용의 투자의향서를 시에 제출했지만, 지역 주민이 거세게 반발하자 시가 부적합 판단을 내렸다. 이후 3시가 풍산 측에 3, 4곳을 이전 후보지로 제시했지만, 풍산 측이 방위산업체 입지로 적절하지 않다며 거절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과 관련해 “풍산 부산공장을 이전할 곳을 확정한 게 아니다. 방위산업체 특성상 주거지와의 이격 거리 확보, 탄도 시험장 확보 등 까다로운 조건을 맞춰야 하므로, 최적의 입지를 선정하기 위해 긴밀히 협조하자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다만, 올해 상반기 중 이전 부지를 확정하고, 관련 행정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어서 대체용지 선정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 시가 업무협약을 추진하면서 기장군이 반발하고 있다. 시와 풍산이 대체부지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거나 유력한 검토지역이 기장군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기장군은 부산시로부터 풍산 부지 이전 사항은 협의 중이며, 기장군 여부 또한 확정되지 않았다는 답을 받았다면서도 시가 일방적 행정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풍산 이전 같은 중요한 사안 결정에 지역 주민과 지자체를 배제하는 것은 지방자치 시대에 역행하는 탁상행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대상지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전에 따른 영향을 철저히 분석해 주민 재산권 피해와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합의를 이끌어야 한다. 이런 절차를 무시하고 시와 풍산이 독단적인 결정을 한다면 어떤 지역에서든 강한 반대에 부딪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천 똑버스’ 한 달 만에 시내권 1대당 이용자 112명 돌파

    ‘이천 똑버스’ 한 달 만에 시내권 1대당 이용자 112명 돌파

    경기도형 수요응답형 버스인 ‘이천 똑버스’가 운행 한 달 만에 시내권역 1대당 1일 평균 이용자가 112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첫 운행을 시작한 이천 똑버스는 현재 시내권 12대, 장호원 5대, 율면 3대가 운행중이다. 똑버스는 고정된 노선과 정해진 운행 계획표 없이 승객의 호출에 대응해 탄력적으로 승객을 수송하는 맞춤형 대중교통수단이다. 정해진 노선이 있는 기존 버스와 달리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승객들의 수요에 맞춰 실시간으로 최적의 이동 경로를 만들어 운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먼저, 도입한 다른 지자체가 1일 평균 이용자 100명을 넘기는데 6개월 이상 걸린데 반해 이천시 시내권역의 경우 한 달 만에 112명을 넘겼으며, 올해 2월 들어 120명을 넘어 그동안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에 많은 불편함이 있었음을 반증하고 있다. 똑버스의 인기와 이용 증가는 시내버스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단거리 택시 이용의 불편한 부분을 해소해준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또한 새벽 0시 30분까지 운행됨에 따라 야간 이동권 확보와 농촌형 버스의 배차시간 단점을 해소하여 시민 이동편의가 확대된 것이다. 똑버스에 대한 관심은 지난달 김경희 시장의 주민과의 대화에서도 나타났다. 각 읍면동 주민과의 대화에서 많은 시민들은 똑버스 운행 확대와 증차를 요구했다. 국민신문고를 통한 확대 건의도 26건이 접수돼 똑버스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시민A(안흥동)씨는 “기사님도 친절하고 너무 편하다”며 “이용객이 많이 늘어나는 만큼 버스 증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똑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고객은 주로 10대와 20대로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등하교 시간에 많이 집중돼 교통에 취약한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천시법인택시기사연합회는 지난 14일 시청앞에서 집회를 열고, 택시와의 기능이 중첩되어 택시 이용객의 감소로 이어진다며 똑버스 운행중단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민의 절대다수가 원하는 똑버스 운행 중단은 불가하다며, 지난 간담회에서 나온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택시업계의 고충해소와 서비스 개선 등 상생 방안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똑버스 운영비용 38억원에는 도비 11억원, 시비 27억원이 편성되어 있고, 택시업계에도 카드수수료 등 26억 9000만원이 지원되고 있다며, 행복콜 운영 활성화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똑버스는 지난 2021년 12월 파주 운정·교하지역 18.7㎢를 대상으로 1년간 시범사업을 한 뒤 지난해 3월 안산 대부도 운행을 시작으로 계속 운행 지역을 넓혀 현재는 11개 시에 136대가 운행 중이다. 이용자들의 만족도도 높다. 지난해 7월 1∼10일 109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한 결과 만족도는 86점이었다. 주변에 추천 의향을 보인 응답자도 94.5%에 달했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이용객은 168만8000명에 달한다. 경기도는 연말까지 20개 시군 261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 “쇼할거냐” 푸틴 호통에 궤변만 2시간 들었다…송곳질문 전무

