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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 따라잡기 /팔당 오염원 규제 물건너 가나

    팔당 상수원의 오염원 입지규제를 강화하기 위해 특별종합대책 고시를 개정하려던 환경부의 계획이 유보됐다. 팔당 상수원지역에 살고 있는 7개 시·군 주민들의 집단 반발에 부딪혔기 때문이다.환경부는 대안을 마련중이지만 어떻게 결론을 낼지 불투명한 실정이다. 2000만 수도권 주민의 젖줄인 팔당 상수원은 특별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편법으로 용도 변경된 오·폐수 배출시설과 각종 건축·개발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줄지 않는 오·폐수시설 환경부가 ‘팔당 상수원 수질보전 특별종합대책 및 특별대책지역 고시’ 내용을 한층 강화하는 개정안을 마련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숙박업이나 음식점이 포함된 복합건축물의 연건축 면적(120평 미만)과 창고면적(240평 미만)을 제한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또 건축주가 현지인임을 증명하기 위해 거주확인서를 비롯해 납세자료·자녀 재학확인서 등의 증빙서류도 첨부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팔당 상수원 구역 7개 시·군 주민대표들로 구성된 경기연합비상대책위원회는 “주민들의 재산권을 박탈하려는 이중규제에 불과하다.”고 반발해 왔다. ●대안은 가능한가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힌 환경부는 고시개정 계획을 잠정적으로 유보했다.그렇다고 오염원을 마냥 방치할 수 없기 때문에 지자체 조례 등을 통해 상수원 보호책임을 강화하는 대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시로 팔당 지역 오염원 입지를 규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지자체의 환경관리 역량을 높이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하지만 이 대안은 상수원 보호권한과 책임을 지자체에 떠넘기려는 것으로 비쳐져 환경단체들과 또다른 논란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 관계자는 “당·정협의에서 특별종합대책 고시를 잠정 유보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며 “팔당상수원 규제를 약화시키거나 지자체에 떠넘기는 것은 결코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기연합비상대책위는 “환경부의 고시개정 유보결정은 주민들의 결집에 힘을 빼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환경단체들은 “주민들의 반발에 밀려 현안을 간과하는 축소지향적이고 보신위주의 행정을 펴고 있다.”고 비난했다. 유진상 기자 jsr@
  • 행정구역 개편 논의 본격화

    행정구역개편 논의가 본격화할 조짐이다.행정자치부가 5일 내년 총선 이후 전반적인 행정구역개편 논의를 준비하기 위한 행정구역조정위원회를 다음달 중으로 구성키로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행정구역개편 문제는 사안의 특성상 민감할 수밖에 없다.까닭에 개편논의 방향에 따라 지방자치단체간의 이해가 엇갈리면서 반대 여론이 야기되는 등 각 지자체가 요동칠 가능성도 적지 않다.후유증이 예견되는 대목이다. 김두관 행자부 장관은 취임하자마자 현재 읍·면·동-시·군·구-시·도-중앙정부 등 4단계인 행정계층을 3단계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행정구역개편 논의에 불을 지폈다.기초와 광역을 섞어 50여개 준광역시로 개편한다는 게 골자였다. 최근들어 김 장관의 행보는 가속도가 붙은 느낌이다.경남 마산·창원·진해시(마창진)에 대해 통합 및 지정시를 동시에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힌데 이어 경기 안양·군포·의왕시의 통합마저 시사했다. 김 장관이 지방분권 추진단체 및 시민단체,행정 및 도시공학 전문가,교수,행자부 국장등 10여명으로 행정구역조정위원회를 구성토록 지시한 것은 같은 맥락이다.위원회에서는 232개 기초 및 16개 광역자치단체의 효율성과 경쟁력 등을 진단하게 된다. 그러나 행정구역이 개편되기까지는 ‘산넘어 산’이란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우선 선거구 조정에 민감한 국회의원은 물론 단체장과 지방공무원들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특히 도의 경우 주민 50만명 이상의 시가 지정시 등으로 승격될 경우 도세가 현저히 위축될 것을 우려해 강하게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현재 수원과 청주,전주시 등이 지정시를 추진하고 있지만 경기,충북,전북도 등이 이견을 보이는 것도 그런 이유다. 나아가 행정구역 개편이 자칫 광역시를 양산할 수 있다는 점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울산 광역시의 주민수가 105만명인데 비해 마산·창원·진해시가 120만명,수원시가 102만명 가량이어서 주민수로만 보면 이들 지역의 광역시 지정은 불가피한 측면이 많다. 강형기 한국지방자치학회장(충북대 행정학과 교수)은 “행정구역 개편은 정부가 주도하기보다는 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추진할 경우 인센티브를 주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면서 “그럼에도 행자부가 행정구역조정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행정구역 개편작업에 착수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경제특구지정 안팎 / 외국기업 국·공유재산 임대료 감면

    인천 송도신도시 등 3개 지역이 5일 국내 첫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됨으로써 인천이 동북아 경제중심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됐다. 전문가들은 송도지구(1611만평),영종지구(4184만평),청라지구(541만평) 등 6336만평이 국제공항과 항만 등 좋은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어 제대로 개발하면 ‘인천의 국제화’에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의 경제자유구역 개발은 당장 경제자유구역청 신설,투자유치 여건 조성,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발 등 숱한 과제를 안고 있다. 가장 시급한 것은 경제자유구역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경제자유구역청의 신설.오는 10월 발족 예정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실3국2사무소 체제로 운영된다.시는 인력확보를 위해 개방형 충원제를 채택하고 외국인 및 민간전문가를 경제자유구역청 운영에 참여시키는 등 분야별 전문가를 활용할 예정이다. 투자유치 여건 조성도 시급하다.올들어 외국기업들의 투자 의향이 쇄도하고 있지만 투자관련 문서,자치법규 등이 대부분 한글로 되어 있는 데다 사무절차,각종 조례등이 까다로워 외국인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따라서 영어공용화 작업과 함께 사무절차 등의 간소화를 서둘러야만 한다. 주민들과 환경단체의 반발도 경제자유구역 개발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시는 송도신도시 인근 미사일 기지를 영종도로 옮기려 하고 있으나 영종도주민들이 계속 반발하고 있는 데다 송도신도시 일대 198만평 추가매립에 대해서도 환경단체들이 매립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NGO / 시민단체 정책에 ‘입김’