    “쇼할거냐” 푸틴 호통에 궤변만 2시간 들었다…송곳질문 전무

    “이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터커 칼슨 폭스뉴스 전 앵커에게 인터뷰를 허락한 이유가 분명해졌다”미국 CNN방송“칼슨의 ‘푸틴 묘기’는 강제수용소에 관해 묻지 않고 히틀러를 인터뷰한 것과 같았다”영국 일간 데일리메일8일(현지시간) 공개된 칼슨과 푸틴 대통령의 인터뷰를 본 미·영 언론의 관전평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첫 서방 언론인 인터뷰로 세간의 관심을 끌었지만, 인터뷰가 공개되자 관심은 곧 실망으로 바뀌었다.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해왔던 주장을 약 2시간 동안 반복했다. 전쟁범죄나 러시아 반체제 인사에 대한 탄압 등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할 민감 현안에 관한 질문과 답은 전무했다. 결국 전 세계에 푸틴 대통령 선전을 전파할 수 있는 플랫폼에 불과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 “인터뷰가 때때로 긴 역사 수업으로 흘러갔다”고 전했다. 영국 BBC 방송은 “푸틴 대통령은 강의하고 웃었고, 이따금 으르렁거리며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호스트(칼슨)에게는 아니었다”며 “칼슨은 웃으며 들었고, 그러고 나서 또 들었다”고 묘사했다.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언급하면서 30초간 ‘역사 수업’을 하겠다더니 30분간 이어갔다. 9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이 강의에서 푸틴은 러시아의 기원, 인공국가로서 우크라이나, 폴란드와 히틀러의 협력에 대해 장황한 설명을 이어갔다. 역사학계에서는 대부분 인정하지 않는 내용이다. 862년이 ‘러시아 국가 수립’의 해이며, 우크라이나는 20세기 후반에 ‘창조’됐다는 주장도 포함됐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영향권 밖에서는 존재할 권리가 없는 인공 국가처럼 묘사했다. 또 17세기 폴란드가 현재의 우크라이나 일부를 통치하게 됐을 때 폴란드가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완전히 러시아인은 아니고 ‘외곽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는 뜻인 우크라이나인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1939년 나치 독일과 소련의 침공을 받은 폴란드가 히틀러와 협력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이는 2001년 자신이 썼던 역사 에세이의 반복의 반복이다. 이 에세이는 1년 후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는 근거로 동원됐다. CNN은 이를 듣는 칼슨이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고 했고, BBC는 “대부분의 경우 푸틴 대통령의 주장을 덥석 받아들이는 듯 보였다”고 지적했다.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확장과 같은 최근 이슈로 화제 전환을 시도하려는 모습도 있었지만, 푸틴 대통령은 되려 “우리는 진지한 대화를 나눌 것인가 아니면 쇼를 할 것인가”라고 꾸짖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미국의 군사 지원에 대해 말하면서 협상을 촉구했다. 그는 “미국에 이것이 필요한가? 무엇 때문에? 당신들 국토에서 수천마일 떨어져 있다. 더 좋은 일은 없는가?”라며 “당신들은 국경 문제, 이주 문제, 국가 부채 문제를 갖고 있다”고 했다. 칼슨이 푸틴 대통령을 지그시 압박한 순간도 있긴 있었다. 인터뷰 후반 그는 간첩 혐의로 러시아에 수감된 에반 게르시코비치 WSJ 기자에 관해 물었다. 푸틴 대통령은 독일에 수감된 러시아 요원과의 포로 교환을 통해 게르시코비치의 석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답했지만, 협상 기간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 칼슨은 “그가 어려서 어떤 방식으로든 법을 어겼을 수도 있지만, 그는 ‘슈퍼 스파이’는 아니고 모두가 이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석방을 지지하긴 했지만, 이 발언 역시 반발을 불렀다. WSJ 기자 테드 맨은 엑스(X·옛 트위터)에 “에반이 (러시아) 법을 어겼다고 하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에반은 지정학적 영향력 때문에 인질로 잡혀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WSJ도 성명을 내고 “에반은 저널리스트이고 저널리즘은 범죄가 아니다. 이와 반대되는 묘사는 모두 허구에 불과하다”며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다.이번 인터뷰는 칼슨이 인터뷰자로 선정된 이유를 명확히 보여줬다는 평이다. 극우 논객 칼슨은 2020년 미 대선 결과가 조작됐다는 주장과 함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행위를 정당화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인물이다. 작년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해충에 비유하기도 했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마리아 스네고바야 선임연구원은 WSJ에 “크렘린궁은 원하는 것을 얻었다. 푸틴 대통령이 자기 생각을 서방에 전달할 수 있는 2시간짜리 플랫폼을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그러나 대부분이 듣기를 중단할 것이기 때문에 선전 효과는 크렘린궁이 의도한 것만큼 강력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치 지도자들도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는 데일리메일에 게재한 칼럼에서 칼슨을 “폭군의 앞잡이이자 독재자의 녹음기, 저널리즘의 반역자”라 부르며 “히틀러의 각본에서 갓 튀어나온 인터뷰”라 혹평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우스꽝스러운 인터뷰”라고 평가절하했다. 외부 평가와 달리 푸틴 대통령의 인터뷰는 자국 내에선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홈페이지에 이 인터뷰를 특별보도로 다루며 우크라이나가 ‘인공국가’라는 푸틴 대통령의 주장을 재조명했다. 타스는 해당 인터뷰가 소셜미디어 X(엑스·옛 트위터)에서 23시간 동안 조회수 1억 5000만회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친정부 평론가 콘스탄틴 말로페예프는 “푸틴 대통령이 미국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역사 수업”이라고 묘사했고, 친크렘린궁 텔레그램 채널 ‘마쉬’는 이 인터뷰를 “세계의 주요 행사”라 불렀다고 WSJ은 전했다.
  • [단독] 연휴 뒤 의료대란 위기… 정부 ‘의협 해산’ 법적 검토

    [단독] 연휴 뒤 의료대란 위기… 정부 ‘의협 해산’ 법적 검토

    의대 증원에 반발한 의사단체들이 설 연휴 직후 진료 거부에 나서 의료대란이 벌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정부가 대한의사협회(의협) 등 ‘의사단체 해산’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이미 법적 검토를 끝냈으며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도 의사들이 의료 현장에 복귀하지 않아 피해를 보는 환자들이 속출한다면 ‘마지막 카드’로 초강수를 던지려는 의도다. 전날 의협은 파업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설치를 의결했고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12일 임시대의원총회에서 파업 여부를 논의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저지하기 위한 이들의 집단행동 디데이는 13일 또는 16일이 될 전망이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정부는 법에 규정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국민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범정부 대응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만큼은 의사 파업에 밀려 의대 증원을 백지화한 전례를 밟지 않겠다는 강경한 기류가 엿보인다. 민법 제38조(법인 설립허가 취소)는 ‘법인이 목적 이외의 사업을 하거나 설립 허가 조건을 위반하거나 기타 공익을 해하는 행위를 한 때에는 주무 관청이 그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불법 진료 거부로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 자체가 공익을 해하는 것이기 때문에 법인 설립허가 취소 사유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실제로 통일부는 2020년 탈북자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큰샘’에 대한 법인 설립 허가를 취소했다. 두 단체가 전단 등을 북한에 살포해 접경지역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 긴장 상황을 초래해 공익을 해쳤다는 이유에서였다. 두 단체 모두 취소 처분에 불복하는 소송을 제기해 큰샘은 2021년 통일부 등록 비영리법인 자격을 유지하게 됐고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해 법원이 통일부에 ‘설립 허가를 유지하라’는 권고를 내렸다. 법원에서 뒤집히긴 했으나 수년이 걸렸다. 민법상 비영리법인 설립 허가가 취소되면 활동을 원활하게 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당시 통일부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의협과 대전협의 파업 돌입 시기는 13일 또는 16일이 유력하다. 소위 ‘빅5’ 병원 가운데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전공의들은 이미 파업 참여를 결정했고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성모병원 전공의들도 파업 참여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12일 오후 9시 대전협 임시대의원총회가 이번 사태의 파괴력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 1만 5000여명의 전공의가 파업에 참여하면 대형 병원 중환자실·응급실 업무와 수술 등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다만 15일까지 전공의들이 치르는 전문의 실기 시험이 이어지기 때문에 파업 일정이 그 이후 잡힐 가능성도 있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전문의 시험을 포기하고 1년 ‘유급’을 해서라도 파업에 동참하겠다는 얘기도 들리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의사단체들의 집단행동이 가시화되자 정부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의대 정원 확대 관련 의료계의 집단행동 예고 상황을 보고받고 의대 정원 확대의 필요성과 취지를 국민께 소상히 설명드릴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집단행동이 벌어지면 업무개시명령서를 직접 개인에게 전달하기 위해 수련병원별로 담당 직원을 배정했으며, 휴대전화를 끄더라도 문자를 보내면 송달 효과가 있다는 법적 근거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업무개시명령을 받고도 진료에 복귀하지 않으면 면허 취소도 가능하다. 정부는 전날 전국 수련병원에 ‘집단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내렸다. 전공의들이 업무개시명령을 무력화하고자 집단 사직서 제출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서다.
  • 文 “독도 지킬 때 진정한 주인” 책방 정치로 尹정부 때리기?