    ‘정부 정책의 성패는 시민단체의 손에 달렸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시민단체 출신 인사들이 진출하면서 정책입안 및 시행과정에서 NGO들의 입김도 덩달아 세지고 있다. 우선 새만금 간척사업과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등 길게는 십몇년 동안 진행돼 온 굵직한 정부정책이 NGO의 반발에 부딪혀 주춤한 상태이다.의료분쟁조정법과 생명윤리법 등의 입안과정이나 개정,변경과정에서는 정부가 관련 NGO들의 의향을 먼저 떠보거나 사전에 협의하는 것이 관행화됐다. 시민단체들은 이처럼 잘 나가지만,내부에서는 정체성 부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일부 시민단체의 경우 권력기구화하고 있다는 지적도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실정이다. ●제동 걸리는 정부정책 시민단체의 문제제기로 북한산 관통도로 건설과 경부고속철도 등 정부 주도의 각종 개발사업에 제동이 걸렸다.새만금 간척사업과 NEIS문제 등을 다루는 주요 위원회의 경우 시민단체 위원들이 참가하지 않으면 위원회 구성이 어려울 정도다. 올들어 활동이 가장 두드러졌던 NGO는 환경단체.새만금 간척사업과 북한산을 관통하는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경부고속철도 노선 등이 번번이 환경단체의 강한 반발로 원점에서 재검토되는 과정을 밟았다. 총리실 산하에 설치된 ‘NEIS 재검토위원회’도 전교조와 참교육학부모회,민변,참여연대 등의 반발로 난항을 겪었다.또 지난달 31일 출범한 대통령 자문기구인 ‘교육혁신위원회’(위원장 전성은 거창 샛별중 교장)에도 김민남(대구참여연대 대표) 경북대 교수와 윤기원(민변 사무총장) 변호사,최현섭(정의교육시민연합 대표) 강원대 교수,이병호(학벌없는사회 운영위원) 서울체고 교사 등이 참여해 교육백년대계의 큰 틀을 다시 짜고 있다. 주요 시민사회단체중 참여연대는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의 주식매각을 주장하는 1인시위 등 공직자 주식보유문제 해결에 주력하고 있다.또 국민연금 제도개선,증권집단소송제도와 상속증여세 완전포괄주의 등에 대해 문제 제기,일정 성과를 얻어냈다.경실련도 국민임대주택특별법 제정과 고용허가제 입법화,의료분쟁조정안 등에 참여하고 있다.이밖에 정부가 추진하는주요 정책에 시민단체의 참여가 과거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바뀌고 뒤집히는 정책 새만금 간척사업 백지화를 요구하며 ‘3보1배’ 등의 시위를 해온 환경단체 등은 지난달 법원으로부터 공사 잠정중단 결정을 받아냈다. 앞서 지난달 8일에는 민변 등 시민단체들이 꾸준하게 문제제기를 해왔던 준법서약서에 대해 법무부가 전격적으로 폐지를 결정했다.준법서약서는 문민정부시절 국가보안법 위반자 석방과정에서 준법서약제라는 기형적인 절차를 도입했고 이후 양심의 자유,위헌 논란의 문제점을 불러일으켰다. 또 경실련 등이 꾸준하게 제기했던 주민투표법 제정 등을 골자로 한 ‘지방분권 특별법’이 올 가을 정기국회에 제출된다.경실련은 각종 세미나를 통해 지방분권·균형 발전대책으로 수도권 집중억제 방안과 주민투표,주민소환,주민소송제 도입 등 합리적 방안을 제시해 왔다. 한편 지난 1일에는 민변과 참여연대,민교협,대한변협 등 시민단체들이 사법개혁을 위해 ‘대법관과 헌법재판관 시민추천후보’를 발표했다.이들은 지난달 18일부터 후보를접수해 박원순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최병모 민변회장,김영란 대전고법 부장판사,전효숙 서울고법 부장판사,박시환 서울지법 부장판사,이홍훈 법원도서관장 등 6명을 추천했다. ●시민단체간 지나친 경쟁 그러나 일부 시민단체들의 ‘목소리 높이기’가 위험수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NEIS와 관련해 전교조와 교총 등이 힘겨루기를 한 것은 다 알려진 사실이다.또 지난 5월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에 대해 ‘평화통일을 여는 사람들’ 등은 굴욕외교를 비판했지만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 등은 반대의 목청을 돋우었다. 최근에는 생활정치 네트워크 국민의 힘 등 일부 시민단체들이 지난 2000년 총선 당시 논란이 됐던 낙천·낙선운동을 내년 총선에도 이어가겠다고 선언하면서 정치참여에 대한 시민단체간의 정리되지 않은 입장차이만을 드러냈다. 한 원로 인사는 “최근 시민단체활동이 전성기를 맞고 있지만 일부 시민단체의 경우 자신의 주장이 무조건 옳고 만능이라는 독선에 빠지는 때가 가끔 보인다.”고 지적했다.이어 “특히정권과 일정 거리를 둬야 하며,시민단체의 청렴성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金행자 “창원·마산·진해 통합 추진”/ 경남도 반발… 파문 확산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이 경남 창원·마산·진해시 등 도시를 묶어 광역시로 승격시키는 방안을 잇따라 밝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김 장관은 창원·마산·진해시의 광역시 승격 추진 의사를 지난달 30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지방분권 추진 설명회 자리에서 밝혔다.김 장관은 “이들 3개 시는 시내버스가 함께 운행되며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는 데다 인구도 115만명이 넘어 광역시로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이어 행정구역 통합을 추진하기 위해 내년 총선 이후 행정구역개편위원회를 구성하고,행정구역 통합이 결정되면 설명회와 공청회 등을 거친 뒤 주민투표를 통해 결정하는 방안도 소개했다. 김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달 10일 ‘동대문 문화포럼’에서 언급한 통합방침에서 한 발 나아간 것이어서 작업이 상당부분 진척된 것으로 읽혀진다. 이에 대해 경남도는 31일 성명을 발표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도는 “역사성과 잠재력을 가진 창원·마산·진해시를 인위적으로 통합하는 것은 실익이 없다.”면서 “정부 및 주민부담 증가,지역불균형 심화,행정서비스 저하 등이 우려된다.”고 반박했다.일부 도의원들도 동조하고 있다. 도는 3개 시가 광역시로 승격할 경우 주민의 세부담이 연간 500억원 정도 늘어나고,도청이전 및 기관신설에 따른 비용이 수조원에 달하며,매년 1600억원의 행정비 부담이 늘어난다고 지적했다. 장관의 발언이 파문을 빚자 행자부는 이날 해명자료를 배포,진화에 나섰다.행자부는 “김 장관이 불합리한 행정구역 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다 기자의 질문을 받고 창원·마산·진해를 예로 들어 설명한 것에 불과하다.”면서 “행정구역 조정은 쉬운 문제가 아니며,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장관 측근인 박동완 정책보좌관은 “3개시를 통합할 경우 도세가 위축된다고 지적하지만 주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된다면 검토할 수 있는 것”이라며 “김 장관은 다른 지역도 예로 들고 있다.”고 말해 김 장관의 뜻이 확고함을 내비쳤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세계인 - 우리는 이렇게 산다 / “느린것이 좋다”日 ‘슬로 라이프’ 바람

    고도성장기,세계 제2의 경제대국,1인당 국민소득의 미국 추월로 절정에 달했던 자신감이 거품경제 붕괴,장기 불황으로 여지없이 추락해버린 일본 열도에 ‘천천히,천천히’의 물결이 일고 있다.당황하지 않고,서두르지 않고,천천히 살아가는 동경(憧憬)의 생활 스타일을 좇는 일본인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1980년대 패스트 푸드의 상징인 미국의 맥도널드가 로마에 진출하려는 데 대한 반발로 시작된 슬로 푸드(Slow Food)운동.빠르고 편리하고 효율적인 것보다는 조악해도 느긋하고 자연스러움에 포인트를 두는 슬로 라이프는 슬로 푸드의 ‘버전 업’인 셈이다. |도쿄 황성기특파원|“‘느린’ 쪽이 좋은 것도 있고,‘빠른’ 쪽이 좋은 것도 있다.둘 중 어느 한쪽을 택한다기 보다,예를 들어 바쁘게 일하면서도 휴일은 시골에서 지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일본의 유명 뉴스캐스터인 지쿠시 데쓰야(68)는 ‘슬로 라이프(Slow Life)’의 전도사이다.곳곳에서 강연할 때면 반드시 “‘슬로’는 시간개념이 아니다.바람직한 마음의 상태”라고 강조한다.그의 강연은 언제나 슬로 라이프의 비결을 전수받으려는 일본인들로 성황을 이룬다. ●“천천히 하면 몸과 마음이 건강” 도쿄 시내 한복판에 개인 사무실을 갖고 있는 야노(52)는 출퇴근은 물론 웬만한 시내 볼일의 교통수단은 자전거이다.그는 “전철이나 택시보다는 느리지만 도쿄의 대도시 풍경 속에 느긋하게 생각할 여유를 준다.”는 것이 이점이라고 말한다.딱히 슬로 라이프를 의식한 것은 아니지만 여유있게 사는 즐거움을 자전거를 타면서 느끼게 됐다고 덧붙였다. 아이치(愛知)현의 바닷가에 이웃한 농장인 ‘이토 그린 농원 펜펜’에서 50여명의 젊은이들이 농장주인 이토(50)의 얘기에 귀를 기울인다.“이게 씨앗이고,땅에 떨어져서 파가 생겨나는 것입니다.” 파,페퍼민트 등 다양한 야채가 재배되고 있는 6000㎡의 밭에는 군데군데 잡초도 섞여 있고,천연비료로 쓰려고 베어낸 풀더미에 갖가지 벌레들도 쉽게 눈에 띈다.“지렁이나 미생물 덕분에 부드럽고 좋은 흙이 생겨났다.”고 참가자들에게 설명하는 이토는 병원에서 인공투석 기사로 일하다 6년 전 “농장에 생을 걸겠다.”고 밭을 사들이고 슬로 라이프의 길로 나섰다. 고치(高知)시는 지난 6월 젊은 직원 12명으로 ‘슬로 라이프 추진위원회’를 설치했다.추진위의 임무는 자연이나 전통문화를 살려 느긋하고 풍부한 생활을 할 수 있는 내 고장 만들기를 위한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이다.지난 4월 고치 시정의 기본방침으로 채택된 ‘슬로 라이프에 의한 인간회복의 내 고장 만들기’가 채택된 데 따른 것이다. ●잇따라 선보이는 ‘슬로 푸드’ 추진위 위원장인 나가노 이사오(33·소방국 소속)는 10월쯤 슬로 라이프 주간을 설정해 시민들에게 첫 선을 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추진위는 산중 콘서트,향토요리 강좌 등 슬로 라이프에 어울리는 행사를 중심으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자연과 내 고장을 강조하는 슬로 라이프를 경영의 원동력으로 삼자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16일 도치기현 상공회의소는 ‘슬로 라이프 운동추진사업’ 1차 실행위원위를 열었다.“가치관이 변화하는 가운데 종래의 경영수법으로 기업을 지원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상공회의소는 도치기 이외에는 경험할 수 없는 맛,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침체 일로의 지역경제를 부흥한다는 복안이다.슬로 푸드,슬로 라이프가 일본인의 생활에 파고들 조짐을 보이자 이에 편승한 상품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식품회사인 에비스는 다음달 11일 ‘슬로 라이프 스튜’의 판매에 들어간다.조리 시간이 다른 제품보다 더 걸리고 화학조미료를 넣지 않아 자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컨셉트를 강조했다.자연을 강조한 스튜 하나로 에비스는 한해 10억엔(한화 100억원)의 매상을 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이와하우스 공업도 슬로 라이프를 실천한 경량철골 구조의 주택을 선보였다.거실의 남북쪽으로 커다란 입구를 내고 천장에도 창을 내 바람이 잘 통하게 했으며 함께 조리하고 먹을 수 있는 개방형 부엌 등이 자랑거리.공사비는 평당 58만엔이다. 슬로 라이프를 테마로 한 책방도 생겨났다.도쿄 아카사카에 지난달 문을 연 한 책방은 ‘화(和),슬로 라이프,아시아,에스닉’이라는 코너를 설치했다.슬로 푸드를 다룬 책이나 느긋한 풍경의아시아 마을을 촬영한 사진집 등 2000여 종류의 서적을 갖추고 슬로 라이프를 추구하는 일본인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노령화,도시화에 따른 주민 감소로 고민하는 산골 마을도 슬로 라이프를 재정 개선책이나 주민 이주의 유인책으로 삼고 있을 정도이다. 아이치현의 젠만초(千万町)는 초등학교가 취학아동의 감소로 폐교 위기에 놓여 있을 만큼 편의점은 물론 휴대전화도 불통인 ‘불편 그 자체’로 인구 200명의 산골 깡촌.슬로 라이프를 추구하는 도회 사람이 이주하거나 놀러올 수 있도록 300년된 농가를 개조해 농촌생활의 체험 시설로 내놓았다.개조된 농가 뒤편에는 계단식 밭이 펼쳐져 있다.이곳을 찾는 도회 사람들은 이 농가와 밭에서 농작물을 키우는 경험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민들로부터 된장 담그기같은 전통생활을 체험하는 것은 물론 감자 같은 산골 특산물을 맛볼 수 있다. ●자연친화 운동으로 확산 추세 얼마 전 출간된 2003년판 환경백서의 ‘슬로 라이프의 추천’이란 항목.“지구온난화나 쓰레기 같은 지구규모로 전개되고 있는환경 문제 해결의 열쇠는 지역사회에 있다.”소비자가 지역에서 생산된 지역특산물을 소비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수입식품의 수입량에 수송거리를 계산해 식품의 환경부하를 표시하는 ‘식품 마일리지’의 개념을 소개하면서 백서는 슬로 라이프를 권하고 있다. 기후(岐阜)시는 슬로 라이프 운동을 펼치는 개인,단체에 1개 사업당 50만엔을 지원하겠다고 지난 6월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18일자 아사히신문의 독자투고란.“여행이 황급하기만 하다.국내여행은 분 단위로 행동하고,해외여행은 버스로 하루 500㎞나 이동한다.아침부터 저녁까지 강행군이다.한곳에 며칠이라도 좋으니 느긋하게 머물며 지내고 싶다.‘아무 것도 없는’ 서비스도 이제는 괜찮지 않은가.” 6월22일 도쿄의 명물인 도쿄타워를 비롯,일본 전국의 빌딩,시설 2000여곳에 오후 8시부터 두시간 동안 일제히 불이 꺼졌다.‘느린 것이 아름답다’는 책의 저자인 쓰지 신이치 메이지대 교수 등 시민단체가 주도한 행사였다.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은 촛불을 켜들고 어둑한 도시 속에서 슬로 라이프의 뜻을 되새겼다. marry01@ ■시즈오카현 가케가와市선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 중부지역의 시즈오카현 가케가와(掛川)시는 슬로 라이프를 선구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아담한 마을이다.인구 8만 2000명의 소도시 가케가와에 슬로 라이프가 본격도입된 것은 지난해 12월.‘슬로 라이프의 달’로 정하고 시 전역에서 113개의 이벤트를 치렀다. 행사의 하나인 슬로 사이클링에는 남녀노소 60여명이 참가해 30㎞의 거리를 4∼5시간에 걸쳐 천천히 달렸다.‘달렸다’기보다는 달리다,멈췄다,자전거를 끌었다 하면서 경치를 감상하고,다른 참가자들과 얘기도 나누며 느긋하게 이벤트를 즐겼다.지난 5월부터는 ‘느림보 버스’가 시내를 달리기 시작했다.시내 2개 코스 각각 12㎞를 45분에 순환하는 100엔짜리 슬로 라이프 버스는 급한 용건이 있는 사람이라면 답답해 앉아 있을 수 없을 정도로 느려터졌다. “인생을 80살까지 살 수 있다고 할 때 시간으로 환산하면 70만 800시간.그중에 일하는 시간은 7만시간에 불과하고 나머지 63만시간은 천천히 즐겨야 할 시간이라는 것이 가케가와의 제안”이라고 슬로 라이프를 측면에서 지원하고 있는 가케가와 시청 기획인재과의 니보리 노리코는 설명한다.니보리는 “편리하고 빠른 것을 추구하는 바쁜 21세기는 물질적 풍요는 있지만 정신적 빈곤은 심화되는 시대”라면서 “슬로 라이프를 실천함으로써 마음의 풍요로움을 얻고 나누자는 것이 우리 시의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전국에서 처음으로 슬로 라이프 개념을 시민생활과 행정에 도입할 것을 제안한 시는 시민들로부터 슬로 라이프 아이디어를 모집,이중 40개를 채택했다.시민들이 참가하는 슬로 라이프 행사에는 시 예산 2000만엔도 지원했다. 가케가와 시의 슬로 라이프는 7가지로 구성돼 있다.자동차를 타지 않고 천천히 걷자는 슬로 페이스,기모노,유카타 같은 전통의상을 입자는 슬로 웨어,가급적 천연식품으로 식생활을 하자는 슬로 푸드,오래된 주택에서 진정한 편리함과 멋을 찾자는 슬로 하우스,느긋하게 나이 들어 가자는 슬로 에이징,무농약·유기농을 권하는 슬로 인더스트리,죽을 때까지 배우자는 평생교육 개념의 슬로 에듀케이션. “7가지를 다 실천할 수는 없겠지만 살아가는 데 이들을 의식하고 실천하려고 할 때 삶이 보다 풍부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니보리의 낙관적인 전망이다.
  • 위도 현금지원 않기로