    文 “독도 지킬 때 진정한 주인” 책방 정치로 尹정부 때리기?

    “우리가 독도를 더 알고, 더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꾸고 지킬 때 진정한 주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실 정치에서 한 발 벗어나 고향인 경남 양산의 ‘평산책방’ 주인으로 돌아간 문재인 전 대통령이 독도 관련 서적을 추천하면서 페이스북에 적은 글이다. 그동안 책 추천사를 통해 종종 현실 정치와 정부를 비판해온 문 전 대통령인 만큼 이번에는 현 정부에서 독도 표기와 관련해 일었던 논란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일 페이스북에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펴낸 책 ‘독도 바닷속으로 와 볼래?’에 대한 추천사를 적었다. 문 전 대통령은 “독도에는 독도경비대가 상주하고 등대가 있으며 거주하는 주민도 있다”며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나 우리 땅이라는 것이 너무 명백해서 일본의 억지에도 불구하고 분쟁이 될 수 없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독도 주위에는 안용복 해산, 이사부 해산, 심흥택 해산이라는 거대한 해산 세 개가 해저에 솟아있다”며 “이 해산의 이름들은 모두 독도와 관련 있는 역사적 인물들”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어린이용이지만 어른도 함께 읽을 만하다”며 “특히 부모님들이 아이와 함께 읽으며 설명을 곁들여주면 좋은 책”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들어 독도 표기를 둘러싼 오류가 반복되며 독도 영유권에 대한 인식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지난달 31일 국방부가 발간한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에 독도를 ‘분쟁 지역’으로 기술해 논란이 일었다. 언론 보도 직후 정부는 해당 정훈 교재를 전량 폐기했다. 이에 대해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국회의원 시절 SNS에 기록된 ‘독도 영유권 분쟁’에 대한 표현은 일본이 영토분쟁을 시도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기술한 것”이라며 “영토분쟁 주장 주체는 자신이 아닌 ‘일본’이며 이에 동의한다는 뜻이 전혀 아니다”고 해명했다. 또 외교부가 운영하는 해외 안전여행 사이트에는 ‘독도’가 ‘재외 대한민국 공관’ 즉 한국 영토가 아니라고 표기돼 한차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외교부는 “독도 홈페이지를 연결하는 아이콘과 재외공관 홈페이지를 연결하는 아이콘이 같은 형태로 나타나는 기술 오류가 있어 화면에 잘못 나왔던 것”이라며 즉각 사정 조치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서울고검장 등을 지낸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쓴 책 ‘꽃은 무죄다’을 추천하면서 “저자는 우리 사회의 진정한 복수(福壽)를 꿈꾼다’고 추천사를 적었다. 이에 국민의힘은 ‘오래 살며 복을 누린다’는 뜻의 ‘복수’(福壽)를 ‘원수를 갚는다’는 뜻의 ‘복수’(復讐)로 해석하도록 여지를 뒀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 ‘군위 채석단지 연장’ 반발 확산… 주민들, 반대추진위 결성한다