    정부는 29일 국무회의를 열고 원전수거물 관리시설(핵 폐기장)을 유치한 전북 부안군 위도 주민들에 대해 현금지원을 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대해 위도 주민들은 “윤진식 산자부 장관이 직접 보상을 약속한 지 며칠 안돼 말을 바꾸는 정부를 믿을 수 없다.”고 강력 반발하면서 관리시설 유치를 철회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관련기사 3면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아직 정부가 결정하기도 전에 장관이 마치 그럴(현금을 지원할) 것처럼 얘기한 것은 문제”라면서 “법리와 상식을 볼 때 현금지원을 해도 되는 것이냐.”고 문제를 제기했다.윤진식 장관을 질책하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한 배석자는 전했다. 이에 한명숙 환경부 장관,변양균 기획예산처 차관 등 몇몇 참석자들은 “위도 주민들에게 현금지원을 하면 앞으로 다른 국책사업을 하는 데에도 좋지 않은 선례가 될 수 있다.” “형평성과 국민들의 정서에도 맞지 않는다.” “특별법 등 입법이 어렵다.”는 이유로 현금지원을 반대했다.한 국무위원이 “현금지원을 하지 않기로 할 경우 원전수거물 관리센터의 위도 유치가 사실상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원론적 언급을 했다. 윤진식 장관도 “현지에서 현금지원이 가능하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얘기를 한 것은 법적인 검토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였다.”고 해명했다.이에 고 총리는 “정부는 원칙적으로 전북 부안군 주민들에게 현금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노 대통령은 고 총리의 견해에 동의하면서 “지원사업의 내역을 서둘러 확정하면 졸속이 될 우려가 있다.”고 말하고 “지원 의지는 확실히 밝히고 지원규모에 합의가 이뤄지면 구체적인 사업의 선정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협의해서 정할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주민보상책으로 위도를 떠나려는 주민들에 대한 이주대책비 지원을 비롯,초·중교생 교육비 지원 확대,전북대 분교 설치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전북 부안군에 대한 정부 지원사업 계획 수립 등을 위해 총리실 산하에 ‘부안군 지원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현금지원 배제 파장 / ‘위기의 섬’ 위도

    정부가 원전수거물 관리시설을 유치한 전북 부안군 위도면 주민들에 대한 현금보상 방침을 철회함으로써 추진 17년만에 해결점을 찾았던 숙원사업이 차질을 빚게 생겼다.위도 현지에선 시설 유치에 우호적이던 주민들마저 불만을 터뜨렸다. 지난 26일 위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현금보상의 불씨를 제공했던 윤진식(尹鎭植) 산업자원부 장관은 29일에도 “현금이란 말은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으나 파장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30일 오후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관계부처 장·차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안군지원대책회의를 갖기로 했다. ●현금보상과 실질적 보상 윤 장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산자부는 부안지역에 대한 지원 방안의 하나로 위도 주민들에게 현금으로 보상하는 문제를 검토한 게 사실이다.지난 15일 유치신청서를 접수한 뒤 기존의 원전지원금 3000억원을 6000억원으로 두배로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자리에서 산자부 관계자는 “경우에 따라 현금 지원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현금 지원의 근거는 3000억원의용처가 특별지원금,기본지원금,전기요금 보조,기업유치 지원,주민복지지원 등으로 단순히 규정돼 정부의 의지에 따라선 현금 지원이 가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이는 결국 위도면 주민들이 3000억원을 주민수 1806명으로 나눠 가구당 3억∼5억원의 보상금을 기대하는 빌미가 됐다. ●부안군 요구 사업 부안군이 보상금 외에 요구한 지역개발 사업은 총 67개다.산자부는 이들 사업을 놓고 11개 관련부처와 협의 중이다.이 가운데 군산∼새만금 신항 사이 23.6㎞의 디젤철도 건설 등 38개 사업은 정부가 적극 수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전국 4곳에 있는 원전수거물 임시저장소가 포화상태에 이르는 2008년 이전까지는 어떻게든 원전수거물 관리시설을 마련해야 할 처지다.따라서 모처럼 유치신청에 동의한 위도 주민들에게 비록 현금 보상은 안 되지만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오는 사업이 많다는 점을 적극 설득할 계획이다.다만 환경단체와 유치반대 주민들의 반발이 수그러지지 않는 상황에서 고위 정책 책임자의 실언이 불거져 설득이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운기자 kkwoon@
  • “장관 약속 3일만에 뒤집다니”위도 주민들 격앙

    정부가 29일 원전수거물관리시설을 유치한 전북 부안군 위도 주민들에 대한 현금보상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자 실망한 주민들이 유치 철회 운동을 벌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시설 유치에 반대해온 측은 “정부가 처음부터 위도 주민을 기만한 것”이라며 “정부의 부지확정 계획을 백지화시키겠다.”고 벼르고 있다. 위도 주민들은 정부가 현금보상을 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 26일 윤진식 산업자원부 장관이 직접보상을 해주겠다고 약속한지 며칠도 지나지 않아 말을 바꾸는 정부를 믿을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박영문(40) 치도리 이장은 “장관이 와서 직접 약속한 현금보상을 지키지 않을 경우 공사를 추진하지 못하도록 실력 저지하겠다는 게 현지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일부 주민들은 건축자재나 폐기물을 실어올 경우 바다에 어망을 풀어서 배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자며 흥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대리 이장 장춘섭(66)씨는 “정부가 말하는 실질보상이 무엇인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정영복(51) 원전센터 지역개발협의회장은 “30일 낮 12시 대책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대리 주민 김모(74)씨는 “지난 5월 대전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에서 있은 주민 설명회에 참석했을 때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박모씨가 3000억원을 준다고 해서 찬성했는데 직접보상이 안되면 당연히 반대하겠다.”고 분개했다. ‘핵폐기장백지화 범군민대책위’ 김종성(36) 대책위원장은 “현금보상 논란은 정부가 부추긴 것으로, 산업자원부 장관은 퇴진하고 노무현 대통령과 김두관 행자부장관은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김종규(52) 부안군수는 “국무회의 결정은 현행법상의 얘기다.”고 일축하고 “위도특별법제정 과정에서 가급적 직접보상 규정을 넣도록 정부에 강력히 건의하겠다.”고 현금보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부안 임송학기자 shlim@
  • 재정·세제개혁 로드맵 안팎 / ‘지방공동세’등 청사진 화려 효율성·실현가능성은 논란

    정부가 29일 발표한 ‘재정·세제개혁 로드맵’은 선진국의 모양새를 담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논란이 예상된다.특히 국민들의 관심이 많은 국세와 지방세의 세목(稅目) 조정은 일부 우리 실정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도 있다.현행 4000만원인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 하향조정과 법인세 인하 방침도 재차 거론해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국세·지방세 ‘빅딜’ 가능할까 지난해 걷힌 135조원의 세금 가운데 국세와 지방세 비중은 8대2다.그런데 정작 이 세금을 쓰는 비중은 지방이 56%로 중앙정부(44%)를 웃돈다.국세와 지방세의 빅딜 구상은 여기에서 비롯됐다.어차피 나갈 돈,세금을 걷는 시점에서 일정 몫을 아예 지방에 떼주자는 것이다.캐나다·독일 등이 도입하고 있는 ‘지방공동세’와 같은 개념이다.예컨대 부가가치세·교통세 등 국세의 10∼20%를 이르면 2005년부터 걷힌 지역에 지방소비세로 떼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반대로 레저세 등 특정지역에 편중된 지방세는 국세로 전환할 방침이다. 하지만 얼마전 경기도 과천시민들의거센 반발로 레저세 개편조차 실패했던 정부가 빅딜을 이뤄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지방공동세의 경우,각 지방에 일률적으로 분배할 것인지,아니면 걷힌 금액에 비례해 나눠줄 것인지 등 검토할 과제가 적지 않다.”면서 “국세의 대부분이 수도권에서 걷히는 우리 실정에는 다소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카지노세 신설·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 인하 지방의 세원(稅源) 발굴 허용에 관계부처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실현 가능성이 높다.이렇게 되면 강원도 정선은 카지노세를,경상도 고리는 원자력발전세를 받을 수 있게 된다.정부 관계자는 “지역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무분별한 세목 신설 사태는 야기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헌법재판소의 ‘부부합산 과세’ 위헌 판결로 손질이 불가피해진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은 이르면 2005년부터 낮추기로 했다.3000만원 얘기가 거론되지만,결정권을 갖고 있는 재경부 세제실측은 “전혀 검토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일단 저축상품에 대한 세제혜택을 축소한 뒤 내년쯤 구체적인 검토에 착수한다는 설명이다.시민단체들은 2000만원을 주장한다. ●설익은 내용 많아 미로 조장 법인세도 불씨를 안고 있다.로드맵을 만든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관계자는 “싱가포르 등 경쟁국 수준에 맞게 단계적으로 인하해 나간다는 원론적인 얘기”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그러나 한나라당이 법인세 연내 인하를 요구하고 있는 미묘한 시점에,재차 거론하고 나서 주목된다.재경부의 법인세 조기인하 추진에 제동을 걸었던 청와대가 조기인하 쪽으로 방향을 튼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잘못된 예산집행에 대한 주민소송제,목적세 폐지 등은 정권 출범 때마다 나오는 ‘장밋빛 재탕 구호’다.설익은 검토 방안이 너무 많아 ‘미로(迷路)맵’이라는 냉소도 들린다. 안미현기자 hyun@
  • 뉴스 플러스 / 盧 “핵폐기장 투명하게 설명을”