    ‘군위 채석단지 연장’ 반발 확산… 주민들, 반대추진위 결성한다

    대구 군위군 효령면의 석산 개발업체가 대규모 채석단지 변경(연장) 지정을 추진하자 인근 주민들이 반대추진위원회 결성에 나서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서울신문 2023년 12월 21일자 10면> 채석단지 인근 군위 효령면 매곡 1·2리, 고곡 1·2리 주민들은 2월 1일 오후 7시 매곡1리 마을회관에서 ‘군위 채석단지 사업 연장 허가 반대추진위회’(가칭)를 결성하고 본격적인 반대 운동을 전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모임을 주도하는 박종식(효령면 이장협의회장) 고곡1리 이장은 “4개 마을 중장년층 30~4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반대추진위원장 선출과 향후 구체적인 활동 방향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마을 주민은 앞으로 반대추진위를 중심으로 마을 곳곳에 반대 현수막을 내걸고 여론을 모으기로 했다. 법률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환경단체와 연대해 조직적인 대응에도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효령면 이장협의회와 새마을지회, 노인회, 생활개선회, 농업경영인회 등 지역 20개의 사회단체는 지난 24일 효령면사무소에서 채석단지 사업 연장 저지를 위한 모임을 가진 뒤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35년간 계속되는 군위 채석단지의 발파로 인한 소음과 진동으로 건물이 흔들리고 돌가루 먼지로 인해 호흡과 일상생활이 곤란하다”면서 “그런데도 채석단지 측은 기존 채석단지보다 2배 큰 면적으로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이상의 채석단지 허가 연장은 주민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라면서 “당국은채석단지 확장 신청을 원천적으로 불허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 사회단체 대표는 조만간 대구 지방환경청을 항의 방문해 반대 서명과 사업 연장 반대 진정서 등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 같은 주민들의 집단 반발은 석산개발업체인 B산업이 지난해 12월부터 군위 효령면 매곡리 산 137 일대에 대구·경북 최대 규모 파쇄공장 등이 있는 기존 채석단지 43만 854㎡를 87만 106㎡ 규모로 약 2배 늘리고 개발 기한도 2028년에서 2059년까지 31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본격화되고 있다. 한편 군위군은 24일까지 군위 채석단지 변경 지정에 따른 환경영향평가서(재협의) 초안에 대한 주민 여론을 수렴한 결과 의견 제출자 421명 전원이 반대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군은 관련 법에 따라 B산업 측에 전문가 등이 참가한 가운데 주민공청회를 개최하도록 통보했다.
  • 인감증명도 온라인서 뗀다… 민원 구비서류 ‘제로’ 추진

    인감증명도 온라인서 뗀다… 민원 구비서류 ‘제로’ 추진

    인감증명서를 요구하는 행정 사무의 82%를 2025년까지 털어내고, 꼭 필요한 경우엔 디지털 방식의 대체 수단을 쓸 수 있게 된다. 일제강점기 인감증명제도가 도입된 지 110년 만이다. 또 각종 민원·공공서비스 신청 때 번거롭게 다른 서류를 요구받지 않도록 ‘구비서류 제로화’도 추진한다. 4월부터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등 100종의 민원 신청 구비서류를 없애고 2026년까지 1500종에 대한 구비서류도 사라진다. 행정안전부와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는 30일 경기 성남시 판교2테크노밸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열고 이런 방안을 밝혔다. 현재 인감증명을 요구하는 사무 2608건 중 단순 본인 확인 등 굳이 인감이 아니어도 될 2145건을 2025년까지 정비한다. 인감증명서는 본인 도장을 행정청에 신고해 놓고 필요시 읍면동사무소에서 증명서 발급을 신청하면 본인이 신고한 도장(인감)임을 증명해 주는 서류다. 1914년 도입돼 부동산 거래나 금융기관 대출 과정에서 본인 확인이나 거래 의사 확인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됐다. 하지만 기관이 신분 확인을 위해 인감증명서 제출을 요구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불편이 가중되고 과도한 발급으로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인감증명서는 한국, 일본, 대만에만 있는 제도다. 지난해에만 2984만건이 발급됐다. 정부는 연말까지 관행적인 인감증명 요구 사무를 폐지하고 신분 확인은 가족관계등록부, 주민등록 등·초본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부동산 등기처럼 재산권과 관련성이 높은 경우를 제외하면 정부민원포털 ‘정부24’에서 오는 9월부터 온라인 발급이 가능하다. 자동차 이전등록은 내년 1월 간편인증으로 바뀐다.또 국민이 민원·공공 서비스를 신청할 때 정부가 이미 보유한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바꿔 국민이 별도 서류를 제출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국민이 매년 발급하는 민원 증명서류는 7억건이 넘는다. 구비서류의 30%만 디지털로 대체해도 연간 1조 2000억원이 절감된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지금까진 난임부부가 본인부담금 시술비를 지원받으려면 주민등록 등·초본, 건강보험료 납부확인서 등 서류 4종이 필요했지만 오는 4월부터는 필요가 없다. 기초생활수급자나 장애인이 예방접종 지원을 받기 위해 내야 했던 증명서류 4종도 사라진다. 행안부는 연말까지 소상공인·중소기업의 고용장려금 신청 등 321종 서비스에도 ‘구비서류 제로화’를 적용할 방침이다. 올해 421종을 시작으로 내년 900종, 2026년에는 1498종으로 증빙서류가 불필요한 사무를 늘릴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110년 지난 인감증명을 디지털 인감으로 대폭 전환할 것”이라며 “국민이 이리저리 뛰고 서류들을 준비할 필요 없이 간편하게 업무를 볼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게임 이용자 권익 보호 방안도 추진된다. 윤 대통령은 “소비자가 보호되지 않으면 시장이 정상 작동할 수도, 커지기도 매우 어렵다”며 소비자 보호를 약속했다. 게임의 인기가 시들해졌을 때 갑자기 서비스를 종료해 버리는 ‘먹튀’ 운영을 막기 위해 서비스 중단 최소 30일 전 이용자 대상 환불 절차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분기 내 표준약관을 개정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서비스가 종료되면 이용자는 그간 큰돈을 써서 구입한 ‘아이템’ 등을 모두 날릴 수밖에 없었다. 게임사의 기만행위로 발생한 피해를 빠르게 구제하기 위한 ‘동의의결제’도 도입한다. 사업자가 시정 방안을 제안하고 공정위가 인정하면 행위의 위법성을 따지지 않고 사건을 신속히 종결하는 제도다. 박세민 공정위 소비자정책국장은 “재판으로 가면 몇 년씩 걸릴 사안을 몇 달 안에 처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3월 22일 시행되는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의무화 제도에 맞춰 게임물관리위원회 내 24명의 모니터링단이 단속에 나선다. 경찰청은 전국 150개 경찰서에 총 200명 규모의 게임 아이템 사기 수사 전담 인력을 지정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15일부터 시행 중인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확대판’을 보고했지만 논란이 된 ‘약 배송’ 허용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윤 대통령이 원격 약품 배송 제한에 대한 아쉬움을 밝혀 후속 조치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현재 진료는 ‘비대면’, 약 수령은 약사들의 거센 반발로 ‘대면’인 ‘반쪽짜리’ 비대면 진료체제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시범사업 형태로 (비대면 진료를) 이어 가고 있지만 원격 약품 배송은 제한되는 등 불편과 아쉬움이 남아 있다. 법 제도가 시대에 역행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며 개선 필요성을 언급했다. 전병왕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비대면 진료 정착을 위해서는 의약품 접근성 문제도 해결해야 하는 과제”라면서 “의약품 원격 배송 문제와 관련, 국회와 협의해 조속히 법적 근거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국제사법재판소, 이스라엘에 ‘집단학살 방지’ 명령