    노무현 대통령은 28일 전북 부안 위도 핵폐기장 선정문제를 둘러싼 갈등과 관련,“극단적 행동에 대해선 엄정하게 대응하되 장관들이 방송출연 등을 통해 투명하게 정부 정책을 설명하고 진지하게 국민을 설득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유인태 정무수석으로부터 주민반발 등에 대한 보고를 받고 이같이 밝혔다고 윤태영 대변인이 전했다.
  • 위도 전입 급증… 보상금 갈등 우려

    원전수거물관리시설이 들어설 전북 부안군 위도 주민들에 대한 정부의 현금 보상방침이 알려지자 지급기준을 두고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위도면 전입인구가 최근 갑자기 늘고 있는 데다 보상대상,피해기준,보상지역 등을 정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이다.최근 크게 늘고 있는 위도면의 인구 증가는 보상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현지 여론이다. 때문에 최근 전입한 주민들을 현금보상 대상에 포함시킬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대상에 포함시킬 경우 기존 위도 주민들로부터 반발을 사게 된다.제외하면 이들이 행정소송 등 법정투쟁 나서게 되면서 지역사회에 갈등과 반목이 예상된다. 더구나 최근 전입하고 있는 주민들은 대부분 자녀들의 학교문제 등으로 일시적으로 주민등록을 뭍으로 옮겼거나 출향했던 위도 토박이가 많아 보상기준은 더욱 논란이 될 전망이다. 실제거주 여부,부동산 소유실태,거주기간 등을 구분해 보상기준을 마련한다 할지라도 전입시점에 따라 보상을 두고 주민들간에 형평성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위도에서 모텔과 음식점 등을 경영하고 있는 뭍 사람들도 주민등록을 이전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보상기준 적용도 아리송하다는 게 현지인들의 지적이다. 기존 주민들도 가구당 보상금을 지급하느냐 아니면 주민등록상 세대원 수로 하느냐에 따라 보상 내용이 크게 엇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3000억원을 가구수로 나누면 대략 3억 4200만원씩 지급되지만 인구수로 따지면 1인당 1억 6600만원씩이란 계산이 나온다. 원전수거물관리시설은 시설이 들어서는 지역의 편입토지 외에 어장 등에는 직접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주민들의 어업보상이나 영업보상 등도 논란거리가 될 전망이다. 위도와 인접해 있는 유인도와 격포 등 부안군 주민은 물론 고창군 주민들도 위도 원전수거물관리시설 설치로 인한 피해를 주장하고 있다.물이 빠지면 위도와 연결되는 거륜도,큰딴치도 등 6개 유인도 주민들은 당연히 보상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위도 주민 김모(45)씨는 “정부의 현금보상이 이뤄질 경우 보상 대상과 액수를 놓고 혼란이 예상된다.”며 “보상금이 나와도 걱정”이라고 말했다. 부안 임송학기자 shlim@
  • 팔당·대청호 상수원보전 고시 개정 / 주민반발에 전면 유보

    정부가 상수원 수질개선 및 보호를 위해 오는 9월부터 시행할 예정이었던 ‘팔당·대청호 상수원보전 특별대책 고시 개정안’(일명 팔당고시)이 주민반발에 부딪혀 전면 유보됐다. 환경부 곽결호 차관은 28일 양평여성회관에서 열린 팔당고시 개정안 설명회에 참석,주민과 합의된 개선안이 마련될 때까지 팔당고시 개정안을 무기한 유보한다고 밝혔다. 곽 차관은 또 새로운 개선안이 마련될 때까지 기존 고시대로 인·허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환경부의 입장표명은 환경부와 양평,광주 등 팔당 상수원 인근 7개 시·군 주민대표로 구성된 경기연합대책위원회가 지난 26일 회의를 갖고 새로운 개정안 마련을 위해 환경부,지자체,주민대표로 구성된 팔당호 수질개선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한 뒤 협의사항을 공식적으로 발표해 줄 것을 요구해 이뤄졌다. 그러나 이같은 환경부의 입장표명에도 불구하고 최근 광주,양평,이천,용인 등 동부권 시장·군수협의회는 팔당고시 개정안의 유보가 아닌 백지화를 요구하며 헌법소원을 추진하고 있어귀추가 주목된다. 양평 윤상돈기자 yoonsang@
  • 위도주민 “기대” · 부안군민 “사탕발림”/ 현금보상 엇갈린 반응

    전북 부안군 위도의 원전수거물관리시설 유치를 둘러싼 주민·시민단체와 정부간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정부가 위도 주민에 대한 현금보상 방침을 밝히는 등 사태진화에 나섰지만 시민단체 등 시설 유치에 반대하는 측에선 “위도 주민을 현혹하기 위한 사탕발림”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핵폐기장 백지화 범부안군민대책위원회’는 27일 오후 8시부터 전북 부안수협 앞에서 주민과 회원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핵폐기장 무효를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촛불시위를 벌였다. 지난 26일 오후에는 주민과 시민단체 관계자 1500여명이 군청 앞에서 쓰레기수거 차량을 불태우는 등 경찰과 대치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이 과정에서 대책위원장인 문규현 신부의 이마가 찢어지고 주민 10여명이 다쳤다.경찰 2명도 부상했다.경찰은 최모(55)씨 등 10명을 연행해 조사 중이다. 시위대는 “공청회 등 주민의 의견수렴 없이 정부가 일방적으로 위도를 핵폐기장으로 확정한 것은 원천 무효”라면서 “결정을 철회하지 않는 한 정부를 상대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이날 오전에는 군민 500여명이 부안군청을 방문한 김두관 행자부 장관과 윤진식 산자부 장관 등과 면담을 요구하다 경찰에 의해 제지당한 뒤 군청 주위를 둘러싸고 농성을 벌였다. 한편 26일 위도 주민들에 대한 정부의 현금보상 방침이 알려지면서 민심이 엇갈리고 있다.위도 주민들은 현금보상 방침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반면 원전수거물관리시설 유치를 반대하는 측에선 “주민을 현혹하기 위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김두관·윤진식 장관 일행이 이날 부안군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현금보상 방침을 밝히자 주민들은 직접 보상과 보상액을 확실히 약속해줄 것을 요구했고 일부 주민들은 ‘직접 보상에 대한 확약이 없을 경우 원전수거물 관리시설의 유치를 반대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원전수거물관리시설 유치에 따른 보답으로 가구당 3억∼5억원의 현금 보상을 기대하며 위도로 주민등록을 이전하는 인구도 급격히 늘었다.4월말 674가구에 1458명이던 주민은 지난 26일 870가구 1806명으로 3개월 만에 196가구 348명이 늘어났다. 위도로 가는항구가 있는 변산면 주민들은 “원전센터 유치에 따른 보상은 위도 주민들이 차지하고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변산 주민들이 떠맡아야 하느냐.”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부안 임송학기자 shlim@
  • 尹산자 “위도주민 현금보상”

    정부가 원전수거물 관리시설을 유치한 전북 부안군 위도면 주민들에게 현금 보상을 약속해 논란이 예상된다. ▶관련기사 6·9면 국책사업의 대가로 현금지원을 한 전례가 없는데다 위도면뿐만 아니라 부안군민마저 현금보상을 요구하며 반발하면 사업진행 자체가 난관에 부딪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윤진식(尹鎭植) 산업자원부 장관은 지난 26일 전북 부안군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관련 법이나 규정을 개정해서라도 위도 주민들을 위해 직접 보상하는 방안을 찾아 보겠다.”고 밝혔다.윤 장관은 “부안 군민의 결단으로 17년 동안 끌어왔던 국가 과제가 해결됐다.”면서 “원전 시설을 유치한 부안군 위도 주민들의 열의와 어려운 경제 사정을 감안해 현금보상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현행법상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유치 지역 주민들에 대한 직접 보상은 불가능해 관련법규의 개정이 선행돼야 한다.정부가 염두해 두고 있는 원자력발전소 주변지역 주민들에 대한 보상 방안은 두가지 정도로 요약된다.하나는 산자부가 지난 4월 입법예고를 한‘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다. 산자부는 원전을 포함한 발전소 등이 지역주민들에게 기피시설로 인식되고 있는 점을 감안,발전소 주변지역 주민들의 생활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현재 법제처에서 심의중인 관련 법률이 공포되면 연간 1조 300억원 규모의 전력산업기반기금 가운데 일정액을 떼내 마련될 기금을 지방자치단체장에게 넘겨줌으로써 단체장이 지역 필요성에 맞는 주민 사업을 추진하거나 현금을 주민에게 나눠줄 수도 있다는 구상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장관의 말씀은 아마도 발전소 지원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원전수거물 관리시설을 발전소 시설과 동일하게 취급함으로써 위도면 주민들에 대한 금전적 혜택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뜻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부안군 원전사업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는 방법도 있다.윤 장관은 “부안군 지원사업을 위해 국무총리실 산하에 ‘부안군 지원을 위한 기획단’을 만들고 특별법 제정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위도면 주민들은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유치에 대한 대가로 가구당 3억∼5억원의 현금 보상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위도면에는 870가구 1806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김선곤(54) 핵추방부안군 공동대책위원장은 “현금보상 문제는 일개 장관의 권한이 아니다”라면서 “앞으로 20년 동안 추진되는 사업인데 어떻게 1년짜리 장관이 책임질 수 있느냐.”고 직접지원 문제를 일축했다. 부안 임송학 김경운기자 kkwoon@
  • 핵폐기장 부지 위도 확정

    산업자원부는 24일 원전수거물관리시설 부지선정위원회(위원장 장인순) 전체회의를 열어 전북 부안군 위도를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부지로 최종 확정했다. ▶관련기사 2면 이에 따라 산자부는 다음달부터 위도에 대한 정밀 지질조사 및 사전 환경성을 검토한 뒤 2006년 10월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하게 된다. 부지선정위원회는 “위도에 대한 지질조사 및 해양지구 물리탐사 결과,대규모 암체가 잘 발달돼 있고 주된 암종인 응회암이 매우 치밀해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부지로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민단체와 부안 주민들은 “단 한 번의 현장조사로 적격 판정을 내린 것은 무효”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안미현기자 hyun@
  • NGO / 친환경 개발도 반발하는 ‘새만금 생명연대’“갯벌살릴 대안 뭐죠”

    “새만금을 친환경적으로 개발한다고요? 그것은 ‘아름다운 살인’을 하겠다고 주장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새만금갯벌생명평화연대(이하 새만금연대) 오영숙 집행위원장의 말이다. 법원으로부터 새만금 사업 집행중지 결정까지 이끌어냈지만 새만금연대 사람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못하다.대통령이 새만금사업 재개 의지를 밝힌 데다 법원도 방조제 보강공사를 허용했기 때문이다. 새만금연대 사람들을 들뜨게 했던 축제분위기도 잠시였을 뿐 다시 또 새만금 갯벌을 ‘완전히’ 살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법원 결정 이전에 진행중이던 공사가 그대로 진행되고 있어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것이 새만금연대측의 주장이다. 새만금 갯벌을 살리자는 한마음에서 출범한 새만금연대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봤다. ●200여단체 하나돼 2년째 활동 새만금연대는 2001년 3월19일 환경운동연합 사무실 앞에서 전국 200여개의 종교·시민·환경단체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발족식을 가졌다.천주교 문규현 신부·박승해 수녀,불교 수경 스님,원불교 이성종 교무,환경운동연합 최열 대표가 공동 상임대표를 맡았다.총 본부를 전북 부안에 두고 사무국은 서울 환경운동연합에서 더부살이 중이다. 종교계가 종파를 따지지 않고 하나로 뭉쳤다.종교계 지도자들은 출범당시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각 종파 신도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만금 간척사업 백지화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새만금 갯벌이 곧 교회·성당·법당이자 21세기의 성지”라고 주장하며 새만금 사업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어 종파별로 기도회와 법회가 잇따라 열렸고 ‘3보1배’와 여성 성직자 새만금 도보순례 기도회까지 고행과 수행을 겸한 새만금 사업 반대운동을 환경단체들과 연계해 펼쳐왔다. 새만금연대에는 종교계와 시민·환경단체 외에도 각분야 전문가 100여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서울대 고철환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그룹은 새만금과 관련된 워크숍,국제 심포지엄 등 각종 학술행사와 해외 전문가들과의 공동연구 등을 추진해왔다. 최열 공동대표는 “각 분야 전문가들의 현장답사 등 이론적인 학술적 근거제시가 반대운동을 전개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면서 “해외 전문가들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새만금문제를 공동과제로 인식시키는 데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특히 갯벌전문가인 아돌프 켈러만 독일 환경연방청 생태계 연구팀장의 법정증언은 법원이 새만금 사업 집행중지 결정을 내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보이지않는 지원자 곳곳에 처음엔 200여개의 단체가 연합한 만큼 자칫 불협화음이 나오지 않을까 염려됐다고 한다.하지만 환경운동연합과 녹색연합이라는 두 환경단체가 중간역할을 충실히 함으로써 이같은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여성 환경운동가로 96년초 환경운동연합과 인연을 맺은 장지영 팀장은 “새만금 갯벌을 살리기 위한 성직자들의 삼보일배,기도수행과 자전거 순례 홍보 등 2년 넘게 활동을 벌였음에도 4공구 물막이 공사가 강행됐을 때 허탈감을 느꼈다.”면서 “이제 더이상 무모한 개발논리를 접고 하루빨리 새만금 갯벌에 평화가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실 3보1배라는 극한 투쟁의 방법까지 동원해 반대운동을 벌이고도 새만금 사업에 대한 정부의 입장변화가 없자 새만금연대는 깊은 상실감에 빠졌었다. 그와중에 환경단체와 전북도 주민 3539명이 정부를 상대로 낸 공유수면매립면허 및 사업시행인가 처분취소 청구소송 결과가 나온 것이다.법원의 공사중단 결정은 늘어졌던 마음을 추스르며 더 강한 투쟁의 열의를 되살리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새만금 소송에서 변호를 맡았던 박태현 변호사는 환경전문가와 선배 변호사를 통해 아이디어를 얻었다.그는 “죽어가는 새만금 갯벌을 살릴 수 있다는 희망의 싹을 보게 됐다.”면서 “본안소송에서도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아울러 “대법원결정까지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하루빨리 발전적인 해결책을 찾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전북도민 이해 조정 필요 공감 이제 새만금연대의 운동방향은 대안제시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잠정 중단결정만 내려졌을 뿐 근본적인 대안이 제시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최종적으로 승소판결이 난다고 하더라도 현재까지 진행된새만금 사업은 논란거리로 남을 수밖에 없다. 사업중단과 더불어 실의에 젖은 일부 전북도민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은 과연 무엇일까.‘3보1배’라는 극단적인 자기희생과 고통을 사업중단촉구 방법으로 채택했던 새만금연대 사람들이 또 어떤 상생의 비법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유진상기자 jsr@
  • “파주등 4년제大 설립 반대”교육부, 건교부에 입장전달