    국제사법재판소, 이스라엘에 ‘집단학살 방지’ 명령

    유엔 국제사법재판소(ICJ)가 이스라엘에 제노사이드(집단학살)를 방지할 조치를 취하라고 명령했다. 26일(현지시간) ICJ는 지난달 29일 이스라엘을 제소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청을 검토해 이날 이 같은 내용의 임시조치 결정을 내렸다. 다만 가자지구 내 군사작전을 중단하라고 명시적으로 요구하지는 않았다. ICJ는 이스라엘에 “자국 군대가 집단학살을 저지르지 않도록 보장하고 이를 처벌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라”라고 명령했다. 집단학살 혐의의 증거를 보전하라고도 했다. 팔레스타인 주민의 인도주의적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도 요구했다. 남아공은 ICJ에 제출한 소장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의 권리가 더는 극심하고 회복 불가능하게 훼손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데 필요하다”며 임시조치를 요청했다. 남아공은 9개 항목의 임시조치 가운데 ‘가자지구에 대한 군사작전 즉각 중단’을 가장 먼저 제시한 바 있다. ICJ의 임시조치는 이스라엘의 집단학살 혐의에 대한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일종의 가처분 명령이다. 유엔 사법기구인 ICJ의 임시조치는 본안 판결과 마찬가지로 강제로 집행할 방법은 없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ICJ의 결정에 대해 “집단학살 혐의를 주장하는 것은 터무니없다”고 반발했다. AP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ICJ 결정 직후 낸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는 국가를 방어하고 국민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모든 나라와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은 기본적인 방어권을 가진다”며 “헤이그의 법정(ICJ)이 이 권리를 박탈하라는 요구를 거부한 것은 정당하다”고 평가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ICJ의 결정을 환영했다. 하마스 고위 관리인 사미 아부 주흐리는 이날 로이터 통신에 “ICJ의 결정은 이스라엘을 고립시키고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이 저지른 범죄를 폭로하는 데에 중요한 진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점령군은 ICJ 결정을 이행해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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