    건설교통부가 최근 법 개정을 통해 경기도 파주·포천·연천·동두천 등 낙후된 접경지역에 대해 4년제 대학의 신설을 허용하려는 방침에 대해 교육인적자원부가 반발하고 나섰다. 교육부는 지난 5일 건교부가 입법예고한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 “지방대학의 미달 현상이 심각한 상황에서 수도권 접경지역에 대학의 신설을 허용하는 조치는 형평성에 어긋나는 만큼 현행 제도의 유지를 희망한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건교부측에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한쪽에서는 지방대 육성에 나서고 다른 한쪽에서는 수도권의 접경지역에 대학을 신설한다면 결국 지방의 학생들은 수도권의 신설 대학으로 몰릴 것”이라면서 “국가 전체를 고려한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경기도측에서는 접경지역 주민들의 민원 등에 따라 소규모 대학이 아닌 대규모 대학을 유치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힘써왔다. 박홍기기자 hkpark@
  • 창간99주년 특집2 - 지방분권시대 / 지방분권 정부 로드맵 - 로드맵 문제점은 없나

    중앙정부의 권한과 재정을 지방정부로 대폭 넘기는 지방분권 로드맵이 추진되는 데 현실적 제약요인도 적지 않다.중앙정부 권한을 넘기는 데 대한 반발도 예상되고 지방정부의 수용능력도 과제로 꼽힌다. ●정부 부처의 협조 잘될까 로드맵은 중앙의 권한과 재정을 지방으로 넘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국가 전체의 전략적 추진과제와 연계하는 방안은 상대적으로 덜 감안됐다는 얘기다. 정부는 최근 지향한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이 든다.게다가 지방재정 확충없는 지방분권은 성공할 수 없기 때문에,한정된 재원활용을 두고 딜레마에 빠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정부 관계자는 “지방에 넘겨줄 여유자금은 부족하고,적자 재정을 감수하며 지방재정을 늘린다고 하더라도 지방간 균형 분배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협조 여부도 주목된다.최근까지 국가사무의 지방이양을 담당했던 지방이양추진위원회에 중앙행정기관이 자체 발굴해 위원회에 넘긴 사무가 단 한 건도 없는 데다,이양사무로 확정되더라도 중앙행정기관의 비협조적인 태도로 이양작업이 지지부진하다는 지적들이다. ●지방정부 수용태세를 갖춰라 권한과 재정을 넘겨받는 지방정부가 어느정도 거대화되는 현상은 불가피할 것 같다.신규인력을 충원하지 않고 중앙과 지방의 인력 재배치를 통해 해결하는 방안도 있다.관계자는 “국가직 공무원의 신분이 지방직으로 전환되면 이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특히 전문성과 능력을 갖춘 공무원들을 설득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이같은 효율적 재분배 과정 없이는 인력과 예산의 비효율적 운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특히 지방정부들이 중앙정부의 권한을 넘겨받아 일처리를 할 수 있는 능력배양이 시급한 과제로 지적된다.관계자는 “민주적 지방자치제도의 기틀을 다져야 할 것”이라며 “지방정부들이 받을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분권이 이뤄지면 껍데기만 넘어가 심각한 부작용이 빚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정부가 지방정부의 자율성을 가로막는 ‘지방예산 편성지침’을 올해부터 폐지하려 했지만,시민단체와 지방정부의 반대로 연기된 점도 이런 우려를 반영하는 것이다. 주민소환·투표·소송제 등 주민에 의한 통제수단을 강화할 필요는 있지만 이미 구축된 대의제도를 보강하는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장세훈기자 shjang@
  • 강영호판사 문답/“수질개선 구체자료 농림부서 제출안해”

    새만금 간척사업 잠정 중단을 결정한 서울행정법원 강영호 부장판사는 16일 “헌법에 보장된 삼권분립의 원칙에 따라 사법부가 행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견제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농림부는 법원이 경제성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는데. -법원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사안이 경제성이다.이 사업이 농지 조성과 수자원 확보라는 본래 목적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살펴봤다.결론은 이대로 공사를 진행하면 수질오염으로 농업용수를 공급할 수 없고,새만금 담수호도 안산 시화호처럼 ‘죽음의 호수’가 될 것이라 판단했다. 농림부는 법원이 결정문에서 이례적으로 본안소송의 승소 가능성을 명시했다며 ‘월권행위’라 지적했다. -결정문을 꼼꼼하게 읽어봤는지 의문스럽다.행정법상 집행정지는 원고가 패소할 가능성이 100%라 판단될 땐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본안소송이 반드시 승소한다는 뜻이 아니라 승소 가능성이 있기에 집행정지를 결정했다. 전북도민의 반발이 매우 거세다. -법원이 환경단체의 손을 들어준 것이 아니다.2001년에 본안소송을 낸 전북부안군 주민 3000여명의 편의를 고려한 결정이었다. 원고측의 의견을 편파적으로 수용했다는 지적도 있다. -피고측은 현재까지 단 한명의 증인도 신청하지 않았고,수질개선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도 제출하지 않았다.결정문에서 99년 자료를 제시한 것도 농림부가 최근 수질상태·농업용수 유지방안 등을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은주기자 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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